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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풍자 웃음무대 하늘로 옮기다

    “세상에 웃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인간이 동물에 비해 우월한 이유도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80∼90년대 ‘코미디계 황제’로 불리며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김형곤이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46세. 숨지기 하루 전 고인이 미니홈페이지에 남긴 ‘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란 글은 세상에 고하는 유언이 되고 말았다. 고인은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H헬스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한 뒤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을 발견한 헬스트레이너 등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고 성동소방서 119구급대가 출동했다.11시50분쯤 인근 혜민병원 응급실으로 옮겨졌을 때 고인은 이미 숨져 있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에서 입상하며 데뷔한 고인은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며 심형래, 최양락, 임하룡 등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다.KBS ‘유머1번지’ 등의 프로그램에서 정치풍자 개그를 선보였고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 등을 통해 ‘잘돼야 될 텐데∼’‘잘될 턱이 있나∼’를 유행시키는 등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 ‘등신과 머저리’‘여부가 있겠습니까’‘병사와 수녀’, 뮤지컬 ‘왕과 나’, 영화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에도 출연했다.2000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 지난해 웃음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김형곤의 엔돌핀코드’를 출간했으며, 오는 30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1987년 KBS코미디대상을 포함,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공로상 등을 받았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11일에 이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수많은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일에는 영국에서 유학중이던 아들 도헌(13)군이 귀국, 조문객을 맞았다. 고인이 생전 함께 호흡을 맞추며 활약했던 김보화 김정렬 등이 조문한 데 이어 90년대 말 뇌경색 판정을 받아 몸 일부가 마비된 조정현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직접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된다. 고인은 1999년 3월 가톨릭대학에 시신 기증 등록을 했다. 한편 영결식은 13일 오전 7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대한민국 희극인장으로 치러지며 영정과 유품은 개그맨 양종철, 탤런트 김무생, 영화배우 이은주, 가수 길은정 등이 안장된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잇속에 ID카드?

    각종 자연재해와 테러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사고가 날 때마다 각국은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원을 가장 확실히 파악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 등의 신분증은 사고 때 사라져버리기 쉽고,DNA검사도 온전한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가족과 대조해야 가능하다. 남아시아 쓰나미 때에는 치아구조로 시체의 신원을 식별하는 방법이 많이 쓰였지만 치과 진료기록 등이 남아 있지 않으면 확인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해줄 방법이 나왔다. 치아 속에 각종 신원정보가 담긴 소형 칩을 이식하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벨기에 가톨릭대학의 패트릭 테비센 박사팀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 법의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한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치아 속에 구멍을 뚫고 쌀알만 한 크기의 칩을 이식하는 것이다. 칩 안에는 이름과 국적, 출생년월일, 성별 등의 정보가 코드 형태로 내장돼 있다. 판독기로 무선주파를 이용해 칩속에 담긴 전자태그(RFID)의 정보를 읽어낸 뒤 코드를 해독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치아가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단단하기 때문에 웬만큼 험한 사건에서도 보존이 된다는 점이다.연구팀이 시험해본 결과, 섭씨 450도로 가열한 뒤 냉각시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등 내구성이 매우 강했다. 테비센 박사는 “치아는 수십만년 동안이라도 보존될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면서 “신원 정보를 잇속에 보관하고 있으면 절대 없어질 염려가 없다.”고 강조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병원 = 病源? 감염환자 22.6% 사망

    병원 = 病源? 감염환자 22.6% 사망

    병원이 병을 만든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입원기간에 병원균에 감염되고, 이 병원균의 상당수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도 22%를 웃돌아 병원감염 관리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중환자실 병원감염 감시 및 항균제 내성 관리’연구 결과 드러났다. ●10명 중 1명꼴 병원감염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가톨릭대 의과대학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팀이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16개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기간 중 모두 791건의 병원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감염이란 입원 당시에 없었던 감염이 입원기간에 발생하는 것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의료진의 손이나 기구 등을 통해 균이 옮는 것이다. 중환자실 종류별로는 내과 중환자실 326건, 내외과 중환자실 258건, 외과 중환자실 14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고, 감염 종류별로는 요로감염이 35.8%, 호흡기(폐렴)감염 31.1%, 혈류감염 19.8%로 나타났다. 특히 791명의 병원감염 환자 가운데 179명이 사망해 병원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22.6%나 됐다. 이는 중환자실의 환자들이 면역력이 약한 데다 감염균의 상당수가 항생제 내성균이기 때문이다. 병원감염 791건 가운데 769건에 대해 배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포도상구균, 칸디다균,CNS, 농녹균, 폐렴막대균, 피부상재균 등의 병원균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화농균인 포도상구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97%로 164마리의 세균중 무려 159마리가 메티실린계 항생제에도 살아남았다. 패혈증의 원인균의 하나인 CNS균주도 항생제 내성률이 90%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페니실린과 메티실린보다 항균력이 강한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의 비율이 53.7%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2004년만 해도 10.5%에 불과했던 반코마이신 내성률이 1년새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강한 항생제에도 살아남는 균이 50%를 넘는다는 것으로 그만큼 항생제 내성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밖에 폐렴막대균, 감염농녹균, 대장균 등이 3세대 항생제인 세팔로스포린에 30% 이상의 높은 내성률을 보이고,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와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에도 40∼50%의 내성률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환자실의 병원균은 내성률이 높아 더 위험하고 중환자실 환자들은 면역력이 없어 병원균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병원균을 100%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감염관리에만 보다 신경쓰면 감염률의 30%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감시체계 구축 빈말 병원감염이 이처럼 심각하지만 정부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반응이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병원감염이 문제로 지적돼 왔고, 보건복지부는 2004년 ‘전국 중환자실 병원감염 감시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계획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 병원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마련된 것은 없고, 의료법이 개정돼 지난해부터 종합병원의 감염관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외에 정부에서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300병상 이상의 대규모 의료기관은 병원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대책위원회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병원 내에 위원회를 설치해 감염관리 자체 규정을 만들고, 감염관리실을 운영해 전담 관리자를 두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측은 “감염관리자를 전담이 아닌 겸임으로 두고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300병상 이상의 병원에서 감염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병원감염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관리 의무규정을 위반한다 해도 제재조치가 없어 강제력이 약할 뿐더러 그 대상을 300병상 이상의 대학병원급의 대형 병원으로 한정돼 있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카니발과 사순절/이동익 신부·가톨릭대 교수

    지난 화요일까지 세계 도처에서 카니발이라는 매우 화려한 축제가 열렸었다. 짧게는 3일, 길게는 2주가량 계속되는 카니발 축제들 중에는 이미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된 것들도 있어 이러한 축제를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하고, 축제 지역의 주민들은 그 축제를 위하여 일년 내내 준비하기도 한다. 삼바축제로 불리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이라든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환상적인 가면 축제를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보고 있노라면 한번쯤 직접 가서 보았으면 하는 강한 끌림이 생겨난다. 강렬한 삼바 리듬에 따라 노래하고 춤추는 출연자들의 열정적인 모습과 화려한 의상이 남미 사람들의 강렬한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한다면, 축제 참가자의 얼굴에 그려진 화려하고 세련된 문양과 다양한 형태의 가면 그리고 전통적인 귀족 복장이 어우러진 베네치아 카니발은 유럽의 역사적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모습에 흠뻑 취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제 흥겨웠고 열정적이던 축제가 끝났고, 주민들은 아마 아쉬움 속에서 내년 축제를 준비하는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 있을 것이다. 카니발은 본래 그리스도교 문화에서 나온 축제의 한 형태이다.‘고기로 잔뜩 배 불린다.’는 어원적 의미를 가진 카니발은 그 축제가 끝나는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단식과 금육의 시기인 사순절을 더욱 뜻 깊게 지내기 위한 준비의 특성을 가진 축제로 이해된다. 사순절이란 예수의 부활 전 40일의 기간, 곧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가 겪으신 고난과 죽음에 동참하며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한다. 올해의 사순절은 부활절을 거슬러 계산하여 주일을 뺀 40일 전, 곧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되었고, 그 전날인 화요일에 고기의 축제인 카니발이 끝난 것이다. 가톨릭교회는, 지금은 많이 완화되기는 하였지만 1500년 이상 이 사순절 기간 동안 단식과 금육이라는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순절 기간 동안에는 연극·무용 등의 오락 행위도 금지되었으며, 화려한 옷, 좋은 음식 등도 당연히 이러한 전통에 어긋난다고 여기고 있다. 그래서 그리스도교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국가들에서는 화려한 공연이라든가 카니발과 같은 축제가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다.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행하는 단식과 금육이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에 동참한다는 고행적·금욕적 의미 외에도 이웃사랑을 위한 자선의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표현되기도 하는 좋은 음식,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절제함으로써 인간 존재가 쾌락과 본능을 뛰어넘는 예수의 삶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일 것이며, 나아가 고통과 죽음을 통해 송두리째 자신을 인류에게 내어놓은 예수의 사랑을 닮으려는 사랑 실천의 행위일 것이다. 단식과 금육이 단순히 고행과 금욕으로 끝난다면 그 의미가 반감된다는 말이다. 그 결과가 예수께서 보여주신 이웃사랑의 형태로 드러나야 한다는 의미이다. 과거 우리의 어머니들은 사순절 동안 매끼 밥을 지으면서 한 줌씩의 쌀을 절식하여 따로 모았고, 사순절이 끝난 다음 그렇게 모인 쌀로 가난한 이웃을 도왔다는 아름답고 소박한 사랑의 이야기를 기억한다.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것은 내가 풍요롭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한줌의 쌀을 덜어낼 수 있는 나눔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절제한 풍성함이 내 주위의 누군가에게 필요한 나눔이 될 때 사순절의 의미는 크게 다가오지 않겠는가. 카니발의 화려함과 열정만큼이나 이웃사랑을 위한 적극적인 사랑이 표현되는 사순절의 삶이기를 다짐해 본다.
  • [구청장 현장인터뷰] 추재엽 양천구청장

    [구청장 현장인터뷰] 추재엽 양천구청장

    “독도는 우리땅.‘으뜸’ 양천구민 파이팅.” 제 87주년 3·1절인 1일 오전 11시. 추재엽(51) 양천구청장은 ‘제2회 독도사랑 양천마라톤 대회’가 열린 목동교 밑 안양천 변의 출발대에 올라 힘찬 목소리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아침부터 봄을 재촉하는 꽃샘 추위가 몰아쳤지만 추 구청장은 7000여명의 참가자 모두가 출발할 때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양천구와 독도를 사랑하는 구청장 ‘독도사랑’이라고 쓴 머리띠를 두른 그는 “마라톤은 암울했던 일제시대 손기정옹이 국민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준 스포츠”라면서 “3·1절을 맞아 구민들이 독도사랑과 양천 사랑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라톤 대회는 지난해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이 한창이던 때 이를 규탄하고, 구민들에게 자주 독립정신과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 양천구를 시작으로 독도사랑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도 담고 있다. 올해는 3·1절 기념식을 겸해서 열렸다. 추 구청장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규탄사 낭독 등을 참가자들과 함께 했다. 스포츠맨인 추 구청장은 이날 5㎞에 참가해 주민들과 함께 뛰려 했으나 대회 직전에 참가를 포기했다. 쌀쌀한 날씨 때문에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참가자들의 안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그는 “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주민의 안전을 챙기는 게 우선이어서 포기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아줌마 부대에 인기 ‘짱’ 추 구청장은 이날 아줌마(?)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악수를 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임기동안 여성과 청소년을 위해 양천구를 교육·문화·예술·환경도시로 가꾸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안양천 변을 생태공원과 청소년을 위한 자연학습장으로 가꿨고, 목동과 신월동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했다. 관내 58개 초·중·고등학교와 45개 유치원에 97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보도정비와 체육시설을 신설했다. 최근 3년동안 서울지역 특목고 입학생 숫자에서 양천구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전국자치단체 중 최초로 장수문화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마가 있는 실버공원도 조성했다. 그러나 열악한 재정에 비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애로사항이 적지않다고 전했다. 그는 “재정은 지난해 25개 구청중 18위에 불과하지만 전문직 종사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강남구보다 살기좋은 동네로 알려져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유달리 많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민원은 결국 구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추진력 겸비한 젊은 구청장 젊은 구청장인 만큼 감각도 젊다. 구청장으로서는 드물게 개인 홈페이지(www.powerchoo.com)를 직접 운영한다. 네티즌들과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는 컴퓨터를 완벽하게 배워 예쁘고 다양하게 홈페이지를 꾸며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마련한 20대 대표사업도 젊은 감각이 빛난다. 낙후된 신월동 지역의 발전을 위해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을 추진하고, 교육도시답게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수단이 없는 남부순환도로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신월∼신정∼목동∼당산간 경전철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구청장은 구민을 편안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열심히 일하는 공복(公僕)”이라면서 “공복답게 올해도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55년 충남 보령 ▲학력 서울공고, 홍익대 전기공학과, 한양대 행정대학원(박사과정) ▲약력 서울시의회 사무처 전문의원(4급), 국회 정책연구위원(2급), 한나라당 부대변인, 홍익대 총동문회 부회장, 한나라당 양천을지구당 상임부위원장, 가톨릭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제7회 지방자치대상 복지대상, 대한민국 고객만족경영대상 최우수상(CS부문), 자랑스런 향토인상 ▲가족 한정순씨와 1남 2녀 ▲기호음식 김치찌개 ▲주량 마시지 않음 ▲좌우명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애창곡 유행가
  • 梨大 등록금 가장 비싸다

    梨大 등록금 가장 비싸다

    사립대학 1년치 등록금의 차이가 최대 15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사학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29개 일반사립대의 등록금 최대 격차는 자연과학계열 158만원, 인문사회계열은 109만원, 공학계열 112만원, 의학계열 142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과학계열에서는 이화여대가 803만원으로 등록금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숙명여대, 서울여대, 고려대, 서경대 등의 순이었다. 반면 단국대 등록금은 645만원으로 이대보다 무려 158만원이 저렴했다. 이어 세종대, 경희대, 덕성여대, 건국대 등의 순으로 등록금이 낮았다. 인문사회계열에서 연간 등록금이 가장 많은 학교도 이화여대가 차지했다.652만원으로 543만원인 세종대보다 100만원 이상 비쌌다. 이대에 이어 숙명여대, 고려대, 서울여대, 삼육대 등도 등록금이 높은 대학으로 꼽혔다. 의학계열 등록금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929만원인 이화여대가 가장 많았다. 가장 저렴한 경희대(787만원)와 142만원의 차이를 보였다.800만원을 넘는 의대 등록금은 이화여대에 이어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건국대, 가톨릭대, 동국대, 한양대, 중앙대, 단국대 등의 순이었다. 공학계열도 100만원 이상 차이를 드러냈다. 이화여대가 84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단국대는 736만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화여대에 이어 고려대가 847만원, 서강대와 연세대, 성균관대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 차이는 대학의 재정 형편과 교육여건, 인상률 협의 결과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등록금과 교육의 질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회플러스] 교황청 한국에 생명대학원 세울듯

    로마교황청의 지원을 받는 생명윤리대학원이 한국에 설립될 전망이다. 이동익(가톨릭대 교수·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신부 는 24일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교황을 비롯한 세계 천주교계의 지원을 받는 생명윤리대학원의 국내 설립이 1∼2년 안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10명의 신부로 구성된 조사단을 로마교황청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은 아시아 교회 안에서 서울대교구가 생명윤리의 중심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다.”며 “정 추기경 서임은 교황청이 북한 선교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일 뿐 아니라 생명윤리 존중을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을 세계 교회가 기대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2007학년도 대입전형] 자연계 수리·과탐 가산점 대학 늘어

    [2007학년도 대입전형] 자연계 수리·과탐 가산점 대학 늘어

    2007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의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수시모집으로 뽑는 인원이 정시모집 인원보다 처음으로 많아졌다. 자연계열에서 수리 ‘가’형이나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이 늘었다. 학교생활기록부만 반영하는 대학도 조금 늘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수시모집 인원이 19만 4442명으로 51.5%를 차지,18만 3021명을 뽑는 정시보다 많아졌다는 점이다. 전형 시기별로 보면 수시 1학기에 118개 대학에서 2만 8552명, 수시 2학기에 183개 대학에서 16만 5890명을 선발한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2년 29%에서 2003년 31%,2004년 39%,2004년 44%,2006년 48%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수시모집의 중요성이 높아진 셈이다. 매년 재수생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시모집에 비교적 유리한 고3수험생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2007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7만 746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만 2000여명이 줄었다. 이는 강원대와 삼척대, 부산대와 밀양대,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폐합된데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형 유형별로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24만 3597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62.4%에서 64.5%로 늘었다. 이공계 학력저하 현상을 막기 위해 자연계열에서 수능 수리영역 ‘가’형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전년도 98개대에서 올해 서울대와 가톨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성신여대, 연세대, 중앙대 등 107개대로 늘었다. 과학탐구 영역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57개대에서 을지의대, 대구한의대, 한국교원대, 한양대 등 64곳으로 늘었다. 특히 정시 자연계열에서 서울대 자연대와 공대는 수리 ‘가’형의 미분과 적분을, 과학탐구 영역에서 한 과목 이상 Ⅰ,Ⅱ를 모두 선택하도록 의무화했다. 가톨릭대는 Ⅱ과목을 한 과목 이상, 연세대도 한 과목 이상에서 Ⅰ,Ⅱ를 선택하도록 했다.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도 지난해보다 11곳 늘어 88곳으로 집계됐다. 시기별로는 수시1학기가 군산대·목포대·남서울대·대구한의대 등 34곳이며, 수시2학기는 안동대·충주대 등 53곳이다. 정시에서는 경동대 한 곳이다. 한편 올해도 대학 지원시 유의해야 할 점이 많으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 기간이 같아도 대학간 복수지원할 수 있다. 정시에서는 모집 군이 다른 대학이나, 같은 대학 내 모집 군이 다를 경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후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서도 모집 군이 같은 대학이나, 같은 대학 내 모집 군이 같은 모집단위에는 복수지원할 수 없다. 정시에 합격해 등록하면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추가모집 기간 전에 등록을 포기하면 지원할 수 있다. 입학 학기가 같은 2개 이상 대학에 이중등록할 수 없다. 수시모집에서 여러 곳을 합격했다 하더라도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복수지원 금지 규정을 어기거나 2개 이상의 대학에 이중등록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 천주교 위상 높아졌다

    한국 천주교 위상 높아졌다

    한국에서 37년 만에 추기경이 새로 탄생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75) 대주교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69년 추기경에 임명된 김수환(84) 추기경을 포함해 두 명의 추기경을 두게 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2일 즉위 이후 처음으로 새 추기경 15명의 명단을 전격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의 정진석 대주교가 포함됐다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이날 밝혔다. 새 추기경 후보로 정진석 대주교와 함께 이문희(71·대구대교구장) 대주교와 최창무(70·광주대교구장) 대주교가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주교는 올해 말 교구장 정년을 앞두고 있어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이문희 대주교와 최창무 대주교가 더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결국 평양교구장을 겸하고 있는 정 대주교로 낙착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교황청의 공식발표 후 서울대교구 주교관에 황인성 시민사회수석을 보내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서울 명동성당에 들러 정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축하했으며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은 메시지를 발표,“두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 임명된 것은 한국 가톨릭에 대한 신망이 두터움을 반영한 것”이라며 “정진석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1931년 친·외가 모두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정 대주교는 천주교계에서 흔히 ‘교회법 학자’‘최연소 주교’로 불린다. 과묵하고 원만한 성격이지만 일처리에선 적극적이어서 ‘정중동(靜中動)’의 표상으로 통하기도 한다. 중학교 2학년 때 마르크스 사상을 접한 정 대주교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과 마르크스 유물론을 놓고 갈등을 겪었으나 이듬해 결국 사제의 길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집안에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한 채 1950년 서울대 공대에 입학하자마자 6·25전쟁이 터졌고 전란의 와중에 성신대(현 가톨릭대)에 들어갔다. 1961년 사제서품을 받고 1970년엔 39세의 나이로 최연소 주교서품을 받았다. 1996년 어머니가 안구기증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을 때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어머니의 두 눈을 꺼내는 수술 현장을 끝까지 지켜 마지막 효심을 다한 일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1998년 김수환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될 때도 로마 교황청이 이같은 덕성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구파’로도 이름이 높다. 교황청 우르바노대 출신으로 교회법에 정통해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취임한 뒤 ‘교회법해설’ 11권을 포함해 저서 22권, 번역서 13권을 낸 교회법의 최고 권위자다. 정 대주교는 다음달 25일 로마 교황청에서 열리는 추기경회의를 통해 공식 서임되며 80세 미만이기 때문에 교황 서거시 선거권·피선거권을 모두 갖게 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구청장 현장인터뷰] 조남호 서초구청장

    “그냥 묵혀 두기 아까워 책으로 냈는데 후배 공무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남호 서울 서초구청장이 45년여 동안 공직에 몸 담으며 쌓은 행정 경험을 풀어놓은 ‘당신이 있어 세상은 더 아름답습니다’라는 수상집을 냈다. 그동안 틈틈이 메모해 뒀던 것을 모은 것이라지만 책 내용에는 오랜 행정경험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많은 얘기들이 담겨 있다. ●서울올림픽 유치 일화등 담아 1962년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 구청장은 3선 연임금지 규정에 따라 오는 6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기자가 찾은 날은 지난 21일 오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구청장이라 한산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퇴임을 앞둔 구청장 집무실이라는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마무리하는 심정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최선은 다해야지요.”주변에서도 ‘그가 3선 여부를 의식하지 않고 일을 한다.”고 귀띔했다. 책을 내게 된 계기를 물었다.“책을 낼 생각은 없었어요. 쌓아둔 메모지를 어느 출판사(영진미디어) 사장이 집무실에 들렀다가 보고 ‘얘기가 된다.’며 가져가 책을 만들어 왔어요.” 하지만 내용을 보면 쉽게 만들어진 책이 아님을 금세 알 수 있다. 1982년 서울올림픽 유치할 때(실무유치단 근무)의 일화에서부터 서울시가 장애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계기가 됐던 1986년의 ‘장애인 돕기 백만인 걷기’행사 에피소드 등 읽다보면 ‘이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책 얘기에서 공직생활로 얘기를 옮겼다.“45년이라는 긴 공직생활을 했는데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얘기는 없습니까.” ●출판 수익금은 사회 복지시설에 기증 최고경영자(CEO)형 구청장으로 불리는 조 구청장은 질문을 받자 목소리가 커진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민원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법대로 하면 뒤떨어져요. 행정은 법보다 앞서가야 합니다. 긍정적으로 해석을 해야지요.” “행정이 느리면 그 나라는 후진성을 면치 못해요. 제도나 법규에 얽매이는 행정을 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는 인터뷰 내내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했다. 그가 주장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론도 이 범주에 속한다.‘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그의 집무실에 걸려 있는 족자의 내용이다. 실제로 언덕의 옆면을 파서 만든 반포1동 ‘방음형언덕 주차장’‘범죄 예방을 위한 가로등 밝기 2배로 하기’‘보건소 야간진료’ 등은 그가 발상을 바꿔 이뤄낸 것들이다. 끝으로 “인세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물었다. “수상집 출판기념회에서 얻어진 수익금 모두를 용인의 중증장애인 및 불우여인 수용시설에 줄 생각입니다. 그 이후의 인세도 제 것(출판사 분 제외)은 모두 이들 시설에 기증하겠습니다.” 출판기념회는 27일 오후 5시 센트럴시티 5층 크리스털홀에서 열린다. ■ 그가 걸어온길 ▲출생 1938년 서울 ▲학력 고려대학교 법대졸,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문학박사) ▲약력 KBS 근무(PD), 서울시 공보관, 서초구청 창설 준비단장(강남구에서 분리), 마포구청장, 서울시 환경녹지국장, 동작구청장, 성동구청장, 서초구청장,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겸임교수 ▲가족 윤병태씨와 1남2녀 ▲종교 가톨릭 ▲기호음식 청국장 ▲주량 맥주 1병 ▲좌우명 역지사지(易地思之) ▲애창곡 양희은의 한사람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정진석 추기경 약력

    ▲1931년 서울 출생 ▲1950년 중앙고 졸업 ▲1961년 가톨릭대 신학부 졸업·사제수품, 서울대교구 중림동본당 보좌신부 ▲1961∼1968년 성신고 교사·부교장 ▲1964년 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 ▲1965∼1967년 서울대교구 교구장 비서·상서국장 ▲1968∼1970년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 졸업 ▲1970년 주교수품 ▲1970∼1998년 청주교구장 ▲1970년∼현재 청주교구재단 이사장 ▲1970년 청주가톨릭학원 이사장 ▲1975∼1999년 주교회의 상임위원 ▲1987년 주교회의 총무 ▲1993년 주교회의 부의장 ▲1996∼1999년 주교회의 의장 ▲1998년∼현재 서울대교구장, 평양교구장 서리, 가톨릭학원 이사장 ▲2000년 서강대 명예법학박사 ▲2003년∼현재 아시아특별 주교시노드(주교회의) 상설사무처 평의회 위원
  • [발언대-’토지공유 사상’ 논쟁] 사유재산 부정한 과격·혁명적 사상/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헨리 조지의 저서 ‘진보와 빈곤’에 나타난 ‘토지공유 사상’을 놓고 재계와 시민단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재계가 한경연 보고서를 통해 “‘토지공유사상’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한 논리”라고 지적하자, 토지정의시민연대는 “재계의 주장은 ‘허수아비치기’에 불과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곽태원 서강대 교수와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교수로부터 재계와 시민단체의 입장을 들어본다. 헨리 조지는 그의 역저 ‘진보와 빈곤’에서 토지 사유제는 정의롭지 못하며 효율적이지도 않은 사악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법은 토지의 사적소유를 ‘공동의 소유’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바꾸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의 유명한 ‘토지 단일세’이다. 토지 단일세라는 명칭은 나중에 붙여진 것이지만 그의 생각은 토지로부터의 지대를 모두 조세로 흡수하자는 것이다. 토지의 명목상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든 재산권의 핵심인 수익권을 국가가 가져가면 사유제는 유명무실해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는 “속 알만 얻으면 껍질은 지주에게 주어도 좋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토지 공유제가 아니고 ‘토지가치 공유제’라고 주장한다. 과연 두 가지 용어가 의미하는 것이 상당히 다른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헨리 조지가 훨씬 더 정직하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토지단일세는 토지 임대료의 100%를 조세로 흡수하는 것이든, 혹은 90%를 흡수하는 것이든, 그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이것이 헨리 조지가 말한 것처럼 재산권의 ‘속 알’을 가져가고 ‘껍데기’만 남겨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세가 ‘확실하게’ 도입된다면 조세의 자본환원 현상에 따라 땅값은 급격하게 제로(0) 근처로 떨어질 것이다. 이것은 사실상 토지의 무상몰수와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다. 헨리 조지는 분명하게 토지의 공유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지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무상몰수가 정당하다는 것이다. 설령 토지의 사유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나쁜 제도라고 해도 정당하게 번 돈을 저축해서 재산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다수의 토지 소유자들에게만 제도 변화의 부담을 지우는 것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변화를 ‘과격’하고 ‘혁명적’인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필자는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곽태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 [발언대-’토지공유 사상’ 논쟁] 헨리 조지 비판은 ‘허수아비치기’/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영통상학부 교수

    ‘한경연 보고서’는 헨리 조지가 토지의 무상몰수를 통해 토지공유제를 실현코자 했다고 주장한다. 보고서는 조지가 토지 공유화의 방법으로 ▲매수를 통한 공유화▲무상몰수▲토지와 개량물, 그리고 과거의 토지소유 수익을 모두 환수하는 방법 등 세가지를 제시했으며, 세번째 방법이 너무 과격하고 불필요한 저항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두번째 방법이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는 ‘허수아비치기’의 전형이다. 조지는 토지를 무상몰수하자는 주장을 한 적도, 공유화의 방법으로서 세가지를 제시하면서 무상몰수가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말한 적도 없다. 사실 토지가치세제를 토지공유제라고 표현한 것부터 불순한 의도를 느낄 수 있다. 토지공유제라고 하면 응당 사회주의적 토지국유제를 떠올리지 않겠는가. 실제로 보고서는 ‘혁명적인 발상’,‘폭력혁명’, 체제붕괴를 시도하는 ‘매우 심각한 죄악이요 범죄행위’ 운운하며 이런 식의 연상 작용을 부추기고 있다. 조지는 자유주의 계열의 학자다. 그는 시장 메커니즘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었으며, 토지가치세를 주장한 것도 기실은 시장을 독점이 사라진 진정한 자유시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보고서는 토지가치세제를 시행하면, 토지시장이 사라지고 토지는 모두 국가의 수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토지시장이 사라지는 이유는 지대의 100%를 조세로 징수하면 지가가 제로가 되므로 토지 매매시장이 소멸할 것이며, 토지 임대업을 영위할 유인을 느끼는 민간인이 없을 것이므로 토지 임대시장도 소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는 지대의 100%를 조세로 징수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다. 지대의 일부를 토지 소유자에게 남겨 두자는 것이다. 조지 식으로 하면 토지 매매시장은 크게 위축되겠지만, 임대시장이 활성화돼 토지의 배분을 주로 담당하게 될 것이고 임대료가 효율적 배분을 가능케 하는 가격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영통상학부 교수
  • [메디컬 라운지]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기 도입 가톨릭대 성모자애병원은 최근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기인 ‘토모테라피 Hi-Art’를 도입,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성모자애병원이 첫 도입이며, 아시아에는 일본과 홍콩에만 1대씩 설치돼 있다. 토모테라피는 최신 치료기법인 세기조절치료(IMRT)와 병소의 정확한 위치를 CT로 확인해 정확하게 방사선을 조사하는 영상유도치료(IGRT)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어 기존 방사선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 것이 장점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다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로 시행하는 정위적 방사선 수술기능을 갖췄으며,CT촬영처럼 다수의 단층조각들로 나누어진 종양에 방사선이 나선형으로 조사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병원 관계자는 “토모테라피는 정밀한 방사선 조사가 가능해 방사선에 예민한 종양 주변 조직이나 중요 장기가 인접한 경우 매우 탁월한 치료 결과를 보인다. 특히 과거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서 재발한 암이나 치료가 복잡한 두경부, 척수 또는 말초신경에 인접한 종양 치료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 의사협 상근부회장에 노만희씨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의협 사무총장 겸직)에 노만희 서울백제병원장이 선임됐다. 또 신임 총무이사(의협 공보이사 겸직)에는 백경열 백정형외과 원장이 선임됐다. 한편 김세곤 상근 부회장은 3월로 예정된 제34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퇴했다. ● 새 혈당측정기 ‘브리오’ 출시 바이엘 헬스케어 당뇨사업부(www.ds.bayerhealthcare.com)는 간편하고 빠른 검사를 특징으로 한 새 혈당측정기 ‘브리오’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잡기 쉬운 손잡이와 대형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검사지 삽입만으로 혈당측정기가 켜지고 꺼지는 등 사용이 간편하며,10초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문의 080-222-1357.
  • 대학 판·검사출신 영입경쟁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을 앞두고 주요 대학이 앞다퉈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을 교수로 영입하고 있다. 5년 이상 실무경력(법조인 출신 등)이 있는 교수가 20% 이상 돼야 하는 로스쿨 설립 요건을 미리 갖추기 위해서다. 로스쿨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학전문대학원 설립법이 통과되면 2008년부터 도입된다. 법조인 출신 교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경희대다. 최근 부장 판·검사 출신 등 법조인 13명을 법대 전임교수로 임용했다. 판사 출신은 유철균(53)·장상익(53)·장해창(50)·윤병각(52) 전 부장판사와 최영로(44) 전 수원지법 판사 등 5명이다. 검사 출신은 정진섭(50) 전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을 비롯해 신만성(52)·김주덕(53) 전 부장검사, 김용철(46) 전 서울동부지청 검사 등 4명이다. 이외에 유시창(52) 전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와 김종국(46) 전 영산대 교수 등 2명이 새로 임용됐다. 법학박사 학위(JD)가 있는 노동일(49) 전 국민일보 논설위원과 보스턴 로스쿨 출신의 송세련(43) 변호사도 포함됐다. 이화여대는 2∼3년 전부터 법조계 인사를 선발해 현재 교수 28명 중 6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지난 학기에 성기용(48) 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신승남(47) 변호사를 교수로 맞았다.‘고시 3관왕’으로 널리 알려진 고승덕(49) 변호사도 1년 전부터 이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양대는 2002년부터 법조인을 교수로 영입해 40명의 교수 중 법조계 출신이 11명이다. 이호영(40) 전 공정거래위원회 송무담당관, 한만수(48) 변호사, 한충수(45) 변호사 등이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올해도 법조인 3명을 추가 영입했다. 건국대도 올해 헌법재판소 연구관 출신인 홍도수 변호사와 가톨릭대 객원 교수인 홍봉주(48) 변호사, 고동원(46) 미국 뉴욕주 변호사 등 5명을 영입해 25명의 법대 교수 가운데 10명을 법조인으로 구성했다. 단국대도 최근 이종구(40) 변호사를 교수로 채용했고 2∼3명의 법조인 출신 교수를 더 임용할 계획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전국 병원 항생제 처방률…아산병원 ‘최저’ 춘천성심 ‘최고’

    전국 병원 항생제 처방률…아산병원 ‘최저’ 춘천성심 ‘최고’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 전국 의료기관의 명단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는 1차로 전국 병·의원의 2005년 3분기의 급성상기도감염(목감기, 인후염 등) 항생제 처방률을 9일 공개했다.2002∼2004년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 항생제를 많이 처방한 상위 4%와 하위 4%에 해당하는 요양기관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 2005년 3분기 전국 병·의원 항생제 처방률 현황 바로가기 ☞ 보건복지부 뉴스페이지(mohw.news.go.kr)·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참여연대의 소송에 따른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2002∼2004년 중 처방률이 높은 기관 4%의 의료기관 종별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의원 95.34∼96.72%, 병원 83.73∼87.19%, 종합병원 79.47∼82.88%, 종합전문병원 68.61∼78.51% 등이었다. 이는 처방률이 낮은 4%의 평균 처방률보다 최고 92.93%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지난해 3분기의 기관별 항생제 처방률을 보면 종합전문병원(대학병원) 중에서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원광대 부속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길병원, 인제대 백병원, 영남대병원, 경상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이 79.92∼57.08%의 비교적 높은 처방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이대 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인하대부속병원, 전남대병원, 한강성심병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전북대병원 등은 18.55∼38.44%로 낮아 대조를 이웠다. 종합병원은 철원 길병원, 제성병원, 창원 동하한마음병원, 홍천아산병원, 대전한국병원, 부산 대동병원, 영광종합병원, 의정부 신천병원, 화성중앙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의 처방률이 71.97∼81.94%로 높았다. 한성병원, 우리들병원, 일신기독병원, 충주의료원, 서울보훈병원, 부민병원, 국립암센터, 부산보훈병원, 영남병원, 대전보훈병원 등은 4.81∼20.98%로 낮았다. 병원 중에서는 서울 한마음병원, 김포 나리병원, 청주 소아병원, 목포 그린병원, 부산자모병원, 파주 광탄병원, 보라매성모병원 등이 85.64∼90.85%의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 의원 중 일반의는 대전 성수병원, 울산의원, 인천 베드로의원 등이, 내과는 영등포 연세내과의원, 고양 푸른내과의원, 수원 연세하버드내과의원이, 소아과에서는 부천 연세소아과의원, 마산 이병환 소아과의원, 제주 임소아과의원, 부산 정한영 소아과의원 등이 96.68∼99.12%의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 또 이비인후과에서는 부산 김동원이비인후과의원, 성남 이상호이비인후과의원, 대전 마리아이비인후과 등이, 가정의학과에서는 고양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 포항 김익가정의학과의원, 인천 조태민가정의학과의원 등의 처방률도 94.83∼99.25%이나 됐다.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외국의 항생제 처방률은 미국 43%, 네덜란드 16%, 말레이시아 26%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크게 낮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소비자 울리는 생활경제 2題] 홈쇼핑 보험광고 주의보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가 늘고 있지만 보험광고가 소비자에게 중요하거나 불리한 내용은 빼고 광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용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 적어 앞으로 홈쇼핑에서 파는 보험의 분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톨릭대 김경자 교수는 8일 보험개발원 학술지 ‘보험개발연구’에 기고한 ‘홈쇼핑 보험광고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소비자문제’에서 “지난해 5∼6월 홈쇼핑TV에서 방영된 12개 보험광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면서 “홈쇼핑 보험광고에 대한 규제 마련과 소비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보험광고가 ‘최고 보장금액’만 강조하고 청약 철회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근거 자료도 없이 ‘업계 최고’,‘저렴한 보험료’ 등의 표현을 하면서 광고하고 있다. 반면 지급 횟수나 보장의 제한 등 불리한 내용은 자막으로 처리하는 데 그쳤다. 홈쇼핑 보험광고를 본 적이 있는 20대 이상 성인 2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광고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느냐.’는 질문에는 47.2%가 ‘그저 그렇다.’,28.1%가 ‘그렇다.’고 답했다. 광고에서 쓰인 보험용어에 대해서는 25.3%만이 ‘거의 또는 모두 다 이해할 수 있다.’고 답했다.‘반쯤 이해할 수 있다.’가 57.3%,‘거의 또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가 17.4%에 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고]

    ●황대준(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씨 부친상 6일 경남 진주 제일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55)750-7234●조용우(전 경찰청 감사부장)씨 상배 영재(자영업)익재(〃)향재(강남아동회관 원장)씨 모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3410-6905●김태규(전 국가정보원 직원)씨 빙모상 진욱(스포츠서울 디지털팀 기자)씨 외조모상 5일 서울 대림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10-6300-5300●김상평(사업)혜경(서울대병원 마취과 임상교수)씨 모친상 권영준(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경희대 교수)씨 빙모상 6일 서울대병원, 발인 8일 오전 10시 (02)2072-2016●정기문(강원대 교수)기원(대구가톨릭대 〃)기준(씨엘텍스 대표)씨 부친상 김동원(고려대 교수)김보기(씨엘텍스 부장)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02)3410-6912●김낙헌(아시아나항공 정비본부 정비운영부문 이사)씨 별세 5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779-2196●강병원(종로학원 광주캠퍼스 감사)씨 별세 목성균(한국OPM커뮤니티 대표)우균(멕스 〃)씨 매형상 민병두(국회의원)씨 동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8●변창규(한미필름테크 대표)규룡(금융감독원 조사1국 수석검사역)씨 부친상 황계하(서부사이언텍 대표)씨 빙부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후 2시 (02)3410-6902●박웅진(자영업)우진(우진수산 대표)원진(자영업)씨 부친상 전기영(금융감독원 대구지원 수석검사역)씨 빙부상 6일 경남 통영 숭례원장례식장, 발인 8일 (055)641-2828
  • 전국의대 11곳 전문대학원 전환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추가 전환 접수를 마감한 결과 11곳이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추가 전환을 신청한 곳은 가톨릭대와 고려대, 동국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 등이다. 이들은 올해 고3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7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 선발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고, 감축 인원만큼 학부 졸업생 가운데 전공에 상관없이 의·치의학 입문 시험을 거쳐 선발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거짓된 구조의 붕괴/이동익 신부·가톨릭대 교수

    요한 바오로 2세 전임 교황은 1989년을 희망으로 가득 찬 사건들이 절정에 이른 해로 묘사한다.1989년을 기점으로 소련을 비롯하여 중부 및 동부 유럽의 여러 공산 위성국가들이 무너지는 등 인류 역사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1980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그리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도 독재와 압제의 정권들이 무너져갔다. 요한 바오로 2세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교회가 인간의 권리를 옹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하여 대단히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기도 한다. 실제로 교황은 당시 소련의 서기장인 고르바초프를 두 차례나 만났고 그후 공산주의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르크스주의의 몰락 원인을 ‘거짓된 구조들의 붕괴’에서 찾는다. 사유재산의 부정이라든가 인간 기본권으로서의 자유와 양심에 대한 억압, 나아가 인간 사회의 기본 구조인 가정에 대한 부정 등 인간다운 삶이 부정되는 국가 체제의 존속은 애당초 가능하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은 경제적 평가의 측면에서만 이해될 수 없으며, 단순히 어떤 계급에 속하는지에 따라서 정의될 수 없는 존재이다. 만일 인간의 인간다움이 철저히 무시되고, 오직 유토피아라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해야 한다면 이는 결국 인간을 철저히 소외시키는 거대한 거짓의 틀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거짓 위에는 그 어떤 것도 온전히 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역사적 교훈이다. 우리 국민은 이와 유사한 교훈을 불과 몇년전 뼈저리게 경험했다.IMF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 온 나라의 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았고, 이는 단순한 외환위기를 넘어 온 국민의 실존적 위기로까지 가속화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고통의 원인 역시 거짓된 구조 때문이 아닐까. 분식회계로 성과를 부풀리기에 급급한 기업들은 엄청난 부채와 외화 유출로 빈껍데기에 불과하지 않았던가. 수많은 가정이 무너지고, 자살은 급증했으며, 나라 전체가 붕괴되어 가는 위기감과 절박함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행히 온 국민이 힘을 합친 결과 이제 그 위기는 어느 정도 극복된 것 같다. 거짓을 참으로 바꾸려고 노력했고, 서서히 기업과 사회도 투명해지면서 거짓은 아예 발도 붙이지 못하는,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조금씩이나마 느껴진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의 와중에 우리는 ‘황우석 교수 사태’를 만나 또다시 충격과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황 교수의 논문 조작과 거짓이 세계의 과학계와 우리 국민에게 준 정신적 쇼크는 실로 대단했다. 논문 조작과 거짓이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밝혀졌음에도 그것을 믿으려 하지 않는 국민들의 반응에서 그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조작과 거짓 위에서는 그 어떤 것도 올바로 설 수 없다는 점이다. 무너진 소련 공산주의가 다시 일어설 수 없고, 거짓으로 국민을 속인 기업들이 결코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최근 몇년간의 교훈을 통해 배울 수 있지 않았는가. 과학계의 의도적인 조작과 거짓으로 파생되는 손실은 국민의 안전과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만큼 실로 엄청나며 과학이 거짓된 구조 위에 자리잡을 수 없는 절대적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마르크시즘적 공산주의의 몰락이 인간 존엄성의 회복을 가시화했고,IMF의 위기가 투명사회를 이루려는 우리의 노력을 한층 더 앞당겼다면, 황 교수의 논문조작과 거짓 사태는 그것을 과감히 떨침으로써 새로운 신뢰를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이동익 신부·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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