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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시달리는 전공의들’…환자·교수가 가해자

    병원 전공의(레지던트)의 성폭력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드러났다. 성희롱은 3명 중 1명꼴로, 성추행은 7명 중 1명꼴로 경험했을 정도다. 가해자로는 환자와 교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대형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공의들의 성추행 피해사례는 빙산의 일각인 셈이다. 17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12월호)에 발표한 ‘2015년 전공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공의 1천7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가해자는 환자가 14.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교수(8.1%), 상급전공의(6.5%), 동료·직원(4.0%)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을 당한 경험은 여성 전공의(54.6%)가 남성 전공의(23.0%)의 약 2배에 달했다.  연차별로 보면 인턴(43.2%), 레지던트 1년차(34.9%), 2년차(32.8%), 3년차(32.6%), 4년차(31.8%) 순으로 연차가 낮을수록 성희롱 피해가 잦았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13.7%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성추행 가해자는 역시 환자가 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교수(3.6%), 상급전공의(2.1%), 동료·직원(1.6%) 순으로 집계됐다.   성추행 피해자도 여성 전공의(23.7%)가 남성 전공의(9.6%)보다 훨씬 많았다. 수련과정 중 언어폭력과 신체폭행을 경험한 전공의는 각각 86.2%, 30.5%나 됐다. 언어폭력 가해자는 환자(28.8%), 상급전공의(25.1%), 교수(22.2%), 동료·직원(10.2%) 순으로 많았다. 신체폭행은 환자(14.7%), 교수(7.5%), 상급전공의(7.3%), 동료·직원(1.0%) 순으로 많이 지목됐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수련과정 중인 전공의에 대한 성희롱, 성추행 피해는 여성이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피교육자와 근로자의 이중적 지위를 가진 전공의의 수련환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생긴 수련병원이 있다면 적절한 처별과 개선을 강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묻지마 폭행’ 80대 노인 뇌사 상태…가해자 40대男, 왜 그랬나 보니?

    ‘묻지마 폭행’ 80대 노인 뇌사 상태…가해자 40대男, 왜 그랬나 보니?

    ‘묻지마 폭행’ 80대 노인 뇌사 상태…가해자 40대男, 왜 그랬나 보니? 길 가던 80대 노인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뒤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해자에게는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정도영)는 80대 노인을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혐의(중상해)로 구속 기소된 이모(4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로, 죄질이 무거운데다 아무런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5일 오후 3시 35분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길가에서 길을 가던 A(87)씨를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사건 당일 취업에 실패하자 소주 3병을 마신 뒤 길을 가다 마주친 A씨에게 이유없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주변 안전망구축 사업 실효 의문

    학교주변 안전망구축 사업 실효 의문

    김영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송파5, 더불어민주당)은 12, 13 양일간 송파구 초⋅중⋅고에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의원은 학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기마다 학교 현장을 찾아가고 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과 에코스쿨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예산을 투입하여 ‘학교폭력 예방대책’,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 ‘학교 주변 안전망 구축’ 등의 사업으로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 폭력은 건수는 2013년 3,349건에서 2014년 3,361건으로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처리에 관한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체계화 되어 있지 않고 주로 피해자 위주로 사건을 처리하다보니 사건 재발 방지대책이 미흡한 실정이다. 에코스쿨 조성 사업은 도심 생활권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학교 유휴공간에 녹지와 생태공간을 조성하고 학교 주변 공원녹지, 문화공간 등과 연계한 에코스쿨을 조성하여 자연친화적 교육환경과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3년 18개교, 14년 19개교, 15년 37개교 준공과 2개교가 추진 중이고 2016년 8,692백만원(시비 8,492, 국비 200)을 투자하여 송파구 가동초 등 67개교에 에코스쿨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에코스쿨을 운영하는 일부 학교에서 출입 통제구역인 옥상에 정원을 설치하여 이용도 자체가 낮고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미관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원은 “에코스쿨 조성 사업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요 사업인 만큼 예산 대비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면밀하게 사업을 재검토할 계획이며, 에코스쿨이 학생들의 휴식, 생태학습 등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피로사회와 박카스/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피로사회와 박카스/박홍기 논설위원

    한국 사회는 얽히고설킨 탓에 콕 집어 정의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특히 세월호 참사는 한국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리고 많은 질문을 던졌다. 이 때문에 위험사회, 분노사회, 닫힌 사회, 권위사회, 절벽사회, 탐욕사회, 절망사회라는 등의 표현이 자주 입길에 오르내렸다. 피로사회는 무한경쟁과 성과경쟁 속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다. ‘존재하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사는 사회를 일컫는다. 그렇기에 시대와 상황에 맞춰 해석하기가 어렵다. 더욱이 한국 사회의 밑바닥에 ‘최고, 1등’을 좇는 의식이 짙게 깔려 있는 까닭에서다. 한마디로 지친 사회다. 독일 베를린예술대학 한병철 교수는 저서 ‘피로사회’에서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지적했다. ‘해서는 안 된다’는 부정성을 근간으로 삼던 규율사회가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이 지배하는 성과사회로 바뀌었다고 갈파했다. 능력과 성과를 통해 주체로서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자아는 피로해지고, 스스로 설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좌절감은 우울증을 낳는 사회라는 게 한 교수의 논리다. 자신이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까닭에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성과사회는 능력주의와 맞닿아 있다. ‘능력=성과·성공’이라는 등식이 통용되는 이유다. 보편적으로는 맞다. 그러나 금수저·흙수저 논란에서 보듯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은 그리 흔치 않다. 용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 교수 스티븐 J 맥나미는 책 ‘능력주의는 허구다’에서 “능력주의가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됐다”고 역설했다. 개인의 능력보다 부모의 배경, 부의 상습, 특권의 세습, 교육 시스템, 사회적 구조의 변화 등 비능력적인 요인이 이겨 버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 ‘오늘보다 소중한 내일이 있기에’, ‘투명 아빠들, 피곤하시죠. 대화회복은 피로회복부터’라는 광고가 있다. 약 같기도 하고 음료수 같기도 한 동아제약의 박카스 광고 문구다. 시대와 현실을 버무린 전략 광고다. 피로를 마케팅에 이용한 셈이다. 감정회복, 공감회복, 관계회복 등 평범하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 박카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술과 추수의 신 바쿠스를 우리 어감에 맞게 지은 상표다. 지난 1961년 정제 형태로 처음 출시된 이래 앰풀형을 거쳐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드링크 타입으로 진화했다.박카스가 지난해 국내 매출 20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업계 단일 제품으로 2000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피로사회의 덕을 본 까닭일까. 약이 많이 팔리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약이 덜 팔리더라도 활력을 찾는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학교 내 장애인 성범죄 90%가 동료 학생 범행

    학교에서 발생하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가 대부분 학기 초 동료 학생에 의해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박미랑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한국심리학회지 최신호에 투고한 ‘학교에서 발생한 장애인 대상 성범죄의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장애인이 피해자인 성범죄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비율이 89.9%였다. 이는 비장애인이 피해자일 때의 같은 학교 재학 비중(76.2%)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이번 연구는 2010~2013년 4년간 1심 이상 판결을 받은 전국 교내 성범죄 사건 368건을 장애인 피해 사건(99건)과 일반인 피해 사건(269건)으로 나눠 비교한 결과다. 장애인 피해 사건의 경우 우발적 발생이 87.9%로, 일반인 피해 사건(30.1%)의 3배에 가까웠다. 특히 장애인 피해 사건은 83.8%가 봄철에 일어나 사계절에 두루 분산돼 있는 일반인 사건과 크게 대조됐다. 박 교수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학기 초에 집중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미국 전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아베 사과 미흡, 미 정부 대응도 잘못”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사과는 미흡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야 풀리는 겁니다.” 2007년 미국 의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주도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전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주도하다가 2014년 말 은퇴한 뒤에도 위안부 문제 해결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밝히 바 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아베 총리는 중국,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만 등 많은 나라의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더러, 일본 정부가 제공한다는 10억엔(약 100억원)은 배상금이 아니고 소녀상 철거 여하에 달렸을 수 있다고 규정하려고 관련 언급도 누락시킴으로써, 모든 면에서 그의 사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아베 총리는 (위안부들의) 고통의 범위를 축소하고 일본의 전쟁 범죄를 하찮게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위안부 문제는 실제 살아있는 재판관(위안부)들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말할 때까지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미 의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열렸던 역사적인 위안부 청문회에 당시 국회의원으로서 참석한 바 있고, 위안부 문제에 헌신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안부 문제가 진정으로 해결될 때까지 일본이 계속 책임감을 갖도록 박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오마베가 전 위원장은 미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그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합의 전후로 어떤 협의도 갖지 못했는데도 아베 총리의 ‘용기’를 칭찬했는데 미 정부를 대표해 말하는 사람들은 용어 선택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런 단어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경제·안보 협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용기’는 범죄 가해자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일본군에 의해 잔인하게 유린된 희생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2014년 청원 웹사이트에 올라온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 청원 주장을 용인했던 것도 잘못됐다”며 “일본 정부는, (테러집단)보코하람처럼, 비양심적 방법으로 민간인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을 용인했다. 미 정부는 위안부들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그런 공격적 청원 내용 게재를 삭제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 홍가혜, 일본대사관서 1인 시위 중 폭행 당해… “주먹으로 얼굴 맞아”홍가혜(28·여)씨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가 폭행을 당했다. 홍씨는 9일 오후 7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대사관 소녀상 근처에서 양심 거울을 들고 서 있는, 거울 피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승복 입은 나이 지긋한 여성 분이 욕설을 하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해 입술이 부어올라 피가 났고 윗니 한 개가 심하게 흔들리는 등의 상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19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홍씨를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홍씨는 이날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서 ‘역사는 지워야 하는 게 아니라 똑바로 보고 올바르게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양심거울-’이란 문구가 쓰인 종이가 붙은 거울을 들고 서 있다. 홍씨는 “생각이 다르면 주먹질을 하고 개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현실을 보여드리고자 포스팅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그러지 않게 하기 위해 그 분을 용서했음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홍씨를 때린 가해자는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인 박모(46·여)씨로, “네가 역사를 뭘 아느냐”면서 특별한 이유 없이 홍씨를 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홍씨는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홍씨가 박씨와 합의한 것은 없다”며 ”홍씨가 진단서를 따로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18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월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세계는 지금 보복 음란 동영상과의 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세계는 지금 보복 음란 동영상과의 전쟁

    한 여성이 친구의 다급한 전화를 받는다. 인터넷에 이 여성과 전 남자친구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떠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누군가에게는 한 번 보고 즐기는 동영상 한 편일지 모르나, 그녀에게는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동영상일 수 있다. 보복 음란 동영상, 일명 리벤지 음란물이다. 보복 음란 동영상은 사랑했던 애인과 헤어진 뒤 분노와 복수심으로 교제 시절 촬영했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영상을 무차별 공개하는 행위, 또는 그 결과물을 뜻한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는 이미 골치 아픈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세계는 왜 지워도 지워도 끝이 나지 않는다는 보복 음란 동영상에 빠졌을까. ●日 피해 잦아 법 제정… 위반 땐 3년이하 징역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러한 보복 음란 동영상을 둘러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인물의 천국이라 일컫는 일본에서는 10대를 포함한 일반인의 피해가 이어지자 보복성 음란물법을 제정해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엔(약 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시행했다. ●작년 미국선 전용 사이트 운영자 18년형 선고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은 보복 음란 동영상만 모은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케빈 볼래트(28)에게 무려 징역 18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영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의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도 여성이었다. 레즈비언 커플 중 한 여성은 애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그녀의 노골적인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6주의 징역형과 18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영국에서는 보복성 음란물법이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됐는데, 여성이 가해자가 돼 처벌받은 사례는 처음이었다. 한국 사정은 어떨까. 1990년대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은 몰카 및 강간 모의와 더불어 공공연하게 알려진 보복 음란 동영상의 ‘성지’다. ●‘소라넷’ 해외에 서버… 처벌 시간 걸려 큰 피해 소라넷의 맹점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사실이다. 관련 법에 의거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나 사이트 주소만 바꿔 재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소라넷과 유사 사이트가 살아남아 온 ‘비결’이다. 물론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거해 미국이나 영국, 일본처럼 불법 동영상을 올린 개인을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절차상의 문제가 따른다. 예컨대 보복 음란 동영상을 소라넷 등의 사이트에 올린 닉네임 ‘A’라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A가 접속한 IP 주소 등의 정보가 필요한데, 해외 서버를 이용했다면 해당 국가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국가 간 협조 공문이 오가고 사건을 파악하고 담당자가 배정된 뒤 사건 조사가 시작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아야 수개월, 길면 수년이다. 그사이 셀 수 없이 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2014 방송통신심의연감’에 따르면 불법 음란 사이트의 해외 서버를 통한 접속 차단 결정이 내려진 건수는 2014년 한 해 동안 5만 7830건에 달한다. 전년보다 무려 32.7%(1만 4125건)나 증가한 수치지만 보복 음란 동영상이 올라오는 불법 사이트가 줄었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팔다리’에 불과한 이용자 한두 명만 처벌하거나 접속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호기심 자극… 스마트폰·SNS 발달로 급속 확산 세계 각국이 보복 음란 동영상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것은 정보기술(IT)의 시작과 궤를 같이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개인의 사생활을 촬영할 수 있게 됐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SNS는 보복 음란 동영상을 퍼뜨리는 숙주가 됐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이 낳고 SNS가 기른 꼴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주장한 호기심은 이 현상을 거들었다. 특히 한국의 소라넷은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이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야만 더 많은 게시물을 올리거나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은 사이버 세상에서 ‘영웅’이 되려는 욕망으로 변질됐고 그 중독성은 막강했다. 국적을 막론한 사람들이 보복 음란 동영상에 빠진 이유다. 보복 음란 동영상은 더이상 사랑에 배신당하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졸한 복수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무거운 죗값을 치러야 하는 중범죄다. 더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기 전에 적극적인 관련 법규 제정 및 국가 간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huimin0217@seoul.co.kr
  • “동물학대? 징역 3년!” 콜롬비아 새 동물보호법 제정

    “동물학대? 징역 3년!” 콜롬비아 새 동물보호법 제정

    남미 콜롬비아가 동물보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동물학대를 엄벌에 처하는 법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제정됐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법안에 서명한 뒤 트위터를 통해 "동물은 존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라면서 "동물학대를 근절하기 위해 법안을 발효시켰다"고 말했다. 새로 제정된 법은 중남미에선 전례를 찾기 힘들게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엄중하다. 법은 동물을 '감정을 가진 존재'로 규정하고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경우 최저 1000달러(약 120만원)에서 최고 1만 달러(약 1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학대 행위로 동물이 다치거나 죽으면 처벌은 더욱 무거워진다. 가해자에겐 1~3년 징역이나 1만2700(약 1524만원)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다. 동물보호 일선에는 경찰이 나선다. 새로운 법에 따라 경찰은 동물학대가 발생하면 즉각 사건에 개입해야 한다. 행정기관 또는 사법부의 지휘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학대를 받는 동물에 대해선 구출할 의무를 갖게 된다. 새로운 동물보호에 관한 법이 제정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환호했다. 한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동물보호법이 제정된 걸 환영한다"면서 "중요한 건 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일각에선 여전히 법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우와 소몰이축제, 닭싸움 등이 새로운 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콜롬비아에선 매년 전국에서 300회 이상 소몰이축제가 열린다. 투우의 인기도 여전하다. 2012년 수도 보고타는 투우를 금지했지만 콜롬비아에는 70여 개의 투우장이 운영되고 있다. 매년 연초와 연말이면 투우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인다. 한 동물단체 관계자는 "잔인한 스포츠의 대명사인 투우가 완전히 금지되지 않는다면 동물학대국가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다"고 더욱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엘파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엄마 아닌 악마

    ‘인천 11살 아동학대’ 사건 외에 어머니가 5살 된 딸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 혼수상태에 빠뜨린 엽기적인 학대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학대 가해자인 어머니에게 친권 상실을 선고한 데 이어 형사재판을 진행 중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인천 남동구 길병원에 A(5)양이 혼수상태로 실려 왔다. 몸에는 화상 흔적과 멍이 있었고, 치아도 몇 군데 깨져 있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의심한 병원 측은 곧바로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의 어머니 김모(28)씨는 2014년 9월 이혼한 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살면서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A양과 둘째 딸(3)을 상습 폭행했다. 주먹질·발길질과 함께 나무막대와 밥주걱으로 때리기도 했다. 김씨의 학대는 지난해 4월 종교단체에서 알게 된 장모(37·여)씨와 인천 서구로 이사와 함께 살게 된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5월 중순 A양의 다리와 엉덩이에 뜨거운 물을 부어 2도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김씨가 아이들을 무차별 학대하는데도 장씨는 만류는커녕 오히려 김씨를 도와 아이들을 때렸다. 계속 폭행을 당하던 A양이 6월에 결국 ‘허혈성 쇼크’로 혼수상태에 빠지자 김씨는 그제야 딸을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 진단 결과 A양은 뇌 손상, 가슴 타박상, 화상, 치아 파손, 대발작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A양은 의식을 회복해 현재 동생과 함께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 중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유사 성폭행 가해자도 화학적 거세… 총선서 ‘안심번호 경선’ 가능

    유사 성폭행 가해자도 화학적 거세… 총선서 ‘안심번호 경선’ 가능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유사 성폭력 가해자에게도 성충동 조절 약물을 투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성폭력범죄자 성충동약물치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등 비쟁점법안 212건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에, 직접적 성행위 대신 신체의 다른 부위나 도구를 사용하는 ‘유사 강간’을 추가했다. 또한 해상에서 일어난 강간 범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 여야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 등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이동통신사에서 ‘안심번호’를 받아 휴대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안심번호란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되지 않은 채 이용자의 성(性), 연령, 거주지역만 알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가 생성한 임시 번호다. 기존의 유선전화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 집단의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반영하는 한편 조직력을 이용한 동원선거를 막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경선 후보들이 조직을 동원해 여러 대의 유선전화를 설치한 뒤 휴대전화로 착신 전환해 여러 차례 같은 응답을 하는 데 대한 처벌 규정을 담았다.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사회적 재해’ 발생으로 영업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해 정부가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메르스 등 감염병 발생 시 지방의료원이 지역거점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을 사용해 범칙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한 경범죄 처벌법 개정안도 눈에 띈다. 현재 국세, 관세, 지방세, 공공요금 납부 시에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보복운전으로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운전면허도 함께 취소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운전면허 시험 부정행위자도 해당 시험은 무효로 하고 2년간 재응시가 제한된다. ☞ 31일 본회의를 통과한 전체 법안과 주요 내용 ‘제2의 김운하’를 막기 위한 예술인 복지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이 법안은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극심한 생활고와 건강악화에 시달리다 지난 6월 서울 성북구의 한 고시원에서 숨진 일을 계기로 발의됐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용역 계약서가 서면으로 남지 않는 관행을 고려, 당사자가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 계약서를 주고받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안에 따르면 배기가스 관련 부품의 설계를 조작한 경우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개정안은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교원지위 향상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이른바 ‘매 맞는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고교 이하 일선 학교장이 학생 등에 의한 교원 폭행·모욕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즉시 피해 교원에 대해 보호 조치를 한 뒤 사건 내용과 조치 결과를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연초 ‘가짜 백수오’ 논란에 따른 후속 대책인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의결됐다.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을 의무 적용하고, 원재료 사용 함량과 관계 없이 유전자변형(GM) 기술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표시토록 하는 안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사 성폭력 범죄자도 ‘화학적 거세’ 한다

    유사 성폭력 범죄자도 ‘화학적 거세’ 한다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유사 성폭력을 해도 가해자에게 성충동 조절 약물을 투입하도록 하도록 ‘성폭력범죄자 성충동약물치료법’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의결했다.개정안은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의 대상이 되는 성폭력 범죄에, 직접적 성행위 대신 신체의 다른 부위나 도구를 사용하는 ‘유사 강간’을 추가했다. 또 해상에서 일어난 강간 범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했다.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23일 성폭력범죄자의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제4조 제1항에 대해 재판관 6(합헌)대 3(위헌)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해당 조항은 검사가 성도착증 환자로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19세 이상의 사람에 대해 화학적 거세(약물치료명령)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살 딸 학대’ 아빠 친권 정지… 할머니 인계도 거부

    법원이 초등학생 딸을 2년간 집에 감금한 채 학대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아버지에 대해 친권행사 정지 결정을 내렸다. 인천지법 가정보호1단독 문선주 판사는 아동학대 피해자 A(11)양 사건과 관련, 지난 24일 직권으로 피해아동보호명령 사건을 개시해 28일 오후 심리를 거쳐 이같이 결론 내렸다. 인천지법에서 열린 심리기일에는 A양의 국선보조인인 변호사와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이 출석했다. 문 판사는 “피해 아동에 대한 임시보호명령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피해아동보호명령 결정 때까지 친부의 친권행사를 정지하고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을 임시후견인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A양의 친할머니 B씨가 경찰서를 찾아 손녀를 양육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4일 이번 사건을 수사한 연수경찰서를 찾았다. A양이 갇혔던 자택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탈출한 지 12일 만이다. B씨는 A양의 큰아버지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해 손녀를 맡아 기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인천의 한 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들로부터 집중 치료를 받는 A양의 심리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면담을 불허했다. 경찰도 친할머니와 큰아버지가 A양의 사실상 유일한 혈육이지만 동시에 학대 가해자인 아버지 쪽 가족이기 때문에 섣불리 A양을 인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8년 전 이혼한 A양의 어머니는 사건이 알려진 이후에도 연락이 없는 상태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누가 양육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A양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앞서 A양은 부친을 처벌해 달라는 의사를 밝히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뜻을 강하게 비췄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사랑이 복수로…세계는 왜 ‘보복 음란물’에 빠졌나

    [송혜민의 월드why]사랑이 복수로…세계는 왜 ‘보복 음란물’에 빠졌나

    20대 여성 A는 얼마전 친구 B의 전화를 받았다. 잔뜩 흥분한 B는 말을 더듬어가며 A에게 믿기 힘든 이야기를 쏟아냈다. A가 1년 전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는 내용이다. 동영상 속 A의 얼굴과 목소리까지 너무도 선명해 곧바로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잦은 거짓말과 불성실한 태도 뿐이던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지쳐 이별을 통보한데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이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한번 보고 즐기는 동영상 한 편일테고, 전 남자친구에게는 졸렬한 앙갚음이 됐을지 모르나, A에게는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었다. 보복 음란 동영상, 일명 ‘리벤지(Revenge) 음란물’이다. 보복 음란 동영상은 사랑했던 애인과 헤어진 뒤 분노와 복수심에 빠진 나머지 교제시절 촬영했던 은밀한 사생활을 담은 영상을 무차별 공개하는 행위, 또는 그 결과물을 뜻한다. 피해자는 (어쩌면 당연하게도) 대부분 여성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는 이미 골치 아픈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세계는 왜 지워도 지워도 끝이 나지 않는다는 보복 음란 동영상에 빠졌을까. ◆보복 음란 동영상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천태만상 보복 음란 동영상의 생성과정은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고 몰래 촬영하는 것과, 상대방과 동의를 구한 뒤 촬영하는 것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물론 동의하에 촬영했다 할지라도 역시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인터넷 등에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러한 보복 음란 동영상을 둘러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성인물의 천국이라 일컫는 일본에서는 일명 AV(Adult Video)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반인이 등장하는 몰카 동영상이나 보복 음란 동영상이 기승을 부렸다. 10대를 포함한 일반인의 피해가 꼬치 꿰듯 줄줄이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아예 보복성 음란물법을 제정해 이를 어길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한화 약 48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을 시행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법원은 보복 음란 동영상만 모은 전용 사이트를 운영하다 적발된 케빈 볼래트(28)에게 무려 징역 18년형을 선고했다. 영국에서는 타 국가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여성, 가해자도 여성이었다. 레즈비언 커플 중 한 여성은 애인과 말다툼을 벌인 뒤 그녀의 노골적인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가 6주의 징역형과 18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영국에서는 보복성 음란물법이 지난 4월부터 시행됐는데, 여성이 가해자가 되어 처벌받은 사례는 처음이었다. ◆곪아 터진 소라넷…처벌은 여전히 오리무중 한국 사정은 어떨까. 국내 보복 음란 동영상과 관련한 문제는 소라넷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1990년대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은 몰카 및 강간 모의와 더불어, 공공연하게 알려진 보복 음란 동영상의 ‘성지’다. 소라넷의 맹점은 서버가 해외에 있다는 사실이다. 관련법에 의거해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것까지는 가능하나, 사이트 주소만 바꿔 재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소라넷과 유사사이트가 살아남아 온 ‘비결’이다. 물론 정보통신망법 등에 의거해 미국이나 영국, 일본처럼 불법 동영상을 올린 개인을 처벌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절차상의 문제가 따른다. 예컨대 보복 음란 동영상을 소라넷 등의 사이트에 올린 닉네임 ‘A’라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서는 A가 접속한 IP주소 등의 정보가 필요한데, 해외 서버를 이용했다면 해당 국가에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국가 간 협조 공문이 오가고 사건을 파악하고 담당자가 배정된 뒤 사건 조사가 시작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짧아야 수개월, 길면 수년이다. 그 사이 셀 수 없이 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2014 방송통신심의 연감’에 따르면 특정 사이트에 해외 서버를 통한 접속 차단 결정이 내려진 것은 2014년 한 해 동안 5만 7830건에 달한다. 전년보다 무려 32.7%(1만 4125건)나 증가한 수치지만 보복 음란 동영상이 올라오는 불법 사이트가 줄었다는 것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팔다리’에 불과한 이용자 한 두명만 처벌하거나 접속을 차단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스마트폰이 ‘낳고’, SNS가 ‘기르고’, 호기심은 ‘거들고’ 세계 각국이 보복 음란 동영상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것은 IT의 시작과 궤를 함께 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개인의 사생활을 촬영할 수 있게 됐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SNS는 보복 음란 동영상을 퍼뜨리는 숙주가 됐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이 낳고 SNS가 기른 꼴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성’이라고 설파한 호기심은 이 현상을 거들었다. 특히 한국의 소라넷은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이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아야만 더 많은 게시물을 올리거나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에 대한 호기심은 사이버 세상에서 ‘영웅’이 되려는 욕망으로 변질됐고, 그 중독성은 막강했다. 국적을 막론한 사람들이 보복 음란 동영상에 빠진 이유다.    보복 음란 동영상은 더 이상 사랑에 배신당하거나 상처받은 사람들의 치졸한 복수가 아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무거운 죗값을 치러야 하는 중범죄다. 더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기 전에 적극적인 관련 법규 제정 및 국가 간 협조가 절실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 명예·피해 회복 등 다양한 활동

    28일 한·일 외교장관이 설립에 합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치유사업을 위한 재단은 양국 협력을 바탕으로 설립·운영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정부가 가해자의 ‘책임 통감’ 차원에서 운영 자금을 지원하되 피해자 지원 사업은 한·일 양국이 힘을 합친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우선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정부 예산을 출연한다는 것만 정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출연 규모가 10억엔(약 1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부분은 추후 후속 협상 및 양국 여론의 추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목표로 하고 있고, 우리 정부가 돈을 낼 계획은 없다. 다만 행정적 지원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재단을 만드는 이유에 대해 이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예산을 내는 게 중요한 요소이며 이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려면 한국에 설립된 재단이 하는 게 효율적이며 실무적, 행정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 운영에 대한 약관이나 구체적인 사업 역시 후속 조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에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1995년 설립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아시아 여성기금) 활동에 기초해 이보다 더 진전된 활동들을 다양하게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당시 아시아 여성기금은 일본 측 민간 출연 기금이었지만 이번에는 일본 정부의 예산을 자금으로 투입하는 만큼 일본 정부의 관심과 참여도 훨씬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2012년 ‘사사에안’의 경우 의료비와 간병비에만 기금을 쓰도록 했는데 이번엔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 존엄 회복과 상처 치유 등 다양한 데 쓸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넓혔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는 국내에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46명의 평균연령이 89세로 고령인 점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日정부 책임 분명히·지원 구체화… ‘사사에案’보다 진전 평가

    日정부 책임 분명히·지원 구체화… ‘사사에案’보다 진전 평가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장관이 밝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안은 2012년 2월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제안한 이른바 ‘사사에안(案)’보다는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를 일본 정부로 분명히 했고, 재단 설립에 일본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도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첨예한 쟁점이던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재론의 여지까지 차단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합의안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표현해 가해자로서 일본 정부에 이 문제의 책임이 있음 분명히 했다. 사사에안에도 총리의 사죄 편지에 ‘책임을 통감한다’는 문구가 들어가는 쪽으로 논의됐으나 일본은 ‘도의적 책임’이란 문구를 고집했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낸 서한에도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고 표현됐다. 위안부 문제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1993년 고노 담화 등도 사죄의 뜻을 표했지만 일본 정부의 책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부분이 우리 정부가 강조한 일본의 법적 책임과 같은 의미인지는 이론의 여지가 크다. 이날 합의안에는 ‘법적 책임’이란 문구 자체가 들어가지 않았다.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어서 양국이 쟁점을 교묘히 피해갔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은 정리됐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다만 일본 총리가 공식사과하고 정부 예산으로 피해자 지원 자금을 내놓기로 하면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이를 ‘배상금’ 성격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공개 사죄가 들어간 것도 발전된 부분이다. 사사에안 등은 편지 형식의 사죄였지만 이번에는 외무상이 직접 일본 총리의 사죄의 뜻을 발표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본인 명의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대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반면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부분은 국민 여론 측면에서 ‘후폭풍’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기시다 외무상의 방한을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주말 사이 일본 언론에서 ‘소녀상 이전설’이 흘러나오자 우리 정부는 “저의가 무엇이냐”고 비판하며 이를 전면 부정한 바 있다. 또 정부는 소녀상 이전은 정부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으나 결국 이날 합의안에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추후 관련 단체와의 논의에서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명시하고 유엔 등에서 문제 제기를 더이상 않겠다고 한 부분도 추후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도 있다. 비록 발표문에는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점을 전제로 제시했으나 착실한 조치에 대한 기준 역시 양국 간 해석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다. 위안부 추가 피해 등이 향후 밝혀질 경우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4년 현안 마무리한 13분 통화… 아베 “치유 사업 착실히 시행”

    24년 현안 마무리한 13분 통화… 아베 “치유 사업 착실히 시행”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는 28일 오후 5시 47분부터 13분간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착실히 실시해 나가겠다”고 한 뒤 “금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금번 합의를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소중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협상 결과를 정상 간에 거듭 재확인한 셈이다. 청와대는 “위안부 협상 타결이 한·일 관계의 개선과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15분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접견하고 “이번 합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일본 측의 조치가 신속히, 합의한 바에 따라서 성실하게 이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지난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를 넘기지 않고, 양측이 노력해서 합의를 이뤄내게 돼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협상 결과를 평가하고 “이번 협상 결과가 성실하게 이행됨으로써 한·일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다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해묵은 과제가 해결됐지만 청와대는 이날 전반적으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 이외에는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했다. 회담 성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할 수 있음을 고려한 듯 보인다. 청와대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정부는 물론 아베 총리가 총리 자격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 것에 우선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 등의 표현으로 위안부 문제의 ‘역사성’을 분명히 했고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 등의 구체적인 표현을 적시한 것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고 있다. “피해자들과 한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거론한 것은 금전이나 다른 정치·외교적 목적에서가 아니라 ‘가해자 일본의 진실된 사과’였던 만큼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가 가장 근본적인 성취”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일본이 마땅히 취해야 할 당연한 일을 확보하느라 ‘많은 양보’를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비판적 여론에 대해 상대가 있는 협상이었던 만큼 여론이 ‘일본 측의 표명 조치가 착실히 실시된다는 전제’가 달린 것에 주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론화된 지 24년 된 현안을 마무리한 것 자체를 커다란 진전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1991년부터 표면화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교육부, 학생 보호 매뉴얼 보급경찰은 의심 사례 적극 수사

    최근 물의를 빚은 인천 아동학대 사건과 같은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학교 차원의 학생 보호 의무를 강화한 매뉴얼이 내년 신학기에 전국 학교에 보급된다. 합동조사팀이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아동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의심이 될 때는 경찰이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미취학·장기결석 아동 관리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종합대책은 30일 당정협의를 거쳐 내년 초 확정, 발표된다.황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천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미취학 또는 장기결석 아동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법령과 제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대상 아동을 끝까지 관찰하고 보호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아동 보호를 위한 담임교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도 추진된다. 가출 청소년이 온라인을 통한 조건만남 등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이들의 가정 복귀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 등도 논의됐다.보건복지부는 부모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가해자의 80% 이상이 친부모인 점으로 미뤄 볼 때 학대와 훈육을 혼동하는 부모의 인식 개선이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경찰은 교육부가 시행하는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에서 아동학대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에는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수사팀과 학교전담경찰관을 활용하기로 했다.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위안부, 지금도 진행되는 역사”… 朴대통령 끊임없이 日 압박했다

    ▲ “일본이 우리와 동반자가 되어 21세기 동아시아 시대를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 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2013년 3·1절 기념사) ▲ “일부 일본 정치인의 역사 퇴행적 언행으로 한·일 간 갈등 상황이 지속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2013년 8월 28일 재일민단 대표단 접견) ▲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지금도 진행되는 역사인데 일본이 사과는커녕 계속 그것을 모욕하고 있다. 역사, 영토 문제에서 자꾸 퇴행적인 발언을 하는 일본 지도부 때문에 신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2013년 9월 30일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 접견 ) ▲ “그 문제(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하나도 해결 안 된 상태에서, 일본이 거기에 대해 하나도 변경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역사 인식에 대해 일부 (일본) 지도자들이 사과할 생각도 없고, 고통받는 분들을 계속 모욕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하나도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실”(2013년 10월 29일 BBC 인터뷰) ▲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 인류사회의 양심에 맞지 않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경제력이 아무리 부강하다 하더라도 결코 일류국가로 평가받을 수 없을 것”(2013년 12월 30일 수석비서관회의) ▲ “과거의 역사를 부정할수록 초라해지고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살아 있는 진술과 증인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정치적 이해만을 위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고립을 자초할 뿐이다”(2014년 3·1절 기념사) ▲ “지금이라도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2014년 3월 15일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 ▲ “군대 위안부 문제 같은 것은 두 나라 사이 문제일 뿐 아니라 보편적인 여성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2014년 7월 25일 일본 도쿄도지사 접견) ▲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의 첫걸음이 될 것”(2015년 2월 13일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접견) ▲ “아베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비롯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진실한 사과로 이웃 국가들과 신뢰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미국에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2015년 5월 4일 수석비서관회의) ▲ “어제 있었던 아베 신조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는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2015년 8·15 광복절 경축사) ▲ “역사는 유구히 흘러 영원히 남는 것이라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2015년 9월 4일 인민일보 인터뷰)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도 좀 풀어 드리고, 이 문제에 어떤 진전이 있게 된다면 의미 있는 (한·일) 정상회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2015년 10월 15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 ▲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대승적이고 진심 어린 회담이 되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2015년 11월 2일 아베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 ▲ “아베 총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2015년 11월 13일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 회원사 인터뷰에서)
  • 정명훈 부인 ‘폭로전’ 개입… 서울시향 또 파문

    정명훈 부인 ‘폭로전’ 개입… 서울시향 또 파문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내분에서 비롯된 폭로와 고소 등의 파문이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박현정(53)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등의 의혹이 제기된 지 1년 만에 경찰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가운데 정명훈(62)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부인 구모(67)씨가 직접 개입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자신을 음해한 세력의 배후에 정 감독이 있다는 박 전 대표 주장에 대한 경찰의 직접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정 감독의 부인 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1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정 감독의 비서 백모(39·여)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정 감독의 최측근을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정 감독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구씨는 ‘박 대표가 성추행, 성희롱,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작성하고 배포하도록 백씨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구씨의 지시를 인터넷 채팅방을 통해 다른 직원들과 공유했고, 직원 17명은 지난해 12월 2일 호소문을 발표하며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은 앞서 박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곽모(39)씨 등 직원 10명을 입건해 호소문 작성 배경과 유포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벌였다. 박 전 대표와 직원 간 일대일 대질신문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구씨에 관한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구씨는 지난해 논란이 벌어진 직후 출국해 줄곧 프랑스에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도 최근 출산을 한 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에 체류 중인 구씨가 귀국해 자진 출석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비서 백씨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 당장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난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서울시향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정 감독의 업무비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006~2010년 정 감독의 항공 이용 내역을 검토 중이다. 앞서 시민단체 사회정상화운동본부는 정 감독이 서울시향으로부터 항공료 1억여원을 부당 지급받았다며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시향 사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향 직원들이 박 전 대표의 성희롱, 성추행, 막말을 주장하는 호소문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직원들은 박 전 대표의 퇴임을 주장했고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박 전 대표의 막말과 성희롱이 사실이라며 징계를 권고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8월 경찰이 박 전 대표를 무혐의로 결론지으면서 반전을 맞았다. 경찰은 오히려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곽씨에 대해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시향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정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8월 정 감독이 재계약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것을 서울시향과 서울시가 극구 만류해 재계약이 추진됐다. 그러나 이번에 정 감독 부인의 폭로 사주 혐의가 드러나면서 이사회의 향배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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