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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의 바보’ 잠들다] “참 자랑스러웠던 아버지 같았던 분”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 김수환 추기경께서는 교황님과 교황청과 각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셨습니다. 또 언젠가 “나는 그저 당신 양떼에게 비천한 종일 뿐”이라고 저에게 하신 말씀과는 달리 사제요, 영적 지도자로서 당신에게 맡겨진 양떼에게 충실하고도 선견지명을 갖춘 훌륭한 목자셨습니다. 교구장 지위에서 물러난 후에도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굳은 믿음으로 항상 낙천적이고 기쁜 모습을 보여줬던 참 신앙인이셨으며, 당신의 전 생애와 영면을 통해 당신이 참된 하느님의 사람이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주님의 사랑 안에 영원히 머무르실 것입니다. 동정녀 마리아와 함께 주님께서 김 추기경님을 영원히 사랑하시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강우일 주교 온 국민이 마음으로 의지하던 아버지 같은 분을 잃은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 명동만이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심지어 제주에서조차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지금 세상살이가 너무 어렵고 희망은 안 보이고 어디를 봐도 의지할 데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추기경님의 떠나심이 더욱 안타깝고 우리 모두를 불안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연세가 많아지신 다음에는 도저히 빚을 갚을 길이 없음을 알고 요모양 요꼴이라고 탄식하며 자신에게 ‘바보야’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습니다. 하느님께서 분명 이렇게 말하실 것입니다. ‘어서 오너라. 내 사랑하는 바보야. 그만하면 다 이뤘다.’ 편안히 가십시오. 주님 나라 들어가시면 평소 불쌍히 여기시던 백성을 위해 주님께 간구해 주십시오. ●최승룡 전 가톨릭대학 총장 추기경께서 돌아가시면서 각막을 기증하셨습니다. 이 기증으로 누군지는 모르지만 두 사람이 빛을 보게 됐다고 합니다. 장기기증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다섯 배 늘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어떤 장관도 본받아서 기증서에 서명했다고 합니다. 추기경님의 배려와 사랑이 주위 사람들에게 감염돼 기증자와 수혜자가 늘게 되고 5000명이 빛을 보는 일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은 각막 이식 대기자가 모두 빛을 보려면 5년 9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기간을 1년 혹은 6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각자 마음의 눈이 멀었습니다. 추기경을 모범으로 이 눈을 열게 되면 이는 더 큰 기적이 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한홍순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이승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저희 마음은 한없는 슬픔으로, 그러나 동시에 기쁜 희망과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 국민이 추기경님의 선종을 애도하는 것을 보며 저희는 평생을 착한 목자의 삶을 사신 추기경님이 자랑스럽고 고맙고, 그리고 이런 목자를 우리 민족에게 보내주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추기경님은 당신 죽음까지도 도구 삼아 우리와 모든 이를 구원의 빛으로 인도하는 영원한 사제요, 선교사이십니다. 저희도 하느님께, 나아가 추기경님을 다시 뵈올 때까지 가르침을 따라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땅에 떨어져 죽는 밀알 같은 삶을 살기로 다짐합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이바지하기로 다짐합니다.
  • “공부 욕심 생겨 대학원도 함께 가요”

    “공부 욕심 생겨 대학원도 함께 가요”

    20일 열린 대구가톨릭대학 졸업식에서 송희근(50)씨 가족 4명이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송씨의 큰아들 성규(30)씨가 불편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부인 홍숙자(53), 작은 아들 주현(27) 등 일가족 모두 이 대학 사회복지과를 다녔다. 이들 가족은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 손·발이 불편한 성규씨를 위해 가족으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나란히 같은 과에 입학했다. 승용차를 타고 내려 휠체어에 성규씨를 앉히고 강의실까지 가서 자리를 잡고, 수업 내용을 필기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까지 송씨 가족들은 성규씨와 함께 움직이며 대학시절을 보냈다. 젊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도 느꼈다는 송씨 가족은 그만큼 졸업의 성취감도 유난히 컸다. 어머니 홍씨는 “대학 공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모든 것을 잘 이겨내고 결승점까지 도착하니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한 것을 이루어냈다는 큰 성취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송씨는 “가족 모두가 한결같은 마음이었기에 누구 하나 반대없이 다 함께 입학해 큰아들을 돕기로 했고 또 오늘 이렇게 다 함께 졸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씨 가족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 가족은 모두 내달부터 영남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송씨는 “처음에는 오로지 자식을 돕기 위해 시작했는데 차츰 공부를 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아들도 좀 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뜻을 밝혀 대학원 진학까지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수환 추기경 추모] 지방에서… 출근前에… 끊이지 않는 행렬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일째인 18일 서울 명동은 거대한 조문 행렬 그 자체로 변해 버렸다. 5㎞를 훌쩍 넘는 조문객 행렬은 남산 터미널 방면으로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명동 일대를 꽉 메웠다. 장례위원회는 오후 11시30분 현재 조문객이 14만 245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성당 밖 인파를 감안하면 이날 조문객은 15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각계 인사들도 속속 빈소를 방문했다. 오전 11시쯤 빈소를 방문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나라의 경제·안보가 어려워 김 추기경이 더 조언해 주셨어야 하는데 애석하다.”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는 “교파는 달랐지만 평소 존경하고 사랑해 온 어른”이라며 애도했다. 성당 안은 자원봉사자들의 안내로 큰 혼란 없이 질서정연하게 정리됐다. 대구에 사는 안성희(50)씨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큰 어르신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싶어 달려 왔다. 2시간 넘게 기다려 겨우 조문했다.”고 말했다.이날 오후2시에는 가톨릭대 성신교정(신학대학)에 남아 있던 김 추기경의 유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제복과 제구, 각종 임명장 등과 함께 김 추기경이 사용하던 안경, 파이프 담뱃대 등이 눈에 띄었다.한편 장례위원회는 입관예식과 장례식에 대한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19일 오후 4시 명동성당 대성전 안에서 염습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후 5시부터는 유리관에 안치됐던 김 추기경의 시신을 관에 넣는 입관예식이 시작되는데, 약 10분간 추기경의 얼굴을 공개한 뒤에는 시신을 직접 볼 수 없게 된다. 시민들의 조문은 19일 자정까지 허용된다. 20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진행될 장례미사는 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시민들은 마당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장례미사를 볼 수 있다. 미사가 끝나면 장지인 경기 용인 성직자묘지로 시신이 운구된다.박성국 최재헌기자 psk@seoul.co.kr
  • ‘바보’의 나눔 바이러스 온 세상에 번지나

    ‘바보’의 나눔 바이러스 온 세상에 번지나

    “추기경 김수환은 바보다.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 깊이 깨닫지 못하고 사니까.” 생전에 김수환 추기경은 자신을 ‘바보’라고 불렀다. “바보같이 남을 도와야 세상을 구원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었다. 김 추기경이 세상에 던진 ‘바보의 사랑’이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2002년 아호인 ‘옹기(甕器)’에서 이름을 따 만든 옹기장학회는 그가 몸소 실천해온 사랑과 나눔의 결정체다. 옹기는 김 추기경의 부모가 옹기 장사를 하며 당시 박해 받던 천주교를 전파한 데서 연유한다. 옹기장학회는 사제들이 특별히 마련된 옹기에 십시일반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가정형편이 어려운 신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설립 이후 지난해 8월까지 87명의 학생에게 1억 8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지난해 가을 장학금을 받은 권오영(28·가톨릭대 6학년)씨는 “장학금을 주시면서 ‘옹기는 보잘것 없고 쓸모 없어 보이지만 사실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다. 옹기 같은 사제가 돼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의 각막 기증을 계기로 자신도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김 추기경이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는 17일 장기기증과 후원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장기기증 운동 단체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는 하루 평균 30명 내외인 장기기증 서명자가 이날 오후 7시 현재 100명을 넘어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김수환 추기경 추모 특별 생방송’에 출연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김 추기경이 직접 설립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던 서울 성북동의 미혼모 자녀 입양기관인 ‘성가정입양원’에도 이날 입양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입양원 관계자는 “입양 문의가 평소 일주일에 열 통 정도였는데 오늘은 하루에만 대여섯 통이 왔다.”면서 “추기경님의 선종 때문에 입양을 생각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는 “공동체가 파괴된 우리 사회에서 추기경은 바보같이 남을 도운 사람들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떠났다.”면서 “우리 사회에 바보들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도 “김 추기경은 자화상으로 바보를 그렸다. 어려운 시대일수록 약삭빠른 계산을 떠나 진심으로 돌아가는 바보스러운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면서 “그분처럼 우리도 바보가 되자.”고 했다. 박성국 최재헌기자 haru@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학업 성취도 평가] 강남 中3 국·영·수 모두 1위 ‘전국 교육1번지’

    2008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일부 예외도 있었지만 대체로 계층간, 도농간 격차가 그대로 나타났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단위로 초6과 중3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중산층 학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교육청의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이른바 ‘학부모 요인’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전국 교육 1번지’로 통하는 서울 강남교육청(강남, 서초구)은 초6년과 중3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초6의 경우 영어, 수학은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1위였다. 국어는 2위였고 과학은 7위였다. 중3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과학은 8위였다. 사회에서는 10위권 밖이었다. 사교육열이 높은 분당을 낀 경기 성남교육청도 초6의 영어와 사회성적이 보통 학력 이상 기준으로 각각 3위권이었다.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대전 서부교육청내 학생들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사회과목에서는 1위였고, 과학에서는 2위였다. 국어 영어 수학에서는 모두 3위였다. 대전 서부교육청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 아이들은 우리 교육청내 학교를 다니며 동부교육청에 비해 교육환경이 낫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를 낀 대구 동부교육청도 마찬가지였다. 중3의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서울 강남 다음으로 높았다. 과학은 5위였고 사회는 6위였다. 한편 16개 시도교육청 단위로 5개 과목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고1 과학, 중3 국어 사회 과학, 초6의 사회 과학에서 각각 꼴찌로 나타나 서울내 교육양극화 현상이 심각함을 입증했다.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예상대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높았다.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초6 수준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은 상위 10개 지역교육청을 조사한 결과, 서울 및 광역시 지역교육청은 한 곳도 없고 모두 도 단위 지역교육청이었다. 특히 전남 곡성교육청은 영어와 사회 과목에서 1위를, 과학에서는 3위를 차지하는 것을 비롯, 5개 과목에서 모두 10위내였다. 중3의 경우 전북 무주는 꼴찌에서 2위를 기록한 수학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북 남원교육청도 국어와 영어에서 하위 3순위로 집계되는 등 모든 과목에서 10위내였다.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대체적으로 전교조 영향이 많은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전교조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진 서울 남부교육청도 중3 국어, 과학과목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북 무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고1의 경우 중3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줄어 눈길을 끌었다. 중3은 기초학력미달자 비율이 10.4%였으나 고1은 9.0%였다. 이는 고1의 학업성취도가 갑자기 높아져서가 아니라 평가대상에서 전체 중학생의 25% 정도가 진학하는 전문계 고교가 제외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서울의 미달학생 비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 통계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면서 “또 학업성취 향상도를 시도교육청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하는데 평가대상인 학생들이 바뀌는데 무슨 인과관계가 있다고 그런 평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철학적ㆍ개성 넘치는 병아리 조각가들 飛上은 시작됐다

    철학적ㆍ개성 넘치는 병아리 조각가들 飛上은 시작됐다

    미술대학을 이제 막 졸업하는 학생을 작가라고 해야 할까? 학생이라고 해야 할까?김종영 미술관의 윤경만 학예연구사는 그들을 ‘병아리 작가’라고 부른다. 그는 전국 미술대학의 졸업작품전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살펴본 뒤 몇몇을 선정해 멍석을 깔아줬다. 지난 13일부터 3월26일까지 열리는 ‘2009년 신진조각가전’은 그 결과물로 이달에 대학을 졸업하는 작가들의 전시회다. 윤 학예연구사에게 발탁된 병아리 작가 17명의 조각·설치 등 20여점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젊은 조각가들을 발굴하는 프로젝트다. 기획자 윤 학예사는 “작가들이 작품을 팔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없이 자신의 생각을 창조적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최근 2~3년 동안 미술계 활황에 힘입어 상업화랑을 중심으로 화랑과 고객의 기호만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작가가 양산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런 기획전시를 통해 미술관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성장을 도와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본래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문화예술 선진국에서 작가들은 공공성이 강한 미술관과 박물관의 기획전시를 통해 실험적이고 예술성이 강한 작업으로 이름을 알려 나간다. 그뒤 상업화랑으로 옮겨가 대중적인 작업을 병행하며 돈과 명예를 잡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병아리 작가는 상업화랑을 중심으로 팔리는 작업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완전히 성장한 뒤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여는 등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런 풍토에서 작가들이 판매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화랑에 휘둘려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발상을 펼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발탁된 병아리 작가의 작품들은 범상치 않다. 작품의 표현방식은 참신하고 수준은 오랫동안 연마된 손맛이 느껴질 정도로 높을 뿐 아니라 작품을 설명해 내는 능력도 기성 작가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우선 전시실 입구에 놓여 있는 김영민(울산대)의 작품명은 ‘순응 또는 적응’. 루이뷔통, 나이키, 펜디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로고가 풍뎅이의 몸통에 마치 도트처럼 새겨져 있다. 김영민은 언젠가 영국의 화학공장지대를 방문했다가 색깔이 아주 다양한 풍뎅이를 보고 신기해했단다. 그 풍뎅이들은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적응하다 보니 자신들의 색깔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은 시장을 개방해 놓아 해외 유명 브랜드에 몸을 맡겨 놓은 상황이다. 환경오염에 영국 풍뎅이들의 색깔이 변화하듯이 해외 브랜드에 소비생활을 맡긴 한국인들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계단을 내려가려면 토끼 거북이 뱀 달팽이 등 모양의 검은색 타이어를 연상시키는 물질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 그것은 똑같이 석유제품이지만 타이어는 아니었다. 김현아(서울대)의 ‘껌 온더 아스팔트’는 서울의 아스팔트에 달라붙은 껌을 하루 서너 시간씩 무려 4~5개월을 모아서 이런 형태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씹고 아무 곳에나 뱉는 하찮은 것이지만 그 하잖은 것도 밟고 억압하면 신발 밑창에 달라붙어 찐득찐득 귀찮게 한다. 김현아는 폐기되는 물질과 사람의 권력관계에 주목한다. 민지영(동아대)의 ‘My Mommy’s 리혁거’의 경우는 재활용 박스를 손수레 위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것 같은 작품이다. 그러나 흘러내리기 쉬운 박스를 그렇게 높게 쌓으려면 무게중심을 정확하게 살피기 위해 물리학도 동원해야 한다. 민지영은 어머니가 폐지를 팔아서 생계를 꾸렸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온전히 노동력만으로 세상에 맞서야 하는 사회적 약자의 고단함이 묻어난다. 한지연(성균관대)의 ‘Winter Sunrise’는 깨지기 쉬운 숯과 미니어처로 완전히 잿더미가 된 도시의 살풍경한 모습을 보여 준다. 한지연은 “친구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엄습했는데, 그런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진규(국민대)의 ‘미스 버블’은 획일화되고 있는 미의 기준을 돌아보라고 한다. 이스트로 한껏 부풀려진 밀가루 반죽 같은 미스 버블은 괴물처럼 보이지만, 그 괴물 속에는 작은 인간이 몸을 조정하고 있다. 지구에 찾아온 나쁜 외계인을 추적하는 영화 ‘맨 인 블랙’을 떠올리는 작업이다. 이 밖에도 김재원(경희대), 김시현(홍익대), 신현상(대구 가톨릭대), 정인종(성균관대), 장지영(한국예술종합대), 김준미(수원대), 도영우(서울대), 김소래(서울시립대) 등이 참여했다. (02)3217-645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학업 성취도 평가] 교육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고 27.4%P 차이

    ■ 지역별 격차 원인·대책 학업성취도 평가를 평가대상 학생들이 모두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가 결과 지역별 격차가 드러났다. 교육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서울, 경기 지역의 기초 미달자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지역 교육청별로 보면 기초 미달자 비율이 최대 27%포인트나 차이나는 등 편차가 심했다. 중3 과학의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북 무주교육청은 29.7%로 최고인 반면 강원 태백은 2.3%에 불과, 27.4%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같은 격차가 생긴 원인은 앞으로 분석대상이다.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학생이 속한 가정요인, 학교가 속해 있는 지역적 특색, 정책적 요인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와 관련,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평가 결과 초6은 기초학력 미달이 과목별로 2.4%로 양호했고 중3과 고1은 이 비율이 각각 10.4%, 9.0%로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이날 “그동안 지속된 하향평준화 정책의 결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어 “가정요인, 지역요인도 정책요인 못지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가정이나 지역보다 정책에 관여된 요인이 많다.”면서 “전체적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별로 돌보지 않았다는 얘기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지원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인데 다 똑같다고 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현 교육당국이 추진하는 고교 다양화 정책 등으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과거 교육당국은 교육복지우선투자사업에다 방과후 학교 투자 등 공교육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중등교육이 대입 위주로 흘러가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런 현실에서 국제중 설립 허용, 자율형 사립고 확대 등 우수학생 육성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어 학력미달 학생들이 뒤처질 가능성은 더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가톨릭대 성기선 교수는 “학교간 격차를 좁히려는 노력은 별로 없고 상위권 중심으로 고교선택제와 학교선택제 등이 발표되면서 중하위권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학력미달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더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를 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밀집학교’ 1200여곳을 선정,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 학교에는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할 ‘학습보조 인턴교사 6000여명’의 인건비와 대학생 멘토링에 필요한 장학금, 학력증진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원한다. 학교당 5000만~1억원씩 차등지원된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협력해 우수 교장 및 교원초빙, 교원전보에 대한 교장의 권한 확대 등 학교운영의 자율권도 대폭 강화한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이 자칫하면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에 대한 해소보다는 시·도별, 지역교육청별 성적올리기 경쟁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교육계에서는 이와 관련, ▲수준별 수업 및 교과교실 수업 확대 ▲수준별 평가시스템 도입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강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확대 및 방과후 교사에 대한 재정적 지원 방안 강구 등의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따듯한 미소 남기고…김수환 추기경 선종

    따듯한 미소 남기고…김수환 추기경 선종

    김수환 추기경이 16일 선종(서거를 뜻하는 천주교 용어)했다.향년 87세.  천주교 서울대교구 고위 관계자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 추기경이 이날 6시12분 선종했다고 밝혔다.김 추기경의 안구 등 장기는 고인의 뜻에 따라 기증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교구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4시반부터 관계자들이 김 추기경의 임종에 대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서울대교구는 명동성당에서 고인의 장례미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추기경은 지난해 8월29일부터 건강 악화로 서울 반포동 강남성모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그해 6월11일 조촐한 생일파티가 고인이 세상에 공개된 마지막 모습이다.이후 끊임없이 위독설이 나돌았고 수차례 고비를 넘겼지만 최근에는 말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김 추기경은 입원 이후에도 생명연장 장치 사용을 거부해왔으며,의식불명 상태에서 의료진이 매일 응급 처치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마지막 순간 큰 고통 없이 영면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치의였던 강남성모병원 정인식 교수는 “추기경께서는 노환에 따른 폐렴 합병증으로 폐기능이 떨어져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스스로 호흡했다.”면서 “선종때까지 큰 고통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추기경께서는 평소 늘 하시던 말씀대로 임종을 지켜본 교구청 관계자들과 의료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가톨릭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동시에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던 고인은 1951년 사제서품을 받았고,초대 마산교구장(1966년)을 거쳐 1968년 대주교로 승품한 뒤 서울대교구장에 올랐다.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된 김 추기경은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등을 역임한 뒤 정년(75세)을 넘긴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은퇴했다.  고인은 자신의 신념을 교회와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헌신했다.핍박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곧 깊은 관심을 가졌던 김 추기경은 독재와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1970년에는 3선 개헌·유신 등 박정희 정권의 독재 행보에 강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정권의 거센 압력 속에서도 성직자로서의 양심과 소신을 지키고자한 고인의 신념에 힘입어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자리잡았다.  김 추기경은 또 장애인과 사형수·빈민 등을 만나 소외받은 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농민과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노력했다.1987년 ‘도시빈민 사목위원회’를 교구 자문기구로 설립,복지사업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인은 1999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등 2권의 책을 발표했다.이 책에서 김 추기경은 “가톨릭 최고의 성직자로서 예수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기도 했다.또 “이웃사랑을 강조하면서도 스스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지 못함으로써 생각과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지 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여러분과 또한 많은 이들을 위하여.” 지난 1966년 주교서품을 받으면서 사목표어로 정한 이 말 처럼 김 추기경은 자신의 신념을 평생에 걸쳐 실현하고 따뜻한 미소를 남긴 채 떠나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김수환 추기경 약력  ▲1922년 5월8일(음력) : 대구 출생  ▲1941년 : 서울 동성상업학교 졸업 후 일본 동경 상지대 입학  ▲1942년 : 상지대 문학부 철학과 진학  ▲1944년 : 2차 대전으로 학업 중단  ▲1947~51년 : 서울 가톨릭대 신학부 신학전공  ▲1951년 : 사제서품 및 대구 대교구 안동 천주교회 주임신부  ▲1953년 : 대구 대주교 비서 신부  ▲1955~56년 : 대구 대교구 김천시 황금동 천주교회 주임신부  ▲1956~63년 : 독일 뮌스터대 대학원 사회학전공  ▲1964년 : 주간 가톨릭 시보(현 가톨릭신문) 사장  ▲1966년 : 마산교구 주교 서품 및 마산 교구장 착좌  ▲1967년 이후 : 교황청 세계 주교 시노드(대의원회의)에 한국대표로 6차례 참석  ▲1968년 : 서울 대주교 승품 및 서울 대교구장 착좌  ▲1969년 :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추기경 서임  ▲1970~75년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1차 역임)  ▲1970~73년 : 아시아 천주교 주교회의 구성 준비위원장  ▲1975~98년 : 평양교구장 서리  ▲1981~87년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2차 역임)  ▲1998년 : 서울대교구장 은퇴,아시아 주교회의 공동의장  ▲1998~99년 : 실업극복국민운동 공동위원장,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 초대 이사장  ▲2001년 : 사이언스 북 스타트운동 상임대표  ▲2003년 : 생명21운동 홍보대사  ▲2009년 2월16일 : 선종    ●김수환 추기경의 명예학위  ▲1974년 : 서강대 명예문학박사  ▲1977년 : 미국 노틀담대 명예법학박사  ▲1988년 : 일본 상지대 명예신학박사  ▲1990년 : 고려대 명예철학박사,미국 시튼홀대 명예법학박사  ▲1994년 : 연세대 명예신학박사  ▲1995년 : 대만 푸젠 가톨릭대 명예철학박사  ▲1997년 : 필리핀 아테네오대 명예인문학박사  ▲1999년 : 서울대 명예철학박사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공교육 아름다움 일깨운 ‘임실 혁명’ 대학생 직장인 눈물겨운 부채탕감 비책 ”고용유지도 힘든데 나누긴 뭘” ’워낭소리’ 성공했지만 갈길 먼 독립영화
  • [씨줄날줄] 바티칸과 다윈/황진선 논설위원

    역사상 가장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이론은 창조론과 진화론일 듯싶다. 1925년 미국 테네시 주의회가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하자, 고교 풋볼 코치인 24세의 존 토머스 스코프스는 학생들에게 진화론을 가르쳤다며 스스로 피고인이 됐다. 바로 ‘원숭이 재판(monkey trial)’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스코프스는 체포돼 벌금 100달러에 처해졌다. 테네시 주 대법원은 스코프스에 대한 유죄평결을 파기하면서도 법률 자체는 합헌으로 판단했다. 미 연방 대법원은 1968년에야 진화론 교육을 금지하는 법의 위헌을 선언했다. 그러나 진화론이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 1981년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을 가르칠 때는 반드시 창조론 교육을 병행토록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창조론자들의 역습이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루이지애나주 법이 학문적 자유를 내세우면서 특정 종교를 지원하는 것이라는 이유 등으로 위헌판결을 내렸다. 창조론의 반격은 최근 다시 지적 설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명체의 기원과 복잡성은 다윈의 진화론이 설명하듯, 돌연변이에 의한 변화와 변화의 축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어떤 지적인 존재에 의한 설계를 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이론이다. 다윈 탄생 200주년(2월12일)과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진화론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바티칸이 오는 3월 로마에서 가톨릭대학인 이탈리아의 그레고리안대와 미국의 노터데임대의 후원으로 나서 ‘종의 기원’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끈다.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을 믿느냐에 따라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 밑바탕에 진보와 보수적 가치, 철학과 세계관의 차이가 흐르기 때문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정치 경제 사회 심리학, 철학과 의학 등 거의 모든 학문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며 진화와 분화를 계속하고 있다. 진화론을 배격하는 창조론을 대할 때마다 진퇴양난에 빠지는 기독교 신자도 적지 않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를 이끄는 지안프란코 라바시 대주교가 밝혔듯이, 바티칸이 창조론과 진화론이 양립할 수 있는 이론을 찾아냈으면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김종수 신부 대전교구 보좌주교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0일 대전교구 김종수(53·아우구스티노) 신부를 대전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회는 총 32명의 주교(추기경 2명, 대주교 4명, 주교 26명)를 갖게 됐다. 신임 김 주교는 1989년 사제서품을 받아 논산 부창동 보좌를 지내고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수학한 뒤 귀국해 해미성당 주임, 대전가톨릭대 교수, 교리신학원장을 거쳐 2007년 6월부터 대전가톨릭대 총장으로 재임해 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양심 저버린 것”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인간 양심 저버린 것”

    “배아는 이미 인간의 가능성을 갖춘 존재인 만큼 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지금 생명의 문화에 힘을 쏟지 않는다면 인류는 결국 죽음의 문화만 떠안게 될 것입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수여하는 ‘제3회 생명의 신비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데이비드 앨튼(58) 영국 상원의원은 10일 시상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과학의 발전은 반드시 윤리의 발전과 동반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1990년 이후 200만개의 인간배아가 과학을 앞세운 인간들의 탐욕으로 인해 파괴됐고 최근엔 사람과 동물의 세포를 혼합해 잡종배아를 만드는 것까지 허용된 것은 아주 비윤리적이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자국의 실태를 폭로한 앨튼 의원. 그는 “지금까지 배아를 사용한 연구의 성과는 아무 것도 없었던 데 비해 성체줄기세포는 치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80건의 연구 성과를 낸 만큼 성체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 줄기세포는 성체 세포로 자라는 데 실패한 반면 골수나 제대혈을 기반으로 한 성체 줄기세포 연구는 이미 300여병원에서 연구 중이라는 설명이다. 앨튼 의원은 특히 “배아줄기 세포가 모두 실패한 것은 인간이 지켜야 할 양심을 저버린 때문”이라며 “인간 배아를 만들어 연구에 쓰고 또 쓰레기처럼 폐기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황우석 교수의 파행적인 배아줄기 세포 연구과정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생명공학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지만 세계 어느 곳에서도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며 “황 교수가 거짓말을 한 것을 포함해 난치병 환자에게 있지도 않은 거짓 희망을 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앨튼 의원은 가톨릭 신앙에 바탕해 지난 1980년대부터 낙태·안락사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여왔으며 북한과 미얀마, 수단, 르완다, 중국 등 각국의 인권침해 개선활동에 적극 나선 공을 인정받아 ‘생명의 신비상’을 받게 됐다. 한국 방문에 앞서 지난 4~7일 북한을 다녀온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대북 지원이 중단된 것을 놓고 “지금 벽을 쌓기 보다는 다리를 놓는 게 필요하다.”며 “북한 사람들은 갑자기 남한 정부의 말과 입장이 바뀌어 당황해하고 있지만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종전 선언이나 북한과의 유대처럼 한국 정부와 힘을 합치는 조치를 통해 좋은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튼 의원은 10일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병원 마리아홀서 ‘생명의 문화 대 죽음의 문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자신의 지론을 편 데 이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서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강연회에 참석, 북한인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다. 글ㆍ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4년제대학 82.6% 올 등록금 동결

    올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각 대학의 2009학년도 등록금 동결현황을 파악한 결과, 201개 4년제 대학 가운데 82.6%인 166곳이 동결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다. 설립 주체별로 보면 41개 국공립대 가운데 85.4%인 35개 대학이 동결했다. 사립대 160개 가운데 81.8%인 131개 대학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등록금을 올린 대학들도 있었다. 서울교대는 지난해에 비해 5.3% 인상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항공대 4.7%, 한신대 4.0%, 경주대 3.0%, 중앙대 1.6%, 동덕여대 1.1% 인상 등으로 파악됐다. 경주대학의 경우 등록금 인상분은 진보장학금 5000만원 신설 등 학생장학예산으로 2억원을 배정하는 것을 비롯해 대부분 학생복지에 사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한편 종교대학 가운데 등록금을 올린 대학이 적지 않아 주목됐다. 금강대, 그리스도대, 대전가톨릭대, 성결대, 성공회대, 서울신학대, 수원가톨릭대, 아세안연합신학대, 예수대, 영남신학대, 총신대, 한국성서대 등이다. 이 대학들은 대부분 등록금 인상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전문대의 경우 38개 대학이 동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태반성장인자가 류머티즘 유발

    국내 연구진이 태아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태반성장인자가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일으키는 핵심 물질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약 후보물질도 개발했다. 가톨릭대 의대 성빈센트병원 김완욱·유승아 교수와 성모병원 조철수 교수 연구팀은 2일 태반성장인자(PIGF)가 류머티즘 관절염을 일으키는 중요 물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류머티즘 분야 최고 권위지인 미 ‘류머티즘 학회지(Arthritis and Rheumatism)’ 2월호에 가장 주목할 만한 연구로 선정·게재됐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관절을 파괴하는 질병으로 만성적인 염증반응뿐 아니라 새로운 혈관을 형성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병든 관절조직에서 태반성장인자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돼 있으며, 이 호르몬이 만성 염증반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메디컬 팁]

    ●화이자, 제약사 와이어스 인수·합병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는 역시 다국적 제약사인 와이어스를 인수·합병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화이자가 바이오 치료 및 백신 분야에서 선두를 지키는 것은 물론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존 제품의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자의 제프리 B 킨들러 대표는 “화이자-와이어스 결합으로 제약업계를 변모시킬 강력한 동력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문의약은 물론 동물의약과 일반의약 분야에서도 명실공히 선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산화 건강식품 ‘멜론SOD’ 출시 ㈜씨스팜은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인체 DNA의 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 건강기능식품 ‘멜론SOD’를 국내에 출시했다. 프랑스 아비뇽 지방에서만 재배되는 항산화 멜론 추출물로 만들어 장에서 소화·흡수되는 멜론SOD는 피부노화, 시력감퇴, 심혈관질환 예방 등 면역 결핍으로 생기는 다양한 합병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서 구입하며 전화주문도 가능하다. 문의(02)850-2525. ●당뇨병 치료 인크레틴 클리닉 개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크레틴 클리닉’을 개설, 6일부터 본격적으로 당뇨병 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크레틴 호르몬을 이용한 당뇨 치료는 기존 인슐린 치료와 달리 저혈당 및 체중증가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체의 혈당 조절기능을 향상시켜 근본적인 당뇨치료가 가능하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병원측은 “클리닉에서는 베타세포능 및 인슐린 저항성을 측정해 인크레틴 치료에 적합한 환자를 선정, 약과 주사제는 물론 필요할 경우 비만대사수술 등 외과적 방법까지 동원하는 맞춤식 당뇨 치료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02)590-1444.
  • [시론] 정초에 보내는 위기극복 응원가/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시론] 정초에 보내는 위기극복 응원가/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연초에 필자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강의 현장에서, 인사차 들른 곳에서 각계각층 분들을 만났다. 그들과의 만남에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절망의 그림자가 생각보다 짙고 내면의 불안감이 짐작보다 크다는 사실이었다. 절망한 이들에게 희망을 설파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여러 원천에서 ‘뿌리 깊은 희망’의 단초를 찾아내 열심히 희망을 전하고 있다. 필자는 감히 예언한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또 제일 모범적으로 극복한 사례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응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실적 시련으로 힘겨워하는 분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한다. “비바람이 지나면 반드시 무지개가 뜹니다! 힘내세요.” 낙심의 계절을 지내고 있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일화가 있다. 세계 제일의 경영자이자 부호였던 철강왕 카네기의 사무실 한쪽, 화장실 벽엔 볼품없는 그림 한 폭이 걸려 있었다. 그저 커다란 나룻배에 노 하나가 놓여 있을 뿐인 이 작품을 그는 보물처럼 아꼈다고 한다. 나룻배 밑에 화가가 써 놓은 글귀 때문이었다. “반드시 밀물은 오리라. 그날 난 바다로 나아가리라.” 카네기는 춥고 배고팠던 청년 시절 이 그림을 만났다. 그림 속 글귀를 읽고 ‘밀물’이 밀려올 그날을 희망하며 기다렸다. 훗날 세계적 부호가 된 카네기는 자신에게 용기를 심어 준 나룻배 그림을 고가에 구입해 화장실 벽에 걸어 놓은 것이었다. 그렇다. 우리에게도 카네기처럼 반드시 밀물이 올 게다. 마음속에 커다란 희망을 품고 확신을 갖자. 바다로 나아갈 준비를 하자. 차제에 굳이 역경이 아니라 한창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에라도 새삼스럽게 우리 삶을성찰하게 해 주는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한다. 중국 고사에 ‘이소산금’(二疏散)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한(漢)나라 때 태자를 가르친 스승으로, 삼촌과 조카 사이인 소광(疏廣)과 소수(疏受)가 있었다. 태자가 훗날 황제가 됐을 때 엄청난 권력과 부를 갖게 될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소광이 소수에게 말했다. “만족할 줄 아는 이는 욕된 일을 당하지 않고 그칠 줄 아는 이는 위험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이제 그만 벼슬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내려가자.” 소수는 흔쾌히 동의했다. 낙향한 두 사람은 황제가 내려준 황금을 팔아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초대해 매일 잔치를 베풀고 즐기는 데 썼다. 보다 못한 한 이웃이 그 돈으로 자손들을 위해 논밭을 사두라고 충고하자 소광은 이렇게 말했다. “이미 자손들이 열심히 가꾸면 보통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땅이 있소. 거기에 재물을 더하면 게으름만 가르치게 될 것이오. 부자는 원래 사람들의 원망을 쉬이 사니, 자손들이 원망을 듣는 것을 원치 않는다오.” 이처럼 재물을 자신과 집안을 위해 쓰지 않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즐기며 썼다는 말에서 ‘두 소씨가 황금을 뿌리다.’라는 뜻의 ‘이소산금’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철학자들은 세상의 가치를 ‘목적가치’(행복·기쁨·평화 등)와 ‘수단가치’(목적가치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부귀·권세·명예 등)로 나눴다. 궁극적으로 가치 있는 것은 목적가치다. 따라서 우리가 목적가치를 향해 나아가더라도 수단가치에 매여 이미 누리고 있는 목적가치를 과소평가한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희망을 다시 한번 점검하자.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진정한 희망이 숨어 있으니 말이다.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 북녘 선교 일꾼 양성 ‘첫 단추’

    통일 후 북한 선교를 본격적으로 담당할 천주교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이 처음 탄생했다. 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2009년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합격자 31명 가운데 평양교구 소속 신입생 5명이 포함됐다. 김용찬·오명균·이상희·정길·최치영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서울대교구 성소국(국장 고찬근 신부)이 최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마련한 ‘2009년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합격자 감사미사’에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평양교구 신입생 탄생은 1970년 3월 14일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인 조지 캐롤 몬시뇰과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평양교구 사제단 및 신학생의 서울대교구 입적 약정’을 체결한 이후 무려 39년 만에 처음 있는 일.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진석 추기경이 줄곧 강조해온 ‘북녘 선교 일꾼 양성’ 사목방침에 따라 첫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교구는 지금까지 평양교구에 소속되어 사제품을 받은 성직자가 서울·부산·청주 교구에서 모두 20여 명 있었지만 대부분 고령으로 은퇴한 채 절반도 안되는 7명이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신입생 탄생은 실질적인 북한 사목에 대비한 예비사제를 처음 낳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들 신입생은 모두 조부모나 부모 등이 평양교구와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선교에 관심이 많아 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대 신학과의 입학 정원 증감이 어려운 사정상 일단 인천가톨릭대 신학과에 입학해 신학공부를 하게 된다. 졸업후 사제서품과 서품후 활동은 서울대교구에서 하게 되지만 평양교구가 수복되면 가장 먼저 북한에 파견된다. 평양교구 서리 대리인 황인국 몬시뇰은 “사실상 없어진 평양교구를 서울대교구로 편입해 별도의 평양교구 신학생을 선발하지 않았지만 통일후 북한에서 활동할 사제가 필요한 만큼 북한선교를 위한 사제 양성의 첫 단추를 뀄다.”며 “내년부터 지속적으로 평양교구 신학생을 뽑을 계획”임을 밝혔다.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플러스]

    단기 출가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정토회 행자원은 100일간 스님들의 출가 생활을 체험하는 단기 출가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간화선 수행을 위한 ‘깨달음의 장’과 위빠사나 수행 알아차리기 위주로 짜여져 참가자들은 1만배 정진, 발우공양, 대중공사, 참회기도, 포살에 참여한다. ‘노동’을 통한 자기 돌아보기 수련에 집중하며 인권, 환경, 복지분야 NGO 실무실습도 받는다. 마감은 다음달 11일, 입방은 3월 1일.(054)571-1230. ‘톨스토이 사랑·실천’ 씨알강좌 재단법인 씨알은 2월 씨알사상 월례모임을 다음달 1일 오후 3시 명동 전진상교육관(명동역 8번 출구, 계성여고 후문) 3층 온누리실에서 연다. 모임의 강사와 주제는 이화여대 박경미 교수(여성신학연구소장)의 ‘톨스토이의 사랑과 실천’. 러시아의 문인이며 개혁·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사회사상과 종교사상을 중심으로, 당대 톨스토이가 시도했던 사상적 실험의 의미를 살피는 자리이다. (02)2279-5157. 14회 가톨릭미술상 수상자 선정 주교회의 문화위원회가 수여하는 제14회 가톨릭미술상 조각부문 본상에 김일영(대구가톨릭대교수), 건축부문 본상에 박재환(도성건축 대표)·문진호(디자인캠프문박 디엠피 대표), 특별상에 최종태(김종영 미술관장)씨가 각각 선정됐다. 가톨릭미술상은 한국의 종교 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제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오후 4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있다.(02)460-7681. 태고종 34기 ‘합동득도 수계산림 불교 태고종은 ‘제34기 합동득도 수계산림’에 참가할 행자를 다음달 13일까지 모집한다. 자격기준은 △18세 이상 50세 미만자 △고졸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을 구비한 자 △각 사찰에서 6개월 이상 행자생활을 이수한 자 △신체상 수행과 교화에 지장이 없는 자 등이다. 수계 희망자는 태고종 홈페이지(www.tae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총무원 교무부나 각 시도교구 종무원에 접수하면 된다. (02)739-3450. 기독교장로회 남북관계 토론회 한국기독교장로회는 경색된 남북관계 회복과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전환을 위한 토론회를 ‘남북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주제로 다음달 2일 오후 1시30분 아카데미하우스 새벽의 집에서 연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박사(대북정책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 북한대학원대 양문수 교수(개성공단의 위기와 남북경제협력의 전망), 박창빈 전 한아봉사회 사무총장(대북 인도적 지원과 교회의 역할)이 발표한다. (02)3499-7613.
  • [부고]

    ●민용식(제일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유식(한화석유화학 부장)홍식(사업)씨 모친상 이규백(유한킴벌리 상무)박양규(사업)씨 빙모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410-6902●문정일(가톨릭대 성모병원 진료부원장·안과 교수)찬일(가천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제일(경북대 치대 교수)씨 부친상 차인식(차산부인과 원장)씨 빙부상 22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779-2193●이주용(건축사사무소 아라그룹 소장)진용(LIG손해보험 제도지원팀 과장)윤정(헬로우파티 대표)씨 부친상 장미숙(학원 강사)심예섭(부천 남중 교사)씨 시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이광재(중앙M&B 사진기자)씨 모친상 23일 서울 강동구 동주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471-4444●정형우(노동부 고용서비스기획과장)씨 모친상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30분 (02)2072-2014●이평복(충주 수안보중 교장)씨 빙부상 23일 청주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3)224-2898●임두순(전 감사원 사무차장·전 한국통신공사 감사)씨 별세 상태(사업)현경(평론가)민경(한영신대 교수)화경(울산대 〃)씨 부친상 노상헌(남서울은혜교회 목사)요르그 비르켄쾨터(작곡가)씨 빙모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227-7580●임성훈(법무부 감사담당관실 사무관)씨 모친상 23일 서울녹색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40분 (02)493-4444
  • [종교플러스]

    새달 9일 낙태 아기 ‘생명미사’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31 운동본부’는 다음달 9일 오후 6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낙태로 희생된 아기와 그 가족들을 위해 ‘생명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생명31 운동본부장 장봉훈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는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에게 올리는 전례에 따라 봉헌되며, 생명 수호 관련 단체와 활동가들을 위해 기도하는 순서도 들어 있다. 생명31 운동본부는 20 03년부터 생명에 대한 의식과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02)460-7681. ‘한국불교총람 2008년 판’ 발간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은 ‘한국불교총람 2008년 판’을 펴냈다.‘한국불교총람 2008년판’은 한국불교 종단, 사찰, 법인, 단체, 기관, 인명, 도서와 논문, 연표 등 한국불교와 관련된 문헌 자료와 실제 활동 상황을 종합해 1300쪽에 걸쳐 수록한 대규모 자료집. 1993년 총람 초판과 1998년 개정판을 발행한 데 이어 1998년부터 2008년 전반기까지 10년에 걸친 자료를 추가 게재했다.(02)719-2606. 새달 4일 핸드벨 정기 연주회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가톨릭핸드벨연합회는 다음달 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9회 핸드벨 정기연주회 ‘나누며 크는 사랑’을 연다. 연주회에는 미리암 벨 콰이어, 가톨릭대학교 안젤루스 벨 콰이어, 아미꾸스 벨 콰이어를 비롯한 다섯 팀 100여명의 핸드벨 연주자들이 참가하며, 트럼펫 연주자 박상미와 오르간 연주자 최주용이 협연한다.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시설에 대한 핸드벨 보급에 쓴다. (02)583-6295. 김재준 목사 20주기 추모예배 한국기독교장로회를 창립한 구약학자 장공(長空) 김재준(1901∼1987) 목사 기념사업회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교회에서 ‘김재준 목사 20주기 추모예배’를 진행한다. 김종택(서울남노회 공로목사) 목사가 설교하고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추모사를 낭독한다. 한편 이날 추모예배에선 김재준 목사 기념사업회 정기총회도 함께 열려 2009년도 사업 계획을 발표하며 이사 선출도 한다.(02)2125-0162.
  • “이스라엘 비인간적 공격 종교계가 제대로 알려야”

    “이스라엘 비인간적 공격 종교계가 제대로 알려야”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할 교회가 거꾸로 사회와 역사의 짐이 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세상의 눈 높이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생명과 인간다움의 가치를 되돌려 주는 데 성공회가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정년퇴임하는 박경조 주교의 뒤를 이어 15일 대한성공회 제5대 서울교구장으로 승좌하는 김근상(57) 주교. 승좌식에 앞서 13일 기자들과 만난 김 주교는 “언제부터인가 비난받는 존재로 전락해 버린 교회가 사실 가장 걱정스럽다.”며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는 길을, 서둘지 않고 성공회 나름의 방식으로 찾아 가겠다고 밝혔다. “성공회는 일방적으로 강요, 억제하는 ‘해브 투’(have to)를 철저히 배제합니다. 모든 가능한 상황에 항상 문을 열고 모라토리움, 즉 ‘일시정지’의 쉬어 가는 미덕을 중시하는 것이지요.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불교·천주교·개신교 등 모든 종교를 가리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아갈 것입니다.” “요즘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엄청난 폭탄 세례를 받고 있는 가자 지구의 참혹한 상황이 결코 남의 문제로 보여지지 않는다.”는 김 주교. “그런 비인간적인 전쟁에 눈감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박수치는 미국의 개신교 정치인들이 과연 신앙인인지 의심스럽다.”며 한국의 종교인들도 적극 나서서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성공회 의장 주교에게 메일을 보내 결코 뒷전에서 좌시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는 그는 특히 “본질과 달리 심하게 오도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맞서 언론과 종교계가 어떤 식으로든 실상을 알리기 위한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력의 핵으로 부상한 교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었던 종교개혁의 근간은 바로 인간화에 있습니다. 성서의 힘에 의지해 윤리와 도덕, 사회갱신을 선도했던 교회의 제 역할을 찾기 위해 교구장으로서의 역할을 찾아 내겠습니다.” 김 주교는 가톨릭대 신학부와 성공회 성미가엘신학원을 나와 토론토 험버칼리지와 성공회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9년 부제서품, 1980년 사제서품을 받아 서울교구 교무국장 등으로 시무하고 성공회 정의실천사제단 총무, 세계성공회평화대회 서울 2007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다. NCCK 교회와사회위원장,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5월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주교 서품을 받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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