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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아버지와 결혼한 20세 여성 ‘충격’

    어머니와 결혼했던 남성을 남편으로 맞은 영국 여성의 기막힌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영국 신문 더 피플에 따르면 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사라란은 스무살 생일을 맞은 지난 16일 데이비드 할그리브스(61)와 결혼했다. 나이차이는 무려 41세. 더욱 놀라운 건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할그리브스는 친어머니와 결혼식을 올린 법적 부부사이였다. 사라의 어머니 앤(45)은 두 번의 이혼의 아픔을 겪고 전 남편들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이 4명의 기르며 홀로 살았다. 그러던 중 부인과 사별한 뒤 혼자 사는 할그리브스를 2003년 만나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결혼 4년 만에 청천벽력과도 사실을 알게 됐다. 일주일 동안 집을 비운 사이 딸 사라와 남편이 성관계를 맺은 것. 당시 사라는 17세였다. 앤은 남편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신고했다. 큰 충격을 받아 뇌출혈로 쓰러지기도 했지만 자신을 행동을 후회하고 뉘우치는 척했던 할그리스와 이혼하지 못했다. 불륜 사실을 발각된 뒤에도 할그리스와 사라의 밀애는 지속됐다. 결국 지난해 12월 앤은 남편과 이혼했고 할그리스와 당시 미성년자였던 딸은 가출해 본격적인 동거를 시작했다. 앤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믿었던 존재인 딸과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너무나 잔인했다. 남편은 용서할 수 없지만 내가 낳은 딸만은 미워할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딸 사라는 이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내 인생을 통째로 망친 사람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으로 드디어 행복을 찾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적 얘기 줄이고 고민 털어놓게 신뢰 쌓아야”

    “성적 얘기 줄이고 고민 털어놓게 신뢰 쌓아야”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이 요즘 대전에서 쪽방 생활을 한다. 지난해 부산에 이어 올해 대전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1~2개 학교를 돌며 상담과 대처 과정에서 겪은 학교폭력 사례와 예방법, 대처법 등을 설명한다. ‘학교폭력 예방기간’ 동안 경찰청에서도 예방교육을 실시하지만, 조 회장은 처벌 얘기는 많이 다루지 않는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용서를 빌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게, 피해자가 아픔을 극복하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보듬는 방법을 알리는데 조 회장은 초점을 맞춘다. 지난 23일 오전 10시 대전 버드내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상대로 예방교육을 진행한 조 회장의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학교폭력 얘기가 나오면 학부모는 학교 보냈더니 애가 다 망가졌다고 원망하고, 학교는 가정교육이 문제라고 원망합니다. 이렇게 반목해서는 안 됩니다. 학교폭력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교실 속에 있고, 어른들에게 말해봤자 우격다짐으로 해결하거나 법대로 해결하자고 할 게 뻔하니까 아이들은 말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는 속으로 꾹꾹 참다가 발작을 일으킵니다. 이때는 이미 정신분열증 상태가 왔을지도 모릅니다. 늦었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징후를 보일 때도 있지만, 부모들은 잘 모릅니다. 전학 가겠다고 조릅니다. 부모들은 사춘기라서 그러는지 헷갈려 합니다. 가출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부모님들은 원인분석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친구 잘못 만나서 가출했다고 합니다. 힘있는 아이들 밑으로 자청해서 들어가기도 합니다. ●“우등생이 따돌림당하면 저항 어려워”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할 때입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은 우리 사회에서 특혜를 받습니다. 웬만해서는 친구랑 싸워도 혼도 안 납니다. 이런 학생이 따돌림을 당한다면 저항할 능력이 없습니다. 좌절 끝에 자살하는 학생은 ‘보복성 자살’입니다. 유서에 자신을 괴롭힌 학생 이름을 쓰고, 처벌해 달라고 씁니다. 주변에서 지켜줄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면 피할 수도 있었을 죽음입니다. 물론 성적이 떨어진 학생이 유서를 남기기도 합니다. “엄마, 미안해.”라고 씁니다. 성적이 떨어졌는데 엄마한테 왜 미안합니까. 성적만으로 평가하면 아이들이 다른 고민을 얘기하지 못합니다. 부모는 신뢰를 줘야 합니다. ●“자녀가 용돈 달라고 하면 관찰해야” 아이와 소통하지 않으면 학교폭력 징후를 알아채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학교폭력은 점점 은밀해지고 있습니다. 가해자들이 돈을 빼앗을까요? 그냥 빌려달라고 합니다. 없다고 하면 내일 정오에 빌려달라고 하고, 다음날 정오에 받아갑니다. 친구 생일파티가 잦아졌다면, 필요 이상으로 용돈을 조른다면 잘 관찰해 보십시오. 집에 선물을 잔뜩 들고 온다면 우리 애가 빌리는 식으로 금품을 빼앗지는 않았는지 지켜 보십시오. 피해자와 가해자는 친구 사이였을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였기에 가해자가 된 학생들도 많습니다. 어떤 경우든 가능합니다. 아이가 못되거나 못나서 그런게 아닙니다. 부모라면 신뢰하고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피해자의 부모들은 이런 게 고민입니다. 아이가 문제삼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학을 원할 때도 있습니다. 가해자 부모가 사과를 안 하기도 하고, 피해자에게 도리어 문제가 있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복잡한 상황입니다. 이럴 땐 교사를 믿고 상담해 주세요. 그리고 하나씩 문제를 풉니다. 전학을 갈 때와 안 갈 때 예상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아이의 결정에 따라 줍니다. ●“사건 발생땐 교사가 중심 잡아줘야” 교사도 힘듭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자 부모가 양쪽에서 항의합니다. 가해자 부모는 마음대로 하라고 빈정대고, 피해자 부모는 무조건 고소한다고 맞섭니다. 학교에서 가해 학생을 처벌할 수단은 없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맞서면 학생들은 어떤 일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지 못합니다. 어려워도 교사가 중심을 잡아주세요. 가해자들도 힘듭니다. 그렇지만 자녀가 형사처벌을 받는다는데 방관할 부모는 없습니다. 형사처벌을 막기 위해, 또 자녀의 앞길을 위해 자녀를 꾸짖어야 합니다.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러 갈 때에는 가해 학생을 꼭 데리고 가십시오. 학생이 일을 저지르고 엄마가 얼마나 고생하면서 해결했는지 모르면, 또 다시 재발하니까요. 대전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현란하게 짜인 표현도,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찾기 힘들다. 대신 느긋하고 일상적인 언어들의 교직(交織), 그 안에서 풍기는 사람들의 냄새가 한 편 시가 된다. 시인 차주일(49)의 시에서는 심미적 표현과 비판의 언어가, 밭에서 듣는 촌로(村)의 방언이나 늙은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모두 압도돼 버린다.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문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냄새의 소유권’(천년의시작 펴냄)은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기억 속에서 노래를 하나씩 이끌어낸다. 그 속에는 이제 50년을 지나가는 시인의 삶과, 그 안에서의 경험, 또 그 경험을 재구성하는 상상력이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시인의 기억 속 존재들은 일정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작품 속에 등장한다. 한 예로 ‘일향의 어원을 찾아서’에서는 ‘일향’이란 마을을 지나던 시인이 ‘일행’이란 이름의 노인을 만난다. 밭일 하던 노인은 시인과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는데, 시인이 슬쩍 ‘아랫도리’를 훔쳐보자 노인은 두 손으로 그걸 감춘다. 시인은 그 손 모양을 두고 ‘잡은 오른손이 연필 쥔 모양이고 왼손은 편지지 누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오줌발이 닿는 밭이랑에서 ‘아드라일거보아라바테서캔고구마보냉께마시께쩌머거라.’는 노인의 편지를 읽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소리 나는 대로 받아쓰기하던’ 어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을 한다. 작품 속 가장 흔한 등장인물인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그러하다. 기억 속 어머니는 종가의 대소사에 치여 마루에서 울다 잠을 자고, 결국 치매 속에서 흐릿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어머니에게서 ‘닦을수록 어두워지는 /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존재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읽어내기도 한다. 시인이 인물들을 되살려내는 데는 감각적인 심상(心象)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실 기억 속에 있는 존재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스치는 감각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시인은 이를 예민하게 집어낸다. 흔히 나오는 시청각적 심상은 물론 ‘밤 11시 넘어 반지하 철문을 연다. 보증금 천에 월세 사십의 집주인은 냄새다. 11년째 바뀐 적 없는 이 집의 주인이 되어보려고, (중략) 냄새는 도무지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다.’(‘냄새의 소유권’ 중)처럼 시인은 ‘냄새’조차도 존재의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같은 수건으로 냄새를 공유하고,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사람이 돌아오는 상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들이 개인의 기억 속에 있는 감각을 상기하게 만들고, 그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또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주말극 삼국지]①장비=수상한 삼형제

    [주말극 삼국지]①장비=수상한 삼형제

    #수목극 못지않게 방송3사의 주말극 대전도 시청자들에겐 뜨거운 관심거리 중 하나다. 특히 KBS ‘수상한 삼형제‘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SBS ‘이웃집 웬수‘, 이 세 드라마는 각 방송사가 꼽는 주말대전의 대표주자들이다. 시청시간대는 다르지만 각 방송사의 자존심이기도 한 이 세 드라마를 중국의 ‘삼국지’에 등장하는 촉나라의 장비, 관우, 유비라는 인물에 견주어 살펴봤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장비는 의리와 충성심이 강하고 무예가 뛰어나지만 난폭하고 술을 좋아한 나머지 다소 과격한 성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40%대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며 주말 안방극장 왕좌에 있는 KBS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 역시 삼국지의 장비처럼 강하고 도전적이며 용맹한 모습이 드라마에 잘 삽입돼 있다. 우선 극의 전개에 있어 그렇다. 당초 50회 분량을 준비했던 제작진이 인기에 힙입어 20회 연장한 70회 방영을 결심한 것도 결국에는 극 전개에 있어 질질 끌지 않고 긴박함과 재미적인 요소를 잘 가미한 때문으로 평가된다. ◆ 물러서지 않는 용맹함 vs 빠른 스토리 전개 드라마 초반 ‘수삼’은 삼형제 중 막내인 김이상(이준혁)에 초점을 맞춰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깐깐녀’ 주어영(오지은)이 천박지축 검사 왕재수(고세원)와 김이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도록 삼각관계를 만들었고, 이후 왕재수의 여자친구까지 불러 왕재수의 실체(?)를 탄로시키면서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지자 왕재수는 바로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이후 이상과 어영의 러브스토리 중심으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졌다. 비교적 소프트한 주제를 담았던 ‘수삼’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는 무거운 주제를 실어 고정 시청자들의 충성도를 자극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엄청난(도지원)이 유부녀였고 딸린 자식까지 있다는 비교적 충격적인 설정을 시작으로 시어머니와 청난의 갈등, 김건강(안내상)의 방황과 이어진 청난의 가출, 느닷없는 종남 친아버지 하행선(방중현)의 등장 등 모든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숨돌릴 여유조차 주지 않는 빠른 호흡의 스토리 전개를 감행했다. 그리고 청난과 건강, 행선, 이 세 사람간 화해무드가 조성돼 긴장구도가 떨어지는 가 싶더니 최근에는 차남 김현찰(오대규) 부부를 둘러싼 숨막히는 갈등구조로 극에 최고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수삼’은 김이상→김건강→김현찰로 이어지는 주인공 삼형제를 중심으로 한 긴박한 스토리 구조를 취해 여전히 극 전개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 난폭하지만 남성적 vs 강한 캐릭터로 극에 재미 ‘수삼’이 장비와 닮은 또 다른 점은 난폭하면서도 남성적인 장비처럼 극 중 인물에 유독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건강. 건강 역의 안내상은 이전 작품인 SBS ‘조강지처 클럽’의 한원수에서처럼 성격이 급하면서도 사랑을 향해서는 무대포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전형적인 ‘열성형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다. 폭력전과를 가진 하행선과도 청난과 종남이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맞대결을 벌인 장면에서는 장비의 무모함 마저 엿보였다. 시종일관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악평에 시달리고 있는 전과자(이효춘)도 현대판 시어머니 치고는 지나치게 독한 캐릭터다. 다혈질에다 섭섭함을 쉽게 타는 것은 기본이고, 며느리를 조선시대의 ‘노비’ 부리듯 막 대하며 웃어른으로서 품어주기보다는 받으려고만 한다. 특히 같은 아들인데도 둘째 아들에게만 모성애를 보여주지 않고 ‘돈을 벌어다 주는 존재’로만 생각한다는 점에서는 냉소적인 인물로 표현되고도 있다. 또 둘째 며느리 도우미(김희정)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며 ‘안방마님’ 역할을 하지만 거의 매주 울음을 그치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청승맞은 면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이밖에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도 방귀를 서슴지 않는 도우미의 어머니 계솔이(이보희)와 ‘괴짜 형사’ 최우선(이정길)도 특유의 코믹연기로 ‘수삼’을 빛내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수삼’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이 자신의 성격과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극중 이름 때문이다. 건강이 나약해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김건강, 돈을 밝히는 김현찰, 살림만 죽으라고 해대는 도우미, 수많은 거짓말로 주변인들을 당황케 만든 엄청난, 재수없는 캐릭터 왕재수, 과거 범죄조직에 몸담은 주범인 등 다양한 성격과 직업을 드러낸 극중 이름이 수삼의 인기몰이에 기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리 교육공무원 10명 파면·해임

    방과후학교 운영 대가로 수천만원을 챙긴 초등학교 교장과 가출한 여중생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중학교 교사 등 비리 교육공무원 10명이 교단에서 퇴출됐다. 현직 교육감이 뇌물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일선 교사의 금품 수수와 성매매까지 저질러 ‘비리 종합세트’란 불명예를 안은 교육 당국이 ‘발견 즉시 엄중 처벌’이라는 고강도 처방에 나서 최근 잇달아 드러나는 교육계 비리를 근절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서울시교육청 이성희 교육감 대행은 6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과 후 학교 및 임용 관련 뇌물수수 등 교육비리 사건에 연루된 교장 2명과 장학사 1명, 교사 5명, 지방 교육공무원 2명 등 10명을 각각 파면·해임하는 등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A초등학교 박모 교장과 광진구 B초등학교 김모 교장은 방과후학교 영어교실 운영을 특정 업체에 맡기는 대가로 각각 1000만원, 2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다. 시 교육청 인사 담당 임모 장학사는 전문직 임용시험에서 교사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게 해주겠다며 4600만원을 받아 챙겼다가 파면됐고, 임 장학사에게 뇌물 1100만원과 500만원을 건넨 C중학교 윤모 교사와 D고등학교 임모 교사도 함께 파면 조치됐다. 시교육청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업자에게 학교 창호공사를 맡기는 대가로 각각 뇌물 2000만원, 2500만원을 받은 시교육청 최모 사무관과 지역교육청 유모 주사도 파면조치했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에서 만난 가출 여중생 2명에게 돈을 주고 자기 집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E중학교 이모 교사와 “지압으로 ‘오(O)다리’를 고쳐주겠다.”며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을 성추행한 F고등학교 이모 교사 역시 각각 파면·해임했고, 돈을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무리하게 돈을 빌려쓰다 사기죄로 처벌받은 G중학교 김모 교사를 해임했다. 현행 교육공무원 징계령에 따르면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순으로 처벌이 정해지며, 파면 때는 5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고, 퇴직금도 최고 50%가 삭감 지급된다. 해임은 3년간 공무원 임용이 금지되며 퇴직금은 받을 수 있지만, 이번처럼 금품수수 행위가 적발돼 징계를 받은 경우에는 최고 25%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 권한대행은 “이번 조치는 그동안 ‘제 식구 감싸기’란 비난을 받아온 교육 당국의 온정주의적 징계를 청산하려는 의지를 담은 엄중한 처벌”이라면서 “앞으로도 인사와 시설공사 및 학교 행사와 관련해 돈을 받거나, 성추행 같은 비위 행위가 적발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한국어와 스페인어. 항상 두 나라 언어가 들리는 형균이네 집. 루셀리와 형균이의 고향, 콜롬비아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고향. 그래도 형균이는 부모님의 노력을 알기에 불평하지 않는다. 오히려 아빠와 엄마를 기쁘게 할 줄 아는 기특한 아들 형균. 웃음이 넘치는 형균이네 가족을 만나본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결혼과 출산의 공백기를 마치고 화려하게 활동을 재개한 이승연. 슈퍼맘이 되어 돌아온 그녀가 도전한다. 국내 최장수 그룹인 ‘봄여름가을겨울’의 드러머로 알려진 가수 전태관이 또 다른 1인으로 도전한다. 또한 전기의 날을 맞이해 전기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인들이 100인으로 출연한다. ●동이(MBC 오후 9시45분) 허름한 창고 안에서 정신을 차린 동이. 옆에는 편경장인이 죽어 있다. 경수소에 신고해 포졸과 다시 현장을 살펴보지만, 편경장인의 시체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다. 한편 음변의 원인이 장 상궁 때문이라는 풍문에 백성들은 동요하고, 오태석을 비롯한 남인세력은 긴장한다. 숙종은 신분을 숨긴 채 수행을 나오고 동이와 마주치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25분) 유치원을 거부하는 7살, 경문이. 유치원은 안 가고, 종일 집안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사고 연발. 뭐든지 내맘대로 휘두르는 무서운 일곱 살. 8개월째 유치원을 안 가는 아이 때문에 엄마는 애달프고 속이 탄다. 유치원이라면 자지러지는 경문이를 웃으며 등원시키는 특별 솔루션을 공개한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유대인들은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평생 탈무드를 공부한다. 쉬지도 않고 지독하게 공부한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1대1로 탈무드 수업을 하면서 정서적 교감을 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탈선, 가출, 약물 중독에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인격을 변화시키는 교육, 탈무드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64세 아빠와 6살 아들의 유쾌한 이야기. 전라남도 완도의 아름다운 작은 섬 금일도의 닭살 부자(父子). 아버지 성룡씨와 아들 이랑이는 금일도의 명물이다. 노래를 좋아하고 가수가 꿈이었던 성룡씨. 이를 빼닮아 이랑이도 어느 날 트로트를 구성지게 부르는데…. 금일도의 명물 이랑이와 그 가족을 만나본다.
  •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등 2010년 상반기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특징은 일명 ‘콤비 플레이’였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 명콤비 작품들은 국내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콤비 흥행’의 스타트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 마틴 스콜세지가 남자로 만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끊었다.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입증한 이들 콤비는 이제 흥행의 바통을 ‘그린 존’과 ‘집 나온 남자들’ 등 새로운 감독-배우 콤비에 넘겨줄 전망이다. ◆ ‘본’ 콤비, 맷 데이먼·폴 그린그래스의 ‘그린 존’ 지난달 25일 개봉한 ‘그린존’은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진 콤비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신작이다. 두 사람은 2004년의 ‘본 슈프리머시’와 2007년 ‘본 얼티메이텀’으로 환상의 팀워크를 선사한 바 있다. ‘본 시리즈 콤비’로 불리며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는 3년만에 다시 만난 3번째 영화 ‘그린존’을 통해 다시 한 번 액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린존’은 2003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주인공이 전쟁의 추악한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린존’을 만들기 위해 그린그래스 감독은 자신의 액션 페르소나인 맷 데이먼을 주저 없이 택했다. 맷 데이먼 역시 “그린그래스 감독은 지구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감독”이라며 칭하며 위험천만한 이라크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이라크 전쟁 속의 본’으로 불리는 ‘그린존’은 개봉 8일 만에 40만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으는 등 한국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본’ 시리즈 콤비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 지진희·이하 감독, ‘여교수’ 이어 ‘가출남’ ‘집나온 남자들’ 역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지진희와 이하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만난 영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지진희의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했다는 이하 감독은 “‘집 나온 남자들’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지진희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다. 지진희 역시 이하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믿음으로 두 번째 호흡에 뛰어들었다. 그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이하 감독의 팬이었는데, 두 차례 영화를 찍고 나서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대장금’, ‘평행이론’ 등 전작에서는 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하 감독은 ‘집나온 남자들’에서 지진희를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코믹하고 찌질한 캐릭터에 배치했다. 이번 작품으로 의외의 코믹함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인 지진희는 “이하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편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명콤비인 봉준호 감독와 송강호, 장진 감독과 정재영 등에 이어 새로운 환상 팀워크를 펼칠 이하 감독과 지진희의 ‘집나온 남자들’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길태 초동조치 총체적 부실” 경찰청 감찰결과

    경찰이 ‘김길태 사건’을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수사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김을 직접 마주치고도 그의 거짓말에 속아 그대로 놓쳤고, 지구대와 형사팀이 납치냐, 가출이냐를 놓고 헷갈리는 등 신속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경찰청 합동점검단은 김의 사건들과 관련, 당시 경찰의 초동조치 및 보고 소홀이 있었다고 31일 밝혔다. 점검단 조사결과 김은 부산 여중생 이모(13)양의 납치 살해사건 발생 한 달 전쯤인 1월23일 강모(22)씨를 강간했다. 경찰은 강씨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 0시20분쯤 김의 집에서 김을 만났다. 경찰은 피해자 강씨에게서 김의 인상착의 등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고서도 정작 담당 형사는 김의 얼굴을 몰랐고, “나는 1층에 사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김을 그대로 보냈다. 이후 김은 경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바로 잠적했다가 한 달 뒤인 2월24일 여중생을 납치, 살해했다. 또 이양의 어머니는 이양이 납치된 날 신고했다. 출동한 지구대는 이양이 납치됐다고, 형사팀은 가출했다고 엇갈리게 판단해 사건 초기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월25일 김에게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은 담당자가 자체적으로 판단,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3월7일 미용실 절도사건 때도 미용실 내부소행으로 짐작하고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 등 부실수사투성이였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에게 경고, 관할 사상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은 문책성 인사조치하고 경감 이하 관련 경찰관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어느새 성큼 다가온 봄. 하지만 봄에는 건조한 공기와 일교차 심한 날씨 그리고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과 황사, 꽃가루 등 피부에는 최악의 계절로 꼽힌다. 봄철 피부 어떻게 관리를 해야 좋을까.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천연재료를 고르는 방법부터 피부 진정 및 보습, 미백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식탐험대(KBS2 오후 8시50분) 세계의 3대 진미에 들어간다는 프랑스의 푸아그라, 그리고 중국을 대표하는 베이징오리까지 세계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재료 오리. 더구나 오리는 최근 웰빙이 강조되면서 맛뿐 아니라 건강식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의 건강밥상에서 주목받는 오리, 과연 한식에서는 어떻게 조리하고 어떻게 먹고 있을까.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유진의 뒤를 밟던 인식은 민수와 유진이 함께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분노한다. 유진과 민수는 유건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유진은 이대로 민수를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같이 하룻밤을 보낼 것을 간청한다. 공모전에서 입상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창수는 또다시 가출을 감행하고, 취중에 싸움까지 벌인다. ●아내가 돌아왔다(SBS 오후 7시15분) 영훈은 감사팀장으로부터 강수를 놓쳤다는 보고를 받고, 서현은 무비테마파크 자료를 유출한 장본인이 한강수였다는 말을 듣게 된다. 몸을 피한 강수는 이현을 찾아가서 자신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다른 사람 말을 절대 믿지 말라고 당부한다. 한편 영훈은 상우에게 강수를 둘러싼 증거자료를 내놓는데….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육중한 무게를 지닌 등부표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 선원들은 출항 전 하루종일 등부표를 옮기는 작업에 매달려야 한다. 하루에 실어야 할 5t 무게의 등부표는 자그마치 4개나 된다. 갑작스레 기상 변덕으로 바다 날씨가 나빠지더라도 그들에겐 출항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해상 선박 대형사고의 여부가 그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꿈꾸는 U(OBS 오후 6시55분) 신조어에 관한 독립 다큐멘터리 ‘세바퀴’가 방송된다. 무심코 사용하는 신조어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또 기성세대는 신조어를 몇 단어나 기억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편견 없는 순수한 눈으로 사람을 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한 애니메이션 라미띠에(L’amitie)도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18세 ‘얼짱 리틀맘’ “아기 낳기 하루 전 임신 고백”

    18세 ‘얼짱 리틀맘’ “아기 낳기 하루 전 임신 고백”

    18세 ‘얼짱 리틀맘’ 박미소 씨가 미혼모로서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리틀맘’ 이란 10대에 임신과 출산을 한 소녀를 뜻한다. 박미소씨는 16세에 아기를 가졌으며 17세에 출산해 현재 11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최근 SBSE!TV ‘철퍼덕 하우스’ 촬영장에서 박미소씨는 아기를 낳은 후 입양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보낼 곳이 없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아기를 낳기 하루 전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친구들과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박미소 씨는 중학교 때 가출을 했다. 그 후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임신 7개월째까지 임신한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전해 충격을 전해줬다.박미소 씨 외에도 3명의 리틀맘이 더 출연한 SBS E!TV ‘철퍼덕 하우스’ 는 2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사진 = SBS E!TV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호관찰중인 가출 청소년들 또 인터넷판매 사기치다 구속

    경기 안성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한 황모(17)·고모(16)군. 둘은 중학교를 자퇴한 이모(15)양과 함께 가출해 지난해부터 경기 오산,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가게를 개설한 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420만원을 챙겼다. 택배로 물건을 보내지 않으면 구매자가 곧바로 신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자에 값싼 과자나 음료수, 비누 등을 넣은 가짜 물품을 발송해 신고 시간을 벌었다. 인터넷 사이트에 택배 운송장번호가 공개돼 있으면 구매자가 안심한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결국 구매자들의 신고로 지난해 말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후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 그래도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다. 이후 황군과 이양은 찜질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적발돼 또다시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그러나 역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석방됐다. 올 1~2월 이들이 합숙을 하며 타인명의의 아이디 10개와 대포폰 4개, 대포통장 5개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중고 휴대전화 등을 허위로 판매하는 사기 범죄까지 벌였다. 일반 구매자 47명에게 모두 880만원을 챙겼으나 곧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도 미성년자 불구속 수사라는 점을 악용해 도주했다가 최근 안성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모두 ‘전과 4범’이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황군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광진서 관계자는 “PC방이나 찜질방에 거주하는 가출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8%에 해당하고, 상당수가 일주일 안에 범죄를 저지른다.”면서 “청소년 비행과 가출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신진호 수습기자 sayho@seoul.co.kr
  • 18세 얼짱 리틀맘 “아기낳기 하루전 임신 고백”

    18세 얼짱 리틀맘 “아기낳기 하루전 임신 고백”

    18세 ‘얼짱 리틀맘’ 박미소 씨가 미혼모로서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리틀맘’ 이란 10대에 임신과 출산을 한 소녀를 뜻한다. 박미소씨는 16세에 아기를 가졌으며 17세에 출산해 현재 11개월 된 아들을 두고 있다. 최근 SBSE!TV ‘철퍼덕 하우스’ 촬영장에서 박미소씨는 아기를 낳은 후 입양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보낼 수 없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아기를 낳기 하루 전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친구들과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박미소 씨는 중학교 때 가출을 했다. 그 후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임신 7개월째까지 임신한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고 전해 충격을 전해줬다. 박미소 씨 외에도 3명의 리틀맘이 더 출연한 SBS E!TV ‘철퍼덕 하우스’ 는 2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E!TV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6세에 임신 ‘얼짱 리틀맘’ 박미소는 누구?

    16세에 임신 ‘얼짱 리틀맘’ 박미소는 누구?

    16세에 임신해 화제가 된 ‘얼짱 리틀맘’ 박미소 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박 씨는 여성전문 리얼 토크쇼 SBSE!TV ‘철퍼덕 하우스’에 출연해 ‘얼짱 리틀맘’(어린 10대에 임신과 출산을 한 소녀)으로 살아가는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하는 4명의 리틀맘 중 18세인 박 씨는 16세에 아기를 가지고 17세에 출산해 현재 11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상태. 방송에서 그는 아기를 낳은 후 입양까지 고려했지만 결국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아기를 낳기 하루 전 부모님께 임신 사실을 고백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학창시절 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박 씨는 중학교 때 가출을 했고, 이후 임신 7개월 째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박 씨가 출연한 ‘철퍼덕 하우스’ 는 25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ETV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얼짱 리틀맘’ 박씨 “16세 임신…7개월까지 몰라”

    ‘얼짱 리틀맘’ 박씨 “16세 임신…7개월까지 몰라”

    ’얼짱 리틀맘’으로 유명세를 탄 여성들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여성전문 리얼 토크쇼 SBSE!TV ‘철퍼덕 하우스’에서 ‘10대에 임신과 출산을 한 소녀’를 지칭하는 ‘리틀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다.이날 방송에는 총 4명이 리틀맘이 출연했고 특히 18세 ‘얼짱 리틀맘’인 박미소 씨의 사연이 눈에 띤다.박미소 씨는 “중학교 때 가출해 임신한 사실을 모른 채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그 후 임신 7개월째까지 눈치 채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는 16세 임신, 17세에 출산 현재는 11개월 된 아들의 엄마인 것.이어 “아기를 낳은 후 입양을 고려했지만 결국 보낼 수 없었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한편 ‘얼짱 리틀맘’ 박미소 씨의 사연은 SBSE!TV ‘철퍼덕 하우스’를 통해 25일 저녁 방송된다.사진=SBSE!TV 제공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애드리브 타고나… 내 연기 보고 울어”

    “애드리브 타고나… 내 연기 보고 울어”

    평균연령 65세의 할머니들이 은행 강도가 됐다. 평생친구 사이인 세 할머니가 하와이 여행을 가기 위해 8년간 힘겹게 모은 돈을 은행 강도에게 빼앗기자 이를 되찾기 위해 직접 은행을 턴다는 코미디 영화다. 개봉 5일 만에 30만명을 돌파, 벌써부터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주역은 뭐니뭐니해도 김수미(59)다. 걸걸한 목소리와 걸쭉한 욕설은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23일 서울 자양동의 한 영화관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래 영화 시작할 땐 욕 안 하려고 했어. 정석으로 가려고. 그런데 찍다 보니 간이 안 맞는 거야. 그래서 한 번 했더니 스태프 반응이 괜찮더라고. 어떻게 해. 또 애드리브하는 거지.” 인터뷰 시작부터 구수한 입담을 쏟아낸다. 평소 영화나 드라마에서 최고의 애드리브를 선보였던 그 명성은 달리 쌓인 게 아니었다. ‘육혈포 강도단’에서 그의 애드리브는 절정에 달했다. “애드리브는 적절한 타이밍, 흐름에 맞게 해야 해. 너무 과장하면 맛이 안 나거든. 그러니 준비를 하면 안 되는 거야. 영화를 보면 여행사에 가서 ‘조크야.’라고 말한 장면이나 은행에서 ‘기껏 생각한 게 택배냐.’라고 말한 게 다 내 애드리브였어. 그냥 나도 모르게 나와. 뭐랄까. 타고났나 봐.” 하지만 마냥 재밌는 영화만은 아니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스로도 연기 인생 40년만에 가장 만족하는 영화라고 자부한다. 자신의 연기를 보고 눈물을 흘린 적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세 여자의 인생이 너무 가여운 거야. 이 시대의 할머니들이 외롭게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기도 했고. 자식과 남편에게 간, 쓸개 다 빼주고 결국 남는 건 자기 몸 하나잖아.” 김수미는 요즘 너무 바쁘다. 아이돌 가수 같은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이다. 뮤지컬 ‘친정엄마’와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촬영까지 하고 있다. 환갑의 나이가 무색하다. 그 에너지가 어디서 나느냐고 묻자 ‘노예 근성’이란 뜻밖의 대답이 돌아온다. “내가 좀 날 부려야 편해. 아직도 새벽 5시 반이면 일어나서 운동을 해. 집안일도 내가 직접 해야 편하고.” 작품 욕심도 끝이 없다. 원래 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작가가 됐을 거라고 말하는 김수미는 요즘엔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나이 차이를 극복한 ‘정극 로맨스’(?)란다. “50대 여자가 가출을 하고 산 속 깊은 곳에서 혼자 살면서 한 탈영병을 만난다는 얘기야. 사실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공통된 고민이잖아. 왠지 집에서 도망 나오고 싶은 그런 기분. 이 보편적인 심정을 담아내고 싶더라고.” 실제 그는 1990년 ‘너를 보면 살고 싶다’는 소설을 내놨고, 이를 연극으로 직접 공연한 이력도 있다. 끝으로 ‘육혈포 강도단’을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물었다. “각박한 시대에 맘놓고 웃을 수 있는 영화야. 지금 우리 할머니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젊은 사람들도 직접 느껴 보고. 웃다가 마지막에 손수건을 준비해 두면 더 좋고.”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악녀일기’ 바니 “재벌 딸 아닌 난 쉬운 여자”

    ‘악녀일기’ 바니 “재벌 딸 아닌 난 쉬운 여자”

    탤런트 김바니가 재벌 2세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22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이하 ‘놀러와’)에 출연한 바니는 “20살 때 가출한 이후로 내 돈은 내가 벌어 쓴다.” 며 부모님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해서 살아가는 생계형 배우라고 밝혔다. 바니는 이어 “내가 재벌 2세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며 “재벌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재벌까지는 아니고 집이 못 사는 건 아니다.” 고 설명했다. 케이블 방송 ‘악녀일기’ 에 출연당시 ‘철없는 부잣집 딸’ 이란 이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특히 “부모님이 돈이 많지 나는 가난하다.” 고 운을 뗀 뒤 “부모님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 않다.” 고 덧붙였다. 집에서조차 “니가 곱게 자라 못할 줄 알았다.” 고 걱정했지만 3년 동안 모은 돈으로 집도 장만했다고. 한편 바니는 “나에 대한 남자들의 선입견이 있다. 바니랑 사귀면 돈이 많이 든다는 소문과 선물을 안사주면 헤어질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며 “하지만 난 쉬운 여자다. 어렵지 않다.” 고 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사진 = 방송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교육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엔 서울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17일 청와대에서 첫 번째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이틀 만에 일선 교육현장을 찾은 셈이다. 올 초 신년연설에서 “교육개혁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EBS 수능강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뒤 학생, 학부모, 현직 교장,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EBS의 수능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줄인다는 목적도 있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해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 수업을 수능의 70% 정도 연계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는 사교육에 노심초사하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EBS가 길을 터주라는 뜻일 것”이라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 수능강의만 받더라도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자면 EBS가 상당히 질을 높이고, 강의와 교재내용도 다변화된 형태로 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학생수준에 맞는 강의를 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탁이다. 우리 손자, 손녀도 EBS를 보고 수능을 봐야 할 테니까….”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수준에 맞도록 하면 많은 학생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학생들이 교육받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교육복지’의 개념도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비에 멍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학에 갈 수 없는 만큼 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EBS를 공교육을 살리는 전진기지이자, 사교육을 없애는 본산으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오금고 3학년 손원철군은 “학원에 끌려다니다시피하면서 공부했는데 이제 학원을 다 끊고 EBS 강의만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저 같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수능 연계율 70%’를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서울대 1학년인 이대보군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 방황했지만, EBS가 있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대구 영신고 이동석 교감은 “EBS는 가정보다 학교에서 선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EBS를 사교육의 대안으로 키우려면 중학생에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제갈량보다 더 인내해야 하는 부모/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 교수

    [열린세상] 제갈량보다 더 인내해야 하는 부모/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 교수

    지난달 서울신문이 집 나가는 청소년 문제를 3개 면에 걸쳐 탐사보도한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서울에서 장기 가출하는 청소년의 수는 1만여명에 이르는데, ‘현장을 돌아보면 학교별로 적게는 15명, 많게는 40명까지 가출한다.’는 것이다. 단기 가출하는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전국적으로 수만명을 넘을 것이다. 이 기사를 보고 내 마음은 아주 무거웠다. 최근 교육개혁과 관련해서 학교폭력, 교육비리, 교장 공모제 등이 쟁점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가출 청소년 문제는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다. 고백하자면 중학교에 다니는 내 아들 녀석도 가끔씩 며칠 동안 집을 나갔다가 들어온다. 아이가 집을 나갔을 때,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만 봐도 부러울 뿐이었다. 얼마 전 아들 녀석으로부터 집으로 들어온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하면서. 집 근처 삼겹살 집 앞에서 녀석을 기다렸다. 10분 안에 온다는 녀석은 1시간이 다 되어서 삼겹살 집으로 들어왔다. 한동안 말없이 아들에게 삼겹살을 구워 주었다. 뭐라고 할 말이 없어서 ‘삼국지’를 즐겨 보았던 아들 녀석에게 물었다. “너 제갈량이 맹획을 몇 번 잡았다가 놓아주었는지 아니?” “아홉 번쯤 되던가?” “아홉 번은 무슨 아홉 번! 일곱 번이지.” “그럼 나는 한 번 더 남았네.” “뭐라고?” 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 번 잡았다가 일곱 번 풀어주었다고 해서 나온 고사성어다. 상대방을 마음대로 다룸에 비유하거나, 인내를 가지고 상대의 마음을 얻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히려 제갈량도 맹획이니까 인내했지 제 자식이었으면 그렇게 인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만 들었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는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발레리나를 몇 년 동안 정성껏 돌보는 한 남자 베니그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짝사랑했던 여인 알리시아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자 간호사였던 그는 그녀를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몇 년 후 기적처럼 그녀는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사랑의 힘이었다. 만일 이 영화가 이렇게 끝났다면 별로 생각할 거리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베니그노는 알리시아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기 얼마 전에 육체관계를 맺는다. 베니그노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알리시아와 육체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과연 베니그노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집착이었을까? 그의 사랑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인가,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인가? 아마도 감독은 사랑과 집착은 하나라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실상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부모의 사랑은 집착과 겹쳐 있다. 모든 부모는 자식을 너무 사랑해서 정신적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집착이라고 해도 비난하기는 어렵다. 가출하는 자녀의 경우 근본 문제는 부모에게 있다. 아빠인 나로서는 이 점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친구 탓이라고 자위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친구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들이다. 남의 탓을 해봐야 해결책은 없다. 결국 나의 탓인 것이다. 처음 아이가 집을 나갔을 때 분노와 배신감은 말할 수 없었다. 그 분노를 삭이는 데 한참이나 걸렸다. 제갈량이 맹획을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사랑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의 경우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자녀들을 매일 봐야 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점은 오히려 인내하기 어렵게 만든다. 부모는 제갈량보다 더 큰 인내를 필요로 한다. 천하의 제갈량보다 더 인내와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나 같은 범인(凡人)이 어떻게 제갈량보다 더 인내할 수 있을까 회의가 들기 때문이다. 아들 녀석이 삼겹살 집에서 “그럼 나는 한 번 더 남았네.” 라고 말할 때, 나는 속으로 “그래, 어느 날 그 한 번이 마지막이라면….”이라고 되뇌었다. 부모가 인내하면서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받아주는 길밖에 없다. 학교 교육은 그 다음 일이다.
  •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즉시 수사 착수

    부산경찰이 18일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바꾸는 등 제2의 김길태 사건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번 대책은 기존 24시간내 수사착수를 즉시 수사착수로 바꾸는 등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대응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게 특징이다. 하지만 경찰의 성폭력범죄 수사에 대한 인식변화가 따르지 않는다면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산 경찰은 현재 4단계인 아동·여성 실종사건 수사체계를 2단계로 대폭 줄인 새로운 실종사건 수사 업무지침을 공개했다. 아동·여성 실종사건 신고 접수→형사과장 강력팀장 여성 청소년계장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심사 위원회 개최→범죄혐의 발견 시 수사착수→전담반 편성 수사확대 등 4단계로 된 수사체계는 실종사건 신고접수→즉시 수사본부 또는 전담반 편성 운용 등 2단계로 대폭 간소화된다. 현재 24시간 이내로 되어 있는 수사 착수 규정도 신고 즉시 수사에 들어가도록 바꿨다. 이와 함께 아동·여성은 단순 가출신고라도 성폭력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감안, 신고접수 즉시 관할 경찰서장이 사건을 지휘하도록 했다. 이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면 즉시 지방경찰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지방경찰청장의 지휘 아래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나아가 부산지역 성폭력범죄 수배자 10명에 대해서는 합동 검거조를 편성,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성폭력으로 복역 후 출소한 우범자 64명에 대해서는 지구대 경찰과 형사를 중복으로 지정하는 2대1 관리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경찰은 실종수사팀을 현행 57명에서 227명으로 대폭 보강하고 성폭력 범죄수배자에 대한 3개월 특별 검거기간을 설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무리 좋은 대책과 방안을 마련해도 경찰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제2, 제3의 김길태는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경찰의 진정한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부산 모 여고 학부모 운영위원인 이모(54)씨는 “그동안 조두순·김호순 등에 이어 김길태까지 여러 차례 성폭행 사건이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며 “이번에는 정말로 경찰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이날 청사 대강당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여성단체 회원, 배움터 지킴이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 선포식’을 가졌다.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이 일이 발생한 뒤 뒤늦게 대처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만큼은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우울증·ADHD와 범죄 상관관계

    우울증과 ADHD가 가출이나 폭행,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권역의 학원 수도 우울증 및 ADHD와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사단법인인 국가미래예측연구원(원장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의 10대 청소년 우울증·ADHD와 가출 및 폭력, 절도 등 범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통계 분석 틀(SPSS)15.0 통계패키지가 이용됐다. 자료로는 2007~2008년 자치구별 10대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가출 인원, 자치구별 10대 인원수, 자치구별 10대 절도 및 폭력범 검거 현황, 자치구별 입시 등 사설학원 수 등을 활용했다. 권기헌 교수는 “우울증·ADHD가 가출이나 폭력,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일탈이나 비행 같은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도 공감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대한소아청소년의학회 서천석 홍보이사 등은 “현장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청소년기 우울증이 위험한 것은 일탈과 비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라며 “등교거부, 가출은 물론 절도, 폭력 등 범죄도 많이 저지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반항, 가출, 폭력행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특히 “권역 내 학원 수도 우울증과 ADHD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학원 밀집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보다 학업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이런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ADHD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의 청소년 교육 및 인재 육성 패러다임과 결부된 문제”라며 “‘청소년 교육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상관관계분석 국가미래예측연구원 원장: 권기헌 교수(성균관대) 연구위원: 박형준·배수호 교수(성균관대), 이권우 전문위원(국회 보건복지위), 유세종, 윤치환, 홍문권 연구원: 이종구, 김태진, 주희진, 조일 형, 서인석, 하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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