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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엄마’한테 ‘아줌마’라 불러 사용…신천지 반응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엄마’한테 ‘아줌마’라 불러 사용…신천지 반응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엄마’한테 ‘아줌마’라 불러…신천지 반응은?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지난 16일 저녁 첫 방송됐다. ‘한국교회를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전개해온 CBS는 지난 4일 HD 송출 기념 특집 다큐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후 5분 분량의 방송예고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만 약70만명이 예고물을 접했다. 전국 교회와 신천지 피해자들은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방송예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16일 방송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은 엄마에게 “힘들어. 뭐 어떡하라고 나보고.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진짜”라며 엄마를 ‘아줌마’로 불러 충격을 안겼다. 그런 딸의 모습에 엄마는 “다혜야, 너 지금 엄마한테 뭐라고 그랬어?”라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아빠는 “네가 신천지이든 아니든 간에 우린 가족이잖아. 변함이 없어. 다혜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한 대학생은 신천지를 가입했다가 탈퇴하려하자 신천지 신도들에게 집단 폭행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30분 간의 폭행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 6일 “CBS가 신천지를 사교집단이자 가출과 이혼, 가정파탄, 자살, 폭행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취지로 ‘신천지에 빠진사람들’을 제작했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종교적 비판은 고도로 보호돼야 할 기본권으로 판단해 CBS의 제작물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결해 이를 기각했다. 신천지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표본집단 구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 “C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은 신천지 성도의 0.2%에 불과한 사례를 전체 신천지의 모습으로 확대해석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종 8년’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소녀... 미스터리 증폭

    ‘실종 8년’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소녀... 미스터리 증폭

    지난 2007년 흔적도 없이 실종되었던 미국 10대 소녀가 7년 만에 한 은행의 자동지급기 감시카메라에 잡혔지만, 이 소녀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7년 7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거주하고 있던 당시 14세이던 애슐리 섬머는 자신의 어머니와 싸운 후 집을 가출했다. 이 소녀는 잠시 외삼촌 집에 머물렀으나, 이후 행방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지난 2013년 애슐리가 실종된 인근 지역에서 감금 생활을 했던 두 명의 여성이 구출되기도 했으나, 애슐리의 행방은 지금까지 오리무중이었다. 그러나 최근 애슐리의 어머니는 올해 1월 로드아일랜드주 경찰서에서 공개 수배한 한 전단 사진에서 자신의 딸을 발견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0월 로드아일랜드주 당국이 가짜 수표 발행과 신분 도용 혐의로 신원 미상의 한 남녀가 현금지급기에서 감시카메라 촬영된 사진을 올려 수배한 것이다. 이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애슐리의 어머니는 "지금 아마 21살이 되었을 것인데, 애슐리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FBI 수사 당국자도 "반드시 애슐리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며 "현재 실종 사건과 관련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단서"라고 밝혔다. 당시 감시카메라에는 이들 남녀의 얼굴만 찍히고 자동차 번호판이 촬영되지 않아 FBI는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 실종 사건 담당인 클리블랜드 경찰도 "실종 8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 뚜렷한 아무런 단서도 확보되지 않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FBI는 지난주 감시카메라에 찍힌 해당 여성의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게재하며 공개수사에 나섰으며, 이 여성의 신원을 알고 있는 네티즌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실종 7년 만에 포착된 애슐리(사진 위)와 실종 당시 14세 때 모습 (현지 경찰 당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청소년 차별·스트레스 최대 이유는 성적

    청소년 차별·스트레스 최대 이유는 성적

    청소년들이 차별과 스트레스를 받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업 성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67.3%가 지난해 밤에 홀로 집을 보는 등 야간시간 방임이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노혁)은 12일 세종국책연구단지 연구지원동 중강당1에서 ‘청소년의 건강한 삶과 성장지원’을 주제로 2014년도 고유과제 연구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김경준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6~7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남녀 청소년 1만 4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14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이 경험한 차별은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가 30.5%로 가장 높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 25.5%, 남자 또는 여자라는 이유 24.3%, 외모나 신체조건 23.3%, 지역 5.4%, 종교 3.4%, 가족유형 2.2%, 장애 1.8%, 다문화 가정 1.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급이 올라갈수록,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성적 등 학업문제가 67.2%, 진로 등 미래에 대한 불안 50.5%, 외모 및 신체조건 26.6%, 또래와의 관계 19.2%, 가정불화 15.8%, 경제적인 어려움 11.2% 등의 순으로 꼽혔다.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모든 종류의 스트레스를 더 받고, 교급이 높을수록 학업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학생들은 가정불화와 경제적인 어려움, 외모 및 신체조건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학교 유형보다 더 높았다.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모든 유형의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 조사응답자의 30.0%(가끔 26.6%, 자주 3.4%)가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는 학교성적이 42.7%로 가장 높고, 가족 간의 갈등 24.2%, 기타 20.1%,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 11.1% 등의 순이다. 남자(23.9%)보다는 여자청소년(36.7%)이, 가족유형별로는 양부모가정 학생(29.4%)보다는 한부모가정 학생(37.7%)이나 조손가정 학생(40.1%)이, 학업성적과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적 체벌을 받은 경험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초등학생이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29.8%, 교사로부터 13.5%, 중학생은 보호자 30.9%, 교사 29.1%, 고등학생은 보호자 17.6%, 교사 26.5%다. 욕설 등 모욕적인 말을 들은 경험은 초등학생이 부모 등 보호자 21.3%, 교사 7.9%, 중학생은 보호자 35.4%, 교사 26.6%, 고등학생은 보호자 32.7%, 교사 28.6%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학업성적이 높을수록 보호자의 체벌률은 높았으나, 교사의 체벌률은 학교급이 높을수록, 성적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아동·청소년 방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밤늦게까지 홀로 집을 본 적이 있다 67.3%, 깨끗하지 않은 옷을 입고 지내거나 그런 이부자리에서 잡을 잔 적이 있다 16.8%, 결석을 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 9.3%, 아파도 그냥 내버려 둔다 8.1%, 학교를 결석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2.0%로 조사됐다. 특히 야간시간방임은 2011년에 비해 초등학생은 15.3% 포인트,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모두 17% 포인트가 증가했다. 황여정 연구위원이 2014년 6~7월 중3~고3 청소년 총 4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중학생 13.2%, 고등학생 28.9%, 일반고 26.1%, 특목고·자율고 15.4% 등 중고등학생의 25%는 아르바이트를 해 본 경험이 있고, 특성화고등학생은 절반이 넘는 52.5%가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하는 부당처우 중에는 임금 체불이나 미지급 등 임금 관련 부당처우가 가장 흔하게 발생했다. 연소자 근로보호 제도에 대한 인지율은 전년 대비 개선되고 있는 반면 청소년에 대한 직접적인 권리보호구제 장치인 안심알바신고센터에 대한 인지율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근로계약서 작성 비율은 25.5%에 불과했고, 부모동의서 제출 비율 36.9%, 가족관계증명서 제출 비율 20.7% 수준에 머물렀다. 김지연 연구위원은 ‘가출청소년 보호지원 실태 및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중·고교생의 ‘생애가출경험율’은 2009년 이후 10% 이상을 유지하고, 2012년 12.2%로 나타나 가출경험이 있는 중·고교생은 약 4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청소년 쉼터도 사회복지시설에 포함시키는 등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위원은 제안했다. 이유진 선임연구위원은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회복적 정의모델 도입방안’ 연구에서 학교폭력의 회복적 해결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현행 제도로 또래조정(61.5%), 화해권고(60.0%), 형사조정(41.7%), 분쟁조정(34.6%), 가해학생 조치 중 서면사과·학교 및 사회 봉사·특별교육(26.9%)의 순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연구성과 발표회는 13일까지 이어진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탤런트 김성민 체포, 퀵서비스로 마약 전달한 여성은 누구?

    탤런트 김성민 체포, 퀵서비스로 마약 전달한 여성은 누구?

    탤런 김성민 체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필로폰 투약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42)씨가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유통책 박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권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출청소년 김모(17)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80g(1억 6000만원 상당, 16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체포된 탤런트 김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판매책 A씨로부터 3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50g(3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0g은 경찰에 압수돼 폐기처분됐지만, 70g은 유통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도높은 캄보디아산 필로폰 판매”라고 보란듯이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 0.4g(10여회 투약분량) 당 40만∼6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속된 박씨 등 중간공급책 3명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권모(25·여)씨 등 밀반입책 2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보내면, 이를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공급했다. 탤런트 김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물건을 전달받을 때는 지인인 여성을 보내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사실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나 단 한차례 투약했고, 나머지 필로폰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을 검거해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구매자를 추적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만여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A씨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지인 여성 누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지인 여성 누구?

    탤런 김성민 체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필로폰 투약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42)씨가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유통책 박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권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출청소년 김모(17)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80g(1억 6000만원 상당, 16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체포된 탤런트 김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판매책 A씨로부터 3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50g(3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0g은 경찰에 압수돼 폐기처분됐지만, 70g은 유통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도높은 캄보디아산 필로폰 판매”라고 보란듯이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 0.4g(10여회 투약분량) 당 40만∼6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속된 박씨 등 중간공급책 3명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권모(25·여)씨 등 밀반입책 2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보내면, 이를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공급했다. 탤런트 김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물건을 전달받을 때는 지인인 여성을 보내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사실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나 단 한차례 투약했고, 나머지 필로폰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을 검거해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구매자를 추적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만여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A씨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은 누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은 누구?

    탤런 김성민 체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필로폰 투약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42)씨가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유통책 박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권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출청소년 김모(17)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80g(1억 6000만원 상당, 16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체포된 탤런트 김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판매책 A씨로부터 3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50g(3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0g은 경찰에 압수돼 폐기처분됐지만, 70g은 유통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도높은 캄보디아산 필로폰 판매”라고 보란듯이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 0.4g(10여회 투약분량) 당 40만∼6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속된 박씨 등 중간공급책 3명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권모(25·여)씨 등 밀반입책 2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보내면, 이를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공급했다. 탤런트 김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물건을 전달받을 때는 지인인 여성을 보내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사실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나 단 한차례 투약했고, 나머지 필로폰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을 검거해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구매자를 추적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만여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A씨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탤런 김성민 체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필로폰 투약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42)씨가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유통책 박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권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출청소년 김모(17)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80g(1억 6000만원 상당, 16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체포된 탤런트 김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판매책 A씨로부터 3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50g(3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0g은 경찰에 압수돼 폐기처분됐지만, 70g은 유통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도높은 캄보디아산 필로폰 판매”라고 보란듯이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 0.4g(10여회 투약분량) 당 40만∼6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속된 박씨 등 중간공급책 3명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권모(25·여)씨 등 밀반입책 2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보내면, 이를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공급했다. 탤런트 김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물건을 전달받을 때는 지인인 여성을 보내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사실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나 단 한차례 투약했고, 나머지 필로폰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을 검거해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구매자를 추적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만여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A씨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함구 “누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함구 “누구?”

    탤런 김성민 체포 탤런트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함구 “누구?” 필로폰 투약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42)씨가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유통책 박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권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출청소년 김모(17)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80g(1억 6000만원 상당, 16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체포된 탤런트 김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판매책 A씨로부터 3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50g(3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0g은 경찰에 압수돼 폐기처분됐지만, 70g은 유통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도높은 캄보디아산 필로폰 판매”라고 보란듯이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 0.4g(10여회 투약분량) 당 40만∼6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속된 박씨 등 중간공급책 3명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권모(25·여)씨 등 밀반입책 2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보내면, 이를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공급했다. 탤런트 김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물건을 전달받을 때는 지인인 여성을 보내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사실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나 단 한차례 투약했고, 나머지 필로폰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을 검거해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구매자를 추적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만여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A씨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김성민 체포 김성민 체포, 마약 전달한 여성 지인 누구? 필로폰 투약혐의로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탤런트 김성민(42)씨가 또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유통책 박모(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권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가출청소년 김모(17)양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과정에서 필로폰 80g(1억 6000만원 상당, 16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체포된 탤런트 김씨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12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판매책 A씨로부터 3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50g(3억원 상당)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0g은 경찰에 압수돼 폐기처분됐지만, 70g은 유통됐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순도높은 캄보디아산 필로폰 판매”라고 보란듯이 광고해 구매자를 모집, 0.4g(10여회 투약분량) 당 40만∼6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구속된 박씨 등 중간공급책 3명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권모(25·여)씨 등 밀반입책 2명을 통하거나 국제우편으로 필로폰을 보내면, 이를 전달받아 구매자에게 공급했다. 탤런트 김씨는 A씨에게 100만원을 무통장 입금한 뒤 지난해 11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필로폰 0.8g을 전달받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직접 퀵서비스 기사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물건을 전달받을 때는 지인인 여성을 보내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마약을 구매한 뒤 투약한 사실에 대해 상당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모발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여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투약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나 단 한차례 투약했고, 나머지 필로폰은 분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씨가 구매한 필로폰을 모두 투약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내 공급책 박씨 등을 검거해 대포폰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구매자를 추적하던 중 김씨의 혐의를 포착,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2008년 4월부터 2010년 8월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만여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경찰은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A씨 신병확보에 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대문 물품보관함, 2억 귀금속 여주인 실종..알고보니

    동대문 물품보관함, 2억 귀금속 여주인 실종..알고보니

    ‘동대문 물품보관함’ 한 의류쇼핑몰 물품보관함에서 발견된 억대의 귀금속 소유자가 행방불명돼 경찰이 한때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강력범죄를 우려한 경찰은 넉달여 수사 끝에 40대 여주인을 찾아냈지만 이 여성이 장기간 대인기피증으로 가족을 떠나 혼자 생활해왔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8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동대문의 한 의류쇼핑몰 지하에서 물품보관함을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가 회사 소재지에 있는 군포서를 방문했다. 그는 “누군가 7월 16일 보관함에 물품을 넣은 뒤 찾아가지 않아 열어봤더니 귀금속 수백 개가 나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습득물은 반지와 팔찌, 목걸이 등 2억원 상당의 귀금속 767점이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으나 물품보관함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이 2개월 치만 녹화돼 귀금속 주인을 찾을 방법이 없었다. 자칫 2012년 11월 수원역 물품보관함에서 발견된 돈가방(4천995만원) 사건처럼 주인을 찾지 못해 보관함 관리업체의 소유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사실상 마지막 시도로,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측의 도움을 귀금속 사진을 회원들에게 돌렸다. 귀금속 규모로 미뤄 금은방에서 나온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3개월여 만인 지난 2월 9일 한 상인에게서 연락이 오면서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다. A(46)씨는 경찰에 “사진에 있는 귀금속은 전처의 것”이라며 “해당 쇼핑몰에서 함께 금은방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7월 16일 이혼하면서 서로 나눠 가진 물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전 부인 B(42)씨를 소재를 파악하던 중 B씨가 지난해부터 행방불명됐다며 올해 1월 17일 가출신고된 상태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여성이 억대의 귀금속을 보관한 뒤 사라진 상태여서, 경찰은 강력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1개 강력팀 전원을 투입해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휴대전화 통화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도 없었다. 경찰은 B씨의 과거 행적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18일 만인 지난달 27일 서울 도봉구 한 주택가에서 B씨를 찾아냈다. B씨는 경찰에서 “이혼 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 때문에 가족과 연락을 끊고 혼자 지내왔다”며 “범죄 피해를 당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어 “물품보관함에 물건을 보관하면 오랫동안 안 찾아가도 되는 줄 알고 귀금속을 놔뒀던 것”이라며 “자칫 민사적인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경찰 덕분에 귀금속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군포서 형사팀 한 관계자는 “미궁에 빠질 뻔한 ‘귀금속 주인 찾기’가 해결되는가 싶더니 강력사건으로 확대되는가 싶었더니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며 “고생했지만 범죄 피해를 보지 않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위 기사와 관련 없음) 뉴스팀 chkim@seoul.co.kr
  • 탐정에 대한 수요는 민생의 한 단면이다/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에 대한 수요는 민생의 한 단면이다/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에 대한 수요는 민생의 한 단면이다/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어린 자녀들로 부터 ‘우리나라는 왜 탐정을 영화에서만 봐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우리는 어떤 대답을 내놓게 될까?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탐정을 금지하고 있단다.’는 설명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무엇보다(어느 나라보다) 귀히 여기고 있다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 등 대다수 선진국들은 탐정을 이미 직업화·치안 자원화·서비스 산업화 한지 오래이다. 우리의 ‘생각’과 세계의 ‘실리’는 너무나 간극이 크다. 우리 국민들의 탐정에 대한 오해와 걱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하는 현상이다. 여기서 한 예를 들면,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33개국은 사립탐정(민간조사업)을 일찍이 개인·합동·법인·다국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정착시켜, 치안에의 보완 기능과 사익(私益) 보호및 구제 수단으로 널리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탐정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소설·애니메이션 등 탐정 문화 창달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까지 열을 올리는 등 고용과 경제유발에 큰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막연한 ‘사생활 침해 우려’에 함몰 되어 탐정을 영화에서만 보는 우스광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툭하면 ‘글로벌한 사고가 필요하다’거나 여러 분야에서 언필칭 ‘OECD기준’을 들고 나오면서, 온세계가 실리를 취하고 있는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의 유용성이나 직업화에는 왜 그토록 외면해 왔는지 궁금하기 짝이없다. 외국에서 하니 우리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라 여겨진다. 이러는 동안 우리에게도 탐정을 그림의 떡으로 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즉 민간조사제도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지만 그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까운 예로, 과거 형법상 간통죄 입증 과정에서는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 간통은 사적인 일(민사문제)로 취급되면서 이혼청구 등에서 그 입증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이 지게됐다. 이때 생업과 전문성 결여의 문제로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직접 찾아 나설 수 없다면 부득이 민간조사원(사설탐정)이나 변호사에게 사실관계 파악(입증)을 의뢰할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인된 민간조사원(사립탐정)이 없다는 점에서 혼란스럽기만 하다. 뿐만아니다. 날로 누적되고 있는 미아나 가출인 등 실종자 찾기를 예나 지금이나 경찰의 제한된 인력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에 그 가족들은 속을 까맣게 태우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람찾기에 전문성을 발휘해 줄 사립탐정 법제화를 촉구하고 있다. 대개의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공권력보다도 사설탐정의 전업(專業)이나 협업이 더 큰 효용을 발휘하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경찰청도 18대 국회 때부터 실종자 찾기 업무에 민간조사원(사립탐정)을 통한 협업의 긴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민간조사의 수요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복잡·다양한 생활양태와 당사자주의 강화 등 소송구조의 변화, 경찰권 발동의 한계라는 제약속에서 민간이 ‘사실관계’를 파악하거나 확인하고 점검해야 할 사안 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예를 들어 ‘어제 저녁에 술에 취해 귀가 하던 중 낯선 사람과 가볍게 부딪혔는데 아침에 보니 지갑이 없어졌다’ ‘민간(기업 또는 사회단체)차원의 행사 시(주한 미 대사 피습과 같은)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행사 전 위해(危害)요소에 대한 정보활동(분석)을 강화해야 겠다’는 등의 경우 사실상 사적(私的)영역일뿐만 아니라 일정한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사립탐정(민간조사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렇듯 궁금한 일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 여부가 국민의 권익과 안전 그리고 행복에 직간접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깊이 체험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민간조사업 도입관련 2개의 법안이 소관청 조율문제로 표류하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법무부와 경찰청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여자라 성폭행당해…남자로 살고 싶다”

    “사건 당시보다 지금이 더 무섭고 앞으로가 더 무서울 것 같아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의 한 형사법정. 성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돼 1, 2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되돌아온 연예기획사 대표 A(46)씨의 파기환송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B(19)양은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이전보다 수척해진 모습에 머리카락을 짧게 다듬어 얼핏 봐서는 성별을 알아채기 힘들 정도였다. 재판부는 B양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진술하도록 배려했다. B양은 “여자라서 이런 피해를 당했다. 남자로 살고 싶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신문에서 B양은 “A씨가 시켜서 했다. 무서워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을 반복했고, 진술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통곡해 여러 차례 신문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법원 판결 직후인 지난해 12월 보석으로 석방됐고, B양은 A씨가 찾아올까 봐 집에 가지 못하고 숨어 지내다 용기를 내 법정 증언에 나섰다. A씨와 B양의 ‘악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양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같은 병원에 입원한 아들을 문병 온 A씨를 만났다. 큰 키에 예쁘장한 B양에게 끌린 A씨는 “연예인 해볼 생각이 없느냐”며 B양에게 접근했다. 며칠 뒤 A씨는 입원 중인 B양을 한강 고수부지로 데려가 자신의 차에서 추행했다. 이후 B양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A씨는 B양이 임신하자 가출하도록 해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다 출산 직후 B양과 그녀의 가족에 의해 피소됐다. 1심은 “A씨에 대한 B양의 감정은 거짓말에 현혹되었거나 지속적인 폭력 등의 상황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도 같은 판단을 한 뒤 형량을 징역 9년으로 낮췄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다른 형사사건으로 수감된 A씨를 B양이 매일 접견한 점, 서로 편지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사랑을 표현한 점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고 판단했다. B양 측 변호인은 “대법원 판단 근거가 된 자료들이 강요로 작성됐다는 점을 입증할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했다”며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든 것이 강압에 의한 것이었는데도 대법원이 실체적 진실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다음달 1일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욱~하는 대한민국] ② 빗나간 선택, 치정 범죄

    [욱~하는 대한민국] ② 빗나간 선택, 치정 범죄

    #1 2일 오전 4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파출소. 만취한 남모(54)씨가 찾아와 “사람을 죽였다”는 말을 반복했다. 경찰이 집을 찾아갔더니 한 여성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숨져 있었다. 8년여를 동거했던 최모(49·여)씨가 가출했다가 2개월 만에 돌아오자 말다툼 끝에 남씨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2 충남 보령에서 수산물 납품업을 하는 A(46·여)씨는 지난 1월 26일 1t 트럭을 몰고 가던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A씨는 차를 멈춰 세운 뒤 견인차를 불렀다. 정비업체 직원은 브레이크의 연결장치를 누군가 일부러 자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내연 관계에 있던 최모(54)씨가 헤어지자는 A씨의 말에 화가 치밀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3 지난달 19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C(36)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내연녀 D(30)씨의 신체 일부를 흉기로 훼손하는 등 잔혹행위를 했다. D씨는 16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한쪽 눈을 잃고 두개골 일부를 드러낸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헤어진 연인에게 앙심을 품거나, 헤어지자는 말에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치정 범죄’가 해마다 수천 건씩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종시에서 일어난 엽총 난사 사건은 편의점 지분 갈등 등 경제적 요인과 더불어 사실혼 관계였다가 어긋난 남녀 관계가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1월 경기 안산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며 인질극을 벌이다가 아내의 전남편과 의붓딸을 무참하게 살해한 사건 또한 치정이 극단적으로 표출된 경우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과거 혹은 현재 연인에 대한 살인과 살인미수, 강간·강제추행, 방화, 폭력 범죄는 최근 5년간 연간 9000건 안팎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살인 또는 살인미수는 2010년 133명, 2011년 127명, 2012년 99명, 2013년 106명, 2014년 108명이었다. 해마다 115명가량이 한때 사랑했던 사람의 생명까지 노린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결혼과 가족 관념이 느슨해지고 경제불황이 지속되면서 치정 범죄도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기광도 대구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30~40대 미혼 남녀가 결혼하지 못하고 사실혼 관계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생활 자체도 힘들뿐더러 언제든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범죄 유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결혼으로 만들어진 가정에 비해 동거 목적이 쾌락에 치우친 관계는 헤어지기 쉽고 상대방이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치정 범죄는 비뚤어진 소유욕에서 발생한다는 지적도 있다. 황의갑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애정이 아니라 일종의 소유물로 인식하다가 배신감을 느끼게 되면 극단적인 분노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히 치정 범죄는 남성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은데 여성의 교육수준이 높고 남녀가 평등한 시대의 흐름을 남성의 가치관이 따라가지 못하고 여전히 여성을 구속하려다 일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치정 범죄는 피해자 시신을 훼손하거나 일가족을 살해하는 등 잔인하고 가학적인 양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1월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도 중국동포가 내연녀를 살해한 뒤 신체를 훼손해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세종 조선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수사현장에서는 시신이 불태워졌거나 특정 장기나 신체부위가 흉기로 도려내진 경우 치정 쪽으로 가닥을 잡곤 한다”고 말했다. 물론, 치정 범죄의 특징인 잔혹성에 대해 분노의 표출이나 이상심리에 따른 행동으로 분석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저 범인이 증거를 없애 수사망을 피하려는 시도인 경우도 있다. 기광도 교수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수사 대상이 된다”면서 “때문에 아예 시신을 훼손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협업치안의 기틀 구축 시급해/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협업치안의 기틀 구축 시급해/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협업치안의 기틀 구축 시급해/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미국, 영국, 일본 등 대개의 선진국은 경찰을 중심으로 ‘민간경비업’과 ‘민간조사업’(탐정업)이라는 민간자원이 협업치안(協業治安)의 양대(兩大) 축(軸)으로 존재한다. 이를 ‘민간보안산업’이라 칭하기도 한다. 경찰은 이를 활용하여 경찰권 발동의 한계를 보완하고, 개인은 이를 통해 사적(私的) 권익증진을 도모한다. 치안을 경찰에만 떠맏기거나 경찰이 떠맏는 식의 획일적 치안구조로는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경험에서 나온 세계적 협업치안의 전형(典型)이다.   이와 비교해 볼때, 우리나라의 경우 공공의 안전과 연관되는 ‘경비업’은 이미 정착되어 경찰의 경비업무를 상당부분 대체 또는 보완하고 있으나, 사적 권익구제와 직결되는 사실관계 파악이나 증거수집을 대행해 줄 공인된 민간차원의 조사서비스 시스템은 전무한 실정이다. 즉 일상 생활에서 불안한 일이나 의문스런 일이 생겼을때 경찰외에는 달리 찾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지극히 개인적인 일까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력은 모든 국민들에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공재(公共財)로써 수사권 발동에는 일정한 우선 순위와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목격자가 없는 사적 피해나 개인적 고충은 공익침해사건에 비해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이런 결과는 경찰력에 대한 갈증과 불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와 같이 경찰과 국민 쌍방이 겪는 치안서비스의 애로와 미흡을 메꿀 수 있는 방안이 ‘협업치안’이요, ‘사립탐정(민간조사원) 법제화’라는 견해가 치안현장과 시민사회 곳곳에서 분출 되고 있다.   경찰청도 18대 국회 때 부터 미아, 가출인 등 실종자 찾기 업무에 민간조사원(사립탐정)을 통한 협업의 긴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실종자 찾기를 예나 지금이나 경찰의 제한된 인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타개책일 것이다. 경찰청(2014,국감)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2만명을 웃도는 아동실종(18세 미만)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5년간 총973명에 이르는 아동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같은 기간에 접수된 성인실종(18세 이상)은 25만 7000명으로 이 가운데 2만 2842명이 미발견 상태다. 하루 평균 140건의 성인실종이 접수되고, 이중 매일 12명에 달하는 성인들의 생사가 불명한 꼴이다. 나라 안팎에서 우리나라를 ‘실종 공화국’ 이라 일침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조사업에 대한 법무부와 경찰청간 소관청 다툼 때문에 민간조사제도 도입이 수년채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에 많은 국민들은 개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국무조정실에서 소관청 문제를 둘러싼 부처간 이견(異見)을 조정하고 있으나 큰 진전이 없다는 점에 의아해 하고있다. 조속한 자율적 결론을 기대한다. 우리도 이제 경비업(경비원)에 이어 민간조사업(사설탐정)을 제도적 치안협업자원으로 정착시켜 치안 완성도와 생활의 편익을 한단계 높혀야 할 때이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김희정 장관, 가출청소년과 ‘설’ 명절의 정 나눠

    김희정 장관, 가출청소년과 ‘설’ 명절의 정 나눠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민족명절 ‘설’을 앞두고 16일 서울 금천구 ‘금천 여자단기 청소년쉼터’를 방문해 가출청소년의 애로 사항 등을 듣고 가족의 정을 함께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쉼터 입소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 사유 등 속 깊은 이야기를 듣고 “근원적으로 가출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청소년쉼터에서 가출청소년들이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원하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내실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일선에서 가출 청소년들의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는 청소년쉼터 종사자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마포 공덕 전통시장을 방문해 설 명절을 앞둔 서민 물가를 점검하고 명절 성수품을 구매, 이를 청소년 쉼터에 전달했다. 금천청소년쉼터는 가출 청소년의 이동이 잦은 서울 외곽에 위치한 단기 여자쉼터로서, 의․식․주 등 일상생활보호 외에도 ‘바리스타 자격취득 과정’ 등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연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입소청소년 16명 중 학교 밖 청소년은 9명으로 쉼터 평균인 30% 내외보다 높다. 이들은 자신의 적성에 따라 검정고시 준비,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훈련 참여, ‘바리스타 자격취득’ 등 자활훈련에 참여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장관은 쉼터 1층에 위치한 자활훈련장 ‘가산문화센터 카페드림’을 찾아 ‘바리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가출청소년을 격려하고 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방문에는 스타벅스(Starbucks) 커피 홍보대사와 바리스타가 동행,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훈련에 필요한 다양한 전문지식과 기법을 전수해 줬다. ‘스타벅스’(대표 이석구) 관계자는 향후에도 매달 정기적으로 쉼터를 방문, ‘바리스타 역할 알기’, ‘서비스·고객 응대 교육’, ‘커피 장비의 이해’ 등 노하우를 공유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수 숙련자에게는 취업의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암 투병 주인 찾으러 4km 떨어진 병원 찾아간 견공

    병원에 있는 주인을 찾아 나선 견공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의 미니어처 슈나우저 ‘시시’(Sissy)란 이름의 견공이 암 수술로 입원 중인 주인 낸시 프랭크(64)을 보기 위해 20블록(약 4km) 떨어진 머시 메디컬센터를 찾은 사연을 보도했다. 2주 전 시시의 반려인 낸시 프랭크가 암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자 주인이 정말 보고 싶은 나머지 집 뒤뜰에서 도망쳐 그녀를 찾아 나섰던 것. 낸시의 집과 머시 메디컬센터와의 거리는 무려 20블록으로 4km에 해당하는 먼 거리다. 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병원에 도착한 시시가 자동문 두 개를 지나 병원 안으로 들어서는 모습과 냄새를 맡으며 낸시를 찾아 헤매는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다. 같은 시각 집에 있던 남편 데일 프랭크(66)는 낸시를 찾으러 시시가 가출(?)한 사실도 모른 채 시시가 집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자 인근 동물보호소와 경찰에 신고한다. 시시가 집을 나온 지 4시간 후, 머시 메디컨센터 경비담당 사만다 콘래드는 병원 복도를 어슬렁거리는 시시를 발견하고 목줄에 쓰여 있는 데일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린다. 사연을 전해 들은 병원 측은 암 투병 중인 주인이 보고 싶어 무려 4km를 찾아온 시시에게 낸시의 병문안(?)을 허락한다. 시시는 낸시와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남편 데일 프랭크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시는 자신의 엄마(낸시)를 찾아 병원을 찾는 임무는 성공했지만 그녀가 있는 층수의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투병 중인 낸시 프랭크는 “제 충직한 강아지와 잠깐 시간을 보냈던 게 큰 힘이 됐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상= TrendingNow10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32. 그땐 그랬지(2)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보니 그녀의 어머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2.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2) 아내가 남편 외도 칭찬한 기가 막힌 사연 바람 피운 자랑 하고 났더니 그녀의 어머니 지난 1일 오후 9시쯤 마산에 사는 정모(28)씨는 과거에 여자와 사귀다 바람 피웠던 얘기를 무심코 지껄였다가 곤욕을 치렀다고 투덜투덜. 한 대폿집에 들러 주인 마담과 마주 앉아 권커니 잣거니 기분을 돋구다가 1년 전 헤어진 옛 애인 C양의 이야기를 자랑 삼아 털어놨는데 어찌된 일인지 마담이 얘기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너 이놈, 이제야 만났구나”하고 고함을 치며 정씨의 옷을 잡고 늘어졌다고. 사연인 즉, 정씨가 차버린 아가씨가 바로 마담의 딸이었던 것. ‘외나무다리에서 원수 만난 격’으로 꼼짝 못하게 된 정씨는 당시 받은 실연의 타격으로 부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C양을 문병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성의 표시를 하고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됐다고. -1971년 4월 18일자 ▒▒▒▒▒▒▒▒▒▒▒▒▒▒▒▒▒▒▒▒ 사내아이 하나에 아버지가 둘이나 한 여인의 불장난으로 두 남자가 12개월 된 어린애를 두고 서로 “내 자식”이라며 삿대질을 하고 있는데…. 16일 충북 조치원 경찰은 “내 아들을 찾아달라”는 김모(38)씨의 호소를 접수,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사연인 즉 이렇다. 김씨의 처 강모(33) 여인은 남편 몰래 얻어 쓴 50만원으로 가정불화를 일으켜 1968년 12월 가출, 행방을 감췄다. 김씨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다가 천안의 한 여관에서 이모(48)씨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과거를 묻지 않기로 한 뒤 1969년 4월 아내를 다시 맞아 들였다고. 그런데 강 여인은 그 후 현재의 12개월 된 아이를 낳았다. 김씨는 당연히 자기 아들로 알고 입적까지 시켰는 강 여인의 정부 이모씨가 나타나 “내 자식이니 돌려달라”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 이씨는 “내가 딸만 5자매를 둔 가장인데, 당시 아들을 보기 위해 강 여인과 정을 통했던 것”이라면서 특히 “날짜를 계산하면 틀림없이 내 아들이 분명하다”고 버티고 있는 중. -1971년 4월 4일자 ▒▒▒▒▒▒▒▒▒▒▒▒▒▒▒▒▒▒▒▒ 외도한 남편, 아내가 격려한 기가 막힌 사연 지난달 18일 밤, 부산의 한 식당 주인 장모(41)씨는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한 끝에 기분이 거나해지자 사창가(집창촌)로 기분을 풀러 갔는데…. 방안에 들어섰다가 두 눈이 그만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까닭인즉 상대방 아가씨가 지난 3월부터 자기집 식당에서 식모로 일하다 도망친 종업원이었던 것. 이 종업원은 얼마 전 12만원짜리 다이아 반지 등 14만여원어치의 물건을 장씨 집에서 훔쳐 줄행랑을 쳤다. 장씨는 하필이면 사창가에 놀러 왔다가 도둑을 잡은 게 창피하기는 했지만 질끈 눈감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장씨의 부인은 남편의 고발정신에 감동했음인지 “이번은 당신의 외도 사상 최고의 히트였다”고 책망은커녕 오히려 격려를 했다나. -1970년 12월 6일자 ▒▒▒▒▒▒▒▒▒▒▒▒▒▒▒▒▒▒▒▒ 다이아몬드 구경하다 꿀꺽 1월 18일 대구 경찰서는 이모(23·주거부정)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 이씨는 1월 16일 오후 7시쯤 대구의 한 보석상에 들어가 주인 홍모씨에게 다이아몬드를 구경하겠다고 수작을 부렸는데,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보여주었더니 만지작거리다가 홍씨가 잠깐 눈을 판 사이에 ‘슬쩍’ 하고 시치미를 뗐다고. 귀신 곡할 노릇으로 멀쩡히 눈뜨고 3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를 잃은 홍씨는 이씨의 몸을 아무리 뒤져봐도 온데간데 없더라는 것. 미칠 지경이 된 그는 마지막으로 이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엑스선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을 보니 문제의 다이아몬드가 이씨의 위 속에서 영롱하게 반짝이더라나. -1971년 1월 31일자 ▒▒▒▒▒▒▒▒▒▒▒▒▒▒▒▒▒▒▒▒ 애인이 쌍둥이인 줄이야 부산에 사는 노총각 P(32)씨는 모처럼 지난 봄부터 K(25)양과 사귀고 있었는데…. 지난달 28일 우연히 S다방에 들렀던 P씨, 눈에서 불꽃이 튈만한 광경을 목격했다. K양이 어떤 청년과 나란히 앉아 정답게 차를 마시고 있더라는 것. P씨와 몇번 눈이 마주쳤는도 K양은 본체만체 계속 그 청년과 오손도손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쪽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원망스런 애인을 저주하고 있던 P씨는 다음날 결판을 내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K양을 불러내어 어제의 사실을 추궁했다. 그랬더니 여자는 “죽어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딱 잡아뗐는데, 분노한 P씨 “내눈은 가죽이 모자라 뜷어놓은 장식품인 줄 아나?” 호통을 쳤더니 K양 “우린 쌍둥이”라면서 전화로 동생을 불러내 결백을 입증했다나. -1970년 10월 18일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사총사 소녀’ 가출 소동에 숨겨진 비밀은…

    [이주일의 어린이 책] ‘사총사 소녀’ 가출 소동에 숨겨진 비밀은…

    우리들의 숨겨진 여행/송아주 지음/최현묵 그림/별숲/196쪽/1만 500원 “우리 독립할래? 자유 좀 누려 보자고.” 열세 살 소녀 ‘채린, 다미, 지아, 선율’ 사총사는 가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마음껏 돌아다니며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서다. 인터넷에 ‘행복한 가출 카페’를 만들고 가출 계획을 세웠다. 단거리 가출에서 시작해 점차 가출 시간과 거리를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사총사는 홍대 근처로 첫 가출을 감행했다. 모자, 목도리를 파는 가게를 구경하고 4인조 인디밴드도 만났다. 사총사는 귀가하며 “행복한 가출 카페에 모인 우리는 지금부터 독립된 인간인 것을 선언하노라”며 거창하게 독립선언을 했다. 두 번째 가출 지역은 임진각이다. 편의점 김밥으로 점심을 때워도 즐겁기만 했다. 사총사는 드디어 서울권을 벗어나기로 했다. 바다를 보기 위해 강릉으로 떠났다. 눈 내리는 바다도 보고 눈사람도 만들었다. 문제는 귀갓길에 발생했다. 강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 출발 시간은 다가오는데 선율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채린, 다미, 지아는 선율이를 찾지 못한 채 버스에 올랐다. 말이 가출이지 실제는 부모 몰래 쏘다니는 당일 여행일 뿐이었는데 선율이로 인해 진짜 가출이 돼 버리자 셋은 당황했다. 가출 작당이 들통 나 부모에게 혼날까 봐 강릉 여행과 선율이가 사라진 것을 꼭꼭 숨기기로 했다. 선율이는 왜 친구들을 떠나 홀로 자취를 감춘 걸까. 추리소설 형식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후반에 개개인의 비밀과 반전이 숨어 있다. 사총사 개개인의 비밀은 작품의 감초 역할을 하고, 반전은 이 작품의 백미다. 경쟁보다 친구를 택하고 서로를 아껴 주고 위하는 소녀들의 우정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낸다. 아이들이 “엄마 마음에 들려면 아무리 공부해도 끝이 없는 것 같아”라고 고백하는 대목은 이들이 처한 슬픈 현실을 대변한다. 저자는 “자유와 독립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어린 친구들에게 파란 하늘을 마음에 담아 응원한다”고 말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전도사의 실체 “어린이 인육으로 먹고…”

    그것이 알고싶다 전도사의 실체 “어린이 인육으로 먹고…”

    그것이 알고싶다 전도사의 실체 “어린이 인육으로 먹고” 그것이 알고싶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한국전쟁 예언을 믿고 외국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들을 통해 한국사회의 불안과 불신을 조명한다.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이라는 주제가 방송된다. 올 초 이상한 실종 제보를 받았다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제보자의 아내는 지난해 11월 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돌연 외국에 나간 뒤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했다고. 당초 평범한 가출 제보로 판단했던 제작진은 특이한 정황들을 포착했다. 그들은 제작진에게 한국에 돌아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한국에서 전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쟁은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고 하면서 그 증거들을 털어놨다. 그런데 태국, 미국 등 외국으로 한국 전쟁을 피해 피난 간 사람들의 공통점들이 있었다. 바로 그들에게 ‘한국 전쟁’을 믿게 만든 한 인물이었다. 그 인물은 바로 재미교포 여전도사였다.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교회를 돌며 ‘자신이 하느님으로부터 한국에서 12월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설파했다. 그는 “북한군이 전쟁을 일으키면 어린이들을 인육으로 잡아먹고 여성들을 제2의 정신대로 만들 것이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전쟁 날짜와 정확한 시간까지 받았다며 빨리 피난을 떠나라고 역설했다. 이 전도사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전쟁 날짜를 유투브를 통해 선포했다. 교회 강연과 유투브 영상을 통한 전쟁 예언설로 그는 신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그리고 그 전쟁 예언설과 더불어 사람들을 더욱 불안케 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북한의 땅굴이었다. 전도사의 전쟁 예언설, 그리고 땅굴 전쟁설을 맹신하고 피난을 떠난 사람들 중 일부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제보자 가족들은 이 전도사로 인해 가족이 ‘이산가족’이 돼 버렸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편에서 드러날 전도사의 실체는 31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어제의 非行 소녀들, 내일은 飛行

    [단독] 어제의 非行 소녀들, 내일은 飛行

    ■삶을 하찮게 여겼던 지원이… 19개월 수용생활에 처음 욕심낸 꿈… 진짜 ‘아름다움’입니다 “삶이 하찮게 느껴졌습니다. 장래희망 따위는 꿈 같은 얘기였습니다. 되는 대로 살다가 어떻게 될까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사고를 쳤고 ‘10호 처분’을 받았습니다.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온 뒤 처음으로 새아버지에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사고만 치던 동생을 창피하다며 모른 척하던 오빠가 모범 학생으로 뽑힌 나를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지난 28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법무부 산하 ‘여자비행청소년 전문교육기관’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일반인에게는 ‘안양소년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이곳에서 김지원(20·가명)양과 박수정(17·가명)양을 만났다. 2년 전 폭력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안양소년원에 수용된 김양은 31일 사회로 나간다. 그는 “돈 버느라 밤늦게 집에 오던 친엄마, 괜스레 미웠던 새아빠, 사고뭉치 동생을 외면하던 친오빠 등 가족들과 겉돌던 시절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 못했고 잘못을 저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자퇴 후 학교 밖을 전전할 무렵, 알고 지내던 남자친구 2명이 피해자를 폭행할 당시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10호 처분’이 내려졌다. 소년법에 따라 소년범은 위탁처분부터 소년원 송치까지 죄의 경중에 따라 1∼10호 처분을 받는다. 10호 처분은 수용기간 최장 2년으로 ‘소년범의 무기징역’으로 불린다. 김양이 소년원 생활을 한 지도 벌써 1년 7개월째다. 김양은 “실제 폭행을 저지른 친구들은 ‘9호 처분’을 받았기에 판사님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며 “일찍 사회에 나가면 자칫 성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0호 처분을 내리셨다고 했는데 지금은 판사님 결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옹지마다. 김양은 난생처음 꿈을 꾸게 됐다. 이곳에서 전문가들에게 미용 기술을 배웠다.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장과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증도 땄다. 그는 “살면서 처음 욕심이 생겼다. 죽기 살기로 덤볐다”며 밝게 웃었다. 사회에 복귀한 뒤에는 우선 미용실에 취업할 계획이며 나중에는 피부, 헤어, 네일(손톱손질) 등 미용 전반을 서비스하는 숍을 차리는 게 목표다. ■가출·폭행 일삼던 수정이… 아버지의 “그래도 내 자식” 말에 공부… 3월, 대학생이 됩니다 박양은 다음달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다. 두 살 때 부모가 이혼했고 열여섯 살까지 홀아버지와 치매를 앓고 계신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어머니 얼굴은 기억조차 없다. 학교는 열다섯 살 때까지만 다녔고, 이후로는 집을 나와 비행청소년들의 공동생활 형태인 ‘가출팸’(가출+패밀리)에서 지냈다. 피해자를 감금하고 폭행하는 데 가담해 2013년 10월 소년원에 들어온 뒤에도 박양은 3일에 한 번씩 불려가 혼이 났다. 박양은 “소년원에서도 보는 사람마다 시비를 걸고 싸웠다”며 “벌점이 쌓여만 가는 걸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인간이 돼서 나가야지’라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결심이 서기까지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박양이 소년원에 갇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아버지의 한마디가 아직도 뇌리에 생생히 남아 있다. “죄송하다”는 딸에게 아버지는 “알면 됐다. 그래도 내 자식이다.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딸을 끌어안았다. 박양은 “학교를 관두고 집을 나오면서 (나는) 아버지를 버렸는데 그런 나를 끝까지 사랑한다는 아버지의 모습에 죄스러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의상 디자이너를 동경했던 박양은 전신관리 마사지사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뷰티 건강기능 대회 마스크 부문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불과 1년 3개월 만에 검정고시로 중·고교 졸업장도 손에 넣었다. 올해 3월에는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박양은 “부모나 사회에 대한 원망은 없다”면서 “학교를 그만두거나 가출만 하지 않았어도 소년원에 오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뿐”이라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면 학업과 일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양은 “나도 정신을 차렸으니 아버지도 빨리 재혼하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박양은 새 출발을 앞둔 두려움과 설렘도 드러냈다. 그는 “불과 1년 전까지 초등학교 졸업장밖에 없던 내가 대학 문턱을 밟는 사실이 신기하고 믿기지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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