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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엑스 입주업체 21%가 해약/수출부진으로/대 바이어 신뢰도 하락

    수출부진 등으로 수출품 상설전시장인 한국종합전시장(KOEX)의 입주업체계약 해약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OEX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6백38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마친 반면 1백36개업체가 해약,해약률이 21%에 이르러 전체 입주업체의 5분의 1 이상이 수출부진 등으로 중도에 입주계약을 해약한채 종합전시장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업체의 잦은 입주ㆍ퇴거는 해외바이어에게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수출부진현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품목별 해약률은 비교적 고가품인 귀금속ㆍ장신구가 30%로 가장 높고 다음은 가방 29%,문구ㆍ완구ㆍ공예와 수입상사관이 각각 24%,잡제품ㆍ스포츠ㆍ레저ㆍ기업홍보관이 각각 21%이다. 또 섬유ㆍ의류 18%,전자ㆍ전기 17%,일반기계 16%,화학ㆍ금속 15%,가구 7% 등의 순으로 이들 품목은 평균해약률을 밑돌고 있다.
  • “관광한국 이미지,관광당국이 훼손”(특파원수첩)

    ◎「한일간담회」서 일인들 지적/면세점 상품값 너무 비싸고 위스키 귀해/한국비자 신청서식도 영사관따라 달라 지금까지 외국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인상을 흐리게 해온 것은 세관이었다. 밀수방지를 목적으로 한 철저한 검색은 당초 기대했던 「효과」보다는 오히려 더 많은 부작용을 불렀던게 사실이다. 검색이 지나친 나머지 결국에는 아무런 적발품도 없이 힘들게 포장한 화물만 낱낱이 풀어 헤쳐 검색대에 쌓아놓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것을 다시 주워 담기란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니다. 한국의 첫 인상은 공항 세관 때문에 나빠졌다는 것이 일반론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김포공항 세관은 일본의 나리타(성전)공항보다 더 친절하고 신속하다는 것이 최근 한국을 다녀온 일본인들의 지적이다. 문제는 한국의 관광당국에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지적은 최근 도쿄 긴자 도부(은좌 동무)호텔에서 개최된 한일 관광간담회에서 대두됐다. 이 자리에는 한국측에서 유동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을 비롯한 여행사ㆍ호텔대표 40여명과 일본측에서 일본 여행업협회 관동지부ㆍ도쿄지구회 사무국장 가와사키 효에(하기병위)씨 등 30여명이 참석,한국의 관광발전을 위한 진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의에서 나온 일본측 참석자들의 발언내용은 신랄했다. ▲고토 노리히사(후등전구ㆍ북해도관광 여행사업본부장)=김포공항을 비롯한 서울의 10여 군데의 면세점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선 값이 비싸다. 나리타ㆍ홍콩ㆍ호놀룰루보다 비싼 것이 많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조니워커ㆍ시바스리갈 등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위스키가 귀하다는 점이다. 고가품은 많은데 많이 찾는 위스키는 구하기가 힘들다. 이것은 아마 마진이 많은 상품만을 갖다놓기 때문일 것이다. 또 비싼 술은 이것 저것 섞어 세트로 판매하는 것도 문제이다. 관광객은 돈을 쓰러 가는 것이지만 어느 누가 터무니 없이 비싼 값을 치르려 하겠는가. ▲나카노 히데츠구(중야수사ㆍNEC여행 제2영업부 주임)=나는 비자신청서식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겠다. 왜 똑같은 한국의 영사관인데 일본지역에 따라 신청서 서식이 같지 않은가. 전국어디서나 신청서 서식이 같아야만 편리할 것이 아닌가. 또 하나는 영사관에 따라 불필요한 인지에 대해 환불해 주지 않는 곳도 있다. 바로 이런 점이 한국관광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모리다 노보루(삼전승ㆍ남해국제여행사)=서울 관광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다. 택시의 불친절과 부당요금문제,교통체증,올림픽 이후의 물가고,예약불통 등 종전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러나 김포세관의 친절은 최근들어 눈에 띄고 있다. 더구나 근무자세를 개선하기 위해 설문지를 돌리며 의견을 들으려고 하는 것은 높이 살만했다. 이 기회에 한가지 제안하겠다. 판문점을 관광지로 개발하라는 것이다. 이제 판문점은 탈냉전의 세계기류속에 1백만의 남북군사력이 대치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장소가 되었다. 관광자원이 별로 풍부하지 않은 한국의 입장에서 판문점의 개발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같은 여러가지 지적에 대해 관광공사 유지사장은 『본국에 건의해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나온 의견중에서 위스키문제는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도쿄의 관광업체들은 받아 들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우리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배경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고 관광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수익성이 높은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치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요긴하다고 말한다. 결국 「관광한국」을 훼손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관광당국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지난 한햇동안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1백38만명(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2백73만명)이며 올해는 1백55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2백90만명이다. 현재 일본의 전체 해외여행자의 14%가 한국을 찾고 있다. 관광공사에서는 이 수준을 20%로 끌어올리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한국관광에는 호재와 악재가 많다.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에 따른 비자간소화조치,주편도 1백93편으로 늘어난 한일 항공노선의 확충,양국간의 우호ㆍ교류증대 등은 호재에 속한다. 그러나 엔(원)화 하락현상,지상비용의 앙등,국제경쟁의 격화 등은 한국관광을 저해하는 악재로 꼽힌다. 이러한 악조건속에서 도쿄에 파견되어 있는 한국 관광업체의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뛴다. 외화가득률로서는 관광객유치가 제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대단한 자긍심도 갖고 있다. 그러나 당국의 정책부재,개선되지 않는 고질적 정책에 맞부딪칠 때는 『뛸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푸념어린 지적이다.
  • 상품수출 구조변화 뚜렷/고가품위주서 탈피… 저가품에 주력

    최근 우리나라의 상품수출이 중화학제품보다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커지고 완제품ㆍ고가품 수출에서 원ㆍ부자재,저가품 수출위주로 뒤바뀌는 구조변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상품이 고가품시장인 선진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저가품 시장인 후발국시장으로 이행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져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2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상반기중 수출상품구조는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39.9%로 지난해 상반기의 39.4%에 비해 0.5%포인트 늘어난 반면,중화학제품은 지난해 상반기의 54.7%보다 0.1%포인트 증가한 54.8%에 불과,상대적으로 경공업제품의 수출비중이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섬유제품ㆍ가전제품등 완제품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직물ㆍ전자제품등 원ㆍ부자재류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아래서 선진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섬유제품ㆍ가전제품 및 생활용품등 일부 고부가가치 완제품이 공산국 또는개발도상국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올 상반기의 수출실적을 주요시장별로 보면 최대시장인 미국이 5.5%나 감소한 것을 비롯,일본역시 9.1%가 줄었으며 EC는 4.3% 증가에 그쳤다.
  • “우리회사 주인이 되십시오”/9개 기업 30ㆍ31일 공모주 청약

    ◎총4백52억… 쌍용중 1백87억으로 최대 7월 공개예정 기업인 9개사가 오는 30,31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이들의 총 공모규모는 4백52억원이며 9월중순에 상장된다. ▷쌍용중공업◁ 76년 설립된 종합디젤엔진 생산업체로 77년 정부로부터 전문업체 지정을 받았다. 특수용 디젤엔진 생산 및 고유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매출액 1천5백34억원. 순이익이 전년보다 74.1% 감소한 39억원에 그쳤다. ▷삼신◁ 사무용 철제가구 생산과 무인창고등 공장ㆍ사무실 자동화 시설공사를 전문으로 한다. 89년 매출액 91억원,순이익 5억9천만원을 기록,전년에 비해 각각 46.2%와 1백37.7% 증가했다. ▷라이프무역◁ 81년 설립된 피혁의류 전문생산업체. 국내 1백60여개 동종업체 가운데 10위권을 유지한다. 지난해 매출액 1백60억원 가운데 82%가 수출에서 나왔으며 「솔로」등 자체상표를 개발했다. ▷광명전기◁ 변전소와 대형건물에 쓰이는 전력 수ㆍ배전반 및 중앙감시반을 생산하며 한전과 건설회사의 주문을 받아 납품하고 있다. 55년 설립돼 83년 상호를바꿨으며 시장점유율은 10%가량. ▷동국실업◁ 양말제조에 사용되는 가공사 및 재킷등 봉제의류를 생산하며 7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스위스ㆍ미국업체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천연지향 섬유 등 고가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대현◁ 「페페」와 「마르조」 상표로 여성기성복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수도권에 5개,지방에 3개의 직영업소를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4백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양우화학◁ 브라운관ㆍ유리제품ㆍPVC안정제의 원료인 납산화물 리사지,밀폐형축전지 등을 생산하는 화학업체. 특히 리사지는 국내수요의 40%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백2%,순이익은 4백58% 증가했다. ▷동성반도체◁ 교류를 직류로 전환하는 반도체 기본소자 다이오드 전문생산업체. 지난해 다이오드의 원자재인 웨이퍼를 자체개발했으며 국내 다이오드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한다. ▷부산산업◁ 레미콘ㆍ콘크리트전주등 시멘트 2차제품을 생산한다. 15개 레미콘 업체중 1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매출액은 2백54억원.
  • 일제 가전품수입 급증 추세/용산상가/일산전문점 올들어 33% 늘어

    ◎한국형 모델까지 개발… 침투 가속화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한 일본상품의 대한침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입자유화된 일제 카세트ㆍ전기다리미ㆍ밥솥 등은 물론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묶여있는 일본제 캠코더와 VTR,20인치 이상 대형 컬러TV 등도 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에 범람하고 있을뿐 아니라 일부품목은 가격마저 저렴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내개발로 막 보급되기 시작한 캠코더의 경우 일본제 제품은 대당 30만∼40만원으로 유통마진을 더하더라도 50∼60만원에 불과하나 삼성ㆍ금성 등 국내업체들의 생산제품은 90만∼1백10만원에 이르러 가격면에서 경쟁이 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을 고려,현재 캠코더는 수입선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규제되고 있으나 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 등에서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카세트의 경우는 대일수입 제한이 없는 완전 수입자유화품목으로 평균 10만원대의 일본제품이 대량유입돼 여고생 및 여대생을 중심으로 많이 보급되고 있으며 2만∼3만원대의 저가품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아예 한국시장을 노려 일반제품과 차별화시킨 한국형 모델을 별도로 개발,한국진출에 더욱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전자상가의 경우 지난해말 현재 일본제품을 취급하는 가전전문양판점이 1백50개 였으나 지난 6개월동안 50여개가 더 생겨 지금은 2백여개 상점이 일본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S유통등 일부 대기업계열사들이 일본의 유통업체인 라옥스등 양판점들과 상품수입계약을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어 일본상품의 한국진출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조짐이다.
  • 소비재 「동독특수」예상/종합상사들/시장조사ㆍ지사설치등 서둘러

    동서독의 경제ㆍ사회통합을 계기로 새로운 특수가 예상되면서 국내기업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대우 럭키금성상사 현대종합상사 등 국내 주요종합상사들은 독일경제통합특수가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시장조사 및 새로운 지사설치ㆍ영업망구축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종합상사들은 동구개방과 함께 92년 EC통합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동독시장진출이 앞으로 유럽시장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88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동베를린에 진출한 대우는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동베를린 등 독일내 3개 지사를 대유럽진출의 전초기지로 격상시키기 위해 최근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 직접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 동독국민들이 고가전자제품 승용차 등 고급소비재는 자신들에게 익숙한 서독제품을 구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직물과 의류를 비롯한 섬유 신발류 등 비교적 경쟁력이 강한 저가품들을 집중공략키로 했다. 대우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해 동베를린지사를 설립한 삼성물산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동안 동베를린과 프라하에서 제2회 동구순회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조사 및 교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럭키금성사ㆍ현대종합상사ㆍ효성물산ㆍ쌍용ㆍ선경 등은 올해안에 동베를린에 지사를 설치,동구 및 EC우회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 섬유업계 작년 3만명 감원/노사분규 따른 시설 자동화등 영향

    섬유업계의 고용규모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섬유수출의 최대호황기였던 지난 87년을 고비로 섬유업계 근로자들의 수가 계속 줄어들어 지난 한햇동안의 감소인원이 약3만4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87년 이후 노사분규등의 원인으로 기업들이 생산시설 확대보다는 오히려 저가품 생산라인을 줄이는가 하면 자동화시설 확충으로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기피하고 있고 기존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섬산련이 전국 7천여 회원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ㆍ분석한 섬유산업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섬유산업의 고용규모는 70만9천1백25명으로 지난 79년 보다 7만5천3백76명이 줄었고 88년보다는 3만3천8백8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피아노수출도 저음계로 내리막(경제화제)

    ◎원고 여파… 5년만에 일에 왕좌 뺏겨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피아노 수출국 자리에서 밀려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86년 일본산 피아노를 제치고 세계최대의 피아노 수출국이 됐다. 그러나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에 따른 경쟁력의 열세로 우리나라는 불과 5년도 채 안돼 다시 일본에 피아노 수출국 왕좌를 넘겨주고 말았다. 특히 세계 악기시장의 판도가 전반적으로 전자오르간ㆍ디지틀피아노ㆍ신디사이저 등 전자악기 쪽으로 바뀌면서 일반 피아노의 수요가 크게 줄어 우리나라의 피아노 수출이 큰 제약을 받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 한일 양국의 피아노 수출은 한국이 2만1천8백8대인 반면 일본은 2만2천6백90대로 지난 86년이후 세계 최고였던 한국의 피아노수출이 수량면에서 일본에 뒤지기 시작했다. 한국산 피아노는 올 1ㆍ4분기까지만 해도 일본을 앞섰다. 그런데 4월중 한국산 피아노 수출이 4천8백여대에 그친 반면 일본제품은 7천17대나 수출돼 한달 사이에 일본에 추월당하는 역전극이 벌어졌다. 지난 87∼89년 3년동안 한국산 피아노가 원고ㆍ노사분규로 말미암은 고임금 등으로 수출가격이 무려 60∼70%까지 크게 올랐으나 일본산의 가격인상폭은 작았다. 세계의 피아노 시장은 일본이 최고급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급품 이상,동독ㆍ중국이 제일 싼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의 피아노수출대수가 세계 최고이면서도 전체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89년부터 일본이 우리나라를 앞서왔다. 여기에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당 가격면에서도 달러베이스로는 일부 품목의 경우 한국산보다 저렴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일간 피아노수출경쟁은 지난 70년대 중반이후 치열해지기 시작,86년 엔화강세로 일본산 피아노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한국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86년 한햇동안 일본피아노의 수출물량이 7만7천6백80여대에 그친 반면 한국은 8만3천3백대를 수출,일본을 제치고 세계최대수출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88년에 일본 1억6천7백41만3천달러,한국 1억6천9백90만달러로 한국이 다소 앞섰으나 ▲89년에는 일본 1억4천7백58만4천달러,한국 1억1천7백18만2천달러로 89년부터 이미 고가품수출이 많은 일본이 한국을 따돌렸다. 피아노업계에서는 일본과의 가격경쟁력이 개선되지 않는한 한국산 피아노가 일본제품을 따라 잡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봐 당분간 피아노 최대수출국의 명예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같다.
  • 월드컵 축구 열기… 전국이“후끈”

    ◎약체팀,강호연파 이변에 “우리도 16강 진출”기대/창문마다 「새벽불빛」밤잠 설쳐/녹화테이프 “불티”… 심야전력소비 급증/유흥업소·택시 손님줄어 울상 전국이 월드컵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9일 새벽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의 개막전에서 예상을 뒤엎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가 어이없이 무너지고 10일 새벽에는 소련과 루마니아의 경기에서 뜻밖에 루마니아가 완승하는 등 하위팀들이 돌풍을 일으키자 월드컵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국민들은 특히 한국팀도 이같은 흐름을 타면서 좋은성적을 낼지도 모른다는 기대심리속에 매일 자정과 상오4시부터 시작되는 예선경기를 보느라 대부분 밤잠을 설칠 정도이다. 이 때문에 최근 며칠사이 심야전력 소모량이 급격히 늘었는가하면 비디오테이프 판매업소가 뜻밖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에 심야유흥업소와 택시손님은 평소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각 직장마다 지각하는 직원과 근무시간이나 점심시간때 졸거나 낮잠을 자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력측은 『9일부터 심야전력소비량이 하루에 약10만㎾정도가 늘어났다』면서 『이로 미루어 매일밤 2백만∼3백만 가구가 월드컵경기를 관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월드컵열기」가 고조되면서 일부 회사에서는 근무기강을 확림하도록 특별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출근시간을 조정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동남증권 서울 테헤란로지점 주임 김영훈씨(29)는 『9일 아침 출근해 보니 상당수 사원들이 밤잠을 설쳐 곤혹을 치르는 모습이었다』면서 『경기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TV에서 녹화방영되는 경기를 보느라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을 늦추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동 럭키금성상사 회계과장 최남선(42)도 『평소보다 30분∼1시간씩 늦게 출근하거나 점심시간에 낮잠을 자는 사원이 부쩍 늘었다』면서 『7월9일 월드컵경기가 끝날때까지는 업무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전자상가 뉴스타전자대표 김동철씨(37)는 『평소 하루5∼6대의 TV와 3∼4대의 VTR를 팔아왔으나 9일에는각각 10대를 팔았다』면서 『TV도 이번기회에 24인치이상 대형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으며 VTR도 30만원대의 보급형보다는 예약녹화가 가능한 40만원이상의 고가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용산구 서빙고동 한마음비디오 주인 김영자씨(38)도 『평소 하루에 30개 정도의 영화비디오테이프와 3∼5개의 공테이프가 나왔으나 8일부터는 영화비디오는 10개정도로 뚝 떨어진 반면 공테이프는 20개이상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서울가든 나이트클럽의 경우 하루평균 손님이 3백명정도로 실내가 항상 붐볐으나 월드컵축구경기가 시작된 8일부터는 초저녁에 잠깐 손님이 몰렸을뿐 하루 1백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 소 외채 4백80억불ㆍ무역적자 32억불/수치로 본 모스크바경제

    ◎물가 7.5% 상승,재정적자 2천1백억불/올해 예산 8천5백억불로 한국의 18배 소련의 대외무역구조는 최근들어 국제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외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이 4일 배포한 「소련의 경제동향 및 한소경협현황」자료에 따르면 소련의 89년 무역수지는 32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외채는 4백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대외무역◁ 89년의 대외무역규모는 2천2백14억달러(소련측 발표자료기준)로 수출 1천91억달러,수입 1천1백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87년 1백16억달러,88년 34억달러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32억달러의 적자로 반전했다. 그러나 서방측 추계로는 적자폭이 6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중 대사회주의국가와의 교역량은 1천3백60억달러(수출 6백75억달러,수입 6백94억달러)로 전체교역의 61.8%를 차지했다. 대자본주의국가 교역액은 8백45억달러(수출 4백16억달러,수입 4백29억달러)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하게된 이유는 소련의 경제사정악화로 동구 및 개도국에 대한 원유ㆍ소비재 수출이 감소한 반면 소비재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서방제국으로부터 소비재를 긴급 수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채◁ 89년말 현재 총외채규모는 4백80억달러,순외채는 3백44억달러로서 소련의 서방은행 예치액 1백40억달러와 지금보유액 3백억달러를 감안하면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85년 20%에서 최근에는 23%까지 올라가 위험수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89년에 소련이 발표한 3차례의 외채통계가 모두 달라 외채관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투자◁ 89년말 현재 외국인투자가 1천2백74건이 등록되어 전년대비 1천83건이나 증가했다. 총투자규모는 49억6천만달러로 1건당 평균투자액은 4백만달러이며 그중 외국인투자규모는 22억4천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90년 4월현재 가동중인 합작사업은 80건에 불과해 외국인투자의 실제 내용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89년 10월 기준으로 전체등록 건수의 58%가 자본금 1백6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이며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가◁ 89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5%로 상당한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다. 소련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생산을 기피하고 있는 저가품목의 생산명령제,조합형태 사기업에 대한 가격통제제를 도입했다. 90년 2월말현재 국민총소득은 전년동기에 비해 1% 감소했으나 임금은 15.5% 올랐고 소비도 1.2배가 증가해 물가불안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적자◁ 소련 역시 미국처럼 극심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88년 2천1백억달러였던 재정적자규모가 89년에는 1천5백억달러정도로 축소됐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련의 90년도 예산규모는 8천5백65억달러로서 우리나라의 18배에 해당한다. 재정적자폭은 85년에 비해 5배로 증가했으며 그 원인은 원유 및 가스의 국제가격 하락,금주캠페인에 따른 주세수입 감소등에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 재계,새달부터 수입 억제운동/늘어나는 무역적자 줄이게

    ◎국산품 품질향상 방안도 마련 민간 경제계는 앞으로 수출이 다소 회복된다고 해도 올해 무역수지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국제수지 보호차원에서 자율적으로 불요불급한 수입을 최대한 자제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26일 경제계에 따르면 경제4단체를 비롯한 각급 경제단체와 무역대리점협회,소비자단체,유통단체들은 수입을 최소화하고 국산품 품질을 향상시켜 외제품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각각 마련,다음달 1일부터 강력히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무역대리점협회는 25일 전체 회원업체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수입자율위원회를 구성,자율적으로 수입을 억제하고 이를 위해 같은 품목을 취급하는 상사를 38개 부회로 세분하되 특히 소비재부문은 12개 부회를 조직,자율적인 수입억제방안을 강력히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수입보고 대상품목은 골프용품과 사치성 가전제품등 HS단위 20개 정도의 소비재를 선정하기로 하고 선정기준을 ▲지나친 고급 고가품 ▲지나친 저가 저질상품 ▲국산제품 품질이 우수해 수입필요성이없는 상품 ▲산업피해가 예상되는데도 국민의 외제선호가 지나친 상품 ▲국민생활에 꼭 수입이 필요하지 않은 불요불급 상품 ▲건전 소비풍조를 해치고 국민위화감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품목 등으로 정했다. 또 전경련은 오는 31일 전회원사회의를 소집,회원업체에 수입자율억제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며 특히 대기업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수입을 자제토록 요청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이미 24일 모든 회원에 사치성 소비재품목의 수입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는데 이러한 품목의 수입대행도 자제,업계가 자율적으로 결의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유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상의와 협조,수입품 판매와 유통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으며 중소기협중앙회는 모든 회원들에게 수입 소비재 사용억제와 국산품 품질개선을 통한 수입대체를 촉진토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 중증의 과소비사회/소비자단체들이 치유에 나서라(사설)

    우리의 과소비풍조를 어찌해야 할 것인가 개탄해 온지도 한참이지만 이제 이 증상은 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같다.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경제수치들을 보면서 과연 이제 우리는 중증의 단계에 있구나 하는 것을 실감한다. 그 수치의 하나는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도 도ㆍ산매업 및 음식ㆍ숙박업통계조사결과」에 들어 있다. 얼른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것만 보아도 지난 1년새 호텔 총매출액이 47ㆍ7%,백화점의 총매출액은 46.4% 증가했다. 이것을 금액으로 보면 호텔 매출증가액이 3천3백54억원이고 백화점 매출증가액이 6천4백2억원이다. 우리의 지난해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어떤 경제수치보다 그 성장률은 파격적으로 높고,높을 뿐만 아니라 기형적인 폭증을 보이고 있다. 이 수치를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든 발전이라고 말할 수 없음에 누구든 동의할 것이다. 이를 방증해 주는 것이 또 하나의 수치,한은이 집계한 올해 1분기 경상수지의 적자계수이다. 지난 3개월간 외국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경상수지의 적자는 10억9천만달러를 넘어서서이는 지난 83년 이래 7년만에 보이는 최대규모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 속에 들어 있는 관광경비ㆍ해외송금ㆍ사치품 수입들의 적자항목이다. 호화사치품 수입은 이제 봇물처럼 터져 3천㏄ 넘는 승용차가 전년대비 7배가 되었다는 것 같은 수치는 별로 시각적 자극도 주지 않는다. 외화에서나 보던 호화 자가용 요트도 이미 들어와 있고 질적으로 어떤 보증도 없는 그림ㆍ도자기ㆍ골동품까지 단지 고가품이라는 레테르로 4천5백만 달러어치나 수입됐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시가의 13배에 이르는 투기대상으로까지 변하고 있다. 오늘날 무역역조의 원인이 바로 과소비에 있다는 것을 이렇게 물증으로 확인하는 것처럼 답답하고 망연한 일은 없다. 그러나 좀더 자료들을 들춰보면 우리의 과소비 증거가 돈 많이 가진 자의 호화판 낭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인 국민들의 생활태도에도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지난 3월 경북 선산군은 세무자료를 통해 군민의 1년간 과소비 실태를 조사했다. 군민의 84%가 연간 2회이상 외지를 여행해 27억원을 소비했고 술값으로 86억원,차값으로 24억원 등 1백37억원을 써서 이것만으로도 가구당 평균 79만원을 소비했다. 이는 동군의 89년 추곡수매가 2백61억원의 53%에 해당된다. 이것은 꼭 이 군의 증상일리가 없고 실은 우리 모든 국민의 오늘날 일반적 행태로 보아야만 할 것이다. 왜 우리는 이렇게 가고 있는가를 좀더 본격적으로 심각하게 생각해야만 할 것 같다. 우리의 과소비 풍조에는 그 나름대로 우리의 특수성이 있다고 보인다. 무엇보다 일찍이 미국의 사회학자 베블렌이 말했던 「위세의 낭비」가 과도하게 확대돼 있는 것 같다.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면에서 분수있고 실속있는 생활을 하기 보다는 우선 남의 이목이나 자기체면을 위한 과시욕이 너무 크게 앞서 있는 것이 우리의 정신적 상황이다. 그러니 자연 나를 남에게 표현하는 길은 나날이 더 과시를 위한 낭비로 전개될 수 밖에 없고,이는 또 한단계 더 나아가 상대를 제압하려는 방법으로까지 쓰이고 있다고 말해도 별로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에겐 어떻게 사는 것이 보다 충실한 삶인가에 대한 교육적 문화환경적 접근마저 시도되어 있지를 않다. 교육은 한 개인이 물량적 가치에 의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질적 빈곤속에서도 정신적ㆍ문화적 가치의 소유로써 더 긍지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가르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상반되는 단순한 점수경쟁으로만 훈련을 시켜가고 있다. 금전이나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 이를 어떻게 국민이 문화적으로 사용하느냐에는 또 그 사회가 가진 문화시설과 문화프로그램들이 있어야만 이를 바르게 이끌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기초적 조건들이 지금 우리에겐 준비돼 있지 않다. 그러므로 실은 할 줄 알고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과소비 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검소와 절약의 미덕이라는 것도 개개인이 그 사회속에서 교육에 의해 신념화가 되어야만 존재하는 것이다. 이 중증의 과소비 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의 총체적 구상이 진실로 급히 마련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동안 상당한 역량을 구촉해온 소비자운동 단체들이 우선 앞서서 이 일에 나서는 것이 첩경이라고본다. 이미 사치풍조 추방을 새 운동목표로 설정한 단체들도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운동체는 질의 검사,피해보상 및 불공정거래들을 중심으로 한 소비자보호운동 영역에 있다. 이러한 접근이 잘못됐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단지 우리의 오늘날 소비행태는 소비자 자신의 건실한 소비양식의 틀도 다져져야 한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 역시 소비자 운동의 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다. 실제로 소비자운동에 의해 치유되어야 할 부분도 상당히 큰 것이다.
  • 경제심리를 안정시켜야(사설)

    최근 우리경제의 문제는 불투명한 경기전망 못지 않게 정책당국의 정책부재와 경제주체들의 심리이반현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서민층은 전ㆍ월세파동으로 좌절과 실망속에 있고 중산층은 정치권의 반목사태와 증시파동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뒤숭숭하고 불안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경제불안과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유층은 이와는 거리가 먼 과소비와 퇴졔적 낭비를 일삼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가계의 주체들 모두가 「경제하려는 의지」와는 동떨어진 상태에 있음을 피부로 절감하게 된다. 재화의 확대재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은 어떤가. 지난 3년동안 막대한 흑자가 발생하자 그 돈으로 재테크와 부동산을 구입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시설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일에는 아예 외면해 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노사분규로 인하여 투자심리가 위측되었다고 하지만 실은 눈앞의 이익에 매달려 투기쪽에 거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그 뿐아니라 수출이 원절상으로 채산성이 맞지않자 수입으로 눈을 돌려 무역수지를 적자로 반전시키는 일을 서슴지 않고 있다. 대기업 자신들이 생산하는 자동차와 전자제품들을 스스로 수입하는 이른바 「자해수입」이 성행하고 있다. 영세한 기업들이 목전의 이익을 위하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외국제품을 수입할 경우에 대비하여 자사제품들의 품질개선과 아프터서비스등을 강화해야 할 대기업들이 오히려 수입에 급급하는 한국적 아이러니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대기업의 수입행위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고가품과 사치성 소비재 위주의 수입이 과소비와 함께 유통구조까지 왜곡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근로자들 또한 지난 3년동안의 노사분규과정에서 생산성 향상보다는 임금인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분규기간동안 파업과 태업 또는 조업단축등은 예사이고 분규가 끝난 후에도 근로의욕이 현저히 감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이 줄고 있는 것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근로분위기의 이완현상이다. 경제정책을 주도해야 할 정부 역시 정책실기를 일삼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이반현상을 간과해 왔다. 거시적 경제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경제심리 이완현상은 도외시한 채 하반기에는 경제가 회복되리라고 낙관해 왔다. 정책당국은 어째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그토록 궤도를 이탈해 있는지를 헤아리지 않고 일반적인 경기대책만을 발표하곤 했다. 경제심리 이반현상의 주범은 불로소득이다. 대기업들이 부동산투기나 손쉬운 수입으로 치부를 하는 현실에서,부동산가격이 뛰고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상태에서 대다수 국민들이 열심히 일할 기분과 마음을 가질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대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는 물론 무분별한 수입행위등 포괄적 의미의 불로소득 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겨우 기업부동산대책 수립에 나서는 미온적 자세를 버리고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경제심리안정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한다.
  • 노사분규 확산을 우려한다(사설)

    산업현장이 제발 조용했으면 하는 것은 국민모두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특히 지난해 노사간의 엄청난 소용돌이를 겪고 나서 더욱더 절실히 느끼게 되는 소망이기도 하다. 지난해 우리는 아시아 10개국 가운데서 경제성장률 6.7%로 5위를 기록했다. 이는 85년의 2위,86년 1위,87년 2위,88년 1위였던 선두주자시대에 비할 때 서글픈 후퇴였다. 그것이 산업현장의 몸살이라는 자업자득의 결과임은 누구나 알고 있다. 국제적인 평가도 「승천하는 용」에서 「지렁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것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그러기에 더욱더 산업현장의 평화정착을 열망해 왔음이 사실이다. 그 열망에 부응하고 또 지난해를 거울 삼는 듯,올해의 노사분규는 크게 줄어 들었다. 엊그제까지의 노사분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길 때 6분의1 수준이었고 쟁의발생 신고건수도 5분의1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이 아니다. 참가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10분의 1정도에 머물렀는가 하면 해결률은 90%에 이르러 산업평화가 정착해 간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 모두가 반가운현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런 터에 KBS사태라는 악재가 터져 나오고 이어 대형산업체인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노조의 경우는 파업안이 부결됨으로써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나 불씨가 아주 가라앉은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주목되는 것은 마창노련등의 쟁의 동조태세이며 더구나 재야 노동단체등에서 「노동절」을 주장하는 5월1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까지 하다. 만에 하나 분위기가 확산쪽으로 기울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지우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만을 안겨주어 오고 있다. 자기들 내부의 문제에 휘말려 무엇하나 제대로 해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민생치안은 말이 아니다. 큰소리를 쳤건만 흉포한 사건은 잇따르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닌가. 이런 판국에 다시 산업현장에서 마저 불협화음이 확산된다면 국민들은 더욱더 불안의 사면초가속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그 대목이 더 걱정되는 일이다. 계속되는 주가의 하락도 정치ㆍ사회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 아니겠는가. 노는 노대로 사는 사대로 다 주장의 근거와 정당성은 있다. 그런데 그 「정당성」과 「정당성」이 맞부딪칠 때는 양자간에 상처만 남는다는 것을 우리는 요 몇해사이 경험해 온다. 그 경험으로해서 서로가 자제하고 양보한 결과가 올해의 「노사분규 격감」이다. 이 바람직스러운 상황 속에서 일부 노사가 감정과 힘을 내세우는 듯한 작금의 양상이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 것이다. 자제하고 호양하라는 얘기는 이제 분규현장의 당사자들에게는 고전적 공자 말씀일 뿐이다. 그러나 힘에 의지하지 말라는 말만은,다중의 힘을 생각하는 노나 공권력의 힘을 생각하는 사 양쪽에 대고 해 두고자 한다. 힘에 의지하면 또다른 힘을 불러들이고 만다. 그래서 힘이 부딪치는 소리에 본질은 멀어져 간다. 나중에는 지엽문제에 힘겨루기를 하게 되고 생채기의 골만 깊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고가품은 일본등 선진국에 뺏기고 저가품은 신흥국들에 뺏김으로써 수출시장의 전망은 어둡다. 힘을 합해도 난국뚫기가 천야만야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또 집안 싸움을 벌인다면 어찌 되겠는가. 이래서는 안된다. 지난해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 외언내언

    TV광고가 과소비를 부추기는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조사가 눈길을 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부설 광고문화연구소의 소비자반응 조사결과 TV광고로 인해 고가품을 구입했거나 유명상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59.8%와 79.6%로 나타났다. 또 과소비의 주된 원인으로는 「사회적 분위기」가 52.2%,「수입자유화」가 41.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TV가 과소비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통계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된다. 지금까지 TV가 과소비의 주범이라는 막연한 논의가 기정사실화된 것이다. TV광고가 구매충동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매개체이지만 충동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원인이 더욱 흥미롭다. ◆소비자들은 과소비의 원인으로 「사회적 분위기」를 지적했다. 최근 고소득층의 과소비풍조가 중산층으로 파급되어 있고 일부 저소득층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과소비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낭비와 사치적 속성 이외에 상대적 빈곤감을 초래하게 되어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고소득층의 과소비가 저소득층에게 상대적 빈곤감을 높여주는데 있다. 빈곤감이 중층화되면 사회적 갈등과 마찰을 초래하고 심한 경우에는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양분되는 이중구조를 조장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신적 가치를 경시하고 물질주의나 배금주의를 확산시킨다. ◆이러한 누적적 폐해를 매일 매일 안방에서 보고 있는 TV광고가 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것이다. 광고는 상품의 선전을 위한 단순 작업이 아닌 국민생활의 선도적 기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광고를 하는 기업과 방영대행을 맡고 있는 방송광고공사,그리고 광고관계종사자들의 책임성이 더없이 강조되지 않을 수 없다.
  • “수출부진,구조적 경쟁력 약화 때문”/상공부의 청와대보고 자료분석

    ◎「3저」호황때 기술ㆍ신제품 개발소홀/자동차ㆍ전자 부문 심각…엔약세도 복병으로 수출전선에 깔린 이상 「황사」현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박필수상공부장관이 16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수출동향및 대책」은 그동안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수출부진이 일시적요인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인 수출경쟁력 약화 효과가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비교적 솔직한 정부의 진단을 담고 있다. 상공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3월말 현재 선박(35.7%),신발(30.2%),일반기계(29.2%),타이어(10.9%)등은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전체수출비중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38.5%),전자(­3.8%),섬유(­2.4%),철강(­0.7%)등은 심각한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또 우리나라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미국(­7.4%),일본(­2.8%),EC(­3.9%)등 3대 수출시장에 대한 수출이 동시에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어느 나라든 수출품목간의 다소의 기복은 있게 마련이고 그러한 수출침체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다시금 회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지금 우리가 직면한 수출 부진이 불과 3∼4년전 3저시대때 수출이 잘되다 보니까 앉아서 주문을 받아 팔기만 했을뿐 기술개발이나 신제품개발,품질고급화를 등한시한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한달전 취임이래 의욕적인 수출 드라이브정책을 폈던 박장관은 이같은 수출부진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자신있게 수출할 물건이 없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선진국 대열로 진입하려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고급상품을 수출대상으로 삼아야 하는데도 거기에 맞는 제품 생산이 뒤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눈높은 선진국 손님들의 구미를 맞출 수 있는 상품개발에 소홀히 했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섬유의 경우 인도네시아ㆍ태국등 후발개도국들에 우리가 먼저 차지했던 시장을 잠식당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개도국의 전통적인 수출상품인 블라우스ㆍ셔츠 등의 품목에서 우리상품의 가격및 품질경쟁력이 그들보다 떨어지고 있는가 하면 이탈리아ㆍ프랑스등 선진국의 패션디자인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해 고가품수출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자ㆍ전기분야에서는 똑같이 나타나고 있다. 컴퓨터와 반도체설계등 첨단기술은 일본에 비해 5∼7년정도 낙후돼 있는데다 전자부문의 장기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는 매출액대비4%(일본은 10%),규모면에서 일본의 2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여기에 설상가상격으로 선진국의 핵심기술이전기피 및 부품공급제한으로 국내기업들은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이렇게 되자 전자업계는 대형TV,다기능 팩시밀리등 신제품의 개발이 지연되고 중ㆍ소형 TVㆍVCR등 기존의 보급형제품만이 수출되고 있으나,이 또한 동남아산 일본제품에 비해 5∼7%의 높은 가격으로 팔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올들어 수출업계가 직면한 가장 큰 복병은 일본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를 꼽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원화도 평가절하가 계속돼 16일 현재 대미달러화에 대해 지난해말보다 3.8%의 절하율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엔화는 11%이상 절하돼 동남아ㆍ미국ㆍ유럽등 해외시장에서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엄청나게 떨어졌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지난 88년말 현재 1천2백40달러였던 현대엑셀과 동급의 일본 도요타 코롤라간의 미국자동차 시장에서의 가격차이는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인 지난 3월말현재 7백14달러로 좁혀졌다. 이제까지 한국자동차를 싼 맛에 구입해온 외국인들에게 이제 그만큼 엑셀의 가격메리트가 줄고 있는 셈이다. 기술및 품질경쟁력이 떨어진 한국상품들이 안고있는 애로사항은 이밖에도 얼마든지 있다. 현지 할부금융회사의 설립지연등 판매여건의 악화를 비롯,높은 제품불량률(TV의 경우 한국이 4.9%인 반면 일본은 1.4%),이직률증가에 따른 기능인력의 심각한 부족,선진국의 수입규제강화등이 그것이다. 박장관은 정부의 4ㆍ4경제활성화 조치로 수출이 빠르면 7월부터,늦어도 10월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하고 있으나 수출업계에서는 엔화약세가 극복되지 않는한 올연말까지도 수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견해들이 우세한 편이다.〈정종석기자〉
  • 이삿짐 통관관리 대폭 강화/고가소비재 과다반입 특별감시/관세청

    외국에서 살다가 귀국하면서 값비싼 사치성 소비재를 지나치게 많이 들여오는 사람들은 앞으로 특별 감시대상자로 선정돼 엄격한 사후관리를 받는 등 이사물품에 대한 통관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사화물에 대해서는 일정범위내에서 관세면제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는 점을 악용,일반물품을 이사짐으로 가장하거나 외국의 영주권을 이용해 국내외를 드나들면서 고가품을 마구 들여와 시중에서 처분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이사화물에 대한 통관관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관세청은 이에따라 최근 「이사물품 통관사무처리 요령」을 개정,각 세관에 대해 자동차,컬러TV와 냉장고등 가전제품,피아노,호화가구,밍크코트,양탄자,골프채,보석등 이사짐에 포함된 고가품은 반입자의 명단과 주소 및 주민등록번호등 인적사항과 수량,규격,가격 등을 취합하여 별도로 보고하도록 시달했다. 관세청은 이같은 자료들을 종합 분석,이사짐에 고가품을 지나치게 많이 들여온 사람은 감시대상자로 선정해 추후 출입국시 철저한 통관관리를 실시하고 특정물품이 집중적으로 반입될 때에는 감시대상 품목으로 지정,이들 물품에 대해서는 통관 검사를 강화하기로하고 앞으로 영주권 소지자가 이사짐을 갖고 들어올 때에는 외무부에 여권을 반납한 증명서를 제출하는 경우에 한해 면세혜택을 주기로 했다.
  • 고가품 구입은 남편이 결정/상의,7천가구 구매실태 조사

    ◎상업시설은 슈퍼마켓 가장 선호/상품정보 90%가 “TV서 얻는다” 식료품ㆍ잡화류ㆍ의류등 일상용품을 구입할 때는 주부가 상품을 결정하지만 자동차등 내구소비재,고급의류ㆍ가구등 고가품의 경우에는 남편이 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업시설 가운데는 슈퍼마켓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상의가 전국 31개시 7천1백가구의 주부를 대상으로 조사,7일 발표한 소비자 구매 실태에 따르면 식료품ㆍ잡화ㆍ일반의류ㆍ주방용품을 구입할 경우 주부가 결정하는 가정이 70∼90%에 달했다. 그러나 내구소비재ㆍ가전제품ㆍ가구류를 구입할 때는 남편이 결정하는 경우가 40∼50%,가족회의에서가 15∼25%로 주부의 결정권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품 구매 기준으로는 전품목이 모두 「품질」을 으뜸으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편의품ㆍ일반의류ㆍ주방용품ㆍ가구의 경우 「가격」을,구두ㆍ가방ㆍ장신구는 색상ㆍ디자인을 중요시 했다. 이에 비해 가전제품ㆍ내구소비재ㆍ고급의류는 「제조업체의 명성」을 「품질」다음으로 꼽았다. 상품 구매처는 식표품ㆍ잡화ㆍ문구류는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에서,일반의류ㆍ구두ㆍ가방ㆍ가전제품ㆍ주방용품은 전문점과 일반 상점가에서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급의류(42.4%) 일반의류(30.9%) 구두ㆍ가방(22.4%)은 백화점에서도 많이 구입 한다고 응답했다. 상업시설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슈퍼마켓이 58.6%로 가장 높았고 전문점(45.4%) 재래시장(40.3%) 백화점(38.1%) 일반상점가(23.7%) 구멍가게(15.9%) 순이었다. 만족요인으로는 슈퍼마켓ㆍ일반상점가ㆍ구멍가게의 경우 「거리가 가까워서」 재래시장은 「가격이 싸서」 백화점은 「상품을 고루 갖춰서」 전문점은 「품질이 좋기 때문」으로 이유를 들었다. 반면에 불만요인으로는 백화점ㆍ전문점은 가격이 비싼 것을,슈퍼마켓ㆍ일반상점가ㆍ구멍가게는 상품구색이 적은 것을,재래시장은 시설ㆍ분위기가 나쁜 것을 각각 지적했다. 한편 상품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텔레비젼(90.1%이하 복수응답) 신문(44.9%)을 이용하는 경우와 남에게 듣거나(46.9%) 직접 보고 선택(41.5%)하는 경우가 많았다.
  • 미­중 통상마찰… 관계개선 새 불씨(특파원코너)

    ◎무역적자 4년새 30배로/85년 2억불서 작년엔 61억불로/시장원리 적용안돼 보복도 허사/「천안문사태」 후유증 겹쳐 분쟁 가열될 듯 중국의 대미무역흑자가 무섭게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양국간 새로운 마찰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85년만해도 2억달러 정도에 그쳤던 흑자규모는 89년 무려 61억8천만달러로 30배이상 급증했고 올해엔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당국은 최근 이같은 89년도 미중교역실적의 정산결과가 나오자 북경주재 미대사관을 통해 중국고위층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고 미국물품을 많이 수입해서 대미흑자를 줄이도록 위협을 가한 것으로 아시안월스트리트지가 13일 보도했다. 워싱턴당국은 또 만약 중국이 대미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보이지 않으면 양국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교역문제는 지금까지 별다른 주의를 끌지 못했다. 왜냐하면 두 나라는 「6ㆍ4천안문사건」후 중국반체제학자 방려지부부의 북경소재 미대사관 피신사건,워싱턴의 중국인권보고서 발행,미에 망명한민권운동인사 처리문제 등 매우 예민한 정치현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상품은 첨단기술제품이나 산업설비처럼 경계심을 갖게하는 고가품이 아니라 각종 의류 완구류 라디오카셋트 같은 간단한 전기ㆍ전자제품 등 자질구레한게 대부분이어서 미측이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현재 미국으로선 중국과의 무역적자금액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적자증가율이 너무 빠른 점이다. 지난 85년 2억달러 적자이던 것이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88년 35억달러에서 89년에는 77% 늘어난 61억8천만달러에 이른 것이다. 89년의 경우 중국의 대미수출액은 1백19억9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3%나 증가한 반면 미국에서 수입해온 것은 58억1천만달러 어치로 전년보다 겨우 16%가 늘어났을 뿐이다. 그나마 올해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입품의 대종이 양곡인데 지난해 농사가 풍작이어서 양곡을 수입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대로 간다면 중국은 앞으로 2년내에 일본에 이어 제2의 대미무역흑자국이 될 것으로 미측은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니 해마다 1천억달러가 넘는 만성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워싱턴당국이 가만히 있을리 없는 것이다. 과거에 일본 한국 대만 등 대미 출초국에 한 것처럼 무역보복의 칼을 빼들기로 한 것이다. 특히 한국과의 무역마찰에서 미국은 원화절상ㆍ관세율 인하ㆍ특정농축산물수입강요 및 한국수출상품에 대한 덤핑제소 등 갖가지 보복수단을 동원했고 툭하면 301조 발동을 들먹이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사회주의국가 중국에 대해선 마음대로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장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경제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통화가치를 절상하거나 관세를 낮췄다고 해서 수입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질 않는다. 또 노동력이 워낙 풍부하고 임금수준이 자본주의 국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서 중국의 수출상품가격이 너무 싸다고 일일이 시비를 걸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국이나 일본같으면 민간이 운영하는 특정 수출상사에 대해 덤핑혐의로 제소할 수 있지만 중국은 거의 모든 수출입업무를 정부가 관장하므로 사사건건 국가 대 국가의 실랑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은 골치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닌 것이다. 결국 미국은 중국당국에 대해 미상품수입을 늘리라는 압력을 계속 할 수 밖에 달리 묘안을 찾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중국도 4백30억달러나 되는 외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원금상환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완화할 형편이 못된다. 더욱이 중국은 현재 경제악화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수입을 철저히 금지하는 긴축정책을 강행하고 있어서 미측의 압력은 쉽사리 효력을 나타낼 것 같지 않고 이러한 무역마찰은 중국의 인권탄압 등 다른 정치문제와 복합적으로 작용,양국간 분쟁을 가열시키는 요인이 될 것 같다.
  • 모피류 판매량 10배나 증가/건전소비 캠페인 무색

    ◎골프용구등 수입도 늘어/89년 과소비 실태조사 분석 정부의 지속적인 건전소비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과소비 추세의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제기획원이 밝힌 과소비실태분석에 따르면 지난해(89년1∼9월) 도시근로자의 소득은 88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3% 늘어났으나 지출은 30.7%나 증가해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5.4%포인트 앞지르고 있다. 사치성 소비재의 출하는 89년중 19.2%가 늘어 계속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품목별로는 모피류가 88년에 비해 9백53%나 더 팔려 10배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났다. 이밖에 무선전화기는 1백18%,전자레인지는 73%,승용차 71%,VTR(녹화재생기)는 65%씩 더 팔려 사치성 내구재의 출하증가가 두드러졌고 비내구성소비재로는 비디오테이프가 85%,과즙음료 59%,단화 49%,여성용외의 31%씩 더 팔렸다. 수입품중 내수용 소비재로 계속 높은 수준으로 증가해 89년중 총수입증가율은 19%인데 비해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48%나 늘어났다. 내수용 소비재 수입 가운데 주요 증가품목은 ▲모피의류(1백85%) ▲골프용구(1백79%)▲승용차(1백45%) ▲컬러TV(1백42%) ▲가전용전기제품(8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획원관계자는 『지난 3년간 계속된 고율의 임금상승이 과소비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유흥업소에 대한 소득표준율을 인상하는 등의 강력한 과소비 억제 조세행정을 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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