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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영해 전국방 출금/군 「율곡」 특감단/새달10일께 소환 방침

    국방부 율곡특별감사단은 30일 최세창전국방장관, 관련 방산업체대표등 7명을 출국금지조치한데 이어 권령해전국방장관에 대해서도 법무부를 통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권전장관은 90년 12월부터 93년 2월까지 최전장관 밑에서 국방차관으로 있으면서 율곡사업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전력증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지난 21일 국방장관을 물러날 때까지 율곡사업과 관련,갖가지 의혹을 받아왔다.특감단은 내년 1월10일쯤 감사 및 수사방향을 확정하고 최전장관과 권전장관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같이 두 전국방장관에 대한 소환수사가 불가피해지면서 그 이전 국방장관인 이종구·이상훈전장관에 대한 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감단은 앞으로 비리에 관련된 전·현직 군고위층인사에 대한 수사와 함께 예산상 국고손실에 대한 국고환수문제,율곡제도 개선방향 모색에 감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감단의 고위관계자는 『지난 87년 이후 재감사대상인 5개사업에 관련된 모든 사람을 추적하고 있으며 혐의자가 발견되는 즉시 민간검찰이나 군검찰에 의뢰,수사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추가출국금지대상은 없으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감단은 내년 신년연휴가 끝나면 관련자의 예금계좌 추적 등 본격적인 감사활동에 나서게 된다.
  • “사회개혁위해 다시 뛰겠다”/내무 지휘봉 잡은 최형우장관의 새다짐

    ◎「YS의 오른팔」 별명,30여년간 동고동락/자년 입시파동에 좌절… 8개월만에 복귀 최형우의원이 「YS(김영삼대통령의 애칭)의 오른팔」로 돌아왔다. 의지와 뚝심으로 30여년 「김영삼대통령만들기」에 온몸을 바친 그가 21일 단행된 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집권 민자당의 사무총장으로 개혁을 앞장서 주도하다가 아들의 부정입학문제에 휘말려 좌절을 맛본 지 8개월만이다.그는 사무총장 퇴임직후 스스로를 「실세」라고 했으나 이제는 다시 엄연한 「실세」로 돌아왔다. 최신임내무부장관은 이날 『김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는 취지에 부응해 다시 뛰어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포부는 『내무행정이 워낙 방대한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업무를 파악한 뒤 밝히겠다』고 했다. ○투옥 등 고난의 세월 최장관이 22살 새파란 청년에서 백발의 중년이 되기까지 겪은 「YS와의 동고동락」은 고난의 세월이었다. 그는 지난 2월25일 김대통령 취임식석상에서 울음을 터뜨리고말았다.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숱한 투옥과 협박을 이겨낸 끝에 평생소원을 풀었기 때문이다.『이제는 내 할일이 끝났다라고 생각하니 감격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정치생활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된다.동국대 정외과 3년생이던 청년 최형우는 농촌봉사활동을 하다가 3·15부정선거현장을 보게 됐다.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민주당에 입당했다.온갖 탄압을 견뎌내며 조병옥박사의 대선운동에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71년 총선서 금배지 5·16으로 쫓기는 몸이 되기도 했던 그가 YS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공화당의 3선개헌 때.이를 반대하던 청년조직의 사무장을 맡으면서 이 조직의 실질적인 후원자이던 YS가 됨됨이를 높이 사 중용하게 됐다.이기택현민주당대표와 서석재전의원과 함께였다.그리고 71년 총선에서 울주지역에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그동안 모두 일곱번의 옥고를 겪었다.부인 원영일씨는 그 때를 돌이켜 『언젠가 고문을 당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피투성이가 된 채 옷과 살갗이 피로 엉겨붙어 알코올로 몇시간을 불린 뒤에 옷을 벗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큰딸 가출때 슬펐다 최장관은 일생에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 세번 있었다고 말한다.그 첫번째가 지난번 부정입학사건에 연루된 둘째아들의 백일 때다.기관에 감금돼 온갖 고문을 당하고 있는데 홍역에 걸려 불덩이같은 아기를 버려둔 채 부인 원씨마저 연행해가려 했다.『왜 정치를 하게 됐나』하며 처음으로 정치생활을 후회했다고 한다.또 한번은 80년이후 엉뚱하게 부정축재자로 몰리는 바람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쓸 때였다.마지막은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뒤 큰딸(29)이 가출해버렸을 때다.아버지를 유난히 따르던 딸이 『이런 대접받으려고 그 고생을 해왔느냐』며 울음섞인 항의를 해오자 그냥 말을 잊었다.그 딸은 얼마전 집으로 되돌아왔다. 이 모든 어려움도 부인 원씨의 눈물겨운 내조가 있었기에 극복이 가능했다.최장관은 『상도동시절 3평짜리 분식집을 차린 아내가 돈벌러 나가면 나는 연탄을 갈아야 했다』고 회상하며 아내의 내조를 더없이 고마워했다.
  • 자동차·통신기기 분야/중,대한협력 강화 착수

    ◎한·중 시애틀정상회담뒤 강택민 지시로 【북경 연합】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최근 중국정부내 고위지도자들에게 자동차와 전자교환기 등 통신기기 분야에서 한중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지시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중국지도부내 사정에 밝은 한 서방 고위소식통은 강주석이 지난달 하순 시애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쿠바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남청부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동차및 전자교환기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정부는 이와 관련,▲자동차=기계공업부 ▲전자교환기=우전부 ▲HDTV=전자공업부 ▲항공기=항천국으로 각각 전담부서를 결정하고 대외무역경제합작부가 이같은 한중 협력 프로젝트의 전반적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제전문가출신 부총리인 이남청부총리가 이를 총괄하도록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르헨 교포사회“추방 위기감”/내년 새이민법 발효…심사 대폭 강화

    ◎강제송환 50만명에 한인도 포함될듯 한국 교민 3만5천여명이 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이민정책이 강경해지고 있다.아르헨티나 정부가 최근 외국인 입국허용과 거주자격을 새롭게 규정한 불법이민단속방안을 마련,내년부터 불법거주자 추방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에 무단거주하는 볼리비아와 페루 등 주변국가출신의 불법이민 50만여명이 본국으로 강제송환될 것으로 보여 각국 정부와의 외교마찰까지도 예상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 새 이민법에 따라 영주권과 시민권 발급심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어서 이민자 신분이면서 자격미달등을 이유로 아직 영주권을 받지 못한 일부 한국 교민들도 추방대상자로 분류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불법이민에 대한 사면령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아르헨티나에는 최근 들어 인접국 주민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 결과 불법이민은 아르헨티나 국내 고용질서를 어지럽히고 실업률을 증가시키는 한편 노동착취로 인한 인권유린문제등을 일으켜왔다. 이와 관련,아르헨티나 정부는 우선 30일 이상 국내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에게는 영주권을 내주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발급대상범위를 크게 축소,▲아르헨티나 출생자 또는 귀화자의 부모와 배우자,자녀 및 성직자,유학생 ▲국내 노동법을 준수하는 업체에 고용된 근로자 ▲「생산능력」을 갖춘 예술인과 직업운동선수,기업인 또는 외국회사 대표등에 국한시켰다. 아르헨티나 정부관계자들은 새 이민법 시행에 따른 주변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의식한 듯 『이번 조치는 인접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 불법거주하는 세계 각국 이민들에게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 교육은 가정에서부터(교육 개혁해야 한다:10)

    ◎문제학생 부모들 “우리 애는 착했는데…”/무관심·과보호속 비뚤어진 길로/가족의 사랑과 엄격한 지도 필요 서울 H고 1학년 강모군(16)은 지난달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10만원짜리 가짜고지서 수십여장을 만들어 같은 반 친구들에게 5백원씩 받고 팔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됐다.강군은 『국민학교 입학이후 10여년동안 부모와 선생님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해 열등감을 느꼈다』면서 『용돈도 마련하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우쭐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학교 1학년 김모군(16)은 지난 9월 반친구들에게 여러차례 5백∼1천원씩 빼앗아 당구비·담배값등 유흥비로 써오다 이사실을 알아차린 학생부 교사에게 불려갔다.학생부 최영근교사(40)는 김군과의 대화과정에서 김군의 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바람에 김군이 무관심속에 방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 다음날 김군의 어머니를 불러 『김군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학교 2학년 박모군(17)은 3년전에 부모가 이혼해 부산에서 서울로 전학온 뒤 할머니(85)와단둘이 생활해왔다.지난해 박군은 지각과 결석횟수가 눈에 띄게 잦았다.또 서울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 청계천등지에서 7천원씩에 구입한 음란비디오 테이프를 밤늦게까지 보는가 하면 도색잡지를 갖고 다니다 담임교사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최교사는 박군이 부모가 각각 서울과 부산에 떨어져 사는데다 고령의 할머니가 박군의 생활에 관심을 가질 수 없는 가정환경때문에 빗나가고 있다고 판단,지난해 9월 서울 북가좌동에 사는 누나부부와 함께 생활하도록 충고했다.최교사의 충고를 받아들인 박군의 학교생활은 이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최교사는 『문제가정에 문제학생이 있다』면서 『최근 실시한 교내 가정환경조사에서 부모의 이혼이나 갈등,맞벌이등으로 가정의 관심과 애정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이 전체의 10%쯤인 학급당 4∼5명씩이나 됐다』고 말했다. 최교사는 폭행·가출등 비행학생의 특성으로 열등의식과 소외감을 꼽았다.흔히 가정에서 상실감이나 애정결핍을 겪고있는 학생들이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학교교육에서도 소외됨으로써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 쉽다는 것이다. 서울 Y중 학생주임 유창현교사(59)는 가정의 무관심 못지않게 부모의 과보호도 자녀의 교육에 역효과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2학기때부터 매학기마다 교내폭행·금품갈취등 학생들의 피해사례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지금까지 3차례의 조사에서 폭행사례등으로 다른 학생들로부터 이름이 지적된 학생수가 1백80명,1백8명,87명으로 점점 줄어 설문조사가 학생지도에 일단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가운데 이름이 중복지적된 10여명의 학생은 학부모를 학교로 불러 면담을 실시했는데도 비행사례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들의 지적이다.유교사는 『불려온 학부모들에게 설문지를 보여줘도 「우리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유교사는 또 학생지도는 가정과 학교·사회가 3위일체가 되어야 하지만 40여명의 교사가 전체 1천여명의 학생들을 일일이 지도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할때 1차적으로 가정에서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B고에는 매달 1∼2차례씩 익명의 학부모전화가 걸려와 『아들이 친구나 상급생에게 매일 맞는다.무서워서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항의섞인 불만을 털어 놓는다고 한다.학부모들은 그러나 학생신분을 밝혀달라는 교사들의 부탁을 한사코 거절한다는 것. 교사들은 이에대해 『신분이 밝혀지면 아들이 다시 피해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학부모들의 과보호와 소극적인 심리가 도리어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교사들은 특히 학부모들이 자녀에게 물질과 학벌·출세제일주의의 가치관을 심는데 급급할 뿐 민주시민의식이나 공중도의심등을 가르치는데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현군(18·서울 B고2년)은 『부모들은 항상 「공부를 잘 해서 출세해야 사람구실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할 뿐 우리의 적성이나 소망에 대해선 무관심하다』면서 『획일적인 잣대로만 우리를 평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량청소년의 원인/자녀 방치해도 「결손가정」/이혼·맞벌이 늘어 소외감/갈등속에 문제행동 표출/신명희 연세대교수·교육학 청소년의 문제행동을 말할때 빼놓을수 없는 원인중의 하나로 「결손가정」이 거론된다.가정이 지역사회·국가·인류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임을 생각하면 이러한 귀인은 지극히 당연하다.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므로 그 사회에서 다른 구성원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적절한 기술을 익히지 못하면 건강한 개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그리고 한 개인의 사회화과정은 가정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결손가정의 어떤 요인이 청소년의 문제행동과 관련이 되는가.우선 「결손가정」의 의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어떤 가정을 결손가정이라 할수 있는가.소년범죄에 관한 대검찰청의 통계자료(1980∼1989)에서 보면 가족관계별 동향에서 실부모가 있는 경우가 70%를 훨씬 웃돌고 한쪽 부모만 있는 상태는 아버지만 있는 경우가 2.0∼3.0%,어머니만 있는 경우가 8.0∼10.5%,양쪽 모두 없는 경우는 2.0∼2.7%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적어도 청소년의 문제와관련이 되는 한 단순히 생물학적인 아버지나 어머니가 없다는 것만으로 결손가정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뜻이다.실제적인 부모역할 기능의 결함이 더 심각한 결손이 될 수 있다.심리학자들은 청소년의 행동과 발달이 부모의 결혼관계,부모역할의 양식과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이러한 가정의 성격과 기능은 시대적·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종래와는 상당히 다르게 변모해가고 있다. 첫째,「노인」이 가족 구성원에서 점점 없어지고 있다.이것은 결혼관계에 문제가 생겼을때 그 해결방법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혜에서 오는 충고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원이 없어진다는 뜻이다.또한 세대간의 친밀한 정서적 가족유대를 형성해 줄수 있는 자원의 손실을 뜻한다. 둘째,생활형태가 산업사회의 도시형으로 바뀜에 따라 직장위주의 주거형태는 예전의 밀접한 친척관계나 이웃관계,친구관계를 없애고 있다.정서적 지지를 받을수 있는 근원이 오로지 핵가족 구성원으로 축소,집약될수 밖에 없게 된다. 셋째,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는 경향으로 가족구성원 모두가 제각기 바빠지고 있다.가족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고 이해하므로 심리적인 유대를 강화하기에는 모두 너무 바쁘고 지쳐있어서 텔레비전의 역할만 점점 더 커지는 것이 요즈음 가족관계의 실상이다.특히 어머니의 생활이 훨씬 여유가 없어지고 결혼관계나 가정생활에 대한 불만을 더 느끼게 된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한 영향요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족관계의 이러한 변화는 결국 결혼관계를 포기하는,가정을 해체하게 하는 이혼의 경향을 높이고 있다.편부모,혹은 계부 계모의 완전하지 못한 가정의 형태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자녀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하여 많은 연구의 결과들이 그 심각성을 경고해주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문제행동에 상관되는 결손가정의 의미는 물리적인 결손보다는 이러한 심리적·기능적 결손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하고 이런 방향에서 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선진국의 경우/「모래알 가족」 미선 “가정 유대회복운동”/예절교육 철저… 건전한 가족관 심어/불·독/어릴때부터 자립심 길러주기 노력/일본 최근 3∼4년사이 유럽과 미국등지에서는 가정의 인간적 유대회복을 주장하는 「집에서 가정으로」(From house to home)라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독신및 이혼의 급증으로 가족구조가 흐트러지고 「모래알 가족」이 등장하는등 탈가족사회 현상이 진전됨으로써 점차 상실돼가는 전통적 가정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다. 이 운동은 인생의 출발선에서 한 사람이 사회인으로 성장,독립해 나갈 때까지 우리가 머물러야 할 「가정」이 인간적 유대감을 상실한 채 구성원 개개인이 한지붕 아래서 전혀 독립된 삶을 살아가는 「하숙집」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결혼한 3쌍중 1쌍이 이혼하고 4가정당 평균 1가정이 혼자 사는 1인 가정이며 새로 태어나는 아이 5명중 1명이 혼외출산이라는 몇가지 사실만으로도 오늘날 구미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정붕괴현상의 깊이와 폭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가정의 붕괴현상이 감수성이 예민한 자녀에게 인간관계의 결핍을 겪에 함은 물론 청소년 범죄증가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인식이 「집에서 가정으로」운동이 일어나게 된 주요 원인이다. 유태인 가정에서 어머니가 잠자리에 든 자녀들의 머리맡에 앉아 책을 읽어주는 것은 단순한 지식전달이 아니라 부모·자식간 감정의 융합과 일체감을 갖기위한 자식사랑의 지혜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에선 하오 1시부터 2시간동안,그리고 하오6시이후에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어린이를 볼 수 없다. 노인들이 낮잠을 잘 시간에 떠들면 안된다는 규율과 저녁식사시간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가정교육때문이다. 얼마전 프랑스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서유럽내 9개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4명이 가정이란 귀중한 가치는 변할수 없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5명중 1명만이 가족개념의 종식에 찬성했을 뿐이다. 유럽사회를 아직 지탱하는 기반은 대다수 유럽인들의 이러한 건전한 가족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비록 부자집 자녀라해도 어릴 때부터 자립심을 길러주는 가정교육이 오늘의 경제대국을 이룬 기초가 됐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도쿄의 모 중소전자업체 사장의 장남(18·고교2년)이 스키장에 가기위해 집근처 햄버거 가게에서 주 3일,하루 3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일은 일본에서는 흔한 일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전통적 유교관이 뿌리박힌 우리사회가 「학벌위주」의 사회풍토와 접목되면서 예의와 자립심등을 심어주는 가정교육은 실종되고 부모와 자식간의 효와 사랑마저도 「학력」하나로 저울질하게 된 왜곡된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전 대학입시 부정사건도 왜곡되고 이기적인 부모의 자식사랑과 학력위주의 우리사회가 빚어낸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현실은 구미각국과는 달리 오히려 「가정에서 집으로」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특별취재단 변우형(단장 편집부국장) 김만오(사회부차장) 김용원( 〃 기자) 임태순( 〃 ) 김민수( 〃 ) 박현갑( 〃 ) 박찬구( 〃 ) 박상렬( 〃 ) 박희준( 〃 ) 김경빈( 〃 ) 손원천( 〃 )
  • “중국교포 중매” 사설업체 규제를(농촌총각 울리는 위장결혼:하)

    ◎장삿속 마구잡이식 소개… 창구 일원화 필요/피해자 갈수록 늘어…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 농촌 총각들이 중국교포 처녀들과의 국제결혼으로 당하는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지금처럼 국제결혼을 사설알선업체에 맡길 경우 그 피해는 계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매에 나선 단체나 결혼상담소,중매업자들은 순수하게 결혼을 성사시키기보다는 장삿속에만 급급,많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언어장애가 있는 경기 파주군의 임모씨(35)의 경우 국내에서 배우자를 구하지 못하고 애태우다 중국에 건너가 심모씨(27·흑룡강성)와 가까스로 결혼했으나 신부가 입국한지 40여일만에 가출,파경을 맞았다. 때문에 장삿속으로 「중국교포중매」라는 등의 광고를 버젓이 내고 영업중인 대부분의 결혼상담소 등 사설알선업체를 엄격히 규제·관리하는 한편 공신력있는 단체들로 창구를 일원화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당사자들끼리 교제기간도 없이 중국현지에서 간단한 결혼신고만으로 결혼하는 관행을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안도 마련돼야 한다. 또한 국제결혼이 내국인들간의 결혼처럼 몇가지의 서류만으로 처리되거나 혼인신고만 하면 입국사증 발급과 대한민국국적 취득이 용이한 현재의 법절차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혼인신고때 최소한 당사자들을 직접 불러 면담절차를 가진다거나 신분및 재정보증인을 세우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와함께 결혼후에도 단체등 주선자들이 국제결혼한 부부에 대해 정기적인 모임등을 통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1백쌍의 농촌총각과 중국교포의 결혼을 성사시킨 한국농어촌복지연구회가 결혼을 한 부부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차례씩 2박3일과정의 연수프로그램을 짜 생활에서 오는 갈등등을 얘기하도록 하는 방안이 효과를 보고있다. 대한어머니회(회장 박종희)도 물의를 빚고 있는 국제결혼이 중국교포들의 문화적 이질감과 충격에도 원인이 있다고 분석,오는 94년부터 교포들을 대상으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이 과정을 거친 교포들만을 농어촌 총각들에게 중매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단국대 중국문제연구소 한영춘소장(61)은 『최근의 한중국제결혼의 문제는 중매자나 농촌총각들이 중국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뛰어들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엄격한 절차에 의해 교포처녀를 선정하도록 하는 한편 도시처녀들이 농촌에 대한 의식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위장결혼(외언내언)

    농촌청년 짝지어주기운동이 일어난 것은 오래된 일이다.농촌의 심각한 신부란을 해소시킬 요량으로 각종 사회단체가 발벗고 나섰으며 연변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동포처녀들이 주요대상이 되었다.신랑후보들이 시찰단을 조직하여 연변까지 집단선보기 방문에 나서기도 했고 중매전문지를 통해 교포처녀들의 집단청혼이 들어오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서울과 북경을 화상회의시스템으로 연결,10명의 선남선녀들이 「영상맞선」을 보는 TV프로까지 등장했었다.이런 노력의 결과 많은 중국교포처녀들이 결합하여 한·중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면서 우리농촌을 지켜나가고 있다. 농촌의 신부기근은 일본도 마찬가지다.궁여지책끝에 필리핀처녀 수천명을 수입해왔으나 언어소통의 문제로 실패율이 높았다고 한다.부자나라에 가서 호강이나 해보자는 필리핀처녀들의 저의도 걸림돌이 되었으리라.그러나 한·중 총각처녀들은 한 핏줄의 동포라서 그다지 어려움없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다.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사뭇 달라졌다고 한다. 중국교포들의 무작정 한국입국러시에 편승,결혼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일종의 위장결혼이다(서울신문 9일자 사회면보도).농촌총각과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한 뒤 2∼3개월 살다가 주민등록증이 발급되면 바로 가출해버린다.내국인으로서 떳떳이 취업을 해서 한밑천 잡겠다는 것이다. 당초부터 「염불보다 잿밥」에만 뜻이 있었던 이런 여인들은 모처럼 삶의 기쁨을 찾은 우리 농촌신랑들을 더욱 애타게 한다.60∼70년대에 미국병에 걸린 사람들이 미국교포와 위장결혼을 통해 이민을 간 사례가 많았다.그러나 그것은 서류상 결혼일 뿐이었다. 그런데 중국교포의 위장결혼은 실질적 결혼이며 가정을 꾸미고 난 뒤의 가출이라 그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심지어 유부녀까지 교포처녀로 위장하여 사기결혼을 한다니 우리 농촌신랑들을 그야말로 봉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
  • 중국교포처녀「사기결혼」속출/민간업체알선 20%가 파탄…농촌총각울려

    ◎국적 취득뒤 패물등 챙겨 잠적/유부녀가 일자리 얻으려 악용도 중국 교포처녀를 신부로 맞은 농촌청년 가운데 위장·사기결혼에 의한 피해자가 속출,농촌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최근 전국의 농촌주변 법률상담소나 읍사무소,면사무소등에는 위장·사기결혼에 피해를 당했다며 법률상담을 요청하거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교포처녀 가운데는 중국에서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농촌총각과 결혼,『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는 구실을 내세워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요구하는가 하면 결혼을 매개로 입국,대한민국국적을 취득한뒤 패물등 금품을 챙겨 몰래 대도시등으로 잠적하는 교포도 적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가 중국교포의 무분별한 입국을 막기위해 국내 연고자가 신분을 보장하는 경우에만 입국사증을 발급토록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하자 결혼을 빌미로 입국한뒤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교포들이 늘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관계자들은 『중국과의 수교이전인 지난해까지만해도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공신력있는 3∼4개의 단체들이 결혼을 주선,폐해가 적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이후 전국 1천3백여개의 결혼상담소등 결혼알선업체들이 돈벌이에 급급,교포의 신원등을 확인하지 않고 중매에 나서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위장결혼 피해사례는 아직 전국적으로 정확하게 파악되고있지 않고 있지만 교포처녀와 결혼한뒤 파탄을 맞은 농촌가정은 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 금릉군 대덕면 농촌후계자인 정모씨(27)의 경우 친척의 소개로 알게돼 지난 5월 신부로 맞은 중국 길림성 출신의 강모씨(21)가 지난달 15일 현금과 패물등 1백5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챙겨 가출,지금까지 행방을 감추고 있다. 지난2월 동생과 함께 결혼상담소의 주선으로 연길출신 교포와 결혼한 경기도 안성군 최모씨(30)역시 부인 전모씨(28)가 지난 8월20일쯤 주민등록을 발급받자 가출했다. 또 연길에 살던 교포 이모씨(26)는 지난해 4월 H복지회의 주선으로 결혼식을 하기 위해 여권등 모든 서류를 가지고 입국한뒤 「유부녀」라는 사실을 밝히며 결혼을 거부하고 잠적,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 결혼 3∼4개월만에 일자리찾아 가출(농촌총각 울리는 위장결혼:상)

    ◎모은재산 소개료로 날리고 술타령/소문날까 두려워 영농포기 이사도 일부 중국교포처녀의 위장결혼으로 피해를 보는 농촌총각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있다. 위장,사기결혼의 피해자는 대부분 결혼후 3∼4개월만에 곧바로 파경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위장결혼한 교포처녀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면 대도시등으로 일자리를 찾아 잠적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일반 중매알선업체를 통해 소개받았을 경우 소개료 2백만∼3백만원을 포함,결혼비용만도 5백만원이상을 졸지에 날려버리는 셈이다. 경북 금릉군 대덕면의 정모씨(27)는 가출한 부인 강씨(21)를 사진으로 선을 본뒤 편지와 전화를 통해 사귀어 오다 결혼을 했다.정씨는 영농후계자이면서 농공단지내 전자회사에 다녀 비교적 생활이 여유있는 편이었다. 남부럽지 않은 신혼생활을 하던 정씨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부인 강씨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이모라고 부르는 서울 종로구에 사는 교포 안모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지난달 초쯤. 그후 강씨는 별로 말도 않고 근심을하는듯 지내다 같은달 15일 밤에 집을 나갔다. 정씨는 『부인을 찾기위해 서울에 사는 친척들을 통해 서울 종로쪽 식당과 다방등을 뒤졌으나 효과가 없어 가출신고를 했다』면서 『결혼후 매사에 신이 났었는데 이제 죽고 싶은 심정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씨의 아버지(58)는 『며느리는 어찌되었건 생활에 재미를 못붙이고 매일 술을 마시는 아들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35세가 되도록 결혼을 못한 경기도 파주군의 임모씨의 경우에는 우연히 결혼상담소를 통해 중국 교포와 결혼할수 있다는 말을 듣고 여의도의 한 결혼상담소에서 지난 4월 중국의 중매업자를 소개받았다. 결혼상담소의 중매비용은 결혼이 성사될 경우 2백만∼3백만원정도.중국공항에서 중매업자를 만난 임씨는 흑룡강성의 한 여관에 한달쯤 투숙하며 20대 초반에서부터 후반에 이르는 교포들과 선을 본뒤 부인 심모씨(27)를 만났다. 임씨는 이어 심씨의 집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한뒤 귀국,지난 8월 심씨를 초청해 다시 결혼식을 치르고 신혼의 단꿈에 젖었던 것도 잠시.심씨는 한달남짓결혼생활을 하다 주민등록증이 발급되자 곧바로 가출했다. 임씨는 『부인이 집안일에도 시큰둥하며 하루에 한두차례씩 중국으로 전화를 해 타국땅에서의 생활이 외로워 그런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이제 보니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며 흥분했다. 경기 안성군 최모(30)씨는 동생과 함께 중국교포와 결혼을 했으나 연길출신인 부인 전씨가 집을 나가자 서울로 올라와 막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최씨는 『뒤늦게나마 잘살아 보려고 일도 열심히 하고 신이 났었는데 아내가 나간뒤로는 동네 사람들을 볼 낯이 없어 동네를 되도록 떠나 생활하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최씨의 동생 부인(21)은 이같은 일이 벌어지자 『시아주머님을 뵙기가 죄송스러워 몸둘 바를 모를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또 『중국현지에서도 위장결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인천의 모결혼상담소에서 올해 주선한 1백여명의 교포가운데 10%정도가 위장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가출한 사람도 5∼6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부모의 성적집착에 시드는 2세 재능(교육 개혁해야 한다:6)

    ◎나도 잘하는게 있어요/“공부 못한다” 무조건 구박 일쑤/대화통해장점찾아 북돋워줘야 서울 강남구 J중학교 2학년 김모군(14)은 반에서 중간정도의 성적이지만 학교생활이 즐겁다. 집에서는 항상 『공부하라』는 어머니의 성화를 받지만 김군은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인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만화그리기에 소질이 뛰어나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고 학교에만 가면 그림을 그려 달라는 친구들의 요청을 받느라 정신이 없다.영어·수학·국어 등 일반 학과목은 친구들보다 뒤처지지만 만화그리는데는 따를 친구가 없어 학급지를 만들거나 학예회 연극공연때는 바쁘다. 김군의 장래 꿈은 시사만화가가 되는 것이다.예전에는 중간고사나 학기말고사 성적표를 집에 갖고와 보호자 확인 도장을 받을 때마다 『성적이 이렇게 나쁘면 어떻게 하느냐』는 아버지의 걱정을 듣곤했다.그럴때면 김군은 『저도 잘하는게 있어요.앞으로 훌륭한 시사만화가가 될래요』라고 대답했고 담임선생님도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열심히 해보라고 말했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 이후 김군의 아버지는 『무엇이든 자기의 특기에따라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면서 기본 스케치법이나 미술기초 이론을 공부할 수 있는 책자를 사다주거나 『시사만화가가 되려면 여러가지 지식을 갖춰야 한다』며 역사·과학·문학서적 등을 많이 읽도록 권하고 있다. 가난속에서 숱한 고생끝에 중소기계제조업체 사장으로 자수성가한 박모씨(41·경기도 부천시)는 최근 아들에게 그동안 너무 소홀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다. 공부에 전혀 뜻이 없음은 물론 툭하면 동네아이들을 두들겨 패 말썽을 일으키고 두번의 가출경력까지 있는 국민학교 5학년짜리 아들을 보다못해 박씨는 어느날 회초리를 들었다. 『왜 정신못차리고 그러느냐.도대체 너는 잘하는 일이 하나라도 있느냐』 『나도 잘 하는게 있단 말이에요』 『그래 뭐냐』 『선생님이 그러는데 우리학교에서 축구를 제일 잘 한대요』 그 순간 박씨는 자신이 대학은 못갔지만 고등학교때 필드하키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회초리를 놓고 말았다. 박씨는 비록 학교성적은 나쁘고 말썽꾸러기인 아들이지만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깨닫고 지금까지 무조건 구박하던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실토했다. 그는 지금 아들을 축구선수로 대성시킨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최근 여고동창생 모임에 나갔던 가정주부 최모씨(37)는 친구들과 아이들의 교육문제로 이야기를 나누던중 미처 모르고 있던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아이 속상해 죽겠어』라는 한 친구의 푸념이 발단이 되어 시간가는줄 모르는 격론이 벌어졌다.그 친구는 『학교성적은 중상 정도이지만 책과는 담을 쌓고 있는 국민학교 4학년짜리 아들을 보다못해 「너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되려고 이렇게 공부를 안하니」라며 머리를 쥐어박았더니 아들이 「나는 나대로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거에요」라고 대들어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푸념했다. 얘기끝에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개그맨·컴퓨터프로그래머·만화가·가수·탤런트·교사·경찰관·야구선수 등 말그대로 「10인10색」이었다.자신들이 어릴적에 흔히 가졌던 정치가·판사·검사·변호사·의사·군인 등이 되겠다는 아이는 7명의 친구 자녀 가운데 단 한명도 없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학교진로상담의 실제」라는 책자를 보면 특히 부모들의 그릇된 교육관이 자녀를 얼마나 잘못된 길로 가게 하는가를 잘 알수 있다.어느 중학교 3년생의 하소연이다.『부모님은 저에게 너무 큰 기대를 갖고 있어요.형이 대학에 못갔으니 저는 꼭 대학에 가야한다고 합니다.저도 대학에 가고 싶지만 제 실력으로는 합격할수 없는게 뻔합니다.또 저는 기계 만지는 것을 워낙 좋아해 공고에 가고 싶은데 부모님은 무조건 인문계로 가라고 하니 걱정이 많아요.게다가 아버지는 술마시고 들어오면 「너 대학에 들어가지 않으면 나 죽어버릴꺼야」라고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저는 제 갈길로 가고 싶습니다.요즘은 어머니 아버지가 자꾸 싫어져요.불쑥불쑥 가출하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저는 꼭 기술자가 되고 싶어요』 또한 국민학생들의 목소리는 순진함이 담겨있다.『저는 머리가 나빠 의사가 될 수 없는데 부모님은 의사가 되라고만 합니다.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학원도 세군데나 보내줍니다.그러나 저는 운동만 좋지 피아노 속셈 웅변학원은 정말 싫어요』 『저는 만화가가 꿈인데 부모님은 그것만은 안된다고 하면서 공부만 시킵니다.이제는 산수공부가 싫어서 기절할것 같아요.어머니가 정해준 숙제를 못하면 매맞기때문에 어떤때는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재는 어떻게 키울까/특기계발 교육 이를수록 좋다/장석민 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사람들이 보여주는 재능과 특기는 매우 다양하고 각양각색이다.비슷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간에도 가치관,성격,흥미,성장환경 등 개인적 특성의 차이로 많은 편차를 드러내는 것이 보통이다.이와 같이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발견되려면 그러한 잠재적 재능과 특기가 자극되고 발현될수 있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야 한다.이러한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면,재능과 특기는 영원히 잠재가능성으로만 남게 되며 계발되기 어렵다.호랑이는 용감하고 대담한 동물로 태어난다.그러나 호랑이를 동물원에 가두어 기르면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다.재능의 발현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재능(Talent)이란 말의 그리스 어원은 현금을 뜻한다.재능은 지갑속의 돈과 같다.수입이란 따지고 보면 재능과 특기의 대가로 받는 돈을 의미한다.무재주 상팔자란 옛말이 있다.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특별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다른 사람이 일을 부탁하는 경우도 없기 때문에 팔자가 편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자기만의 재능과 특기가 없으면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고 잘 살기도 어렵다. 열쇠 하나만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잘 사는 사람도 있다.열쇠를 잃어 버렸거나 문제가 생긴 어떤 자물쇠도 그 열쇠 하나로 척척 열어주는 재능이 있기 때문이다.낡은 바이올린 하나만 가지고 잘 사는 사람도 있다.언제라도 그가 연주만 하면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고 그의 재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돈을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기네스북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가 큰 부자는 아니지만 대체로 잘 살고 있다.그들이 가지고 있는재능에 대하여 세상이 그 대가를 지불해 주기 때문이다. 타고난 재능과 특기를 계발하려면 호기심이 있고 관심이 가는 여러가지 일과 활동에 참여해 보아야 한다.나이가 어릴수록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끄러움을 덜 느끼고 외부조건을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순수한 재능과 특기를 드러내는 데 유리하다.어려서의 다양한 경험과 활동은 재능과 특기의 발견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뒷날 계발될 모든 능력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이러한 점에서 국민학교 교육만이라도 시험위주,암기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과 특기가 발견되고 발현될 수 있도록 학생활동 위주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혁되기를 소망해 본다. ◎미국의 경우/국교부터 직업인식 길러주기/학교측 시간제 아르바이트 적극 권장/중고교엔 2∼10주 전문교과도 개설 교육부 산하 뉴욕교육원과 샌프란시스코교육원이 최근 교육부에 알려온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요즘 대학교육회의론이 갈수록 비등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에는 꼭 가야만 하는가,대학교육이 진정 각 개인이나 국가발전·경제성장등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가 등에 대한 의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해마다 배출되는 대학졸업자의 숫자는 1백만명 정도로 지난 60년의 40만여명에 비해 2.5배나 많다.그러나 이같은 양적팽창에 비해 대학졸업장이 개인이나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폭은 그만하지 못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이다. 얼마전 캘리포니아주에서 대졸자 가운데 직업훈련을 위해 다시 직업학교로 되돌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득수준을 조사한 결과 학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면서도 연봉 8천달러 이하를 받는 저소득층이 10%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교육회의론을 단적으로 반영해 주었다. 이러한 현상은 캘리포니아주에만 한정된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인 것으로 파악돼 대졸자 극빈계층문제가 미국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실제로 지난 91년 국립통계센터가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졸자의 40%가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에서는 대학진학의 가장 큰이유가 경제적 성공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현실적으로는 대학졸업장이 이같은 기대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대학 4년동안 10만달러 이상의 학비를 들여 졸업뒤의 불확실한 보상을 바라기보다는 차라리 1년에 1백40달러를 내고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을 구독하는 것이 돈을 버는데 더 도움이 된다는 역설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초·중·고교시절 학과성적이 신통치 않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졸업을 하지못하고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대성한 인물을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장 빌 게이츠,게펜레코드사장 데이비드 게펜,ABC방송 앵커 피터 제닝스,CNN방송 대표 테드 터너등이 그들로서 이들은 남보다 우수하게 타고난 소질을 집중 개발,성공한 케이스다. 한편 요즘 미국에서는 4년제대학 재학생이 2년제대학인 커뮤니티칼리지에 역편입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 이 역시 투자에 비해 소득이 기대에 못미치는 4년제대학보다는 2년제대학을 통해 빠른 사회진출을 노리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잘못 알고 진학했지만 뒤늦게나마 이를 깨닫고 방향을 급선회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들은 이른바 「열린 교육」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미국이지만 개인의 소질을 살리는 적성교육에서는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만큼 학생들의 특기나 소질을 알아내는 일이 어렵다는 점을 동시에 말해주는 것이다. 이때문에 미국 교육계는 근래 학생들의 적성·소질·능력을 살리기위한 교육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특히 국민학교에서는 현장 직업실습여행을 통해 직업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혀주면서 3학년때부터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도록 폭넓은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국민학생일지라도 학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중고교에는 2∼10주의 직업교과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교과성적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여 숨겨진 재능과 특기를 되살리지 못하는 식의 교육은 이미 내다버린지 오래다.
  • 캐나다:하(세계의 개혁현장:18)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복지비용 줄여라” 적자와의 전쟁/눈덩이 정부빚… 총4천9백억불 해마다 7월1일이 되면 캐나다의 월급쟁이들 사이에는 이런 자조적인 농담이 오간다.『아,오늘부터 내 돈을 벌게 되는구먼』 캐나다의 고정 봉급자들은 물론 근로자 대부분이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각종 세금으로 내기 때문에 1월부터 6월까지 번 돈은 세금 낼 돈을 번 것이고 7월1일부터 버는 것이 자기가 쓸 돈을 벌게 된다는 다소 과장된 조크다. 연봉 7만달러 수준의 사람은 세금을 3만달러 가까이를 낸다는 것이다.이처럼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은 각종 사회보장비용을 국민세금,즉 국가재정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높은 세금부담은 『고등학생이 가출을 하면 그 다음날로 월6백달러의 생계비가 정부로부터 지급된다』는 말로써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최근 정부의 한 공무원이 사표를 썼는데 그의 사직이유는 『열심히 근무를 해 봉급을 받는 것보다는 사직을 해 실업수당과 연금을 받고 즐기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캐나다의 엄청난 연방재정적자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국가의 전면적인 사회보장제도확립에서 연유되고 있다. 캐나다의 올 회계연도(93년 4월1일부터 94년 3월31일까지)에 예상되는 재정적자는 약 3백26억달러(캐나다달러 약 18조6천7백억원)에 이른다.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매일 8천9백30만달러를 빌려야 하고 1주일 단위로 하면 6억2천5백만달러(한화 3천7백50억원)를 꾸어와야 한다. 이러한 재정적자는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극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까지 근 20년동안 누적된 금액은 4천9백12억달러에 이른다.이를 인구 2천7백만명의 캐나다 국민 1인당 부채액으로 환산하면 1만8천달러(1천80만원)꼴이 된다.4인가족 한가정으로 치면 우리 돈으로 4천3백만원씩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캐나다정부는 이에 따른 이자만을 갚기 위해서도 금년에 3백95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올해 예산이 1천5백95억달러이므로 이의 4분의 1을 재정적자에 대한 이자상환항목을 지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재정적자의 심각한 상황은 캐나다국민들이 1년동안 창출한 상품과 용역을 모두 합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해진다.올해 GDP추계치가 7천1백90억달러이므로 연방재정적자 누적액은 이의 68%에 달한다.지난 70년대 중반엔 20%선에 불과했고 82년도엔 36%였던데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고 이는 다시 말해 재정적자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저축에 비해 돈의 쓰임새가 많아짐에 따라 자연히 외국에서 돈을 빌려오게 된다.캐나다의 외채는 정부·민간부문을 합쳐 약3천억달러에 이른다.이중 3분의 2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빌려온 것이다.GDP에 대한 외채비율은 92년도 기준으로 43.8%에 달하고 있다.선진7개국(독일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중 외채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인 이탈리아의 14.9%와 비교해 볼때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캐나다국민들은 이러한 재정적자의 계속적인 증가가 재정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에 암적 존재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단번에 해결할수 있는 묘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국민들 사이에는 오는 25일 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 과거방식의 사회보장제도로는 재정적자감축 등 병든 캐나다경제를 건강하게 할 수 없다』는 기류가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사회보장관련 지출을 과감히 삭감하고 수익자부담원칙의 요소를 가미하는 새로운 사회복지제도를 추진하겠다고 표방한 개혁당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현재 하원의석 1석밖에 없는 미미한 보수 우파색채의 개혁당에 대한 지지도가 20%로 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집권당인 진보보수당이나 제1야당인 자유당도 선거공약으로 재정적자의 획기적인 감축을 내걸고 있지만 표를 의식,누구도 사회보장비용의 삭감 등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국민 지지도가 제1야당보다 크게 뒤처지고 있는 집권당의 캠벨총리는 정부기구축소,효율적인 운용,각종 경비절감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여나가겠다고 다짐은 하고 있으나 각기 한계가 있어 본질적인 처방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사임한 멀로니총리는 세금인상을 통해 재정적자감축을 시도했으나 세금인상이 지하경제의 촉진요소로 작용하고 경제성장을 끌어내리는 등의 결과를 가져와 납세자들의 불만만을 고조시켰다.이같은 전철을 밟지않기 위해 캠벨총리는 「세금도 올리지 않고 지출도 확대하지 않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 제1야당의 장 크레샹당수는 「효율적인 정부운영,지출에 대한 철저한 통제」를 구호로 내걸고 있다. 뉴브룬스윅주의 프랭크 매케너지사 같은 이는 『지금의 캐나다 사회보장제도는 90년대엔 적합하지 않은 제도다.풍부한 자원만 있으면 의료보호,복지,실업보험,노인연금 등 할것 없이 필요한 모든 돈을 염출할 수 있다는 60년대의 사고방식에서 나온 제도는 이제 더 이상 가동될 수 없으며 따라서 과감히 수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정적자의 이자돈이 전체 예산의 25%를 웃도는 상황에선 정부가 아무리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사회보장제도를 유지할래야 유지할 수 없다는 비판과 반성이 점차 확산돼가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에 변화의 순간이 다가왔다.드디어 대전환점에 도래했다』(퀸즈대· 피터 레즐리교수)는 자각이 캐나다 국민들의 가슴에 널리 퍼지고 있다.
  • 경관이 가출소녀 추행/파출소서 여중생 둘 구타·성폭행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는 9일 부산 남부경찰서 민락1파출소 부소장 조현출경장(42)을 강간치상등 혐의로 구속했다. 조경장은 지난 3일 하오 11시40분쯤 당직근무중 이 파출소 소속 강정호 의경(21)이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배회중인 부산 모여중 3년 김모양(15)등 여중생 2명을 파출소로 데려오자 파출소내 컴퓨터실로 한명씩 차례로 불러들여 옷을 벗기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경장은 또 4일 상오 3시30분쯤 이중 한명을 파출소 무기고 창고로 데려가 구타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4명파면 등 징계 경찰청은 이와관련,조경장을 파면하는 한편 하영규경찰서장등 4명을 직위해제 또는 징계조치하고 이승환부산경찰청장에 대해서는 경고처분했다.
  • 민자/「문제의원」 처리 싸고 어수선한 여권

    ◎“징계잣대 뭔가”/내부반발 증폭/“초선­사업가출신만 대상” 형평에 이의/TK 박탈감­계파간의 갈등도 한 요인 재산공개 파문을 수습하기 위해 민자당이 내린 징계가 오히려 당안팎의 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4일동안 황명수사무총장 주도로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어온 소속의원 30여명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이날 10여명에 대한 징계를 마무리지으려 했으나 해당 의원은 물론 당소속의원 상당수의 반발에 부딪쳐 결정을 하루 연기했다. 또 예상되는 징계도 「태산명동에 서일필」격일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로부터도 축소지향적 처리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민자당은 박규식의원으로부터 탈당계를 받아쥐고 이학원의원에게는 탈당을 종용하고 있으나 반발은 이들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박의원은 『쫓아내겠다는 방침이 섰는데 소명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날 상오 탈당계를 제출했으나 자신을 내쫓은 것은 『김영삼대통령의 직계인 최기선인천시장을 고려한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의원은 15일까지도내라는 탈당계는 안내고 당지도부와의 접촉도 회피한 채 소명자료를 사무총장실에 팩시밀리로 보내 간접 저항했다. 이의원은 『내가 쫓겨나야 할 정도라면 쫓겨나야 할 사람은 수십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당안팎에 흐르는 난기류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은 당무회의에서 일어났다. 당3역의 일상적인 보고가 끝나자 첫 발언자로 나선 곽정출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재산공개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처리가 돼야지 강압에 의해서는 안된다』며 『지난 1차때 당대표가 법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공개하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한 것인데 1차때와 비교해서 조치를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했다. 곽의원은 또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이 많다고 이렇게 당할 수 있느냐』며 『당무위원들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무위원직 사퇴용의를 표명했다. 곽의원의 발언이 불거져 나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황총장은 『새정부 출범후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도덕성의 확립』이라고전제,『곽의원이 당무위원을 그만두는 것은 자유지만 당한다는 표현을 쓰는 사고에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반격했다. 황총장은 이것으로는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할 생각은 없었지만 자녀와 가족 이름까지 동원,마구잡이식으로 전국의 땅을 사들인 사람들을 두고 당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공박했으나 소속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확실한 당원권 정지대상인 김동권의원은 『대부분 초선의원을 상대로,그것도 공직을 이용해 재산을 축적한 사람은 놔두고 사업을 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삼는다』며 형평을 잃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김의원은 『당이 하는 일이니 수용하겠지만 신문에 공개해명서라도 싣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고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는 유흥수의원은 『비공개 경고라도 내린다면 공개적으로 문제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유의원은 징계의 도덕성이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공직생활을 한 의원들 가운데 훨씬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볼멘소리다. 징계작업에 깊이 간여한 한 고위당직자조차도 군시절 투기를 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1·2차 재산공개 차액이 엄청난 이명박의원등이 경고로 그치고 징계의원과 사유에 있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노인환·김채겸·양정규·윤태균의원등이 경고조차 받지 않은 것이 국민들 눈에는 형평을 잃은 것으로 비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당 안팎의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은 그동안 당내에 차곡차곡 쌓여온 불만들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과 함께 당지도부가 기준과 원칙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서두른데도 이유가 있다. 또 당내 갈등의 저변에는 단순히 재산공개 처리에 대한 이견에 국한되기 보다는 새정부 출범이후 TK들만 당해왔다는 박탈감과 눈에 보이지 않는 반목을 거듭해온 당내 계파간의 갈등도 적지않게 작용을 하고 있다.
  • 일가족 5명 암장시 발견/장위동 집정원에 묻혀… 딸이 신고

    ◎30대아들 “아버지 내가 살해” 자백/“인부2명 시켜 시체처리” 진술도/사업자금 관련 범행가능성 23일 하오 2시45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3동 203의9 이정현씨(73)집에서 이씨와 부인 조금례씨(73),아들 호창씨(39·당구장 경영),며느리 박흥분씨(34),손녀 미영양(13·석관중 1년)등 일가족 5명이 둔기로 살해된 뒤 정원에 암매장된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막내아들인 호성씨(33)가 다른 30대 남자 2명과 함께 지난 15일쯤 하수도를 고친다며 정원을 파는 것을 보았다는 이웃 주민 김모씨(47)의 진술에 따라 이날 호성씨를 연행,범행을 집중추궁한 끝에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정확한 범행경위를 캐고 있다. 경찰은 호성씨가 『아버지는 내가 살해했으나 나머지 가족들은 아버지가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정신이상증세가 있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진술에 대한 사실여부 확인조사를 펴고있다. ▷사체 발견◁ 이씨의 맏딸 호연씨(48)는 『17일 여동생으로부터 친정집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22일 경찰관 한명과친정집에 가니 호성이가 「아버지와 형 부부가 싸우고 지방에 내려갔다」면서 「이집을 세놔야겠다」는 등 횡설수설하는데다 정원이 파헤쳐져 있는 점이 이상해 오늘 상오11시쯤 가출신고를 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오 2시쯤부터 정원을 파기시작,30분만인 하오 2시30분쯤 정원 1.8m 아래 흙속에서 암매장된 이씨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하오 7시30분쯤까지 나머지 4명의 사체를 차례로 찾아냈다. 피살자들은 이마와 머리 뒷부분등을 둔기로 맞은 상처가 나 있었고 알몸이거나 잠옷차림인 상태로 비닐에 싸여 40평규모의 정원 왼쪽에 ㄱ자모양으로 매장돼 있었다. ◎공범여부도 수사 ▷수사◁ 경찰은 범인 이씨가 『당구장을 차려달라』는 등 평소 사업자금을 요구하며 숨진 아버지 이씨와 자주 다투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사업자금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이씨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호성씨가 아버지만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져 범행에 사용했다는 망치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사체암장을 부탁했다는 김종화·전진욱씨등 2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의 연고지인 정릉에 수사관을 급파하는 한편 이들을 긴급수배했다. 또 호성씨가 최근 밤에 나가 새벽에 돌아오곤 했는데 밥을 먹지 않았다는 누나 호연씨등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호성씨가 도박에 손을 댔다 빚을 지자 돈을 구하려 범행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호성씨가 이들 5명의 사체를 혼자 힘으로 옮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웃 주민 김씨가 『16일 상오 3시쯤 숨진 이씨의 집에서 흙을 옮기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아침 9시쯤에는 호성씨가 정원의 흙을 다 메운뒤 다지고 있었다』고 말한 점을 중시,호성씨가 이때 사체를 암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 이씨가 지난해 9월부터 술집 여주인 임모씨와 동거해왔으며 지난 22일 집 거실을 도배할때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임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씨 가족◁ 숨진 이씨는 지난 75년1월 본처인 조씨와 헤어져 후처와 함께 살아 오다 87년1월 본처및 아들식구들과 재결합해 살아왔다. 이씨는 재결합 당시 이웃집 가옥 한채를 매입,헐어낸뒤 새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시가 5억원 상당)을 지어 지하 1층은 대우전자 대리점,2층은 피아노학원에 세를 주었으며 3층의 당구장은 지체 부자유자인 맏아들 호창씨가 운영해 왔다. 호성씨는 지난 77년 고교 2년때 셋째 누나의 교통사고를 목격한뒤 충격으로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학교를 자퇴,하는 일 없이 지내오다 84년 육군하사로 제대한뒤 노동판을 전전하며 아버지에게 사업자금등을 요구하면서 불화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살해전 가족들 이미 숨져”/용의자 이씨 일문일답 범행을 자백한 호성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범행 동기는. ▲우발적이었다.안방에서 신문을 보려는데 아버지가 망치로 내려치려고해 망치를 빼앗아 아버지의 머리를 때렸다. ­다른 가족들은 살해하지 않았는가. ▲아버지가 숨진 것을 보고 형을 찾았는데 형은 머리에서 피를 흘린채 구석방에서,어머니·형수·조카등은 각자 자기방에서 피를 흘리며 숨져 있었다.나는 아버지만을 살해했을 뿐이다. ­범행뒤 무엇을 했나. ▲집에서 나와 드림랜드와 동네 등지등을 돌아다니다 밤에 집에 돌아와 잠만 잤다. ­사체는 언제 암매장했나. ▲노동을 하며 알게된 진욱이와 종화를 지난 16일 전화로 불러 5만원씩 주고 땅을 파게 했다.사체는 친구들이 돌아간뒤 혼자 묻었다. ­사업자금을 요구,아버지와 자주 다퉜다는데. ▲이달들어 당구장을 차려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과일도매상을 하면 목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꼭 이 장사를 해보려 했다.
  • 광복절 8백81명 가석방/조직폭력·가정파괴범 제외

    법무부는 12일 광복절 제48주년을 앞두고 행형성적이 우수한 모범수형자 6백91명을 가석방시키고 모범 소년원생 1백26명과 모범감호자 64명을 가퇴원,가출소시키는 등 모두 8백81명을 오는 14일 상오 10시를 기해 특별가석방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가석방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5년이상 장기복역한 무기수 2명과 10년이상의 장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장기수 47명외에 일반수형자 6백42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도 조직폭력배,가정파괴사범,인신매매범,마약사범등은 은전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기 실종서 발견까지 시간대별 상황

    ◎“사라진 여객기 찾아라” 긴장의 132분/3시38분/레이더망서 자취 감춰/5시25분/생존승객 지서에 연락/4시30분/전남도경에 실종신고/5시40분/헬기·경비정 추가출동/4시58분/군 헬기 3대 바다수색/5시48분/군 헬기 사고지점 발견 ○구조활동 매우 신속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때 신속한 구조활동으로 인명피해를 줄일수 있었던 것은 해군에서 발진한 헬기3대 중 한대를 조종한 이창묵소령(36·해사34기)이 사고지점을 빨리 찾았기 때문이다. 사고가 난 정확한 시간은 지난 26일 하오3시38분이며 이소령이 발견한 시간이 하오5시50분이어서 2시간12분동안의 공백시간에 정부당국과 군·경 수색팀들은 그야말로 숨막히는 긴장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자 관제탑요원들은 즉각 비상주파수를 열어놓는 한편 사고기와의 무전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자 12분뒤인 하오3시50분쯤 「실종」으로 판단,아시아나 항공측에 이 사실을 알렸다. ○군당국에 협조요청 아시아나측은 이때부터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고 임원과 직원이 모두 대기하는 가운데 하오4시30분 사고 추정지역관할인 전남도경과 목포시경에 「실종」을 알렸다.아시아나의 박상환이사는 『실종소식에 전직원이 얼어붙을 정도로 놀랐다』면서 『그뒤 곧바로 자체 레이더시설과 통신망으로 추적했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실종소식을 받은 전남도경은 상황의 심각성으로 볼때 군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4시53분 해군등 군당국에 사고 소식을 전했다. 당시 경찰과 군당국은 목포지역이 항구인 까닭에 실종비행기는 바다에 추락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때문에 상황접수후 5분뒤인 4시58분쯤 출동한 해군 ALT­3 헬기 3대는 목포 앞바다를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했다. 그러나 목포 앞바다는 구름이 낮게 깔린데다 시간당 30∼5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헬기수색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도 군당국에 일단 실종을 알린뒤 하오5시10분쯤 경찰청에 이를 보고했으며 보고와 동시에 본청은 목포지역 관내의 가용 경찰력을 총출동시켰다. 이런 가운데 사고비행기에 탑승했다 기적적으로살아난 김현식씨(21)는 사고지점에서 필사적으로 빠져나와 2시간 가량뒤인 5시25분 마을 어귀에서 만난 시민에게 사고소식과 지점을 알렸다. 이 사실도 즉각 경찰에 보고 됐고 화원면 주민들이 총동원되어 구조작업에 나섰다. 추락지점이 맨처음 해남경찰서에 보고된 것은 하오5시35분.그러나 현장 상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아 경찰 관계자들은 발을 굴렀다. 경찰은 사고현장 위치를 군당국에 재차 알려주는 한편 경찰헬기 5대와 바다를 가로질러 가기위해 경비정 2대를 추가로 출동시켰다. ○수송기까지 대기 공군도 이에 가세,5시40분쯤 HH­47 헬기 1대를 사고현장으로 급파했고 부상자 수송에 대비,C­130 수송기 1대까지 대기시켰다. 가장 먼저 발진했던 해군 헬기 3대 가운데 이소령이 탄 헬기가 사고지점에 이른 것은 하오5시48분쯤.사고후 2시간 이상이 지난 시각이었다. 이소령은 현장 발견 즉시 사고지점을 함께 출동한 헬기2대에 알리는 한편 본부에 급전,군·경등에 구조요청을 했다. 사고현장을 발견한 이소령은 차마 돌아갈수 없었다. 비록 초속13∼18m의 강풍이 부는데다 골짜기가 깊고 나무가 울창해 헬기를 공중에 정지시키기가 어려웠으나 그는 즉각 인명구조용 줄을 내려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을 끌어올렸다. 이때 함께 출동했던 고은상중령 등이 탄 헬기 2대도 현장에 도착했다. 이소령이 몰고간 해군 ALT­3기는 해군이 프랑스에서 도입한 다목적기였기에 인명구조에 용이했다. 기관총이 앞에 장착돼 사격도 할 수 있으며 인명구조용 호이스트가 달려 줄을 내려 올릴수 있었다. 그러나 한번에 한명밖에 올릴수 없게돼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었지만 그는 거동이 가능한 사람에 한해 한번에 2명씩도 끌어올렸다. ○12명 인근국교 옮겨 얼마쯤 지나자 사고지점발견보고 즉시 출동했던 다른 육군 UH­30기 2대가 현장에 도착했고 이어 육군항공 대소속 UH­1H헬기 6대도 달려왔다. 이소령은 이때까지 무려 12명의 생존자를 부근 화원국교까지 옮겼다. 구조작업은 다른 헬기에 의해서도 속속 이뤄지는 한편 부근 주민과 경찰관들도 현장에 속속 도착해 들것 등으로 부상자를 옮겼다.
  • 현대분규 막판절충 난항/오늘 타결시한… 7사,합의도출 못해

    ◎정회거듭 심야협상 결렬/자동차/임금 등 일괄타결에 이견/중공업 【울산=이용호·이동구·강원식기자】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자율적인 협상타결시한을 하루앞둔 19일 정부가 현대자동차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분규중인 9개사중 7개사가 막바지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각사는 협상시한 마지막날인 20일 상오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해 이날 협상결과에 따라 현대사태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번 분규 해결의 관건이 되고있는 현대자동차는 이날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과 단체협상에 대한 최종안을 놓고 정회를 거듭하며 20일 0시50분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심야협상에서 회사측은 『회사의 경영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양보한 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더이상 양보안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노조측도 『회사측이 제시한 안을 총회에 회부할 수 없다』고 맞서 결렬됐다. 노조측은 협상을 마친뒤 20일 상오 9시 노조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고 이어 상오 10시부터 협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수당 1만7천5백원 인상 ▲성과금 1백50% 지급 ▲해고자 14명중 9명은 임·단협체결시 복직시키고 수감자 3명은 법적문제 해결후 복직 검토 ▲해고자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협상타결시 취하 ▲퇴직금 중도청산제 도입 ▲주거지원금 30억원 추가출연 ▲단체정기보험 가입 ▲장학제도 확대등 임금및 단체협약안을 최종 제시했었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이날 하오 3시 교섭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수당인상말고는 새로운 것이 없다』며 회사측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었다. 중공업노사는 임금과 현안문제를 분리해서 협상한다는데는 합의했으나 노조측 대의원간담회에서 타결만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결정,노사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강관노조는 회사측이 제시한 ▲임금 4.7%인상 ▲성과금 1백% 지급 ▲추석특별상여금 8만원 지급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회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20일부터 전면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이밖에 정공·중장비·중전기·미포조선등도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창원 현대정공/전면 파업 돌입 한편 창원공단내 현대정공노조도 그동안의 부분파업에서 강경입장으로 돌아서 울산공장에 동조,이날 하오부터 전면파업에 들어 갔다.
  • 한국인부인 가출에 “화풀이”/미국인,두아들 살해/송탄

    【평택=조덕현기자】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19일 부부싸움끝에 한국인 아내가 가출하자 두아들을 살해한 미국인 마크 에이 레코스키씨(33)를 살인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레코스키씨는 7년전에 결혼한 한국인 부인 강모씨(32)가 부부싸움을 한뒤 가출,집에 돌아오지않자 지난18일 하오10시쯤 경기도 송탄시 신장동 278의5 자신의 집에서 큰아들 필립(6)과 작은아들 데이비드군(4)을 목졸라 살해한뒤 가방에 넣어 골방에 버린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K­55 미공군 헌병대에 근무하다 지난5월 제대한 레크스키씨는 부인 강씨와 잦은 부부싸움을 한뒤 지난15일 부인강씨가 가출을 해 집으로 돌아오지않자 두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 식량부족으로 이혼·가출 등 가정불화 빈발(북한 이모저모)

    ◎농촌 김매기에 근로자·사무원들 집단투입 ○한끼식사 옥수수 100g ○…북한에서도 최근들어 부부간 이혼사건이 빈발,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부부간 이혼의 주원인은 식량부족에 따른 남편의 구타행위가 첫째요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편의 아내에 대한 구타행위는 힘든 노동과 배고픔으로 인한 짜증으로 막무가내로 아내에게 「이밥과 배부른 식사」를 요구하며 이를 나무라는 아내를 구타,이혼 및 가출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자강도 만포시 소재 타이어공장에 다니는 이모(32)는 아내가 『식량은 없고,밥을 많이 먹는 남편과 못살겠다.이혼하자』고 하여 합의이혼했다. 하였고 같은 공장의 김모(38)는 배가 고파 아내가 없을때 한꺼번 최근 북한을 다녀온 중국동포들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극심한 식량난으로 평양을 제외한 북한의 일부지방에서는 2개월에 15일분만의 식량을 배급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이 옥수수 1백g으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하루 2∼3시간 노력동원 ○…북한은 최근농촌일손이 크게 부족한 실정을 감안,논밭 김매기에 공장·기업소 근로자와 사무원을 집단동원하고 있다. 북한방송들의 보도를 종합한데 따르면 북한은 모내기와 강냉이 모종이식이 끝난후 일손이 많이 필요한 김매기를 기한내에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각급 협동농장원들의 노력동원을 극대화하는 한편 군단위별로 노동자·사무원을 최대한 차출,농촌지원사업에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장이나 기업소,행정단위들은 업무에 꼭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김매기지원에 내보내고 있으며 휴일은 말할 것도 없고 매일 퇴근후 2∼3시간씩 주변농장에 나가 김매기를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인민대학습당(평양시 중구역소재)3층에 위치한 「김일성동지 노작 전람관」에 해외서 출판한 김정일의 「문헌」을 다수 전시했다고 중앙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김정일의 「문헌」등을 번역,해외보급에 주력해 왔는데 이날 중앙방송에 의하면 세계 1백여국서 50여개언어로 출판된 4백여종의 김일성·김정일 「문헌」들이 전시되어있는 이 전람관에 최근 라오스 파키스탄 짐바브웨 나미비아 포르투갈 유고 불가리아 러시아 헝가리 등에서 출판한 김정일의 「문헌」들을 새로 전시했다는 것이다. ○1천6백여종 식물재배 ○…북한의 원산식물원은 모두 1천6백여종의 식물을 재배,청소년들의 식물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북한방송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원산식물원은 김정일이 지난 70년 6월20일 이 곳을 시찰한 이래 다양한 실험을 통한 식물재배·관리에 주력,현재 금강소나무·금강초롱을 비롯해 1천6백여종의 식물들을 재배·전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야영생들과 원산시 청소년들을 집단으로 관람시켜 식물에 대한 지식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또 이 식물원은 1천㎡의 규모로 「김정일화」온실을 조성,해마다 1만포기 이상 재배·보급하는 한편 이 곳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재배되고 있는 「김정일화」를 보여주면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를 독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식물원은 국화인 목란 재배연구를 비롯해 새 품종육성과 북한지역 풍토에 알맞는 화초 재배연구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북한방송은 덧붙였다.
  • 경찰·세무 등 대민 특수직 공무원/재산등록 6급까지 확대

    ◎대상 1만여명 늘어/총무처 시행령안 정부는 15일 경찰·소방관과 국세청·관세청에 근무하는 세무직 공무원등 대민업무 관련 특수직 공무원의 재산등록범위를 6급까지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시행령개정시안을 마련했다. 총무처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성안,최창윤총무처장관이 이날 김종필민자당대표에게 보고한 시안에 따르면 윤리법개정안에서 시행령에 위임된 특수직 공무원의 재산등록 범위를 일반직(4급이상)보다 대폭 확대,6급이상으로 규정하고 국립대 보직교수도 재산을 등록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재산등록 공직자수는 법에의한 2만2천명에서 1만여명이 추가,모두 3만2천명에 이르게 됐다. 시행령개정시안은 이어 국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장,상근연구위원을 재산공개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1급이상 6천9백여 공직자가 재산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규정했다. 정치권에서 논란끝에 시행령에 위임된 「재산등록·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직계존비속」의 범위는 실질적 부양관계에 의해 정하기로 했다.즉 공직자의 직계존비속이 재산등록및 공개를 거부할때 별도의 사유서를 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하도록 규정했으며 직계존비속의 소득세증명원이 실질적 부양관계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자료가 되도록 했다. 재산공개및 등록내용을 심사하는 윤리위구성과 관련해서는 ▲윤리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법관·대학교수·지방의원·단체장·덕망가등 5∼9인을 윤리위원으로 선임해 ▲무보수로 하되 광역의회의원에 준하는 활동비를 지급하며 ▲일부 등록심사업무를 단체장에게 위임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령안에 따르면 윤리위는 각 기관별로 2백95개가 구성되며 윤리위원 총수는 1천6백15명에 이른다. 정부는 이날 총무처가 마련한 시행령시안을 바탕으로 당정협의를 더 가진뒤 다음달 1일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을 확정,7월12일부터 공직자재산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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