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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벌진트, ‘n번방 참여’ 20대 극단적 선택에 “기쁘다” 논란

    버벌진트, ‘n번방 참여’ 20대 극단적 선택에 “기쁘다” 논란

    래버 버벌진트가 ‘n번방’에 참여했던 20대 남성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버벌진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기사 한 편을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는 n번방 음란물을 가지고 있다는 20대 남성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담겼다. 이에 대해 버벌진트는 “기쁘다. 몇 명 더 사망하면 기념곡 냅니다. 신상공개도 갑시다”라고 말했다. 버벌진트의 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앞서 지난 12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8시쯤 인천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숨져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달 전남 여수경찰서를 찾아가 n번방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자수한 바 있으며, 조사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는 아동 음란물 등 340장의 사진이 발견됐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남성들이 미성년자 및 사회초년생 여성들을 협박해 가학적인 음란물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 및 공유해 이익을 챙겨온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팀은 오늘(13일) ‘n번방’에서 파생된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기소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원기 부의장, 디지털성범죄 피해 근절 및 대책 토론회 참석

    김원기 부의장, 디지털성범죄 피해 근절 및 대책 토론회 참석

    경기도의회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 부의장은 지난달 31일 OBS ‘행복한 경기의정 민생돋보기’에 출연해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불리는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옥분 위원장, 법무법인 부원 김학무 변호사 등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 피해에 대한 문제점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부의장은 토론에서 “최근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한 텔레그램 상의 ‘N번방’이라는 채팅방을 통해 가학적 성착취 영상을 올리고 신상정보를 공유하는 등 악랄하고 비인간적인 대규모 디지털 성범죄 행위를 지속해오고 있다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포 및 시청에 가담한 참여자 수가 길거리에 돌아다니고 있는 전국의 택시 숫자와도 같은 무려 26만여명에 이르며, 피해를 입은 여성의 수만 최소 74명으로 이가운데 아동·청소년 등 미성년자도 1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된 솜방망이 처벌에서 벗어나 N번방 사건의 유포자 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 숨어 잔혹한 성착취 영상 이용자, 소지자 26만여명 모두 단순 경범죄가 아닌 미국 등 외국처럼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형법·성폭력처벌법·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대한 시급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의회에서는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를 포함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예방교육 및 장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인권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폭력피해 예방 및 올바른 성 가치관 정립 등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 “‘n번방’서 활동 안한 사람 처벌은 달리 판단해야”

    황교안 “‘n번방’서 활동 안한 사람 처벌은 달리 판단해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성범죄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회원 신상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n번방으로 대표를 처벌하고 구속하기도 했지만 (n번방에 들어간) 관련자에 대해서는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당에서 (n번방 처벌과) 관련된 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제에 특별위원회도 만들어서 대책을 만들겠다”며 “대책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성범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판 소돔 120일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판 소돔 120일

    감히 엄두도 나지 않던 어린시절의 성인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정성스레 복원해서 공짜로 틀어 주는 덕택이다. 지금은 작고했거나 원로가 된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이나 문어체적 발성은 어색함을 주면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준다. 하지만 되찾은 과거가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눈에 띈다. 남성의 명령이나 요구에 미적거리다가 당하는 손찌검이 다반사다. ‘잘못했어요’는 어느 영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히로인의 클리셰다.  야만적인 협박과 폭행에 짓밟힌 여성들의 시대상을 의식하게 되니 뒷맛이 씁쓸했다. 한편으로는 옛날 영화에서 성차별을 인지할 만큼 지금 사회는 보다 여성친화적 세상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봉건적 권위주의와 독재의 폭력구조가 민주주의로 대체된 지도 한 세대가 흘렀으니 말이다. 실제로 얼마 전 미투(#Me Too) 캠페인도 위드유(#With Yoo)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성과를 낳지 않았는가.  하지만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사건은 21세기의 서울이 성에 관한 한 여전히 강압적이고 기괴한 사회임을 일깨우고 있다. 여성을 파괴하고 착취하는 온갖 엽기적 행위를 담은 영상을 모바일 메신저로 거래했다고 한다. 해킹이나 농간으로 주소나 주민번호를 알아낸 뒤 그 신상정보를 담보로 피해자를 ‘노예’로 만들었다.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피해 여성의 몸에 ‘노예’라는 표식을 새기게 했다. 몇몇의 가학적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다. 최대 26만명이 금전과 영상을 주고받았다.   참으로 인간은 호모 에로티쿠스다. 생식 이외에 성을 다용도로 쓰는 종은 사람 말고는 없다. 하지만 색욕을 빙자해서 상대의 인격을 파괴하고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겨 주는 것은 변태이고 범죄이다. 사디즘을 낳게 한 사드 후작은 소설 ‘소돔 120일’에서 인간의 극단적 욕망이 다다른 극한의 경지를 파헤친다. 18세기 말 프랑스에서 귀족과 성직자, 세리와 판사로 구성된 4인조 호색한이 미성년자들을 약취유괴(略取誘拐)하여 몬도가네적 행위를 일삼다가 찍는 마침표는 살인이다.   책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은 철저히 사물로 취급된다. ‘주인 나리’가 만든 규칙과 질서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말하는 짐승’이다. 상상을 넘어서는 기괴한 설정에 잔혹한 행위가 뒤따른다. 매질하고 칼질하고 오물을 먹게 한다. 상대를 물건으로 전락시켜 고통을 주는 사디스트가 왜 여기서 유래했는지 체감할 수 있다. 인간 해방을 추구한 18세기 혁명의 시대에 이미 사드는 성이 지옥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파괴와 공격의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의 내면에 어떤 계기로 욕망의 불씨가 떨어지면 추악한 범죄의 대폭발이 일어나곤 한다.  여성으로 대변되는 약자를 파멸시키고 신상정보와 돈을 가진 강자가 가학적 욕망을 충족하는 n번방·박사방 사건은 ‘한국판 소돔 120일’에 다름 아니다. ‘가장 추악한 행위에서 가장 큰 쾌락을 추구한다’는 작중 인물의 모토가 서울에서 현실화됐다. ‘불행에 압도당한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보다 더 관능적인 쾌감은 없다’는 허구는 실화로 바뀌었다. 무자비하게 분출하면서 잔악한 범죄로 이어지는 성충동이 인간사에서 끊임없이 날뛰고 되풀이된다면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인간에게 진보와 개선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는 않다. 인간의 문명은 러브레터의 변형이라고도 한다. 성적 에너지가 생명 에너지이기도 한 때문이다. 물론 이성이 충동을 제어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맘대로, 멋대로 하고 싶은 ‘우리 본성의 악마’를 주저앉히고 선한 천사를 북돋는 것이 지성과 교육의 역할이다. 이성의 상수도가 제대로 흘러가면 본능의 하수도도 범람하지 않는 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욕망을 두려워하고 감시하라는 공구신독(恐懼愼獨)의 메시지를 이천년이 지나도 음미하는 까닭이다.
  • ‘n번방’ 키운 입법·사법부의 무지·무감각

    ‘n번방’ 키운 입법·사법부의 무지·무감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가학적 성범죄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선 디지털성범죄의 재발을 막아달라는 ‘10만 국민청원’이 탁상공론 끝에 흐지부지 묻혔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과 법을 적용하는 행정·사법부 고위관료들의 안일한 현실인식이 법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기도 했다. 지난 1월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양형 기준을 정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은 한 달도 안 돼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국회 국민동의청원 1호 법안에 올랐다. 그러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딥페이크(특정인의 신체 등을 합성한 편집물) 기술을 활용해 영상물을 퍼뜨리면 죄를 묻고, 영리목적일 경우엔 가중처벌한다’는 법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한 법사위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디지털성범죄는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외의 부분을 논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난 3일 진행된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n번방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거나 아예 무슨 사건인지 모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딥페이크 영상물 처벌을 논하는 과정에선 용납하기 힘든 발언도 쏟아졌다. 합성 음란물 유통에 대한 새로운 처벌 유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은 “청원한다고 법을 다 만드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디지털성범죄물을 놓고 통합당 정점식 의원은 “자기만족을 위해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긴다, 이것까지 (처벌로) 갈 거냐”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나 혼자 스스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처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은 n번방 관련 청원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소위 ‘n번방 사건’이라는 것은 저도 잘은 모른다”고 하더니 성범죄물에 대해서는 “자기는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도 “청소년들이나 자라나는 사람들은 자기 컴퓨터에서 그런 짓 자주 한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회의록을 보면 정치인, 관료들은 이번 n번방 사건을 단순히 음란 동영상이 유포된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의 인생이 파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입법·사법부가 민의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으니 n번방 같은 잔혹한 범죄가 세상에 나온 것이다. 지금이라도 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법을 집행하는 법조인들이 디지털성범죄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마련 돼 있는 현행법 하에서 처벌을 더 강력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법사위원인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n번방을 운영한 ‘와치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고 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 아동성착취 사이트를 운영했던 손정우는 고작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다. 이게 말이나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집행·해석·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치 현행법으로 n번방의 운영자나 가입자를 처벌하지 못하는 것처럼 설명하면, 그렇지 않아도 성범죄에 보수적인 검찰이나 법원이 솜방망이 처벌을 할 핑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신상을 공개했다. 조씨의 실제 얼굴은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될 때 공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법조인·대학교수·정신과 의사·심리학자)으로 이뤄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1시간 30여 분 논의 끝에 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라며 “아동·청소년을 포함해 피해자가 무려 70여 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피의자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럼에도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주빈, 월 400만원 주겠다며 접근…그야말로 수렁”

    “조주빈, 월 400만원 주겠다며 접근…그야말로 수렁”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박사’ 조주빈(25)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24일 오후 결정된다. 조씨의 신상은 전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미 대중에 공개된 상황이다.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의 피해자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익명의 피해자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연결에서 “피해 시기는 2018년이며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나서서 공론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피해 경위와 내용을 밝혔다. 월 400만 원 스폰 알바 통해 접근한 ‘박사방’ 피해자는 “당시 집에 생활비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며 “여러 수입원을 알아보다가 조건 만남 어플을 통해 ‘스폰 알바를 해 볼 생각이 없냐, 월 400만 원 정도 주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혹해서 연락을 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얘기를 하다가 텔레그램이라는 어플로 이동을 하자더라”면서 “그러더니 돈을 보내줄 테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미성년자인 A양에게 주식 계좌 사진 등을 보내 재력을 과시했다. 그는 “자기가 휴대전화 선물을 해줄 테니까 주소랑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그때는 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무심코 툭 하면서 알려줬다. 전화번호와 주소, (모두) 다”라고 털어놨다. 피해자는 조주빈이 이렇게 얻은 신상정보를 이용해 여러 요구를 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엽기적인 영상을 찍으라고 시킨 건 아니었다면서 “처음엔 몸 사진 정도만 요구하다가 더 한 요구를 하길래 내가 그런 건 힘들다고 하자 (조주빈이) ‘내가 선물까지 사줬는데 그런 것도 못해주냐’면서 강압적인 말투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점점 더 요구가 가학적으로 변했고 내가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해도 그래도 하라며 강요했다”면서 “이미 내 얼굴과 목소리, 개인 정보가 다 있는 사람에게 거기서 그만둔다고 하면 그 정보로 협박을 할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 40개의 자료를 넘긴 것 같다. 그 일이 있고 우울증도 생기고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갔고, 한여름에도 밖에 나갈 땐 누가 알아볼까 두려워 꽁꽁 싸매고 나가야 했다”고 전했다.피해자 “그야말로 수렁이었다” 또 “그 영상을 본 이가 다시 나를 알아보거나 협박을 할까 두려워 몇 주 뒤에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갔지만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다. 그야말로 수렁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총 피해자가 74명이고 그중에 미성년자가 16명이라 하는데 개인적으론 더 많은 미성년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면서 “조건 만남 어플이나 트위터 계정들에 비슷한 스폰 알바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이걸 보는 이들은 대부분 미성년자”라고 말했다. 또 “10살짜리 애한테 몸 사진을 보내주면 기프티콘 5만원 짜리를 주겠다고 했다는 일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것을 보고 손이 떨리더라”면서 “앞에선 이렇게 선량한 척을 하며 뒤에서는 이렇게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개하고 협박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는 게 화가 나고 미칠 것 같다, 꿈에서도 자기 전에도 내 영상이 모두 공개 될까봐 너무 겁이 난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일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이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모두 이제 그만 힘들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30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위원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의사·교수 등 외부인원 4명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찰관 3명으로 이뤄진다. 과반(4명)이 찬성하면 조씨의 얼굴과 신상 정보가 공개된다. 경찰은 경찰관 위원 3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의에서 공개 여부가 결정 난 후 조씨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방식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러물에 빠진 인니 10대 소녀, 5살 소년 살해 후 “만족스럽다”

    호러물에 빠진 인니 10대 소녀, 5살 소년 살해 후 “만족스럽다”

    인도네시아에서 호러물에 빠진 10대 소녀가 이웃집 소년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지 템포(TEMPO)는 며칠 전 자카르타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유아살해사건의 범인이 현재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자카르타 사와 베사르 지역에 살던 14세 소녀가 이웃집 5살 남아를 살해했다. 이날 소녀의 집을 찾은 피해 아동은 다음날 옷장 안에서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경찰은 피해 아동이 소녀의 동생과 친했으며, 집에도 자주 드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시각 집 안에는 소녀와 피해 아동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으며, 이를 틈 타 소녀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수법은 잔인했다. 소녀는 욕조 안에 장난감을 넣으며 놀자고 피해 아동을 유인한 뒤 물에 빠트려 살해했다. 시신은 침대 시트로 가린 뒤 옷장 안에 감췄다. 심지어 아동의 입을 휴지로 틀어막아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하는 등 치밀한 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날 오전 11시경 집으로 들이닥친 경찰에게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소녀는 곧장 소년교도소로 옮겨져 조사를 받았다.7일 자카르타 경찰은 소녀가 평소 호러물을 즐겨봤으며, 가학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점 살인 충동이 자라난 소녀가 집 안에 피해 아동과 둘만 남게 되자 욕구를 억누르지 못하고 어린 동생 친구를 상대로 상상을 실현시켰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범행 후 조사에서 살인을 실천한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본 경찰은 8일 오후 소녀를 경찰병원으로 옮겼으며, 심리학자들을 동원해 정신감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소녀의 정확한 심리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설] 악성 댓글이 초래한 비극,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가수 겸 배우 설리의 비극적인 죽음에 많은 시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고인의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공개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온라인 악성 댓글과 루머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생전 고백으로 미뤄 고인의 극단적 선택과 악플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여론이 거세다. 설리가 스물다섯 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삶을 접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안타까운데 그 배경에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악플 문화가 의심받으니 참담할 뿐이다. 아역 배우에서 출발해 아이돌 가수, MC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능을 발휘한 고인은 2014년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며 연예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 지난해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최근 악플을 다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 의연히 대응하고,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하는 ‘노브라의 권리’를 주장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 목소리를 냈다. 외신들이 고인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 문화 속 페미니스트 파이터”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로 인해 무차별적인 여성 혐오 발언과 악의적 댓글 공격에 속절없이 당해야 했다. 인터넷이 개인의 일상에 속속들이 파고드는 현상과 비례해 악플의 폐해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익명성의 장막 뒤에서 천박한 감정을 마구잡이로 배설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을 짓밟는 가학적 행태는 개인과 사회의 신뢰를 파괴하는 흉악 범죄다. 악성 댓글의 피해자는 유명인뿐 아니라 평범한 시민 누구든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공포스럽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김포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학대 의혹에 관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과거 ‘채선당 사건’과 ‘240번 버스 사건’에서처럼 마냥사냥식 댓글로 무고하게 고통받은 피해자들도 여럿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악플러들을 강력히 처벌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는 2007년 실시됐다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5년 만에 폐지돼 현실성이 떨어진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익명성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은 인터넷 이용자의 자정 노력이 있어야 하고,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도 악플 차단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최근 서울중앙지법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을 비방한 악플러에 대해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무분별한 악성 댓글 관행에 경종을 울릴 만한 강력한 처벌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생사람만 잡은 경찰… 화성의 ‘숨은 비극’ 만들었다

    생사람만 잡은 경찰… 화성의 ‘숨은 비극’ 만들었다

    이혼남·장애인 등 특정 남성 3000명 조사 “경찰 압박에 허위 자백” 8명이 진술 번복 8차 사건 용의자도 소아마비 앓은 장애인 고문·자백 강요한 당시 경찰 조사하기로 전문가 “사회적 약자 방어권 고려했어야”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돼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모(52)씨가 재심 의향을 표명하면서 당시 경찰 수사 방식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잔혹한 살인마를 잡기 위해서였지만 인권은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식 수사’로 무고한 시민들까지 피해를 본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과거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보면 대대적인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한편으론 수사력의 한계와 강압 수사를 지적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경찰의 용의자 선정 방식이 매우 주관적이었기 때문이다. 범행 발생 지역에서 이혼남, 장애인, 노총각 등 특정 조건을 가진 남성들이 거의 대부분 용의자 취급을 받았다. 조사받은 대상만 3000명이 넘자 경찰은 ‘저인망식 수사’라는 조롱과 함께 인권을 유린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뚜렷한 증거 없이 무고한 시민을 몰아세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경찰이 용의자라고 밝힌 이들은 공통적으로 목격자나 물증이 없이 자백만으로 범인으로 둔갑했다. “경찰의 압박에 허위 자백을 했다”면서 진술을 번복한 용의자는 언론에 공개된 것만 8명이다. 경찰에게 고문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들도 최소 7명이다. 이들은 몽둥이 매질, 물고문, 원산폭격, 발가벗기기, 잠 안 재우기 등 가학적인 경찰 수사를 폭로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거나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강압에 못 이겨 허위 자백을 한 이들 중에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가 많았다. 8차 사건 용의자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한 윤씨가 대표적이다. 고아인 윤씨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 데다가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저학력자로 알려졌다. 2·4·5차 용의자로 몰렸던 홍모(43)씨는 별거하던 부인이 “남편이 이상 성격자”라고 진술한 데 이어 직장 동료가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증언하는 등 정신적 문제를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9차 사건 이틀 뒤 현장을 지나던 차모(48)씨는 말 못하는 언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로 몰려 사흘 동안 감금돼 조사받았다. 박모(19)군은 보육원 출신에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한 막노동 노동자였는데 범인과 같은 B형인 데다 추행 전과가 있어 10차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됐다 풀려났다. 10차 사건의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된 장모(33)씨는 사건 10년 전부터 약물을 복용하는 정신질환 환자여서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럼에도 경찰은 10차 사건 이후인 1991년 “정신이상자나 강간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 수법이 워낙 흉악하니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정신적으로 이상하거나 성적 성향이 이상한 사람 위주로 수사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당시 경찰이 사회적 약자의 사법적 방어권을 고려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기수 전남대학교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정신장애인은 권위자에게 복종한 뒤 오는 칭찬을 받고자 죄를 짓지 않고도 쉽게 허위 자백을 할 수 있다”면서 “학력이 낮거나 조력자가 없는 경우에도 고립감 때문에 허위 자백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현재는 수사기관에 가이드라인이 생겨 강압 수사하는 경우가 드물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로 사법 인력이 더 다양화된다면 약자들의 사법적 방어권이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윤씨를 찾아 당시 상황을 자세히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시 경찰이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고문하며 거짓 자백을 강요했다”고 한 진술을 확보하고, 윤씨가 지목한 형사들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가학적 성폭행으로 여성 숨지게 한 50대, 25년형 중형

    가학적 성폭행으로 여성 숨지게 한 50대, 25년형 중형

    가학적인 성폭행 후 크게 다친 여성을 방치해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1형사부(부장 곽경평)는 26일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정보공개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도 명했다. A씨는 지난 4월13일 새벽 전북 남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학적 성행위로 B(42)씨를 크게 다치게 하고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내연 관계로 전해졌다. A씨는 성폭행 과정에서 도구 등으로 B씨의 신체부위를 훼손했다.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동으로 크게 다친 B씨는 과다출혈로 정신을 잃었다. A씨는 기절한 B씨를 인근 모텔로 옮긴 뒤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만나주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A씨가 B씨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던 것도 확인됐다. A씨는 법정에서 “죽을 줄 몰랐다, 유사성행위도 B씨의 동의가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2018년 6월 자신의 사무실 뒤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보관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만남을 회피하는 피해자에게 가학적 유사성행위를 한 뒤 방치, 사망하게 한 피고인의 범행은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 유족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고,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계획적으로 살해하려고 한 것은 아닌 점, 벌금형을 초과한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화성 사건’ 용의자, 아내 폭행해 ‘살인 충동’ 눌렀나

    ‘화성 사건’ 용의자, 아내 폭행해 ‘살인 충동’ 눌렀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이뤄진 1·2차 조사에서 “나는 화성 사건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사건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증거를 통해 이씨를 압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은 이씨 DNA가 나온 5, 7, 9차 사건 이외에 나머지 사건들의 증거물에서도 DNA를 추가로 검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총 10차례 범행이 이뤄졌으며 그 중 모방 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 외 나머지 사건은 모두 미궁에 빠져있다.한편 경찰은 마지막 10차 화성사건 이후 이씨가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되기 전까지 2년 9개월 동안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사건 전담수사팀은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3년 4월까지 계속 거주했으며 이후 청주로 이사했다. 현재까지 이씨의 ‘범행 공백기’에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비슷한 사건이 있는지 각종 자료 수집에 나섰다. 이씨의 본적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로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차례 범행이 모두 이곳으로부터 반경 10㎞ 안팎에서 발생했다. 화성사건의 1차 범행 피해자는 1986년 9월 15일 발견됐고 마지막 10차 범행의 피해자는 1991년 4월 3일 발견돼 이씨가 화성에 거주하는 동안 모든 범행이 이뤄졌고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그는 이사한 이듬해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가 이 사건 진범이라면 10차 범행 피해자가 발견된 이후부터 처제 강간살인 사건 이전까지 2년 9개월이라는 공백이 발생한다. 이씨가 10차 범행 이후 사실상 범행을 중단한 것은 그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씨는 1991년 7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차 범행 피해자가 발견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처제 강간살인 사건 대법원 판결과 2심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 아내는 결혼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당시 법원은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동기로 1993년 12월 부인이 2살짜리 아들을 남겨두고 가출한 데 대한 극도의 증오감을 꼽았다. 따라서 10차 범행까지는 독신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범행하다가 결혼 이후 중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그가 공백기에 어떻게 ‘살인 충동’을 해소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씨는 이 시기 부인과 아들 등 자신의 가족을 상대로 폭행과 학대를 일삼는 등 가학적 행위로 이를 간접 해결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판결문에는 이씨의 아내가 가출한 이유가 그의 무자비한 폭행을 견디다 못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됐다. ㄱ는 아내를 방 안에 가둔 뒤 마구 때리고 어린 아들을 학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내가 가출하자 극도의 증오감을 갖고 처제를 상대로 범행했다는 것이 법원이 판단한 처제 강간살인의 범행 동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왕문어? 인니선 ‘바퀴벌레 미고렝’까지…도 넘은 유튜브 먹방

    대왕문어? 인니선 ‘바퀴벌레 미고렝’까지…도 넘은 유튜브 먹방

    유명 어린이 유튜브 채널 ‘뚜아뚜지’가 아동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공개한 대왕문어 먹방이 문제였다. 7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당시 6살 쌍둥이가ㅣ 몸집만 한 문어를 통째로 씹어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가학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쌍둥이의 아버지는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하며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전 세계 월 이용자 18억 명, 개설 채널 2430만 개에 이르는 유튜브. 이 거대 플랫폼을 통해 수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튜버는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재생 수가 곧 수익으로 이어지다 보니, ‘뚜아뚜지’ 채널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로 구독자를 현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7월, 한 전문 유튜버가 바퀴벌레를 넣은 라면 먹방을 선보인 뒤 ‘실버 플레이 버튼’을 받는 일이 있었다. 실버 플레이 버튼은 유튜브가 구독자 10만 명을 모은 유튜버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공공연히 이 실버 플레이 버튼을 받고 싶다고 말하던 인도네시아 유튜버 ‘보본 산토소’는 급기야 ‘바퀴벌레 라면’ 먹방 등 자극적인 영상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몇몇 동남아 매체는 산토소가 지난 7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더 산토소’에 바퀴벌레 라면 조리 과정과 시식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세계 라면 판매 1위 ‘인도미’ 미고렝(볶음면)에 바퀴벌레를 넣어 조리한 산토소는 아내와 어린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완성된 바퀴벌레 라면을 시식했다. 조리 중에는 도망가는 바퀴벌레를 잡기도 했으며, 시식 중에는 바퀴벌레를 뜯으며 “새우 맛이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옆에 있던 아내는 역겨움을 참지 못하고 헛구역질을 했다.그러나 뜻밖에도 해당 영상은 116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고, 이 ‘바퀴벌레 라면’ 영상으로 재미를 본 산토소는 2주 뒤 관상용 붕어를 넣은 라면 먹방을 제작했다. 이 같은 자극적인 영상으로 10만 구독자를 끌어모은 그는 지난 7월 말, 결국 실버 플레이 버튼 수상에 성공했다. 지난 23일에는 지렁이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이처럼 자극적인 영상에 대해 유튜브는 자체 정책을 통해 동영상 삭제나 활동 정지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모호한 기준 탓에 여전히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각 나라 정부의 규제도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를 감시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전문가들은 유튜버가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유튜버 개개인에게 자체 검열을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유튜브가 공익적 플랫폼으로서의 사명을 인지하고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스툴/조항록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스툴/조항록

    스툴 / 조항록 시야에 안개가 끼고 다리는 갈대처럼 흔들린다. 백기를 목에 두르고 나에게 손짓하는 자 누구인가? 피의 맛과 땀의 맛이 입안에 고인다. 미각으로 느끼는 야릇한 혼돈이 머릿속에 피안의 무늬를 그린다. 오래 단련한 근육은 수수깡같이 허무하고, 여차하면 숨이 까맣게 막히는 지옥이 있다. 누가 나에게 박수와 야유로 가학적 희망을 논하는가? 납덩이를 동여맨 발목이 흐느낀다 전 생애를 비틀거려 주저앉는 외딴섬 헐떡이는 심장을 가까스로 올려놓는 자그만 섬. 저기, 남은 라운드가 적적하다. ***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은 링 위에 외롭게 선 권투선수와 같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우리를 괴롭히고 일본은 등 뒤에 야비한 방식으로 칼을 꽂는다. 1894년 동학 농민군은 일본군의 기관총에 맞서 장태(대나무로 엮어 볏짚을 채운 통)를 굴리며 죽창으로 싸웠다. 패전 뒤 동학 부역자라는 명목으로 살육을 당한 흰옷 입은 사람들의 피로 반도의 산하는 붉게 물들었다. 당신은 지금 권투선수의 스툴(등받이 없는 작은 의자)에 앉아 있다. 그날의 비극을 답습할 것인가. 마우스피스를 다시 끼고 벌떡 일어나 싸우자. 다시는 야만족에게 우리의 생목숨을 건네지 말자. 곽재구 시인
  • 17세 여학생의 억울한 죽음, 소셜미디어에서 2차 가해 “죄책감도 없어”

    17세 여학생의 억울한 죽음, 소셜미디어에서 2차 가해 “죄책감도 없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17세 여학생의 죽음이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지나치게 공유돼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지적했다. 미국 뉴욕주 유티카에 살고 있는 비앙카 데빈스는 지난 13일 뉴욕 퀸즈에서 진행된 콘서트를 함께 보러 갔던 브랜던 앤드루 클라크(21)의 손에 살해됐다. 경찰이 이 남자와 어떻게 알게 됐는지 밝혀내기도 전에 끔찍한 살해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됐다. 사진을 올린 이는 용의자 클라크(21) 자신이었다. 사건 다음날 새벽에 24시간만 팔로어들이 읽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지옥이 시작된다. 이건 구원이야, 그렇지?”라고 적었다. 할리우드 언데드란 록 그룹의 히트곡 가사를 그대로 따온 것이었다. 또 1999년 영화 ‘파이트클럽’의 대사 ‘이게 네 인생이야, 어떤 때는 1분 안에 끝나기도 해’라고 적었다. 그 다음 피로 얼룩진 여성의 상반신을 흐릿하게 처리한 사진을 올리고 사진설명에 “미안해 비앙카”라고 적었다. 그는 스스로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클라크가 두달 전 게임 플랫폼을 통해 비앙카와 알게 됐고 그 뒤 직접 만나 공연을 보러갈 정도로 친해졌다고 보고 있으며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비앙카가 다른 남성과 입을 맞춘 사실을 놓고 언쟁을 벌이다 흉기로 비앙카를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앙카는 13일 아침 공연을 보러간다고 들뜬 감정을 이 게임 플랫폼에 털어놓기도 했다. 용의자 클라크는 더 잔혹한 비앙카의 시신 사진들을 게이머들의 채팅 플랫폼인 디스코드(Discord)에 올렸는데 사진들은 나중에 삭제됐지만 비앙카의 친구들이 돌려 보고 경찰에 신고해 검거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이 들이닥친 순간에도 그는 방수 시트 위에 비앙카의 주검을 놓아둔 채 사진을 찍어 온라인에 계속 올리고 있었다. 클라크는 목을 흉기로 찌르는 자해를 했지만 응급 수술을 받고 다음날 검찰에 2급 살인죄로 기소됐다.비앙카의 친구 등은 인스타그램이 클라크의 게시물을 20시간 이상 방치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위터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인스타그램의 문제를 경찰에 신고했는데도 인스타그램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대학의 형사법 전문가인 제임스 덴슬리 교수는 이들 사진을 보는 이들에게 간접적인 트라우마를 안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피해자인 비앙카를 두 번 죽이는 짓이라고 개탄했다. 또 클라크가 더 잔혹한 사진들을 올린 홈페이지 4chan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고, 규제도 느슨하기 때문이다. 더 극단적인 메시지도 걸러내지 않는 사촌 격인 8chan은 지난 3월 51명의 애꿎은 목숨을 희생시킨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기난사 용의자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성명을 발표했던 채널이다. 이 용의자가 페이스북에 범행 동영상을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PewDiePie에 구독해달라”고 했는데 클라크도 비앙카의 사진들을 디스코드에 올리면서 똑같이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비앙카도 과거에 4chan을 이용한 적이 있으며 14일 채팅 룸에는 “또 한 건의 4chan 살인”이 일어났다고 환호하며 피해자를 조롱하고 그녀의 시신 사진을 더 가학적으로 패러디하는 유저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생전 비앙카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2000명 안팎이었는데 살해된 뒤 일주일 만에 16만명 이상으로 늘었다. 경찰이 그녀의 주검을 공식 확인하기도 전에 이미 그녀는 생전에 이루어보지 못했던 인플루엔서가 됐다. 심지어 용의자 글에 댓글로 “날 팔로워해주라!!! (범행의)전모를 담은 동영상과 사진들을 보내주라”고 조르는 이도 있었다. 끔찍하게 패러디한 사진들을 유료로 판매하겠다는 정신 나간 이들도 있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얻기 위해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 비앙카와 가족의 이름을 도용해 계좌를 만들어놓고는 “어떤 죄책감도 들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의붓어머니는 페이스북에 “눈을 감을 때마다 그 사진들이 날 괴롭힌다”고 털어놓으면서 가족의 감정을 한번이라도 고려해주고 공격적인 콘텐트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물론 많은 이들은 비앙카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선한 목적으로 쓰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앙카가 셀피를 관리했던 식으로 꽃이나 구름모양, 하트를 핑크빛으로 꾸미고 고양이 사진으로 꾸미는 해시태그 #비앙카를 위해 핑크로(PinkForBianca)를 확산시켜 가학적인 포스팅을 몰아내자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유족들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해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한 비앙카의 뜻을 받들어 장학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빠가 잔인하게 살해’...中 7세 여아 암매장 사건의 전말

    ‘오빠가 잔인하게 살해’...中 7세 여아 암매장 사건의 전말

    실종 신고된 7세 여아의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된 채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시신은 지난 13일 중국 닝샤(宁夏) 인촨시(银川市) 융닝현(永宁县)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소 양(가명)의 것으로 드러나며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융닝현 공안국은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여아 시신 1구를 발견, 조사한 결과 실종 신고된 소 양의 것으로 밝혀졌다고 공개했다. 외부로부터 두부를 가격 당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시신의 주인은 올해 7세의 소 양 이었던 것. 특히 사망한 소 양의 주요 사망 원인을 조사하던 공안 측은 그의 사망 사건에 그의 친인척이 관련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해당 지역 관할 공안국은 소 양이 사망하기에 앞서 둔부에 외상을 입었으나, 이는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해당 사건을 수사하던 중 평소 사망자와 가까이 지냈던 13세의 이 군과 8세 쑤 군 등이 그의 사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지 공안국 관계자는 “소 양이 사망하던 날 인근에 거주하는 이 군, 쑤 군 등 두 사람이 함께 방과 후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이 군으로부터 소 양이 사망할 당시 가학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낸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망한 소 양과 가해자로 지목된 이 군과 쑤 군 등 세 사람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친인척 사이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 당일, 소 양은 인근에 거주하는 이 군, 쑤 군과 함께 있었고 세 사람은 장난을 치던 중 식탁 선반이 사망자 소 양의 머리를 가격,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부상을 입은 소 양의 머리에서 다량의 피가 흐르는 모습을 목격한 이 군과 쑤 군 두 사람은 가족들에게 혼이 날 것이 두려워 떨어진 선반 모서리로 소 양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직후 소 양의 시신은 이 군의 거주지 인근 야산 담벼락 밑에 매장됐다. 암매장 된 소 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이미 부패가 심각했으며 실종 신고 당시 소 양이 입고 있었던 의상 착의를 통해 시신의 주인을 찾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당시 소 양은 노란색 원피스와 검은 색 샌들 등의 차림이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 양의 시신을 암매장하는 일에 이 군과 쑤 군 등 가해자 가족들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이 있었던 날 피해자 소 양의 부모는 대도시로 일자리를 떠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평소 소 양은 할머니 댁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공안국 측은 이 같은 이유 탓에 소 양이 사망한 직후에도 실종 신고만 유지된 채 피해 부모로부터의 수색 작업 의뢰 등을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현지 공안국은 가해자로 지목된 이 군과 쑤 군의 여죄 및 소 양 사망 후 암매장 시 가해자 가족들의 개입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자 인터넷 상에서는 10대에 의한 여아 살해 사건에 대해 경악하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은 ‘선반 등 흉기로 둔부를 가격해 사망케 한 뒤 암매장 한 가해자가 10대 초반의 아이들이었다는 것이 믿기 힘들다’,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단순 사고를 살해 사건까지 만든 10대에게 무거운 처벌이 있어야 한다’, ‘이미 시신이 부패할 만큼 부패한 상황까지 사건을 감추고 은패하려 한 가해자들에게 무거운 형량을 내려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미성년자와 포르노’ R&B 황제 R.켈리 철창행

    ‘미성년자와 포르노’ R&B 황제 R.켈리 철창행

    10여명의 10대 소녀를 꾀어 가학적인 음란 영상을 찍는 등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기소된 미국 알앤비(R&B) 스타 R.켈리(52)가 재수감됐다. 미국 연방법원 일리노이 북부지원은 16일 켈리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하라고 판결했다. 검찰은 켈리가 14세 소녀와 찍은 영상을 보면 그의 사도마조히즘 성향이 드러난다며 “특히 어린 소녀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라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보석 불허 결정을 내렸다. 켈리의 변호인인 스티븐 그린버그 변호사는 “혐의 대부분이 10~20년 전 일로, 켈리는 공공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지금까지 재판일에 꼬박꼬박 법정 출석을 한 사실에서 보듯 도주 위험도 없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켈리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미성년자 포함 최소 10명의 여성을 성적으로 상습 착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성년자와 포르노 영상을 찍고 비밀 유지 대가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했으며, 10년 전 같은 혐의로 시카고 관할 쿡 카운티 법원에서 재판받을 당시 목격자들에게 압력을 행사, 증언 내용을 바꾸고 무죄 평결을 이끌어 냈다는 등의 혐의도 포함된다. 켈리는 지난 2월 총 10건의 성범죄 혐의로 체포·기소돼 보석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사흘 만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달 켈리에게 총 11건의 혐의를 추가하고 지난 11일 오후 7시쯤 시카고 도심에서 그를 다시 체포했다. 켈리는 1994년 마이클 잭슨의 ‘유 아 낫 얼론’을 작곡하고 1996년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를 발표하며 R&B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 그는 스타덤에 오른 이후부터 유명세를 이용해 젊은 여성들을 성착취한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본인이 아니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 VS 이란 IAEA 대격돌...트럼프 대이란 추가제재 꺼내나

    미 VS 이란 IAEA 대격돌...트럼프 대이란 추가제재 꺼내나

    미국과 이란이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긴급 집행이사회에서 정면 충동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서 뿌리깊은 불신을 노골적으로 나타냈고, 이란은 핵합의를 지켰는데도 미국이 가학적인 불법 제재에 나섰다고 맹비난했다. 재키 월컷 IAEA 주재 미대사는 이날 “미국은 새로운 핵합의를 위해 선행조건 없이 협상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란에 제재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런 협상이지 ‘핵 협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월컷 대사는 “국제사회는 최근 벌인 도발(핵합의 이행 축소)로 이란이 이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부정행위가 보상받지 못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란이 이득을 얻는 데 성공하면 그들의 요구와 도발은 더 커질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카젬 가리브 아바디 IAEA 주재 이란대사는 “(미국) 제재의 결과가 희생이 크고 예상할 수 있는 만큼 이것은 전쟁의 무기이자 침략의 수단으로 봐야 한다”면서 “경제 제재는 표면적 목표와 달리 서민에 대한 연좌제이고 인간성에 대한 범죄로 여겨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아바디 대사는 이어 “미국은 일방적 불법 제재를 다른 나라의 주권과 사유 재산을 강압하는 수단으로 쓰는 가학적 성향이 있다”면서 “반드시 이를 끝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낀 유럽연합(EU)은 IAEA 이사회에 낸 성명에서 “이란은 핵합의를 다시 지켜야 한다”라면서도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유감을 표하며 국제사회가 핵합의 이행을 방해하는 어떤 일도 삼가기를 요청한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5월 8일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1단계 조처로 농축 우라늄과 중수의 저장한도를 넘기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실행했다. 지난 7일에는 2단계 조처로 우라늄의 농도 상한(3.67%) 이상으로 농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튿날 4.5%까지 농축도를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란은 오랫동안 비밀리에 (우라늄을) ‘농축해’ 존 케리(전 미 국무장관)와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만든 1500억 달러짜리 협상(핵합의)을 완전히 어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바디 대사는 “우리는 숨길 게 아무 것도 없다”라며 “이란의 핵활동 하나하나를 IAEA가 사찰한다”라고 반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중국] “네가 감히”…뙤약볕에 아들 친구 무릎 꿇게 한 빗나간 모정

    여름 한낮 뙤약볕이 내리쬐는 운동장에 초등생을 무릎 꿇린 학부모의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2일 오후 중국 지린성(吉林) 장춘시(长春市)에 소재한 초등학교 운동장. 한낮 기온 35~36도를 치솟는 무더위에 한 초등학교 연령의 남학생이 운동장 한 가운데에 무릎이 꿇린 채로 요지부동인 영상이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중국의 유명 블로거 ‘장춘씨먼다관런'(长春西門大官人)의 개인 웨이보(微博) 계정에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 영상에 등장하는 초등학생 샤오왕 군(가명)은 사건 당시 친구 어머니로부터 강제로 이 같은 행위를 강요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됐다. 현지 유력 언론이 추가 취재한 결과, 사건 피해자 왕 군은 사건 당일 친구 정 군과 함께 방과후 학교 운동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두 학생이 함께 시간을 보내던 중 정 군의 학부모가 운동장을 찾았고, 그 시기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이며 장난을 치고 있었던 것.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정 군의 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에 싸움이 난 것이라고 오해하며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왕 군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평소 정 군과 종종 방과후 시간 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같이 운동도 하고 전동 킥보드도 타기도 했다”면서 “사건 당일에도 같이 전동 킥보드를 바꿔 타며 장난을 쳤는데 우리 두 사람이 소리 높여서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다투고 있다고 착각하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문제는 두 사람이 장난치는 모습을 목격,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 정 군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곧장 왕 군에서 무릎을 꿇을 것을 종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뙤약볕이 내리 쬐는 운동장 한 가운데에서 무릎을 꿇도록 한 뒤, 정 군의 어머니는 피해 아동이 계속 벌을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 군 역시 전동 킥보드를 탄 채로 피해 아동의 주변을 맴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행위가 온라인을 통해 공개, 공유되자 네티즌들은 정 군과 그의 어머니의 가학적인 행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위기다. 특히 1가구 1자녀를 가진 가정이 많은 중국의 특성 상 자녀에 대한 올바른 교육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부모의 행위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1가구 1자녀 가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내 자식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는 것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다’, ‘저런 식의 학대를 받은 상대방 학생의 경우 성장하는 중에 트라우마가 남을 우려가 크다. 무더운 한낮에 무릎을 꿇릴만한 일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는 등 힐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해당 사건 피해 학생으로 알려진 왕 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당시 친구와 나는 단지 장난을 치고 있었는데 상황을 오해한 상대편 부모가 벌을 줬다”면서 “논란이 된 것 만큼 나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다 지나간 일이고, 이미 당시 사건으로부터 벗어나서 친구들과도 평소와 다름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러시아, 여성끼리 엉덩이 때리는 신종 경기 ‘엉뚱한’ 대회

    러시아, 여성끼리 엉덩이 때리는 신종 경기 ‘엉뚱한’ 대회

    러시아에서 탄생한 독특한 챔피언십이 하나 있다면 바로 남성들끼리 뺨을 때려 고통을 참지 못하고 물러나면 지게 되는, 일명 ‘뺨 때리기 챔피언십‘이다. 대회 자체는 물론 대회 우승자들 또한 많은 외신을 통해 꾸준히 알려지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쌓아나가고 있다. 하지만 대회 성격이 너무 가학적이라 경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이곳저곳에서 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픔과 고통이 상품화됐기 때문일까. 하지만 불에 기름 붓듯, 또 하나의 가학적 경기가 러시아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번에 여성들끼리 상대방의 엉덩이를 때리는 대회다. 이름하여 ‘엉덩이 때리기 챔피언십(The Booty Slapping Championships)’. 지난 10일 러시아 정부가 지원하는 국제TV 뉴스채널인 RT가 이 엉뚱한 경기를 소개했다. 경기장 한 구석에 써있는 ‘고통이 없다면, 얻는 것도 없다’라는 문귀처럼, 경기에 참가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엉덩이를 상대방의 손에 맞긴 채 고통을 참는다. 경기 규칙은 놀랄 것 없이 매우 간단하다. 나름대로 한 운동했다고 자부하는 여성들이 모여 상대방 엉덩이를 서로 때리면 된다. 엉덩이를 맞는 선수가 넘어지거나 혹은 몇 걸음이라도 움직이게 되면 지는 경기다. 누구나 참여할 순 있지만 참가자들의 면모를 보면 남자들도 한 대 맞으면 나가 떨어질 듯 다부진 몸매의 소유자들이다. 아무 생각없이 참가했다가 봉변 당할 수도 있단 뜻이다. 이 대회 우승자 중 한 명은 피트니스 블로거로 유명한 아나스타샤 졸로타야(Anastasia Zolotaya)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운동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영상 속 그녀가 선보인 다양한 운동 모습들은, 이 ‘엉뚱한’ 대회에서 그녀가 자신의 엉덩이를 어떻게 단련해 우승할 수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모든지 쉽게 되는 법은 없다는 진리가 입증된 셈이다. 아무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엔 별의별 대회들이 다 있다지만 상대방의 뺨과 엉덩이를 때리며 기쁨과 쾌감을 느끼는 이런 종류의 대회들이 계속 생겨나는 현상이 왠지 씁쓸하게 느껴진다.사진 영상=ВСЕГО ПОНЕМНОГУ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계의 SKY캐슬에 비극이 있다/안동환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체육계의 SKY캐슬에 비극이 있다/안동환 체육부 차장

    일본 국적의 스물두 살 오사카 나오미. 아시아 남녀 선수 통틀어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기록은 오사카가 유일하다. 불과 1년 전 세계 72위였던 그녀는 지난해 9월 US오픈, 올 초 호주오픈까지 제패하며 새로운 테니스 여제로 떠올랐다. 두 메이저 예선과 결선에서 경기 직전까지 귀에 이어폰을 낀 오사카의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그래서인지 호주오픈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듣고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오사카는 “제이 록의 ‘Win’(승리)이라는 노래를 US오픈부터 지겹도록 듣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힙합 가수인 제이 록은 지난 10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랩 퍼포먼스’를 수상한 래퍼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고 하면 착각일까. 비트도 가사도 직관적인 3분 20여초 랩은 마치 주문을 외듯 ‘이겨라’(win)는 단어를 56번이나 무한 반복한다. 오사카가 얼마나 승리를 갈망했는지 시공간을 넘어 전해진다. 도쿄올림픽을 1년 5개월 앞둔 한국 체육계는 지금 패배주의와 냉소주의가 짙다. 체육계가 악습을 방조하고 선수들의 고통에 침묵한 자업자득이다. 책임 있는 단체와 인사들의 무책임한 대응과 안이한 인식, 폐쇄적인 조직 운영과 기형적인 파벌 문화도 지탄받았다. 지도자와 선수 모두를 병들게 하는 체육계 병폐는 이 참에 도려내는 게 마땅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민관 합동의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출범한 목적도 비리를 근절하고 구조를 혁신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한 조치다. 하지만 진단과 처방에서 혼란이 일고 있다. 심석희, 신유용 선수의 고통은 고교 시절 시작됐다. 악랄하고 상습적이었다. 병폐의 뿌리는 체벌·성폭력 등 가학적 방식으로 어린 선수들을 운동기계로 만들어 온 ‘체육 특기자 입시’다. 자식이 맞고 당해도 입시 불이익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부모도 이 병폐의 볼모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명시한 학교체육진흥법은 학교에서 지켜지지 않는다. 대회 성적이 나쁜 비정규직 코치는 쫓겨난다. 구조적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체육 수장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성적지상주의의 엘리트 체육을 병폐로 적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대한체육회를 배제하고, 대한체육회 총회에 문체부가 불참한 건 우연이 아니다.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를 축제로 바꾸고, 선수촌 합숙훈련 폐지와 같은 일방적 대책들이 정부 채널에서 쏟아진 불통 탓도 크다. 무엇보다 ‘올림픽 메달을 안 따도 되니 문제나 일으키지 말라’는 식의 힐난이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체육인들이 적지 않다. 챔피언을 열망하며 땀 흘리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을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된 메달병 환자로 폄훼하거나 엘리트 체육이 쌓아온 공(功)과 사명을 부정하는 건 잘못이다. 합숙훈련 등 기존 시스템을 없애는 게 능사도 아니다. 큰 문제 없이 운영해 온 종목이 더 많다. 선수촌 합숙을 원하며 훈련에 전념하는 선수들도 피해자가 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상주하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의 기자실 무선인터넷 접속 암호는 ‘press2002’다. 100년이 훌쩍 넘는 한국 야구사에 없었던 ‘야구의 날’이 8월 23일로 제정된 건 2008년 그날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덕분이다. 2002년 월드컵 4강 쾌거와 올림픽 야구 우승은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자리를 쟁취한 ‘영예로운 승리’의 감동을 국민에게 선사했다. 한번 경쟁력을 상실한 스포츠가 다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상한 노른자는 두고 흰자만 거둬 내는 과오를 경계해야 한다.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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