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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아 떨어뜨린 가해자들, 사과 없었다”…아영이 아빠의 호소

    “신생아 떨어뜨린 가해자들, 사과 없었다”…아영이 아빠의 호소

    간호사 징역 6년 선고피해자 父 “가해자 제대로 된 사과 없어”부산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생후 5일된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이른바 ‘아영이 사건’의 간호사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제6형사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2일 열린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 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관련 기관 및 시설에 7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내려진 보석을 바로 취소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간호조무사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취업제한 3년), 함께 기소된 병원 의사에게는 벌금 3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근무시간 이전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거나, 제왕절개 시술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등을 제기했으나, 당시 상황과 전문의 감정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 근무시간에 아이에게 사고가 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피고인의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영상을 보면 신생아들을 거꾸로 들어 올리거나, 엉덩방아를 찧게 하고, 바닥에 떨구듯이 내려놓는 등의 모습이 보인다”며 상습 학대 혐의도 인정했다. ● ‘아영이 사건’이란 아영이 사건은 2019년 10월 부산 동래구 한 산부인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닷새 된 아영 양이 무호흡 증세를 보이며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다. 당시 아영 양의 부모는 신생아실 안에서의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 조사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한 간호사가 아이의 발을 잡고 거꾸로 드는 등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지검은 보강 수사를 벌여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간호조무사 B씨와 병원장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10월 5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려 흔드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하고 아영이를 낙상시켜 두개골 골절상 등으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기소됐다. ●아영이 아버지 “형량 낮아져 아쉽지만…” 이번 판결에 대해 아영이 아버지는 “당초 검찰 구형보다 선고 형량이 조금 낮아져서 마음이 불편하다”면서 “사고 이후 아직도 가해자들의 사과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재판장이 피해자들을 고려해 사건 범행에 대해선 인정한다고 판결해 다행스러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영이 아버지는 아영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 “사고 초반보다 아영이의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며 “뇌 손상도 심해진 탓에 앞으로 뇌 기능까지 마비되면 더이상 치료할 방법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MRI 검사 결과를 받을 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지금은 개선보다는 생명을 연명하는 방향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영이 아버지는 “피고인 측은 학대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말도 되지 않는다”며 “분명히 아이를 한손으로 들어 바닥에 낙상하는 과정에서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영이 가족 측은 추후 항소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檢 송치…“카메라 촬영죄 추가”

    [속보]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자 檢 송치…“카메라 촬영죄 추가”

    인하대 캠퍼스 안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고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준강간치사)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카메라등이용촬영죄가 추가돼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22일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 A씨를 준강간치사, 성폭력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쯤 검찰에 넘겨지기 전 경찰서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나” “어떤 의도를 갖고 촬영했나”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왜 구호조치 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한 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말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단과대학에서 동급생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하고 추락해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행 당시 B씨를 촬영한 혐의도 추가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B씨를 밀어 추락하게 하는 등 살인의 고의를 갖고 직접적인 행위를 했는지 여부도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성폭행 후 숨지게 할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판단해 최종 준강간치사죄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동급생인 B씨를 성폭행하다가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행인이 이 건물 밖 1층 노상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 신고한 뒤 당일 오후 2시 무렵 주거지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날 저녁 B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만취한 B씨를 대학 건물로 데리고 들어가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휴대전화 등을 버리고 달아나 주거지에 은신하고 있었으나, 폐쇄회로(CC)TV와 휴대폰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효종의 그림자 진한 옛터에 더 진한 소현과 인조의 ‘핏빛 그림자’[김별아의 도시 기행문 서울을 걷는 시간]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 오, 햇빛이여, 내가 너를 보는 것도 지금이 마지막이기를! 나야말로 태어나서는 안 될 사람에게서 태어나,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과 결혼하여, 죽여서는 안 될 사람을 죽였구나!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를 넘어선다.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살부(殺父) 서사는 오래된 폐습의 철폐와 기성세대에 대한 신진세대의 도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들은 사자 무리의 우두머리 수컷들이 그러하듯 권력을 두고 쟁투한다. 수직적이라기보다 수평적인 경쟁의 관계다.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는 권력 반면 동양의 부자(父子) 관계는 군사부일체의 관념으로 확인된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 그들의 은혜가 하나와 같다는 것이다. 정조가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를 복원하고 추앙하는 일에 필사적이었던 것은 효(孝)가 충(忠)으로 확장되는 유교적 가치 때문이기도 했다. 임금과 같은 아버지, 스승과 같은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는 경쟁하며 다툴 도리가 없다. 심리적인 젖줄을 끊고 정신적인 살부를 감행한다는 것도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동양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웅이거나 악당, 양극단의 평가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가족도 결국엔 ‘인간관계’다. 일방적인 인간관계에는 알짬이 없다. 제대로 싸우지 못하면 제대로 사랑하지도 못한다. 지상으로 하강한 영웅, 악당의 가면 속 인간의 얼굴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이 우리의 아버지와 아들이 진정으로 화해할 수 없는 비극의 원인이 아닐까.오랜만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가 효제동 ‘어의궁 터’ 표석을 찾기로 했다. 종각~종로3가~종로5가를 거쳐 동대문으로 향하는 오래된 길은 언제나 감회와 영감을 준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나타나는 표석들 앞에 멈춰 서 사라진 시간을 상상하느라 발걸음이 지칫거린다. 청운교 서쪽에 있던 종루를 광통교 북쪽으로 옮기고 2층 누각의 종루를 지어 그 밑으로 인마가 통행하게 했던 것이 세종 임금 때였다. 태종 때는 이곳에 좌우 행랑을 지으면서 혜정교에서 동대문까지, 종루에서 남대문까지 서울의 중심부가 이뤄졌다. 조선조 내내, 그리고 한때 서울은 종로요 종로는 서울이었다.기실 작금의 종로는 체계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운 길이기도 하다. 오래된 것과 새것, 낙후된 부분과 정비된 구간이 뒤죽박죽 엉켜 있다. 내가 젊어서 걸었던 이 길은 이른바 ‘젊음의 거리’였는데 30년이 지나 종로에서 만나는 얼굴들은 대개 연만하고 늙숙하다. 길가 그늘에 앉아 시간을 죽이는 늙은이들이 길을 가는 늙은이들을 뻔히 쳐다보며 구경한다. 젊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고 늙은이에게도 젊은이가 좋다. 구도심의 공동화가 세대와 문화의 단절을 가져왔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두서없이 떠오르는 이런저런 생각 끝에 종로5가역에서 좌회전해 500m쯤 걸으니 웨딩홀을 지나 카페 가모스 앞 보도에 자그마한 표석이 눈에 띈다. ‘어의궁 터: 어의궁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왕자 시절에 살던 집이다. 숙종이 용흥구궁이라는 현판을 써서 걸었다. 조선 후기에 왕실의 가례를 거행하던 대표적인 별궁이다.’ 표석과 마주본 카페가 고색창연해 마음에 든다. 1층에서 커피 한 잔을 사들고 2층으로 올라가 창가 자리에 앉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동네는 번잡한 세사에서 비켜난 듯 고즈넉하다. 효종은 인조의 아들이다. 하지만 나의 관심거리인 부자 관계는 인조와 효종이 아니라 효종의 형이자 인조의 장남인 소현세자와 인조에 대한 것이다. 알다시피 인조는 반정으로 광해군을 폐위하고 왕위에 올랐는데 왕이 되기 전까지 살던 잠저의 이름 또한 어의궁이었다. 인조의 잠저와 효종의 잠저를 각각 상(上)어의궁과 하(下)어의궁으로 칭했지만 현재 사직동 인근이었다는 상어의궁의 위치는 확인할 수가 없다. 꿩 대신 닭이라 하기는 뭣하지만 어쨌거나 남아 있는 표석을 찾아 종로 끄트머리 뒷길을 찾은 터다. 영조와 인조, 두 임금의 공통점은 맏아들을 갑작스레 잃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조가 현대에 이르러 ‘양극성 장애’로 진단되는 사도세자의 정신병적 증상이 나라를 위태롭게 할 지경에 이르러 스스로 자식을 죽이기로 결단한 것이라면, 인조와 소현세자의 관계는 사뭇 수상하다. ●약물 중독된 듯 죽어간 소현세자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몸이 전부 검은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조선왕조실록’ 인조 23년 6월 27일 기사) 사관의 붓끝이 아슬아슬하다. 실록에 묘사된 소현세자의 죽음은 결코 평범치 않다.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는 의심의 화살은 소현세자를 질투하는 누군가를 향해 있다. 애써 ‘상도 알지 못하였다’고 덧붙이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전복구이에 독을 넣었다는 누명을 씌워 인조가 소현세자비를 사사한 사실을 통해 모르쇠가 무색해진다. 전쟁은 모든 세계를 파괴한다. 물질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른바 양난(兩難)은 조선 사회를 돌이킬 수 없게 바꿨다. 특히 삼전도의 굴욕으로 일컬어지는 패전은 백성들에게 깊은 패배감과 상실감을 심어 줬다. 이런 지경에 볼모의 처지나마 국제 도시 심양에서 8년 동안 식견을 넓힌 세자의 ‘컴백 홈’은 백성들에게 설렘과 기대를 주기에 충분했다. 무능한 늙은 왕에 대비되는 젊고 유능한 세자! 그런데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현듯 소현세자가 죽었다. 인조가 죽였다는 소문은 미확인 상태로 남았지만 며느리인 소현세자비 강빈을 죽인 것은 인조가 분명하다. 더욱 참혹한 일은 소현세자와 강빈의 소생인 손자 셋을 유배 보내 끝끝내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사자들도 우두머리가 교체되면 자신의 혈통이 아닌 어린 사자들을 모두 물어 죽이지만 인조는 자기 핏줄인 손자들까지 모두 제거했다. 이 엽기적인 3대의 사연을 설명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다는 것!’●아파트에 연 끊어진 계양산·장릉 이른바 ‘왕릉 뷰’ 아파트의 건설로 논란이 된 경기 김포 장릉에 다녀왔다. 조선 왕릉 중에는 장릉이라는 이름이 둘 있는데, 하나가 인조와 인열왕후의 합장릉인 파주 장릉(長陵)이고 다른 하나가 인조의 부모인 추존 원종과 인헌왕후의 쌍릉인 김포 장릉(章陵)이다. 풍수지리상 혈(穴)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용의 봉우리, 즉 조산(祖山)인 계양산, 김포 장릉, 파주 장릉이 일렬로 나란하도록 설계됐는데 느닷없이 고층 아파트가 계양산과 김포 장릉 사이를 끊어 버린 것이다.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으니 무법이라, 목이 썰려 마땅한 능참봉들은 어디 가고 졸지에 가해자가 된 피해자와 선례의 전철이 두려운 원칙주의자들의 실랑이만 드높다. 제 자손의 피가 물든 손으로 제 부모를 드높이는 모순에 진저리치며 범죄의 현장만 같은 그곳을 서둘러 빠져나온다. 김포 장릉 근처에는 일명 ‘문둥이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의 묘소가 있다. 17세에 발병한 한센병으로 그의 일생은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포기하지 않고 한센인들의 권익을 위해 애썼던 한하운은 자손도 없이 홀로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문단의 선배라는 무엇도 아닌 마음의 끈을 인연 삼아 그의 묘소에 돋은 잡초를 뽑으며 시인을 추모한다. 그는 이 무덤 안에 있는가? 남길 것은 무엇이며 가져갈 것은 무엇인가? 부질없는 질문 속에서 내일이면 다시 돋아날 잡초를 뽑고 또 뽑는다.
  • 3층에서 추락한 피해자 신고없이 방치…인하대 사건 ‘핵심’

    3층에서 추락한 피해자 신고없이 방치…인하대 사건 ‘핵심’

    “밀든 밀지 않았든 추락한 건 알았는데 신고를 안 했다. 상식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살인 고의를 인정할 수 있는 ‘부작위 살인’도 충분히 적용할 여지가 있다. 신고도 하지 않은 것은 피해자를 살릴 의도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은 건물에서 추락한 뒤 호흡을 하면서 1시간 넘게 방치됐다가 뒤늦게 숨졌다.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핵심 쟁점은 ‘피해자 추락원인’ 경찰은 B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대를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 오전 1시 30분은 A씨가 B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며, 오전 3시 49분은 B씨가 피를 흘린 채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이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됐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으며 다소 약하긴 했지만, 호흡하고 맥박도 뛰고 있었다. 추락 직후 A씨가 집으로 도주하지 않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 B씨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A씨가 건물 3층에서 B씨를 고의로 떠밀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실험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B씨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가 B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꾼다는 방침을 세웠다.불법촬영 휴대폰에 찍힌 ‘외벽’ 이수정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유리창 틀부터 외벽까지 전부 증거물을 채집했다. 어딘가에 A씨 DNA나 무언가 남아 있으면 사실을 추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물적 증거가 될 것”이라며 “만약 뛰어내리겠다는 여성을 뜯어말리는 상황을 주장하려면 A씨는 추락하자마자 119에 전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A씨는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갔다. 경황이 없어 발견을 못 한 거라고 본다. 인멸 시켜야 하는 옷가지만 들고 다른 장소에 숨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벽이 찍힌 시간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A씨가 불법촬영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화기를 들이댔는데 예상 밖의 어떤 상황이 전개돼서 피해자가 추락하게 됐다”며 “만약 몸싸움이 일어나 여성이 추락하게 된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외벽이 찍히게 된 상황이라면 신체적 접촉과 압력 때문에 피해자가 추락했을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 추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인하대, 가해자 퇴학 등 징계 검토 인하대는 A씨를 상대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퇴학이 가장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는 징계로 퇴학한 학생에게는 재입학을 허가하지 않는다. 인하대는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가 끊이지 않자 전문 로펌을 선임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 [사설] 외국인 착취가 부른 20년 만의 ‘인신매매방지’ 강등

    [사설] 외국인 착취가 부른 20년 만의 ‘인신매매방지’ 강등

    미국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등급을 받았다. 첫 보고서가 나온 2001년 3등급을 받은 뒤 2002년부터 매년 1등급이었지만 20년 만에 강등됐다. 미 국무부는 국가의 인신매매 감시와 단속 수준을 1~3등급으로 나눈다. 2등급은 방지 노력은 하지만 모든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나라다. 2등급은 별도 제재나 불이익이 없고, 3등급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해외 원조나 교환 프로그램에서 제약을 받는다. 등급 강등은 우리 정부가 성매매와 강제노동 등에서 외국인 피해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매매 외국인 피해자는 보통 공연비자로 입국했으나 감금당한 채 성매매를 강제받는 경우다. 유엔은 인신매매를 ‘착취를 목적으로 상대방을 속이거나 취약한 지위를 이용하는 등 강제적 수단을 사용하는 행위’로 규정하지만 국내 형법은 ‘사람을 사고파는 행위’로 한정한다. 성매매 외국인 피해자는 적발되면 비자 규정 위반으로 구금당하거나 추방된다. 인권위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선원 이주노동자들은 근로시간 상한 기준이 없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임금은 한국인 선원에 비해 현저히 낮다. 임금 체불도 발생한다. 또 현지 국가 송출업체에 고액의 송출 비용을 내야 해 대다수가 많은 빚을 안고 어선에 오른다. 좀더 나은 삶을 꿈꾸며 온 한국이 이들에게 지옥이 되는 일은 인권에 반한다. 국가 평판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내년에 발효될 인신매매방지법의 시행령 작업을 서둘러 피해자를 보호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신매매 범위를 넓히고 가해자를 적극 처벌하는 법원의 전향적 자세도 필요하다. 외국인 노동자 주거 기준을 높여 이들을 차별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 또한 고쳐야겠다.
  • “2차 가해 도 넘었다”…‘성폭력 사망’ 인하대, 로펌 선임해 강력대응

    “2차 가해 도 넘었다”…‘성폭력 사망’ 인하대, 로펌 선임해 강력대응

    인하대가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의 가해 남학생을 상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2차 가해’ 대응에도 나섰다. 인하대는 캠퍼스 내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2차 가해가 잇따르자 전문 로펌을 20일 선임했다. 인하대는 또 본교 감사팀 및 사이버대응팀(가칭)을 운영해 2차 가해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제보센터에서 위법행위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추후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피해자 및 재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격 모욕,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 및 도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피해자와 재학생들의 정신·물질적 피해를 예방하고, 학교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는 학칙 제50조 징계규정에 따라 준강간 치사 혐의로 구속된 가해 남학생 A씨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인하대는 오는 2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가해 남학생 A씨(20)를 징계할 예정이며, 19일 A씨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징계는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퇴학이 있으며, 이 중 퇴학은 소속대학 상벌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학장 제청에 따라 학생상벌위원회 의결로 총장이 결정하도록 돼있다. 징계로 퇴학당한 학생은 재입학할 수 없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1시간 넘게 쓰러진 채 방치됐다가 행인 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다.
  • “인하대 피의자, 살인죄 적용 개연성 높아”…이수정이 주목한 ‘시간’

    “인하대 피의자, 살인죄 적용 개연성 높아”…이수정이 주목한 ‘시간’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인하대 1학년 남학생 A(20)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살인죄가 적용될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19일 방송된 KBS ‘용감한 라이브’에서 “(A씨가) 준강간은 인정했고,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오늘 밝혀진 바에 따르면 몇 가지 추가되는 죄명이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준강간치사’ 혐의로, 이 교수는 “불법촬영과 살인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건물에서) 떨어지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건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인데 119에 신고하지 않고 구조도 하지 않았다”며 “최소한 미필적 고의 또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현장에 두고 간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이 교수는 A씨가 현장에 두고 간 휴대전화에 대해 “영상을 찍는 와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완성되지 않은 불법촬영 영상물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상이 제대로 촬영되지 않았어도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지 검토 중이다. “(피해자) 밀지 않았다”는 A씨고의성 여부 입증 방법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 교수는 A씨와 피해 학생 B씨가 사건이 발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간 시간과 쓰러진 B씨가 행인에게 발견된 시간 사이를 주목했다. 이 교수는 “건물로 들어간 시점은 15일 오전 1시30분으로, A씨가 B씨를 부축해 들어갔다. 그리고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 119에 신고한 시점이 이날 오전 3시49분이다. 강간에 이르는 행위를 하고, 유리창에서 떨어지는 상황이 언제였냐면 오전 2시30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오전 3시49분까지 1시간 동안 화단에서 출혈을 한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것 같다. 이 대목이 살인죄로 갈 개연성을 높이는 지점”이라고 했다. 또한, 이 교수는 가해자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할 방법에 대해 “피해자가 추락한 유리창이 바닥으로부터 1m 떨어져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실수로 추락하긴 굉장히 어려워 보인다”며 “경찰이 유리창 창틀에 남아있는 것을 확인해 국과수에 보낸 상황인데 거기서 가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나 지문 등이 나온다면 가해자가 창밖으로 (피해자를) 밀어서 떨어뜨렸다는 개연성을 상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으나, 이후 B씨가 술에 취해 항거 불능 상태에서 범행을 했다고 판단해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가 B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22일)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학폭 의혹‘ 김가람 결국 탈퇴…하이브 “르세라핌 5인 체제”

    ‘학폭 의혹‘ 김가람 결국 탈퇴…하이브 “르세라핌 5인 체제”

    하이브가 처음 선보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이 학교 폭력 의혹 등으로 인해 결국 탈퇴한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과의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가람 관련 논란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가람의 탈퇴로 앞으로 르세라핌은 5인 체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하이브는 “르세라핌이 아티스트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가람에게 학창 시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A씨는 법무법인 대륜을 통해 입장문을 공개하고 “2018년 4월 말∼5월 초 경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고 이후 계속된 집단 가해를 견디지 못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밝혔다. A씨 측은 “2018년 6월 4일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인 김가람은 특별교육 이수 6시간,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5시간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법무법인 측이 제시한 사안개요서에도 나와 있듯, A씨는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 이를 다른 친구의 SNS에 공개적으로 올렸다. 이에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A씨에게 항의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가람 역시 부당하게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가람이 강제 전학을 갔다는 내용, 벽돌로 친구의 머리를 때렸다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 서울 디지털성범죄 가해자 70% ‘친한 사이’

    서울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의 약 70%는 연인이나 지인 등 피해자와 친밀한 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일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이하 센터) 개관 100일을 맞아 피해자 관련 통계와 지원 내용 등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9일 문을 연 센터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긴급 상담부터 고소장 작성, 경찰서 진술 지원, 법률·소송지원, 심리 치료, 불법 영상물 삭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0일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149명이 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피해자 연령대는 20대가 50명(33.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8명(18.8%), 아동·청소년(6~19세)이 22명(14.8%)으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는 ▲애인 189건·26.1% ▲채팅 상대 189건·26.1% ▲지인 104건·14.4% ▲배우자 19건·2.6% 등의 순이었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약 70%에 달했다. 불법 촬영물 유포뿐 아니라 재유포 등까지 특정할 수 있는 가해자를 모두 포함한 건수다. 센터는 삭제 신고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1160개의 불법 촬영물을 삭제 지원한 것을 포함해 수사·법률·심리 상담 등 총 2637건을 지원했다. 경찰과 공조해 가해자 5명을 검거하는 데도 일조했다. 전 여자친구의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스토킹한 사례, 쇼핑몰 아르바이트 중 불법촬영한 사진을 유포한 사례 등이었다.
  • 살아 있던 인하대생, 추락 뒤 1시간 넘게 방치됐다

    살아 있던 인하대생, 추락 뒤 1시간 넘게 방치됐다

    인하대 교정 안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 A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후 119구급대로 병원에 이송될 때까지 호흡을 하다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인 인하대 1학년생 B(20)씨가 집으로 도주하지 않고 추락 직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 A씨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던 것이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호흡을 하고 맥박도 뛰고 있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호흡과 맥박이 약하지만 있었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하던 중 맥박이 더 약해져 CPR(심폐소생술)을 했다.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호흡과 맥박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천길병원 측도 “젊은 학생이다 보니 더 희망을 갖고 처치들을 계속했으나 (응급실 도착 약 3시간 만인) 오전 7시 2분 결국 사망 판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정은 B씨가 향후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더 높은 형을 받는 양형 참작 사유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A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대를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 오전 1시 30분은 B씨가 A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며, 오전 3시 49분은 A씨가 피를 흘린 채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이다. 경찰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됐다고 전했다. 당시 어두운 새벽인 데다 A씨가 쓰러진 장소도 행인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교정 안이어서 늦게 발견됐다는 것이다.
  • 인하대 성폭행 가해자, 영상 찍었나…디지털포렌식 수사중

    인하대 성폭행 가해자, 영상 찍었나…디지털포렌식 수사중

    경찰, 디지털포렌식 수사범행당시 동영상, 음성파일 존재 함구 인하대 여대생 성폭행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씨(20)의 휴대전화에 범행 당시 영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구속된 A씨(20)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적용해 파일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A씨의 기기에서 삭제된 자료와 영상 등을 복원했고, 거기에 범행 당시 현장과 관련된 영상이나 음성 파일이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행 당시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 존재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사건 발생 현장인 단과대학에서 발견됐다. 일각에서는 A씨가 범행을 촬영했다면 휴대전화를 놓고 갈 수 있겠냐는 의견과 술에 취한 A씨가 전화를 흘렸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파일을 분석하고 있다”며 “범행 당시 동영상이나 음성 파일 존재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가 피해 여대생 B씨를 추락한 직후 방치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이 B씨를 구조했을 당시 호흡과 맥박도 뛰었기 때문이다. A씨가 B씨를 부축해 단과대학으로 들어간 시간은 15일 오전 1시 30분, B씨가 단과대학 옆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한 시간은 오전 3시 49분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동급생인 B씨를 성폭행하다 추락하게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계절학기를 수강 중이던 A씨는 지난 14일 시험을 치르기 위해 등교를 했고, 뒤풀이 차원에서 B씨 등과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휴대전화 등을 버리고 달아나 주거지에 은신하고 있었으나, 폐쇄회로(CC)TV와 휴대폰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다.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인하대생, 병원 이송할 때 까지 살아 있었다”

    “인하대생, 병원 이송할 때 까지 살아 있었다”

    인하대 교정 안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이 건물에서 추락한 후 119구급대로 병원에 이송될 때 까지 호흡을 하다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인 A(인하대 1학년)씨가 집으로 도주하지 않고 추락직 후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 피해자인 B씨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던 것이다. 19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49분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지만 호흡을 하고 맥박도 뛰고 있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피해자를 구급차로 이송 중에 모니터링을 계속했다”면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호흡과 맥박이 약하지만 있었고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하던 중 맥박이 더 약해져 CPR(심폐소생술)을 했다. 병원에 도착할 때 까지 호흡과 맥박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천길병원 측도 “심장박동이 다시 돌아오는 시그널들이 있었고 젊은 학생이다 보니 더 희망을 갖고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한 처치들을 계속했으나 (응급실 도착 약 3시간 만인) 오전 7시 2분 결국 사망 판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정은 A씨가 향후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더 높은 형을 받는 양형 참작 사유가 될 전망이다. 경찰은 B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대를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오전 1시 30분은 A씨가 B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며, 오전 3시 49분은 B씨가 피를 흘린 채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이다. 경찰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됐다고 전했다. 당시 어두운 새벽인데다 B씨가 쓰러진 장소도 행인이 많이 다니지 않는 교정 안이어서 늦게 발견됐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행인에게 발견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 동안 쓰러져 방치돼 있었다”며 “정확한 추락 시각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유명 프로파일러의 두 얼굴…경찰, 왜 아직 수사 안 할까

    유명 프로파일러의 두 얼굴…경찰, 왜 아직 수사 안 할까

    ‘시그널’ 출연 프로파일러 대상 폭로“학술단체 회원들 상대로 추행·성폭행 시도”친고죄 폐지로 성범죄 수사 가능하지만“피해자 연락 시도했으나 말 않고 있어”전북경찰청 소속 유명 프로파일러가 제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왔는데도 경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고 있다.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가 수년전 폐지돼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가 가능하지만 경찰은 구체적 피해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 무허가 단체 운영 1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프로파일러인 A 경위는 소속 기관의 허가 없이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한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법 최면 수사 전문가로 방송에 나와 이름을 알린 그는 자신의 교육과정을 들은 회원들에게 ‘임상 최면사’ 자격증 발급을 빌미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신분으로 허가받지 않은 영리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A 경위의 행위가 자격기본법 위반에도 해당한다고 보고 감찰과 별개로 법리검토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성범죄 의혹 수사는 아직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A 경위의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하지 않고 있다. 학술단체 회원인 피해자는 최근 언론에 나와 A 경위가 여러 회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 피해자는 A 경위가 경찰관 신분으로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까지 저지르려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A경위가 학회 내 자신의 권력을 이용,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 “전북경찰청 못 믿어” 이러한 성범죄 의혹은 지난 2013년 친고죄 폐지에 따라 피해자의 고소 없이도 수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제삼자의 고발이나 수사기관 자체 인지로도 사건을 수사할 수 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측에서 전북경찰청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며 “여러 번 연락하려고 시도했는데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피해자 측이 검찰이나 본청에 고소장을 낸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며 “절대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봐주기식 수사를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A 경위가 업무를 수행하는 게 더 어렵다고 보고 전날 직무 고발과 직위해제 조처했다고 밝혔다. 직위해제는 공무원 신분은 유지하지만 업무는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현재 A경위는 의혹을 소명할 수 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청 범죄행동분석 2기(프로파일러) 특채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또한 프로파일러 신분으로 tvN 드라마 ‘시그널’, 시사 프로그램 등에도 여러차례 출연했다.
  • ‘부정채용 유죄’ 김성태·염동열 당원권 정지 3개월에 홍준표 “실소” 비판

    ‘부정채용 유죄’ 김성태·염동열 당원권 정지 3개월에 홍준표 “실소” 비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딸 KT 채용청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개월을 결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대해 “실소를 금할수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리위원회는 전날인 18일 밤 전체회의를 열고 징계 처분을 내렸다. 김 전 의원에 대해 이양희 위원장은 “그간 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 청탁 혹은 추천했던 다른 사람의 경우 검찰 기소가 없었던 점, 확정판결 사안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이 있었던 점, 이후 동일한 사안에 대해 뇌물죄로 다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점 등의 사정이 있다”면서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염 전 의원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이 확정됐으나 직권남용죄에 대해선 무죄판결을 받은 점, 추천인 명단에 친인척이나 전·현직 보좌진 및 여타 이해관계인이 단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점, 해당 행위가 폐광지역 자녀들에 대한 취업지원의 성격이 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 당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이 정규직에 채용됐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지난 2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군을 지역구로 둔 염 전 의원은 2012년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넣어 부정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윤리위의 징계 처분을 두고 두 전 의원 모두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만큼 상대적으로 징계가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리위는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에 대해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성상납 의혹에 대한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앞에 쭉 설명이 돼 있었지 않나. 왜 그렇게 우리가 판결하게 된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윤리위 결정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김성태·염동열 전 의원에 대한 사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김 전 의원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기 목숨건 단식 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받아내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감옥으로 보냈고, 그 보복으로 (유죄가 된) 야당 탄압 사건의 희생양”이라고, 염 전 의원에 대해서는 “권성동 의원은 무죄 받았으나 사법대응 미숙으로 지금 영월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했다. 이어 “정치보복 수사의 희생양인 두분을 사면을 해주는 것이 당 사람들의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체에 칼질하는 잔인한 짓”이라며 “가해자인 김 전 경남지사는 사면 운운하는 사람들이 가장 고생하고 힘든 세월을 보낸 두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처분이라니, 이건 본말전도이고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 인하대 “교내 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에 법적 대응”

    인하대 “교내 성폭행 피해자 2차 가해에 법적 대응”

    인하대가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사망 사건 관련 2차 가해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18일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성폭력 사망 사건 대책위를 꾸리고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모욕은 고인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임을 인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교 익명게시판 등 온라인상에는 피해자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 중에는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늦은 밤에 왜 남학생과 단둘이 술을 마시냐”, “자기 몸 가누고 정신줄 안 놓을 정도만 먹고 집에 가야 한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댓글도 있었다. “딸에게 잔소리를 해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온라인에 가해자의 이름과 사진, 얼굴 등이 공개되면서 ‘신상털이’ 논란도 불거졌다.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으니 공개를 당해도 싸다”는 입장과 “아직 신상 공개가 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사적 제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가해 남학생에 대한 신상 공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은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모든 건물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학칙과 수사 결과에 따라 퇴학 등의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 측은 교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비상벨 증설이나 보안·순찰 인력 확충 등도 검토 중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관은 “피해자에게 안타까움과 합리성을 가장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데 이는 2차 가해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증거”라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조차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또 ‘술’ 때문? 피해자에 책임 전가 2차 가해 여전···인하대 법적 대응

    또 ‘술’ 때문? 피해자에 책임 전가 2차 가해 여전···인하대 법적 대응

    인하대 강간치사 사건에 2차 가해 난무학교 측, 피해자 모욕에 법적 대응 방침“술 때문”, “딸 단속” 책임 전가 여전“안타까움 가장한 2차 가해일 뿐”인하대가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 2차 가해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18일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성폭력 사망 사건 대책위를 꾸리고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모욕은 고인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임을 인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교 익명게시판 등 온라인 상에는 피해자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묻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찾는 식이다. 이 중에는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늦은 밤에 왜 남학생과 단둘이 술을 마시냐”, “자기 몸 가누고 정신줄 안 놓을 정도만 먹고 집에 가야 한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댓글도 있었다. “딸에게 잔소리를 해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새벽에 술을 마셨다는 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성범죄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데에 분노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에 가해자의 이름과 사진, 얼굴 등이 공개되면서 ‘신상털이’ 논란도 불거졌다.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으니 공개를 당해도 싸다”는 입장과 “아직 신상공개가 되지 않은 피의자의 신상을 임의로 공개해 사적 제재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가해 남학생에 대한 신상공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학 측은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모든 건물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또 가해 학생은 학칙과 수사 결과에 따라 퇴학 등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학교 측은 교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비상벨 증설이나 보안·순찰인력 확충 등도 검토 중이다. 지난 16일 캠퍼스에 마련된 피해자 분향소에는 피해자를 기리는 근조화환이 130개 이상 전달됐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관은 “피해자에게 안타까움과 합리성을 가장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데 이는 2차 가해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증거”라면서 “피해자가 충분히 주의를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학교라는 공간에서조차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피해자에 이어지는 2차 가해…법적 대응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피해자에 이어지는 2차 가해…법적 대응

    추락 사망사건 피해자 신상 묻는 등 도 넘어유가족·학교본부·총학생회 ‘공동대응’인하대 교정에서 벌어진 추락 사망사건 관련 피해자 신상을 묻거나 사진을 찾는 등 2차 가해가 잇따르자 유가족, 학교본부, 총학생회는 ‘공동대응 TF’를 꾸려 법적 대응에 나선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학교 게시판에 “현재 언론보도 및 온라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비윤리적 보도 및 확인되지 않은 사실, 악의적인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 “제보 접수 채널 운영, 법적 대처” 위원회 측은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가해를 다루는 체계적인 제보 접수 채널을 운영하고, 법적인 방안을 통해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 징계와 별개로 형사상의 조치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며 “현재 가해자가 기소 예정인데, 기소 후 엄벌 탄원서 제출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상에는 인하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신상까지 묻는 글들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긴급체포 남학생 영장실질심사 뒤 구속 준강간 치사 혐의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해 남학생 A씨(20대)가 고의로 살인을 저질렀는지를 두고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지법 영장전담재판부(당직 판사 고범진)는 이날 A씨에게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경찰청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하대 교정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동급생 B씨를 성폭행하고 추락사시킨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B씨가 5층짜리 학교 건물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3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새벽 3시49분쯤 건물 앞에 머리와 귀, 입에서 많은 출혈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경찰에 사고사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A씨가 B씨를 고의로 밀어 살해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데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했다.
  • 사촌형제 부부 2명 살해 무기징역 50대 ‘항소’…다시 법정에

    사촌형제 부부 2명 살해 무기징역 50대 ‘항소’…다시 법정에

    사촌 형제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아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50대 남성이 다시 법정에 서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 등의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54)가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범 위험성도 매우 높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검찰도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월13일 0시14분께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의 주점 앞 노상에서 시비가 붙어 부부 두 쌍에게 흉기를 휘둘러 30대 여성 2명을 살해하고, 남성 2명에게 중경상을 입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1심 재판부로부터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30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피해를 당한 부부는 사촌지간이다. 1심 재판부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비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범행은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뤄졌고, 망설임도 없어보였다”며 “이전에도 살인 미수와 폭력 범죄 등 전력이 다수 있고 최초 범행 이후 시간이 경과할수록 범행 강도가 강해지는 것으로 보아 향후에도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A씨의 변호인은 지난 6월8일 최종심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온전치 않지만, 범행은 인정한다.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점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당시 “죄송합니다”라며 허리 숙여 사죄했다. 숨진 아내의 유족들은 1심 선고를 지켜본 후 판결과 관련해 “사형까지 기대하지 않았지만 무기징역 형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A씨 측에서 무기징역 형에 대해 항소를 한다면 사람도 아니다. 가석방 없이 감옥에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면 유족들이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하는 마음이 느껴질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지난해 외출하지 않고 집에 주로 머무는 청년(만 18~34세) 비율이 5.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령대 인구(약 1088만명) 중 55만명 넘는 청년이 방 안에 외롭게 갇혀 있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경기 안양시 인구(약 55만명)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해마다 진행하는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외출하지 않는 청년 비율은 2017년 3.7%에서 2018년 1.6%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5.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고립청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립청년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는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학창 시절 왕따와 폭력 경험, 지나친 경쟁의식, 부모의 과한 기대감이 청년을 고립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됐을 때 학교보다 더 큰 사회에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립이 시작된다고 봤다. 실제 학교폭력 경험 등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다가 어렵게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선생님은 “넌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송경준(26)씨에게 폭력은 일상이었다. 지독한 괴롭힘이 처음 시작된 것은 중학교 1학년 수련회 때다. 반 인원이 홀수인 탓에 아이들은 버스에서 혼자 앉지 않으려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반 아이들의 강요에 떠밀려 결국 송씨가 혼자 앉게 됐고 그때부터 송씨는 늘 혼자였다. 폭력은 송씨가 자퇴를 결정한 고교 1학년 때까지 4년간 이어졌다. 송씨는 “복도에 가만히 있는데 때리고 책상에 낙서하고 실내화와 전자사전을 빼앗아 갔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송씨는 폭력을 피해 중학교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고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중학교 때 당한 폭력은 잔상으로 남아 송씨를 괴롭혔다. 학교 식당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밥도 굶고 교실에서 온종일 엎드려 있었다. 반 아이들이 무서워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모두가 뒤에서 자신을 욕하며 수군거리는 것 같았다. 다른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송씨에게 학교 선생님은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숨 쉴 구멍조차 찾을 수 없었던 송씨는 고교 1학년 겨울 자퇴했다. 그때부터 자신의 방에서 주로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보며 지냈다. 방을 나서는 건 밥을 먹고 씻을 때뿐이었다.처음엔 답답해하며 화를 내던 부모님과도 점차 대화가 사라졌다. 송씨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방이 가장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결국 1년 만에 그만뒀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뒤 다시 방으로 숨었다. 그렇게 6년가량 은둔 생활을 반복하던 송씨는 문득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사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고립 위기 청년을 돕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2년간 생활하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청년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 낸 송씨는 올해 취업에도 성공했다. 퇴근 후에는 스피치 학원에 다니며 사람들 앞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은둔 초기 주변의 지지를 받았다면” 같은 반 학생이 던진 과자가 툭 소리와 함께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주워 먹으란 말과 함께 동급생 29명의 눈이 자몽(31·가명)씨를 향했다. “주워 먹으면 덜 괴롭힐까” 자몽씨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반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들은 이유 없이 자몽씨를 때렸고 등판에 욕설을 썼다. 체육 시간이면 누가 뒤에서 바지를 벗길지 몰라 늘 양손으로 바지 주머니를 붙잡고 다녔다. 졸업만 하면 지옥을 탈출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가해자들과 가까운 거리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옥이 다시 시작됐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과제를 대신 해 와라’, ‘밥 먹을 돈을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자몽씨는 학교에 가는 척 아침에 집을 나선 뒤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부모님이 출근하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12년간 이어진 긴 은둔의 시작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우울증이 찾아왔다. 바깥에 나가면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자몽씨는 자신이 약하고 뚱뚱해서, 괴롭힘을 당할 만해서 당했다고 자책했다. 반려견 ‘자몽’에겐 유일하게 애정을 줬다. 자신의 이름 대신 자몽으로 불리기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몽씨는 “학교폭력에 대한 기억이 저를 계속 갉아먹으니 어느 날엔 복수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해치면 안 되니까 저를 해치기로 하고 모두 제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둔 생활 내내 너무 나가고 싶어 매일 울었다”고 했다. 자몽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여러 번 시도했다. 대학을 자퇴한 대신 약대 편입을 준비했고 공무원 시험을 보러 학원도 다녔다. 2~3년에 한 번씩 용기가 생기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래전 친구를 찾아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낮에 거리로 나가기 위해 새벽에 혼자 길거리를 걸어 보기도 하고 몸무게도 50㎏을 뺐다. 그러다가도 번번이 숨게 됐다. 다시 은둔이 시작될 때마다 학원 강사나 연락이 닿은 친구들, 의사에게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게 싫어 번호를 바꾸고 연락처를 지워 버렸다. 그동안 서른 번 넘게 바꾼 전화번호는 재고립의 흔적이자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기록이다. 지난 2월 자몽씨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방송국에서 ‘은둔 청년’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자신이 은둔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한다. 자몽씨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고 당신의 탓도 아니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은둔 초기에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이렇게 길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강요된 기준에 끌려가” 2017년부터 주변과의 교류를 끊기 시작한 김선호(30대 초반·가명)씨 역시 학교폭력의 상처가 있었지만 대인 관계를 단절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였다. 김씨는 사회에서 겪은 해고와 갈등, 스트레스가 고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13년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김자영(30대 중반·가명)씨는 입시 실패와 할머니의 죽음이 고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깊은 우울감으로 10년간 은둔한 끝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으면서 재고립으로 이어졌다. 김옥란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장은 “어떤 사람은 직장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고립됐다고 한다”면서 “은둔은 고립의 증상이 발현된 현상일 뿐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둔이 시작되면 씻거나 청소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사나 수면, 위생 등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김 센터장은 “우리 사회엔 이런 학교, 이런 직장을 가야 하고 때에 맞춰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기준이 있다”며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니 비전은 둘째 치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던밀스 아내 “불법촬영 때문에 극단 시도” 뱃사공 저격

    던밀스 아내 “불법촬영 때문에 극단 시도” 뱃사공 저격

    래퍼 뱃사공으로부터 불법촬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던밀스의 아내 A씨가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A씨는 17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제일 알리기 싫었던 것은 부모님 때문”이라며 “처음에 (나를) ‘아는 동생’으로 지칭했다. 피해자가 누군지가 그렇게 중요할지 몰랐다. 가해지가 누군지가 가장 중요하다고만 생각했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2년이 넘었기 때문에 증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고인이 된 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의 여러 관계자들이 증언을 해줬지만 모든 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뱃사공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고, 진짜로 그럴까 봐 무서웠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엄연히 협박이란 걸 알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뱃사공을 향해 “나는 사과문도 필요 없고, 고소할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제발 내 얘기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며 “오히려 넌 나에게 요구했다. ‘단 한번의 사진 유포라고 써라’, ‘고인 이야기는 잘못된 거라고 써라’ 등이다. 며칠을 밤새워 끈질기게 나를 협박·회유해 입장문을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너희 멤버, 소속사 사장과 함께 이 일을 상의한다고 다시 내 사진을 돌려봤지. 나와 오빠는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극단적 선택 시도를 했던 일도 털어놨다. 그는 “다 끝나기만을 바라고 6월 30일 모아둔 약을 먹었다. 집에 돌아온 오빠가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너무 많은 약을 먹어 수 시간에 걸쳐 위 세척을 하고 겁에 질린 오빠는 이 일을 우리 엄마한테 얘기했다”고 했다. A씨는 “뱃사공 네가 그냥 인정하고 사과만 했더라도 나머지 멤버들, 카톡방 공개도 안 했을 것”이라며 “우리 아기도 내 뱃속에 잘 있을 거야. 양심이 있다면 그 어떤 변명도 하지마”라며 유산한 사실도 알렸다. A씨는 지난 5월 뱃사공의 불법촬영·유포 행위를 폭로했다. 뱃사공은 “평생 반성하겠다”며 경찰에 자수했고, 유튜브 예능 ‘바퀴 달린 입’에서도 하차했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발매된 힙합 크루 리짓군즈의 앨범에 참여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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