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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요 포커스] 에너지 신산업과 합리적 가격 시그널/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에너지 신산업과 합리적 가격 시그널/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지난해 12월 12일 체결된 파리협정은 인류가 현재의 탄소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 더 나아가 무탄소 경제로의 귀환을 선언한 세계 문명사적 사건으로 기록될지 모른다. 이제 어떤 나라든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달라진 기후변화 대응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가혹한 현실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파리협정을 다른 측면에서 해석하면 새로운 에너지 시장의 무궁무진한 확장성을 의미한다. 에너지 기술의 발전과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이 융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원의 확충,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산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디에서든 휴대전화 하나로 에너지 사용과 관리를 컨트롤할 수 있는 생활이 머지않아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에너지 신산업은 온실가스 감축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누가, 어떻게 주도해야 산업의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에너지 신산업을 어떻게 성장 동력화해야 하느냐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과 저장장치의 기술 발전, 더불어 수요자의 가격 반응을 통해 에너지 사용에 대한 원격 제어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즉 소비자도 과거의 단순한 소비 주체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형태로 바뀔 수 있다. 에너지 신산업은 이런 분야에서 파생되는 기술과 산업의 융복합화가 응용돼 하나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에너지 가격 시스템이 에너지 신산업 발전을 견인할 힘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에너지 신산업에서 찾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가격 시그널이 이를 유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면 소기의 성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기업이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승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에너지 신산업은 환경적 가치가 반영되거나 ICT를 적용해야 하는 탓에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은 더욱 그러하다. 전력 공급 비용이 전기요금보다 더 높은데 사업자와 소비자가 새로운 사업 모델을 개발할 리 만무하다. 최근 외국의 여러 나라를 살펴보면 전기요금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발전 설비의 증설, 송·배전망 설비의 유지와 보수 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전기요금으로 충당하고 있어서다. 그 결과 소규모 태양광 발전을 통한 전력생산 단가가 전기요금보다 더 저렴해져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기요금 상승이 전기 소비를 절감하거나 전기를 직접 생산해 판매 수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유인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도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에너지 프로슈머의 서막이고, 더 나아가 인터넷에 개설된 전력거래 플랫폼을 통해 개인이 생산한 전력을 다른 소비자에게 거래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단순 문제가 아니다. 기존 전력회사에서는 전력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스럽게 전력 시스템의 변화를 촉발하면서 분산형 전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력 거래가 형성돼 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기존 전력거래 방식과 전기요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을 발전시키고 싶어 한다. 게다가 에너지 신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서 스스로 확산될 수 있는 유인책은 별로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시켜 새로운 융복합 산업의 영역을 선점하고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부터라도 가격 시그널이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합리적인 에너지 가격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다.
  • [세법개정안 발표] 액상 분유도 면세… 경단녀 지원 확대

    [세법개정안 발표] 액상 분유도 면세… 경단녀 지원 확대

    28일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만 6세 이하 자녀를 1명 둔 근로소득자 등이 내년에 1명을 더 출산하거나 입양하면 세액공제를 5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괄적으로 1명당 30만원만 공제하고 있다. 셋째 이상부터는 그해 70만원의 세금을 깎아 준다. 출산 연도에만 적용되는 출생 세액공제 외에 매년 자녀 세액공제도 챙길 수 있다. 자녀가 2명이 되면 1명당 15만원씩 공제받는다. 3명이 되면 60만원(둘째까지는 15만원씩, 셋째부터는 30만원)의 세 부담이 줄어든다. 양육비 부담을 줄여 주는 세제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기저귀와 가루 분유, 산후조리원 비용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면세를 액상형 분유에 확대 적용한다. 이 경우 소비자가격이나 서비스 요금이 내려가게 된다. 경력단절 여성이 출산이나 육아 후에 다시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이 이들을 고용하면 사업주가 내야 하는 사회보험료 부담액의 10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현재 공제율은 50%이다. 현재는 경력단절 여성이 퇴직 후 3~5년 이내에 재취직할 경우에만 2년간 인건비의 10%를 소득세·법인세에서 세액공제했지만 내년부터는 퇴직 후 3~10년 이내 재취업으로 조건이 완화된다. 중소기업이 임산부 편의시설을 포함한 근로자 복지시설에 투자하면 세액공제율을 현행 7%에서 10%로 높여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홍기용(전 세무학회장)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20만~30만원 세부담을 덜어 준다고 출산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라면서 “오히려 세제보다는 보육 지원 확대를 통해 저출산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라미야코리아 전자담배 ‘R8’, 연이은 완판 행진 “없어서 못 판다”

    라미야코리아 전자담배 ‘R8’, 연이은 완판 행진 “없어서 못 판다”

    전자담배 브랜드 ‘라미야코리아’는 1차 판매 시 물량 완판을 기록했던 'R8'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 2차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미야코리아의 전자담배 ‘R8’이 연이은 완판 기록으로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라미야코리아 측에 따르면, 지난 5월 첫 출시와 동시에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약 한달 간의 기다림 끝에 2차 예약판매 돌입, 2차 예약판매 물량 역시 입고 당일 모두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다시 한번 ‘R8’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R8’은 과충전, 과방전, 과전류, 단란보호를 위해 3개의 배터리 보호 회로 PCM을 내장하며 전자담배 배터리의 폭파 방지 기능을 완성해 내었으며 국가통합인증마크인 KC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안정성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 전자담배 제품 중 올해 가장 핫한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신제품 ‘R8’이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데는 라미야코리아만의 감각적이고 톡톡 튀는 디자인이 한몫 했다는 반응이다. 위생적인 휴대가 가능한 커버 장착과 유선형 바디 디자인으로 제작, 특히 100%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 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라미야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R8에서는 모드기기에서만 느낄 수 있던 파워풀한 출력 강화를 위해 ‘가변모드’ 기능과 멀티버튼(Multi-Button)의 자동눌림 방지, 바디 사운드 기능을 추가했다.”면서 “이런 이유로 무화량과 맛 표현을 중요시 하는 기존 전자담배 유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용자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제품 생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커피, 아이스라즈베리, 밀크카라멜 등 30mL 대용량 신규 액상도 출시했다. 전자담배 ‘R8’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포탈 사이트에서 ‘R8’을 검색하거나 라미야코리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농민, 상인들 울상 “기반 무너진다”

    김영란법 합헌결정에 농민, 상인들 울상 “기반 무너진다”

    헌법재판소가 28일 김영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자 농민들과 식당, 상인들이 매출감소를 우려하며 울상을 짓고 있다. 축산농가들 사이에서는 ‘김영란법은 축산농가 죽이기법’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품 브랜드 ‘횡성한우’를 생산하는 강원 횡성지역 농민들은 합헌결정이 나자 앞길이 막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적게는 2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씩의 고가 명품 선물로 그동안 인기를 끌어왔는데 자칫하면 한순간에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김영란법 기준으로 횡성한우 등심을 5만원 미만 선물세트로 구성하면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등심 200g 2개가 겨우 들어간다. 이마저도 포장재 값을 감안하면 1인분을 담을 정도에 그쳐 사실상 선물용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결국 특수 실종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게 축산농가들의 얘기다. 이준연 횡성군 한우명품계장은 “접대용 선물이나 식사를 위해 한우가 최고 인기상품이었지만 법이 시행되면 선물은 못하고 갈비탕이나 설렁탕 한 그릇으로 끝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며 “법이 시행되더라도 축산기반을 흔드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충북한우협회 박병남 회장은 “추석과 설 때 판매되는 한우선물세트의 양이 1년간 유통되는 한우의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김영란법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게 사라지면 한우농가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기 위해 선물 가격을 낮추다 보면 수입육으로 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래저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국내 4위 규모의 한우를 사육 중인 충남 홍성군 축산 농가들은 태풍 전야의 분위기다. 이지훈 전국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국회의원 제외 등 불합리한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힘없는 한우 농가들을 파탄으로 모는 법을 어느 축산농가가 납득하겠느냐”면서 “합헌 결정 이후 소 값이 떨어지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과일 농가들도 걱정이 크다. 황대영 청송군농협조합공동사업 대표는 “청송 사과 명절 선물세트의 경우 대부분이 5만원 이상“이라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최소한 절반 정도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명품 청송 사과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김영란법으로 인해 ‘청송 사과’, ‘성주 참외’, ‘상주 곶감’, ‘풍기 인삼’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지역 브랜드 농산품의 소비가 큰 타격을 입을 게 확실해 보인다”며 “일부 영농조합과 농가는 도산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당 상인들은 식당이 모두 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지부 이광길 지부장은 “횟집, 소고기집, 복집 등 1인당 5만원 넘는 집들은 3만원 이하의 돼지갈비나 삼겹살집, 설렁탕집 등으로 전업할 것”이라며 “이러다 보면 같은 업종이 너무 많아서 식당 모두가 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고양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현장기고] “TPP 반대” 샌더스 외침에 환호 터져… 진보 좌파와 중도의 단결을 목격하다

    [현장기고] “TPP 반대” 샌더스 외침에 환호 터져… 진보 좌파와 중도의 단결을 목격하다

    정치는 설득이고 감동이다. 거기에는 소통이 있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는 못했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만큼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움직인 정치인도 흔치 않을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버니’(샌더스의 애칭)로 시작해서 ‘힐러리’(힐러리 클린턴)로 끝나게 설계돼 있다.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샌더스였고 나흘째 클린턴의 수락연설로 대미를 장식한다. 모든 것을 관통한 것은 샌더스의 정신이다. ‘진정한 슈퍼스타’ 샌더스는 연설을 시작하기도 전에 쏟아지는 기립박수를 멈추게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만 했다. 지난 여정을 기억할 때마다 흘러내리는 지지자의 눈물은 함성과 박수 못지않은 울림으로 전파됐다. 샌더스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마약과 교도소가 아니라 학교와 직장이며, 학자금 융자 때문에 학교를 떠나고 기아임금에 시달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며 최저임금 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했다. “백만장자이면서 상위 1%를 대변하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결코 갖고 있지 못한 가치를 클린턴이 보유하고 있다”며 ‘분명한 대조’를 반복했다. 하나뿐인 지구별을 보존하기 위해 화석연료 세력과 싸워야 하며 그 길은 젊은이훈에게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탐욕을 개혁하고 전관예우와 회전문을 뜯어고치는 것과 함께 그가 강조해 온 미국의 핵심 개혁 주제이다. 월가의 탐욕과 싸워온 전사,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많은 연사들은 클린턴이 역사상 가장 준비된 후보라고 강조했지만 알게 모르게 샌더스의 가치를 얘기했고, 청중은 호응했다. 흔히들 묘비에 쓰는 추모의 글이라고 하여 아무도 안 읽는 정당 강령을 주목하게 한 것도 샌더스였다. 샌더스의 요구에 따라 민주당 강령은 엄청나게 좌클릭했다. 전대의 목적어들은 미래, 아이들, 가족, 청년이었고 그 흔한 목적어에 생동감을 심어준 것은 샌더스였으며 진보적 좌파와 중도파를 하나로 묶어낸 것은 클린턴의 정치력과 야망이었다. 1992년 빌 클린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로 선거전을 한마디로 규정했는데 당시 민주당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putting people first)였다. 이번 전당대회 연단 뒤 전광판에는 ‘가족이 먼저’(putting families first)라는 구호가 자주 눈에 띄었다. 그만큼 일자리의 상실과 가족의 해체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샌더스가 일자리의 상실을 우려하며 환태평양경제협정(TPP) 반대를 외칠 때 반응은 뜨거웠다. 일자리를 잃은 백인 중하층의 분노를 궤변과 광기로 표현하는 트럼프에게 미국의 한쪽은 열광하고, 시민의 각성과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샌더스에게 다른 한쪽은 뜨겁게 반응한다.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분노한 백인의 적극적 투표 참여로 파시스트 트럼프가 인류에게 저주가 될 승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칼럼을 쓴 바 있다. 하지만 전대 현장에는 사회주의자에서부터 중도까지 아우르는 단결이 있었고 가치로 무장해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 풍부한 배후수요와 미래가치를 동시에’힐스테이트몰 세종3차’ 분양

    풍부한 배후수요와 미래가치를 동시에’힐스테이트몰 세종3차’ 분양

    -상권의 성격과 규모, 유동인구와 배후수요 등을 꼼꼼히 따져야 리스크 최소화 -세종 1-1생활권 개발 마무리단계…상업시설이 적어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높아 초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주자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상가 임대수익률은 은행수신금리의 3~4배에 달하기 때문에 시중에 떠돌던 유동자금이 상가 쪽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상가의 매력에만 취해 구입했 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상가도 엄연히 리스크가 존재하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가를 선택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상권의 안정성과 임대수익률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상권의 성격과 규모를 점검하고 유동인구와 배후수요가 충분한 곳인 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본인이 임대하고자 하는 업종이 상권의 성격과도 맞아야 된다. 연령대나 직업,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방법이나 취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래가치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상권은 항상 움직이고 변화하므로 중장기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 주변이 개발됨에 따라 그 주변으로 상권이 움직이거나 상권의 노후화,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 등으로 쇠퇴하기도 한다. 이 가운데 풍부한 배후수요와 미래가치를 모두 확보한 상가가 분양 중에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세종시에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힐스테이트몰 세종 3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종시 1-1생활권 L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몰 세종 3차’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힐스테이트몰 세종 3차’는 단지 내 상가의 장점과 스트리트상가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가는 667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풍부한 고정수요를 품을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단지 내 상가는 고정수요가 항상 존재하므로 불황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힐스테이트몰 세종 3차’는 단지 뿐만 아니라 외부수요도 흡수할 수 있도록 점포들을 대로변에 배치한 스트리트형 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힐스테이트몰 세종 3차’는 메인스트리트 코너변에 위치해 있어 보행자의 시야에 들어오기 유리하다. 세종시의 전체상업용지비율이 약2.1%로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특히, 개발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1-1생활권은 공원과 주거용지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상업시설은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1-1생활권 상업시설의 부족현상이 오히려 투자자 및 상인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나 상인입장에서는 경쟁점포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불필요한 경쟁을 줄일 수 있고 매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생활권 상가들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마련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투자자들의 초기비용부담을 줄여주는 계약조건(계약금10%, 중도금40%중 30%무이자)도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전원일기] 유학파 총각 삼삼한 삼채와 사랑에 빠지다

    [新전원일기] 유학파 총각 삼삼한 삼채와 사랑에 빠지다

    “스펙 시대는 지났어요. 이제는 ‘에너지 시대’입니다. 에너지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20대의 풋풋한 외모지만 그의 생각과 태도는 단단했다. 이미 ‘삼채 총각’으로 유명한 김선영(28) 대표는 삼채영농조합과 네츄럴니즈농업회사를 이끄는 실력 있는 사업가다. 삼채를 재배하는 새로운 농법을 끊임없이 연구할 뿐 아니라 삼채로 만든 식품 개발에도 팔 걷고 나섰다. 이 모든 것이 농업에 뛰어든 지 불과 4년 만에 이뤄 낸 결과였다. 농촌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살아 본 적도 없으며, 농업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던 그가 선진 농업의 한 분야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기까지 흘린 땀과 쏟아부은 노력은 얼마일까. 많은 젊은이들이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이 되기를 바라는 요즘 그는 누구도 가려 하지 않는 농촌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농업은 돈 벌기가 어렵다는 편견을 뒤집고 삼채라는 특이한 작물로 억대 연봉을 올리면서 말이다. # 삼채를 아시나요 충북 진천군 덕산면 동산마을. 1만평 규모의 삼채 농장은 여름날의 불볕더위로 열기가 가득했다. 농사가 어려운 건 거부할 수 없는 이런 자연의 힘과 겨뤄야 하기 때문이리라. 갈증과 싸우던 우리 일행에게 학생처럼 보이는 앳된 얼굴의 청년이 시원한 삼채즙을 내밀었다. “삼채를 달인 물입니다. 처음 드셔 보시죠? 아마 정신이 번쩍 드실 겁니다.” 농장 주인 김 대표였다. 나는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삼채즙을 냅다 들이켜고는 ‘캬~’ 하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꺼번에 잔을 비우기엔 맛과 향이 다소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익숙한 풍미가 느껴졌다. 마치 파와 마늘과 양파와 부추 등을 합쳐 놓은 것 같은 맛이었다. “삼채는 달고 맵고 씁쓸한 세 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미얀마에서는 ‘주밋’이라고 부르는데 뿌리 부추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그곳에서는 삼채가 특별한 농법으로 길러지는 작물이 아니라 길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거든요. 그들은 감기에 걸리거나 아플 때 뜯어서 먹는다고 해요. 하나의 약초라고 생각하는 거죠.” 실제로 삼채가 여러 가지 효능이 있지만 그는 약초로 각인되기보다는 늘 곁에 두고 먹는 채소처럼 친근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원한다고 했다. 집과 사무실 곁에 펼쳐진 삼채밭은 초록 물결로 넘실댔다.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녹색 바다에서 파도가 물결치듯 보여 그럴싸했다. 풍성하게 자란 삼채는 언뜻 보면 풀처럼 보이지만 녀석들이 갖고 있는 영양과 효용 가치는 그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잎을 하나 따서 건네며 먹어 보라고 했다. 무농약 인증을 받고 재배하니 농약 걱정은 접어 두라며. 즙으로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과 향이 났다. 부드러우면서 향이 좋았다. 나의 호들갑스런 반응에 그는 흥이 오르는지 삼채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요놈으로 장아찌를 담그면 맛이 기가 막혀요. 우리가 고기 먹을 때 파무침이나 명이나물 장아찌를 함께 곁들여 먹잖아요. 그것처럼 고기와 궁합이 잘 맞아서 함께 먹으면 입맛이 돌아요. 게다가 삼채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고지혈증에 효과가 있거든요.” 삼채는 장아찌를 비롯해 김치, 쌈, 초무침, 튀김 등 뿌리부터 잎까지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에 모두 활용할 수 있어 매력 만점이다. 김 대표가 삼채에 푹 빠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중에서 장아찌를 제일 좋아해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 보며 최고의 맛을 찾는 중이란다. 그가 시도한 일이 어디 그뿐인가. 삼채로 소금, 김, 분말, 쌀, 사료 등을 만들어 8개의 특허까지 받아 놓았다. # 젊은이여, 도전하라 창농하라 김 대표가 농업을 선택한 것은 호주 유학 시절 어느 교수의 강의 때문이었다. 강의 내용 중에 “미래에 가장 유망한 산업은 농업이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는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농업과 내가 전공하는 호텔관광학을 접목한다면 분명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평소 창업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그에게 교수가 던진 ‘농업’이라는 화두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고 인생의 확실한 전환점이 됐다. 꿈이 생기자 가슴속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창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진 그는 돈을 모을 구체적인 계획부터 세웠다. 공부를 병행하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찾아서 했다. 새벽 청소부터 관광 가이드, 웨이터, 인력거꾼 등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만만치 않은 유학 생활을 버텼다. 창업의 꿈을 키워 가던 어느 날 그는 한국에 있는 아버지로부터 삼채라는 채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충분히 조사하고 알아본 후 삼채의 매력에 흠뻑 빠진 김 대표는 학업을 멈추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손에는 땀에 젖은 5000만원이 쥐여 있었다. 확실한 아이템과 목표가 생겼고, 바로 움직일 열정과 계획이 있으니 더이상 주저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발 빠르게 움직인 그는 정부에서 청년들을 위해 지원하는 여러 보조 사업을 활용해 최대한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단 500만원의 ‘지원 사격’이 있어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땅을 일궈 삼채 모종을 심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삼채 재배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첫해 삼채 농사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하지만 수확한 삼채를 팔 곳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는 농사만 잘 지으면 상인들이 알아서 가져갈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도 그의 삼채에 관심이 없었다. “수확하기 두 달 전부터 판로를 알아봤는데 삼채가 이름부터 생소하니까 다들 ‘삼채가 뭔데?’라고만 하는 거예요. 정말 막막했죠.” 더 큰 난관은 삼복 더위에 수확한 삼채를 보관할 냉장고가 없다는 현실이었다. 10t이나 되는 삼채를 쌓아 놓고 한참 고민하던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무릎을 쳤다. ‘땅은 시원할 테니까 땅을 깊숙이 파서 그 안에 담아 놓으면 되겠구나.’ 엄청난 양의 삼채를 모두 묻으려다 보니 땅을 아주 넓고 깊게 파야 했다. 그래도 일단 땅속에 저장해 놓으니 안심이 됐다. ‘이제 판로를 알아볼 시간을 벌었구나’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랜 체증이 내려가는 듯했다. 하지만 인생이란 게 어디 그리 호락호락한가. 늘 결정적인 순간에 반전을 가져다준다. 다음날 아침 삼채를 묻어 놓은 땅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파 보니 삼채 썩은 내가 진동을 했다. 반 이상을 버려야 했다. 판로와 경영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열정만으로 뛰어든 창업이 참혹하게 실패를 맞는 순간이었다. “아찔했죠. 냉장고의 소중함도 뼈저리게 알았어요. 그래서 돈을 벌자마자 제일 먼저 냉장고부터 지었습니다. 하하하. 그때 깨달았어요. 농업도 경영자 마인드를 갖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요. ‘농사도 창농의 개념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주먹구구식으로 하다가는 돈을 벌기는커녕 농촌을 떠나게 되겠구나’라는 걸요.” 그는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직접 판매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좀더 활발한 운영과 홍보를 위해 1주일에 한 번씩 서울을 오가며 블로그 마케팅을 공부했다. 1년 반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올린 결과 이제는 그의 블로그를 찾는 방문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고, ‘삼채 총각’은 하나의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매출도 서서히 올랐다. 그러나 소비자와 직거래로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직접 알리기 위해 삼채를 들고 서울에 있는 유명 음식점과 강남의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다녔다. 가는 곳마다 요리를 직접 선보이며 삼채의 효능과 요리법을 알렸다. “삼채라는 채소가 있고 이걸 누군가가 요리를 해서 맛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잖아요. 그래서 요리를 할 수 있는 곳이면 무작정 찾아가서 문을 두드렸어요.”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특히 삼겹살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삼채 장아찌와 삼채 무침을 선호하는 곳이 많았다. 탄력을 받은 김 대표는 좀더 큰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삼채 관련 사업 계획서와 홍보 자료를 들고 대기업을 찾았다. 그 결과 품질과 가격 면에서 우수한 평을 받은 그의 삼채는 신세계 한식 뷔페 ‘올반’에 납품하게 됐다. 그렇게 입소문이 나자 여러 기업에서 삼채를 납품받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제는 공급할 삼채 수확량을 걱정할 정도다. # 농업은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 “잠잘 때도 꿈속에서 삼채 생각을 해요.” 그렇다. 그는 아예 삼채에 푹 빠져 산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생각하고 겁 없이 도전한다. 진천농업기술센터로부터 시범 사업을 지원받아 차광이 되는 그늘막을 만들어 더 품질 좋은 삼채 재배에 성공했다. 그늘막을 씌우면 연화작용에 의해 잎이 훨씬 더 부드러워질 거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였죠. 노지 삼채는 싱싱하지만 좀 질기거든요. 그런데 햇빛을 차단하면 연화작용에 의해 훨씬 더 연하고 부드러워져요. 바이어들도 먹어 보고 훨씬 부드럽다며 바로 계약하더라고요.”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봄부터 가을까지만 수확하는 삼채를 겨울에도 생산하고 싶은 마음에 비닐하우스 재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물을 줘야 하고 여전히 풀을 뽑아야 하는 ‘전쟁’이 남아 있었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양액 재배’를 시도했다. 양액 재배는 양액기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폴라이트 농법으로, 전문 농업인들도 성공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일반 비닐하우스는 이중인데, 양액 재배는 비닐이 삼중으로 필요해요. 게다가 양액 시스템까지 설치해야 하니 비용이 훨씬 많이 들죠. 하지만 노지보다 확실히 손이 덜 가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해 본 거니까 앞으로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야죠.” 요즘 그는 삼채 총각, 청년 농업인, 삼채 전문 강사, 청년 사업가 등 이름표가 늘어나고 있다. 귀농, 귀촌을 준비하는 예비 농업인들의 강연에는 단연 섭외 1순위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쁘다. “농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예요. 농촌이 살아나려면 많은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와야 해요. 이제는 청년 농업인들 없이는 농촌이 발전하기 힘들어요. 저는 농업이 창업의 가짓수를 늘려 주리라 확신해요.” 대한민국의 농업계에서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나올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김 대표, 그가 꿈꾸는 세상, 젊은 농촌을 기대해 본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중고차 거래시장 400만 시대···휴가철 안전관리 ‘비상등’

    중고차 거래시장 400만 시대···휴가철 안전관리 ‘비상등’

    중고자동차 거래 과정에서 허위·미끼 매물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중고차 거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중고차 거래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약 40조원에 육박한다. 거래된 차량 대수는 총 322만대다. 최근에는 해마다 400만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하지만 사업자 거래를 당사자 거래로 위장해 부가가치세, 소득세 등을 탈루하는 일이 만연한 실정이다. 또 매매 가격을 시세에 비해 현저히 낮게 책정해 허위·미끼 매물로 내놓거나 차량 사고, 침수 사실을 속이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중고차 구입 시 소비자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먼저 중고차를 살 경우 사전에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에서 매달 공개하는 자동차 평균시세 정보와 비교하고, 매물로 나온 중고차가 실제 상품용으로 등록된 차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사고 이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또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이용해 자동차 사고, 정비, 검사 등 자동차 이력 전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자칫 내부 부품이 노후화된 중고차가 유통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중고차에 대한 종합 진단 서비스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정비·점검 전문기업인 카페인모터큐브가 오는 9월 30일까지 ‘카페인 오토리포트 서비스’이라는 이름의 중고차 점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전문 정비사가 1시간 가까이 제동장치, 동력장치, 전기장치, 구동장치 등 6개 장치 102개 항목을 정밀 점검하고, 그 결과를 50여 장의 사진 및 전문가의 분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중고차 운전자의 주요 관심사인 부위별 노후화 및 수리 필요 여부, 주행 안전 여부 등을 온라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자에게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를 받아 구입한 차의 성능과 상태가 실제와 다르거나 하자가 발생하면 차량 인도일로부터 30일 이내, 주행거리 이내일 경우 무상수리 또는 수리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중고차 구입 일이 30일 이내인 수도권 지역 운전자라면 카페인 오토리포트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카페인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후, 성능 상태 점검 기록부와 자동차등록증을 가지고 가까운 ‘카페인 협력점’을 이용하면 된다. 안세준 카페인모터큐브 대표는 “중고차를 구입하고 별다른 점검 없이 운행하다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중고차 이용자들이 많다”면서 “중고차 보상가능 기간 중 자동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9일 대구수목원, 불로, 레이크뷰 서한이다음 단지내상가 동시 입찰

    29일 대구수목원, 불로, 레이크뷰 서한이다음 단지내상가 동시 입찰

    (주)서한은 오는 29일 대구수목원 서한이다음 849세대 1,2층상가 8개, 불로 서한이다음 299세대 1층 상가 4개, 월광수변공원 서한이다음 레이크뷰 633세대 1,2층상가 9개 중 2층 4개호실 특별분양을 더해 총 16개 단지내 상가를 동시입찰 한다고 밝혔다. 내정가 공개입찰인만큼 수요자들은 각자의 입찰금액을 기준으로 예상수익을 계산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내상가 선택시 명확한 선택기준이 있어야 한다. 전문가는 단지내 상가라고 다 같은 상가는 아니며 배후수요층인 아파트의 특징이나 위치, 인근 시설에 따라 투자성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먼저 세대수와 상가수를 살펴봐야 한다. 기본적으로 대단지가 좋겠지만 대단지라도 상가수가 너무 많을 경우 상황은 다르다. 세대수 대비 상가 숫자를 확인해 수요 집중력이 좋은 상가가 가성비 좋은 상가다. 두 번째로 평형구성이다. 일반적으로 1~2인 가구가 많은 소형아파트 보다는 74㎡~84㎡ 가족형 단지가 일상생활 소비력이 강하며 단지내 상가 이용률도 높다. 여기에 84㎡초과 대형평형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면 소비성 측면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어 이 또한 좋은 가성비 요인에 속한다. 세 번째로 단지내 상가의 위치다. 단지 출입구에 입지해 있는 것이 좋으며 아파트 내부뿐 아니라 외부 유동인구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면 가성비가 좋다. 네 번째로 주변시설과의 연계 상황이다. 단지를 마주보고 또 다른 단지입구가 위치해 있다든지, 오래된 인근 아파트나 주택가 주민들의 이동경로에 위치했다든지, 학교 앞이거나 학교 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면 이들 모두가 고정고객형 유동고객이므로 가성비 갑이다. 마지막으로 향후 성장성도 확인하자. 신도시 첫 입주로 신흥상권 활성화 초기에 유망업종 선점으로 독점적 수요를 확보할 있다면 임대료 책정에 유리할 것이다. 또한 오래된 도심에 향후 지속적인 개발이 예상된다면 가성비 좋은 상가로 손꼽을 수 있다. 대곡2지구 브랜드타운의 중심에 위치한 수목원 서한이다음 상가는 전용 74㎡, 84㎡, 99㎡, 101㎡ 등 중대형 타입 중심으로 구성된 849세대 대단지로 높은 구매력을 가진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총 849세대에 상가는 1층 4개, 2층 4개 총 8개뿐! 세대수 대비 적은 호실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며 주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데다 982세대 제일풍경채 출입구와 마주하고 있어 더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치원, 초등학교 가는 길목을 잡고 있어 많은 유동인구를 불러들이는 도로변 단지내 상가로 주목받고 있다. 올11월 입주예정인 불로 서한이다음 상가는 총 299세대에 단 4개뿐인 1층 도로변 상가로 벌써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용율이 높은데다 2개실 확장이 가능해 빅브랜드 매장 등 다양한 업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출입구 바로 옆 인근 아파트와 주택가 주민들의 이동경로 대로변에 위치해 고정고객의 흡입력이 높고 풍부한 유동고객이 예상되며 향후 지속적인 개발계획에 따른 가치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입주 완료한 월광수변공원 서한이다음 레이크뷰 상가는 인근에 커피프렌차이즈 매장이 줄지어 들어선 신흥상권과 인접한 단지내 상가다. 즉시 입주할 수 있으며, 단지중앙에 위치해 단지내 고객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초․중․고동학교 등하굣길 길목에 위치해 풍부한 유동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2층 4개 상가만 특별 분양한다. 서한의 김민석 본부장은 “단지내 상가는 가장 안전하게 평생 월급 받고 살 수 있는 노후대책으로 효자 자식보다 낫다는 말을 듣는 우수한 투자상품.”이라면서 "특히 이번에 입찰하는 3개단지 상가가 인근 유동고객을 고정고객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단지내상가로 높은 입찰가와 경쟁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서한은 오는 29일 대구수목원 서한이다음 849세대 1,2층 상가 8개, 불로 서한이다음 299세대 1층 상가 4개, 월광수변공원 서한이다음 레이크뷰 633세대 1,2층상가 9개 중 2층 4개호실 특별분양을 더해 총 16개 단지내 상가를 동시입찰 한다. 입찰방식은 내정가 공개 경쟁입찰이며, 입찰등록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동대구 파티마병원 삼거리에 있는 서한 모델하우스에서 받는다. 입찰은 이날 오후 2시에 진행하며 계약은 8월 3일~4일 양일간 실시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전원일기] 年매출 14억, 직업 5개…블루베리 키워 보랏빛 슈퍼맨

    [新전원일기] 年매출 14억, 직업 5개…블루베리 키워 보랏빛 슈퍼맨

    방황이 힘이다. 괴테는 그의 명작 ‘파우스트’에서 “방황은 살아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의 서른에 이를 때까지 방황했던 시절이 가장 후회스러웠다는 ‘모닝팜’의 양재영(56) 대표. 사실 청춘의 시절, 방황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될까. 눈앞의 길이 내가 꿈꾸었던 길인지, 주어진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하지만 괴테의 말 그대로 방황은 양 대표에게 분명 살아 있다는 증거였다. 10년 가까운 방황의 강을 건너 블루베리를 만나면서 이제는 슈퍼맨이 되었으니까. # ‘슈퍼 푸드’ 블루베리를 사랑하는 남자 “이젠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겁니다. 블루베리를 완숙기에 수확할 경우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진다는 걸요. 안토시아닌은 특히 미세먼지로 인해 몸속에 생성된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을 맑게 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알려져 있죠. 한 마디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과일인 겁니다.” 블루베리와 살고 블루베리를 먹고 블루베리만 생각해서 그런 걸까. 양 대표의 얼굴은 나이를 믿기 힘들 정도로 동안이었다. 희끗한 머리카락을 검게 염색하면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얼굴에 윤기가 흘렀다. 블루베리가 우리나라에 정착하기 시작한 건 불과 10여년 전인 2004년이었다. 블루베리로 상거래가 시작된 것도 2005년의 일이다. 하지만 블루베리가 세상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군의 비행기 조종사들에 의해서였다. 그들은 특히 시력이 좋았다는데 그 이유를 조사하다 보니 다른 것보다 블루베리를 특히 많이 먹어서였다고 한다. # 비즈니스맨 시절 100만불 수출탑 받기도 양 대표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영월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당시 많은 인재들이 공업고에 입학해 졸업과 동시에 산업 전선으로 뛰어드는 걸 운명처럼 여기던 시절이었다. 더군다나 장남이라면 두말할 필요가 없었다. “올림픽이 끝났을 무렵이었죠. 좀 아이러니이지만 카운슬러가 하고 싶은 거예요. 주변의 만류를 다 뿌리치고 일본 고베대학교 사회심리학과에 입학했죠.” 6년간의 유학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후에도 마음의 방황을 끝내지 못하고 그는 영어 연수를 위해 곧바로 호주로 갔다. “돌아와 보니 그때 제 나이가 서른 가까웠어요.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장가를 갔고 직장에서 주요 직책을 맡아 생활하는 친구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저도 일을 하고 싶었죠.” 호주에서 돌아온 그는 1년 가까이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입하는 일을 했다. 결국 공고 졸업이나 심리학과 졸업, 호주로의 영어 연수 등과는 별반 관계가 없는 일을 시작했다. 1997년 외환 위기 때문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주머니에 든 200만원으로 조카 사무실 귀퉁이에 회사를 차렸다. 일본에서 유학할 때 알게 된 지인이 감귤을 수입하고 싶다고 했던 말을 기반 삼아 농산물을 수출하는 일이 어쩌면 평생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심정으로 창업했다. 그게 1998년 3월의 일이었다. 매일 코트라(KOTRA) 잡지 등을 보면서 3개월 동안 준비했고 ‘이지토마토’라는 상호로 출발했다. 그런데 수출이 되어도 너무 잘됐다. 사무실을 개업한 첫해에만 20억원 매출을 올려 더럭 겁이 났다. 당시 샐러리맨의 평균 월 급여가 30만원이던 시절이었다. 그 후 앞뒤를 재거나 가리지 않고 일만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1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주로 일본에 수출했고 일본에 선별장까지 빌려서 한국의 토마토를 일본에 팔았다. 감귤, 토마토, 오이 등 판매할 수 있는 건 다 팔았다. 그 과정을 통해 한국 농산물은 외국 농산물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 시절 그에겐 우리 농산물이 어떡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는 자신과 인연이 닿은 농부들과 함께 일본 견학을 자주 다녔다. 견학 다니고 일본 상인들과 교류하면서 농부들은 자신의 농산물에 대한 애착도 강해졌고 생산자와 판매자의 고충을 해결해야 하는 양 대표의 사정도 이해하게 됐다. “양 사장님, 내가 시골에서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했는데 양 사장 덕에 일본까지 오고 일본 시장에 내 토마토가 팔리는 걸 보니까 마음이 뿌듯하네요. 농사를 지어서 국제적으로 교류까지 하게 되리라곤 생각해 본 적 없네요. 고마워요.” 전북 남원의 뱀사골 부근에서 방울토마토를 생산했던 농부였다. 그의 말 그대로 그들의 세계도 넓어졌고, 제품의 생산에도 더 각별해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 무렵 양 대표는 신성한 노동에 대한, 진정한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는 일로서 농산물 수출업은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 같았다. 그러니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농산물중개사 일을 미련 없이 접을 수 있었던 것이리라. # 보라색 진주… 블루베리 첫 매출은 500만원 그는 2003년 블루베리 생산을 결심하고 전북 정읍 영원면에 정착했다. 2004년 블루베리를 심을 임야를 장만하고 그곳에 2년 된 블루베리 묘목을 심었다. 그렇게 시작해 2007년 처음으로 블루베리 생산을 통해 첫 매출 500만원을 올렸다.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농산물 수출중개사로 일할 때에 비하면 몹시 적은 금액의 매출액이지만 그는 자신이 비로소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블루베리로만 3t 정도 생산해 5억원 정도의 매출이 나오고, 나머지는 잼과 식초 그리고 즙 등 가공품도 만들고 다른 모종들 수출 중계도 하고 있죠.” 그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억원 수준이었다. “저는 투잡이 아니라 파이브잡입니다.” 그를 슈퍼맨이라 생각한 근본적인 연유였다. 마이스터대 주임교수, 한국 농수산대학 현장 교수, 블루베리 생산, 토마토 모종 중개업, 농장 한쪽에 마련한 교육장을 통해 이루어지는 강의와 교육, 체험학습 강의 등등. 매년 3000여명이 체험과 교육 등의 목적으로 다녀가고 유통업체나 연구기관 등 100여곳이 다녀가고 있다. 그는 지금 ‘모닝팜’을 블루베리 생산의 교과서로 만들자는 각오로 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 터 잡을 때는 7000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만평으로 블루베리 농장 단일 면적으로 국내 최대 크기라 한다. # 블루베리를 딸기처럼 성공한 귀농은 지역 사람들과의 소통과 융화도 중요하지만 배우자의 절대적 지지 또한 필요하다. 양 대표의 부인인 국중순(52)씨는 서울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서울 생활을 접고 양 대표를 따라 정읍에 내려와 같이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가공품으로 생산할 수 있는 영역이 굉장히 넓어요.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과자며 빵 그리고 잼에서 와인은 물론 식초까지, 무궁무진하죠. 미국 블루베리 농장을 둘러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생산하는 가공품 종류만 100종이 넘더라고요.” 최근 그는 블루베리 품종 중에 ‘래빗아이’ 품종에 주목하고 있다. 토끼눈을 닮아 ‘래빗아이’라고 불리는 이 블루베리는 수확량이나 수확 기간이 일반 블루베리보다 두 배 이상 길어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고소득을 원하는 농가에서 재배하기 적합하다고 말한다. “블루베리는 사람이 일일이 따주어야 상처가 나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과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생산이 시작되는 계절에는 인건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거죠.” 그가 래빗아이에 주목하고 한국의 블루베리 농장에 보급하려는 이유도 그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해보려는 의도에서였다. “아직은 블루베리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 딸기가 이 땅에 보급되던 시절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딸기가 처음 나올 때 너무 비싸서 쉽게 사 먹을 수 없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되었잖아요. 블루베리도 머잖아 딸기처럼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날이 올 겁니다.” 소비자를 확보하고 블루베리를 알리고 생산만의 농업에서 벗어나 체험과 관광까지 연계된 6차산업으로의 확장을 위해 ‘모닝팜’도 준비를 해두었다. “가까운 곳에 폐교가 된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캠핑장을 운영하고, 전통장도 담고, 발효연구소를 운영하는 분이 계세요. 영원면 농특산물홍보위원회가 있는데 나도 거기 위원이고 그분이 회장이죠. 저희 농장과 연계해서 농장에 와서 블루베리 수확 체험도 하고 발효연구소에서 캠핑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 사람이 일일이 따는 한국형 블루베리로 승부 머잖아 외국의 대형 농장에서 블루베리들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다. 국산 블루베리가 경쟁력이 있겠느냐고 물었다. “미국의 블루베리 농장에 가 본 적이 있어요. 우리는 손으로 과일을 따는데 그들은 블루베리만 전문적으로 따는 기계로 나무를 털어서 따더라고요. 농장 규모가 워낙 크니까요. 그런 블루베리와 우리 블루베리가 경쟁이 될까요. 사실 경쟁 상대가 안 되죠. 만약 있다면 차별화입니다. 규모가 규모이다 보니 아무래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우리 블루베리는 사람이 상처 없이 직접 따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생산되고 있죠.” 큰돈은 아니지만 블루베리로 귀농을 결심한다면 모종을 심어 과일이 생산되는 5년차까지 견딜 수 있는 자본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농장을 크게 지을 필요도 없고 1000평 정도면 부부 내외가 관리하면서 시골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가공시설은 필요 없어요. 노는 가공시설이 많거든요.” 신이 내린 보랏빛 선물인 블루베리. 그는 지금도 블루베리를 딸기처럼 흔한 과일로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농업은 삶에 대한 자기 철학의 실천이다. 블루베리를 딸기처럼 흔한 과일로 만들어 보겠다는 건 사람들에게 면역력 높은 삶을 선사해 보겠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에도 좋다기에 손과 입 주변이 파랗게 물드는 줄도 모르고, 그가 내 손에 가득 쥐여 준 블루베리를 입에 털어 넣었다. 나도 슈퍼맨이 되어버린 듯했다. 글쓴이 소설가 전민식 제8회 세계문학상 수상. 주요 작품으로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불의 기억’, ‘13월’, ‘9일의 묘’ 등.
  • 2016년 유망창업아이템 트렌드는? ‘가성비’에 맞춘 창업아이템 고려해야

    2016년 유망창업아이템 트렌드는? ‘가성비’에 맞춘 창업아이템 고려해야

    2016년 유망 창업아이템 소비 트렌드로 가성비가 주목 받고 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하는 가성비는 사치가 아닌 가치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하고 할 수 있다. 같은 가격의 음식이라면 좀 더 맛있게 먹자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외식시장에서 높은 퀄리티는 곧 경쟁력이자 생존력으로 꼽히고 있다. 저가 대용량 커피 브랜드창업의 대중화는 이러한 추세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지만4000~5000원 가격의 브랜드 커피와 2000~3000원의 저가 대용량 커피의 맛이 큰 차이가 없어 최근 몇 년 사이에 저가 커피브랜드는 대학가, 오피스상권 창업쪽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만이 정석은 아니다. JW메리어트 호텔, 리츠칼튼 호텔, 쉐라톤 워커힐 호텔 등에서 진행했던 딸기뷔페 페스티벌의 경우 4~5만원의 고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고급 디저트에 대한 환상을 적절히 채워줄 수 있기 때문에 전일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보였다. 비용대비 만족감이 높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가성비를 높은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이 바탕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창업을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해당 브랜드가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에 대해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서 디저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유명한 dessert39은 기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보다 한층 높은 디저트 기술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스로 꼽힌다. 베이커리 전문 프랜차이즈 이상의 맛과 비주얼로 최근 높아진 소비자의 입맛을 맞춘 것이다. 연 약1000억의 매출을 보이는 ‘도쿄롤’과 일본 디저트 황제 ‘크로칸슈’ 등이 메인 디저트로 꼽힌다. 이러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생산하기 위한 대규모 제과 시설에 대한 투자는 앞으로 디저트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기술력을 위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투자로 한동안 디저트 카페 창업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 프랜차이즈 대표 컨설팅 협회가 발표한 2016 유망 창업아이템 10선에 2위 ‘디저트’, 5위 ‘맛집’ 등의 키워드가 선정됨에 따라 해당 창업아이템에 대한 창업 아이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정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 아이템만의 경쟁력, 희소성 등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금 사재기에 나선 중국의 다마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금 사재기에 나선 중국의 다마들

     중국의 금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복부인 격인 ‘다마부대’가 주식시장을 떠나 금 사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 상반기 동안 홍콩으로부터 수입한 금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5배나 많은 458억 위안(약 7조 7550억 원)에 이른다고 홍콩 해관총서(세관)의 자료를 인용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규모는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금 수입액 1730억 위안(29조 2920억 원) 가운데 25%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전년 같은 기간의 경우 2.8%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국이 홍콩에서 들여오는 금 수입 실적이 급증한 것은 다마부대가 미국의 금리인상 등 시장 불안 요인에 대비해 주식보다는 금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재스퍼 로 킹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금값이 지난 3주간 6% 상승하는 등 올들어 28%나 올랐다”며 “중국의 다마 투자자들이 주요 금 구매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값 상승세가 연초부터 시작됐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 등의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금이 안전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금 매입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비한 헤지(위험 회피)를 위한 목적도 있다.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지난해 5% 절하된 데 이어 올들어 3% 이상 추가 절하됐다.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는 중국의 경기둔화 탓에 더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금은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도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물인 점도 다마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전란을 많이 겪은 중국인들은 긴급 상황에서 재빨리 챙길 수 있는 금붙이를 몸에 지니는 관습도 있다. 다마들의 금 투자는 시진핑(習近平) 정권 출범 이후 반부패운동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중국 사법당국의 눈을 피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기 어렵게 되자 금을 사 모으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중국과 홍콩 간 금 거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국경 간 선적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인 까닭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와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금 거래업자들은 중국의 금 수요 증가를 고려해 홍콩에 전문업체를 설립하고 있으며 일부는 아시아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홍콩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다마부대의 투자 성적표는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 2013년 4월 들어 국제 금가격이 떨어졌을 때 다마부대는 10일간 300t의 금을 집중 매집했다. 하지만 4월 12일 온스당 1550달러였던 금값이 3일만에 1321 달러, 다시 11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치며 다마들은 치명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 금 300t 매입을 기준으로 다마부대의 손실을 추정해본 결과 우리 돈 2조 5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렇지만 다마들은 금을 장기 투자종목으로 생각하는 까닭에 금 시세 등락에 크게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는다. 지난 노동절 연휴 기간 10만 위안 어치의 금을 구매한 한 다마는 “20년이 지나도 금은 제값을 할 것”이라며 “급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금은 최고의 투자 종목”이라고 말했다.  <용어 설명> 다마(大媽)부대 한국의 ‘복부인’ 일본의 ‘와타나베부인에 해당하는 중국의 ‘아줌마부대’ 정도로 해석된다. 중국이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막강한 재력을 갖춘 40~50대 중년 여성들이 소비와 재테크 부문에서 중국 경제의 한 축으로 떠오르며 ‘다마부대’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중국 증시의 주력 투자자들인 이들이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불확실해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금 현물시장에 손수레를 끄는 중년 아줌마들이 몰려와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2013년 다마들이 국제 금시장에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다마(dama)’가 미국 사전에 신조어로 등재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中사드 경제보복 대응 정부가 여유로운 까닭

    [경제 블로그] 中사드 경제보복 대응 정부가 여유로운 까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가 확정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2000년 우리 정부가 자국산 마늘의 관세율을 높이자 한국산 휴대전화, 폴리에스터 등의 수입을 즉각 중단하는 초강경 조치로 맞대응한 적이 있습니다. ●중간재 비중 커 수입거부 땐 中 역풍 우리 정부는 일단 차분한 반응입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중국이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 생각할 것이며 경제적으로 큰 보복성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6%나 되는데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는 바짝 안테나를 세우며 부산하게 움직였던 정부가 이번에는 예상보다 더 여유를 부리는 까닭이 궁금합니다. 기재부 사람들과 경제 전문가 등의 얘기를 종합하면 그 바탕에는 한·중 무역 고유의 특성이 깔려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제산업연관표(WIOD·2011년 기준)를 분석한 데 따르면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제품의 84%가 최종 소비 제품이 아닌 ‘중간재’입니다. 많은 중국 기업들은 한국으로부터 부품, 반제품 등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드는 구조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중국이 한국산 제품 수입을 거부하면 외려 자국 내 휴대전화, 통신장비, 가전제품 등 제조·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실제로 중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부품 가운데 70%가 전자통신기기와 전기기계 부품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 측 입장에서 한국산을 대체할 중간재는 일본산인데 브렉시트 이후 엔화 가치가 폭등하면서 더 비싸졌고, 자국산 부품은 기술력 한계로 당장 한국산을 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비관세 벽 갈수록 높여…철저 대비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관하긴 이릅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 들어 내수 중심의 성장 전략으로 돌아섰습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방향을 튼 것입니다. 부품과 소재를 단순 조립해 되파는 가공무역을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산업과 소비 시장을 키우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최근 한국산 가공식품, 화장품, 패션, 생활용품 등 소비재에 대한 위생·검역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비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습니다. 포장이나 상표가 기준 미달이라는 꼬투리를 잡아 통관을 안 시켜 주는 경우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합니다. 과도하게 보복을 두려워할 것도 없지만, 중국 측에서 모종의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는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금요 포커스]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히자/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금요 포커스]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히자/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4차 산업혁명의 정확한 실체를 하나로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부가가치의 창출 요소가 지금의 ‘노동·자본·정보’에서 ‘혁신적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이동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 최근 정부는 세계경제 회복 지연 및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하향 조정했고, KDI 등 연구기관들은 2030년대에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1%대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획기적인 체질 변화가 시급하다. 답은 문화에 있다. 프랑스의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은 “현대사회에서 문화 없는 경제는 더이상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이 문화와 결합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당연하고도 필수적인 전략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산업의 문화화’로 구체화해 올해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의 문화화’는 기업경영, 상품·서비스 생산, 유통·마케팅 등 기업활동 전반에 문화의 옷을 입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4년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300여개 글로벌 대기업 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성 배당조사’는 ‘기업 경영의 문화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 준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창의성 배양에 힘쓴 기업들이 경쟁 기업보다 매출성장률, 시장점유율, 직장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 중인 ‘예술인 파견지원 사업’에서도 증명되고 있는데, 이 사업은 기업에 예술인(팀)을 매칭해 경영전략, 제품 개발, 마케팅 등에 문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아모레퍼시픽, 다음카카오, 세정그룹 등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1000명의 예술인을 기업에 파견할 계획이다. 한류의 성공은 우리의 문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산업에서도 큰 기회다. 케이팝, K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한류가 최근에는 한식, 뷰티, 패션 등 ‘생활문화’와 ‘상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경제적 효과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단순히 드라마의 수출을 넘어 극중 주인공들이 쓴 립스틱과 액세서리까지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였으며, 그들이 탔던 자동차도 큰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과 소비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는 것도 ‘산업의 문화화’의 과제다. 정부 부처의 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문체부는 물론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을 통한 한국 전통문화 프리미엄 창출 전략), 산업통상자원부(생활산업 고도화 대책), 해양수산부(해양르네상스위원회) 등 각 부처가 앞다투어 자기 분야에 문화를 접목해 나가고 있다. 문화의 물결이 이미 모든 경제산업 분야의 정책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문체부는 지난달 30일 ‘산업의 문화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와 성과 창출을 위해 제1차관을 필두로 주요 경제·산업 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참여하는 ‘산업의 문화화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산업의 문화화’ 전략을 전 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부처 간 소통·협업의 창구로 미래창조과학부, 행정자치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문화재청 등 얼핏 문화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인당 GDP가 3만 달러의 벽을 넘어 그 이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국가전략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변화가 필요하다. 그 중심에 문화가 있다. 문화야말로 그 장벽의 ‘돌파구’다. ‘산업의 문화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 못지않게 기업의 의식 전환도 중요하다. 한국 경제와 산업이 독창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우리 문화의 옷을 입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의 문화화’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가야 한다.
  • [경제 블로그] ‘불통 공정위’ 자성 목소리 비등

    [경제 블로그] ‘불통 공정위’ 자성 목소리 비등

    ‘진행절차 함구 관행 탓’ 반성 심사보고서 공개 주장도 기업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경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대한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처리, 4년을 끌어온 6개 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담합 조사의 결론을 스스로 포기한 것 등이 주된 비난의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새로 임용되는 사무관들이 서로 가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곳입니다. 올해는 5급 시험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재경직에 합격한 상위 5등 중 3명이 공정위에 지원했습니다. 다른 부처들에 비해 상명하복식 문화가 약하고 조직이 유연해서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하고, 여성 직원들이 비교적 맘 편히 육아휴직을 쓸 수 있다는 점 등이 크게 작용했다고 합니다. 업무 특성에서 오는 매력도 큽니다. “뜬구름 잡는 정책 대신 담합하고 ‘갑질’ 한 기업들을 제재하거나 소비자에 불합리한 제도를 고치는 등 손에 잡히는 성과가 많다는 점이 젊은 사무관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쳐진다”고 공정위 관계자는 말합니다. 그런 공정위가 최근 일련의 일들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습니다. 과장급 이하 젊은 직원들은 둘 이상 모이면 ‘우리가 왜 이렇게 욕을 먹고 있나’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 결과 많은 직원들이 지적하는 게 조사 여부와 내용, 진행 절차 등을 일체 함구하는 ‘불통’ 행보라고 합니다. 업무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위한 것이라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입니다. 한 과장은 “검찰도 공소장을 공개하는 마당에 우리도 심사보고서 내용을 일부라도 외부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검찰은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 수사를 끝내고 재판에 넘길 때 수사 결과를 담은 공소장을 언론에 공개합니다. 검찰과 하는 일이 비슷한 공정위 사무처는 공소장에 해당하는 심사보고서를 해당 기업에 보냈다는 사실조차 비밀에 부칩니다. 이는 공공정보를 적극 개방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부 3.0’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많은 심사보고서 내용은 요약해 언론에 공개하자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공정위 고위급 간부들은 조사 형평성에 문제가 되고 독립성이 훼손된다는 이유를 들어 대체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공무상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국가공무원법 60조와 형법 126조를 근거로 듭니다. 1996년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공무상 비밀은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할 수 있는 것’으로 한정됩니다. SK텔레콤 합병와 CD금리 담합 건은 소비자 후생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안입니다. 국민의 알 권리보다 더 보호할 가치가 있는 비밀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 고등어’ 대표 수산식품으로 육성

    ‘부산 고등어’ 대표 수산식품으로 육성

    부산시어(市魚)인 고등어가 부산 대표 수산식품으로 육성된다. 부산시는 시어인 고등어를 부산을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으로 육성하고, 음식문화산업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만들고자 ‘부산 고등어 브랜드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고등어 등 수산식품이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냉동품 위주로 가공 생산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고등어 브랜드 사업으로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품질, 저장성, 관능성 향상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고등어를 부산시를 상징하는 대표 수산식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의 대표 고등어 요리인 고갈비는 물론 고등어추어탕, 활고등어회, 고등어 크런치볼 등으로 요리를 고급화·다양화하고, 오는 11월 대형선망수협과 함께 고등어 전문점 및 홍보관을 개설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신선한 고등어, 맛있는 고등어, 재밌는 고등어’를 콘셉트로 시내버스 외부 광고와 부산 서구에 포토존을 설치해 고등어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로 했다. 또 고등어를 단순 위판 판매 및 1차 가공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전략식품으로 육성하고자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고등어 지역전략 식품산업 육성사업도 추진한다. 부산은 국내산 고등어의 90% 이상을 위판하는 최대생산지로 고등어를 지역 정서·먹거리 문화· 관광과 연계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등어를 단순 먹거리 식품산업이 아닌 부산의 역사와 애환을 담은 문화콘텐츠로 개발해 수산식품산업을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브렉시트가 우리 농업에 준 교훈/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영국 농업부문에 불확실성이 감돈다. 유럽연합(EU) 28개국 농업은 공동농업정책(CAP)으로 통합돼 있다. CAP는 EU 예산 40%를 지출하는 최대 산업정책이다. ‘이런 CAP 우산을 벗을 때 영국 단독으로 여전한 수준의 농업정책을 펼 수 있을까?’ ‘영국 수출 농식품의 61%, 금액으로 170억 유로를 무관세로 사주는 EU 시장에 계속 접근할 수 있을까?’ 등이 의문이다. 브렉시트 찬반 투표운동 때는 묻혔던 의문이다. ‘매년 80억 유로를 CAP에 내고 38억 유로만 농업부문이 받으니 탈퇴가 유리하다’ ‘EU가 요구하는 복잡한 규제를 벗을 수 있다’는 주장이 압도했다. 받는 것의 두 배가 넘으니 분담금이 커 보인다. 그러나 시장접근을 비롯한 어마어마한 유발 효과는 무시했다. 또 CAP 혜택을 받으려면 환경, 식품 안전, 동식물 위생, 동물 복지, 토양·수자원 보호 등과 관련된 복잡한 기준·규정을 지켜야 하니 당장은 농민이 불편하다. 그러나 불편이 가져올 농업·농촌의 지속성 확보와 미래가치 상승 효과는 무시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은 이렇게 단순 구호로 농민의 불만에 틈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농무부 장관, 심지어 전국농민연맹 회장 등이 전국을 돌며 EU 잔류 지지를 호소했지만 농민들 마음은 얻지 못한 것 같다. 투표 직전 한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농민 67%가 브렉시트를 원했다. 요즘 수많은 전문가가 영국 농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낸다. 경기 위축과 재정 제약으로 영국 홀로 지금 수준의 농업정책 유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농민들은 이제야 우려의 물음을 붙잡고 답을 원한다. 찬성을 외치던 지도자들은 답을 주는 대신 자리를 뜬다. 선동의 끝자락 모습이다.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이미 움텄다. 1984년 프랑스 퐁텐블로 유럽공동체(EC, EU 전신) 정상회의에서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자신의 말대로 ‘영국 돈 돌려받기’ 협상을 벌인다. 취임 이래 영국의 EC 예산 분담금이 과다하다고 줄곧 주장했다. 비회원국과의 교역에서 얻는 관세 수입과 국내 부가가치세 수입에 기초한 EC 예산 분담금 결정방식에 불만이 컸다. 수입 개방도와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아 영국 분담금이 경제 규모에 비해 과다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당시 CAP는 EC 예산의 70%를 지출했다. 그런데 CAP 대상인 농업은 그리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영국보다 2~4배 정도 컸다. 결국 영국은 불리한 분담금 기준으로 많이 내고 작은 농업규모로 적게 받는다는 불만에 찼다. 대처 총리는 분담금 납입 거부를 무기로 협상에 임해 소위 ‘영국 리베이트’를 얻었다. 매년 내고 받는 금액 차이의 66%를 다음해 분담금에서 감면받는 거다. 일시적 분담금 감면 예는 있지만 영국 리베이트는 유일한 항구적 조치이다. 거기다 예산 소요 때문에 영국 감면액을 다른 회원국이 나누어 납부한다. 이것이 공동체의 갈등 씨앗이 됐다. 이렇게 브렉시트는 30여년 전 농업을 빌미로 시작됐다. 농업은 생산물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따르지 못한다. 그래서 농업 소득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선진국일수록 농업을 CAP 같은 정책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점점 생산에서 수요중심 농업으로 변하면서 국민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국민은 안전 먹거리, 쾌적한 환경, 아름다운 경관 등을 원한다. 그래서 점점 많은 기준·규제를 도입하고 이를 지킬 때 정책 혜택을 준다. 여기에 선동이 틈탈 수 있음을 브렉시트가 보여줬다. 한국 농업도 그럴 때가 됐다. 경계해야 한다. 브렉시트 찬성자들의 단골 구호가 하나 더 있다. ‘스위스 농업이 EU 밖에서도 잘하듯이 영국 농업도 가능하다.’ 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스위스 농업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규제를 가졌다. 농민들은 철저히 지킨다. 지킨 만큼 받는다는 분명한 의무와 권리 의식이 있다. 월 300만원 공짜 기본소득도 거부하는 국민성이 그 배경이다. 그런 농민과 국민을 가진 스위스는 농업·농촌 보호를 국민의 책무로서 헌법에까지 규정하고 있다. 농민이 의무와 권리에 분명할 때 선동은 틈탈 수 없고 농업·농촌은 국민이 지킨다. 브렉시트가 일으킨 생각이다.
  • 중도금 대출 규제 비켜간 ‘아파텔’ 주목하라

    중도금 대출 규제 비켜간 ‘아파텔’ 주목하라

    치솟는 전세값과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 주변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들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투자 위축으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될 것을 우려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지막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에 IS동서가 분양중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 2차를 주목해 볼만하다. 중도금 대출 규제도 피하면서 안정적인 월세 수익 뿐만아니라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위 단지는 202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번 공급물량은 아파텔2차로 총 452실을 분양한다. 면적은 전용 45㎡와 55㎡로 구성된다. 청라국제도시 내에 극도로 부족한 소형면적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으로 수요층이 두텁고, 아파트화 된 내부구조로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은 청라국제도시 내 부족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이후 아파텔)이다. 아파텔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평면의 거의 유사해 중소형을 찾는 신혼부분 및 자녀 하나를 둔 3인 가구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고려해 방과 거실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분리하고, 이들을 전면에 나란히 배치하는 3베이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여기에 아파트에서만 공급되는 ‘계단식’ 구조를 적용해 사생활보호 및 쾌적한 주거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계단식 구조는 청라국제도시 아파텔 중 유일해 주거가치가 높다. 분류는 오피스텔이나, 실제 사용하는 것은 아파트와 비슷하다. 그러나 분양가격은 아파트보다 약 10~20% 정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어 수익확보에 유리하다. 분양가격은 전용 45㎡은 2억3000만원대, 전용 55㎡는 2억7000만원대다. 한편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최근 한 홈쇼핑채널에 방영되면서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중대금 대출를 피한 마지막 아파텔 분양단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954-1(청라국제도시 M1블럭)번지에 마련되어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금융개혁 필요성’ 국내 금융사 CEO 20명에게 물어보니

    [금융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금융개혁 필요성’ 국내 금융사 CEO 20명에게 물어보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계좌이동제, 기술금융도 결국엔 ‘땅따먹기’(고객 뺏어오기)와 다를 바 없다.” 한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다. 거침없이 이어지는 그의 발언. “정부가 ‘선진 금융’이라고 힘주어 포장한 상품들을 모든 은행들이 한날한시에 ‘땅’ 하고 내놓는다. 그런데 상품 내용이 다들 고만고만하니 대출 금리나 수수료를 깎아 주고, 예금 이자를 더 얹어 주며 고객을 한 명이라도 뺏어오려고만 한다. 이런 땅따먹기 게임에선 선진 금융기법은 없고 (정부에 보여 주기 위한) 실적 경쟁만 남게 된다.” 금융 당국은 ISA와 계좌이동제, 안심전환대출, 비대면실명확인서비스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들을 잇따라 내놓았다. ‘금융개혁 마중물’이라는 강조도 빠뜨리지 않는다. 하지만 금융권은 “정부가 (정책 출시에 드는) 비용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올 4월 일임형 ISA를 출시하기 위해 전산을 새로 개발하고 인력 채용 및 교육에 적지 않은 비용을 들였다”며 “앞으로 수익은 얼마나 될지 투입 비용을 모두 건질 수 있을지 계산조차 어려운데 은행들이 적자를 보면서까지 고객 가치를 계속 실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CEO는 “정권이 바뀌면 도루묵이 될지도 모르는 일에 선뜻 큰 비용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선 현장에서 ‘유효기간 1년 반(박근혜 정권 남은 임기)짜리 정책과 상품’이라며 반발해도 자신 있게 ‘믿고 따라오라’고 설득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금융개혁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역대 정권에서부터 되풀이되어 온 민(民)과 관(官) 사이의 불신을 걷어내야 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CEO들 새 정책·서비스 ‘투자보다 비용’ 인식 특히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명박 정부 때 강조했던 ‘녹색금융’은 현 정권 들어 ‘기술금융’으로 자리바꿈됐다. 조선업 구조조정 실패로 뭇매를 맞고 있는 산업은행은 정권에 따라 정책금융공사를 떼었다(2009년 이명박 정부) 붙였다(2015년 박근혜 정부) 하며 2500억원만 날렸다. 한 카드사 임원은 “당국은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그렇게 단명한 상품을 수도 없이 봐 와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런 ‘학습효과’ 탓에 CEO들에게 새 정책이나 새 서비스는 ‘투자’보다 ‘비용’으로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CEO들이 금융개혁 필요성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금융사(은행·증권·보험·카드 등) CEO 20명은 ‘국내 금융산업 선진화에 기여했다고 생각되는 서비스’로 현 정권이 도입한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51.34%)를 가장 많이 꼽았다. A증권사 임원은 “비대면 실명 확인은 점포와 실명거래 위주의 기존 영업 관행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 뒤는 ‘계좌이동제’(20%)가 차지했지만 ‘비대면 실명확인’ 응답과의 격차가 컸다. ‘간편결제’(14.28%), ‘ISA’(8.57%), ‘인터넷전문은행’(5.71%) 등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보였다. 금융 당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는 CEO들 모두 100% 찬성 입장을 보였다. ‘발전적인 경쟁 문화가 자리 잡으면 서비스나 실적 개선에 도움 될 것’(75%)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대못 규제 철폐·해외진출 활성화 반드시 필요” B은행장은 “전 산업을 통틀어 호봉제가 적용되고 있는 유일한 업종이 은행업”이라며 “오히려 정부가 성과주의를 도입하라고 얘기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노조 반발을 의식해 섣불리 성과연봉제 카드를 협상 테이블 위에 꺼내 놓지 못했을 뿐이라는 고백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보신주의를 뿌리뽑고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며 ‘거친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만 금융권이 생각하는 금융개혁의 선(先)과 후(後)는 금융 당국과 온도차가 있었다. CEO들은 ‘절절포’를 가장 많이 외친다. 절절포는 임 위원장이 NH농협금융 회장 시절 범금융인 대토론회에서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서 생겨난 말이다. 금융 당국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그동안 1064건의 법령 규제 중 211건을 개선했다. 그림자 규제는 700건 중 43건으로 줄었다. CEO들은 ‘반드시 필요한 금융개혁’을 묻는 질문에 ‘대못 규제 철폐 내지 완화’(20.83%), ‘해외진출 활성화’(20.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금융 노사관계 개혁’(16.67%), ‘낙하산 및 관치금융 차단’(12.5%) 및 ‘고객 중심의 금융서비스 제공’(12.5%) 등이 차지했다. C은행 임원은 “축구장에서 왼발 슛을 잘 날리는 선수가 있고 어시스트에 능한 선수가 있는 것처럼 은행마다 특성과 장기가 다 다른데 이런 기량을 자유롭게 펼칠 여건이 잘 안 된다”고 토로했다. 지금은 비대면 실명확인→계좌이동제→ISA→사잇돌대출(중금리대출) 등 금융 당국이 정해 놓은 타임스케줄에 따라 모든 금융사들이 허겁지겁 따라가기 바쁘다는 것이다. ●MB정부 이후 끊임없이 금융감독 체계 개편 제기 D은행 부행장도 “2014년 금융 당국과 은행들이 모인 기술금융 태스크포스(TF)에서 기술금융 부작용을 언급했던 한 금융사 임원은 이후 회의에선 아예 발언권조차 얻지 못했다”며 “이런 상명하복식 분위기에서 어떻게 금융사가 자유롭게 당국과 소통하고 창의성을 발휘하겠느냐”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금융 당국이 ‘심판’ 대신 ‘코치’ 역할을 하려 한다는 볼멘소리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한 주장이 끊임없이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지금의 금융개혁에는 금융사와 소비자에 대한 부분은 있지만 정작 금융 당국 개혁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다”며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분리한 이후 부작용과 비효율성이 적지 않은 만큼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금융산업의 특성상 금융 당국 스스로 심판과 코치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반론도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2011년 미국 월가 시위 이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았고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민감한 사태가 터졌을 땐 여론재판이 극심하다”며 “이런 풍토에선 금융 당국도 몸을 사릴 수밖에 없고 자꾸 코치 역할을 하려는 유혹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고 강변했다. 실제 2014년 최수현 당시 금융감독원장은 그해 초 터진 카드 고객 정보 1억건 유출 사건 책임을 지고 중도 해임됐다.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 명예교수는 “5년 단임 대통령제 아래선 관료들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유혹은 (연임이 쉽지 않은) 금융사 CEO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금융사의 유전자(DNA)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교수는 “정부가 시장에 맡겨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이해 당사자인 금융사 경영진 및 주요 주주의 개혁 의지가 부족한 경우도 있다”며 “(금융사들은) 정부 때문에 개혁이 안 된다고 책임을 떠넘기지만 금융사의 의지 부족도 개혁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경영자들 관치금융에 오랫동안 순치’ 지적도 특히 글로벌 금융사로의 도약 과정에서는 정부 지원 못지않게 금융사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 CEO 중에 글로벌 DNA가 부족한 사람이 적지 않다”며 “선진 금융 경험이 많은 유능한 인재를 CEO로 과감하게 영입하고 글로벌 인재를 키워 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 승계를 통해 CEO를 배출하는 것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며 “금융권 경영자들이 관치금융에 너무 오랫동안 순치돼 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경섭 농협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 CJ대한통운, 소상공인과 상생…‘별미여행’ 앱에 10곳 추가 입점

    CJ대한통운, 소상공인과 상생…‘별미여행’ 앱에 10곳 추가 입점

    CJ대한통운이 지역 특산품 판매로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7일 전국 지역 특산식품을 판매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별미여행’에 10개 브랜드가 추가로 입점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부터 별미여행 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입점 업체들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우수한 품질에도 인지도가 낮아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한 지역 특산식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영세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 소비자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기업과 사회가 공동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공유가치 창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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