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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네이버스-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대한민국 아동보호 기준선 제시

    “아동보호체계 공공성 강화 위해 OECD 평균수준의 예산 투입 필요”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와 함께 ‘대한민국 아동보호 기준선 수립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 이봉주 교수, 가톨릭대 이상균 교수, 서울여대 김진석 교수(이상 사회복지학), 명지대 우석진 교수(경제학)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민간단체 최초로 대한민국 아동보호 기준선을 제안한 것으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모든 아동이 적절한 보호를 받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 연구는 아동보호체계 관련 인프라, 예산, 체계 재편, 실천 등 총 10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아동보호 기준선의 개념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 현황 진단과 개선방안 ▲국가별 아동/가족 보호 재정지출 현황과 아동보호의 사회경제적 비용 ▲국제 비교적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와 서비스 ▲대한민국 아동보호기준선 수립 과제 등 장·단기적인 구체적인 실행방법까지 제안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현재의 아동보호 개념은 이미 위험에 노출된 아동을 대상으로 한 2차 예방에 치중됐다”면서 “보편적인 가족의 기능을 강화해 위험에 처하는 아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인 관점을 포함하는 아동보호서비스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나라 아동보호체계는 인프라가 부족하고 민간 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지역별, 위탁기관별로 아동보호서비스가 불균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성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현재 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 기획재정부 복권기금으로 마련되는 ‘아동보호’ 관련 예산을 보건복지부 일반회계로 편성해 아동보호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아동보호 예산 투입률은 OECD 평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더불어 “현재는 1개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여러 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상담원 1인당 월 평균 60사례를 담당하는데, 담당 사례 수가 많으면 안전망의 불균형과 서비스 질적 하락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전국 62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2020년까지 2배 수준으로 증설하고, 2024년까지 최종 180개, 전국 시군구 80%에 설치하는 것을 제안했다. 굿네이버스 양진옥 회장은 “지금까지 아동보호체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선이 없어서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아동권리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민간의 노력과 연구진의 전문성을 더해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고 보장할 최종적인 의무가 국가에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보호를 위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잦은 다이어트 요요현상, 조기사망 위험 높인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잦은 다이어트 요요현상, 조기사망 위험 높인다 (연구)

    다이어트 요요현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체중이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에 잦은 변화가 나타날수록 심장질환 등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연구진은 건강한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건강한 성인 674만 877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연구가 시작된 시점에는 당뇨나 고혈압, 콜레스테롤과 같은 요인이 없었으며,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병력이 전혀 없었다. 연구진은 2005년에서 2012년까지 3차례 이상 이들의 몸무게와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록한 결과,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 연구 참가자 중 5만 4785명이 사망했고 2만 2498명이 뇌졸중을, 2만 1452명이 심장마비를 경험했다. 구체적으로 분석했을 때,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혈당과 몸무게 수치가 변동을 거듭한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최대 127%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위의 수치가 자주 변동된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43%, 뇌졸중 위험이 41% 증가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 및 몸무게 수치가 자주 변동된다는 것은 다이어트와 요요현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요요현상은 몸무게와 복부둘레가 다시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근육량이 감소 등의 변화를 가져오며, 이러한 변화는 장기 주위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제2형 당뇨와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쥐 등 설치류를 대상으로 몸무게의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게 한 결과 지방간으로 인한 질환이 유발됐고, 이것이 간의 단백질 합성 및 해독 기능이 떨어진 상태인 간부전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가톨릭대학교 이승환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및 몸무게 등을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의료진들은 환자의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글루코오스 수치와 몸무게 등의 변동을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회지 순환기저널(Journal Circulation) 10월 1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경우 서울시의원, 생명사랑센터 청소년 자살예방 전문가 컨퍼런스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경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동작2)은 9월 1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청소년이 찾은 해답 서울시에서 방향을 제시하다」 생명사랑센터 청소년 자살예방 전문가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이번 생명사랑센터 청소년 자살예방 전문가 컨퍼런스는 김경우 의원이 주최하고 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이 주관하였으며,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유용 기획경제위원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김제리, 이호대, 권영희 시의원을 비롯하여 관계 공무원과 청소년 및 각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고, 식전행사로 청소년들이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청소년자살예방뮤지컬 동아리 ‘도화지’의 공연이 있었다. 이 날 컨퍼런스는 생명사랑센터 박지혜 팀장의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실태조사 연구에 따른 청소년 자살예방사업의 실제적 접근이란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경우 의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손애경 센터장,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권일남 교수,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용실 전문의, 연세대학교 상담코칭지원센터 박 철형 책임연구원, 서울시보라매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박세라 센터장 등 각 분야의 전문 패널 6명의 자유토론과 청소년을 포함한 참가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부터 2016년 기준으로 연속 14년간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이러한 위기는 청소년들과도 무관하지 않아, 매년 청소년 자살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고의적 자해)로 조사됐다. 올해 초 정부는 자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25.6명의 자살률을 17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자살문제에 대한 대책은 빠져있다. 2017년 청소년 생명존중(자살)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생명존중인식은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명지대학교 청소년지도학과 권일남 교수는 청소년 자살이 상담 영역으로만 인식되는 것에서 벗어나 활동, 보호, 복지의 영역을 통합하는 차원에서의 예방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청소년 자살관련 전담기관의 필요성, 다양한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의 필요성,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였다. 카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의 권용실 정신건강전문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자해와 자살하는 이유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청소년 우울, 술과 담배의 문제, 인터넷 게임 과몰입 등 너무나도 다양한 문제들이 있는데, 괴로움을 호소하는 학생들과 실제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의 유형은 다소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정서적 어려움으로 학교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아이들 이외에 평소 별 문제가 없어 보였던 아이들에게서도 자살 위험성이 높게 나타 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줄 필요가 있고, 학교에서는 자살예방을 위한 집단상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자살예방센터와의 연계가 필요하고 또한 센터에서는 위기청소년 발생 시 병원과 연계될 수 있도록 교량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청소년은 그 발달 시기 상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과 자신을 사랑하는 정신을 함양해가는 교육은 꼭 필요하며, 청소년의 자살 문제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전체의 문제로서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가야하며, 서울시의회에서도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과 예산확보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겠으며, 우리 청소년들이 서울시에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영숙씨 별세 강미경씨 모친상 박성동(기획재정부 국고국장)씨 장모상 17일 부산 천주교 남천성당, 발인 19일 오전 8시 (051) 623-4528 ●민주홍(해남 한국병원장)씨 별세 석진(동명생명과학원 이사) 석현(한화건설)씨 부친상, 김민선(동명생명과학원)손서영(서울 봉은초)씨 시부상 17일 해남국제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010-2617-9159 ●송잠술씨 별세 박영훈(TBC 기자)씨 조모상 17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53) 961-4444 ●박종자씨 별세 윤문조(경북 고령부군수)씨 모친상 16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53) 650-4444
  • 김수환 추기경 기리며… 군위로 간 천주교 성직자들

    김수환 추기경 기리며… 군위로 간 천주교 성직자들

    천주교 고위 성직자들이 대거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 경북 군위군을 방문해 관심을 모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소속 주교 15명은 11일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공원’을 방문했다.주교단은 최광득 사랑과 나눔공원 원장 신부,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 신순식 군위부군수의 안내로 공원에 있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관과 생가 등을 둘러보며 추기경 생전의 모습을 회상하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기렸다. 주교단 일행이 한꺼번에 천주교 관련 현장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천주교 관계자는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사랑과 나눔공원은 군위군이 지난 3월까지 123억원을 들여 준공, 개관했다. 나눔공원은 추모기념관과 청소년수련원으로 나뉘어 있다. 추모기념관은 전시관을 비롯해 생가, 옹기가마, 추모정원, 잔디광장, 십자가의 길, 평화의 숲 등이 있다. 청소년수련원은 9322㎡ 규모로 수련시설과 야외집회장, 운동장, 미니캠핑장, 수련의 숲 등으로 조성됐다. 전시관에는 추기경의 어린 시절부터 사제 서품, 추기경 서임 등 생애 전반에 걸친 물품과 동영상 자료, 사용했던 물품 등이 전시돼 있다. 입구에 있는 김 추기경 실물 크기의 상징조형물은 만지면 온기가 느껴지게 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천주교 신자 등 2만여명이 다녀갔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곳 생가에서 군위보통학교를 마치고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추기경은 1993년 3월 이곳을 찾아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조환길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대주교는 “김 추기경은 가톨릭 신자든 아니든, 진보든 보수든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면서 “추기경의 생전 철학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더욱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추기경 선종 10년 앞두고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국립국어원,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보고회

    국립국어원,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보고회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사진)은 12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 보고회를 개최한다.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은 국가 차원에서 처음 제시하는 한국어 교육 참조 기준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4년에 걸쳐 개발한 표준 교육과정의 성과를 알리고, 미래를 모색하는 좌담회가 진행된다. ‘국제 통용 한국어 표준 교육과정의 성과’(박정아 국어원 학예연구관), ‘표준 교육과정의 내용’(이정희 경희대 교수), ‘표준 교육과정의 활용’(박진욱 대구가톨릭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국어원 담당자는 “표준 교육과정은 교육 환경이나 교육 대상, 학습자들의 다양한 학습 목적 등에 따라 변형·적용할 수 있는 하나의 참조 기준으로 개발됐다”며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한국어 교육과정 부재로 인한 현장과 학계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대형병원들 면회 제한… 병원협, 24시간 비상업무 가동

    병원 문 부분 폐쇄… 환자 동선 최소화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일선 병원들이 면회를 제한하는 등 감염관리 강화에 나섰다. 2015년 메르스 확산 진앙지로 거론돼 비판이 집중됨에 따라 이번에는 선제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한병원협회는 ‘메르스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업무 체계를 가동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12일과 20일로 각각 예정됐던 위·대장 질환과 만성 콩팥병 건강강좌를 취소하는 등 병원 내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에 대비해 선별 진료가 가능한 ‘음압 텐트’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감염관리 수준을 강화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보호자 1명을 제외한 외부인의 면회를 전면 제한했다. 또 응급실 입구에서 외래 환자의 중동 방문 경험, 발열과 호흡기 질환 증상 등을 확인하는 선별 진료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의심되는 환자는 아예 응급실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북문을 폐쇄했다. 남문과 동문에는 발열 감시기를 설치해 외래 환자와 방문자의 발열 증상을 체크하고 있다. 모든 내원객에게는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와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고 예약된 환자에게는 문자 등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외래 환자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체크하는 한편 의심환자 방문 때 응급진료센터 내 격리구역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9일부터 모든 내원 환자에 대해 출입을 통제했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출입을 제한하고 즉시 응급실 격리진료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발열이 확인되면 비접촉식 체온계로 2차 확인을 한다.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은 병원 감염관리 강화와 함께 환자, 보호자들이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협회는 상황실을 통해 메르스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형병원들 면회 제한… 병원협, 24시간 비상업무 가동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나오면서 일선 병원들이 면회를 제한하는 등 감염관리 강화에 나섰다. 2015년 메르스 확산 진앙지로 거론돼 비판이 집중됨에 따라 이번에는 선제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한병원협회는 ‘메르스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업무 체계를 가동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12일과 20일로 각각 예정됐던 위·대장 질환과 만성 콩팥병 건강강좌를 취소하는 등 병원 내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에 대비해 선별 진료가 가능한 ‘음압 텐트’를 설치하고 전담 의료진을 배치하는 등 감염관리 수준을 강화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보호자 1명을 제외한 외부인의 면회를 전면 제한했다. 또 응급실 입구에서 외래 환자의 중동 방문 경험, 발열과 호흡기 질환 증상 등을 확인하는 선별 진료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의심되는 환자는 아예 응급실에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북문을 폐쇄했다. 남문과 동문에는 발열 감시기를 설치해 외래 환자와 방문자의 발열 증상을 체크하고 있다. 모든 내원객에게는 메르스 감염 확산 방지와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고 예약된 환자에게는 문자 등으로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외래 환자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체크하는 한편 의심환자 방문 때 응급진료센터 내 격리구역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지난 9일부터 모든 내원 환자에 대해 출입을 통제했다.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출입을 제한하고 즉시 응급실 격리진료소로 이송할 예정이다. 발열이 확인되면 비접촉식 체온계로 2차 확인을 한다.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은 병원 감염관리 강화와 함께 환자, 보호자들이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병원협회는 상황실을 통해 메르스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싫존주의 세대] 일상이 된 위험 속 ‘나’를 지키기 위한 집단의 외침들

    [싫존주의 세대] 일상이 된 위험 속 ‘나’를 지키기 위한 집단의 외침들

    ‘싫음’과 ‘존재’가 합쳐진 ‘싫존주의’란 신조어에는 풍요 속에 성장했지만 그 풍요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는 20대의 삶이 녹아 있다. 매우 개인적인 감정인 ‘싫음’이 집단적으로 표출될 때 사회적인 현상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싫존주의’와 관련 깊은 키워드를 짚어본다.#세월호#메르스 지금의 20대는 성장하며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사태,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등을 겪었다. 개인이 생사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국가나 조직이 책임을 방기했거나, 오히려 위기를 가중시킨 사건들이다. 일상을 살던 누군가가 돌연 위협받는 대상이 된 사건이란 공통점도 있다. 반사적으로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건 나’란 인식이 퍼졌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가가 당연히 행해야 했던 일들을 하지 않으면서 생긴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강한 세대”라고 설명했다. #옥시_아웃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해시태그(#)를 통해 ‘갑질 기업 리스트’를 공유하는 이들에게 걸린 기업은 곤혹을 치른다. 어느 시대에나 있던 불매운동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 년 전 ‘낙선운동’을 했던 시민단체가 법정에 섰던 곳이 대한민국이란 점을 떠올린다면, 싫음을 공유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문화가 얼마나 이색적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이들은 SNS로 불매운동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공유하며 지속적으로 결집한다. 김경자 가톨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대의 구매력은 다른 세대보다 낮지만, SNS로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에 기업이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평가했다. #취존#소확행 ‘싫존’에 앞서 ‘취존’(취향존중)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었다. ‘개취’(개인취향)에 따라 자신이 선호하는 대상을 공개하며 문화적 취향을 드러내는 SNS의 ‘10작품 놀이’ 등을 통해 발현된 ‘취존’엔 중국집에서 일행과 다른 메뉴를 선택할 때에도 용기를 내야 하던 기존의 한국 문화에 저항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심리를 표현하는 ‘소확행’이 좌절에 빠지기보다 해보면 분명히 행복해질 실리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라면 싫존주의자들은 싫은 것을 선언하고 공개적으로 떨쳐냄으로써 행복을 추구한다.#무해함최근 TV드라마에서 ‘응답하라 1988’의 박보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정해인, ‘사랑의 온도’의 양세종처럼 여성의 손목을 낚아채고, 벽을 손바닥으로 치던 기존 남배우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무해한 남배우’들의 선전이 이어지는 것 또한 남에게 해를 입고 싶지 않아 하는 싫존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몇 십년간 사람들의 목표가 됐던 성공과 같은 가치들을 배제시킨 대신, 지금의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당장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소소한 가치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싫존주의자들의 항변은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거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같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확인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암병원 개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6일 암병원을 개원했다. 이날 암병원 10층 성바오로홀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염태영 수원시장,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문정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성빈센트병원은 “날로 늘어나는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 병원의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암병원을 건립, 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진 암병원에는 폐암·위암·대장암·비뇨기암·부인종양·유방갑상선암·간담췌암·혈액암·특수암·종양내과·방사선종양 등 총 11개 센터와 암 스트레스 클리닉이 운영된다. 암 환자만을 위한 100병상의 입원 병동이 별도로 갖춰졌다. 암 최초 진료부터 검사, 진단, 치료 돌입까지 걸리는 시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암 전담 코디네이터가 환자를 밀착 관리하는 ‘첫 방문 안내센터’도 설치됐다.성빈센트병원장 김선영 데리시타 수녀는 기념사에서 “한층 강화된 환자 중심의 진료시스템과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병원의 설립 영성인 전인치료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암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신장 이식 후 첫 40년 생존자 탄생

    만성콩팥병을 치료하는 ‘신장이식’이 시행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만 40년 생존자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만성콩팥병을 앓다가 1978년 친형의 신장을 이식한 이모(80)씨가 올해로 40년을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현재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이씨가 이식한 신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령이다 보니 건강관리 차원에서 병원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에서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중 70명이 30년 이상 생존했다. 또 393명은 20년 이상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그네 인생과 작별 하늘로 떠난 ‘하숙생’

    나그네 인생과 작별 하늘로 떠난 ‘하숙생’

    지난 24일 별세한 원로가수 최희준(본명 최성준) 발인식이 2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은 유족과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맨발의 청춘’, ‘팔도강산’ 등 많은 히트곡을 낸 고인은 대표곡 ‘하숙생’의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라는 가사처럼 ‘나그네 같은 인생’과 작별했다. 고인은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이자 한때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빈소에는 수많은 가요계와 정치계 인사들이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치인 가운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대철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등이 찾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애도하기도 했다. 고인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가수 출신 1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학과를 다닌 그는 1958년 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부른 것을 계기로 미8군 무대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특유의 허스키한 저음이 매력으로 작곡가 손석우를 만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나섰다. 그는 특히 철학적 가사를 담은 ‘하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08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숙생’에 대해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래 과연 인생이 뭘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면서 “또 가사처럼 부담없이 인생을 살다 보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2001년 문예진흥원 상임감사, 2003년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을 지냈으며, 2007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문화훈장)을 받았다. 장지는 경기 용인 천주교 묘원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최희준 발인 ‘구름 흘러가듯’ 세상과 작별..정치-가요계 조문 행렬

    최희준 발인 ‘구름 흘러가듯’ 세상과 작별..정치-가요계 조문 행렬

    지난 24일 별세한 원로가수 최희준 발인식이 26일 엄수됐다. 고인의 대표곡 ‘하숙생’의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란 가사처럼 고인은 명곡들을 남겨둔 채 ‘구름이 흘러가듯’ 세상과 영원한 작별을 했다. 26일 오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된 발인식은 유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유족들은 고인의 운구 차량에 마지막 인사를 하며 깊은 슬픔에 젖었다. 고인은 1960년대를 풍미한 가수이자 한때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해 이 분야에서 생전 인연이 있던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정대철 민주평화당 상임고문, 전직 국회의원인 작가 김홍신 씨 등이 조문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애도하기도 했다. 또 가요계에서는 남진 대한가수협회 초대 회장과 김흥국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비롯해 현미, 진송남, 쟈니리, 서수남, 박재란, 남일해, 남상규, 박일남, 최성수, 김국환, 민해경, 이자연, 현당, 옥희 등이 빈소를 찾았다. 1936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으로, 1950년대 후반 미8군 무대에 서면서 진로를 바꿨다.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한 최희준은 ‘맨발의 청춘’, ‘하숙생’, ‘팔도강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1960년대를 풍미했다. 고인의 대표곡은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로 시작하는 ‘하숙생’. ‘하숙생’은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로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최희준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 ‘가수 출신 정치인 1호’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고인은 1996년 총선 안양시 동안갑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됐고, 2000년까지 국회의원 활동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교 밖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요…작은 기업, 큰 이야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학교 밖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요…작은 기업, 큰 이야기

    대입제도 개편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런 소동들이 딴 세상의 일인 청소년들도 많다. 학교 울타리 밖에 있거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우리는 얼마만큼 시선을 나눠 주고 있는가. 이력서에 쓸 말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고민해 주는 현장이 있다. 사회적기업이라 말하기도 거창하지만, 틀림없이 ‘작지만 큰 이야기’를 일구는 곳. 커피 가게 ‘로스트앤파운드’와 도시락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를 찾아갔다.■로스트앤파운드 서울 용산구 성심여고 후문 담벼락에 커피 가게 ‘로스트앤파운드’(로파)는 바짝 붙어 있다. 커피 볶는 향이 사방팔방 진동하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예닐곱 평의 3층짜리 가게에서 커피콩을 볶아 커피를 내리는 손길들은 별나게 다부지고 앳되다. 김정미(61) 수녀에게 이곳은 삶의 한 허리를 뚝 잘라 붙인 공간이다. 말끝마다 “우리 아이들”이라는 소리를 달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만든 커피 맛 일품 아닌가.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줘야 우리 아이들이 힘을 내는데….” 지난해 1월 문을 연 가게는 청소년 쉼터 출신 아이들의 자립 공간이다. 거리를 방황하던 10대들과 쉼터에서 지지고 볶고 울고 웃기를 근 20년째. 김 수녀에게는 가게도 청년들도 물가에 내놓은 아이처럼 위태롭고 안쓰럽기만 하다. 그는 경기도 부천의 ‘모퉁이 청소년 쉼터’와 ‘성심 디딤돌 청소년 쉼터’를 꾸려 온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보살핀 아이들이 1000명 넘는다. 1999년 가톨릭대에서 재무 업무를 보다 “돈 문제에 엮이고 싶지 않아서” 무턱대고 쉼터를 맡겠다고 나섰다. “보호를 받아도 돌아갈 집이 없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았어요. 3~6개월짜리 단기 쉼터(모퉁이 쉼터)는 현실적 대책이 되지 못했던 겁니다. 아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2~4년간 아예 함께 사는 성심 쉼터를 2005년에 또 만들었어요. 무슨 배짱이었는지.”상처투성이의 아이들과 한발 한발 앞으로만 걸었다. 2009년 가톨릭대 기슨관 통로에 5평짜리 카페 ‘커피동물원’(커동)을 연 것은 기적이었다. 당시 총장이 쉼터 아이들의 직업훈련소로 활용하라며 조건 없이 목 좋은 자리를 내줬다. 바리스타 교육은 물론이고 창업회의와 메뉴 개발, 대학 내 카페들의 시장조사도 아이들이 직접 했다. 단기·중장기 쉼터를 착착 거쳐 ‘커동’에서 자립체험에 들어간 아이들은 7명이 한 팀. 사회복지사 3명이 사회적응 훈련을 돕는 방식이었다. 쉼터 청소년들의 사회 실전장 ‘커동’은 지금 뜻하지 않은 위기에 빠졌다. 가톨릭대가 학내 건물을 재단장하면서 지난 6월 말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았다. 2년 뒤에야 건물이 완공되는데,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다. ‘커동’의 존립이 불투명해 벼랑 끝 심정으로 대기업(한국타이어) 공모 프로그램에 매달렸고, 기적처럼 창업 지원을 받은 가게가 ‘로파’다. 딱한 사정을 살핀 성심수녀회가 공간을 내줬다. ‘로파’에서 일하는 청년은 현재 2명. ‘커동’의 명맥을 어떻게든 잇겠다고 더 악착같이 가게를 돌본다. 다달이 전시회와 음악회 등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그래서다. “어려운 아이들이 크든 작든 기업 활동으로 자립한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김 수녀는 현장을 살피는 정책이 정말 절실하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사회복지사 같은 현장 교육 종사자들의 노력이 필수적인데, 요즘은 쉼터에서 그런 고된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어요. ‘커동’이 다시 문을 열더라도 아이들을 가르칠 전문 인력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그런 기초토양을 살피는 일이 복지 정책의 기본이어야 합니다.”■소풍가는 고양이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에는 6평 공간의 청소년 도시락 배달 가게 ‘소풍가는 고양이’가 있다. 단체 도시락을 주문받고 만들어 서울 어디든 달려가는 가게는 지난 2011년 문을 열었다. 박진숙(47) 대표는 “대학에 가지 않고 특별한 기술도 없이 제 밥벌이를 하는 일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두 날마다 아슬아슬하게 체득하는 공간”이라며 웃었다. 가게는 비대졸 청소년들을 품은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 가게 구성원은 5명.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진로교육을 하다 박 대표는 수료생 몇 명과 의기투합했다. “서울시 하자센터의 연금술사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뜻밖의 고민이 시작됐어요. 직업교육을 아무리 받아도 이력서에 채울 내용이 없는 아이들은 일터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어요. 실력을 갖춰 일할 기회를 얻는 게 아니라 일을 하면서 실력을 쌓는 방법을 찾았던 거죠.”아이들에게 반듯한 일터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욕심에 겁 없이 달려들었다. 작지만 큰 꿈을 꾸는 사회적기업 형태의 창업이었다. 당시는 6명의 창업 멤버가 120만원씩 투자해 모두 회사의 주인으로 첫발을 뗐다. “공정하게 돈을 벌면서 세상을 배우는 학교이자 기업이 목표였다”는 그는 “우리 가게의 배경을 알고 응원하는 단골이 무척 많다”고 말했다. 가게의 몇 가지 원칙은 확고하다. 일회용 도시락통 쓰지 않기, 가짓수만 채우고 버려질 음식은 양심껏 만들지 않기, 같은 눈높이로 일해야 하므로 직함 없이 별명으로 부르기. 일회용품 대신 일일이 빈 도시락을 수거하러 다니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의 의미도 크다. 아들딸 같은 직원들에게 ‘씩씩이’라 불리는 박 대표는 그런데 요즘 마음고생이 심하다. “창업 6년이니 어느새 한 사이클이 돌았어요. 미성년이었던 친구들이 전부 어른이 됐구요.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의 벽을 뼈저리게 느끼는 시점이에요. 성인이 된 구성원들로서는 이후의 진로를 깊이 고민하지 않을 수도 없잖아요. 개인 창업은 엄청난 모험이고, 그렇다고 언제까지 이 일이 삶의 정답일지 그런 현실적인 고민들.” 박 대표는 “이런 형태의 청(소)년 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정책의 지원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조건으로 지원금을 주고, 단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내달라는 사회적기업 정책으로는 현장을 건강하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결론이다. 사회적기업으로 출발했던 가게를 도중에 영리기업으로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6년 현장 경험을 통해 그는 사회적기업 정책이 보완할 점을 직설화법으로 짚었다. “중간 관리자(교육자)들에 대한 지원 개념이 완전히 빠져 있어요. 청소년은 하루아침에 숙련 노동자가 될 수 없는데, 그 과정을 돕는 활동가들에게 정책적 배려를 전혀 해 주지 않아요. 직접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가 중간 관리자들을 지원하고 양성하는 작업입니다. 얼마를 투자(지원)해 줬으니 얼마의 성과를 내놔라, 그런 근시안적 발상에서 벗어나야 청소년 사업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어요.” 가게는 본의 아닌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무작정 사업 덩치만 키워서는 뒷감당할 자신이 없어 요즘은 월급을 나눌 수 있을 만큼만 주문을 받고 있다. “다시 비영리기업 형태로 옮겨 볼까도 고민합니다. 회사가 지속가능하도록 방도를 찾아야죠. 여기저기서 응원을 많이 받아 주저앉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 어떻게든 내년에는 일터를 찾는 아이들을 새로 뽑아 또 교육할 겁니다(웃음).” 10월 정선여성영화제에서는 가게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상영될 예정이다. sjh@seoul.co.kr
  • 성빈센트, 내달 경기 남부 최초 암병원 개원

    성빈센트, 내달 경기 남부 최초 암병원 개원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이 암병원을 새로 개원하고 내달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성빈센트병원은 현재 병원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연면적 3만㎡ 규모의 ‘성빈센트암병원’을 준공하고 내달 6일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암병원에는 총 11개 센터(폐암센터,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비뇨기암센터, 부인종양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 간담췌암센터, 혈액암센터, 특수암센터, 종양내과센터, 방사선종양센터)와 1개 클리닉(암 스트레스 클리닉)이 들어선다. 또 암 환자만을 위한 100병상의 입원 병동도 별도로 갖췄다. 암병원은 신규 암 환자를 위한 일대일 코디네이터 운영한다. 상담 전문 코디네이터가 먼저 문진을 시행한 뒤 개별 암 환자에게 맞는 진료센터와 치료법 등을 연계함으로써 진료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원스톱 치료시스템, 다학제 통합진료 등을 접목해 환자의 진단에서 협진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암병동은 환자에게 쾌적감을 주기 위해 4인실을 기준 병실로 삼았으며, 간호사가 24시간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첨단 장비로는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레디젝트X7’, ‘버사HD’ 등과 함께 유전자분석기기(NGS)가 도입됐다. 김성환 성빈센트암병원 원장은 “질환에 대한 최첨단 치료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까지 보듬어 줄 수 있는 믿음치료, 전인치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gnyh77@seoul.co.kr
  • [열린세상] 기후변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후변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올여름 폭염으로 전 지구촌이 들끓고 있다. 과거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던 북유럽, 캐나다, 미국 북서부 도시까지도 가마솥으로 펄펄 달아오르고 있다. 북극 기온이 30도를 넘고 있고 필자가 지난달 여행한 캐나다 몬트리올까지도 37도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웠다.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은 52.7도까지 올라갔고, 스웨덴은 260년 만에 가장 더운 34.6도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 달째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3800여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그중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에서도 최소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폭염은 단순한 일시적 기상변화에 기인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만들어 낸 인재인가에 대해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 기상학자는 인간의 과도한 에너지 소비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란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돼 온 기후 패턴에 변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1880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133년간 지표면의 평균 온도는 0.85℃ 상승했으며 이 탓에 해수 온도 상승, 해일, 북극과 남극 빙산 용해, 폭염과 혹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를 토머스 프리드먼이 명명한 ‘검은 코끼리’ 현상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용어는 ‘검은 백조’와 ‘방 안의 코끼리’라는 두 단어를 결합한 합성어인데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다른 용어로 ‘기든스 패러독스’라고도 한다. 즉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기업이나 일반 국민은 기후변화라는 환경 재앙이 눈앞에 닥쳤지만, 당장의 이익에 매몰돼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앞으로 지구온도가 2℃를 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한다는 ‘칸쿤 합의’가 도출됐고, 2015년 파리에서 채택된 파리협정문에서는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더 엄격한 조항이 삽입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후변화라는 환경재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부분의 국내 환경 전문가들은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 기업, 일반국민 모두 선진국과는 달리 소극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온실가스는 에너지 사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2017년 현재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6위이며, 온실가스 증가율은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의 주력 수출산업인 철강, 조선 산업 등이 모두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데다 일반 국민의 과도한 냉·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과소비가 이러한 급격한 증가율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환경 선진국인 이웃 일본이나 독일은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중앙정부를 비롯한 전 국가적 차원에서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는 2017년 여름에 일본 도쿄 국제환경 콘퍼런스에 환경국책기관 원장으로서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국제회의장 실내 온도가 28℃에 설정돼 있었다. 같은 해 5월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서도 행사장 내 모든 시설의 냉방이 지열을 사용하고 있었고, 일체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돼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37%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2015년에 발표했지만, 그동안 구체적 실행계획이 미흡해 국제적인 기후변화조직(Climate Action Tracker)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매우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이상 온실가스 감축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일반국민 모두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할 때만이 우리 국민은 미세먼지, 폭염이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 국민 행복이라는 삶의 질을 제고해 내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구를 지금 이 시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되새겨 보아야 한다.
  • [부고]

    ●양재모(전 연세대의료원장)씨 별세 해석(중앙대 명예교수) 원석(사업) 일선(연세대 명예교수) 은선 희선씨 부친상 김철재(숙명여대 명예교수) 윤상구(국제로타리 재단이사) 이현수(전 명지대 교수)씨 장인상 19일 연세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27-7550 ●이명희씨 별세 김순구(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씨 빙모상 18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6시 30분 (043)731-4443 ●양덕근씨 별세 승호(GS건설 베트남사업담당 상무보)씨 부친상 18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31)787-1503 ●양경애씨 별세 손채목(세계일보 광고국 영업2팀장)씨 부인상 18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5시 (02)860-3500 ●정동추씨 별세 정형섭(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기획과장)씨 부친상 18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20일 오전 5시 30분 (032)517-0710
  • 가톨릭 연쇄 성추문? 위기의 프란치스코

    가톨릭 연쇄 성추문? 위기의 프란치스코

    잇따라 터지는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이 흔들린다. 최근 CNN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이 저지른 아동 성학대 보고서 등 일련의 가톨릭 내부 성추문을 언급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중대한 시험이 닥쳤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이 지난 2016년 소집한 대배심은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의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 300여명이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70년간 약 1000명의 어린이를 성학대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교황청은 보고서가 공개되고 약 48시간이 지난 16일에야 입장을 발표했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학대는 범죄행위이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면서 “교황은 피해자들의 편”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연쇄적으로 가톨릭 성추문이 터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책임론까지 대두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사제의 아동 성학대 은폐 사건의 책임이 있는 칠레 주교단 31명의 사직서를 냈다. 같은 달 호주에서는 필립 윌슨 애들레이드 교구 대주교가 1970년대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워싱턴DC 대주교를 지냈던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이 아동 성학대 의혹에 휩싸여 사임했다. 그는 50여년 전 11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에 연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교황청 서열 3위 조지 펠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혐의로 호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이 위기는 지금까지 성직자들의 성추문 대응 과정에서 몇 차례 실수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리더십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사건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아 전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라는 지위에 큰 상처를 입을까봐 신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스톤대교구장이자 교황의 성추문 최고 고문인 션 오말리 추기경은 “교회의 지도력를 회복할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신자들은 인내심을 잃었고 시민사회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자평했다. 아메리카가톨릭대학의 커트 마틴즈 교수는 “교회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얘기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성학대만큼 심각한 이슈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교회 지도자들의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가톨릭주교회를 이끄는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은 매캐릭 추기경 사건에 대한 교황청에 전면적인 조사와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디나르도 추기경은 매캐릭 추기경 사건과 펜실베이니아 교구 사건 모두가 “도덕적인 재앙”이라면서 “주교 리더십 부재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고]

    ●김순자씨 별세 이시영씨 부인상 이민규(CJ헬로 아이리빙사업 담당) 양희(전 YTN 기자) 씨 모친상 이홍갑(SBS 보도국 국제부 차장)씨 장모상 14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58-5940 ●이영해씨 별세 이원재(전 대구시의회 전문위원) 용재(해운산업 대표) 조이 숙자 해인씨 부친상 14일 창녕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55)532-5858 ●한창분씨 별세 유홍준씨 부인상 유수현 상근씨 모친상 한용수(메트로신문 차장)씨 장모상 14일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2)517-0710 ●조항의씨 별세 조환기(하나생명 본부장) 송기(삼성SDS 상무) 혜정씨 부친상 안상민(AM전자 대표)씨 장인상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02)3410-3151
  • B·C형 간염, 담석 등 환자 307만명 초음파 건보 적용… 의료비 절반 뚝

    B·C형 간염, 담석 등 환자 307만명 초음파 건보 적용… 의료비 절반 뚝

    A씨는 지난달 9일 ‘사지동맥의 색전증과 혈전증’이라는 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3일간의 치료를 받고 퇴원하니 의료비 본인부담금이 무려 225만원에 이르렀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의료비를 어떻게 부담해야 할지 막막해하던 A씨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이었다. A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72만원의 의료비를 지원받아 부담을 크게 덜었다.●상급병원 2인실 병실료 부담 50% 줄어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고액의 의료비 때문에 신음하던 환자와 치매 노인, 난임 여성 등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른바 ‘3대 비급여’ 중 핵심인 선택진료비가 폐지되고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2·3인실 병실료에 처음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상급병실료 본인부담금은 상급종합병원 기준으로 2인실 50%, 3인실 40%, 종합병원 2인실 40%, 3인실 30%로 크게 낮아졌다. 간병비 부담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올 상반기 기준 전국 430개 병원의 3만 병상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적용돼 환자 가족의 부담이 줄었다. ●재난적 의료비 年 최고 2000만원 지원 막대한 검사비 부담도 줄어들었다. 지난 4월부터 간, 담낭 등 상복부 초음파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B·C형 간염, 담석증, 췌장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 307만명의 의료비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게 됐다. 초음파 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의 20%를 차지해 환자 부담이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도 올 하반기 뇌·혈관, 내년 두경부·복부 등으로 2021년까지 보험 범위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고액 의료비 때문에 환자가 파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시범 사업으로 도입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은 지난달 본사업으로 전환됐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국민을 대상으로 본인부담 의료비의 50%,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인 가구 월소득 160만원 이하, 2인 가구 이상은 월소득 280만원 이하다. 입원 진료는 모든 질환이 대상이다. 외래 진료는 암, 뇌혈관 질환 등 중증 질환이 해당된다. ●치매 치료 본인부담률 10%로 대폭 낮춰 노인, 아동,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중증치매 치료 본인부담률은 20~60%였던 것을 10%로 크게 낮췄다. 같은 달 15세 이하 아동 입원 진료비는 기존 10~20%에서 5%로 줄였다. 난임 시술에는 처음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해 본인부담률을 30%로 끌어내렸다. 한 달 뒤 65세 이상 노인의 틀니, 임플란트 본인부담 비율도 50%에서 30%로 내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올 하반기에는 MRI 등 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에 중점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며 “적정 수가 보상을 통해 중환자실, 응급실의 질적 향상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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