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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장 없이 IP 추적 실종 아동·청소년 수사 속도 빨라진다

    앞으로 실종(가출 포함) 아동·청소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영장 없이 인터넷 접속 기록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수사 속도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오는 25일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법은 경찰이 아동·청소년 실종사건 수사 때 영장 아닌 공문만으로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접속 기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종전에는 법원이 발부한 통신영장을 본인 확인 기관과 웹사이트 업체에 각각 제출해야 관련 기록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실종 아동·청소년의 위치 추적에 휴대전화가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전원이 꺼져 있거나 실내에 있으면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실종 아동·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PC의 IP 정보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추적했다. 다만 영장 발부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범죄 관련성을 소명하기가 어려워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개정법 시행으로 실종 아동·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함께 성매매 등 2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종아동이 발생하면 안내방송으로 경보를 발령하고 자체 인력으로 수색하도록 한 ‘실종예방지침’(일명 코드 아담) 제도 또한 경찰이 시설 현황을 신속 파악할 수 있도록 바뀐다. 개정법에는 코드 아담 대상 시설에서 신규 등록·폐업 등 변경 사항이 발생하면 행정기관이 관할 경찰관서에 통보하도록 해 경찰이 최신 현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언니가 조카 살해 뒤 자살” 알고도 신고 않고 차 팔아

    충북 증평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사건의 미스터리가 숨진 A(41)씨의 여동생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조금씩 풀리고 있다. 남편의 자살 등으로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A씨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여동생 B(36)씨는 이를 알았지만 신고하지 않은 채 언니의 차를 팔고 해외로 출국했다. 19일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충남 논산에 살다 가출한 B씨는 언니 집을 드나들며 생활하다 지난해 11월 27일쯤 언니가 조카를 살해한 사실을 알았다. 언니의 전화를 받고 집에 가 보니 조카가 침대에 누워 있었고 언니는 넋이 나간 상태였다. B씨는 “2시간 후에 자수할 테니 가만히 있으라”는 언니의 부탁을 받고 집을 나왔다. B씨는 12월 5일 언니 집을 방문했다가 언니의 죽음까지 확인했다. 놀란 B씨는 혼자라도 살아야겠다며 언니의 도장과 신용카드, 휴대전화 등이 든 가방을 훔쳐 마카오로 출국했다. 귀국한 B씨는 지난 1월 2일 언니의 인감증명서를 대리 발급받아 언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고차 매매상에게 1350만원에 매각한 뒤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B씨가 설정된 저당권을 풀지 않자 중고차 매매상은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모로코 등에 머물며 경찰 출석에 불응하던 B씨는 지난 18일 귀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주거가 일정하지 않고 도주 우려가 있어 B씨를 사기와 사문서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사체를 은닉하거나 훼손하지 않아 신고 안 한 것을 처벌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 창립총회 개최 …공인 탐정제도 도입 촉구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 창립총회 개최 …공인 탐정제도 도입 촉구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시 탐정연구회(이하 부산시 탐정연구회) 부산창립총회가 13일 오후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대회 행사에는 곽명달 부산시탐정연구회장,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중앙회 강영규 회장,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기영부산시 경제부시장 ,하금석 대한민간조사협회 회장 및 관련 단체 관계자,전문가,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임명장 수여, 위촉장 수여, 영상물시청, 대회사, 격려사 축사, 폐회사 및 기념촬영의 순으로 1시간여 진행됐다. 곽명달 회장은 대회사에서 “공인탐정 도입은 국가의 공권력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사적인 문제 해결과 사적 권리 보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은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가출사건도 경찰이 나서야 하지만, 탐정제도가 도입되면 경찰은 다른 범죄 수사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 공인탐정제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34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사설탐정 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17대 국회부터 공인탐정 법안이 발의돼왔고 20대 국회에서도 윤재옥 의원 등이 공인 탐정법안을 발의해 또다시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규 회장은 축사에서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국가가 개인의 모든 사적 권리를 보호해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 공인 탐정제도”라고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공인탐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고 탐정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과 규정에 따른 관리·감독이 이뤄지면 일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공인 탐정연구협회는 탐정업무에 관한 학술연구 등을 하기 위한 경찰정 제2017-수사 01호로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부산시 탐정연구회 김생율 대외협력국장은 “공인탐정제도가 도입되면 개인 정보 보호와 미아,가출인,실종자,소재 불명인,불법행위자 소재 파악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공인탐정이 사회 안전망 구축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탐정법안이 통과되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는 국회가 심의 중인 ‘공인탐정법안’과 관련해 탐정업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고, 변호사가 아닌자가 대가를 받고 소송, 심판 및 조사 사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변호사법과 충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협회 측은 고용노동부가 2014년 발표한 44개의 미래 유망직업 중 하나로 탐정(민간조사원) 을 선정했으며,학계에서는계탐정제도가 도입되면 1조 4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 창립총회 개최 …공인 탐정제도 도입 촉구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 창립총회 개최 …공인 탐정제도 도입 촉구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시 탐정연구회(이하 부산시 탐정연구회) 부산창립총회가 13일 오후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창립대회 행사에는 곽명달 부산시탐정연구회장,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중앙회 강영규 회장,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기영부산시 경제부시장 ,하금석 대한민간조사협회 회장 및 관련 단체 관계자,전문가,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임명장 수여, 위촉장 수여, 영상물시청, 대회사, 격려사 축사, 폐회사 및 기념촬영의 순으로 1시간여 진행됐다. 곽명달 회장은 대회사에서 “공인탐정 도입은 국가의 공권력이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사적인 문제 해결과 사적 권리 보호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지금은 범죄 혐의가 없는 단순 가출사건도 경찰이 나서야 하지만, 탐정제도가 도입되면 경찰은 다른 범죄 수사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 공인탐정제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 34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사설탐정 활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17대 국회부터 공인탐정 법안이 발의돼왔고 20대 국회에서도 윤재옥 의원 등이 공인 탐정법안을 발의해 또다시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강영규 회장은 축사에서 “날로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국가가 개인의 모든 사적 권리를 보호해주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이 공인 탐정제도”라고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공인탐정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고 탐정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 마련과 규정에 따른 관리·감독이 이뤄지면 일상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공인 탐정연구협회는 탐정업무에 관한 학술연구 등을 하기 위한 경찰정 제2017-수사 01호로 등록된 사단법인이다. 부산시 탐정연구회 김생율 대외협력국장은 “공인탐정제도가 도입되면 개인 정보 보호와 미아,가출인,실종자,소재 불명인,불법행위자 소재 파악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적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측은 공인탐정이 사회 안전망 구축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탐정법안이 통과되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는 국회가 심의 중인 ‘공인탐정법안’과 관련해 탐정업은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고, 변호사가 아닌자가 대가를 받고 소송, 심판 및 조사 사건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변호사법과 충돌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협회 측은 고용노동부가 2014년 발표한 44개의 미래 유망직업 중 하나로 탐정(민간조사원) 을 선정했으며,학계에서는계탐정제도가 도입되면 1조 4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부산시 탐정연구회(이하 부산시 탐정연구회) 는 13일 오후 부산경찰청 대강당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창립대회 행사에는 곽명달 부산시탐정연구회장, 대한공인탐정연구협회 중앙회 강영규 회장,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김기영부산시 경제부시장 ,하금석 대한민간조사협회 회장 및 관련 단체 관계자,전문가,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 류필립 가족사 “도망가고 싶던 어린시절..미나 같은 사람 없다” 오열

    류필립 가족사 “도망가고 싶던 어린시절..미나 같은 사람 없다” 오열

    ‘살림남2’ 류필립이 가족사를 털어놨다.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류필립, 가수 미나의 1,000일 기념 캠핑 현장이 공개됐다. 1,000일 당시 류필립이 중국에 머무르고 있어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 했던 두 사람은 뒤늦게 캠핑을 떠나 직접 요리를 해먹고 그간 못 나눴던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며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쌓았다. 류필립, 미나 부부는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2015년 6월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같은 해 8월 17일 열애를 발표했다. 이미 혼인신고를 완료한 상황이지만 시간 문제로 인해 정식 결혼식은 올리지 못 한 상황. 이날 캠핑에서 두 사람은 결혼식 시기를 정하며 초대할 하객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하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예상치 못 한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미나가 미국에 거주 중인 류필립의 부친을 결혼식에 초대하자는 말을 꺼냈고, 이에 류필립이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4세 때 부모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것. 류필립은 어린 시절 부친에게 받은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어 연락을 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복무 시절 부친에게 한 차례 먼저 문자 메시지가 왔지만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아빠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했고 어머니가 우리 3남매를 어렵게 키웠다. 그런 힘든 과정을 내가 함께 지켜봐 왔다. 아버지와 연락하고 그런 부분이 어머니한테 굉장히 죄스러웠다”며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 미국에 갈 수밖에 없었다. 미국으로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빠를 봤다. 처음에 봤을 때 뻘쭘했다.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음식점에서 갑자기 일을 하라고 하더라. 새벽 5시에 일어나 학교 가기 전까지 일을 하고 학교에 갔다. 학교 끝나고 바로 식당에 갔다. 새벽 5시부터 그날 새벽 1시까지 일한다는 게.. 하루 3시간 잤다. 방학이 너무 싫었다. 학교가 쉬고 매일 일을 가야하니까. 3년을 일했는데 딱 하루 쉬었다. 그 하루는 허리케인이 왔던 날이었다”고 회상했다. 류필립의 과거사는 3년 동안 사랑을 키워온 미나조차 세세하게 알지 못 했던 이야기였다. 미나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 살다가 아버지한테 가 식당에서 일하며 학교 다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미국 생활이 힘들었다는 건 알았지만 자세히는 몰랐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류필립은 “도망치고 싶었는데 도망칠 수 없었다. 어렸을 때는 그냥 일해야하는 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문제는 아빠한테 약속받고 시작한 게 있었다. 3년 동안 돈 안 주는 대신 나중에 대학에 가면 등록금 내주고 사회생활할 때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근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가야하는데 아무 말씀이 없더라. 물어봤더니 갑자기 ‘미안한데 너 공부하지말아라. 그냥 가게에 있고 나중에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하더라. 그날 바로 가출했다. 바로 집에서 도망쳤다. 액세서리 판매하는 가게에서 일해 한 달 만에 한국행 비행기 표를 사 한국에 왔다. 엄마가 놀랐다. 아빠는 분명 아들과 딸이 잘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학교도 잘 다니고 어떻게 보면 대학생활도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했겠지. 아빠라는 사람한테 내가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 상처가 너무 컸다. 어떻게 따지고 보면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생각을 하게 되더라. 난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나는 “그래서 자기가 그렇게 성숙하고 어른스러운 것 같아”라고 말했다. 류필립은 “성숙하진 않지. 억지로 성숙한 척 하는 거지. 나라고 나이 서른에 서른처럼 살고 싶지 않겠니”라며 눈물을 보였다. 힘든 시절을 극복하고 새 출발을 결심하게 해준 미나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류필립은 미나에게 “자기 만났을 때 되게 좋았어. 나밖에 모르는 자기 모습이. 난 되게 그런 모습이 필요했다. 자기 같은 사람 없어.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야. 자기 같은 사람, 너무 예쁜 거 나만 알지. 잘 살자”라며 미나를 꼭 안아줬다. 미나는 “내가 더이상 가족한테 상처받지 않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못해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다. 행복한 게 어색하다.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 나도 이렇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나도 이제 마음 놓고 웃어도 되는구나”라며 미소지었다. 미나는 “필립이 웃는 걸 잘 못한다. 사진 찍어도 난 막 웃는데 필립은 어색해한다. 어릴 때 웃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왔기 때문인 것 같다. 평소 내가 춤추고 노래하는 걸 보며 필립이 아무 생각 없이 웃어준다. 내가 평생 철이 들지 않더라도 필립이 웃는다면 계속 이렇게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라진 치매노인, 반도체 메모리가 찾아줬다

    사라진 치매노인, 반도체 메모리가 찾아줬다

    실종 치매노인 작년 1만명 넘어 SK하이닉스 ‘위치감지기’ 효과 발견까지 평균 12시간→82분 경찰, 작년 9월 이후 20명 찾아“큰일났습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6일 오후 9시 10분쯤 충남 예산경찰서 소속 지구대로 치매 노인 실종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한 시간 전 치매를 앓던 김모(85)씨가 사라졌다는 내용이었다. 지구대는 경찰서에 협조 요청을 하고 즉각 수색에 나섰다. 1시간 10분 뒤인 오후 10시 20분쯤 경찰은 자택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주택가에 주차된 경운기 뒤에서 비바람을 피해 쪼그려 앉아 있던 김씨를 발견했다. 예전에도 가출 전력이 있는 김씨를 1시간여 만에 찾을 수 있었던 비결은 ‘위치추적(배회) 감지기’ 덕분이었다. 비록 배터리가 방전돼 수색 도중 전원이 꺼지긴 했지만,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통해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예산경찰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김씨가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다”면서 “1~2시간 더 지체했다면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이 기억 장애 등 치매를 앓는 노인들의 ‘메모리’가 되어 주기 위해 경찰과 의기투합해 보급한 위치추적 감지기가 현장에서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노인 실종 문제가 고령화 시대의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민간 기업의 ‘착한 아이디어’가 생명을 살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치매 노인 실종 신고 건수는 처음으로 1만 건(1만 308건)을 넘어섰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치매 노인 6000명(실종 전력 2회 이상자 대상)에게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 감지기를 지급한 이후 감지기를 통해 찾은 실종 치매 노인만 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는 날씨가 풀리며 서서히 실종자가 늘어 3월부터 이날까지 감지기를 이용해 구조한 실종 노인만 5명이다. 지난달 9일 오후 3시 46분쯤 강원 고성에서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감지기와 연동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5분 만에 노인을 발견했다. 이 노인은 하천으로 추락해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 오후 5시 52분쯤 경기 수원에서는 경찰관이 자택에서 문을 부수고 나간 치매 노인을 감지기를 활용해 10분 만에 찾았다. 신고 접수부터 감지기를 활용해 발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시간 22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종 치매 노인 1명을 찾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인 11시간 50분보다 10시간 넘게 앞당겨졌다. 치매 노인은 일단 집을 나서면 직진하거나 높은 곳을 향해 오르는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 가출 방향을 잘못 추정하면 실종 노인을 찾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노인 1명을 찾기 위해 경찰관이 평균 10명 투입된다”면서 “감지기 1대가 경찰관 10명의 몫을 해 주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감지기를 무상 지원하는 SK하이닉스 측은 “2020년까지 매년 3000대씩 모두 9000대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예산은 임직원들과 회사가 절반씩 기부해 마련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달 8일 이상 근로 건설일용노동자 국민연금 직장가입자된다

    한달 8일 이상 근로 건설일용노동자 국민연금 직장가입자된다

    한 달에 8일 이상 근무하는 건설일용노동자도 연금보험료를 사용자와 절반씩 나누어 부담하는 직장가입자가 된다. 또 이혼 후 분할연금 산정 시 실질적으로 혼인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기간에 대한 정의도 강화된다.6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민연금법 시행령,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다음달 16일까지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후 규제·법제처심사,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6월에 개정될 예정이다. 복지부는 건설일용노동자의 노후소득보장을 강화하고자 종전 월 20일 이상이었던 건설일용노동자의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 기준을 월 8일 이상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신규 가입이 약 40만명 증가할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보고 있다. 복지부는 시행령 개정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세사업장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사회보험료 사후 정산 요율도 기존 2.49%에서 4.5%로 인상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장 가입신고는 사용주에 그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근로자가 이를 신고할 필요는 없다. 더불어 지난해 분할연금 산정 시 별거·가출 등의 사유로 실질적인 혼인관계가 존재하지 않았던 기간을 제외하도록 국민연금법이 개정됨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 법원판결에 따라 혼인기간에서 제외된 기간, 주민등록상 거주불명 등록기간, 실종확인 기간 등을 제외하고 분할연금을 산정토록 했다. 해당 기준은 오는 6월 20일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전까지 분할연금을 받고있는 수급자에겐 해당 사항이 없다. 지난해 기준 노령연금수급자의 0.7%가 분할연금을 수급 받고 있으며 연간 신규 신청자 수는 5000여명이다. 시행령에는 유족연금과 부양가족연금 등의 생계유지 인정기준 일부 개선안도 담겼다. 최근 판례에 따라 왕래없이 떨어져 살던 25세 미만 자녀에게 가족관계 확인만으로 유족연금을 지급한다. 수급자 사망에 따라 발생한 미지급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형제·자매 인정기준도 완화하며, 부모에 대한 부양가족연금도 주민등록상 동거로 개선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물고문 사라졌지만 약자 배려 없는 공권력 자세는 똑같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물고문 사라졌지만 약자 배려 없는 공권력 자세는 똑같아”

    임창용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 박준영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재심 변호사 법은 과연 얼마나 공평한 것일까. 얼마 전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진범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보면서 든 의구심이다. 15세 소년이 18년 전 택시 기사를 살해한 누명을 쓰고 10년간 복역했는데, 나중에 진범이 잡힌 사건이다. 소년이 누명을 쓰기까지 경찰의 불법감금과 극심한 폭행이 있었지만, 검사와 판사는 이를 외면했다. 경찰이 내민 소년의 허위자백만을 근거로 법정 최고형을 합작했을 뿐이다. 지난해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은 법(엄밀히 말하면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약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강자에겐 약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극 중 변호사로 나오는 이준영은 실제 이 사건을 맡았던 박준영(44) 변호사와 이름이 같다. 박 변호사는 약촌오거리 사건 말고도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과 삼례 나라 슈퍼 살인사건 등 많은 재심을 이끌어 낸 재심 전문 변호사다.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 변호사는 “재심 사건들이 대부분 오래된 사건이지만, 지금도 그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예전의 물고문이나 폭행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조서를 함부로 쓰고, 자백했다는 이유만으로 함부로 유무죄를 재단하던 것도 달라졌다고 봐요.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그런 강압적 수사가 있게 했던 본질적 이유는 달라진 게 없어요. ” 그가 강조한 ‘본질’은 경찰이나 검사, 판사 등 법을 집행하고 심판하는 이들이 사회적 약자들을 대하는 자세다. “얼마 전 늦은 밤에 친척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10대인 아이가 밖에서 추위를 피하려 종이를 모아 불을 피우고 길거리에 세워진 차 문 손잡이를 잡아당긴 죄로 경찰서에 잡혀 있다는 거예요. 경찰이 아이를 새벽까지 잡아 두고 심야조사를 하고 있던 거죠. 중범죄도 아닌데 방화와 절도죄 의심만으로요. 심야조사는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죠. ” 반인권적 수사를 막기 위한 규정과 장치는 곳곳에 마련돼 있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로선 알려주지 않으면 그런 장치가 있는지조차도 모르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나 노숙인 같은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은 설령 알아도 그런 권리를 주장하지 못한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사실 자기 변호가 어려운 약자들을 위한 장치인데 외려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이 자기 방어를 위해 이용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진술거부권만 해도 만든 취지는 사회 약자들이 강압적 수사에 의해 진술하는 걸 막기 위한 것이거든요. 한데 실제론 강자들이 더 애용하죠. 증언거부권이나 조서열람권도 마찬가지고요.” 최근 조사거부 논란이 일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검찰 조사와 재판에 툭하면 불응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최순실씨 등의 사례를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박 변호사는 요즘 ‘낙동강변 2인조 부녀자 살인사건’ 재심 인용을 기다리면서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 참여해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조사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재심을 청구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도 무죄임을 확신한다”면서 변호사 인생에서 가장 한이 된다고 안타까워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두 사람은 직접 증거는 하나도 없이 자백만으로 유죄판결을 받고 21년간 복역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 극심한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진행됐던 수사와 재판기록을 검토한 박 변호사는 “당시 기록만으로도 지금 재판하면 판사들이 무죄를 선고할 것”이라고 했다. 재판부가 오염된 자백과 조서에만 집착해 판결을 내렸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재심 인용 결과가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그는 “사실상의 국가범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이 터진 1987년에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부산의 부랑자 보호시설에서 벌어진 사건인데, 실은 부랑자라고 볼 수 없는 아이나 여성 등에 대한 폭행과 성폭행, 강제노역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만행이 자행됐어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을 앞두고 ‘거리 청소’를 하려던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길거리서 구걸하던 사람들이 적잖이 잡혀갔는데, 복지원과 경찰의 결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뉴스에 따르면 형제복지원에선 10년간 513명이 죽어나갔고, 가혹행위 정황이 짙었다. 거쳐 간 사람이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선 지금까지도 악명이 높다. 그럼에도 복지원 원장은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는 데 그쳤다. 1심에서 10년 징역형을 받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대법원 파기 환송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당시 그러한 만행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 제대로 조사하겠다”고 했다. “박종철 고문치사만 해도 나중엔 진상이 밝혀지고 인권신장으로 이어졌어요.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이 남영동 분실을 찾거나 박종철 열사 부친을 찾아가 사과도 했고요. 형제복지원에선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 수백명이 죽었는데 그동안 누구도 관심이 없었어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사회 약자들도 ‘법이 평등하구나, 우리도 인간이구나’ 하고 생각할 겁니다.” 박 변호사는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의 외부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의 과실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재심사건을 주로 다룬 만큼 검·경의 문제점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재심 사건을 지금의 법과 제도의 문제로 연결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큰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사권 조정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수사를 경찰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법적으로 인정해 줄 필요도 있어요. 다만 경찰이 현재 시점에서 검찰의 수사지휘와 특수수사 역량을 무리 없이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제가 접한 일선 경찰 중엔 상당수가 아직 검찰의 깨알 같은 수사지휘를 원하고 있었어요. 물론 경찰에도 능력이 뛰어난 간부들이 많지만 수사권을 완전히 넘겨주기엔 좀더 준비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박 변호사는 또 “일반사법경찰과 특수사법경찰을 한데 묶어 수사권 독립을 논의하는 것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권 조정은) 검찰과 경찰이 합리적으로 권한을 나누고 협력하면서 견제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dragon@seoul.co.kr ■박준영 변호사는 재심 사건만 맡는 ‘흙수저’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는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이다. 전남 완도 옆 노화도란 섬에서 태어나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막일과 배달일, 주먹질을 하면서 방황했다. 지방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지만, 군 복무 후 장학금을 못 받게 되자 자퇴한 뒤 군대 선임을 따라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갔다. 일찍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사진을 책상 위에 붙여 놓고 악착같이 공부했고, 5년 만인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변호사 초기 국선변호를 주로 맡았다. 인맥과 학벌에 밀린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면서 자기 방어권이 약한 사람들을 주로 만났다. 수원 노숙소녀 살인사건에서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가출 소녀들의 눈물은 그를 울렸고, 이후 재심 사건에만 몰두했다. 박 변호사는 모든 재심 사건에서 무료변론을 하고 있다. 변호할 사람들이 가난한 사회 약자들이기 때문이다. 재심 진행에서 가장 큰 동력인 시민 지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시민 지지가 있어야 목격자나 관련자들의 증언 확보도 수월해진다. 영리 목적으로 재심을 맡았다가 자칫 시민들의 지지를 잃어 재심 진행이 어려워질까 우려한다. 재심 사건은 한 번 맡으면 평균 5년은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박 변호사는 기존에 맡았던 일반 사건 수임료에 사비까지 털어 재심에 매달렸지만 2년 전 파산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포털사이트를 통한 스토리펀딩에 시민들의 후원이 몰렸고, 그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5억원이 넘는 후원이 들어왔다고 한다. 최유정·홍만표 등 법조 거물들의 비리사건이 터지면서 더 큰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박 변호사의 주 수입원은 강연료다. 재심사건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인권 관련 강연이 많이 들어온다. 지난해의 경우 많을 땐 월 20회까지 했다. 올해도 월 10회는 강연에 나선다. 일선 경찰이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권보호를 주제로 강연한다. 과거사위원회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선 공식적인 국가 업무를 맡았기에 약간의 보수도 받는다. 재심 사건 외에 일반사건은 아예 맡지 않고 있다.
  • 아내 살해 바다에 시신 버린 남편 7년 만에 붙잡혀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남편이 범행 7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A(45)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2011년 10월 17일 정오쯤 부산 자택에서 만취 상태로 아내 B(당시 49세)와 말다툼을 하다 B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10년에 만나 부산에서 동거하다 2011년 11월 4월에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됐었다. 경찰은 생계 문제로 다투다 격분한 A 씨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범행은 B 씨 가족이 최근 서울 송파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한 뒤 사건이 부산 남부경찰서로 이첩되면서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B 씨가 평소에 가족과의 왕래가 없어 지난 7년간 실종된 사실조차 알 수 없었고 지난 2월에 가족들이 B 씨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자 경찰에 신종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 씨가 그동안 B 씨의 실종·가출신고를 하지 않았고 B 씨가 낸 전세 보증금을 반환받지 않은 점과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다. A 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9일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실종 사건으로 접수됐으나 범죄로 의심되는 점이 많아 전단팀을 편성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대 딸, 중매결혼 거부하자 뜨거운 기름 퍼부은 부모

    10대 딸, 중매결혼 거부하자 뜨거운 기름 퍼부은 부모

    아이의 실종신고를 한 부모가 사실은 딸을 학대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베어 카운티 출신의 마리브 알 히시마위(16)는 지난 1월 30일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됐다. 그러다 3월 중순 한 보호 단체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23일 마리브의 부모 압둘라 파흐미 알 히시마위(34)와 함디야 사하 알 히시마위(33)가 다른 도시에 사는 남성과 중매 결혼을 거부한 딸을 빗자루로 때리고 뜨거운 식용유를 들이부었다고 밝혔다. 부모는 2만 달러(약 2163만원)를 받는 대가로 딸의 중매 결혼에 동의했으며, 딸은 이를 피하기 위해 가출한 것이다. 베어 카운티 보안관 살라자르는 “중매 남성과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딸은 끔찍한 학대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가족 구성원에 대해 끊임없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알 히시마위 부부를 구금했으며, 마리브 외에 다섯 자매들은 아동 보호 센터에 보내졌다. 사진=베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월드피플+] 현실판 캐스트어웨이…29년 째 무인도서 홀로사는 노인

    [월드피플+] 현실판 캐스트어웨이…29년 째 무인도서 홀로사는 노인

    매일 아침 장미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에서 홀로 아침을 시작하는 노인이 있다. 그가 사는 곳은 무인도. 놀랍게도 그는 이곳에서 무려 29년을 홀로 살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이탈리아의 한 섬에서 마치 영화 '캐스트어웨이'(Castaway)의 주인공처럼 살아가는 마우로 모란디(79)의 사연을 보도했다. 고령인 그가 외롭게 살고있는 곳은 이탈리아 서쪽 해상 마달레나제도에 위치한 부델리라는 이름의 섬이다. 1989년 처음 이곳에 정착했으니 올해로 벌써 29년 째 '자연인'으로 살고있는 셈. 그의 일과는 먹고 자는 것 외에 딱히 특별할 것은 없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아름다운 섬의 풍광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려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사연의 시작은 2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딸을 낳아 가정을 일군 모란디는 그러나 사람과 도시에 환멸을 느끼고 결국 현실의 생활을 모두 정리한다. 모란디는 "어린시절부터 나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반항아였다"면서 "9살에 집이 싫어 처음으로 가출을 했을 정도"라며 웃었다. 이어 "어릴 때도, 학창시절도, 성인이 되서도 나는 항상 아웃사이더였다"고 덧붙였다. 결국 세상과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꿈꾸며 그가 떠나려 한 곳은 태평양 중남부에 수많은 섬이 있는 폴리네시아였다. 이렇게 배를 타고 폴리네시아를 향해 출발했지만 얼마 못가 폭풍우를 만나며 떠밀려온 곳이 바로 지금 그가 살고있는 부델리섬이다. 배가 난파돼 표류하다 외딴 섬에 이르게 된 사람을 의미하는 캐스트어웨이의 현실판인 셈이다. 1989년 당시 부델리섬은 개인 사유지로 놀랍게도 이곳에는 은퇴를 앞둔 관리인 한 명이 홀로 살고있었다. 모란디는 이때부터 관리인의 뒤를 이어 홀로 살게된 것이다. 모란디는 "부델리섬은 무인도였고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있었다"면서 "이곳이 나에게는 폴리네시아였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그는 섬에서 자신 만의 '삼시세끼'를 시작했고 오래시간 품어온 세상에 가졌던 불만과 분노는 점차 눈녹듯 사라져 인상도 온화하게 변했다. 평온했던 그의 삶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2년 전이었다. 이탈리아 정부가 부델리섬을 국립공원화하면서 졸지에 쫒겨날 위기에 놓인 것. 그러나 그의 삶을 구해준 것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세상사람들이었다. 1만 80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란디를 그대로 섬에 살게해달라고 청원한 것이다. 이후 그의 삶은 세상과 소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관광객을 위한 무선인터넷 깔리면서 SNS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문도 열렸다. 모란디는 "여름이 되면 13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와 조용한 삶을 방해하지만 이제 싫지 만은 않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일출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고 키우는 고양이와 닭에게 먹이를 주는 삶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환경미화원, 동료 살해 뒤 시신 유기…살아있는 것처럼 행세까지

    환경미화원, 동료 살해 뒤 시신 유기…살아있는 것처럼 행세까지

    환경미화원이 동료를 죽여 시신을 소각장에서 처리한 뒤 피해자 행세를 해오다 덜미가 잡혔다.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환경미화원 이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 30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자신의 원룸에서 동료 A(59)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다음날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미화원 신분 이용해 시신 처리 이씨가 범행을 덮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시신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시신 처리를 위해 이씨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자신의 직업을 백분 활용했다. 이씨는 먼저 시신을 검은색 비닐봉투 15장으로 겹겹이 감싸 일반 쓰레기로 위장했다. 봉투에 시신이 들어있는 모양을 숨기기 위해 옷가지와 이불로 시신을 감싼 뒤 봉투에 넣었다. 부피 때문에 시신이 봉투에 완전히 들어가지 않자 덮이지 않은 부분을 다시 봉투로 씌우기도 했다. 그런 다음 이씨는 시신을 담은 봉투를 자신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구역인 한 초등학교 앞 쓰레기장에 던져 놓았다. 범행 후 이틀이 지난 4월 6일, 태연하게 일과를 시작한 이씨는 오전 6시 10분쯤 A씨 시신이 담긴 봉투를 쓰레기 차량으로 수거한 뒤 쓰레기 소각장에 버렸다. A씨의 시신은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소각장에서 불태워졌다. ●동료 살아있는 것처럼 행세해 휴직계 내고 가족과 연락 이씨가 그 다음에 실행한 일은 범행 자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피해자 A씨가 직장에 나타나지 않아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했다. 평소 피해자와 가장 가깝게 지낸 사람이 이씨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사라지면 자신부터 의심받을 거라고 직감했다.그는 ‘아예 처음부터 동료가 죽지 않은 것처럼 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이씨는 경기도의 한 병원 도장이 찍힌 진단서를 위조했다. 병명은 허리디스크였다. 이씨는 진단서와 함께 숨진 A씨의 이름이 적힌 휴직계를 팩스로 구청에 제출했다. 휴직계를 보내면서 이씨는 A씨 목소리를 흉내내 구청 직원을 속였다. 진단서가 첨부된 휴직계에 전화까지 받은 구청은 별다른 의심 없이 지난해 5월부터 A씨의 휴직을 허가했다. 그 다음엔 A씨의 가족들에게 A씨의 실종을 숨겨야 했다. 이씨는 생전 A씨가 술자리에서 ‘아내와 이혼하고 딸들에게 가끔 생활비를 보내준다’고 했던 말을 기억해냈다. 이씨는 A씨의 휴대전화로 A씨 딸들에게 ‘아빠는 잘 있다’, ‘생활비는 있니?’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서 안부를 물었다. 메시지를 받은 A씨의 딸들은 아버지가 동료에게 살해된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이씨는 A씨의 딸들이 의심하지 못하도록 한번에 60만원씩 3차례에 걸쳐 생활비를 보냈다. 대학 등록금까지 기간에 맞춰 입금했다. 심지어 누군가 A씨에게 전화를 걸면 전화를 받아 A씨 행세를 하며 연기까지 했다. ●카드 사용 내역에 꼬리 잡힌 범행 그러나 언제까지 이따금씩 보내는 문자 메시지와 돈, 그리고 전화 목소리 연기로 A씨 행세를 하긴 어려웠다. 결국 A씨의 아버지는 A씨와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자 지난해 11월 29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이후 A씨 자녀들은 이곳저곳을 수소문해 A씨가 살던 원룸으로 찾아갔지만 A씨를 만날 수 없었다. 대신 우편물을 통해 A씨의 카드가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특히 유흥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점이 수상했다. 자녀들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처음에 경찰은 A씨의 실종신고를 일반 실종사건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인천의 한 술집에서 카드가 사용된 내역을 조사하다가 이 사건을 강력사건으로 전환했다. 술집에서 카드를 사용한 사람이 A씨가 아닌 이씨로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경찰이 지난 7일 이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느낀 이씨는 도주했다. 경찰은 이씨 주거지 인근 CCTV를 분석, 인천의 한 PC방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 “홧김에 범행”…경찰은 금전관계 의심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가 내 가발을 잡아당기며 욕설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A씨 생전에도 A씨에게 8000만원가량 빌린 사실이 확인됐다. 이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A씨의 카드로 5750만원을 쓴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금전 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신 훼손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이미 소각장에서 처리돼 이씨가 시신을 훼손했는지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살해 동기와 범행 경위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료 살해한 뒤 카드로 6000만원 쓴 환경미화원 덜미

    동료 살해한 뒤 카드로 6000만원 쓴 환경미화원 덜미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6000만원 상당을 쓴 환경미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9일 살인 등의 혐의로 A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A씨가 지난해 4월4일 오후 6씨30분쯤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한 원룸에서 직장동료 B씨(59)와 술을 마시던 중 홧김에 목을 졸라 죽이고 쓰레기봉투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를 50리터 쓰레기봉투 2~3장에 나눠 담은 뒤 쓰레기를 수거하는 생활폐기물 배출장소에 버렸다. 자신의 청소 노선이다. 다음날 출근해 같은 장소로 이동해 사체를 수거한 뒤 쓰레기 소각장에서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를 살해하고 유기한 것에 그치지 않고 B씨의 카드를 갈취해 1년 가까이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카드로 지난해 4월부터 575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B씨의 우편물을 통해 카드 내역을 확인한 유족들이 B씨의 유흥비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경찰에 알리며 A씨의 꼬리가 잡혔다. 용의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피해자 B씨의 휴직계를 관할 구청에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A씨는 살아있을 당시 B씨가 가족들에게 돈을 보낸 것을 알고 12월까지 직접 자녀들에게 돈을 보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9일 B씨의 아버지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행방을 수소문해왔다. 그러던 중 B씨의 카드내역을 평소 친하던 A씨가 사용했다는 것을 포착했고,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해왔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 행적을 추적해 인천의 한 PC방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우발적인 범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A씨가 B씨에게 8000여만원의 빚을 진 것 같다”며 “A씨가 B씨를 살해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체를 유기하는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래방 업주 전 여자친구 3명 피살 또는 병사

    경기 포천시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2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다른 살인사건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전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포천의 한 야산에서 A(21·여)씨가 숨진채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A씨의 어머니는 지난해 11월 ‘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 경찰은 그동안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해 7월 13일 A씨가 자신의 의정부 집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뒤 실종된 것을 확인했다. 시신은 여름옷을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2000여만 원의 빚이 있는 점과 A씨를 그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주변 상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단순 가출에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A씨의 전 남자친구 B(30)씨가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에서 검거되면서 사건 수사의 방향이 ‘범죄 피해 가능성’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B씨가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C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속된 것이다. 경찰은 이때 B씨를 상대로 A씨 실종사건 관련 혐의를 강력히 추궁했으나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했다. 수사과정에서는 B씨의 또 다른 전 여자친구 D씨 역시 불과 6개월 전 뇌출혈로 숨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B씨와 교제하게 됐고,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토대로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이미 두 달 전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포천의 한 야산에서 지난 달부터 수색작업을 벌이다가 13일 오후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B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비롯해 관련 내용을 추궁하고 있다.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평생 모은 11억 재산 충남대에 기증한 60대 할머니

    평생 모은 11억 재산 충남대에 기증한 60대 할머니

    “기구하게 살아온 인생의 마지막을 충남대에 기록하고 싶었어요” 27일 충남대에 11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현금을 기증한 이영숙(69)씨는 “평생 모은 재산이 학생들에게 전해져 내 이름이나마 남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이날 충남대에 기증한 재산은 5억원 상당의 건물 2채와 현금 6억여원이다. 이씨는 “태어난 것 자체가 비극이라고 생각하면서 평생 살았고 배움의 갈망도 컸지만 배울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10대 때 이씨를 임신한 어머니는 출산후유증으로 숨졌다. 이후 이씨는 배 다른 형제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17세 때 가출을 해야만 했다. ‘식모살이’로 홀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지만 남편과 갈등이 심해져 이혼했다. 혼자가 된 이씨는 분식집, 칼국수집 등을 운영하며 재산을 쌓았다. 몇년 전 이씨는 식도암과 폐 질환이 걸렸다. 서서히 인생을 정리하던 이씨는 고민 끝에 전 재산을 대학에 기증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이영숙 장학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또 병원비와 향후 장례 절차 등 이씨의 여생을 돌보기로 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 전국 1위에 뽑혀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 전국 1위에 뽑혀

    경기 김포경찰서는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팀이 경찰청에서 실시한 2017년 하반기 ‘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 선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년범이나 비행학생에 대해 외래강사를 초청해서 선도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재범률이 크게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공연을 통한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사진이나 UCC콘테스트를 운영해 범죄발생이 대폭 줄어드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찰청에서 실시하는 ‘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 선발은 학교전담경찰관 활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 기준을 마련해 최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을 선발·포상하는 제도다. 학교전담경찰관 전문성을 강화하고 청소년 폭력 예방과 근절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경찰청 우수 학교전담경찰관팀 시상식에서 김포서 여성청소년계 김병수 경사와 반준석 경장이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김세경 여성청소년계 계장과 팀원 7명 전원에게는 포상 휴가 1일이 주어졌다. 또 김포서 여성청소년계 태수지 경장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주관한 ‘2017년 하반기 우수학교전담경찰관’ 선발에서 개인 1위를 차지했다. 태 경장은 상습가출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담해주고 부모님과 소통이 안돼 가출한 여학생을 쉼터로 연결해 다시 학교에 복귀시켜 청소년 폭력 예방·근절에 기여를 했는 평가다. 태 경장은 수상 소감에서 “이번 경기남부지방청 우수 학교전담경찰관으로 뽑혀서 너무 기쁘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앞으로 청소년 선도나 학교폭력 예방 상담시 사건처리방안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문성을 강화해 학교전담경찰관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삶의 작은 순간 속에도 낙원은 있다

    삶의 작은 순간 속에도 낙원은 있다

    한 부부의 삶을 통해 결혼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장편소설 ‘운명과 분노’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미국 소설가 로런 그로프. 1978년생의 젊은 작가는 강렬한 서사와 시적이고 우아한 문체로 “동시대 최고의 미국 작가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듣는다. 2015년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운명과 분노’를 최고의 책으로 꼽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순하지 않은 성격의 중심 인물과 세월을 거스르는 이야기 구조로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작가의 특기는 또 다른 대표작 ‘아르카디아’(문학동네)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다.2012년에 발표된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히피 문화가 성행하던 시절, 절대적인 자유를 신봉하는 대안 공동체 ‘아르카디아’를 중심으로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트’라는 남자의 50여년의 삶을 좇는다. “그로프의 아름다운 문장은 최고 미덕 중 하나이지만 결코 유일한 미덕은 아니다”라는 뉴욕타임스의 평처럼 작가는 꿈꾸는 삶이 무너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도 끝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의 인생을 정교한 필치로 펼쳐낸다.‘아르카디아’는 고대 그리스 펠레폰네소스 반도의 한 지역으로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숲의 신, 나무의 요정, 자연의 정령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목가적 이상향을 뜻한다.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이상적인 이 공간을 미국 뉴욕주에 건설된 가상의 공동체로 옮겨 왔다. 아르카디아가 결성된 후 이곳에서 처음 태어난 아이인 비트는 바깥세상에 나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널따란 풀밭과 아늑한 숲에서 함께 사는 공동체 친구들과 부모님의 품이라면 그저 안전하고 행복하다. “다들 이런저런 방식으로 뭔가를 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색다른 거였어. 순수한 것. 대지 위에서의 삶이 아니라 대지와 더불어 사는 삶. 상업주의라는 악마에게서 벗어나 우리 손으로 일구어 나가는 삶. 우리의 사랑이 세상을 밝히는 횃불이 되게 하는 것이었지.”(29쪽)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끈끈함과 친밀함이 빛나는 곳에서 지상의 모든 기쁨을 누려온 비트는 사춘기가 되면서 아르카디아의 어두운 면을 엿보게 된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이상향은 가출 청소년들과 마약 중독자,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변모한다. 크고 작은 사건을 거치며 결국 아르카디아는 와해되고 비트 역시 평생을 함께한 사람들과 이별한다. 이후 아내가 집을 떠나는 등 삶에서 잇따른 상실을 경험한 비트는 루게릭병을 앓는 어머니 해나와 딸 그레테를 데리고 아르카디아로 돌아간다. 시련에 빠진 비트는 역설적이게도 폐허가 된 아르카디아에서 삶을 잇게 해 줄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한다. 옛날 옛적 자신의 삶을 지탱해 주었던 “뒤편에 있는 그림자 같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한 “삶의 조용한 공간들”이다. 그는 원대한 이상이 아닌 지붕에 비치는 새벽빛과 가지 사이를 스치는 바람에서도 낙원을 찾을 수 있다는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다. “그레테가 살며시 다가와 하는 입맞춤, 갤러리 안의 따뜻한 불빛, (중략) 밤이면 거리에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목소리, 웃음소리. 그는 늘 여자들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그는 그런 것들을 기다릴 것이다. 주의를 기울일 것. 그는 생각한다. 장대한 몸짓이 아닌 지나는 숨결에.”(440쪽)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시험 망쳐 가출한 아들, 10년 후 부모와 재회한 사연

    시험 망쳐 가출한 아들, 10년 후 부모와 재회한 사연

    대학을 중퇴한 남성이 차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10년 동안 쓰레기를 줍다 마침내 부모와 재회하게 됐다. 최근 푸젠 TV는 중국 동남부 푸젠성에서 한 때 전도유망했던 학생이었던 예(30)의 사연을 전했다. 저장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던 예씨는 2008년 여름, 학교 시험을 크게 망치는 바람에 스스로 학업에 대한 의지를 포기해버렸다. 2년 전 대학 입학 시험 과학 부문에서 지역 최고점을 득점했던 그였기에 자신의 실패가 용납되지 않았다.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하기도 수치스러웠다. 예씨는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여름 방학에 집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부모님께 말한 뒤로 지금까지 한번도 집을 찾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완전히 학업에 등을 돌린 후,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기차역 인근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며 생활해왔다. 부모는 갑자기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청하고, 항저우시를 여러 차례 오갔지만 아들을 만날 수 없었다. 부모님이 그리웠던 예씨는 2016년 고향과 같은 현인 푸젠성 싼밍시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여전히 사실을 털어 놓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시민의 제보를 받은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싼밍 공원 벤치에서 그를 발견했다. 경찰은 곧바로 부부가 너무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들의 소식을 전했다. 현지언론은 “부모가 울면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을 껴안자 긴 머리의 아들은 부모를 향해 머리 숙여 절했다”고 보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손톱·발톱 뽑고…여자친구 남매 학대 20대에 징역 4년

    손톱·발톱 뽑고…여자친구 남매 학대 20대에 징역 4년

    가출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남동생을 감금한 뒤 학대한 2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단독 강경표 판사는 특수상해, 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홍모(25)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홍씨와 함께 범행한 최모(25)씨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박모(23)씨와 김모(20·여)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12일 판결문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 A(25·여)씨와 A씨의 동생 B(23)씨를 부산 연제구의 한 원룸 방안에 2주간 감금하고 학대했다. 비명을 지르지 못하게 입을 수건으로 막은 뒤 공구를 이용해 발톱 9개를 뜯어내고 둔기 등으로 온몸을 폭행해 치아 3개를 뽑거나 부러지게 했다. 손을 담뱃불로 지지고 “발가락을 자르겠다”며 흉기로 발에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들은 “남매가 약속한 돈을 갚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범행했다. 사건은 남동생 B씨가 극적으로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범행 약 두 달 전 가출한 남매는 홍씨와 함께 생활하던 중 생활고를 겪으면서 홍씨의 고등학교 후배인 박씨 원룸에 얹혀살게 됐다. 이 원룸에는 박씨가 여자친구 김씨와 동거하고 있었고, 범행 직전에는 사회 선배인 최씨도 합류해 모두 6명이 생활했다. 홍씨는 생활비를 분담할 것을 요구받자 남매에게 돈을 갚겠다는 각서를 쓰게 하는 등 채무를 뒤집어씌우고 이후 돈을 못 내 상황이 불리해지자 남매를 폭행하는 것을 주도했다. 강 판사는 “범행 경위가 불량하고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면서 “피해자들에게 큰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줬고 피고인들이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특히 홍씨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정도가 중하고 여자친구와의 신뢰관계를 배신하고 범행했다”며 피고인 중 가장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전한 사육? 19세 여성 꾀어 감금한 80대 노인

    10대 소녀와 동거한(?) 80대 아르헨티나 노인이 긴급 체포됐다. 집이 싫어 가출을 한 소녀는 숙식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말에 깜빡 속았다며 노인을 직접 고발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의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킬메스라는 곳에 혼자 살던 81세 노인이다. 80대지만 인터넷에 능숙한 노인은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다. 아르헨티나 북구 미시오네스주에 살던 피해자는 19살 여성으로 가정에 불만이 많았다. 일자리가 부족한 미시오네스주의 경제에도 여성은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노인은 그런 여성에게 일자리와 숙식을 약속하며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오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무작정 집을 뛰쳐나와 노인을 찾아갔지만 여성에겐 지옥 같은 생활이 시작됐다. 노인은 여성을 집에 가두고 집안일을 시키면서 매일 성관계를 요구했다. 잠깐 장을 보러 나가는 것 외엔 외출도 허락하지 않았다. 잠자리에 들 때면 도망가지 못하게 방과 대문에 자물쇠를 굳게 걸어 잠갔다. 견디다 못한 여성은 시장에 간다고 나갔다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노인의 집을 수색하다가 혀를 내둘렀다. 각종 무기와 마약, 비아그라, 포르노물 등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인의 집에선 16구경 엽총, 공기총, 카빈, 권총, 포르노물, 비아그라, 콘돔, 마리화나 등이 발견됐다. 피해여성은 "노인이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매일 5회 이상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숙식과 일자리를 미끼로 여성을 꼬여 사실상 감금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인신매매에 준하는 혐의로 남자를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부에노스 아이레스주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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