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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초격차 ‘321단 SSD’… AI PC 기준 새로 쓴다

    SK하이닉스 초격차 ‘321단 SSD’… AI PC 기준 새로 쓴다

    업계 최고층… 저장 효율 33% 높여D램 넘어 ‘낸드플래시’ 기술력 각인PC시장 공룡 ‘델’ 첫 공급처로 확보증권가, 1분기 실적 35조~38조 전망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300단 낸드 시대’의 문을 열며 인공지능(AI) PC 시장의 핵심 하드웨어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고대역폭메모리(HBM)로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꾼 SK하이닉스가 이번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선보이며 ‘AI 메모리 올라운더’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단순히 적층 단수를 높이는 경쟁을 넘어, 폭증하는 AI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스토리지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층인 321단 적층 기술과 데이터 저장 효율을 극대화한 QLC(쿼드러플 레벨 셀) 방식을 결합한 소비자용 SSD(cSSD) 신제품인 ‘PQC21’을 출시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PC 시장의 공룡인 델 테크놀로지스를 첫 공급처로 확보하며 단순 개발을 넘어선 즉각적인 실전 투입을 알렸다. 이번 제품의 핵심인 321단 적층은 반도체 칩 내부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수직으로 촘촘히 쌓아 올려 한정된 면적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집어넣는 고난도 공정 기술이다. 여기에 셀 하나에 4비트의 정보를 담는 QLC 방식을 적용해 기존 TLC(트리플 레벨 셀) 대비 저장 효율을 약 33% 높이며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그동안 QLC 방식은 대용량 구현에는 유리하나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수명이 짧아진다는 점이 고질적인 기술적 난제로 지적돼 왔다. SK하이닉스는 데이터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SLC(싱글 레벨 셀)처럼 작동하는 특정 영역을 설정하는 ‘SLC 캐싱’ 기술을 PQC21에 적용해 이 같은 성능 저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필요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읽고 쓰는 최적화 작업을 통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도 매끄러운 작업 흐름을 보장한다. 특히 글로벌 PC 시장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시장은 윈도우 11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9.1% 성장하며 긴 침체기를 끝냈다. AI PC가 방대한 데이터를 로컬 환경에서 실시간 처리해야 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고밀도 저장장치의 표준 자리를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cSSD 시장 내 QLC 비중이 2027년 61%까지 치솟으며 주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양산 소식이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에서 한국 기술의 ‘초격차’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 결과로 평가한다. 미국의 마이크론이 최신 제품에서 276단(추정)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이 SK하이닉스가 먼저 300단의 벽을 허물며 단수 경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기술 혁신은 역대급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돌파하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귀환을 알린 가운데 이달 말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35조원에서 최대 3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HBM3E와 같은 고성능 D램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낸드 제품군인 eSSD와 이번 321단 cSSD 등 ‘AI 맞춤형 솔루션’이 실적의 질적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아임인’, 누적 거래액 3조 원 돌파… 라이프스타일형 소셜 플랫폼 확장 가속

    ‘아임인’, 누적 거래액 3조 원 돌파… 라이프스타일형 소셜 플랫폼 확장 가속

    리브랜딩 이후 사용자 저변 확대, 맞춤형 자금 운용 구조로 누적 거래액 3조 원 달성 소셜 플랫폼 ‘아임인(imin)’을 운영하는 티웨이브(Twave, 대표 서재준)는 아임인의 누적 거래액이 3조 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이용자 기반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가 맞물리며 이뤄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티웨이브는 최근 아임인 리브랜딩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정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기반으로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아임인을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는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임인은 이용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자금 운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스테이지(함께 돈을 모으는 모임 단위)’ 기반 구조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목표 자금 형성, 소비 계획, 수익 추구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스테이지를 선택하고 자금 흐름을 설계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자금을 필요 시 활용하려는 이용자와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이용자 수요를 모두 포괄한다. 이용자는 목적에 따라 서비스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용자 경험이 거래 규모 확대의 기반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웨이브는 아임인에서 형성되는 목적성 자금과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 트래블,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B2B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제휴 서비스로의 전환율은 최대 9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티웨이브는 고도화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과 사용자 보호 장치를 기반으로 0.22%의 낮은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 신뢰를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서재준 티웨이브 대표는 “누적 거래액 3조 원 달성은 이용자들의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트래블, 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B2B 파트너십을 확대해 사용자와 파트너 모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은 디지털화폐 확대에 금융권 ‘예금토큰’ 경쟁 본격화

    한은 디지털화폐 확대에 금융권 ‘예금토큰’ 경쟁 본격화

    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실험을 본격 확대하면서 금융권이 새로운 결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 법이 만들어지지 않은 스테이블코인(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연동되는 디지털자산) 대신, 은행들이 먼저 ‘예금토큰’이라는 방식으로 시장을 잡겠다는 움직임이다. 한국은행은 이런 기술을 시험하는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 기반이 되는 예금토큰은 쉽게 말해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디지털 쿠폰’처럼 바꿔 쓰는 것이다. 예컨대 물건을 받으면 자동으로 돈이 지급되거나, 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송금되는 식이다. 기존 계좌이체보다 더 자동화된 결제가 가능하다. 이 사업 1단계에서는 8만 1000여명이 참여해 11만 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시작된 2단계에서는 참여 은행이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이 지난 1일 가장 먼저 예금토큰 실증 참여 관련 협약을 맺었다. 이어 2일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었고, 이날 KB금융도 합류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협약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사용처도 편의점에서 배달·보험·유통까지 확대됐다. 개인 간 송금과 생체인증, 자동 입출금 기능도 추가됐다. 은행들이 속도를 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원래는 스테이블코인이 이 시장을 먼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이 늦어지면서 도입이 막혀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언제 도입될지 모르는 만큼, 당장 쓸 수 있는 예금토큰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가 CBDC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도 예금토큰 확대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자동 결제 등 장점이 있지만, 이미 간편결제와 계좌이체가 널리 쓰이고 있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가 왜 새로운 결제 수단을 써야 하는지 납득할 수 있어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사설] 삼성전자 57조 진기록… 초격차 행보에 날개 달아 줘야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사를 새로 썼다.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 200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표를 내놨다. 분기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돌파한 것은 우리 기업 역사상 최초다. 특히 이번 1분기 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전체를 가볍게 추월했다는 점은 삼성의 시장 지배력이 얼마나 압도적인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실적의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였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체 이익의 90%가 반도체 부문에서 창출됐다. 이제 삼성은 내년 중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영업이익 1위 등극까지 가시권에 뒀다. 이번 ‘슈퍼 서프라이즈’는 개별 기업의 성취를 넘어 침체됐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우리 경제의 강력한 모멘텀을 입증했다. 삼성전자가 쏘아 올린 활력은 가치사슬 내 중소·중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높이며 증시 회복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어 반도체 중심의 선순환 구조는 어느 때보다 탄탄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눈부신 실적의 이면에는 반도체 말고는 기댈 곳 없는 우리 경제의 서늘한 민낯이 숨어 있다. 어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공급망 불안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은 폭발적이나 고물가에 짓눌린 기업 및 소비자 심리는 일제히 하락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조차 반도체만 웃을 뿐 완제품 부문은 원가 부담에 수익성이 깎이고 있다. 반도체라는 외줄에 의지해 위태로운 파고를 넘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반도체가 국가 경제의 유일한 방파제임에도 정치권의 담론은 가볍기만 하다. 선거철마다 ‘삼성 유치’를 외치며 표심을 구걸하지만 정작 핵심인 전력·용수 확보와 규제 해소는 뒷전이다. 반도체는 정치적 수사가 아닌 정교한 인프라가 맞물려 돌아가는 거대한 장치 산업임을 망각하고 있는 꼴이다. 현실은 도리어 기업의 발목을 잡는 규제 대못만 늘어 가는 지경이다. 특히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쟁의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파업 리스크가 상시화된 나라에서 기업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미국과 일본 등은 파격 보조금으로 기업을 모셔 가기 바쁜데 우리는 걸림돌만 쌓고 있다. 반도체의 성패는 정치적 ‘선언’이 아닌 실질적 ‘조건’에서 결정된다. 이제 정치는 생색내기를 멈추고 현장의 걸림돌부터 걷어내야 한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왕의 길’을 따라온 ‘왕의 귀환’은 강렬했다. 지난달 21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새로운 문화적 의미로 거듭났다. 서울을 상징하는 문화재와 ‘빛의 혁명’의 현장이라는 이미지에 더해 전 세계적인 K팝 문화의 상징이 됐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무대 프레임은 ‘개선문’을 연상시켰는데,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은 개선의 영웅이었다. 경복궁의 역사적 상징성과 겹쳐 ‘왕의 귀환’이라는 서사적 이미지를 얻었다. 이벤트는 전 세계 190개국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됐다. 드론 카메라로 경복궁의 전체적인 구조미를 드러내고 ‘왕의 길’을 따라 멤버들이 귀환하는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 준 연출은 매력적이었다. 무대 장소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고 메시지였다. 경복궁이라는 문화재를 거대한 캔버스로 설정했다. 광화문을 디지털 액자 안에 담는 디자인과 개방된 ‘오픈형 큐브’라는 설계는 전통 건축물과 현대적 무대가 겹쳐지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다. 이 공연은 국가 브랜드 이벤트가 됐고, 서구 중심의 문화 제국주의에 균열을 만드는 사건이기도 했다. ‘K-콘텐츠’라는 용어에서 ‘K’와 콘텐츠 사이에는 ‘하이픈’이 있다. ‘K’가 국적을 의미한다면 콘텐츠는 국적 너머의 유동성을 갖는다. 이 조합은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국적의 정체성과 콘텐츠의 무국적 유동성은 동거할 수 있을까. BTS 공연도 기획은 하이브였지만, 부가가치는 넷플릭스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가져갔다. 무대 연출자는 외국인이며 앨범에는 ‘다국적 초호화 프로듀싱 라인업’이 참여했다. 외국 프로듀서들이 한국의 ‘아리랑’이라는 테마를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해냈다. 멤버들은 외국 프로듀서들이 제안한 비트에 한국어 가사와 멜로디를 입혔다. BTS의 다국적 음악성은 단일 장르로 환원되지 않는 혼종성을 가지며 세계 음악 지형도를 다시 만들고 있다. 이 혼종성은 세계의 다양한 청자들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BTS 음악과 접속할 수 있게 한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그렇다. 케데헌은 기본적으로 영어 영화이고,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퍼졌다. 제작사인 미국 자본 소니 픽처스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상업적 성공은 ‘K’ 자본과 저작권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케데헌을 ‘K-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는 존재한다. 총감독인 매기 강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고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서사에 드러나 있다. 걸그룹 퇴마사들이 저승사자 보이그룹에 맞선다는 이야기는 한국적인 서사와 세계관의 반영이다. 외국 플랫폼 혹은 자본과 한국적인 콘텐츠의 결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유력한 모델이 됐다. 콘텐츠의 수익과 저작권이 한국에 귀속되지 않는 문제는 근본적인 것이다. 저작권 자체가 ‘K’로 귀속되는 플랫폼의 개발과 더불어 IP를 활용한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K-콘텐츠’의 소비자가 한국인들만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자들의 글로벌한 요구가 ‘K-콘텐츠’의 생산 과정에 이미 개입될 수밖에 없다. ‘K’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K’는 국적과 자본의 순혈주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K’는 이제 문화적 혼종성을 의미한다. 이것은 문화적 교섭과 확산의 결과다. 한국적인 감정 구조는 글로벌 감수성으로 번역되고, 동시에 그 내부적 특성들은 세계적인 맥락에서 변형을 겪는다. 거대 문화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K-콘텐츠가 지속적인 창조성을 보여 주는가는 성찰의 대상이다. 거대 자본에 의한 K-콘텐츠의 성공 사례들을 모방 재생산한다면 K-콘텐츠는 획일화된다. 오히려 아래로부터 분출되는 독립적인 예술들의 에너지가 한국 문화를 변화시키고 세계 문화의 위계에 충격을 가할 수 있을까. 그런 도발적인 작은 움직임들이 없다면 K-콘텐츠의 창조성은 고갈된다. 당장의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과 문화 생태계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낯선 예술적 실험이 만드는 문화적 역동성은 젊은 예술가들한테서 나온다. 지금도 그들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맞서 자신의 예술 작업을 위해 최소한의 의식주로 버티고 있다. K팝 연습생들, 웹툰 작가들, 촬영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보이지 않는 눈물은 ‘K’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로컬 콘텐츠의 신선함 때문만이 아니라 할리우드 대비 저렴한 제작비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무거운 노동 강도가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열린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예술 노동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K 문화강국’의 토대는 약화된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열망을 포기하고 ‘생활’에 굴복하는 순간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는 소중한 자산들을 잃는 것이다. ‘K’는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희망의 이름이어야 한다. ‘K’는 이제 다르게 꿈꾸어야 한다. ‘K’는 국적이 아니라 다른 문화적 잠재성의 이름이다. 또 다른 ‘K’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예금토큰’ 경쟁 본격화…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공백 선점 나선다

    ‘예금토큰’ 경쟁 본격화… 금융권, 스테이블코인 공백 선점 나선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 도입… 금융권 협약 잇따라자동결제 등 편의성 주목… 새 결제 실험 본격화한국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실험을 본격 확대하면서 금융권이 새로운 결제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직 법이 만들어지지 않은 스테이블코인(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연동되는 디지털자산) 대신, 은행들이 먼저 ‘예금토큰’이라는 방식으로 시장을 잡겠다는 움직임이다. 한국은행은 이런 기술을 시험하는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 기반이 되는 예금토큰은 쉽게 말해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디지털 쿠폰’처럼 바꿔 쓰는 것이다. 예컨대 물건을 받으면 자동으로 돈이 지급되거나, 조건이 맞으면 알아서 송금되는 식이다. 기존 계좌이체보다 더 자동화된 결제가 가능하다. 이 사업 1단계에서는 8만 1000여명이 참여해 11만 4880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최근 시작된 2단계에서는 참여 은행이 7곳에서 9곳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이 지난 1일 가장 먼저 예금토큰 실증 참여 관련 협약을 맺었다. 이어 2일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유통업체와 협약을 맺었고, 이날 KB금융도 합류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협약 일정을 조율 중이다. 사용처도 편의점에서 배달·보험·유통까지 확대됐다. 개인 간 송금과 생체인증, 자동 입출금 기능도 추가됐다. 은행들이 속도를 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원래는 스테이블코인이 이 시장을 먼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법이 늦어지면서 도입이 막혀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 언제 도입될지 모르는 만큼, 당장 쓸 수 있는 예금토큰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낸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가 CBDC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점도 예금토큰 확대에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자동 결제 등 장점이 있지만, 이미 간편결제와 계좌이체가 널리 쓰이고 있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가 왜 새로운 결제 수단을 써야 하는지 납득할 수 있어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데어, 아마존 공식 입점 및 브랜드관 오픈

    오데어, 아마존 공식 입점 및 브랜드관 오픈

    ㈜엘엔티이(대표 박아인)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오데어(ODEAR)가 4월 6일 세계 최대 쇼핑 플랫폼 아마존에 공식 입점하고 전용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오데어는 과학적 근거와 차별화된 성분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뷰티 솔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이번 아마존 입점은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결정됐다. 이번에 오픈한 아마존 브랜드관에서는 오데어의 시그니처 제품인 ‘엔더믹 퓨어 골드 케어링 토너’와 ‘엔더믹 5MGF 크림’ 등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주요 제품들을 선보인다. 오데어 관계자는 “아마존 브랜드관 오픈은 오데어가 K-뷰티 브랜드로서 인정받고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입점을 넘어 아마존의 강력한 물류 네트워크와 마케팅 도구를 적극 활용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오데어만의 차별화된 ‘근거 있는 뷰티’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가수 황영웅’ 강진군에 고향사랑기부금 1500만원 기탁

    ‘가수 황영웅’ 강진군에 고향사랑기부금 1500만원 기탁

    가수 황영웅이 강진군에 고향사랑기부금 150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 앞장섰다. 7일 열린 기탁식에는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황씨를 대신해 친동생 황성헌씨가 참석했다. 황씨는 “형 황영웅이 지난 강진청자축제 무대에서 확인한 군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인연을 잊지 않고, 강진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기탁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적지 않은 논란과 우려 속에서도 강진군이 내린 선택이 시간이 지나 지역 상생의 결실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당시 황씨의 축제 출연을 두고 군에는 각종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홈페이지에는 출연 반대 청원까지 게시되며 지역사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됐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강진원 강진군수는 축제의 완성도와 지역경제 활성화, 군민에게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향을 두고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결과는 뚜렷했다. 황씨의 무대는 전국 각지의 관람객을 강진으로 불러 모으며 축제 흥행을 견인했고, 숙박업과 외식업을 비롯한 지역 상권 전반에 뚜렷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팬들은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으로 ‘강진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과 ‘1인 1자기 갖기 운동’을 전개하며 미역, 다시마, 쌀귀리 등 지역 특산물 소비 확대에 힘을 보탰다. 황씨를 대신해 기탁금을 전달한 황성헌씨는 “강진에서 받은 넘치는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며 “형 황영웅이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제시해 준 강진청자축제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초대해 준 군수님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 군수는 “당시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군민과 지역경제를 위해 무엇이 더 의미 있는 선택인지 깊이 고민했다”며 “그 인연이 오늘 고향사랑기부로까지 이어진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탁된 소중한 재원은 군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복지사업에 투입해 기부의 가치를 분명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미식 가이드 ‘2026 부산의 맛’ 발간…맛집 146곳 수록

    미식 가이드 ‘2026 부산의 맛’ 발간…맛집 146곳 수록

    부산시는 지역 음식문화와 대표 음식점 등을 수록한 가이드북인 ‘2026 부산의 맛’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의 맛’은 자체 기준과 절차를 통해 엄선한 음식점을 중심으로 지역 음식문화와 식재료 등 콘텐츠를 소개하는 음식문화 안내서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번 ‘부산의 맛’은 지역 음식점 146곳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소개한다. 지역별 음식 특징과 이야기를 함께 담아 부산 음식문화의 다양성과 매력을 전달한다. 특히 올해는 맛집 소개를 넘어 음식 생산부터 소비까지 아우르는 지역 음식 생태계를 알린다. 셰프 인터뷰와 식재료 생산업체를 소개하는 등 음식의 배경과 가치, 지역 식재료의 의미를 함께 전달한다. 동래파전과 생선회, 흑염소 불고기, 곰장어 구이 등 부산 향토 음식 13종의 정보를 담았고, 명지행복마을 먹거리타운, 자갈치 양곱창 거리 등 지역 대표 먹거리 공간도 별도 부록을 통해 소개한다. 부산 우수식품제조사와 협업해 인증 식품을 활용한 핑거푸드 메뉴인 ‘부산 음식 레시피 시즌3‘도 수록했다. ‘부산의 맛’은 부산관광포털 홈페이지(visitbusan.net>여행준비>가이드북앤(&)지도)에서 열람하거나 내려받을 수 있다. 실물 책자는 ‘부산의 맛’으로 선정된 식당, 부산 지역 관광안내소, 영사관, 부산관광공사, 구·군 외식 관련 부서 등 주요 거점에 비치한다. ‘부산의 맛’은 지역 외식산업 활성화와 부산 음식문화의 국제적 확산을 목표로 제작했으며, 국내외 행사에서 부산을 알리는 대표 음식문화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18개국 25개 도시로 구성된 음식 도시연합, 델리스 네트워크의 지난해 연차총회에서 스위스 로잔이 부산의 맛 구성 방식을 참고해 자체 미식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맛’은 부산 음식문화를 체계적으로 담은 대표 콘텐츠다. 지역 식재료와 음식을 연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부산의 음식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고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한국에서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사재기를 부추기는 온라인 콘텐츠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제70회 신문의 날을 맞아 돌이켜 보면 위기 상황에서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조사에서는 48개국 가운데 한국이 뉴스 신뢰도 31%로 37위를 차지해 전년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하위권에 속한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2021년에 32%로 급반등했다는 점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감염병 확산과 백신 정보 등 생존과 직결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를 적극적으로 찾았고, 그 결과 뉴스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시민들은 믿을 만한 정보가 필요하고 뉴스와 언론의 존재 가치 또한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현재의 뉴스 환경은 이러한 신뢰 형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확대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조사 대상국 중 4위(5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다. 덴마크(7%), 노르웨이(13%), 영국(13%) 등에서는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상당히 낮은 반면 한국은 태국과 인도(55%), 케냐(5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도 한국은 모든 연령층에서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고리즘에 의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는 구조 속에서 이용자들은 무엇이 사실인지 갈수록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정보의 진위를 구분하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급격한 기술 발달로 인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졌다. AI를 이용한 허위 정보 생산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중동 지역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AI가 만든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디지털 정보 검증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언론은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맥락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적 포럼을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언론은 공적 인프라로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언론은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민주주의를 받쳐 주는 기둥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 “공사 없이도 주거환경 개선”… ‘무타공 스마트홈’ 확산

    “공사 없이도 주거환경 개선”… ‘무타공 스마트홈’ 확산

    큰 시공 절차 없이 거주환경 바꾸는 ‘노 드릴’ 가전 주목… 아카라·삼성·쿠쿠 등데이터도 들고 이사한다… 가전·가구 부속물 넘어 ‘라이프스타일 OS’로 변화서울 마포구의 한 구축 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는 직장인 A씨(36)는 거실 벽면의 오래된 월패드를 교체하는 대신, 직접 구매한 기기로 ‘무타공 스마트홈’을 구축했다. A씨는 “입주 시 설치된 구형 빌트인 시스템(조명·난방 제어기 등)은 최신 가전과 연동되지도 않고, 이사 가면 남의 집 자산이 되는 ‘매몰비용’일 뿐”이라며 “반면 직접 설치한 스마트 조명과 스위치, 센서는 내 라이프스타일 데이터가 축적된 자산이자 어디든 들고 갈 수 있는 물건”이라고 밝혔다. 주거 공간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집의 가치를 높이는 빌트인(Built-in) 기술이 선호됐다면, 최근에는 거주자의 삶을 따라 이동하는 ‘포터블(Portable) 스마트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월세 비중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못을 박지 않고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노 드릴(No-Drill) 테크’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관부터 주방까지 ‘포스트잇 붙이듯 가전 설치’… 공간 활용 방식 변화 그동안 스마트홈 구축의 주요 장벽은 벽을 뚫는 ‘타공’과 복잡한 ‘배선’이었다. 하지만 최근 가전·IT 업계는 설치 부담을 줄인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AIoT 전문 기업 아카라라이프는 기존 현관문의 손잡이 구멍을 활용해 교체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락 ‘L100’, 소켓에 끼우는 방식의 ‘스마트 전구’, ‘멀티 재실 센서 FP300’ 등을 선보이고 있다. 주방과 생활 가전 역시 설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쿠쿠의 3인용 식기세척기 ‘마시멜로 2.0’은 별도 타공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생활가전 브랜드 한경희도 최근 타공 없는 벽걸이형 구조로 욕실 등 습기가 많은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하는 리모컨형 PTC 욕실난방기를 선보이며 ‘노 드릴’ 행보에 가세했다. 설치 편의성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연속성’ 확보전문가들은 스마트홈이 특정 공간에 고정된 시스템을 넘어,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따라 이동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거주지를 옮기더라도 기존에 설정해둔 조명, 가전 작동 방식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카라라이프의 스마트홈 시스템의 경우, 이사한 새집에 기기를 재설치하면 기존의 자동화 저장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수면 패턴, 선호 조도, 외출 루틴을 즉시 재현한다. 물리적 공간은 바뀌어도 거주자가 설계한 ‘공간의 지능’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싱스(SmartThings) 생태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기 간 연동과 사용자 경험의 연속성을 강화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이 주거 공간의 부속 기능을 넘어 개인의 생활을 지원하는 서비스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망치 대신 앱(App) 사용”… 임대차 환경 변화이러한 흐름은 부동산 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임대차 종료 시 발생하는 분쟁 중 ‘벽면 훼손’ 관련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무타공 제품 확산은 관련 갈등을 줄이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검색 데이터에서도 ‘무타공’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르며, 설치 부담을 줄인 제품과 인테리어 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거 환경에 대한 소비 기준이 변화하면서, 공간 자체보다 그 안에서의 경험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며 “주거 공간은 고정돼 있더라도, 그 안의 기능과 경험은 이동 가능한 형태로 발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IMF 때도 문 안 닫아… 가장 힘든 순간, 금융이 힘이 돼야”[월요인터뷰]

    “IMF 때도 문 안 닫아… 가장 힘든 순간, 금융이 힘이 돼야”[월요인터뷰]

    금융은 숫자로 움직이지만, 개인의 삶을 숫자에 모두 담을 수는 없다. 신용등급과 담보, 각종 지표가 판단의 기준이 되면 개인의 삶은 뒤로 밀리기 쉽다. 경기가 꺾이면 이 간극은 더 커진다. 대출 문턱은 높아지고 기준은 더 까다로워지면서, 가게를 유지하려는 사람이나 월세를 버텨야 하는 사람, 다시 일어서려는 사람부터 줄에서 밀려난다. 어떤 조직은 달랐다. 사람을 보고 ‘금융(돈의 융통)’을 했다. 돈이 막힐수록 문을 닫지 않고 오히려 더 열었다. 그 선택은 단순한 대출을 넘어 “버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더 주목할 점은 그 결과다. 사람을 믿고 돈을 풀었는데도 조직은 흔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성장했고, 건전성도 함께 지켰다. 일어나야 했던 사람의 절박함과, 그 가능성을 믿은 금융이 함께 만든 결과였다. 궁금해졌다. 사람을 중심에 둔 금융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리스크를 감수하는 선택을 반복하면서도 어떻게 흔들리지 않았을까. 서울 소월로 신협중앙회 사무소에서 5일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을 만나 그 ‘답’을 들었다. 전남 담양의 산골에서 자란 그는 어린 시절부터 형편이 어려울수록 삶의 기회가 얼마나 쉽게 좁아지는지를 몸으로 겪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야간대학을 다니던 시절, 학교와 직장에서 신협 사람들을 알게 됐다. 더 어려운 사람들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1993년 광주문화신협 설립에 ‘원년 멤버’로 참여했다. 그가 현장에서 세운 원칙은 단순하지만 분명했다. 금융은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금이 돌지 않는 위기일수록 금융은 더 열려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이 원칙은 말이 아니라 선택으로 이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그는 “조합원이 신청한 대출은 한 건도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 생계를 위한 최소한의 자금까지 막히는 순간 금융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고 봤기 때문이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그 결과는 분명하다. 광주문화신협은 33년간 단 한 번의 적자 없이 전국 3위 규모 조합으로 성장했다. 위기 때마다 현장에 자금을 풀며 버텨낸 그는 이제 총자산 160조 5000억원 규모의 신협 전체를 이끄는 중심에 서 있다. 숫자로 보이는 성과 뒤에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신뢰가 쌓여 있었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 광주서 33년 무적자 신화돈줄 말라도 서민 대출 문은 열어야신뢰 바탕 160조 이끄는 수장으로-금융이란 무엇이라고 보나. “지역과 서민을 이해하고,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자금을 연결하는 것이 금융이다. 바로 신협이 해야 할 일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 나는 광주문화신협의 실무 책임자였다. 은행들이 건전성을 이유로 소액 대출까지 조이면서 지역 자영업자와 서민들은 사실상 갈 곳을 잃었다. 담보가 있어도, 보증을 세워도 자금이 막히는 일이 반복됐다. 금융은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삶을 이어가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생계를 위한 1000만원, 2000만원 대출마저 막히는 것은 본질과 어긋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조합원이 신청한 대출은 어떤 경우에도 거절하지 말라고 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분들은 부동산을 사거나 투기하려고 돈을 빌리려는 게 아니었다.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가게를 지키고 다시 일어나기 위해 필요한 돈이었다. 그런 자금을 연결하는 것이 신협의 역할이라고 봤다. ‘광주문화신협은 돈을 빌려준다’는 입소문이 났다. 다른 금융기관에서 외면받던 자영업자들이 몰렸고, 꽃집과 떡집, 식당, 마트가 하나둘 살아났다. 당시 도움을 받았던 이들이 지금도 찾아와 고마움을 전한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식당을 운영하던 분이 있었다. 1000만원이 절실했지만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부에서는 연체 우려도 있었지만 대출을 승인했다. 그의 절박함을 봤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게 안에서 잠을 잘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결국 식당은 자리를 잡았고, 지금은 번호표를 뽑을 만큼 손님이 몰린다. 이 사장님은 이후 다른 금융기관의 제안이 와도 신협을 떠나지 않았다. 그것이 신뢰이고, 신협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본다.” 희망을 잇는 생산적 금융자영업이 돌아야 고용·소비도 돌아생계냐 투자냐, 사람 보는 눈도 중요-금융권에 ‘생산적 금융’이 화두다. “생산적 금융은 대기업 투자나 첨단산업 지원에만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 미래에 희망이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출발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자영업자가 다시 일하고, 고용하고, 소비하고, 지역경제를 돌게 만드는 것도 생산적 금융이다. 신협은 규모에 맞는 방식으로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결국 ‘사람을 보는 눈’이다. 같은 5억원짜리 자산이라도 투기 목적과 생계 목적은 완전히 다르다. 단순한 재무 수치나 담보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자영업이라면 생산적 요소가 결합된 것으로 봐야 한다. 생계를 기반으로 한 대출은 결국 떼먹지 않는다. 상환 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자금이 생산적인지, 어떤 사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지는 현장이 가장 잘 안다.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자금을 연결해 부가가치를 만들게 하는 것이 금융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과제 1호는 건전성 회복작년 PF발 8%대 연체율 절반 낮춰부실 채권 정리 등 자산 관리 강화-신협 전체를 이끄는 중앙회장이 되셨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건전성 회복이다. 부동산 PF 부실 영향으로 자산 건전성 문제가 커졌다. 부실채권 관리 자회사 케이씨유NPL대부를 통해 약 3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그 결과 연체율은 지난해 중반 8%대에서 최근 4.83%까지 낮아졌다. 목표는 3% 이하다. 추가 출자를 통해 부실채권 매입 여력을 확대했고, 별도 자산관리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금융 넘어 생활돌봄 구상요양·치료·주거 결합 ‘복지타운’ 추진권역별 연대·투자해 지역 인프라로-꿈은 뭔가. “신협은 금융을 넘어 삶을 함께하는 조직으로 가야 한다. 핵심 과제가 권역별 복지타운이다. 전국 조합원 가운데 약 285만명, 40% 이상이 고령층이다. 이들이 신협과 함께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요양, 치료, 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 시설을 권역별로 구축하는 방식이다. 고령층은 식사나 일상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이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인프라다. -구체적인 구상은. “개별 조합이 아니라 연대가 핵심이다. 조합 간 협력과 공동 투자를 통해 추진해야 한다. 수도권·영남·호남·충청 등 4~5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도권에만 253개 조합이 있고, 영남 200여개, 호남과 충청도 각각 100개 이상이 있어 연대 구조만 갖추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우선 출자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부터 마련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에 설명하고 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규제 개선 시급‘온뱅크’로 지역 특화 플랫폼 확장대출 한도·여신업 규제 해결 총력-인터넷은행을 포함해 디지털 전략은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인터넷은행은 오해가 있다.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운영중인 비대면 플랫폼 ‘온뱅크’를 고도화하겠다는 뜻이었다. 조합원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청년층과 비조합원, 소상공인까지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역 밀착 금융에 특화된 디지털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신협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지역 밀착형 금융에 있다. 대형 플랫폼 경쟁보다는 소상공인과 지방 중소기업, 서민층에 맞는 특화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방향으로 접근하겠다.” -규제에 대한 입장은. “규제 필요성은 인정한다. 다만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예컨대 신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동일인 대출 한도를 들 수 있다. 두 곳 모두 자기자본의 20%라는 기준은 같지만, 신협중앙회는 부동산·건설업 대출 한도 규제와 고액여신 한도 규제 등이 추가되면서 실제 대출 한도는 500억원 정도다. 반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조원 이상의 대출도 가능해 격차가 크다. 신협은 한쪽 다리를 묶은 채 뛰는 상황이다. 신협은 외부 법인에 출자할 법적 근거가 없어 신협사회공헌재단 등에도 출자할 수 없는 구조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역시 시장 점유율이 1% 수준에 불과함에도 은행과 동일하게 적용돼 자금 운용이 제약되는 상황이다. 규제 취지는 이해하지만 규모와 역할을 고려한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 ■ 고영철 신협중앙회장은 1959년생으로, 조선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광주문화신협 창립에 참여했다. 2016~2019년 광주문화신협 상임이사, 2020 ~2026년 이사장을 지냈다. 2026년 제34대 신협중앙회 회장에 취임했다.
  • 비오레, ‘SUNLIGHT IS YOUR SPOTLIGHT’ 컨셉으로 성수서 팝업스토어 운영

    비오레, ‘SUNLIGHT IS YOUR SPOTLIGHT’ 컨셉으로 성수서 팝업스토어 운영

    4월 13일까지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N 성수’에서 비오레 국내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 오픈글로벌 앰배서더 ‘스트레이 키즈’ 포토존 및 게임 이벤트 등 다채로운 경험 마련일본 선케어 5년 연속 1위 기술력 집약된 ‘비오레 UV’ 전 라인업 체험 가능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레(Bioré)가 한국 시장 공식 론칭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N 성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4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비오레가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는 오프라인 접점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SUNLIGHT IS YOUR SPOTLIGHT’라는 슬로건 아래, 태양 아래서도 투명하고 건강하게 빛나는 피부를 선사하는 ‘비오레 UV’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졌다. 방문객을 위해 총 세 가지 테마존이 마련됐다. 비오레 UV 전 라인업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존’과 글로벌 앰배서더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와 함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월 존’이 운영된다. 또한 브랜드의 특장점을 게임으로 풀어낸 ‘인터랙티브 게임존’에서는 파란색 수분볼 잡기 게임과 12초 정오 맞추기 스톱워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두 가지 게임에 모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비오레 UV 샘플 1종과 비오레 파우치가 증정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방문 및 구매 고객 대상 단독 혜택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 고객에게는 ‘SKZOO 오리지널 스티커(2026ver)’가 제공되며, SNS 팔로우 이벤트 참여자 전원에게는 비오레 UV 샘플이 증정된다. 선착순 방문객에게는 ‘쿨링 바디 시트’ 본품이 제공된다. 또한 구매 금액에 따라 ‘SKZOO 3D 스티커’, ‘SKZOO 오리지널 키체인(2026ver)’, 팝업 현장 전용 ‘올리브영 5% 할인 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이 차등 지급된다. 비오레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통해 국내 공식 론칭 이후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비오레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오레 UV의 뛰어난 수분감과 자외선 차단 기술력을 성수동의 트렌디하고 활기찬 공간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비오레의 핵심 라인업인 ‘비오레 UV’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일본 선 케어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비오레 UV 아쿠아 리치 워터리 에센스’는 누적 출하량 1억 개를 돌파하며 제품력을 입증했으며, ‘비오레 UV 아쿠아 리치 아쿠아 프로텍트 미스트’는 2025 글로우픽 어워즈(GLOWPICK AWARDS) 선스프레이 부문에서 수상했다. 비오레 UV 제품은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美 철강 완제품 25% 관세에 수출업계 촉각… 가전은 ‘비상’, 제약은 ‘안도’

    美 철강 완제품 25% 관세에 수출업계 촉각… 가전은 ‘비상’, 제약은 ‘안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 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의 함량 비중에 비례해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25%를 일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제품의 함량과 가치를 산정하는 기준 자체를 뒤흔드는 복합적인 파장에 따라 가전과 제약·바이오 산업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게될 전망이다. 금속 함량 15% 넘으면 25% 관세 부과…계산 단순해져이번 관세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0시 1분부터 즉각 시행된다. 당장 통관을 앞둔 물량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우리 수출 기업들도 분주히 대응책을 구상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서 제조됐으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구리로 제작된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금속 비중이 높은 일부 산업 장비, 전력망 장비에는 내년까지 15%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철강 등에 품목 관세를 부과해왔다.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품목 관세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50%가 유지된다. 미국은 그동안 세탁기, 냉장고의 경우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 금속 함량 비중을 따져 여기에 50%의 관세를 적용하고 나머지 세탁기 부분에 대해선 해당 수출국에 대한 일반 관세율을 적용해왔다. 이번 조치로 제품에 철강·알루미늄 함량이 미미한 화장품, 식품, 생활 화학제품, 소비재, 일부 엔진 및 부품 등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철강·알루미늄 함량 가치가 아닌 제품 전체 가치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가전 및 부품, 모터, 자동차 부품, 구리 전선·케이블 등은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은 자국의 제조 공급망 및 인공지능(AI) 전력망 확충에 필수적인 대형 변압기, 산업기계류에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15%의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파생제품은 그동안 철강·알루미늄 함량 부분에만 50%를 부과하고 나머지 부분에는 일반 관세를 적용해왔는데, 이번에는 금속 함량이 15%를 넘는 경우 제품 전체 가격에 25%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비중이 매우 높은 일부 파생제품은 부담이 줄 수 있지만, 한국의 주력인 가전·기계처럼 금속 이외 부가가치가 큰 완제품은 제품 전체 가격이 과세 대상이 되면서 오히려 실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반면 금속 비중이 15% 이하인 품목은 파생관세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재 부품 공급사로부터 함량 정보를 다 받아와 가공비와 노무비를 녹여 회계적으로 추산해야 하는 행정 부담이 컸는데, 이번 조치로 그런 부분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율 인하’의 함정에 빠진 가전업계 긴장이에따라 제품 전체 판매 가격의 25%를 일괄 적용하게 되면서 철강 비중이 15%를 초과하는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완제품은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가공비가 모두 포함된 전체 가격에 세금이 매겨지면서 관세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나마 미국에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통해 북미 물량 대응력을 확대해왔다. LG전자는 세탁기·건조기 물량을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하고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북미 수요 전체를 현지 공장으로 충당하는 구조는 아니어서 일부 수출 물량은 관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에 더해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환율 변동 등이 맞물릴 경우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가전 사업 특성상 원가 부담이 누적될 경우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주요 가전의 경우 철강 비중이 15% 이상”이라며 “사업본부, 현지 법인 등과 철강·알루미늄 관세 산출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해외 OEM 등으로 원재료를 들여오는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 전체 시장 경쟁 차원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는 ‘100% 관세’ 피하며 경쟁국 대비 반사 이익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특허 의약품에 대해서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별도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주요 제조국이 100% 관세 폭탄을 맞은 것과 달리, 미국과 별도 무역 합의를 마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는 15%, 영국에는 10%의 별도 관세율이 적용된다는 차등 관세율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 산업의 주력 품목인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가 무관세(0%) 적용을 받은 점은 결정적인 호재로 꼽힌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종전 수준대로 15%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큰 변수 없이 기존 대응 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등 다변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그동안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보 등의 조치를 통해 관세 대비를 마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내 약 2년 치 상당의 원료의약품 이전은 물론 현지에 생산 공장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 5000ℓ 증설해 총 14만 1000ℓ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지역에 지난 1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완료하면서 첫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며칠 뒤 실제로 납부하게 될 관세액이 정확히 얼마가 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15%라는 상한선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경쟁자인 중국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에 섰다는 점은 분명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의약품 최대 수출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생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약 14억 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6.1%를 차지했다.
  • 제이앤코슈, 창립 10주년 맞아 글로벌 도약 비전 선언

    제이앤코슈, 창립 10주년 맞아 글로벌 도약 비전 선언

    ㈜제이앤코슈(대표 장유호)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의 글로벌 도약 비전을 선언했다. 회사는 2016년 3월 법인을 설립한 후, 같은 해 ‘펩타이드 볼륨 에센스’를 출시하면서 펩타이드 기반의 프리미엄 더마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펩티(Dr.Pepti)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이후 닥터펩티는 2022년 제59회 무역의 날 500만 불·2023년 제60회 무역의 날 7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 등의 성과를 기록하며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2025년 중국 ‘소비기(消費記)’가 선정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TOP 10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다. 닥터펩티는 2019년 중국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을 지속해 왔다. 특히 2023년에는 일본 LOFT·PLAZA 오프라인 매장 입점과 베트남 앰버서더를 발탁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2025년에는 베트남 FDI 유명 브랜드 TOP 10에 선정되며 현지화 전략 기반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또한 전국 이마트 79개 매장 입점을 통해 국내외 유통망을 동시에 확대하며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했다. 2026년부터는 병원, 클리닉, 약국 중심의 전문가 채널 확대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1월 광동제약 KD-Shop과의 협약을 통해 전국 약국 유통망 확대에 나섰으며, 용산 초대형 약국 메디킹덤, 강남 복합 웰니스 허브 웰니스 하우스 서울 스토어 등 다양한 전문 채널에 잇따라 입점하며 신뢰 기반 더마 브랜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디자인 연구소 및 마케팅 전문 법인 등을 새롭게 설립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역량도 고도화하고 있다. ㈜제이앤코슈 장유호 대표는 “지난 10년이 닥터펩티를 중심으로 펩타이드 전문 브랜드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글로벌 스킨케어 카테고리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틱톡샵 등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닥터펩티를 K-뷰티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시니어 타깃 건강기능식품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에서도 글로벌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3월 21일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닥터펩티 더 나이트 갈라 2026’에는 현지 바이어, 파트너사, VIP 및 인플루언서 등 300명 정도가 참석했다. 특히 베트남 홍보대사 바오 응옥(Bảo Ngọc·Miss Intercontinental 2022 / Miss World Vietnam 2022)이 참석하며 베트남 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이 자리에서는 베트남 병원·약국 등 전문가 채널 확대 및 오프라인 리테일 확장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닥터펩티를 베트남 시장 내 K-뷰티 안티에이징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도 공유됐다.
  • 경기관광공사,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62조 경제 효과·일자리 15만 개 창출

    경기관광공사,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62조 경제 효과·일자리 15만 개 창출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전환…4대 권역 메가 프로젝트 추진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 방문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체류 시간 연장과 객단가 상승을 핵심 지표로 설정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공사는 2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30년까지 관광 산업을 도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2030 경기관광 그랜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경기도는 국내 최대 방문객(2025년 기준, 내·외국인 약 6억 8000만명/연인원)을 기록하지만, 방한 외국인의 서울 집중 현상과 짧은 체류 시간 탓에 경제적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당일치기 위주의 단기 방문으로 숙박 및 야간 관광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이 제한됐고, 31개 시군의 광활한 면적을 아우르는 체류형 인프라 부재로 관광 마케팅의 집중도 역시 분산됐다. 이에 따라 공사는 글로벌 K관광의 중심, 4색 매력의 ‘관광수도 경기도’라는 핵심 비전 아래 ▲2030년까지 관광 소비액 62조 1000억원 달성 ▲동서남북 4대 메가 관광 허브 육성 ▲15만개 혁신 일자리 창출 ▲로컬 관광 청년 벤처 기업 100개사 발굴·육성 등을 목표로 실질적인 부를 창출하는 질적 경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4대 권역별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지역별 맞춤형 랜드마크를 구축해 관광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먼저 동부권은 글로벌 랜드마크 및 생태·문화 거점으로 서울의 수요를 획기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블랙홀 인프라를 구축한다. 하남 미사섬에 런던아이를 벤치마킹한 대관람차 ‘(가칭)경기휠’을 포함한 복합관광단지와 친수 레저 수상 교통 허브를 건립해 글로벌 관광객을 모을 예정이다. 가평, 양평의 자연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도권 동북권 최고의 체류형 힐링 관광 벨트 완성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권은 역사·문화·산업 융복합 스마트 관광 허브로 키운다. 수원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 판교 테크노밸리, 백남준아트센터, 에버랜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생태계를 구축한다. 북부권은 K컬처 및 한반도 평화 관광의 심장 역할을 맡는다. 국내 최대 규모의 킨텍스와 4만 2000석 규모의 K컬처밸리를 연계해 낮에는 국제 컨벤션, 밤에는 글로벌 K팝 공연이 열리는 압도적 체류형 패키지를 만들어 비즈니스 관광 수요를 독점한다. 파주 임진각 일대에는 ‘안중근 평화센터’ 건립, DMZ 관광 거점 조성, ‘2027~2028년 DMZ 방문의 해’ 추진 등을 통해 국제적 인지도 제고 및 DMZ 평화 관광의 세계화를 추진한다. 서부권은 환황해 해양 레저 및 국제 동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한다. 김포(아라마리나), 시흥(거북섬), 안산(대부도), 화성(전곡항), 평택(항만 배후단지)을 잇는 해양 레저 생태 관광 실크로드인 ‘경기 골드코스트’를 구축한다. 또 도내 서해안 5개 도시와 칭다오, 옌타이 등 중국 산둥성 주요 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거대 유커 자본을 직접 유치해 동반 성장 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는 경제적 파급 효과 및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쏟는다. 하남 미사섬, 고양 아레나 등 건설·인프라 단계부터 마이스 운영 전문가, 공연 큐레이터, IT 기반 트래블테크(Travel-Tech) 솔루션 서비스까지 단계별로 15만개의 관광 산업 기반 혁신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경기관광 사관학교’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 100개사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이 중 3개사를 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공사는 2030년까지 3단계 로드맵을 가동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1단계 기반 조성 기간으로 4대 권역별 비전을 확정하고 하남 복합단지 등 핵심 프로젝트의 민간·외투 자본 유치 본격화 및 행정 패스트트랙 가동을 통한 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2단계 기간에는 ‘DMZ 방문의 해’ 국가적 추진 및 중국 산둥성 연계 ‘환황해 문화관광 협력 체계’ 공식 출범을 통한 국제 수요 창출에 나선다. 마지막 3단계인 2030년까지는 모든 앵커 시설을 가동해 관광 소비액 62조 1000억원 돌파 및 15만개 일자리 창출 비전을 최종 완성할 계획이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서울 중심의 관광 구조를 경기도로 확산시키기 위해 권역별 순환 교통망인 ‘경기투어라인’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2030년 경기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재래닭 ‘구엄닭’과 교래마을… 대한민국 대표 미식 콘텐츠 되다

    제주 재래닭 ‘구엄닭’과 교래마을… 대한민국 대표 미식 콘텐츠 되다

    제주의 토종닭과 닭요리가 정부가 추진하는 ‘K-미식’ 대표 콘텐츠로 선정됐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K-미식벨트 조성사업’ 공모에서 닭요리 부문 최종 사업 대상지로 제주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K미식벨트 조성사업은 지역의 고유 음식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제주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제주 재래닭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미식 관광 콘텐츠를 인정받아 최종 선정됐다. 사업 거점은 제주 토종닭 유통특구인 제주시 조천읍 교래마을이다. 교래마을은 삼다수숲길과 교래곶자왈 등 자연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는 데다 닭요리 식당이 밀집해 있어 기존 식사 중심 방문을 체험·체류형 미식 관광으로 확장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제주에서 자라는 재래닭 ‘구엄닭’은 2025년 7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록된 국내 고유 품종으로, 쫄깃한 식감과 진한 육향이 특징이다. 구엄닭은 생육기간이 10개월 가까이 되고, 산란 주기도 하루인 산란계와는 달리 3일에 한번씩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구엄닭 요리 식사를 중심으로 삼다수숲길 트레킹과 체험 프로그램, 유정란·가공품 구매 등을 결합한 ‘제주형 미식 관광 테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래닭의 식재료적 가치를 관광 체험과 소비로 연결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에는 국비 5000만원을 포함해 총 1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미식 관광 상품 기획과 개발에 착수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준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토종닭 유통 특구인 교래마을을 중심으로 제주 청정 자연과 현대적인 미식 트렌드를 결합해 세계적인 미식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며 “정부의 ‘K 이니셔티브’와 연계해 제주 미식 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올젠, 4050 남성 위한 5가지 봄 스타일링 제안

    올젠, 4050 남성 위한 5가지 봄 스타일링 제안

    신성통상의 캐주얼 브랜드 ‘올젠’(OLZEN)이 26SS(봄·여름) 시즌 봄 룩북을 1일 공개했다. 나들이·비즈니스·데이트·문화생활·여행 5가지 상황별 스타일 가이드가 핵심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패션 소비 실태조사(2024년 3월~2025년 2월)에 따르면 50대(23.6%)와 40대(22.8%)는 전 연령 중 패션 소비 1·2위를 차지했다. 봄 시즌(3~5월) 기준으로는 40대 남성(3조 1700억 원)과 50대 남성(2조 9400억 원)이 남성 연령대 중 소비 상위권을 형성했다. 올젠은 유행을 따르기보다 오래 입을수록 가치가 쌓이는 클래식 스타일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아 4050 남성의 웰에이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왔다. 이번 룩북 콘셉트 ‘얼웨이즈 올젠(Always OLZEN·어떤 순간에도 올젠)’은 4050 남성의 일상을 5가지 장면으로 담아냈다. 이번 시즌 주력 아이템은 스트라이프 투톤 조직의 스웨터, 리넨 100%부터 레이온 혼방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초여름까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셔츠, 기능성 소재의 반팔 피케 티셔츠 등 경량 아이템이다. 브랜드 측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소재와 디자인을 다양화했고 봄부터 초여름까지 활용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룩북 공개와 함께 4월 1~10일 ‘블로썸 위크’ 기획전을 온오프라인 동시 운영한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봄 나들이 수요를 겨냥한 이번 기획전은 26SS 상품에 20~40% 할인이 적용된다. 공식 온라인 스토어 굿웨어몰에서는 26SS 봄 상품 대상 10% 할인 쿠폰이 별도 제공된다. 룩북과 기획전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 굿웨어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 세계 사로잡은 한국 AI 기업… 코트라 ‘광폭 지원’ 빛났다

    전 세계 사로잡은 한국 AI 기업… 코트라 ‘광폭 지원’ 빛났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선추적기술’(아이트래킹)의 미래를 한국관에서 확인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이자 글로벌 기술 기업인 독일 보쉬 그룹의 한 부사장급 임원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2026 소비자가전쇼’(CES) 내 통합한국관을 방문해 한국의 혁신기업 ‘아이칩’과의 협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아이트래킹은 사람의 ‘눈 움직임’을 추적해 어디를 보는지 분석하는 기술이다. 운행 중 운전자가 졸고 있는지 감지하고, 시선만으로 게임을 조작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가미된 최첨단 기술로 꼽힌다. 한국 AI 혁신 기업들이 세계 양대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인 CES와 이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박람회의 공통점은 로봇·자율주행·드론처럼 온디바이스 형태의 ‘피지컬 AI’와 질문하면 스스로 계획부터 실행까지 해주는 ‘에이전틱 AI’ 등 AI 기술의 전면 부상이다. 이에 맞춰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CES와 MWC에 통합한국관 운영과 우리 AI·로봇 산업 생태계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고, 그 결과 참가 기업들의 수상 낭보와 해외 정부·기업의 러브콜이 줄이었다. 코트라가 공동운영한 CES 통합한국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70개 기업, MWC 통합한국관에는 131개사 등이 참가했다. CES에선 혁신상 수상 284개사 중 171개사가 한국 기업이었다. 전체 수상자의 60%로 미·중을 모두 합친 숫자보다 많다. AI 분야에서만 최고 혁신상 3개, 혁신상 28개를 수상하며 AI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코트라가 수상 컨설팅을 지원한 49개사가 총 54개 CES 혁신상을 받았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한국 참가사들이 연구개발(R&D)-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혁신 가치사슬을 한눈에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MWC의 혁신상 부문에도 우리 기업 후보가 다수 올랐다. ICT 분야 오스카상인 ‘글로모(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는 앤오픈사의 ‘스냅패스’가 서버 저장 필요 없는 생체 복합인증 솔루션으로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다. 4년 후가 주목되는 혁신기업을 뽑는 ‘4YFN’에서는 AI 보안 기업인 에임 인텔리전스와 AI 기반 커머스를 구현한 인헨스, AI 최적화 솔루션을 선보인 옵트에이아이 등 3개사가 상위 20개사에 선정됐다. 계약 성과도 이어졌다. CES에는 메타·애플·퀄컴·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성우 닥터스바이오텍 대표는 “미국 시장 진출 파트너도 발굴했고 모건 스탠리 같은 투자사와 20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수출 계약 상담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로봇팔과 온디바이스 AI 등을 결합한 산업용 로봇 플랫폼 디밀리언사의 ‘플레시봇’은 글로벌 금융사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투자 협의를 진행했다. CES 스마트홈 혁신상을 수상한 에어렛사는 개인화된 신발 케어 솔루션인 ‘에어렛’ AI 기술로 미국 비벌리힐스 등 북미 최고급 주거단지 조성 건설사와 기술 검증 계약을 맺었다. MWC에선 AI와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1인용 명상 솔루션인 엔피사의 ‘무아홈’이 유럽·북미·중동 바이어로부터 도입·협업 제안을 받았다. 래블업사의 순수 국산 독자 기술로 개발된 AI 개발 서비스 ‘백엔드AI’는 유럽 고성능 컴퓨팅 기업인 보스턴리미티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트라는 다음 달 독일 하노버 산업전시회를 비롯해 일본·대만·싱가포르 등에서 7차례 더 한국관을 열어 AI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10월에는 AI 종합전시회 ‘K 커넥트 AI’(가칭)를 최초로 열어 아시아·태평양 최고 산업 AI 전문전시회로 키울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피지컬AI 슈퍼커넥트’, 일본 도쿄 ‘AI 프론티어 재팬’ 등 해외 AI 글로벌화 사업도 8회 이상 연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중동, 아시아 국가들이 AI 특정국 탈피를 위해 제조·ICT 역량을 두루 갖춘 파트너인 한국 AI 기업과의 협력에 관심을 보인다”며 “해외 수요와 연계해 우리 AI·로봇 기술 기업들이 해외 진출과 글로벌화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2차 석유 최고가, 유류세 인하 확대… 한꺼번에 꺼냈다

    2차 석유 최고가, 유류세 인하 확대… 한꺼번에 꺼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가 지속되자 정부가 26일 ‘석유 최고가격제’에 이어 ‘유류세 인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휘발유 가격 상한선은 국제유가 상승률을 고려해 ℓ당 1934원으로 210원 높이고, 유류세 인하율은 기존 7%에서 1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석유화학의 쌀’ 나프타는 수출을 전면 통제해 전량을 국내 석유화학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27일 0시부터 석유류에 대한 2차 최고가격을 적용한다. 휘발유의 ℓ당 공급가격 상한은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이다. 지난 13일 1차 지정 때보다 각각 210원씩 인상됐다. 최고가격이 오른 건 국제유가 증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배럴당 72.5달러에서 지난 25일 99.2달러로 41% 급등했다. 정부는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커지는 것을 차단하고자 ‘유류세 인하’ 카드를 추가로 내놨다. 휘발유 인하율은 7%에서 15%로, 경유는 10%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ℓ당 유류세는 휘발유가 763원에서 698원으로 65원, 경유는 523원에서 436원으로 87원 줄어든다. 1차 때보다 커진 석유 최고가격 부담을 유류세 인하로 최대한 상쇄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이다. 유류세는 정유사가 석유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할 때 국가에 먼저 내는 세금이다. 이를 깎아 주면 소비자 가격 인상도 억제된다. 하지만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인 최고가격이 휘발유와 경유 모두 1900원대로 껑충 뛰면서 주유소의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ℓ당 2000원대에 진입이 유력해졌다. 이에 정부는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할 뜻을 내비쳤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류세는 더 인하할 법정 한도(37%)가 남아 있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국제 유가와 전쟁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급 차질이 빚어진 나프타에 대해 27일 0시부터 수출 통제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 물량도 국내로 돌려 공급을 확대한다는 조치다. 이와 동시에 자동차 촉매제(요소수)와 그 원료인 요소에 대해서는 사재기를 금지하고 기업이 보유한 재고 물량을 판매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돼지고기, 달걀, 쌀 등 23가지였던 민생물가 특별관리품목에 전기·가스비, 택배비, 대중교통 요금 등 20가지를 추가해 총 43가지 품목을 집중 관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기 요금은 웬만하면 지금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에너지 절감에, 특히 전기 사용 줄이기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서산의 한국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를 찾아 석유 비축 현황을 점검하고 “지금 과제는 최대한 원유를 확보하고 소비를 줄여서 잘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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