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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

    “과거 형제복지원 사건을 하나하나 밝혀내지 못한 채 일부 범죄로만 기소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제라도 수사와 재판상의 과오를 바로잡는 것만이 피해 생존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고경순 대검 공판송무과장)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1호 법정에서 31년 만에 형제복지원 사건 비상상고심이 열렸다. “정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는 이유로 지난 1989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다시 판단을 해 보자는 취지다. 이날 법정 한편에는 이향직(49) 형제복지원 피해자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아내 이방울(40)씨가 있었다. 이 위원장은 중학교 1학년이던 1984년 형제복지원에 들어가 1987년 5월 폐쇄될 때까지 살았다.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를 피해 가출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에게 붙잡혀 잠시 파출소에 맡겨졌던 게 화근이었다. 경찰은 “좋은 옷과 푸짐한 음식을 주고 학교도 보내 준다”는 거짓말로 회유했지만, 실제로 그가 마주한 형제복지원은 ‘한국판 아우슈비츠’였다. 박정희 정권 때 설립된 전국 최대 부랑아 수용시설인 부산 북구 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3000여명을 불법 감금하고 강제노역·학대·성폭행·살인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다. 7년째 형제복지원 진상규명 활동을 해 오고 있는 이 위원장 곁에는 언제나 아내가 있다. 전국 길거리에서 서명운동을 할 때도, 대법원 앞에서 비상상고 심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할 때도, 피해자 모임에서도 두 사람은 늘 ‘세트’다. 서울신문은 지난 22일 경기 광주시 자택에서 “아직 형제복지원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씨를 만났다. 생존자 가족이자 활동가로서 이씨가 느낀 피해자의 고통과 남은 과제에 대해 물었다. ●결혼하고 나서 툭툭 피해 사실 털어놔 -남편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라는 사실은 언제 처음 알았는지. “결혼하고 같이 살면서 툭툭 던지듯이 형제복지원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하더라. 밥을 먹다가도 ‘내가 있었던 형제복지원에선 김치에 고춧가루가 너무 없어서 세면서 먹었다’고 하고, TV 군대 예능에서 흙벽돌이 나왔는데 ‘저 사람은 1~2장 들기도 힘들어하는 걸 10장씩 지게에 지고 날랐다’고 하고. 그때는 내가 잘 알지 못하니까 ‘당신 힘들었겠다. 고생 많았네’ 이 정도로만 받아들였다.” -그러다 실상을 알게 된 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당신이 저런 데 있었던 거냐’고 막 눈물이 났다. 그때 심경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나서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2013~2014년쯤 남편이 ‘진상규명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서명을 받고 다닐 건데 같이 해줄 수 있냐’고 묻더라.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가족이기 때문에 형제복지원 피해를 더 잘 알았고, 그 트라우마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 33년이 흘렀지만 형제복지원에서 보낸 3년은 지금까지도 피해자의 삶을 옥죈다. 매일 구타를 당했고, 또래 아이가 맞아 죽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성폭행 피해를 입을 뻔하기도 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배고픈 아이들은 지네와 뱀, 흙덩어리를 주워 먹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이 위원장은 옛 기억을 떠올리면 숨이 막힐 듯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했다. 이씨 역시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다. 이날 인터뷰를 앞두고도 부부는 비상약을 먹었다. 이씨는 “나도 남편도 트라우마 때문에 언제 쓰러질지 몰라서 항상 붙어 다닌다. 서로 챙겨 줘야 한다”고 했다. -활동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은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촛불정국 때 태극기부대가 우리에게 인분을 뿌린 일이다. 당시 남편과 가방에 서명서만 잔뜩 챙겨서 무작정 광화문에 갔는데 생각보다 시민들 반응이 좋았다. 반면에 일부 태극기부대에선 엄청 욕하고 삿대질은 기본에 인분까지 가져와서 뿌리더라. 남편은 ‘무시하자’고 하는데 상처가 컸다. 추위는 견딜 수 있었지만 그 모멸감은….” -피해자들의 노력으로 지난 5월 과거사정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최근 대법원에서 비상상고심도 열렸다. “처음에 활동을 시작할 때는 막연한 희망만 있었다. 하나하나 반응이 올 때마다 놀란다. 비상상고심도 한참 소식이 없어 대법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는데 어느 날 직원이 와서 피켓을 찍어 가면서 ‘좋은 일 있을 거예요’ 그러더라. 그리고 얼마 안 돼 공판기일이 잡혔다는 연락이 왔다. 남편이 그만큼 열심히 해서 진전이 된 거니까 고맙다.” -비상상고심에서 특수감금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 위원장) 부랑인 강제수용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내무부훈령 410호 자체가 위헌이었다는 점을 이번에 대법원에서 밝혀 준다면 그걸 근거로 국가 상대 소송이 가능해진다. 지금은 소송을 한다고 해도 우리가 증거를 하나하나 찾아서 위법이 있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모든 활동을 함께하는 부부 -이 위원장 인터뷰나 페이스북 글에서 ‘아내가 모든 활동을 함께 한다’고 강조하던데. “이 사람은 항상 그런다. 대법원 방청 때도 그렇고 형제복지원 피해자 자격으로 정치인이나 변호사를 만날 때 ‘나도 가도 되나’ 싶어 머뭇거리면 늘 ‘너도 가야지. 피해자 가족도 같이 들어가서 얘기 들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이 위원장) 우리 단체 이름이 피해자협의회인데 ‘피해자’라는 단어 속에는 피해 생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가족, 사망자 유가족, 실종자도 다 포함된다.”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도 많을 것 같다. “저번에 부산역 앞에서 서명을 받는데 노숙인들이 와서 ‘나도 여기 있었다’고 막 그러더라. 남편이 가서 보니까 얼굴들이 다 낯이 익었다고 한다. 한 분은 남편 전화번호를 받아 가기도 했다. 과거사법이 통과된 것도 모르고 계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궁금하다고 하더라.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남편한테 ‘우리는 그분들에 비하면 호텔에 사는 것’이라고 했다. 많은 피해자들이 너무 힘들게 살고 있으니까 빨리 보상받고 남은 생이라 도 편하게 살면 좋겠다.” -가정을 꾸린 생존자들이 드물다고 들었다. “혼자 사는 분들이 대다수다. 경제적 어려움과 트라우마 때문에 가정을 꾸리기 힘들다고 하더라. 남편과 나도 모아둔 것 없이 신혼살림을 시작해서 단칸방과 반지하를 전전하며 힘들게 살았다. 결혼 전에 남편도 처음에는 나를 많이 밀쳐냈다. 당신 옆에 있어 준다는데, ‘그냥 가라’고 하더라. 그래도 그때는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피해자들의 삶은 달라진 게 없다 -어떤 점이 끌렸는지. “꾸미지 않은 순수한 모습(웃음). 그 시절엔 ‘폰팅’이라는 게 있어서 전화로만 연락을 하다가 처음 만난 날 흰 티에 청바지 입고 안경 딱 쓰고 평범한 가르마를 해서 나왔는데 느낌이 좋더라. 나도 가정사가 좋지 않아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겉돌았는데 남편을 만나고 남편한테 기댈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바라는 건. “많은 이들은 ‘과거사법이 통과됐으니까 끝난 거 아니냐’고, ‘30년 전 얘긴데 아직도 해결 안 됐냐’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삶은 똑같다.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형제복지원 문제가 빨리 해결되고 국가가 책임을 져서 남편이 아픔을 덜어내고 평범한 가족처럼 살고 싶다.” “(이 위원장) 조만간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잘못된 테두리를 만든 건 국가지만 우리한테 직접적으로 다가온 가해자는 부산시니까 부산시를 상대로 먼저 싸우고 싶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성폭행 가해자 집에 찾아간 행동, 대법 “피해자답지 않다는 건 잘못”

    성폭행 가해자 집에 찾아간 행동, 대법 “피해자답지 않다는 건 잘못”

    성범죄에 있어 “‘피해자다움’은 없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최근 유력 정치인의 성범죄와 관련해 피해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일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법원의 판결 기조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군의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A군은 18세이던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자신의 집에서 미성년자 2명을 각각 성폭행하고 또 다른 미성년자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인 B양(당시 14세)은 성폭행을 당한 다음날 A군의 집을 찾아와 사과를 요구하다가 재차 성폭행을 당했다. 1심은 A군의 범행과 관련해 1건의 성폭행에 대해서는 징역 장기 2년 6개월에 단기 2년, 성폭행 및 추행에 대해서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은 각 사건을 병합해 A군에게 징역 5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2심의 쟁점은 B양에 대한 성폭행 혐의 인정 여부였다. A군 측은 B양에 대해 “합의하에 1회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라면서 “다음날 B양을 만난 적도 없고, 전날 성폭행을 당했다는 B양이 혼자 찾아와 자신만 있는 집 안으로 들어와 다시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B양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A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한 후 다음날 혼자서 다시 가해자의 집을 찾아간 것이 통념에 비춰 이례적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로 인해 곧바로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피해자의 대응 방법은 천차만별이고, 경우에 따라 피해자가 가해자를 먼저 찾아가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재판부도 “피해자가 스스로 피고인의 집에 찾아갔다고 해도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할 사정이 되지 못한다”며 ‘피해자다움’을 주장한 A군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폭행 피해자가 왜 찾아와” 또다시 성폭행한 남성(종합)

    “성폭행 피해자가 왜 찾아와” 또다시 성폭행한 남성(종합)

    “사과하라”며 찾아온 여성 또다시 성폭행가해자 “피해자가 왜 또 찾아오나…수상”법원 “성범죄 피해자의 대응은 천차만별” 성폭행을 당한 것이 분해 “가해자의 사과를 받겠다”는 10대 여자 청소년을 또다시 성폭행한 남성에게 징역 5년 형이 확정됐다. 피고인은 재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자애가 얼마 뒤 혼자서 다시 우리 집에 왔다. 그런 피해자의 진술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항변했다. 2018년 당시 14살이었던 A양은 친구를 통해 알게 된 B군(당시 18세)과 연락하면서 호감을 가졌다. 두 사람이 사귀기로 한 날, B군은 A양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고 그곳에서 성폭행이 벌어졌다. 다음날 A양은 사과를 받기 위해 B군의 집을 다시 찾았다. B군은 다시금 성관계를 요구했고, A양이 거부하자 뺨을 때린 후 또 범행을 저질렀다. 1심 “A양 진술 구체적, B군 경위 제대로 설명 못 해” A양의 진술은 구체적이었다. 반면 B군은 합의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피해자가 첫 번째 강간 피해를 당한 다음 날 다시 가해자의 집을 찾아갔다는 것도 특별히 부자연스럽다고 보지 않았다. 재판을 받으며 성인이 된 B군은 2019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또 다른 미성년자도 성폭행” 2심서 드러난 범죄들 B군은 억울하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에서 그가 받는 혐의는 더 늘어났다. A양과의 사건이 있고, 6개월 뒤 다른 미성년자 C양을 또 성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후 또 다른 미성년 피해자 D양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범행 사실을 부인하던 B군은 새로운 목격자의 등장으로 C양 성폭행 사건을 인정했다. 강간당한 다음 날 스스로 가해자 집에 찾아갔다는 A양의 진술도 “범죄를 경험한 후 보이는 피해자의 반응은 천차만별이기에 반드시 가해자를 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2심은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종전에도 비행을 저질러 다수의 소년보호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의 기간 동안 여성 청소년 2명을 강간하고 1명을 강제 추행했으며 강간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받기 위한 조치를 취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사건 범행 당시 아직 어린 나이로 정서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에 있었던 점, 강제추행 피해자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린이집 교사에 학대 누명, 가해자 엄벌해달라” 청원글 동의 30만 넘어

    “어린이집 교사에 학대 누명, 가해자 엄벌해달라” 청원글 동의 30만 넘어

    아동학대 누명과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세종시 어린이집 교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엄벌을 바라는 국민청원 게시글의 동의자가 30만명을 넘었다. 앞서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아동학대 누명 쓰고 폭언에 시달린 어린이집 교사였던 저희 누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청원 글에는 25일 오전 9시 기준 31만2000여명이 동의했다. 이는 ‘한 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라는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법조계에 따르면,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30)씨는 2018년 11월쯤부터 1년 6개월 넘게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원생 가족 B(37)씨와 C(60)씨 등의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앞서 B씨 고소로 이뤄진 A씨 아동학대 혐의 수사는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으나, B씨는 세종시청에 지속해서 어린이집 관련 악성 민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글 작성자는 “B씨 등은 어린이집 안팎에서 제 누나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원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 단지 주민과 인근 병원 관계자에게 거짓말했다”며 “피를 말리듯 악랄하게 괴롭히고, 누나의 숨통을 조여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B씨 등에게)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와 같은 억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억울한 보육교사를 죽음으로 내몬 이들을 엄벌하라는 취지의 여론이 들끓고 있으나,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처분은 마무리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7일 B씨와 C씨는 ‘웃는 게 역겹다’라거나 ‘시집가서 너 같은 XX 낳아서…’ 등 폭언을 퍼부으며 A씨를 수차례 때린 죄(업무방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모욕)로 1심에서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피고인 2명의 돌연 항소 취하로 해당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으며, 사건 전반에 대한 재조사 역시 피해자가 숨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해당 청원 글 게시 종료일인 11월 4일 이후 아동학대 누명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집 보육 현장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전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돈 더 줄게” 20대 대리기사 추행한 40대 남성

    “돈 더 줄게” 20대 대리기사 추행한 40대 남성

    돈을 더 주겠다며 20대 대리운전 기사를 추행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김룡 부장판사는 24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47)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일 오후 10시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는 대리운전 기사 B(27)씨를 강제추행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돈을 더 줄 테니 만져보자”며 B씨의 몸을 수차례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과거 공공장소에서 추행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사 작성 당시 여성으로 알려졌던 가해자는 동성인 남성으로 확인돼 제목을 수정하였습니다.
  • 전남 강진체육회장 군 간부 공무원 감금·폭행 물의

    전남 강진군체육회장이 강진군 5급 간부 공무원을 흉기로 폭행하고 반성문까지 쓰게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성명을 내고 가해자를 고발키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23일 강진군 등에 따르면 강진군체육회장 A(57)씨가 지난 21일 오후 4~5시쯤 1시간 가량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 B씨(5급 사무관)를 체육회 사무실로 불러 폭행했다. A씨는 B씨가 지역 아마추어 축구대회 후 군수 격려만찬 일정을 잡으면서 체육회장인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이 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육회 사무실에 있던 과도를 들고 위협하다 과도 손잡이 부분으로 B씨의 머리를 가격했으며, 정강이도 발로 걷어차는 등 수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B씨가 머리와 정강이 등을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데도 A씨는 그동안 자신에게 잘못한 것들을 자필로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폭행과 반성문 작성 강요는 1시간 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지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스포츠산업단장인 B씨가 그동안 체육회장을 무시해 우발적으로 폭행을 저질렀다”며 “결과적으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진군은 “모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진군지부는 이날 서명서를 통해 “강진체육회장이 5급 공무원을 흉기 폭행한 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군체육회장은 스포츠산업단장을 체육회 사무실로 불러 발로차고 흉기 손잡이로 머리를 때려 부상을 입힌데 이어 1시간이 넘도록 사무실에 감금하고 반성문을 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록 체육관련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공무원 노동자들을 심한 충격과 분노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며 “대한체육회의 합당한 조치와 함께 사법당국은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조만간 A씨에 대해 고발조치하고 상급기관인 전남도체육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김재명 노조 지부장은 “B씨가 당시 체육회장의 강요에 못이겨 작성한 자술서 내용을 보니 앞뒤 문맥이 맞지도 않고 글씨체도 엉망이었다”며 “B씨가 감금과 협박 속에서 자술서를 썼고, 이는 명백한 범법행위인 만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노인 경제적 착취 실태 파악조차 못 해” 국감서 질책

    “노인 경제적 착취 실태 파악조차 못 해” 국감서 질책

    자녀와 형제자매, 간병인 등 주변에 돈을 착취당하는 노인이 늘고 있지만 유관부처들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10월 8일자 1·4·5면>이 나오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을 상대로 노인의 경제적 착취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경제적 학대를 당하는 70~80대가 굉장히 많은데 보건복지부가 822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26명이 당한 것으로 나온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 노인의 6.8%인 55만명이 학대받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족상도례 규정이 있어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는 형을 면제하는 부분이 있다”며 “복지 문제를 볼 때 돈(예산)만 생각하는데 복지부를 중심으로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가 이런 문제들은 자금을 안 들이고도 풀어 갈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실장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상황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노인 복지 현장 관계자들은 통계 뒤에 숨은 경제적 착취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하지만 가해자가 자녀 등 가까운 사이여서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진연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여성폭력 대응을 위한 공동 체계 구축 촉구

    이진연 경기도의원, 5분 자유발언 통해 여성폭력 대응을 위한 공동 체계 구축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진연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7)은 22일 제34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성폭력 재범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다기관 공동 대응 체계의 구축’을 촉구했다. 이진연 의원은 “경기도에는 전체 인구의 25% 가량이 거주해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등의 여성폭력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투운동 등을 통해 높아진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과 체감할 수 있는 적극적 변화를 요청하는 정책 수요를 담아내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며 5분 자유발언의 발언 배경을 밝혔다. 덧붙여 이 의원은 “경기도는 전반적인 범죄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국평균보다 낮고, 범죄 안전에 대한 의식의 남녀차이는 전국평균보다 높다”며 “이러한 정책 배경 하에서는 여성폭력 대책에서 피해자 보호 뿐 아니라 재발 방지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한 세 가지 방안으로 ▲위기가정 공동대응팀과 경찰 동행 전담상담사를 확대 배치·운영 ▲가해자 재범 방지를 위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확대 ▲각 경찰서 단위 MOU를 확대 추진해 가정폭력 재발우려가정 공동 관리 확대를 제안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트폭력 처벌 관련 법이 여전히 국회에서 계류 중이고,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에 대한 자료 수집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통합형 해바라기센터가 경기 북서부(명지병원)와 남부(아주대병원)에만 설치되어 있어, 경기 동부권에 추가 신설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2명꼴 폭력 경험...가해자 절반 원아 부모·친척

    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3명은 폭언, 폭행 등 폭력피해를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으며, 가해자는 절반 이상이 원아의 부모나 친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마이에듀와 공동으로 실시한 ‘어린이집 교사의 폭언, 폭행 등 폭력피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540명 가운데 749명(29.5%)이 직간접적인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17.9%는 어린이집 근무 도중 직접 폭언이나 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었고, 11.6%는 이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폭력 유형별로는 ‘협박·욕설’이 4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고성’이 36.3%, ‘성적 수치심 유발’ 2.7%, ‘폭행’ 1.6% 등이었다. 가해자는 ‘원아의 부모’가 42.9%로 가장 많았고, ‘원아의 조부모’ 7.6%, ‘원아의 친척’ 0.8% 등이 뒤를 이었다. 원아와 관련된 사람들이 절반 이상(51.3%)으로 ‘원장’(34.7%)보다도 20% 포인트 가까이 많았다. 폭력을 행사한 상대방이 주장하는 폭력의 원인으로는 ‘아이가 다쳤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7.8%,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이유가 13.2%, ‘서비스 품질 문제’ 8.8%, ‘교사의 차별대우’ 5.5% 순으로 집계되었다. 또 폭력의 수단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 방문’했다는 응답이 58.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화’ 14.2%, ‘문자’ 4.3%, ‘SNS’4.0% 순이었다. 폭력 피해자의 17.5%는 직장 내 낙인 등의 2차 피해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 피해의 정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9.8%는 피해자가 ‘경미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11.3%는 전문가 상담, 약물 복용 등이 필요한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응답했다. 경미한 또는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은 경우는 전체의 1.3%로 집계됐다. 폭력 피해를 겪더라도 “달리 조치할 방법이 없어 참고 넘겼다”고 답한 비율이 66.6%나 됐다. 16.2%는 “원장, 동료교사, 지인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휴직, 퇴직 또는 이직”한 경우도 13.1%나 됐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정부기관에 민원”을 신청한 경우는 1.2%,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0.5%에 그쳤다.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들 가운데 77.3%는 사과나 합의 없이 지나갔고, 폭력 가해자나 그 가족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원만하게 합의한 경우는 8.3%에 불과했다. 심지어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폭력 행사”한 경우가 4.7%였다. 응답자의 39.5%는 보육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부족” 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인 의원은 “폭력 피해를 경험한 보육교사 대다수는 공적인 영역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무고한 보육교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 ‘보육교사 인권 사각지대’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과 ㈜마이에듀가 공동기획해 여론조사 전문업체 ㈜티브릿지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20일 전국 어린이집 교사 254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자동응답(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2%였으며 표본추출은 대상자 DB에 의해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 포인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혐의 비서실 직원, 첫 공판서 혐의 일부부인

    박원순 피해자 성폭행 혐의 비서실 직원, 첫 공판서 혐의 일부부인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이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혐의를 부인한 전 서울시 비서실 직원의 피해자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와 동일 인물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22일 준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 정모(40)씨의 1회 공판기일을 열었다. 정씨는 21대 총선 전날인 지난 4월 14일 동료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여성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피해여성은 사건 다음날 정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시는 정씨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를 취한 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직위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씨 측 변호인은 검사의 공소사실 가운데 일부는 부인한단 뜻을 밝혔다. 또 피해자가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입은 것과 정씨의 행위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으며,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9일 2회 공판기일을 열고 피해자에 대해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증인 출석과 관련해 피해자 변호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심리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지만 피해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현행법 체계 안에서 본인이 해야 하는 일”이라며 “마음을 추스르고 출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피해자는 사건 직후 신고했고 진술이 전반적으로 일관되므로 경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술하면 공소사실 증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피해여성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무상 위력 추행 사건의 피해자와 같은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앞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월 성폭력 사건에 대해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 당일 바로 가해자를 형사고소했지만,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오히려 가해자가 피해 사실을 소문냈고, 당시 비서실장에게까지 성폭력 사건이 보고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피해자는 피해 사실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직장에 알려지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시는 마땅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인 정씨가 직위해제될 줄 알았는데 피해자와 업무상 밀접하게 연관된 자리로 전보 발령이 났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직원한테 성추행 당했어요” 조사해보니 ‘반전’

    “여직원한테 성추행 당했어요” 조사해보니 ‘반전’

    판사 “피해여성에 무고로 극심한 고통 줘”성추행 피해자인 여직원으로부터 되레 성추행을 당했다고 무고한 20대 남성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단독 오세용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인정하지도, 반성하지도 않고 있고, 오히려 강제추행을 당한 B씨를 끝까지 무고해 극심한 고통을 안겨줬다”면서 “다만 무고로 인한 피해 정도가 심하지 않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 대전 중부경찰서에 “지난달 회식을 마치고 택시를 잡던 중 동료 여직원인 B씨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고 바지 속으로 손을 넣으려고 했다”는 허위 고소장을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오히려 B씨가 당시 회식에서 다른 직장동료 C씨에게 성추행을 당해 남들과 신체접촉을 하거나 술을 많이 마실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 A씨의 진술이 엇갈린다는 점 등에서 A씨의 주장이 허위라고 봤다. 또 A씨가 C씨에게 평소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고, 서로 친밀한 관계라는 점, B씨가 C씨를 고소한 뒤 바로 B씨를 고소했다는 점 등에서 B씨를 압박하기 위해 무고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C씨는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10월 벌금 500만원의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5만 미국인 목숨 앗은 제약사 퍼듀 파마, 유죄 인정 9조원 벌금 내기로

    45만 미국인 목숨 앗은 제약사 퍼듀 파마, 유죄 인정 9조원 벌금 내기로

    지난 1999년 이후 45만명 이상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오피오이드 사태를 책임져야 하는 제약회사 퍼듀 파마가 유죄를 인정하고 83억달러(약 9조 40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제약사의 책임을 온전히 따지지 않고 대선을 앞두고 서둘러 합의했다는 비판이 곧바로 제기됐다.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퍼듀 파마가 오피오이드의 일종인 ‘옥시콘틴’ 마케팅과 관련해 3개 중범죄 혐의를 시인하고 거액의 벌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퍼듀 파마는 옥시콘틴 유통 과정에 연방 보건당국을 속이고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금지하는 ‘킥백 방지법’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이 회사가 내기로 한 83억달러에는 형사 벌금 35억 4000만달러와 민사 벌금 28억달러에다 20억달러 상당의 몰수가 포함된다. 이와 별도로 오너인 새클러 가문도 법무부와의 민사 합의를 위해 2억 2500만달러(약 255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도 새클러 가문 일원이나 회사 중역에 대한 향후 형사기소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먼저 이날 합의한 벌금마저 제대로 걷힐지 의문인 상황이다. 퍼듀 파마가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로부터 한 푼이라도 받아내려는 채권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법무부의 합의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 감사 결과 새클러 가문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회사 수익금 중 107억달러를 가족이 운영하는 신탁과 지주회사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는데 새클러 가문에 대한 민사 책임을 묻는 일에 너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마케팅 관련 불법만 유죄로 인정한 것인데 약화(藥禍) 책임을 제대로 따지지도 못했다.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주 법무장관은 “연방 법무부는 실패했다”며 “이 사건에서 꼭 필요한 일은 진실을 드러내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다. 대선에서 이기려고 서둘러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제 곧 사형이 집행됩니다” 日정부, 피해자 유족에 사전통보

    “이제 곧 사형이 집행됩니다” 日정부, 피해자 유족에 사전통보

    사형제가 사실상 폐지된 한국과 달리 여전히 사형이 이뤄지고 있는 일본에서 형이 집행된다는 것을 피해자 유족 등에게 공식 발표 전에 미리 알려주는 제도가 시작됐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법무성은 이날부터 범죄 피해 당사자나 유족에게 가해자(사형수)의 사형 집행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는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는 1999년 도입한 ‘피해자 등 통지제도’에 따라 기소·불기소 처분 결과와 재판 일정, 교도소 출소시기 등 정보는 정부가 피해자 측에 제공해 왔지만, 사형 집행은 다양한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통보하지 않았다. 법무성은 이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고나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한 뒤 이후 유족 등의 문의가 있을 때에만 개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피해자나 피해자의 가족들은 형 집행 사실을 미리 알려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해 왔다. 이에 따라 사형 집행의 사전 통보를 원하는 피해자 측이 사형 확정판결 후에 관할 검찰청에 신청하면 전화나 문서를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내용은 사형 집행의 날짜·장소로 제한된다. 한국에서는 1997년 이후 24년째 사형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시작된 2012년 말 이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39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2018년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주도한 아사하라 쇼코 교주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 등 15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에서 사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111명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내각부 설문조사에서 18세 이상 국민의 81%가 ‘피해자 가족 등을 고려해 사형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답할 정도로 사형제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범죄 교사 절반이 학교로 복귀…이탄희 ‘성범죄클린학교법’ 발의

    성범죄 교사 절반이 학교로 복귀…이탄희 ‘성범죄클린학교법’ 발의

    10년간 성폭력 교사 48%가 학교로 복귀 사립학교 징계위엔 학부모 참여 규정도 전무 ‘성비위 교사 담임에서 배제’ 조항 등 반영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가 다시 담임을 맡을 수 없도록 하는 ‘성범죄클린학교법’(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사립학교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21일 대표 발의했다.법안에는 ▲같은 학교 내 폭력, 집단 따돌림, 성폭력 등의 사안은 가해자(교사 포함)와 피해학생을 즉각 분리 조치 ▲사립학교 교원징계위원회 구성을 국·공립 수준으로 강화하고 심의 과정에 학부모 참여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비위 발생시 담임교사에서 배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성폭력·강제추행·감금·성희롱 등 성 비위를 저지른 교원 1093명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524명이 교단에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행법에는 관련 규정이 없어 문제를 저지른 교사가 그대로 같은 학교로 돌아와 담임 교사를 맡아도 막을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예컨대 경남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6학년 담임 교사가 자신의 반 여학생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성적 언행을 해 징계위원회에서 강등 처분을 받았음에도 올해 7월 같은 학교로 돌아와 담임 보직을 유지한 채 근무하는 일도 있었다. 특히 사립학교의 경우 징계위원회 구성이 국·공립학교와 비교했을 때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참여하도록 하는 규정이나 성비 규정도 전무해 가해 교사에 대한 처벌 수위도 낮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배제징계(파면·해임)는 사립학교(36%)가 국·공립학교(46%)보다 10%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의 효과가 없다 보니 성 비위 건수도 늘어 2014년 12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8.6배나 증가했다. 이 의원은 “성 비위 사건에서 가장 시급하게 이뤄져야 하는 원칙은 가해자와 피해자의 즉시 분리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심지어는 징계 후 피해 학생이 가해 교사와 다시 마주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 대통령 “국수본 곧 출범…경찰 숙원 이룬 만큼 책임수사 해야”

    문 대통령 “국수본 곧 출범…경찰 숙원 이룬 만큼 책임수사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제75주년 경찰의날을 맞아 그간 경찰의 자체적인 개혁 노력을 치하하는 동시에 앞으로 공정성을 확립하고 수사 역량을 더욱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5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존중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은 올 한해 스스로 개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경찰의 오랜 숙원(인 검경수사권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공정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책임수사 체계를 확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정부가 추진 중인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국민의 지지와 공감을 얻으려면 경찰이 먼저 공정성 확립하고 수사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선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통한 2000여명 검거 및 185명 구속, 아동학대 점검팀 구성을 통한 돌봄 사각지대 위기 아동 발굴, 재학대 위기 아동 8500명 집중 점검, 교통사고 사망자 지속적 감소, 피해자 회복 및 가해자 사회적응 활동 등 활발히 이뤄졌던 경찰의 자체적인 개혁 노력을 격려했다. 이어서 “경찰은 그동안 330개 개혁과제를 추진했고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해 인권 친화적 수사를 제도화했다”고 언급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책임성을 높일 발판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수사본부가 출범하면) 수사경찰을 행정경찰과 분리해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고 책임 수사와 민주적 통제를 조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면 국가안보 분야에서도 경찰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이라며 “안보를 지키는 데도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자치경찰제도 머지않아 실시될 것”이라며 “경찰 조직 운영체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므로 혼란을 최소화하고 변화와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경찰의 집회 대응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컸던 점을 의식한 듯 “경찰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우려가 컸던 공휴일 대규모 집회에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를 최소화하며 위법한 집단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했다”며 “현장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며 코로나 재확산을 방지해 낸 경찰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 우한 교민이 귀국할 당시 경찰인재개발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제공해준 경찰과 아산 시민들에게도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초기 충남과 아산 시민은 기꺼이 우한 교민을 품어줬고, 경찰은 이곳 경찰인재개발원을 생활시설로 제공했다”며 “아산 시민과 15만 경찰 가족께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갓세븐 영재 학폭 의혹... JYP “사실 관계 파악 중” [공식]

    갓세븐 영재 학폭 의혹... JYP “사실 관계 파악 중” [공식]

    그룹 갓세븐 영재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JYP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21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갓세븐 영재의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조속히 파악하여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학폭 가해자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자신이 청각장애 및 지적장애인이며, 영재와 목포 소재 고등학교에서 2~3학년 때 같은 반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영재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글 작성자는 “(영재가) 이유 없이 때리고 물건을 빼앗기도 했다. 돈을 빌렸는데 갚지 않고 빵셔틀도 시켰다. 티비에 나오면서 착한 척하고 다니니 지겹다”며 “탈 쓴 악마”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이후 실제로 영재는 1학년 때 서울로 전학을 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폭로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영재가 속한 그룹 갓세븐은 오는 11월 말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영재는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출연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린이집 교사에 학대 누명” 사건, 재수사가 어려운 이유는?

    “어린이집 교사에 학대 누명” 사건, 재수사가 어려운 이유는?

    아동학대 누명과 악성 민원을 견디지 못한 세종시 어린이집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책임을 더 크게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졌지만, 재수사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누명을 씌운 이들에 대한 형사처분이 이미 마무리된 데다 피해자도 숨진 상황이어서 다시 수사를 개시하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였던 A(30)씨는 2018년 11월쯤부터 1년 6개월 넘게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원생 가족 B(37)씨와 C(60)씨 등의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A씨 사건을 맡은 경찰은 고인의 복잡한 심경이 담긴 일기장 내용이나 유족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검사 지휘에 따라 내사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과 관련해 타살 등 범죄 혐의는 없었다”며 “변사 사건 처리 원칙에 따라 수사를 마치는 수순을 밟았던 것”이라고 말했다.A씨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 원인 중 하나였던 B씨 등의 업무방해·공동폭행·모욕 혐의 사건은 그즈음 1심 재판 진행 중이었다. 재판부는 “저런 X이 무슨 선생이냐”는 등 욕설을 해 놓고도 자신들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B씨로부터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고 판단해 A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키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변호사는 “피해자가 고인이 된 상황이어서 다시 형사 사건으로 다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가해자들에게 피해자 사망 동기에 대한 민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의 판단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아동학대 누명 가해자를 엄벌해 달라’는 취지로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은 보름 만에 동의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청원인은 “이 일 때문에 우울증을 앓게 된 누나는 일자리를 그만뒀다”며 “(학대누명을 씌운 이들은) 피를 말리듯 악랄하게 괴롭히고, 누나의 숨통을 조였다”고 분노했다. 업무방해·공동폭행·모욕 등 죄로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불복한 B씨 등은 2심 재판부에 사건이 접수된 지 이틀 만인 지난 7일 돌연 항소를 취하했다. 법원에서 보냈던 소송기록접수 통지서 역시 ‘주거지 문이 잠기고 피고인은 없었다’는 뜻의 폐문부재 사유로 전달되지 않았다. 검찰에서 항소하지 않은 이 사건 재판은 별다른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이대로 확정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음주운전하다 사고 발생한다면?” 부담금 최대 1억6500만원

    “음주운전하다 사고 발생한다면?” 부담금 최대 1억6500만원

    오는 22일부터 자동차보험의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이 1100만원 올라간다. 20일 금융감독원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보험소비자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우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규칙’이 22일부터 시행되면서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이 상향된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약 2015억원 자동차 보험금이 지급됨에 따라 되려 선량한 보험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이 1.3% 증가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22일부터 자동차보험에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경우 의무보험의 사고부담금은 대인I은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물배상(2000만원 이하)은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인상된 사고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부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을 개선해 임의보험의 대인Ⅱ에서 1억원, 대물에서 5000만원의 사고부담금을 도입했다. 따라서 앞으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나면 대인과 대물을 합해서 기존 최대 400만원(대인 300만원, 대물배상 100만원)에서 최대 1억6500만원(대인 1억1000만원, 대물 5500만원)까지 대폭 인상된다. 음주운전 사고로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로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보험금이 연간 약 600억원 감소해 0.4% 보험료 인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자 과실로 상해를 입을 경우에도 피해자 또는 그 가족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으로 우선 보장이 가능해진다. 현재 전동킥보드가 가입할 보험이 제한적이고, 전동킥보드로 인해 상해 피해를 입어도 가해자 경제력에 따라 보상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오는 12월 10일부터 전동킥보드가 자전거와 동일하게 신설된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해지면서 보행자 피해 증가가 예상돼 금감원이 사전 조치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전동킥보드가 기존 자동차보험(무보험자동차상해)으로 명확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무보험자동차 정의에 ‘개인형 이동장치’를 신설해, 내달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전동킥보드로 인해 상해 피해를 입었는데 가해자가 치료비 등 보상을 거부할 경우 가해자 정보와 관할 경찰서 교통사고사실확인원 등 서류를 본인 또는 본인의 가족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 제출하면 보상이 가능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 너 킬한다” 중학생 집단성폭행, 가해자 2명 징역 10년 구형

    “오늘 너 킬한다” 중학생 집단성폭행, 가해자 2명 징역 10년 구형

    “나체사진 촬영 죄질불량” 11월29일 선고 ‘여중생 집단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가해 학생 2명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공범에게도 주범과 같은 형을 구형했다. 20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고은설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A(15)군과 공범 B(15)군에게 각각 장기 징역 10년에서 단기 징역 7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또 이수명령과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10년간의 취업제한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술에 취해 쓰러진 상태로 폭력으로 위험까지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사건으로 인해 불안감, 분노, 우울증세로 책상 밑에 들어가거나 자해시도를 하는 등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가족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피고인들은 사건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이 사건 일주일 후에 또다시 다른 여자아이들을 데리고 같은 범행 장소로 이동해 술을 마시다가 보안요원에게 발각돼 쫓겨나기도 했다. 사건 직후 휴대폰을 변경하고 범행 시 사용하던 휴대폰을 숨기는 등 서로 말을 맞춰 범행을 부인하는 정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은 “피고인들이 중학생이고 아직 나이가 어린 소년이긴 하지만 이 사건과 같은 범죄는 중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얼마나 중대한 범죄인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피해자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소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피고인 가운데 1명은 반성하고 자백하고 있으나 나체사진까지 촬영해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 가족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사건의 중요성을 고려해 피고인 2명에게 동일한 형을 구형한다”고 덧붙였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3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C(15)양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인근 계단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A군은 C양을 성폭행을 하고 이후 나체사진을 촬영했으며 B군은 C양에게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등은 자신들이 괴롭히는 학교 후배와 C양이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11월 29일 오후 2시 317호 법정에서 진행된다.“너 오늘 킬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올라온 사건 지난 3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뒤, 지난해 중학교 2학년이던 딸이 같은 학년의 남학생 2명에게 계획적 집단성폭행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경 가해자들이 제 딸과 친한 남자 후배를 불러서 딸을 불러내라고 강요했다”며 “딸은 자신이 나가지 않으면 그 후배가 형들한테 맞는다고 생각해 다른 친구에게 전화로 ‘무슨 일이 생기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한 뒤 나갔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다”며 “이들은 범행 장소를 찾으며 기절한 제 딸을 땅바닥에 질질 끌고 키득키득하며 폐쇄회로(CCTV)가 없는 28층 아파트 맨 꼭대기 층 계단으로 갔다”고 적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주범인 가해자는 제 딸의 얼굴을 때리고 침까지 뱉었고,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한 뒤 강간했다”며 “이 사건으로 제 딸은 정형외과에서 전치 3주, 산부인과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호소했다. 또 청원인은 사건 발생 후 가해자들로부터 2차 피해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으나 가해자들은 불참했고, 이들은 10명의 친구 무리와 돌아다니다가 청원인의 딸을 보고서 이름을 부르며 쫓아왔다. 딸은 도망친 후 경찰 도움으로 집에 오기도 했다. 그는 “딸이 몇 시간을 울고 흉기로 자해까지 시도했다”며 “가해자들은 친구들에게 제 딸을 술 먹여 건드렸다고 이야기했고, 소문이 나서 저희 가족은 집도 급매로 팔고서 이사하고 딸은 전학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가해자들은 특수준강간상해라는 중죄를 저지른 성범죄자들이고, 반드시 10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의 엄벌을 받아야 한다”며 “중죄를 저지른 미성년자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있는데,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고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 체계를 반드시 재정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담당수사관에게 성범죄자들이 제 딸을 불법촬영 및 유포하였을 것으로 보아 압수수색을 요구했지만, 그들이 부인만 하면 압수수색을 할 수 없다고 한다”며 “피해자의 입장에서 나라의 법이 기능하지 못하는 이 상황도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경자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조례 상임위 통과

    최경자 경기도의원,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조례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최경자 의원(더불어민주당·의정부1)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교육에 관한 조례안’이 19일 제347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최 의원은 “올해 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 발생으로 모든 국민이 놀랐다. 이후 관련 법령이 제·개정되고 다양한 대책이 마련됐지만,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대응교육 및 피해자 보호·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돼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고 조례 제정취지를 밝혔다. 최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안은 ▲디지털 성범죄 예방·대응 교육 및 피해자 지원 계획 수립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교육, 피해자 보호 및 대응 지원 사업 ▲일원화된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및 피해자 보호·지원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설치 ▲디지털 성범죄 예방 자문위원회 설치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디지털 성범죄의 가해자 다수가 10대인 점, 그동안 디지털 성범죄는 사소한 장난으로 여겨져 온 점을 고려해 예방교육을 통해 아동·청소년에 대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중대성을 인식시키고, 피해자 발생시 용이한 접근 및 원스톱 피해자 지원이 가능한 센터 설치에 중점을 두고 조례를 제정했다”고 조례 제정 소회를 밝혔다. 한편, 교육기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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