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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밖 청소년 꿈 키워준 이동상담소 ‘유레카’ 진로·취업길 열어 청년 자립 돕는 송파의 등불

    학교 밖 청소년 꿈 키워준 이동상담소 ‘유레카’ 진로·취업길 열어 청년 자립 돕는 송파의 등불

    “예전에 비행 청소년으로 살면서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지만, 취업이 된 지금은 오히려 책임감이 생깁니다.” 25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자리잡은 송파쌤 미래교육센터 앞. 캠핑카 이동상담소 ‘유레카’에서 만난 정구영(20)씨는 “청소년 시절에 부모 없이 자라다보니 디자인 계통에 취업하겠다는 꿈을 접고 가출을 일삼는 일이 많았는데, 캠핑카 선생님을 만나 삶이 달라졌고 취업까지 하게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청년디지털일자리 사업’에 채용됐다. 현재 데이터 댐 구축,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한 디지털 무역플랫폼 구축작업을 하며 업무역량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이동상담소에서 진행한 외식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외식 창업의 꿈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당시 2개월 동안 배운 요리를 팝업스토어 공간에서 100명에 가까운 손님들에게 대접하며 자신감을 키우기도 했다. 정씨는 “앞으로 대학교에 진학해 호텔외식조리학을 전공하고 외식창업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옆에 있던 노한진(19)씨 역시 “과거에 불법도박에 빠지고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다 소년재판까지 받는 등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유레카 팀장님을 만나 삶이 달라졌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동상담소 내에서 정씨와 노씨를 만나 ‘학교밖 청소년’으로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일어선 사연을 들었다. 박 구청장은 “여전히 가정환경이나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출발하는 청소년들이 많다”면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기고 취업에 성공했다니 축하한다”며 격려와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구는 정씨와 노씨와 같은 학교 밖 청소년들의 고민해결을 위해 캠핑카를 활용한 이동상담소 ‘유레카’를 운영하고 있다. ‘유레카’는 여러가지 이유로 학교 밖으로 나오게 된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교육과 진로·취업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상담 과정을 통해 검정고시 또는 취업까지 연계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유레카’ 교육과정을 거친 청소년 5명과 교육 담당 청년교사 4명이 고용부에서 주관하는 ‘청년디지털 일자리사업’에 채용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방황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부분들도 자산으로 삼아 직절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도록 해 맞춤형 일자리를 소개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의 적성과 자질을 살려 일자리와 매칭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있는 취업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아동복지협회, 2020년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 ‘효과’

    한국아동복지협회, 2020년 아동복지시설 아동 치료·재활지원 사업 ‘효과’

    2020년 진행된 (사)한국아동복지협회의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지원 사업’이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마무리됐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 위탁을 받아 진행 중이며,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을 통해 시행되고 있다.또한 심리·정서·인지·행동상의 어려움이 있는 아동복지시설 아동을 치료 및 지원의 대상으로 선정하며, ‘맞춤형 치료·재활 프로그램’과 ‘통합사례관리 개입’을 통한 아동의 문제행동 개선을 주목적으로 한다. 실제로 본 사업은 아동행동평가척도(K-CBCL) 임상 범위의 아동 비율이 41.49% 감소하고 자아존중감(SES)의 평균 점수가 상승하는 등의 성과를 보이며 실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지원 사업에 대한 효과는 구체적 사례로써도 알아볼 수 있었다. OO 광역시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출생한 아동 A는 11세가 되던 해 모가 지병으로 사망하는 일을 겪었다. 그러나 지체장애(지적장애 3급)를 가지고 있는 부는 자녀의 양육과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였고, 이로 인해 아동 A와 그의 동생은 인근 보육시설에 입소했다. 아동 A는 모의 사망과 보육시설 입소라는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무단결석, 가출, 자해 등의 문제행동을 보였다. 여러 차례 보육시설을 옮기고 퇴소 후 보호자(부)와 함께 생활하기도 했으나 문제행동은 개선되지 않았으며, 보호자의 방임 또한 지속되어 결국 보육시설에 재입소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지원 사업’에 신청했다. 아동 A는 종합심리검사와 꾸준한 상담치료를 통해 점차 안정을 되찾았고 더 나아가 긍정적인 자아존중감과 행복도를 형성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사례를 보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사후 조사 결과 통계도 개선의 결과를 나타냈다. 아동의 사전 가족 점수 3.75점(5점 만점)은 사후 4.21점으로 상승했으며 애착 점수 또한 4.05점에서 0.26점 향상된 4.31점을 기록했다. 한국아동복지협회 신정찬 회장은 “본 사업을 통해 많은 시설 아동이 문제 행동을 해결하고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시설 아동의 코로나블루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 지원에 힘썼다”라며 “아동양육시설의 코호트 격리로 인한 내외부 차단으로 시설 내 임상심리상담원의 중요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수교사’ 등 국가공무원 4876명 이달 증원

    보호관찰과 해양경찰, 특수교사 등 현장 공무원 4876명이 이달 증원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가공무원 증원 규모는 8345명이며 이 중 이달 증원하는 4876명에 대한 29개 부처 직제개정령안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부처별 인력운용 상황 등을 고려해 3월 1300명, 2분기 285명, 3분기 1884명 등을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고, 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 관련 전문인력 26명 등 긴급 현안 대응에 필요한 인력도 한시 반영한다. 이달 증원되는 공무원에는 국공립유치원 교사(728명), 특수교사(1214명), 보건·영양·상담 등 비교과교사(1774명) 등 교원이 3613명으로 비중이 가장 크다. 해양경찰은 의무경찰을 단계적으로 줄이면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한 254명, 관제센터·상황실 82명, 해양오염 및 수상레저 안전관리 78명, 함정건조·장비수리 등 시설·장비 운영 83명 등 516명을 증원한다. 이 밖에 보호관찰 현장인력(188명), 악의적 체납 대응(59명), 공익법인 투명성 강화(40명), 부동산거래 탈세분석(13명),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역·방역(6명) 등이다. 최근 국가공무원 증원 규모는 2018년 9117명, 2019년 1만 2706명, 지난해 1만 1359명, 올해 8345명 등이다. 국가공무원 규모는 임기 말 기준 김영삼 정부 56만명에서 노무현 정부 60만명, 이명박 정부 61만명, 박근혜 정부 63만명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소방공무원 6만여명을 국가직으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말 73만명이었으며, 올해 말에는 74만 4254명에 이를 예정이다. 전체 고용 대비 일반정부 비중(2017년 기준)은 한국 7.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7%, 미국 15.2%, 스웨덴 28.8% 등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스트라 26일, 화이자 27일 첫 접종

    아스트라 26일, 화이자 27일 첫 접종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5만 8500명분 접종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6일 코백스로부터 화이자 백신 11만 7000회분(5만 8500명분)이 우리나라에 도착한다. 이 물량은 곧바로 27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인들에게 접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6일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첫 접종이 이뤄진다”면서 “정부가 책임지고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한 만큼 국민께서는 이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코백스 화이자 백신은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긴급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에 국가출하승인 절차가 필요한 다른 백신과 달리 국내에 들어오는 대로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코백스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될 코로나19 치료병원에서는 의료진·종사자의 94.6%가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될 요양병원 등 요양·재활시설에서도 의료진·입소자·종사자의 접종 동의율이 93.6%에 이른다.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접종 대상자 36만 6959명 가운데 93.8%(34만 4181명)가 동의한 것으로 접종 시행에 일단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목표로 하는 집단면역 70% 달성을 위해서는 실제 인구 90%가 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인구의 70% 접종’을 ‘70% 집단면역’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접종률 70%를 달성한다고 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알려진 대로 국민의 70%가 아닌 80%나 그 이상이 접종해야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개발된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0%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대본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일로부터 7일간 헌혈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허가 전 국가출하승인 신청 가능....출시 빨라진다

    코로나19 백신 허가 전 국가출하승인 신청 가능....출시 빨라진다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은 품목허가 심사가 완료되기 전에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백신 허가 후 시중에 유통되기까지 시일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의 ‘국가출하승인의품 지정, 승인 절차 및 방법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 고시안을 19일 행정예고했다고 밝혔다. 백신 등 생물학적 제재는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되기 전 국가가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국가출하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통상 백신 심사에는 40일, 국가출하승인 절차에는 20일 정도가 걸린다. 식약처는 “품목허가가 완료되기 전에도 출하승인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하면 검증이 신속히 이뤄져 필요한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국민보건, 감염병 대유행 상황으로 신속히 승인해야 하는 백신이다. 국가출하승인 절차와 제출자료 요건도 개선했다. 국민 보건 또는 국방상의 목적에 따라 관계부처의 장이 요청하면 신속하게 국가출하승인을 하도록 절차를 신설했다. 이를 위해 제출자료도 상황에 맞게 별도로 정하게 해 팬데믹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다음 달 11일까지 이번 고시안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증~중증 모든 코로나19 환자 치료받게...3상 진입 치료제 집중 지원

    경증~중증 모든 코로나19 환자 치료받게...3상 진입 치료제 집중 지원

    정부가 경증부터 중증까지 모든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각 중등도별 치료제 개발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임상 3상 진입이 임박한 치료제를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19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9차 회의를 열어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1호 치료제 ‘렉키로나주’는 품목 허가 전 전문가 자문 단계에서 일반 경증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효과가 적을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증등증 환자와 고위험군 경증 환자에게 이 약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 좀더 다양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투약이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경구용 치료제나 중증 환자 치료제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과 관련해선 합성항원 백신 등 임상 진행 가능성이 있는 품목을 중점 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백신 기술 중 하나다.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올해 1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펀드 등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감염병임상시험 센터를 확대하고,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도입하는 등 제도와 인프라도 확충한다. 개발 완료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허가와 국가출하승인이 이뤄지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내 전담 조직도 확충한다. 신기술 백신으로 꼽히는 리보핵산(mRNA)백신 기술 개발에도 투자한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국내에서도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의 기술협력을 추진 중이다. 현재 모더나·화이자는 mRNA,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 노바백스는 합성항원을 각각 플랫폼으로 삼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사용할 예산은 모두 2627억원이다. 중등도 이상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 상용화도 앞당길 예정이다. 현재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학계·연구계·산업계의 기술역량을 결집해 이동형 음압병동을 개발하고, 원자력의학원에 시제품을 설치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국내에서 기술이 충분히 성숙되지 않은 mRNA 백신, 벡터 백신 등 혁신적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신변종 감염병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료제·백신을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출 청소년’→‘가정 밖 청소년’으로 용어 바꾼다

    정부는 앞으로 ‘가출 청소년’ 대신 ‘가정 밖 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방침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가출 청소년들이 비행 청소년이나 예비범죄자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가부에 ‘가출’이라는 표현을 ‘가정 밖’으로 바꾸라고 권고했다. 현행 청소년복지지원법에서는 가정을 떠나 외부에서 생활하는 위기 청소년을 가출 청소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출 이후 ‘가정 밖’이라는 위험 상황에 초점을 두고 지원 및 보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가출 청소년을 가정 밖 청소년으로 용어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앞으로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관리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위기청소년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근거를 신설한다. 또 청소년 상담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은 앞으로 법사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관련 내용이 최종 확정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AZ백신 78만명분 국가출하승인… 화이자 심사도 속도

    AZ백신 78만명분 국가출하승인… 화이자 심사도 속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만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다양한 대안을 가지고 화이자, 노바백스 등을 다 포함해 검토하고 전문가와 협의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65세 이상 고연령층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지 않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질의에 “화이자 백신은 3월 말에 1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고 4월 중에 접종 예정”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접종 유보와 관련해 질문이 집중됐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검토할 때 65세 이상에 대해 유효하지만 샘플링 숫자가 적으니 좀더 보자고 한 것”이라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 청장은 고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시기를 묻는 질문에 “4월 중에는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야당은 11월 집단면역이 가능한 것인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정 청장은 “11월 집단면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다만 백신 공급 일정과 백신 접종 참여율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백신 국내 1호 접종자는 오는 25~26일 공개된다. 첫 접종자는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접종 기관별로 물량을 배송해 접종이 이뤄지는 데까지 시간이 걸려 1호 접종 기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식약처는 이날 이들에게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 7000명분에 대해 유통 전 마지막 품질 검정 절차인 국가 출하 승인을 완료했다. 식약처는 또 이달 넷째 주 이후 검증자문단·중앙약사심의위원회·최종점검위원회 등 3중 자문 절차를 거쳐 화이자 백신 허가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철저히 검증”

    [속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철저히 검증”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7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믿고 맞아달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질의하자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심사와 국가출하승인이 신속하게 이뤄진 데 대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질의했다. 김 처장은 “평소보다 상당히 신속하게 허가했으나 식약처가 사전에 입수할 수 있는 자료를 먼저 준비하는 사전심사제를 도입했고, 심사 기간은 짧았지만, 전문가 자문을 ‘3중’으로 거치게 해 철저히 검증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이 “국민은 믿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도 된다는 거냐”고 질의하자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등을 신속하게 심사하는 건 국내 식약처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가출하승인 완료…화이자는 3월 예정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가출하승인 완료…화이자는 3월 예정

    고령층 접종 효과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건당국의 국가출하승인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품질 검정 절차인 국가출하승인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백신은 품목허가와 별개로 유통 전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 10일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뒤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밟아왔다. 화이자의 백신의 경우에는 3월 첫째 주 이후 허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허가심사를 위해 이달 넷째 주 이후 전문가 자문을 진행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방역 관련 부처 잇단 증원… ‘큰 정부’ 논란 부르나

    방역 관련 부처 잇단 증원… ‘큰 정부’ 논란 부르나

    요즘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은 말 그대로 서울·부산시장 선거보다도 더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입니다. 백신 허가 심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백신 도입을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식약처는 소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한시조직으로 설치하고 인력을 23명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시행규칙 개정령안을 16일 입법예고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백신검정과만으로는 국가출하승인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식약처 등 방역 관련 정부부처는 몸집이 대폭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만 해도 지난해 8월 의료제품 허가·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허가총괄담당관·첨단제품허가담당관 2개 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사전상담과·신속심사과 2개 과를 신설한 바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정신건강정책관을 비롯해 의료인력정책과·혈액장기정책과를 신설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 독립 승격하면서 정원이 본부 때보다 42%가량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 관련 부처 몸집이 커지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된 예민한 주제인 ‘공공부문 규모’, 흔히 말하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과 직결됩니다. 한쪽에서는 공공부문 확대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을 떠올립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정부 규모는 필요악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소화하자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로 공무원 수요가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시대 국민이 요구하는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감염병 대응 역학조사관·소방관·공공의료진 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야 한다는 겁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전담 공무원 740명 증원이나 2022년까지 소방인력 2만명 충원 등 국민 생명·안전을 위한 현장 공무원 위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전체 고용 대비 일반정부 비중(2017년 기준)을 보면 한국은 7.7%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7%와 10% 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대표 복지국가인 스웨덴(28.8%)이나 노르웨이(30.3%)는 그렇다치더라도 ‘작은 정부’ 표본으로 거론되는 미국과 영국은 각각 15.2%와 16.0%입니다. 국제비교만 보면 한국의 정부 규모는 저체중인 셈입니다. 물론 규모보다 효율성을 높이자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큰 정부 작은 정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메달 따면 용서되는 문화… 이젠 폭력에 용서 없다

    메달 따면 용서되는 문화… 이젠 폭력에 용서 없다

    “운동 올인 개선하고 인권교육 병행을”배구연맹, ‘학폭’ 선수 영구제명 신설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재영·다영(25) 자매의 학교폭력을 계기로 끊이지 않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제를 단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메달 중심의 엘리트 선수 양성 시스템의 개혁을 가속화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구성원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6일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에 대해서도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을 결정했다. 쌍둥이 자매에 이어 이들에게도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결정한 것은 이들이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학폭’ 이력이 붙은 가해자는 지도자로 활동하기 어렵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이날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학폭 선수에 대해 영구 제명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은 “관련 규정은 신설 후 효력을 가진다”며 “이미 가해 사실이 밝혀진 선수들에겐 관련 징계를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학폭과 연관된 선수가 더이상 체육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학교운동부 징계 이력을 통합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학교부터 국가대표 과정 전반까지 폭력이 근절되도록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와 기관에서 각별하게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한국은 동·하계 올림픽 10위의 스포츠 강국이지만 신체와 언어 폭력이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외신조차 동료 및 코치에게 가혹행위를 받아 숨진 최숙현(철인3종),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공개한 심석희(쇼트트랙), 체육계 미투 1호인 김은희(테니스) 코치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문제를 지적할 정도다. 쌍둥이 자매와 송명근 등은 어린 시절부터 상급생 선수와 합숙 생활을 하며 온갖 잔심부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 간 폭력을 지도자가 막지 못하면서 폭력이 대물림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한 송명근은 고교 시절 ‘맞는 게 싫어서’ 합숙소를 떠나 사흘간 가출한 적이 있는 ‘피해자’이기도 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같은 학년 동료 선수라 해도 선수의 기량이나 인맥에 따라 권력관계가 작동하는 셈”이라며 “운동을 잘하는 선수나 주전급 선수는 잘못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받고 이런 행위가 용인되는 문화 안에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인권 감수성과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체육계도 이에 대한 분명한 실천 의지를 보여야 한다. 메달을 따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구조가 폭력을 유발하는 만큼 폭력에는 용서가 없다는 단호함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함은주 스포츠인권연구소 연구원은 “운동선수를 합숙소 등 한곳에 몰아넣고 운동만 시키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며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 교사와 관계를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와 인권 감수성 등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맞기 싫어 합숙소 떠났지만… ‘폭력의 대물림’ 끊지 못해

    쌍둥이 자매와 송명근 등은 어린 시절부터 상급생 선수와 합숙생활을 하며 온갖 잔심부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도자와 선수, 선수와 선수 간 폭력을 지도자가 막지 못하면서 폭력이 대물림되는 구조를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학폭 가해 사실을 인정한 송명근은 고교 시절 ‘맞는 게 싫어서’ 합숙소를 떠나 사흘간 가출한 적이 있는 ‘피해자’이기도 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같은 학년 동료 선수라 해도 선수의 기량이나 인맥에 따라서 권력관계가 작동하는 셈”이라면서 “운동을 잘하거나 주전급 선수는 잘못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받고 이런 행위가 용인되는 문화 안에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지도자가 성적지상주의를 용인하는 상황에서는 폭력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른 한편으로 인권감수성과 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체육계도 이에 대한 분명한 실천의지를 보여야 한다. 메달을 따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구조가 폭력을 유발하는 만큼 폭력에는 용서가 없다는 단호함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함은주 스포츠인권연구소 연구원은 “운동선수를 합숙소 등 한곳에 몰아넣고 운동만 시키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면서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 교사와 관계를 맺으면서 자연스럽게 인간관계와 인권감수성 등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UAE의 사라진 공주 “난 인질, 유일하게 잠글 수 있는 욕실에서 동영상 찍어요”

    UAE의 사라진 공주 “난 인질, 유일하게 잠글 수 있는 욕실에서 동영상 찍어요”

    “전 제가 있는 빌라에서 유일하게 문을 잠글 수 있는 욕실에서 이 동영상을 녹화하고 있어요. 이 빌라는 감옥이 됐어요. 전 인질 신세랍니다.” 에미리트연합(UAE)과 두바이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라시드 알막툼 왕세자의 딸 라티파(35)는 2018년 2월 아버지의 품을 빠져나가 보트를 타고 미국으로 탈출하려다 아빠의 명령을 받은 특공대원들에게 붙들려 두바이로 돌아와야 했다. 떠들썩한 부녀의 불화는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는데 영국 BBC 파노라마가 16일(이하 현지시간) ‘사라진 공주’란 제목으로 그녀가 감시의 눈을 피해 몰래 녹화해 밖의 친구들에게 보낸 동영상을 공개해 다시 눈길을 붙든다. 물론 두바이와 UAE 정부는 가족들의 돌봄 속에 안전하게 지내고 있다고 강변해 왔는데 이번 BBC의 입장 표명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라티파 공주는 끌려간 지 일년이 지난 시점부터 몇 개월에 걸쳐 녹화한 동영상들을 통해 특공대원들이 보트에 올라탔을 때 자신이 발길질을 하며 극렬하게 싸웠다고 털어놓았다. 특공대원이 비명을 지를 때까지 팔뚝을 물었다고 했다. 그 뒤 약물을 주사받고 의식을 잃은 뒤 개인 제트기에 태워져 두바이에 도착할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현재 두바이의 한 빌라에 혼자만 지내고 있으며 창문이 가려지고 문이 열리는 방에서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지낸다고 했다. 라티파의 탈출을 기획하고 도왔던 브라질 격투기 카포이에라 강사 티나 자우히아이넨, 사촌인 마커스 에사브리, ‘프리 라티파’ 캠페인을 이끄는 데이비드 헤이그 등이 그녀의 동영상을 BBC에 넘기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동영상이 공개됨으로써 오히려 안전을 해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반대로 알막툼 통치자가 더 위험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믿고 방송에 제보했다. 자우히아이넨은 연락 방법이 끊긴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난 그녀가 자신을 위해 싸워주길, 절대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느낀다”고 동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알막툼 왕세자는 세계 국가 지도자 가운데 가장 돈 많은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두바이 통치자(에미르)이며 UAE 부통령 직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국가 정상이다. 두바이와 UAE를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와 국가로 만들었고 승마를 워낙 좋아해 세계적인 경주 대회를 만들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로열 애스콧 대회를 관람하는 등 문명국가 지도자 행세를 하지만 인권 탄압과 여성 차별 등으로 많은 지탄을 받는 인물이다. 라티파 공주를 윽박지르고 그녀의 의붓엄마이며 2019년 두 자녀를 데리고 런던으로 달아난 하야 빈트 알후세인 왕자비에게도 무자비하게 굴어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다. 사실 라티파는 열여섯 살 때인 2011년에도 프랑스 기업인 헤르베 조베르를 이용해 가출을 시도했는데 그 때도 자우히아이넨이 도왔다. 3년 전에도 제트스키 등을 이용해 인도 앞바다 국제수역에 머무르며 조베르가 마련한 미국 요트를 기다리던 중 특공대의 기습을 받았다. 두 여성이 욕실 문을 잠궜는데 최루탄을 터뜨려 둘을 나오게 했다. 총으로 겨누기도 했다. 자우히아이넨과 보트에 있던 사람들은 2주 동안 두바이에 감금됐다가 풀려났다. 그 해 12월에 국제적인 구명 압력의 일환으로 하야 왕자비의 초청을 받아 아일랜드 전직 대통령이며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을 지낸 메리 로빈슨이 두바이를 찾아가 하야 왕자비와 점심을 들었는데 그 자리에 라티파도 있었다. 로빈슨과 하야 왕자비는 그 전에도 알막툼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조현병 같은 양극 장애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녀는 라티파의 마음의 상처를 건드릴까봐 어떤 상태에서 지내는지 직접 묻지는 않았다고 했다. 점심을 먹고 아흐레 뒤 UAE 외무부는 로빈슨과 라티파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해 그녀가 안전하게 잘 지내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라티파를 만난 뒤 “곤경에 빠진 젊은 여인”이라고 안타까워 했던 로빈슨은 “끔찍하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완전한 놀라움이었다. 난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파노라마에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로 몸집 불리는 관계부처들 어떻게 보십니까

    요즘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은 말 그대로 서울·부산시장 선거보다도 더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입니다. 백신 허가 심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백신 도입을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식약처는 소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한시조직으로 설치하고 인력을 23명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시행규칙 개정령안을 16일 입법예고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백신검정과만으로는 국가출하승인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식약처 등 방역 관련 정부부처는 몸집이 대폭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만 해도 지난해 8월 의료제품 허가와 심사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허가총괄담당관·첨단제품허가담당관 2개 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사전상담과·신속심사과 2개 과를 신설한 바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정신건강정책관을 비롯해 의료인력정책과·혈액장기정책과를 신설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 독립 승격하면서 정원이 본부 때보다 42%가량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 관련 부처 몸집이 커지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된 예민한 주제인 ‘공공부문 규모’, 흔히 말하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과 직결됩니다. 한쪽에서는 공공부문 확대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을 떠올립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정부 규모는 필요악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소화하자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로 공무원 수요가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시대 국민이 요구하는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감염병 대응 역학조사관·소방관·공공의료진 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야 한다는 겁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전담 공무원 740명 증원이나 2022년까지 소방인력 2만명 충원 등 국민 생명·안전을 위한 현장 공무원 위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전체 고용 대비 일반정부 비중(2017년 기준)을 보면 한국은 7.7%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7%와 10% 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대표 복지국가인 스웨덴(28.8%)이나 노르웨이(30.3%)는 그렇다치더라도 ‘작은 정부’ 표본으로 거론되는 미국과 영국은 각각 15.2%와 16.0%입니다. 국제비교만 보면 한국의 정부 규모는 저체중인 셈입니다. 물론 규모보다 효율성을 높이자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큰 정부 작은 정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식 허가 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아직도 남은 과정이 있다?

    정식 허가 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아직도 남은 과정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도입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에 대해 처음으로 정식 허가를 내줬다. 오는 24일부터 전국에 75만명분(150만 도스)을 공급하고 이르면 25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급 계약을 맺은 1000만명분 중 일부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했다. 정부가 허가를 내줬다곤 하지만 아직 남은 절차는 있다. 식약처는 치료제와 달리 국가가 품목허가 이후에도 품질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백신은 불특정 다수에게 단기간에 대규모 접종하는 의약품인 만큼 한번 더 신중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원래는 제조사가 물량을 시중에 풀기 전에 식약처가 제공한 기준에 맞춰 알아서 잘 제조하고 공급하면 된다. 그런데 국가출하승인제도는 실제로 우리가 만든 기준에 맞춰 다시 한번 검증을 하는 거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는 통상 2∼3개월 걸리는 국가출하승인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20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식약처는 정식 허가 심사와 국가출하승인을 동시에 진행해 왔는데 다음 주 중으로 국가출하승인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국가출하승인제도는 제조단위(로트)별 ‘검정시험’과 제조사가 허가받은 대로 제조하고 시험한 결과를 제출한 ‘자료검토’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검정시험에는 세균 등 미생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무균시험’과 ‘엔도톡신시험’, 효력을 알아보기 위한 ‘역가시험’과 ‘확인시험’이 포함돼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역가시험, 확인시험, 바이러스입자 함량시험 등 10종을 검정시험 항목으로 예정하고 있다. 계절독감백신의 경우 무균시험 등 7개 검정시험을 수행한다. 자료검토는 로트별 제조 및 시험기록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과 허가사항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병원체나 항원단백질을 사용하던 기존의 백신과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벡터와 같은 유전물질을 사용하는 새로운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 철저한 국가출하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해 8월부터 검정시험에 필요한 상세 시험법, 시약, 장비 등을 준비해 지난해 12월 검정시험법을 마련했다. 국가출하승인 전문인력도 보강했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의 국가출하승인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2006년부터 식약처를 위탁시험기관으로 지정해 계절독감·일본뇌염·콜레라 백신 등의 품질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위탁시험기관은 영국, 독일 등 12개국 13개 기관이 지정돼있다. 지난해 7월에도 세계보건기구와 신규계약을 체결해 결핵 예방 백신·계절독감 백신 등 총 29로트의 위탁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백신 접종 속도전…식약처, 국가출하승인 기간 20일 내로 단축

    백신 접종 속도전…식약처, 국가출하승인 기간 20일 내로 단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관련 품목허가와 국가출하승인 등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약처는 통상 2∼3개월 걸리는 국가출하승인을 20일 이내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백신은 단기간에 대규모 접종하는 의약품인 만큼 국가가 품목허가 이후에도 품질을 다시 한번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조단위(로트)별 ‘검정시험’과 제조사가 허가받은 대로 제조해 시험한 결과를 살피는 ‘자료검토’ 과정을 거친다. 검정시험에는 세균 등 미생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무균시험과 엔도톡신시험, 효력을 알아보기 위한 역가시험과 확인시험이 포함돼 있다. 자료검토는 로트별 제조 및 시험기록이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과 허가 사항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검정시험에 필요한 상세 시험법, 시약, 장비 등을 준비해 지난해 12월 검정시험법을 마련해뒀다. 화이자 백신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시험 방법과 mRNA 백신 분석 장비, 시약을 입수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식약처는 또 검정시험에 필요한 핵산추출기·나노입도분석기 등 첨단 분석 장비를 긴급 구매하고, RNA 백신 분석 실험실과 냉동보관 백신을 위한 보관품실 공사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국가출하승인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3월부터 사전예약 가능…“부작용시 국가 보상”(종합)

    코로나19 백신 3월부터 사전예약 가능…“부작용시 국가 보상”(종합)

    정은경 “접종은 2월말부터…설 전엔 안돼”정은경 “중증알레르기 아나팔락시스 걱정”부작용 인과성 확인시 “사망보상금 등 지급”접종 마치면 증명서 발급…다음달 모의훈련화이자·모더자 접종센터, 아스트라 병원서보건당국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3월부터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접종 장소와 시간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인과성이 확인되면 국가 차원에서 보상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라면서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은 100만명당 11명, 모더나 백신은 100만명당 2.5명 내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품질 검사 후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50만명 분은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우선 공급된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기나 물량 등은 이달 말에 확정된다.3월부터 사전 예약서비스 운영온라인 예방정보 누리집 사이트 정부는 28일 발표한 백신접종계획에서 접종 대상자가 온라인이나 전화·방문 신청을 통해 접종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는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http://ncv.kdca.go.kr)을 통해 개인별 접종 시기와 지역별 접종인원·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을 안내하며, 3월부터는 원활한 접종을 위해 사전 예약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이어 4월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챗봇 등 모바일 기반 민원 서비스인 ‘국민비서서비스’와 연계해 접종 가능 시간과 접종 장소, 유의사항을 문자 등으로 미리 고지할 계획이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과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당국 “접종 부위 통증·두통·근육통발열·오한·피로감 등 이상 반응” 화이자 백신, 임파선염 보고 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을 때 접종 부위 통증,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오심, 피로감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임파선염이 보고되기도 했다. 정은경 청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부작용으로 확인된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가장 우려했다. 이에 당국은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도 함께 가동한다. 당국은 지난해 독감 백신 상온 노출과 접종 이후 잇따른 부작용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 30여명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당국은 사망자와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노르웨이 정부 발표를 토대로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노르웨이 화이자 접종 고령자 30여명사망에 “고령자 더 위험 근거 확인 안돼” 다만 정부는 이상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접종 전 예진을 거쳐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선별하는 등 접종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을 마친 후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 여부를 살펴보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의료인뿐만 아니라 접종 당사자도 문자 알림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상반응을 신고하고,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시도별 민간 합동 신속대응팀과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통해 인과성을 판단,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역학조사 결과 접종과 이상반응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정부는 현행 ‘예방접종 피해보상제도’에 따라 치료비와 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을 지급한다. 작년 4분기 기준 예방접종 이상반응피해 보상 인정 건수 715건…56.7%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 신고 건수는 126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실제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은 경우는 715건이다. 신고건수의 56.7%가 인정 받은 셈이다. 한편 질병청과 국방부, 관세청, 식약처는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냉장유통)이 유지되는지, 백신 탈취 시도나 차량사고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첫째 주 모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정부 “5600만명분 백신 물량 확보”“전국민 대비 108% 집단면역 충분” 질병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준비 상황과 향후 접종 계획 등을 담은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백신 접종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 국민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 노바백스와도 2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계약이 체결되면 총 76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전 국민의 약 1.4배에 달하는 양이다. 추진단은 “(노바백스와 별도로 현재까지 확보된)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은 전 국민 대비 108%에 해당하는 양으로, 접종 목표 이행 및 통상적 집단 면역을 확보하는 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아스트레제네카 1분기,얀센·모더나 2분기, 화이자는 3분기 도입 제약사별로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 분)는 1분기부터, 얀센(600만명 분)과 모더나(2000만명 분)는 2분기부터, 화이자(1000만명 분)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한 물량 역시 1분기 중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입 시기나 물량 등 국내 도입 계획이 가장 구체적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2월 중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국가 출하 승인이 이뤄진 이후 150만회 분이 우선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목 허가 신청을 받아 비임상·임상시험 자료, 품질 자료 등을 심사하고 있으며 이달 31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가 나오더라도 국가출하 승인에 대한 품질검사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 전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공급 시기는 2월 마지막 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코백스에서 받게 될 초도 물량이 2월 초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진단은 “1월말쯤 (코백스를 통해 받게 될) 구체적인 백신 종류, 물량, 시기가 확정돼 통보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초저온’ 화이자·모더나, 접종센터서아스트라·얀센, 병원서 접종 백신은 종류에 따라 다른 기관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질병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경우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접종센터에서, 이외 백신은 동네 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각각 접종이 시행된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은 mRNA 백신으로 보관이 특히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영화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정부는 이런 mRNA 백신을 보관·접종할 수 있게 초저온 냉동고를 갖춘 예방접종센터를 각 시군구에 7월까지 25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접종센터, 대형 실내체육관·대강당 등공공시설 활용 7월까지 250곳 설치 예방접종센터는 다음 달 우선 4곳이 문을 연다. 첫 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초기 접종을 시작하고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이 밖에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3곳에 권역별 접종센터가 마련돼 다음 달 8일부터 운영된다. 긴급히 출국하려는 사람은 이곳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시도별 1곳씩 접종센터 총 17곳이 추가로 개소해 3월까지 21곳의 센터가 마련된다. 그다음에 시군구별로 접종센터가 마련돼 7월까지 총 250곳이 설치·운영된다.접종 시 예진과 이상반응 관찰을 해야 하고 접종자 간 거리두기도 필요한 만큼, 각 접종센터는 충분한 공간을 갖춘 대형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 등 공공시설을 활용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접종센터 후보지 427곳을 확보한 상태다. 아스트라·얀센 등 위탁의료기관 후보 1만곳 선정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정부는 기존 인플루엔자(독감) 등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2만곳 가운데 냉장고 보유, 이상반응 대처, 감염관리 수준 등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만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로 확보한 의료기관은 1만 3317곳이다. 이와 별개로 노인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접종센터와 각 의료기관에는 접종인력이 각각 6000명, 2만 5000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백신은 ‘시간과의 싸움’… 식약처 허가심사 강행군

    코로나 백신은 ‘시간과의 싸움’… 식약처 허가심사 강행군

    요즘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총괄하는 질병관리청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곳이 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허가·심사를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바로 그곳이다. 해외 제약사 백신 도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백신 첫 접종 시작일인 2월 초중순까지 불과 몇 주밖에 안 남았기 때문이다. 특히 식약처가 기존에 허가 심사를 해보지 않은 백신 종류들이라 더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25일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치료제나 백신에 대한 심사를 주로 했고, 해외 백신은 자료 사전검토나 국가출하승인 과정에 초점을 맞춰 허가 심사 준비를 해왔다”면서 “(해외 백신은) 언제 얼마만큼의 양이 들어올지 불확실성이 컸는데 지난달부터 이제 실체가 보이고 있다. 2분기까지는 허가 심사로 바쁜 나날들이 이어질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지난 4일부터 정식으로 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정부가 도입 계획을 발표한 해외 백신(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중 하나다. 결과는 2월 둘째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도 이날 식약처에 정식 허가 신청을 했다. 2분기 도입 예정인 얀센은 식약처가 사전 검토 중이라 조만간 정식 허가 신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에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유일하게 정식 허가 심사를 받고 있고 결과는 2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보통 180일 정도 걸리는 허가 심사 기간을 40일까지 줄여야 한다. 짧은 시간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는 올해 안에 백신 5건, 치료제 3건 이상을 도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자연스레 허가 심사 관련 직원들은 몇 달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마스크, 독감 백신 관련 심사 업무가 마무리 되고 나니 해외 백신이 몰려 들어오고 있다”면서 “인력 충원이 힘든 상황이라 지난달부터 주말이 없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바이오·의약품·의료기기 허가 심사 인력은 330명이었다. 그나마 백신 관련은 50여명에 불과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유럽 의약품청이 허가심사 인력이 각각 8400명, 4000명인 걸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식약처는 일단 급박한 상황에 맞춰 내부 조직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백신 허가 심사 관련 인력을 두 배가량 늘렸다. 기존에는 백신 플랫폼별로 나눠 핵산 백신팀(화이자, 모더나), 바이러스 벡터 백신팀(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팀 단위였다면 지금은 백신 심사반을 두고 그 아래 총괄검토, 비임상 심사, 임상 심사, 품질 심사를 전문적으로 맡을 4개팀을 따로 만들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약처에 심사 경력이 있는 과장들을 팀장으로 모두 전진 배치시키고, 식약처장 직속 조직으로 승격시켰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김강립 식약처장도 백신·치료제를 1순위로 챙기고 있다. 매일 백신·치료제 진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부서 간 의견을 조율한다고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식약처가 허가한 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주려면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고, 과학을 제1기준으로 삼아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말을 처장께서 제일 많이 한다”면서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들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험 과정이 까다로울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성 논란이 없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식약처 “문제 없을시 2월 중 백신·치료제 허가 받을 것”

    식약처 “문제 없을시 2월 중 백신·치료제 허가 받을 것”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모든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되면 2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허가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식약처는 이날 ‘2021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식약처는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의 허가신청 전부터 심사자료를 미리 검토하고 허가전담심사팀을 운영해 백신과 치료제 조기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 자문을 삼중으로 강화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다. 기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자문에 안전성·효과성 검증자문단, 최종점검위원회를 추가했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국내에 공급될 백신도 심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품질을 철저하게 검증하고 연중 이어질 국가출하승인에 대비하고 있다. 검사 소요기간을 현행 2∼3개월에서 20일 이내로 단축해 2월 내 접종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김진석 식약처 기획조정관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심사와 동시에 국가출하승인을 병행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백신 유통 과정에서 냉장유통(콜드체인) 전(全) 단계를 추적 관리하고 이상사례를 모니터링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의료제품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투여 환자 장기추적조사를 시행한다. 의료기관에는 인체삽입 의료기기 사용기록 제출을 의무화한다. 중고거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온라인의 불법 의약품 유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먹거리 안전에 관해서는 마켓컬리 등 온라인 식품 판매사이트에 식품취급·보관관리 등 의무를 부여한다. 냉장·냉동식품 운반 차량에 온도 조작 장치를 금지하고, 수입김치 해썹(HACCP) 의무화, 해외직구식품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급식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국 시·군·구(228개)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 완료하고, 노인복지시설(500개소)에 대해 급식관리 지원을 확대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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