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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1시에 편의점으로 도망친 女…엉엉 울더라”

    “새벽 1시에 편의점으로 도망친 女…엉엉 울더라”

    전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스토킹처벌법위반, 성폭행, 감금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관악구의 한 지하철역에서 전 여자친구 B씨의 퇴근을 기다린 뒤 B씨의 집까지 따라가 감금 및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만남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계속해서 B씨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B씨가 연락을 차단하자 피해자를 찾아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는 인근 편의점을 찾아가 울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근 주민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여자가 새벽 1시 정도에 엉엉 울고 있었다. 남자는 저기 서 있고 나중에는 여자가 길 쪽으로 나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은 스토킹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 후 잠정조치 4호를 법원에 신청했다. 잠정조치 4호는 최대 한 달간 가해자를 유치장 유치 또는 구치소에 수감하는 조치다.“스토킹 피의자 절반은 법정 안 섰다” 지난해 10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스토킹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한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울에서 스토킹 범죄 혐의로 법정에 서는 비율은 절반 가량으로 전국 최하위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스토킹처벌법 범죄 현황’ 등에 따르면 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전국에서 스토킹 범죄가 가장 자주 발생한 지역은 서울로 범죄 건수가 1845건에 달했다. 경기 남부가 1437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인천(592건)·부산(459건)·경기 북부(442건) 등 순이었다. 반면 스토킹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는 기소율은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법 시행 이후 서울에서 검거된 스토킹 피의자 1719명 중 재판에 넘겨진 수는 994명(57.8%)에 불과했다. 스토킹 범죄를 저지르고도 절반 가까운 수가 법정에조차 서지 않은 셈이다. 특히 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내려지는 긴급응급조치·잠정조치도 10건 중 1건꼴로 지켜지지 않았다. 피해자 주거지 100m 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명령 등을 할 수 있는 ‘긴급응급조치’는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후 모두 2753이 내려졌으나 이 중 356건(12.9%)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 결국 대법도… ‘용서 안 하면 죽겠다’ 문자, 사과로 판단

    결국 대법도… ‘용서 안 하면 죽겠다’ 문자, 사과로 판단

    고 이예람 공군 중사를 강제추행하고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로 기소된 부대 선임에게 징역 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전 공군 중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던 장 전 중사는 지난해 3월 회식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차량 뒷좌석에서 후임 부사관인 이 중사를 강제로 추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았다. 장 전 중사는 이 중사가 고소하지 못하도록 ‘용서해 주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협박성 문자를 보낸 혐의도 받았다. 이 중사는 부대 내 회유와 협박, 허위 사실 유포 등 2차 피해에 시달리다 같은 해 5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1심에서 장 전 중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은 장 전 중사의 강제추행치상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 중사에게 보낸 협박성 문자 메시지 등이 ‘사과’의 의미였다는 장 전 중사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2심은 장 전 중사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며 형을 더 낮췄다. 재판부는 “이 중사는 상급자에게 장 전 중사의 범행을 보고했지만 되레 은폐·합의를 종용받았고 군 내에서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보호조치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극단적 선택의 결과를 오로지 장 전 중사의 책임으로만 물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고 직후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원심과 같이 보복 협박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故이예람 추행’ 중사 7년형 확정…유족 “가해자에만 따뜻한 법”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를 성추행한 선임 부사관이 징역 7년형을 확정받자 유족은 “법이 피해자에게만 너무 차가웠고, 가해자에게 너무 따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9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과 특가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25) 중사와 군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국방부 보통군사법원)과 2심(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은 장 중사가 이 중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협박 목적이 아니라 ‘사과행동’이었다는 장 중사 주장을 받아들여 이 부분은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씨는 “(장 전 중사는) 허위 사과를 가장한 보복성 문자를 쓰고도 나중에는 돌아다니면서 걔가 받아줬다고 거짓말하고 다닌 사람”이라며 “증거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보복협박 혐의가 무죄가 나와 (대법원까지) 면죄부를 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은 국방부 수사가 부족했는데 대법원에서 그것만 가지고 선고를 한 것”이라며 “5000만 가족들이 (군대를 보낸 자식들을) 더 이상 죽이지 않기 위해서 민간법원으로 다 일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법은 피해자인 우리 아이에게 너무 차가운 잣대를 들이댔고, 가해자에게는 너무 따뜻했다”며 “앞으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 법원이 우리 아이에게도 36.5도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점을 알고 판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유족 측 강석민 변호사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해악을 고지하는 행동이나 발언을 충분히 했다. 정황과 사실관계가 충분했는데도 대법원이 그 부분을 면밀히 살피지 않은 것 같아 실망감이 크다”며 “특검이 추가 기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법원이 엄한 형을 선고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한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검팀은 지난 13일 장 중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장 중사는 이 중사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부터 동료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신고를 당했다. 여군 조심하라” 등 발언을 해 2차 가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한편 이날 이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는 노모 준위의 항소심도 열렸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판사 이재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기소된 노 준위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도와줬더니…“어딜 가?” 가해자로 몰렸다

    도로에 쓰러진 오토바이 도와줬더니…“어딜 가?” 가해자로 몰렸다

    도로 위에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를 도와줬다가 되레 가해자로 몰린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앞으로 사람이 죽어가든 뭐든 절대 도움 주지 않을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게재됐다. 40대 직장인이라는 작성자 A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화가 나는 일을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퇴근 후 집에 가고 있는데 오토바이가 길가에 쓰러진 채 사람이 깔려있었다. 우회전 도로라 위험해 보여 급히 대피 구역에 차를 정차한 후 달려가 오토바이는 일으켜 세우고, 사람은 인도 쪽으로 피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세우며 운전자 B씨에게 “괜찮으세요?”라고 물었으나 답은 없었고, B씨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생각한 A씨는 재차 “119 불러드릴까요? 병원 가보세요”라고 말을 건넸으나 B씨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판단한 A씨가 집에 가기 위해 “조치 잘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자리를 뜨려 하자 B씨는 갑자기 A씨를 붙잡으며 “어딜 가시려고요? 아저씨 때문에 저 사고 났잖아요”라고 말했다고. 당황한 A씨가 아무 말도 못 하자 B씨는 “그냥 좋게 해결하시죠?”라고 덧붙였다. B씨의 태도에 화가 난 A씨가 “블랙박스에 다 찍혔다”며 경찰을 부르자 그제야 B씨는 자신이 잘못 본 것 같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그대로 귀가했다가 뺑소니로 신고당할 것을 우려해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집에 돌아갔다. A씨는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자괴감이 몰려왔다. 오토바이 정리하고 나서 운전자에게 ‘파스라도 사서 붙이시라’고 말하면서 5만원권을 건네려고 손에 쥐고 있었는데 그 5만원권이 꼬깃꼬깃 구겨져 있는 걸 보니 더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론 누군가 저런 일을 당하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출동한 경찰이 ‘진짜 좋은 일 하신 건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는데 위로가 되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도울 때는 본인을 변호하거나 보호할 수 있는 상황 하나쯤은 꼭 갖고 하길 바란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후 그는 덧붙이는 글을 통해 “배달원은 안경이 부서져 제대로 못 본 것 같았다고 경찰에게 말했다. 모면용일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일 수도 있으니 특정 직업에 대한 비하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장애인 학대 피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 매 맞는 ‘현실판 우영우’

    장애인 학대 피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 매 맞는 ‘현실판 우영우’

    지난해 1124건에 이르는 장애인 학대가 발생했다. 학대 피해자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자폐·지적)이었고, 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이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설치돼 장애인 학대 신고 접수와 피해자 지원 등을 전담하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지난해 신고된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7건으로 전년(4208건) 대비 17.8% 늘어났다. 이 중 49.6%인 2461건은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였는데, 이는 전년(2069건)보다 18.9% 증가한 수준이다. 의심 사례 중 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1124건(45.7%)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잠재적 위험이 있는 사례는 307건(12.5%)이었고, 97건(3.9%)은 조사 중이다. 장애인 학대 판정이 늘어난 데 대해 복지부는 “장애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대 피해자 대다수는 발달장애인(74.1%)이다. 세부적으로는 주 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67.7%로 가장 많고, 지체장애 6.0%, 뇌병변장애 5.5%, 정신장애 4.4%, 자폐성장애 4.1%, 청각장애 3.5%, 시각장애 2.8%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적 학대(27.4%) 피해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24.9%), 중복 학대(20.8%), 정서적 학대(11.0%) 순이었다. 특히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등 노동력 착취는 경제적 착취의 31.1%에 달한다. 노동력 착취 피해를 입은 77.2%는 지적장애인이었고, 55.3%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학대 가해자는 지인이 20.9%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19.2%, 아버지 11.9%, 배우자 6.9%, 어머니 6.2% 순이었다. 신체적 학대는 아버지(19.5%)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7.0%)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는 지인(33.6%)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6.9%)가 많았다. 노동력 착취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피해가 49.1%나 됐다. 학대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자가 41.1%로 가장 많고, 장애인거주시설 12.7%, 학대 가해자 거주지는 9.5%였다. 복지부는 직장 내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의 효과로 직장에서의 학대는 전년(99건) 대비 41.4% 줄었다고 설명했다.
  • 장애인 학대 1년새 11.5% 늘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

    장애인 학대 1년새 11.5% 늘어…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

    지난해 1124건에 이르는 장애인 학대가 발생했다. 학대 피해자 10명 중 7명은 발달장애인(자폐·지적)이었고, 가해자 5명 중 1명은 지인이었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발표했다. 2017년 설치돼 장애인 학대 신고 접수와 피해자 지원 등을 전담하는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지난해 신고된 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장애인 학대 신고 건수는 4957건으로 전년(4208건) 대비 17.8% 늘어났다. 이 중 49.6%인 2461건은 학대가 의심되는 사례였는데, 이는 전년(2069건)보다 18.9% 증가한 수준이다. 의심 사례 중 학대로 인정된 사례는 1124건(45.7%)으로 전년보다 11.5% 증가했다. 잠재적 위험이 있는 사례는 307건(12.5%)이었고, 97건(3.9%)는 조사 중이다. 장애인 학대 판정이 늘어난 데 대해 복지부는 “장애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대 피해자 대다수는 발달장애인(74.1%)이다. 세부적으로는 주장애 유형은 지적장애가 67.7%로 가장 많고, 지체장애 6.0%, 뇌병변장애 5.5%, 정신장애 4.4%, 자폐성장애 4.1%, 청각장애 3.5%, 시각장애 2.8%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신체적 학대(27.4%) 피해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24.9%), 중복 학대(20.8%), 정서적 학대(11.0%), 성적 학대(10.1%) 순이었다. 특히 임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등 노동력 착취는 경제적 착취의 31.1%에 달한다. 노동력 착취 피해를 입은 77.2%는 지적장애인이었고, 55.3%는 기초생활수급자였다. 학대 가해자는 지인이 20.9%로 가장 많았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19.2%, 아버지 11.9%, 배우자 6.9%, 어머니 6.2% 순이었다. 신체적 학대는 아버지(19.5%)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7.0%)가 많았고, 경제적 착취는 지인(33.6%)이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16.9%)가 많았다. 노동력 착취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피해가 49.1%나 됐다. 학대가 발생한 장소는 피해 장애인의 거주자가 41.1%로 가장 많고, 장애인거주시설 12.7%, 학대 가해자 거주지는 9.5%였다. 복지부는 직장 내 장애인 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의 효과로 직장에서 학대는 전년(99건) 대비 41.4% 줄었다고 설명했다.
  • 신도림역 전동킥보드 뺑소니…아버지 목뼈가 골절됐습니다

    신도림역 전동킥보드 뺑소니…아버지 목뼈가 골절됐습니다

    “어깨와 목이 부러질 정도면 최소 시속 60㎞ 이상으로 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공용 킥보드가 아닌 개인 킥보드였다.”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서 아버지가 전동킥보드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며 전동킥보드 뺑소니범과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27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도림역 전동킥보드 뺑소니 사고’라는 글을 올려 사고를 당한 아버지가 목뼈와 두개골에 금이 가 누워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A씨의 아버지는 지난 24일 오전 8시~8시10분 사이 신도림역 부근 대림유수지 도림천 운동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달려오는 전동킥보드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충돌 후 정신을 잃었으며, 지나가던 보행자가 “정신 차리세요”라고 말하며 마스크로 다친 부위를 지혈해줬다.목뼈 골절로 하반신 마비 우려 A씨의 아버지는 가해자인 킥보드 운전자가 킥보드를 버리고 도망가자 “저놈 잡아라”라고 소리쳤지만 가해자를 잡지 못했다. 이 사고로 앞니가 깨지고 목뼈와 두개골에 금이 갔으며, 좌측 쇄골 골절, 좌측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A씨는 “병원에서는 단순 쇄골 골절 수술보다 목뼈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우려가 큰 상태”라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버지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분하다. 우리 가족은 뺑소니범 못 잡을까 봐 답답하고 초조한 심경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상황을 봤다고 말하는 행인이 있었다고 한다. 사고를 목격하신 분은 꼭 연락 달라. 사례하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네티즌들은  ‘버리고 간 킥보드에서 지문부터 확보해라’ ‘킥보드 번호판 달고 면허도입해야 한다’ ‘뺑소니로 엄중처벌해야 한다’라며 공분했다.
  • [황성기 칼럼] 과거사 조기 해결, 일본에도 이익이다/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과거사 조기 해결, 일본에도 이익이다/논설실장

    “강제동원 문제가 1965년 청구권협정으로 끝났다고는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애프터서비스를 하는 데 너무 소홀했다.” 3년 전 일본 외무성 어느 간부의 독백 같은 얘기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이 확정된 뒤 일본은 △65년 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해소됐다 △대법원 판결은 65년 협정이란 한일 간 국제조약에 위반된다 △일본이 할 일은 없다며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3가지 원칙을 고수해 온 터라 이 말을 들었을 때 귀가 번쩍 뜨였다. 이 ‘애프터서비스’에 대해 이 간부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한일 포럼상을 수상한 오와다 히사시(90) 전 외무성 사무차관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나루히토 일왕의 장인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 소장을 지낸 현존하는 일본 내 국제법의 대가다. 그는 “차관(1991~93년) 때 제기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끝난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지만 그걸로 끝인가. 법적으로 끝났다고 인간적으로도 끝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인간과 민족의 관계는 법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 일본에선 오와다 전 차관의 발언을 한국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며 우려하지만 어디 그게 걱정할 일인가. 오히려 일본에서 존경받는 외교 원로의 묵직한 이 발언을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를 푸는 실마리로 삼아야 하지 않겠는가.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가 스타트라인을 끊었다. 외교부가 7월에 민관협의체를 띄우고 4차례 협의를 가졌다. 강제동원 문제를 푸는 대원칙은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피해자(원고)에 대한 배상을 실시하되 그 재원은 한일이 마련한다는 것이다. 한일의 국민과 기업이 기금을 모으는 데 십시일반한다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나아가 7만~8만명으로 추산되는 남은 피해자 보상에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특별입법도 필요할 것이다. 국장급에 그치던 협의가 양국 외교장관을 거쳐 유엔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해결책을 내놓기 전까지 정상 간 만남은 없다는 그간의 일본으로선 적지 않은 진전이다. 과거사 문제뿐만 아니라 양국 간에는 여러 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와 그의 대응으로 취해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의 종료 선언 및 불완전한 복귀 외에 2018년 12월 발생한 초계기 사건이 그렇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강제동원을 비롯해 위안부 문제와 수출규제, 지소미아, 초계기 등을 한 묶음으로 타결하는 그랜드바겐을 강조하고 있다. 강제동원과 관련해 국내에선 우리가 일본에 역사 문제를 쉽게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그렇지 않은 목소리를 압도한다. 일본에서 강제동원 문제를 “한국 국내의 정치 문제”라고 폄훼하는 것이 바로 이런 데서 연유한다. 하지만 과연 한국만의 문제인가. 협정으로 끝냈으니 일본이 한국에 아무것도 해선 안 된다는 일본 내 강경보수파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외무성을 압박하는 것 또한 일본 국내 정치 문제다. 그렇지만 역사 문제에서 일본이 65년 협정 하나로 다 해결됐다고 강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협정 후 57년간 무라야마, 오부치, 간 등 여러 총리의 사죄를 흔들려는 일본 보수우파의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반성을 모르는 가해자의 태도가 과연 선도국가 일본의 자세인가. ‘애프터서비스’와 오와다의 발언을 되새겼으면 한다. 한일이 앙금을 털고 역사 문제와 여타 현안을 해결하는 것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다. 북한 핵문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더해 중국, 러시아, 북한의 세계 질서 교란에 한국이 내 팔 흔들고 일본이 네 팔 흔들어서는 대처하기 힘들다. 과거사 해결은 일본에도 큰 이익이다.
  • 학생은 “못 듣는데 노래하자” 무시… 교육청은 고발 요구 거부… 장애인교사는 웁니다

    학생은 “못 듣는데 노래하자” 무시… 교육청은 고발 요구 거부… 장애인교사는 웁니다

    강원도 한 중학교의 교사인 청각장애인 김모(48)씨는 지난 5월 수업 도중 학생들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 오른쪽 귀에 인공 와우, 왼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한 김씨에게 학생들이 “선생님은 귀가 안 좋아서 떠들어도 못 듣는다”면서 큰 소리로 떠들고 책상을 치거나 휘파람을 불었다는 것이다. 김씨가 여러 차례 “누가 그랬느냐. 그만하라”고 해도 시치미를 떼고 다 같이 웃음을 터뜨렸다. 김씨 뒤에서 “무슨 노래를 불러 볼까”라며 수군대거나 떠드는 학생 이름을 적자 “들리지도 않으면서 뭘 적느냐”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는 괴롭힘을 주도한 학생 6명에게 출석정지(3~10일) 조치를 했다. 김씨는 단순한 교권 침해가 아닌 장애인 차별로 사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교육청에 고발 의뢰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처럼 장애인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 직간접적인 차별에 쉽게 노출되는데도 구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미비한 것으로 27일 파악됐다. 동료 교사나 관리자가 가해자가 되거나 업무분장·인사평가에서 차별하는 일도 적지 않다. 1학년 수업만 맡기거나 담임을 맡기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이유를 알려 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은 3%인데도 지난해 장애인 교원 수는 4691명으로 전체 교원의 1.37%에 그치는 것도 이러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이 지난해 유·초·중 장애인 교사 1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교직 경력은 7.4년인데도 평균 담임 경력과 보직 경력은 각각 2.7년과 0.6년으로 짧았다. 김헌용 함께하는장애인교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교원 업무 환경 개선 및 권리 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교육청에 업무상 차별에 따른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고충 처리 제도를 마련하고 학교를 관리·감독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印 12세 소년, ‘막대기’로 구타 및 강간 당해…생명 위중 [여기는 인도]

    印 12세 소년, ‘막대기’로 구타 및 강간 당해…생명 위중 [여기는 인도]

    인도에서 12세 소년이 집단 구타와 강간을 당한 뒤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북동부 셀람푸르에 살던 12세 소년은 친척 등 3명의 남성에게 막대기와 벽돌 등으로 구타 및 강간을 당했다. 피해 소년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부상 정도가 심해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3명은 모두 미성년자였으며, 피해 소년과 같은 지역 출신으로 확인됐다. 이중 2명은 체포됐지만 남은 1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았다. 여성의 안전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하는 법정 기관인 델리 여성위원회(DCW)는 현지 경찰과 함께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스와티 말리왈 DWC 회장은 “피해 소년의 부상이 심해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며 “용의자 3명은 아직 기소 전”이라고 전했다. ‘강간 공화국’ 인도, 15분에 한 명씩 강간 피해자 발생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으로 불리는 인도에서는 여성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서 16세 소녀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가해자 2명은 피해자에게 경유를 들이붓고 불을 붙였다. 부상과 화상으로 피해자는 12일 동안 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이보다 일주일 전에는 같은 주에서 15세와 17세 자매가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뒤 사망했다. 두 자매의 시신은 나무 위에서 발견됐다. 두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인도 카스트제도에서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달리트’ 계급이다. 인도 여성 인구의 16%를 차지하는 달리트 여성은 성범죄자들에게 가장 쉽게 노출되는 취약계층이다. 1989년 달리트 계급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는 법이 제정됐지만, 달리트 여성에 대한 폭력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았다. 인도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명의 달리트 여성이 강간을 당했다. 인도는 2012년 뉴델리 시내버스 내 집단 성폭행으로 20대 여성 대학생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강화했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15분에 한 명씩 강간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약 3만 2000건의 성폭행 사건이 보고됐다. 일각에서는 종교적·사회적 신념에 따른 낙인이나, 경찰 및 사법 당국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보고되지 않은 피해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 국회 여가위 김한규 의원실 보좌진, 스토킹 전력 파문… 피해자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건가”

    국회 여가위 김한규 의원실 보좌진, 스토킹 전력 파문… 피해자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건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에 스토킹과 2차 가해로 정의당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던 보좌진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피해자가 김 의원 해명에 적극 반박하는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보좌진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실에는 2017년 정의당에서 스토킹과 주취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당원 자격정지 3년을 받은 A씨와 같은 사건의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감봉 조치를 받은 B씨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함께 근무 중이다. 당시는 스토킹처벌법 시행 이전이고, 피해자 C씨는 사법적 처리는 시도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반복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상당부분은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피해자 C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의원의 말이 얹혀 밤새 잠을 잘 못이뤘다”며 “김 의원은 우리 당(정의당) 징계 절차와 결과를 부정하고 피해자가 거짓말쟁이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C씨는 “김 의원이 ‘제가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는데, 차라리 원 가해자가 징계를 충실히 이행했고, 정의당에서 이미 피해자에게 정치 활동 재개에 대해 동의를 구해 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사건을 계기로 더욱 더 경각심을 갖고 주의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다른 스토킹 사건들도 빠르게 주변에서 개입하고 공동체에서 함께 해결함으로써 더 큰 피해와 가해를 막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에 보낸 문자 메세지에서 “피해자의 주장이나 정의당 당기결정문에 허위가 있다는 게 아니다. 그 부분은 존중하고 모두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있다”며 의사소통에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려를 끼쳐 드려 피해자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관련 보좌진들이 6년 전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의원실 차원에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에 해당 보좌진을 파면할 것을 촉구하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유동 상근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김 의원은 ‘면직 사유에 해당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며 “스토킹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할 국회 여가위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발언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 여친 살인미수 30대에 징역 3년 6개월

    여친 살인미수 30대에 징역 3년 6개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목 등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 하려한 30대 남성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 됐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는 살인미수·주거침입·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이같이 실형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출혈이 심해 위험한 상태였고 절단된 신경이 회복되지 않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피고인이 어디서든 찌를 것 같다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정신적 피해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데이트 폭력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반복될 수 있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초범인 A씨가 반성하고 있고 피고인과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씨는 지난 6월 2일 오후 11시 10분쯤 인천에 있는 공동주택 건물 계단에서 여자친구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일 B씨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자 2∼3분 간격으로 10시간 동안 계속 전화를 하다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가슴과 턱 등을 찔린 상태에서 A씨가 든 흉기를 빼앗아 도주해 목숨을 건졌으나 외상성 출혈 쇼크 등으로 전치 4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범행 한 시간여 전 테라스를 통해 B씨 집에 몰래 들어갔고 반려견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검찰은 A씨를 기소할 당시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법원이 스토킹으로 범행한 상황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양형 가중요소로 반영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그루밍 성범죄’는 ‘환심형 성범죄’로

    [알기 쉬운 우리 새말] ‘그루밍 성범죄’는 ‘환심형 성범죄’로

    ‘그루밍 성범죄’,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가해자를 잘 따르도록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가출 청소년 등 범죄에 취약한 층을 대상으로 잠자리나 음식 등을 제공해 호감을 산 뒤 그들을 정신적으로 지배해 성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그런 예다. ‘가출 도우미’를 자처하며 가출한 여학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겠다고 접근해서 그들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그루밍(grooming)은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말끔하게 꾸민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원래 동물의 털 손질, 몸단장, 차림새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고양이가 자신의 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혀로 온몸을 핥거나 이빨, 발톱으로 털을 다듬는 행동을 고양이 그루밍이라고도 한다. ‘안면 트기 대화’라는 뜻의 ‘그루밍 토크’(grooming talk)라는 말에서도 보듯이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새말 모임의 위원들은 ‘그루밍’만을 따로 다듬어야 하나, 성범죄까지를 포함해야 하나 고민했다. 논의 끝에 ‘그루밍’이라는 단어는 긍정적으로 쓰이는 면이 많이 있어서 ‘그루밍 성범죄’라는 용어를 다듬어 제안하기로 했다. 여러 가지 안이 나왔다. 길들이기 성범죄, 길들임 성범죄, 사로잡기 성범죄, 환심형 성범죄, 유인형 성범죄, 꼬드김 성범죄. 토의 끝에 ‘길들이기 성범죄’와 ‘환심형 성범죄’를 후보로 제안하기로 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그루밍 성범죄’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야 한다’에 64.4%가 응답했고, 우리말 대체어로 ‘환심형’ 성범죄를 1순위로 선택했다(75.8%). 환심형 성폭력의 피해자들이 피해 당시에는 자신이 성범죄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교사와 학생, 성직자와 신도, 의사와 환자 등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교사, 성직자, 의사, 직장 상사, 복지기관의 담당자 등이 자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거역할 수 없는 자신의 권위를 범죄에 이용하는 것인데, 자신이 보호해야 할 대상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면에서 가정폭력범과 같이 죄질이 나쁘다고 할 수 있다. 죄질이 나쁜 범죄용어를 어려운 외국어보다 의미를 바로 알 수 있는 우리말로 붙여 설명해야 범죄 예방에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韓여중생 성폭행 누명, 인종차별” 라이베리아 공무원…강간 전력 폭로

    “韓여중생 성폭행 누명, 인종차별” 라이베리아 공무원…강간 전력 폭로

    라이베리아 언론이 부산에서 한국인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자국 공무원 2명의 얼굴과 실명, 직책 등 신상을 공개했다. 한 언론은 “누명을 썼다, 인종차별”이라는 가해 공무원 주장과 그의 강간 전과를 조명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라이베리안옵저버는 자국 공무원 2명이 한국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고 보도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소속 라이베리아 상임대표 모세 오웬 브라운(36)과 라이베리아 해사청(LiMA) 해양환경보호국장 다니엘 타르(53)가 사건에 연루됐다며 얼굴을 공개했다. 특히 브라운은 국제해사기구 영국 본부에 파견 근무 중인 공무원으로,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프론트페이지아프리카’는 피해 여중생들이 먼저 접근했으며, 나이를 속였다는 브라운의 주장을 기사에 담았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은 “피해 여중생들과는 쇼핑몰에서 만났다. 그들이 먼저 우리에게 길을 안내해주겠다고 접근했다. 좋은 가격에 휴대전화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이어 “14살, 16살이라는 여중생들은 각각 21살, 26살로 나이를 속였다. 그들이 우리에게 술을 권했고 이후 호텔까지 쫓아왔다. 호텔 방 밖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중생들이 ‘밤을 함께 보내자’고 제안했다. 친구들에게는 갈아입을 옷을 가져다 달라는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누군가 호텔 방문을 세게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밖을 내다보니 검은색 옷을 입은 남자 네 명이 있었다. 무서워서 문을 열지 않았는데 얼마 후 또 쾅 소리가 났다. 행사에 참석한 다른 해양 관계자들이 경찰이라고 알려줘서 당당하게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 호텔 방문을 열자마자 여중생들이 “이 사람들이 우리를 강간했다”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여중생들과는 스마트폰 통역 앱으로 소통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과 다른 가해자 타르 모두 누명을 쓴 것이고, 자신들에 대한 혐의 적용은 인종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성폭행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은 21일~23일까지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가 공동 주최한 ‘2022 한국해사주간’ 교육프로그램 참석차 부산을 방문했다. 해당 행사에서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과 군소도서국 등 13개국의 선박 온실가스 감축 담당자를 초청해 해운 분야의 탄소저감 기술과 친환경 선박 등을 견학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찰은 22일 밤 “친구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있다”는 피해 여중생 친구의 신고를 받고 부산의 한 호텔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브라운은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고, 범행 후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국내 근무 등을 위한 외교관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 아니어서 외교관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두 사람을 모두 구속했다. 사건 이후 라이베리아 현지에서는 가해자 중 한 명이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스마트뉴스라이베리아에 따르면 현지 유명 아동·여성인권운동가 네수아 베이얀 리빙스턴은 브라운이 2018년 의붓딸을 강간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브라운이 국제해사기구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이 묻혔다고 지적했다. 이에 라이베리아 정부는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라이베리아 해사청(LiMA)은 “우리는 모든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분명한 무관용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서 구속된) 공무원들의 행동은 문명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가장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 및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여성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일이 ‘여성혐오’라고?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여성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일이 ‘여성혐오’라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4일에 일어난 서울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말해서 많은 사람의 분노를 샀다. 그의 발언에 반박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그 사건은 그릇된 남성 문화,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위치하지 않다는 잘못된 차별 의식이 만들어 낸 여성혐오 범죄가 맞다고 주장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박 전 위원장의 말이 맞다. 김 장관 같은 사람들은 “범인이 여성을 ‘혐오’해서 죽이지 않았으니까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좋아해서 쫓아다닌 거니까 살인죄로 처벌받아도 그게 여성 ‘혐오’는 아니라는 거다. 이건 여성혐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 문제에 관심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다. 오죽했으면 한 신문은 기사에서 박 전 위원장의 말을 두고 “그가 언급한 여성혐오(misogyny)는 단순한 혐오(hate)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편견과 멸시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까지 붙였을까. 그런데 여성혐오는 “그런 개념으로 분석”되는 게 아니라 그게 정의다. 박 전 위원장이 내린 정의도 아니고 선진국에서는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정의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그 신문기사를 쓴 여성 인턴기자는 여성혐오의 정의를 정확하게 알고 있지만 기사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써야 한다는 생각에서 ‘박 전 위원장이 정의하는 여성혐오는 이렇다’라는 투로 썼거나, 아니면 여성혐오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스크에서 이를 박 전 위원장만의 생각인 것처럼 바꾼 듯하다. 이런 식의 기사는 ‘여성혐오’를 그 단어를 읽는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해석해도 되는 하나의 ‘주장’ 정도로 축소시킨다.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이런 궁금증이 들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여성혐오를 ‘여성을 병적으로 싫어하고 미워하는 일’이라고 정의하지 않나? 범인이 피해자를 병적으로 싫어하거나 미워하지 않았다면 여성혐오는 아닐 것 같은데?” 여성혐오는 영어 단어 misogyny(미소지니)의 번역어인데, 이 영어 단어는 그리스어 misos(혐오)와 gun(여성)이 결합돼 만들어진 말이다. 이런 단어에 국어사전에서 굳이 ‘병적으로’라는 제한을 둔 이유는 알 수 없다. 그냥 여성을 싫어하는 건 정상이고, 병적으로 싫어해야 여성혐오라는 얘기일까? 물론 그런 종류의 ‘병’은 정신질환 진단의 국제 표준인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 존재하지 않는다. 국어사전의 이런 비과학적이고 낡은 정의는 바뀔 때가 됐다. 그런 이유로 한국의 여성들 중에는 여성혐오라는 표현보다 영어 단어인 ‘misogyny’를 외래어로 받아들여 ‘미소지니’라고 표현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면 영어사전은 미소지니를 어떻게 정의할까? 옥스퍼드 영어사전과 미리엄웹스터 영어사전 모두 20세기 내내 ‘여성에 대한 혐오’(hatred of women)라는 아주 단순한 정의를 적어 놓은 게 전부였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여성혐오’와 특별히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변화가 생겼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2002년에 이 단어의 정의를 확장해 ‘여성에 대한 증오, 멸시, 뿌리 깊은 편견’(hatred or dislike of, or prejudice against women)이라고 바꿨고, 그보다 10여년 늦었지만 미리엄웹스터 사전도 그와 거의 동일한 정의로 변경한 것이다. 한글 위키피디아에서 제시하는 ‘여성혐오’의 해석도 이들 사전을 따르고 있고, 박 전 위원장의 발언도 바로 이렇게 일반화된 정의를 가져온 것이지 그가 새롭게 만들어 냈거나 주장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신당역 살인사건의 가해자는 피해자를 좋다고 쫓아다닌 건데 그게 ‘여성에 대한 증오, 멸시, 뿌리 깊은 편견’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얘기지? 2014년 미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여성혐오 사건이 있다. 누구도 여성혐오 범죄임을 부정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캘리포니아의 이슬라비스타라는 한 작은 동네에서 22세의 남성이 인근 대학교 기숙사와 주변에서 자기 또래의 여성들만 골라 6명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다. 이 범인은 범행 전에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을 거부한 여자들을 징벌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해당한 여성들은 범인을 “거부한” 적도,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었지만 범인의 눈에는 그들 모두가 똑같은 ‘여자’였을 뿐이다. 따라서 이 범행을 두고 여성혐오라고 말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여성이 동일한 집단으로 묶여 혐오의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 후에 서울에서 일어난 ‘강남역 살인 사건’의 범인도 거의 똑같은 진술을 했다. 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 왔다는 게 범행의 이유였다. 하지만 범인의 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대상(여성)만이 아니다. 그는 ‘징벌’(punish)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징벌은 법적 혹은 도덕적 규칙을 어긴 데 대해 벌을 주는 행위를 말하고 이를 실행하는 사람은 그렇게 할 만한 권위를 가졌다고 가정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범인은 이 단어를 사용했을까? 여기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사고방식은 두 가지다. 우선 그는 자신(남성)이 만나자고 할 때 상대(여성)가 순응하는 것이 ‘룰’이라고 믿고 있다. 자신의 요청을 거부한 여성들은 그 룰을 어긴 것이다. 게다가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남성인 자신이 거부한 여성들에게 벌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게 그 살해범만의 생각일까? 인류사회는 정도만 다를 뿐 암묵적으로 이를 당연시하거나 용인해 왔다. 이번 신당역 사건을 비롯해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한국 언론에서 별생각 없이 사용하는 ‘보복살인’이라는 표현이 그렇다. 보복이라는 개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그 주체가 먼저 피해나 억울한 일을 당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사건들이 흔히 그렇듯 신당역 사건의 범인은 꾸준히 가해만 했을 뿐이고, 그 결과 검찰의 구형을 받은 것이다. 그가 희생자에게서 받은 ‘피해’라는 건 만남을 거부당했다는 것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은 이를 쉽게 ‘보복’이라는 틀로 바라본다. 남자가 여자에게 만나자고 강요하고 스토킹하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는 요구라고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폭력적인 대응”을 했다는 이상훈 서울시 의원의 발언이 이를 잘 보여 준다. 귀를 의심할 만큼 충격적인 발언이지만 주위에는 이렇게 남성의 편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여성혐오를 여성에 대한 증오를 넘어 ‘멸시’와 ‘뿌리 깊은 편견’으로 해석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의 말과 행동은 단순히 특정 개인이 여성을 싫어한다는 사실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여성혐오적 언행은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오고, 이는 인류 역사상 오래된 문화적 편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리스 신화 속 판도라 이야기와 유대·기독교 문서에 등장하는 이브와 선악과 이야기는 둘 다 “인류는 여성 때문에 타락하게 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 신화는 당시에도 이미 존재하던 여성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일 뿐, 여성혐오가 생겨난 이유라고 보기는 힘들다. 인류역사에서 대규모 학살과 전쟁은 예외 없이 남성들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남성 중심의 사고방식은 여성이 세상을 타락하게 했다고 믿는다. 작가인 니나 레나타 에런에 따르면 미소지니라는 단어가 17세기 영어에 처음 등장하게 된 계기는 “(남자의 말에) 순종하지 않는 여성”에 대한 공격글에 대한 반박문이었다. 이게 고대의 신화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여성을 상대로 폭력을 사용하는 남자들이 하는 “(여자인) 네가 말을 듣지 않으니까 내가 때리는 거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을 들어본 적이 없을 뿐이다. 인류는 이제 이런 남자들의 어처구니없는 주장과 폭력의 근원이 여성혐오임을 인식하게 됐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여성혐오라는 표현은 “여성에 대한 편견과 멸시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다시 정의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여가부 장관은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말이다. 오터레터 발행인
  • ‘신당역 스토킹 살해’ 전주환에 “위험성 없음”…황당한 체크리스트

    ‘신당역 스토킹 살해’ 전주환에 “위험성 없음”…황당한 체크리스트

    경찰 ‘위험성 체크리스트’ 피해자에 받아300여차례 일방적 전화, 불법촬영에도전주환 범행 가능성 전혀 걸러내지 못해“사건 종결 전까지 수시 체크리스트 해야”서울 신당역에서 한때 동료였던 20대 역무원을 스토킹을 하다 잔혹하게 살해한 전주환에 대한 경찰의 ‘위험성 체크 리스트’에서 전주환이 “위험성이 없음 또는 낮음”이라는 황당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청취해 체크한 결과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경찰이 당시 조사한 위험도는 “위험성이 없음 또는 낮음” 단계였다. 숨진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경찰에 전주환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고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 당시 경찰은 ‘위험성 체크 리스트’를 작성했다.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얼마나 위험한지 계량화한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체크리스트는 결과론적으로 피해를 전혀 예측하지도 막지도 못하는 무용지물인 셈이 됐다.피해자는 2019년부터 전주환으로부터 350여 차례나 ‘만나달라’는 등의 일방적인 연락을 받았다. 또 불법 촬영물로 협박도 받았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는 전주환의 범행 가능성을 전혀 걸러내지 못했다. 체크리스트 지침을 보면 우선 피해자나 가족 구성원이 가해자로부터 폭행과 협박, 신체 제한, 성폭력을 당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고, 해당돼도 반복될 우려가 낮을 땐 ‘위험성 없음 또는 낮음’으로 분류된다. 신당역 사건의 피해자는 본인과 가족이 당시까지는 전주환으로부터 물리적 위협을 받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의원은 “가해자의 심리 상태가 언제나 동일한 것이 아니고, 변화할 수 있고 또 증폭될 수 있다”면서 “사건이 종결되기 전까지는 수시로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오토바이로 8억원 슈퍼카 들이받은 운전자, 동정론 쏠리자 돌변

    오토바이로 8억원 슈퍼카 들이받은 운전자, 동정론 쏠리자 돌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운전 연습 중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시가 8억 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를 들이받으면서 수리비 폭탄을 맞았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친구 명의의 오토바이를 빌려 운전 연습 중이던 20대 남성이 최고급 슈퍼카를 들이받아 무려 50만 위안(약 1억 원) 상당의 엄청난 수리비를 물게 됐다고 중국 매체 왕이망은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운전 연습 중 오토바이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고, 이때 지하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벤틀리 차량으로 돌진하면서 충돌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A씨가 탄 오토바이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문제는 그가 들이받은 흰색 벤틀리 차량의 가격이 무려 8억 원에 호가하는 최고급 슈퍼카였다는 점이다. 이번 사고로 차량 문 일부가 긁히는 손상을 입으면서 수리비 청구액만 무려 1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씨의 오토바이가 충돌한 벤틀리 차량주는 코로나19 사태로 항저우를 떠나 장기간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상태였다. 슈퍼카 구입 후 줄곧 아파트 주차장에 장기 주차해놓은 상황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던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사고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판독한 결과,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A씨에게 있다고 결론 내렸다. 과실 책임이 큰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오른쪽 문 교환비 25만 위안, 앞 범퍼 교환비 15만 위안 등 파손된 벤틀리 수리비 총 50만 위안 전액을 보상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문제는 A씨가 차량 주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간 고가의 외제차를 아파트 공용 주차장에 방치해 사고를 유발했다며 차주 책임론을 들고 나와 갈등은 예상 외로 첨예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A씨는 “의도하지 않은 과실로 막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최대 2만 위안까지 보상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한 책임은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차주가 무려 1천만 위안(약 20억 원) 상당의 고가 주택을 소유한 여성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상당액을 차주가 부담해야 한다는 가해자 동정론이 확산됐다.  거기에 더해, 사고 발생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나서 ‘고가의 차량에 대해 관리사무소와 아파트 측은 이를 보관할 의무가 없으며, 주차 공간에서 벌어진 사고와 재산상 손해 문제는 차주가 감당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동조하면서 문제는 계속되는 양상이다.
  • ‘스토킹 범죄강력 처벌하라’...가해자 구속영장 기각 규탄 잇따라

    ‘스토킹 범죄강력 처벌하라’...가해자 구속영장 기각 규탄 잇따라

    경찰의 스토킹 처벌 경고를 무시하고 여자친구 집에 배관을 타고 침입해 폭력을 휘두른 20대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규탄하고 ‘스토킹 처벌법’ 강화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26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집에 들어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폭행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과 스토킹 혐의 피의자를 최대 한 달간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입감할 수 있는 잠정조치 4호를 최근 경찰이 잇따라 신청했지만 진주지원은 모두 기각했다. 경남여성복지상담소·시설협의회는 이날 창원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에도 불구하고 진주지원은 20대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며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죽어야만 법원은 스토킹 범죄에 대해 심각성을 가지고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인가”라며 법원의 영장기각을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스토킹 범죄로 일상에서 무참히 살해되는 피해자가 연이어 발생함에도 재판부는 형사소송법 제70조 구속의 사유 중 제1항 증거인멸 또는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만을 적용해 가해자를 불구속했다”고 지적했다. 또 “구속 사유 제2항을 보면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를 고려해야 한다’고 돼 있음에도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당역에서 일어난 스토킹 살해사건도 사법기관의 제대로 된 대처만 있었더라면 참담한 결과는 있지 않았을 것이다”며 스토킹 처벌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어 “스토킹 처벌법은 스토킹 범죄의 특성을 무시한 반의사불벌죄로, 가해자의 위협에 못 이겨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조차 없는 법으로 제정됐다”며 “반의사불벌죄를 폐지하고 스토킹 범죄 구속 사유에 ‘보복 우려’를 포함해 피해자 생명보호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 반복적’으로 명명한 법문 개정도 요구했다. 진보당 경남도당과 경남여성연대도 이날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등을 규탄했다. 경남도당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충격과 분노가 들끓고 있는 지금,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가해자를 불구속 수사하겠다는 것은 여성의 공포와 불안은 안중에도 없는 안일한 대응이자 참담한 판결이다”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가해자가 얼마나 끔찍한 시한폭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경남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323건의 스토킹 범죄가 신고돼 545명이 형사입건됐다”며 “이 가운데 구속자는 4%인 22명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불구속됐다”고 밝혔다. 경남여성연대 등은 “안일한 대처와 미약한 처벌로는 여성들의 죽음의 행렬을 막을 수 없다”며 “스토킹 처벌법 강화와 스토킹 범죄자 무조건 처벌, 반의사 불벌죄 폐지”등을 촉구했다. 진주여성연대 등 50여개 단체도 이날 창원지법 진주지원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토킹 범죄를 강력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진주 20대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이번 주안에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외국인 가정폭력 피해자도 개인정보 보호받는다…법무부 입법예고

    외국인 가정폭력 피해자도 개인정보 보호받는다…법무부 입법예고

    앞으로는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가정폭력 피해를 당했을 경우 가해자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발급받거나 열람할 수 없도록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및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등 2건의 일부개정안을 지난 23일 입법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개정안은 재외동포 등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가정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가해자의 접근 제한을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에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거주지를 옮기거나 했을 경우 가해자가 이와 관련된 정보를 열람하거나 발급해 확인하지 못하도록 제한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가해자의 접근이 제한되는 개인정보는 국내거소신고를 비롯한 외국인등록 및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등이다. 법무부는 아울러 지방출입국·외국인관서의 장과 시·군·구 또는 읍·면·동의 장으로 하여금 피해자의 요청이 있을 시 개인정보 접근 제한대상자로 지정된 가해자에 대해 사실증명의 열람 및 발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거부 시에는 제한대상자에게 사유를 알리도록 근거조항도 함께 만들었다. 그동안 국내 가정폭력 피해자는 대한민국 국민인 내국인의 경우에만 한해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가해자를 지정해 거주지 정보나 개명한 이름 등이 담긴 가족관계증명서 등 개인정보 기록을 발급받지 못하도록 할 수 있었다. 이번 법률 개정은 현행법에서 제외된 외국인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미비점을 개선한 것이다. 법무부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침해 및 추가적인 가정폭력 발생을 방지하고자 한다”며 개정 이유를 밝혔다.
  • “피해자 비꼬나” 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사건, 2차 가해 논란

    “피해자 비꼬나” 라이베리아 공무원 성폭행 사건, 2차 가해 논란

    부산에서 중학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이 구속된 가운데, 온라인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추측성 2차 가해가 이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이 부산에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했다는 기사가 캡처돼 공유됐다. 이날 부산지법은 라이베리아 공무원 A(53)씨와 B(36)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22일 1호선 부산역 부근에서 우연히 만난 중학생 2명을 호텔로 데려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오후 10시 55분쯤 부산 동구의 한 호텔에서 긴급체포했다. 당시 피해 학생의 친구가 “친구 2명이 외국인에게 잡혀있다”고 신고했다. 경찰 도착 후 호텔방 문이 잠겨 비상열쇠를 꽂아보고 발로 차보기도 했지만 열리지 않았다. 문을 열기 위해 119구조대를 부른 뒤에도 대치가 이어졌다.  이 사건을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이 그냥 따라갔을까, ”따라간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등 근거 없는 추측성 2차 가해 댓글이 쏟아졌다. 반면 ”가해자가 협박해서 피해자를 데려간 것인지 알 수 없는데 함부로 말하지 말라“, ”피해자들을 비꼬지 말라“, ”중학생이 세상을 다 안다는 말은 문제가 있다“는 등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예단하지 말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은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 21~23일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거될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지 언론 ‘라이베리안 옵서버’는 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했으며, 이름과 직책도 밝혔다. 라이베리아 해사청은 ”우리는 모든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무관용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라이베리아 해사당국은 이번 사건 조사에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국내법과 국제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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