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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여성의 경제활동과 미투/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여성의 경제활동과 미투/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다음은 어디일까. 그리고 어디까지 언제까지 갈까. 서지현 검사의 검찰 조직 내 성범죄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으로 시작된 국내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거라면서 정부는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꽤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하위권 수준이라면서 경력단절 여성이 안 되고, 경력단절 여성이 다시 일할 수 있게 한다며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그들이 일하는 직장의 폭력성은 그대로 둔 채 말이다. 직장 내 성폭력은 성의 문제보다는 폭력의 문제다. 함께 일하는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조직의 문제다. 그런데 발생 순간 개인의 문제로 전락한다. 또 다른 폭력과 달리 조직 내에서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상한 폭력이다. 조직의 폭력성에 기인한 관음증이라고나 할까. 조직은 조직의 선(善)함을 위선적이라도 증명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려 한다. 가해자가 조직 내에서 더 큰 권력을 갖고 있고, 절대 다수인 성(性)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일 거다. 우리에겐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성을 ‘환향녀’(還鄕女)라 부르며 핍박했던 슬프고 아픈 기억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조직의 잘못을 개인의 잘못으로 둔갑시키면 그 안에 있는 다른 구성원들은 개인을 희생하면서 조직의 잘못을 덮는 것이다. 그게 언젠가 내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 한 채.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조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 있다. 현재 2개항인 직장 내 성희롱 발생 시 사업주가 취해야 하는 조치가 오는 5월부터 보다 세분화돼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와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조치 금지만 열거돼 있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법이 일일이 다 열거하는 형식이었는데 이 조항은 그동안 이렇게 단출했는지가 의아할 정도다. 개정안에는 사업주가 신고 근로자나 피해 근로자에게 해서는 안 되는 불리한 처우가 자세히 열거돼 있다. ‘집단 따돌림, 폭행 또는 폭언 등 정신적·신체적 손상을 가져오는 행위를 하거나 그 행위의 발생을 방치하는 행위’ 등도 있다. 2차 피해를 열거한 조문은 그동안 이런 일들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가해졌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2차 피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미투가 어렵고,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그동안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상사라는 위계질서로 또는 남성이라는 다수의 횡포를 빌려서 말이다. 위대한 승리자들의 비밀 전략을 철저히 분석한 ‘전쟁의 기술’로 유명한 로버트 그린은 그의 또 다른 저서 ‘권력의 법칙’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모욕을 당했던 순간은 결코 잊지 못한다고. 경력단절 여성은 가정과 육아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피해 여성은 물론 피해 여성의 가족도 피해를 입는다. 앞으로 일하는 여성은 과거보다 많아질 거다. 그래서 더욱 성평등한 세상이 필요하다. 피해자의 사연을 보면 가끔은 가해자가 그게 성폭력인 줄도 모르고 저질렀다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조직 전체가 그동안 가져왔던 불평등한 성교육에 젖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참에 미투는 못 하더라도 조직 내부의 성 인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어떨까. 성평등한 세상은 조직이 성평등하게 바뀌지 않은 채로는 오지 않는다. lark3@seoul.co.kr
  • 영화계로 번진 미투

    동성의 영화계 동료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여성 영화감독의 감독상 수상이 취소됐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해당 감독의 제명을 검토 중이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여성영화인모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A씨에게 준 감독상을 전격 박탈했다. 여성영화인모임 관계자는 “A씨 사건에 대해 지난 2일에서야 제보를 통해 인지하게 됐고 이에 이사회를 소집했다”면서 “설립 목적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판단해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감독조합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제명 여부와 관련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감사인 이미연 감독은 “당연히 조처가 필요한 위중한 사안이나 2005년 조합 설립 이후 조합에 소속된 영화감독이 어떤 사건으로든 제명된 예가 없어 현재 이사회에서 절차에 대해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2015년 영화아카데미 동기인 여성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준유사강간)로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이 확정됐다. A씨의 성범죄 전력은 최근 피해자 B씨가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B씨는 이 글에서 “기성 영화감독이자 이 일의 배경이 됐던 학교 교수는 가해자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는 수차례 나를 불러 고소를 취하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안태근 강제 구인 가능할까… 최교일 등 주중 소환

    안태근 강제 구인 가능할까… 최교일 등 주중 소환

    檢진상조사단 ‘서검사 루머’ 수사 文대통령 “엄중히 책임 물어야”‘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서지현 검사에 대한 조사를 매듭짓고 안태근 전 검사장과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을 이번 주중 소환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서 검사가 2차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도 검토 중이다. 조사단은 5일 “서 검사 측 진술을 정리하는 대로 나머지 사건 관계자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10월 서 검사에 대한 성추행이 발생한 현장에 있던 전·현직 검찰 관계자가 대상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2015년 부당한 인사처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 의원(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을 조사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도 조사 대상이다. 이들은 참고인 신분이라 소환을 거부할 경우 강제 구인할 방법이 없다. 2010년 당시에 성추행은 1년 이내에 피해자가 직접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라 혐의 적용이 어렵지만, 인사상 불이익과 관련한 직권 남용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라 피의자 입건이 가능하다. 조사단 관계자는 “조사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피의자로 입건해야 강제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안 전 검사장은 “오래전 일이고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보도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접했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성추행을 덮었다고 지목하는 건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전날 서 검사는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 후 검찰 안팎에 자신과 관련한 허위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달라”고 조사단에 요청했다. 검찰 안팎에서 추측, 모욕성 발언이 나와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허위 소문 등을 처벌하거나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 검사 측 변호인은 “서 검사가 원하는 것은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에 대한 사실을 규명하고 가해자가 사과하는 것”이라면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임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희롱·성폭력은 한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먼저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2차피해 처벌 5년간 고작 12건

    2차피해 처벌 5년간 고작 12건

    사법처리 10건 중 1건에도 못 미쳐 가해자 징계 안 한 기업 제재 못해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성폭력 사실을 밝힌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 등 2차 피해에 대한 처벌은 10건 중 1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접수된 사건은 133건이었지만, 검찰로 넘겨지거나 벌금이 부과되는 등 사법 처리된 경우는 12건으로 전체의 9.0%에 그쳤다.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에 대해 보복성 인사 등 불리한 조치는 금지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는 사업주 성희롱 금지 위반(최대 1000만원),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최대 300만원), 성희롱 가해자 징계 조치 미이행(최대 500만원) 등 직장 내 성희롱 관련 법 위반 시 과태료 처분을 하는 다른 조항과 달리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고용부 관계자는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 사업주에게 시정조치를 지시하고, 이에 불응한 경우에 대해서만 처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 건수가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정까지 제기해도 별다른 처벌이 없는 현실과 성폭력 피해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회사 태도는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피해자들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가해자 대부분이 직장 내에서 우월한 위치에 있고, 사건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가 2015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행위자는 상급자(39.8%)가 가장 많았다. 이영희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입증의 문제나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실제 피해 사건의 극히 일부만 고용부에 접수된다”며 “가해자가 명예훼손으로 걸겠다며 대놓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는 데다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성희롱 실태 분석과 형사정책적 대응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150명)의 45%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지만, 이 가운데 54%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을 방치해도 별다른 법적 제재가 없는 것도 이에 한몫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하지 않은 391건(2013~2016년) 가운데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경우도 21건으로 전체의 5.4%에 불과했다. 경미한 처벌이 직장 내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고용부와 여가부는 지난해 11월 직장 내 성희롱 위반 시 법적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된 법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 동성 성폭행 논란 ‘수상 취소+감독조합 제명’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 동성 성폭행 논란 ‘수상 취소+감독조합 제명’

    지난해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상한 모 여성감독이 동성의 영화계 동료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수상이 취소되고 감독조합에서도 제명됐다.5일 영화계에 따르면 여성영화인모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연말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A씨에게 준 감독상을 박탈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A씨의 사건에 대해 2월 2일에서야 제보를 통해 인지하게 됐고 이에 이사회를 소집했다”며 “설립목적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판단해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이 사건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여성영화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성평등 구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역시 이날 이사회를 열어 A씨 제명을 의결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2015년 영화아카데미 동기인 여성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준유사강간)로 기소돼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확정받았다. A씨의 성범죄는 최근 피해자 B씨가 ‘미투 캠페인에 동참하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SNS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피해 사실을 전하면서 영화계에서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기성 영화감독이자 이 일의 배경이 되었던 학교 교수는 가해자를 통해 이 사실을 알고는 수차례 나를 불러 고소를 취하하라고 종용했다”며 “‘절대로 다른 교수들에게 알리지 말라’던 그 교수는 급기야 가해자쪽 증인으로 나와 내가 평소 행동이 발칙하며 내가 만든 영화에 성적인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는 고스란히 가해자쪽 주장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의 요지가 ‘침묵하라’였다”며 “이 글을 읽고 또 한 명이 용기를 내준다면 내 폭로도 의미있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대통령 “성희롱·성폭력 근절 이번 기회에 끝을 봐야”

    文대통령 “성희롱·성폭력 근절 이번 기회에 끝을 봐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고위 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에 대해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이번 기회에 끝을 본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성희롱·성폭력은 한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인 사회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먼저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문제 제기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직적인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하면 가해자뿐만 아니라 기관장, 부서장에게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기업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엄정 처리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방안까지 함께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는지 점검해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임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산 여중생 폭행’ 피해자, 가해자와 부둥켜안고 눈물로 화해

    ‘부산 여중생 폭행’ 피해자, 가해자와 부둥켜안고 눈물로 화해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피해자가 가해자 1명과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화해를 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5일 부산가정법원 천종호 부장판사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부산가정법원 소년법정에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의 피해 학생 A양이 출석했다. A양은 폭행사건 직전 다른 가벼운 비행으로 이날 법정에 서게 된 것이었다. 천 판사는 폭행으로 인한 상처 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A양에게 간단한 근황을 물은 뒤 “너를 때린 아이 중에 누가 가장 미우냐”고 물었다. A 양은 “4명 중 B와 C가 제일 밉고, 그다음이 D이고, 그다음이 E”라고 답했다. 천 판사는 재판 전 A양과 D양이 어느 정도 화해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듣고 A양 모르게 법정에 D양을 오게 했다. 천 판사는 A양에게 D양의 출석 여부를 물어본 뒤 법정에서 D양에게 “A야, 미안하다. 용서해라”를 열 번 외치게 했다. 진심으로 용서를 빌던 D양은 울음을 터트렸고 나중에 A양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려 천 판사를 비롯한 재판 관계자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D양은 A양에게 “제가 친구 입장이 되어보지 못하고 때려서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천 판사가 A양에게 “D와 화해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A양은 “여러 번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반성하는 것 같아서 용서했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A양에게 소년보호처분 중 가장 약한 1호 처분(보호자에게 위탁하는 처분)을 내리면서 A양과 A양 어머니에게 청소년 회복센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이인삼각 멘토링 여행’을 제안했다. 천 판사는 또 A양에게 “너, 내 딸 하자”며 “누가 또 괴롭히거든 나랑 같이 찍은 사진 보여주고 힘들면 언제라도 연락해”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폭행 피해자와 가해자가 화해하는 모습을 보며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다”며 “A양이 상처에서 어서 회복돼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성폭력 은폐하면 기관장도 엄중 문책해야”

    문 대통령 “성폭력 은폐하면 기관장도 엄중 문책해야”

    여검사 성추행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성폭력 관련, 조직적 은폐가 발생할 경우 기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성희롱·성폭력은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 성차별적 사회 구조와 문화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위계 문화가 강한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달라지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제 제기를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조직적 은폐나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뿐만 아니라 기관장이나 부서장에게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현직 검사에 의해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폭로돼 국민의 충격과 분노가 매우 크다”면서 “그 동안 당사자가 겪었을 고통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법질서를 수호해야 할 검찰 조직에서 상급자에 의해 성추행이 발생했는데도 사실 조사 및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보복 차원의 부당한 인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은 이번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건이라는 점을 명심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드러나는 사실에 대해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기업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엄정히 처리되고 피해자가 보호받을 방안까지 함께 강구해 달라”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근절대책’이 실효성 있게 이행되는지 점검해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현직 검사의 폭로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 역시 엄정하게 진상이 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일련의 사건은 검찰의 잘못에 엄정한 책임을 물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함을 다시 일깨워준다”며 “그 방안으로 국민이 가장 공감하는 것이 공수처 설치”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영화감독, 동성 성폭행 논란…수상 박탈 논의

    여성 영화감독, 동성 성폭행 논란…수상 박탈 논의

    국내 한 여성 영화 감독이 동성의 동료 영화인을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여성 감독 A의 준유사강간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소식은 피해자와 피해자의 약혼자가 SNS와 커뮤니티에 알리며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여성 영화감독 B씨는 “2015년 봄 동료이자 동기인 여자 감독 A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얼마 전 한샘 성폭력 사건을 다룬 르포 프로그램에서 피해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폭로라는 말을 접했을 때 가슴이 쿵쾅거렸다”며 “나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가슴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폭로 이후 일어날 파장이 내 삶을 그 날 이후로 또 한 번 변화시킬까 두려웠다. 그러나 어제 또 한 번 한 여성의 용기를 접했다. 피해자는 죄가 없다는 그 말은 나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두들겼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에 따르면 2015년 A씨는 동기인 여성 감독 B씨가 술에 취해 의식이 없는 틈을 타 유사성행위를 했다. 준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A씨는 영화를 만들어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대해 B씨는 “재판 기간 동안 가해자는 본인이 만든 영화와 관련한 홍보 활동 및 GV, 각종 대외 행사, 영화제 등에 모두 참석했다. 가해자의 행보는 내게 놀라움을 넘어 종에 대한 씁쓸함마저 들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기간 내내 진심 어린 반성 대신 나를 레즈비언으로 몰고 나의 작품을 성적 호기심으로 연관시키고 내 남자친구와 관계를 위장한 관계처럼 몰아가기 바쁜 가해자를 보며 명성이나 위신 때문에 그 쉬운 사과 한마디 못하는 인간을 한때 친한 언니라고 친구라고 불렀던 내가 밉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감독 A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관련 소식을 접한 주최 측(여성 영화인 모임)은 금일(5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A씨의 수상 취소를 논의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검찰에 “허위소문 근원지 찾아 처벌해 달라” 요청

    서지현 검사, 검찰에 “허위소문 근원지 찾아 처벌해 달라” 요청

    검찰 내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 측이 폭로 후 본인을 두고 조직 안팎에 유포되는 허위 소문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5일 서 검사 측에 따르면 서 검사와 대리인들은 전날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사무실에 출석해 ‘2차 피해’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검사 측의 한 관계자는 “(전날 조사에서) 2차 피해에 대한 엄단을 특별히 요청했다”며 “특히 외부에서 들리는 얘기의 진원지를 끝까지 찾아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내부와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서 검사의 의혹 제기가 정계진출을 목적으로 이뤄졌다거나, 서 검사에게 성추행을 방조한 책임이 있다는 식의 모욕성 발언이 나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 검사가 성추행 사건을 인사청탁에 이용하려 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나돌자 검찰에 특단의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 관계자는 “수사대상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피해자가 2차 피해 가해자에 대한 수사요청을 한 만큼 (수사 여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사가 필요하다고 결정될 경우 SNS를 통해 ‘서 검사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던 검사 등 검찰 내부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허위 소문이 유통된 곳으로 지목된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등에 대한 조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한·중·일 삼각관계 속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한·중·일 삼각관계 속의 한국/이석우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바람대로 올봄 도쿄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가능하게 될 분위기다. 2012년 이후 냉랭했던 중·일 관계가 해빙 기조 속으로 들어서면서 2015년 이후 열리지 않던 한·중·일 정상회의의 고리도 풀리는 형국이다.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개선 및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요청하고 그 자리에서 화답을 들었다. 일본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1년 9개월 만이었다. 해마다 열기로 했던 3국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았던 것은 중·일 관계 악화 속에 이에 응하지 않았던 중국 탓이 컸던 만큼 회의 개최는 시기 선정만 남은 셈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의 와중에 중국은 일본을 외면하며 “벌이라도 주겠다”는 듯 불편한 관계를 지속시켜 왔다. 그러던 두 나라가 정상들의 상호 수시 방문을 언급할 정도까지 됐다. 한·일보다 중·일 간 셔틀 외교가 먼저 복원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경색됐던 한·일 관계도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 및 오는 9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전기를 앞두고 있기는 하다. 때맞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지난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월 후쿠오카나 야마구치로 가서 아베 총리와 새로운 선언(한·일 신공동선언)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운을 떼었다. 올가을 일본에서 양자 정상회담 개최 및 ‘신공동선언’ 구상과 추진 의사를 풀어놓은 셈이다. 그의 제안처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교류부터 제4차 산업혁명까지 일본과의 협력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인구 1억 2600만명의 세계 세 번째 경제대국과의 전략적 관계 구축은 성장동력이 약화된 우리에게 새로운 추동력 발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자협력 관계를 넘어 인도 및 동남아·서남아 국가들과의 전략관계 구축 등 운신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교두보이자 ‘히든카드’로 발전시켜 나갈 수도 있다. 한·중·일 삼각관계의 구도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도 커졌지만, 역사 문제를 둘러싼 티격태격은 일본의 친한파들조차 한국을 외면하게 하는 등 거리를 더 벌리고 있다. ‘한·일 신공동선언’ 등 김 보좌관의 제안에 대한 일본 반응이 시큰둥한 것도 최근 더 심해진 한국 불신과 무관치 않다. 평창에 가는 아베 총리는 ‘빚 받으러 가는 빚쟁이’의 모습으로 일본 내에서 부각되고 있다. “위안부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꿔 놓은 듯한 느낌까지 든다. 한·일 관계가 과거에 발목이 잡혀 수렁으로 빠져든 사이 지난 20여년 동안 경제적·외교적 활력이 돼 왔던 대중 관계는 우리를 정치·경제적 리스크의 지뢰밭으로 내몰고 있다. 물살을 타는 중·일 관계 정상화 움직임은 한·일 및 한·중 관계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바심마저 들게 한다. 두 나라의 접근이 자칫 우리의 활동 영역을 제약하고, ‘한국 제쳐 놓기’ 등 외교적 배제 현상을 부채질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감정과 오기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다가오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는 양자 및 다자 관계의 숨가쁜 줄타기 속에서 생존 영역을 확보해 가야만 하는 우리 처지를 돌아보게 한다.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 것인가. 보고 싶지 않은 현실도 직시하는, 균형적 사고와 전략적 대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jun88@seoul.co.kr
  •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11시간 피해 진술한 서 검사 “미래의 가해자들 없어지길”

    徐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해…과거 피해자들 앞으로 나오길”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사건 피해자인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이 꾸려진 지 나흘 만이다. 조사단은 ‘셀프조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조사단의 상위 기구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에는 조순열 변호사 등 서 검사 측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동행했다. 조사단은 서 검사에 대한 조사를 통해 2010년 10월 동료 검사의 상가에서 발생했던 안태근(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조사단은 당시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요구했는지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면담 과정에서 진상 규명 요구를 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했다. 서 검사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앞으로 나오고,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조사 분위기는 어땠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조사단은 앞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안 전 검사장은 물론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성추행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등 주변 목격자들을 차례로 부를 계획이다. 아울러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당시 법무부 검찰국장) 자유한국당 의원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는 성범죄가 친고죄여서 강제 수사나 처벌을 할 방법은 없다. 다만 서 검사에 대한 부당 인사가 있었다고 밝혀지면 관련자들에 대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조사단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꾸려지는 조사위원회는 5인 이상 15인 이하로 구성되고, 조직체계상 조사단의 상위 기구가 된다. 위원회는 조사 진행 및 내용에 대해 중간보고를 받고 이를 심의해 조사 방향 및 범위, 추가 조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조사단 관계자는 “유사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책 마련과 양성이 평등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조사위가 검찰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 검사의 대리인을 맡았던 김재련 변호사는 과거 이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대리인단에서 물러났다. 김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맺어진 한·일 위안부 협정으로 설립된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이사로 활동했다. 한편 서 검사의 이날 출석은 조 단장에 대한 사퇴 요구 등 일각에서 제기된 논란과 선을 긋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울북부지검 임은정 검사는 지난 2일 과거 조 단장에게 성폭력 경험을 폭로했다가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검사 측은 “임 검사 개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진실 규명을 하겠다고 하니 나름대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 9시간 조사받고 나온 서지현 검사가 남긴 말

    [서울포토] 9시간 조사받고 나온 서지현 검사가 남긴 말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조사단에 출석,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서지현 검사는 4일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25분쯤 청사를 나왔다. 서지현 검사는 취재진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앞으로 나오길 바란다”면서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법률대리인 3명과 함께 조사실을 나온 서지현 검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 외에도 추가로 말한 게 있느냐”, “2차 피해를 호소했느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준비해 둔 입장만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미래 피해자 없어지길”…검찰 진상조사단 9시간 조사 뒤 귀가

    서지현 검사 “미래 피해자 없어지길”…검찰 진상조사단 9시간 조사 뒤 귀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가 조사단에 출석,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서지현 검사는 4일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오후 9시 25분쯤 청사를 나왔다. 서지현 검사는 취재진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술했다”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미래의 가해자들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지현 검사는 “과거의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앞으로 나오길 바란다”면서 정문 앞에 주차된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 법률대리인 3명과 함께 조사실을 나온 서지현 검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고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 외에도 추가로 말한 게 있느냐”, “2차 피해를 호소했느냐” 등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준비해 둔 입장만 발표했다. 조사단은 2010년 10월 동료 검사 상가에서 발생한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서지현 검사로부터 들었다. 서지현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당시 근무처의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간부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사건 진상 규명 요구를 했는지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추행 의혹 사건 뒤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서지현 검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상세한 진술을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현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지적사항들이 상당 부분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조처를 당하는 과정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과 당시 법무부 감찰국장이었던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서지현 검사가 의혹을 폭로한 뒤 일어난 2차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이날 진술을 정리한 뒤 안태근 전 검사장을 비롯한 의혹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지현 검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출석

    서지현 검사, ‘검찰 성추행 조사단’ 출석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의혹을 폭로한 서지현(45·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사건 피해자이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서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조사단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순열 변호사 등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사가 조사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단 관계자는 “서지현 검사가 오전에 동부지검에 출석한 상태이며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서 검사의 진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서 검사로부터 2010년 10월 발생했던 안태근 전 검사장(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의 성추행 의혹을 놓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서 검사로부터 청취할 예정이다. 서 검사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이나 가해자 감찰 등을 당시 근무처의 상관 등에게 요구했는지, 지난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법무부 간부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사건 진상규명 요구를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뒤 서 검사에게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진상조사단은 이미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서 검사로부터 상세한 진술을 들을 방침이다. 서 검사는 당시 사무감사 과정에서 받은 지적이 부당했으며 그 결과 총장 경고를 받고 인사조처를 당하는 일련의 과정에서도 안 전 검사장과 당시 검찰국장이었단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덮고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진상조사단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성추행 조사, 전·현직 장관도 예외 없이 해야

    검찰 고위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의 폭로 여파가 일파만파다.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에서부터 기초의회 의원, 근로자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피해자들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미투 열풍이 몰아쳤지만, 우리나라는 무풍지대였다. 하지만 서 검사의 폭로로 숨죽였던 고통의 목소리들이 하나둘씩 터져 나오고 있다. 검찰은 조희진 서울 동부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을 꾸렸다. 검찰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설령 조사를 한다고 치더라도 이른바 ‘셀프조사’의 결과물을 국민이 믿어줄지 심히 우려스럽다.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검찰을 떠났고, 당시 임은정 검사의 문제제기에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느냐”고 호통을 친 것으로 전해진 최교일 전 검찰국장은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이다.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법무부 장관도 옷을 벗은 지 오래다. 그뿐인가. 서 검사가 폭로에 앞서 지난해 피해 사실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 요청을 하고, 이후 법무부 간부가 면담을 했음에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는 법무부는 검찰의 상급기관이다. 과연 이들을 대상으로 내실 있는 조사를 할 수 있을까. 법무부 장관도 2일 뒤늦게 유감 표명과 함께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운동가인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서지현 검사 건 등 검찰 내 성추행은 검찰 조사단에서, 그 외 법무부와 산하기관의 성희롱과 성범죄는 권 위원장의 대책위원회가 맡는 ‘투 트랙’ 구조다. 우리는 여기서 먼저 두 가지를 짚고자 한다. 우선은 박 장관이든 최 의원이든 조사에 어떠한 성역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하고, 조사 결과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객관성을 띤 기관이 맡아야 한다. 검찰이 아무리 철저히 조사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않으면 모두 헛수고다. 이 점에서 검찰의 조사단을 민간인이 단장인 법무부 대책위가 흡수하든지, 아니면 대책위에 조사단을 귀속시켜 투명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것을 권한다. 그래야만 결과에 대한 신뢰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성추행 방지 노력이 결실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현직 장관과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성추행·성폭력… 조치·행동은 모두의 몫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성추행·성폭력… 조치·행동은 모두의 몫

    한 검사가 검찰 고위층의 성추행을 방송을 통해 폭로했다. 슬픈 예감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데, 성추행뿐 아니라 성폭행도 여럿 있었다는 증언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진상조사단이 꾸려지긴 했지만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여부는 막막하고, 성추행을 폭로한 피해 검사에 대한 악랄하고 치졸한 소문은 더 크고 넓게 공명되고 있다.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았지만, 표면적으로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검찰이 사실은 시궁창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미투(#Me Too)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은 예외다. 폭로와 동시에 피해자는 사실상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일쑤다. 특히 성추행·성폭행 등의 사건사고에서 가해자는 당당하고, 피해자는 움츠러드는 게 한국 사회의 민낯이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 스토이안의 그래픽노블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를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성폭력을 당한 모든 연령대의 여자와 남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그림으로 그리고 이야기를 꾸몄는데, 20개 이야기 모두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다.‘내가 열다섯 살 때였다’라는 제목의 첫 번째 이야기 무대는 만원 지하철이다. 이제 열다섯 살 어린 소녀의 치마 속을 색이 다른 여러 개의 손이 더듬는다. 손들은 서로 얽히고설켜 현기증을 일으킬 만큼 추하다. 어린 소녀는 차마 용기가 없는지 버틸 뿐이다. 만원 지하철에서 몸이 부딪치는 일이야 당연지사. 그러나 그 당연한 일들 속에서 시커먼 속내들은 자유를 느낀다. 문제는 만원 지하철에서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이다.언어 폭력만큼 사람의 심장을 망가뜨리는 일도 없다. 아직 미성년자인 걸그룹 멤버들을 향해 섹시하다는 말을 칭찬처럼 내뱉는 사회, ‘꿀벅지’ ‘S라인’ 등의 해괴한 말로 관음증을 충족시키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 남성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모르는 여성을 상대로 휘파람을 불거나 ‘섹시하다’는 등 성적 발언으로 주의를 끄는 행동을 일명 ‘캣콜링’이라고 하는데, 이 캣콜링은 여성의(때론 남성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는다. 오죽하면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캣콜링에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기까지 했을까. 섹시하다는 말을 칭찬이라고 우기는 남자들은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속에, 그리고 지금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친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 피해자 절반 가까이가 가해자와 결혼하고, 다시 가정폭력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에는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는데 “너도 좋았지?”라는 가해자의 말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언어 폭력에서 시작해 신체 폭력, 끝내 성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이후의 삶이 지옥일 수밖에 없다. 누구를 다시 만난다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을 이렇게 말한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건전한 상식과 심성을 가진 독자라면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를 읽는 내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직시해야만 한다. 그래야 “딸 같아서 만졌다”는 어이없는 소리를 더이상 뉴스에서 듣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한다. “사건은 일어났고 그들은 끔찍한 일을 경험했다. 이제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다.” 조치와 행동은 피해자들만의 몫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과 심성을 가진 우리 모두의 몫이어야 한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前검사장이, 회장이, 교수가… 떨고 있나, 그때 그 ‘님 ’들

    前검사장이, 회장이, 교수가… 떨고 있나, 그때 그 ‘님 ’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각계에서 앞다퉈 일어나고 있다. 정치권, 공직 사회와 기업에 이어 학계와 언론계까지 번지는 모양새다.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이 변호사 취업 준비시절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13년 전의 일”이라면서 “그 당시에는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검사장 출신의 로펌 대표와 제가 갈등을 빚어서 향후 취업 시장에서 어떤 이득을 볼까(라고 생각했다)”라며 당시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는) 취업을 하려고 했던 로펌의 대표”라고 지목한 뒤 “그 이후에도 그분은 계속 전화를 해 왔는데, 제가 불편한 상황을 피하고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상태에서도 계속 전화를 해 와서 참으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가 지금도 변호사 업무를 한다면 현직에 있을 것”이라며 “왜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말할 수 없었고 이제 와서 용기를 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주시는 게 맞다”고 당부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는 미투 운동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아시아나항공 여성 승무원들이 최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으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받았다고 폭로하는 글이 올랐다. ‘박삼구 회장의 성희롱을 더이상은 참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에는 박 회장이 2016년 4월과 지난달 각각 직원들에게 “백허그 안 해 주냐? 다음에 해 줘라”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매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오는 박삼구 금호 회장’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그가 오면 수많은 승무원이 도열한다. 박 회장이 데면데면한 여직원이 있으면 ‘너는 나 안 안아주냐?’며 강제추행했다”고 적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7년간 해 온 것인데 일부 직원이 이를 안 좋게 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자신이 전직 여기자라고 밝힌 네티즌도 ‘블라인드’ 게시판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8년 전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8년 전 수습기간 중에 술에 취한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울면서 용기를 내 회사 대표에게 말했지만 퇴사를 한 것은 나였다. 그 선배는 겨우 근신처분받고 아직도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직장인들의 성추행·성희롱 피해 사실 고발이 잇따랐다. 한 직장인은 “(직장 상사가)업무 중에 야동 보며 어깨를 만지고 안고 싶다고 하고, 노래방에서 블루스를 추자고 했다”고 공개했다. 또 다른 직장인은 “밤에 보고 싶다고 문자메시지 보내놓고 보내지 말라 하면 술 먹고 잘못 보낸 척 실수한 척하면서 회사에선 애처가인 척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실이 줄을 잇고 있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교수는 대학원장이었던 이모 교수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남 교수는 “학생들 보는 앞에서 어깨를 안다가 계속 주물럭대고, 목덜미도 만졌다”고 말했다. 충북의 한 20대 여교사도 3년 전 50대 부장교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檢조사단 성추행 광범위 자료수집… ‘2차 피해 ’ 우려 조사 제한 가능성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검찰 내 성추행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사건 자료 확보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검찰청에서는 성폭력 관련 피해를 확인하기 위한 여검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일각에선 검찰뿐만 아니라 남성 중심의 문화가 팽배한 법조계 전반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에 따르면 조사단은 서 검사가 폭로한 사건과 추가로 접수될 사건들을 조사하기 위한 준비와 함께 광범위한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먼저 서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의혹을 조사했던 대검 감찰본부로부터 자료를 넘겨받기로 했다. 또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 근거가 됐던 사무감사 및 인사평가 자료 등도 법무부와 감찰 부서에 요청했다. 이날부터 황은영(53·사법연수원 26기)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가 조사단에 합류했다. 대검 감찰본부는 사직서를 냈다는 이유로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사건이나 징계 수위가 낮아 논란이 됐던 사건 등 감찰·징계 과정에 의혹이 있는 사건 등을 조사단에 넘길 예정이다. 조사단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참고인과 사건 관련자 조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조사단이 검찰 내의 모든 성폭력 관련 사건을 조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 검사와 달리 본인이 나서지 않을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사단은 2015년 재경지검 선배 남성 검사의 후배 여성 검사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지만 실제 조사를 진행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당시 피해를 본 여검사가 2차 피해를 우려해 진상 규명이나 가해자 징계에 반대하면서 가해자가 검사직을 그만두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사단과는 별도로 전국 28개 검찰청에서 ‘여검사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는 해당 검찰청의 상황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한다. 간담회 진행은 해당 청의 수석여검사가 맡는다. 검찰 관계자는 “간담회 과정에 부장급 이상 간부를 배제함으로써 평검사들이 좀더 편한하게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대검 등을 중심으로 성폭력 근절을 위한 조치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검찰뿐만 아니라 법조계에 뿌리 깊게 박힌 남성 중심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6월 서울 지역 법원에서 형사단독 재판을 맡은 A판사는 법원 직원 등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검사를 껴안는 등 성추행을 했다가 문제가 불거지자 여검사에게 사과문을 퀵서비스로 전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여성이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법조계는 아직도 남성들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성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둔감한 것을 넘어 ‘마초’적인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내 조희진 사퇴론 제기

    검찰 내 조희진 사퇴론 제기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 이후 검찰이 별도의 조사단을 꾸렸지만, 단장을 맡은 조희진 검사장의 자격 문제가 검찰 내부에서 제기돼 논란이다. 그간 조 검사장이 검찰 내 성폭행 문제에 보여온 태도를 문제 삼는 것이다.2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임은정 서울북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전날 조희진 성폭력 사건 조사단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조사단장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임 검사가 과거 검찰 내부의 성폭력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조 검사장이 폭언과 함께 사건의 무마하려는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수준과 이슈에서 전무후무한 검찰 개혁이 이뤄질 기회인데, 그간 조직의 이해에 충실했던 간부가 조사단의 수장이 되서는 이 기회를 놓친다는 게 임 검사 측 입장이다. 임 검사는 조 검사장의 답변이 없자 조사단 구성을 지시한 문무일 검찰총장과 성범죄 대책위를 이날 발족시킨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도 이날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추가로 보냈다. 조 검사장이 과거 관련 사건에 보인 태도를 봤을 때 그가 자격이 없으며, 현 상황을 제대로 처리해 검찰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선 검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인사가 조사단 수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검사장은 특히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으나, 최고위급 간부인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임 검사의 주장이다. 여 검사들 일각에서는 조 검사장이 남성들에게 같은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명예 남성’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한다. 임 검사는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먼저 밝히는 것보다 우리 내부에서 문제를 먼저 인식하고 결단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 단계가 그냥 무시되고 사라지면, 그 다음은 공개적으로 투쟁하는 방식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게시판 등을 통해 조 검사장이 과거 비슷한 사건을 무마했던 전례 등이 담긴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는 식이다. 앞서 서 검사의 성추행 폭로 글은 내부게시판에서 일선 검사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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