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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직영 유통점 대응 무리한 가격인하/일 가격파괴점 잇단 도산

    ◎엔고 영향… 일 제품이 가격 30∼40% 비싸/작년 648곳 이어 올 1∼2월에 137곳 파산 도쿄에 거주하는 올해 67세인 요코야마 유키코 할머니는 요즘 손주들의 선물이나 생필품을 구입할 때는 기차를 타고 쇼핑여행을 떠난다.도쿄 근교에 위치한 미국 할인매장 「랜드 엔드」에는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이 지천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일본 최대의 할인점인 다이에이의 미제 수입품 폴라 스웨터의 가격이 75달러인데 비해 이곳 직매장에서는 43달러만 주면 살 수 있다. 도쿄 남서쪽 시모다 근교에 새로 들어선 할인매장 「핸디 홈 센터」에도 주말이면 신혼부부와 가정주부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컴퓨터·TV등 수입 가전제품,화장품·무스·린스·세제류등이 일본 제품보다 30∼40%가량 저렴하다. 수입개방 물결을 타고 일본에 건너온 외제품은 미국산 버드와이저 맥주,중국 스웨터,홍콩 콤팩트디스크,이탈리아제 오펠승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일본 업계측은 지난해 2백만명의 일본 소비자들이 해외 소매상인들에게 직접 제품을 주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산에 대한 소비열기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지난해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전년대비 7.6%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엔고이후 일본의 수입빗장이 서서히 벗겨지면서 일본 국민들이 모처럼 외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그런 반면 값싼 외국제품과의 대폭적인 가격인하 경쟁 탓으로 기업경영이 암초에 걸리는 「가격파괴형 도산」이 일본 유통업계에서 급증하고 있다.특히 염가 공세로 그동안 크게 영업신장을 본 디스카운트 스토어(DS)의 도산이 심각하다. 중견퍼스컴 전문점인 일본인콤(도쿄)은 지난 2월말 스스로 파산을 신청했다.83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퍼스컴붐을 타고 급성장,94년도 매출액이 2백억엔에 달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염가판매경쟁으로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데다 3∼4개월만에 신제품이 등장하는 상품사이클의 단축으로 불량재고가 쌓여 자금운영 압박에 견디지 못했다.가격파괴가 초래한 전형적인 DS형 도산인 셈이다. 주류업계의 경우 2∼3년전만 해도 할인점이 맥주의 염가판매로판매액이 급팽창하는 반면 일반 재래식 주류판매점이 폐업상태에 몰리기도 했다.그러자 슈퍼체인등 대형 소매점에서도 가격파괴를 단행,수익이 악화되어 도산직전인 주류 할인점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파괴형 도산은 퍼스컴·주류업계에 이어 식품·가전·스포츠용품·섬유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데이코크 데이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 뿐아니라 도매업·메이커까지 포함시킬 경우 가격파괴형 도산은 95년에 6백48건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77%나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1월에 2.3배인 70건,2월에는 49% 증가한 67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기업의 DS형 도산이 증가하게 된 것은 엔고에 따른 수입품의 유입과 대규모 소매점포법등의 규제완화,독점금지법의 강화등 구조적인 요인이 가격경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외국산에 맛을 들인 일본 소비자들의 수입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외제TV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무려 75%에 달했다.컴퓨터도 수입컴퓨터 상위3사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 30%에 이르렀다. 일본의 자동차시장도 급속히 개방되고 있다.일본 해외현지법인이 생산,일본으로 역수출한 차량을 제외한 외국산차량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지난 5년간 50%이상 증가,7.3%에 달한다.해외현지법인 생산분까지 합하면 1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입증가추세를 두고 일본의 무역흑자가 어느정도까지 축소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부쩍 고조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전씨 비자금 첫 공판 26일로 3주간 연기/재판부 “건강이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오는 5일 예정된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을 3주동안 연기,오는 26일 상오10시에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측 변호인과 안양교도소가 낸 전씨의 건강진단서를 검토한 뒤 『전피고인이 영양결핍 증세와 고혈압,현기증 등으로 인해 당분간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므로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등 관련피고인 5명에 대한 재판을 일괄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양우변호사등 전씨 변호인측은 지난달 17일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단백·칼로리 영양결핍증과 급성 및 만성위장염,두통 및 고혈압과 현기증,설사증세로 전씨가 30분이상 앉아 있거나 10분이상 서 있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2주일 정도 식이·약물요법을 시행한 뒤 건강에 대한 추가판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하오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 명의로 『전씨 비자금 사건에 대한 추가수사에 3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냈다.
  • 통산부 올해 업무계획 주요 내용

    ◎수출보험 15조로 늘려 시장개척 활성화/어음보험제 도입… 「중기 개선자금」 2조로/석유화학·반도체 등 신규진출 제한 철폐/수원∼춘천·평택∼군산 천연가스 공급관 건설 통상산업부는 올해 정책방향을 통상외교활동을 능동적으로 전개,무역의 확대균형을 추구하고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완화와 기술하부구조확충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잡았다.또 중소기업청을 신설하고 어음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과 가스 등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해나가기로 했다.통산부의 올해 업무계획을 소개한다. ▷통상◁ WTO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제도를 정비하고 타국의 협정이행사항 감시활동을 강화한다.보조금·지적재산권 등 국내 제도와 법령도 정비한다. ○무역지원금융 확대 UR(우루과이라운드) 후속협상에서 실리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인 우회덤핑방지규정·원산지규정 제정 등에 적극 참여한다.성장잠재력·시장규모·진출의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권역별로 거점국가를 선정,육성한다.올 2월 상무관회의를 열어 통상정책을 설명하는 등 상무관회의를 정례화한다.연불수출자금을 3조4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자본재 수출관련 무역지원금융을 확대,무역수지를 개선한다.수출보험인수규모를 15조7천억원으로 늘려 수출보험의 해외시장개척 지원기능을 강화한다.문화가 체화된 수출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 문화에 대한 수용가능성 등을 조사,업계에 제공하고 상품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인터넷 등을 활용,해외홍보를 본격 추진한다.지적재산권분야 불공정수출입조사지침을 제정,운영하는 등 산업피해제도를 내실화한다.수입급증품목의 동향분석을 통해 조기경보체제를 구축,중소기업에 대한 피해구제지원기능을 보강한다. ▷산업경쟁력 강화◁ 석유화학·반도체·발전설비부문의 신규진입제한을 철폐하고 산업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제도와 관행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장기산업발전비전을 통해 기업의 장기경영전략수립을 지원하고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한다.대규모기업집단이 세계 일류기업으로 발전할 수있도록 업종전문화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유인수단 등을 통해 자발적인 업종전문화를 유도한다.공업배치기본계획을 수립,지자체 및 기업에 공단개발과 입지에 대한 기본지침을 제시,지방화시대에 맞는 지역균형적 산업정책을 추진한다.자본재·정보·색채 등 3개 분야의 표준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첨단산업의 수도권내 공업입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중소기업의 입지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검토한다.여성·고령자 등 유휴인력을 산업현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인센티브제도를 확대한다.환경친화적인 산업구조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주요업종의 산업환경실천과제를 수립,추진한다.기술개발여건을 확충하기 위해 기술평가담보제도 및 기술보험제도의 도입방안을 강구한다.중소기업의 산업디자인 시제품개발 및 지도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우수산업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을 설립한다.유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규제와 지원제도를 제조업수준으로 개선한다.광주(경기)·시화·창원·주안공단에 추가로 공동집배송단지건립을 추진하고 업종별·지역별 물류공동화사업을 추진한다.정당한 염가판매행위를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정비하는 등 소비자후생증진에 노력하고 소비자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제조물책임법의 제정방향을 검토한다. ▷중소기업 시책◁ 중소기업청을 신설,제조업 이외에 건설·유통·서비스업으로까지 지원범위를 확대한다.중소기업의 구조개선자금을 2조원으로 증액하고 지원절차를 간소화해 1·4분기중 추천을 완료한다.1·4분기중 경기·광주 2개 지역에 지역신용보증기금의 설립을 추진하고 대기업 출연분을 조기에 확정한다.이달 중순에 중소기업채용박람회를 개최,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및 채용기회를 확대한다.산업기능요원의 공급을 확대하고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을 1만명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외연수 추가 도입 어음보험제 도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부도어음매입 위주로 운영한다.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의 지원규모를 8천억원으로 확대,낙후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중소유통업을 위해 40개 재래시장을 재개발하고 2천개 소규모점포의 현대화를 추진한다.유통업체에 대해서도 공제사업기금 가입을 허용한다.영세상인의 생업기반을 보호하기 위해 점포임대차보호법 제정을 검토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에너지 시책◁ 에너지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에너지자원사업특별회계 등 재정지원체제를 정비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에너지계획수립을 지원한다.에너지절약·대체에너지·청정에너지기술 등 부문별 기술개발계획을 통합해 국가 에너지기술개발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한다.석유의 중동의존도를 감축하기 위해 원유도입선을 다변화한다.국내 대륙붕,알제리 육상광구 등 석유개발사업을 활성화한다. 석유수송의 원활화를 위해 장거리송유관 건설사업을 적기에 추진한다.석유사업자유화에 대비,유가구조를 개선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한다.액화석유가스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용기판매에서 배관 및 계량기를 통한 체적판매로 전환한다. ○원유도입선 다변화 원전분야의 대외개방에 대비,원전산업의 합리적 구조개편방안을 수립,추진한다.천연가스의 공급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강원권(수원∼춘천)·서부권(평택∼군산)의 천연가스 주배관공사를 착공하고 제3인수기지입지를 확보,건설한다.민자발전기본계획이 확정된 1백80만㎾에 대해 7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LNG 2기 90만㎾는 97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업자선정기준을 마련한다.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매달 안전점검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안전관리우수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 사망이후 더 빛나는 미테랑/박정현파리특파원(오늘의 눈)

    죽어서 더욱 빛나는 인물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대통령이다. 미테랑 전 대통령이 숨진 파리 시내 에펠탑 부근의 사무실 앞에는 밤 늦게까지 시민들이 애도의 물결을 이루며 줄지어 장미송이를 건넸다.그의 서거 소식을 전한 르몽드지 40여만부가 완전히 동이 났고 파리시내 신문가판대들은 르몽드를 사려는 시민들로 아수라장을 이뤘다. 대통령 재직시 아저씨라는 뜻의 「통통」이라는 친근한 별명을 가진 그의 죽음에 프랑스 국민들은 정말로 친척 할아버지의 죽음에서 느끼는 슬픔을 느끼는 듯하다. 미테랑의 서거를 접하는 프랑스는 정치적인 적도 재임시의 잘못도 없는 듯했다.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전국민적인 애도는 그의 소박한 인간성에서 나오고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11일 고향인 자그마한 도시 자르라크에서 가족과 친척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그가 생전에 남긴 조용한 가족장 유언 때문이다. 프랑스는 고인의 뜻을 기려 국장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기다란 장례위원회 명단도 없다.다만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 노트르담성당에서는 추모미사가 열릴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고인의 유지를 받든다 해도 불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던 미테랑의 장례식에 의장대를 파견하는 것만은 불가피하다고 프랑스 정부는 결정했다.이와 함께 엘리제궁에서 조문사절을 접견하는 이례적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미테랑 전 대통령측도 이같은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국장은 아니더라도 10일 하오 6시부터 3시간 동안 바스티유광장에서 공개 애도행사를 갖기로 했다. 전립선암과 싸워온 4년 동안의 외로운 투병생활은 상상력을 초월할 정도였다.이런 강한 정신력에서도 국민들은 무한한 존경심을 표시하고 있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슬퍼한 것은 프랑스국민 뿐 아니다.세계도 프랑스와 함께 울었다.그와 쌍두마차를 이루면서 유럽통합을 추진해온 헬무트 콜 독일총리는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TV에 나와 애도했다.각국 원수들은 『그는 위대한 인간』이었다고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유엔 안보리는 1분간 묵념을 갖기로 했다.
  • 지하철 신문판권 시조례 개정 추진/기존 계약자들 거센 반발/서울

    ◎시의회앞 항의 농성·가판 중단 서울지하철 신문판매단체협의회(대표 박기철)는 27일 서울시의회가 신문판매권 계약을 장애인,노인,모자가정,순국선열 유공자를 우선으로 할 수 있도록 조례개정을 추진하는데 항의해 이날부터 무기한 신문가판 중단에 들어가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부녀복지회,한국복지재단,한국재활재단 등 지하철 1∼4호선에서 신문판매를 하고 있는 7개 신문판매단체 회원 4백여명은 이날 상오 10시부터 서울시의회에 몰려가 시의회가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심의할 예정인 「서울시 공공시설내의 신문·복권 판매대,매점 및 자동판매기 설치에 관한 조례 개정안」의 철회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장애인과 불우 청소년 등의 유일한 생존수단을 빼앗아 다른 불우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은 명분만 그럴듯한 탁상공론이다』며 『지난 20일 시의회 보사위원회를 통과한 조례개정안을 철회 또는 무효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또 『1기 지하철은 기존 판매단체들이 계속 신문을 팔 수 있도록 하고 2기 지하철부터 개정조례를 적용,판매단체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시의회 보사환경위 조재환(민주)의원은 『특정단체에 대한 신문판매권의 특혜의혹이 제기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 조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 전자부품 시장 한국·대만 “한판 격돌”

    ◎한국­반도체 등 최대 수출 품목… 방어 “비상”/대만­자회사 설립·기술제휴… 염가판매 공세 한국과 대만이 일본 전자부품 시장에서 한판 격돌이 불가피해졌다.엔고 이후 일본의 유력전자 메이커들이 부품 구매선을 한국과 대만으로 앞다퉈 바꾸면서 선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만은 최근 부품 자회사를 현지에 설립하거나 기술제휴 등으로 일본시장을 공략,올들어 섬유를 제치고 우리의 최대 대일 수출품목으로 떠오른 일본의 전자부품 시장을 급속하게 잠식하고 있다. 14일 무공과 무협에 따르면 대만의 최대 PC 모니터 메이커인 CXT가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자본금 5백만엔 규모의 일본 자회사를 설립했다.스캐너 전문메이커인 악토운사도 일본의 소프맵사 등 3개사와 기술 제휴,본격적인 일본 공략에 나섰다. 대만에서 마더보드와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마이타크사도 올해 일본 수출이 5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파워서 플라이와 모니터·팬 등을 생산하는 대만의 델타사도 올들어 일본의 대형 메이커들에 납품을 시작,매출액 가운데대일수출액이 지난 해보다 2배 이상인 30∼3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무공은 대만의 파상적인 공격을 피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오는 23일 전기·전자 부품수출 상담전을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여기서 한국부품의 우수성을 일본에 알리고 일본업체가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한국업체에 전달한다.일본의 미쓰비시,샤프 등 13개 구매업체와 2백여개의 한국부품 업체가 참가,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대만의 전자부품 수출은 지난 해 전체 대일수출(2백48억달러)의 7∼8%(18억달러)에 불과했으나 연말까지 두배 이상 는 15%(35억달러선)까지 늘어 처음으로 두자리대 점유율에 진입할 전망이다.한국은 지난 해 22억7천만달러,올 8월까지는 22억8천만달러를 일본에 수출,전체 수출(8월까지 1백10억달러)의 20%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만의 집요한 추격으로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다.
  • 미국영화 성 표현 갈수록 노골화

    ◎“벗기기 논란” 빚은 「쇼걸」 흥행에 자극/“X급 판정도 좋다” 포르노 처럼 제작 「쇼걸」이란 매우 섹시한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영화가 성적으로 더 한층 노골화될 전망이다. 과도하고 무책임한 폭력과 성장면이 판친다고 미국영화를 비판하는 소리가 미국내·외에서 거센데 이를 돌려 생각하면 미국영화는 성표현에서 무제한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된다고 할 수 있다. 어느 나라보다도 헌법의 「표현의 자유」 권리가 실제적인 힘을 발휘하는 미국에선 무슨무슨 내용의 영화는 안된다는 검열이 있을 수 없다.아무 영화나 만들 수는 있겠으나 국내 극장매표수입이 연 60억달러(4조5천억원)에 달하는 미국이지만 모든 영화가 팔리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상식과는 달리 미국에서 지나치게 성적인 영화는 관객 이전에 극장에 잘 「팔리지」 않는다. 「쇼걸」이란 영화와 이의 「성공」을 둘러싼 과정을 살펴보면 미국영화의 성적 현주소가 좀더 정확히 드러난다. 뒷골목 스트립댄서가 라스베이거스 특급호텔의 「스타」댄서로 출세하는 과정을 그린 쇼걸은 어느 평론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신이 이처럼 두껍게 옷을 껴입고 있는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느낄 만큼 누드장면이 항다반사로 나온다.이 누드과다는 미국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쇼걸이 상영이전부터 문제와 화제가 된 이유였다. 미국엔 검열이나 공연윤리위의 가위질은 없으나 현수준에서 다소라도 벗어난 영화를 만든 감독·제작자를 초조하게 만드는 영화계 자체판정인 등급심사가 있다.전미영화협회(MPAA)가 매기는 등급중 관객제한정도가 가장 심한 등급을 맞으면 영화내용이 아무리 신선하고 화끈하더라도 「장사」는 다 해버린 것으로 여겨져왔다. 많은 감독이 위험수준에 육박하는 「멋진」 내용과 장면을 막판에 스스로 서둘러 삭제하고 순화시키는 까닭이 바로 이 장사를 망치는 NC­17등급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런데 쇼걸은 용감하게도 이 등급판정을 두려워하지 않고 누드장면을 원하는대로 다 집어넣었다.당연히 이 판정이 내려졌다. 17세이하 절대입장불가판정인 NC­17은 예전의 X급 판정으로 정식 포르노냄새가막 나려고 한다는 이런 등급 영화는 긴 안목에서 장사를 생각하는 극장이 받아주길 꺼려하며 언론매체도 광고를 잘 실어주지 않아 처음부터 돈댈 제작자나 스튜디오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음침한 골방에서 제작한 포르노성 영화이기는커녕 무려 4천만달러를 들여 미국 7대메이저 스튜디오중의 하나인 MGM이 만든 쇼걸은 지난달말 누드신과 「할리우드 본격영화로서 NC­17급을 피하지 않은 최초영화」라는 선전과 함께 전국상영에 들어갔고 예상외의 성공을 거뒀다. 폴 베호벤감독과 각본을 쓴 조 에스터하스는 「원초적 본능」 팀으로 누드 외에는 별내용이 있을 수 없는 쇼걸의 마케팅전략으로 기발한 NC­17등급작전을 짰다는 사후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나 보브 돌 대통령출마자나 모두 미국영화의 저질성을 우려하는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쇼걸은 미 전극장의 70%에 가까운 1천4백개 극장이 상영을 허락했고 3대 텔레비전 전국네트워크도 이 X급 영화선전을 받아줬다.상영 첫 주말(금·토·일) 매표수입은 8백만달러를 넘어서 2위를 기록했다(1위 1천4백만,3위 4백만달러). 누드 외엔 하품만 나온다는 평론가가 수두룩하지만 용감한 쇼걸의 본을 받아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NC­17,X급판정을 기피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 가능성이 짙어 미국영화의 성표현은 지금보다 노골화될 것이 틀림없다.
  • 「유너바머」와 언론의 역할/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19일자 워싱턴포스트지의 우편폭탄 테러범 유너바머의 사회비평문 보도를 둘러싼 찬반양론으로 미국 전역이 떠들썩하다. 반대하는 측의 견해는 언론이 폭력의 위협에 굴복할 수 있느냐는 언론 본질의 문제를 내세우고 있다.워싱턴타임스지와 뉴욕타임스지의 발행인들이 기자회견에서 『저널리즘적 가치에서가 아니라 사회 공공안녕의 이유』라고 밝히고 있지만 결국 이같은 「폭력과의 타협」은 앞으로 매스컴을 자기 정당화의 장으로 이용코자 하는 제2,제3의 유너바머를 나오게 할 수 있는 「나쁜 선례」라고 이들은 주장한다. 더욱이 범인 체포에 1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FBI(연방수사국)와 법무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는 더 크다.범인이 17년간이나 범행을 지속해오고 있는데도 어떠한 단서조차도 발견치 못한채 최고책임자들이 겨우 범인에게 백기를 드는 행위에 동조나 하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논리다. 한편 찬성을 보내는 쪽은 더이상의 시민희생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언론 보도도 궁극적으로는 사회 공공안녕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찬반 논란과 관계없이 8쪽 별쇄판으로 된 유너바머의 글을 읽어보려는 호기심 많은 독자들 탓에 이날 워싱턴포스트지 가판대는 아침 일찍부터 텅 빌 정도였다.또한 방송들도 대부분 이를 요약 보도했으며 인터넷을 이용,컴퓨터를 통해서도 이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본문이 16절지 56장이고 각주 11장을 포함,모두 67장으로 된 장문의 이 글은 「산업사회와 그 미래」라는 제목으로 고도 산업사회의 폐해를 지적하고 그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글이 상당히 논리적이고 각주가 충실히 붙어있는 등 논문쓰는 양식이 완벽한 점으로 미루어 FBI는 범인을 시카고에서 대학을 다닌 40대 백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 볼은 유너바머에게 넘어갔다.과연 그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존재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그가 자신의 요구가 관철된 이상 더이상의 범행을 포기하고 침묵을 지키든지 아니면 승리의 여세를 몰아 또 범행을 저질러 해당 언론사는 물론 보도 권유를 했던 자넷 리노 법무장관과 루이스 프리 FBI국장을 비롯,그들의 조언에 찬사를 보냈던 클린턴 대통령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지 모른다. 어쨌든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언론이 폭력 앞에 굴복했다는 점은 사회 안녕의 명분에도 불구하고 언론으로서는 씻을수 없는 오점이라는 사실이다.
  • 알제리 10개지 파업/언론인 테러에 항의

    【알제 AFP 연합】 알제리의 10개 일간지는 11일 언론인의 연쇄피살에 항의하는 뜻으로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알제리 회교 과격파들이 지난 3년간 반정부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기자나 언론계 종사자들을 테러의 주목표중 하나로 설정,마구잡이로 테러를 일삼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알제리 신문발행인협회가 주도한 이번 파업에는 엘 무자히드아,엘 차압 등 2개 관영일간지도 참여하고 있어 이날 아침 신문가판대에는 아랍어 일간지인 에스 살람을 제외하고는 일간지가 모두 자취를 감추었다.
  • 9월4일 막올리는 북경 제4차 세계여성회의

    ◎185국 4만여명 참가 성·고용문제 토론/중국,세계여성잔치 손님맞이 분주/천안문 단장·공안요원 증원·승용차 격일 운행/“중국 발전상 알릴 좋은 기회” 정부측 준비 총력 세계여성계 최대행사인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린다. 각국의 정부 기구(GO)대표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와는 별도로 여성단체 등 비정부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는 NGO회의가 북경 근교 화이로우현에서 오는 30일부터 9월8일까지 펼쳐진다. 쌍두마차로 달리게 될 이 세계여성들의 잔치엔 세계 1백85개 유엔회원국에서 4만여명이 참가한다. 북경의 준비상황과 회의쟁점 및 주요참가자 면면등을 알아본다. 30일부터 제4차 세계여성회의를 치르는 북경시는 어느때보다 깔끔히 정리돼 산뜻한 느낌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북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중심거리 장안가를 비롯,주요도로의 연도마다 대회휘장이 그려진 깃발들이 오색깃발에 섞여 휘날리고 있고 막 설치를 마친 신문가판대겸 정부광고판과 대회개최를 알리는 표지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북경의 중심가인 천안문광장과 주요 도로변에는 지난 24일부터 청녹색 베레모에 치마,넥타이로 정장한 팔등신 미녀 공안원들이 순찰조에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이들은 3인1조로 구성된 순찰조에서 두사람의 남자 공안원을 리드하는 선임자여서 방문객들의 시선을 독점하고 있다. 지난해 건국절행사때 일부 보수가 있었던 천안문은 이번 행사를 위해 외벽 도색이 이미 끝난 상태이고 자금성으로 통하는 통로와 내벽에 대한 보수와 도료 덧칠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최근 동장안가에 새로 완공된 중국전국부녀회관도 평등·발전·평화라는 대형간판을 걸어놓고 24시간 근무체제로 들어가는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돌입해 있다. 북경시도 30일 비정부기구 회의개막을 앞두고 4만여명의 회의참가자들로 인한 혼잡에 대비,다음주 월요일인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북경시 승용차의 격일제운행을 시행한다고 밝히는등 이번 대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중국외교부의 한 관계자도 『이번 대회는 그동안의 중국의 발전상과 성취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중국측의 기대를 보였다. 관영 중앙TV는 지난 25일부터 정규 새소식시간을 이용,북경시 외곽 화이로우현(양유현)에서 열리는 비정부기구회의 준비가 모두 마무리돼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리는등 순조로운 준비상황을 강조하고 있다.중국 조직위원회측은 비정부기구회의를 위해 1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노천극장과 롱산회의센터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회조직위는 26일 하오 정부기구회의가 열리는 아시아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안에서 프레스센터 개소식을 가졌다.북경시 공안당국은 이번 대회기간동안의 안전대회를 장담하고 있고 이미 주요장소와 거리등에는 정·사복 경찰들의 수가 평소보다 2∼3배이상 증가한 상태다. 여성대회라는 성격상 지난 7월말부터 북경공안당국은 호텔과 나이트클럽등을 무대로 급격히 증가해온 매춘호객행위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펴왔다.이때문에 북경의 호텔및 유락장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던 수상쩍은 젊은여자들의 모습이 자취를 감춘 상태다.북경시는 또 7월말 일부 강력사범에대한 사형을 앞당겨 집행하는등 대회기간중 범죄행위에 대한 강한 대처의사를 강조해 왔다. 중국측의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향한 의욕적인 준비와 기대의 한구석에는 외국의 비정부단체와 관련 참가자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있다.중국내의 인권문제와 소수민족문제등에 대한 적잖은 외국단체및 참가자들의 관심표명,시위계획설등과 관련,중국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다. ◎격론 예상 쟁점/낙태·빈곤·평등 등 종교·국가간 입장차이/한국,“여아지위 향상위한 가족역할” 발안 이번 북경세계여성회의에는 세계의 여성운동을 주도한 여성운동이론가를 비롯,세계뉴스면을 장식해온 각국 여성 정부수반과 각료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끌고 있다. 정부기구(GO)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은 주로 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을 수석대표로 해서 적게는 몇명에서 많게는 2백50명까지로 구성된다. 미국의 수석 대표는 행정부와 의회주요인사를 이끌고 참석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다.영국은 체릴 길란 교육·고용부 국무상이,독일의 경우 지난해 29세의 나이에 장관에 전격 발탁된 클라우디아 놀테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이 수석대표를 맡았다. 프랑스에서는 콜레트 코다시오니 세대간연대회장이,개최국인 중국은 첸 무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임위부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한다.이번에 2백50명이라는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이집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수잔 무바라크가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대표는 아니나 명예수석대표등의 직함을 갖고 참석하는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등 여성정부수반과 우리나라의 손명순여사·미국 힐러리여사등 각국 대통령부인들의 면면도 관심대상이다.특히 북경회의 참가 여부 자체가 미·중 외교사안으로 떠올랐던 힐러리여사의 경우 걸림돌이 돼온 해리 우문제가 해결되면서 회의참가가 확정됨으로써 북경에서의 그의 활동에 여성계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이밖에 여성정부수반으로는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 총리,아이슬란드의 비그디스 판보가도티르 대통령,노르웨이의 그로할렘 부룬틀란트 총리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여성운동사에 굵직한 획을 긋고 있는 여성운동가들도 대거참여한다.세계여성환경개발기구(WEDO)회장을 맡고 있는 벨라 압죽을 비롯,이번 NGO포럼대회장을 맡은 태국의 수파트라,미국 릿거스대학 세계여성인권센터소장인 샬롯 번치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 모두 36명의 정부대표를 이끌고 수석대표로 참석한다.이우정·강선영·주양자·정옥순 의원등 국회여성특별위원회위원과 정세화 여성개발원장,김령자 한국노동조합연맹 여성국장등이 참여한다.또 이연숙 한국여협회장,이미경 여연회장,손봉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장,박영혜 한국전문직여성연맹(BPW)회장 등 국내여성운동지도자들이 GO및 NGO 대표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게 된다. ◎주요 참석인사/각국 여성관련부처 장관 수석대표로/손명순·힐러리 여사­부토총리도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에서는 참가국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할 행동강령에 대한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가 포함된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과 유럽연합(EU)간에 이견차가 커서 이번 회의에 긴장관계를 유발할 뇌관으로 부각되고 있다.여기에다 카톨릭·회교·기독교등 종교간 이해관계도 얽혀있다. 행동강령 초안에 사용될 단어 하나를 놓고도 각각 다른 의견이 제시되고 있을 정도이다.가령 성(성)에 관한 용어 사용에서는 「sex」와 「gender」,평등에 대해서는 「equality」와 「equity」,권리의 포괄범위를 놓고 「all」과 「universal」등이 맞서고 있다. 각 나라간에 가장 크게 대립되고 있는 부분은 ▲여성의 개발발전을 위한 국제적 재정지원 문제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장문제 ▲여성의 무보수 노동문제 ▲여성 빈곤문제 ▲보건 및 낙태문제등이다. 행동강령 이행에 있어서도 이슬람권 국가들은 각국의 문화·전통·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EU등 선진국은 유보사항을 담을 경우 도피조항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극력 반대하고 있다. 여성의 경제권 신장을 위한법·제도적 문제에 대해서는 EU와 G77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EU등은 「완전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G77은 차별적인 법령을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여성의 경제권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EU와 G77간에 의견 충돌이 있는 것만도 30여개 안건에 이른다. 이와 관련,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중간입장에서 양자간의 입장 절충 역할을 맡는다는 전략이다.또한 「여자 어린이의 지위향상을 위한 가족의 역할 강화」등 우리가 독자적으로 발안할 안건의 반영에도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 눈물·분노로 얼룩진 「삼풍참사」 한달/남은 의문점과 과제

    ◎실종자 1백여명 신원확인 급선무/“뼈조차 타버렸나”… 보상싸고 첨예 대립/부분시신 93점 유전자감식 결과 주목 28일로 삼풍백화점의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꼭 한달.그동안 온 국민은 비통함과 안타까움 속에 이번 사고를 지켜봤다.아직도 1백여명이 넘는 실종자가족이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고 현장주변을 배회하고 있을 만큼 우리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우리 건설문화의 총체적 비리와 부실공사의 현주소,그리고 눈물과 분노로 얼룩진 삼풍백화점붕괴 한달을 되돌아본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발생한 지 한달이 됐는데도 아직 많은 의문점과 과제를 안고 있다. 여태껏 시신이 나오지 않는 실종자,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17일 동안을 콘크리트더미 속에서 버틴 인간한계 등 무척 다양하다.또 실종자 사망확인및 피해보상이라는 「뜨거운 감자」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고 부수적인 행정적·법률적 문제도 수북이 쌓여 있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현재 사체발굴·잔해제거 등 사고현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작업을 사실상 끝난 상태다. 가장 의문스러운점은 지난 11일 유지환(18)군,15일 박승현(19)양 등 잇따라 극적 구조된 신세대들이 매몰되어 있는 동안 물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는 증언이다.물론 의사들은 무의식의 상황에서 마셨을 거라고 말하고 있지만 인간생존능력에 대한 세간의 통설에 물음표를 제기했다.의사들도 구체적인 의학적 설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시신이 없는 실종자가 있을 수 있느냐는 의문이다.대책본부는 대책본부대로,실종자가족은 그들대로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피해보상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대립은 매우 첨예하다. 이날 현재 실종신고자명단에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은 모두 1백4명.신원을 확인중인 발굴사체 47구를 빼도 57명이 차이가 난다.자칫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마저 보이는 이 문제를 놓고 대책본부와 실종자가족은 매일 회의를 열어 난상토의를 벌이지만 삿대질과 맞고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93점에 이르는 부분사체에 대한 유전자감식과 실종자 주거지확인작업이 끝나면 물론 실종자수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대책본부와 시신 없는 실종자가족 사이의 대립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신원미상 사체와 부분사체의 신원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아무리 심하게 불에 타더라도 화장터처럼 인공적인 환경이 아니면 흔적도 없이 가루가 될 수는 없고 압사의 경우도 뼛조각·살점등은 반드시 나오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실종자가족은 붕괴로 시신이 산산조각이 났거나 사고초기에 계속 타오른 불길로 잔해조차 없이 타버렸을 거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발생서 수습까지/총체적 부실이 부른 인재/신속한 구난·수습행정체계 정비 절실 ▷발생◁ 지난달 29일 하오5시52분쯤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A동 옥상 슬래브가 부실공사에다 냉각탑등 과도한 하중까지 겹쳐 무너져내리면서 지하 4층 일부까지 내려앉았다.사고당시 백화점에는 찬거리를 준비하거나 염가판매장에 몰린 주부가 많아 피해가 더욱 컸다. ▷사고원인과 수사◁ 검·경수사결과 이번 사고는 설계와 시공·감리·유지관리분야의 총체적인부실에 의한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졌다.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서울지검2차장)는 2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설계·시공 등 부실요인이 장기간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건물 전체의 구조안전이 한계에 이른 시점에서 옥상과 5층 식당가 바닥이 과하중으로 휨균열과 함께 기둥부근의 슬래브에 전단파괴현상이 발생해 기둥이 이탈,붕괴하면서 그 충격으로 연쇄붕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이 사고로 28일까지 사망 4백58명(남자 96명,여자 3백60명,성별미상 2명),부상 9백33명(중상 1백64명,경상 1백65명,귀가 6백4명),실종 1백4명(남자 21명,여자 83명) 등 1천5백명선에 달하는 사상자를 냈다.미확인된 사체가 47구이며,붕괴현장과 난지도 등에서 발굴된 부분사체도 93점이나 된다. ▷구조 및 잔해제거작업◁ 사고가 나자 서울시는 붕괴현장 근처 사법연수원 앞마당에 사고대책본부를 차려놓고 연인원 8만7천9백37명과 9천5백80여대의 장비를 동원,인명구조 및 사체발굴작업에 나섰다.사고 이틀만인 30일 홍성태(39·대원외국어고 교사)씨와권은정(22·여)씨에 이어 1일 하오 무너져내린 A동 지하 3층에서 24명의 환경미화원이 구출되면서 생존자 구조작업은 활기를 띠었다.합동구조반은 그러나 71시간만에 구조된 이은영(21)양이 병원에서 끝내 숨지는등 생존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자 신속한 사체발굴위주로 작업방침을 바꾸기 시작했다.모두의 절망을 뚫고 최명석(20)군과 유지환(18)양,박승현(19)양이 2∼3일 간격으로 콘크리트더미 아래서 살아나오자 실종자가족 사이에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번져나갔다.작업도 다시 인명구조 위주로 방향을 바꿨다.3백77시간(15일17시간)만에 구조된 박양은 국내 매몰구조사상 최장시간을 기록하고도 비교적 건강상태가 양호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16일을 고비로 심하게 부패·훼손돼 신원확인이 어려운 사체가 하루 40∼50여구씩 무더기로 발굴되자 사실상 인명구조작업을 마무리했다.구조반은 지금까지 무너진 A동의 잔해 3만4천여t을 모두 들어내 부분사체를 검색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제점◁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사고초기 소방본부·경찰·군·민간구조대·시청관계자 등으로 나뉘어진 지휘체계를 일원화하지 못해 많은 혼선을 빚었다.서울시의 재난구조에 대한 경험미숙과 발굴위주의 안이한 현장작업,신속한 구난체계미비,장비부족 등으로 희생자가 늘었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생환자들 근황/그때 악몽에 몸서리… 힘겨운 나날/간 이상으로 검사… 쾌활한 성격 사라져/최명석군/동료사망 소식에 눈물… 밥도 잘 못먹어/박승현양 기쁨·희열·고통·자괴감·미안함….아직도 감동과 환호가 어우러진 국민의 박수 속에서 지하 콘크리트더미를 헤치고 극적으로 구조된 기적의 생존자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그들이 사고 한달이 된 현재 느끼는 공통된 마음가짐이다. 그러나 「삼풍의 생환자」들은 「죽음의 동굴」에서 헤어난 그때의 악몽이 몸서리 쳐지는 듯 아직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잃어버린 친구의 얼굴,절망의 공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사고 15시간30분 만인 지난달 30일 상오9시에 구조대원에 의해 생명을 건진 홍성태(39·대원외국어고 영어담당)교사는 강남성모병원에서 지금껏 부인의 간병을 받으며 외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그나마 14세이하의 어린이는 병원출입이 금지돼 있어 외아들 민기군(국교3)의 얼굴조차 보지 못해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홍씨에 이어 2백30시간만에 생사의 갈림길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또 다른 희망」을 심어준 최명석군(20·전문대1 휴학)은 활발한 당시의 모습과는 달리 간이상으로 정밀검사를 받는등 평소의 쾌활한 성격이 소심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나마 매몰현장에서 또다른 생존가능성에 남다른 집착을 갖고 온 힘을 다 쏟던 최군의 아버지 최봉렬씨마저 과로와 아들의 병세악화를 고민한 나머지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군과 병실을 마주하고 있는 유지환(18)·박승현(19)양 역시 남들처럼 환하게 웃고 싶지만 몸과 마음이 편치 않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친구와 어울려 재잘거리는 환상에 젖어 있지만 박양의 아픈 다리는 또 다른 마음의 상처를 되씹게 하고 있다.유양과 박양은 상처받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데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 백화점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박혜정양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서 입맛을 잃고 있는 박양은 지난 추억이 떠오를 때면 저려오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서 창가를 쳐다보며 눈물에 젖곤 한다.최근에는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해 부모님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잊혀지지 않는 그때를 잊기 위해 한 신부님이 쓴 「낭만에 초쳐먹는 소리」를 읽고 있어요.그러나 허전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봐요』 박양은 요즈음의 심경을 조심스럽게 털어놓는다. 퇴원하면 삼풍백화점의 참사현장을 찾아 국화꽃 한송이를 바치며 사라져간 친구·동료의 명복을 빌고 싶은 게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청소원 24명의 남다른 고민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속이 더부룩하기는 매일반이다. 실종자가족을 생각하면 그마나 살아 있다는 게 감사할 뿐이라는 이들은 병원을 떠나면 남은 여생을 「자원봉사」에 쏟을 거라고 다짐하고 있다. 생존의 또 다른아픔을 겪고 있는 기적의 생존자들.이들 모두는 「세상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평범한 경구를 되새기며 「덤의 인생」을 보람되게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홍대 사랑배지 사세요”/“교육환경 개선” 신문광고비 마련

    ◎주변건물 재건축 반대 농성 벌여 『홍익사랑 기념배지 사세요』 대학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가 한창인 요즈음 홍익대 정문 옆에는 때 아닌 기념배지와 티셔츠가판대가 설치돼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담장 옆에 들어설 대형 재건축빌딩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학교 총학생회(회장 이동준·24·법학4)가 각계에 교육환경의 개선을 호소하는 신문광고를 내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지하 2층,지상 5층규모인 문제의 건물은 아직 재건축을 위한 철거도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벌써 사무실·주점·식당등의 분양을 시작해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그동안 학생들은 학교 교직원및 이웃 주민과 함께 여러차례 학교주변의 상업문화를 추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건물시공업자와도 면담,상가건물의 신축에 반대하는 뜻을 전했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철거작업이 진행돼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지난 3일부터 정문 체육관 옆에 텐트를 치고 단과대별로 매일 교대해가며 기념배지를 팔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총학생회장 이동준군은 지난 8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학생들의 관심도 매우 높아 3천여개를 제작한 기념배지는 1주일도 안돼 매진될 정도로 불티나게 팔렸다.그러나 신문광고를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여서 아무래도 학교측의 지원을 받아야 할 현편이다.
  • 시내버스 인도 돌진/행인 2명 사망·16명 중경상

    7일 하오 4시40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오스카극장 건너편 세광약국 앞에서 55번 시내버스(운전자 주진용·32)가 인도로 돌진,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0대 여자를 숨지게 하고 행인과 승객 17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이 사고는 주씨가 청량리에서 제기동 로터리 쪽으로 인도와 바로 인접한 도로를 시속 40㎞로 버스를 몰다 버스 정류장에 정지해 있던 앞차와 추돌하지 않으려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버스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50대 여자를 숨지게 하고 행인 4명과 충돌해 중경상을 입힌데 이어 인도로 돌진해 신호 등과 가판대를 들이받아 행인 10여명과 승객 3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 외제차 판매 급증… 국산 “제자리”/올들어

    ◎1백56% 증가­외제·작년수준­국산 올들어 외제 승용차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나,현대·기아·대우자동차의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는 제자리걸음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외제 승용차는 모두 2천6백82대가 팔려,지난 해 같은 기간의 1천47대보다 1백56%나 늘었다. 기아자동차가 수입 판매하는 세이블 LS(3천1백60만원)는 3백83대가 팔려,수입차 중 가장 많았다.한성자동차가 수입해 판매하는 벤츠 E200(5천5백66만원)은 1백66대,한진건설이 판매하는 볼보 940GL(3천5백75만원)은 1백42대가 팔려,각각 2·3위였다. 이에 반해 국내 승용차는 올들어 41만1천7백34대가 팔려,전년 동기의 41만1천3백69대와 차이가 거의 없다.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현대의 쏘나타Ⅱ로 7만8천4백64대이다.기아의 세피아는 올들어 4만9천5백86대가 팔려,2위에 올랐다. 현대의 아반떼는 시판 2개월여만에 3만9천2백44대가 팔려,3위에 올랐다.아반떼는 지난 4월에 가장 많은 1만9천대가 팔린데 이어,지난 달에도 가장 많은 1만3천9백16대가판매됐다.,곽태헌 기자>
  • 서총련 도심 격렬시위/5천여명 「5·18」책임자 처벌 요구

    ◎퇴근실 시민 큰 불편 「서울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 5천여명은 18일 하오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이른바 「5·18 책임자 처벌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지려다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도심 곳곳에 흩어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7시쯤 학생 3천여명은 탑골공원 앞에 모여 종로3∼4가 왕복8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최루탄으로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경찰에 길가 가판대와 노점의자등을 집어던지는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이광래군(20·국어교육 1년)과 정성필씨(31·목사)등 20여명이 부상했으며 경기대 김범진군(21·행정학 2년)등 2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시위로 명동 을지로 종로일대 교통이 3시간동안 마비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미­러 정상회담/클린턴­옐친 대좌 결산

    ◎겉으론 “큰성과” 속으론 “견해차”/대이란 원심분리기 판금합의 최대수확/나토확대문제 이견여전… “아직도 먼나라” 러시아의 2차대전 전승 5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10일 크렘린에서 열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이란에 대한 원심분리기 판매취소등 몇가지 문제에 진전을 이뤘음에도 양국간 많은 현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채 서로의 견해차이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이란에 제공키로한 가스원심분리기의 판매취소 및 원자로 2기의 추가판매 연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평화 동반자 계획」에 대한 러시아의 동참 ▲테러와 조직범죄를 퇴치하기 위한 협력 ▲러시아의 경제개혁에 대한 미국의 계속 지원 ▲과학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민간연구개발재단 설립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밖에도 양국 정상은 지난 72년 체결된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의 준수를 재확인하는 한편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에 의해 폐기된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상업목적 사용에도 합의했다. 합의사항 가운데 특히 러시아의 이란에 대한 가스원심분리기 판매취소 및 원전 추가판매 연기 합의는 당초 회담의 주요 의제에서는 빠져 있었으나 클린턴 대통령이 이란의 핵개발계획에 대한 자체 정보까지 제공하면서 저지하려고 할 정도로 양국간 최대 현안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은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옐친 대통령은 NATO의 평화 동반자 계획에 대한 참여의사는 표시하면서도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포함하는 NATO의 확대계획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NATO확대를 둘러싼 마찰이 최근 미·러 관계를 냉각시킨 최대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러시아의 이번 거부입장 재확인은 이번 회담이 예상대로 큰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평가하게 만드는 가장 상징적인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또 체첸사태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했다.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체첸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체첸에서의 영구휴전을촉구했으나 옐친 대통령은 『체첸군사작전은 테러 때문』이라며 국내문제임을 강조,별다른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번 단 한차례의 회담으로 그동안 불편한 심기까지 표출해온 양국관계가 일시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회담이 끝난뒤 옐친 대통령이 『회담에서 논의된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 합의도출을 위해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성명을 발표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 버스토큰 자판기/지하철역에 설치/서울시,새달에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에 버스토큰자동판매기가 등장한다. 서울시는 다음달 중으로 주요 버스노선과 연계되는 지하철역 30곳에 시내버스토큰 자판기를 설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토큰가판대 운영자가 10원짜리 동전이 부족하다는 점을 내세워 3개 또는 10개 단위로 살 것을 강요하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 청각장애인용 휴대단말기 나온다/한통개발원 「텍스트폰」개발

    ◎노트북∼전화선연결… 문자를 음성으로 합성/시제품 50대 시험보급… 내년부터 대량생산 청각 장애인들이 전화선을 통해 문자 또는 음성합성으로 정상인이나 장애인과 불편없이 의사를 교환할 수 있는 휴대단말기와 통신중계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한국통신 연구개발원의 차세대영상통신팀(팀장 전준현 박사)은 19일 노트북형태의 청각장애인및 농아인용 단말기 「텍스트폰」(문자전송장치)과 「복지통신망(WelCom­NET)중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텍스트폰은 지난 93년부터 4억원을 투입,2년여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했다.이는 단말기끼리 서로 한글·영문 등의 문자통신을 할 수 있는 것을 비롯,문자를 음성으로 합성·변환하고,이동중 통신을 가능케 하는 음향및 문자변환(커플링)등 3가지 통신기능을 갖추고 있다. 문자통신기능은 장애인 상호간에,음성합성기능은 장애인이 정상인과 통신할 때 사용하고,음향및 문자변환기능은 전화선 연결잭이 없는 곳에서 장애인이 공중전화기를 이용해 통신할 때 사용하도록 돼 있다. 즉 공중전화기에돈을 넣고 송수화기를 텍스트폰의 음향커플링장치위에 올려 놓은 다음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면 문자가 전기적 음향신호로 바뀌어 전화선을 통해 전달,상대방 단말기에서 다시 문자로 변환돼 화면에 나타난다. 텍스트폰은 이밖에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하도록 ▲1백개의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고 ▲달력·시계·계산기·일정관리등을 할 수 있는 보조기능 ▲부재중 메시지를 자동응답하게 하거나 정상인의 전화가 걸려왔을 때 문자 단말기임을 음성합성으로 알려주는 환경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전준현 개발팀장은 『장애인들이 텍스트폰을 아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호출·팩스전송·전자펜기능 등도 추가하겠다』며 『올해는 이 단말기 시제품 50대를 만들어 장애인들이 시험사용토록 하고 내년부터 무상임대나 염가판매로 대량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통신망 중계서비스시스템은 장애인이 특정번호로 중계센터에 접속,문자통신으로 정상인과의 통화를 신청하면 중계요원이 상대방을 호출해 말로 전달하고 정상인의 말은 문자로 장애인에게 전달하도록 돼 있다.
  • 백화점 세일 과열경쟁/중형차까지 경품 내걸고 고객 유혹

    ◎물량도 없이 “노마진·무마진” 남발 백화점들이 지난 14일부터 봄철 세일에 일제히 들어가면서 과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대부분의 업체가 물량 확보도 않은 채 노마진 무마진 등의 과대 세일 광고를 하는가 하면 중형차까지 경품으로 내거는 등 무책임한 고객 끌기가 치열하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4일 각각 DM 및 신문광고를 통해 의류 등의 할인율을 실제보다 부풀려 표기했다가 정정 광고를 내 고객들을 유인하기 위한 「의도된 실수」라는 의심을 샀다. 그랜드,애경백화점 등은 원가판매나 한정판매 상품을 품목에 따라 수십개 만 확보해 놓고 대대적으로 광고했다가 개점 첫날 매진돼 해당제품을 못 구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광고 상·하단에 각각 「주차장 확장으로 주차가 쾌적하다」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는 상반된 문구를 실어 고객들을 혼란케 했다.세일 첫날 「무료주차 불가」 광고를 넣었던 롯데백화점은 고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주말 광고 문구에서는 아무런 이유없이 삭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세일과 동시에 쏘나타 승용차 VTR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건 경품행사를 실시,고객유치에 나섰으며 나산,애경 백화점 등은 즉석 카드 발급은 물론 카드 고객에 한해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해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
  • 담배산업/고급시가/금연 한풍속 미서 인기(월드마켓)

    ◎3년새 수입 28% 증가/개당 2∼4달러… 20∼30대까지 확산 금연 바람이 지금처럼 세차게 불어제치기 30여년 전에 이미 흡연인구를 격감시켰던 「덩치 큰」시가가 최근 의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간(엽궐련)를 제치고 애연가들의 손길을 끌어당겨 담배의 상징으로 우뚝섰던 아담한 크기의 사가렛(궐련)이 현재 세계적인 금연 한풍에 움츠러들고 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부활이다.90년대 들어 나타나기 시작한 시가흡연 증가는 물론 대중품이 아닌 고급제에 한정된 현상이긴 하다.그러나 흡연인구의 감소와 담배산업의 위축이 어느 곳보다 뚜렷한 미국에서 고급 시가의 소비 증가는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 최근호에 따르면 종이 대신 담배잎으로 말아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크고 뭉툭한 시가는 미국에서 한 세대 전이니 지난 64년 연 90억개가 판매되는 인기를 누렸다.그러나 이 무렵 연방보건위생국장이 「흡연은 건강에 해롭다」고 공식 언명하고 이어 담뱃갑에 경고문까지 새기게 되자 시가를 애용하던 많은 미국인들은 서둘러 이 커다란 담배를 버리고 자그맣고 덜 독한 시가렛으로 바꿔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94년의 시가소비량은 모두 22억개에 그쳤다. 삼십년 넘게 시가 소비는 하향 일로를 걸었고 승승장구 판매량을 늘려가던 시가렛도 10여년 전부터 시가와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담배 전 종류에 걸친 인기하락인데 갑자기 2,3년 전부터 고급 시가를 찾고,피우는 미국 사람들이 늘어났다. 고급(프리미엄)시가는 미국에서 개당 가격이 2달러(약 1천6백원)에서 4달러에 달한다.특히 이 기계가 아닌 사람손으로 일일이 말아 만드는 고급시가는 97%가 수입품이다. 수입 고급시가는 지난해 1억2천만개가 팔려 22억개가 넘는 미 전체시가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크지 않다.그러나 증가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고급시가 구매 및 흡연 그리고 고급시가의 수입량은 담배산업의 분명한 마이너스 추세를 배경으로 한층 이채로운 것이다. 정부통계가 실시된 이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흡연인구 비율은 담배 소비의 대종인 시가렛 판매 변화에서 잘 드러난다.시가렛은 지난해 미국에서 총4천7백억 개비가소비됐는데 이는 10년 전의 75% 수준으로 바짝 줄어든 양이다.이와 반대로 고급지가의 수입은 91년9천6백만개에서 94년1억2천3백만개에서로 3년새 28%나 증가했다. 이왕 담배를 계속 피울바엔 날렵하나 경박해 보이는 시가렛 대신 물고있으면 속이 들러나 보이지 않고 묵직한 권위가 풍겨날 듯한 시가를 고르는 애연가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젊은 20,30대층에 도 어필해 6백만 내지 8백만명이 시가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미 시가협회는 추산한다.시가 애연가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인데 미국 고급시가 판매량의 40%를 맡고있는 JR 타바코사는 『매출액이 93년과 94년에 각각 50%씩 급증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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