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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야’ 입고 298명 佛 공립학교 등교, 67명 못 갈아입는다 버텨 귀가 조치

    ‘아바야’ 입고 298명 佛 공립학교 등교, 67명 못 갈아입는다 버텨 귀가 조치

    프랑스 교육부가 공립학교에서 특정 종교를 표방하는 의상을 입으면 안된다는 정책을 무시하고 298명의 학생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무슬림들의 긴 드레스인 아바야를 걸치고 등교했다고 다음날 집계했다. 15세 이상 소녀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학생들은 학교 직원들과 상담한 뒤 다른 옷으로 갈아 입는 데 동의해 수업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67명은 못 갈아 입는다고 버텨 부득이하게 귀가 조치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학교 당국은 가족들과 상의해 학생이 교육당국의 방침에 따르게 설득할 요량이지만 안 되면 부득이하게 제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200만명의 학생들이 새 학기를 시작했다며 특정 종교 의상 금지가 폭넓게 받아들여졌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무슬림을 대변하는 그룹들은 이날 오후 법원에 이번 조치에 대한 법적 이의를 제기하는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말 아바야가 종교 의복이라며 향후 교내 착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혀 좌파 진영의 격렬한 반발을 불렀다. 프랑스는 19세기부터 공공교육에 가톨릭이 지나치게 간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교에서 대형 십자가 같은 기독교 상징물을 설치하지 않도록 하는 엄격한 법을 집행해 왔다. 정교 분리의 명확한 원칙을 헌법 1조에 규정, 2004년 3월 초등 및 중등 교육기관에서 종교적인 복장과 상징 착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후 무슬림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2010년부터 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두르는 히잡이나 차도르, 유대교의 전통모자 키파 등을 쓰는 것은 초중고교에서 전면 금지됐는데 아바야는 지금까지 일종의 법률적 미비로 예외가 돼 왔다. 한편 아탈 장관은 “교복 착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기적 같은 해결책이 되지 않겠지만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부 공립학교에 교복 도입을 의무화하는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복 의무화 시도는 학생들의 절제력 부족과 규율 불량, 성적 하락, 최근 아바야 착용 금지 등으로 야기된 갈등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교복 의무화는 규율 문제와 교사 부족, 공립학교 성적 하락 등의 이유로 보수파와 중도파 정치인을 중심으로 꾸준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모두가 교복을 입으면 가장 비싸고, 가장 고급스럽고, 가장 유행하는 옷을 입는 경쟁을 끝낼 수 있다며 교복 의무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도 지난 1월 교복이 단순하고 너무 칙칙하지 않다면 학교에서 입는 것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교 교사 출신으로 20년 동안 라틴어와 문학을 가르쳤던 마크롱 여사는 어렸을 때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녀 만족스러웠다며, 학생들 사이에 차이점을 없애주고 시간과 돈을 아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원 단체는 자금과 교원 부족, 관리 부실 등과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교복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아탈 장관의 전임자인 팝 은디아예 전 장관도 교복 의무화에 반대했다. 프랑스에서는 1968년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 이후 공립 학교의 교복 착용 관행이 사라졌으며, 현재는 사관학교와 일부 사립학교에서만 교복을 입고 있다. 본토를 벗어난 프랑스령 지역에서는 학교에서 교복을 입는 문화가 흔한 편이다. 예를 들어 마르티니크에서는 공립학교 3분의 1이 교복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 서울과기대, ‘LINC 3.0 환경·안전분야 ICC 협의체 확대 협약식 및 포럼’ 성료

    서울과기대, ‘LINC 3.0 환경·안전분야 ICC 협의체 확대 협약식 및 포럼’ 성료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최근 가톨릭관동대, 국립한국교통대, 고려대 세종캠퍼스와 함께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LINC 3.0 환경·안전분야 ICC 협의체(E·S·C) 확대 협약식 및 포럼’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확대 협약식을 통해 기존 서울과기대, 가톨릭관동대, 한국교통대가 참여하던 3권역 공유협업 협의체에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합류했으며, 협의체의 이름은 전 지구적인 이슈인 환경과 안전분야의 문제해결에 집중하기 위해 ‘E·S·C’(Eco·Safety Council)로 지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개 대학은 지역혁신중심 산학협력체계의 핵심인 ‘지산학 협력 통합정보시스템 공동 구축 및 운영’ 등 미래인재 양성 및 기업가형 대학 육성을 위한 6개 분야에 대해 긴밀하게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앞서 기존 3권역 공유·협업 협의체는 지난해 10월 13일 가톨릭관동대에서 서울과기대 및 한국교통대가 LINC 3.0 사업 성과 창출과 공유·협업을 위해 출범했다. 이후 3개 대학 공동 워크숍을 통해 인재양성, 기업지원, ICC, 성과관리 및 사업운영 분과별로 다양한 공동협력 방안을 도출·운영했다. 기존 3권역 공유·협업 협의체는 지난 1월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 3개 대학이 공동주관으로 ‘제1회 산학연관 연계 기술사업화 전략 및 성과 창출 포럼’을 개최했다. 당시 포럼에는 148명이 참여했으며, 16건의 전문가 멘토링이 현장에서 진행돼 실질적인 기술사업화 성과로 연결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서울과기대 테크노큐브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2차년도 사업계획 수립 간담회’를 가졌다.
  • 포스코와이드, 자원순환 온라인 플랫폼 ‘자원多잇다’ 확산 위한 업무협약

    포스코와이드, 자원순환 온라인 플랫폼 ‘자원多잇다’ 확산 위한 업무협약

    포스코와이드는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사무용 집기류 재사용 플랫폼 ‘자원多잇다’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우리은행, 그린웨이브, 우리관리주식회사, 국민건강보험공단, 가톨릭관동대학교,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부산은행이 참여해 협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상호협력하여 자원순환 실천 문화 확산에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와이드는 기후위기 시대에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알리고 사회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해갈 예정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 및 기업들은 사무용 가구 재사용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추진하고, 자원순환 문화의 사회적인 확대를 위해 참여 기관을 늘려간다. 향후 각 기업의 자원多잇다 사업 성과를 정량화해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며 협력 방안과 아이디어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플랫폼을 통해 502개 품목에 대해 공급처와 수요처를 연결해 주며 총 16t 탄소를 저감했다. 올해는 사무용 집기류 4000여점 재활용으로 약 350t 탄소 감축을 목표로 한다. 한편, 포스코와이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원多잇다’를 적극 홍보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탄소중립 마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장산마루 도서관‘에 포스코그룹 목공재능봉사단이 직접 제작한 업사이클링 책장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자원多잇다 멤버스 기업들과 강원 강릉시에서 물품 배송 나눔 연합 봉사를 펼쳤고,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강릉시청이 공동주최한 비치코밍 캠페인에 참여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김정수 포스코와이드 대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간 긴밀한 협력관계로 자원선순환 문화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친환경 활동들을 확대하며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업차원의 역할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석사 출신 배우 유지태, 건국대 영상영화과 전임교수 됐다

    석사 출신 배우 유지태, 건국대 영상영화과 전임교수 됐다

    배우 유지태(47)가 건국대 영상영화과 전임교수가 됐다. 2일 유지태 측에 따르면, 유지태는 전날 건국대학교 더클래식500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신임 교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영상영화과 전임교수로 임명됐다. 건국대 영상영화과에서 이미 강의를 하고 있던 유지태는 2023년 2학기부터 전임교수 자리를 맡으며 교수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유지태는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문화 저변을 넓히는 데 힘써왔으며, 앞으로는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현장에서 쌓아온 배우와 제작자, 연출자의 비결을 아낌없이 전하겠다. 유지태는 “전임교수란 자리가 상당히 무겁고 책임감이 느껴진다. 학구열이 넘치는 어린 학생들과 영상영화과를 잘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유지태는 영화배우와 영화감독으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중앙대 영상예술학 석사를 졸업했다. 현재는 중앙대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밟는 중이다. 또한 복지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바 있다.
  • 교황, 신도 1450명뿐인 몽골 첫 방문…한국 주교단도 함께…임형주 축하 노래

    교황, 신도 1450명뿐인 몽골 첫 방문…한국 주교단도 함께…임형주 축하 노래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몽골 땅을 밟았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31일 오후 6시 40분(현지시간) 전세기 편으로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을 떠나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일 오전 11시)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교황은 관례대로 중국 영공을 지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전한다”며 “국가의 안녕을 위한 내 기도를 확언하면서, 나는 여러분 모두에게 통합과 평화의 신성한 축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바티칸의 축복은 우호와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 바티칸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은 바티칸과 마주 본 채 건설적인 대화를 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 신뢰를 쌓아 양자 관계의 개선과 진전을 끌어내기를 원한다”고 화답했다. 몽골은 전체 인구 330만명 중 약 60%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1%도 되지 않는 1450명 남짓이다. 1921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한 몽골은 여전히 중국과 정치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교황청이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이번 방문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은 몽골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 뿐만아니라 러시아와도 관계가 경색돼 있다. 86세 고령에도 4박 5일간 몽골을 방문하는 교황은 울란바토르 도착 첫날은 휴식을 취한 뒤 2일 몽골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교황은 이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만난 뒤 몽골 정부 관리와 외교관, 시민사회 대표단을 만나 첫 연설을 할 계획이다. 뒤이어 울란바토르 지목구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주교단과 성직자, 수도자, 선교사, 사목 협력자들과 만나 두 번째로 공식 연설을 할 예정이다.3일 오전에는 그리스도교 다른 종단 대표와 다른 종교 대표를 만나고, 오후에는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옥외 미사를 주례하고 강론한다. 미사 식전행사에 우리 팝페라 가수 임형주가 엔딩 무대에 올라 ‘아베 마리아‘, ’유 레이즈 미 업‘, ’생명의 양식‘ 등 세 곡을 부를 예정이다. 교황은 4일 ’자비의 집‘에서 사회복지 활동가들을 만난 뒤 로마행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교황의 몽골 일정에 한국 주교단이 대거 함께 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한정현 주교 등이 몽골 현지에서 교황을 맞는다.
  • 몽골 방문 교황 앞에서, 임형주 식전행사 공연

    몽골 방문 교황 앞에서, 임형주 식전행사 공연

    팝페라테너 임형주(37)가 몽골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87) 교황 앞에서 노래한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임형주가 오는 3일 교황의 몽골 공식 사목방문 집전미사 식전행사에서 공연한다고 31일 전했다. 임형주는 현지시간 오후 4시 몽골 울란바토르의 스텝 아레나 경기장에서 ‘아베 마리아’(Ave Maria),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부를 예정이다. ‘대건 안드레아’가 세례명인 임형주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2021년부터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프로그램 ‘임형주의 너에게 주는 노래’의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살레시오수녀회가 몽골에 건립을 추진 중인 노밍요스 중등학교의 명예교장으로 위촉됐다. 역대 교황 중 몽골 방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이다. 사목방문 표어는 ‘함께 희망하기’로 정했다. 몽골은 인구 330여만명 중 가톨릭 신자는 1450명 정도로, 울란바토르 지목구장은 조르조 마렌고(47·이탈리아) 추기경이다.
  • 베네치아, 내년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 받는다, 단 주말에만

    베네치아, 내년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 받는다, 단 주말에만

    넘쳐나는 관광 인파로 몸살을 앓는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가 내년부터 주말에 한해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최대 10유로(약 1만 4300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당일치기 여행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마다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곤돌라 노 젓기 대회인 ‘레가타 스토리카’나 가톨릭 축일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료는 “주말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내년 1월 16일이 첫 시행 날짜로 꼽히며, 온라인으로 입장료를 미리 결제하고 당일치기 관광을 예약한 사람만 베네치아를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인구 5만명도 안 되는 베네치아에는 지난 한 해 32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해제된 올해는 훨씬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시끄럽고 번잡하며, 집값이 오르고, 생활 물가가 치솟아 원주민들은 계속해서 베네치아를 등지고 있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내 인구는 1961년 13만명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8월에는 5만명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베네치아 전체가 거대한 관광 세트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베네치아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관광객 유입을 줄이기 위해 입장료 징수 조례안을 처음 만든 것은 2018년이었다. 하지만 그 해 대홍수로 도심의 75%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계획을 연기했다. 그 뒤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쳐 시행이 거듭 연기됐다. 입장료 징수 방안은 올해 1월 16일부터 마침내 시행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여러 문제로 또다시 좌초됐다. 요일과 시간에 따라 부과되는 3∼10유로(약 4300∼1만 4300원)의 입장료를 누가 면제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혼선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는 베네토 주민들은 입장료를 면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베네치아시는 당일치기 여행이면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맞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베네치아 당국은 당일치기 여행객이 도시 방문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2022년 말까지 준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웹사이트 개설은 늦어졌고, 결국 입장료 징수 계획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브루냐로 시장은 “내년에 베네치아 방문을 예약하는 관광객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며 “박물관을 예약 방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방안은 도시를 잘 관리하고,여기에서 거주하고 생활하며 일하는 모든 사람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베네치아 입장료 징수 방안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 문제를 심도 있게 살펴본 다음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나는 도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관광객 과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보지만 이 사안을 좀 더 살펴본 뒤에야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 교황 “위대한 러시아, 차르의 후예들”…우크라 “유감”

    교황 “위대한 러시아, 차르의 후예들”…우크라 “유감”

    교황, 러시아 청년 신자에 화상 연설“위대한 러시아”, “차르의 후예들”표트르 대제 등 언급…우크라 “유감”우크라 정교회 대주교, 교황청에 해명 요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 청년 신자들에게 ‘차르(러시아 황제)의 후예임을 기억하라’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달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인 청년 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화상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교황은 이날 미리 준비한 연설을 스페인어로 읽었지만, 마지막에는 즉석에서 이탈리아어로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heredity)을 잊지 말라”며 “여러분은 위대한 러시아의 후예(heir)”라고 말했다. 교황은 “성인들과 왕들의 위대한 러시아”,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2세의 위대한 러시아”, “위대한 러시아 제국, 많은 문화”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위대한 어머니 러시아의 후예다. 앞으로 나아가라”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교황청은 다음날인 26일 교황의 연설문을 공개했지만 마지막 발언은 연설문에서 뺐다. 논란이 된 마지막 발언은 종교 사이트 등에서 확인됐다.교황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우크라이나는 유감을 표했다. 올레흐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교황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러시아의 선전과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의 발언이 ‘위대한 어머니 러시아’를 구해야 할 필요성 등 크렘린의 침공 정당화 선전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었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본질적으로 러시아의 만성적인 공격성에 일조한, 강대국이라는 개념이 교황에 의해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간에 나온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스뱌토슬라우 셰우추크 대주교도 “교황의 발언이 큰 고통과 우려를 자아냈다”는 성명을 냈다. 그는 침략국(러시아)의 신(新)식민지 야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셰우추크 대주교는 교황청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에서 벨라루스 관련 보도를 하는 사이트 ‘넥스타’는 “폴란드, 리투아니아, 벨라루스의 가톨릭 신자들은 ‘계몽된 (러시아) 제국’에 대항해 세 차례 봉기를 일으켰다”고 꼬집었다.로이터는 교황이 언급한 표트르 대제의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예로 제시해온 인물이라고 짚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서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과 벌인 북방전쟁을 언급하면서 “(러시아 영토를) 되찾고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말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집무실에 표트르 대제의 초상화를 걸어둘 정도로 그를 존경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이 발언도 자신을 표트르 대제와 비교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거의 모든 공개석상에서 “순교한 우크라이나”를 언급해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행위가 잔인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국가의 자결권을 침해했다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교황은 지난해 차량 폭탄에 의해 숨진 러시아의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에 대해 무고한 전쟁의 희생자라고 말해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사는 등 실언(gaffe)으로 보이는 발언들을 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 푸른 지구 만드는 ‘착한 여행’ 비치코밍·플로깅을 아시나요?

    푸른 지구 만드는 ‘착한 여행’ 비치코밍·플로깅을 아시나요?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단체, 기업 등이 주도해 관광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캠페인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치코밍과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대표적이다. 강릉시는 최근 안목해수욕장에서 가톨릭관동대와 함께 시청 직원, 대학생, 관광객 등 120여명이 참가하는 비치코밍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캠페인 참가자들은 해수욕장에 버려진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를 주워와 천연 방향제, 에코백 등으로 교환했다. 황남규 강릉시 청소행정담당은 “관광을 하면서 환경도 지키는 착한 여행이 트렌드로 떠올라 행사를 기획했는데, 현장에서 예상보다 많은 피서객이 참여했다”며 “특히 교육과 체험 삼아 아이 손을 잡고 쓰레기를 수거하며 뜻깊은 휴가를 보내는 부모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경북도와 GB대학봉사단, 경북새마을회 등은 지난달 초 영덕 장사해수욕장을 비롯한 도내 9개 해수욕장에서 비치코밍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경북도는 지난 5월 도내 15개 대학 소속 학생 500명으로 구성된 GB대학봉사단을 발족했고 6월 말에는 5개 해수욕장에서 첫 비치코밍 캠페인을 펼쳤다. 이 외에도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부산 광안리, 울산 울주, 강원 동해 망상해수욕장 등에서 비치코밍 캠페인이 잇달아 개최됐다. 플로깅 캠페인은 해안가뿐만 아니라 산과 계곡, 강 등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말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직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플로깅 캠페인을 벌여 10포대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제주도는 지난 6월 애월읍 금성천을 시작으로 분기마다 한 번씩 플로깅 캠페인을 갖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플로깅을 더욱 확산시켜 도민, 관광객들과 함께 청정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건강관리 앱인 캐시워크와 함께 시민들이 여의도 한강공원 등 6개 공원에서 쓰레기를 수거한 인증샷을 앱에 올리면 음식점, 카페 등 캐시워크 제휴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캐시를 제공하는 관광 플로깅 프로그램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 달간 운영했다. 울산시와 충남 홍성군은 플로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조례를 각각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 생활비 급한데 취업문 닫혀… ‘휴대폰깡’에 내 폰은 대포폰으로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생활비 급한데 취업문 닫혀… ‘휴대폰깡’에 내 폰은 대포폰으로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폰 넘기고 대출받는 ‘내구제’ 기승대포폰 등 범죄 악용 5년새 3배로SNS서 과장광고 속여 쉽게 접근10명 중 7명은 불법인지도 몰라“제도권 금융 넓힐 방법 다양화를” “직장에서 잘리고, 극단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쳤는데, 치료비가 100만원 가까이 나왔어요. 생활비도 모자라다 보니 결국 ‘내구제대출’을 받게 됐어요.”(20대 임모씨) “카페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그만두게 됐어요. 취업 패키지 학원 다니면서 중간에 취업할 줄 알았는데 계속 안 됐고 모아둔 돈까지 다 쓰게 됐어요. 카드 대출을 받고, 그 돈을 또 갚아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내구제대출을 받게 됐어요.”(20대 김모씨) 청년들의 경제생활을 돕는 협동조합인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 3월 발간한 ‘내구제대출 피해 사례조사’에 나오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다. 일명 ‘휴대폰깡’으로 불리는 ‘내구제대출’이란 ‘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의 준말로, 내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를 제3자에게 넘기고서 그 대가로 현금 대출을 받는 방식의 불법사금융을 말한다. 내구제대출 이용자는 결국 대부업자가 사용한 수백만원 상당의 소액결제나 통신요금을 부담하게 되거나 자신이 넘긴 휴대전화가 대포폰으로 악용돼 범죄에 연루되는 피해를 당하기 일쑤다. 실제로 내구제대출 관련 범죄는 급증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1만 5910건이었던 대포폰 적발 건수는 2022년 5만 310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상당수가 내구제대출로 만들어진 대포폰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내구제대출 피해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 11월 내구제대출 피해 상담 등 관련 기관 관계자 91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구제대출 피해자의 70.7%가 20대라고 응답했다. 박수민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이사장은 “20대는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신용 상태가 안정화되지 않고 융통할 수 있는 돈도 적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쉽다”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에 따라 취업 연령이 늦어지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30세대가 온라인 서비스에 익숙하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다. 과거에는 길거리에서 전단지 등을 통해 불법대출 홍보를 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내구제’나 ‘소액대출’ 등을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의 비대면·익명성도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다. 박 이사장은 “처음에는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광고하다가 막상 대출을 신청하면 ‘확인해 보니 안 되는데, 급하면 다른 대출을 연결해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내구제대출 자체가 불법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가 지난해 11월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0.1%에 달하는 응답자가 내구제대출이 범죄인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자 부담이 별로 없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해 위험이 있는지를 잘 모르고 발을 들여놓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청년들에 대한 금융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가전 내구제’, ‘상조 내구제’ 등 비슷한 수법의 대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 명의로 노트북이나 자동차 등을 할부로 사거나 건조기 등을 렌털한 뒤 대부업자가 이 물건을 팔아 수수료를 챙기고, 대출자에게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현금으로 대출해 주는 사기 수법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청년층이 불법 사금융이 아닌 제도적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승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청년이 사는 시대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업과 소득이 불안정해졌다”면서 “나중에 받을 국민연금을 미리 받거나 청년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이미자 종로구의원, 주민 안전에 앞장

    이미자 종로구의원, 주민 안전에 앞장

    -지역의 옹벽 누수 발생 현장 방문 등 안전지키미 자처이미자 종로구의회 의원이 동숭4길 48 옹벽 누수 현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동숭4길의 누수 현장은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을 경계로 하는 옹벽으로 우천 시 반복적인 누수 발생해 주민 불편뿐 아니라 안전사고 우려가 큰 곳이다. 현장 방문에 함께한 주민은 “ 괘 오랫동안 배수관이 아닌 벽면 사이로 누수가 진행되었고, 최근에는 그 정도가 심해져 자칫 사고로 이어질까 걱정된다.”라고 걱정했다. 이미자 의원은 주민 안전을 위해 가톨릭대학과 이화동장, 종로구 건축과·치수과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배수로 상황을 점검하고 비탈면에 유입되는 지표수 차단 방안을 논의하였다. 카톨릭대학 측은 누수의 원인은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옹벽 위 지표면에 바닥 콘크리트 타설, 배수로 연장 등 보강공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자 의원은 “지역 주민 안전과 관련된 일은 늘 신속하고 빈틈없이 대응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세계청년대회, 우리 청년들 리더로 성장할 기회 삼길”

    “세계청년대회, 우리 청년들 리더로 성장할 기회 삼길”

    “한국 교회의 고유한 가치가 전 세계에도 통용되고 영향력을 미치리라 믿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는 청년들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우리 청년들도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가 미칠 선한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주교는 22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회성 메가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변화하는 기회로 함께 가면 좋겠다”며 세계청년대회가 파행의 연속이었던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는 다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로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전 교황이 1984년 세계 젊은이들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2~3년 주기로 유럽에서 한 번, 유럽 이외 대륙에서 한 번 번갈아 개최한다. 가톨릭교회가 주축이지만 참가 신청에 종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대회 폐막일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을 차기 개최지로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1995년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다. 대회에는 적게는 40만~50만명, 많게는 70만~8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주교는 “홈스테이를 기본으로 하면서 피정의 집, 학교 강당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2014년 124위 시복 미사 등 교황님과 함께 큰 행사를 치러본 경험을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년 전부터 북한 방문 의지를 드러내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해 왔다. 정 대주교는 북한 청년들을 초대할 뜻도 밝혔다. 그는 “몇 분이라도 참석할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가 깊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 청년의 참가를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해 보겠다”고 말했다.
  •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은 그나마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결국에는 기득권 세력이 정보력을 활용해 돈을 벌고 청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당하는 판이 아닌가 싶어 무섭고 실망도 큽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대면 심층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마지막 인생 역전으로 생각하는 주식이나 가상자산인 코인 시장조차 기득권 세력에 점령당한 게 아니냐며 박탈감을 호소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기득권 세력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사원 서모(38)씨는 “대기업 회장까지 이번 폭락 사태에 줄줄이 연루돼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아직 적발되지 않았을 뿐 이런 일이 단지 한두 건에 그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이모(30)씨도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사라졌고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한계가 정해진 판에서 한몫 거머쥐려면 결국 ‘그들’과 마찬가지로 고급 정보가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청년들은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직장인 김모(29)씨는 “김 의원이 구멍 뚫린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청년들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면서 “단순히 코인에 투자한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대학생 지모(23)씨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득을 얻고 나 같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그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인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예적금 이자로 많게는 연 5%까지 받더라도 15%가 넘는 소득세를 떼이고 나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수익은 마이너스다. 이러다가는 평생 내집 마련은커녕 벼락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재 주식 투자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근로자 평균 월급여는 230만 2000원, 30~39세는 329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한 채 평균 매매 가격이 11억 9944만원(4월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청년들이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돈을 모으더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면 29세 미만은 43.4년, 30~39세는 30.3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평생 월급을 모아 저축해도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는 신세 한탄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결국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흙수저’ 청년들은 코인이나 주식이 적은 돈으로도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주식과 코인이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0.3%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날로 커지는 빈부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청년들의 ‘묻지마식’ 투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매월 70만원씩 5년간 모으면 5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와 함께 월 소득 22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 대상 ‘청년내일저축계좌’, 5인 이상 50인 미만 제조·건설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저축한 적금에 추가 지원금을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자산 형성 사업을 일부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다. 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일확천금을 꾀하며 고위험 투자에 ‘올인’하고 있지만 주식과 코인은 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혼인·출산과 같이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를 꼼꼼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역시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80년대 이후 주가조작 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단계식 시세조종 수법이 알려지며 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처벌 수위가 낮아 근절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인태 가톨릭대 교수는 “코인도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가상자산 발행인의 자격과 의무를 명시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순택 대주교 “잼버리 반면교사 삼을 부분 많아… 세계청년대회 북한도 초청”

    정순택 대주교 “잼버리 반면교사 삼을 부분 많아… 세계청년대회 북한도 초청”

    “한국 교회의 고유한 가치가 전 세계에도 통용되고 영향력을 미치리라 믿습니다. 전 세계에서 오는 청년들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우리 청년들도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기회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청년대회’가 미칠 선한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 대주교는 22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회성 메가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변화하는 기회로 함께 가면 좋겠다”면서 세계청년대회를 특별한 의미를 갖는 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로 요한 바오로 2세(1920~2005) 전 교황이 1984년 세계 젊은이들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초대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2~3년 주기로 유럽에서 한 번, 유럽 이외 대륙에서 한 번 번갈아 개최한다. 2019년 개최를 목표로 도전했다가 파나마에 밀렸다. 지난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을 차기 개최지로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는 1995년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다. 가톨릭교회가 주축이지만 참가 신청에 종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회에는 적게는 40만~50만명, 많게는 70만~8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대주교는 “인원 예측이 쉽지 않지만 홈스테이를 기본으로 하면서 피정의 집, 학교 강당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며 “2014년 124위 시복 미사 등 교황님과 함께 큰 행사를 치러본 경험을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이달 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미흡한 준비와 대응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우려가 크다. 잼버리 대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원이 방문하는 만큼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주교는 “잼버리 상황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을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기후 대비도 철저해야 하고 만의 하나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만 세계 청년들이 젊은 시절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아름다움, 따뜻한 정을 체험하고 돌아갔을 때 나중에 우리나라에 갖는 여러 긍정적 생각이나 애정, 추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나라에서 애써주시겠지만 국민의 이해와 협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년 전부터 북한 방문 의지를 드러내며 한반도 평화를 기원해 왔다. 정 대주교는 조심스레 북한 청년들을 초대하고 싶은 뜻도 밝혔다. 그는 “교황께서 방한하실 때 평화와 관련해 좋은 메시지를 통해 힘을 주시지 않겠나 희망한다”면서 “많은 숫자가 아니더라도 북한에서 몇 분이라도 참석할 수 있다면 굉장히 의미가 깊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 청년의 참가를 위해 다방면으로 접촉해 보겠다”고 말했다.
  • [부고] 고진광(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이사장)씨 장모상

    ●이복순씨 별세, 정세영(아이티프레임웍 대표이사)·정송자·정풍자·정명자(해외 거주)·정득남(가톨릭대 성의교정 평생교육원 부원장)·정준영(해외 거주)씨 모친상, 김영배·이규정·알렉스리·고진광(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이사장)씨 장모상=2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58-5940, 고진광 010-2627-4884
  • 월 몇천원 안 갚나? 못 갚나?… 소액 대출 20대 25% ‘이자 미납’

    월 몇천원 안 갚나? 못 갚나?… 소액 대출 20대 25% ‘이자 미납’

    취약계층을 상대로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차주 중 20대의 이자 미납률이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월평균 1만원이 채 안 되는 이자조차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청년들의 사정이 어렵다는 분석과 월 몇천원의 이자를 미납하는 것은 상환 의지가 강하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21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소액생계비대출을 받은 20대(만 19세 포함)의 이자 미납률은 24.5%로 집계됐다. 20대 4명 중 1명이 이자를 제때 갚지 않은 셈이다. 20대 이하 소액생계비대출 8931건 중 정상 납입이 6581건, 미납이 2190건, 완제(모두 상환)가 160건이었다. 20대 이자 미납률은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미납률(14.1%)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자를 제때 갚는 비율이 높았다. 같은 기간 60대와 70대 이상 대출자들의 이자 미납률은 각각 7.4%, 7.2%로 나타났다. 50대는 9.7%, 40대는 13.5%, 30대는 17.7%로 집계됐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상품이다. 단돈 몇십만원이 없어서 불법사금융에 빠지는 사례를 막고자 지난 3월 도입됐다. 연체자나 무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하다. 소액생계비 평균 대출 금액은 61만원으로 대출금리(연 15.9%)를 적용해 보면 첫 달 이자는 8000원가량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애초 청년층의 신용이 높지 않기에 연체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대출 금액이 적고 이자도 작다 보니 갚지 않아도 큰 문제가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상환 순위에서 미루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금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타 연령대와 비교해 취업률이 낮고 소득이 불안정하다 보니 경기침체 상황에서 20대가 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상품에서도 20대 연체율이 두드러진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에서 20대 이하 연령층의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1년 사이 두 배 이상 급등한 0.44%로 집계돼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 주담대 연체율 평균(0.2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 [한미일 정상회의 전문가 인터뷰]美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류 여 한국석좌 “3국 정상회의 사실상 준동맹, 중국에 ‘제약,불복’ 아니라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

    [한미일 정상회의 전문가 인터뷰]美 브루킹스 연구소 앤드류 여 한국석좌 “3국 정상회의 사실상 준동맹, 중국에 ‘제약,불복’ 아니라는 메시지 발신이 중요”

    “한미일 3국 정상성명에 (군사동맹을 의미하는) ‘조약’이란 단어는 없다. 그러나 분명히 동맹이라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안보 측면의 3자 전략 파트너십, 준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20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줌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열린 사상 첫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하며 “향후 한미일 3국의 대중국 메시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상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어디에도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물론 3국은 중국에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의 목표가 중국을 제약, 불복시키는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계속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 지정학적 경쟁 구도에서, 특히 경제 안보, 기술 도전 측면에서 한미일 3국과 중국 간에 지역 질서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중국과의 경쟁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심지어 중국을 패배시키는 게 아니라 중국도 한미일과 같은 규칙에 의해 함께 플레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향후 이런 방식으로 3자 협력을 촉진할 수 한미일 지도자들의 조합을 또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한미일 3국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3국 간 연례 회의가 정례화됐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많은 안정과 안보를 제공하게 된 게 중요하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등 중국이 반발하는 표현들이 포함됐다. =중국이 이번 회의를 ‘작은 나토’라고 비판한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미일 3국이 이 지역 번영, 평화를 꾀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필수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봐야 한다. 이것이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강조하지 않은 이유다. -결국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위협 극복이 아닐까,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비판한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의도는) 중국의 진보와 성장을 늦추는 것이라고 본다. 누구의 룰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미중 사이에 더 깊은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처럼, 중국 위안화에 대한 인공적인 평가 절하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돼 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앞선 정부의 무역 전쟁 노선을 이어오고 있다. 한일은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지만 무역, 투자는 20년 전 세계 경제가 움직이던 방식과 동일하게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명백해졌다. 한일 누구도 중국과의 연대를 완전히 끊기를 원하지 않는다. 미국과 미 기업조차 원치 않는다. 미국이 새로운 종류의 원칙 강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과도기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나라들이 함께 가길 원하든 원하지 않든 미국은 이를 강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신냉전 구조가 강화될까. =권위주의 대 민주주의 등 정치, 이념 체제 간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는데 동의한다. 중러가 앞서 동중국해,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 등이 이런 신냉전 구조 심화를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런 신냉전구조를 과대 평가하거나 강조할 필요는 없다. 비확산, 기후변화 같은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여전히 많은 외교와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3국 간 협의에 대한 공약’은 위기 상황에서 3국 간 신속 협의를 명문화했지만, 자세한 내용이 없다. =비상사태, 컨틴전시(contingency) 상황이라면 한반도의 북핵·재래식 공격과 대만 해협, 남중국해 문제 등 세 가지를 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안보 외 또 다른 차원의 재난이 있다. 예컨대 쓰나미 이후 원자로 멜트다운(노심용융)이나 국가적 자연재해, 팬데믹 등이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때도 미 해군이 출동했는데 더 신속하게 동원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예컨대 한일이 의료 공급, 수송 지원 등을 이 지역에서 할 수 있다. -정상성명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 ‘아세안 파트너,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언급했다. 3국 협의체의 활동범위를 확장시키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니셔티브에서 나온 것이다. 미국이 3국 정상회의를 북한, 동북아를 넘어 이 지역들로까지 확장을 원했고 한일 역시 그럴 의지가 있다고 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피벗 국가’(글로벌 중추 국가)가 되려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외교정책 재편을 해 왔고 특히 한일 양국은 미국과 동북아 지역을 넘어 협력하기를 원한다. 이는 단지 대중 경쟁 차원이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 3자 협력을 유용하기 만들자는 것이다. 동남아와 태평양 제도 개도국들의 인프라, 금융 개발을 돕고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미일 세 나라 모두 능력과 지식을 갖고 있고 이를 공유할 수 있다. 이번 회의가 이 지역에서 한미일 3국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히는데 정말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도발 위협은 계속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중러의 반대로 북한 규탄 결의안이 발목잡힌 상황이다. 이런 교착상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유엔 안보리는 (기능적으로) 실패한 공간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북한의 국방과 억지력에 초점을 맞추면서 각자 독자적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왔다. 설사 북한이 대화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를 시도하거나 다시 엮을 장치가 현재 없다. 현재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주로 언급하고, 포로수용자, 납북자 문제와도 연관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논의를 촉진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교착 국면을 타개할 쉬운 해답은 없다. 유엔의 실패이기 때문에 한미일이 서로 의지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경제 분야 성과를 평가한다면. =미국이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한다면 전기차 배터리 같은 상품들은 일본, 한국에 더 의존해야 한다. 한일이 미국과 협력하는 동기가 당연히 있다. 3자가 계속해서 경제안보 대화를 이어가고, 서로 (공급망) 경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세계다. 공급망, 지역경제 질서 등 모든 것이 중국에 의존적이었는데, 중국으로부터 벗어나기로 한 이상 한국, 일본, 그리고 심지어 베트남, 인도, 태국 같은 다른 투자처를 찾는 미국도 많은 경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들을 완전히 지배하거나 약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건강한 대화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적 의사 결정과 정책을 상호 간에 조율하는 것이다. 규칙에 기반한 질서 측면에서 보자면 어쩌면 미국이 때때로 가장 큰 위반자일 수도 있다. -한일 관계는 진전됐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은 한국민들 사이에 여전히 우려가 높다. 어떻게 풀어야 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국내 정치 이상의 문제다. 그러나 한국의 감시관들도 참여해서 한국이 (문제를) 제기하는 방류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을 허용할 것이다. 해법은 IAEA가 과학적 지침을 따르고 일본이 투명하게 하는 한, 한국 역시 이 과정을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프로필 -1978년 미국 뉴욕 출생 -노스웨스턴대 심리학·국제학 -코넬대 정치학 박사 -미 국가북한위원회(NCNK) 위원 -안보연구저널(Security Studies) 편집위원 -미 가톨릭대 정치학과 교수
  • 무려 23명 살해한 엘살바도르 갱단 두목, 징역 634년 선고

    무려 23명 살해한 엘살바도르 갱단 두목, 징역 634년 선고

    각종 악행을 일삼던 엘살바도르 갱단 우두머리에게 2600년대까지 수감생활을 하라는 중형이 선고됐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조직범죄형사재판부는 갱단 ‘살바트루차’의 우두머리 아마데오 에르난데스 페를라에게 징역 63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기한 혐의에서 모두 피고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죄목별 형량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페를라는 2011~2017년 엘살바도르 전국에서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검찰에 따르면 최소한 23명을 살해했고 50건 이상의 살인을 계획하고 공모했다. 다수의 살인미수를 사주한 혐의도 있다. 페를라는 납치와 협박, 강절도, 심지어 테러까지 저질렀다. 검찰은 “보통 특정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갱단과 달리 페플라는 전국을 누비며 곳곳에서 범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그런 페를라에게 중형이 선고되자 사회는 환영했지만 일부 인권단체는 우려를 표명했다. 나입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인권침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엘살바도르와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3개국에서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 ‘크리스토살’의 활동가 아브라암 아브레고는 “행정부가 무단 체포로 인권을 무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까지 인권을 뭉개기 시작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형법은 종신형을 금지하고 있는데 사법부의 이번 판결은 편법으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아브레고는 “교화 후 범죄자를 사회로 돌려보낸다는 것이 징역형의 취지지만 600년 넘는 징역은 이런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갱단과의 전쟁이 인권 침해로 무고한 피해자를 만든다는 지적은 처음이 아니다. 엘살바도르 가톨릭은 최근 성명을 내고 “갱단과의 전쟁을 수행하면서 죄 없는 사람이 교도소에 가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살바도르의 대주교 호세 루이스 에스코바르는 “무고한 사람이 잡혀가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아무런 죄 없이 붙잡혀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석방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해 3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갱단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엘살바도르가 잡아들인 갱단 조직원은 7만 2000명에 이른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계엄에 준하는 비상사태를 또 연장했다. 비상사태 연장은 벌써 17번째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엘살바도르 경찰은 갱단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영장 없이 체포할 수 있게 됐다. 헌법이 보장한 일부 기본권은 유예됐다. 
  • “쿠란 찢었다” 성당과 신도 집 방화·약탈한 파키스탄인 120여명 체포

    “쿠란 찢었다” 성당과 신도 집 방화·약탈한 파키스탄인 120여명 체포

    파키스탄 당국이 가톨릭 신자 둘이 이슬람 경전 쿠란을 모독했다는 주장에 가톨릭 신자 등의 주택과 성당을 방화하는 등 폭동을 일으킨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파키스탄 중동부 펀자브주 파이잘라바드 지역 자란왈라시(市)에 사는 일부 무슬림이 가톨릭 신자 라자 아미르와 그의 친구가 쿠란이 적힌 종이들을 땅에 던지고 종이 위에 모욕적인 글을 쓰는 것을 봤다고 주장하면서 폭력행위가 시작됐다. 이에 분노한 무슬림들이 성당과 가톨릭 신자 집을 공격하며 가재도구를 불태웠다. 일부 개신교 교회도 피해를 봤다. 이 과정에 약탈행위도 일어났고 많은 이들이 피신해야 했다. 결국 경찰이 공포탄을 쏘고 곤봉을 휘두르며 폭도 해산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자 군 병력까지 투입했다. 경찰은 밤새워 수색에 나서 용의자 129명을 체포하고 하루 만에 상황을 통제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자란왈라시는 물론 파이잘라바드 지역 전체에 일주일 동안 대중집회가 금지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성당과 교회, 가톨릭 신도의 집 등 주변에 철조망이 둘러쳐지고, 거리에는 긴장감이 흐른다고 전했다. 유적지인 구세군 성당에 남겨진 불씨도 여전히 타오르더라고 했다. 경찰은 또 폭도를 피해 달아난 아미르도 찾고 있다. 그가 실제로 쿠란을 모독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둘은 신성모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됐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과 사진들에는 성난 무슬림들이 성당 건물에서 내려오며 벽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일부 동영상에는 경찰이 약탈행위를 방관하는 모습도 잡혀 있다. 칼리드 묵타르 신부는 해당 지역에 사는 신자 대부분이 대피했고 자택도 불에 탔다고 말했다. 또 자란왈라의 성당 17곳 대부분이 공격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AP는 폭동 다음날인 17일 집을 떠나 대피한 이들이 서서히 귀가하고 있다면서 최소한 성당 한 곳이 불에 탔고, 성당 네 곳이 훼손됐으며, 수십 채의 주택이 불에 탔거나 심하게 파손됐다고 전했다. 경찰의 사태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가톨릭 교계 지도자들은 경찰이 신자 가족들이 도와달라고 울부짖는데도 방관하다가 이들이 피신한 뒤에야 대응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폭동과 관련해 전국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신임 과도정부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법을 어기고 소수자들을 겨냥한 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쿠란 모독 주장이 자주 나온다. 19세기 영국의 법을 본떠 만들어 1980년대 손질한 이 나라의 신성모독에 관한 법에 따르면 이슬람과 이슬람 성직자를 모욕한 죄가 인정되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아직 한 명도 이 법에 따라 사형이 선고된 적은 없다. 하지만 사법부가 선고하기 전에 소문이 퍼지면서 폭동이나 집단 폭행, 살해가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2년 전에도 스리랑카 남성이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한 남성에게 살해된 뒤 불태워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2009년에는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펀자브주 고르자 지구에서 한 무리가 60채의 주택을 불태우고 6명을 살해한 일이 있다. 인구 2억 5000만명인 파키스탄에서는 96%가 무슬림이며, 힌두교 신도는 2.1%, 개신교와 가톨릭을 합쳐 1.2%이다. 파키스탄에서 종교가 불을 지르는 폭력이 빈발하는 것은 신성모독에 관한 법률에서 사형까지 선고되도록 형량을 강화한 탓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아시아 정치와 종교 폭력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RSIS 연구원인 이프텍하룰 바샤르는 그 법률이 “과격한 행동을 부추긴다”고 단언한 뒤 “파키스탄 사회는 경제적 불평등이 만연됨에 따라 점점 파편화되고 있어 소수 종교집단을 정조준한 폭력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극단주의의 등장과 과격한 분파 중 일부가 상당한 금융적 지원까지 등에 업어 이런 혼란을 부채질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종교의 자유를 거론하며 파키스탄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대구가톨릭대, 시속 100km로 나는 UAM 개발

    대구가톨릭대, 시속 100km로 나는 UAM 개발

    대구가톨릭대는 기계공학과 이동렬 교수와 기계자동차공학부 학생연구팀이 시속 100km까지 운행 가능한 소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소형 도심항공모빌리티는 무게 6㎏ 가량으로 최대 상승 고도는 2㎞다. 운행가능한 최고 속도는 시속 100㎞다. 최대 비행 거리는 32㎞이고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은 약 30분이다. 소형 도심항공모빌리티는 지역혁신사업 미래모빌리티 디지털소프트웨어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산·학·연 연계 협업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됐다. 대구가톨릭대 기계공학과는 대구·경북혁신대학 모빌리티 디지털전환 트랙 주관학과로 미래모빌리티 디지털전환 설루션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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