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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 추락 NC, 이동욱 감독 계약 해지

    꼴찌 추락 NC, 이동욱 감독 계약 해지

    2022시즌 프로야구 최하위로 추락한 NC다이노스가 이동욱(48)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NC는 11일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면서 “강인권 수석코치가 당분간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밝혔다.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김경문 전 감독에 이어 NC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은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NC는 “이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라면서 “당분간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NC는 최근 한규식 전 코치와 용덕한 코치가 원정경기가 열리는 대구의 한 술집에서 주먹다짐해 물의를 일으켰다. 두 코치는 폭행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NC는 이에 가해자인 한규식 전 코치를 경질하고 용덕한 코치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NC는 지난해에도 선수 4명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술판을 벌였다가 출장정지 징계를 받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NC는 올 시즌 9승 24패로 최하위다.
  • “래퍼 A씨, 몰카 찍어 공유… 피해자 극단 선택” 던밀스 아내의 폭로

    “래퍼 A씨, 몰카 찍어 공유… 피해자 극단 선택” 던밀스 아내의 폭로

    유명 래퍼 A씨가 일반인 여성의 성관계 영상 등을 몰래 촬영해 주변 지인들에 공유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래퍼 던밀스의 아내 B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A씨의 사생활을 폭로했다. B씨는 A씨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여성을 만난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라고 지적했다. B씨는 이어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 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었나 보네”라며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고 덧붙였다. B씨는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다 가지고 있다.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봐 참았다는데 모두가 보는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전혀 그에 대한 죄책감이 없다는 거네”라며 “정준영과 다른 게 뭐지? 그 동생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 시도까지 했었는데”라고 말했다. B씨는 또 “떳떳하게 하지 못 할 말은 피해자한테도 하지 말라. 본인 엄마, 누나, 동생, 딸이 당했다고 생각해라. 그 카톡방에 있던 방관자들 정신 차려라”라고 분노했다. B씨는 11일 추가 내용을 올렸다. 그는 “인터넷에 폭로하기를 (피해자가) 원한 건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서 그랬다고 했다. 평생 가슴속에 새기고 살면 좋겠어서 그랬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 A씨에게 사과 연락을 받았고,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B씨는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그 네티즌은 “고민하다가 (DM을) 보낸다. 혹시 이 사람 A씨 아니냐. 내 친구는 그 사람과 DM을 주고 받으면서 만났는데 주변인들한테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당하고 충격으로 자살했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다. B씨는 “이 DM은 공유해도 된다고 허락받았다”며 “이 순간에도 멀쩡하게 할 일 하고 계신 것 같아서 더 화가 난다. 부끄러운 마음도, 두려운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없는 것이냐”고 A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 [여기는 중국] “악마 남편을 고발합니다”...中 고위간부 아내 상습폭행

    [여기는 중국] “악마 남편을 고발합니다”...中 고위간부 아내 상습폭행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로 승승장구한 남성이 퇴근 후에는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아내의 실명 고발로 그 민낯이 공개됐다.  중국 산시성 웨이난 청청현(渭南澄城县) 시장감독관리국의 간부인 자오 모 씨의 잦은 불륜 행각과 가정 폭력이 그의 아내의 실명 폭로로 중국이 발칵 뒤집어진 것.  중국 매체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는 청청현에 거주하는 올해 34세의 피해자 장 모 씨가 자신의 남편이자 이 지역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의 고위 간부인 자오 씨의 신분증을 한 손에 쥔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불륜과 잦은 폭행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고 10일 보도했다. 피해 여성이 공개한 사진에는 사건 전날 남편의 폭행으로 심하게 붓고 찢어진 얼굴 상처와 CT촬영 검사 결과, 의료진의 진단 소견서가 포함돼 있었다. 장 씨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남편의 폭행으로 코뼈 일부가 부러졌으며, 얼굴 피부 조직이 심하게 부은 탓에 숨 쉬는 것이 어려운 상태라는 소견이 적혀 있었다.  사건을 고발한 장 씨는 그의 남편이자 이 지역 고위 간부인 자오 씨를 겨냥해 “그는 악마다”면서 “밖에서 보면 누구보다 성실하고 자상한 미래를 촉망받는 남자이지만, 그의 가정 폭력은 이번만이 아니다. 이중적인 그의 행실을 고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를)폭행할 때에도 이웃집에 들키는 것이 두려워 이불로 내 얼굴을 누른 채 목을 조르고 뼈가 부러질 때까지 폭력을 휘두른다”면서 “무자비한 폭행이 이어질 때마다 아이 두 명은 방에 가둬졌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는 항상 다정한 부부인 척 가장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폭로가 있은 직후 관할 공안국은 사건을 수사한 결과, 상습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자오 씨가 아내 장 씨를 장기간 폭행하고 방치했으며 그의 폭행으로 장 씨 몸 여러 곳에서 폭행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실이 폭로된 직후 상습 가정 폭력범으로 지목된 자오 씨가 소속된 청청현 시장감독관리국은 그를 면직 처분해 논란으로부터 일찌감치 선을 그었다.
  • 강릉·동해 산불 부른 ‘토치 방화범’에 징역 15년 구형

    강릉·동해 산불 부른 ‘토치 방화범’에 징역 15년 구형

    지난 3월 강원 강릉시 옥계와 동해시 일대를 불바다로 만든 산불을 낸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0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이동희) 심리로 열린 이모(60)씨의 산림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으로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계획적이고 묻지마식 범행을 저질렀고, 대형산불이 예상되는 때 범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며 진지한 반성도 하지 않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 측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자신의 범행으로 인해 80대 모친이 숨진 점과 범행 당시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던 점, 대형산불을 의도하지는 않았던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지난 3월 5일 오전 1시 7분쯤 강릉시 옥계면에서 토치 등으로 자택, 빈집, 창고에 불을 낸 데 이어 산림에도 불을 질러 대형산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이씨의 모친(86)은 아들이 낸 불을 피해 대피하던 중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씨의 범행으로 강릉지역 주택 6채와 산림 1455㏊가 타 111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나고, 동해지역 주택 74채와 산림 2735㏊가 잿더미가 돼 283억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수사 결과 이씨는 고립된 생활 환경에서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주민들에 대한 누적된 적대감을 극단적으로 표출하면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1985년 기르던 소가 죽자, 이웃 A씨 등이 청산가리를 이용해 소를 죽였다고 의심하고 마을주민들에 불만을 품은 채 고향을 떠나 서울 등지에서 생활해왔다. 2016년 강릉시 옥계면으로 돌아와 타인 소유 토지의 무허가 주택에서 모친과 살던 중 토지 소유자로부터 “어머니가 돌아가시면 주택에서 나가달라”는 말을 듣자 소유자의 먼 친척인 마을주민 B씨가 주도해 자신을 집에서 쫓아내려 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가을쯤부터 ‘집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 마을주민 주택 등에 방화하기로 마음을 먹고, 부탄가스와 토치를 준비하는 등 범행 계획을 세웠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고의로 산불을 냈을 때는 최대 15년 이하의 중형까지 받을 수 있다. 산불 가해자의 경우 ‘과실범’이 대부분이지만 이씨의 경우 ‘고의범’에 해당해 중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씨는 법원에 서면으로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는 확인서를 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이씨의 선고 공판은 6월 9일 열린다.
  • 어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들…가장 절실한 건 무엇이었을까[TV 하이라이트]

    어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들…가장 절실한 건 무엇이었을까[TV 하이라이트]

    ●다큐프라임 어린人권(EBS1 밤 9시 50분) 아동인권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기획 다큐멘터리다. 2부 부제는 ‘살아남은 아이들’. 2부에서는 어른이 된 아동학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소 15년 이상 친부모나 사회가 맺어 준 부모에게 학대당한 그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아동학대 ‘생존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한다. 법적 소송을 통해 부모와의 연을 끊고, 이름을 바꾸고 나서야 학대가 멈춘 경우도 있다. 집 안에서 아이들이 참혹한 학대를 당하는 동안 집 문을 여는 사회의 손길은 없었다.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이면서 부모와 자식 사이이기 때문에 해결이 쉽지 않은 아동학대 피해 경험은 어른이 된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아이였을 때 그들이 가장 절실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생존자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 본다.
  •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서울시, 한 달 새 830건 지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서울시, 한 달 새 830건 지원

    대학생 A(21)씨는 어느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 모델을 제안하는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보낸 B씨는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직접 만나자고 했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여러 옷을 입어 보라고 했다. 노출이 심한 옷이 많아 A씨가 걱정하자 “수위가 높은 사진은 삭제해 주겠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A씨는 SNS에 자신의 사진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사진 유포 속도가 너무 빨라 혼자 해결할 수 없었던 A씨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유포된 사진을 삭제하는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유포한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유포 가해자 1명이 검거됐고, A씨는 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는 A씨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뒤 약 한 달간 830건의 지원 활동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센터가 지원한 피해자는 총 79명으로 수사·법률지원 119건, 심리·치유지원 273건, 삭제지원 400건, 일상회복지원 38건 등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는 피해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보라매병원과 법률·심리치료·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단 100명을 구성해 법률·소송지원뿐 아니라 긴급 의료지원, 심리치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범죄물 유포 때마다 발생하는 법률·소송비용 등을 피해자가 회복할 때까지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극단 선택‘ 택배대리점주 괴롭힘 혐의 노조원들 영장 또 기각

    ‘극단 선택‘ 택배대리점주 괴롭힘 혐의 노조원들 영장 또 기각

    지난해 8월 경기 김포에서 극단 선택을 한 CJ대한통운 장기 대리점주를 괴롭힌 혐의로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노조원 2명의 영장이 법원에서 또 기각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김재향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협박 등 혐의를 받고있는 노조원 A씨 등 2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이들에 대해 청구된 사전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지난달 4월 7일 영장 기각 후 두 번째이다. 김 부장판사는 “종전 기각 결정을 변경할 사정 변경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또 피의자들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택배 대리점주인 B씨는 지난해 8월 30일 오전 김포시 내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B씨가 남긴 유서에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쟁의권도 없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파업이 종료되었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B씨 유족은 지난해 9월 17일 전국택배노조 김포지회 노조원 A씨 등 13명을 B씨를 괴롭힌 가해자로 지목해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수사 후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A씨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7일 영장을 기각했다.
  • “쇼핑몰 모델 하라더니 사진 유포해”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이곳

    “쇼핑몰 모델 하라더니 사진 유포해” 피해자와 함께 싸우는 이곳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문 연 뒤 한 달간 830건 지원 활동 대학생 A(21)씨는 어느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쇼핑몰 모델을 제안하는 쪽지를 받았다. 쪽지를 보낸 B씨는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직접 만나자고 했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여러 옷을 입어 보라고 했다. 노출이 심한 옷이 많아 A씨가 걱정하자 “수위가 높은 사진은 삭제해 주겠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A씨는 SNS에 자신의 사진이 유포됐다는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사진 유포 속도가 너무 빨라 혼자 해결할 수 없었던 A씨는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센터는 유포된 사진을 삭제하는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해당 사진을 판매·유포한 10여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유포 가해자 1명이 검거됐고, A씨는 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일상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서울시는 A씨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가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뒤 약 한 달간 830건의 지원 활동을 했다고 9일 밝혔다. 센터가 지원한 피해자는 총 79명으로 수사·법률지원 119건, 심리·치유지원 273건, 삭제지원 400건, 일상회복지원 38건 등이 이뤄졌다. 이날 서울시는 피해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상담심리학회, 보라매병원과 법률·심리치료·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단 100명을 구성해 법률·소송지원뿐 아니라 긴급 의료지원, 심리치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성범죄물 유포 때마다 발생하는 법률·소송비용 등을 피해자가 회복할 때까지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피해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굿바이 청와대 게시판/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굿바이 청와대 게시판/박현갑 논설위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9일 문을 닫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2017년 8월 19일 시작해 차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약 5년 만에 사라진다. 윤석열 차기 정부는 기존 권익위의 국민신문고, 행정안전부의 광화문1번가 등 다른 민원 창구와 통폐합해 관리할 방침이다. 국민청원 게시판은 국민들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의 광장을 표방했다. 미국 백악관의 청원 사이트 ‘We the people’을 본떠 만들었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청원 게시판 방문자는 5억 1600만명,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2억 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 286건에 대해서는 정부가 답변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 청원 답변 등 두 차례에 걸쳐 답변했다. 국민청원의 긍정적 성과로는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을 했다는 점이다. 단일 이슈로 9건의 청원에 769만명 동의라는 최다 동의 기록을 세운 텔레그램 N번방 청원을 계기로 불법 촬영물 판매뿐만 아니라 소지, 구입, 시청도 처벌하는 등 디지털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한 게 대표적 성과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주취·심신미약 감형 폐지 등도 마찬가지다. 부작용도 있었다. 과잉 입법 논란에다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나 난민 추방 등 혐오와 갈등을 조장하거나 이념 대결의 선전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했다. 2019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9살 김민식군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차량 운행 속도 제한과 사망이나 상해 사고 가해자에 대한 가중처벌 등 어린이 보호 조치 강화안이 나왔다. 하지만 운전자 과잉 처벌 등 졸속 입법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지난달 실시한 국민청원제도 국민 인식도 조사에서 1292명 중 535명(41.4%)이 ‘국민청원에서 특정 집단과 개인에 대한 공격과 혐오 여론이 무차별적으로 표출된다’고 응답했다. 정권교체로 국민청원 게시판은 사라진다. 하소연할 곳이 없어 청원 게시판에 의지해 온 국민들로서는 아쉬움이 있을 게다. 차기 정부의 민원 창구 통폐합 시 국회의 국민동의 청원 제도와 연계해 청원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어떤 식으로든 국민 목소리를 국정 운영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더 강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어린아이와 노인의 외로움/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어린아이와 노인의 외로움/소설가

    오래 전 시간 여행자가 주인공인 영국 드라마 ‘닥터후’를 보다가 아포리즘 같은 대사 하나가 기억에 남았다. 정확한 인용은 아닐 테지만, ‘어린아이의 외로움과 노인의 광기에서 세상의 어둠이 비롯된다’는 것이다. 자막에서 ‘광기’라고 번역된 영어 단어는 격렬한 분노라는 의미로 새기기도 한다. 며칠 전 신문 기사에서 입양한 여자아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양부모가 각각 징역 5년과 35년을 선고받았다는 뉴스를 읽었다. 아이는 8개월 무렵 입양돼 16개월이 됐을 때 죽음을 맞이했다. 기사를 읽으면서 앞서 인용한 닥터후의 대사가 떠올랐다. 양부모와 함께 보낸 아이의 시간이 어떤 것이었는지 아이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어린아이의 외로움이란 어떤 폭력에 시달려도, 아무리 부당한 상황 속에 있어도 그것을 이해하거나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고 저항할 수 없는 무력함과 비슷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동 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중의 반응은 비슷하다. 가해자를 비난하고 분노하면서 가해자의 타고난 성정과 품성을 난도질하고,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만큼 가혹한 처벌을 요구한다. 그러나 세상이 지옥이 되는 것은 몇몇 사악한 냉혈한이나 악마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어쩌면 그들을 방치하거나 방조하는 사회적 태도가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증오는 증오를 낳고, 잔인함은 더 큰 잔인함을 허용하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가 가해자를 악마로 몰면서 분노하고 증오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적인 일은 공동체의 감시나 돌봄의 기능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제도에 결함이 있거나 예산이 부족한 게 아닌지 점검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 내가 자주 떠올린 말은 노인의 광기, 혹은 격렬한 분노다. 며칠 전 요양병원에 입소한 어머니의 전화를 연달아 받고 있다. 어머니는 몇 달 전 척추 골절상을 입었고, 전신마취를 하는 대수술과 여러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면서 겨우 회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전히 24시간 간병하는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낮에는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밤에는 가족이 교대로 한 달 정도 돌봄 노동을 했으나 한계에 이르렀다. 어머니는 집에 머물기를 간절히 원했으나, 가족의 합의에 떠밀려 요양병원에 보내졌다. 수술의 후유증으로 섬망이 온 어머니는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 전화할 때마다 화를 내고 슬퍼한다. 나는 어린 딸을 멀리 낯선 곳에 떼어놓은 느낌이지만, 어머니가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누가 어머니고 딸인지 알 수 없어진 두 사람은 스마트폰을 붙들고 엉엉 울 뿐이다. 어린아이와 노인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가족, 이웃 그리고 국가라는 공동체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가장 중요한 기능은 돌봄일 것이다. 우리는 한때 어린아이였고,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생존을 보장하는 기본적인 돌봄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린아이와 노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러한 돌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학대 사건의 피해자인 아이의 이름을 붙여 부르거나 가혹한 행태를 낱낱이 기사화하는 것을 피하는 배려는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하다. 낯선 시설에 노인을 보내면서 요즘의 ‘추세’라며 당연시하거나, 서로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합리화하는 태도에도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나의 안락한 삶은 늘 다른 이들이 누려야 할 안녕의 일부를 덜어 온 것임을 겸손히 인정하고 기억해야 한다. 세상의 어둠을 조금이라도 걷어 내려면.
  • 사장이 딸 숙제 시켜도 신고조차 못 하는 ‘5인 미만 사업장’

    사장이 딸 숙제 시켜도 신고조차 못 하는 ‘5인 미만 사업장’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김정현(가명)씨는 사장이 자녀 숙제를 대신 시킨다고 했다. 사장 딸의 외국어 숙제, 아들의 학원 숙제를 비롯해 여권을 만들거나 인터넷으로 시험 응시를 하는 일도 김씨 몫이라고 했다. 한번은 김씨가 사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그 정도도 못 하느냐.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에서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등 가족회사의 ‘갑질’ 행위가 여전한데도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입사한 사장 자녀가 직원에게 막말을 하는데도 직장 내에서 제지받지 않고 오히려 피해 직원이 두려움에 떨며 일하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4월 직장 내 괴롭힘 사례 409건(중복응답) 중 부당지시가 212건(51.8%)으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폭행·폭언 201건(49.1%), 따돌림·차별·보복 177건(43.3%), 모욕·명예훼손 142건(34.7%) 순이었다. 가족회사 제보 사례를 보면 사적 용무 지시와 같은 부당지시, 폭언,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뿐 아니라 임금 체불,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작성·미교부, 폐쇄회로(CC)TV 감시, 연차 불허, 부당해고 등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도 발견됐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사용자 또는 사용자 친인척(4촌)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일 경우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이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장을 포함해 4명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할 경우 갑질에 시달려도 신고조차 못 하는 셈이다.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더라도 사장 친인척이 회사의 정식 직원이 아니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직장갑질119는 “시대착오적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예외 규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직장에도 ‘부모찬스’?…“직원에게 자녀 숙제 강요하는 ‘가족갑질’”

    직장에도 ‘부모찬스’?…“직원에게 자녀 숙제 강요하는 ‘가족갑질’”

    직장갑질119, 가족회사 내 부당지시 문제 지적“5인 미만 사업장, 여전히 직장 괴롭힘 사각지대”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김정현(가명)씨는 사장이 자녀 숙제를 대신 시킨다고 했다. 사장 딸의 외국어 숙제, 아들의 학원 숙제를 비롯해 여권을 만들거나 인터넷으로 시험 응시를 하는 일도 김씨 몫이라고 했다. 한번은 김씨가 사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더니 “그 정도도 못 하느냐. 하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직장에서 사적 용무를 지시하는 등 가족회사의 ‘갑질’ 행위가 여전한데도 5인 미만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찬스’를 이용해 입사한 사장 자녀가 직원에게 막말을 하는데도 직장 내에서 제지받지 않고 오히려 피해 직원이 두려움에 떨며 일하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 1~4월 직장 내 괴롭힘 사례 409건(중복응답) 중 부당지시가 212건(51.8%)으로 가장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어 폭행·폭언 201건(49.1%), 따돌림·차별·보복 177건(43.3%), 모욕·명예훼손 142건(34.7%) 순이었다. 가족회사 제보 사례를 보면 사적 용무 지시와 같은 부당지시, 폭언, 모욕 등 직장 내 괴롭힘뿐 아니라 임금 체불, 근로계약서·임금명세서 미작성·미교부, 폐쇄회로(CC)TV 감시, 연차 불허, 부당해고 등 근로기준법 위반 행위도 발견됐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사용자 또는 사용자 친인척(4촌)이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일 경우 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이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장을 포함해 4명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일할 경우 갑질에 시달려도 신고조차 못 하는 셈이다.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되더라도 사장 친인척이 회사의 정식 직원이 아니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직장갑질119는 “시대착오적인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예외 규정을 반드시 개정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 반복되는 사업장에 불시 근로감독을 벌여 노동법 위반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극단 선택’ 택배대리점주 괴롭힘 혐의 노조원 2명 영장 재신청

    ‘극단 선택’ 택배대리점주 괴롭힘 혐의 노조원 2명 영장 재신청

    김포 택배 대리점주를 괴롭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고소당한 전국택배노조 소속 노조원들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협박 등 혐의를 받는 노조원 A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이 두 사람을 포함한 노조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피의자들에게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강수사를 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혐의가 중한 A씨 등 2명에 대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9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포의 택배 대리점주인 B씨는 지난해 8월 30일 김포시내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가 남긴 유서에는 “그들의 쟁의 활동보다 더한 업무방해, 파업이 종료되었어도 더 강도 높은 노조 활동을 하겠다는 통보에 비노조원들과 버티는 하루하루는 지옥과 같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유족은 지난해 9월 17일 전국택배노조 김포지회 노조원 A씨 등 13명을 B씨를 괴롭힌 가해자로 경찰에 고소했다.
  • 해사 생도 2명, 술 취해 잠든 여성 생도 성폭행

    해사 생도 2명, 술 취해 잠든 여성 생도 성폭행

    해군사관학교 남성 생도 2명이 술에 취해 잠든 외국인 여성 교육수탁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6일 경남 진해경찰서는 동료 여성 생도를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전 해군사관학교 생도 2명을 창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해자 중 1명은 한국인, 다른 1명은 외국인 수탁생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3일 새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외국인 수탁생 숙소에서 술에 취해 잠든 같은 학년의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가해자 2명은 범행 당시 모두 4학년으로 임관을 불과 2달여 남겨놓은 상태였다. 이 사건 범행은 방학 때 본국으로 갔다가 돌아온 피해자가 학교 측에 이 같은 내용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당초 해군수사단이 이 사건을 수사했으나 외국인 가해자에 대해서는 군검찰이 수사권이 없어 2월 중순 경찰에 넘겨졌다. 한국인 가해자는 교칙 위반으로 퇴교당해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한국인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지만, 외국인 가해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외국인 가해자의 DNA 등 증거와 피해자 진술을 근거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 두 사람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 봉준호가 사랑한 日거장 “정체 모를 공포가 낳은 인간 행동이 더 무섭다”

    봉준호가 사랑한 日거장 “정체 모를 공포가 낳은 인간 행동이 더 무섭다”

    봉준호 감독이 그의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고 연상호 감독이 그에게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전북 전주를 찾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올해의 프로그래머인 연 감독이 상영작을 고른 ‘J스페셜’ 섹션에 그의 대표작 ‘큐어’(1997)가 선정됐기 때문. 지난 1일 전주 중부비전센터에서 만난 구로사와 감독은 “20여년 전 전주영화제에 초청받았을 때보다 상영작도 많아지고 규모가 훨씬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큐어’는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의 불안정한 심리를 그린 범죄 스릴러로 봉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참고한 영화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4K로 리마스터링돼 올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공포 영화의 대가’로 불리는 구로사와 감독은 이 작품 이후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심을 다룬 작품들을 주로 만들었다. “정체를 모르는 것이 가장 큰 공포인 것 같아요. 대상을 알면 대항이 가능하고 해결책도 나올 수 있지만 그 실체가 무엇인지,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는 것이 공포의 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로사와 감독은 “코로나 역시 끝을 알기 어려운 공포”라면서 “마스크를 쓰는 문제로 싸우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사건에 대해 인간들이 다양한 행동을 보이는 것이 더 무섭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스승이기도 한 그는 동시대 유망한 아시아 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친 이유에 대해 “저의 역량이기보다는 자신이 믿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작업해 나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일관되게 한 것뿐”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봉 감독의 ‘기생충’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개성으로 승부를 본 것에 큰 점수를 줬다. “봉 감독의 영화 ‘괴물’을 처음 보고 굉장히 도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생충’에서도 변하지 않는 자기만의 기법으로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를 잘 풀어 나갔더군요. 그의 개성이 듬뿍 담긴 작품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절정기인데, 일본 영화는 이대로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래도 꾸준히 작품을 만들고 해외에서 발견해 준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사와 감독은 공포 영화뿐만 아니라 ‘도쿄 소나타’를 비롯한 작가주의 예술 영화도 꾸준히 만들었다. 태평양 전쟁의 가해자로서의 일본을 조명한 시대극 ‘스파이의 아내’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주로 1970년대 미국 영화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그는 완벽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어떤 장르의 영화를 만들든지 간에 가장 아름답고 잘 정리된, 완벽한 내러티브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예술가나 작가가 아니라 장인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 수억원 보험금에 눈이 멀었다… 목격자는 숨진 가족뿐

    수억원 보험금에 눈이 멀었다… 목격자는 숨진 가족뿐

    교통사고·익사·돌연사 등 사망 사고로 위장된 현장에 보험금을 노린 살인의 흔적은 쉽게 남지 않는다. 배우자나 애인처럼 피해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고, 일상을 함께하는 가까운 관계의 가해자라면 남아 있던 흔적마저 지울 수 있다. 그리고 유일한 목격자인 피해자는 죽음 앞에 침묵할 수밖에 없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부부 동반으로 4명의 남녀가 물놀이를 갔다가 남편 1명이 사망한 이후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노린 사건이 불과 몇 년 전에도 발생했다. 이들이 물놀이를 하러 간 곳은 인적이 드문 바다로, 사망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도 목격자도 없었다. 사망한 남편 A씨 명의로 가입된 보험의 수익자는 모두 아내였고, 보험사 한 곳에서만 가입된 사망보험금이 10억원에 달했다. ●“정황증거만으로 형사 처벌 어려워” 경찰은 과도한 보험 가입,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 사망보험금 액수가 큰 점 등을 감안해 정황상 타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검찰은 살인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정황 증거만으로는 기소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무혐의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증거 없이 의심스러운 정황만으로는 형사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의 경우에는 증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고 전했다.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의 계획 살인이 2년 넘게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것처럼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는 어려운 일이다. CCTV나 목격자는 물론 범행 도구조차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2017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법정에 선 사건을 분석한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 사건 18건 중 16건은 유죄로 인정돼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이 내려졌다. 기소조차 되지 않거나 아예 적발되지 않아 암수범죄가 되는 다른 사건들과 달리 검경의 수사를 거쳐 법정까지 섰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도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경우도 2건이나 됐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의 사망 형태는 교통사고(3건), 질식(3건), 흉기에 의한 사망(3건), 니코틴 중독(2건)이 많았다. 단순 사고사로 위장되거나 살해 뒤 사체를 유기하고선 모른 척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다. 우발적인 살인은 드물었다. 계획 범죄가 주를 이룬 것은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인 이유가 크다. 보험가입 특성상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를 수익자로 하는 경우는 드물고, 거액의 사망 보험금을 받게 되면 용의선상에 오를 수 있다. 범행이 더 치밀하고 계획적이어야만 했던 이유다. 보험금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사망보험금이 할증되는 시간대에 교통사고로 위장해 배우자를 살인했고, CCTV나 목격자가 없는 바다를 범행 장소로 선택해 아버지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여러 차례 살인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다. 2017년 재산과 보험금을 목적으로 약물을 과다 투여해 아내를 죽인 B씨는 불과 4개월 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들통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첫 범행 당시 B씨의 아내는 119구급대원의 조치로 살아났지만, 누구도 B씨의 살해 시도를 알지 못했다. 공범들의 도움으로 동거남을 살해한 C씨도 첫 범행 당시 수면제를 먹은 피해자가 잠에서 깨자 이후 6개월 동안 살인 계획을 다시 세워 결국 범행에 성공했다.●교통사고·질식·흉기·니코틴 사망순 피해자를 물색해 위장 혼인하고 보험에 가입한 이후 사고사 등으로 위장하는 장기 계획 살인도 있었다. 2009년부터 피해자와 사귀던 D씨는 2016년 2월 피해자의 동의 없이 혼인 신고를 하고, 불과 2개월이 지난 같은 해 4월 니코틴과 졸피뎀 등 약물을 투여해 피해자를 살인했다. 혼인 신고로 상속인이 된 D씨는 사망보험금은 물론 피해자의 예금 2억 2000만원, 3억 4500만원 상당의 아파트, 피해자의 퇴직금 4700만원까지 자신의 호주머니에 챙겼다. D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보험금을 노린 범죄인 만큼 피해자의 죽음으로 챙길 수 있었던 보험금 규모는 평균 9억 4000만원에 달했다. 보험을 1건만 가입한 경우는 드물었고, 많게는 26건의 보험 계약에 가입된 경우도 있었다. 평균 보험 계약 가입 건수는 6.5건이었고, 월 평균 113만원이라는 보험료를 내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4.3건, 월평균 납입 보험료는 39만 1000원이다. 일반적인 보험료 납입 수준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보험료로 내고 있었던 것이다. 과도한 보험 가입, 소득과 비교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보험료 납입액, 단기간에 이뤄진 보험 가입은 범행이 덜미를 잡힌 이유이기도 하다. 2019년 내연녀의 아들을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하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까지 한 E씨의 경우, 당시 한 달에 내는 보험료만 200만원에 달했다. 변변한 일자리조차 찾지 못해 수입이 없었던 데다 아들의 사망으로 받는 보험금이 10억 1700만원에 달했다는 점을 수사기관은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결국 E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내려졌다.
  • 보험살인, 치밀하게 살벌하게

    보험살인, 치밀하게 살벌하게

    수영할 줄 모르는 남편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계곡물로 구조장비도 없이 뛰어들게 한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가 지난 4일 살인·살인미수·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범행이 피해자 윤모(사망 당시 39세)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린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물놀이 도중 사고사로 마무리될 뻔했던 윤씨의 죽음이 보험금을 노린 계획 살인이라는 사실이 2년 11개월이 지나서야 밝혀진 것이다. 이은해처럼 보험금을 노려 살인까지 저지르는 보험사기 강력범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살인·상해로 보험사에 적발된 인원은 2019년 46명, 2020년 72명, 2021년 97명이다. 적발 금액도 33억원에서 37억원, 57억원으로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다만 이 통계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무혐의로 결론 나거나 보험 가입자가 사망한 것처럼 허위로 꾸며 보험금을 타내는 사건도 포함돼 있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은 교통사고, 익사, 추락사 등 사고사로 위장돼 있거나 피해자가 실종되는 경우가 많아 적발이 더 어렵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범행이 그나마 보험사의 조사망에 꼬리가 잡힌다는 점을 감안하면 드러나지 않은 범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교통사고를 위장해 남편을 청부 살해하고 나서 5억 2000만원의 보험금을 나눠 가진 아내와 공범들이 사건 발생 13년 만에 잡힌 사례도 있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범죄는 우발적 범행과 달리 치밀한 계획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가해자들이 완전 범죄를 꾀하는 일이 많다”면서 “자연히 암수범죄나 장기 미제 사건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험살인’이 흔적을 남기지 않는 이유는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이 가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2017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보험금을 노린 살인으로 법정에 선 사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18건 중 17건이 배우자·부모·자녀 등 가족이 가해자였다. 이 중 1건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아들로부터 보험금 일부를 받기로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건이다.
  • [영상] 도망가는 아시아계 여성 끝까지 쫓아가 ‘퍽’…또 증오범죄

    [영상] 도망가는 아시아계 여성 끝까지 쫓아가 ‘퍽’…또 증오범죄

    미국 뉴욕에서 증오범죄 추정 사건이 또 발생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첼시 지역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침 첼시 번화가에서 69세 아시아계 여성 한 명이 쓰러졌다. 현지언론은 해당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일면식 없는 보행자에게 폭행을 당해 길바닥에 넘어졌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근처 병원으로 실려갔다.신고를 접수한 뉴욕경찰(NYPD)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가해자가 인종적 동기를 가지고 아시아계 여성을 일부러 폭행한 것으로 봤다. 그도 그럴 것이, 가해자는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도망가는 피해 여성을 끝까지 쫓아가 때렸다.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짐을 들고 인도를 걷던 가해자가 건널목을 절반 이상 건너 간 피해자를 뒤에서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성큼성큼 다가간 범인을 보고 피해자가 몸을 돌려 도망가자, 가해자는 끝까지 쫓아가 주먹을 날렸다. 뉴욕경찰 증오범죄 전담반은 관련 CCTV를 토대로 달아난 가해자를 추적 중이다. 현장에서 도주한 가해자는 범행 후 근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걷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다.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증오범죄는 12년 만에 가장 많은 7759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는 전년 대비 73% 급증했다.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가 별도로 집계한 작년 통계에 따르면, 한인이 피해자인 증오범죄 사건은 하루 한 건꼴로 발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선 인종적 동기에 의한 강력 사건이 잇따랐다. 지난달 뉴욕에선 귀가하던 60대 아시아 여성이 낯선 흑인 남성에게 1분 30초 동안 무려 130차례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는 한인 여성 크리스티나 유나 리가 노숙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주말 장 보는 대통령 부부 자주 보게 될 것...윤 대통령 혼밥 먹을 일 없어”

    20대 대선이 한창일 무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한 ‘인물’이 있다. 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다. ‘윤핵관’이라 쓰고 ‘실세’라 읽는 이 인물은 어느 날은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이기도 하고,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이기도 하고, 윤한홍(대통령직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팀장)이기도 했다. 그런데 대선 이후 인수위 등 새로운 진용이 구축되면서 ‘신핵관’(새로운 핵심관계자) ‘유핵관’(유일한 핵심관계자)이 등장했다. 윤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맡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당 안팎의 표적이 된 윤핵관과 달리 이 신핵관은 별다른 ‘잡음’이 없다. 그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게 당선인을 보좌한다는 얘기이고,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을 수행하는 일이 많아 누구보다 그의 생각을 잘 헤아리고 있으나 입이 무거워 구설에 오르지 않는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2일 국회의원 회관으로 찾아가 만났다. - 며칠 뒤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가 개방되고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린다.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비판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과의 약속’을 누누이 강조하는데 논란이 큰 이 약속, 왜 했나. “전임 대통령 중에도 청와대에서 나오겠다고 약속한 분들이 있지 않았나. 거짓말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청와대에 들어가고 나니까 환경에 지배당하면서 불통의 대통령이 됐다. 청와대라는 곳이 구조적으로 국민들과 유리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겠다는 건 국민들 속에 들어가 함께 하겠다는 뜻이다.” -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 국방부 청사도 폐쇄된 공간이다. 공간의 문제보다는 대통령이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더 중요해 보인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고 생각한다. 역대 대통령들도 처음부터 불통과 권위의 DNA를 가진 분들은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청와대라는 폐쇄된 공간에 갇히면서 귀도 어두워지고 눈도 멀 수밖에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만 해 온 사람이라고 하지만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수많은 사건 속에서 국민 일상의 구석구석을 많이 봐온 분이다. 늘 피해자와 가해자,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보며 생활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국민들의 아픔이 뭔지, 아쉬운 것이 뭔지 잘 안다.” “혼밥을 먹지 않겠다고 당선인이 하지 않았나. 지금 당선되고 두 달이 됐는데 벌써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 시장 상인, 기업인 등 숱하게 만났다. 누구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걸 즐기는 분이다. 단순히 집무실을 청와대 밖으로 빼내는 게 아니다. 아마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한 소통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거다. 주말이면 대통령 부부가 시장에서 함께 장 보는 모습도 보고, 지금처럼 동네 식당에서 일반 시민들 사이에 끼어앉아 밥 먹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될 것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무실 이전을 비판했다.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문 대통령께서 당선 이후 현실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스스로 공약을 파기하면서 청와대 이전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지만,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은 인식하셨던 것 아닌가. 반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당시 표를 노린 헛공약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비쳐져 안타깝다.” - 당선인 부부가 ‘청와대 터가 안 좋다’는 풍수지리가 얘기를 듣고 옮긴다는 비판도 있다. “신촌에 가면 대학생들이 자주 가는 점집들이 많다.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분들도 찾는다. 그렇다고 이분들이 다 미신을 신봉한다고 하지는 않지 않느냐. 그런 무속 프레임을 씌우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대선 때 무속인을 특보로 임명하고 상대 후보를 저주하는 형상을 만들어 굿을 한 후보가 누구냐. 청와대 개방은 당선인 혼자의 뜻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결정한 것이다.” - 대통령 취임식에 34억원이 책정된 것을 두고 호화 취임식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10년 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비용이 31억원이었다. 물가 인상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국민축제인데, 호화롭다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그리고 34억원도 다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돈으로, 문재인 정부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편성한 예산이다.”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거취도 궁금하다.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경우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하고 실제로 부처 장관을 나눠 꾸렸다. 그런데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선 공동정부 구성 합의는 있었으나 조각(組閣)은 전적으로 윤 당선인이 했다. 며칠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안 위원장의 역할은 어떻게 되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자리 나누기가 아니라 일종의 가치동맹이다. 이 점에서 DJP 연합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국정 파트너로서 존중한다. 안 위원장이 국가 경영에 도움되는 분들을 추천하면 다 받아들인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안 위원장이 추천하신 분들이 인수위에 참여했던 거다. 내각 구성의 경우 만일 안 위원장이 총리를 맡으셨다면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물들을 놓고 당선인이 협의해 결정했을 거다. 그런데 안 위원장이 총리를 고사하셨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게 됐다. 총리는 장관 제청권이 있지 않으냐. 그러니 마땅히 한 후보자께서 인수위가 검증한 후보군 가운데 적임자들을 추천하고 협의해 인선하게 된 것이다.” “(안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 문제만 봐도 윤 당선인의 인사 원칙을 알 수 있다. 앞서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공정선거를 위해 정치인 출신 박범계 법무장관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런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의원을 행안부 장관으로 앉힌다면 ‘너희는 안 되지만 우리는 괜찮다’는 게 되지 않나. 우리가 지난 5년 지긋지긋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봐 온 내로남불 아니겠나. 아무리 선의라 해도 국민들이 이해하겠나. 우리는 (현 정부처럼) 몰염치하지 않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은 대선 직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물밑 창구로, 인수위 핵심 자리인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맡아 새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다 지난 11일 “입각 의사가 없다”며 돌연 사퇴해 윤-안 공동정부 파기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국민의당 인사들의 새 정부 입각을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반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선인과 안 위원장과의 관계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안 위원장의 중도적 노선이 당의 정책으로 많이 반영될 거다. 합당 이후의 문제는 안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렸다. 합당 이후 다른 분들과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하면서 본인의 정치적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 6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 지분 안배는. “공천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일절 지분 안배 같은 게 없었다. 안 위원장으로선 내부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천 요청을 받았겠나. 그런데 안 위원장은 절대 논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고집을 부리는 분이 아니더라. 국민의당 당직자 고용 승계는 요청하셨지만 공천 문제는 그 어떤 요구도 없었다. 오로지 공정한 경쟁에 의한 공천이라는 원칙에 처음부터 동의하셨다.” “청년·여성 장관 발탁보다 이들을 위한 정책 발굴이 더 중요…차관 이하 인사 땐 비중 늘 것” - 조각 인선에서 여성과 호남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처음부터 보여주기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능력과 자질, 경륜을 우선하겠다는 것이었고 특히 첫 내각은 국정 경험을 지닌 안정감 있는 인사를 발탁하는데 중점을 뒀다. 20대 청년, 30대 여성을 장관이나 수석에 앉히는 게 과연 전체 청년과 여성에게 긍지를 심어줄 일인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겠나 싶다. 청년들에겐 기회를 더 넓혀주는 게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아직 차관급과 외청장 등 인사가 많이 남아 있다. 좀 더 충원될 것이다.” - 윤 당선인 인선에 대해 ‘이명박 정부 2기다’, ‘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최측근 P씨와 C씨가 있다’ 등의 말이 나온다. “사실무근, 낭설이다. 권성동, 윤한홍 이 분들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비서관 등을 지내서 그런 말이 나올 지 모르겠지만 이건 민주당도 마찬가지 아니냐. 당선인을 보면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그때 일했던 분들과도 아주 가깝다. 저도 인수위에 있으면서 인선 과정에 참여했는데 그 분들은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전화도 일절 받은 바 없다.” - 결국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을 처리했다. “내가 경찰 출신이다. 경찰수사권 독립론자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분점이다. 검찰과 경찰이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뤄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경찰이 독점하도록 한다면 이건 또 다른 독점권력을 낳는 거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5년 간 검찰이라는 잘 드는 칼로 수많은 정치인과 공무원을 단죄했다. 그런데 이제 권력을 내려놓게 되니 그동안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무리하게 정치적으로 보복한 데 대한 단죄가 두려워 이 잘 드는 칼을 아예 없애겠다는 거다. 양향자 의원이 ‘20명이 감옥에 간다’는 민주당 의원 말을 폭로했는데, 민주당 스스로 자신들의 범죄사실을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 남에게 이런 칼을 들이냈으면 나도 그 칼을 맞아야 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하는 거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 이대로 가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이나,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등 현 정권 비리의혹도 죄다 묻히게 된다. 경찰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정보와 노하우라는 게 있는데 이런 게 다 사장되는 거다. 경찰이 새로 수사한다? 어떻게 되겠나. 나라의 틀을 바꾸는 법안을 며칠 만에 의석수로 밀어부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22대 국회가 구성돼 검수완박 법안을 다시 손질하기까지 2년 간은 이런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김건희 여사, 내조 힘쓰겠지만 공익 목적 문화예술 전시기획 활동도 할 것” -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나. “내조에 전념하겠다고 한 만큼 이전 대통령 부인들과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사회활동도 좀 줄이실 듯하고…. 하지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고, 공금으로 옷 사입고 사적인 심부름을 시키고 하는 일은 없을 거다.” - 전시기획사 코바나 대표로서 활동은. “대통령 배우자로서 영리 목적으로 전시기획사를 계속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문화예술 전시기획 분야에 있어서 굉장한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 아니냐. 이런 전문성과 지식을 활용해 공익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은 제한적으로나마 할 수 있지 않나 싶고,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철규 당선인 총괄보좌역은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말 이 보좌역은 자신의 정치 기반인 강원도의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윤 당선인과 자신의 관계를 ‘동지적 관계’라고 했다. 과거 정치 문법으로 보면 보좌하는 처지에서 쉽게 입에 담을 말이 아니다. 언뜻 불경(不敬)으로 비쳐질 수도 있겠다. - 당선인과 동지적 관계라고 한 말이 눈길을 끕니다. “문재인 정부를 겪으면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지켜낼 방법은 오로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절감했습니다. 우리 아들딸, 손자손녀가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나라를 만드는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당선인은 대통령 후보로, 나는 그를 돕는 조력자로 나선 것이죠.” 언뜻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윤 당선인 발언을 연상케 하는 답변이다. 권력의 크기보다 역할이 강조되는 쪽으로, 아주 더디지만 정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인가 싶다. 이 보좌역이 윤 당선인과 공식적인 연(緣)을 맺은 건 지난해 8월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처럼 오랜 기간 동고동락해 온 검찰 인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짧은 인연이다. 과거 경찰 간부로 있으면서 ‘윤석열 검사’와도 친분을 가졌지만 가끔 전화나 문자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7월 중순, 이제 갓 정치를 시작한 윤 전 검찰총장의 전화로 두 사람의 공적 관계가 시작됐다. 국민의힘 입당 얘기가 나돌 즈음 국민의힘 재선의원인 이 보좌역에게 윤 당선인이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했고, 입당 이후 이 보좌역이 윤 후보 선거캠프의 조직본부장을 맡으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뜻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당선인이 특히 이 보좌역을 가까이 하는 이유가 뭡니까. “사실 자주 뵙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해야할 게 있는 곳엔 늘 있으려고 했습니다.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고, 나아갈 곳과 나아가지 말아야 할 곳을 지키자는 게 제 공직관이기도 합니다. 사실 캠프 안에서 제가 나이가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스포트라이트도 받아봤고, 바닥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앞에 나서는 일보다는 이렇게 옆이나 뒤에서 갈등을 풀고 소외된 사람들 챙기고 하는 역할에 더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 점을 당선인이 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행안부장관설도 나오고, 강원지사 공천설도 왔습니다만 결과는 다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어떤 역할을 맡으실까요. “즉각 이 자리(국회의원)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윤핵관’이 정부 요직을 차지할 거라 많이들 얘기했습니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맡았습니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자리를 맡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대선에서 승리하고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때까지 역할을 다하자는 생각들 뿐이었습니다. 이제부턴 국회가 더 중요합니다.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을 적극 뒷받침하고 2년 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 보좌역은 경찰청 정보국장,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강원 동해·삼척 선거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선거구 조정이 이뤄져 지금은 동해·태백·삼척·정선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57년생, 강원 동해.
  •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결혼해라” 막말 [사건파일]

    성폭행범 혀 깨물어 유죄…“결혼해라” 막말 [사건파일]

    1964년 5월 경남 김해의 한 마을. 한 남성이 열여덟 소녀에게 키스하려다 혀가 잘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키스를 시도한 남성의 부모는 기왕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이니 두 사람을 결혼시키자고 혼담을 보내왔다. 소녀의 집에서는 “짐승만도 못한 놈하고 어떻게 결혼해서 살 수 있냐”며 가해 남성을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화가 난 남자의 집에서도 소녀를 중상해죄로 맞고소했다. 당연히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소녀와 가족들에게 놀랍게도 성폭행을 방어하기 위해 혀를 깨문 행동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내려졌다. 결국, 소녀는 가해 남성보다 무거운 형벌을 받고 말았다.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성폭행을 시도했던 남성은 특수주거침입죄외 협박죄만 인정받아 고작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소녀는 수감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이웃들의 손가락질을 당했고, 혼자 먹고 살려고 온갖 일을 다 하고 살다가 2009년 63세 나이에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해 ‘여성의 삶과 역사’를 주제로 논문을 썼다. 50여년을 삭혀온 응어리는 2018년 세계적으로 미투(ME-Too)운동이 한창일 때 세상으로 터져나왔다. 열여덟 소녀는 2020년 5월 6일 노인이 돼 다시 법원 앞에 섰다. 생생한 기억에 비해 기록은 바래고 흐려져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고, 재판부는 확정판결을 뒤집을만한 새로운 증거나 당시 수사 과정의 위법성을 증명할 증인이 나오지 않는 한, 재심은 이뤄지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이 사건은 정당방위를 다툰 대표적 판례로 형법학 교과서에 실려 있다. 1995년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법원 100년사에 소개되기도 했다.최 할머니 “정말, 너무 억울하다” 사건의 당사자인 최말자 할머니는 그때부터 단 한 순간도 그 날들을 잊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검사는 “네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지. 결혼하면 해결되는데 왜 문제를 크게 만드냐”고 막말했다. 최후 변론에서는 변호인이 ‘총각 혀 자른 키스사건’이라 명명 혼인에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할머니는 “정말 너무 억울해서 이거는 세상에 밝혀야 한다는 다짐을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면서 “법도 모르고 피해자가 뭔지, 가해자가 뭔지 모르는 18세 소녀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사법부를, 이 억울함을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이 재심을 준비하는 과정을 도왔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과정에서 무시됐던 새로운 증거가 첨부됐고, 협박과 위협 등 당시 검찰과 법원의 부당한 권리행사에 대한 증언도 추가됐다.혀 절단 사건은 또 일어났다. 2020년 부산 한 번화가에 만취한 여성이 의식을 잃고 있자 가해자가 피해자를 차에 태워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이 의식을 차리고 혀를 깨물어 3cm 절단됐고 혀가 잘린 강간 미수 가해자는 여성을 중상해죄로 고소했다. 검찰은 정당방위를 인정하고 중상해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남성은 감금 강간치상죄로 징역 3년을 받았다. 서혜진 변호사는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다. 할머니 덕분에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공고한 체계에 균열을 내는 목소리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최 할머니의 혀 절단 사건 재항고를 응원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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