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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서 한우도 사고 전국 유명축제도 만나고~

    한강서 한우도 사고 전국 유명축제도 만나고~

    강릉 단오제, 양양 송이축제, 횡성 한우축제, 봉평 메밀꽃축제, 영월 동강축제. 내로라하는 전국의 유명 축제들을 서울 한강에서 만난다. 횡성 한우와 이천 쌀, 가평 잣 등 각종 지역 특산물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7개 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한강 문화장터’를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한강 곳곳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경기 이천시·가평군, 강원도 횡성·평창·영월군, 충북 제천시 등이 참여한다. 단순한 지역 특산물 행사가 아니라 그 지역의 전통문화·행사도 유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농 상생을 도모하는 취지다. 프로그램은 친환경 농·축산물 전시 판매와 전통 문화행사로 나뉜다. 친환경 농·축산물 전시 판매에선 각 지자체가 품질을 보증하는 쌀과 육류, 과일, 채소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풍물놀이와 떡메치기 등 체험의 장도 마련돼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의도 벚꽃축제’ 기간을 맞아 여의도한강공원 안내센터 뒤에서 9~10일 이틀간 이천시와 가평군, 강원도, 횡성군 4개 자치단체의 합동장터가 열린다. 벚꽃 구경도 하고 장터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장터는 한강공원 6곳(잠실·반포·여의도·양화·망원·이촌)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최하며 여름철인 6~8월엔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할 예정이다. 문화행사의 경우 ▲강릉시 강릉단오제 ▲양구군 곰취 축제·배꼽축제 ▲양양군 송이축제·연어축제 ▲화천군 토마토 축제 ▲횡성군 한우 축제 ▲평창군 산나물축제·봉평 메밀꽃 축제 ▲영월군 동강축제 등 각종 유명 축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2013년부터 이 행사를 개최해 지난 3년간 39만명의 시민이 한강문화장터를 방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새누리 공천 파동·野 연대 갈등 후폭풍…서울 49개 지역구 중 30곳 이상 접전

    새누리 서울 지지율 8%P 급락…텃밭 한 곳만 잃어도 타격더민주 ‘경제실정 심판론’ 묻혀 “수도권 3자 구도만 50곳 넘어” 3일 현재 20대 총선 수도권 판세는 말 그대로 ‘안갯속’, ‘혼전’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다. 극심한 공천 파동을 겪은 새누리당은 수도권 민심 이반이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야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경쟁 구도로 야권 표가 분산되는 것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의 수도권 위기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나온다. 지난 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37%로 지난주보다 2%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서울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40%에서 32%로 8% 포인트나 하락해 당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인천의 새누리당 지지도 역시 36%에서 33%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더민주(21%)와 정의당(5%)은 당 지지율에 변화가 없고, 국민의당(12%)은 오히려 4% 포인트나 상승해 창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당초 야권 분열 양상을 멀찌감치에서 지켜보며 총선 준비를 본격화했던 여당은 이른바 ‘옥새 파동’ 등 공천 갈등에 대한 민심 이반이 뒤늦게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수도권에서 굉장히 어려운 선거”라면서 “의석수 과반을 얻지 못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힘들 것이라고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야권은 연대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여당에 총선 주도권을 뺏겼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총선 승리를 위한 야권 연대 논의는 오히려 야당 간 대결과 갈등 관계만 부각시켰고, 앞서 내세웠던 ‘경제심판론’ 등으로 총선 국면에서 보이지 않는 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는 여당과의 선거이기 때문에 거기에 모든 당력을 쏟아붓겠다”면서 “정부 실정과 여당의 무능함을 이번 선거에서 제대로 적시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본연의 선거로 돌아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각 당이 내놓은 판세 분석과 여론조사 등을 보면 서울에서 새누리당이 우세 지역으로 내놓은 곳은 7~10곳, 더민주는 9~10곳 정도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노원병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서울 49개 지역구 가운데 30곳 이상이 접전 지역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 중 송파을에 후보를 내지 못했고, 부촌 지역인 용산(황춘자)도 공천 배제 후 더민주로 옮긴 진영 의원에게 고전하고 있다. ‘서울 텃밭’ 가운데 한 곳이라도 잃을 경우 패배의 상처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일단 동작을(나경원)과 서초갑(이혜훈), 서초을(박성중), 강남갑(이종구), 강남을(김종훈) 등을 주요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는 강북 벨트 등의 ‘수성’을 기대하면서도 현역 의원들이 빠진 지역구의 판세가 녹록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얻은 서울 지역구는 30곳이지만, 이번 총선의 성적표는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단 우세 지역으로 보는 곳은 용산(진영), 동대문을(민병두), 강북을(박용진), 도봉갑(인재근), 노원을(우원식) 등이다. 한강 이남에서는 영등포갑·을(김영주·신경민), 관악을(정태호), 양천갑(황희) 등에서 박빙의 승부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더민주는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나오는 종로(정세균) 등의 경우 자체 조사로는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경기·인천에서 새누리당이 우세하다고 보는 지역은 최대 25곳 안팎이다. 전통적으로 우위를 보인 성남 분당갑·을, 이천, 안성,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은 이번 선거에서도 우세 지역으로 판단됐다. 더민주 우세 지역은 최대 10곳 안팎으로 성남 중원, 안양 동안, 시흥을, 용인을 등이 주요 지역이다. 하지만 야권 분열 등의 상황을 고려하면 승기를 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역 의원이자 다선 중진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안양 만안과 문희상 의원의 의정부갑 등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돼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주변 지역에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당 관계자는 “문 의원 등은 경기 북부벨트를 버텨 주던 힘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앞으로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방침임을 밝히며 “수도권에서 3자 구도만 50군데를 넘을 정도로 심각하고 접전 지역이 늘어 어려운 선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Que bola Cuba?(잘 지냈어요 쿠바?)/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Que bola Cuba?(잘 지냈어요 쿠바?)/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케 볼라?”(Que bola?·잘 지냈어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 수도 아바나에 착륙하는 전용기에서 트위터를 통해 쿠바식 스페인어로 화해의 손을 내민 메시지다. 지난 20일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쿠바 방문을 했다. 부인 미셸과 가족들을 동반했다. 88년 전인 1928년 전함을 타고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3일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아바나를 오바마 대통령은 3시간 만에 전용기 트랩에서 내렸다. 다음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오바마 대통령은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만나 두 시간 넘게 정상회담을 했다. 1959년 쿠바혁명 이래 상호 적대 국가였던 양국의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의 감이 없지 않지만, 엄청난 역사적 사건이었다.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두 나라가 새로운 관계의 장을 열면서 경제 분야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가기로 했다. 영국의 록밴드 롤링스톤스가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으로 시작된 역사적인 시간의 대미를 장식했다. 3월 25일 아바나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콘서트에 50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롤링스톤스의 음악은 오랜 기간 쿠바에서 반체제 음악으로 낙인찍혀 방송에서 틀 수 없었다. 해적판 음반만 몰래 듣던 이들에게 롤링스톤스 콘서트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쿠바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바로미터다. 음악의 나라 쿠바에서 열광하는 50만 시민, 장관임이 틀림없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와 마주 보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아바나에서 암탉이 울 때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그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나라다. 쿠바의 근현대사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나라가 미국이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쿠바가 1898년 미국에 팔리면서 이 나라는 미국 식민지가 됐다. 1902년 독립했지만 미국의 영향력 아래 사실상 식민지나 다름없는 쿠바였다. 그러나 1959년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쿠바혁명에 성공한 후 두 나라는 상호 간 큰 위협이었다. 1962년 소련이 쿠바에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사건, 쿠바 미사일 위기로 미·소는 핵전쟁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 제재, 금수 조치는 쿠바 경제를 56년 동안이나 비정상적인 상태로 몰아넣었다. 미국, 쿠바 양국 정상은 향후 인적 교류, 무역 등 많은 분야에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쿠바 경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제 수십 년 고치고 고쳐 써 골동품이 된 아바나 거리의 승용차를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쿠바 야구인의 미국 메이저리그행도 늘어날 것이다. 쿠바 선수들이 망명하지 않고 국적을 유지한 채 미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양국 교류 협력 진전에는 한계도 있다.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반대로 실질적으로 금수 조치가 풀리지 않고 있다. 인권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그래도 시간이 걸리지만, 양국 관계는 더이상 역전되지는 않을 것 같다. 미국과 쿠바 양 정상이 손을 맞잡은 화면을 보면서 한반도 남북한 최고지도자의 모습이 뚜렷이 대비되는 상황이 대단히 씁쓸하다. 정초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남북 관계는 상호 감정싸움, 샅바싸움의 강도가 계속 세지고 있다. 남북 상호 간 ‘말폭탄’이 날아다니고 있다. 청와대 포격작전 대 참수작전, 서울 진격작전 대 평양 진격작전 등 말로는 이미 전쟁 상태나 다름없다. 유엔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북한은 13차례에 걸친 협박성 ‘말폭탄’, 4차례 방사포·미사일 발사 훈련을 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2차례 군사분야 현지 지도를 통해 ‘핵탄두 폭발시험·탄도로켓 발사’ 등을 예고했다. 남북한 한민족은 왜 이리도 독기를 품고 싸울까. 세계인들은 한반도의 이 사태를 어찌 볼까. 특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하나의 민족도 아닌 미국과 쿠바는 화해와 협력과 평화로 가는데, 남북한은 언제까지 상대를 이겨 쓰러뜨리려고만 할까. 롤링스톤스는 50만 쿠바인을 모아 야외 공연을 하는데, 조용필의 평양 버드나무골 야외 공연은 언제나 이뤄질 것인가. 케 볼라 코리아?(Que bola Korea?)
  • 오바마의 ‘야구 외교’

    오바마의 ‘야구 외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 국빈 방문 사흘째인 22일(현지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라티노아메리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국가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관람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나란히 앉아 쿠바의 국기(國技)라 할 수 있는 야구 경기를 관람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타이에 선글라스를 낀 두 사람은 이따금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터뜨렸다. AFP통신은 “국교를 회복한 양국 관계를 굳건히 하는 데 ‘야구 외교’가 한몫했다”고 전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쿠바 출신 마이너리거 다이론 바로나를 투입해 199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후 17년 만에 쿠바를 찾은 메이저리그팀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3회까지 관람한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장을 떠나 카스트로 의장의 배웅을 받으며 다음 방문국인 아르헨티나로 향했다. 야구 관람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중 연설과 반정부 인사 면담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알리시아 알론소 국립극장에서 한 대중 연설에서 “나는 미국과 쿠바가 수십 년 동안 분리돼 대립해 온 시대를 살았다”면서 “미주 대륙에 남아 있는 냉전 시대의 마지막 잔재를 파묻기 위해 쿠바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바 전역에 생중계된 이날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국민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야 하며 민주주의를 포용해야 한다”면서 “쿠바의 정치·경제적 변화는 미국의 강요가 아닌 쿠바의 자율로 선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바나 미국 대사관에서 쿠바 인권운동가들을 만났다. 그는 정치범 부인들의 모임인 ‘레이디스 인 화이트’의 베르타 솔레르 대표 등 10여명의 반정부 인사와 함께한 간담회에서 “정부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일부 인사를 비롯해 여러분은 예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명분을 대표했다”면서 “쿠바에서 이런 일을 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들을 격려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치범 있다면 명단 달라” 발끈한 카스트로

    “정치범 있다면 명단 달라” 발끈한 카스트로

    오바마, 스페인어로 “새로운 날” 금수해제·인권 등 현안은 입장차 “쿠바에 정치범이 있다면 명단을 제시해 봐라. 당장이라도 풀어 줄 수 있다.”(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금수조치 해제는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1일 오후(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기자회견은 3시간 전과 달리 긴장감이 흘렀다. 88년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기념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2시간 넘게 진행된 정상회담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 섰을 때는 표정이 다소 굳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페인어를 쓰며 “오늘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날(nuevo dia)”이라며 “쿠바의 운명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쿠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 쿠바 간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면서도 미국의 여성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64)가 2013년 아바나에서 플로리다까지 보호장치 없이 해협을 건넌 사례를 거론하며 “그녀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금수조치 해제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반환, 인권문제 등을 둘러싸고는 뚜렷한 견해차를 보였다. 카스트로 의장은 “금수조치와 관타나모 기지가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무역·여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무역 제재 해제는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의 권한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의회가 얼마나 빨리 금수조치를 해제할지는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질문까지 받은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출신 CNN 기자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기자가 “쿠바에는 왜 정치범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카스트로는 정색하며 “정치범 명단이 있으면 나한테 달라. 내가 그들을 당장 풀어 주겠다”며 발끈했다. 회견 내용만큼 역사적 회동의 마무리도 떨떠름했다. 기념촬영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왼팔을 어정쩡하게 들어 올리면서 어색한 풍경이 연출됐다. 외신들은 적대관계는 청산했지만 갈 길이 먼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AFP통신은 “‘승리의 팔’을 들어 올리려는 카스트로의 노력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오바마는 주먹을 불끈 쥔 ‘좌파 상징’ 대신 손목을 흐느적거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호세 마르티 기념관 방문으로 이튿날 일정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혁명궁전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쿠바 전통음악을 들으며 쿠바의 대표 명물인 시가를 음미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2일 쿠바 국영TV로 생중계되는 연설을 하고 사회단체·반체제 인사들을 만난 오바마 대통령은 미 메이저리그 야구팀 탬파베이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간 시범경기를 관람한 뒤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서울포토]오바마는 묵념, 카스트로는 묵상

    [서울포토]오바마는 묵념, 카스트로는 묵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2일(현지시각) 라티노아메리카노 야구장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브뤼셀 테러사망자에 대한 추모의 묵념을 하고 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88년 만이다. AP=연합뉴스 2016-03-23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 ●오리온-KCC(오후 7시 고양체) ■프로야구 시범경기 ●한화-NC(마산) ●kt-KIA(광주) ●LG-삼성(대구) ●롯데-넥센(고척) ●SK-두산(잠실 이상 오후 1시)■테니스 2016 전국종별대회 14·16·18세부(오전 9시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정구 제37회 회장기전국대회(오전 9시 순창다목적돔구장 등) ■사이클 대통령기 가평군투어 전국도로대회(오전 9시 가평군 도로)
  • [사설] 北, 오바마의 역사적 쿠바 방문에서 느끼는 게 없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땅을 밟았다. 1928년 1월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첫 쿠바 국빈 방문이다. 역대 두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간의 방문 중 첫 일정인 미국 대사관 직원과의 만남 자리에서 “역사적인 방문이자 역사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보면 지리적으로 1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쿠바는 지금껏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아메리카 대륙에 남아 있던 냉전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따라서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역사로 충분히 기록될 만하다. 미국과 쿠바의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인 까닭에 환영하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72년 2월 닉슨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견줄 만하다. ‘죽의 장막’에 둘러싸였던 중국이 개방으로 나아갈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가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지 1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미국으로서는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고 쿠바 내 미국의 자산을 몰수하면서 1961년 단절했던 외교 관계의 실질적인 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밝힌 “북한·이란·쿠바 등 불량국가의 지도자들과도 만날 수 있다”는 공약의 실천인 것이다. 임기 마지막 해에 쌓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이다. 쿠바는 빗장을 풀었다. 중국이 장막을 거뒀듯 미국과의 경제 교류와 함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따져 보면 이상보다 현실에 무게를 둔 실용주의 노선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2011년부터 점진적으로 배급제를 축소하고 자영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제로의 부분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취해 왔다. 쿠바의 경제성장과 활성화라는 새로운 바람의 세기를 지켜볼 만하다. 문제는 핵개발에 몰두하며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차 핵실험 이후 유엔의 강력한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잇단 도발로 대응하고 있다. 지구상에 개방을 거부하고 문을 닫은 곳은 북한뿐이다. 북한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쿠바가 결국 왜 문을 열고 개혁의 길을 선택했는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핵에 매달려 주민의 삶을 돌보지 않고 내팽개친다면 언젠가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
  • 중남미 ‘냉전의 역사’ 지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해 21일(현지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수도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지도자는 지난해 4월 파나마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났지만 아바나에서 정상회담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2014년 12월 쿠바와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추진한 지 1년 3개월 만에 중남미에서 냉전의 마지막 흔적 제거라는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호세마르티기념관을 방문해 헌화 행사를 시작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혁명궁전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바 국민을 위한 기회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행사에 참석하고 카스트로 의장과 국빈만찬에서 다시 만났다. 22일에는 쿠바 국민 대상 연설, 시민단체·반체제 인사 면담, 미국과 쿠바 야구팀 간 친선경기 관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오후 아바나 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트위터에 쿠바식 스페인어로 “쿠바, 잘 지냈어요?”(Que bola Cuba?)라고 인사한 뒤 “(쿠바에) 막 도착했다. 쿠바 국민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피델 카스트로 만나고 싶다” 이번 방문에서 만나지 않는 이유?

    오바마 “피델 카스트로 만나고 싶다” 이번 방문에서 만나지 않는 이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향후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냉전 시대가 끝난 마당에 (그와) 만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89세로 고령인 카스트로 전 의장의 건강이 허락한다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언제 만남이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59년 쿠바 혁명을 이끌고 최고 지도자에 오른 카스트로 전 의장은 건강 문제로 동생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좌를 물려주고 2008년 은퇴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로 휠체어가 없으면 좀처럼 거동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쿠바 국빈 방문 기간에 카스트로 전 의장과 만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이 만날 경우 양국 관계 개선과 쿠바의 개혁 등에만 집중하겠다는 방문 취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쿠바 방문 직전 반정부 인사 180명 연행” 카스트로 정상회담에서는?

    “오바마 쿠바 방문 직전 반정부 인사 180명 연행” 카스트로 정상회담에서는?

    쿠바 정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직전 180명의 반(反)정부 인사들을 연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dpa통신에 따르면 반정부 단체인 ‘쿠바 인권과 국가화해 위원회’(CHRNRC)의 엘리사르도 산체스 대표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기 직전에 연행된 이들이 180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산체스 대표는 “연행된 이들은 아바나에서 시위한 후 체포됐다”면서 “이들은 심야가 돼서야 풀려났으며 일부는 심하게 구타를 당해 피를 흘렸다”고 전했다. 전 정치범 부인들의 모임인 ‘레이디스 인 화이트’의 베르타 솔에르 대표도 “연행된 이들 중 50여 명은 우리 회원들”이라고 주장했다. 레이디스 인 화이트는 쿠바 정부를 상대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개혁을 요구해왔다.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에 방문했을 때에도 이 단체 소속 회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되기도 했다. 반정부 인사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자택에 머물도록 종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쿠바를 국빈 방문 중이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쿠바의 정치 민주화와 인권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고, 결국 뚜렷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비롯해 반체제 인사들, 인권운동가들과도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핫뉴스] 또…수도권서 고개숙인 친박
  • ‘경제 러브콜’ 보내는 쿠바… ‘인권 러브콜’ 보내는 美

    MLB 로빈슨 유가족 특별 동행 페이팔 등 CEO 10여명도 동참 카스트로, 금수 조치 해제 촉구… 오바마, 정치범 문제 해결 맞불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은 전함을 타고 3일 걸려서 여기에 왔다. 나는 (에어포스 원으로) 겨우 3시간 걸렸다.” 순간 긴장감이 흐르던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깝고도 먼 나라’ 쿠바에 오는 데 전용기로는 불과 3시간 거리지만 88년이나 걸렸다는 사실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했다. 그는 20일 오후(현지시간) 아바나에 도착하자마자 시내의 한 호텔로 이동해 지난해 8월 재개설된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을 만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은 쿠바 국민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라며 “미 대사관을 개설한 것은 우리의 가치, 이익과 쿠바인들의 관심사에 대한 이해를 효과적으로 증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을 재개설하기 전 이익대표부에서 경비원, 운전사 등으로 오랫동안 일해 온 쿠바인 3명을 거명한 뒤 “여러분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뤘다. 여러분은 미국과 쿠바를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고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가 내리는 이날 저녁 부인 미셸과 두 딸 말리아, 사샤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舊)아바나 지역을 걸어서 구경했다. 이들이 대성당과 광장, 박물관 등을 방문하자 근처에 있던 쿠바인들은 “미국(USA), 오바마”를 외치며 이들을 환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성당에서 미·쿠바 관계 정상화 추진을 위해 비밀 회담을 주선했던 하이메 오르테가 추기경을 만났다. 이어 현지 역사학자의 안내를 받으며 박물관에서 준비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초상화 등을 구경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동행했다. 1947년 흑인 최초로 브루클린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의 유가족인 부인과 딸이 그들로, 22일 양국 야구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빈슨은 1947년 쿠바에서 열린 다저스의 훈련 캠프에 참가한 바 있다. 민주당·공화당 의원 40명과 제록스·페이팔 등의 기업 최고경영자 10여명도 동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하고 양국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카스트로 의장은 53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對)쿠바 금수 조치 해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범 등의 인권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쿠바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반체제 인사들, 인권운동가들과도 직접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대중 연설을 통해 쿠바인이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바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몇 시간 앞두고 반정부 인사 수십명을 체포하고 감시를 강화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을 벌여 양국 간 이견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에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민주당은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인 레거시(유산)라며 반기는 분위기지만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반대해 온 공화당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쿠바 출신 아버지를 둔 대선 경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카스트로 독재정권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카스트로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을 영접하러 공항에 나오지 않았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등은 영접했지만 이번에는 존경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늘 역사적 쿠바 방문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대통령으로서 88년 만에 역사적인 쿠바 방문길에 오른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 장모인 마리안 로빈슨과 함께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28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이자 역대 2번째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대중 연설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미국 메이저리그 팀과 쿠바 국가대표팀 간의 야구 시범경기, 반정부 인사들과의 만남 등의 일정으로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아바나의 알리시아 알론소 대극장에서 국영TV로 생중계되는 대중연설을 한다. 이 연설에서 그는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기회가 더욱 풍부한 쿠바의 비전을 제시한다고 말할 것이라고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전했다. 특히 쿠바인이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장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점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면 미국이 쿠바의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번에는 쿠바인에게 달렸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에서 반정부 인사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에 여전히 인권탄압이 존재하는 만큼 압력을 넣기 위한 행보다. 실제 쿠바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반정부 인사들을 무더기 체포하는 등 감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바의 반정부 단체인 쿠바애국연합(UNPACU)은 지난주말 전국적으로 약 300명의 반체제 인사가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풀려났다고 14일 밝혔다. 다른 반정부 단체인 ‘레이디스 인 화이트’(Ladies in White)도 지난 13일 아바나에서 개최한 평화 행진을 전후로 40명 이상의 여성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만나는 반정부 인사 리스트는 “쿠바와 협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쿠바 측은 미국이 쿠바 내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22일 아바나에서 열리는 양국 간 친선 야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야구 경기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탐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간 시범경기로 오바마 대통령 쿠바 방문의 하이라이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게임이 양국 간 경제 장벽을 깨는 등 쿠바의 빗장이 열리는 ‘홈런’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더 힐’이 전했다.  미 재무부는 최근 쿠바인들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봉급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쿠바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야구 선수들을 위한 조치다.  최근 쿠바로의 여행 제한 완화와 화물선에 대한 안전규제 완화, 직접우편 서비스 재구축 등의 조치를 했던 미국 정부는 쿠바가 인터넷 접근 확대와 외국 기업의 쿠바인 고용허가 완화 등의 개방조처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대통령 88년 만의 쿠바 방문

    美대통령 88년 만의 쿠바 방문

    지난 18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아바나의 한 관광지에 라울 카스트로(왼쪽) 국가평의회 의장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인쇄된 포스터가 내걸려 있다. 미국 대통령으로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아바나에 도착해 관광·무역 제재를 해제하면서 국교 정상화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아바나 AFP 연합뉴스
  •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김무성계 ‘전원 생존’… 윤상현 파문 후 진박→비박 기류 전환

    새누리당이 20일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2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공천 명단을 살펴보면 김무성 대표 계열은 사실상 전원 생존한 반면, 이른바 ‘진박’(眞朴) 후보들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김 대표를 향한 막말 파문 당사자인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공천 배제와 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대거 탈락 이후 공천 흐름이 ‘진박’에서 ‘비박’(비박근혜)으로 돌아선 기류가 상당히 엿보인다.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은 원내·외를 막론하고 몰락했다. 서울 서초갑은 원조 친박(친박근혜)계였던 이혜훈 전 의원이 진박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 전 의원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19대 총선 공천 당시 ‘강남벨트’ 물갈이로 서초갑에서 공천 탈락했다가 지역 탈환을 노리게 됐다. 두 사람은 불과 0.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한다. 조 전 수석은 여성우선추천지역인 용산으로 재배치되거나 비례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계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도 경선에서 비박계 김종태 의원에게 패배했다. 대구 서을은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초선 김상훈 의원이 경선에서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겼다. 김 의원은 최근 들어서는 유승민 의원과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유승민 공천 보류와 ‘비박계 찍어내기’ 공천으로 인해 막판에 ‘진박 마케팅’이 역풍을 맞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대표의 측근들은 거의 전원이 생존했다. 김 대표의 중동고 후배인 재선 강석호 의원(경북 영양·영덕·울진·봉화)이 19일 경선에서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누르며, 김학용(경기 안성)·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과 함께 최측근 3인방이 공천을 확정 지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경기 포천·가평)도 경선을 거친 끝에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종훈(서울 강남을)·박민식 의원(부산 북·강서갑)도 경선에서 이겼고,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은 일찌감치 단수공천됐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 남·울릉)도 경선을 통과했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청와대·친박계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고 있긴 하지만, 살아 있는 권력을 공천에서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배제됐던 비박계 중진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에 대한 재심 결과, 원안을 확정했다. 심윤조 의원(서울 강남갑)도 경선 끝에 이 지역 재선 출신인 이종구 전 의원에게 무릎을 꿇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황진하 사무총장(경기 파주을)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언론보도를 보면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져 김무성이 언제 당 대표를 그만두느냐, 박 대통령과 언제 등을 지느냐 등 소설 같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로지 국민만 보고 정치를 한다”고 말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직계’들은 줄줄이 탈락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경기 성남 분당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대구 북을)은 각각 컷오프됐다. 이동관(서울 서초을)·최금락(서울 양천갑) 전 홍보수석, 박정하 전 대변인(강원 원주갑),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 시민사회비서관 출신 이성권 전 의원(부산 진을), 김석붕 전 문화체육관광비서관(충남 당진) 등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은 본인이 컷오프된 것을 비롯, 이재오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서울 중·성동을), 권택기 전 의원(경북 안동) 등이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이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 출신 김효재 전 의원(서울 성북을),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 박선규 전 대변인(서울 영등포갑) 등 3명은 공천장을 받았다. 이상휘 전 춘추관장(서울 동작갑)은 결선 여론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병의 유영 전 강서구청장도 결선행을 확정 지었다. 경선배제됐던 친유계 권은희 의원(대구 북을)은 20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구는 진박계인 하춘수 예비후보가 나섰지만 경선탈락하고, 이명규 전 의원,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투표에서 겨룬다. 권 의원은 유 의원과의 상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제가 문자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넣었고, ‘용기를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거다’고 답이 왔다”고 밝혔다. 여성우선공천으로 서울 강남병에 이은재 전 의원, 부산 사상에 손수조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경북 포항 북구 김정재 예비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이날까지 현역 지역구 의원 7명이 공천을 확정 짓지 못했다. 6명은 결선투표가 진행 중인 의원들로, 사실상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의 공천만 남겨놓은 셈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무더기 탈락…“유승민 공천 논의 못해”(종합)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무더기 탈락…“유승민 공천 논의 못해”(종합)

    정갑윤 홍문종 조원진 공천 확정…유기준은 곽규택과 경선민경욱·김석기·이만희 현역 꺾고 공천 새누리당이 19일 오후 3시30분 발표한 총선 지역구 5차 경선결과에서 친박 핵심 김재원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정병국, 강석호, 김영우, 김성동 등은 공천이 확정됐다.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인천남을 지역구의 경우 오는 21일까지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사흘만에 정상화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유 의원 처리 문제에 대한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2개 지역구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38개 지역은 후보자가 확정됐고 14개 지역은 결선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 대통령 정무특보와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다. 이곳은 합구된 지역구로 김재원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군위·의송·청송, 김종태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상주였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정병국 의원은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각각 물리쳤다. 현역 의원은 김재원 의원 외에도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청주 흥덕), 황인자(서울 마포을) 의원 등 모두 8명이 탈락했다. 민 의원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정수성 의원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 장 의원은 이한성 의원에 각각 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된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영식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경찰 간부끼리 대결한 달서을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물리쳤고, 홍지만 의원이 컷오프된 달서갑에서는 곽대훈 후보자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권은희 의원이 컷오프된 북구갑은 이명규 전 의원과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부산은 사하갑에서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꺾었고, 해운대을에 배덕광 의원이 이창진 예비후보를 이겼다. 기장은 친이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정근 예비후보가, 해운대갑에선 하태경 의원과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중랑갑의 김진수 건국대 교수, 강서병의 유영 전 강서구청장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중구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서초을은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결선에서 맞대결한다. 친이계 출신인 정옥임 전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탈락했다. 양천갑은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동작갑은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숙향 예비후보가 결선을 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비례대표 민병주 의원과 진동규 예비후보가 결선에서 승패를 가린다. 경기도는 김용남(수원병), 김동식(김포갑)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고양정), 백성운 전 의원(고양병),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파주갑), 심규철 전 의원(군포갑)이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다른 두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 흥덕은 송태영·신용한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경남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여상규 의원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모두 꺾었고, 양산갑에서는 윤영석 의원이 승리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신성범 의원이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추가로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경선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상현 의원의 인천 남구을 지역에 대해 후보자 재공모를 내일 모레까지 받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지금은 다른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핫뉴스] “대소변 못가린다고”…4살 딸 암매장 ‘충격’
  • 새누리 공천 탈락 현역 20명 계파별 손익 계산해보니

    새누리 공천 탈락 현역 20명 계파별 손익 계산해보니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매서운 공천 ‘칼바람’에 맞아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계파를 분석한 결과 ‘친유승민계’ 의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친김무성계’ 의원 중에는 탈락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18일 현재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지역구 의원은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승민 의원과 가깝다고 알려진 의원은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권은희(대구 북갑), 홍지만(대구 달서갑),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 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모두 7명(35%)이었다. 이번 공천을 두고 친박(친박근혜)계의 ‘유승민계 물갈이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낙천 배경으로는 이들이 국정 기조에 반하는 유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며 당 정체성에 위배된 언행을 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그렇다고 친박계 낙천자가 적은 것은 아니다. 김태환(경북 구미을), 길정우(서울 양천갑), 안홍준(경남 창원 마산회원), 서상기(대구 북을),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 등 친박계 5명(25%)도 고배를 마셨다. 친박계의 탈락은 이른바 ‘논개 작전’으로 불린다. 다른 계파를 쳐내기 위한 명분쌓기용 공천 배제일 수 있다는 의미다. 비박계 혹은 중립 지대 의원 중에는 박대동(울산 북구), 강길부(울산 울주), 박성호(경남 창원 의창), 진영(서울 용산),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 등 5명이 공천 배제됐다. 몇 명 남지 않은 옛 친이(친이명박)계 중에서도 정문헌(강원 속초·고성·양양), 주호영(대구 수성을),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등 3명(15%)이 내쳐졌다. 현재 ‘갑질 의혹’이 불거진 박 의원과 경선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정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에 대한 낙천의 이유는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 특히 주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직접 나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친김무성계로 분류되는 의원 중에는 탈락자가 전무한 상태다. 김 대표의 왼팔, 오른팔로 불리는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을 비롯해 권성동(강원 강릉), 이진복(부산 동래), 서용교(부산 남을)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심윤조(서울 강남갑), 김종훈(서울 강남을) 의원 등은 모두 컷오프의 벽을 넘고 여론조사 경선에 진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공천 ‘탈락’…유승민 공천심사 또 불발(종합2보)

    與, 친박 핵심 김재원 등 현역 8명 공천 ‘탈락’…유승민 공천심사 또 불발(종합2보)

    장윤석·정희수·정수성·민현주·이운룡 등 탈락정갑윤 홍문종 조원진 공천 확정…유기준은 곽규택과 경선 19일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4·13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됐다. 김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총 8명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반면 역시 친박계 주류인 4선의 정갑윤(울산 중구),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재선의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정병국, 강석호, 김영우 의원과 김성동 전 의원은 공천이 확정됐다. ‘막말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인천남을 지역구의 경우 오는 21일 후보를 재공모한다. 특히 사흘 만에 정상화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유승민 의원의 공천 심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4개 지역구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두 차례로 나눠 발표했다. 49개 지역은 후보자가 확정됐고 15개 지역은 결선 여론조사를 다시 한다. 대통령 정무특보와 원내 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김재원 의원은 4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친박 초선 김종태 의원에 밀렸다. 이곳은 합구된 지역구로 김재원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군위·의송·청송, 김종태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상주였다. 친박 핵심인 3선의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은 경선에서 곽규택 변호사와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옛 친이(친이명박)계 출신인 4선의 심재철(안양 동안을),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과 재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김영우(경기 포천·가평) 의원, 김성동(서울 마포을) 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정병국 의원은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을, 강석호 의원은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각각 물리쳤다. 현역 의원은 김재원 의원 외에도 3선의 장윤석(경북 영주·문경·예천), 정희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재선의 정수성(경주) 의원, 비례대표 민현주(인천 연수을), 이운룡(경기 고양병), 정윤숙(충북 청주 흥덕), 황인자(서울 마포을) 의원 등 모두 8명이 탈락했다. 민 의원은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에, 정수성 의원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에, 정희수 의원은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에, 장 의원은 이한성 의원에 각각 패했다. 관심을 모았던 대구는 김희국 의원이 컷오프된 중·남구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배영식 전 의원을 경선에서 꺾었다. 경찰 간부끼리 대결한 달서을에서는 윤재옥 의원이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물리쳤고, 홍지만 의원이 컷오프된 달서갑에서는 곽대훈 후보자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권은희 의원이 컷오프된 북구갑은 이명규 전 의원과 정태옥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부산은 부산진을에서 이헌승 의원이 이종혁 전 의원을, 사하갑에서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정책고문이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해운대을에서 배덕광 의원이 이창진 예비후보를 각각 꺾었다. 기장은 친이계 출신 안경률 전 의원과 친박계로 분류되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결선 여론조사를 벌인다. 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정근 예비후보가, 해운대갑에선 하태경 의원과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서울은 중·성동갑에서 김동성 의원이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선에서 이겼다. 강남을에서는 김종훈 의원이 원희목 전 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에 승리했다. 중구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 당협위원장이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서초을은 강석훈 의원과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이 결선에서 맞대결한다. 친이계 출신인 정옥임 전 의원과 이동관 전 청와대 대변인은 탈락했다. 송파갑은 박인숙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이, 양천갑은 신의진 의원과 이기재 예비후보가, 동작갑은 이상휘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숙향 예비후보가 결선을 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비례대표 민병주 의원과 진동규 예비후보가 결선에서 승패를 가린다. 경기도는 용인정에서 당 대변인 출신인 이상일 의원이 이춘식 전 의원과 김관종 예비후보를 물리쳤다. 김용남(수원병), 김동식(김포갑), 이우현(용인갑) 의원, 김영선 전 의원(고양정), 백성운 전 의원(고양병), 정성근 전 아리랑TV 사장(파주갑), 심규철 전 의원(군포갑)도 경선 승리로 공천을 확정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전 의원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다른 두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충북 청주 흥덕은 송태영·신용한 예비후보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경남은 사천·남해·하동에서 여상규 의원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을 모두 꺾었고, 양산갑에서는 윤영석 의원이 승리했다.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신성범 의원이 강석진 전 거창군수와 결선 여론조사를 한다. 또 새누리당은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이 낙천한 인천 남구을 지역에 대해서도 21일 하루에 한해 재공모를 받기로 했다. 윤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을 대비해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려는 차원도 있어 보인다. 공관위는 그러나 지역구 압축 심사에서 유일하게 남은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을)에 대해서는 이날도 심사하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가 의결을 보류한 이재오·주호영 의원 등의 낙천 결과에 대해서도 논의하지 않았다. 공관위 관계자는 “오늘 여론조사 경선 결과를 심사하기에도 바빴던 데다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지역구 일정으로 일찍 나가면서 유승민 의원 문제 등은 논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모레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 내일 유 의원 문제를 심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핫뉴스] [단독]머리박고 발로 밟기도…살벌한 의전원 ▶[핫뉴스] “대소변 못가린다고”…4살 딸 암매장 ‘충격’
  • “내가 진박이야”… 새누리 곳곳서 ‘거짓 진박’ 공방

    새누리당의 4·13총선 후보자 공천이 진행중인 가운데 예비후보들 간 ‘거짓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심한 곳은 법적 공방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이달 초 육군 장성 출신인 이철휘 예비후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찍은 사진이 올라온 것이 갈등의 발화점이 됐다. 캠프 선대본부장인 김종천 전 포천시의회 의장은 이 후보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고의 신뢰를 받고 있는 김 실장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김 실장과의 관계가) 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같은 지역구 공천 경쟁자인 김영우 의원은 “이 글이 사실이라면 청와대의 핵심 인물이자 국방안보의 책임자가 20대 총선에 직접 개입해 후보까지 낙점했다는 것이고,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가 된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 안철수 캠프의 국방안보포럼 공동대표로 참여했고, 지난해말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을 한 뒤에도 페이스북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출마를 저울질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김 전 의장은 반박자료를 내고 “본인은 ‘낙점’의 ‘낙’자도 표현한 적이 없다”면서 “이 글은 캠프 ‘밴드’에 올린 것으로, 회원들 간 사적인 정보교류 공간에 들어와 그 부분만을 캡처한 것은 공적 메시지와 사적 메시지조차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북 포항 북구에서는 예비후보 3명이 서로 자기가 진박이라고 공방을 벌인 끝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3명이 김정재 예비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달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중앙의 언질’을 운운하며 이를 특정 언론에 유포한 행위는 여권의 친박 실세에게 여성 우선 전략공천을 약속받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최근 지지율이 올라가자 논란거리를 만들어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일축했다.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나성린 의원과 허원제 전 의원이 박 대통령과의 ‘정책 코드’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허 전 의원은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 의원이 박 대통령과 정책을 달리하는 것을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나 의원은 (지난해 7월) 유승민 원내대표 사태 때 유 대표 편에 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나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면서 지지자들에게 “허위 사실이 발견될 경우 녹음해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맞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순천 이정현 등 친박계 대거 단수 추천…이번에도 현역의원 탈락 사례는 없어

    순천 이정현 등 친박계 대거 단수 추천…이번에도 현역의원 탈락 사례는 없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62곳의 20대 총선 3차 지역구 후보 압축 결과 발표를 강행했다. 35곳의 후보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고, 27곳의 후보를 단수로 추천했다. 이번에도 2차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의 탈락 사례는 없었다. 1, 2차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대구와 서울 강남권 등 새누리당의 ‘텃밭’은 제외됐다. 특히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다수인 대구 지역 현역 의원들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이후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민감한 지역은 대부분 발표에서 빠졌다. ‘현역 의원 물갈이 40명 리스트’와 관련된 부산 중·영도 김무성 대표와 서울 서대문을 정두언, 양천을 김용태 의원은 모두 제외됐다.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인천 남을 윤상현 의원과 녹취록과 연관된 ‘찌라시’에 언급된 인천 중·동·강화·옹진 안상수 의원의 심사 결과도 빠졌다. 공관위는 이날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대거 단수 추천했다. 친박계 핵심인 전남 순천 이정현, 인천 서갑 이학재, 대전 이장우 의원,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 전 의원, 경기 수원갑 박종희 전 의원, 서울 도봉을 김선동 전 의원 등이 단수 후보가 됐다. 비박(비박근혜)계에서도 경기 수원정에서 신설된 무 지역구로 옮긴 정미경 의원과 서울 강북갑 정양석 전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받았다. 경선 지역 35곳도 공개됐다. 친박 핵심인 유기준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4파전을 치른다. 부산 서·동구에서는 유 의원과 곽규택·최형욱·한선심 예비후보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김 의원과 김종태·박영문·성윤환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연수을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낸 민현주 의원과 박근혜 정부의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간 ‘입의 전쟁’이 펼쳐진다.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진수희·김동성 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 중·성동을은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김태기 예비후보의 3파전이 확정됐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은 정문헌 의원과 이양수 예비후보가 격돌하게 됐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영우 의원과 이철휘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여주·양평은 정병국 의원과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으로, 용인정은 이상일 의원과 이춘식 전 의원, 김관종 예비후보로 각각 압축됐다. 부산 해운대에서 분구된 기장에서는 친이명박계 안경률 전 의원과 ‘진박’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한선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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