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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으면 거름용 흙으로 돌아간다… 美 ‘인간 퇴비화 매장’ 논쟁 가열 [특파원 생생리포트]

    죽으면 거름용 흙으로 돌아간다… 美 ‘인간 퇴비화 매장’ 논쟁 가열 [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삼수 끝에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활용하는 장례 방식인 ‘퇴비장’을 허용했다. 종교단체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반대했지만, 친환경 장례를 선택할 권리를 고인과 유족에게 부여한다는 취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20일(현지시간) ‘인간 퇴비화 매장’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NBC방송 등이 전했다. 인간 퇴비화는 풀, 나무, 미생물 등을 활용해 시신을 30∼45일 동안 자연적으로 분해한 뒤 퇴비용 흙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후 유족이 공공 토지에 퇴비로 기부하거나 고인이 잠든 퇴비용 흙을 돌려받을 수 있다. 방부 처리를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과정이 없어 매장이나 화장보다 친환경적이란 평가가 있다. 해당 법안을 주도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이 실질적인 위협인 상황에서 1톤 이상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적인 장례 방식”이라고 말했다. ABC방송에 따르면 시신을 화장하는 데 약 30갤런(113.6ℓ)의 연료가 필요하고 530파운드(240㎏)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가톨릭총회는 퇴비장에 대해 ‘인간을 일회용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반대하며 매장이나 화장이 고인의 존엄성을 인정하는 보편적인 규범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강한 반발에 캘리포니아주는 2020년과 2021년 입법에 실패했지만 세 번째 법제화에 성공했다. 퇴비장은 워싱턴주가 2019년 처음 도입했고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주 등이 시행 중이다. 퇴비장 비용은 약 7000달러(약 972만원)로 캘리포니아주 화장 비용인 약 6000달러(약 837만원)보다 다소 비싸지만 7225달러(약 1007만원) 정도인 매장 비용보다는 다소 저렴하다. 퇴비장은 건축 디자이너인 카트리나 스페이드(46)의 아이디어다. 그는 첫 허가 지역이 된 워싱턴주 정부와 수년간 기술상 안전성 및 법제도 마련 등에서 협업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6명이 공동 연구팀이던 워싱턴주립대에 자신의 시신을 기증했다. 스페이드는 언론 인터뷰에서 “(퇴비장은) 누군가에게는 우리 몸에 있는 영양소를 조금이라도 환원해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라며 “도시에서도 자연의 순환 위에서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퇴비장의 취지를 설명했다.
  •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 차기 회장교 ‘전남대’ 선출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 차기 회장교 ‘전남대’ 선출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는 20일 순천대학교에서 2022년도 제4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교로 전남대(총장 정성택)를 선출했다. 광주전남대학총장협의회(회장 조선대 민영돈 총장)는 20일 순천대학교에서 2022년도 제4차 회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전남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는 광주와 전남지역 21개 4년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이날은 광주교대, 광주대, 광주여대, 남부대, 동신대, 목포가톨릭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전남대, 조선대, 초당대, 호남대 등 12개교 총장이 4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총장들은 최근 마무리된 수시 입시 결과와 학교별 입학자원 확보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또 지난 8월 7개 권역별 총장협의회 회장단 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인재양성 성명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코로나19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국제교류 확대로 다시 증가 추세인 외국인 유학생 관리 방안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총장들은 조선대학교의 뒤를 이어 전남대학교를 차기 회장교로 선출했다. 이어 다음 정기총회는 오는 11월 24일 광주여자대학교에서 개최키로 했다.
  •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례 방식을 허용했다. 현지에서는 퇴비장이 환경친화적이라는 주장과 고인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osting Burial)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이 도입되면 고인의 시신을 풀, 나무, 미생물 등을 활용해 30∼45일 동안 자연적으로 분해하고 퇴비용 흙으로 만들 수 있다. 퇴비장 법안의 취지는 고인과 유족에게 매장과 화장 외에 친환경적인 장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련됐다.퇴비장은 워싱턴주가 2019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주가 시행 중이다. 퇴비장 전문 업체 리컴포즈에 따르면 유족은 거름으로 돌아간 고인의 유해를 돌려받거나 공공 토지에 퇴비로 기부할 수 있다. 이 업체의 퇴비장 비용은 7000달러(976만원)다.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주 하원의원은 “매장이나 화장은 탄소 배출과 화학물질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퇴비장은 고인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가톨릭 콘퍼런스 등 종교단체는 고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퇴비장을 반대하고 있다.
  • 민주당, 태풍 12일 만에 포항행… 복구 현장은 외면, 포스코만

    민주당, 태풍 12일 만에 포항행… 복구 현장은 외면, 포스코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포항 침수 피해 점검 및 지원대책단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 지역을 강타한 지 12일 만인 18일 포항을 찾았다. 지역에선 ‘뒷북’이라는 비판과 함께 민간 복구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포스코만 찾은 것에 대한 비난이 나왔다. 특히 이날 대책단의 방문에 맞춰 민주당이 ‘포스코의 태풍 대비가 미흡하진 않았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정부를 비판하는 브리핑을 내놓은 것과 관련 일각에선 “민주당이 ‘최정우 방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이와 관련 대책단 공동 단장인 김한정 의원은 “침수 원인을 파악하고 포항 시민과 포스코 임직원에게 위로를 드리는 한편 국회 차원의 지원책을 대비하기 위해 내려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책단은 포항 냉천 범람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포스코 포항 본사와 포항제철소 등을 찾아 피해 현황을 파악했다. 현장에서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냉천 하류 폭이 좁아지고 물길이 꺾인 점을 포스코 침수  원인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물이 하류로 오면서 강폭이 좁아지자 수위가 상승했고, 그 지점에서 물길이 45도 꺾이다 보니 포스코의 피해를 키웠다”며 “하천기본계획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정침귀 대표는 냉천 물길이 꺾인 것과 관련 “60년대 포항제철소를 건설하면서 공장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로를 (인위적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피해는 천재지변 속 인재다. 민주당이 하천 재자연화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포스코 본사에서 피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몇몇 의원들은 “포항제철소 환경은 달라진 게 없는데 왜 1998년 태풍 ‘예니’ 때는 냉천이 범람하지 않았고 이번엔 왜 넘었나”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기상청 데이터만 봐도 단시간 집중 호우를 확인할 수 있다. 냉천 범람은 불가항력이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7시까지 4시간 동안 냉천이 있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내린 비는 354.5㎜다. 이는 기상청이 4시간 동안 포항지역에 내릴 수 있다고 정한 최대 확률 강우량 189.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정부 기준 응급복구율은 91.4%에 달하지만 실제 사람이 살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 조사가 진행될 수록 피해는 커지고 있다”며 “정부 재난지원금을 높일 수 있도록 민주당이 도와달라.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장비와 인력의 전국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부탁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번 수해 피해를 계기로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산업기지가 재난에 대비한 항구적인 대비 태세를 가질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면서 “역대급 태풍으로 사상 초유의 재난에 처한 포항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민주당이 역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천읍 주민 강모 씨는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 없지만 위로하러 왔다면서 시민을 만나지도 않고 가는게 말이 되나”며 “전형적인 ‘뒷북’에다 정치적 계산을 가진 행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재난 피해 속에서 포스코에 책임을 따져묻겠다며 나설 것이 아니라 다가오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복구를 지원해야 한다”며 “재난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은 국민이고 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재난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견디고 계신 국민께 힘을 보태기 위해 지원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난치성 유방암 환자 완치 방법 찾았다

    난치성 유방암 환자 완치 방법 찾았다

    유방암은 남녀 모두에게서 발병 가능하지만 여성 환자들이 훨씬 많다. 유방암은 발병 초기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유방암은 다른 암들보다 전이나 재발이 잦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맞춤형 면역치료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문제는 면역치료가 생각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연세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항암 면역치료 핵심 원리를 밝혀내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실렸다. 암 환자들은 암세포를 제거하는 세포독성 T세포 기능이 눈에 띄게 약해진다. 세포독성 T세포가 약해지는 것은 PD-1이라는 억제물질이 종양 조직 내에서 과다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연구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PD-1의 기능을 차단해 약화된 세포독성 T세포를 다시 회복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항암면역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들 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일부이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31명의 암 조직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종양 조직에 존재하는 세포독성 T세포 중에서 CD39 단백질과 조직 상주기억 T세포가 유방암 환자에서 효과적인 항암 면역반응을 매개하는 핵심 세포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 신의철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암 면역반응 메커니즘에 대해 상세히 연구해 유방암에서 새로운 임상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암 환자의 생존율을 더 높이기 위해 연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 “여왕이 죽었다” 노래 부른 아일랜드팬… 영국의 업보?

    “여왕이 죽었다” 노래 부른 아일랜드팬… 영국의 업보?

    “여왕이 죽었다.”(Lizzy’s in the box, in the box!) 영국 여왕 고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대한 세계적인 조의 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국주의 영국에게 지배를 당하거나 피해를 입은 국가를 중심으로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게 800년 동안 식민지배를 당하고, 엘리자베스 2세 재임 기간에도 수많은 차별과 피해를 받은 아일랜드에서는 축구장에서 그의 죽음을 축하하는 응원가까지 울려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영국이 제국주의적인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한 ‘업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일랜드 프로축구 섐록 로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젯밤(8일) 경기에서 일부 집단이 펼친 응원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런 냉담하고 몰이해한 응원은 우리 팀의 가치와 어긋난다.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8일 아일랜드 더블린주의 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르고르덴(스웨덴)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일부 섐록 로버스 팬들이 여왕의 서거를 환영하는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주먹을 휘두르고 박수를 치면서 “여왕이 죽었다”(Lizzy’s in the box, in the box!)라는 가사를 넣어 노래를 불렀다. 이런 행동이 논란이 되자 섐록 로버스는 “구단은 규정상 이런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축구를 통해 표출되는 모든 방식의 편협함과 차별 행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행동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이들은 경기장에서 퇴출당할 것이고 경찰로 인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축구협회도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응원을 펼친 일부 팬들을 질책하는 데 섐록 로버스와 뜻을 함께한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또 “아일랜드 프로축구 리그 전체 주말 경기에서 (여왕에 대한) 경의를 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홈팬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응원 장면을 담은 한 트위터 영상은 15만 회가량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만큼 영국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이야기다. 여왕을 향한 조롱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아일랜드 네티즌들은 ‘우리가 간다’(HERE WE GO)는 해시태그를 달고 여왕의 서거를 축하했다.아일랜드 축구 팬들이 이런 응원을 펼친 데는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반영 감정이 있다. 12세기 초 잉글랜드의 헨리 2세의 공격을 시작으로 줄곧 침략에 시달린 아일랜드는 19세기 초 영국에 공식 합병되며 식민지로 수탈당했다. 특히 19세기 중반 100만 명 이상이 아사한 ‘감자 대기근’까지 겪은 아일랜드는 20세기 들어서야 겨우 독립국의 지위를 쟁취했다. 그 동안 아일랜드의 자국어인 게일어는 거의 말살됐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할 당시 ‘조선어’를 금지했던 것처럼, 잉글랜드가 아일랜드의 고유어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1년 영국 왕으로선 처음으로 아일랜드를 방문, 과거사에 관해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인들의 감정이 좋을 수는 없다. 이는 아일랜드인들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참사인 ‘블러디 선데이’(피의 일요일)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임기간에 발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블러디 선데이는 1972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영국군이 비무장 가톨릭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일컫는 사건으로, 피로 점철된 아일랜드 현대사를 대표하는 비극으로 꼽힌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진압군 지휘자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 58m 높인다는 남극빙하의 비밀

    다 녹으면 전세계 해수면 58m 높인다는 남극빙하의 비밀

    국내 과학자들이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 해수면을 높일 수 있는 남극 빙붕 붕괴 원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 뉴질랜드 국립 수질대기연구소, 오클랜드대, 한국 극지연구소, 경북대, 캐나다 워털루대, 칼레튼대, 스위스 연방 해양과학기술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남극 빙하가 녹고 있는 원리를 규명하고 빙하 녹는 속도를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국내 연구진은 제4저자, 제5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학 및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드 인바이러먼트’에 실렸다. 같은 호 저널에는 ‘바다가 남극 얼음을 어떻게 녹이나’라는 주제로 이들 논문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대 연구팀과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연구팀이 각각 수행한 연구 결과들도 실렸다. 지난달 말 덴마크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북극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전 세계 해수면이 약 27.4㎝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당초 예상치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한국 기상청도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지속될 경우 20년 뒤 한반도 주변 해수면이 최소 11㎝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남극 대륙의 빙하는 북극보다 많아 온난화로 인해 남극의 빙하가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은 약 58m나 높아지게 된다는 예측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한국의 인천, 부산 같은 해안 도시는 물론 내륙에 있는 도시들까지 수면 밑에 잠겨 전 세계가 ‘워터 월드’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남극 빙붕이 녹는 원인을 분석하고 얼마나 빨리 녹고 있는지 예측하는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중요하다. 빙붕은 남극 대륙 위에 있는 빙하에서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200~900m 두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로 빙하가 바다에 빠지는 것을 막는다. 육지의 빙하가 바다로 들어가면 그만큼 해수면을 높이기 때문에 빙붕의 붕괴가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극지연구소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로 2018년과 2019년 여름 남극 난센 빙붕에 접근해 무인 수중글라이더를 활용해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바닷속 수온, 염도, 산소포화도 등 데이터를 측정했다.연구팀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와 바닷물의 방향, 속도를 분석한 결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직경 10㎞ 크기의 소용돌이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극 해수면의 열을 빙붕 아랫부분으로 순환시켜 전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동안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이 빙붕 하부로 전달되면서 빙붕을 붕괴시킨다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실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난센 빙붕 앞에 생기는 소용돌이는 남반구 여름에만 일시적으로 생기는 자연현상으로 남극 내륙에서 바다로 부는 대륙 활강풍, 해안을 따라 흐르는 연안류, 빙붕 아래에서 빙하가 녹아 뿜어 올리는 융빙수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용돌이가 차가운 바닷물을 위로 끌어올리고 표층의 따뜻한 바닷물을 아래로 내리면서 빙붕 붕괴 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세 논문에 대해 해설 논문을 쓴 아리안 푸리히 캐나다 모나쉬대 지구대기환경학부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들은 남극 주변의 관찰,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남극 주변에 떠 있는 빙붕이 어떻게 녹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남극 대륙에서 일어나는 일은 남극에만 머물지 않는 만큼 전 지구적으로 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 균형발전위원장에 우동기 위촉

    균형발전위원장에 우동기 위촉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우동기(70)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위촉했다. 우 위원장은 국토개발연구원 연구원을 지낸 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부장, 영남대 총장, 대구시교육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균형위 측은 보도자료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의 실현을 위해 수평적 국토 공간의 균형발전과 수직적 분권형 국가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통령 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위원장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4년 7월 14일까지다.
  • 호남대-가톨릭대-BIAF, LINC 3.0 업무협약

    호남대-가톨릭대-BIAF, LINC 3.0 업무협약

    호남대학교 LINC 3.0 사업단(단장 양승학)은 최근 경기도 부천 가톨릭대학에서 가톨릭대학교(단장 나건), BIAF(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서채환)와 상호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각 대학과 BIAF의 공동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세 기관은 ▲산학협력 및 지역산업 진흥을 위한 공동 노력 ▲산학협력을 통한 취·창업 연계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 ▲산학연협력 플랫폼 공동 구축 및 연계 ▲실감미디어 분야 연구 활성화 ▲게임 응용 기술 및 디지털확산 분야 연구 활성화 ▲비대면·글로벌 교육모델 공동 개발 및 운영 등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필요한 인적 물적 교류를 약속하고 공유협력센터를 통해 성과관리 및 LINC 3.0 사업 운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양승학 단장은 “기관간 협약을 통해 대학간 공유협력의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의 기회를 확장해 산학협력의 성과공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 기반의 교육 활성화와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말했다.
  •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김수환·정진석·염수정 잇는 거룩한 ‘비레타’

    교황, 전세계 20명 새로 임명두 번째로 호명돼 대화 뒤 포옹“죽을 각오로 추기경직 임할 것주어진 대로의 삶, 중요한 숙제”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빨간 비레타 교황이 직접 씌워…우리나라 네 번째 추기경 탄생

    27일(현지시간) 전 세계 성직자, 신자들로 가득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릎을 꿇은 유흥식(71)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게 빨간색 사제 각모 ‘비레타’를 씌웠다. 선종한 김수환(1922∼2009)·정진석(1931∼2021) 추기경, 염수정(79)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 사상 네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유 추기경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한 서임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신임 추기경 대표의 인사말과 교황의 기도,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를 거쳐 본격적인 서임이 이뤄졌다. 교황은 “전능하신 하느님과 사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와 교황의 권위”로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을 서임한다고 선포했다.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을 한 뒤 교황의 호명에 따라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다. 유 추기경은 두 번째로 이름이 불렸다. 교황은 직접 비레타를 씌우고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는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격려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하며 포옹했다. 신임 추기경들은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받았다. 유 추기경에게는 ‘제수 부온 파스토레 몬타뇰라’(착한 목자 예수님 성당)가 지정됐다. 29∼30일 교황 주재 회의를 시작으로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에게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께 편지를 쓸 때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도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축하 인사 자리에서는 “이뤄졌으면 이뤄진 대로 살아야 한다”며 “살려면 잘 죽어야 한다.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대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제일 중요한 숙제”라고 거듭 강조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임명한 것은 2013년 즉위 후 이번이 여덟 번째인데 무더운 8월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통틀어도 1807년 이후 처음이다. 새로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나이지리아, 브라질, 인도, 미국, 동티모르, 이탈리아, 가나, 싱가포르, 파라과이, 콜롬비아 등으로 다양하다. 또 새로 20명이 추가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원래 지난 5월 말 발표된 신임 추기경은 21명이었지만 벨기에의 원로 성직자인 루카스 반 루이 주교가 고사했다. 전체 추기경단 중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83명(63%)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이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염 추기경은 추기경단의 일원으로 서임식에 참석했다. 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서울대교구장, 김종수 대전교구장 등과 함께 국내 가톨릭 신도 경축 순례단이 자리를 빛냈다. 정부 대표인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과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대표단도 현장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 차관을 통해 교황에게 전달한 축하 서한에서 “교황님의 충실한 협력자로 유 추기경을 비롯한 20명의 추기경을 새롭게 세우심을 축하드린다”며 “내년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측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 4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한국 4번째’ 유흥식 추기경 서임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인 유흥식 라자로(70) 추기경의 서임식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유 추기경은 이날 서임식을 통해 지난 5월 29일 함께 추기경에 임명된 19명의 성직자와 함께 로마 교회 추기경단의 일원이 됐다. 유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스테파노(1922∼2009)·정진석 니콜라오(1931∼2021) 추기경, 염수정 안드레아(78) 추기경에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의 네 번째 추기경이다. 이날 서임식은 마태오복음 16장 18∼19절 말씀으로 이뤄진 입당송으로 시작했다. 복음 봉독과 교황의 훈화가 이어진 뒤 본격적인 추기경 서임에 돌입했다.교황은 20명의 성직자를 거룩한 로마 교회의 추기경에 서임할 것을 선포했다. 이어 새 추기경들은 신앙 선서와 충성 서약 뒤 한 명씩 교황에게 나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빨간색 사제 각모(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았다. 영국의 아서 로시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로 호명된 유 추기경은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고서 교황과 잠시 대화한 뒤 포옹했다. 품위의 상징인 비레타는 아래는 사각형이고 위쪽엔 성부·성자·성령의 삼위(三位)를 상징하는 세 개의 각이 있다. 빨간색은 순교자의 피를 상징하며 교회의 성장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투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추기경 반지는 교회에 대한 추기경의 사랑이 사도들의 으뜸인 베드로의 사랑으로 굳건해짐을 뜻한다.유 추기경은 오는 29∼30일 교황이 주재하는 추기경 회의에 참석해 추기경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유 추기경은 서임식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교황님께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셨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님과 교회를 위해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은 교황님에게 편지 쓸 때 내가 첫머리에 항상 쓰는 표현”이라며 “죽을 각오로 추기경직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이번까지 모두 여덟 번 새 추기경을 서임했지만 무더운 8월에 추기경 서임식을 연 것은 처음이다. 교황청 역사를 되짚어봐도 8월 추기경 서임식은 1807년이 마지막이었다.이번에 서임된 추기경들의 국적은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가나, 나이지리아, 미국, 브라질, 파라과이, 콜롬비아, 인도, 동티모르, 싱가포르로 다양하다. 새 추기경 20명이 탄생하면서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었다. 132명이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의 추기경으로, 이 가운데 63%인 83명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염 추기경은 만 80세가 되는 내년 12월까지, 유 추기경은 향후 10년간 투표권이 있다.
  • [열린세상] 고요의 힘, 정신과 육체 모두에 좋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고요의 힘, 정신과 육체 모두에 좋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우리는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으며 이것은 건강에 해롭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음을 공중보건에 대한 ‘과소평가된 위협’으로 지정했다. 세계 도시 가운데 뭄바이, 뉴욕, 파리, 도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 사는 사람들은 밤에 권장되는 최소 기준인 40dB(데시벨)을 넘는 소음에 노출돼 있다. 유럽 환경청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소음은 유럽에서 오래전부터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문제다. 유럽인 5명 중 1명 이상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간주되는 수준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요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사치’다. 세계 최초로 남극을 단독으로 다녀온 노르웨이의 탐험가 엘링 카게가 ‘시끄러운 시대의 고요’(Silence: In the age of noise, 2017년 Penguin)에서 지적한 말이다. 지난 8일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는 ‘고요의 힘: 정신과 육체 건강에 모두 이롭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여기서 이른바 ‘부유 탱크’의 이완 효과가 좋다는 얘기를 잠깐 들은 다음 좀더 쉬운 실천법으로 넘어가기로 하자. 부유 탱크란 소리와 빛과 촉감을 느끼지 않도록 설계된 뚜껑 달린 욕조다. 미지근한 소금물 속에 들어가 둥둥 떠 있게 된다. 미국 오클라호마의 로리에이트뇌연구센터에서 ‘부유 클리닉’ 소장을 맡고 있는 저스틴 파인스타인의 말을 들어 보자. 그에 따르면 탱크 속에서는 자신의 호흡이나 심장 뛰는 소리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명상적인 상태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웰빙 느낌이 커지며 만성 통증이나 편두통이 완화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팀이 다양한 종류의 불안이나 스트레스 관련 증상을 지닌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부유 탱크 요법을 받게 한 결과를 보자. 환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호흡과 심박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탱크 속에서 스트레스, 근육 긴장, 우울증이 크게 감소했다. 불안한 생각의 많은 부분이 흩어져 버리는 효과 때문이다. 이 같은 긍정적 효과는 길게는 48시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그런 장치가 없이 고요에 가까운 상태만으로도 건강에 이로운 효과가 날 수 있을까?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거나 욕실에서 잠시 쉬는 것은 어떨까.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가톨릭응용과학대의 에리크 파이퍼의 설명을 들어 보자. 그의 팀은 다양한 유형의 고요 경험을 비교했다. 길게는 15분간, 혼자 또는 집단으로, 실내와 실외에서,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듣지 않으면서, 이완 전문가의 지시가 있거나 없는 경우를 각각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모든 경우 대다수 참가자들의 기분이 나아지고 긴장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은 공원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전문 치료사가 함께하며 간간이 편안한 음악을 듣거나 명상하면서 고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좋은 소식은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고요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플로리다대학의 메레디스 베리에 따르면 마음의 평정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침묵이든 명상이든 숲속 산책이든 모두 좋다고 한다. 또한 파이퍼에 따르면 10분 미만의 고요함이라도 기분이 전환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가 나타났다. 욕실에서 몇 분간만 마음 편히 있어도 시끄러운 세상에 대한 생리적 반응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일주일에 한 번만 더 오래 고요히 지내는 것보다 한 번에 몇 분씩 더 자주 침묵하는 것이 낫다. 우리는 소리에 너무 자극을 받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고요함을 누릴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이를 자주 누리는 것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 “낙인찍는 데다 인재 확보에 걸림돌”… 남성 간 성관계 처벌 없앤 싱가포르

    “낙인찍는 데다 인재 확보에 걸림돌”… 남성 간 성관계 처벌 없앤 싱가포르

    싱가포르가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도입된 이 법이 사실상 사문화됐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해 사회적 낙인을 찍는 역할을 하는 데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현지시간)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377A 조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모든 인간 사회처럼 우리도 게이가 있고 이들도 싱가포르 국민”이라면서 “성인 간 개인적인 성행위는 어떤 법과 질서에 관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이를 이유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에도, 이를 범죄로 만드는 것에도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 법의 폐지를 올바른 일이라고 믿으며, 싱가포르 국민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가 고통스러운 경기 침체와 싸우는 상황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유입하려는 방안”이라면서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을 싱가포르로 유입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형법 377A 조항은 영국이 식민 통치를 했던 1930년대 도입됐으나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에도 유지됐다. 싱가포르 의회는 2007년 폐지 여부를 논의한 후 법을 유지하되 집행하지는 않았다.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 단체들은 법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한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또 동남아시아 금융·상업 중심지라는 싱가포르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날 폐지 소식에 인권단체 등은 “인류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리 총리는 무슬림·가톨릭·개신교 등 특정 종교집단의 반발을 고려해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간 성관계를 비범죄화할 계획이지만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에 이뤄진다는 법적 정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 “남성간 성관계 최대2년 징역형” 없앤 까닭은…글로벌 인재 확보 때문

    싱가포르 “남성간 성관계 최대2년 징역형” 없앤 까닭은…글로벌 인재 확보 때문

    싱가포르가 남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는 법을 폐지하기로 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도입된 이 법이 사실상 사문화됐음에도 여전히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공고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다 글로벌 인재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21일(현지시각)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남성 간 성관계를 최대 2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377A 조항’을 없애겠다고 밝혔다.그는 “다른 모든 인간 사회처럼, 우리도 게이가 있고 이들도 싱가포르 국민”이라며 “성인 간 개인적인 성행위는 어떤 법과 질서에 관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이를 이유로 사람들을 기소하는 것에도, 이를 범죄로 만드는 것에도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것이 올바른 일이리라 믿으며, 싱가포르 국민도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세계가 고통스러운 경기침체와 싸우는 상황에서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를 유입하려는 방안”이라며 “성소수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이 싱가포르로 향하는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형법 377A 조항은 영국이 식민 통치를 했던 1930년대 도입됐으나 1965년 싱가포르의 독립 이후에도 유지됐다. 싱가포르 의회는 2007년 폐지 여부를 논의한 후 법을 유지하되 시행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싱가포르 성소수자(LGBT) 단체들은 실제로 집행되지도 않는 법이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한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동남아시아 금융·상업 중심지라는 싱가포르의 위치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날 폐지 소식에 인권단체 등은 “인류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리 총리는 무슬림·가톨릭·개신교 등 특정 종교집단의 반발을 고려해 ‘동성 간 결혼’을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간 성관계를 비범죄화할 계획이지만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에 이뤄진다는 법적 정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앞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전통적인 결혼 제도를 계속 보호해 나갈 것을 덧붙였다.
  • [박홍환 칼럼] 김태효의 합창, 남북의 중창/평화연구소장

    [박홍환 칼럼] 김태효의 합창, 남북의 중창/평화연구소장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의 구체적인 내용이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 단계에 맞춰 대규모 식량 공급,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국제 교역을 위한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농업생산성 제고 기술,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국제 투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나선다면 초기 협상 때부터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이 구상의 설계자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세부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부분 면제와 같은, 북한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조치까지도 국제사회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일차적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윤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함으로써 우리 측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물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임박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클 것이다. 하지만 두 달여 동안 중단했던 미사일 발사를 굳이 ‘담대한 구상’ 발표 이틀 만에 재개했다는 것은 그에 대한 ‘화답’의 의미를 품고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대선 때부터 한미동맹 및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 한미 훈련 재개, 강화된 확장억제 체제 구축 등 북핵 억지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비판의 수위를 높여 왔던 북한이다. 결국 제안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것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유일한 길일 듯한데 구상의 설계자인 김 차장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김 차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과 대외전략기획관을 잇따라 맡아 ‘비핵·개방 3000’ 구상을 성안한 인물이다. ‘비핵·개방 3000’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1인당 주민소득을 3000달러까지 올려 주겠다는 것인데, 정권 초기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구호로만 남았고, 이후 남북 관계는 박근혜 정부까지 9년 동안 혹독한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한층 더 고도화됐음은 물론이다. 설계자가 동일한 만큼 ‘담대한 구상’은 어떤 면에서 ‘비핵·개방 3000’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 보상에 더해 정치와 군사 분야까지 포괄한다는 점과 초기 협상 단계부터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회한이 깊을 수밖에 없는 김 차장으로선 불발된 비핵화를 다시 한번 노려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은 것 같기도 하다. 전문 성악가 못잖은 발군의 테너 실력을 갖춘 김 차장은 오랫동안 가톨릭합창단에 참여해 왔고, 몇 년 동안 단원들이 직접 선출한 단장으로서 합창단을 이끌기도 했다. 누구보다 하모니와 앙상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합창에서 제아무리 빼어난 성악가가 참여한다 해도 합창단원들과의 화음이 맞지 않는다면 관객에게는 소음으로만 들릴 뿐이지 않은가. 김 차장이 MB정부 당시 대북 접촉의 당사자였다는 사실은 그에게 거는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당시에 어떤 잡음이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직접 북한을 상대로 ‘담대한 구상’의 진정성을 보여 주고 설득하는 것은 어떤가. 필요하다면 군사분계선을 넘어 대북 직접 협상의 주인공이 돼도 무방할 것이다. 공동 번영을 위한 남북 중창의 앙상블을 만들 수만 있다면 김 차장 본인으로서도 그런 영광이 또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담대한 구상’은 또다시 귀에 거슬리는 자화자찬식 구호로만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조선 후기 홍문종이 얘기한 결자해지란 바로 그런 것, 말과 일에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 “이주민 등 소수자 반복된 혐오… 다문화 고민 없는 배려, 상처 되기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이주민 등 소수자 반복된 혐오… 다문화 고민 없는 배려, 상처 되기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10년째 끊이지 않는 악플에 고통직접 만난 악플러 “관심받으려고”이주민들 미움 안고 떠나니 문제아이들 학교선 다문화가정 놀려주말마다 역사 공부 도움 될지… 국회 4년간 보수·진보 모두 냉대정의당 입당 뒤 차별금지법 주장이민청 추진·인력난 해소 목소리국민통합위 참여해 통합안 모색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년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 온 혐오 댓글에 대한 의견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 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됐는데도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이 전 의원은 한국인이다. 199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한 뒤 1998년 우리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2011년 서울시 이주여성 공무원 1호로 화제를 모았고, 같은 해 출연한 영화 ‘완득이’가 흥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이때까지 여론은 그에게 온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국회의원이 되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벌써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게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늘 비슷한 패턴이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다른 이주민들도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 콘텐츠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 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이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20여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예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걸 감안하면 ‘실제 혐오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겪은 일인데요. 초등학교 2학년 첫 수업 때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 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 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배려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게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해 보지 않고 ‘다문화’라는 생각만 다들 머릿속에 가지고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인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 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 -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 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 이주민 국회의원 1호 이자스민 인터뷰‘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끊이지 않는 혐오“2세들이 받을 상처가 가장 큰 걱정”‘임시 방패’ 차별금지법 제정해야‘내가 하는 말 차별인가?’ 조심했으면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근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그만큼 모진 혐오와 차별을 견뎌온 사람이 또 있을까.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 년 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 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온 혐오 댓글에 대해서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 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악플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 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 -국내 이주민이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도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20여 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왜 한국에서 그러느냐’라고만 말하죠.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에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개학식에 갔는데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 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정말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 없이 ‘다문화’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 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되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스콘랩
  • 교황청 최초 평신도 장관 “한국 가톨릭, 아주 좋은 본보기”

    교황청 최초 평신도 장관 “한국 가톨릭, 아주 좋은 본보기”

    가톨릭 사상 최초로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로서 교황청 장관에 오른 파올로 루피니 교황청 홍보부 장관이 “한국은 평신도가 교회를 존재하게 하는 아주 좋은 본보기”라고 평가했다. 루피니 장관은 16일 서강대에서 개막한 ‘2022 서울 시그니스 세계총회’의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 출신인 루피니 장관은 1979년부터 여러 매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했고, 2018년 7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홍보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번 시그니스 총회의 주제는 ‘디지털 세상의 평화’다. 루피니 장관은 “우리는 뉴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정보 부족이 아닌 거짓 정보에 시달린다”면서 “나쁜 상황에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진실을 추구하려는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바티칸 역시 투명성과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케이션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피니 장관은 평신도와 교회가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소통을 이야기할 때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중요한 것은 그 연결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진리를 추구하는 데 있어 관계를 중시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교회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평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 가톨릭은 좋은 본보기다. 루피니 장관은 “한국은 평신도의 역할이 매우 특별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시그니스 총회가 열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8일까지 열리는 시그니스 세계총회는 전 세계에서 온 가톨릭 언론인과 커뮤니케이터 등 약 300명이 참석해 ‘가짜뉴스’, ‘디지털 시대 소통’ 등 언론이 마주한 현실을 두고 다양한 논의를 벌인다.
  • 노원 ‘자녀 양육’ 부모교육 특강

    서울 노원구가 ‘부모에게도 교육이 필요한 시대’라는 제목으로 부모교육 특강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특강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7·14·28일 노원어린이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자녀 양육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이번 특강에서는 영유아기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올바른 양육자상을 제시한다. 최근 tvN ‘알쓸신잡2’ 프로그램 고정 멤버였던 뇌 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첫 번째 특강의 문을 연다. 이어 EBS ‘부모’,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 출연했던 임영주 박사,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 이임숙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가 강의에 나선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회차별로 선착순 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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