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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석 시부 수발 6년/어버이 날에 모란장 받은 효부 김동해씨

    ◎맑은 날엔 시어른 업고 「자동차구경」/가출남편 기다리며 시고모까지 병간호/시집올때 논6백평을 2천평으로 불려 어버이날인 8일 「장한효부」로 뽑혀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동해여인(55ㆍ경북 선산군 옥성면 농소2리)의 효행은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효」를 다시한번 일깨우는 것이었다. 시아버지 김백수씨(91)와 시고모 김봉순씨(88)의 병상을 지켜온지 6년. 『사람으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받으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상을 받고난 뒤에도 김여인은 시아버지의 조석걱정 때문에 한시 바삐 고향갈길을 서둘렀다. 김여인의 헌신적인 효행은 지난 83년 시아버지 김씨와 84년 시고모가 각각 중풍으로 쓰러지면서부터 시작됐다. 김여인은 이 모든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여 단 하루도 얼굴한번 찡그리지 않고 병상의 시아버지와 시고모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조석수발은 물론 어느것 하나 김여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날씨가 좋은날이면 시아버지를 업고 나와 강물구경ㆍ자동차 구경을 시키는 일도 일과중의 하나다. 상주군 낙동면 상촌리에서 17살의 어린나이에 시집온 김여인은 10여년간 남편 김봉원씨(53)와의 결혼생활이 가장 행복한 때였다. 그러나 27살때 남편이 돈을 벌어 오겠다며 집을 나간뒤 소식이 끊겨 청상이 되었지만 단하루도 「불행한 여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동안 김여인은 맏아들 영철씨(34)를 비롯,4형제를 훌륭히 키워 막내 상준씨(28)를 제외한 3형제는 결혼까지 시켰다. 그는 또 시집올 당시에는 재산이라곤 논 6백평이 고작이었으나 현재는 논 2천4백평,밭 4백평으로 재산을 늘려 놓았다. 마을부녀회 일에도 앞장서 부녀회 회의때마다 『부모 봉양을 잘하는 것이 사람다운 사람』이라며 젊은 부인들에게 경로효친을 일깨워 이 마을 부인회원 모두에게 효부란 평을 듣게 했다. 아들 모두가 객지에 나가 있어 아랫방에는 시아버지,건넌방에는 시고모를 모시고 손녀와 함께 4식구가 생활하고 있는 김여인의 일과는 새벽에 일어나 두 노인의 시중을 드는 일로 부터 시작된다. 마을앞을 흐르는 낙동강에서 잉어를 잡아 봉양을 하기도 했으며 한 겨울에도얼음을 깨 잉어를 잡느라 손발에 동상을 입기도 했다. 이 마을 이장 김이태씨(57)는 『김여인의 효행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일』이라며 그의 효행을 칭찬했다. 며느리가 큰 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시아버지 김씨는 며느리의 손을 꼭잡고 눈시울을 적셨다.
  • 외언내언

    오래전부터 우리네 가정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청소년들의 비행과 이에 관련된 가출이다. 툭하면 집을 나가 소식을 끊거나 말썽을 부리고 있어 많은 부모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요즘은 인신매매를 위한 유괴나 납치로 인한 강제성 가출이 많아 가정은 물론 사회 전체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가출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그 내용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70년대초까지만 해도 도시를 향한 농촌 청소년들의 무작정 상경이 사회문제를 제기했으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소외감을 느낀 노인가출,신흥종교에 심취한 부녀자들의 집단가출등 다양하다. 또 소녀가출이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요즘의 상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문제가 되는 것이 청소년가출. 지난 한햇동안의 비행학생 1만9천7백20명 가운데 가출학생은 전체의 30%인 5천9백42명이나 되고 있다. 비진학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상단한 숫자에 달할 것이 틀림없다. 또 가출청소년중 소녀의 경우를 보면 지난 83년에는 6%에 불과하던 것이 88년에는 50%로 크게 늘어났다. 상당부분이 윤락ㆍ미혼모 발생과 연결돼 있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실종여고생이 40일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인신매매범에 의한 납치여부로 딸을 가진 부모들의 애를 태웠으나 생존사실에 안도하는 그 이상으로 이번 가출은 또다른 아픔을 남겼다. 이 여고생이 미군상대 사창가인 「용주골」에 몸담고 있다가 왔기때문이다. 더욱이 이곳에는 구인광고를 낸 레스토랑의 소개로 가게 됐다는 데서 못된 어른들의 수심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은 가출원인. 입시준비로 인한 정신적 압박감 때문이라는 데서 현실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입시생이 고층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하고,병원에 입원하고,각종사건에 끼어들고… 보통문제가 아니다. 누구의 잘못인가. 가정과 사회가 하나로 진학위주의 교육풍토를 개선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데에 온 힘을 쏟는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어른들의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 실종 여고생 40일만에 가족품에

    ◎“입시 지겨워 가출”… 『기지촌』생활 20대 여자 “취직”유혹… 사창가 넘겨/전단보고 이웃주민이 찾아 신고 속보=등교길에 실종돼 인신매매범에 의한 납치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여고생 김모양(18서울S여고3년 4월18일자 본보 사회면 머리기사 보도)이 집을 나선지 40일만인 28일 하오 경기도 파주군 파주읍 연풍리 미군상대 사창가인 「용주골」에서 한 시민에게 발견돼 가족들의 품속으로 돌아왔다. 김양은 일단 입시준비에 따른 정신적 압박감 때문에 가출한 것으로밝혀졌으나 가출뒤 취업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창가의 한 포주에게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김양의 가족들은 지난달 19일 상오6시30분쯤 김양이 학교에 간다고 집을 나선뒤 실종되자 이틀뒤인 21일 경찰에 신고 했으며 실종 한달만인 지난 18일 본지에 크게 보도되면서 인신매매범의 소행추정을 둘러싸고 TV특집프로가 마련되는 등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김양은 경찰에서 『평소 몸이 약해 체력장 시험이 크게 걱정됐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가족들의 『공부압박이 견딜수 없어 가출했다』고 말했다. 김양은 실종 이틀전인 지난달 17일 하오3시쯤 모잡지에 구인광고를 낸 서울관악구 신림동 M레스토랑과 S레스토랑에 전화를 건뒤 하오5시쯤 이곳으로 찾아 갔다는 것이다. 이어 18일 하오1시쯤 김양은 S레스토랑에서 20대여인을 만나 이력서를 건네준뒤 가출을 결심,다음날인 19일 상오6시30분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 19일 하오2시쯤 이 20대 여인은 김양을 만나 『내삼촌인데 좋은곳에 취직자리를 알선해 줄것』이라면서 김양을 30대 한 남자에게 인계했고 이남자가 이날 하오7시쯤 김양을 데리고 택시로 「용주골」에 도착해 30대가량의 한 여자 포주에게 넘겼다는 것이다. 김양은 이 사창가를 나올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창가와 이웃주점을 상대로 일수놀이를 하던 유모씨(40대 가량)가 서대문경찰서에서 배포한 「사람을 찾습니다」란 전단을 보고 김양을 확인,경찰이 김양을 찾아냈다.
  • 「합숙절도」행각 10대 6명 영장

    서울 종암경찰서는 28일 천모군(14ㆍ국교6년)과 최모양(15ㆍ중1년중퇴)등 10대 소년ㆍ소녀 6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27일 하오1시30분쯤 성북구 하월곡4동73 성모씨(38)집 담을 넘어들어가 안방에 있던 VTR등 90여만원어치의 전자제품을 훔친것을 비롯,지난달부터 지금까지 한달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대낮에 빈집만을 골라 2백6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온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모두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중이거나 중퇴한 10대들로 집에서 가출해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최모양(15)집에 부모가 없는 것을 이용해 함께 생활해 오며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왔다는 것이다.
  • 증시안정기금 2조 조성/25개 증권사 공동출자

    ◎대용증권 20ㆍ현금 20%로/대납비율 변경 증권사들이 증시 장기침체 타개책으로 2조원 규모의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한다. 증권업협회는 25일 하오 25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정례이사회를 열고 주가붕락국면 이후 증시침체에 대한 업계의 자구책으로서 꾸준히 논의되어온 증시안정기금 조성방안을 확정,장세개입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총규모 2조원의 증시안정기금은 25개 전증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방식을 통해 마련되며 기본출자금은 5천억원으로서 내달 중순까지 우선적으로 조성키로 했다. 기본출자금은 각 2천5백억원씩 두차례에 걸쳐 모아져 즉시 주식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며 조성시한은 5월7일과 19일로 각각 결정됐다. 기본출자금에 이어 나머지 1조5천억원의 자금조성에 들어가며 이중 1조원은 추가출자 형태로,5천억원은 회사채 발행으로 이루어진다. 추가출자금 1조원 가운데 2천억원은 각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및 인수ㆍ주선수수료에서 일정비율을 출연해서 모아진다. 남은 8천억원의 조성방법은 추후 결정되나 우선 5천억원은 필히 올해안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들의 회사채 발행으로 조성될 5천억원은 조성기간이 유동적으로 채권시장의 여건이 호전되는대로 실행할 계획이다. 이같은 기금의 운용조직및 형태에 대해서는 증시회복시기와 관련해 한시적이란 점과 출자지분에 비례해 반환하다는 원칙 외에는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지 않았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업계의 자구적 노력에 따른 증시안정 효과를 한층 크게하기 위해 자금조성외에도 각 증권사들이 ▲부동산매입 ▲점포증설및 증자 ▲회사채 인수주선등을 자제키로 결의했다. 또 강성진증권업협회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미수금 및 신용융자의 신규발생억제 ▲창구사고 미연방지 ▲각증권사 자체단말기의 정보화면단속(근거없는 풍문게재등) ▲악성루머에 대한 창구지도강화를 당부했다. 이와 아울러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는 위탁증거금및 신용거래보증금 납부에 있어서 현행 대용증권의 대납비율을 변경,다같이 대용증권과 현금을 각 20%씩 병용하기로 25일 결정했다. 26일부터 시행될 이 제도는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조치의 하나로 채택된 대용증권 대납비율 40%를 반으로 줄이고 그 나머지를 현금으로 납부토록 한 것이다.
  • “인신매매범에 납치됐나…”/여고생 실종 한달째

    ◎서울S여고3년 김소정양 등교길“증발”/“내딸 어디에…”애타는 부모,눈물의 나날/“도시락만 길바닥에… 피납분명”가족들/“목격자ㆍ증거 없어… 기다려보자”경찰 인신납치매매범들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아침 등교길의 여고생이 집에서 50여m 떨어진 길에서 납치된 뒤 한달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1동 김정배씨(52ㆍ화원경영)의 넷째딸 소정양(가명ㆍ19ㆍS여대부속여고 3년)은 지난달 19일 상오 6시30분쯤 집앞 50여m 길가에 보온도시락을 떨어뜨린채 행방불명 됐다. 소정양의 가족들은 사건당일 아침 소정양이 아침 보충수업을 받기 위해 평소와 다름없이 집을 나간 뒤 바로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청바지와 같은 윗도리 차림에 흰색 테니스화를 신고 있었던 소정양은 당시 새학기 1기분 등록금으로 10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1장과 현금 3만5천원등 13만5천원및 책가방과 보온도시락을 지니고 있었다. 소정양의 아버지 김씨와 어머니 신춘자씨(49)는 날마다 하오 10시쯤이면 집으로 돌아오던 딸이 이날밤 11시가 넘고 자정이 지나 날이 새도록 연락도 없자 딸이 괴한들에게 납치된 것으로 여기게 됐다. 가족들은 그러나 행여나 하는 생각으로 소정양의 친구와친척,담임교사 등에게 전화를 걸어보았으나 딸이 학교에 등교도 하지 않았으며 전혀 본 적이 없다는 대답 뿐이었다. 김씨는 다음날 아침8시쯤 전화로 「182」신고를 한 뒤 다시 관할파출소에 직접 달려가 신고를 했으나 경찰에서는 『목격자도 없고 증거도 없어 가출일 가능성도 있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고 했다. 김씨등 가족들은 그러나 『소정이가 최근 학교성적도 오르고 명랑하며 아무런 걱정이나 고민도 없어 가출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정양이 실종된 이후 김씨 부부와 할머니(77),언니 3명,아들(12ㆍ국교5년),여동생 2명등 가족 9명의 단란했던 생활도 엉망이 됐다. 김씨는 매일밤 대문밖을 서성이며 뜬눈으로 밤을 새고 어머니 신씨는 혹시 소정이와 관계된 전화가 걸려올까봐 하루종일 전화기 앞을 지키고 있다. 전화기 앞에서 밤을 새우다 깜빡 잠이 들었다 깨어나면 신씨는 『내자식 어디서 무슨 짓을 당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이 어미는 마음 편히 잠을 자는구나』싶어 가슴을 쥐어뜯으며 자책한 것도 여러번이다. 소정이가 실종후 김씨 부부는 파출소 직원들을 채근하여 평소 동네 불량소년들이 자주 모이던 집 뒷산을 밤새 뒤져보기도 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를 맡고 있는 경찰 또한 혼란에 빠져있다. 학생신분으로는 큰 돈이 든 예금통장과 가출에 필요한 옷가지 등을 그대로 둔채 그날 수업에 필요한 것만 챙겨들고 집을 나선 점으로 미루어 단순한 가출로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미군 야간 이태원출입 금지/자정∼상오 5시

    ◎오늘부터 무기한 유흥가 금족령/「시민과 충돌」따라…군속·가족 포함 주한미군당국은 13일부터 매일 0시에서 상오5시까지 모든 주한미군 및 군속 그리고 가족들의 이태원 유흥가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8일 이태원에서 미군과 한국시민들 사이에 일어난 충돌사건에 따른 것이다. 출입금지 지역은 서쪽으로 반포대로,동쪽으로 한남대로를 경계로 이태원의 남쪽과 북쪽사이의 3백미터 안에 있는 모든 유흥가지역이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출입금지 시간동안 이태원에 들어가거나 체류할 수 없게된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일 새벽 서울 이태원동 뉴홀리데이호텔 앞길에서 미8군 1통신여단 소속 문관인 케네스맥거원씨가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가다 택시를 기다리던 한국인 8명 가운데 1명을 백미러로 치어 시비가 일어나자 순찰중이던 미군헌병 2명이 맥거원씨가 폭행을 당하는 걸로 오해,한국인을 제지하면서 무릎을 꿇리자 이를 본 한국인 1백여명이 이를 항의하는데서 비롯됐다. 한국인들이 몰려들자 다급해진헌병들은 권총을 빼들고 곤봉을 휘두르면서 달아났었다. 이 사건이후 미군당국은 한국인들의 미군에 대한 집단공격 행위로 간주,헌병들이 취한 행위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 도덕공황이 사회위기의 근원이다/윤남중 새순교회 담임목사(서울시론)

    ◎각계지도층의 각성없으면 파탄 초래 북한을 테러밀수를 포함한 「밀수왕국」이라고 비난하는 우리 대한민국이 「교통사고의 왕국」에 「범죄왕국」이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으니 참으로 기가막히는 일이다. 어느날 모 신문 사회면의 9가지 기사중 폭력 범죄와 부도덕 범죄가 7가지나 보도되었다. 날이 갈수록 잔인해지는 청소년들의 성폭행,대낮에 가정집을 13번이나 털다 잡힌 떼강도들,부모를 구타하는 파렴치범,자녀를 목졸라 죽이는 비정한 부모,뇌를 다쳐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를 거절하여 죽게 한 비정한 병원,우편 집배원이 우편물을 고물상에 파지로 팔거나 불태워버리는 비행 등등.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다. 이젠 대낮에나 밤중에 평화로이 거리를 산책하기 두려운 사회상이 되어 버렸다. 각 교회마다 밤 예배와,새벽과 금요심야기도회 집회율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목사들이 이구동성으로 탄식하고 있다. 무서워서 못 다니겠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왜 그리고 언제부터 비정하고 광포해 졌는지 모를 일이다. 우리 민족은 해방 후 고난과 역경을 잘 참아왔고 그 혼란의 와중에서도 아름다운 인정과 예절바른 동방예의지국의 긍지를 잘 지켰던 것이다. 점령군으로서 우리나라에 왔던 미국인들을 맞다 보면 「아주 유순한 양같은 민족」이라고 칭찬하는 것을 들었다. ○「범죄왕국」오명 기막혀 그러나 70년대의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배가 부르고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삶을 즐기게 되자 물질만능의 유물주의 사상이 우리 삶에 스며들고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자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간의 갈등이 적대관계처럼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대중속에 흐르고 있는 심리는 사회적 질병같은 허무주의 사상이다. 이 허무주의는 어느 철학자가 설명한 대로 인생과 세계가 허무하다는 감정이 생활과 심리와 윤리를 지배하고 있는 「기분적 허무주의」와 행동의 가치기준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실천적 허무주의」와 모든 사회질서를 부정하는 「정치적 허무주의」가 사회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 「허무주의」는 부정의 정신이요 반역의 정신이다. 현재의 일체의 기준ㆍ가치ㆍ질서ㆍ권위에 대해 「아니다」고 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금 경제위기라고 말하지만 실은 경제위기가 아니라 정신적 도덕부재에서 온 위기이다. 경제공황이 아니라 도덕공황이다. 경제적 자원결핍이 아니라 정신적 영적 각성의 결여에 있다. 미국의 경제공황때는 그래도 교회와 교육계에 도덕적 각성이 있었고 교회가 그 사회에 방향을 제시하므로 잘 이끌어 갔다. 그런데 오늘날은 종교마저 물량주의적인 유신론적 유물주의에 빠져 허무주의 사상에 부채질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도덕적 정신적 무정부 상태에서 오는 폭력과 비리는 신뢰받지 못하는 지도자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아야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 지극히 평범한 이 진리를 무시하기 때문에 흙탕물이 된 아랫물에서 마음대로 광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될대로 되라는 허무주의 사상에서 나온 열매이다. 이와 같은 사회의 질병이 치료되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의 앞날은 참으로 암담하다.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없을까? 장관들을 갈면 되는 줄 알지만 그 사람들이 옷만 갈아 입고 나온들 아무 쓸 데가 없다. 정책변경을 수십번 했으나 그것이 그 사람들에 의해 나온 것이니 마찬가지다. 구약성서 열왕기서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북왕국 이스라엘에는 여호람이라는 왕이 12년간이나 악정을 하는 중 엘리사라는 선지자가 여리고성에 머물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백성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터는 아름답지만 물이 좋지 못하므로 모든 토산물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요청하자 엘리사가 말하기를 새 그릇에 소금을 가져 오라고 하여 물 근원으로 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 던지면서 말하기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 인하여 다시는 죽음이나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짐이 없을 지니라』하셨느니라 하니 그 물이 고쳐져서 오늘까지 이르렀다는 이야기다(열왕기하 2장19∼22절). 믿든 안 믿든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 ○근본문제 처방은 뒷전 토산물이 떨어지고 물을 마시는 가축이 죽어갈 때 청정제와 같은 소금을 물 근원에 던져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에 의한 것임을 선포한 것이다. 그러므로 첫째 우리나라 상층부의 지도자들이 치료받아야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사회에 팽배한 불신 풍조다. 지금은 어떤 말을 해도 믿지 않으려 한다. 이 불신 풍조는 지도자들의 언행이­이 언행이 곧 정책이기도 하지만­진실해야 한다. 지도자들의 입에서 『절대 그런 일이 없다. 사실무근이다. 그런 표현이 아니었다』는 말로 부인했다가 하루 아침에 그 취소된 말 그대로 밀고 나가고 있으니 불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로 이 사회에 좀더 평화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부드러운 말은 통치기구에서부터 보여 주어야 한다. 집안싸움은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없다. 본래 질서가 있고 우애있는 가정은 싸움이 없는 법이다. 아무리 가난해도 예의범절이 있기 때문에 웬만한 문제가 일어나도 곧 잠잠해지는 법이다. 그러나 부모들이 싸움이 잦은 가정은 그 집 아이들도 잘 싸우고 부모들이 욕을 잘하면 자녀들도 욕쟁이가 된다. 그리고 가정 분위기가 산만하면 자녀들이 안정되지 못하고 결국 가출까지하게 된다. 교회도 목사가 호전적이면 교인도 호전적이 되고 목사와 장로들이 싸우면 교인들도 싸우게 된다. 한 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여소야대의 정치판도에서 싸움이 쉴 날이 없었다. 3당합당후로 여대야소가 되었으니 싸우지 않고 나라 일이 잘 되겠지 하는 기대를 걸었으나 이제 집안싸움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버렸다. ○무교양적 처신에 환멸 이 싸움은 국가이익이 걸린 천재일우의 좋은 외교현장에서 인기 수입을 노린 경쟁추태를 다룬 보도와 고십만화가 연재되더니 급기야 추한 일이 터지고 말았으니 국민들이 볼 때 우습게 보고 있다. 야당은 야당대로 젖먹던 힘까지 합해서 독주하는 정부를 견제해도 역부족일 터인데 보궐선거에 이겼다 해서 다 된것처럼 위세를 부리는 것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셋째로,좀더 긴 안목으로 인내와 성실로 소외된 계층에 관심을 두는 나라 살림을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하루 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를 들자면 전ㆍ월세법 같은 것은 잘 해보겠다는 것이겠지만 오히려 집 없는 사람들을 울리고자살하게 하는 죄악을 범하고 있다. 『3월 한달 사이에 서울과 성남시에서 전ㆍ월세집을 구할 능력이 없는 것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5명이나 있었다』정부가 사후처방문으로 내놓은 것이 상투적으로 「세무조사」라는 것으로 다스리려고 한다. 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추적조사 등은 문제가 발생하기만 하면 으레 손오공의 여의봉을 휘두르듯 하고 있으나 과연 그것으로 해결이 되었던가? 뛰는 놈이 있으면 나는 놈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문제도 결국 도덕성의 결여 때문이다. 이 도덕성 부재가 사회악의 근원이 된다. 예언자 엘리사의 방법대로 소금구실을 하는 도덕성,영적 정신적 각성이 지도자들에게 하루빨리 회복되는 길만이 「범죄왕국」의 오명을 씻을 수 있다.
  •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다(사설)

    자살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많아져 간다. 계절 탓인가,봄으로 들면서 더 잦아지는 것 같다. 그 가운데서도 주목을 끌게 하는 것이 동반자살 사건이다. 어제 아침 신문만 해도 두건의 동반자살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 그 하나는 전세값 때문에 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부모 모시기 싫어서 한 것이다. 전자의 경우 가장을 포함 부인과 9살 8살짜리 남매가 숨졌고 후자의 경우도 어머니와 3살 2살 자매가 모두 숨졌다. 자살이란 그 이유의 어떠함에 관계없이 잘못된 선택이다. 굳이 종교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숭고한 생명을 스스로 끊는다는 부도덕ㆍ비윤리성과 현실을 도피한다는 안이성ㆍ무책임성에서 볼 때 힐책을 벗어날 수가 없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주변 사람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다는 죄 또한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혼자 죽는다는 죄도 큰데 더구나 철부지 자식들까지 더불고 죽는다는 것은 더 큰 죄가 된다. 내가 죽은 다음 이 어린 것들이 어찌 살랴 싶어서 하는 일이라고 하겠지만 그런 생각이라면 자살을 결행할 수 있는 그 용기로 그 어린 것들을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사는 길을 모색할 수 있어야 옳다. 비록 내가 낳았지만 자식은 숭고한 인명의 개체이다. 그에게는 나와 다른 인격이 있고 생존권이 있다. 결코 내 소유물은 아닌 것이다. 그렇건만 그 아비는 가출한 아내를 원망하면서,그 어미는 바람 피운 남편에 앙심을 품으면서 자녀를 데리고 죽는다. 어버이로서 할 수 없는 참으로 몹쓸 짓이다. 연세대의 한 연구팀은 얼마전 우리나라 자살률이 「세계 최고」라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인구자료(80년)에 의하면 헝가리가 1위고 우리나라는 6위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정부의 공식 통계와 경찰 통계사이에 3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등 통계의 부정확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이 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이 연구팀은 특정지역에서 자살 역학 조사를 함으로써 헝가리의 자살률(10만명당 44.9명)보다 우리가 높다는 것(10만명당 48.7명)을 숫자로 제시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이 죽음에 보내는 1차적 인정이긴 하다. 그러나 자살에 대해 동정할 일만은 아니다. 사실,근자에 들어서의 자살 이유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 많아져 가기도 한다. 중고등 학생의 경우 성적 떨어지는 것을 비관하여,명문대학을 나온 여성은 사회적으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함을 비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생각컨대 이승을 사는 어느 누구에겐들 고초와 어려움이 없을 수 없다. 생활고ㆍ사업실패ㆍ가정불화ㆍ배신감ㆍ좌절감 등등을 겪지 않고 이승을 사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것이 인생살이이다. 그렇게 희비의 교직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인데 한때의 어려움을 못 이기고 죽음을 택한다는 것은 잘못이다. 동반자살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오늘의 세대들은 대체로 극기심과 인내력이 결여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 때문에 극복에의 노력보다는 좌절하면서 극단에의 길을 선택한다. 얼핏 무관한듯이 보이지만 갖가지 반사회적 행위도 이 심리와 맥을 함께 한다는 데에 유념해야 겠다. 극기ㆍ인내를 포함하여 윤리ㆍ도덕의 회복등 정신적 건강에 대해 가정ㆍ학교ㆍ사회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 직업속인 새신랑,신혼여행서 잠적 소동(조약돌)

    ○…직업을 속이고 결혼한 후 제주에 신혼여행왔던 신랑이 신부를 호텔방에 남겨둔 채 잠적했다가 10일만에 빈털터리로 나타난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 지난달 25일 이상준(32ㆍ경남 울산시 남구 화성동 525의 17) 김미자씨(27)부부는 신혼여행차 제주에 와 이틀을 함께 보낸 뒤 27일 아침 신랑 이씨가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 후 행방불명됐었다는 것. 이에 신부 김씨는 제주시 연동파출소에 가출인신고를 하는 한편 시댁에 연락,신랑 동생 이상옥씨(30)가 달려와 지난 4일 제주경찰서에 수사의뢰원을 제출하는 등 법석. 그러나 신랑 이씨는 호텔에서 나온 뒤 제주시내 여관과 여인숙 등지를 전전하다 6일 낮 제주시 사라봉공원 근처에서 마침 수배전단을 본 주민 김화택씨(51ㆍ제주시 건입동 676의9)에 의해 인근 파출소에 신고돼 신부에게 인계. 신랑 이씨는 경찰에서 『미역양식업을 하는 어부인데 신부와 맞선을 볼 당시 S회사에 다니는 회사원이라고 속여 계속 고민해왔다』면서 『행방불명돼버리면 신부 혼자 떠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호텔을 나왔었다』고진술.
  • 본점서 지점 전근간 상은 차장/야산서 변사체로 발견

    ◎실종 7개월만에/나무에 목맨흔적…경찰 “자살”추정 【인천】지난31일 하오1시30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산10천 마산중턱에서 한국상업은해 부평지점 차장 양태충씨(39.인천시 남구 주안5동13)가 숨져 있는 것을 이모씨(43.여)등 주민들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에 따르면 이날 주민들과 함께 솔잎을 채취하던중 20년생 소나무밑에 양씨가 얼굴등이 심하게부패된채 반듯히 누워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양씨는 본점관리부에 근무하다 지난해 9월4일 부평지점으로발령나 이틀후인 9월6일 아무런 연락없이 귀가치 않아 가족들이 지난해 9월21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었다. 경찰은 양씨의 상의 양복과 넥타이가 소나무밑에 가지런히 놓여있고 2.5미터 높이 소나무가지에 양씨의 가죽허리띠가 매여 있었으며 하의 뒷주머니에 든 지갑 속에 현금 28만4천원 등이 남아있는 점 등으로 미뤄 자살한 것이 아닌가 보고 사인등을 조사중이다.
  • 한강철교밑에/대학생변사사체

    지난달 31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당산철교 4번교각 아래 도랑에서 서강대 학생 정연호군(21.철학과 3년)이 숨져있는 것을 권춘범씨(36.장의사.서울 마포구 상수동324의6)가 발견했다. 숨진 정군의 사체는 부패되어 있었으며 웃옷 주머니속에는 현금 4만원과 학생증등이 들어있었다. 경찰은 지난 2월5일 정군 가족이 가출신고를 했으며 외상등이 없는 점으로 보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재혼한 아버지 원망/3남매,본드환각

    ◎주민들이 신고… 15세 누나만 영장 서울 태릉경찰서는 22일 양모양(15ㆍH여중 1년중퇴)을 독극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양은 21일 하오9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4동 719의9 강호연립주택 옆 판잣집에서 국민학교 6학년과 3학년짜리 두 남동생과 함께 본드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웃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양양은 중학교 1학년때인 88년 아버지의 재혼에 충격을 받아 무단 가출한 뒤 봉제공장에 취업,동료들로부터 환각제 흡입을 배웠으며 지난 1월에도 환각제를 흡입하다 경찰에 구속돼 8일 전인 지난14일 풀려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양은 경찰에서 『부모들이 종일 일나가고 어린 동생들과 집에 남아 있다보니 심심해 3년전부터 동생들과 함께 환각제를 흡입해 왔다』고 말했다. 양양은 지난 10일 부모가 강동구 길2동으로 이사를 갔으나 따라가지 않고 빈집에 남아 있었다. 경찰은 양양의 두 동생은 조사만 한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 미성년자에 퇴폐 강요/카페 주인이 집단 가출한 5명 꾀어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 104 「꽃사슴」카페주인 조문자씨(34ㆍ여)를 미성년자보호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 술집지배인 오모군(18)과 종업원 조동환씨(34)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말 지배인 오군이 꾀어 데려온 국교6년생 안모양(12ㆍ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과 이모양(14ㆍ중2년) 김모양(14ㆍ중2년) 등 10대소녀 5명을 미성년자인줄 알면서 지난2월말까지 3개월동안 손님들에게 술시중을 들게하고 퇴폐영업을 시켜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 등은 같은 동네에 사는 국민학교 선후배사이로 지난해 8월 집단 가출,서울 영등포의 모 봉제공장에서 일하면서 같은해 11월27일 영등포 K나이트클럽에 놀러갔다가 오군을 만나 『돈을 많이 벌게 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조씨가 경영하는 「꽃사슴」카페를 비롯,이 일대 YㆍD카페 등지에서 나이를 속여가며 퇴폐영업행위를 강요 당해 왔다는 것이다.
  • 서울역 무대 인신매매단 검거/4개파 31명… 17명 영장

    ◎상경 10대 낙도등에 팔아 거액 챙겨 서울시경 특수기동대는 3일 서울역일대를 무대로 무작정 상경한 10대 미성년자들을 꾀어 낙도의 어선잡역부나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팔아넘긴 인신매매단 4개파 31명을 붙잡아 김문석씨(28) 등 17명을 직업안정법 및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4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저마다 4∼6명씩의 행동대원을 두어 서울역일대에서 무작정 상경한 10대소년들을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꾀어 6만∼50만원씩의 소개비를 받고 미역채취선잡역부와 유흥업소종업원 등으로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사람 가운데 양을룡씨(29)는 지난해 11월 서울역근처에서 가출한 김모군(16)을 꾀어 전남 완도군 낙도에 미역채취선잡역부로 5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것을 비롯,지금까지 50여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을 갈취해왔다. 이들에 의해 낙도로 팔려간 소년들은 낮시간동안 노가 없는 뗏목선에서 중노동에 시달리고 밤에는 등대불도 없는 무인도로 옮겨져 텐트속에서 합숙하면서 철저한 감시를 받아온것으로 밝혀졌다.
  • 외언내언

    도쿄시내의 그 숱한 라면가게에 가면 얼굴이 약간 검은 동양인들을 흔히 보게 된다. 펄펄 끓는 솥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라면을 끓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방글라데시ㆍ파키스탄ㆍ인도ㆍ태국ㆍ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인이나 중동인들. 대부분 불법체류자들로 이들의 불법취업이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라면가게뿐이 아니다. 주물공장ㆍ공해배출시설 등 일본인들이 일하기 싫은 곳에는 어디에나 이들이 있다. ◆신부 수입도 있다. 주로 지방에서 이들을 보게 된다. 처녀들이 부족한 곳에서 농촌 총각과 짝 지어주는 것. 필리핀 여성들이 주대상. 일본 말을 배우고 습관을 익히는 모습이 TV로 방영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이들의 불법체류ㆍ불법취업 기사가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파키스탄인이 가게에서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금고의 돈을 훔쳤다든가,또 어느 이란여자는 디스코장에서 나체춤을 추다 적발되고,사우나탕의 필리핀인 때밀이,날품파는 방글라데시인 등이 이들. 한국에 오면 취업이 쉬울 것으로 여기고 단기 관광비자를갖고 온 사람들,브로커들이 한국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데리고 와서는 공장 등에 취업시키는 경우 등 각양각색으로 몰려들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중인 이들 국가출신 외국인은 모두 6천8백76명. 이들 가운데 1천4백28명이 불법취업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른 범죄건수는 모두 66건. 절도가 16건으로 가장 많고 폭력도 10건이나 됐다. ◆우리의 해외취업을 둘러싸고도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취업사기ㆍ취업연장 관련 부정 등. 특히 일본취업과 관련된 부정이 시끄럽다. 해외연예인 취업을 내세워 20대의 젊은 여성들을 일본 각지의 술집에 취업시키는 문제가 그것. 해외에 나가는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들 외국인 불법체류문제도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사항. 현행의 1백만원 이하의 벌금규정만으로는 이들을 규제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 더욱 늘어나기 전에 관계법령을 정비해야 되고 이들은 입국부터가 어려운 것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 7백원 훔친 10대 구속(조약돌)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정모군(14ㆍ서울 Y중 1년)을 절도혐의로 구속. 정군은 9일 상오4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체부동 119 앞길에 세워놓은 김모씨(25ㆍ여ㆍ회사원)의 로열프린스 승용차문을 철사로 열고 1백원짜리 동전 7개를 훔치다 순찰근무를 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군이 학생인데다 피해자 김씨가 처벌을 원치않아 검찰에 불구속품신을 올렸으나 검찰은 정군이 최근 가출했고 지난해 유사환각제를 마신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하도록 지시.
  • 「저하늘에도 슬픔이」 주인공 이윤복씨 숨져

    【대구】 영화 「저하늘에도 슬픔이」의 주인공 이윤복씨(38ㆍ유한킴벌리대구영업소 사원)가 25일 하오5시 입원중이던 경북대부속병원에서 간질환으로 숨졌다. 이씨는 국교 5년생이던 지난64년 12월20일 알코올중독으로 무위도식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가출해버린 절망적인 환경에서 껌을 팔아 가정을 이끌어가는 감동적인 일기를 써 영화화 됐었다.
  • 아기 유산ㆍ가출에 앙심/내연의 처 살해

    19일 하오6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연지동 1의30 한국기독교 1백주년 기념관 앞길에서 김경환씨(29ㆍ무직ㆍ경기도 과천시 관문동 87)가 내연의 처 한초련씨(28)를 보도블록으로 때려 숨지게 한뒤 달아나다 길가던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88년11월 어머니 이모씨(59)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한씨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무허가 하숙집에서 동거해 오다가 지난12일 숨진 한씨가 『살길이 막막하다』며 가출하자 한씨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이날 자신이 살던 하숙집 부근에 숨어 있던 한씨를 찾아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숨진 한씨에게 『성북구 보문동에 사는 너의 큰아버지 집에 가자』며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중구 저동 중앙극장앞에 내린뒤 『다시 같이 살아보자』며 한씨를 타일렀으나 말을 듣지않자 보도블록으로 한씨의 머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하숙비까지 밀린데다 한씨가 가출한뒤 임신 7개월된 아기까지 유산시켜 한씨를 죽이게 됐다』고 말했다.
  • 술집 주인이 손님 살해 암매장/종업원등 7명 영장

    ◎야산에 끌고가 철사로 교살/예금통장 빼앗아 8백만원 인출 서울 태릉경찰서는 17일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을 위협,돈을 빼앗고 살해한뒤 암매장한 서울 중랑구 면목2동 194의18 「해와달」주점 주인 김명구씨(23)와 동업자 홍종한씨(25),종업원 안모군(19) 등 7명을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상오4시쯤 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술값을 지불하던 손님 박재남씨(28ㆍ용접공ㆍ중랑구 망우1동 151의16)가 1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3장을 자랑삼아 보여주는 것을 보고 돈을 빼앗기 위해 술에 취한 박씨의 양손과 발을 끈으로 묶고 술집 내실로 끌고 들어가 박씨가 갖고 있던 3백만원과 8백만원이 든 예금통장 및 도장을 빼앗은뒤 박씨를 협박해 통장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들은 이어 이날 낮12시쯤 서울 중랑구 상봉동 S렌터카에서 서울1 거7127호 제미니승용차를 빌려 뒤트렁크에 의식을 잃고 있는 박씨를 싣고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수락산중턱으로 끌고가 삽과 곡괭이로 박씨를 폭행하고 철사줄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이들은 박씨의 사체를 암매장하려 했으나 땅이 얼어 파지지 않자 숨진 박씨를 싣고 서울로 돌아와 중랑구 중화2동 속칭 망우리 쌍굴다리근처에 승용차와 함께 6일동안 버려두었다. 신정연휴를 지낸 이들은 지난4일 낮12시쯤 시체가 실린 승용차를 타고 경기도 가평군 북면 화악리 야산중턱에 도착,준비해 간 석유 2ℓ로 시체를 태워 신원을 알아볼수 없도록 한뒤 깊이1m 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했다. 이들은 박씨를 살해하기 전인 지난달 30일 상오9시30분쯤 국민은행 태릉지점에서 1백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을 현금으로 바꾸고 박씨의 통장에 예금된 돈은 4∼5일에 걸쳐 서울 및 경기일원의 국민은행에서 48차례로 나누어 모두 찾았다. 살해된 박씨는 대우조선의 하청업체 용접공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작업중 오른쪽 발목과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서울 동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해 9월 퇴원했다. 박씨는 사건발생 4일전인 지난달 27일 회사로부터 산재보험금으로 1천4백만원을 받아 8백만원은 예금하고 나머지는 갖고 있다변을 당했다. 경찰은 박씨 가족들로부터 가출인신고를 받고 수사를 해오다 박씨가 갖고 나간 예금통장과 수표를 추적,지난16일 하오5시쯤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64 S모텔에 은신중이던 김씨 등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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