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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알로에, ‘코리아탑브랜드어워드’ 혁신브랜드부문 5년 연속 대상

    그린알로에, ‘코리아탑브랜드어워드’ 혁신브랜드부문 5년 연속 대상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알로에전문기업 그린알로에(대표 정광숙)가 제품력과 우수한 경영실적으로 2016‘코리아탑브랜드어워드’ 혁신브랜드 부문에 5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 코리아탑브랜드어워드 주최측은 “그린알로에는 주원료인 알로에 선정부터 차별화시켰다. 알로에 본고장인 미국산 유기농 알로에를 급속동결건조공법을 통해 유효성분손실을 최소화하여 사용하고 전제품에 단 1%도 중국산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경쟁력을 갖췄으며,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가 없는 ‘3무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한편, 그린알로에 화장품 브랜드인 ‘알로에스테’도 기초케어라인에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방부시스템과 정제수대신 라벤더수를 적용해 피부 안정성과 고급화에 앞장서 브랜드 파워를 탄탄하게 구축해 가고 있다. 그린알로에는 본사직영 체제로 운영되는 후원방문판매 기업으로, 고객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제품의 가성비를 인정받으면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근무환경도 주 4일제를 도입해 영업시장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는 “그린알로에만의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사원들이 당당하게 영업할 수 있도록 제품 R&D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알로에 산업을 리드하는 창조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흥가 앞 명품녀?…디올, 한국여성 비하 사진전 논란

    유흥가 앞 명품녀?…디올, 한국여성 비하 사진전 논란

     고가 수입브랜드 디올의 전시회에서 공개된 사진이 한국 여성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청담동 플래그십 매장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 올해 레이디 디올을 핸드백을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한 ‘레이디 디올 애즈 신 바이-서울’(Lady Dior as Seen by-Seoul)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된 작품 가운데는 한국인 사진가와 미술가의 작품도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논란이 된 것은 사진가 이완씨가 내놓은 ‘한국여자’라는 작품이다.  이 사진은 어깨가 드러나는 검은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이 레이디 디올 백을 들고 유흥가 앞에 서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배경에는 ‘소주방’, ‘룸비 무료’, ‘파티타운’ 등의 글귀를 담은 유흥주점 간판이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사진이 한국 여성을 ‘성을 팔아 명품 핸드백을 구입하는 여성’으로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을 내놓은 작가뿐 아니라 이를 전시하기로 결정한 디올의 결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가는 앞서 디올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해 합성 기법을 사용했다”면서 “크리스찬 디올의 제품은 효율성 위주의 자본주의적 생산방식과는 다른데 이런 것들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을지 그리고 한국에서 어떤 의미로 소비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상가 투자 새기준…“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스트리트형’ 주목”

    [부동산 재테크] 상가 투자 새기준…“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스트리트형’ 주목”

    최근 초저금리로 은행 이자가 쪼그라들자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상가 투자에서는 기대했던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7일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비교해 임대료·권리금 등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들도 있다. 세탁소, 슈퍼마켓, 미용실 등이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아니라 젊은층의 수요에 맞게 브런치 식당, 카페, 고급 브랜드 상점 등이 들어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경기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의 상가다. 서울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정자동 카페거리 등이 최근 상가 트렌드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 지역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입소문 난 맛집이나 카페, 테마숍들로 구성돼 동네 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새로 생기는 상가들은 업종 구성이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그래서 상가 건축 설계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층에 박스 형태의 몰(Mall)형 상가가 대부분이었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스트리트(Street)형 상가가 대세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자연스럽게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이 상가를 찾아오고 건물 안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 상권이 활성화된다. 기존 상가보다 분양률이 높고 공실률이 낮은 이유다. 하지만 수도권에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의 경우 높은 분양가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광역시 등 지방의 새로운 상권에 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울산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구 120만명의 울산 지역을 예로 들면 최근 중구 우정동의 우정혁신도시가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 단지 안에 스트리트 테라스 상가로 조성된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 등 트렌드 상가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에서는 고정적인 수요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정혁신도시의 경우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 상가 주위로 아파트 7000세대, 오피스텔 648세대, 오피스타운 및 공공기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이 상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시설을 갖춘 신세계 라이프 복합센터도 들어서 유동 인구가 급증할 전망인데, 우정혁신도시처럼 다른 지역 상가에 투자하기 전에도 입지 조건과 유동 인구를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혁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 등 이 지역 상가는 지상 1~3층으로 연면적만 1만 3610평에 이르고 젊은층의 감각에 맞춰 국내에서는 희소가치가 높은 3m 이상 최대 7.8m의 광폭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됐다”면서 “다른 지역에 투자하더라도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부터 고려하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새로 만드는 IFA, 순기능 극대화하려면/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In&Out] 새로 만드는 IFA, 순기능 극대화하려면/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최근 금융 분야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이어 IFA(Independent Financial Advisor) 제도의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영어 표현을 직역하면 ‘독립금융자문인력’이다. 금융상품 공급자로부터 독립돼 금융 수요자의 입장에서 금융상품에 관한 전반적인 조언을 해 주는 전문가 내지 회사를 의미한다. 사실 공급자에 소속되거나 이해관계를 가진 경우 아무래도 특정 공급자가 공급하는 상품을 촉진, 판매하는 것이 일반화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고객의 니즈(수요)가 침해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물론 공급자는 고객을 위해 금융상품을 제작해 판매하지만 다양한 공급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더 좋은 상품이 있는데도 이를 배제하는 경우도 생긴다. IFA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제도다. 그런데 장점이 상당하지만 문제도 있다. 우선 이러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보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IFA는 금융회사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고객으로부터만 보상을 받도록 돼 있다. 고객에게 보험상품을 판매한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로부터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돈은 고객에게서 나온다.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가 설계사에게 지급되기 때문이다. 고객은 보험료만 납부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회사가 이 보험료의 일부를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에는 사업비가 포함돼 있다. 즉 고객은 보험료만 내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고객이 낸 돈의 상당 부분이 설계사에게 건네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IFA의 경우 보상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IFA는 고객으로부터 직접적인 보상을 받도록 돼 있다. 고객은 추가로 보상액을 지급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이런 부분에 그리 익숙하지 않다는 점이다. 무형의 재화에 대한 보상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매우 힘든 시장이다. 하지만 선진국은 좀 다르다. 미국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면 고객들은 음식값을 지불하는 동시에 종업원에게 봉사료를 따로 지불한다. 주문한 음식을 나르고 포크와 냅킨과 소스를 가져다주는 서비스는 음식값과 별개라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가 일반화되다 보니 지적재산권 보호나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등 무형의 서비스에 대한 보상이 매우 후하고 일반화돼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이런 인식이 아직은 약하다. 식당에서 ‘서비스’라는 단어는 ‘공짜’라는 의미로 쓰인다. 식당 주인이 유난히 발음에 힘을 주며 “이거 써비스로 드리는 겁니다”라고 하면 싫어하는 고객들은 없다. 여기서의 ‘써비스’는 공짜다. 그러다 보니 금융 ‘서비스’나 유통 ‘서비스’도 같은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이미 도입된 은행의 PB(Private Banking) 서비스의 경우도 공급자인 은행 입장에서는 ‘외화내빈’인 경우가 많다. PB 서비스에 대해 따로 보상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공급자는 매우 힘들다. IFA의 장점도 많다. 하지만 적절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러한 ‘서비스’가 그냥 ‘써비스’가 돼 버리면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편법적 영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국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여기에 있다. 따라서 부동산 중개업처럼 보상 수준을 당국이 정해 놓고 일단 제도를 운용해 가다가 제도가 정착되면 추후에 이를 보완하는 식의 유연한 접근이 중요하다. IFA 제도를 잘 운용할 경우 많은 금융 전문가들이 실력 있는 분석을 제공할 수 있고 요즘 화제인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가치 있는 금융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들이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영업을 확대해 가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우리 금융산업에 엄청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신설되는 IFA 제도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면서 역기능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명한 접근이 중요한 시점이다.
  • 국민연금 지급액 인상 월 2360원 더 받는다

    이달부터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연금액이 0.7% 인상된다. 국민연금은 연금의 실질 가치 하락을 막고 적정 급여 수준을 보장하고자 매년 물가 상승을 반영해 급여액을 인상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전국 소비자물가가 0.7% 올랐다. 따라서 오는 25일부터 국민연금 수급자의 기본연금 수령액도 0.7% 인상해 지급한다. 이를테면 직장에서 은퇴 후 1998년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한 수급자는 처음에 월 25만 7430원을 받았으나 매년 물가 상승에 따라 급여액이 인상돼 2015년에는 월 45만 830원을 수령했고, 이달부터는 지난해 물가 변동률 0.7%를 반영해 월 45만 3980원을 받게 된다.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402만 8671명(2015년 12월 기준)의 평균 연금액은 33만 7560원으로, 인상률 0.7%를 반영하면 월평균 2360원이 오른다. 월 187만 4310원을 받는 최고액 연금 수급자 A씨는 매월 1만 3120원을 더 수령한다. 기본연금뿐만 아니라 부양가족 연금액과 장애인 연금도 각각 0.7% 올랐다. 기초연금도 0.7% 올라 지난해 월 20만 2600원을 수령하던 사람이 올해는 20만 4010원을 받게 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계원예술대, 경기중기청과 손잡고 수출지향 프로젝트 추진

    계원예술대, 경기중기청과 손잡고 수출지향 프로젝트 추진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대학 역량 강화와 기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한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계원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청장 서승원)이 손을 잡았다.  계원예대는 경기중기청과 함께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엄선, 수출 3000만달러 돌파를 목표로 한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Design Export Club)’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이란 세계시장이 지향하는 ‘스마트&웰-라이프(SMART&WELL-LIFE)’ 생활소비제품의 의미와 가치를 재해석해,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하는 수출지향적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국내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좋은 아이디어와 질 좋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디자인’ 부분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게 계원예대와 경기중기청의 판단이다. 이런 상황 인식을 공유한 두 기관은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수출판로 개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외 전시회 참여만 지원하던 기존의 단발적 사업과는 달리 초반부터 글로벌 소비시장에 적합한 제품만을 엄선, 디자인 교육부터 제품디자인 컨설팅, 수출지원 등 수출에 필요한 전반적인 항목에 대한 지원까지 포함한다.   디자인 익스포트 클럽은 전시회 참여 품목으로 적합한 50개 사에 디자인 교육을 실시한 뒤 최종 참여기업 30개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수출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자인 교육, 디자인 컨설팅, 이탈리아 HOMI 전시 참가, 업체 맞춤형 사후관리의 단계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탈리아 HOMI 전시는 세계 최대의 소비재 박람회로, 밀라노 인근 전시장(Fiera Milano Rhp)에서 열릴 예정이다.  계원예술대학교 학교기업 ‘계원창작상단’의 안수연 교수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부터 해외전시회 참가 및 수출까지 전폭적인 지원 통해 반드시 가시적 수출을 달성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하는 기업들 간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제조업·中企까지 흔들…출구 못 찾는 아베노믹스

    비제조업·中企까지 흔들…출구 못 찾는 아베노믹스

    비정규직 비율도 2.7%P 증가 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필요” “견고한 것처럼 보였던 일본 국내 경기마저도 걱정이다.” 일본의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양적완화 등을 앞세운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4일로 시작 3년을 맞았지만, 경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하락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지적했다. 도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이날 일본은행이 “2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한 물가 2% 상승에 실패한 점을 지적하면서 “디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장기전이 됐다”고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실질임금지수는 아베노믹스를 막 시작한 정권 초(2013년 1월) 85.4에서 3년이 흐른 지난 1월 81.7로 되레 악화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도 35.3%에서 38%로 높아졌고 국민은 지갑을 닫았다. 2인 이상 가구의 소비 지출도 월 28만 8934엔에서 28만 973엔으로 줄었다. 기업은 지난해 막대한 이익을 기록했지만, 설비 투자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기업이 미래 불안에 움츠려 있는 탓이다. 사상 최고 이익을 낸 도요타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조차 “경영 환경의 조류가 변했다”고 경계했다. 기업이 설비 투자와 임금 인상에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경기 선순환에는 노란불이 더 커졌다. 경기 선순환의 출발점인 엔 하락, 주가 상승 기조도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에 흔들렸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효과도 불투명해졌다. 구로다 총재와 일은 측은 “필요한 경우 추가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신호를 보냈지만 시장은 시큰둥했다. 체감 경기 악화는 비제조업과 중소기업부터 퍼져 나왔다. “국내 수요도 떨어질 수 있고, 견고하다고 평가된 국내 경제도 위태롭다”는 말이 중앙은행 간부들에게서 흘러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금융완화 정책이 ‘심리 작전’이었으나 무리가 있었음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공과를 점검해 궤도 수정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사설을 통해 “일은은 금융완화의 효과와 문제점을 검증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쿄신문은 주가 상승 등 금융완화 혜택은 그나마 부유층에 한정됐고 저소득층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 등으로 자산을 까먹으며 금융자산 격차가 확대됐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말 일본 가정의 전체 금융자산은 1741조엔(약 1경 7892조 4311억원)으로 금융완화 시행 전인 2012년보다 174조엔(약 1788조 2154억원)이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래 불안 등으로 국민들이 소비를 꺼리는 것도 경기 회복의 큰 문제로 지적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초보기업도 지원받도록… 실적 50만불 이하 업체 발굴”

    [공기업 사람들 한국무역보험공사] “수출초보기업도 지원받도록… 실적 50만불 이하 업체 발굴”

    작년 중소중견기업 지원 창립 이래 최고 ‘50% 할인’ 희망보험 올 8000억 공급 “잘하는 기업보다 잘할 수 있는 기업을 위해 수출 금융 특례지원 제도를 확대하겠다. 오는 7월부터는 보험 가입 여력이 없는 영세자영업자, 수출 초보기업들도 수출 안전망 사업을 통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취임 2년 4개월을 맞은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무보 사옥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스크가 많아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게 무보의 존재 이유”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자신의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실적이 공사 창립 이래 최고인 41조 7000억원”이라며 “올해는 46조 5000억원으로 목표를 높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보가 지원한 중소·중견기업 수는 1만 5294개다. 전체 영업수지는 3599억원으로 중소기업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년(460억원)의 7배를 넘는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 지원액 증가에 따른 손실 우려에 “리스크를 관리하겠지만 경기가 나빠 성실했던 기업이 불가피하게 어려워져 도산한다면 손실이 나더라도 감수할 것”이라며 “모뉴엘 사건처럼 손실이 나지 않아도 될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가전업체 모뉴엘은 허위 수출입 실적으로 3조원대 대출을 받아 금융권과 무보에 수천억원대 피해를 입혔다. 김 사장은 “모뉴엘 사건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고 사회적 지탄도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조직이 성장하는 계기도 됐다”며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했고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 수출초보기업 등이 형식적 동의만으로 가입되는 ‘수출안전망 사업’으로 전방위 수출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무역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감내하며 어렵게 수출하고 있다”며 “수출 아이템은 좋은데 열악한 재무구조로 인해 실적을 내지 못해 지원받지 못하는 업체를 발굴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보는 수출초보기업이 수출 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보험료를 50% 할인해주는 희망보험을 올해 8000억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금액이다. 또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하 수출초보기업과 수출급증기업에 수출 준비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특례지원제도도 올해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김 사장은 영화·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엔지니어링·정보통신(IT) 등 서비스, 화장품 등 소비재와 같이 고부가가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무역보험 지원 플랫폼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지원대상이 대기업, 특정 수출지역에 품목도 다양하지 않았는데 근본적으로 방향 전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지식서비스·방산·통신 등 미래산업 지원비중은 취임 전인 2013년 0.02%에서 지난해 11%로 확대됐다. 국제 경제제재가 풀린 이란, 쿠바 등 신흥시장 지원 비중도 2013년 33%에서 지난해 69%로 2배로 늘어났다. 반면 무역보험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수준)은 90%에서 23%로 줄었다. 김 사장은 “주력산업·선진시장에 비해 위험해 보이는 신흥시장·신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렸는데도 손해율이 줄어든 것은 해당 지원이 효율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의 수요 감소와 제조업 성장 둔화로 신흥시장과 신산업 진출은 필수”라며 “신흥시장에 수출하는 기업을 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인구 8000만명의 이란은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투자가 많고 화장품 등 소비시장이 엄청나다”며 시장 선점을 강조했다.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김 사장은 “경쟁 없는 조직은 발전이 없다”며 성과연봉제를 전면 조기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커피 뚜껑을 덮고 한 김 식히세요. 자, 뚜껑을 열어 안에 갇혔던 향이 탈출하는 순간 훅 들이마셔요. 그다음엔, 후루룩 소리가 나게 들이켜 보세요. 후루룩할 때 공기가 섞이면 풍미가 입 안에서 춤을 춥니다.” 이병엽 스타벅스커피 리더십파트장의 지시에 맞춰 집중한 채 한 모금 마시자 ‘커피 한 잔의 이질적인 세계’가 어렴풋이 느껴졌다. 2006년 매장 바리스타로 입사해 커피와의 공생을 중단한 적 없는 이 파트장에게도 늘 새로운 기분이란다.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은 그는 “수시로 커피를 마시며 무한에 가까운 가짓수로 열거되는 커피의 세계에 빠지는 일은 절대 지루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커피를 즐기는 게 무감한 이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몇 년 동안의 관심에 더해 반년 동안의 연구·조사를 거쳐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브랜드 커피인 ‘아로마322’ 3종을 내놓은 황현태 바리스타는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지만 역설적으로 “시음을 많이 한 날 밤에 누우면 눈은 감겼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느낌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그는 “호텔의 번지수(322)를 넣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원두를 접하고 유명한 커피집을 다니는 동안 커피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들이 ‘정복할 수 없는 커피의 세계’에 경외감을 표시하는 것과 다르게 최근 에스프레소 커피는 대중화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분위기다. 1999년 스타벅스가 한국에 문을 연 뒤 17년째, 큰길뿐 아니라 이면도로 주변에까지 브랜드 커피숍이 넘치고 마을 곳곳에선 골목 커피숍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빵집인 파리바게뜨에서 전문 연구진이 1년 이상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를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에 담아 판매하더니 올해 편의점과 가두점이 잇따라 1000원대 커피를 선보였다. 편의점 중 위드미에서는 500원에 커피를 판매한다. 물보다 싼 가격이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부터 1만원대 호텔 브랜드 커피까지 범람하면서 올해 커피 트렌드 전망은 다소 이중적으로 제시됐다. 오는 14~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커피 박람회를 여는 ‘2016 서울커피엑스포’ 측은 “올해 유통 키워드인 ‘가성비’가 커피 시장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커피 전문점의 증가 속도만큼 소비자들의 커피 문화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원두의 원산지 및 품종, 가공법, 블렌딩, 추출 방법 등에 대한 선호가 분명한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 대신 커피를 마실 정도로 대중화되는 동시에 원두부터 한 잔을 건네받을 때까지 커피의 ‘수직 계열’을 깐깐하게 살피는 개성 강한 수요자 역시 늘어난다는 얘기다. 커피 전문 기업들은 이 같은 ‘이중 전망’을,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커피 산업의 특성에 기인한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커피 산업이 국내에 도입돼 성장하던 시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로 즐기는 강배전 원두를 사용한 비교적 진한 커피가 주를 이뤘지만 커피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커피 취향에 맞춰 부드럽고 풍미가 풍부한 커피를 다루는 곳이 증가했다”면서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여러 전문점이 최근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거나 핸드드립, 콜드브루, 사이폰 등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점들이 주로 취급하는 커피가 마니아층이 즐기던 ‘진한 커피’에서 범용의 ‘부드러운 커피’로 조정되고, 이에 따라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구현한 저가 커피가 수요의 저변을 키울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여전히 거부하는 마니아층은 단순하게 ‘진한 커피’를 넘어 한 종류의 프리미엄 원두로 추출하는 ‘스페셜티’나 호텔 등지에서 출시되는 개성 강한 커피를 향한 여정에 나서게 됐다. 저가 커피와 개성 강한 커피가 경합을 벌이는 와중에 커피를 즐기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리스타들은 커피의 다양성을 마음껏 즐길 것을 권했다. 황현태 바리스타는 “커피 마니아 중에는 쓴맛에서 신맛으로, 깔끔한 맛에서 화려한 맛으로 입맛이 변하는 이들보다는 무궁한 커피의 세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아내는 이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커피 풍미를 찾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여유와 행복을 느낀다면 어떤 커피든 제 값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의 경쟁과 협력/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의 경쟁과 협력/이성엽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리가 먼 지역으로 이동하고자 기차를 이용할 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철로가 부설돼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내리는 기차역이 있어야 한다. 끝으로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가진 기차가 마련돼야 한다. 여기서 철도망이 네트워크, 기차가 콘텐츠다. 그리고 기차역을 흔히 플랫폼이라고 하는데 이는 최종 소비자에게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기 위한 유무형의 시설 또는 상품과 콘텐츠를 사고팔거나 마케팅을 하는 일종의 장터다. 이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에 적용해 보면 통신이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KT 같은 통신업체, CJ헬로비전 같은 케이블TV 업체가 플랫폼에 해당한다.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 이를 플랫폼에 제공하는 CJ E&M 등은 콘텐츠 업체다. 그리고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네트워크라고 한다. 플랫폼은 콘텐츠가 유통되는 창구로서, 콘텐츠는 플랫폼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내용물로 상호 의존관계에 있고 네트워크는 서비스를 전달하는 통로로서 역할을 한다. 그런데 KBS와 같은 지상파 방송사는 이 3가지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직접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해 자신이 구축한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시청자에게 방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에 케이블TV는 네트워크를 설치, 운영하고 플랫폼으로서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다. 포털, 게임업체 등은 자신이 제작·편집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유통시키지만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이렇게 정보통신 서비스의 완결적인 제공을 위해 필요한 3요소가 분리되면서 일어나는 갈등이 네트워크 중립성, 플랫폼 중립성, 콘텐츠 동등 접근 이슈다. 중립성이란 어느 편에 치우치지 말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대하는 것이다. 네트워크 중립성은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통신업체에 대해 콘텐츠 사업자가 데이터 트래픽을 그 내용, 유형 등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플랫폼 중립성은 구글, 애플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나 iOS 플랫폼에 콘텐츠나 장비 업체가 차별 없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동등 접근은 예컨대 신규로 위성, IPTV시장에 진출하는 통신업체가 지상파 프로그램에 대한 재송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으로 플랫폼이 콘텐츠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이슈들은 후발 사업자가 자신에게 없는 요소설비를 저렴하게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규제를 요청하는 것이다. 정부는 미디어간 균형 발전이나 공정경쟁 차원에서 3자 간의 갈등을 조정해 왔으나 지상파 재송신 대가를 둘러싼 지상파와 케이블의 갈등처럼 3자 간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한 매출 감소, 인터넷 트래픽 급증, 글로벌 ICT 업체의 시장 확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양보와 협력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네트워크 고도화, 콘텐츠 활성화,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다른 사업자의 설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적정한 비용 부담의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다. 콘텐츠 또는 플랫폼 사업자의 네트워크 사업자에 대한 망이용 대가, 플랫폼 사업자의 콘텐츠 사업자 프로그램 이용 대가가 비용, 수익에 기초해 적절하게 산정돼야 한다. 둘째, ICT 시장의 글로벌화에 대응해 국내 ICT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기업의 사업 재편이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 ICT 전 분야가 아니라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이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등 ICT 미개척지로 진출해야 한다. 셋째, 공통의 인프라로서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고도화 방안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콘텐츠산업 발전 방안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네트워크, 플랫폼, 콘텐츠의 경쟁과 협력의 출발점은 3자 간 적정한 비용 분담 원칙의 확립이다. 정부도 3자 간 공정경쟁 확보 차원에서 비용 분담 원칙의 기준을 정립하고 필요하다면 직접 대가를 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동시에 경쟁의 조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네트워크 고도화와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 봄철 나들이 운동화 ‘스니커즈’…알고보니 이름에 이런 뜻이?

    봄철 나들이 운동화 ‘스니커즈’…알고보니 이름에 이런 뜻이?

    겨울이 지나고 산들바람에 벚꽃이 휘날리는 봄이 오면서 나들이 인파가 급증하고 있다. 나들이에 신고 갈 가벼운 신발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나 경량화의 대명사인 ‘스니커즈’가 인기다. 1일 스포츠 전문화 업체들에 따르면 스니커즈는 ‘몰래 다가간다’는 뜻의 영어 단어 ‘Sneak’에서 파생된 말이다. 말랑말랑한 고무 밑창으로 만들어져 발소리가 들리지 않는 신발이라는 뜻이다. 스니커즈는 1970년대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브랜드에서 스니커즈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스니커즈는 점점 더 가벼워지면서 디자인 또한 세련되게 진화하는 중이다. 가격이 싼 스니커즈도 많지만 백화점 등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되는 프리미엄 모델도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인 디아도라의 스니커즈 라인인 ‘디아도라 헤리티지’(Diadora Heritage)가 대표적이다. 디아도라 헤리티지 라인은 미국에서도 바니스 등 프리미엄 백화점과 일부 패션 편집 매장에서만 유통된다. 과거 국내에도 일부 디아도라 헤리티지 상품이 유통됐지만 올 봄 시즌부터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스니커즈 제품이 국내에 런칭된다.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점 등 일부 매장에서 한정 판매된다. 디아도라 헤리티지를 국내에 독점 유통하는 (주)네오미오의 관계자는 “가볍고 패셔너블한 스니커즈를 신으면 봄철 나들이에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면서 “이 스니커즈는 이탈리아 장인들이 만든 신발로 마니아들에게 소장 가치도 높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전 채식 식습관, 800만명 생명 구할 수 있다” (옥스퍼드)

    “완전 채식 식습관, 800만명 생명 구할 수 있다” (옥스퍼드)

    육류 소비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건강은 물론 환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새로운 미래 연구를 통해 “완전 채식주의 식습관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 2050년까지 8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이번 연구논문을 게재한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연구팀은 “육류를 줄여 기후 변화와 관련한 손해에 대해 세계적으로 1.5조 파운드(약 2483조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가지 ‘식습관 시나리오’(dietary scenario) 모델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현재의 식품 소비 습관을 그대로 따른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적정한’ 양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관한 지침을 따른 것이다. 또한 채식주의 시나리오(vegetarian scenario)와 완전 채식 시나리오(vegan scenario, 고기와 해산물 외에도 달걀 등 유제품도 섭취하지 않음)도 만들어 비교했다. 그 결과, 육류 소비를 크게 줄이는 식습관일수록 생태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식사나 육류를 줄인 식사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 다음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적정한’ 양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관한 지침을 따른 시나리오의 경우, 현재 식습관을 따른 시나리오와 비교해서 2050년까지 510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채식주의 시나리오나 완전 채식 시나리오로 바꾸면 이 숫자는 각각 730만 명, 8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적정한’ 양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관한 지침을 따른 시나리오의 경우 식품과 관련한 온실가스를 29%까지 줄일 수 있다. 이 숫자는 채식주의 시나리오가 65%, 완전 채식 시나리오의 경우 70%까지 늘어난다. 이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의료보험 외에도 무보수에 의한 가족 간호, 그리고 잃어버린 근무일수를 계산하면 연간 5억 파운드(약 8286억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르코 스프링맨 박사는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의 개인 건강과 세계 환경에 크게 영향을 준다”면서 “육류보다 채소류가 적은 식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건강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온실가스 배출의 4분의 1 이상은 식품 체계에서 발생하며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과 환경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식습관 변화가 어떻게 사회에 큰 이득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스프링맨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혜택의 가치는 더 건강하고 더 환경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식단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에 공공 및 민간 부문이 지출을 증가하는 것을 지지하는 확실한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이미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이번 연구를 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2012년,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은 세계의 육류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면 이산화탄소 수치를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독일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만 육류 섭취를 중단하는 것으로도 사망률을 낮추고 자동차 주행거리 750억 km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고기에서 닭고기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7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교육환경, 조망, 수요... 거제 눈에 띄는 중소형 아파트

    교육환경, 조망, 수요... 거제 눈에 띄는 중소형 아파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실질소득 감소와 1~2인 가구가 늘면서 주택소비의 다운사이징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건설사 역시 미분양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중소형 평형 위주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추세다.   실제로 경기 안양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의 경우 지난해 9월 청약접수 결과 중소형은 15: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전용면적 114㎡와 139㎡는 212가구 모집에 89명이 접수해 미분양에 그쳤다.  수요가 꾸준한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가 활발하고 환금성도 뛰어나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또한 중소형에도 4-Bay 평면설계가 일반화돼 발코니 확장을 통한 서비스 면적이 늘어났다는 점도 중소형 아파트 열기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중소형 타입 구성과 대단지의 이점이 합쳐지면 활황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고, 침체기에는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가치가 높다. 이 때문에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가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분양시장의 한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 활황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지만,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금리기조가 언제 변할지 모른다”며 “중소형 평형 및 브랜드를 고려해 초기 자본금뿐만 아니라 수요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런 시장 흐름에 따라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1020-2번지 일원에 ‘거제 코아루 파크드림’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거제 코아루 파크드림’은 지하 2층~지상 27층, 8개동 규모로 59~84㎡ 767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우수한 일조량과 개방감을 위해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으며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4-bay 구조와 알파룸 등 최신 평면 설계를 적용(일부세대 제외), 채광과 통풍에 유리하며 공간활용을 극대화하였다.  단지 인근에는 일운유치원·일운초·지세포중이 자리하고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또 향후 특구 개발 계획에 따라 초·중·고교를 비롯해 체육시설도 신설될 예정이다. 또 국제학력을 인증받을 수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국외학교 프로그램인 ‘힐사이드 컬리지잇’이 오픈을 준비 중이어서 교육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일운면 지세포리는 일운면사무소, 지세포경찰출장소, 보건소 등의 관공서와 농협과 수협이 가까이 있으며 하나로마트·수협유통판매점·탑훼미리마트가 있어 편의시설의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12월에 일운-아주간 터널이 개통되면 옥포와 아주의 생활인프라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밖에 거가대교와 통영대전고속도로, 남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부산과 창원, 통영으로도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클럽과 어린이집, 도서관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고 주차장을 지하로 배치해 지상에 차가 없도록 안전하게 조성했다.  단지 서측과 북측에 북병산, 동측에는 바다가 위치하여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거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가 대우조선해양과 인접하여 탄탄한 배후수요가 기대된다”면서 “2020년 완료 예정인 거제해양휴양특구 조성으로 지세포항은 해금강, 외도 등의 자연경관과 조선해양문화관, 어촌민속전시관 및 거제요트학교 등 해양관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로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 1077-2번지에 있으며 입주는 2018년 10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해 첫 코스피 2000

    증시 불안 해소… 당분간 코스피 2000선 유지 전망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비둘기’(경기 부양 선호) 발언에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02.1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2일(2009.29) 이후 4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도 4.63포인트(0.67%) 올라 691.1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원 급락한 1150.8원에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cautiously)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호조가 전체 미국 경기의 회복을 이끌었다”면서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줄곧 1% 미만이던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1.2%와 1.0%로 올랐지만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산업지수(0.56%)와 나스닥지수(1.67%) 등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32% 하락한 13.82를 기록하며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위험 요소들이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안도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유가가 반등하고 달러 가치가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며 당분간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의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 완화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2000선 안착이 예상되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할 호재가 없어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75)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펠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타임스에 초고화질(UHD) 텔레비전 광고를 게재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달 초 대리인을 통해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레 측은 “광고 문구에 펠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흑인 중년 남성 모델의 얼굴이 펠레와 매우 닮았고, TV 화면 속 경기 장면에서 모델이 펠레의 주특기인 바이시클 킥(가위차기 동작)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초상권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표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3000만 달러(약 345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한편 다니엘 마이스터 코헨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회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32) 증강현실, 가상현실 너머의 세계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  체육관 바닥에서 고래가 튀어나왔다.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육중한 몸이 천정까지 솟구쳤다. 고래가 파도 속으로 몸을 날리자 체육관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되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같은 장면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래는 사라지고 마른 바닥이 드러났다. 한동안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증강현실(AR, Augment Reality) 스타트업 매직리프(Magic Leap)의 소개 영상 내용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2015년 판매가 중단된 구글 글래스는 대표적인 AR 기기였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홀로렌즈(Hololens)라는 AR 헤드셋을 공개하였다. 가상현실은 오큘러스 리프트나 삼성 기어 VR과 같이 헤드셋을 쓰면 바깥을 볼 수가 없다.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증강현실과 다른 점이다. 최근에는 360도를 촬영하는 카메라로 만든 영상도 가상현실이라고 불러 가상과 증강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매직리프의 동영상을 보면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현실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공개된 몇 개의 홍보 영상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조작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3D선샤인사의 창업자인 스티븐 박사는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매직리프가 미래의 내러티브(이야기)를 팔아먹는다며 ‘벌거벗은 임금님’ 우화에 빗대어 꼬집었다. 뉴스위크지도 이 회사가 아무런 기술도 없이 허풍을 떤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가상현실 시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상한 회사 매직리프의 진실은 무엇일까.  마이애미 해변에 있는 신생 벤처 기업인 매직리프의 투자자들을 살펴보면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2014년 구글은 본사가 나서 이 회사의 투자를 주도하였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도 칩 메이커 퀄컴, 세계적 투자사 안데르센 호로비츠, 미국 대표 사모펀드 KKR 등 쟁쟁하다. 그 해 10월, 매직리프는 5억 4200만 달러의 기록적인 펀딩을 성사시켰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의 CEO 순다르 피차이 당시 수석 부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도 옵저버로 이름을 올렸다. 무명의 매직리프는 12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한순간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등극하였다. 2016년 2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워너브라더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막강한 투자사들이 참여한 펀딩에서 8억 달러에 이르는 신규 투자를 받았다. 올해 1, 2월 두 달간 가상현실 업계 전체 투자액 11억 달러의 70%가 넘는 금액이다. 이번 투자로 매직리프의 기업가치는 45억 달러가 되어 몇 개월 사이에 4배 가까이 뛰었다.  베일에 싸인 스텔스 기업이라고 불리는 이 회사를 조사하던 중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되었다. 첫째로, 2015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올해의 ‘10대 혁신기술’(10 Breakthrough Technologies)로 매직리프를 선정하였다. 심사단들이 본 내용의 일부가 알려지면서 윤곽이 드러났다. 두 번째로는 최근 공개된 매직리프의 특허를 통해 기술이 알려졌다. 350페이지의 방대한 내용으로 특허 항목만도 703개에 이른다. 세 번째는 중국 텐센츠의 QQ에 올라온 “매직리프, 어쩔 수 없이 밝힌 비밀”이라는 구글 연구원과 뉴욕대 교수의 강좌 내용이다. 이 세 가지 단서를 간단히 요약하였다.  매직리프의 비밀  매직리프의 CEO 로니 애보비츠(Rony Abovitz)는 우주복을 입고 TED 강연을 하고 록그룹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고 집안에 온갖 동물을 키우는 등 자유분방하고 기발한 인물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수술로봇 회사 마코서지칼을 설립하였다. 이 회사의 수술로봇 리오에는 국내 기업 큐렉스의 특허가 적용되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촉감을 전달하는 로봇 팔을 개발하던 중 환자의 뼈를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기존의 가상현실 기기들로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두 실망스러웠다. 마침내 애보비츠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워싱턴 대학의 에릭 세이벨 교수를 만나게 되었고 그와의 만남은 애보비츠를 증강현실의 세계로 이끌었다  세이벨 교수는 혈관 속을 볼 수 있는 초소형 내시경을 연구하던 중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내시경은 몸속을 촬영할 때 사용하는 일종의 카메라이다. 그는 거꾸로 내시경으로 빛을 쏘아 빔프로젝터처럼 영상을 만드는 증강현실 기기를 생각했다. 2010년 세이벨 교수가 발표한 내시경 프로브는 직경이 1mm에 불과했다. 이 가느다란 관에서 나오는 빛을 렌즈를 통해 직접 망막에 쏘아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현실 세계에서 들어오는 빛과 컴퓨터가 만든 가상의 빛이 뒤섞여 사람의 눈은 이 둘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체육관에서 튀어나온 고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영상의 데모 버전이다. 세이벨 교수의 시제품을 본 애보비츠는 2011년 매직리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증강현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마코서지칼을 16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하고 매직리프에 올인 하였다. 그 이후 얼마나 많은 발전이 있었는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애보비츠가 공개를 망설이는 것은 신비주의 전략이라기보다는 말 못할 사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몇 가지 짐작을 해 보았다. 우선 냉장고만한 시스템의 크기를 몸에 착용할 만큼 작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실내에서 시연을 하였지만 그보다 수백, 수천 배 이상 밝은 태양빛 아래에서 제대로 영상이 보일지도 의문이다. 무엇보다 레이저를 눈에 직접 쏘는 것이 걱정스럽다. 신체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약한 레이저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아직 의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없다. 그 밖에도 좁은 시야각, 선명도, 응답 속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을 인수할 때 후원했던 스파크 캐피탈은 “매직리프의 증강현실은 낙관적으로 보이지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애보비츠는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 세계를 융합해 새롭고 놀라운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구글, 퀄컴, 알라바바는 그 미래를 확신하고 매직리프에 수억 달러를 투자한 것이다.   현실 속의 증강현실  증강현실의 대명사로 불리던 구글 글래스는 현재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다시 한번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구글에 인수된 네스트의 창업자 토니 파델이 구글 글래스를 맡으면서 산업용을 겨냥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매직리프에 투자한 이후 “구글 글래스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재천명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 기기 홀로렌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였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리프트보다 한 수 위의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홀로렌즈를 쓰면 게임 속의 인물이 튀어나오고 벽면에는 가상의 TV가 나타난다. 테이블 위에서 미식축구를 관람하고 마인크레프트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증강현실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가까이 와있다. 그래픽 화면 앞에서 진행하는 일기 예보나 선거 중계방송도 증강현실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자동차의 앞 유리에 교통 정보를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중요한 증강현실 기기이다. 아이언맨이 쓴 헬멧의 눈앞에 나타나는 화면이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톰 크루즈가 허공의 스크린을 손으로 조작하는 것과 같이 SF 영화의 단골 소품으로도 등장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서비스도 재미있는 것이 많다. 이케아의 AR 앱과 카탈로그를 이용하면 미리 가구를 배치해 볼 수 있다. 어떤 색상과 디자인이 우리 집에 어울릴지 고민하는 소비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이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길거리의 안내판이나 식당의 메뉴를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구글이 인수한 퀘스트비주얼에서 개발한 ‘워드 렌즈’라는 앱은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스마트폰으로 외국어 글자를 비추면 자동으로 번역을 해주는 AR 기능 덕분이다. 그 외에도 교육, 국방, 의료, 공공 서비스 분야로 증강현실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게임과 같이 단절된 가상공간에서 사용하는 가상현실에 비해 응용 분야가 넓어 시장 전망도 밝다. 전문 컨설팅 업체 디지 캐피털에 따르면 2020년 증강현실 시장은 1200억 달러로 300억 달러인 가상현실의 4배에 달한다. 이 거대 시장을 향해 선두 기업들은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겠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고마워, 옐런” 비둘기 발언에 코스피 2000 돌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비둘기’(경기 부양 선호) 발언에 국내 증시가 2000선을 돌파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23포인트(0.36%) 오른 2002.14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2일(2009.29) 이후 4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도 4.63포인트(0.67%) 올라 691.1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원 급락한 1150.8원에 마감했다. 옐런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조정은 조심스럽게(cautiously)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과 주택시장의 호조가 전체 미국 경기의 회복을 이끌었다”면서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에 훨씬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줄곧 1% 미만이던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1.2%와 1.0%로 올랐지만 상승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옐런 의장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약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산업지수(0.56%)와 나스닥지수(1.67%) 등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마감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9.32% 하락한 13.82를 기록하며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위험 요소들이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코스피가 당분간 ‘안도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유가가 반등하고 달러 가치가 안정되는 등 시장이 진정되며 당분간 주식시장과 상품시장의 반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슈 완화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상승했다”며 “2000선 안착이 예상되지만 추가 상승을 기대할 호재가 없어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고기 덜 먹는 당신, 지구환경과 개인 건강 지킴이(연구)

    고기 덜 먹는 당신, 지구환경과 개인 건강 지킴이(연구)

    육류 소비를 대폭 줄이는 것으로 건강은 물론 환경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새로운 미래 연구를 통해 “완전 채식주의 식습관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면 2050년까지 8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3분의 2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1일자 온라인판에 이번 연구논문을 게재한 옥스퍼드대 마틴스쿨 연구팀은 “육류를 줄여 기후 변화와 관련한 손해에 대해 세계적으로 1.5조 파운드(약 2483조 원)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4가지 ‘식습관 시나리오’(dietary scenario) 모델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현재의 식품 소비 습관을 그대로 따른 것이며, 다른 하나는 ‘적정한’ 양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관한 지침을 따른 것이다. 또한 채식주의 시나리오(vegetarian scenario)와 완전 채식 시나리오(vegan scenario, 고기와 해산물 외에도 달걀 등 유제품도 섭취하지 않음)도 만들어 비교했다. 그 결과, 육류 소비를 크게 줄이는 식습관일수록 생태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육류가 들어가지 않은 식사나 육류를 줄인 식사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 다음과 같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적정한’ 양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관한 지침을 따른 시나리오의 경우, 현재 식습관을 따른 시나리오와 비교해서 2050년까지 510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채식주의 시나리오나 완전 채식 시나리오로 바꾸면 이 숫자는 각각 730만 명, 81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적정한’ 양의 과일과 채소 섭취에 관한 지침을 따른 시나리오의 경우 식품과 관련한 온실가스를 29%까지 줄일 수 있다. 이 숫자는 채식주의 시나리오가 65%, 완전 채식 시나리오의 경우 70%까지 늘어난다. 이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인한 의료보험 외에도 무보수에 의한 가족 간호, 그리고 잃어버린 근무일수를 계산하면 연간 5억 파운드(약 8286억원)의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르코 스프링맨 박사는 “우리가 먹는 것은 우리의 개인 건강과 세계 환경에 크게 영향을 준다”면서 “육류보다 채소류가 적은 식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건강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든 온실가스 배출의 4분의 1 이상은 식품 체계에서 발생하며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건강과 환경을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식습관 변화가 어떻게 사회에 큰 이득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스프링맨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혜택의 가치는 더 건강하고 더 환경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식단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에 공공 및 민간 부문이 지출을 증가하는 것을 지지하는 확실한 사례가 된다”고 말했다. 이미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이번 연구를 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2012년,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은 세계의 육류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면 이산화탄소 수치를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또 독일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만 육류 섭취를 중단하는 것으로도 사망률을 낮추고 자동차 주행거리 750억 km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소고기에서 닭고기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을 7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콧대 높던 월가 ‘핀테크’ 질주… 골드만삭스 등 “IT기업” 선언

    콧대 높던 월가 ‘핀테크’ 질주… 골드만삭스 등 “IT기업” 선언

    콧대 높고 자존심 세기로 유명한 월가의 은행들이 달라졌다. 금융규제가 강화되고 수익이 추락하는 위기 속에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150여년간 자산 1000만 달러(약 118억원) 이상인 부유층과 대기업만 상대하던 이 은행은 최근 온라인 소매금융 사업에 눈길을 돌렸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정보기술(IT) 기업이다”라고 선언했다. 또 최근 3년 연속 정기 주주총회를 뉴욕 월가가 아닌 실리콘밸리에서 열었다. 실리콘밸리는 골드만삭스가 2013년부터 집중적으로 투자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산실이다. JP모건체이스 은행도 IT 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매리언 레이크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4만명의 기술 인력이 일하고 매년 90억 달러의 IT 예산을 편성하는 우리가 바로 IT 기업”이라고 밝혔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 즉 핀테크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그중에서도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의 꽃’이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은행 서비스다. 계좌 송금, 환전 등 기존 금융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대출을 해준다. 다양하게 개발되는 핀테크를 즉시 서비스에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핀테크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국내에도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이 문을 연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4년 만에 탄생하는 새 은행이다. 시장에서는 신규로 발급되는 은행업 면허의 가치가 최소 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은행 고유 업무인 수신과 여신, 환업무와 예금자 보호, 지급결제시스템 참가 등은 비은행 금융기관이 가질 수 없는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99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 처음 생겨났다. 초창기 인터넷은행은 점포와 인력 운영 비용을 줄였지만 고객 기반과 인지도, 신뢰 측면에서 기존 은행에 절대적인 열세였다. 유선인터넷과 데스트톱 PC로는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 등장한 2세대 인터넷은행은 초고속 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대중화, 고객의 온라인 활동을 통해 얻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발달 등에 힘입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독일의 피도르은행과 중국 알리바바 계열의 마이뱅크는 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09년 영업을 시작한 피도르 은행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에 채팅 공간을 만들어 소비자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한다. 페이스북에 2000명이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예금금리를 0.1% 포인트(최대 1.5% 포인트)씩 올려주기도 한다.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 개인 간(P2P) 대출도 중개한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마이뱅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금융관계사 앤트 파이낸셜 소속이다. 알리바바는 간편결제인 알리페이, 머니마켓펀드(MMF)로 돈을 굴리는 위어바오, 온라인 판매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마이소액대출 등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해왔다. 마이뱅크는 알리바바의 금융 노하우와 집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대출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침체된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종의 메기 효과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은행을 허가하면서 잃어버린 10년간 쇠락한 은행산업을 일으키고자 했다. 중국은 ICT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은행을 통해 국영은행 중심의 산업구도를 바꿔 가고 있다. 국내 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에 대비해 서비스 개혁에 힘쓰고 있다.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을 내놓거나 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 번호로 송금하는 제도를 추진하는 곳도 있고 일부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도 한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은행은 IT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최소한의 투자만 집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을 계기로 국내 은행의 IT 수용성이 높아지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혁신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윤호영 “6가지 인증 준비” 안효조 “AI 서비스 도입”

    윤호영 “6가지 인증 준비” 안효조 “AI 서비스 도입”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다. 지난해 말 나란히 정부의 예비인가를 받은 한국카카오주식회사(가칭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준비법인은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21일 두 회사를 이끄는 윤호영 한국카카오주식회사 공동대표(이하 윤 대표)와 안효조 케이뱅크 준비법인 대표이사(안 대표)가 답한 서면 인터뷰를 토대로 지상 대담을 구성했다. 모바일 은행을 지향하는 두 곳 모두 혁신적인 서비스와 강력한 보안을 약속했다. →기존 은행과 얼마나 다른 서비스와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인가. -(윤 대표)카카오택시는 기존에 있던 서비스를 모바일로 새롭게 연결해 큰 성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도 금융의 새로운 연결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모바일, 온라인 활동을 반영한 신용평가모델인 ‘카카오스코어’, 유니버설 포인트를 통한 맞춤형 금리제도 등이 시중은행에서 경험할 수 없던 차별화된 금융 연결이다. (안 대표)인터넷전문은행은 접근부터 다르다. 대면 중심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비대면 플랫폼으로 확장시켜 나가는 기존 은행과 달리 우리는 출발부터 철저히 모바일 중심에 맞췄다. 케이뱅크는 직관적이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UX), 인증 방식을 대폭 간소화하고 보안성은 높인 간편 송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출 금리 낮추기 등 다양하고 새로운 핀테크를 적용할 예정이다. →예비 인가를 받을 때 카카오톡이 초기 고객을 모으는 데 유리하다고 평가받았는데, 카카오톡과 연계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윤 대표)직접 연계보다는 카카오톡의 접근성, 편리성, 안전성을 살린 모바일 은행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카카오톡을 활용한 지인 간 금융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 국민이 익숙한 카카오톡 사용자환경(UI)도 고객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 사용 인구가 3800만명이라는데 초기 흥행 면에서 케이뱅크에 불리하지 않을까. -(안 대표)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려면 비대면 플랫폼은 기본이고 여기에 오프라인 채널이 뒷받침돼야 한다. KT의 2000여개 대리점, GS리테일의 1만개 편의점, 우리은행의 1000여개 지점 등 케이뱅크의 오프라인 경쟁력은 큰 자산이다. 편의점은 현금지급기(ATM)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의 거점이 될 수도 있다.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불식할 생각인가. -(윤 대표)카카오뱅크에 ‘보안 취약성’은 없다. 모바일은 일반 PC보다 보안성이 현저히 높다. 고객정보는 망 분리, 데스크톱 가상화 등의 솔루션을 사용해 보호하며 6가지 비대면 실명인증과 생체인증을 도입할 예정이다. -(안 대표)비대면이라고 해서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향후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보안성은 자연스레 증명될 것이다. 케이뱅크의 IT 시스템 개발은 주주 관계회사인 KT DS, 우리FIS와 공상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의 코어뱅킹시스템을 개발한 뱅크웨어 글로벌 등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이 금융분야에 도입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상 중인가. -(윤 대표)카카오뱅크가 준비하는 금융봇은 1차적으로 고객만족(CS)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24시간 해결하고 다양한 금융활동을 한눈에 확인하는 자산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안 대표)인공지능을 어떻게 도입할지 깊이 있게 검토할 생각이다. 로보어드바이저와 관련해 기술 발전 트렌드와 규제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다. →카카오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은행사업에 규제를 받게 되나. -(윤 대표)카카오의 대기업 지정이 확정 전이나 지정되더라도 예비 인가부터 현행법에 맞춰 준비한 만큼 카카오뱅크 출범 및 사업 추진에는 차질이 없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윤 대표)카카오뱅크가 생각하는 혁신의 기본은 기존의 금융 프로세스를 단축, 생략하는 것이다. 더 쉽고 편하고 더 많은 고객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망한 핀테크 기업의 참여를 북돋아 카카오뱅크 안에 핀테크 생태계를 만들겠다. (안 대표)성공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혁신과 사업 동력 확보를 위해 은행법 개정이 중요하다. ICT 사업자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지금과 같이 지속적인 규제환경 개선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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