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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의탁노인·가출 청소년 혈육처럼 30년 뒷바라지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 부모같고 자식같은데 어떻게 무관심할 수 있겠습니까” 29일 서울 중구 황학동 대한적십자사 중부봉사관 지하식당.오전 11시40분부터 200여명의 노숙자,장애인,무의탁노인들이 줄을 섰다.그들에게 봉사관의‘동학회’ 회장 南基男씨(65·여)가 노란 앞치마를 두르고 정성껏 밥과 반찬을 나눠주고 있었다.南씨는 무료급식소의 살림을 도맡고 있다.빨래도 손수 해준다. 南씨의 봉사 인생은 3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지난 68년 사글세로 시작한 중국음식점을 3년만에 120여평 규모의 큰 음식점으로 키워낸 南씨는 가출 청소년 30여명을 종업원으로 고용,돌보기 시작했다.잠자리와 식사,일거리를 주며 그들의 어머니가 됐다. 78년 11월에는 적십자사의 주선으로 무의탁노인을 돌보는 일도 시작했다.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갔다.82년 이산가족찾기운동 때는 15일 동안 이산가족들에게 무료급식을 했다.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장애인올림픽 때는 빨래와 청소로 선수들을 뒷바라지했다.매년 현충일에는 국립묘지에서 참배객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줬다.95년 삼풍백화점 사고 등 크고 작은 재해 현장에서도 南씨는 피해자들을 위해 밤을 새워 일했다. 96년에는 모국을 찾은 사할린 동포 10여명을 자신의 집에서 1주일 동안 돌보면서 한복을 선물하기도 했다.이들과는 지금도 안부를 주고 받는다. 南씨가 가장 열성적으로 하는 일은 무의탁노인 돌보기.1주일에 두세번씩 밥과 반찬을 들고 오갈데 없는 노인 10여명의 집을 찾아가 돌봐준다.친동생보다 더 소중한 말벗도 된다. 전신마비 상태의 혈혈단신 할머니의 임종을 지킨 적도 있었고 4년 동안 돌봐온 89세 할아버지가 위독해지자 요양원으로 옮겨 돌보기도 했다. “정들었던 노인들이 세상을 뜰 때 가장 마음이 아프다”는 南씨는 “다음달에는 무의탁 노인 5명을 더 만난다”며 기뻐했다. 南씨의 소망은 계속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건강을 잃으면 봉사도 할 수없기 때문이다.
  • 친일의 군상(22회)-독립선언서 기초 崔南善

    육당(六堂) 崔南善을 ‘역사의 저울’에 달면 공(功)으로 기울까,과(過)로기울까? 공과가 교차되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참으로 어렵다.견해나 입장에따라 한 쪽으로 기울기 쉽기 때문이다.육당 최남선(1890∼1957)이 바로 그런 인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육당은 3·1의거 당시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문필가·출판인 등으로 알려진 인물이다.70이 안되는 생애를 살다간 그지만 그가 문화사 분야에서 남긴 업적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육당은 1907년 18세의 나이로 출판사인 신문관(新文館)을 설립,계몽도서를출판하였다.또 이듬해에는 종합잡지 ‘소년(少年)’을 창간,창간호에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게재한 사실은 우리 문화사 첫 페이지에기록돼 있다. 육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족적 면모는 그가 3·1의거 때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사실이다.문체를 두고 지나치게 나약하다거나 한문투라는 비판적인 견해도 있지만 그는 이 일로 31개월간 감옥살이를 하였다.그러나 그는 다른 독립운동가들이받은 건국훈장을 받지 못했다.이유는 간단하다.그의 친일행적 때문이다. 친일파 중에는 초창기 민족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진 일제말기에 가서 친일로 변절한 사람이 상당수 있다.그러나 육당은 사정이 다르다.1921년 10월 가출옥으로 석방된 그는 출옥 직후부터 일제와 ‘교감’을 하고 지냈다. 출옥 이듬해 그는 16년동안 운영해온 신문관을 그만두고 동명사(東明社)를설립,주간지 ‘동명(東明)’을 창간하였는데 창간과정에서부터 일본측 인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구석이 역력하다.출옥후 육당이 일본인 거물인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잡지는 ‘동명(東明)’이라는 이름으로 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중략).잡지건은 진력한 성과가 가까운 시일안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금후의처분은 모든 것을 하나로 하여 선생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이 편지는 본지가 일본 국회도서관 헌정자료실에서 입수,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임) 특히 이 편지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을 보면 정말 이 편지를 육당이쓴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지난날 (선생께서) 경성(京城,서울)을 출발하실 때부친과 함께 역까지 달려갔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정각에 늦어 실례가 많았습니다.”우선 보고(報告)를 드리면서 이것으로 붓을 놓겠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사이토(齋藤實)총독의 정치참모이자 총독부 일어판기관지 ‘경성일보(京城日報)’의 사장을 지낸 아베(阿部充家)였다.‘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애국지사 육당 최남선의 면모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3·1의거가 발생한지 불과 2년 9개월만의 일이다. 육당이 친일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은 1928년 10월 총독부의 역사왜곡기관인 ‘조선사편수회’의 편수위원직을 수락하면서부터다.조선사편수회는1911년 총독부가 ‘구습(舊習)제도의 조사와 조선사 편찬계획’을 목표로 발족한 단체.본래 목적은 조선을 영구히 강점하기 위해 조선인을 일본인으로개조한다는 ‘동화주의(同化主義)’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 편찬하려는 조선사는 식민사관에 의한 조선사 왜곡이 주목적이었다.육당은 편수위원으로 위원회활동에도 참여하였으며 실무자로 직접편찬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1928년∼36년).이밖에도 그는 총독부가 위촉하는 여러가지 위원직을 수락,일제에 협조했는데 이 공로로 그는 중추원 참의(주임관 대우·1936.6∼38.3)를 지냈다. 육당의 대표적인 친일행적중의 하나는 만주에서 있었다.중추원 참의를 물러난 직후인 1938년 4월 그는 만주행에 올랐다.처음 맡은 직책은 만주의 친일지 ‘만몽일보(滿蒙日報)’의 고문자리였다.원래 이 자리는 秦學文이 있던자리였는데 진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 그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다.1년뒤그는 다시 만주국의 엘리트 양성기관인 건국대학(建國大學) 교수로 부임하였다.대우는 칙임(勅任)교수에 월급은 400∼500원으로 최상급이었다.(‘삼천리’1938년 5월호). 사학자로 육당과는 절친한 친구였던 위당(爲堂) 鄭寅普선생이 그의 집 대문앞에 술을 부어놓고 “이제 우리 육당이 죽고야 말았다”며 대성통곡을 한것은 그가 건국대학 교수로 부임한 것을 두고 한 것이었다.육당은 이 대학예과에서 만몽(滿蒙)문화사를 강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건국대학 교수 재직중 그는 1940년 10월에 조직된 ‘동남지구 특별공작후원회본부’의 고문직을 맡기도 했다.이 단체는 일본 관동군의 반공·선무(宣撫)공작을 지원한 친일단체로 독립군과 항일빨치산을 상대로 한 귀순공작이 주임무였다.이 단체의 총무 朴錫胤은 육당과 처남-매부간으로 나중에만주국 외교부 조사처장,‘매일신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육당의 친일은 일제 말기까지 계속됐다.4년 7개월간의 만주생활을 청산하고 1942년 11월 귀국한 그는 칩거하면서 집필활동에 전념하였다.그러던중 이듬해말 총독부의 부탁으로 李光洙 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학병지원을 권유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훗날 육당은 자신의 학병권유가 마치 조국의 광복을 대비하여 ‘민족 기간요원 양성’을 위한 행위였던 것처럼 변명하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다.속으로는 일제패망을 확신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당시 그는 일제의 필승을 장담하면서 대일본제국의성전(聖戰)을 위해 조선청년들이 전쟁터로 나가 죽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 한 토막을 소개하면,그는 학병권유를 한 반면 그의 3남은 그와 정반대편에 서 있었다는 사실이다.경도(京都)상고 출신으로 동경(東京)제대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그의 3남 漢儉(1922∼?)은 학병출진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해방을 맞았다.해방후 월북하여 문학대학·김일성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부친의 친일행적 때문에 적잖은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북한 고위직 출신 신모씨 증언). 49년 1월 초부터 반민족행위자 검거에 나선 반민특위는 2월 들어 문화계 인사를 손대기 시작했다.2월 7일 마침내 육당의 우이동 집에 특위 조사관들이들이닥쳤다.자택에서 ‘조선역사사전’의 원고를 집필중이던 그는 “시대적현실을 역행할 수 없다”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같은 날 세검정에서는 춘원 李光洙가 체포됐다.일제하 문화계의 양대 거물이었던 두 사람이 ‘역사법정’에 끌려나온 것이다. 마포형무소 수감시절 육당은 ‘자열서(自列書)’라는 일종의 ‘반성문’을쓰기도 했다.“내가 변절한 대목,즉 왕년에 신변의 핍박한사정이 지조냐학식이냐의 양자중 하나를 골라잡아야 하게 된 때에 대중은 나에게 지조를 붙잡아라 하거늘 나는 그 뜻을 휘뿌리고 학업을 붙잡으면서 다른 것을 버렸다.대중의 나에 대한 분노가 여기서 시작하며 나오는 것을 내가 잘 알며 그것이 또한 나를 사랑함에서 나온 것도 내가 잘 안다”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학문을 위해 지조를 버렸다.이 선택을 그는 ‘변절’이 아닌 ‘방향전환’이라고 했다.명색이 학자를 자처한 그가 지조와 학식을 별개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그에게 지조있는 지식인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 자체가 조선동포들의 착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심산 金昌淑선생이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의 일이다.한번은 전옥(典獄,교도소장)이 육당이 쓴 ‘일선융화론(日鮮融和論)’을 갖고 와서는 읽고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심산은 첫 몇 장을 읽고는책을 전옥에게 던지며 이렇게 호통쳤다.“나는 반역자가 미친 소리로 요란하게 짖어대는 흉서(凶書)를 읽고 싶지 않다.기미년 독립선언서가 남선(최남선)의 손에서 나오지않았는가.이런 사람이 도리어 일본에 붙어 역적이 되었으니 비록 만 번 죽여도 그의 죄가 남는다”고.
  • EU집행위 불신임 위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공금유용,정실인사 등 비리 의혹으로 집단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유럽의회가 오는 14일 위원들의 비리혐의를 들어 집행위 전체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불신임 투표에서 재적의원 3분의 2가출석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20명의 집행위원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 자크 상테르 집행위 의장은 조직개편,예산집행에 대한 의회의 감시 강화등자체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하는 등 불신임을 피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EU 집행위의 부정비리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해 11월.의회 감사국이 지난 97년 예산의 5%에 해당하는 50억달러 이상이 낭비됐거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게 시발점이다. 스페인의 마뉴엘 마린과 프랑스의 전 총리인 에디트 크레송 등 두 사람이비리 의혹의 장본인이다.마린은 지난 93∼94년 EU의 인도주의 예산 280만달러를 허위집행했으며 크레송은 친구를 집행위 고위직에 앉힌 정실인사 혐의를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EU의 순번제 의장국인 독일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신중을 기해줄 것을 EU 의회에 촉구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朴希駿 pnb@
  • “승준이 친엄마 어디계세요”

    “승준이가 친엄마를 만나 기뻐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85년 태어난 지 한달도 안된 한국 아이를 입양해 14년 동안 길러온 린 폭스(44·간호사·미국 코네티컷주)의 간절한 새해 소망이다. 승준이의 미국 이름은 데이비드 폭스(14).영리하고 활달한 아이였다.음악과 운동·컴퓨터에 재능이 있었고 모든 과목에서 A학점을 받을 정도로 학교생활도 잘했다. 그러던 승준이가 자라면서 변하기 시작했다.외모가 다르다는 데서 소외감을 느꼈고 폭스의 친딸인 누나 멜린다와 자주 다투고 가족들을 피했다.양엄마인 폭스와도 대화를 꺼렸고 “친엄마가 왜 나를 버렸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97년말 폭스는 승준이 친엄마 찾기에 나섰다.컴퓨터와 책을 통해 한국관련정보를 수집했고 인터넷에 ‘權씨’ 성을 가진 승준이의 친엄마를 찾는다는사연도 띄웠다. 지난해 가을에는 승준이와 함께 1주일 동안 한국을 찾아 입양자료를 확인하고 ‘권미경’으로 알려진 친엄마의 고향 충남 홍성군도 방문했다.승준이가출생한 춘천 한림대병원도 찾았지만 결국 친엄마를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돌려야 했다. 폭스는 “누군가 승준이가 친엄마를 애타게 찾는다는 것을 일러 줄 것으로믿는다”고 말했다.金美京 chaplin7@
  • “외환은행에 2,600억 추가출자”-獨 코메르츠銀 의향서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외환은행에 대한 한국은행의 직접출자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에 2,600억원을 추가 출자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증자문제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한국은행의 우회출자 또는 정부의 직접 출자 형태로 매듭지어질 공산이 커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코메르츠은행은 지난 연말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직접출자나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우회출자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에 연내 2,600억원을 추가 출자하겠다”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외환은행에 보내왔다. 한은 관계자는 “코메르츠은행의 이같은 방침은 국내 주식시장 회복 등으로 은행주가 뛰면서 외환은행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외자유입이 봇물처럼 늘어날 신호”라고 말했다.
  • 무대에 오른 가출청소년문제/문화마을 ‘98 방황하는 별들‘

    “어른하면 생각하는 거…”“장인어른 동네어른”“그런 거 말구”“술 여자 돈 도박 권력 전쟁” 경찰서 보호실에서의 대화 장면이다. 단란주점에 나가는 여학생,공부말고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부모에게 반발하여 가출한 청소년,비디오방 등 금지구역에 출입하는 학생들,그곳 호객꾼 등… 문화마을이 연말까지 정동 이벤트홀 무대에 올리는 ‘98 방황하는 별들 힙합 버전’(윤대성 작·이기진 연출)의 모습이다. ‘가출 청소년 찾기’라는 주제를 적절하게 옮기는 공간이다. 이 작품은 청소년문제의 원인이 ‘그들만의 잘못’이 아니고 ‘어른들 탓’이 더 크다고 본다. “우린 정말 갈 곳도,할 것도 너무 없어”“그래 규제 단속 금지,온통 안되는 것 투성이야”…. 시끌벅적한 대사나 노랫말은 아이들 스스로 밝히는 방황의 이유,누가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는가를 되묻는다. 80년대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라는 책이 있었다. 농촌이나 벽지의 초등학교 분교에서 교육현장을 지킨 이오덕선생이 육성을 담아 교육현실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방황하는…’은 90년대 도시의 ‘이 아이들…’로 봐도 무난할 듯. 모델 김승현 이선진, 가수 이동건 김지현, 개그맨 홍록기 김경식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설득력을 한층 높였다. 박진영 H.O.T 젝스키스 핑클 컨츄리꼬꼬 김현정 터보 디바 업타운 등도 뮤지컬가수로 바꿔가며 찬조 출연한다. 오후 4시·7시.(02)720­1466
  • 북한의 참상 ‘꽃제비’/張淸洙 논설위원(대한포럼)

    북한의 식량난은 그곳 사회에 심각한 문제점을 파생시키고 있다. 노동력이 없는 노인들의 자살이 급증하고 청소년들의 가출이 늘어나는 등 가족관계가 파괴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집을 뛰쳐나온 가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걸인이나 부랑자로 전락하고 있다. 나이는 대개 12∼15세이고 부랑아·소매치기로 전전하는 아이들을 통틀어 북한 당국은‘꽃제비’라고 부른다. 현재 약 20만명으로 추산되며 북한 어디서든지 쉽게 목격할 수 있을 만큼 급증하고 있다. 이들 ‘꽃제비’들은 역 앞이나 장마당(암시장)을 배회하면서 음식물을 절취하고 집단패싸움도 예사롭게 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0여만명 걸인·부랑자로 배회 KBS TV가 지난 일요일 밤 방영한 북한 ‘꽃제비’실상은 북한 식량난이 빚은 참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굶주림에 지친 어린 아이들이 장마당 진흙구덩이에서 음식찌거기를 주워먹는 장면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절함 그대로 였다. 바로 북녘 동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목불인견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충격과 경악을 감출 수 없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철 모르는 어린 아이들이 겪는 참혹한 현실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북한 어린이의 3분의 1이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이들을 구호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렵다는 국제 구호관계자의 증언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들이다. 한마디로 북한정권의 비정상적·비이성적 그리고 후안무치한 부도덕의 극치를 드러내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지난 반세기동안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지상낙원을 건설한다”는 정치구호의 허구성이 입증됐다는 점에서 북한당국의 겸허한 반성이 요구된다. 국가가 국민에 대해 삶의 조건을 보장해 주는 것은 기본적 책무이며 국민이 국가로부터 행복권을 부여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이러한 국가적 의무가 포기된다면 국가의 존재가치는 소멸될 수 밖에 없다. 북한이 주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초보적 삶의 조건인 먹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북한 정권의 존재가치는 이미 상실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엄밀하게 보면 북한 당국이 민생을 위한 최소한의 국정을 운영했어도 오늘과 같은 불행한 결과는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북한경제가 지난 8년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파탄위기에 빠졌고 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주민들의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보다는 정권유지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현재의 연간 군사비 65억달러 가운데 10%만 줄이고 연 10억달러의 정치선전비만 줄여도 북한의 식량난은 해결할 수 있다. ○경제교류 통해 식량난 해결을 북한의 식량난은 이같은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외부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미봉책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북한은 무엇보다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협력에서 총체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한다. 남북관계 개선과 경제교류 및 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식량난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에 걸쳐 회복할 수 있는 여력도 축적될 수 있다. 아무튼 북한의 죄없는 어린이들이겪는 눈물겨운 참상은 사상과 체제를 떠나 동포애적 측면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량문제에 대한 적극적 지원대책과 함께 올 겨울을 살아남기 어려운 북녘 “꽃제비”들에게 따뜻한 옷 한벌이라도 보내 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겠다.
  • ‘왕따’ 가해 고교생 첫 구속

    ◎몸아픈 급우 폭행·담뱃불 지지기·침뱉은 술 강요/대구지검 영덕지청 6명 수감·6명 입건 대검찰청은 22일 급우나 선후배를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왕따’ 학생들을 구속수사하는 등 엄중 처벌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몸이 아픈 급우를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왕따’ 가해 학생 6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왕따’로 가해 학생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대검에 따르면 대구지검 영덕지청(成永薰 지청장)은 지난 18일 경북 울진군 P공교 2년 金모군(17) 등 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6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金군 등은 지난 3월 울산에서 전학온 金모군(17)이 허리가 아파 자주 결석과 조퇴를 하며 함께 어울리지 않자 지난 4월25일 ‘생일잔치’를 해주겠다며 인근 여관으로 데리고 갔다.이어 ‘생일주’라며 침과 가래를 뱉은 술을 억지로 마시게 하고 ‘생일빵’이라며 번갈아 가면서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질을 했다. 이들 가운데 4명은 담뱃불로 金군의 팔과 다리를 지져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이들은 지난 8월에도 金군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金군은 계속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지난 9월23일 가출했다가 검찰과 부모 등의 수소문 끝에 귀가한 뒤 ‘왕따’당한 사실을 털어놓았다.金군은 현재 휴학중이며 다시 전학을 갈 예정이다.
  • 저질방송 추방하자(사설)

    우리 방송의 저질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金大中 대통령이 방송개혁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상업성 방송의 대수술을 예고한 것은 방송의 폭력·선정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방송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사명감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이 경고가 우리의 방송이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특히 방송은 국민정신의 건전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철저한 자기반성이 요구된다. 우리의 TV는 그동안 10대들의 성폭행을 여과없이 내보내는가 하면 피에로나 꼭두각시를 방불케 하는 해괴한 옷차림,드라마 불륜과 범죄프로 등 저질을 범람시킨 것은 누구나 부인하지 못한다. 또 범죄사건을 재현한답시고 매춘 도박 절도 강간 가출에 이르기까지 일그러진 사회의 일면을 사회 전체의 모습인 양 화면에 반영하기도 했다. 가뜩이나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얼어 붙은 사회를 부정적인 면으로 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로 인해 대민봉사등 업무수행에 바빠야 할 경찰들이 하릴없이범죄재현 카메라에 이끌려 다니거나,100만원어치 호화쇼핑에 소개 등 우리 사회의 아픔을 외면한 무신경한 프로그램을 보면 저 방송사는 어느 나라에 속했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내용방송이 이처럼 정도를 벗어나 우왕좌왕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시청률 지상주의 때문이다. 광고수입의 노예가 되어 광고주에게 끌려다니는 동안 만신창이로 이리 찢기고 저리 찢겨서 추한 몰골로 전락해버린 탓이다. 공영방송의 경우는 광고주에 예속당하지 않는다는 자부심 때문에 방송만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할 수 있을 텐데도 오히려 프로그램 경쟁에 앞장서는 느낌이다. KBS TV는 아예 광고를 없애는 방안을 이번 계제에 강구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방송은 모든 가족이 함께 본다는 점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사회의 밝은 부분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면 사회가 건전하고 올바르게 흘러갈것을 알면서도 시청자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데 급급해서 부정적인 면을 과장 반영하는 일을 고집한다면 사회를 어두운 쪽으로 몰아가려는 고의로밖에 볼수 없다. 새로 발족한 방송개혁위도 잘못된 내용에 대해 전처럼 형식적인 징계나 ‘시청자 사과’에 머물지 말고 저질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두번다시 방송에 발붙일 수 없게 강력한 처벌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IMF체제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영향력이 가장 큰 공중파방송부터 정신을 차려야 한다. 방송이 건강하게 거듭나기를 촉구한다.
  • 어린이 무료급식 ‘신나는 밥집’ 운영 鄭博順씨

    ◎10년째 굶는아이 돌보는 ‘밥집 천사’/88년 밥 훔치는 아이들 얘기 듣고 봉사 시작/매일 40여명 보살펴… 컴퓨터·피아노 지도도/“후원 갈수록 줄어 월200만원 유지비 부족 걱정” “한창 자랄 나이에 가정형편 때문에 굶주리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서울 관악구 봉천10동 41 ‘신나는 밥집’ 주인 鄭博順씨(51·여)는 10년 동안 결식 아동들에게 매일 따뜻한 밥을 지어주고 있다.이름은 밥집이지만 불우아동을 위한 복지시설과 다름 없다.20여평의 공간은 컴퓨터 5대와 탁구대,피아노 등을 갖춘 놀이방과 급식소로 구분돼 있다.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있어도 하루에 한끼조차 먹기 어려운 40여명의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학교를 마치고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오후가 되면 이곳으로 몰려든다.鄭씨는 간식을 주고 저녁 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틈나는 대로 아이들의 학습도 도와준다.“부끄러워하거나 용기를 잃지 말라”는 따뜻한 말도 아끼지 않는다. 저녁식사는 오후 7시.공부를 마치고 함께 하는 식사는 여느 가정집 부럽지 않다.‘음식나눔 은행’ 등을 통해 들어온 재료를 鄭씨가 정성스럽게 요리한 것으로 고깃국을 비롯,4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온다. 부모의 실직으로 이틀에 하루는 아침을 먹지 못한다는 한 어린이는 “여기에 오면 밥과 간식도 주고 공부도 가르쳐줘 좋다”고 말했다. 鄭씨가 ‘신나는 밥집’을 연 것은 지난 88년.옷을 만들어 시장에 납품하는 가내수공업 공장을 운영하다가 ‘밥을 도둑질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공장을 개조,무료밥집을 시작했다.“88올림픽 개최로 선진국이 됐다는 마당에 밥을 훔쳐 먹다 경찰서에 잡혀와 울먹이는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鄭씨는 7년 전 부모의 가출로 갈 곳 없던 郭모양(17·고등학교 1년)을 친딸처럼 데리고 산다.많을 때는 10여명이나 됐지만 모두 자립시켰다.郭양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郭양 이름으로 1,000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후원금에서 5만원을 매월 납입하고 있다. 鄭씨의 따뜻한 선행이 알려지자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미용실 4곳은 한달에 한차례씩 무료로 이발을 해준다.인근 약국과 병원에서는 무료진료로 도와준다.달마다 독지가들로부터 쌀과 후원금도 들어온다. 하지만 한달에 200만원이 넘는 유지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鄭씨는 “요즘 들어 후원자들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비록 조그만 정성이라도 상처받은 아이들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신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02)877­6908
  • “폭력남편 처벌” 요구 주부 크게 늘어(IMF 전과 후)

    IMF 1년은 가정 내에서도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주부들이 폭행하는 남편을 처벌해 달라며 법에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가정폭력특례법에 근거한 변화상이다. 이번 라이프스타일 조사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사용했을 때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93.6%가 ‘알고 있다’고 답변,높은 인지도를 보여줬다. 남편이 ‘제왕’처럼 군림하며 부인을 학대했을 경우 이제 이혼만이 아니라 인신구속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25일에는 가정폭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을 어긴 한 가장이 법제정 이후 처음으로 구속됐다. 구속된 朴모씨는 평소 아내를 자주 폭행하다 법원으로부터 ‘안방출입을 금지한다’는 판결을 받아놓고도 안방에 들어가 아내를 폭행하다 구속됐다. 물론 남편의 폭력이나 구속이 IMF가 가져다 준 현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IMF가 전통적인 가정의 모럴을 흔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생계형 주부매춘이 늘어나고 있는가하면 가출·이혼 등 가정의 도덕성이 급속히 해이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장애 남편 돌보는 여인들/李春鎬(대한광장)

    중증 장애 남편의 고통과 절망을 조용히 가슴에 담으며 헌신과 봉사로 긴 세월을 벗삼아 살아온 따스한 여인네들….몸도 마음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남편을 정성스레 돌보는 이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한국을 지켜온 여인들의 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엔 450만명의 장애인이 있으며 또한 매년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그리고 나라를 지키다 10만명 이상이 갑자기 장애인이 되는 고통과 슬픔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은 현대산업사회에서 문명의 이기로부터 오는 인간의 예기치 못한 불행일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장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인내·희생으로 사랑 실천 장애인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장애 남편을 돌보는 여인네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여인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IMF관리체제 이후 경제적 고통으로 아내들의 가출뿐만 아니라 이미 10만명의 청소년이 가출했고 매일 255쌍이 이혼하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장애 남편과 아이들을위해 인내와 희생으로 가정을 훌륭히 지킨 이들이야말로 인간승리요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가장 숭고한 여인네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가와 정부가 책임져야할 국가적 차원의 장애인 복지문제까지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현실은 잘못된 것이며 정부를 직무유기로 고발해야 마땅하다는 생각까지 든다.왜냐하면 이들은 한 국민으로서 자유로운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인간의 신성함을 박탈당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몰지각한 일반인들의 멸시와 배타,그리고 소외정책은 그들의 마음까지 병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더 이상 정책적 대안 없이 이들을 훌륭한 아내와 자랑스런 어머니로 미화시켜 일방적인 희생과 삶의 포기를 강요해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난을 극복할 수 있는 일자리와 따뜻한 사랑일 것이다.정부와 사회 그리고 국민들은 이들이 다시 세상 속으로 들어와 진정한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먼저 배려하는 정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 복지는 지금까지 법과 제도는 있으되 실천이 없었고,말은 무성하되 열매없는 정책으로 그들을 기만해왔다고 본다.실효성 있는 정책의 실현을 촉구하기 위해 중증 장애인 남편과 인고의 세월을 운명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순박한 여인네들의 간절한 소망을 전하고자 한다.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 첫째,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주세요.둘째,아무도 장애인에게 전세도 월세도 주지 않기 때문에 주택지원을 확대해 주세요.셋째,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해 주세요.넷째,소득이 적어 의료비 부담이 크므로 의료비 지원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주세요.다섯째,학비지원을 보다 확대하여 자녀교육문제를 해결해 주세요.그 누구보다도 장애인 자신들의 문제를 잘 아는 이들의 요구에 정책입안자들은 진실로 귀기울여 주기 바란다. 지금 우리는 수채화처럼 깨끗하고 꿋꿋하게 살아온 이 여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줘야 할 것이다.
  • 韓銀 “외환은행 증자 참여 어렵다”/‘NO’라고 말한 중앙은행

    ◎“한은법 규정상 곤란… 외국 사례에도 없다’/정부권고 불구 불참의사… 금통위와 조율 주목 ‘외환은행에 출자할 수 없다’ 한국은행이 정부 의도와 상관없이 외환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증자 참여)를 할 수 없다고 잠정 결론지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3일 외환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는 현행 관련법 체계에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정리,금통위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추가출자 여부는 한은 내부에서 한가지의 안(案)을 마련,금통위에 올려 의결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한은은 금통위원들에 대한 보고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은법 규정에 의해 중앙은행이 영리법인에 추가 출자하는 것은 곤란하며 외국의 예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한은은 대안으로 정부가 다른 은행에 취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관련 법규를 고친 뒤 추가 출자를 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통위원은 “외환은행에 대한 한은의 추가 출자 문제는 외환은행과 대주주인 한은간 사안으로만 봐서는 안되며 금융기관 구조조정이라는 전체의 틀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점에서 금통위에서 안건을 심의·의결하기 전 단계에서 한은총재와 재경부장관 및 금감위원장이 만나 사전협의를 거치야 할 사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금통위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빠르면 이번 주,늦어도 다음 주에는 금통위를 열어 최종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볼 때 금통위의 의결을 거치기 이전 전철환 한은총재와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3개 기관장간 의견조율 과정을 거칠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위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던 외환은행의 증자시기를 당초 지난 9월 말에서 올 연말까지 연장시킨 상태이며,재경부는 한은의 추가 출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었다.외환은행은 총 1조원의 증자계획 중 한은에 지분율(33.62%)에 해당하는 3,360억여원을 증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 충무공의 七年不解帶(金三雄 칼럼)

    조선왕조의 국난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었다. 왜란때는 전 국토가 왜병에게 짓밟히면서 수많은 백성이 참살되고 전란으로 굶어죽거나 유행병에 걸려 죽은 사람이 시산혈해를 이루었다. 호란때는 임금이 직접 청태종에게 항복하고 군신관계를 맺었으며 역시 국토가 호병(胡兵)에게 유린되었다. 조선조는 두차례 국난에 이어 한말에는 일제의 침략으로 망국을 당했다. 왜란과 호란의 상처와 양차 국난을 겪고도 각성하지 못한 지도층의 무능 때문이었다. 우리는 반세기 짧은 건국사에서 두번째 국난을 겪고 있다. 한일합병 이후 최대 국치라고도 하고 6·25 전란 이래 최대 국난이라고도 한다. IMF체제를 맞은 지 1년, 참으로 숨가쁜 1년이었고 고통의 세월이었다. 임진란때 의주로 몽진한 선조가 “이런 국난을 겪고도 또 동인 서인할 것이냐”고 개탄했지만, 오늘 정치권이나 재벌기업, 사회지도층 행태를 보면 국난극복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 같다. ○국난극복의 저해 부류 여느 해보다 춥다는 이 겨울, 지금 전국의 실업자 수는 157만명(9월말 현재)으로 지난해 이맘때부터 하루 평균 3,700명씩 쏟아지고 재직 근로자의 60%가 감봉을 당했다. 서울의 2,600명을 포함, 전국적으로 2만명이 넘는 노숙자가 한데 생활을 한다. 대량실업 사태는 가족 동반 자살,이혼,실업고아,가출,주부매춘,가정폭력,생계범죄,노숙자 증가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이 붕괴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사회현상이다.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실업은 곧 가정파탄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환난을 불러온 재벌은 빅딜과 구조조정등 개혁에 머뭇거리고 국난의 책임이거나 예방하지 못한 정치권은 정치개혁을 외면한다. 공직자들은 보신과 복지부동으로 숨을 죽이고 수구세력은 틈만 나면 개혁정책을 헐뜯는다. 세간에서는 “대통령 혼자 뛴다”고 한다. 누가 만든 국난이고 환난인데 개혁을 거부하고 헐뜯는가. 먼저 정치권부터 개혁해야 한다. 경쟁의 틀과 게임의 룰을 바꿔서 저비용 고효율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고 선거제도를 고쳐 양심적 개혁인사들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 업종전문화와 빅딜, 재무구조개선 등 재벌개혁이 시급하다. 재벌의 무분별한 선단식 경영과 정경유착이 환난과 부패의 주범인데 재벌개혁이 무산되면 환난극복은 커녕 경제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에 정부가 혁명적 결단을 보여야 한다.“중소기업 창업 방해자는 공무원”이란 말이 나돌듯이 복지부동의 공직자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방·교육계 등 해묵은 공직비리는 새정부에서도 여전하며 경찰과 세무공무원들의 탈선도 바뀌지 않았다. ○충무공 정신으로 IMF체제 1년, 새정권 9개월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금융·노동·공공부문 등 4대개혁 중 마무리된 것이 없다. 정치개혁은 손도 대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마치 개혁이 중단된 듯이, IMF가 끝난 것처럼 행세한다. 충무공 이순신정신을 배워야 한다. 칠년불해대(七年不解帶)! 임진란 7년동안 전쟁때나 휴전때나 공은 전대(戰帶)를 풀지 않았다. 무거운 가죽띠를 허리에 두른채 먹고 자고 언제나 긴장한 그대로 지내면서 외적을 물리쳤다. 지금은 국난기, 아직 IMF터널은 어둡고 춥고 길다. 허리띠를 풀때가 아니다. “저는 오랫동안 진중에 있어 수염과 머리가 모두 희어져서 다음날 서로 만나면 전일의 나로는 알아보지 못하리이다”­충무공의 ‘난중일기’처럼 지도층 인사들이 ‘수염과 머리가 희어지도록’ 노력한다면 국난극복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 인륜 파괴 범죄와 사회적 책임/류호담(굄돌)

    가족에 대한 범죄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아내와 자식들의 손발을 묶고 불을 지르는 행위에서부터 보험금을 노려 어린 자식의 손가락을 자른 사건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가족대상 범죄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른바 인륜파괴 범죄와 생계형 범죄가 IMF이후 부쩍 늘어났다. 사회에서 기본적인 행복으로 보장되어야 할 가정윤리가 속절없이 파괴된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다. 그러나 그같은 끔찍한 범죄가 앞으로도 얼마든지 더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사실상 그것을 막을 방책이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현재 전국에는 일용노동자를 포함해 실직자가 350여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에는 장기적인 실직에다 빚독촉으로 도저히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을 정도로 파탄 직전인 위태로운 가정이 한둘이 아니다. 아내의 가출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아이들을 고아원에 버리고 길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앞날이 보이지 않는 심리적 공황에 빠질 때에는 각종 범죄가 예상된다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공통된 지적이고 보면 사태는심각한 지경으로 치닫는다고 할수 있다. 최근의 이같은 반인륜적 가족범죄 사건은,윤리의 황폐화와 정신적 파탄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오늘의 한국사회가 만들어낸 것이리라. 그러나 이를 더이상 방치할 경우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는 사회붕괴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같은 사회병리 현상을 경제난과 연관 지으려는 경향이 있으나 그것이 반드시 옳지만은 않다. 지금보다 훨씬 궁핍한 때에도 요즘과 같은 사회적 타락은 없었다. 우리 모두의 삶이 고단한 때이지만 어려울수록 인륜과 공동체 정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공동체 정신의 참뜻을 곰곰히 되새겨 보아야 할 시점이다.
  • 외환은행 증자참여 싸고 韓銀 독립성 시험대 올라

    ◎‘NO’라고 말할 수 있는 중앙은행?/금감위·재경부서 추가출자 파상공세/“법적 불가” 실무진 반발분위기 고조/‘대결’ 피하며 의지관철… 묘수찾기 고심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다시 실험대에 올랐다. 외환은행 증자 참여 여부가 어떤 식으로 결정나느냐에 달렸다. 석달전 통화량 확대를 둘러싸고 재정경제부와 마찰을 빚었을 때는 ‘제목소리’를 내 ‘달라졌다’는 평을 받았던 한은이 이번에도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킬지 주목된다. ●외풍(外風)이 거세다 정부는 오래 전부터 한은의 추가 출자를 기정사실화한 뒤 파상공세를 펴 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9월11일 한은의 증자참여를 첫 공식거론했다. 李憲宰 위원장은 지난 1일 금감위 국감에서도 “한은 등 대주주의 추가 출자로 문제를 풀어갈 것”이라고 못박기도 했다. 재경부도 한은을 다그치고 있다. 지난 5일 법제처 유권해석을 받아 주겠다던 당초 약속을 어기고 “문제없다”는 자체결정만을 통보한 뒤 여러 경로를 통해 단안을 내리라는 주문을 내고 있다. ●한은의 입장 정부 방침을 무작정따를 것 같지는 않다. 全哲煥 총재를 비롯,금융통화위원 상당수가 “한은법상 곤란하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실무진도 반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부담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다. 지난 주 재경부에 올려보낸 예산안도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올해 수준에서 동결’로 안을 짜 보냈다. 내년 공무원 인건비가 기본급 대비 10% 삭감되는 점을 감안하면 재경부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는 처지다. 가급적 칼자루를 쥔 쪽과의 불협화음은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묘책 찾기에 부심하는 한은 실무진에서는 3∼4가지 안을 마련해 금통위원들에게 전달한 상태다. 그 중에는 차제에 법적 문제를 명확히 하자는 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폐지에 관한 법률에 ‘한은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는 명시적 조항만 넣으면 걸림돌이 없어진다”며 “지금 개정작업에 나서더라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청소년 性的 서비스산업 실태·대책’ 주제발표 요지/文武一

    ◎유해업소들 다양한 형태로 윤락 부추겨/강력한 法집행·도덕적 가정 복원 절실 ‘IMF시대 향락산업으로부터 딸·아들 지키기’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11일 서울 국방부 호국원광사 백상홀에서 두번째로 열렸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姜智遠)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인천지부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文武一 인천지검 검사가 주제발표한 ‘청소년 성적(性的)서비스산업 유입실태와 대책’을 간추린다. 속칭 ‘찻집’‘윤락촌’‘티켓다방’ 등 청소년윤락업소외에 ‘원조교제’나 ‘이벤트회사’의 모집 형태로 청소년윤락매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화방에서의 말상대 행위,호프·민속주점에서의 접대행위 등 간접적인 윤락행위도 성행하고 있다. 주유소나 자취방 등에서 집단으로 기숙하고 있는 가출 청소년들은 성적 서비스산업 취업 예비층을 이루고 있다. 업주들이 청소년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경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손님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위선적이고 지나치게 관대한 음주문화와 세대간의 문화적 단절,급속한 가족 붕괴 등의 사회·문화적 문제들이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대책으로는 사회의 도덕적 가치관 재정립,가정 복원으로 모범적인 성인상 확립 등을 비롯해 ●식품위생법상의 대물처분 강화(동일장소에서 동종·유사업종을 일정기간 영업할 수 없도록 하고 어기면 건물주를 함께 처벌한다) ●스포트라이트제도(범죄를 저지르거나 위법행위를 한 자의 명단을 언론과 특정지역에 공개하는 제도로 사생활보호·명예보호와 충돌된다) ●도시 전체에 널려 있는 청소년 유해업소를 특정지역에 모아두고 각 업소에 청소년 출입허용을 엄단 ●특정지역 자체에 청소년 출입 통제 등의 방안이 있다. 이러한 방안이 헌법상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도 있지만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 여중생 고용 단란주점 업주/경찰이 입건도 않고 풀어줘

    경찰이 부모의 신고를 받고 가출한 딸이 고용돼 있는 단란주점을 덮쳐 업주를 붙잡아 관할 파출소에 넘겼으나 입건도 않은 채 풀어줘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18일 李모씨(48·여) 등 학부모 2명은 가출한 趙모양(16·Y여중2) 등 자녀 3명이 접대부로 일하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5동 M단란주점 업주 尹모씨(38·여)를 서울 관악경찰서 신림5동 파출소에 넘겼다. 당시 尹씨는 퇴폐영업 등으로 적발돼 2개월 영업정지를 받은 상태였는데도 이 술집의 단골인 경찰은 尹씨를 입건조차 하지 않고 풀어줬다.
  • 가출 청소년 쉼터 마련 자선콘서트 열린다

    ◎28일 연대 100주년 기념관서 “가출 청소년에게 새 희망의 둥지를” 서울YMCA(회장 김수규)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가출청소념 쉼터’ 건립기금 마련 자선콘서트를 갖는다.지난 92년 세운 ‘가출청소년 쉼터’의 자체건물을 마련한다는 따뜻함을 담은 무대다. 손범수의 사회로 이문세 양희은 김창완이 나와 ‘옛사랑’‘어머니와 고등어’‘상록수’ 등 히트곡을 6∼10곡씩 들려준다.오프닝무대는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대중적인 팝 15곡으로 장식한다.모두 행사취지에 찬성하여 무료에 가까운 비용으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승정 청소년사업부장은 “IMF한파로 가족해체가 늘어나면서 청소년가출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정작 중요한 것은 이들을 포용할 공간이 없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은데도 쉼터같은 장소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지난달 말 YMCA가 서울에 사는 청소년 2,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4%가 가출충동을 느꼈다고 대답한 것으로나타났다.
  • 재일 학도의용군/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30일 상오 인천시 남구에 있는 수봉공원에서는 조촐하지만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金義在 보훈처장과 辛容祥 재일대한민국 민단본부장,생존한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있은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48주년 기념식’이었다. 산책로와 각종 체육시설,어린이 놀이터도 있어 평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원이지만 이날은 때마침 내린 비로 이들 참석 인사 외에는 관심을 갖는 사람조차 없었다. 그러나 그날의 뜻을 기리는 행사장 분위기는 반세기 전,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던 조국을 구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한 채 현해탄을 건너온 재일 학도의용군들의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전하고 있었다. 이들은 병역의무가 없었으나 죽음을 각오하고 자진 참전한 교포 청년·학생들이었다. 중동전에 참전했던 이스라엘 유학생들보다 17년이나 앞선 근세 최초의 자진참전이다. 이스라엘이 그들 유학생들의 참전정신을 민족이념으로 정해 생활의 좌표로 삼고 있듯이 이들보다 훨씬 빨리 달려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재일 학도의용군의 정신은 훨씬 값진 것으로 재평가돼 계승되어야 마땅하다. 이들의 참전정신은 바로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조국을 구하기 위한 애국정신이요 멸사봉공(滅私奉公)정신이며 민족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바친 살신성인(殺身成仁)정신이다. ‘6·25전쟁 이후 최대 위기’로 표현되는 지금,‘제2의 건국’을 선언한 우리로서는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지탱할 수 있는 기둥 정신으로 삼아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들이 해외에서 전화(戰火)에 휩싸인 조국으로 달려오는 순간,유학 등 갖은 명목으로 조국을 떠났던 사람들이 있었듯이 오늘도 병역기피,뇌물수수,사치스런 생활로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무리들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청소년들은 나약할대로 나약해져 전쟁이 일어나면 해외로 달아나겠다고 하고,걸핏하면 가출이요 자살이다. 이들에게 재일 학도의용군들의 호국·애족정신은 분명 귀감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한미우호협회가 주는 ‘제 3회 한미 우호상’을 수상하기 위해 내한한 레이먼드 데이비스 미국 예비역 해병대장은 6·25전쟁에 참전해 큰 공을 세운 역전의 용사다. 그는 “한국전과 2차 세계대전,월남전 등 모든 전쟁은 준비하지 않아 당했으나 철저히 준비한 걸프전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다”면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을 강조했다. 대비하지 않아 처참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았던 우리로선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그리고 재일 학도의용군의 정신을 되새기며 위기의 오늘,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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