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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접촉 안하면 안전 과도한 공포감 역효과”/ 의사협회 ‘사스’ 심포지엄

    “사스는 주로 침으로 감염되는 만큼 평소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환자로부터 1m 밖에 떨어져 있으면 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국내에도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하는 등 세계 여러 나라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고 있는 사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30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협회 건물에서 사스 전문가들이 모여 긴급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한내과학회·대한가정의학과학회 등 10여개의 의학 관련 협회 관계자와 의료진,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만 철저히 챙기면 2차 감염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만큼 사스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가톨릭대성가병원 감염내과 유진홍 전문의는 “사스는 침으로 옮기는 비말감염이 주 감염 형태이므로 청결을 유지하는 일반인은 환자와의 접촉이 없는 이상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또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손을 철저히 씻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사스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일단 가건물 등의 적절한 임시 공간에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이종구 검역소장은 “질병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검역소 업무를 질병관리체계와 연계하는 등 전염병 관리체계의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사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에 대해 전 세계적인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한국 고고학 “위상 높아졌네”/ 세계고고학대회 ‘김원룡박사 추모’ 분과 구성

    ‘한국 고고학의 최근 성과-김원룡 박사 10주기 추모’ 세계고고학대회(WAC)의 한국 관련 학술 분과의 이름이다.작고한 고고학자의 이름이 공식적인 국제학술회의의 명칭으로 채택된 것은 한국 고고학의 높아진 위상을 세계 고고학계가 인정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흔히 ‘고고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고고학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올해 제5차 대회는 6월21∼26일 미국 워싱턴DC 가톨릭대학에서 열린다. 올해는 우리 고고학 사상 처음으로 한국 관련 분과가,그것도 두 개나 구성됐다.임효재 서울대 교수와 사라 넬슨 덴버대 교수가 이끄는 ‘한국 고고학…’분과와 이융조 충북대 교수와 마이클 조킴 캘리포니아대 교수가 맡은 ‘수양개와 그 이웃들’분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정필(세종대) 최무장(건국대) 배기동(한양대) 최성락 (목포대) 임영진(전남대) 박순발(충남대) 최종택(고려대) 교수 등 30여명의 국내 고고학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외국 학자들에게도 문을 열었다.넬슨 교수는 한국 신석기를 전공한 미국인 학자로,임효재교수가 발굴한 강원도 양양 오산리 신석기 유적을 소재로 소설 ‘영혼의 새’를 쓰기도 했다.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의 니나 코노넨코 교수 등도 참여한다. 이라크 전쟁 직후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쟁과 문화유산의 훼손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정의채신부 사제서품 50주년

    가톨릭대학 총장을 지낸 정의채(바오로·사진·78) 신부의 사제서품 50년을 기념하는 금경축 행사가 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대주교 등 1000여명의 사제와 신자가 참석했다.평북 정주 출신인 정 신부는 1953년 사제서품을 받고 가톨릭대 교수와 대학원장,명동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88∼91년 가톨릭대 총장을 지냈으며 91년 은퇴해 현재 서강대 석좌교수로 있다.
  • 우리나라 아이들은 ‘닭장’속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2만 1200개의 보육시설 가운데 시설이 좋은 국·공립은 불과 6%인 1294개,국가지원을 받는 민간 보육시설은 8%(1618개)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86%)의 보육시설은 전적으로 민간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부족한 보육시설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신고제로 민간시설을 확충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설은 기대이하다.바깥놀이가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50인 미만 시설에는 아예 놀이터가 없어도 된다고 놀이터 시설기준이 98년이후 완화됐는가하면 아동 한 명당 보육시설도 4.29㎡에서 94년부터 3.63㎡로 더욱 좁아졌다.질을 따질 차원이 아니라 ‘닭장 속에 닭처럼’ 아이들이 ‘보육’아닌 ‘사육’당한다는 자조적인 말도 나온다. ‘보육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보육 교사들은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고 있다.2001년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김종해 가톨릭대 교수가 제출한 ‘보육시설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통한 보육의 질 향상 방안’ 보고서에 의하면 보육교사들은 평균 11시간 이상 근무하면서도 낮은 급료에 시달리고 있다.60만원 이하의 급료를 받는 보육교사도 20%나 되는 게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40%의 보육교사들이 이직을 이미 경험했고,대부분(78%)의 보육교사들은 이직을 고려중이라 한다. 또한 ‘장시간 근무 외에 교사 1인당 아동 숫자가 많아서 신경질적이고 화가 난다,의욕이 없고 우울하다.’고 답한 보육교사가 50%를 넘어서고 있음도 확인됐다. 보육교사의 근무환경은 바로 아이들의 보육환경이다.보육교사 1인당 담당하는 아동의 숫자는 전문적 능력을 발휘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이는 아동들의 행동 및 발달과 관계된다. 이윤경 한국보육교사회 공동대표는 “교사 대 유아의 비율이 준수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해야 하고 현재 3세 이상 1:20,2세이상 1:7,2세미만 1:5의 비율이 재조정돼야 보육교사의 근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보육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 40대이후 3명중 1명 ‘뇌졸중’ 주의보/ 무증상성 뇌경색 위험인자 보유

    우리나라의 40대 이후 건강한 사람 3명중 1명은 뇌졸중 발병 원인인 ‘무증상성 뇌경색’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김중석 교수팀이 2002년 1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건강진단센터를 찾은 40대 이상의 성인 287명을 대상으로,뇌 자기공명영상(MRI)장치 촬영을 실시한 결과 84명(29.3%)에서 무증상성 뇌경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대상자는 모두 신경학적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었다. 특히 55세 이상의 검진자 그룹에서는 52%가 무증상성 뇌경색으로 관찰됐는데 이는 40세 이하 그룹에 비해 무려 7.5배나 높은 것이다.이번 연구에서 무증상성 뇌경색이 관찰된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56.5세로 정상인그룹의 49.1세에 비해 높게 나타나 나이가 대뇌 병변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혈압 환자의 무증상성 뇌경색 발생 빈도는 정상인보다 1.6배,폐기능 이상 소견이 있는 사람의 뇌병변 발생 가능성은 정상인보다 3.1배나 높았다. 반면 비만이나 당뇨병,고지혈증,심장질환 및 흡연,음주 등은 무증상성 뇌경색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증상성 뇌경색은 뇌졸중 주요 예측인자로,우리나라에서는 정상인의 13%,65세 이상 노인의 33% 정도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아직까지 발생 빈도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치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심재억기자
  • 이사람/ 꽃동네 신임회장 신순근 신부

    “후원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꽃동네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해 깨끗하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공금횡령 의혹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오웅진 신부를 대신해 충북 음성 꽃동네 회장으로 21일 부임한 신순근(申順根·58) 신부는 “돈 문제로 꽃동네 문제가 사회문제가 된 만큼 재원을 더 투명하게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 신부는 오 신부가 내부적인 문제로 회장직을 잠시 떠났던 2000년 2월부터 2년간 꽃동네 회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당시 일부에선 ‘오 신부가 막후에서 힘을 발휘,신 신부는 허수아비 회장이었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이를 의식한 듯 신 신부는 “오웅진 신부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해 그렇게 얘기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오 신부는 다시 회장에 복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청주교구까지 나서 꽃동네 문제를 수습한 것과 관련,“자리가 순조롭게 이동이 안돼 마음이 무겁다.”고 표현한 그는 “300여명의 꽃동네 수도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꽃동네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꽃동네가 몸에 밴 분들이니 잘 이끌어갈 것이고 그들을 믿는다.”고 꽃동네의 장래를 낙관했다.그는 “오웅진 신부 사건에 대해 변명과 해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앞으로 우리의 삶을 통해 진실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꽃동네 정신을 살리는 데 역점을 두겠다.”면서 자신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창설자인 오신부가 행려병자를 세상에서 유일한 자신의 침대에 뉘고 자기는 차가운 바닥에 잤던 게 꽃동네 정신”이라고 설명했다.이것이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성서의 실체적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신 신부는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오웅진 신부의 카리스마를 살리겠다.”고 말했다.“꽃동네는 아무나 안되고 오 신부처럼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꽃동네 창설자는 하나다.”는 게 그의 해석이다.그는 “오웅진 신부를 빼고는 꽃동네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오 신부는 회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꽃동네의 수사 신부로 남아 있다.신 신부는 “우리는 우리 길이 있으니 그 길을 가면 밖의 오해는 조만간 불식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오 신부가 오직 한길만 가다보니 마을 주민이나 공무원 등과 마찰이 빚어져 반(反)오신부 정서가 생겼다.”며 이를 해소하는 일은 꽃동네 수도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연간 운영비가 90억원인 꽃동네는 국고보조금 70억원 외에 나머지를 회비,기부금,후원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으나 오 신부 사건 뒤 회비가 5% 정도 줄었다.그는 “행려병자가 늘어나고 땅과 기부금을 내놓는 이들이 있는 한 꽃동네 몸집을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족들과 더 많이 어울리기 위해 대외활동은 되도록 삼가겠다.”고 밝혔다. 신 신부는 청주에서 태어나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한 뒤 보은·청산·음성·교현 등 청주교구 소속 각 성당의 주임신부를 두루 거쳤다.지금은 꽃동네 회장과 청주 복대동 주임신부를 겸하고 있다. 신 신부는 “꽃동네는 세상의 아픔을 사랑으로 치료해 주며 그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곳”이라며 “더 나은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말을 마쳤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
  • [여성으로 살기 엄마로 살아가기] 2부 좋은 엄마 콤플렉스

    희생과 봉사만으론 좋은엄마 될수 없어 아이들에 매달린건 ‘스스로 친 덫' 깨달아 여성으로 사는 큰 기쁨 가운데 하나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면,여성으로 사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 역시 ‘아이키우기’다.요즘은 부모 노릇도 배워야 하는 시대다.부모의 역할에 대해 교육받은 어머니 넷이 ‘좋은 엄마 되기’의 어려움과 교육 후 달라진 자녀교육,가정의 모습 등에 대해 백현정씨의 사회로 이야기를 나눴다. ●백현정 원래 어떤 어머니셨던지부터 얘기할까요? ●고경숙 나는 제도권 교육에 갑갑해하고 음악을 공부하겠다는 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잘못하다가 애 다 버린다.’는 생각만으로 충고하고,야단치는 옛날식 엄마였어요.공부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만으로 그 ‘때’를 지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했지요. ●김영아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결혼했고 바로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나는 아이 키우고,집안에만 있었어요.우선 남편이 먼저 학위를 밟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에다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엄마의일이라고 저 자신을 세뇌시켰죠.그러나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의 나 자신과 엄마의 역할은 늘 부딪혔고 ‘내가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은 나 자신을 혼돈에 빠뜨렸어요.좋은 엄마가 되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어요. ●조정옥 남편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고 대충 넘어갔어요.‘나 하나 조용하면 그만’이란 생각이었고,그런 인내로 인해 나는 꽤 괜찮은 아내이고 엄마라는 생각을 했었어요.그런데 문제는 얌전하고 착하기만 한 딸에 대해서 담임교사가 ‘아이 표정이 너무 어둡다.가정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해서 좋은 엄마의 역할에 대해 알고 싶었고 교육을 받기 시작했어요. ●팽혜숙 결혼전 교사생활을 했는데, 결혼과함께 남편의 권유로 그만뒀어요. 그때는 나도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지만 그 생활이 20년이 되니 답답해졌어요.아이들도 법대와 의대로 진학을 하고 나니 ‘내 할일 다했다.’는 생각에 제 목소리를 내고 싶어졌기도 했고요.그러던 차에 부모교육을 받게 됐는데 제가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희생한다는 생각이 있는 한 ‘완전한 행복’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백 하기는 저는 부모교육을 하는 입장이면서도 집에서는 때때로 비교육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있어요.그러면 아들이 오히려 ‘엄마가 소리쳤지?’라고 제 잘못을 일러줘 번쩍 정신을 들게 하지요.부모노릇은 정말 어려워요.참,부모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 ●조 역설적인 표현인데요,억지로 참지 않게 됐어요.나 자신을 알게 되니까 구태여 교양으로 화를 억누르고,꾸미지 않게 됐어요.남편에게도 해묵은 감정까지 토해내고 솔직해지니까 스트레스가 풀렸고 마음이 편해져 부부 사이도 좋아졌어요.아이에게도 그전처럼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지만 오히려 서로 편안해졌어요.딸애가 “엄마,그전에는 화가 나면 이를 악물고 말해서 미웠다.”고 말했어요.물론 아이도 표정이 밝아졌고,아이다워졌어요. ●고 그전에 우리 딸도 “엄마,차라리 화를 내!”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소리지르거나 야단치는 게 나쁘다는 생각만 했지 화를 꾹꾹 눌러 참는 것이나쁘다는 생각은 안 했지요.부모교육을 받고난 후 아이에게 오빠와 비교만 했던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어요.그러자 “엄마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신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선뜻 나를 이해해주고,“그래도 좋은 엄마”라고 인정해줬어요.검정고시 준비하는 딸애를 세상의 기준에 맞추지 않는 당당함도 생겼어요. ●팽 단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서로 대화를 나누고,공유하는 것이 인생임을 깨닫게 됐다는 사실입니다.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행복하고,부부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백 실제로는 좀 ‘나쁜 엄마’가 되신 것 아니세요? ●김 물론 겉으로는 가족들의 생활이 좀 불편해졌지요.그러나 그동안 내가 좋은 엄마 되려는 욕심에 가족들에게 가족공동체로서의 역할분담을 맡기지 않고,힘들어도 나 혼자 일하면서 가족들에게 결국 가족됨의 행복감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지요.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가족들을 무기력하게 하면서 스스로 좋은 아내,좋은 엄마라고 오해했지요. ●팽 맞아요.좋은 엄마란 가족들이 귀가할 때에 반드시 집에서 기다렸다가 따끈한 밥 해먹이고,시중드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 바로 좋은 엄마가 되는 출발선에 선 셈이라고 봐요.희생과 봉사만으로는 좋은 엄마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조 집안 일에 매달려 살았던 것이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스스로 친 덫이었음을 깨달았어요.바깥 일 때문에 집안 일에 좀 소홀해지니까 오히려 남편이 아이들과 시간을 갖고,제가 못해주는 부분을 해주기도 해요.집안일을 ‘내 책임’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으니까 억눌렸던 화가 봄눈 녹듯 사라졌어요. ●백 좋은 엄마가 되려는 욕심을 버리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역설적인 것 같지만,건강한 사람이 좋은 부모가 된다는 진리와 궤를 같이 합니다.물론 서로 감정을 공유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정리 허남주기자 hhj@ ◆자리 함께 한 어머니들 ●사회 백현정 (31·동서심리상담연구소 상담실장) 25개월된 아들. ●팽혜숙 (45·경기 부천시 원미구) 대학 2,4학년 두 아들.20년 경력의 전업주부,현재가톨릭대학교 심리상담대학원에서 공부중. ●고경숙 (45·경기 성남시 분당구) 재수생 아들,검정고시 준비중인 딸. ●김영아 (37·서울 송파구 문정동) 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 형제.10년만에 공부시작,현재 숙명여대 박사과정 중. ●조정옥 (36·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초등학교 1,3학년 남매.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글쓰기 지도.
  • 혈압 관리·암 예방 보건소로 오세요...서초구 5대암 무료강의 동작구 ‘혈압수첩’ 배부

    자치구들이 건강의 척도인 혈압 관리와,난치병으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 예방에 대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구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보건소는 다음달부터 ‘혈압 바로 알기’ 사업을 실시한다.관공서에 혈압측정기 비치가 일반화돼 있음에도 주민들이 올바른 사용방법을 모르는 데다,잘못 퍼진 건강상식 등으로 위험이 상존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는 고혈압 가능성이 높은 40∼79세 주민 14만여명에게 예방지침이 적힌 수첩도 나눠준다.이들의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유소견자 분류 등 자료를 전산화,사후관리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혈압 전문의를 초청,자원봉사은행 회원과 직원 등 150명을 대상으로 사전교육까지 끝냈다.혈압측정은 6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 방문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측정하고 경로당,환자가 있는 가정에는 간호사를 파견한다.820-1424∼5.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보건소도 25일 ‘암 예방 건강대학’ 개강식을 갖는다.조기검진을 통해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다.강의는 무료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암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건강대학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4주 교육과정을 통해 5대 암으로 불리는 유방·자궁·위·간·대장암과 기타 질환에 대한 예방법,지켜야 할 생활습관 등을 자세히 일러준다.지속적으로 듣는 주민은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기회도 준다.570-6587∼8. 송한수기자
  • 말말말˙˙˙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던 아이들이 이렇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멈춰진 너희의 시계를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22일 대구 지하철 사고로 희생된 대구가톨릭대 테니스 선수 4명의 합동 장례식에서 유족 대표로 인사말을 한 김대율(고 김종석군의 아버지)씨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 수원교구 보좌주교 이용훈 신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수원가톨릭대 대학원장 이용훈(사진·마티아·52) 신부를 천주교 수원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20일 밝혔다. 신임 이 보좌주교는 1977년 사제를 수품했으며 수원가톨릭대 총장을 지냈다.
  • 이창동 장관 ‘공무원문화=조폭문화’ 언급, 일선 공무원 발끈

    ‘우리가 조폭이라고?’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난 14일 문화부 홈페이지(www.mct.go.kr)에 올린 ‘처음 드리는 인사말’이란 취임사에서 공무원문화를 ‘조폭문화’에 비유하자 일선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있다.특히 일요일임에도 업무처리를 위해 사무실을 찾은 공무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행정자치부의 과장급 공무원은 “20년이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맡은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했다.”면서 “공무원문화를 조폭문화에 비유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긍정적 역할과 노력 등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다른 과장급도 “이 장관의 지적이 옳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 장관이 ‘개혁 장관’이라는 이미지에 걸맞는 개혁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결속력을 다지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무관급 공무원은 “휴일임에도 업무처리를 위해 사무실을 찾았다.”면서 “나를 포함한 공무원조직이 사회 부조리의 근원이자,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이 허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계기로 공무원들이 자기반성과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한 공무원은 “이 장관의 발언이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일종의 메시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직사회 전체가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철저한 자기반성으로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원(李鍾元)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 장관처럼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일한 사람이 외형적으로 볼 때는 공무원사회의 질서나 인사방법 등이 딱딱하게 보이겠지만 그것이 지나친 형식주의 등으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면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다.”며 “장관이 자기 입장과 실천의 문제로 인식하면 되는데 대외적으로 선포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격려와 비판’이 함께 나왔다.문화부 홈페이지 ‘열린 마당’에서 한 네티즌은 “관료주의를 지적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인데 공무원 집단만 집어서 말한 것은 조심스럽지못했다.”고 지적했다. ‘소시민’이란 네티즌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너무 많은 것을 바꾸려 하면 반발에 부딪혀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자신이 지방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은 “공직사회 특히 상층부가 낡은 사고의 틀에서 하루 빨리 변하는 게 중요한데,타율적 강요가 아닌 장관의 소신과 철학을 몸소 실천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종수 장세훈기자 vielee@
  • 대학 4학년 네명이 풀어낸 ‘발랄수다’

    요즘 애들 너무 생각이 없어.도통 나라 걱정을 하려 하지 않아.성에 대해선 개념이 없는 거 아니야? 성 개방 운운하며 가볍게 놀잖아.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지.제멋대로야.젊은 세대를 향해 한번쯤은 내뱉어봤을 법한 말들….우리는 그들을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정현진(22·이화여대 경영학과), 배민재(22·가톨릭대 국사학과) 등 대학 4학년 여학생 두 명과 박현진(27·동국대 독일학과),강성보(26·동국대 경영학과) 등 역시 같은 학년 남학생 두 명이 한자리에 모여 젊은 세대의 생각을 풀어냈다.대학생활,성과 사랑,미래에 대해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털어내는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자.단 이들이 모든 젊은이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며…. 정현진=방학 동안 공인회계사(CPA)학원,영어학원에서 배우고 마케팅과정,손톱관리 등 정말 별별 학원을 다 다녔어.지금은 방송아카데미 다니면서 취업준비하느라 바쁘게 보내고 있어. 2,3학년땐 해외에도 많이 나갔어.배낭여행은 유럽으로 갔고,남동생이랑 둘이서 호주·뉴질랜드를 다녀오기도 했지.지난 여름에는 미국에 혼자 갔었어.그런데 공항에 내리자마자 일이 꼬였어.공항 픽업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안 온거야.당황했지.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혼자 알아보고,예약하고,렌털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 배민재=좋았겠다.우리집은 아직도 통금시간이 밤 10시야.친구끼리 여행은 꿈도 못꿔.요즘 애들 하고싶은 거 다 한다고? 천만에 말씀이지. 정=유학간 한국애들이나 일본애들은 끼리끼리 놀아.영어 배우겠다고 가서 서로 한국어 가르쳐주고,일본어 배우고.특히 한국 남자애들이 일본여자애들한테 “우리 오늘 놀아볼까.” “나랑 오늘 할래?” 이런거나 가르쳐놔,나라망신이지. 참,일본애들 개방적이라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단편적인 예로 한 번은 공부하기 편할 거 같아서 방을 혼자 쓰게 됐는데 일본여자애들이 막 쑥덕거리는 거야.친해지고 나서 얘기하기를,걔네들은 방 혼자쓰면 언제나 남자한테 오픈돼 있다는 뜻이래.기가 막혔지. 정=얼마 전 일본친구가 서울에 와서 숙소를 잡으려고 돌아다녔어.호텔은 너무 비싸서 강남쪽 모텔을 물색하는데,오후 3∼4시쯤지극히 평범해보이는 20대 초반 남녀커플이 모텔로 들어가는 거야.정말 충격이었어.물론 그런 사람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야.서로 사랑한다는데 뭐.하지만 모든 젊은이들이 그런다는 생각은 안해줬으면 좋겠어. 박현진=그만큼 수요가 있으니까 모텔 같은 게 곳곳에 생기는 거 아니겠어? 친구들끼리 성에 대해 얘기하진 않지만 확실히 거리낌이 없어진 것 같긴 해. 정=설령 정말 친한 친구한테라도 그렇게 내놓고 얘기하진 못해.전반적으로 젊은이들이 성에 개방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 힘들어. 박=글쎄….확실한 건 적어도 아직까지는 여성의 순결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인 거 같아.나나 내 친구들이나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졌던 여성과는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주의야. 정=확실히 남성중심사회야.남자들은 자신이야 어떻든 여자가 순결하길 바라지.여성은 스스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나 자신 역시 결혼할 사람을 위해 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거야.신세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조차도. 배=나나 내 친구들역시 신세대지만 성에 대해서는 금기시하는 것 같아.친구들과도 그런 얘기는 잘 안해.젊은이들이 성에 자유롭다는 것은 일부의 모습을 확대해석한 면이 있는 게 아닐까. 정=남자들은 정말 이상해.왜 여성의 외모만 보는지 모르겠어.여성은 우선 예뻐야하고 옷입는 스타일 좋아야하고 어쩌고 저쩌고…. 배=맞아.소개팅시켜준다면 먼저 묻는 게 생김새,키,스타일이지.‘착한 여자’라고 그러면 먼저 의심하는 거지.“꼭 외모에 자신없으면 착하다고 하더라.”이러면서. 강성보=남자는 시각으로 먼저 이해를 한다잖아.그리고 남자들이 예쁜 여자 얘기를 하는 거나 여자들이 멋진 남자 얘기하는 거 하고 같은 거 아닌가.또 남자가 여성의 외모를 먼저 본다면 여자는 남성의 능력,재력,이런 걸 먼저 보잖아. 배=남자들은 끊임없이 여성의 아름다움만 갈구하지. 박=취업준비도 해야지.워낙 취업난이 심해서 대기업은 어려울 거 같고,중견기업에 들어가려고 해.오늘도 내 친구들은 원서 쓰더라고.정말 취업이 어렵긴 어려운가봐. 강=우리도 중국처럼 대학의 지원을 받아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샤오반(校辦)기업 같은 제도가 생겼으면 좋겠어.단순한 산학연하고는 다르게 실용적인 교육이 병행되는 거잖아.우리나라 대학교육은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도서관 가면 다 똑같은 토익책을 보고 있고,어학연수 가려고 발버둥치고.이게 국제화는 아니잖아.이래서야 한국 대학생들의 경쟁력을 찾을 수 있겠어? 정=난 딱 2년 동안만 아나운서 시험준비를 할거야.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접어야지.이것도 사법시험,행정고시처럼 늪 같아서 확실히 맺고 끊지 않으면 깊이 빠져버린대. 배=지금 전공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해.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어. 강=앞으로는 직업이 미래에 어떤 전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보다는 자기가 정말 뭘 하고 싶은지,얼마나 만족을 얻을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우선은 대학원에 가고,기자나 스포츠에이전트가 되고 싶어. 배=주변에 결혼 안할 거라는 사람이 없어.전문직 독신여성이나 화려한 싱글을 꿈꾸는 사람이 실제는 거의 없다는 얘기지.난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 정=결혼 또한 능력 아니겠어.좋은 남자 만나 집안에 들어앉겠다는 게 아니라 가정도 갖고 자기일도 하는 게 능력이라는 거지. 강=적령기는 넘기지 말아야지.어디서 봤더니 요즘 결혼적령기는 남자 33살,여자 30살이라던데…. 정리 최여경기자 kid@
  • 고시생 인성 교육장 신림동에 ‘쉼터’ 개관

    ‘예비’ 법조인인 고시생들의 인성교육의 장이 될 고시생 쉼터가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 등장했다.최근 사법연수원생들의 변호사 윤리시험 ‘집단 커닝’ 사태가 계기가 됐다.쉼터 설립에는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의 숨은 지원이 뒷받침돼 화제다. 가톨릭대학교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공동추진한 고시생 쉼터 ‘지혜샘’은 지난달 28일 축복식(개관식)을 가졌다.오는 3월말부터 본격 운영된다. 지혜샘에는 신부 1명과 수녀 1명이 상주,고시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상담 등을 실시하고,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가톨릭대 인간학교육원 조성풍 신부는 “고시촌에 상주하는 고시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은 만화방이나 PC방,비디오방 등 한정된 공간밖에 없다.”면서 “비정상적인 생활과 무한경쟁에 내몰려있는 고시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편안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혜샘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지혜샘 운영에는 부장판사를 지낸 현직 변호사가 기증한 5억원이 바탕이 됐지만,기증자는 신분이 밝혀지는 것을 꺼리고있다.가톨릭대 관계자는 “기증자는 자신의 자녀 2명이 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땅한 휴식공간도 없이 삭막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지식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특히 사법연수원생 커닝사건을 계기로 고시생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해 인성교육센터 건립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 1523번지(동방상가 2층)에 자리잡은 지혜샘은 총 70평 규모로 명상의 방과 상담실,휴게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 특별기고/ ‘48체제’ 닫히고 ‘02체제’ 열렸다

    냉전의 빙하 속에 갇혀 있었던 애국 에너지가 청아한 애국가 선창소리,자원입대를 위해 미국에서 달려온 국민대표를 포함한 이색적인 국민대표들과 함께 입장한 제16대 대통령과 함께 폭발하였다.쌀쌀하지만 결코 맵지 않은 봄바람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워 한반도 자연의 대표단 역할을 당당하게 수행하고 있다.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은 당면한 위기에 대한 긴장감을 압도하는 희망과 비전으로 가득 찼다.노무현 대통령은 취임사의 서두를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과 폭력과 침체로 떨어지는 갈림길에 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으로 열었다.당면한 북핵 위기,무한경쟁의 세계로의 개방 압력,안보위기와 경제위기가 겹쳐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장밋빛 미래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냉엄한 현실을 확인하는 출발이 오히려 믿음직스럽다. 갈림길에서의 올바른 선택은 지식과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험하지만 보람 있는 길을 택하려는 에너지가 동반되어야 한다.평화와 번영이라는 길로 나아가기위해서는 국민참여가 절대적인 것이다.참여에는 물론 고통분담이 따른다.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와 더불어 살기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하자고 취임사에서 밝히고 있다. 냉전과 남북분단 단정 수립으로 출발한 1948년의 ‘48체제’가 공과 과의 자기 사명을 다한 채 막을 내리고 ‘02체제’가 들어선 것이다.냉전시대는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았고 존엄을 말하기에는 생존이 너무 급했다.애국심은 독점되었고 모든 사람은 한두 명의 주인공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하였다.애국 에너지를 감금한 상태에서 제2의 개항,제2의 강화도 흑선이 출몰한 상태나 마찬가지인 글로벌리제이션의 파고를 이길 수는 없었다.남들은 국민국가를 새로운 애국 에너지로 다지고 있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쿨 브리타니아를 호소했으며 프랑스는 르몽드라는 신문을 중심으로 문화적 예외를 강조하면서 자본만의 세계화를 막는 지성과 지혜의 방패를 마련하고 있었다.민주화가 무조건의 탈 규제와 시장 만능주의로 오해되고 오랜 민주화투쟁을 통해 탄생한 정권이 부패의 회전문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냉전의 철벽은 요지부동으로 보였다.민주화와 공동체 애국심은 냉소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 ‘02체제’는 언 땅 밑에서 준비되고 있었다.집에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아도 민주주의를 위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마른 자리를 버리고 어둡고 험한 길을 택하는 사람들은 줄을 이었다.민주화운동의 긴 장정이 왜곡되고 좌절되고 더 나아가 남들의 냉소거리가 될 때도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은 그들이 우직해서가 아니다.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이 땅을 버리고 이민을 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존만을 위해 인간됨을 포기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현실에 지치고 실망하였지만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공간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고 혼자가 아니라는 확인만으로 그들의 감금된 에너지는 폭발하였다.그것은 초여름 붉은악마의 함성으로,한겨울 촛불 시위로,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행진과 토론으로 이어졌다.2002년은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들어져 제 스스로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피운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은 ‘02체제’의 꽃봉오리 중의 하나이다. 우리 앞에 놓인 개혁의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일 각오를 해야만 ‘02체제’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워 아름다운 사람 꽃이 피어나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각오와 결의,긴장이 함께한 출발이었다. 이 정 옥 대구 가톨릭대 교수 위클리솔 편집위원장
  • ‘동갑내기‘ 원작자 최수완씨, KBS ‘문화충돌’ 안정효씨와 논쟁

    “인터넷 문학이 쓰레기라고요? 속어체로 쓰여진 한림별곡,박지원의 소설 모두 당시엔 무시당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작품이 뛰어나다는 데 이의를 달지 않죠.”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원작자 최수완(24)씨가 대선배인 소설가 안정효씨와 ‘한 판’ 붙었다.결과는 최씨의 판정승. 최씨는 KBS 코리아의 개국 1주년 특집방송 ‘문화충돌 2030 대 5060’에 출연해 똑부러지는 주장 끝에 안씨의 수긍을 이끌어냈다. 손만 놀리고 머리는 굴리지 않는다며 인터넷 문학의 가벼움을 비판하던 안씨가 “별개의 장르로 인정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선 것.“물론 기쁘죠.평소 존경해 왔던 선생님이거든요.” 영화 ‘동갑내기…’의 원작은 최씨가 인터넷에 연재한 ‘스와니-동갑내기 과외하기’. 98학번으로 가톨릭대에서 영문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최씨는 실제로 동갑내기를 지도하면서 겪은 이야기 20편을 2000년에 올려,편당 1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영화는 무서운 기세로 이미 전국 관객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쯤되면 최씨도 돈방석에 앉지 않았을까.천만의 말씀이란다.“인센티브는 아직 모르겠고 처음 계약금은 대학 등록금 한번 낼 정도예요.그래도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많이 얻었죠.” 대학 때도 과외하느라 소개팅,미팅 한 번 못해 봤다는 최씨는 지금도 과외를 하며 학비를 벌고 있다. 그래도 앞날은 환하다.여러 영화사에서 러브콜이 쏟아진다.최씨는 이미 써놓은 4∼5편의 시놉시스 가운데 한 편을 골라 시나리오로 쓸 예정이다.새 학기부터는 이화여대 국문과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한다.“욕심이 많아서 뭘 할지 모르겠지만,평생 글은 쓰고 살 거예요.” ‘문화충돌…’은 다른 세대의 문화계 대표들이 만나 툭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 최씨와 안씨를 포함해 5060세대를 대표해 이윤택·엄앵란·오광수씨가,2030세대로는 남궁연·소이·김종휘씨가 출연한다.위성 첫 방송은 27일 오전 10시30분,KBS1은 28일 낮 12시15분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국가인권위·시민사회단체·학계 연대 ‘인권TF’ 본격 가동

    노무현 정부의 출범을 맞아 국가기관과 시민사회단체·학계가 참여한 ‘인권 태스크포스’가 본격 가동됐다. 국가인권위원회와 민변,인권관련 시민단체,대학 교수 등은 25일 국가보안법과 사회보호법,비정규직 문제 등을 새 정부의 3대 해결과제로 선정하고,사안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활동에 들어갔다.이들은 실태조사,연구용역,워크숍,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 직전 최종 정책제안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국가인권위는 또 차별금지법 제정추진위원회를 구성,오는 5월까지 시안을 마련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차별금지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 관계자는 “주요 인권현안중 사회적으로 찬반이 첨예한 주제를 선정,정책개선을 권고하거나 관계법령의 개폐를 제안할 것”이라면서 “3대 해결과제는 차별철폐를 내세우고 있는 새 정부의 정체성 확립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3대 과제별로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팀장을 맡고 학계와 인권단체 소속 실무위원이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비정규직팀’은 유시춘(柳時春·52)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팀장으로 이화여대 조순경 교수,민변 김진 변호사,노동연구원 안주엽 박사,노동사회연구원 김유선 연구원,비정규직센터 박영삼 정책실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사회보호법팀’은 ‘보호감호 개선’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유현(兪炫·58)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팀장으로 민변 박찬운 변호사,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대구가톨릭대 송문호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국가보안법팀’은 박경서(朴庚緖·63)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을 팀장으로 이번주 중 구성을 마치고 다음달 3일 첫 정례모임을 갖는다.박 팀장은 “국가보안법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체입법을 주장한 만큼 새 정부 인권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국가보안법 7조 고무·찬양죄로 처벌받은 사람이 국가보안법 위반자의 95%에 육박해 개폐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대구 지하철 참사/사고 차량 찾은 유족들

    “와 문이 다 닫혀 있노.그렇게 열어달라고 애원했는데 꽉 닫아놔서 우리 아들이 죽은 거 아이가.이제라도 문 좀 활짝 열어두고….” 19일 대구 달서구 월배 차량기지를 찾은 사고 유가족들이 시커멓게 그을린 전동차를 살펴보다 끝내 한맺힌 울음을 토해냈다.굳게 닫힌 문 너머로 얼핏 보이는 전동차 안은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유족들은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 전동차 쪽으로 달려들었다.차량을 에워싼 채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던 경찰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콧등으로는 시큰한 한 줄기 눈물도 떨어졌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유족 3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차량기지로 몰려들었다.그러나 현장 훼손을 우려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이 회의를 거듭한 탓에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기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딸 미희(21)씨를 잃은 정인호씨는 “유품이라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모두 녹아버렸으니 네 마지막 흔적조차 찾을 길 없구나.”며 흐느꼈다.경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미희씨는 대학편입 시험을 준비하느라 중앙로의 학원에 가던 길이었다. 사고 당일 아침 부산에서 올라온 박지혜(24·여)씨는 영남대 병원에 진찰을 받으러 가는 길에 변을 당했다.아버지 박성열씨는 “그날 따라 딸 아이가 부지런을 떠는 바람에 평소보다 일찍 대구에 도착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한 유족은 “불이 옮겨붙은 차량에 탔던 한 학생이 대구역을 막 출발할 즈음 ‘중앙로역에 불이 났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중앙로역으로 향하던 승객들도 미리 화재 사실을 알았는데 왜 전동차 기관사는 차를 멈추지 않았느냐.”고 오열했다. 유족들은 껍데기만 남은 전동차를 살펴본 뒤 구내식당에 모여 전동차 내부를 촬영한 모습을 지켜봤다.잿더미 속에 뒤엉킨 시신을 본 이들은 가족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특별취재반 ◆안타까운 사연들 안타까운 사연들 달구벌은 온통 눈물바다였다.실종자 가족들은 달서구 월배차량기지로 몰려가 사고 차량이 녹아내린 모습을 지켜보다 실신했고 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뒤덮였다. ●“사진의 주인공이 내아들이다” 허우석(48)씨는 화재 발생 직후 한 승객이 전동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내 아들”이라며 울부짖었다.허씨가 집에서 가져온 사진을 본 다른 유족들도 “객실에 앉아 있는 젊은이의 모습과 똑같다.”고 입을 모았다. 허씨는 “사진을 찍은 사람은 탈출했는데 왜 우리 아들은 실종됐느냐.”면서 “기관사와 역무원들이 안내방송을 제때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일가족 참사에 할 말 잃어 두돌을 막 넘긴 아들 생일에 아내와 아들,장모를 모두 잃은 서원우(33)씨는 가족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멍한 표정이었다. 서씨의 아내 강은숙(26)씨와 아들 민수(2)군,어머니 박춘지(58)씨는 사고 당일 여동생 정숙(25)씨의 졸업식에 참석하려던 길이었다.민수군의 생일까지 겹친 겹경사에 가족들 모두가 오후에 왁자지껄한 가족모임을 갖기로 계획을 세워 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지하철의 화마에 희생되고 말았다.정숙씨만 간신히 살아났지만 3대가 모두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 집안이 쑥대밭이 됐다. ●대학동창이 변을 당해 대구 가톨릭대 체육과의 서동민(23)·김종석(23)씨와 입학을 앞둔 새내기 김택수(20)·방민휘(20)씨가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순직직원 분향소 대구지하철공사는 19일 전동차 방화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직원 4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안심기지 2층 교육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통신역무사업소의 정연준(37),최환준(35)씨는 불이 나자마자 역사로 달려가 승객 10여명을 지상으로 안내해 목숨을 구했지만 자신들은 끝내 숨졌다.검수팀 장대성(35),김상만(31)씨도 사고당시 시설을 점검하다 변을 당했다.지하철공사 직원 1200여명은 합동장례식날까지 검은색 ‘근조’리본을 달기로 했다. 특별취재반
  • 직업학교 수료 대졸자 98% 취업성공 大卒로 못이룬 꿈 실력으로 이뤘다

    “학력이 아니라 능력이 취업의 관건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난에 허덕이다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최근 LG전자에 입사한 이은철(27)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경북직업전문학교 전자통신과에 입학했다.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정규 수업 외에도 하루 3∼4시간씩 공부해 1년 과정 동안 무려 11개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너끈히 취업문을 뚫었다. 우회 고학력 취업자들이 많다.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전문학교에서 전문 기술을 익혀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다. 직업전문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이며 학비도 무료다.정원의 30%는 장학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적성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는 7일부터 19일 사이에 일제히 수료식을 갖는다.올해 수료생 6952명 중 전문대졸 이상은 7.7%인 533명이나 된다.이 가운데 97.7%인 521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전문대졸 이상자 중에는 4년제 대졸자 205명도 포함돼 있다.이들 중에는 96.5%인 198명이 취업이 확정됐다.취업을 하지 못한 7명도 대부분 질병 등의 사유여서 사실상 전원 취업한 셈이다. 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 KTC텔레콤에 취업한 박병호(28)씨는 원광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4년제 대졸의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직업전문학교를 택했다.박씨는 직업전문학교에서 전공분야인 기계공학보다는 컴퓨터 전자공학 분야를 공부했다. 강릉대학교 원예학과 출신인 최창식(33)씨는 강릉직업전문학교에서 냉동기계학을 공부했다.입학 후 6개월만에 보일러산업기사 등 7개의 자격을 취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졸업 후 생계 때문에 막일까지 했던 최씨는 최근 보일러설비업체인 광영설비에 취직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전국 21개의 국립 직업전문학교는 1년 과정으로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모두 19개 과가 개설돼 있으며,전공은 53개 직종으로 세분돼 있다.생산기계·산업설비 등 2차산업 관련학과는 물론 멀티미디어·전자출판·컴퓨터 애니메이션·카 일렉트로닉스·시스템제어·정보통신시스템 등 첨단 학과도 개설돼 있다.정선직업전문학교에는 카지노학과도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고학력자라 해도 취업의 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갖고 주위를 살펴보면 길은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복지40~80/주민자치병원 ‘의료생협’ 뜬다

    원장과 간호사와 수시로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가족같은 병원,나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검사과정과 치료계획을 자세히 설명하고 나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사가 있는 병원,내가 진료를 받고 약을 먹고 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경과가 어떤지 물어보는 병원,매월 병원에서 하고 있는 일의 내용과 결정사항을 알려주는 그런 병원…. 주민자치병원 ‘의료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이 불친절하고 고압적인 기존 병원의 대안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과 함께하는 보건의료인모임이 중심이 된 국내 7번째 의료생협인 ‘함께걸음 의료생활협동조합’이 오는 5월 서울 노원구에 개원될 예정이어서 의료생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병원의 대안병원으로 떠오른 의료생협이란 말 그대로 조합원들이 건강·의료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조합을 만들어 병원·한의원·치과병원이 들어있는 의료기관을 공동으로 소유,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안성의료생협,인천평화의료생협,안산의료생협,원주의료생협,대전의료생협,서울의료생협 등 전국에서 6개 의료생협이 탄탄한 지역기반을 가지고 운영중이다. 서울의 함께걸음 의료생협 뿐만아니라 오산,청주,전주 등에서도 추가 개원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함께걸음 의료생협 개원을 준비중인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장애인과 함께하는 보건의료인 모임은 1998년 부터 서울 노원구와 수서지역의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보건의료인 모임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장애분과와 가톨릭대학교 동아리 모임을 통해 만난 50여명의 의사,간호사,약사,치료사,사회복지사 등의 의료봉사 모임.이들은 지난 93년부터 노원구지역을 중심으로 무료진료활동을 펴 6년동안 4300명을 진료한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98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증장애 를 앓고 있지만 병원에 갈 수 없는 장애인들의 집을 직접 찾아 치료하는 지역사회중심 의료재활서비스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지난해말 아산사회봉사상 의료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정애간사는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36개의 의료생협과 170만명의 조합원이 조합원 병원을 만들어 만족스런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면서 “의료생협은 돈이 없어서 병원을 가지 못하거나 장애로 인해 이동이 힘들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족주치의 병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의료생협이란 지역주민들이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설립,운영하는 의료공동체.주민들의 자발적인 출자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자를 이윤추구의 도구로 생각하거나 인간의 생명과 직결된 건강과 의료를 상품화하는 일반 병원과 확연히 다르다. 주민들은 일정금액의 출자금을 내고 의료생협의 조합원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조합비는 건강검진과 방문진료 등 의료활동에 쓰인다.병원의 주인은 병원장이 아니라 주민이다. 의료시설 및 인력수준에 대한 지역적 편차가 심해 농어촌이나 도시빈민지역의 경우 의료시설 이용이 어려운 현실을 타개할 목적으로 몇몇 의식있는 의료인들에 의해 세워지기 시작했다.무엇보다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되고 있지만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서비스가 많고 종합병원의 경우 본인부담금 비율이 60%에 가까이 돼 부담이 많다.건강과 환경에 관련된 시민단체의 결성과 활발한 의료소비자운동이 의료생협을 낳게했다. 국내 최초의 의료생협인 안성의료생협의 모체는 지난 87년 안성군 고삼면 가유리에서 활동한 연세대 의대 기독학생회의 농촌의료봉사단체인 주말진료소.이같은 지역활동이 밑거름이 돼 안성의료생협이 94년 조직됐고 조합부속 안성농민의원이 개원됐다. 안성생협이 농촌형이라면 98년 설립된 인천평화의료생협은 도시형 의료생협의 모체가 됐다. 노주석기자 joo@
  • ‘열린 세상’ 필진 바뀝니다

    대한매일 오피니언면의 고정칼럼 ‘열린 세상'의 필진이 오는 13일(월)부터 모두 바뀝니다.정치·외교·남북관계와 경제·사회·문화·여성 등 각계각층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고 있는 28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 6개월간 지면을 꾸며 갑니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좌우의 폭넓은 이념과 주장을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대한매일은 중도 합리적 개혁노선을 이념적 좌표로 삼아 지면제작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오피니언면만큼은 진보·보수 성향 할 것 없이 개방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하는 공존과 수평의 시대를 여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사회는 지금 안팎으로 대변혁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습니다.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2003년의 한국과 세계를 ‘열린 세상’에서 만나 보십시오.독자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바랍니다. ***열린세상 필진 명단 ●정치·외교·행정 권영설(중앙대 교수·헌법학) 홍득표(인하대 교수·정치학) 박우서(연세대 교수·도시계획학) 함성득(고려대 교수·대통령학) ●남북관계 김동규(고려대 교수·북한학) 고유환(동국대 교수·북한학) 이성형(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경제 이필상(고려대 교수·경제학) 원윤희(서울시립대 교수·정책학) 이병천(강원대 교수·경제학) 조용경(포스코건설 부사장) ●사회 안경환(서울법대 학장) 양봉민(서울대 교수·보건학) 김어상(서강대 교수·경제학) 현택수(고려대 교수·문화비평가) 강지원(변호사) 김형진(변호사) 백상창(백신경정신과병원장) 정달영(칼럼니스트) ●교육 이종재(한국교육개발원장) 이미나(서울대 교수·사회문화교육) ●문화·여성 이규목(서울시립대·조경학) 이영자(가톨릭대 교수) 정웅모(천주교 서울대교구 성미술감독) 김미진(미술평론가) 이순원(소설가) 김주영(소설가) 나은영(서강대 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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