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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량리 588」부근 파출소/여자경찰 2명 첫배치

    ◎중앙경찰학교 졸업 나흘된 신참들/윤락가 돌며 가출청소년 상담맡아 『아직 얼떨떨 합니다.어깨에 있는 순경 계급장이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경찰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27일 서울 청량리경찰서 역전파출소에 첫 출근한 최은(25·전북대 지질학과졸),이상희(23·덕성여대 경영학과졸)순경의 첫마디다.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지 나흘 만이다. 여경찰이 윤락가가 밀집된 일선파출소에 배치된 것은 처음이다. 최·이순경은 이날 이 지역의 지리를 익히기 위해 동료 남자 경찰관과 같이 순찰을 돌았다. 이들은 앞으로 속칭 「청량리 588」로 통하는 역전 주변 윤락가의 순찰과 가출청소년의 상담을 맡는다. 전주 출신인 최순경은 합기도 1단으로 지난 94년 대학을 졸업한 뒤 2년여 동안 학원강사를 하기도 했다.시청공무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경찰을 지원했다.최순경은 『발령지가 윤락가를 끼고 있다는 말을 듣고 처음엔 긴장했다』며 『그러나 첫 순찰을 돌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순경도 검도 초단.직업군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경찰의 길에 들어섰다.『윤락가 여성들과 직접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 이 고문 “나는 부드러운 대쪽”

    ◎상일여고서 비행담 섞어가며 일일강연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의 옷맵시가 부드러워졌다.밝은 감색 양복에 넥타이도 미색계통이다.「대쪽총리」의 딱딱한 선입견과는 거리가 멀다. 23일 상오 서울 강동구 상일여고 강당.학생 2천500여명을 상대로 한 「1일 명예교사」 강연장에서였다. 중학교 1학년때 수학시험을 망쳐 가출한 경험담을 털어놓자 『와』하며 폭소가 터졌다.장녀를 시집보내며 애틋했던 심경,가정의 행복,여성의 아름다움 등에 대한 「신변잡화」가 대화체로 이어졌다.『지금까지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좌절과 시련이 닥쳐도 꿋꿋하게 일어서라』는 충고도 곁들였다. 『고교때 여자친구가 있었느냐』『머리 염색을 할 의향은 없느냐』 등 재기발랄한 즉석 질문을 『짝사랑으로 끝났다』『있는 그대로가 좋다』며 느긋이 받아넘기기도 했다.노래는 사양했다. 정치를 알 리 없는 신세대들도 강연을 마친 이고문이 학생대표로부터 받은 꽃다발을 되던지며 퇴장하자 「이회창,이회창」을 외치며 그를 환송했다. 이날 강연은 그의 총리시절 부하직원이 알음알음으로 학교측에 추천해 이뤄졌다.그러나 지난 19일 이북5도민중앙회,20일 대한병원협회,21일 간호정우회 강연 등 일련의 「외곽행보」가 우연은 아닌 듯하다.
  • 한울타리가족 사례발표회/김태현 교수 기조강연

    ◎“세대간 벽 허문 솔직한 대화 절실”/아들·딸에 사회·가정 일 경험 시키도록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모임인 「한울타리 가족」은 23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3회 행복한 가정 사례 발표회를 가졌다.「한국의 좋은 가정이란 어떤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한 성신여대 가정관리학과 김태현 교수의 글을 요약한다. 가족은 소수로 구성된 집단이지만,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는 많다.전통사회에서는 가족의 대를 이어가는 부자관계가 가장 중요하였고,그 관계는 명령과 복종으로 이루어져 불평등한 가족 관계의 근원이 되었다.명령과 복종관계는 다른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성별과 연령에 의한 서열을 만들었다. 부부관계는 사랑보다 질서와 규범을 강조했기 때문에 정서적 교류와 소통은 단절됐다.이는 한옥의 가옥구조가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되어 남녀가 각자의 생활공간을 가진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관계면에서 볼 때 여성의 지위는 불평등했으나 가정주부 역할에서의 권한은 컸다. 남성은 가정생활에서 비켜있는 존재인 반면 여성은대를 이을 아들의 교육을 비롯,자녀 양육과 살림살이를 전적으로 맡았다.부부관계에서 열등한 지위를 가졌던 여성이 며느리를 맞게 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연령에 의한 위계질서가 새로 만들어졌다.시어머니는 명령적 위치,며느리는 복종적 위치에 놓이는 불평등한 가족관계가 재생산됐던 것이다. 민주와 평등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들어 가족내의 관계도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부부관계의 의사소통 방법이 개선되고 의사결정 유형도 달라지고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우애적,민주적 관계로 바뀌고 있는데 그 부작용도 크다.직업계승을 통한 자녀의 통제가 약화된 현대사회에서 대부분의 자녀교육이 학교에 일임됐기 때문에 가정교육의 부재현상이 나타난다. 부모 자녀간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정간의 끈이 약해져 외부의 자극으로 쉽게 끊어짐으로써 자녀들은 가출,약물복용,자살 등 각종 비행의 길을 걷게 된다.이를 치유하려면 부모 자녀가 솔직히 대화,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무엇이 문제인가를 서로 깨달아야 한다. 또한 한 사회가 성공적으로 민주화되려면 가정의 민주화가 밑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 부부가 평등하고 민주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자녀를 그 방향으로 사회화시켜야 한다. 아들과 딸 모두가 사회적 일과 가정적 일을 함께 하는 양성적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한다.그래야만 자녀들이 평등한 사회에 잘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다. 부모 자녀 관계에서 특히 노부모와 성인 자녀관계는 한층 더 애정적 유대관계가 약화되어 노인들이 가족관계에서 소외되고 있다.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인에게는 사회변화와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젊은 세대들에게는 노인의 신체적,정서적,경제적 변화를 이해시키는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줘야 한다. 아울러 약화되어가는 관계를 사실로 받아들여 선가정보호,후사회복지라는 정책틀에서 벗어나 정부나 국가 차원에서 노인 가족을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자식 돌보지 않은 어머니 친권 박탈”/부산지법 판결

    ◎아들 넷 남기고 남편죽자 상속대지 임의매각 탕진/시어머니 돈 빼내 가출 남편이 숨진 뒤 자식을 돌보지 않은 어머니에게 「친권상실」 판결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울산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조병현)는 22일 전덕중씨(74·울산시 남구 신정동)가 며느리 구모씨(38)를 상대로 낸 친권상실 청구소송 결심공판에서 『사건본인들에 대한 구씨의 친권을 박탈한다』고 판시했다. 전씨는 지난 93년 아들이 사망한 뒤 구씨가 4명의 손자들과 함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 대지 247㎡를 상속 받았으나 임의로 매각해 탕진하고 지난 1월에는 전씨 명의 예금통장에서 1천2백만원을 빼내 가출하자 손자들을 대신해 친권상실청구소송을 제기했었다.
  • 13세 여중 중퇴생 화장실에서 출산

    18일 하오 5시쯤 부산 영도구 청학1동 조모씨(65·여)집에 세들어 살던 이모양(13·N여중 2년중퇴)이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분만했다. 이양은 이날 상오 배가 아파 어머니가 사다준 변비약을 먹고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던중 아기를 낳았다. 조씨는 『화장실에서 아기 우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이양이 아기를 낳고 도망을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이양은 지난 2월 가출한후 만난 김모군(18·부산 북구 모라동)과 성관계를 가진 뒤 임신한 사실을 가족들에게 숨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 “학교생활 재미없어서”/여중생 집단가출 기도

    ◎9명 비행기탑승전 적발 학교생활이 싫어 비행기편으로 육지로 집단가출하려던 여중 1∼2학년생 9명이 탑승직전 경찰에 붙잡혀 모두 부모에게 넘겨졌다. 제주 공항경찰대는 4일 낮 12시발 아시아나항공 766편 군산행 여객기를 타고 가출하려던 제주시내 모여중 1학년 김모(14)·임모(〃)양 등 2명을 적발,학교에 통보하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8시20분 아시아나항공 852편으로 부산으로 가려던 북제주군 모여중 2학년 박모양(15)등 이 학교 학생 7명을 적발,역시 부모들에게 넘겼다. 이들 학생은 경찰에서 『학교생활도 재미없고 이달 중순에 있을 2학기 중간고사를 준비하기가 짜증나 친구들과 함께 육지로 놀러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 동침 거부·수시 가출 아내/남편에 위자료 지급 판결(조약돌)

    ○…서울가정법원 김영혜 판사는 3일 K씨(35)가 부인 B씨(32)를 상대로 낸 사실혼 관계 해소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위자료 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신세대 부부처럼 각방을 쓰자」고 제안한 뒤 뚜렷한 이유없이 부부관계를 거부하고 수시로 가출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가정파탄에 따른 원고의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 K씨는 지난해 12월 B씨와 결혼한 첫날 밤에 『요즘 신세대 부부들은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방을 따로 쓴다더라』며 B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결혼한지 한달여만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 지존파 악몽 생생한데…/부녀자 납치 생매장 살인

    ◎「막가파」 일당 5명 구속 4명 수배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최정수씨(경기 화성군 송산면 쌍정1리 140) 등 3명을 강도·살인혐의로,유삼봉씨(20·충북 충주시 이류면 만정리 253) 등 2명을 범죄단체조직혐의로 긴급구속하고 박종남씨 등 4명을 수배했다. 최씨 등 3명은 지난 5일 상오 2시쯤 서울 강남구 포이동 우정빌라앞에서 서울 51나 7690호 일제 혼다 어코드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M단란주점 주인 김경숙씨(40·여)를 납치,승용차와 현금 1천2백만원을 빼앗은 뒤 낮12시쯤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고정리 「송산중학교」염전으로 끌고가 구덩이를 파고 김씨를 산채로 암매장한 혐의다. 두목 최씨는 경찰에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을 증오했고 부유층을 다 죽이고 싶었다.조양은 같은 전국적인 보스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김씨의 가출신고를 접수한 뒤 김씨의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현금인출관계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던중 28일 상오 5시쯤 경기도 광주에서 도난차량에 타고있던 최씨 등 2명을 검거한 데 이어 충북 충주시M여관과 집에 있던 류씨 등 3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이 서울 강남구 포이동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등 주유소 네곳에서 강도짓을 하고 강남구 신사동에서 두차례에 걸쳐 취객을 상대로 아리랑치기를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여죄가 더 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하오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고정리 소금창고 구덩이에서 김씨의 사체를 발굴했다.사체는 알몸인 상태로 문쪽을 향해 비스듬히 누워 있었으며 핸드백,불탄 핸드폰,손지갑,흰색팬티 등도 함께 나왔다.〈박준석·강충식 기자〉
  • 아내·자녀 가출뒤 혼자 살던 40대/사망 6개월만에 발견

    【인천=김학준 기자】 아내와 자녀들이 가출한 뒤 혼자 생활하던 40대 남자가 죽은 지 6개월여만에 집에서 발견됐다. 27일 하오 1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신흥동 1가 동호빌라 102호 최인선씨(40·미장공)의 집에서 최씨가 이불속에 숨져 있는 것을 아내 이모씨(40)가 발견했다. 이씨에 따르면 알코올중독증을 앓고 있는 남편 최씨가 평소 술에 취해 딸들과 자신을 폭행해 지난 4월 딸들과 가출한 뒤 이날 남편생활이 궁금해 찾아왔다가 문이 잠겨 있어 망치로 부수고 들어가 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최씨의 집 출입문과 방문 등이 안쪽에서 잠겨 있었고 최씨가 덮고 있던 이불이 가지런히 보존된 점으로 미뤄 최씨가 알코올중독에 의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 23년전 가출 사망처리된 30대(조약돌)

    ◎검문중 신원확인… 가족품으로 ○…23년전에 가출해 7년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호적이 정리된 백모씨(35·강동구 천호동)가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들과 상봉.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하오 11시 23분쯤 천호2동 경마중계소에서 기소중지자 불심검문을 하던 백씨를 검거,신원을 조회를 하다 백씨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고향에 살고 있는 백씨 어머니와 전화 통화,지난 88년에 실종신고와 함께 사망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 백씨는 지난 73년 전남 완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상경,중국집 가죽공장 등을 전전하며 지금까지 고향에 있는 부모 형제들에게는 연락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생활해왔다고.〈김태균 기자〉
  • “선생님 등 잔소리 듣기 싫다”(조약돌)

    ◎초등생 5명 집단가출 소동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5명이 『부산에 내려가 3년동안 놀다오겠다』며 집단 가출,열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한바탕 소동. 서울 마포구 S초등학교 6년 이모군(13) 등 같은반 남학생 5명은 21일 낮 12시쯤 학교 화장실 앞에서 『돈이 많이 있으니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 놀다가 3년뒤에 올라오자』고 모의,수업이 끝난 뒤 옷가지 등을 챙겨 가출. 이들은 하오 5시45분 부산행 무궁화호열차에 탑승,하오 10시53분쯤 부산역에 도착했으나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중이던 부산역전파출소 직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학교성적도 상위권이고 집안사정도 나쁘지 않은 이들은 현금7만원을 가지고 있었으며 경찰에서 『담임선생님과 어머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무작정 내려왔다』고 진술.〈이지운 기자〉
  • 미리보는 국립국악원 음악극 「세종 32년」

    ◎「인간세종」 그의 ‘고독과 회한’/세조와의 갈등·보혁대립 등 묻힌 얘기들/작가 정복근­연출 한태숙­한명구·장두이 출연 새달 22일부터/통치철학·개혁정신의 역사적 의미 그려 우리 국악계와 연극계가 역량을 총동원해 내놓는 야심작 「세종 32년」이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이 오는 11월22일부터 12월2일까지 국악원내 예악당에서 공연하는 「세종 32년」은 우리 고전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음악극으로 오는 22일 문을 여는 국악전용극장 예악당의 개관축하공연중 하나다. 이 작품은 호평을 받았던 공연 「덕혜옹주」「첼로」의 콤비인 작가 정복근과 연출 한태숙이 또한번 공동작업한 것으로 「덕혜옹주」「돌아서서 떠나라」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인 한명구가 세종으로,최근 「고래사냥」에서 거지로 등장한 장두이가 세조로 열연한다.또 예수정,한상미,원근희 등이 출연하며 국립국악원 연주단 및 무용단 30여명이 무대에 함께 선다.이와 함께 이상규 한양대 음대 교수가 작곡·지휘하고 최근 개봉된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의 김태균 감독이 영상을 맡았다. 「세종 32년」은 그동안 업적위주로 조명됐던 성군 세종에서 탈피해 세조와 세종의 갈등을 통한 보수와 개혁의 대립,부자간의 애증,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고독과 회환 등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극은 세조의 죽음을 앞두고 과거 혁명의 선봉에 섰던 사육신과 세종이 환영으로 등장하면서 시작된다.이어 과거시제로 돌아가 아버지 세종이 겪는 인간적 고뇌와 진보적 정치관에 세조가 맞서게 되면서 갈등을 이룬다.절정부분은 사육신의 죽음장면과 보수세력의 치밀한 음모를 음악과 율동으로 형상화한 장면.「세종32년」은 음악위주인 뮤지컬과 달리 치밀한 연극적 갈등구조를 바탕으로 우리 음악과 무용이 더해져 역사물의 이해를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 정복근은 『예악당 개관공연작품을 구상하면서 조선시대 민중과 함께 민족혼을 지키려 애썼던 세종을 떠올리게 됐다』면서 『세종의 통치철학과 개혁정신이 우리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교향시처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580­3349.〈서정아 기자〉
  • 입시생은 왕이다?/사회학회 가족문화연 학부모 설문

    ◎“손님초대·TV시청 자제” 절반 넘어/안방 내주기도… 가족관계 파행 우려 대학입시생을 둔 학부모 5명 중 2명은 자녀의 입시 뒷바라지를 위해 부부간의 성관계를 자제한다. 한국 사회학회 가족문화연구회(회장 이동원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 92년부터 4년동안 수도권지역 8개 인문고와 2개 입시학원의 수험생과 학부모 1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내용을 토대로 3일 발표한 「대학입시와 한국가족」이라는 연구결과에 담긴 것이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의 40%가 입시준비를 하는 자녀의 뒷바라지를 위해 성생활을 자제한다.특히 절반에 가까운 어머니들은 남편보다 입시 자녀를 우선적으로 배려한다. 「손님 초대」와 「TV 시청」을 자제한다는 응답도 각각 57.6%와 54.5%에 이른다.32%는 수험생에게 안방까지 내주었다.어머니 20명 가운데 1명은 입시 뒷바라지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수험생 자녀 걱정으로 어머니들은 두통(80%)과 소화불량(64%)에 시달린다.만사가 귀찮고 항상 나른한가 하면(58%) 수면부족과 만성피로(56%),귀울림 증세(40%)까지 겪는다.아버지들 역시 수험생 때문에 피로를 느끼거나(23%),건강관리가 어렵다(61%)고 하소연 한다.또 학부모 중 63%는 과외비 등 경제적인 뒷바라지에 부담스러워 한다. 수험생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52%가 가출충동,43%가 자살충동 등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이들은 「공부를 안하고 놀 때」(43%)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다.「부모와 함께 있을 때」(15%),「혼자 있을 때」(13%),「수업시간」(12%)에도 입시불안에 시달린다. 이교수는 『모든 것을 유보했다 입시 후에 가족관계를 되돌리려 하지만 그때는 때가 늦는다』며 『수험생 중심의 가족형태는 가족구성원을 기계화시켜 궁극적으로 가족관계를 파행으로 몰고간다』고 지적했다.
  • 전통적 가족의 모습의 되찾자/연하청(서울광장)

    최근 사회현상중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가정에서 자식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있는 눈앞의 사회현상중에서 두려운 것의 하나는 첫째,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려고 순서를 무시하는 습관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연줄이 있으면 연줄에 기대서라도 그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나아가 준율이 아니라 파율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앞지르기로 내닫는 경우도 많다.이와같은 병리가 사회화될 때 요령이 재주를 피우고 임기웅변이 활개를 치게 된다.결과만이 중시되고 과정은 무시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기회만능주의가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이처럼 순리보다 무리로써 일을 처리하려는 해결사들이 출세다툼을 하는 사회에서는 정의가 살아남기 어렵다.우리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서도 사람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는 고지식한 것이어야 한다.질서란 있을 것을 있어야 할 곳에 그대로 있게 해줌으로써 수많은 보통사람들에게 「살 맛」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가꾸어온 전통적인 가족의 본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가정의 틀이 허울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가족이 담당해야할 고유의 기능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마침내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에서 비롯되는 여러문제,예를 들면 청소년들의 가출 및 성범죄,미혼모,형제간의 재산상속 싸움 등이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앞지르기」 및 「가족해체」에서 오는 사회적 병폐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비롯되는 가족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즉 핵가족화 및 경쟁 지상주의 가치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뿌리내리면서 우리 자녀는 혼자 자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된 때문이다. 요즘 부모들이 자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끔 안타까움을 느낀다.우리의 해묵은 숙제인 대학진학의 중압감에서 오는 자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허약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은 친구를 경쟁의 상대로가르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식이 아니라 숫제 상전이나 콧대 높은 애인을 다루듯 하는 경우가 많다.어쨌든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고 그 환심을 사려는데 급급한 경향마저 없지 않다.이웃 어른이나 노인에게 함부로 말재주를 부리고 비어를 말해도 그 아비된 사람이 「이놈」소리 한번 크게 안지르는 가정이 아마 한 둘이 아닐 것이다.이러한 가정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가 점차 위험의 늪으로 빠져든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인지해야 된다. 이제 가족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가정에서부터 해법을 찾을 때이다.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사회제도로서의 가족은 정치제도나 경제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에서 존재해 왔고,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해법은 첫째,핵가족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자녀들은 우애를 나눌 형제가 없기 때문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결코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동반자」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기성세대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장은 우리의 자녀에게 나누어줄 시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서로 살을 맞대고(skinship) 얘기를 나눌 때 비로소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리는 되찾을 수 있다. 둘째,어른의 모습이 소시민적 이기주의에 집착하고 시류에 편승하는 부도덕한 위선과 기만으로 자녀들의 눈에 비칠때 우리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다.따라서 우리모두 자신을 추스르고 아이들에게 질서의 중요성과 순리대로 일이 해결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하겠다.질서가 무시되는 사회에서는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해결하는 「순이」가 사라지고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또한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역리란 한때는 통하는듯 싶지만 일시적으로 기승하는 것일 뿐 끝내 순리를 누르지 못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어느때 어느 세상에서도 정도가 옳은 것임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는 아이들이 예의없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려할때 가장된 사람으로서 이를 준엄하게 꾸짖고 매라도 들 자신이 있는지 각자가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가정교육을 두고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한다.무엇보다도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일을 위해 이 함축된 의미에 눈곱만큼의 가감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마음도 몸도 건강한 우리의 후손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도록 하자.
  • 아내가출 앙심 장인 폭행치사/40대 긴급구속

    【울산=이용호 기자】 울산 남부경찰서는 20일 아내가 가출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장인을 때려 숨지게 한 강신림씨(노동·44·울산시 울주구 청량면 상남리 413)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새벽 술에 취해 『아내가 가출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함께 사는 장인 정동만씨(69)의 머리와 얼굴 등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뒤 상오 8시30분쯤 집 인근에 팽개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정씨는 주민들에게 발견돼 울산시내 백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이날 하오 3시쯤 숨졌다. 강씨는 지난 1월 아내가 가출한 이후 같이 사는 장인 정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 북서 인도한 시신 연대 제적생 확인/경찰,사망경위 조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북한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우리 정부에 인도된 시신의 신원을 연세대 제적생 강대희씨(31·서울 소초구 양재2동 299의 9)로 밝혀내고 정확한 사망경위와 가출동기 능을 조사중이다. 강씨는 지난 84년 서울고를 졸업,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뒤 92년 2월 전자공학과에 편입했으나 93년 8월 미등록제적됐다.지난해 10월16일 『친구 졸업식에 참석한다』며 집을 나간뒤 연락이 없어 가족들이 서울 서초경찰서에 가출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출 초등학생 여관서 변시로

    【전주=조승진 기자】 8일 하오 3시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행운장여관 405호실에서 윤성민군(11·완주 봉동초등학교 4년)이 숨져있는 것을 여관 종업원 문순옥씨(6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문씨에 따르면 이날 청소를 하기 위해 방문을 열었으나 잠겨 있어 비상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윤군이 온몸에 시퍼렇게 멍이 들고 이불에 씌어진채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윤군이 지난 달 29일 옆집에 사는 최모군(16)형제와 함께 가출한 뒤 같은날 이 여관에 투숙해 생활해 왔었던 점으로 미뤄 이들이 사소한 시비끝에 윤군을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최군 형제를 찾고 있다.
  • 10대 소녀 윤락알선/지역광고지로 모집/대학생 등 24명 구속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을 포함한 10대 소녀들에게 술시중 및 윤락행위를 시킨 무허가 직업소개소와 단란주점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2부(손진영 부장검사)는 8일 심종구씨(33·서울 도봉구 창3동) 등 무허가 직업소개소 대표 17명과 전봉희씨(33·서울 강동구 고덕동) 등 단란주점 업주 7명을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적발된 소개업자 가운데는 10대와 대학생도 들어있다. 심씨 등은 지역광고지를 통해 10∼30여명씩의 미성년자를 모집한 뒤 수시로 단란주점에 보내 술시중을 들게 하고 소개비조로 1만원씩 받아 한달에 평균 5백만∼1천8백만원을 챙겼다. 또 술손님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시킨 뒤 화대 20만원 가운데 3만원씩을 가로챘다. 가출 소녀들에게 목돈을 빌려줘 방을 얻게 한 뒤 높은 이자를 뜯어내기도 했다. 가출청소년 뿐만 아니라 재학중인 여학생들도 용돈을 벌기 위해 방과 후나 휴일,방학을 이용해 소개업자를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무허가 소개업자들은 별다른 자본금 없이 큰 돈을 벌 수 있는데다 나이 어린 접대부를 찾는 술손님들이 많아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 성폭행 10대소녀 자살/수원/“더러운 인간으로 살수없어…” 유서

    【수원=조덕현 기자】 10대 소녀가 성폭행 당한뒤 수치심에 못이겨 자살하고 가출한 여중생들이 강변에서 집단 성폭행 당하는 10대 성폭행 사건이 또다시 꼬리를 물고 있다. 지난 22일 상오 7시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오모씨(40·여)집에서 딸 박모양(18)이 방문 경첩에 끈을 달아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어머니 오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오씨에 따르면 박양은 지난 19일 하오 11시쯤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길가에서 차를 타고 가던 10대 청소년 3∼4명에게 납치돼 서둔동 서호저수지로 끌려가 성폭행 당한 뒤 20일 0시30분쯤 이를 수원경찰서 화서파출소에 신고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경찰은 곧바로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나 이들을 잡지는 못했다. 숨진 박양은 「쓸모없는 인간으로 변해버렸다.이런일로 죽는다는 것은 한심하지만 더러운 인간으로 살고싶지 않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집단성폭행 6명 영장 한편 충남 공주경찰서는 23일 가출한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박모군(16·단란주점 종업원) 등 6명을 성폭력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여중생 또 성폭행 “출산”/청원

    ◎임신 숨기며 등교… 해산일 임박해 휴학/할머니 모시는 소녀가장… 마을 어른에 당해 【청주=김동진 기자】 10대 소녀가장이 같은 마을 남자에게 성폭행당해 임신한 뒤 이를 숨겨오다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충북 청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청원군 북이면 박모양(15·여중3년)이 지난해 8월 집으로 가던중 같은 마을에 사는 최연돌씨(45)에게 인근 빈집으로 끌려가 성폭행당해 임신했다.박양은 이후에도 최씨에게 1년여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 당해왔다. 박양은 이 사실을 가족이나 학교에 알리지 않고 지내오다 지난 8일 학교에 맹장수술을 한다는 핑계를 대고 의무교육유예원을 제출한 뒤 지난 15일 청주시내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박양은 88년 아버지를 병으로 잃고 이듬해 어머니마저 가출해 현재 할머니(77),여동생(13·여중 1년)과 함께 거택보호대상자로 정부보조금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박양의 할머니가 고소해 옴에 따라 최씨를 강간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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