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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대우/자동차 수출 “급가속”

    ◎현대­호주서 1분기 판매량 37% 늘어/대우­영 진출 1년만에 시장점유 1%/현대­경제성·성능 부각… 여성층 공략에 성공/대우­대우알리기 광고·직영점 구축이 비결 「선진국 자동차시장도 우리자동차가 주도한다」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이미 그런 곳이 있다.호주에서 현대자동차가 이뤄냈다.가능성이 보이는 곳도 있다.선진국이지만 현지업체가 없는 영국으로 대우자동차가 진출,첫해에 교두보 구축에 성공했다. 양사의 성공비결은 현지의 시장판세에 관한 정확한 분석과 독특하고도 신선한 마케팅 전략이다.현대는 호주에서 지난 1·4분기중 모두 1만1천7백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가 늘어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면서 현지시장의 10%를 차지했다. 현대 관계자는 『판매 전략을 「밸류 포 머니」(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차)로 잡았으며 여성층을 대상으로 집중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의 배기량이 크다고 세금을 많이 내지는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차를 찾지만 여성층을 중심으로 실속파 계층을 파고들어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제품광고도 경제성 성능등을 부각시켜 차종별로 차별화 하는 전략을 채택했다.현대자동차가 포함된 현대그룹이 세계 굴지의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브랜드 이미지도 함께 높이는 전략을 병행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격면에서도 경쟁차종 수준을 유지해 저가품이라는 기존의 이미지를 벗었다. 예컨대 엑센트는 3도어 기준으로 1만4천9백90호주달러(9백여만원)로 포드의 페스티바나 홀덴의 바리나보다 비싸다.란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아반떼도 마찬가지다. 현지업체 못지않은 딜러망도 한몫을 하고 있다.대리점 하다(HADA)의 딜러망은 모두 1백39개로 GM 도요타 포드 미쓰비시 등 딜러망이 2백70∼3백30여개에 이르는 4대 메이저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반면 대우는 특정제품 알리기보다 대우알리기의 광고전략과 직영점체제 구축이 성공의 비결이다.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국에서 넥시아 에스페로의 판매를 개시,지난 3월까지 만1년동안 2만대를 팔았다.시장 점유율은 1%.97년의 목표를 벌써 달성했다. 먼저 진출해있던 미국의 크라이슬러,스웨덴의 사브,일본의 미쓰비시·스즈키를 앞선다.보수적 성향의 영국시장에서 이 정도의 성과는 현지인들에게 경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지 진출과 함께 실시한 테스트드라이버제에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 캠페인도 성공적이었다.이벤트와 광고 등을 통한 대우알리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직영점체제를 구축하고 현지 유력서비스업체인 할 포드와 제휴,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단시일내에 교두보 구축을 가능케 한 요인이다.테스트드라이버제와 직영점체제를 앞세운 대우의 성공적인 시장공략은 현지 자동차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포드사의 알렉산더 트로트만 회장은 『영국에서 대우의 새로운 소비자 접근방식이 성공하고 있으며 대우의 판매방식이 기존의 딜러제보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면 모두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호평했을 정도다. 영국의 유력광고 전문지인 캠페인지는 외국업체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지난해 대우를 광고대상 수상업체로 선정했다.대우관계자는 『94년 8월 4%였던 대우차의 인지도가 올해초 90%를 넘어섰다』고 말했다.올해의 판매목표는 2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64% 늘려 잡았다.〈김병헌 기자〉
  • 고속성장 2000년엔 소득 2만달러 돌파/GNP 1만달러 시대

    ◎「삶의 질」 변화/양보다 질위주… 건강·문화욕구 증대/민간자율 존중 등 선진행태 점차 정착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국민의 삶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최근 한 민간연구소는 1만달러시대의 중산층을 「주말에 서울 근교의 전원주택을 찾아 벽에 걸려 있는 대형액정TV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 1만달러시대는 한마디로 각 개인이 여가선용과 자기개발을 중시,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행태와 욕구가 다양화된다.양보다 질을 따져 전반적으로 고급화추세를 보인다는 얘기다. 경제학자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를 성장일변도시대에서 경제성숙기로 넘어가는 분수령으로 일컬는다.경제는 물론 사회전반에 총체적인 고부가가치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일만 하는 시대」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대」로 전환된다.과거의 「헝그리정신」이나 「잘 살아보세」식의 소득·수출증대를 위한 국민적 캠페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수입이 생기면 저축하기보다는 여유 있고 고급스럽게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가계수입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5년 29.8%에서 94년 현재 4.5%로 줄었다.같은 기간 자동차는 7천3백26대에서 7백40만대로 늘었다.생계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중은 줄고 안락한 생활을 위한 선택적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가 더욱 심화된다.도시가구 소비지출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94년 29.7%로 감소추세다.물론 미국(12%)이나 프랑스(18.6%)·일본(20.1%)에 비하면 아직 높다. 소비패턴은 고급화·서구화·편의추구의 방향으로 급속히 변화된다.도시가구 지출중 여가활동비는 국민소득 1천달러이던 지난 77년 2만8천5백48원으로 1.7%에 불과했으나 94년 66만4천6백44원에 4.9%로 껑충 뛰었다.외식비와 교양오락비도 급증한다. 의식주에서 사치품과 일반상품의 개념이 모호해지고 국산품과 외제를 굳이 구분하려 들지 않게 된다.위스키·포도주·고급의류·신발 등의 수입과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보편화된다. 고가품의 소비계층이 중산층이하로 확산된다.중대형승용차·개인용컴퓨터·휴대폰 등의 소비가 급증하고 가전제품의 대형·고급화가 가속화된다.위스키소비가 급증하는 반면 막걸리소비는 급감하고 골프·스키·헬스·볼링장은 인산인해를 이루는 반면 탁구장 등은 파리를 날린다.유통업체의 대형화·고급화도 가속화돼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매장은 매출급신장을 즐기는 반면 재래시장이나 영세소매점은 매출부진을 면치 못하게 된다.평균연령과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조세부담과 보건의료비지출도 증가한다. 고부가가치화사회에서는 노동시간이 짧아지는 대신 단위시간당 노동의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다.단순인력보다는 고급인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되고,여성·노령인구의 취업이 증가한다.1만달러를 전후해 노사관계도 성숙화된다.문화적 수요가 증가된다. 기업은 1만달러 소득시대의 소비패턴변화를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신세대·취업주부·아동·독신자·노인그룹 등이 새로운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소득불균형은 시정되지만 재산불평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방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지역이기주의적 폐해가 심화되고,다원화사회가 전개되면서 지금까지의 중앙집권에 의한 획일적 성장도 점차 어려워질 전망이다.〈김주혁 기자〉 ◎향후 GNP 전망/2만달러 도약에 미 10년·독은 12년 걸려/총 GNP 4,517억달러… 42년간 327배로 배고픔에서 잊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경제가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GNP) 1만달러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말 현재 1인당 GNP는 1만76달러.광복후 정확히 50년,한국은행이 국민소득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 42년만의 일이다.선진국에 비하면 자랑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보릿고개」가 멀지 않은 과거이던 우리로서는 대단한 일이다. 선진국의 1만달러 돌파시기를 보면 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가 78년,프랑스 79년,캐나다 80년,일본 84년,영국과 이탈리아는 86년이었다.싱가포르는 89년,대만은 92년에 1만달러를 달성했다. 53년의 1인당 GNP는 67달러,60년엔 79달러였다.그러다 70년대들어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국민소득도 고속성장하기 시작했다.70년대초 박정희정부는 「8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달러」달성을 국민에게 약속했고,이 약속보다 3년 빠른 77년에 1천달러를 달성했다. 80년에는 1천5백97달러,89년에는 5천2백10달러로 5천달러고지에 올랐다.53년 이후 42년만에 1인당 GNP가 1백50배 성장한 셈이다.1인당 GNP순위도 70년 2백53달러로 80위에서 80년 61위,94년 32위로 뜀박질했다. 2만달러시대도 멀지 않았다.우리경제가 고성장·고물가구조인데다 원화가치가 오르는 추세여서 2만달러시대는 의외로 빨리 올 것 같다.1인당 GNP를 결정하는 요인은 경제성장률·GNP디플레이터·환율·인구증가율.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원화절상폭이 높을수록 1인당 GNP는 올라간다.인구증가율은 반대다. 주목해야 할 변수는 환율.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된 국민소득이 늘게 되는 환율의 마력이 숨어 있다.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고(예컨대 성장을 하지 않더라도) 원화가 전년보다 평균 10% 절상되면 국민소득은 그만큼 늘게 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실현 가능한 연평균 경제성장률(불변가격기준·7%)과 GNP디플레이터(5.5%)·인구증가율(0.9%)·원화절상률(4%)을 가정해 1인당 GNP를 계산해보면 「2000년 2만달러」가 가능하다. 지난해의 1인당 GNP 1만76달러에 경제성장률과 GNP디플레이터를 반영해 각각 1.07과 1.055를 곱하고 원화절상률과 인구증가율을 고려한 0.96과 1.009로 각각 나누면 올 연말의 1인당 GNP는 1만1천7백40달러가 된다.이같은 율을 연차적으로 적용하면 2000년에는 2만1천6백60달러가 된다. 일본이 1만달러를 달성한 지 4년만에 2만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만달러대로의 점프는 세계에서 최단시간이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까지 걸린 시간은 스위스가 8년,미국 10년,프랑스 11년,독일이 12년이었다. 일본이 2만달러를 빨리 돌파한 것도 환율덕분이었다.엔화는 84년 달러당 2백37엔이었으나 88년에는 1백28엔으로 껑충 뛰었다.연평균 14%씩 엔화가 절상돼 가만히 있어도 이만큼 국민소득은 늘어난 것이다. 총GNP도 괄목성장을 했다.53년 14억달러였으나 지난해 4천5백17억달러로 42년간 3백27배나 커졌다.GNP순위도 70년 세계 33위에서 80년 27위로 올랐고 94년에는 12위가 됐다.지난해에는 이 보다 한 단계 오른 11위였다.2001년에 이르면 스페인과 캐나다·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8위로,2010년에는 영국도 따돌려 7위에올라설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일본은 1만달러를 달성했을 때 경제성장률이 3∼4%,독일과 일본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였다.반면 우리는 경제성장률이 9%,소비자물가상승률이 4.7%로 대조를 이룬다.그러나 국민소득은 늘지만 소득계층간 부의 불평등,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현상,지역간의 성장격차,삶의 질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곽태헌 기자〉 ◎95년 경제성적표/작년 GDP 9% 성장/91년이후 최고 기록 지난 해 상반기에 경기 정점에 오랐던 경기활황 국면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의 경제성적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문제는 연착륙이 가능하냐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한은이 20일 발표한 「95년의 국민계정(잠정)」을 보면 지난해의 우리경제는 내용이 좋았다.먼저 GDP 성장률은 9%로 지난 91년의 9.1%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이 우선 높은 점수를 받을수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의 23.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5.9%나 돼 견실한 성장을 뒷받침했다.섬유기계 등 일부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 대부분에 대한 투자가 호조를 보여 22.6%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수출도 지난 86년 이후 가장 높은 24.1%나 증가했다. 건설업의 증가율은 9.8%로 지난 91년의 14.8% 이후 가장 높았다.민간건설은 설비투자 증가를 반영하여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호조를 보인데다 표준건축비 조기 인상,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돼 10.8%나 성장했다. 그러나 경기양극화에는 개선조짐이 전혀 없어 앞으로 정부의 정책이 양극화해소에 모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제조업의 증가율은 10.7%로 지난 88년의 13.8% 이후 가장 높았다.중화학공업의 성장률은 14.8%나 됐지만 경공업은 음료생산이 마이너스 4.9%를 기록하는 등 부진해 마이너스 0.7% 성장으로 뒷걸음쳤다.중화학공업과 경공업의 양극화현상은 더욱 심화된 셈이다.민간소비 증가율도 7.9%로 아직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어서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지표상으로 나타난 지난 해의 실적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이다.지난 해 4·4분기의성장률이 예상을 뒤엎고 잠재성장률인 7∼7.2%에도 미치지 않은 6.8%에 그쳤기 때문이다.당초 정부는 4·4분기의 실질성장률이 7.2%에 달한 것으로 판단,이를 경기연착륙의 주요 징후로 파악했었다.특히 4·4분기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쳐 연착륙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지난해 3·4분기까지는 제조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11∼15%선이었으나 4·4분기에는 7∼9%선으로 뚝 떨어졌다. 이와관련 김영대 한은 이사는 『4·4분기의 성장률이 낮아진 데에는 날씨가 좋지 않아 쌀 생산량이 2백50만섬 줄어 증가율이 0.5% 포인트 감소한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경기 연착륙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다.그럼에도 4·4분기의 의외로 낮은 성장율은 정부나 업계에 지금보다 훨씬 높은 긴장도로 경기흐름을 보도록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 해 총저축률이 36.2%나 되는데다 총투자율은 37.5%로 세계에서 3위권이나 되는 점도 우리경제를 밝게보는 요인이다.〈곽태헌 기자〉
  • 수도꼭지 전문 진흥전자(앞선 기업)

    ◎적외선감지 자동절수 수도꼭지 개발/일제 「토토」보다 우수… 올 수출 20만달러 예상 삼성의료원은 국내 최고급 병원중의 하나로 꼽힌다.의료진도 그렇고 의료시설도 그렇다.하나가 더 있다.딴게 아니라 자동 수도꼭지다. 자동 수도꼭지 하면 대개 일제 「토토」를 떠올리지만 삼성의료원의 경우는 국산이다.특히 대기업제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이어서 눈에 더 띈다.절수형 자동수도꼭지 전문생산업체인 진흥전자(주)의 「자타」가 그것이다.적외선 감지기가 장착돼 손을 가까이 하면 물이 나오고 떼면 잠기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진흥의 고유브랜드 「자타」는 현재 삼성의료원,중앙병원,교보빌딩,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화장실 등 주요 건축물에 빠른 속도로 설치되면서 업계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절수효과가 뛰어난데다 내장된 건전지도 수입제품보다 월등하게 낫기 때문이다. 김동진 사장(42·부천시 소사구 소산본3동)은 『그간 회사와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애를 먹었지만 이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내도록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본래 김사장은 수도꼭지를 생산하지는 않았다.82년 금형회사인 동진정밀을 창업,「귀뚜라미 보일러」에 버너를 납품했다.사업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평소 친분이 있던 재미교포가 전망이 밝다며 권해 수도꼭지 사업에 손을 댔다.시장조사를 끝낸뒤 미국수출을 목표로 해서 88년 진흥을 창업하면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2년만인 90년 첫 제품이 나왔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5년간을 수도꼭지 하나에 매달려왔다.김사장은 「자타」의 강점을 뛰어난 절수효과라고 못박는다.공공용은 80%,가정용은 46.5%이상 물을 절약한다.대당 15만원의 고가품이지만 1년이면 모든 비용을 뽑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실패도 많이 겪었다.지금도 공장 야적장에는 시제품들이 수북이 쌓여있다.개발비만 30억원을 썼다.동진정밀도 자금줄이 됐지만 주변도움을 많이 받아 자금난을 이겨냈다. 김사장은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다.화장실에 설치한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은 탓에 15일부터 삼성의료원 입원실의 수도꼭지를 전량 「자타」로 교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2억원어치다.제품도 개량했다.디자인을 유선형으로 바꾸고 색상도 4종으로 늘렸다.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출 20만달러,매출 30억원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 봄철 기성신사복 “고가바람”/업계,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공략

    ◎수입원단 재킷 90만원… “한달 봉급”/기술제휴·비접착 내세워 경쟁적 출시 「1백만원짜리 기성복­」. 올봄 기성신사복 시장에서는 한차례 고가바람이 불 것 같다. 요즘 매장에 나오기 시작한 봄철 기성신사복의 평균 값은 한벌에 30만원대(중간제품 기준)로 지난 봄과 비슷하지만 가공방식과 원단의 질에 따라 1백만원에 가까운 고가 신사복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주)서광은 랑방 재킷 90만원짜리를 선보였다.바지까지 해서 한벌을 맞춰 입으려면 1백만원이 넘는 신사복이다.서광은 보스렌자와 랑방상표로 고가품은 60만원,중가품은 30만∼40만원으로 가격대를 책정했으나 최고급품으로 보스렌자 재킷(80만원)과 함께 이 제품을 출시했다.이 회사 관계자는 『비접착방식(양복 바깥감과 안감을 풀칠하지 않는 것)에 고급 울을 사용했으며 수제방직으로 일일이 손땀을 떠 값이 비싸졌다』고 밝혔다. (주)캠브리지도 중고가제품 40만∼50만원,캠브리지멤버스와 같은 중가제품 35만∼45만원의 꼬리표를 붙여 매장에 내고 있으나 일부층을 겨냥,「캠브리지멤버스 퍼스트클래스」를 최고 75만원으로 꼬리표를 붙였다. LG패션도 작년보다 1만∼2만원 올려 가격대를 정했으나 고가품인 닥스 정장 한벌의 값은 46만원에서 최고 70만원으로 책정했다.코오롱 역시 니노 세루치와 오스틴 리드의 상표로 정장 한벌에 65만∼8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일부 수요층을 겨냥한 고급신사복이 일반 신사복과 값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대부분 외국업체와 기술제휴한 상표에다 수입원단을 들여와 비접착처리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수입 신사복은 그동안 1백만원을 넘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기성신사복 중에서는 1백만원에 가까운 고가품은 거의 없었다. 한편 제일모직의 경우 웅가로와 빨질레리 등 고급제품이 최고 55만원이며 카디날이나 갤럭시 등 중·고가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35만∼45만원에 가격대를 제시하고 있다.중·저가를 전문으로 하는 나산은 17만∼23만원대의 봄신사복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접착방식으로 공정처리할 경우 일반 기성복보다 90여개 공정이 추가돼 원가가 높아진다』며 『재킷이나 정장 한벌에 80만원이 넘는 고급 제품들은 하의나 조끼도 갖춰야 해 국산 기성신사복도 이제 1백만원짜리 시대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에서 양복을 맞춰 입을 경우 국내산 복지의 경우 60만∼80만원,일반 고급 양복점의 경우 60만원선이어서 기성복이 맞춤보다 비싼 시대가 열린 셈이다.
  • 외국기업 인도 진출 “러시”/3억5천만명 신흥중산층 구매력 타깃

    ◎4억불 규모 외인투자 82건 지난달 승인 외국기업들이 막대한 인구를 포용하는 인도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도 신흥중산층의 잠재적 구매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지난달 30일 스웨덴의 통신회사 에릭슨과 자동차메이커 볼보가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한 1백40억루피(4억3천7백만달러) 규모의 외국인 투자 82건을 승인했다.이번 투자진출 외국기업에는 일본의 야마하,독일 다국적기업인 바이에르,그리고 영국의 흥행회사 글렌세인 등이 포함돼 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BMW와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메이커들도 속속 인도진출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인도부유층의 소비열기는 자동차에서부터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올해초 통계에 의하면 인도의 총인구 9억3천만명중 중산층이 1억∼3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인도 싱크탱크인 국립응용경제 연구위원회의 조사에도 인도 전역에서 최상위 소득층에 속하는 약 60만가구가 연간 1백만루피(미화 2만9천5백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마케팅 & 조사그룹도 봄베이에서만 20만가구가 1만루피 이상의 연간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인도에서 1만루피의 소득은 대당 가격이 2만루피인 자동차를 구매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시장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고가품을 제외하고 다른 제품 및 서비스 가격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노천식당에서의 저녁식사비는 35센트이며 풀타임 가정부의 월급은 25달러,뉴델리에 위치한 침실 2개의 아파트 월세는 1백30달러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부유층시장 공략에 요즘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방갈로르에 있는 시계메이커인 타이탄 인더스트리사.이 회사는 미국의 타이멕스사와 기술 제휴를 통해 3년전 개당 가격이 2백50달러인 금장시계를 선보였으며 이 제품은 현지시장에서 크게 호평을 받고 있다.금장시계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최근에는 개당 가격이 7백∼2천5백달러 선인 최고급 시계 「타니시」모델을 내놓았는데 판매전망이 밝은 것으로알려졌다.이 회사의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과거 사치품 메이커들은 인도가 가능성만 갖고 있는 시장으로 분석됐지만 최근들어 그 잠재력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소비재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광고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격주간지 비즈니스 인디아지의 말라 말카니 광고이사는 『지난해의 광고수입이 전년대비 35%나 증가했다』며 이는 부유층을 겨냥한 생활용품 광고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광고시장 활성화와 함께 위성TV를 비롯,다양한 대중매체의 증가도 인도대륙의 중산층 소비열기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 식품안전은 초일류국의 첫 요건/불량돼지기름 식용화의 충격(사설)

    이번에는 돼지기름이 불량식품의 충격을 주고 있다.공업용에나 쓰이는 돼지가죽에 비닐 면장갑까지 섞어 만든 돼지기름이 그동안 대부분 중국음식점에서 쓰여 왔음을 보건복지부가 밝혀냈다.하지만 이런 불량식품은 지금 단속만 나서면 언제 어디서나 적발할 수 있을만큼 만연돼 있다.그래서 또 그 규모가 어지간히 크지 않으면 별로 놀라지도 않는 무감각상태에 있기도 하다. ○불양식품 이젠 결판낼때 그러나 언제까지 불량식품으로 살아갈 것인가.단지 「또 적발됐는가」,「이번에는 돼지기름 차례인가」라는 정도의 느낌으로 이 상황을 끌고 갈 것인가.이제는 이 막연함에도 단호히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되었다.결판을 내야할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불량식품을 가지고는 결코 우리가 세계화를 이루거나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부정부패나 부실공사만이 국제적으로 머리를 들수 없을만큼 창피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불량식품이 더 야만적 국가이미지를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불량식품을 용인하는 사회를 찾기란 사실상 매우어렵다.불량식품은 선진국이냐 미개국이냐의 여건과도 관계가 없다.식품이란 삶의 기본요소인 의식주에 있어 생명과 직결된 최우선 항목이다.생태계를 살피면 어떤 동물도 독이 되는 먹이는 먹지 않음을 알수 있다.하물며 우리는 사람으로서 지금 오직 사익을 위해 불량식품을 생산하고 유통시키고 있다. ○동물도 독은 먹지 않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약품에 엄격한 곳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실은 기관 명칭 표시대로 식품에 더 엄격한 곳이다.80년대후반 FDA는 복어회를 식당에서 팔수 있는가 아닌가만을 가지고 몇년씩 논쟁을 하면서 실험을 했다.이러한 과정은 식품의 안전만이 아니라 안전한 국가란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규범을 만들면서 국가위신과 신용도를 세계화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의식도 불량식품을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구체적으로 안전한 식품을 존재케 하는 일에 국민이나 당국 누구도 철처한 신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불량식품이 적발되면 일정기간동안 그 식품을 기피하기는 하나 곧 잊어버리고 다시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국 역시 각종 불량식품 단속을 하기는 한다.하지만 그 뒷수습은 늘 확고하지도 투명하지도 않다.예컨대 현행법으로도 불량식품 제조업자나 판매업자는 제조정지와 영업정지의 벌칙을 받는다.그러나 사실로 보자면 영업소는 간판을 바꾸고 제조업자는 상표를 바꾸어 또다시 등장할 수 있다.이런 뒷수습의 유야무야는 들키지만 않으면 불량상태로 이런저런 이윤을 높이자는 행태를 오히려 조장해 주는 것에 불과하다. ○제조업자 영원한 추방을 따라서 불량식품 단속은 단속후의 책임추궁차원을 더 강력히 높여야 한다.한번 적발되면 최소한 식품영역에 다시는 발을 붙일 수 없는 종신형의 형량이 필요하다.뿐만아니라 불량식품의 단죄범위도 넓혀야 한다.식품 자체만이 아니라 유통기간의 허위표시,자가품질검사 미실시,성분배합비율 임의변경,허위과대광고 등도 업체대표가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단계로 나가야 한다.단호할 정도의 형량도 갖지 않고 벌금이나 최소한의 일시적 체형으로 끝을 내니까 같은 사례들이 반복되는것이다. 식품을 위생적으로 만들고 유통시키는 것만큼 본질적인 보건·복지정책이 있을리 없다.더욱이 올해는 대통령이 연두연설에서도 밝혔듯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생활개혁 추진의 해이다.「안전한 나라」는 물론 재난과 범죄로부터도 안전해야 하지만 식품에서부터 더 원천적으로 안전해야 한다. ○안전식품이 최상의 복지 우리는 많은 외국길거리에서 언제나 같은 맛을 유지하는 오래된 상표들을 신임하고 즉석으로 만들어지는 식품에서도 아무런 의심없이 마음 편하게 먹는 경험을 할수 있다.이것이 바로 일류국가의 출발점이다.불량식품을 뿌리뽑지 못하면 세계화도,선진화도 어렵다.혁명적 결의로 우리는 식품안전확립의 작업에 나서야 한다.
  • 무진장한 광물 마가단주(시베리아 대탐방:61)

    ◎매장량 1백t 넘는 금광 곳곳에/다이아몬드·백금 빼고는 모든 광물 존재/교통·기후나빠 금·은·동 등 고가품만 캐내/32년 죄수동원 금광 개발… 연80t까지 생산 극동 시베리아의 우상귀끝에 위치한 마가단주는 자원의 보고다.블라디미르 바닌 마가단주 자원담당 부지사는 『마가단주에는 다이아몬드와 백금만 빼고는 없는 광물이 없다』고 말문을 열면서 마가단주가 사상 최초로 95년 외국회사와 금생산 합작기업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마가단 동북쪽 1천㎞ 지점에 위치한 매장량 1백t인 쿠바카지역의 금광 개발을 위해 미국회사와 합작해 총 2억달러를 투자,96년말부터 연 9t씩 생산할 예정이다.마가단 동북쪽 4백㎞지점의 줄리에타지역에도 영국·캐나다사와 합작으로 모두 5천만달러를 투자,97년말부터 연간 3.5t씩 금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외국과 합작할 대상도 두곳이 남아 있다고 바닌부지사는 상세히 설명했다.1백t의 금이 매장돼 있는 나타오카지역에 2억5천만달러를 합작투자하면 연간 8∼10t을 생산할 수 있고,은이 4만t이상 매장된 두카트지역에는 총 8천만달러만 투자하면 연간 1천t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외국기업과 첫 합작개발 바닌부지사는 『예전에는 연방당국이 일방적으로 싸게 책정한 가격으로 전량 매입했지만 최근 대통령령이 개정되어 이제는 런던금속시장 가격으로 사가고 외국합작기업에는 대금의 50%를 달러로 지불한다』면서 『법적으로 잘 돼있어서 합작기업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고 은근히 투자를 권했다.얼마전 만난 LG 관계자가 은개발기술을 안다고 하길래 투자를 권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가단주에는 광물매장량은 풍부하지만 철도가 전혀없고 북쪽의 교통과 기후가 나빠서 금·은·구리·건축자재 등 고가품만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다.금광석이라도 1t당 금함유량이 15g이상 되지 않으면 개발하지 않는다. 금생산은 70년대 중반 최고 80t까지 기록하며 러시아 최고를 자랑했지만 그후 사금 고갈로 점차 줄어들어 94년에는 사하공화국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는 금 28t,은 70t 생산에 그쳤다.세계적으로 금생산중 광석과 사금비중이 9대1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거꾸로다.그러나 앞으로 사금 비중은 점차 줄고 금광석을 캐내는 비용은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금광을 직접 가보고 싶었으나 너무 멀고 교통편이 나빠 뜻을 이루지 못했다.최소한 수백㎞이상 떨어져 있고 교통도 좋지않아 육로로는 가기 어렵고 비행기로 가야 하는데 비행기가 1주일에 1∼2편 정도만 운항하기 때문에 한번 가면 4∼7일을 그곳에서 지내야 한다는 것이다.사금채취는 하천이 결빙되기 전인 10월중순부터 이미 작업을 중지했단다.짧은 취재일정을 효율적으로 쪼개써야 했던 취재팀은 고민끝에 결국 금광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주청사 옆에는 마가단 최대 금광회사인 북동채금합동총회사가 있었다.금생산이 마가단의 70%,러시아전체의 20%를 차지한다.블라디미르 쿨핀 부사장은 『유공에서 각종 기름도 구입하고 삼성에서 생필품도 6백만달러어치 구입했다』고 한국기업과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기계가 노후해 많이 교체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기후여건이 안좋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임금도 1.5배이상 줘야 하고,연방정부의 금매입가격은 좋아졌지만 기름·전기·물값 등이 비싸져 이익은 많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광석보다 금이 더 많아 1928년 마가단에서 금이 발견돼 32년부터 캐내기 시작할 당시에는 죄수들의 강제노동에 의존했다.지식인 등 트로츠키주의자들 위주로 1백여명의 정치범및 일반죄수들이 32년 2월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배편으로 이곳에 도착,콜리마지역으로 간 이래 죄수수는 이듬해 2만7천여명 등으로 급속히 늘어났고 세보스틀락 등 곳곳에 수용소가 늘어만 갔다.죄수수에 비례해 금생산도 늘어 32년 5백㎏에 불과했던 데서 40년대 초반 몇년간은 80t으로 절정을 이뤘다. 지하 수m 깊이의 하천바닥에 퇴적돼 있는 사금층을 채굴하려면 영구동토인 지표면을 파내야 한다.요즘이야 준설기와 불도저 등 중장비를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화약의 힘만 빌릴 뿐 인력에 의존해야 했으니 당시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 지 짐작할 수 있다. ○한국계 교포 1백명 거주 53년 3월5일 스탈린이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자 정치범들이 대거 석방되고 수용소도 잇따라 없어졌다.53년 12월 마가단주가 설치됐다. 시외곽의 마가단주 박물관 3층에는 수용소실이 있다.개혁·개방정책을 계기로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하기 위해 91년 설치돼 5년간 시한부로 운영된다.이 전시실에는 당시 사진과 기록,강제노동장비 등이 보관돼 있다. 전시실 담당인 나제스타 훼도노바(여·51)는 『죄없는 사람들을 이렇게 아깝게 강제노동시켰던 잘못된 역사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근 지질박물관에는 마가단에서 나온 수백종의 광물이 전시돼 있다.32년 첫해에 콜리마금광에서 나온 사금과 22㎏짜리 순금덩어리,소 위장에서 나온 금도 보관돼 있다. 마가단 시내에는 한국계 교포가 1백여명 살고 있다.강제로 끌려온 한인의 후손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식 이름의 식당도 두곳 있다.그중 도라지식당에 갔더니 타슈켄트에서 온 30대 후반의 한국계여인이 운영하고 있었다.교포3세라서 한국말은 인사말정도밖에 못한다.음식도 국수와 밥정도 말고는 거의 러시아음식에 가깝다. 이 여인의 시아버지인 박재욱씨(70)를 식당에서 만났다.박씨는 신의주 학생의거에 가담했다가 46년 러시아로 끌려와 스탈린 사망 이듬해인 54년 석방되기까지 8년간 건물·도로 건설및 광산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같은 민족을 이역만리 러시아 땅으로 보내는 냉혈한이 이세상 어디에 있겠느냐』고 북한당국에 대한 원망을 삭이지 못했다. 박씨는 『이곳은 1년 열두달 모두가 동지달』이라고 추운 날씨를 설명한 뒤 시내건물들을 가리키면서 『저 건물은 한인들이 지었고 이 건물은 일본군 포로들이 지었는데 먹을 것도 제대로 못먹으면서 하루 16시간씩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보면 죽고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쓰라린 기억을 되살렸다. 북극에 가까운 마가단에는 해가 낮게 뜬다.그래서 한낮에도 그림자가 실물보다 1.5배이상 더 길다.마가단주는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만큼이나 어두운 과거의 부담을 안고 어렵사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었다.
  • 생활용품 수출 5년만에 증가/올 6.1% 늘어난 65억달러

    ◎보온병 80%로 최고 피혁,문구,운동구 등 생활용품의 수출이 5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통상산업부는 27일 올해 생활용품업계의 수출액이 65억9천만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6.1% 늘어난 규모다.생활용품업계의 수출은 지난 90년 83억6천2백만달러를 고비로 해마다 줄어 91년 79억8천9백만달러,93년 64억1천6백만달러로 급감한데 이어 지난해 62억1천7백만달러에 그쳤다. 올해 생활용품수출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국내업계가 자동화투자 등 구조조정으로 고임금과 인력난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있고 디자인개선 및 패션화로 고가품개발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볼링 및 골프용품이 품질향상으로 대중국수출이 호조를 보여 34.7% 늘어난 것을 비롯,피혁수출도 작년에 비해 22.1% 증가했다.품질고급화로 대일경쟁력이 강화된 보온병도 일본,유럽연합(EU),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전년도에 비해 80% 늘었고 낚시용구도 일본,미국시장에서 고가 탄소낚싯대의 수요증가로 21.6% 신장됐다.문구류도 「모닝글로리」 등 고유브랜드가 일본과 EU에서 인기를 끌면서 2억8천9백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밖에 안경테,지퍼,악기 등도 20%이상 증가했다. 신발은 나이키 등 고가품이 호조를 보이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14% 감소했다.합성수지제 가방 및 완구류도 감소세를 보였다.
  • 고가품 밀수 급증/금·보석 작년의 10배 넘어/2천억대 규모로

    올해들어 귀금속 등 고가품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말까지 적발된 밀수건수는 1천9백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으나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76%가 증가한 2천3억원이나 됐다. 이는 금과 보석 밀수입이 급증한 때문으로 금과 보석 밀수입은 지난해 적발된 전체 밀수입액의 5.8%에 61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는 6백18억여억원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전체 밀수입액의 33%나 차지했다. 또 고가품에 속하는 한약재는 2백84%,의료광학기기는 3백14%,의류와 직물은 2백3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수출 1천억달러의 금자탑(사설)

    30일 맞은 제32회 무역의 날은 수출실적 1천억달러가 넘어서 한국수출사에 새기원을 열었기 때문에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64년 우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지 불과 31년만에 1천억달러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이 금자탑은 기업인과 근로자는 물론 전국민의 땀과 열정의 결정체라 하겠다.이 기념비적 성과는 한국이 국경없는 경제전쟁에서 승리,무역대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알리는 쾌거이기도 하다. 우리는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계기로 「선진수출 입국」으로의 제 2도약을 위해 국가역량을 재 점검하고 국민역량을 결집해 나가야 하겠다.먼저 수출산업구조를 획기적으로 고도화시켜야 할 것이다.지금까지 양위주 수출전략을 질위주 전략으로 과감히 전환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수출산업의 취약점인 자본재산업과 소재산업에 대한 기술개발과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려야 하겠다.그것만이 부가가치 높은 수출산업구조를 창출해 낼 수 있다. 둘째로 수출산업의 경쟁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국내의 저렴한 노동력과 엔고 등을 이용한 가격경쟁력 의존에서 탈피하여 품질과 애프터 서비스 등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여 선진국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저가품목의 수출은 후발개도국에 넘기고 하이테크 수출상품이 주종을 이루는 선진국형 수출상품구조로 변형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로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걸맞은 신상품의 개발과 함께 동양문화권의 개성미를 살린 독창성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소망스럽다.다음세기는 개성과 독창성이 강조되는 소품종 내지는 주문형 수출상품구조가 각광을 받게 될 것이다.이를 위해 요구되는 것은 다음세대와 세기에 맞는 디자인 개발이다. 또 환경라운드 출범에 대비하여 친환경적 상품의 개발을 서둘러 새로운 무역환경에 대처하고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정과 뇌물제공 등 불공정한 국제거래의 제거를 위한 반부패프로그램에도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화물용 안전벨트로 KS마크/첨단소재 사용…신율 일 공업규격 통과

    ◎내구성 강화… 최대 25t 화물하역 가능 첨단소재를 이용,내구성을 대폭 강화시킨 화물용 안전벨트에 국가품질인증인 KS마크가 처음으로 수여됐다. 화물용 안전벨트 전문업체인 삼영벨트(대표 김광기·56·중구 충무로 2가)가 선보인 벨텍스가 그것으로 국내 안전벨트의 첨단화를 앞당긴 신제품이다.초강력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를 재질로 사용,내구성이 대폭 강화됐으며 사방에 고정시켰을 경우 최대 25t의 화물을 하역할 수 있을 만큼 인장력이 탁월하다. 벨텍스의 가장 큰 장점은 화물 운반중 벨트가 풀어져 대형사고가 일어나는 상황을 미리 막는데 뛰어난 기능을 한다는 점.이는 화물을 묶은뒤 벨트가 늘어나는 비율인 신율을 까다롭다고 정평난 일본 공업규격(JIS)규정인 5%이내로 줄였기 때문이다. 벨텍스는 화물을 차량에 묶는 타이 업 벨트와 하역과 이송에 사용되는 슬링 벨트 두가지로 생산되고 있다.슬링 벨트의 경우 자동차 화물용과 항만 하역용 및 토목공사용으로 나눠진다.토목공사용은 특히 강관이송시 표면에 흠을 내지 않아 강관의 조기부식을 막는 장점도 있다.폭이 25∼1백㎜로 다양하며 길이도 최장 9m까지 확장된다.고정벨트와 조절 벨트로 구성돼 있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그때 그때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돼 있다.
  • 중국속의 한국 붐(한·중 새 시대:4)

    ◎북경 등 대도시에 우리 기업 광고탑 즐비/한국어과 개설 열풍… 한국식당 성업/한국특수속 조선족사회엔 「한국병」도/곳곳에 한국산 자동차… 가전제품 매장 “북적” 증국은 더이상 한국인에게 낮선곳은 아니다.수도 북경의 관문,북경공항에 내리면 개인용 짐수레에는 어김 없이 국내 대기업 광고판이 부착돼 있다.공항에서 시내까지 30분가량 달리는 동안 고속도로 양편 길옆으로 현대·대우·우방등 국내 기업의 대형 간판이 늘어서 있다. 북경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중심도로인 장안대로주변으로 국내기업들의 대형광고탑이 경쟁하듯 솟아있다.중국학술연구의 전당이라는 사회과학원 본부건물 옥상엔 삼성전자 광고탑이 일본 도시바 것과 함께 서 있고 전국신문공작자 건물위에는 한아항공(아시아나항공)의 네온사인이,국무빌딩에선 대한항공 광고판이 빛나고 있다.번화가인 동단과 왕부정거리엔 아예 금성등 국내 가전품 전문매장이 자리잡고 있다.한국기업의 광고탑은 북경만은 아니다. ○공항 짐수레에도 광고 요녕성의 성도 심양의 상징인 거대한 모택동주석 동상뒤로 양담배인 「켄트」 광고판과 함께 영문으로 골드스타(금성)라는 대형광고탑이 눈에 들어온다. 거리에는 프린스와 엘란트라·쏘나타등 대우와 현대 자동차가 적잖게 눈에 띈다.북경 뿐 아니다.베트남과 국경지역인 운남에서나 변방인 청해도에서도 한국차는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중국인에게 한국차는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과 같다.한국차는 한국의 경제기적의 표본 같은 것이다. 한국 사랍이 택시에 오르면 운전사들은 일본 사람이냐는 질문을 더이상 하지않는다.대뜸 한국인이냐 묻는 경우도 늘고 있다.그만큼 한국인이 북경등 주요도시마다 메워 터진다.수교다음해인 93년 15만명에서 지난해엔 30만명이 중국을 다녀갔다.올 연말엔 5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중대사관은 예상한다.고급쇼핑센터,관광지 등에선 한국 사람을 부딪치지 않고 지나가는 방법은 없다.북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궁에는 동시 통역서비스 7개 언어 가운데 우리말이 들어있다.북경공항에는 조선족 관광안내원이 상주해 있고 우의상점,북경호텔 상품부등 주요 쇼핑지의 귀금속과 고가품점에는 조선족종업원이 어김 없이 자리를 지킨다.중국 사람은 한국인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에 대해 묻던 택시운전사들의 요사이 질문이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바뀔정도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높다.TV와 신문에서도 한국관련 기사를 적잖게 다루는 것도 이유다. ○한국 사정에 많은 관심 북경 거리의 조선족음식점과 한국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부쩍늘어 수교이후 한국인의 물밀듯한 중국진출현상을 상징한다.두산주가·경복궁·보배원·진로주가·대정·한국음식점경영은 북경과 중국의 대도시에서 유망산업이다.두사람의 한번 식사에 2백∼3백위안(2만∼3만원)정도는 거뜬히 나오는 이 한국식당의 3분의 2 가량의 손님은 중국인이다.예약 없이 갔다간 낭패하기 십상이다.보배소주에서 직영하는 보배원의 고병창부장은 『북경에만 조선족음식점을 제외하고도 1백여개의 한국인 음식점이 있다』면서 『한국인을 겨냥한 한국음식점의 진출이 오히려 중국인의 입맛을 바꾸어 놓을 정도로 중국인의 큰 반향을얻으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북경의 한국음식점은 소규모투자에서 대규모 기업형으로 바뀌고 있다.싸이트어호텔부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던 싸이트어 아리랑은 개점초기부터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맞자 효성그룹이 달려들어 합작형태로 규모를 2배가량 넓혔다.기업형 투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한우리의 서라벌은 북경시에만 체인점을 4곳으로 확장하기도 했다.이러한 한국음식점은 심양·청도등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해남도에까지 뻗어있다.수백개를 헤아리는 북경의 가라오케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인을 겨냥한 곳이다.아예 간판도 한글인 경우도 적잖다. 대학등 학원가는 중국의 한국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중 하나다.수교전 십수명에 불과하던 한국학생은 3년사이에 6천명으로 뛰어올랐다.인민대학 70명,어언문화대 어학연수생 5백50명등 7백명,북경대 어학연수생 89명등 2백30명….하오삔 북경대 부총장은 『올 신학기(9월학기)부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유학생수로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고 한국 유학생의 급증 추세를 설명했다. 이러한 한국열기를 타고 북경대·상해복단대·어언문화대등 주요 대학의 한국학 연구와 한국어학과 개설붐이 일고 있다.지난 93년 길림대·대련외국어대등,지난해엔 북경외대·요령대·산동대·산동사범대등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되고 올 9월 새학기엔 북경어언문화대·북경 제2외국어대학·남개대학등 13개 대학에 무더기로 한국어학과를 개설해 한국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한국학 연구센터 발족 북경 서성구의 184중학(고교과정)에선 한국어학과를 설치,올해 35명의 학생을 모집하는 등 우리말 배우기 열풍이 고등학교까지 퍼져나가고 있다.어언문화대학의 양경화총장은 『지난 93년부터 국제교류재단의 협력으로 추진해온 한국어과를 신설,올 신학기부터 학생들을 받게 됐다』며 『한국어학습 및 한국학열기는 두나라 관계발전과 국민사이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고말했다.수교후 중국사회과학연구의 본산이라는 사회과학원과 북경대학에 각각 한국학연구센터가 발족,불모지였던 한국학연구의 새지평이 열리고 있다.중국의 2백만 조선족사회에서의 한국열기는 이제 과열단계를 넘어섰다.한국가면 돈번다는게 한국행의 직접 동기다.주중대사관은 올 한해 1만3천여명의 조선족이 한국으로 건너갔다고 밝히고 있다.정식비자를 얻기 어려워지자 비자위조에서 밀입국,위장결혼까지 갖가지 방법이 동원되는 등 「한국병」이란 신조어를 낳고 있다.이제 한참 달구어지기 시작한 한국열기는 중국사회 각 분야에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 앨범업체 해외이전 러시/인건비 높아 불가피… 특히 중국 선호

    「이제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앨범은 더이상 볼 수 없는가」.앨범업체들이 국내 인건비 부담을 이기지 못해 우리나라를 떠나 중국 등 동남아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잇따라 옮기고 있다.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수출용 앨범을 생산한다거나 국내 생산 앨범을 구하기란 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임금이 너무 높아 도저히 수출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데 따른 것이다.특히 상당수 업체들이 해외에 공장을 세워 중저가품을 개발도상국에서 생산하고 고급품만 국내에서 생산해왔으나 이것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있어 수출용 앨범의 국내 생산은 내년 중 거의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에 현지공장을 두고 작년 1천2백8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삼왕실업은 지난 3월 중국 청도에 현지공장을 준공,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우선 올해는 이 곳에서 50만∼60만달러어치(7만∼8만권)를 생산,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필리핀에 현지 공장을 두고 작년 1천4백60만달러어치의 앨범을 수출한 진성상역도 이달부터 중국 청도에 현지공장을 세운다는 계획 아래 임금·통관관계 등 현지공장 설립에 필요한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또 은진물산은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산수실업도 이미 투자승인을 받아 놓은 스리랑카에 공장을 짓거나 중국에 신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앨범업체들은 특히 현지 생산 공장이 중국쪽으로 몰리고 있다.국내에서 생산된 앨범 원부자재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송기간이 짧은 중국이해외공장의 입지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한국문구협동조합 김수철 이사는 『동남아지역 공장의 경우 국내에서 원부자재를 보내 앨범을 현지 생산,선적하는 과정이 3개월이나 걸리는데 비해 중국 청도의 경우 1개월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앨범업체들의 생산 기지는 중국 연안지역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생활용품 수출 잘된다/볼링용구·지퍼 등 올 30%이상 늘어

    지난 91년 이후 4년째 내리막길을 걷던 생활용품의 수출이 올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특히 볼링용품이나 골프용품 등 운동구와 지퍼,피혁,악기 등은 작년에 비해 수출증가율이 30% 수준에 달하고 있다. 3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8월의 생활용품 수출은 43억4천7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가 증가했다.생활용품의 수출은 지난 90년에 5.7% 증가했으나 지난 91∼94년 사이에는 매년 3·1∼12.8%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지퍼가 섬유업종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수요의 증가로 이 기간에 34.6%가 늘어난 것을 비롯,운동구도 기술 및 품질 향상에 따른 국산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작년보다 32.7% 늘어났다. 이밖에 피혁(25.4%),문구류(23.7%),악기(23.5%) 등도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그러나 신발과 합성수지제 가방,완구 등은 중국 등 동남아 국가들의 저가품에 밀려 수출이 작년보다 각각 15.8%와 10.5%,5.3%가 줄어 계속 고전하고 있다.
  • 송이버섯(외언내언)

    우리산촌 최대 소득원인 송이버섯을 대량생산할 수 있을까.산림청은 최근 송이버섯 생산량과 품질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농법을 발표했다.송이버섯 발생기인 9월에 물주기를 제대로 하고 낙엽부식층을 제때 제거하면 발생량을 현재보다 5∼20배 많게 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우리 송이버섯은 국내서도 귀한 대접을 받지만 일본 시장에서는 단연 세계 제일 상등품으로 평가되고 있다.한해 생산량 3백∼1천3백t 중 90%를 일본에 수출하여 1년 4천만달러의 외화를 벌어 왔다.그런데 최근 일본은 그 수요를 한국산만으로는 충족할 수 없게 되자 세계 각국으로 수입선을 넓히고 있다.우리 산촌 외화소득 시장을 크게 잠식당할 위기에 있는 것이다. 송이버섯이 생산되는 지역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등 주로 적송림이 울창한 산지로 알려졌으나 80년대이후 미국 캐나다 모로코도 일본에 송이버섯 수출을 시작했고 요즘에는 히말라야 산지국가 부탄이 상당량의 송이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일본이 한해 소비하는 송이버섯량은 지난해의 경우 3천7백t이었다고 한다.이중에서 자국산은 3%뿐이라서 97%를 수입하고 있는데 북한과 중국산이 상당물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국 적송송이를 고가품으로 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송이버섯 발생량은 85년이후 약간씩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솔잎혹파리 피해로 인한 송이발생림의 활력감소,소나무지대에 잡목림이 우거지고 지표에 과도한 유기물층이 형성되어 송이균이 퇴화하고 있기 때문이란 추측이다.임업연구원에 따르면 송이균은 소나무 뿌리 중에서도 끝부분인 세근에 붙어 살며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고 땅속 무기양분을 흡수하여 그 일부를 소나무에 공급하기도 하며 버섯체를 만든다. 송이균을 인공배지에서 자라게 할수는 있으나 아직까지 표고처럼 인공적으로 재배할 수는 없다.송이버섯 증산은 적송가꾸기에 달렸다.
  • 한국/올 대미 무역적자 사상 최대/무협 전망

    ◎8월까지 48억달러… 전체 55%/수입 48% 급증… 수출의 3배 【워싱턴 연합】 올해초부터 지난 8월까지 한국의 대미무역수지는 전체 무역적자규모(86억달러)의 절반을 넘어서는 48억1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냄으로써 연말까지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대미수출은 반도체,일반기계,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13∼16%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미수입은 50%에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특히 48.1%에 이르는 최근의 대미수입 급증추세는 79년 이래 최고수준이며 수출증가 속도보다 무려 3배나 빠르다』고 분석하면서 『국제환율의 정상화,미국산업의 경쟁력향상,한국의 시장개방확대 등으로 미국의 대한수출 여건은 더욱 호전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산업용 원자재 및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국측의 대미수입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에 반해 한국의 대미수출 여건은 한국상품의 경쟁력이 고·저가품 모두가 선진국시장에 아직 취약한 실정이어서 수출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은 올해 들어 미국의 주요 수출국 중 독일을 제치고 5위로 부상했다.
  • 생활용품 특소세도 내려야(사설)

    재정경제원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내년부터 대형승용차 보석·모피류 고급사진기 모터보트등 13개 고가품의 특별소비세를 낮추기로 한 간접세법개정안은 일단 여러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우선 적용세율이 25%에서 20%로 낮춰지는 만큼 소비자 가격도 인하됨으로써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다.또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사진기 등 고도정밀산업제품들은 내수기반이 넓어지고 기술개발 여력도 축적됨에 따라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장기적인 정책방향에 의해 얼마전 법인·소득세 등 직접세부문의 최고세율을 내리기로 한 조치와 관련,간접세인 특소세의 높은 세율도 낮추는 등 전반적인 저세율체계를 이뤄가겠다는 재경원 설명도 설득력을 지닌다. 그러나 우리는 고가품과 함께 당국이 냉장고 컬러TV 세탁기등 거의 모든 가정에서 쓰는 생필품화한 가전제품을 비롯,설탕과 같은 식료품등 대부분의 생활용품에 대한 특소세율도 인하조정할 것을 촉구한다. 특히 「특별 소비」가 아닌,지극히 일반화한 소비품목들은 특소세 과세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마땅하다.이들 품목에 이미 붙여진 10%의 부가가치세만으로도 납세자는 적정의 세부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경원이 미국과의 통상협상을 위해 대형승용차 특소세율을 인하한 조치는 어쩔 수 없는 정책의 선택으로 볼 수 있겠으나 생활용품을 제외한 고가품 세율을 낮춘 것은 조세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때문에 어느정도 세수부족이 예상되더라도 생활용품의 특소세인하를 통해 조세의 소득재분배효과에 의한 서민생활보호에 힘써야 할 것이다.세율인하에 따른 매출증대로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적잖이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고가품 세율인하조치가 자칫 고소득층의 과소비를 부채질하거나 같은 종류의 사치성 외국제품 수입을 크게 늘리는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당국이 이들 고가품목 취급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통해 탈루세금을 철저히 추징할 것도 촉구한다.
  • 13개 고가품 특소세 5%P 인하/정부,내년 시행

    ◎유류교통세 종량세로 전환/교육세 15% 과세키로 내년 1월부터 2000㏄ 이상 승용차와 에어컨,골프용품,모터보트,스키용품,귀금속,고급시계 등 13개 고가품의 특별소비세가 25%에서 20%로 내린다. 또 종가세인 휘발유·경유의 교통세와 등유·LPG(액화석유가스)·LNG(액화천연가스)의 특별소비세가 「ℓ당 얼마」하는 종량세 체제로 바뀌며,내년 7월 1일부터 유류 교통세와 특별소비세의 20%로 과세키로 한 교육세율은 15%로 다시 하향조정 됐다. 정부는 15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미국의 자동차시장개방 요구 등과 관련,이같은 내용의 「교통세법·특별소비세법·교육세법 개정안」을 확정,정기국회에 올리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이 슈퍼 301조를 무기로 인하를 요구해 온 2000㏄ 이상 승용차의 특별소비세를 5% 포인트 인하하는 등 13개 고가품목의 특소세를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또 세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휘발유와 경유의 교통세액(휘발유는 ℓ당 공장도가격의 1백95%,경유 26%)과 등유·LPG·LNG의 특별소비세액(각 10%)을 그대로 종량세의 기본세액으로 정해,내년부터 시행하고 여기에 다시 30%의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게 했다.재경원은 내년 6월까지는 이들 유류에 종량세의 기본세액만 적용한다는 방침이나 휘발유와 경유·등유의 경우 내년 7월부터 15%의 교육세(2000년까지 한시)가 얹혀지게 돼 이들 유류의 값이 오를 전망이다.내년부터 적용될 종량세액은 휘발유가 ℓ당 3백45원,경유 40원,등유 17원이며 LPG는 ㎏당 18원,LNG는 ㎏당 14원이다. 재경원은 유류세금의 종량세 전환에 대해 『세수의 안정확보와 유가자유화에 대비하고,유류가격이 오르내릴 때마다 탄력세율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탄력세율을 그대로 둔 채 현행세액을 기본세율로 한 것은 세금을 더 걷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특별소비세의 인하에 따른 가격인하 효과는 품목별로 4.9∼5.2%에 이르며,이로 인해 연간 5백억원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또 특소세 조정으로 현대 뉴쏘나타(2천3백51㏄)의 경우 소비자 판매가격이 현행 1천3백65만원에서 1천2백98만원으로 67만원(4.9%)이,금성사의 에어컨(분리형 5평형)은 1백10만원에서 1백4만6천원으로 5만4천원(4.9%)이 떨어진다.
  • 국산 장난감/외제밀물에 설곳 없다

    ◎저가품은 중국­고급품은 미·유럽에 밀려/수입 6년새 7배 급증/미 대규모 유통업체 곧 국내상륙 완구업계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값싼 중국산 완구제품이 물밀듯 밀려오는 데다 미국·독일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완구업계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완구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완구 유통업체인 「토이자러스(Toys R Us)」사가 국내에 상륙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4∼5년전부터 국내에 진출한 해외 유명완구 브랜드들은 국내 「고급완구 시장」을 휩쓸고 중국산은 「저가완구 시장」을 독식하는 바람에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이 중간수준인 국내 업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완구시장은 지난 84년 덴마크의 레고사가 설립한 다국적 기업인 레고코리아사(연간 매출액 3백억원 추정)와 「패션 인형」으로 유명한 국내 영실업(2백50억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미미의 집」으로 알려진미미월드사(1백50억원)가 이들을 뒤쫓고 있다. 특히 블록완구가 주요 제품인 레고코리아의 경우 국내 블록 완구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등 블록 완구시장을 독식함에 따라 옥스포드사 등 국내 5개 블록완구 제조업체들이 나머지 20%를 나눠가지는 실정이다. 미끄럼틀·시소 등 비교적 덩치가 큰 완구제품 제조에 주력하는 미국의 리틀타익스가 설립한 리틀타익스 코리아사도 매출액이 1백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는 데,「견고한 제품」을 모토로 내세우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미미월드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바비인형」브랜드의 미국 마텔사도 매출액이 아직까지 50억원 선을 밑돌고 있지만 「지명도」에 힘입어 무서운 기세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블록제품이 주력인 독일의 플레이 모빌사와 목재완구로 유명한 독일의 헤로스사 등도 「유럽풍의 고급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고급완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에 따라 완구제품 수입액도 지난 94년 9천5백60만달러어치를 기록,지난 88년(1천2백88만달러어치)보다 무려 7배 이상 급증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토이자러스사의 국내 진출.업계에서는 최소한 1천평 이상의 완구 할인전문 매장 형태를 띠는 유통망을 구축하므로,이 업체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으면 국내 완구 유통시장을 「완전히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던 일본도 이 업체가 상륙하자마자 무기력하게 무너졌기 때문이다.
  • 김치 대일 덤핑수출… “제살깎기”

    ◎신규업체 과당경쟁… 고급품 이미지 추락 일본시장에서 고급품으로 평가받던 한국산 김치가 국내 업체간의 저가경쟁으로 종주국으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고속 질주해 가던 대일 김치수출에 브레이크가 걸릴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국산 김치는 올초만해도 4백g 한병에 최소 4백엔,고급품은 6백50엔까지 받았으나 최근 할인 판매시 1백98엔에 팔리고 있으며 평상시엔 3백엔대에 형성되는 제품도 있다.일본산보다 1.5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팔리던 한국산 김치가 일본 김치값과 비슷해졌거나 싸졌다는 지적이다. 초창기부터 김치수출에 나선 영선상사는 『우리제품에 부착되는 「한국직수입 김치」란 표시가 과거에는 품질·가격의 보증수단이 됐지만 앞으로 저가품의 상징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산 김치가 저가경쟁에 휘말리게 된 이유는 크게 두가지.먼저 후발 수출업체들의 저가공세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김치 수출업체는 전문수출상을 포함,모두 80여개의 중소업체들이며 이 가운데 뒤늦게 대일 수출에 뛰어든 업체들이 최고 50%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촉발됐다. 일본에서 거세게 부는 가격파괴 바람도 저가경쟁에 한몫하고 있다.일본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중간 마진을 없애고 대량으로 한국산 김치를 직수입,대폭의 할인공세에 나서고 있다.디스카운트 스토어 등을 운영하는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은 발효식품인 김치의 특성을 고려치 않고 대량구매를 한후 판매가 불가능해지면 정상가격의 3분의1,최고 2분의1까지 덤핑판매를 하고 있어 싸구려 제품의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있다. 상황이 어렵게 전개되면서 국내업체들간의 반목도 깊어지고 있다.기존 수출업체들과 농협간의 갈등이 대표적인 예다.뒤늦게 수출에 나선 농협이 막강한 조직과 자금력을 앞세워 가격하락을 유발시켰다는 비난이다.농협은 『기업체와 달리 이익을 적게내는 대신 많은 농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평균 수출가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런 분열로 우리나라의 대일 김치수출은 93년에 52% 증가(2천8백70만달러)를정점으로 지난해 31.2% 증가(3천7백70만달러),올 7월까지 28% 증가(2천6백70만달러)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각 업체들이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고가 수출을 전개해야 함에도 불구,오히려 제살 파먹기 경쟁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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