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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수 2억’ 아내 이혼요구에 청부살인

    돈 잘 버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이 사업체를 빼앗기 위해 청부살인을 저질렀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해 달라고 청부업자에게 의뢰한 정모(40)씨를 살인교사 혐의로, 정씨에게 1억 3000여만원을 받고 살해를 대행한 원모(30)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 5월 원씨에게 아내 박모(34)씨를 살해해 달라고 부탁했고 원씨는 지난달 박씨를 납치해 목 졸라 살해했다. 정씨는 렌터카 업체를 운영했지만 수익이 나지 않자 4년 전 아내에게 사업체를 넘기고 강남구에서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3곳을 운영했다. 가정주부였던 아내는 뜻밖에 사업 수완이 좋아 망해 가던 회사를 살려냈고 결국 회사는 순수익이 월 2억원에 이를 만큼 커졌다. 사업은 번창했지만 부부 사이는 멀어졌다. 1년 전부터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다. 박씨는 남편이 이혼을 해 주면 위자료로 6억원을 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정씨는 이혼을 하기도 전에 4억원을 받아 노래방 등을 차리고 운영하는 데 다 써 버렸다. 정씨는 앞으로 2억원만 더 받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자 결국 아내를 살해하고 렌터카 사업체를 빼앗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지난 5월 21일 원씨를 만나 “6000만원을 줄 테니 아내를 죽여 달라.”고 부탁하면서 착수금으로 3000만원을 줬다. 하지만 원씨는 계속 추가 비용을 요구했고 청부살인의 대가는 총 1억 9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원씨는 아홉 차례에 걸쳐 1억 3000만원을 받고 난 뒤 살인을 실행에 옮겼다. 9월 14일 오후 4시쯤 서울 성동구 박씨의 사무실 앞에서 박씨를 납치해 인근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살해한 뒤 경기 양주시 부근 야산 계곡에 유기했다. 정씨는 이튿날 태연하게 부인에 대한 가출 신고를 했다. 원씨는 박씨의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알리바이를 만드는 데 이용했다. 범행 9일 후인 23일부터 24일까지 네일숍, 카페, 선글라스 가게 등 여자들이 갈 만한 7개 업소에서 숨진 박씨의 카드로 270여만원을 사용했다. 박씨의 어머니와 친구 등에게 박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잘 있어요. 나중에 들어갈게요.” 등의 문자 16개를 보내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남편 정씨가 실종 수사에 비협조적인 점을 수상하게 여겼다. 결국 신용카드 사용 업소를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지난 14일 원씨를 붙잡았다. 원씨가 체포되자 불안해진 정씨는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양주의 한 계곡에서 박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서 정씨는 “헤어지면 자식도 빼앗기고 거지가 될 것 같아서 아내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법원 “성관계 뒤 제공한 숙식비는 성매매 대가”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후 적은 숙식 비용만을 제공했더라도 성매매 대가성이 인정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대구지법 제2형사단독 신민수 판사는 18일 여중생과 성관계를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신 판사는 또 A씨를 따라가 다른 여중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기소된 B(26)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신 판사는 “가출한 여중생들이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한 처지인 점을 고려하면 피고인들이 제공한 수일간의 여관비와 밥값, 술값은 성매매 대가”라고 밝혔다. 이어 “여관비와 밥값, 술값은 애정관계의 단순한 경비 부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10대 지적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몹쓸 어른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가출한 지적 장애 청소년을 성폭행한 신모(24)씨와 이모(22)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7)씨, 김모(2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씨와 이씨는 지난 8월 21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지적 장애인 윤모(16)양에게 잠잘 곳을 제공해 주겠다며 도봉구 방학동 이씨의 집으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보다 4일 앞선 17일 오후 2시쯤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윤양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관악구 신림동의 한 멀티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또 다른 지적 장애인 김모(16)양을 경기 군포시에서 성폭행했다. 윤양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3급 지적장애인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함께 가출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잠잘 곳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 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2008년 228건에서 2011년 494건으로 3년 새 117%가 늘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등 정부는 피해자를 돕는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희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윤양처럼 지적 장애인의 경우 자기 보호 능력, 인지력 등이 약해 성폭행을 당해도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사회적으로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인권의식이나 이해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고 했다. 신 사무처장은 “지적 장애 여성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법적인 문제부터 사회적 인식, 복지 지원 체계 등이 열악한 만큼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방송인 이숙영은 고교 시절 한 여자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며 순정을 바치던 개츠비에게 반해 영문학과에 진학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사회상과 무너져가는 아메리칸 드림을 섬세하게 표현한 ‘위대한 개츠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개그계의 소문난 실물 미녀 신봉선, 샤우팅 창법의 1인자 가수 김정민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퀴즈군단’, ‘서울대 치과대학 조정부’,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남자 네일 아티스트 ‘맨사’, ‘여의도 주식쟁이 모임’. 그리고 74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하는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진다. ●엄마가 뭐길래(MBC 밤 7시 45분) 명수를 좋아하는 새론은 미선을 졸라 명수에게 과외를 받고 싶어 한다. 새론은 미선이 이를 쉽게 들어주지 않자,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가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미선은 꿈쩍도 하지 않고, 새론은 화장실에서 오히려 고립되어 간다. 한편 문희는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일수 손님에게 담보 없이 돈 200만원을 빌려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20분) 한참 뛰어놀 나이의 다섯 살 소미는 아직 걸음마를 떼지도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다리가 휘어 걷지 못하는 양측 족부 변형을 진단 받았기 때문이다. 소미에게는 두 팔이 두 다리이다. 기어 다니면서 끌린 다리는 이미 상처투성이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렇게 아픈 두 다리는 소미를 집안에 가둬버리고 말았는데…. ●장수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50분) 충남 서산시의 한 마을에는 유쾌한 웃음소리의 주인공 마호순 할머니와 아들 내외 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며느리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도, 밭일을 하는 시간도 눈 깜짝 할 사이에 지나갈 만큼 할머니의 하루하루는 즐겁고 바쁘게만 돌아간다. 하루 24시간 일과 공부에 푹 빠져 사는 할머니의 특별한 건강 비법을 소개한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남 하동 화개면의 밤나무골에 찰떡부부로 소문난 김치연씨와 최봉순씨가 살고 있다. 5년 전, 키우던 벌이 전염병으로 모조리 죽으면서 2억 8000만 원의 피해를 입고 그 충격으로 아내에게 병이 찾아왔다. 그렇게 아내 돌보랴, 밤 주우랴, 벌 키우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밤나무골 김치연씨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 제발,때리지 말아요” 20대 아내의 절규

    제발,때리지 말아요” 20대 아내의 절규

    캄보디아 출신 S(22)씨는 한국에서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그리며 2011년 경남 사천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C모(42)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S씨의 기대와 달리 고통의 연속이었다. 남편 C씨는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날이 잦았고 S씨가 임신을 한 뒤에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 2명만 있으면 되니 유산을 시키든지 캄보디아로 돌아가라며 폭언과 협박을 했다. 견디다 못한 S씨는 올 초 임신중절을 하겠다며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갔다가 도망쳐 나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C씨처럼 외국인 부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남편 15명을 폭력·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문화 가정 폭력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여성지원 단체 등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3개월여간 수사를 벌인 결과다. ●“고향 모임 다녀오니 바람 의심” 캄보디아 출신 K(24)씨와 2007년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P(41·농업·함안군)씨는 부인 K씨가 한국에 취업해 일시 거주하고 있는 캄보디아인 모임에 나가는 것을 보고 “바람을 피운다.”며 술을 마시고 아내에게 자주 폭력을 휘둘렀다. K씨도 남편 P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T(28)씨는 2009년 남편 B(44·무직·김해시)씨와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살고 있으나 올해 초 남편이 실직해 자신이 집 근처 작은 전자회사에 다니며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B씨는 최근 부인 T씨가 자신을 속여 월급을 적게 갖고 왔다며 부인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해 코뼈를 부러뜨렸다. 2009년 베트남인 Y(41)씨와 결혼한 L(60·무직)씨도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자주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Y씨가 가출해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H(54)씨와 J(40)씨도 부부관계를 거부한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아내인 중국인 K(36)씨와 베트남인 L(21)씨를 폭행, 부인들이 가출해서 지내고 있다. ●“월급 적다고 주먹… 코뼈 부러져” 경찰조사 결과 다문화 가정의 한국인 남편들 가운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거나 아내가 부부관계를 거부한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부부 인성교육 등 종합적인 대책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번에 경남지방경찰청에 입건된 가해자 남편은 모두 40대 이상이며 부인과 평균 16.5세의 나이 차가 났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경우 언어와 문화 차이에 따른 어려움과 갈등이 있는 데다 국제결혼 정보회사 등이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결혼 성사 위주로 무작위적으로 국제결혼을 연결하는 탓에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지부 이둘녀 대표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신분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한국 남편들의 잦은 폭력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참고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국적이나 영주권 취득 등의 신분 보장 조건을 완화해 주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다문화 가정 아내들의 절규 “여보, 제발…때리지 말아요”

    다문화 가정 아내들의 절규 “여보, 제발…때리지 말아요”

    캄보디아 출신 S(22)씨는 한국에서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그리며 2011년 경남 사천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C모(42)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S씨의 기대와 달리 고통의 연속이었다. 남편 C씨는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날이 잦았고 S씨가 임신을 한 뒤에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 2명만 있으면 되니 유산을 시키든지 캄보디아로 돌아가라며 폭언과 협박을 했다. 견디다 못한 S씨는 올 초 임신중절을 하겠다며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갔다가 도망쳐 나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9일 C씨처럼 외국인 부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남편 15명을 폭력·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다문화 가정 폭력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 여성지원 단체 등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신고를 받아 지난 7월부터 이달 초까지 3개월여간 수사를 벌인 결과다. ●“고향 모임 다녀오니 바람 의심” 캄보디아 출신 K(24)씨와 2007년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있는 P(41·농업·함안군)씨는 부인 K씨가 한국에 취업해 일시 거주하고 있는 캄보디아인 모임에 나가는 것을 보고 “바람을 피운다.”며 술을 마시고 아내에게 자주 폭력을 휘둘렀다. K씨도 남편 P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 T(28)씨는 2009년 남편 B(44·무직·김해시)씨와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살고 있으나 올해 초 남편이 실직해 자신이 집 근처 작은 전자회사에 다니며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B씨는 최근 부인 T씨가 자신을 속여 월급을 적게 갖고 왔다며 부인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해 코뼈를 부러뜨렸다. 2009년 베트남인 Y(41)씨와 결혼한 L(60·무직)씨도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 자주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Y씨가 가출해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H(54)씨와 J(40)씨도 부부관계를 거부한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아내인 중국인 K(36)씨와 베트남인 L(21)씨를 폭행, 부인들이 가출해서 지내고 있다. ●“월급 적다고 주먹… 코뼈 부러져” 경찰조사 결과 다문화 가정의 한국인 남편들 가운데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거나 아내가 부부관계를 거부한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부부 인성교육 등 종합적인 대책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번에 경남지방경찰청에 입건된 가해자 남편은 모두 40대 이상이며 부인과 평균 16.5세의 나이 차가 났다.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문화가정의 경우 언어와 문화 차이에 따른 어려움과 갈등이 있는 데다 국제결혼 정보회사 등이 정확한 정보 제공 없이 결혼 성사 위주로 무작위적으로 국제결혼을 연결하는 탓에 결혼 생활이 원만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경남지부 이둘녀 대표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불안한 신분이나 경제적 여건 때문에 한국 남편들의 잦은 폭력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참고 사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국적이나 영주권 취득 등의 신분 보장 조건을 완화해 주는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주말 하이라이트]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지난 6월 20일 밤. 전남 영암에 살고 있는 8남매의 어머니인 전숙희씨가 집에서 200여m 떨어진 인적 드문 도로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전씨의 동거남인 김주철씨였다. 그는 집 근처에 트럭을 주차하고 귀가하던 중 집 앞 도로에서 동거녀를 발견하고 119에 구조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지선은 도우미로부터 서영이 방에 유골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영에게 치워 달라고 한다. 서영은 엄마의 유골함을 들고 진안으로 내려간다. 우재는 서영이 걱정돼 진안까지 몰래 따라가다 그만 서영과 마주친다. 이 일로 서영은 처음으로 우재에게 속을 터놓으며, 둘은 한층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메이퀸(MBC 토요일 밤 9시 50분) 해주는 영주의 절도죄 때문에 경찰서에 가고, 피해자가 일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해주는 영주의 일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창희에게 전화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편 달순은 봉희에게 금희가 예전에 잃어버렸던 딸에 대해 묻는다. 강산은 인화에게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나눔 0700(EBS 토요일 오후 3시 50분)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 손에 자란 민혁이는 엄마, 아빠를 찾는 일보다 할머니를 찾는 일이 많다. 민혁이가 4살 되던 해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엄마의 가출로 여동생과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다. 그러나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나타난 엄마는 여동생만을 데리고 홀연히 사라졌다고 하는데…. ●OBS스페셜- 지리산에서 마음을 비우다(OBS 토요일 밤 9시 25분)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고 빈손으로 지리산을 찾아 1년에 단돈 50만원으로 터전을 일군 사람들. 그들은 왜 지리산에 모여드는 것일까. 그들은 대답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프로그램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소재로 주말이면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KBS 스페셜(KBS1 일요일 밤 8시)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고구려사를 중국사로 편입하기 위해 동북공정을 시작했다. 그 뒤 한국의 항의와 반발로 중국은 2007년 동북공정이 공식 종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고대사 유적 훼손부터 발해 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준비까지 중국의 역사공정은 현재 진행형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들 녀석들(MBC 일요일 밤 8시 40분) 술에 취한 현기와 인옥은 함께 밤을 보내게 된다. 이후 인옥은 어색함에 현기를 피한다. 승기는 곧 돌아올 정숙이 무서워 미림에게 당분간 부부처럼 행동해 줄 것을 제안한다. 한편 송희는 승기에게 반해 그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원태는 정숙이 없는 틈을 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승기의 이혼 이야기를 들은 정숙은 귀국길에 오른다.
  • 칠곡 묻지마 살인범도 외톨이였다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남성이 대낮에 길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군에 있을 때 탈영을 해 복역한 전력이 있는 범인은 직업도 친구도 없는 철저한 외톨이였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2일 지적장애 2급인 윤모(34·칠곡군 왜관읍)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지난 1일 낮 12시 10분쯤 칠곡군 왜관읍 왜관시장 지하도에서 여대생 신모(21·왜관읍)씨를 갖고 있던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배와 가슴, 팔 등 6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 출혈로 결국 숨졌다. ●군 시절 탈영 전력… 직업·친구 없어 범행 직후 윤씨는 인근을 지나가던 A(18)군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은 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멍하니 서 있던 윤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갑작스러운 비명소리를 듣고 지하도에 내려가 보니 (윤씨가) 칼을 바닥에 내려두며 ‘사람을 죽였으니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지난달 29일 가출해 왜관읍 D여관에서 생활하다가 범행 10분 전쯤 여관에서 100여m 떨어진 지하도로 걸어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성에게는 제압당할 것 같아 만만한 상대인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했다. 평소 이 지하도에는 행인이 많았으나 범행 당시에는 두 사람만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윤씨와 피해자 신씨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에 대한 불만 범죄로 이어진 듯 2008년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윤씨는 우울증 증세까지 겹쳐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간 영천의 한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1990년대 말 군 생활 중 무단 탈영으로 1년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직업도 친구도 없이 생활해 온 외톨이형으로 평소 가족들로부터 심한 구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윤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윤씨가 평소 가족에 대한 불만을 ‘묻지마 살인’으로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13)

    사연따라 연예반세기(演藝半世紀)…그시절 그노래(13)

     남인수(南仁樹)의 생애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동반자라면 바로 작곡가 박시춘(朴是春)을 꼽는다. 그들은 같은 시기에 작곡가 가수로 출발해서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30년 세월을 마치 한몸처럼 살았다. 작곡가·가수의「콤비네이션」이 이들만큼 척 들어맞아 오래 변치 않은 예도 드물다. 남인수(南仁樹)가 인기가수로 한 세대를 주름잡았다면 그에게 노래를 대어준 박시춘(朴是春)은 남인수(南仁樹)를「스타」로 만든「스타·메이커」다.    본명이 박순동(朴順東)인 박시춘(朴是春)은 밀양(密陽) 태생, 밀양(密陽)보통학교를 나왔다. 14살에 가출해서「카페」의「보이」노릇, 무성영화 순읍대(巡邑隊)의 견습 기사로 10대를 보냈다. 특별히 음악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는 가요 반세기에 가장 우수한 작곡가로 군림했고 오늘까지 3천여곡의 대중 가요를 발표했다. 선천적인 재능 탓(때문)일까. 7살부터 날린 북솜씨로 무성영화 순읍대(巡邑隊)에 들어  아닌 게 아니라 그는 7살 때, 밀양(密陽)보통학교 운동회에서『브라스·밴드』의 북을 맡아 신동(神童) 소리를 들었다 한다. 그가 14살때 전남 순천(順天)으로 가서 무성영화 순읍대의 한「멤버」로 채용된 것도 이 북 솜씨 덕이었다. 그 때의 순읍대란 활동사진을 가지고 경향 각지를 순회 상영하는 영사반. 영화의 주인과 영화를 돌리는 기사, 육성으로 해설하는 변사, 그리고 손님을 끄는 악사로 구성돼 있었다. 석양 무렵이면 손님을 끌기 위해서 나팔을 불고 북 치며 교외를 도는데 마침 북잡이가 없어서 대신 북을 쳐 준 것이 주인의 눈에 든 것. 일본인 주인은 그 뒤 박시춘(朴是春)을 일본으로 데려가 가요계「데뷔」의 길을 터 준 것이다.  연예계를 향한 충동은 좀더 어려서부터다.  『아버지(朴源居씨)가 밀양서 사설권번(卷番)을 차리고 있었다. 기생들의 노래 소리가 끊일 날 없었다. 병아리 기생들은 1주일에 한번씩 남도잡가 같은 노래 시험을 치렀는데 나는 그들의 노래를 하도 들어서 4살 때부터 가사를 모두 외웠다. 기생 시험생들이 나를 등에 엎고 다니며 노래 가사를 일러 달라고 조르던 일이 생각난다』(박시춘(朴是春)씨 말)  남도잡가 기사 일러주며···기생 등에 업혀 지내기도  「한량」이던 아버지는 그가 11살때 세상을 떠났고 5남매의 3째이던 그는 14살에 집을 뛰쳐 나왔다. 가세가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몰락했기 때문이다. 전남 여수(麗水)에서 일본인 부부가 경영하는「카페」에(원본 글자체는 거꾸로 찍혔음) 들어가 소년「지배인」으로 취직. 이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일본, 만주(滿洲)를 유랑한 방랑 반평생의 시작.  북을 쳐 주다가 무성영화 순읍대의 대원이 된 박시춘(朴是春)은 순읍대의 본부인 일본(日本) 구주(九洲)「미야사끼」(宮崎)에 갔다. 거기서 일이 없는 겨울 한철을 연주 공부로 채웠다.「트럼페트」「트럼본」「기타」「바이얼린」「피아노」등, 지금의 박시춘(朴是春)이 연주할 수 있는 악기의 기초공부는 모두 그곳에서 터득했다는 것. 물론 선생이 있는 게 아니고 그저 악기가 있으니까 혼자 연습한 것이다. 이것이 그에게 작곡가의 길을 터 주는 계기가 됐다.  그를 발탁한 사람은 극작가 이서구(李瑞求). 이(李)씨는 그때「고베」(神戶)에 있는「시애론·레코드」의 문예부장이었다. 악기를 만지며 흥이 이는 대로 만든「멜러디」를 보고 이서구(李瑞求)는 박시춘(朴是春)을「시애론」에 입사시켰다. 작곡·연주를 겸한 본격적인 연예 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34년에 귀국해서 남인수(南仁樹)를 만났다. 그때 남인수(南仁樹)는 17살의 떠꺼머리 총각이었고 박시춘(朴是春)은「하이칼라」의 신식 멋장이, 22살의 한창 나이였다.  첫 취입곡이 그 유명한『애수의 소야곡』『범벅 서울』그리고 두 사람이 OK로 옮기면서 쏟아져 나온『꼬집힌 풋사랑』『감격시대』『항구의 청춘시』등, 어쨌든 이들「콤비」의 노래는 나오는 대로「히트」했고 8·15 해방까지 계속되었다. 한번 OK에 전속된 뒤로는 OK가 없어질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박시춘(朴是春)의 곡은 남인수(南仁樹) 이외에도 많은 가수에 의해「히트」됐다. 김정구(金貞九)의『왕서방 연서』『앵화 폭풍』『항구의 선술집』,이난영(李蘭影)의『산호빛 하소연』『바다의 꿈』『괄세를 마오』, 장세정(張世貞)의『금단의 꽃』『남장 미인』, 현인(玄仁)의『신라의 달밤』『러키 서울』- 그리고 범국민가요가 되다시피한『전우여 잘 자거라』『승리의 용사』『전선야곡』등도 박(朴)씨의 작곡.  레코드사(社) 문예부장이던 이서구(李瑞求)씨가 발탁  61살이 된 요즘도 박시춘(朴是春)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유행가의「멜러디」를 생산하고 있다. 160cm 남짓한 짤막한 키에 미소년 같은 얼굴, 그의 표정은 언제나 장난기가 가득찬 홍안 미소년이다. 조그만 일에도 흥겨워 하고 적당히 감상적인 성격이 어쩌면 타고난 대중가요 작곡가다.  『한때 좋아하던 아가씨가 있었다. 관철동(현재 서울 종로구)에 있는「미야고」라는「바」의 19살짜리 여급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찾아볼 수 없게 미인이었고 마음씨도 고왔다』  그 미인한테 반해서 박시춘(朴是春)은 2년간 그「바」의 단골손님이 됐다. 25살때의 일이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모양인데 그 아가씨는 끝내 이 인기 작곡가의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기생이란 자신의 위치와 일류 인기 작곡가의 처지가 행복한 결합일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었을까.  말하자면 박시춘(朴是春)은 실연을 한 셈인데 그때 만든 노래가『영자야 가거라』다. <영자야 가려므나, 네 맘대로 가려므나, 못믿을 사람아, 네가 찾는 세상은 화류계 나라, 춘향이는 못될 망정 정개는 절개, 그, 어이 값 없으랴->  박시춘(朴是春)은 지금도 한잔 얼큰해지면 30여년 전, 돈과 인기와 젋음이 절정이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멋과 낭만을 무엇보다 사랑했던 전형적인 대중가요 작곡가. 낭만이 메말라 가는 사회에서도 가요계의 원로 박시춘(朴是春) 자신만은 결코 대중가요 같은 낭만을 잃지 않고 있다. <조관희(趙觀熙) 기자>[선데이서울 73년 4월 1일 제6권 13호 통권 제233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사건 Inside] (43) 40대 공무원은 왜 ‘5시 신데렐라’를 토막냈나

    [사건 Inside] (43) 40대 공무원은 왜 ‘5시 신데렐라’를 토막냈나

     “죽고만 싶습니다.”    지난 13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오산리 한 야산. 며칠 전까지 파주시청에서 기능직 공무원으로 일했던 진모(46)씨가 땅을 파헤치고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현장 검증을 하는 중이다. 모자를 눌러 쓰고 범행을 재연한 진씨의 주변에서는 몰려든 주민들이 연신 혀를 찼다.  진씨는 5일전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이곳에 암매장을 했다. 천인공노할 행동에 하늘도 노했는지 현장 검증 내내 비가 쏟아져 내렸다.  말없이 범행을 재연하던 진씨는 기자들이 심정을 묻자 “죽고 싶다.”며 짧게 대답했다. 그는 범행 후 숨어지내다 체포 직전엔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었다.  평범한 공무원이 10여년을 함께 한 아내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시신을 토막내 유기까지 했을까. 경찰에 진술한 진씨의 말을 따라 사건을 되짚어 봤다.  ●살해도 모자라 시신 토막까지…사건의 재구성  진씨의 부부는 평소 고부 갈등과 아내 김모(44)씨의 늦은 귀가시간 문제로 다퉈 왔었다. 사건이 발생한 8일에도 퇴근한 진씨를 기다렸던 것은 ‘빈 집의 적막함’ 뿐이었다. 진씨의 두 자녀도 항상 학원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한 뒤 귀가했다.  아내 김씨가 돌아온 것은 오후 8시쯤. 홧김에 혼자 술을 마시던 진씨는 아내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늦게까지 쏘다녀? 가정있는 여자가 너무한 것 아니야?”  남편의 이어진 닦달에 지친 김씨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렇게 또 언쟁이 벌어졌고 진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마시던 소주병을 아내에게 내리쳤다.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김씨는 곧바로 기절을 했다.  여기까지는 부부싸움 끝에 일어난 우발적인 사고로 볼 수도 있다. 문제는 진씨의 다음 행적. 그는 기절한 아내를 흉기로 살해했다.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넌 진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우선 아내 김씨의 시신을 안방 욕실에 숨겼다.  범행 은폐 방법을 고민하던 진씨는 이어 아내의 시신을 토막내 집 바깥으로 빼돌려 숨기기로 결심하고 시신을 욕실에서 토막을 냈다. 하지만 그는 곧 귀가할 아이들의 의심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알리바이부터 성립시킨 뒤 시신을 바깥으로 빼돌리기로 했다.  진씨는 자신이 집에 있으면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 휴대전화 통화로 아이들과 바깥에서 저녁식사 약속을 잡았다. 아이들을 만난 진씨는 마치 방금 일을 마치고 돌아온 것처럼 행동했다. “엄마는 어디 갔느냐.”는 아이들의 물음에 “조금 늦게 들어올 것”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다음 날 새벽 4시. 진씨는 토막난 아내의 시신을 비닐봉지와 등산용 가방에 담아 집에서 5㎞정도 떨어진 오산리 야산에 파묻었다. 진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직접 경찰에 가출 신고까지 했다. “3일전 아내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동원했다.  ● 완전 범죄 꿈꾸던 범인, 계단 CCTV에 덜미 잡혀  진씨의 잔인한 범죄 행각은 금방 들통났다. 경찰은 실종 신고를 한 진씨가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진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이 심증을 굳힌 것은 바로 진씨가 살던 아파트의 폐쇄회로(CC)TV. TV 화면 속에는 진씨로 보이는 남자가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다. 손에는 커다란 비닐봉지와 가방이 들려 있었다. 진씨는 엘리베이터에 달린 CCTV를 피하기 위해 묘수를 짜냈지만 계단에도 CCTV가 설치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경찰은 진씨의 집 화장실에서 김씨의 시신을 토막낼때 나온 혈흔을 발견했다. 바로 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만인 10일 오후 2시10분쯤 차량 이동경로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경기도 이천시의 도로에서 진씨를 검거했다. 진씨는 경찰이 자신을 덮치는 순간 미리 준비한 농약을 마셨지만 응급치료를 끝에 생명을 건졌다.  ● 유족들 “범행 동기 납득 안돼”…주변 사람들 “금슬이 좋았는데”  진씨는 검거 직후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했지만 경찰이 증거를 들이밀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하지만 유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아내가 늦게 귀가했기 때문”이라는 진씨의 범행 동기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김씨의 귀가가 늦는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김씨는 외출을 하더라도 대부분 진씨가 퇴근하는 오후 5시 전에는 귀가를 했다는 것이다. 김씨의 친구들도 5시가 되면 집에 가는 김씨를 ‘5시 신데렐라’로 불렀다고 말했다. 또 사건 당일에도 김씨가 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8시로 늦은 귀가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진씨의 주변 사람들도 그가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진씨가 원래 술을 좋아하지도 않을 뿐더러 점잖은 편이었다고 증언했다. 진씨의 직장 동료는 “내성적이고 과묵한 편이었다.”면서 “욱하는 성격도 아니고 오히려 차분하고 모난 구석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직장 동료는 두 사람의 금슬이 좋아 보였다는 얘기도 꺼냈다. 그는 “부부가 함께 직장 산악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항상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어 이런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진씨의 자백 등을 바탕으로 그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진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진씨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지만 범행 동기나 경위 등은 아직 의문점으로 남아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40대 공무원이 부인 토막살해 후 암매장

    경기 파주경찰서는 10일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파주시 기능직 공무원인 진모(46)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진씨는 경찰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진씨는 8일 오후 8시쯤 파주시 금촌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평소 늦게 귀가하고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인 김모(44)씨를 술병과 흉기로 살해한 뒤 이튿날 새벽 여행용 가방과 대형 비닐봉지에 시신을 나눠 담아 광탄면 오산리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범행 직후 부인의 시신을 부부 욕실에 보관했다. 이날 학원에서 늦게 돌아온 중·고교생 자녀 2명은 이런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9일 오후 3시 9분쯤 “아내가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가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진씨가 9일 오전 4시쯤 여행용 가방과 대형 비닐봉지 4개를 집 밖으로 옮기는 장면을 확인하고 진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차량 이동경로와 전화기지국 실시간 위치 추적으로 종적을 감춘 진씨의 소재를 파악한 뒤 이날 오후 2시 10분쯤 경기 이천시 관고동 SK가스 앞 도로에서 진씨를 검거했다. 진씨는 검거 직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10대 성매매 강요… 화대 600만원 갈취

    경남 김해 서부경찰서는 10일 가출한 중학교 중퇴생을 성매매시킨 뒤 화대를 가로챈 최모(20·택배 기사)씨, 김모(19·음식 배달원)군 등 2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알게 된 중학교 중퇴생 박모(14)양을 최씨 등에게 소개한 고교생 최모(18)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와 김군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5일까지 박양과 함께 부산 지역 여관 등에서 생활하며 인터넷과 휴대전화 채팅 사이트에 박양의 얼굴을 비롯한 신체 정보를 올려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성매수 남성이 나타나면 박양을 렌터카에 태워 성매수남이 기다리는 여관 등지로 데려다 주고 대가로 받은 돈 6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박양이 받은 화대 10만~15만원을 소개료, 차량 렌터비, 여관비, 식비 명목으로 대부분 빼앗았고 식당에서 먹은 밥값도 박양에게 떠넘겨 30만원의 빚까지 지게 했다. 최씨 등은 박양이 성매매를 그만두겠다고 하면 폭행을 하는 등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 4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성범죄 잠재적 피해·가해자 가출 청소년들…24시 들여다보니

    성범죄 잠재적 피해·가해자 가출 청소년들…24시 들여다보니

    성범죄 피해 문제는 가정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가출·학업중단 등 ‘벼랑 끝 청소년’도 똑같이 부딪치는 문제다. 차이점이라면 벼랑 끝에 선 청소년들이 스스로 범죄를 저지르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가정여건 등의 위기요인으로 조화로운 성장과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이른바 ‘위기 청소년’이 2010년 기준 전체 청소년의 17%인 87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위기 청소년의 대표격인 10대 가출 청소년의 하루를 들여다봤다. #“여러 번 손목도 그어 보고 술도 마시고 아파트 옥상에도 올라가 봤어요…. 죽으려고요.” 1년 전 처음으로 가출했다는 김모(17)양의 넋두리다. 초등학교 때부터 술만 마시면 기분이 안 좋은지 아무 이유 없이 자기를 손찌검하는 아버지가 싫어서였다. 하지만 4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새어머니 지갑에서 훔친 3만 5000원으로 시내를 쏘다니고 찜질방에서 시간을 보냈는데도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배 고픈 것을 참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왔지만, 그 후 일주일 단위의 가출은 7~8차례나 계속됐다. 김양은 지난 5월 다시 집을 나왔다. 이번엔 4개월째다. 다니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는 “아마 잘렸을 거예요.”라고 했다. “처음에는 집을 벗어나니까 좋았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 있을 곳도 없고 뭐 하나를 하더라도 항상 돈이 필요한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남자 만나고 술 마시고 여관 가서 잠도 자고 그러는 거죠.” 김양은 정오쯤 일어나 PC방을 찾는다고 했다. 인터넷 채팅을 통해 하루하루 숙식을 해결해 줄 ‘스폰서’를 찾기 위해서다. “노래방이나 모텔 같은 데서 한번 자주면 한 3만원쯤 받는데 어떤 사람은 별도로 용돈도 줘요. 잘 곳도 생기고….” 이날도 채팅을 통해 스폰서 아저씨가 정해졌다.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는 날엔 전에 벌어놓은 돈으로 찜질방을 향한다. 김양은 “변태 같은 아저씨들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친절한 편”이라며 “공원에서 노숙을 하더라도 집에 가는 것보다는 밖이 낫다.”고 말했다. #박모(17)군은 가출 횟수만 20회가 넘는다. 이혼한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 밑에서 지내던 박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를 따라 무작정 집을 나섰다. 그렇게 시작한 가출은 습관이 됐다. “그냥 집이 답답해서 나왔어요. 엄마 아빠랑 연락되는 사람은 없어요.” 박군은 가출 청소년을 위한 단기 쉼터에도 있어 봤지만 답답해서 나왔다. “집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나왔죠. 잠은 아파트 계단이나 공원 등지에서 잤어요.” 대형마트 시식 코너에서 허기를 채우거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등을 훔쳐 먹었다. 오토바이를 훔치다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박군은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가출팸’(함께 모여 지내는 가출 청소년 집단)과 공원 등지를 돌아다니며 오전을 보낸다. 이달 말 오토바이 절도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게 되는 그는 재판이 ‘무서워서’ 다시 집을 나왔다고 했다. 오후에는 춘천의 한 편의점에서 시급 4500원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한다. 돈은 6명의 가출팸 중 가장 나이 많은 ‘방장’이 관리하는데 각자 회비처럼 아르바이트한 돈을 모아 여관이나 모텔에서 잠을 잔다고 했다. “애들 보면 대부분 앵벌이 뛰거나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요. 뭐 급하면 집에 가서 돈 훔쳐서 다시 나오는 애들도 많아요.” 오후 11시,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박군은 가출팸과 PC방에 간다. PC방에서 박군은 같이 놀 가출팸 여자를 구하기도 한다. “같이 담배 피우고 오토바이 태워 주고, 잘하면 걔네랑 잠도 자고….” 박군은 지금 생활에 크게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래도 엄마랑 살면 더 낫지 않을까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가출 여학생 48% 성폭력 피해…쉼터 제공 등 적극적 보호 필요

    # 지난 3월 중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돼 가출한 A(13)양. 오갈 데 없이 거리를 헤매다 한 가스판매소에서 배달원으로 근무하던 김모(38)씨를 만났다. 김씨는 A양에게 며칠간 여관 등에서 잠자리를 해결해 줬고 밥도 사줬다. A양은 점점 김씨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다. A양은 지난 6월 5일 김씨로부터 “숨어서 담배 피우기 좋은 장소가 있다.”는 말을 듣고 김씨와 함께 울산 남구 여천천 다리밑으로 갔다. 좋은 아저씨인 줄 알았던 김씨는 순간 돌변했다. A양은 김씨로부터 무참히 성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울산남부경찰서에 가출 여중·고생 5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 지난 4월 중순 경기 고양에서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밤에 암매장까지 한 K(17)군 등 피의자 9명 가운데 6명은 대부분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가출한 10대 청소년들이었다. 가출한 뒤, 모텔 등지를 떠돌다 돈이 떨어지자 동급생들에게 성매매를 시킨 무서운 10대들도 있었다. 한 친구는 이들의 감시 아래 3개월 동안 성매매를 해야 했다. 각종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된 가출 청소년들을 보호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가출 청소년들은 흡연, 음주, 성폭행, 절도 등 각종 비행과 범죄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가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결손가정에 대한 사회복지 확충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2006년 9389명이었던 가출 청소년은 2007년 1만 2237명, 2008년 1만 5336명, 2009년 1만 5114명, 2010년 1만 9440명, 2011년에는 2만 434명에 달했다. 5년새 가출 청소년 비율이 117% 늘어난 것이다. 13∼18세 일반청소년과 가출 청소년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청소년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실태와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출 또는 학업을 중단한 여성 위기 청소년의 47.7%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위기 청소년(24.1%)과 학교생활을 하는 여성 청소년(22.5%)들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비율이다. 가출 청소년들이 모여 지내며 숙식을 해결하는 ‘가출팸’(가출 패밀리의 줄임말)은 성범죄의 온상이기도 하다. 시민단체인 세계빈곤퇴치회가 지난 5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인천·대전 일대에서 가출 청소년 423명을 만나 심층 인터뷰한 뒤,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가출팸을 구성한 뒤 이성을 성폭행하거나 폭력을 행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6%였다. 성매매나 원조교제를 강요당하거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다른 ‘팸’들이 보내주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도 전체의 13.8%나 됐다. 가출 청소년들이 성범죄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가출 청소년 가운데 성폭행을 당하게 되면 자신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학교로부터 가출에 대한 징계를 두려워해 경찰에 신고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광주 서부 경찰서에 가출 청소년 성폭행 혐의로 검거된 이모(43)씨의 경우, 피해 학생이 2년 만에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알리게 되면서 붙잡혔다. B양은 2년 만에 성폭행 사실을 알린 이유에 대해 “당시 가출과 성폭행 사실 등이 가족이나 다른 지인들에게 알려질 것이 두려워 함께 가출했던 친구에게 이를 털어놨을 뿐 경찰에 신고하지는 못했다.”고 고백했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한 예방이 해법이라고 말한다. 송원영 건양대학교 심리상담치료학과 교수는 “10년 전부터 해체 가정이라든지 조손 가족에서 부모의 학대, 무관심 등으로 집 밖을 택하는 탈출형 가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들이 왜 가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들여다보면 결국 결손가족 등에 대한 사회 복지를 확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영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회장은 “정부 지원이 열악해 모든 가출 청소년을 쉼터가 다 받아 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도움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쉼터 인력을 늘리고 질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명희진기자 kimje@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밤 11시 40분) 세 살 지현이와 8개월 된 현지를 두고 집을 나온 지 3개월. 눈 질끈 감고 잊어버리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스물세 살의 엄마 정미씨는 몸이 고될수록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 엄마가 떠난 뒤 보호시설에 맡겨진 아이들. 정미씨는 폭염의 날씨에 전단지를 돌리고, 힘든 식당 서빙을 하면서도 늘 두 아이 생각뿐이다. ●쿵푸 공룡수호대(KBS2 오후 3시 35분) 제트는 수호대들과 삼엽충 놀이를 하다 자신의 몸에서 악취가 난다는 걸 알게 된다. 다른 수호대원들이 매우 괴로워하자 우디는 냄새 전문 의사에게 제트를 데려가고, 제트는 보정 기구를 장착하게 된다. 그러던 중 보정 기구 덕분에 팔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서 메갈로모어 산에 스코 일당이 나타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정우가 시완을 나무란 후 시완의 책과 옷가지들이 없어진다. 식구들은 정우 때문에 시완이가 가출했다며 정우를 몰아세우지만 곧 집에 있는 시완이를 발견한다. 한편 기우는 석진이 빈정거리며 한 말과 똑같은 말을 수현에게 듣게 되자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오해를 한 수현은 지금껏 기우를 잘못 봤다며 유치한 복수를 시작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SBS 밤 8시 50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매일 반복되는 의문의 도난 사건을 풀기 위해 제작진이 찾아갔다. 유일하게 범인이 노리는 것은 반짝반짝하고, 화려의 극치를 달리는 신상 패션 아이템들이었다. 그런데 범인은 바로 한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는 남편이었다. 아내의 옷이며 액세서리를 계속 탐낸다고 하는데….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학습지 교사를 하며 악착같이 살아가는 아내. 가정을 위해 새벽부터 운전 일을 하며 성실히 일하는 남편. 딸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대학 작곡과에 진학해 꿈을 키우고 있고, 아들은 특목고에 재학 중이다.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는 가족이지만 이들에게는 말 못할 사연이 숨어 있다. 과연 이 가족들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올리브(OBS 밤 11시 5분) 뮤지컬의 여왕 전수경과 함께 담석증에 대해 알아보고 검진을 진행한다. 이미 담석 진단을 받고 시간이 몇 년이 흐른 만큼 그는 현재 담석의 진행 상태에 대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다. 담석 진단 이후 과연 그의 건강은 안전할까. 뮤지컬 배우 전수경의 열정적인 삶과 남자 친구와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도 들어본다.
  •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D-2… 전공과목 출제경향과 마무리 공부법

    경찰공무원 필기시험 D-2… 전공과목 출제경향과 마무리 공부법

    경찰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오는 25일 치러진다. 이번 순경 공채 시험에서 형사소송법·경찰학·형법(전공 과목)의 최근 출제 경향과 마무리 공부법을 알아본다. 전공 과목의 공통 경향은 4가지 지문을 모두 알아야 맞힐 수 있는 박스형 문제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판례와 개정 법령에 대한 지식을 묻고 있다. ●기출문제 판례·조문 정확히 이해 ‘형사소송법’은 지문이 길게 제시되는 박스형 문제가 많이 나오지만 문제 대부분이 각종 국가고시 기출문제와 비슷하거나 변형된 것이다. 따라서 기출 문제의 판례 및 조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여러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되지만 세부적으로는 경찰 시험의 특성상 수사 부분이 가장 많이 나온다. 공판의 증거부분도 자주 출제되므로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에 대한 검사의 즉시항고를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101조 제3항의 위헌 결정 등 개정법령이나 최신 판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시험 전문가 손호상씨가 강조했다. 반드시 알아야 할 판례 가운데 하나인 형사소송법 제101조 제3항은 헌법상 영장주의와 적법절차 원칙 및 과잉금지원칙에 위반하여 지난 6월 27일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결정에 대해서는 즉시항고가 아니라 보통항고만이 허용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추행죄가 반의사불벌죄에서 비친고죄로 바뀐 것이나, 13세 미만 또는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여자에 대한 강간·준강간의 죄는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는 등 최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알아 두어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가정폭력특례법 개정안 등 숙지 ‘경찰학개론’의 최근 문제는 충실한 이해 없이 암기만 했다면 풀기 어렵다. 기본서와 객관식 문제집, 기출문제집을 통해 익숙한 내용과 평상시에 일반적으로 거론된 지문들이 주로 출제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헛갈릴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기본서·법전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문제 풀이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단순 문제 풀이나 암기 위주로 공부하면 곤란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례에 입각한 판례 문제가 출제되며 경찰법, 경찰공무원법, 경찰관직무집행법 등 법령관련 조문 문제가 자주 나오는 것도 최근의 경향이다. 출제비율은 총론이 10문제, 각론이 10문제다. 문제 유형은 총 20문제 가운데 순수 법조문 관련 문제가 50%, 이론과 법령의 혼합 문제가 10%, 순수 이론 문제가 30%, 판례 문제가 10%로 구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박스형 문제가 지난해 2차 시험에서 12문제, 올해 1차 시험에서 8문제 출제될 정도로 비중이 높으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숙지해야 할 최근 개정법령으로는 영국 경찰제도가 3원 체제에서 4원 체제로 변경된 것, 시·도지사 소속으로 2개 지방경찰청을 둘 수 있으며 경찰서장에 경무관도 가능하도록 한 경찰법, 징계 소멸시효가 2년에서 3년으로 바뀐 국가공무원법, 실종아동 등 가출인 업무처리 규칙, 가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등이다. 가출청소년의 정의는 만 20세 미만에서 만 19세 미만으로 변경됐으며, 가정폭력범죄에는 강간과 강제추행이 추가됐다. ●죄형법정주의·인과관계 자주 나와 ‘형법’은 총론 10문제, 각론 10문제가 출제되는데 총론에서는 죄형법정주의, 인과관계, 과실, 사실의 착오, 위법성 조각사유, 미수론, 책임론, 공범론, 죄수론이 거의 매번 나온다. 형법의 적용범위, 범죄의 주체(범인의 범죄능력 문제), 부작위범, 결과적 가중범, 형법론 분야도 교대로 출제된다. 각론에서는 재산죄 분야의 출제비중이 가장 높아 매번 4~6문제가 나왔다. 문서죄 분야도 1~3문제 출제되며, 뇌물죄와 공무집행방해죄도 매번 나온다. 상해죄, 폭행죄, 성범죄, 명예훼손죄, 주거침입죄, 업무방해죄, 방화죄, 유가증권죄, 위증죄, 증거인멸죄, 무고죄 등에 대해서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판례분야의 출제비중이 80~85%로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은 출제오류 시비를 피하고 실무에 바로 적용할 만한 판례를 익힌 사람을 선발하려는 의도로 경찰시험뿐 아니라 거의 모든 시험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출제 비중이 50%에 이를 정도로 높아진 박스형 문제는 박스 안의 모든 지문을 알아야 맞힐 수 있다. 조태엽 강사는 “박스형 문제는 평소 예제를 많이 다뤄야 긴장하지 않고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0대 여친과 원룸 동거하며 밤마다 협박한 것이

    미성년자인 여자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10대와 돈을 주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성인 남성 4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동거하는 여자친구를 때리고 협박해 성매매하도록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백모(16)군을 구속하고 김모(27·회사원)씨 등 성매수 남성 43명과 백군의 친구 전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고교를 중퇴한 가출 청소년인 백군은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여자친구 A양과 인천의 한 원룸에서 동거하면서 사창가에 팔아버리겠다고 폭행하거나 협박해 성매매를 시키고 이를 통해 벌어들인 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군은 이들 두 사람과 함께 살면서 인터넷 채팅으로 성인 남성들을 끌어들여 주변 여관에서 A양과 성관계를 갖도록 한 혐의다. A양은 중학생이던 지난해말 가출했으며, 경찰은 가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가 성매매 사실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군은 여자친구의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을 방값과 유흥비, 의류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43명의 성인 남성들은 1인당 10만원가량을 주고 A양과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들의 직업은 회사원과 배달업 종사자 등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한 혐의로 A양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 사회 부적응 청소년 홀로서기 돕는다

    광진구는 16일 가출·범죄·폭력 등으로 가정이나 학교생활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는 ‘2012 위기 청소년 특별지원사업’에 따른 것으로 오는 24일까지 2주 동안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지난 상반기 동안에도 12명의 청소년에게 학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했다.. 대상자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만 9세부터 만 18세 이하 청소년 중 해당 가구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80% 미만인 경우로, 청소년 본인이나 보호자가 소득 및 재산관계 서류 등을 구비해 각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자의 소득·재산 및 생활실태 조사를 통해 보호자의 보호 능력 정도를 파악하게 된다. 청소년의 생계·학업 실태 등 제반사항을 확인하고, 청소년지원센터에서 가출, 범죄, 비행, 학업중단 유무 등도 확인한다. 이후 구는 개인별 위기상황을 종합 검토한 뒤 특별지원의 종류, 지원의 긴급정도 등을 판단해 지원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의복, 숙식 등 생활지원과 건강지원, 입학금과 수업료 등 학업비 지원 등이다. 자립에 필요한 기술 습득 및 직업체험의 기회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신적·심리적 치료를 위한 상담비 및 심리검사비 등 상담지원과 건전한 성장을 위한 여가활동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탤런트 부인, 어린 세아들 죽이고 나흘간 시신 지켜봐

    유명 방송사 공채 출신으로 인기 사극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A(46)씨의 부인이 아들 3형제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0일 자신의 아들 3명(3살, 5살, 8살)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남편 A씨와 지난 1999년 결혼해 3형제를 낳고 생활하던 중 친지들을 통해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10만원부터 빌리기 시작한 돈이 나중에는 1000만원 단위로 늘어났으며 사채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늘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A씨는 “부족하지 않게 벌어다 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영화와 드라마 등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해 왔지만 최근 몇년 사이 일거리가 줄었고, 올해 들어서는 일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자신이 빚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이 알게 되자 크게 다툰 후 지난 5일 낮 12시쯤 서울 봉천동 집에서 3형제를 데리고 가출,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김씨는 모텔 투숙 다음 날인 6일 오후 침대에서 자고 있는 아이 3명을 베개로 얼굴을 눌러 차례로 질식사시켰다. 김씨는 아이들을 살해하고 나서도 나흘을 아이들의 시신과 함께 지냈다. 김씨는 또 지난 8일 모텔 앞 구멍가게 주인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아이들 유치원 교사에게 10만원을 빌리기도 했다. 김씨는 남편의 가출신고를 받고 수사 중인 경찰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이날 오후 1시 20분쯤 투숙하고 있던 모텔방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김씨는 침대 위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자듯 누워있는 아이들을 보며 쪼그려 앉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살해 동기 등 경찰의 질문에 대해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 베개로 얼굴을 눌렀다’고 진술할 뿐 공황상태여서 범행동기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여권도 티켓도 없이 항공기 타고 외국간 ‘무서운 초딩’

    여권도 티켓도 없이 항공기를 타고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날아간 무서운(?) ‘초딩 소년’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올림픽 관계로 부산한 맨체스터 공항에 가출한 한 소년이 나타났다. 이 소년의 이름은 올해 11살의 리암 커코란. 소년은 공항 인근 쇼핑센터에서 엄마랑 싸운 뒤 몇km 떨어진 이곳 공항을 찾아왔다. 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것을 지켜본 커코란은 비행기를 한번 타볼까 하는 생각에 무작정 출국장으로 나섰다. 그러나 놀랍게도 소년은 무려 5단계의 탑승 절차를 여권이나 비행기 티켓도 없이 무사통과 했다. 무작정 로마행 jet2 항공기에 탑승한 소년은 역시 아무런 확인도 받지 않고 빈자리에 앉았고 비행기는 곧 로마로 이륙했다. 커코란은 “아무도 나한테 티켓이나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지 않았고 그저 웃기만 했다.” 면서 “유일하게 지적받은 것은 안전벨트를 하라는 것 뿐이었다.” 고 밝혔다. 소년의 황당한 모험은 그러나 자신의 입놀림 때문에 막을 내렸다. 인근 좌석 손님에게 자신이 가출해 이곳에 있다고 말해버린 것. 이같은 사실은 곧바로 승무원에게 통고됐고 결국 티켓도 여권도 없는 ‘무서운(?) 초딩’이라는 것이 발각됐다. 그러나 비행기는 예정대로 로마에 착륙했으며 항공사 측은 아무 서류도 없는 소년의 문제를 이탈리아 경찰에 소상히 설명하고 나서야 다시 맨체스터 공항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같은 시간 커코란의 엄마는 아들이 사라지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이후 엄마는 몇시간이 지나서야 “당신 아들이 로마에 있다.”는 황당한 사연을 경찰에게서 통고 받았으며 25일 다시 아들과 만났다.  소년은 “아무런 서류도 없이 비행기 타는 것이 숙제하는 것보다 쉬웠다.” 며 웃었다. 한편 ‘초딩 소년’에게 심각하게 뚫린 공항 측은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중이다.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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