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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등불/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교통사고를 당한 15세 소년이 장기(臟器)를 기증해 6명에게 새 삶을 찾아 주었다는 소식은 감동과 부끄러움을 함께 안겨준다.장기기증 이야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이 소년의 경우는 남다르다. 오정석군.어머니가 생활고로 가출한 후 아버지마저 2년전 병으로 사망해 누나·형과 함께 생활보호대상 가족으로 어렵게 살았다.중학교를 중퇴하고 공사장등에서 막노동을 해 왔던 그는 평소 “내가 죽으면 우리같이 살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장기를 기증, 여러 생명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5일 경춘국도에서 친구들과 함께 길을 건너다 달리던 지프에 치인 그는 뇌사상태에 빠졌고 그의 심장,신장,간,안구등은 투병중인 다른 환자들에게 기증됐다. 오군은 손에 가진것이 없어 남에게 물질적 도움을 줄 수 없는 처지에서 자기 몸을 아낌없이 내놓은 것이다.굶주린 호랑이에게 몸을 던지는 부처님의 전생(前生)이야기나 스스로 몸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을 떠올리게 하는 행위다. 불교에서 최고의 공양으로 꼽는 소신공양은 중국에서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지난 6월말 입적(入寂)한 태고종 충담(沖湛)스님의 경우가 처음이다.스님은 입적하기 전 “실직자들을 어이해야 하나.그 가족은 또 어떻고. 북한 어린이들이 너무 가엾다.이게 다 우리가 못나서다”라며 자주 눈물을 흘렸다 한다(법보신문). 15세 소년이 세수(世壽) 85세,법랍(法臘) 69세로 열반에 든 스님처럼 득도(得道)하지는 못했겠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한 그 마음은 불쌍한 중생을 안타까워한 스님과 다를바 없어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서 우리 사회는 더욱 각박해져 가고 있다.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개인의 자선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복지제도의 미미함을 메워줄 자선마저도 이제 줄어들고 있다. 15세 소년의 장기기증은 그런 사회를 따스하게 비추는 작은 등불이다. 그 소년보다 나은 형편에 있으면서도 나는 얼마나 어려운 이들을 생각했는가.등불에 비추인 양심은 부끄럽다.실업기금 모금등 각종 기금 모금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체로 중·하류 계층이고 상류층은 외면한다는 지적도 있다.황금을움켜쥔 채 베풀지 못하는 그들의 돌같이 차가운 마음도 소년이 켜든 등불에 녹아 내리기를 기원해 본다.
  • 여름방학 어린이들 책읽히기 걱정되십니까?/사이버공간 클릭해보세요

    ◎PC통신 하이텔동호회 ‘동화읽는 어른’/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도서 추천·비평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은 희희낙락이지만 엄마들 마음은 오히려 복잡하다. 다들 떠나보내면 낮시간만은 한숨 돌릴 수 있었는데 하루종일 들볶일 생각,다른집 아이들에 뒤지지 않게 학원이며 캠프 챙겨 보낼 생각,모처럼 여유를 갖게 된 아이들에게 책도 읽혀야 할텐데….생각이 아이들 독서에 이르면 더욱 난감해진다. 양서를 추천하는 목록들은 많지만 거의 어른용이고 어린이책 지침서는 가물에 콩나듯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들은 PC통신 하이텔 동호회 ‘동화읽는 어른’(SG98)을 노크해보자. 제목 그대로 동화,그림책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추천,비평하며 동화문화를 일궈나가는 곳이다. 이곳의 모태는 드물게 어린이책만 조직적·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어린이도서연구회로 이 연구회 지역모임인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 활동하던 이혜 영씨(30)가 튼 둥지다. “통신을 하다보면 문학모임이 무수한데 동화나 어린이 문학을 다루는 곳은 없더군요. 통신ID가 있는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10여명이 우선 문패만이 라도 걸어 놓자고 시작했지요” 아동학을 전공한 이씨의 소박한 문제의식이 씨를 뿌린 이 모임은 사이버공간에서 뜻밖에 많은 동지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그새 회원이 160명까지 늘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이 많지만 동화에 관심있는 젊은 문학도,동화작가 등도 이 공간을 기웃거린다. “모임을 꾸려나가면서 엄마들이 정말 동화 정보에 굶주려 있구나 하는 점을 절감했어요. 저 혼자 감당하기 버거울만큼 질문 E메일이 밀려들더군요. 이를 해갈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출판사가 동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원해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족적인 동호회를 넘어서기 어려워요” 1주년을 맞아 ‘동화읽는 어른’은 게시판 목록에 여러가지 새로운 항목들을 추가하려 한다. 동화작가와의 만남도 열고 어린이도서연구회와 연계해 사이버 상담실도 꾸릴 생각이다. “여름방학 독서요? 아이들에게 시원한 자연을 느끼고,모처럼 우리 문화유적지도 찾아가고,또 읽고나면 따라 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을 골라주세요. 그게 어디 쉽냐고요? 여기 지침을 하나 드릴께요”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여름방학에 권하는 어린이책 ◇유아=△쪽빛을 찾아서(보림) △물(〃) △심심해서 그랬어(보리) △고사리손요리책(길벗어린이) △우리는 바다로 간다(혜인) ◇1,2학년=△오소리네집 꽃밭(길벗어린이) △닭장에 갇힌 주머니쥐(곰)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사계절)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푸른나무) ◇3·4학년=△아기 개미와 꽃씨(오늘어린이) △신나는 교실(산하) △숲은 누가 만들었나?(다산기획) △아씨방 일곱 동무(비룡소) △흙꼭두 장군(서강) ◇5·6학년=△와우!동물친구들(그린비) △비밀의 동굴(국민서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창작과비평사) △라스므스와 방랑자(비룡소) △별난 박물관 이야기(산하) ◇초등 전학년=△이색 박물관 여행(두산동아) △쉽게 찾는 우리 꽃­여름(현암사) △개구쟁이 산복이(창작과비평사) △사물놀이(길벗어린이)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보리) ◇청소년=△물총새 이야기(개미) △파도타는 소년(문원) △가출일기(문학수첩) △쟁점으로 보는 한국사(푸른나무) △나의 산에서(비룡소)
  • 여자 경찰서장/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여자파출소장, 여자형사,여자교통순찰대원 등 경찰에서의 여성의 역할은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지원경쟁을 보면 여성들에게 경찰직이 얼마나 인기있는가를 알 수 있다. 지난 6월초 여경(女警)채용시험 경쟁률은 전국 평균 71.5대 1. 현재 전국의 여경은 1552명에다 경찰대를 통해 배출된 여경간부만도 25명이나 된다. 해방이후인 지난 46년, 미군정 당국이 자국의 경찰제를 한국에 심으면서 여경간부 16명과 1기생 64명을 선발한 것이 우리나라 여경의 출발이다. 당시 특채로 들어온 여경간부 중에서 서장에 임명된것은 초대 양한나씨를 비롯, 2대의 郭敬鳳씨(야당의원 서범석씨의 부인), 3대 安맥결씨(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등으로 쟁쟁한 여성총경들이 포진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청소년및 부녀자 범죄를 전담하던 ‘서울여자경찰서’ 소속에다 특채케이스다. 그 뒤 여경의 위상은 급속도로 하락하여 여경의 역대 최고 계급은 역시 특채로 들어온 黃賢淑씨가 48년 경무관으로 치안국 여자경찰과장을 지낸 정도다. 현재 여경의 기둥역할을 하는 간부들은 71년선발된 경찰전문학교 출신들로 이번 충북 옥천서장에 임명된 金康子 총경도 바로 그중의 한사람이다. 지역 민생치안을 총책임지는 일선서장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인 셈이며 지난 3월 ‘총경’에 오르기까지 그의 이름앞에는 언제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고 한다. 82년 경위시절에는 최초의 여경 교통관리대장, 경감때는 서울청 첫 성폭력상담실장과 민원실장, 남부서 방범과장 시절에는 여자형사 기동대를 설치하여 가리봉 5거리로 몰려드는 가출청소년을 인근 직업학교로 인도했다는 ‘인물’이기도 하다. 경찰서장은 원한다고 해서 아무나 되는 것은 아니다. 그의 서장직은 27년간 하자없이 업무를 수행한 당연한 결과다. 상대방이 여성이라고 해서, 혹은 남성이라고 해서 또렷이 금을 그어 차별하거나 견제하기보다 개개인의 자질과 적성이 올바로 평가되는 사회가 돼야한다. 외국에서는 여성 총리와 여성 대통령까지 등장하는 시대다. 여성도 구색과 할당보다는 金康子 서장 처럼 자신만의 능력과 실력, 담력과 인내로 정당하게 자리를 확보하고확대해 나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 범죄 계획표 만들어 한달새 17차례 절도/10대 2명 긴급체포

    제주경찰서는 18일 범죄 계획에 따라 주택가를 돌며 17차례에 걸쳐 모두 1,800만원대의 금품을 털어 온 康모(17)과 梁모군(17) 등 고교중퇴생 2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康군 등은 지난 2일 하오 3시쯤 제주시 이도2동 吳모씨(4·여)집에 들어가 진주 목걸이와 금 목걸이 등 모두 1,000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 달 초부터 한달 사이 제주시내 주택가를 돌며 금품을 털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고교를 중퇴,가출한 이들은 “남부럽지 않게 살기 위해 목표에 따라 금품을 턴다”등의 범죄 계획이 적힌 수첩을 갖고 있었다.
  • “統一 소”/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남자의 눈물’을 참담한 마음으로 바라본 경험이 있다. 60대의 실향민 작가가 쏟은 눈물이었다. 비공식 통로를 통해 어찌어찌 북쪽 가족 소식을 알아낸 그는 평소의 꼿꼿한 자세를 허물어뜨리고 어린 기자들 앞에서 울었다. 연세 많으신 부모님의 생존은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누이마저 굶어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울면서 그는 말했다. “도대체 신문과 방송은 무얼 하느냐?”고. 북한 주민의 기아(飢餓)사태가 매스컴에 등장하기 몇년 전 일이다. 한동안 그는 거의 곡기(穀氣)를 끊다시피 하고 술만 마셨다. 500마리 소를 몰고 판문점을 넘어 고향을 찾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서도 그와 같은 절절함이 느껴진다. 16일 북한 땅에 발을 내딛기 직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운의 뜻을 품고 세번째 가출할 때 아버님의 소 판 돈 70원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제 그 한마리 소가 천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고향산천을 찾아 가는 것이다” 그 무렵 북한으로 간 소들이 자란 목장이 있는 충남 서산 일대에서는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 시각 전국에서 비가 내린 곳은 서산 뿐이어서 기상청 관계자들도 의아스러워했다는 것이다. 鄭회장 일행을 보며 ‘차라리 소가 되어 고향을 찾고 싶다’고 생각한 실향민들의 한(恨)이 뿌린 비일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말 잘하는 사람에 꼽힐 金東吉씨는 실향민으로서의 마음을 자신의 칼럼에 이렇게 쓰고 있다. “소가 되면 나도 북에 갈 수 있다. 소처럼 쓰다 달다 말도 않고 묵묵히 노동만 하면 나도 휴전선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이 늙은 몸이 입은 다물고 살 수 있을지 모르나 노동은 하기 어렵다. 오래전에 나는 고향에 가서 죽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소들이 북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 그 꿈도 허망한 것임을 깨달았다” 판문점을 넘어 간 소떼는 이런 한을 풀어줄 것이다. 비록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그 소들이 식용으로 이용된다 하더라도 그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 고대에서 소 사육의 가장 큰 목적은 식용도 농사용도 아니었고 하늘에 제사 지낼때의 희생을 위한 것이었다. 북한 언론이 소의 방북(訪北)을 언급하지 않는다 해서 통일을 위한 소들의 희생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500마리 가운데 150마리의 소는 새끼를 배고 있다니 평화의 씨앗은 계속 자랄 수도 있을 듯 싶다.
  • 鄭周永 회장 訪北­鄭 회장 인사말

    우선 어린 시절 무작정 서울을 찾아 달려온 이 길인 판문점을 통해 고향을 찾아가게 돼 무척 기쁩니다. 제가 18살이던 33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이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세번째 가출할 때 아버님이 소를 판 돈 70원을 갖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뒤 긴 세월동안 묵묵히 일 잘하고 참을성 있는 소를 성실과 부지런함의 상징으로 삼고 인생을 걸어 왔습니다. 이제 그 한마리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저의 이번 방문이 단지 한 개인의 고향방문이 아니라 부디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환경의 초석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鄭周永 회장 訪北­외국언론 반응

    ◎美­새정부 출범후 첫 南北화해 조짐/日­양측의 교류촉진 계기 여부 주목 ▷미국◁ 【워싱턴 연합】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500마리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는데 큰 관심을 보인 미국 언론들은 방북의 성사가 金大中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남북한 화해 조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CNN을 비롯한 미국 방송들은 “북한지역 출신으로 현대그룹을 일궈낸 鄭회장이 소떼를 싣고 고향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보도하고 “북한도 鄭회장의 판문점 통과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특히 鄭회장의 방북이 남북한 교류·협력을 촉진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화해조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 포스트도 이 기사를 크게 취급하고 “17세에 고향을 떠나 사업가로 성공한 鄭씨의 소떼몰이 방북은 지난 수십년동안 전쟁과 총격전,도끼만행 등으로 얼룩진 비무장지대(DMZ)의 긴장을 완화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 연합】 일본의 언론들은 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전하고 한국민들은 소가 남북을 잇는 인연이 되기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강원도 통천 출신 鄭씨가 소 기증을 생각하게 된 것은 부친의 소 판돈을 가지고 서울로 가출했던 경험 때문”이라고 전하고 “한국 매스컴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농경용 소를 기증,정을 확인하려는 생각에 감동,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와 요미우리(讀賣)산케이(産經)등 주요 신문들도 주로 1면에 사진과 함께 “북측이 남측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돌아서는 것을 보여줄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며 주요기사로 전했다. 아사히는 특히 “남북 합의하에서 민간 기업인이 판문점을 통과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소가 가는 것처럼 이산가족도 왕래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는 청와대 성명을 소개했다.
  • 鄭周永 회장 訪北­판문점 표정

    ◎‘소 트럭’ 50대 18분만에 분계선 넘어/鄭씨 “소 한마리가 1,000마리 돼 환향”/北여성 8명 꽃다발 들고 일행 영접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7천만 겨레의 기대를 안고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6일 상오 10시 ‘소 떼’를 이끌고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鄭명예회장 일행의 방북◁ ○…鄭명예회장은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반으로 자르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동생인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의 부축을 받으며 폭 10㎝의 파란 줄로 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鄭명예회장은 분계선을 넘기 직전 “감개무량하다”며 감회어린 표정으로 간단히 소감을 밝혔다. 宋浩京 북한 아세아 태평양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의 환영객들이 나와 중감위회의실 북측 출입구 앞쪽에서 鄭명예회장 일행을 맞았다. 宋부위원장은 “鄭선생이 오신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며 鄭명예회장의 손을 잡고 인사말을 나눴다. 鄭명예회장 등 판문점을 통해 방북한 8명에게 북한의 여성 8명이 꽃다발을주며 영접했다. 鄭명예회장은 검정색 벤츠승용차를,15일 도착한 朴世勇 현대상선 사장 등을 포함한 14명의 방북(訪北)단은 6대의 붉은색 승용차와 미니버스를 나눠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鄭명예회장은 이에 앞서 상오 9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 도착한 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 통천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세번째 가출할 때 아버님의 소 판 돈 70원을 가지고 집을 나섰다”며 “한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고향산천을 찾아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 떼 인도 및 인수◁ ○…9시6분 朴炳大 인도단장(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국장) 등 인도요원 3명과 북측 적십자사의 임순일 등 인수요원 3명이 북측경비병 휴게실 옆 동편 광장의 군사분계선상에서 간단한 인사를 마친 직후트럭에 실린 소 떼들이 군사분계선을 넘기 시작했다. 9시7분 1호트럭이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18분만에 소 500대를 실은 트럭 45대와 사료 2,000포대를 실은 트럭 5대 등 모두 50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북한측 움직임◁ ○…북측은 평소와 달리 이른 아침부터 대남 방송용 스피커를 통해 잔잔한 음악을 틀어 첨예한 군사대결의 장소인 판문점도 이날만큼은 평화의 분위기가 가득했다. 북한 기자단 4∼5명은 방송용 카메라를 들고 나와 소 떼 인도 및 인수지점 주변의 취재에 나섰으며 판문각 위에서도 촬영했다. 북한경비병 휴게실에 있던 북한군 5∼6명은 8시50분부터 커튼을 젖힌채 남쪽의 상황을 주시하기도 했으며 9시10분부터는 아예 창문까지 열고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 지역감정 해소의 한 始點/釋之鳴 청계사 주지(詩論)

    요즘의 선거는 골 깊은 지역감정을 거듭 확인하는 의례(儀禮)가 되어버렸다. 金大中 대통령은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세가지를 들었다. 출신지역에 차별을 두지 않는 공정한 인사,각 지역에 고른 예산배정,그리고 지역민간의 “기분 나쁜 정서”를 청산하는 것이다. 앞의 두가지를 실천하기는 어렵지 않다. 정부가 인재등용과 예산배정을 공정하게 하면 된다. 그러나 세 번째 지역민간의 기분 나쁜 정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기분나쁜 정서’ 청산해야 이 작은 나라에서 각 지역 사람들끼리 패거리를 만드는데 얼마나 극성(極盛)인가. 우리는 전에 한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補闕選擧)를 본 적이 있다. 두 시(市)가 한 지역구에 속한 상태에서,두 곳의 주민들은 각기 자기 지역 출신 후보에게 몰표를 주었다. 또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李仁濟 후보가출마해서 단숨에 500만표를 얻었지만,지속적으로 그를 밀어주는 지역적 지지 기반이 없기 때문에 그의 당은 지금 아주 곤란한 상태에 있다. 지난 6·4지자체 선거에서는 이 후보의 고향에서 단 한 석의 시장 자리만 건졌을 뿐이다. 미국인이 우리의 소지역주의 내지 지역 감정을 본다면 도저히 이해할 수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랴.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다. 넓은 나라 미국에 그 곳의 문화가 있듯이 작은 나라 영남과 호남에도 그곳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이 문화는 엄연한 우리의 현실이다. 이것을 인정하는 데서부터그 문제 해소(解消)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영·호남간의 상대감은 옛날 옛적부터 시작된 것이다. 정치인들이 그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해 왔기 때문에 5·16이후 더욱 악화되었을 뿐이다. 이런 터에 그 오래 묵은 감정을 지금 당장 완전히 해소 할 수 없다. 갓 태어난 새는 생후 24시간 내에 들려주는 소리로 일생 내내 자기 어미를 알아본다. 새의 알은 인공부화(人工孵化)한 후 나무로 어미 새를 만들고 다른 소리를 반복해서 들려주면,새끼 새는 그 나무를 어미 새로 알고 쫓아다닌다. 우리 어른들에게서 지역감정을 씻어 내기는 이미 늦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아니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상대지역민이 고약하다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어왔다. 어찌 새만 출생한 직후의 소리로 어미를 구별하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사람은 높은 지능을 가진 고등동물이기 때문에 형상,언어,문자,호적(戶籍)등으로 자기 부모를 구별하지만,감정을 처리하는데 있어서는 새 새끼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상대지역 문화 인정부터 지역민간의 기분 나쁜 감정을 없애려면 앞으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우리가 들어온 것과는 다른 말을 속삭여 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화된 새에게 어미 소리를 들려주듯이 어린이들에게 상대 지역 사람들 좋게 말해 주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상대 지역 사람들에게는 이러 이러한 장점이있단다”라는 말을 주문 외우듯이 반복한다고 치자. 그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에게는 기분 나쁜 상대감이 없을 것이다. 참,잘되면 저 어린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전에라도 뜻하지 않은 부수효과(附隨效果)가 나타날 수 있다. 어른들이 상대지역 사람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하다 보면 자기도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각이 180도로 바뀌어진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 鄭 명예회장 訪北 소회

    ◎“소 판 돈 훔쳐 가출한지 66년/이제야 선친께 용서를 빕니다”/북송 소 직접 고르고 검역과정 일일이 챙겨/89년 상봉했던 작은어머니는 살아계실까… “음,마침내 고향가는 날이 밝았군…” 16일 새벽 동틀 무렵.서울 종로구청운동의 자택에서 일어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아마도 이렇게 소회를 피력했을 것같다. 지난 89년 붕괴된 베를린 장벽과 함께 동서 냉전의 상징인 판문점의 높은 벽을 ‘소떼몰이’라는 기발한 발상으로 허문 그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날은 꿈에 그리던 강원도 통천 고향 땅을 9년 4개월 만에 다시 밟게 된 날이다.그것도 군사분계선을 민간인으로는 처음 넘는 날,20세기 마지막 장관이 될 지도 모를 소떼 500마리를 몰고 간다.선친 鄭捧植씨의 영전에 바칠 선물이다. 아버지의 소 판 돈 70원을 훔쳐 가출했던 66년 전의 기억이 아스라하기만하다.당시 소 한마리를 500마리로 되갚게 됐다.89년 1월 방문했던 고향의 작은 어머니는 아직 살아 계실까….고향 땅을 밟았던 鄭 명예회장은 당시 와이셔츠 한 벌을 작은 어머니에게 내밀었다.“깨끗하게 빨아서 저기 걸어 두세요.다음에 와서 다시 입을 테니…” 세계적 기업가로 성공한 그였지만 실향민으로서 마음 한 구석엔 늘 수구초심(首邱初心)이 있었다.鄭 회장은 자서전(이 땅에 태어나서)에서 “충남 서산농장은 돌밭을 일궈 한뼘 한뼘 농토를 만드셨던 내 아버님 인생에 꼭 바치고 싶었던 아들의 때늦은 선물”이라며 선친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이 표현했다. 93년 서산농장에서 키우기 시작한 소 150마리가 지금은 3,000마리로 불어났다.그는 북한에 보낼 소들을 직접 고르고 검역과정도 일일이 챙겼다.소들이 아플까 봐 코뚜레를 하지 못하게 하고 대신 방울을 달게 했다.鄭 회장은 이번에 ‘목동’이 되어 직접 소를 몰고 군사분계선을 넘으려 했으나 북한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16일 상오 8시쯤 통일대교 전방 500m 행사장 앞에서 잠시나마 상징적으로 소 한마리를 끌고 간다.나머지 한우 499마리를 태운 트럭 50대의 행렬을 1㎞나 늘어뜨린 채….
  • 주춤거리는 정계개편/與 ‘대통령외유중 파문’ 곤란 판단

    ◎野,수도권 20여명 탈당설 부인/국민회의 일각 “지도부 정치력 부족” 지적 국민회의가 추진하는 정계개편이 주춤거리고 있다.지방선거가 끝나면 일거에 여소야대가 무너지고 정가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리라던 일반의 기대와 달리 정가는 설만 무성할 뿐 미동도 없다. 국민회의측은 영입작업을 金大中 대통령 귀국 후로 미룬다고 공식 발표했다.대통령이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국민회의는 선거기간에는 물론 지금도 조만간 수도권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두 자리수가 국민회의로 오게 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과연 국민회의가 호언한 대로 金대통령 귀국 이후(6월 14일)에는 여소야대가 여대야소로 바뀔까. 한나라당에서는 “꿈도 야무지다”는 반응이다.실제로 국민회의에서 1차로 지목하고 있는 ‘97년 대선과 6·4지방 선거에서 해당 지역구가 패배한’수도권의 한나라 의원들(20여명)은 한결같이 그 가능성 을 부인하고 있다. 국민회의측 설명은 사뭇 다르다.당 기조위원장으로 영입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薛勳 의원은 “빅 딜 이야기가 나오면서 개별 입당키로 했던 한나라당의원들이 ‘그 때 함께 움직이겠다’며 결행을 미루고 있다”는 설명이다.한나라당 내부사정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다. 가출을 하자면 가정불화가 있어야 하는 데 한나라당 내부가 그렇게까지 어수선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 말은 국민회의측 호언과 달리 한나라당 내부사정에 따라 金대통령 귀국 후에도 영입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당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의 정치력 부족을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한다.도상계획은 그럴 듯 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들은 정계개편 3단계 작업중 첫 단계부터 金대통령이 직접 나서거나 메신저들이 움직여야 일이 풀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당이 총재인 金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가난한 집은 사절/무기사용은 NO/大盜 趙世衡 범죄 5원칙

    ‘가난한 집과 외국인,판·검사 집은 사절,훔친 금품의 30∼40%는 선행에 사용한다.무기사용은 절대 노(No)’ 대도(大盜) 趙世衡씨가 6일 서울지법 319호에서 열린 보호감호처분 재심 2차공판에서 자신은 5가지 원칙을 지키며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趙씨는 가난한 집은 절대 털지 않았다.7살 때 가출해 구걸 등 온갖 고생을 했던 그로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다는 것이다.담을 넘어 들어간 집이 외국인의 집이면 그냥 나왔다.‘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털더라도 외국인 집은 피하라’는 형사의 말이 가슴에 남았기 때문이다.
  • 전경린씨 두번째 소설집 ‘바닷가 마지막 집’

    ◎허구 가득찬 현실과의 처절한 전투/세상과 화해못한 이방인들 가출·불륜·꿈으로의 일탈 몸짓 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등단,96년 단편 ‘염소를 모는 여자’로 제29회 한국일보 문학상,같은 이름의 첫 소설집 발표,97년 장편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로 제2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눈부신 발걸음이다.90년대의 주목받는 여성작가 전경린이 두번째 소설집 ‘바닷가 마지막 집’(생각의 나무)을 펴냈다. ‘평범한 물방울 무늬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등 96년 이후 발표한 단편 8편은 작가의 처절하고도 아슬아슬한 전투기다.여성으로서 모순 투성이의 삶과 겨루는 모습은 벅차게 보이지만 온몸으로 버티는 치열함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생의 끝까지 가보자’는 섬뜩한 문체가 발하는 마력도 큰 힘이다. 전경린의 화자는 대부분 내면이 시린 여성이다.그렇다고 화자에 얽매여 시각을 페미니즘으로 제한하면 소설 읽는 재미는 떨어진다.그 속에는 25년간의 공무원 옷을 털어 버리고 귀향한 아버지(‘바닷가 마지막 집’)의 떠돎도 있고 갑작스런 실직으로 현실에서 뿌리뽑힌 가장(‘밤의 나선형’)도 나온다.세속의 잣대로 볼 때 모두 겉도는 이방인이다. 세상과 화해하지 못하는 인물들은 가출,불륜,꿈이라는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다. 실직한 아버지의 외도와 주부로 사는 동안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려는 어머니의 가출과 외도(‘밤의 나선형 계단’),남편의 친구이자 정부인 ‘은환’에게 선을 주선한 ‘신아’나 친구 ‘은환’에게 자신의 정부를 소개해주는‘신아’의 남편 ‘진수’(‘오후 4시의 정거장’),학생운동 도중 구속된 상희와의 어정쩡한 관계 대신 무미건조한 현실을 택한 ‘나’(‘고통’)는 윤리나 규범에 적응하지 못한 일탈의 몸짓이다. 그들의 관계는 “당신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여자 같아.내가 당신과 살고 있는 건가”(‘고통’)라는 식이다.서로 겉돌면서 식어 버린 사랑만이 확인될 뿐이다.비상구는 공인되지 않는 불륜이나 가출이다. 그러나 금지된 행위의 나열이 가벼움에 머물지 않는다.작가가 겨누는 것은 이런 퇴행을 낳은 구조다.여성에게 불리한 역할을 강요한 일상의 권력을 비판하고 있는데 그것은 결혼을 시작으로 아이,부부 친목계,적금,장보기,시댁제사 등의 모습을 띤다.이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강요에 대한 분노로 일상에서 탈출한다.무의미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한다. 상식적인 저항(작가에게 그것은 현실의 사기극이다)으로는 어차피 넘을 수 없는 벽이기에 벼랑까지 가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불륜과 가출 모티프는 지지를 받는다.독립을 선언한 목소리는 “한 시절에 이별을 고해야 할 나이가 충분히 된 것”(‘고통’)이기에 당당하다.조금도 두렵지 않다.오히려 두려운 것은 “두려움 자체에 매여 자신을 묶는”(‘밤의 나선형 계단’)것이다.제 갈길로 가는 아름다움은 참혹한 싸움을 마다 하지 않는다. 작가는 여성의 굴레만을 겨냥하고 있지는 않다.등장인물에게 악몽을 반복적으로 안겨 삶과 죽음이라는 운명론적 과제와 맞닥뜨리게 한다(‘환과 멸’).악몽이 끝난 뒤 자발적으로 선택한 삶이 죽음에 쫓겨 패배해도 상관이 없다.“나인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온전히 나일 뿐”(‘거울이 거울을 볼때’)인 선언으로 만족이다. 허구로 가득 찬 현실과의 격정적인 싸움이 어떤 모습으로 뻗어갈 것인가.호기심은 전경린의 다음 결실에 대한 기다림으로 이어진다.
  • 동성동본 혼인 허용 타당한가(쟁점)

    법무부는 지난 22일 동성동본 금혼제를 근친혼 금지제로 대체하는 것을 골자로한 가족법 개정 시안을 공개했다.헌법재판소 위헌결정으로 이미 사문화된 동성동본 금혼법을 폐지하고 혼인제한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개인의 존엄성과 남녀평등의 정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개정취지.그러나 법집행 상의 혼란과 전통 가족윤리의 훼손을 가져올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찬/촌수 관계없는 동성동본 금혼 혼인의 자유 지나치게 제한/부계 혈통기준… 여성차별 상징 미래위해 낡은 유물 버려야/李和淑 경원대 교수·법학 혼인의 자유에 대한 헌법의 원칙은 자유는 보장하되,필요한 경우에는 제한할 수도 있으며,그 제한이 지나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혼인의 자유를 제한해야할 필요성은 근친혼에서 찾을 수 있다.근친간의 혼인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유전학적으로도 유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많은 외국의 법률도 3촌 내지 6촌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는 근친간의 혼인을 금하고 있으며,우리 민법도 8촌이내 근친간의 혼인을 무효로 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동본 금혼제는 혼인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에 해당된다.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 9촌 이상의 동성동본간의 혼인도 촌수에 관계없이 금지하고(민법 809조),이를 위반한 혼인은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헌법재판소는 지난 해 동성동본 혼인금지제도가 혼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함으로써 과잉금지의 윈칙에 위배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이 제도의 개정을 입법자에게 명한 바 있다.이에 따라 동성동본 혼인금지를 근친혼 금지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공개된 것이다. 동성동본 금혼제는 부계 혈통만을 기준으로,촌수에 관계없이 혼인을 금함으로써 남성 우월과 여성 경시라는 강한 남녀차별을 상징하고 있다.이 제도는 또 효도나 사랑·우애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풍양속과는 무관하며,지켜야할 가치있는 전통이라고 볼 수도 없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때도,유전적 비정상아의 출산을 결정하는 열성유전자는 부계와 모계에서 같은 확률로 물려받으므로 부계혈통만을 기준으로 혼인을 금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동성동본 금혼제가 그 타당한 근거를 찾으려면 그 전제로써 성씨의 정통성이 보장되어야 하나,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음은 우리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제는 낡은 시대의 유물에 집착하기 보다는,다같이 잘 사는 미래를 열기 위해 힘과 마음을 모을 때다. ◎반/동성동본 금혼 전통적 관례 보존가치 충분한 윤리규범/‘8촌밖’ 확인방법 어렵고 가족제도 훼손 가속화 우려/李承寬 성균관 존례위원장 우리 민족문화의 미풍양속인 동성동본 금혼제는 동양 유교문화권에서 공통된 아름다운 전통이었고,우리 단일민족이 지켜야할 윤리규범으로써 보존해야할 가치가 충분한 법리 이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동성동본 금혼법 폐지이유로 소수의 사실혼자들이 낳은 출생자들의 문제를 들고 있으나,동성동본 사실혼자들이 수십만쌍에 이른다는 여성단체 등의 주장과 달리,지난 97년 이들에게 한시적으로 혼인신고의 기회를 주고나서 지금까지 과연 몇건이나 신고가 접수됐는지 의심스럽다.기왕에 법제화되어 모든 국민이 지켜오던 제도를 폐지하는 것은동성동본의 혼인을 권장하는 역기능만을 초래,국민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공지하는 우를 범하는 현상이 될 수 있다. 민법에 근친혼을 금지하는 제도를 두어 동성동본 금혼을 대체한다고 하는데,우리 고유의 가족제도 아래서는 한 집안에 8촌이 생겨나는 것이 보통이었다. 지금은 핵가족제도가 거의 정착단계에 들어와 있지만,10촌까지를 가까운 친척으로 생각하고 있는 우리 가족문화에 8촌이 넘으면 혼인할 수 있다는 것은 민족정서에 크게 배타되는 것이다.또한 혼인신고시 부계와 모계 모두 8촌이 넘었는 지 여부를 호적관계 공무원들이 확인할 방법이 있겠는가.오히려 가족법 개정이 개악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점을 새로 잉태하고 있어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친인척간의 관계를 증명하고 파악하는 데 대혼란이 있을 게불을 보듯 뻔하고,이는 법 집행에도 많은 절차상의 문제점을 가져올 것이다. 최근들어 청소년의 탈선행위와 부부의 가출이 증가하는가 하면,소년소녀가장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이런 현실에서 오히려 강화되어야할 가족제도가 크게 훼손돼가는 것을 보면서 가치관의 몰락과 윤리도덕의 부재 현상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크게 염려된다.
  • 鄭周永 회장 새달 9일 訪北 의미

    ◎南北 민간차원 經協 활성화 신호탄/남북관계 개선 획기적 계기… 정상회담 실현 기대/분단후 처음 민간인 판문점 통한 왕래 물꼬도 터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다음 달 9일 판문점을 통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앞으로 남북한의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또 민간차원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정부차원의 교류도 자연스럽게 활발해 질 전망이다.나아가 남북간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 분단이후 민간인이 판문점을 통해 방북(訪北)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리틀엔젤스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도 중국을 거쳐 이뤄졌다.90년대 초 남북간 고위급(총리)회담은 판문점을 통해 이뤄졌지만 정부간의 회담이었다.민간차원의 방북은 제 3국을 거치는 방북만 있었다.이번 방북은 결국 정부간의 접촉에서도 제 3국보다는 판문점을 거쳐 교류나 회담이 이뤄질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그동안 북한은 판문점을 통한 방북 허용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해왔다. 북한 당국은 鄭명예회장의 ‘새로운 방식’에 의한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강경파인 군부는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 동안 판문점을 화해의 장(場)이 아닌 대결과 냉전의 장으로 이용해온 탓이다.북한의 군부는 鄭명예회장의 방북이 이뤄지면 판문점이 화해의 장으로 바뀌는 데다 북한 주민들이 한국측에서 소를 지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기 때문에 반대해왔다.하지만 날로 악화되고 있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군부의 입김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鄭명예회장은 방북하면 금강산 개발 등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鄭명예회장의 방북은 남북간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그 만큼 높여줄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를 통해 오는 7월26일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대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통상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대회를 거친 뒤 1개월이 지난뒤 1차 대의원대회를 열어 국가주석을 선출해왔다.때문에 빠르면 8월 말쯤에는 金正日 당 총비서를 국가주석으로 선출할 것으로 관측된다.그렇게되면북한에도 명실상부한 국가주석이 등장하게 돼 남북한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는 외형상의 ‘격’은 맞게된다는 지적이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지난 20일 도산아카데미 초청 조찬간담회를 통해 “남북 정상회담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당 총비서와는 만날수 없다”고 말해 金大中 대통령이 金正日 총비서를 만나는 것은 격은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었다.이에 따라 鄭명예회장의 방북이 무사히 이뤄지고 북한에 국가주석이 등장하게 되면 분단이후 첫 남북 정상회담의 그림이 구체화 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鄭씨 70년만에 소떼 몰고 고향으로/구제역 발생·북 미온반응으로 한때 긴장/수송 트럭 100대는 북한에 두고 귀환 “자유의 다리를 건너고 싶다”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70년 만에 ‘소몰이 목동’으로 고향을 찾는다.우여곡절 끝에 소 1,0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거쳐 내외 언론의 플래쉬를 받으며 북녘 고향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한민족의 화합을 위해 한사내가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열정일 지도 모른다. 鄭 명예회장이 고향 통천을 멀리하고 남녘으로 내려와 이룬 ‘세계 최고급의 자동차’를 몰고 고향 땅을 밟겠다던 염원을 마침내 이루게 됐다.그는 얼마전 자신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다이너스티를 타고 자유의 다리를 건너고 싶다”고 했다. 그의 ‘소박한 꿈’은 지난 4월 금강산 개발사업 등을 논의하러 북한을 방문했던 현대실무단(임직원 3명)에 의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이후 鄭명예회장은 “소 1,000마리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각계에 전달했다.처음엔 반응이 좋았다.그러나 때마침 중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소·돼지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북한전역으로 확산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鄭회장의 구상이 차질을 빚는 듯했다. 정부는 차로 소를 수송할 경우 수송차량 등이 구제역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북한도 소떼의 판문점 통과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鄭회장의 염원은 ‘꿈’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 수송차량을 북한에 두고 오기로 한 것도 이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鄭회장의 소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그가 어린 나이에 고향 산천과 부모를 뒤로 했던 것도 소때문이었다.鄭회장은 금강산 자락인 강원도 통천군 아산에서 태어났다.그가 호가 아산인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어려서부터 찢어지게 가난했던 당시 상황과 부모의 한을 그는 잊지 못한다. 그는 통천에서 두번 가출에 실패한 뒤 소 판 돈 70원을 훔쳐 마지막 가출을 시도했다.남쪽에 내려와 그는 오늘의 현대그룹을 일구었다.그래서 그의 남행은 소와 떼어 내 생각할 수 없다. 소 한마리만 있었으면….鄭회장이 충남 아산 목장에서 소를 키우기 시작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 지도 모른다.그는 94년 서산목장에 150마리의 한우를 방목하기 시작했다.이후 목장을 방문하면 축사를 먼저 둘러보곤 했다.이제는 1,700마리를 웃돈다. ‘북한으로 시집가는 鄭회장의 소들’은 논밭갈이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鄭회장의 소는 1,0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을 가슴에 안고 굳게 닫힌 북녘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어쩌면 그의 방북은 인간 鄭周永과 분단시대의 상황이 빚은 이 시대의 축복이자 불행이다.
  • 경찰기마대/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런던을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버킹엄궁전의 근위병 교대식과 함께 화이트홀 정문에 서있는 두명의 기마위병(騎馬衛兵)을 볼수 있다. 위병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감색윗옷에 빨간 머리장식의 헬멧을 쓴 로열호스가드와 빨간윗옷에 흰 머리장식의 헬멧을 쓴 라이프 가드맨이 그들이다. 교대하는 기마부대는 하이드파크에서 출발하여 버킹엄 궁전을 거쳐 화이트홀 안뜰에 집합하는데 이 행진 자체가 큰 구경거리다. 이들은 아이들이 아무리 심한 장난을 쳐도 절대로 미동하지 않는다.그들의 무표정은 임무때문이며 고압적인 위엄을 과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버킹엄의 근위병은 관광객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이들의 망가진 장난감을 고쳐주기도 한다. 그들은 주로 ‘보비(bobby)’나 ‘필러(peeler)’로 불리며 이는 1829년 런던 경찰을 처음 조직한 로버트 필경(卿)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찰은 일제때의 ‘순사나리’ 때문인지 한동안 일반에게 ‘반갑잖은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다. 오죽하면 우는 아이에게 ‘울면 순사가 잡아간다’고 엄포를 놓았겠는가.경찰은 왠지 귀찮고 떨떠름하여 지금도 적당히 거리를 두려는 선입감이 강하다. 오늘부터 서울에도 영국의 버킹엄궁전앞을 당당하게 활보하는 근위병같은, 멋진 기마경찰관이 등장하게 됐다. 우리의 기마대는 지난 45년 수도경찰 창설이후 시위나 환영집회등 특별행사에서 ‘전시효과’로 나선 적이 있고 95년 한강주변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서울경찰 한강안전순찰대’ 발대식을 가진바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경찰청은 경찰기마대를 서울올림픽공원·남산공원등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방범예방과 함께 질서위반자를 계도단속하고 미아나 가출인도 보호하게 된다. 또 친숙한 경찰상을 심어주기 위해 공원에 오는 어린이들에게 말을 태워주는 시간도 갖는다. 사회가 편안하면 경찰은 민중의 선량한 친구지만 사회안녕이 흔들리면 경찰의 임무때문에 위압과 긴장을 고조시킬 수밖에 없다. 모처럼 부드럽게 다가온 경찰의 이미지를 친근한 ‘보비’로 정착시키기위해 시민은 기본적인 질서와 예의를 먼저 지킬줄알아야겠다.
  • ‘청소년 검사’ 강지원씨 “나쁜 아이는 없다” 펴내

    ◎가출·학원폭력 등 청소년 탈선사례 묶어 ‘청소년 검사’로 알려진 서울고검 강지원검사가 일선 검찰의 프리즘에 걸려든 청소년 탈선사례를 모은 책 ‘나쁜 아이는 없다’(삼진기획)를 냈다. 청소년 탈선의 ‘종점’에 까지 흘러든 비행사례는 설마설마,순진한 어른들을 가볍게 바보로 만든다.△영아유기 사건들은 통계적으로 4월에 급증한다.왜? 임신기간인 10개월을 역산해 들어가보라.지난해 여름과 딱 맞아 떨어진다.△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경찰서를 찾아와 아들이 본드를 마신다고 신고했다.본드없이는 정신분열증에 빠진다며 병원도 뛰쳐나와 중독된 채로 우유배달을 하다 본드하는게 들통나 여기서도 잘렸다.더 기가 막힌 것은 큰 아들도 본드하다 죽었다는 것.△김양은 여중 2학년때 비디오방에서 처음 만난 남자애와 관계를 가졌다.여고때 접대부 소개소를 제발로 찾아갔다.루트는 ‘생활정보지’.머리채를 잡고 갖은 욕설을 퍼붓는 부모에게서 벗어난 것만도 만족하면서 등. 강씨의 ‘탐지기’는 10대 가출,이지매,자살,음주,학원폭력 등 고전적 문제부터 10대 출산,비디오방,전화방,인터넷,약물,폭력문화 등 신종·과격해진 세태까지 청소년 유해환경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 포괄적 청소년 교육지침서 라기 보다는 청소년 문제에 경각심을 새롭게 하는 차원에서 읽어두면 될듯.
  • 어느 실직 노숙자의 어버이 날/金煥龍 사회부 기자(현장)

    “어버이날이건만 노모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도 가지 못하는 심정을 누가 헤아리겠습니까” IMF 한파가 몰아치면서 실직자들의 집단숙소가 된 서울역 부근. 회사의 경영난으로 하루 아침에 실업자로 전락한 李모씨(44·강원도 태백시 황지동)는 8일 일생에서 가장 참담한 어버이날을 맞아야 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하던 李씨는 모기업인 기아자동차가 부도 회오리에 휩싸이면서 지난해 10월 직장을 잃었다. 17년동안 잔업과 특근을 가리지 않고 어렵게 번 돈을 조금이라도 불려 보려고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 빌려줬으나 이마저 날리고 집을 차압당했다. 아내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했다. 李씨는 결국 채무자들의 빚독촉을 견디지 못하고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칠순 노모에게 맡겨둔 채 이리저리 떠돌다 서울역에까지 밀려 왔다. 노숙생활 6일째인 李씨는 “부모와 생이별해 어버이날을 보낼 아이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죽고 싶다”면서 “오늘 아침 전화에서 딸이 ‘아빠 보고 싶어요’라고 한 말이 귓전을 맴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예년 어버이날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따로 사는 노모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불효의 날’이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서울역 대합실과 광장 주변에는 숱한 ‘또 다른 李씨’들이 고향의 부모와 가족을 생각하며 시름을 달래고 있었다. 힘없이 의자에 기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반백의 실직자 가슴에는 붉은 카네이션 대신 때절은 고통만이 매달려 있었다. 서울역 주변에는 자원봉사단체가 제공하는 급식으로 배를 채우며 하루를 지내는 실직자가 어림잡아 1천명에 이른다. “번듯한 직장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몇푼이라도 벌 수 있는 잡일거리라도 있었으면 하는 심정”이라는 李씨는 “어버이 날 만큼은 애비 노릇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 데…”라며 고개를 떨궜다.
  • 日 내수주도형 성장 합의/서머스 美 재무부 부장관 밝혀

    【워싱턴 AFP 연합】 미국과 일본은 일본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주도의 성장정책을 펴야 할 필요가 있다는데 폭넓게 합의했다고 로런스 서머스 미재무부 부장관이 6일 밝혔다. 서머스 부장관은 워싱턴소재 경제전략연구소에서 연설을 마친 뒤 “일본의 확고한 내수주도형 성장에 대해서는 양측이 폭넓게 공유하고 있는 공통 목적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환영하지만 부양책의 효과적 이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머스 부장관은 또 미의회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추가출연을 승인해 줄 것을 촉구하고 아울러 IMF도 지원대상국과 협상을 하면서 좀더 투명하고 개방적인 자세를 보이도록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
  • 어버이날 아침에 생각한다(사설)

    다른 때와 달리 올해 어버이날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한다.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맞은 오늘의 가정은 자식의 실직을 비관한 아버지와 가정형편을 걱정한 어머니의 자살이 잇달아 우울하기만 하다.주부는 가출하고 남겨진 자녀는 거리를 방황한다.서울역 등 노숙자대열에서 우리의 고개숙인 아버지가 상심(傷心)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남의 일로 개탄할 것이 아니라 나의 일이자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이에 대처해야 할지를 가족이 진지하게 숙의해야 할 때다. 실직이 몰고온 어려움의 파장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언제 이 고통이 사라질지 한숨이 끊이지 않는 나날이다.그러나 지금의 사태는 누구 한사람의 불행이 아닌,거의 모두가 비슷하게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이다.가장의 실직이 가정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워서는 안된다.가정이 주는 화기(和氣)가 사라지면 가족모두가 흩어지게 마련이다.내 부모가 쓸쓸하고 외로운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가 이를 격려하고 보살펴 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자녀의 부모에 대한관심과 사랑만이 가정의 단란을 지킬수 있다. 옛말에 있듯이 부모가 살아계실 때 섬길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다시 없을 것이다.부모는 자신의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식을 위해 일할 것을 원하고 자신이 죽은 뒤에도 자녀가 행복하기만을 빌어준다.부모만이 할 수있는 참다운 사랑이 아닐수 없다.아버지 혼자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위기와 불행을 극복하던 시대는 지났다.또 왜 가장만이 이를 책임져야 하는가도 되돌아봐야 한다.가장이 실직을 했다고 해서 좌절하고 실망하기 전에 고통분담과 노동분담을 가족전체가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진자리 마른자리 가려주며 우리를 길러준 부모의 은혜는 평생을 가도 다갚지 못한다. 사회안정의 기초는 한가정의 건강과 평화에서 비롯된다.부모는 자식을 지키고 자식은 부모를 지켜야한다.어려울 때 서로 돕고 결속하는 마음가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가족이 똘똘 뭉치고 서로가 편이 된다면 어떤 시련도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부모에 대한 사랑과 효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자식들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있음을 보여드려야 할 때다.또한 부모의 건재로 힘차게 일어서는 가정의 도도함을 성취할 수 있어야 한다.붉은 카네이션 한송이로 부모의 얼어붙은 외로움을 씻어드리자.진정한 효도란 부모의 상심의 눈물을 사랑의 손길로 닦아드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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