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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나간 고양이, 두 달 뒤 2300km 밖에서 발견, 어떻게?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나간 고양이가 두 달 후 무려 23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위스콘신주 셰보이건에 살았던 가출 고양이가 두 달 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정확히 2388km에 달하는 여정에 올랐던 화제의 고양이는 러시안 블루종인 나디아. 지난해 3월 쉐리 스토커에서 입양됐던 나디아는 '집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을 나갔다. 스토커는 "고양이를 찾기위해 반경 몇 km 안을 다 뒤졌다"면서 "처음에는 집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했으나 몇 주가 지나자 다시는 못만날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인에게 기적적인 소식을 전해온 곳은 따뜻한 남쪽지역에서였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동물보호소에서 나디아를 보호 중에 있다는 연락을 받게된 것으로 체내에 삽입된 마이크로칩 덕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주인과 나디아가 다시 만나는 과정이었다. 거리가 멀리 떨어진 탓에 중간지점인 일리노이주 락포드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것.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토커는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내린 나디아를 보자마자 믿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스토커는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떨궜다. 한편 나디아가 어떻게 그 멀고 먼 거리를 가게 됐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았으나 전문가들은 화물차 등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출 엄마 찾던 삼남매… 경찰 아빠가 생겼습니다

    가출 엄마 찾던 삼남매… 경찰 아빠가 생겼습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아이들이 전화만 해 줘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우리 예쁜 삼남매가 저를 믿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거든요.” 또래 아이들에게 ‘고아’라고 놀림을 받던 삼남매에게 매월 용돈을 주고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준 ‘키다리 아저씨’ 김성중(50) 경위. 김 경위는 22일 경찰청으로부터 ‘베스트 학교전담경찰관’에 선정돼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2008년 대전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근무할 때 아버지가 사업 실패로 자살한 뒤 가출한 엄마를 찾으러 아이들이 왔었어요. 그때 삼남매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죠.” 김 경위는 대전중부경찰서로 옮기고 나서도 삼남매를 장학재단과 연결시켜 줬고, 아이들은 지금까지 200만원가량의 장학금을 받았다.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스키캠프에도 참가시켰다. 고등학생인 둘째에게는 매월 5만원, 중학생인 막내에게는 2만원씩 용돈을 줬다. “막내가 저처럼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느낀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는 힘닿는 대로 부모 자리를 대신해 주고 싶습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가출소녀 성매매시켜 1천여만원 뜯은 치킨배달원 징역

     10대 가출청소년을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해 넉 달 간 약 1000만원을 뜯은 20대 치킨배달원에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20)씨에게 징역 3년6월, 40시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하고 4년간 개인 신상 공개를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박씨의 범행을 방조한 또 다른 박모(20)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적 정체성이나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인 피해자를 경제적 이익추구의 수단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그 불법성 및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경기도 수원 A치킨 배달종업원인 박씨는 작년 3월께 동료인 또다른 박씨 여자친구의 친구인 피해자 A(16)양이 가출해 치킨집 숙소에 머물자 “너는 내일부터 성매매를 해야 한다. 나한테 연습해봐라”며 강제로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해 3월부터 4개월간 80여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남성들을 상대로 건당 15만원에 성매매하도록 해 1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박씨는 스마트폰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으로 피해자를 감시하고, 수시로 성매매를 독촉했으며 피해자가 성매매를 거부하며 연락을 피하자 찾아가 폭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큰딸 암매장’ 엄마 살인죄 보류…사망 전 15일간 하루 한 끼 먹여

    5년 전 어머니 박모(42)씨에게 맞아 숨진 뒤 야산에 암매장된 김모(당시 7세)양은 당시 여러 가족이 함께 살던 아파트의 베란다에 자주 감금됐고, 죽기 전 15일 동안 하루 한 끼만 먹는 등 심각한 학대를 받은 것으로 최종적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어머니 박씨와 아파트 주인 이모(45·여)씨, 친구 백모씨 등 3명을 상해치사와 사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와 유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어 박씨 등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는 보강수사 이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2009년 1월 당시 5살과 2살 된 딸을 데리고 가출해 이씨 집에 들어가 살던 박씨가 이씨로부터 “애를 때리려면 제대로 때려라. 동네 시끄럽게 하지 말고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교육시켜라”라는 등의 말을 듣고 큰딸을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집주인 이씨는 당시 박씨에게 “애가 ‘다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애를 살인자로 키울 것이냐.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도 못하고”라고 다그치며 폭행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이 말을 듣고 2011년 10월 26일 아침에 큰딸을 포장용 테이프로 의자에 묶어놓고 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입을 막은 뒤 회초리로 30여 분간 때리다 묶어놓은 상태로 그대로 두고 출근해 큰딸은 이날 오후 5시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이씨는 아파트에 함께 살던 백씨의 어머니 유모(69)씨를 시켜 박씨의 큰딸과 작은딸, 백씨 아들 등 3명을 베란다에 자주 감금해놓고 지내게 했으며 박씨 큰딸에게는 숨지기 전 15일 동안 밥을 하루 한 끼만 주도록 했다. 박씨는 가출하기 전에 이씨의 휴대전화 대리점 사업에 투자를 시작해 10억여 원을 투자했으나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극단적 이기주의 자식 학대 낳았다”

    “극단적 이기주의 자식 학대 낳았다”

    딸 살해 목사 ‘자녀=장애물’ 인식… ‘기도로 소생’ 주장 합리화 불과교회·대학 등서 사무적 관계뿐… 진정한 교류 있었다면 달랐을 것 정책은 한계… 가족 유대 살려야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11개월 동안 시신을 방치한 목사는 재혼을 하고 난 뒤 사망한 전처가 낳은 아이 3명을 장애물로 생각했어요. 자기의 삶만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주의가 비극을 만든 거죠.” ‘부천 여중생 미라 시신 사건’,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등 최근 벌어진 아동 학대 사건에서 직접 용의자들과 만나 범죄심리 분석을 했던 권일용(52)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장은 “자기 입장만 중시하는 부모가 늘고 있어 정부 정책보다는 우리 사회의 기저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18일 강조했다. “정부 정책을 통해 가족 내부의 일에 관여해 아동 학대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족 간 애착과 유대를 강화해서 사회의 기본인 가정을 살려야 이런 범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권 팀장은 숨진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이모(47)씨 범죄의 경우 기존의 아동 학대 사건과 차이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통 우울증이나 생활고 때문에 우발적으로 자녀를 살해하는데, 이 목사는 순전히 자신을 위해서 딸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재혼 후 첫째(아들)는 지방으로, 둘째(딸)는 독일에 사는 지인에게 실질적으로 입양을 보냈다. 계모의 여동생 집에 보낸 막내딸이 가출한 후 자신의 집으로 인계되자 지난해 3월 17일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살로 딸을 5시간가량 때렸고 딸은 사망했다. 권 팀장은 ‘기도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이 목사의 진술은 자기 합리화에 불과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목사는 죽은 딸의 시신 위에 방습·방충을 하기 위해 베이킹소다까지 뿌렸습니다. 부활을 믿었다면 이런 부패를 막는 행위가 있었을까요.” 이 목사의 부인 백모(40)씨도 마찬가지였다. 권 팀장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겠다는 강박관념이 컸다”며 “의붓딸이 죽었는 데도 ‘내 결혼생활이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자기 목표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목사 부부가 감정을 교류할 만한 인간관계라도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교회에서는 교인과, 대학에서는 학생과 관계를 맺었지만 사무적이었을 뿐 친구는 없었다”며 “사람을 만나기는 했어도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백씨도 계산원 아르바이트로 잠깐 일했지만 남편 외에 특별히 친밀한 사람이 없었다. “이씨가 목사로서 주변의 시선을 과도하게 신경 쓴 부분도 아이들을 학대한 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목사의 딸은 이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권 팀장은 초등생 아들을 때려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아버지 최모(34)씨도 목사 이씨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팀장은 “특정한 직업 없이 집에서만 생활해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었다”며 “어머니에게 맞고 자란 분노와 증오심을 애꿎은 아들에게 화풀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범죄행동분석관)다. 2006년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 2007년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 2010년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범 김길태, 지난해 트렁크 살인범 김일곤 등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굵직한 사건에서 범죄심리 분석을 담당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큰딸 상해치사 암매장 밝히는데 프로파일러 도움 커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모(42·여)씨가 5년 전에 7살 큰딸을 때려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남 고성경찰서가 박씨로부터 범행 자백을 받아내는데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경찰청은 17일 2009년 1월 당시 5살과 2살된 딸을 데리고 가출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던 박씨를 지난달 28일 천안시 한 막걸리 공장에서 발견한 뒤 박씨를 상대로 실종된 큰딸의 행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남경찰청 소속 조모 프로파일러를 참여시켜 박씨의 진술을 분석해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박씨는 처음에는 큰딸을 “서울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하는 등 좀처럼 범행을 털어놓지 않고 오락가락 진술을 했다. 박씨의 이같은 진술을 분석한 조 프로파일러는 박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범죄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의견과 함께 박씨 진술의 모순점을 조목조목 수사경찰관에게 전하고 추궁을 하도록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성경찰서 경찰관 이모 주임은 박씨에게 진술의 허점을 들이대며 끈질기게 추궁한 끝에 지난 4일 8차 조사에서 박씨로부터 처음 범행 자백을 받았다. 이때도 박씨는 혼자서 범행을 했다며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 경찰은 조 프로파일러의 진술 분석내용을 바탕으로 박씨에 대해 공범 여부와 폭행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으며 지난 7일 박씨는 “아파트에 함께 살던 지인 등과 함께 큰딸을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며 공동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2011년 10월 25일 큰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파트 베란다에 감금하고 폭행한 뒤 다음날 아침에도 방안에서 큰딸을 의자에 묶어놓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회초리로 때리다 방치해 놓고 출근했다. 큰딸은 이날 오후 5시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박씨 등을 큰딸을 이틀간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큰딸 폭행 과정 등에 박씨와 공범 이모(45·여), 백모(42·여)씨 등의 진술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진술에 대한 프로파일러 분석 등을 참고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가 집을 나오게 된 경위와 큰딸 폭행이유 등에 대해 “내 명의로 남편이 카드를 만들어 빚이 쌓여 가정불화가 생겼다”고 했다가 “내가 투자를 해 빚을 지게 됐다”, “큰딸이 아버지를 닮아 미웠다”고 하는 등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져 관련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암매장 딸’ 정밀 부검… 살인죄 적용 검토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해 지인 집에 살던 박모(42·여)씨가 5년 전 7살 난 큰딸을 폭행해 딸이 숨지자 시신을 암매장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고성경찰서는 16일 박씨의 큰딸로 추정되는 시신을 양산시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 정밀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기 광주시 초월읍 서하리 야산에서 수습한 시신이 매장된 지 5년이 지나 백골 상태여서 국과수 측은 육안으로는 성별과 연령, 폭행 여부 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사인을 규명하기까지는 3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암매장했던 장소인 광주 야산과 큰딸이 폭행당해 사망한 곳인 경기 용인시 아파트에 대한 현장검증을 18일 할 예정이다. 경찰은 시신이 살인죄 여부를 비롯해 적용할 법률의 타당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9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나쁘다고 말한 사람이 더 나빠!” 큰애가 소리를 꽥 지르더니 입을 삐쭉 내밉니다. 동생이 자기 보드게임을 허락도 없이 했다며 말도 없이 보드게임을 뺏길래 제가 “그건 나쁜 행동이야”라고 했더니 화를 냅니다. 아빠 입장에선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었는데 큰애는 그걸 받아들이지 못한 모양입니다. 큰애는 소리 지르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소파에 있던 쿠션을 들어 힘껏 내던집니다. “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발이 아플 정도로 쿵쿵 굴러대고 거실을 돌아다니다 급기야 베란다 출입문을 발로 찹니다. ‘아니, 이놈의 자식이!’라는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더니 아내가 옆에서 팔을 잡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더이상 화내지 말라는 겁니다. 큰애가 일곱 살이 되더니 이상해졌습니다. 잘못을 지적하면 쉽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수많은 유아 교육 책과 TV에 나오는 전문가들은 ‘성장 단계에 따른 자연스런 행동’이라고 쉽게 정의합니다. 하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저는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부모가 이럴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①그냥 무시하거나 ②눈에서 레이저를 발사하거나 ③조용조용 잘못을 지적하거나 ④큰 소리로 혼을 내거나 ⑤때리거나 등입니다. 구정 연휴 동안 아이와 있는 시간이 길었던 만큼, 저는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다섯 가지 선택 중에서 주로 ③번을 택했습니다. ④번도 적잖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⑤번을 택할 뻔도 했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이유가 뭘까요?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효과에 비해 그 후유증은 큽니다. 저는 어렸을 적 어머니에게 꽤 많이 맞았습니다. 동네 전자오락실에 가려고 부모님 지갑에서 돈을 훔치다가 걸려 호되게 맞기도 했고, 옆집 형의 샤프펜슬을 훔치고 동생을 괴롭혔다고 두들겨 맞기도 했습니다. 일일이 어떤 사건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맞을 때 겁에 질려 울면서 무릎 꿇고 싹싹 빌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기억과 당당하게 마주하고 어머니를 이해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부모의 자녀 학대 기사가 요즘 연달아 보도되고 있습니다. 인천 11세 소녀를 감금하고 학대한 부모에 이어 7세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부모의 사건. 11세 딸을 무차별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목사 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남편과 불화로 가출한 40대 주부가 7세 딸을 폭행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도 5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기사를 읽다 보면 가슴이 뛰고 손이 부들부들 떨릴 지경입니다. 이 부모 모두가 자기 자녀를 학대한 것을 쫓아가면 그 첫 단추는 결국 ‘폭력’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도 처음엔 그렇게까지 잔인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폭력이 익숙해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참변이 난 게 아닐까요. 수치심을 주고 죄책감이 들게 하고, 아이를 길들이겠다며 폭력을 쓰는 것으로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탤런트 김혜자씨가 세계 곳곳의 버려진 아이와 부녀자를 찾아 이들을 도운 체험을 쓴 수필집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가 생각납니다. 진심을 전달하는 수단은 매질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되새겨 봅니다. gjkim@seoul.co.kr
  • 큰딸 살해·암매장한 가출맘… 5년간 묻혔던 비극

    큰딸 살해·암매장한 가출맘… 5년간 묻혔던 비극

    강남서 살다 부부 불화로 가출 얹혀 지낸 지인집 가구 훼손하자 의자에 묶어 때리고 방치해 숨져 남편과의 불화로 어린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40대 주부가 2011년 10월 당시 7살 된 큰딸을 의자에 묶어 놓고 폭행해 숨지자 시신을 경기도 광주 야산에 암매장한 사실이 5년 만에 밝혀졌다. 이 주부는 작은딸을 초등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방치했다. 이런 범행 사실은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으로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박모(42)씨와 작은딸이 지난달 28일 천안시내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 유기를 도운 백모(42·여)·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9년 1월 가출한 박씨는 당시 5살과 2살 된 두 딸과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아파트(240여㎡·72평)에서 이씨 가족 등과 함께 살았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씨와 백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박씨 딸이 숨지자 범행을 숨기려고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와 백씨는 대학 친구로 알려졌다. 3년째 이씨 집에 살던 박씨는 큰딸이 이씨 집 가구와 옷을 훼손하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회초리로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라”고 타박하자 박씨는 아이를 방 안으로 데려와 의자에 묶어 놓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후 회초리 등으로 때린 뒤 다음날 오후까지 방치했다. 다음날 박씨가 출근하고서 이씨가 박씨의 큰딸 상태가 이상한 것을 보고 박씨에게 연락했지만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들은 박씨의 큰딸을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이씨의 승용차에 이틀간 싣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야산에서 박씨의 큰딸로 추정되는 백골 상태의 사체를 발견해 수습했다. 박씨 등이 암매장하면서 사용했던 호미도 암매장 현장 주변에서 찾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5일부터 박씨 등을 앞세워 수색 작업을 했으며 박씨 등이 시신을 암매장한 장소에 대해 “몇 년 전의 일인 데다 밤이라서 어딘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해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들은 평소에도 수시로 박씨 큰딸과 백씨 아들(11)을 베란다 등에서 폭행하는 등 학대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튀김 젓가락, 실로폰 채 등을 사용해 손바닥과 허벅지를 마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이씨 집에서 나와 일정한 거처가 없던 박씨는 지난달 28일 작은딸과 함께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는데, “큰딸을 서울에 있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하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해 추궁한 끝에 지난 7일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친정이 미국에 있는 박씨는 한국에서 결혼하고서 미국에서 두 딸을 출산했고, 가출 전까지는 서초구 서초동에서 비교적 부유하게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전 남편은 아내가 가출해 소식이 끊기자 법적으로 이혼하고 어머니가 사는 경남 고성군으로 딸 2명의 주소만 옮겨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야산은 이씨의 시아버지 땅으로 밝혀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큰딸 실종·둘째딸 미취학… 40대 엄마 ‘교육적 방임’ 첫 구속

    “빚 독촉 피해 도망다녔다” 진술 실종된 초등학생 딸을 찾지 않고 학교도 보내지 않은 무심한 엄마가 ‘교육적 방임’ 혐의로 처음 구속됐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실종된 큰딸(12)을 찾지도 않고 둘째 딸(9)은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 교육적으로 방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엄마 박모(42)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씨의 방임은 지난 1월 교육 당국과 경찰이 장기 결석 또는 미취학 아동 전수조사를 벌이면서 드러났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박씨의 큰딸 A양이 오래전부터 실종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또 작은딸 B양은 지난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이었지만 어머니 박씨가 빚 독촉을 피해 숨어 다니느라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B양은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등 또래 아동보다 학습 발달 수준이 낮았다. 박씨는 2009년 1월 서울에서 살다가 5살과 2살인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해 친구 집 등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독촉을 피해 도망다녔다”면서 “신분이 노출될까 봐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1월 28일 충남 천안의 한 공장 숙직실에서 생활하던 박씨와 딸 B양을 발견했다. 하지만 큰딸 A양은 실종돼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딸을 잃어버렸는데도 신고를 하지 않는 등 박씨가 적극적인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A양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러모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폭행해 살해…충격 만행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

    ‘방임 어머니’ 큰딸 폭행해 살해…충격 만행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

    ‘방임 어머니’ 큰딸 폭행해 살해…충격 만행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 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큰딸의 시신을 경기 광주 야산에서 발견했다.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 충격 만행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 충격 만행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 충격 만행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큰딸의 시신을 경기 광주 야산에서 발견했다.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 구속…하루 한 끼만 먹이고 폭행 ‘충격 만행’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 구속…하루 한 끼만 먹이고 폭행 ‘충격 만행’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 구속…하루 한 끼만 먹이고 폭행 ‘충격 만행’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암매장 구속…하루 한 끼만 먹이고 폭행 ‘충격 그 자체’

    ‘방임 어머니’ 큰딸 암매장 구속…하루 한 끼만 먹이고 폭행 ‘충격 그 자체’

    ‘‘방임 어머니’ 큰딸 암매장 구속…하루 한 끼만 먹이고 폭행 ‘충격 그 자체’ 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방치 ‘경악’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방치 ‘경악’

    ‘방임 어머니’ 큰딸 살해·암매장…테이프로 묶어 때리고 방치 ‘경악’ 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7살 딸 테이프로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그 자체’

    ‘방임 어머니’ 7살 딸 테이프로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그 자체’

    ‘방임 어머니’ 7살 딸 테이프로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그 자체’ 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임 어머니’ 7살 딸 테이프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방임 어머니’ 7살 딸 테이프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

    ‘방임 어머니’ 7살 딸 테이프 묶어 폭행+숨질 때까지 방치 ‘충격’방임 어머니 실종된 큰 딸을 찾지 않고 둘째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방임’으로 첫 구속됐던 어머니가 사실은 큰 딸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머니는 남편과 불화로 가출했고, 7살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폭행한 뒤 숨지자 지인들과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큰딸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상해치사·아동복지법 위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유기를 도운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온 뒤 2009년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이씨의 집에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쯤 당시 7세였던 큰딸이 이씨 집의 가구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지인 이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왔던 공범들도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고 식사를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씨와 백 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의 큰딸이 숨지자 이들은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에 암매장하기로 하고 시신을 차에 3일간 싣고 다니기도 했다.암매장한 위치에 대해 이들은 “오래 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어 경찰이 사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중이다.경찰은 큰딸이 실종됐다고 주장하면서도 박씨의 진술이 계속 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박씨를 추궁해 범햄을 자백받았다.또 지난 12일 범행에 가담한 백씨와 이씨 자매를 붙잡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년 전 폭행 암매장한 큰딸 사체 발견

    경남 고성경찰서는 15일 두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모(42)씨가 5년 전 큰딸 김모(당시 7세)양을 폭행해 숨지자 암매장했던 곳으로 보이는 경기도 광주시 해곡로 인근 야산에서 김양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이날 오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야산을 수색하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사체를 발견했으며 발굴작업을 한 뒤 정확한 사인 등을 가리기 위해 사체확인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속보] “큰딸 죽여 야산 암매장”…‘방임’ 어머니 자백

    [속보] “큰딸 죽여 야산 암매장”…‘방임’ 어머니 자백

    사라진 큰딸(12·사망 7세)을 찾지 않고 작은딸(8)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아동 유기 및 교육적 방임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어머니 박모(42)씨가 큰딸을 살해 후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된 박 씨가 “2011년 말을 듣지 않는 큰딸을 때리다가 사망해 경기도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자백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씨는 큰딸을 여러 날에 걸쳐 굶기면서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큰딸을 경기도의 한 야산에 암매장 할 당시 범행에 가담한 박씨의 지인 백모(42·여)씨와 이모(45·여)씨도 구속하고 이씨의 언니(50)는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큰딸 폭행 과정에서 테이프로 묶고 다음날 숨질 때까지 묶은 상태로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남편과의 불화로 2009년 집을 나와 그해 1월부터 경기도 용인시 이씨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방이 5개인 이 아파트에서는 박씨와 큰딸을 포함해 3가구의 어른 4명가 아이 6명이 함께 살았다. 박씨는 2011년 10월 26일 큰딸이 이씨 집 가구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큰딸을 베란다에 감금하고 30분간 때렸다. 이후 아이를 테이프로 묶고 하루가 지난 27일 오후 5시까지 방치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박씨에게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라”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큰딸 학대에는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들도 가담했다. 박씨 등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베란다에 감금하며 식사는 하루에 한 끼만 줬다.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씨와 백씨는 자녀 학습지 교사와 학부모로 만난 사이로, 박씨 딸이 숨지자 이를 숨기기 위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씨의 아들(11)도 베란다에 감금되는 등 학대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 등은 암매장한 위치에 대해서는 “오래전 일이고 밤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광주 인근 야산을 수색 중이다. 경찰은 2009년 1월 서울에서 두 딸을 데리고 가출한 박씨가 검거될 당시 동거인이 작은딸밖에 없고 큰딸은 소재불명인 점을 수상히 여겼다. 박씨는 경찰 수사 초기“큰딸은 2009년 노원구의 한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그러나 경찰이 실종신고도 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여죄를 추궁하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현재 이혼 상태인 박씨는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딸과 함께 머물고 있다가 긴급체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독촉을 피해 도망다녔다. 신분이 노출될까봐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작은딸은 또래들에 비해 교육적 지체가 심해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앞서 경기 부천시에서는 목사인 아버지 이모씨(47)가 폭행·감금으로 사망한 여중생 딸을 실종신고하고 시신을 집에 장기간 방치해오다 붙잡혔고, 최모씨(34) 부부도 폭행과 굶주림으로 숨진 초등생 시신을 훼손해 냉동실에 보관하며 4년간 범행을 은폐해오다 적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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