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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교 스태프 ‘더글로리’ 의미심장 스포글

    송혜교 스태프 ‘더글로리’ 의미심장 스포글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 시즌2 공개 일정이 확정된 가운데 배우 송혜교의 스태프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혜교 스태프 A씨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더 글로리’ 스틸컷을 공개했다.이와 함께 “연진아. 난 오늘도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뇌피셜을 봐. 어떻게 봤는지 얘기해 줄까? 여기까지 읽는데 맞는 건 단 한 줄도 없었어”라며 “그건 너무 뻔한 플레이 아닌가요 여러분”이라고 ‘더 글로리’ 속 문동은 대사를 패러디했다. 드라마를 쓴 김은숙 작가는 “파트1을 봤다면 파트2를 안 보고는 못 배길 것”이라며 “사이다, 마라 맛이 파트2에 집중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역시 “본격적으로 동은과 (학교폭력 주동자였던) 연진의 싸움이 시작된다”며 “가해자들이 응징을 당하는 이야기가 다이나믹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 성추문 스페이시 평생공로상 “배짱에 감사” 伊 신문 “삶과 예술은…”

    성추문 스페이시 평생공로상 “배짱에 감사” 伊 신문 “삶과 예술은…”

    “오늘 밤 나를 초대해준 박물관의 배짱에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며, 감사하고, 겸허한 마음이다.”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에 나락으로 떨어졌던 할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시(63)가 이탈리아 영화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뒤 이런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다. 후폭풍이 만만찮다. 이탈리아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인간과 예술을 분리할 수 있다’는 케케묵은 해명따위는 안 통한다고 통박했다. 스페이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립영화박물관 주최 시상식에서 극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 주최 측은 스페이시가 “배우로서 비범한 성과를 보였다”고 치켜세우고, 스페이시가 강사로 나서는 특별 수업도 개설했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와 ‘유주얼 서스펙트’로 두 차례 오스카상을 수상한 그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논란 속에 2001년부터 2005년 사이 영국과 미국 등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2020년부터 줄줄이 제기되면서 몰락했다. 당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주인공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다가 성추문이 터지면서 중도 하차했고 지금까지 이렇다 할 연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이시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사흘 전 영국 런던 법원에 화상으로 연결해 출석한 인정 신문에서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20년 전 성범죄 일곱 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는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런던의 한 법원에 출석해 세 명의 남성에 대한 다섯 가지 혐의를 부인했다. 피해 남성들은 현재 30대 아니면 40대다. 스페이시의 수상 소식은 이탈리아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일간지 ‘라 스탐파’는 ‘이탈리아, 무조건적인 관용의 땅’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국립영화박물관이 스페이시의 성범죄에 면죄부를 줬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30여년간 할리우드의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할리우드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은 감옥에 갔고, 프랑스는 증거가 없거나 재판 전이라도 배우에게 성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상 자체를 막았다”며 “그런데도 이탈리아는 인간과 예술가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진부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이런 태도를 취하면 학대는 감춰지고 가해자들은 숨겨진다”며 “또한 인간과 예술가를 분리해서 상을 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예술이 곧 삶이라는 것을 증명한 우리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 송혜교 MBTI는? “반전”

    송혜교 MBTI는? “반전”

    배우 송혜교가 Q&A와 밸런스 게임을 통해 TMI를 방출했다. 18일 ‘엘르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혜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송혜교는 “많은 질문을 해주셨다고 들었다. 질문에 대답하는 인터뷰는 처음하는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먼저 “다양한 작품들 중 최애 캐릭터는?”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송혜교는 “모두 사랑하는 캐릭터이지만 최근 ‘더 글로리’ 문동은 캐릭터를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동은이가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서는 “사랑하는 친구들이 강아지를 키워서 다 함께 강아지 펜션에 놀러 가서 와인을 마시며 수다를 떤다. 나이가 드니까 시끄러운 곳을 안 좋아한다”고 전했다. ‘더 글로리’에서 아쉬웠던 장면을 묻자 “초반에는 모든 장면이 다 어려워서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초반에 찍은 장면들을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다시 태어나도 송혜교로 태어나고 싶다?”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송혜교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이 됐던 한마디에 대해 묻자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말이 짜증 났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 가장 힘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괴롭다면 그냥 괴로워해야 하는 것 같다. 충분히 괴로워하고 아파하면 없어지는 것 같다. 밀어내면 괴로운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코미디 장르 도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시트콤도 다시 해보고 싶다. 마음에 드는 대본과 인연이 되면 꼭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덕담을 해달라는 팬의 부탁에는 “하시는 모든 일이 순탄하게 잘 되시길 기도하겠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후 인터뷰를 끝마치려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혜교는 “아 끝나는 거 아니지?”라고 물은 후 웃음을 터트렸다. 밸런스 게임도 이어졌다. 팥붕과 슈붕 중에는 팥붕을 선택했고 장발과 단발 중에는 단발, 밀떡과 쌀떡 중에는 밀떡을 선택했다. “카페에서 음료가 잘못 나왔을 때 다시 만들어달라고 한다, 참는다”에서는 “속으로 하고 싶은데 참는다”고 털털하게 털어놨다. ‘더 글로리’에서 가장 화났던 장면에 대해서는 “‘우리가 쟤한테 뭘 심하게 했나?’라는 가해자의 대사가 있다.학교 폭력이라는 큰 상처를 줬는데도 피해자에게 미안함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언니 MBTI는 CUTE 같아요”라는 팬의 말에는 다시금 웃음을 터트리며 “저의 MBTI는 INFJ다”라고 밝혔다. 송혜교는 끝으로 “궁금증이 풀리셨는지 모르겠다. 이렇게나마 소통할 수 있어 즐거웠다. 조금 만 더 기다려주시면 ‘더 글로리’ 시즌2가 나오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송혜교가 맡은 인물은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자 문동은으로, 작품은 그가 가해자들에게 처절한 복수로 응징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 “연진이 닮았다”…유튜버 하늘에 ‘더글로리’ 언급, 왜?

    “연진이 닮았다”…유튜버 하늘에 ‘더글로리’ 언급, 왜?

    “언니, 더 글로리 봤어요?” 3년 전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이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유튜버 하늘이 이 같은 질문을 한 일부 네티즌들을 무더기 차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가 성인이 돼 가해자들을 복수하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다. 최근 네티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늘이 SNS에서 라이브 방송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언니, 더 글로리 봤어요?’라고 썼다가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하늘의 SNS 계정으로부터 차단당해 ‘사용자를 찾을 수 없음’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은 화면을 공유했다. A씨는 “다른 사람들도 차단당했다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또 다른 네티즌은 “방금 SNS 가서 ‘더 글로리’ 박연진 닮았다고 하자마자 차단당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하늘한테 “도둑이 제 발 저리신 거냐. 왜 ‘더 글로리’ 봤냐고 물어보기만 해도 차단하냐. 단지 궁금해서 묻는 건데”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가 차단당했다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네티즌 B씨는 드라마 속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고등학교 동문 시상식에 참석해 축하해주는 모습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문동은은 복수의 대상인 박연진이 시상대에 오르자 손뼉을 치며 “화이팅 박연진,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라고 외쳤다. B씨는 하늘한테 문동은이 손뼉 치는 모습을 갈무리해 ‘하늘씨 멋지다!’라고 보냈다면서 “아직 차단당하지는 않았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하늘은 지난 2020년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창시절 이른바 ‘일진’이었던 하늘에게 돈을 빼앗기고 폭행당했다는 폭로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그는 “어렸을 때 철없이 행동했던 과거가, 저 자신이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어린 시절 제 행동과 언행에 상처받았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후 하늘은 3개월의 자숙 기간을 가진 뒤 사과 영상과 함께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업가 강모씨와 결혼했으며 이날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비, 싸이, 김종국, 김희철, 윤도현, 박재범 등 유명 연예인들이 축전 영상을 보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아프간 전 여성 의원, 수도 카불 자택서 총격 사망

    아프간 전 여성 의원, 수도 카불 자택서 총격 사망

    아프가니스탄 전 여성 국회의원이 수도 카불에 있는 집에서 총격 당해 사망했다고 아프가니스탄 경찰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무르살 나비자다 전 의원은 이날 새벽 자택에서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나비자다 전 의원은 지난해 8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후 카불에 남은 몇 안 되는 여성 의원들 중 한 명이다. 카불에서 전 정부 의원이 살해된 사례는 탈레반 장악 후 처음이다. 현지 경찰서장인 몰비 하미둘라 칼리드는 “(이날) 오전 3시쯤 나비자다와 그의 경호원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면서 “그의 남자형제와 다른 경호원 한 명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경호원은 돈과 보석 등 귀중품을 가지고 현장에서 피신했다”고 덧붙였다. 나비자다 전 의원은 사무실로 사용하던 1층에서 사망했다. 칼리드 서장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나비자다 전 의원의 피격 소식을 접한 전 정부 인사들은 그에게 애도를 표했다.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은 그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며 가해자들이 처벌 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나비자다 전 의원을 “국민들의 대표이자 일꾼”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나비자다 전 의원은 2019년 카불에서 당선됐고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할 때까지 재임했다. 그는 의회 국방 위원회의 일원이었고 민간 비정부 단체인 인적자원개발연구소에서도 일했다. 
  • 반세기 만에 고개 숙인 인니 대통령, ‘50만 명 대학살’ 유감 표명

    반세기 만에 고개 숙인 인니 대통령, ‘50만 명 대학살’ 유감 표명

    사상 최악의 자국민 대학살 중 하나로 기록됐던 1965년 ‘인도네시아 학살’ 사건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 대통령이 처음으로 고개 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중 당시 학살 사건을 ‘대규모 인권 침해’라고 명명하고 “이 나라 지도자로 분명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과거 중대한 여러 인권 침해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고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12일 보도했다. 이날 조코위 대통령이 유감을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과거 사건에는 1965년 자국민 50만 명을 학살한 인도네시아 학살을 포함, 2003년까지 벌어진 총 11건의 인권 침해 사건들이다.  그는 자신이 재임하기 이전이었던 2003년까지의 학살 사건들에 대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연민과 공감을 가진다”면서 “피해자들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유가족들과 피해자의 권리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했다.  인도네시아 정권은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령 파푸아 지역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발생한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 명의 민간인을 살해, 이후에도 독립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납치, 고문하는 등 무력 탄압을 이어왔다.  또, 1998년 민주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거리 집회에 나섰던 수십 명의 학생들과 시민 운동가를 납치, 살해했다.  1965년에는 인도네시아 공산당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를 진압한다며 공산당 인사를 포함해 민간인들에게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해 무려 50만 명을 학살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군부가 자행한 학살로 사망한 시민은 무려 50만 명, 납치되거나 강제 연행된 이들의 수도 60만 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들과 관련해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로는 최초로 당시 사건들을 나열해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밝힌 셈이다.  하지만 당시 사건 주요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과 피해자 권리 회복, 유가족 보상 문제 등 산적한 후속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다소 미흡하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됐다  우스만 하미드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 국장은 “정부가 법원을 통해 인권 침해 문제를 정식으로 처리해야 마땅하다”면서 “조코위 대통령은 단순히 ‘후회한다’, ‘유감이다’라는 표현 뿐만 아니라 ‘사과한다’는 표현을 사용했어야 했다. 단순한 유감 표명만으로는 사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고데기 온도 체크”…‘더 글로리’ 속 학폭, 현실은[이슈픽]

    “고데기 온도 체크”…‘더 글로리’ 속 학폭, 현실은[이슈픽]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 주인공 동은(송혜교)은 가난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모진 학교폭력(학폭)을 당한다. 힘겨운 삶을 스스로 마감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간 순간 동은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서 “잘못한 것은 그들인데 왜 나만 죽어야 하지?”라고 자문한다. 이후 동은은 자신의 삶을 멋대로 짓밟은 이들에 대한 처절한 복수를 삶의 목표로 정하고, 그를 실행하기 위해 지옥과 같은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버틴다. 가해자인 어린 박연진(신예은)의 엄마(손지나)는 돈으로 딸의 범죄를 덮으려 하고, 문동은의 유일한 법적 보호자인 친모(박지아)는 합의금을 챙기고 딸의 피해를 모른 척 한다.담임 교사는 이에 동조하다 못해 문제를 제기한 동은을 거세게 폭행까지 한다. 이 같은 학교 폭력이 피해자가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가 청춘 드라마, 10대 시청자들에게 한정된 소재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이야기하는 권선징악의 정의감이 한층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특히 성인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에서 김은숙 작가는 제대로 수위를 높였다. 동은이 학창시절에 연진 일당에게 당한 학교폭력, 사라의 마약 중독, 연진과 재준의 내연 관계 등이 직접적으로 묘사된다.“고데기 온도 체크”…2006년 중학교 사건 떠올라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학폭이 실제 있었던 일인지에 대한 의문도 이어지고 있다. ‘더 글로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아니다. 다만, 작품에서 연출된 학폭 가해자들의 행동 중 일부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극중 가해자들이 뜨겁게 달군 고데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고문하는 끔찍한 장면은 어린 학생들이 벌일 수 있는 만행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 해당 장면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가운데, 과거 실제 일어났던 ‘고데기 학폭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은 2006년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졌다. 여중생 3명이 고데기를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었다. 가해학생들은 흉기로 피해 학생의 가슴을 여러 차례 긁는 잔인함도 보였고, 피해 학생이 돈을 가져오지 않는 날에는 무차별 폭력을 가했다고 알려진다. 현실은 더 가혹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이라는 극 중 소재를 청소년 범죄를 너머 한 사회의 문제로 확산시킨다. 성인이 돼서도 행복을 거부하는 문동은처럼 학교 폭력은 사회를 병들게 할 뿐이다.한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공개 후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다. 또한 작품은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파트 1 공개 이후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더 글로리’의 파트 2(시즌2) 공개는 오는 3월 진행될 예정이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결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현실판 ‘더글로리’…휘발유 뿌리고 불붙였는데 ‘집유’

    현실판 ‘더글로리’…휘발유 뿌리고 불붙였는데 ‘집유’

    생일을 축하해준다는 명분으로 알고 지내던 20대 청년을 결박한 뒤 온몸에 불을 붙인 또래들이 초범이라는 이유로 솜방망이 처분을 받은 사건이 전해졌다. 5일 SBS에 따르면, 피해자 박모(당시 22세)씨와 알고 지낸 지 한두 달 정도 된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 15일 밤 11시쯤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며 피해자를 강제로 어두운 공터에 끌고갔다. 박씨는 테이프로 발목까지 결박당한 채 주변에는 휘발유가 뿌려졌고, 양 무릎에는 폭죽이 올려진 채 불이 붙여졌다. 결국 폭죽이 터지며 휘발유에 떨어졌고, 불이 박씨에게 옮겨붙었다. 박씨는 “너무 뜨겁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자빠졌다. 가해자들은 묶여 있는 사람 보고 그냥 구르라고 하더라”며 “그냥 계속 타고 있었다.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제발 119 좀 불러달라’ 그랬더니 가해자 애들이 (여기는)음산해서 앰뷸런스가 쉽게 찾아오지 못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 사고로 박씨는 전신 40%, 3도 화상의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초범이라는 이유로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박씨 어머니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원했지만, 감당 못할 치료비에 합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박씨는 피부 이식 수술에 재건 치료 등 치료비만 합의금의 두 배를 넘은 1억여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치료비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가해자 부모가) 본인 애들은 돈이 없다고 하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현실판 ‘더글로리’”라며 분노했다. 한편 박씨 측은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상황이다.
  • 임지연 “송혜교에 실제 뺨 맞고 얼굴 부어올라”

    임지연 “송혜교에 실제 뺨 맞고 얼굴 부어올라”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 촬영 에피소드를 밝혔다. 최근 매거진 에스콰이어는 공식 유튜버 채널에는 ‘임지연이 데드리프트 80kg를 들었다고?’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임지연은 근황에 관해 묻는 질문에 8부작 드라마를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에 대해 “오직 헬스다”라며 “억지로 시간을 투자한다기보다 진짜 재밌다. 미친 듯이 하다 보면 아무 생각 안 하고 웨이트를 즐기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최근에 제가 데드리프트를 80kg 쳤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저는 어렸을 때 학폭의 주동자이자 세상 남부러울 것 없는 여자로 나온다. 과거에 저질렀던 나쁜 일들이 그대로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박연진이라는 역할을 맡았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악역을 처음으로 도전한 작품이라서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더 글로리’ 장면으로는 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의 모임을 처음으로 찾아와서 ‘귀싸대기’를 한 번씩 주고받은 장면을 꼽았다. 임지연은 “실제 주고받은 뺨이다”라며 “송혜교 선배님과 같이 뺨을 한 대씩 주고받았는데 둘 다 얼굴이 부어올랐다. 감독님이 한 번만 진짜 때려보자고 해서 NG 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뺨을 주고받았던 그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 “실물과 딴판”…흉악범 신상공개 사진과 실제모습 비교 [김유민의 돋보기]

    “실물과 딴판”…흉악범 신상공개 사진과 실제모습 비교 [김유민의 돋보기]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경찰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라며 이기영의 운전면허증 사진을 공개했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오후 11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A씨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파주시 집으로 데려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기영은 “A씨와 합의금 등을 이유로 말다툼을 하다가 홧김에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후 시신을 옷장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이기영은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1㎞가량 떨어진 공터에 A씨의 택시를 버리고 블랙박스 기록도 삭제했다. 옷장에 숨겨뒀던 시신은 이기영의 현재 여자친구가 고양이 사료를 찾으려고 집 안을 뒤지다가 발견해 지난 25일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날 A씨의 가족도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다. 지난 8월에는 동거녀를 살해해 공릉천변에 유기한 뒤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약 2000만원을 사용했다. 이기영은 살해 후에도 계속 그 피해자의 집에 살면서 새 여자친구와 함께 지냈다. 피해자의 휴대폰도 자신이 사용했다. 죽은 여성의 이름으로는 1억원의 채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영은 모두 홧김에 저지른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범행 직후 피해자들의 휴대폰, 신용카드, 집까지 사용하고 대출까지 실행했다. 두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쓴 금액을 합치면 약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숨겨진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과거 행적과 통화기록 등을 분석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도 조사 과정에 투입했다.동의받아야만 ‘머그샷’ 공개 가능 이기영의 증명사진을 접한 시민들은 “길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얼굴” “실물을 공개하라” “포토라인에 세우던지 머그샷을 공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경찰은 특례법을 근거로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에 한해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실제 피의자 얼굴은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을 때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신당역 살인사건 피의자 전주환의 경우에도 증명사진 속 얼굴과 포토라인에 선 실제 모습은 같은 사람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다른 모습이었다. 노원 세 모녀 살해 피의자 김태현, n번방을 처음 만든 ‘갓갓’ 문형욱, 갓갓 공범자 안승진, 박사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인천 노래방 살인사건의 범인 허민우 등도 먼저 공개된 사진과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섰을 때 실물에 차이가 있었다. 신상공개제도의 입법 목적은 국민의 알 권리와 재범방지, 범죄 예방이다. 신상공개의 실효성을 위해서라도 ‘머그샷’(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신분증의 증명사진만 공개할 수 있다. 지난 10월 기준 2019년 말부터 신상 공개 결정한 피의자는 모두 21명이었는데, 18명은 신분증 증명사진을 공개했다. 머그샷 공개에 동의한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과거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에 현재 얼굴과 비교했을 때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포토라인에 선 범죄자들이 자기 얼굴을 가려도 강제로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신상공개 제도가 실효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미, 범죄·국적 상관없이 ‘머그샷’일, 강력범죄 피의자 얼굴 공개 국내에서 머그샷이 공개된 사례는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보복살해한 이석준(26)이 유일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피의자 인권 문제 등으로 머그샷을 도입하지 않았다. 미국의 경우 정보자유법에 따라 피의자의 머그샷을 공개정보로 규정하고 범죄 종류나 피의자 국적과 관계없이 이를 공개한다. 다만, 공익과 프라이버시권 간의 비교형량에 따라 법원이 공개를 불허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역시 강력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하며, 전면적인 신상정보의 공개도 이뤄진다. 범죄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공공의 이해에 관한 사실로 간주해 명예훼손죄의 성립 범위까지 제한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넓게 보장한다.이 때문에 피의자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머그샷을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최근 신상공개 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 피의자에게 신상공개 의견을 사전에 묻는 것과 신상공개가 결정되면 처분 내용을 서면으로 통지해 피의자 방어권 보장 절차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법률 개정 등 피의자 얼굴 공개 방식 변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피의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경찰이 마스크를 임의로 벗길 시, 신체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헌법 가치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피의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납득할 수 없다. 흉악범죄로 피해자 가족의 삶은 송두리째 무너졌는데 사진 하나 제대로 공개하지 못하나” “법이라는건 결국 가해자들을 대신 엄벌해줘서, 사적복수를 하지 못하게 해서 사회체계를 무너뜨리지않도록 하는 것인데, 제대로 처벌하고 얼굴 공개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공분하고 있다.
  • “‘맞학폭’ 개념 짚은 기획 돋보여… 오피니언면 시의성 더 높였으면”

    “‘맞학폭’ 개념 짚은 기획 돋보여… 오피니언면 시의성 더 높였으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7차 회의를 열고 12월 한 달간 본지에 실린 보도 내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대학원 교수), 이세희(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학교폭력 문제를 심층적으로 짚은 서울신문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탐사기획 보도가 가해 지목 학생이 피해 학생을 신고하는 ‘맞학폭’ 문제를 개념화하는 등 신선함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심층성과 시의성이 떨어지는 오피니언면과 일반 기획보도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솔루션 저널리즘’ 시도 바람직 이세희 5일자부터 보도한 학폭위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온라인에서나 거론됐던 맞학폭 현상을 언론이 짚고 개념화한 것은 서울신문이 유일하다. 2021년 9월 온라인 기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전했는데, 이어서 보도한 점 높게 평가한다. 다른 언론은 학폭 사건을 단순히 전달하고 대책을 찾는 데 그치지만, 서울신문의 이번 보도는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했다. 온라인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시각화도 잘했다. 젊은층이 관심을 두고 읽을 수 있는 기사다. 앞으로도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야기들을 개념화하는 보도를 많이 해 달라. 정일권 좋은 취지로 만든 제도라도 실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럴 땐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폭위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좋았다. 이렇듯 다양한 차원에서 제도를 분석하고 평가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서울신문 학폭위 보도는 단순히 사건을 나열해 전달하는 게 아닌, 대안과 해결책까지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김재희 학폭위의 절차적 공정성과 위원의 전문성 등 구조적인 지점들을 깊게 파고들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5일자 ‘증거수집 요령 주며 학폭 판 키우는 조력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법조계를 비판하고 있는데, 굉장히 강한 제목에 비해 이걸 지적하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었다는 게 아쉽다. 최승필 기획도 너무 많으면 문제다. 신문의 정보 전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학폭위 기사도 마찬가지다. 서울신문이 과도하게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는 생각도 든다. 허진재 보도에 그치지 않고 6개월이나 1년 뒤 우리의 기사가 어떻게 세상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확인해 주면 좋겠다. 실제로 정부의 정책이나 통계가 바뀌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최초 탐사보도의 가치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청소년의 자살률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주제도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압축해서 쉽게 전달했으면 김영석 이슈를 파고드는 기획은 좋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기사도 많다. 12일자 21면 ‘정여울의 힐링스페이스’ 코너에서 소개한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이야기는 최근 사회적 현안이 많은 가운데 너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6일자 23면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코너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직원 절반을 해고했다는 내용을 다룬 기획은 적절했다. 다만 한 면 전체를 통틀어 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끝까지 읽겠지만, 일반 독자들은 그렇지 않다. 기사가 어려우면 안 된다. 읽기 좋게 압축해서 쉽게 전달해야 한다. 허진재 19일자 1면 ‘일방적 검수완박…국민 불편 키웠다’ 기사는 온라인에서 ‘[단독]누구를 위한 검수완박인가…국민 불편 더 커졌다’고 보도했다. 제목은 검수완박으로 국민의 삶이 더 힘들어졌다는 뉘앙스다. 사건 처리 지연이 심각해졌다는 법조계 현장 목소리를 담았지만, 제목으로 달기에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다. 과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이세희 22일자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특집을 보면 다른 일간지는 1~2건 정도 보도하는 데 그친 반면 서울신문은 4개 지면을 다뤘다. 좋은 소재인데, 기업 광고성 기사 위주라 다소 실망스러웠다. 한국과 베트남의 사람들 이야기 등 의미 있는 기획을 하는 게 좋았겠다. 최승필 13일자 9면 ‘범죄 피해자 보호 외친 檢…전담 부서는 없다’ 기사는 현 상황의 문제점을 적절하게 지적했다. 기사에 검찰이 피해자 인권 보호와 구제에 소홀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걸 넘어 왜 그랬는지 파고들 필요가 있겠다. 기소 건수와 달리 인권 보호는 계량화가 어렵다. 검사들의 평가 방식에도 문제가 있지 않은지, 더 다양한 면을 포섭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정일권 제목을 정할 때 원칙이 있어야 한다. 21일자 1면 ‘노조 깜깜이 회계 막는다…與 노동개혁 입법 착수’는 편향성이 드러나는 제목이다. 23일자 6면 ‘檢 이재명 제3자 뇌물 입증 끝낸 듯’ 제목도 정보 제공을 넘어선 추측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으로 부적절하다. 김재희 24일 온라인에 ‘이웃 지적장애 알고 찾아온 노인들…같은 날 차례로 성폭행’이라는 제목의 사건 기사가 보도됐다. 서울신문을 제외한 다른 언론사 기사에서는 ‘노인들’이라는 제목을 달지 않았다. 젠더 이슈를 다룰 땐 내용을 정제해야 한다. 사건의 발생 원인, 판결의 양형 이유를 봐도 가해자들이 노인이라는 사실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도 성폭력과 무관한 사회적 인상 비평은 부각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한 원칙이다. 앞으로도 젠더 이슈를 다룰 때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등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허진재 26, 27일 스포츠면도 아쉬웠다. 26일자에는 미국풋볼리그(NFL) 경기 장면이 사진기사로 실렸는데 요즘 ‘슈퍼볼’ 시즌도 아니고 중요한 경기도 아닌데 왜 지면에 쓰였는지 잘 모르겠다. 27일자에도 ‘41점 선물 뿌린 NBA 산타’라는 제목으로 미국프로농구(NBA) 덴버와 피닉스의 경기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 경기에 관심이 있는 한국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월드컵이 끝났고 선수들이 원소속팀에 복귀했으니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등의 하반기 전망 등을 소개해 주면 어떨지 제안한다. ●다양한 외부 필진 구성해야 이세희 오피니언 필진을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필진이 더 필요하다. 필진의 다양화는 신문의 다각적인 시각으로도 이어진다. 세대도 마찬가지다. 매주 화요일 ‘2030 섹션’이 있지만, 주제가 다양하지 않고 나이도 30대다. 대학생 필진도 있었으면 좋겠다.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정일권 진경호 논설실장의 ‘윤석열의 시간’, 이혜리 정치부 기자의 ‘도어스테핑보다 더 나은 소통은 없다’ 등 내부 필진 칼럼은 좋은 게 많다. 어떤 정책이 왜 좋고 지지돼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솔루션 저널리즘, 대안을 제시하는 글들은 계속 추구돼야 한다. 허진재 내부 필진의 칼럼은 잘 보고 있다. 하지만 외부 필진 칼럼은 독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며 사회에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슈에서 동떨어진 느낌을 많이 받는다. 시의성 있는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필진을 갖춰야 한다. 김영석 대한민국의 가장 큰 문제는 도를 넘은 이념의 극단화와 그것 뒤에 있는 계층 갈등이다. 칼럼, 사설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진단하는 한편 해법 모색을 위한 기획 시리즈도 적극적으로 마련했으면 한다.
  • 30대 가장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실형 선고

    30대 가장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10대들 실형 선고

    지난 해 8월 경기 의정부의 한 번화가에서 술에 취해 시비가 붙은 30대 남성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고등학생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유석철)는 20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주범 A군에게 징역 4년 6월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B군에게는 징역 장기 2년 6월,단기 2년을 선고했다. 또 현장에 함께 있던 C군과 D군에게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동상해) 등이 인정돼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동으로 피해자를 폭행해서 돌이킬 수 없는 중한 결과를 초래해 그 자체로 심각한 범행을 했다”며 “유족들과 합의에 이르지도 못했고,용서받지 못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만,폐쇄회로(CC)TV 자료를 볼 때 술에 취했으나 피해자가 먼저 (A군을) 강하게 때려 이 사건이 촉발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범인 A군에 대해 “피해자를 가장 많이 때렸고 결국 사망하게 했다”면서도 “피해자로부터 먼저 폭행당한 강도가 약하지 않아 혈기 왕성한 피고인으로서 참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B군은 재판 과정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사실관계를 다퉜으나, 재판부는 “싸움은 방어행위가 아니어서 정당방위에 인정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4일 오후 10시 40분쯤 의정부시 민락동 한 번화가에서 30대 가장 F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2021년 8월 9일자 9면 보도). 이 사건은 F씨의 선배라고 밝힌 사람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큰 사회적 논란이 됐다. 유족들은 “‘폭행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 “법정이 된 학교… 사소한 다툼까지 학폭위 넘겨선 안 돼”[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법정이 된 학교… 사소한 다툼까지 학폭위 넘겨선 안 돼”[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 처분 제도가 도입된 후 10년이 흐른 지금 학교는 커다란 법정으로 전락했다. 무엇이 학생에게 바람직한 교육인지에 대한 고민은 사라지고 잘잘못만 가리기 바쁘다. 남은 것은 가해자를 향한 낙인과 진정성 없는 반성, 피해자가 겪는 트라우마다. 아무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교실. 교사, 학생, 학부모 누구 하나 행복하지 못한 학폭 제도를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 지난 2일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조 회장), 이상우 실천교육교사모임 교권보호팀장(이 팀장), 이지은 교육부 학교생활문화과장(이 과장), 모상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폭력예방교육지원센터장(모 센터장)은 서울신문사에서 좌담회를 열고 학폭 제도의 현실을 진단했다. 특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제도가 낳은 ‘학교의 법정화’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소한 갈등조차 학폭의 틀로 묶어 버리는 관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학폭위 -학폭 처분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다. 교육 현장에서 바라본 제도를 평가한다면. 이 팀장 2012년부터 학폭법이 대폭 개정되면서 공정성이 강화되고 은폐·무마·축소란 말도 많이 사라졌다. 예방 교육도 시작하고 상당 부분 물리적 폭력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다. 문제는 학폭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점이다. 현재 학폭위에 올라오는 사건에서 정말 심각한 사건은 100건 중 1~2건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사소하고 대수롭지 않은 사건들이지만 모두 학폭으로 분류된다. 이런저런 사건들도 모두 학폭위에 가다 보니 교육적 기능은 약화하고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심각해졌다. 가해자 반성도, 피해자 회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회장 학폭위가 2020년 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학교가 학폭 문제에 매몰되는 부분이 줄어들었다. 또 학교장 종결 제도로 가해 학생의 교육 선도 가능성도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학폭 제도에서 피해자 우선주의가 배제돼 있다. 피해자 관점에서 보면 지금의 학폭 제도는 자기방어와 정당방위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방어를 하는 순간 쌍방으로 처리된다. 때문에 일부 피해자는 피해를 당했어도 억지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장 2011년 대구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건을 계기로 학폭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있었다. 이후 학폭 실태 조사와 예방 교육 실시, 교내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인프라를 확충했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정신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학생 심리 지원이 확대됐다는 점이다. 또 가해 사실에 대한 학생 생활기록부 기재가 도입되면서 학폭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빨간줄 -학생부 기재는 가해 학생이라는 낙인만 찍고 예방 효과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 팀장 학생부 기재는 학폭 예방 효과가 없는 불필요한 제도다. 2019년 1~3호 처분은 1회에 한해 학생부 기재를 유보하기로 하는 등 획기적인 제도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학폭 미투가 번지며 국회와 여론 등에 떠밀린 교육부가 다시 학생부 기재 강화를 추진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부에 예민하다. 화해와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안도 학생부 기재 얘기가 나오면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게 된다. 자기 아이가 학폭 가해자 또는 범죄자로 낙인찍히고, 입시에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더욱 참지 않게 된다. 이 과장 정부는 교육적 회복과 중대한 사안에 대한 엄정 대처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교육공동체가 노력해 교육적 회복을 할 수 있는 부분은 학교 내에서 해결하고, 중대한 사안은 강하게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경미한 조치는 기재 유예를 하고 있으며, 중대한 사안인 8호(전학)는 삭제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를 통해 교육적 측면과 대응적 측면 두 가지 모두를 살피고 있다.#맞학폭 -최근 가해 지목 학생이 피해 학생을 신고하는 ‘맞학폭’ 문제가 심각하다. 학폭 신고를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조 회장 맞학폭은 피해자인 아이도 같이 처벌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만든다. 자칫 학생부에도 기재될 수 있다는 걱정까지 해야 하니 피해자 측이 물러서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제도는 가해자가 사과는 하지 않고 처벌을 피해 가는 방법만 가르친다. 가해자들은 법률사무소에서 ‘사과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고 맞학폭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피해자 측에선 사과를 받고 끝낼 일도 맞신고가 들어오면 감정이 격해져 법정 싸움까지 걸 수밖에 없다. 이 팀장 실제로 맞학폭을 걸겠다며 “나도 똑같이 때려 달라”는 학생도 경험했다. 법을 악용하는 것이다. 특히 보복성으로 사용될 수 있는 즉시 분리 제도는 맞학폭을 가중시키고 학교 현장을 혼란시키는 원인이다. 피해 회복이라는 대원칙으로 만든 제도지만, 보복을 위해 거짓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신고해도 초기에 판단하기 쉽지 않다. 실제 신고가 되면 무조건 최대 3일까지 분리하도록 하는데, 학습권 침해 등 학생이 입는 피해가 너무 크다. 이 과장 즉시 분리 제도와 관련해 교원단체에서 여러 우려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도 개선 사항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의견을 듣고 지원해 나갈 것이다. 자치해결제로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분리에서 예외시키는 방안 등은 현장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 #전문성 -2020년 학폭위가 교육청으로 이관된 뒤에도 여전히 전문성과 객관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학폭위의 전문성을 높이는 방안은. 이 과장 법이 개정된 이후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심리치료사 등 아동심리 전문가들이 학폭위원으로 들어가 전문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 또 학부모 위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강화하는 등 교육청도 여러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 팀장 아무리 연수를 받는다 해도 학부모 위원들의 문제는 여전하다. 학부모 위원들의 역할은 학폭위의 은폐·무마를 감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할에 맞지 않는 행동도 한다. 가해자를 향해 경멸이 가득한 시선을 보내거나 피해자에게 ‘맞고 왜 가만히 있었냐’며 추궁하듯 질문을 하기도 한다. 옆에 있는 교육 전문가들도 같은 위원이니 함부로 제지할 수 없다. 이들에게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려 줘야 한다. 조 회장 현장에서 보면 학폭위원으로 선임된 변호사나 의사는 실제 출석하지 않는 일이 많다. 그들 입장에선 수당이 현실적이지 않아서다. 현재 위원을 2년마다 뽑게 돼 있는데, 정기적으로 불참률을 파악해 명단을 교체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학폭위에서 내리는 처분의 실효성도 의문이다. 가해자에게 접촉 금지 처분을 내린다고 하지만 식당과 화장실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지 않나. 피해자 학생은 두려워서 학교를 가지 않으려 하고 부모는 왜 학교에서 보호를 해 주지 않느냐고 외치고 있다. #교육은 -현장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학폭 예방 교육에 의문을 갖고 있다. 더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 방안은 무엇인가. 조 회장 현재 한 해에 두 차례 의무적으로 학폭 예방 교육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강당에서 일방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는다. 10년 전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학부모 교육은 심한 경우 통지문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학부모 교육은 의무지만 바쁜 부모들을 모으기조차 어렵다. 학부모 대부분이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휴가 사용 등으로 교육을 받으러 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모 센터장 무엇보다 현장 중심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현장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어울림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묶어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완성되면 내년 전국 학교에 배급된다. 올해는 지역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어울림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닌 퀴즈 참여 등 소통에 중점을 둔 사업으로 예방 문화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팀장 지금의 교육은 현장에서는 와닿지 않는다. 요즘 학교에서는 수업을 마치면 아이들을 바로 집에 보내려고 한다. 남아서 축구를 하는 애들이 없다. 갈등이 생기면 피곤하기 때문이다. 체육 활동 등을 통해 교우 관계를 배우고 에너지 발산을 하는데, 지금의 교육 제도에서는 이런 게 어렵다. 또 학폭을 저지르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아이들에게 솔직히 말하는 게 필요하다. 예컨대 장난을 핑계로 신체 중요 부위를 건드리면 전학 처분을 받지만 아이들은 모른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공감 능력을 길러 줘야 한다. 상대가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또 힘들어하는지 아이들이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해법은 -학교의 법정화를 벗어나 교육적 차원의 갈등 해결을 강화할 방안은 무엇인가. 이 팀장 지금의 제도에서는 절대 학폭이 줄어들 수 없다고 확신한다. 우리나라는 학폭의 정의가 지나치게 넓다. 친구들끼리 문자나 게임을 하다가 욕설이 나와 신고하면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다. 교육행정력 낭비가 지나치다. 학폭의 정의를 축소해야 한다. 원래 학폭 개념은 ‘일진’들의 범죄 수준의 일방적인 폭력과 심각한 집단 따돌림을 막자는 취지다. 예컨대 아이들의 사소한 감정싸움 같은 부분은 학폭이라는 관점에서 보지 말고 관계 회복 등 교내에서 교육적 접근을 시도하는 게 맞다. 또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학폭위로 넘기지 말고 학교의 종결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 학부모가 학폭위 개최를 요구하더라도 피해가 즉각 복구된 경우나 가해가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등의 요건만으로도 학교장 종결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도 살펴봐야 한다. 이 과장 가해 학생도 학생이기 때문에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교육적 차원에서는 맞다고 본다. 다만 현장에서 민원과 법적 분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피해 학생이든 가해 학생이든 학교 안에서 생활에 적응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그에 대한 지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모 센터장 학폭은 방관자가 없어야 한다. 학폭 사건이 있을 때 주변 친구까지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인식을 갖추고 실천까지 나아가는 예방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체험형과 현장 교육 위주의 예방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단독] 진정성 없는 그 아이 사과… 내 아이는 그날에 갇혔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단독] 진정성 없는 그 아이 사과… 내 아이는 그날에 갇혔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는 최근 5년간 총 15만 3166명. 2011년 극심한 학폭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승민군 사건 이후 가해자 처벌을 강화한 대책이 시행되면서 학폭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높아졌다. 하지만 정작 학폭 피해자들은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해 다시 상처받는 일이 흔하다. 사과보다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죄를 덜고, 변호사 등을 동원해 처분 수위를 낮추려는 가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우리도 그냥 화해하려 했어요. 그런데 뒤로 변호사를 알아봤더라고요.” 김가연(42·가명)씨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을 간신히 털어놨다. 김씨의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해 10월 동급생에게 얼굴을 구타당해 눈 주변 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당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까지 갈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사과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학폭위에 안건을 올리지 않고, 학교장 중재로 자체 종결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문제는 이후 터졌다. 김씨가 합의 서류를 낸 직후 가해 학생 측이 법률사무소에 찾아가 상담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가해자 측에서는 우리가 마음을 고쳐먹고 민형사 소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쌍방 가해로 일을 꾸미고 있었다”며 “가해자는 아버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무릎을 다쳤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끊었더라”고 말했다. 진짜 무릎을 다쳤다면 왜 20일 넘게 이를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후 내려진 학폭위 결정은 김씨와 아들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를 줬다. 두 학생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것으로 보고 똑같이 3호(교내봉사) 처분을 내린 것이다.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김씨와 아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학폭위 결정이 틀렸다며 김씨 아들이 받은 처분을 취소하도록 했다. 반면 가해 학생의 처분 수위는 4호(사회봉사)로 높였다. 김씨의 아들처럼 학폭 피해를 당한 학생들은 보통 세 번에 걸쳐 상처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직접적인 학폭을 당할 때와 가해자가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일 때, 마지막으로 성의 없이 사건을 다루는 학폭위 위원들의 모습을 볼 때다.가장 부족한 것은 가해자의 사과다. 학폭위에서 1호 처분만 나와도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서면 사과해야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애가 처벌을 받았고 서면으로 사과도 했지 않냐”는 게 이유다. 또 3호 처분을 받아도 가해 학생이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되돌아볼 봉사를 시키지 않는다. 학폭 상담을 해 온 정승훈 작가는 “교내봉사라는 게 껌을 떼는 등 청소시키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가해 학생들은 봉사 시간을 채우고 나면 ‘처분받았으니 이제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같은 학교에 계속 다녀야 하는 피해 학생에게는 큰 상처다. 학폭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떨어뜨려 놓는 피·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 제도도 겉돌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이다. 한 현직 교사는 “피·가해자 즉시 분리 조치는 선한 의도로 만들어졌겠지만, 현장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우선 학폭이 한 건 발생하면 가해 관련 학생이 여러 명 지목되는 사례가 많아 물리적으로 분리될 공간이 부족하다. 또 ‘맞학폭’이 일상화한 것도 즉시 분리를 어렵게 만든다. 한유경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분리 제도는 가해자를 교실 외 장소로 이동시켜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인데 맞학폭으로 접수되면 제대로 발동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학폭 피해를 당한 아이들은 트라우마가 깊게 남는다. 박선화(46·가명)씨의 여덟 살 된 아들은 지역아동센터에서 8개월간 자신보다 나이 많은 아이에게 집단폭행과 따돌림을 당했다. 지난해 6월 엄마가 뒤늦게 이를 알아채고 아이를 보호한 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아이는 혼자 화장실에서 씻지 못한다. 아기 같은 말투를 쓰거나 간혹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전형적인 트라우마 증상이다. 박씨는 아이가 비슷한 기간 또 다른 아이에게 폭행을 당해 왔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하지만 아이의 트라우마를 걱정해 결국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어릴 적 따돌림 등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2016년 한국인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18세 이상 성인 4652명(평균 나이 49.8세)을 분석한 결과 학창 시절 ‘왕따’ 피해를 당한 사람이 성인이 돼 우울증을 앓을 확률은 왕따를 겪지 않은 사람보다 1.8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피해 학생의 심리 치유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12월 기준 가해자 특별교육기관은 759곳인 데 비해 피해자 전담지원기관은 303곳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피해자 지원은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이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크리스마스 캐럴’에 폭력이 깃들어 있다면 마냥 불편하실까?

    ‘크리스마스 캐럴’에 폭력이 깃들어 있다면 마냥 불편하실까?

    워낙 경기도 좋지 않고 궂긴 일도 많아 여느 해처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이즈음이다. 그런데 캐럴이 이렇게 사람을 옥죌 수도 있겠구나 절감하게 만드는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김성수 감독)이 7일 들려온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은 성탄 아침, 쌍둥이동생 주월우가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자 거칠기 이를 데 없는 삶을 이어가는 주일우는 용의자들을 좇아 소년원을 제 발로 들어간다. 동생의 마지막 통화에서 들렸던 목소리들이 경미한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들어갔던 것. 동생을 성심껏 돌보던 상담교사 조순우(김영민)와 형제와 가해자들을 잇는 손환(김동휘)의 도움을 얻어 일우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있는 집’ 자식 문지훈(송건희)과 원생들에게 무자비한 권력으로 군림하는 한 선생(허동원)에 맞서 동생 죽음의 진실과 함께 가려져 있던 추악한 진실을 들추게 된다. 소름끼칠 정도로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과 살아온 과정이 완전 다른 일우와 월우를 일인이역으로 소화한 박진영의 연기가 놀랍다. 아이돌 그룹 출신 남자 배우가 이렇게 빼어난 연기를 선보인 전례가 있었나 싶었다. 흰자위를 잔뜩 드러내며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우의 반항끼 가득한 눈초리는 상영관을 떠난 한참 뒤에도 잔상이 가시지 않았다. 천진난만한 발달장애인 월우 연기도 뛰어났다. 연기력이라면 정평 난 김영민이 선의 뒤에 가려진 악의를 천연덕스럽게 드러내는데 박진영의 연기에 묻히는 느낌이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감독의 말마따나 “날것의 폭력”을 드러내 관람하는 131분 내내 불편해졌다. 액션물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수 감독은 “일부러 보는 분들 불편하시라고 만든 영화다. 막바지 소년원 목욕탕 장면도 기존의 제 영화들이 표현했던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아무런 대체 수단과 방법이 없는 이들의 절망적인 폭력을 표현하려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상당히 긴 분량인데 실제로 이 장면을 보다 못해 시사회장을 빠져나가는 이들이 있었다. 김성수 감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폭력을 부르는 사회구조에 대해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연출 의도였다”면서 “제작비를 충분히 투자 받기 어려운 소재라 빠듯한 여건에서 찍느라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는 많이 ‘사포질’을 해 순화한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장면, 달동네 불빛들이 하나둘 꺼지면 교회 십자가들만 남는 것이 상당히 소름끼치게 다가온다. 이 모든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통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월우의 캐럴 “창밖을 보라, 창밖을 보라, 흰눈이 내린다”를 통해 저릿하게 전해진다.
  • [이승진 변호사의 MZ세대가 알아야 할 법률스킬 3] 고소란 무엇인가

    [이승진 변호사의 MZ세대가 알아야 할 법률스킬 3] 고소란 무엇인가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고소하겠다”는 말이 많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이나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 플랫폼에서 음식점에 악성 후기를 남길 때 주인은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하고, 인스타그램에 악플을 단 사람에게 명예훼손이나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하며, 롤 게임에서 음란한 채팅을 한 사람에게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하겠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주 사용하는 말인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소라는 것이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살아가면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소란 범죄의 피해자가 수사기관에 대하여 일정한 범죄사실을 신고해 처벌을 구하는 의사표시입니다. 고소와 유사하지만 다른 개념으로 고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발은 범죄의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수사기관에 대하여 일정한 범죄사실을 신고하여 처벌을 구하는 의사표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인스타에서 명예훼손성 악플을 단 사람을 그로 인해 명예가 훼손된 피해자가 신고한다면 이것은 고소입니다. 그런데 악플을 단 사람을 본 제3자가 신고한다면 이 때는 고소가 아니라 고발이 됩니다. 고소와 고발의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피해자가 고소한 경우에만 처벌하는 범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명예훼손죄가 그러합니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고소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습니다. 법규정이 고소를 요건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위의 예에서 제3자가 고발을 했다면 수사기관은 피해자를 불러서 조사를 할 것입니다. 이 때 피해자가 조사과정에서 가해자의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하면 이것을 고소로 보고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고소의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제3자가 고발을 한다고 해도 가해자는 처벌 받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범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하지 않더라도 처벌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고소가 소추 요건이 되는 죄라든지 반의사불벌죄라고 불리는 죄들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습니다. 폭행죄는 대표적인 반의사불벌죄입니다. 어떤 사람이 폭행을 가하더라도 피해를 입은 사람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폭행 가해자는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폭행 가해자는 피해자로부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받아내려 하겠지요? 이런 이유로 인해 사회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폭행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합의금을 지급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받는 것입니다. 한편, 폭행죄와 달리 폭행치상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닙니다. 폭행치상죄란 폭행의 결과로 상해를 입게 되는 범죄를 말하는데 대부분의 폭행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다치게 돼서 폭행치상죄로 의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폭행치상죄는 반의사불벌죄도 아닌데 왜 합의금을 지급하고 합의를 하려는 것일까요? 피해자의 처벌불원의 의사는 법원에서 양형 고려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처벌은 받게 되지만 가해자가 조금 더 가벼운 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에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더라도 피해자와 합의하려는 것입니다. 강간죄, 강간치상죄, 준강간죄, 준강간치상죄, 강간미수죄, 준강간미수죄, 강제추행죄, 준강제추행죄 등 일체의 성범죄에서 합의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성범죄가 고소가 소추요건이라든지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피해자와의 합의가 양형 고려요소가 되기 때문입니다. 각종 교통사고 범죄 즉, 음주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 등의 가해자들이 피해자들과 합의하려 애쓰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양형 고려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고소란 무엇인가로 시작한 글이 어느새 범죄를 범했을 때 합의가 왜 중요한지 설명하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고소를 할 일보다는 합의를 할 일이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이 때 왜 합의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가해자의 입장이든 피해자의 입장이든 합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2월에 접어들면서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오늘도 밖에서 인생의 가장 뜨거운 시절을 보내고 있을 MZ세대를 응원합니다.
  • 골프채 등 집단폭행 10대 숨지게 한 혐의 20대·10대 ‘징역 15년·7년’ 구형

    골프채 등 집단폭행 10대 숨지게 한 혐의 20대·10대 ‘징역 15년·7년’ 구형

    지난 7월 충남 천안의 한 오피스텔에서 10대 청소년을 골프채 등으로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의 주범으로 꼽히는 20대에게 징역 15년형과 폭행에 가담한 10대에게 징역 7년형이 구형됐다. 피해자의 유족은 잔인한 폭행 후 방치하고 사실을 덮으려 공모한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사회로부터 격리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심어달라고 호소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30일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 심리로 열린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22)씨에 대해 “범행의 주범이자,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도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징역 15년형과 B(19)씨에 대해 징역 7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5일 오전 10시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던 17살의 피해자를 주먹과 발, 골프채 등으로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추행했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골프채 등으로 때리고 후배 5명에게도 폭행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최후 진술을 통해 “피해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검찰은 당시 함께 폭행 등에 가담했던 혐의를 받는 10대에게는 징역 9년을, 미성년자 3명에게는 장기 5년~단기 3년형을 각각 구형했다. 그동안 3번의 재판을 눈물로 지켜보던 유족은 이날 재판장으로부터 발언 기회를 허락받고 “제 아이가 성추행했다는 가해자들의 진술만 있다. 서로 입을 맞춰 주장하는 것 같지만 제 아이는 응급실에서부터 중환자실에 있는 열흘 동안 단 한마디도 못하고 눈도 뜨지 못했다. 사실을 밝힐 기회도 없이, 죽어서까지 성추행범이라는 오명을 받아야 하는 아이의 억울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숨이 막힌다”며 울먹였다. 이어 “가해자들은 119 신고 당시 피해자가 욕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허위 진술하는 등 범행을 은폐하기도 했다”며 “반코마 상태의 아이를 방치한 것만 보더라도 살인의 고의를 충분히 인정될 수 있어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게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9일 열릴 예정이다.
  • 중국서 또 집단 매질…마을 주민 12명, 무릎 꿇린 여성 폭행

    중국서 또 집단 매질…마을 주민 12명, 무릎 꿇린 여성 폭행

    주민 10여 명이 여성 한 명을 번갈아가며 몽둥이로 매질한 사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중국 윈난성 푸얼시의 한 농촌에서는 흙바닥에 강제로 무릎이 꿇린 채 울음을 터트리며 빌고 있는 한 여성에게 무려 12명의 남녀가 돌아가며 집단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속 피해 여성은 다수의 가해자들에 둘러싸인 채 두 손은 등 뒤로 묶여, 신체가 강박 당한 상태였다.  약 4분 20초 가량 촬영된 영상 도중 한 남성이 손에 몽둥이를 든 채 피해 여성에게 “다음에도 할거야? 말거야?”라고 다그치듯 물었고 이에 대해 피해 여성은 “다음 번에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모습도 담겼다.  또 피해 여성은 밧줄에 묶인 상태로 12명의 남녀가 번갈아 가며 자신의 엉덩이와 다리, 등 등을 매질하는 상황에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고통을 감당하고 있는 상태였다. 자신에게 매질이 가해질 때마다 이 피해 여성은 몹시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듯 울부짖고, 애처롭게 울음을 터트릴 뿐이었다.  집단 매질에 가담한 이들은 모두 이 마을 주민들로 남성 11명과 여성 1명이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과 마을 주민들은 가해자들의 집단 폭행을 보고도 그저 수수방관하는 분위기였다.  한편, 누리꾼들의 신고를 받은 푸얼시 공안국은 현재 영상이 촬영된 지역과 관계자 등을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또, 푸얼시 부녀연합회는 이번 사건이 여성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 탄압 사건의 일종이라고 보고 추후 상황에 주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설] 2차 가해 아랑곳 않는 참사 희생자 공개, 무도하다

    [사설] 2차 가해 아랑곳 않는 참사 희생자 공개, 무도하다

    유튜브 채널 ‘더탐사’와 유시민씨 등이 참여해 최근 출범한 진보매체 ‘민들레’가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155명의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민들레는 어제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태원 희생자, 당신들의 이름을 이제야 부릅니다’라는 제목을 붙여 명단을 담은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번 공개에 대해 ‘더탐사와의 협업’이라고 밝혀 두 매체가 함께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태원 희생자 신상 공개 문제는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위험이 커 논란이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희생자 이름을 대거 공개해 사이버 가해자들의 표적이 되게 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민들레는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에 묻는 게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참사 이후 끊이지 않는 2차 가해성 기사 댓글에 고통받는 유족의 아픔과 불안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두 매체 모두 친더불어민주당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세상에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하고 애도하는가. 유족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희생자 공개는 아예 유족들의 동의조차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인정보공개법 위반 소지가 크다. 시대전환 대표 조정훈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미친 생각”이라며 “개인정보법 위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동훈 법무장관도 어제 국회 예결위 답변에서 “희생자 이름 무단 공개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매체는 지금이라도 공개된 명단을 삭제해 파장을 줄여야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희생자와 유족의 상처를 헤집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 [여기는 동남아] 필리핀 법원, 영아 성폭행한 호주 남성에 징역 129년

    [여기는 동남아] 필리핀 법원, 영아 성폭행한 호주 남성에 징역 129년

    호주 남성이 18개월 미만 영아 성폭행 혐의로 필리핀 교도소에서 징역 129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피터 제라드 스컬리는 미성년 강간 및 인신매매와 관련된 첫 번째 혐의에서 이미 종신형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고, 이번이 두 번째 유죄 판결이라고 VN익스프레스는 9일 전했다. 법원은 스컬리와 세 명의 피고인을 인신매매, 아동 포르노, 아동학대, 강간 등 60건의 범죄 행위로 기소했다. 지난 3일 스컬리의 여자친구인 러블리 마갈로는 126년형을 선고받았고, 다른 2명은 9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았다. 필리핀 남부 카가얀 데 오로 지역 검사인 멀린 바롤라위 씨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인신매매범과 가해자들에게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생자 중에는 18개월 된 여아 1명과 스컬리가 세 들어 사는 집 바닥 밑에 묻힌 채 발견된 아이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스컬리는 지난 2011년 호주에서 사기 혐의를 피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도망쳤다가 2015년 필리핀 남부 도시 말레이발레이에서 체포됐다. 필리핀에서 그는 가난한 가정의 10대 소녀들과 성관계 장면 등을 촬영하는 사이버 섹스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영상물은 독일, 미국, 브라질 등의 해외 고객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천 명의 아이들이 학대를 받았으며, 대부분의 경우 부모의 동의하에 이루어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최근 필리핀은 전 세계적으로 아동 성착취의 핫스팟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지난해 유엔 아동 기금은 필리핀이 글로벌 최대 아동 성학대 관련자료 공급처 중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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