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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MBC ‘!느낌표’ 방학특집

    MBC ‘!느낌표’(오후9시45분)가 청와대 영빈관을 찾아간다.여름방학특집 ‘대통령과의 특별한 만남-어린이,청소년,그리고 아시아’는 ‘느낌표’출연진 전원과 외국인 근로자,청소년들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 내외에게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질문하는 시간을 마련했다.이는 ‘!느낌표’제작진이 노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부터 8개월간 추진해왔던 출연요청을 청와대가 최근 받아들여 이뤄졌다. ‘책책책,책을 읽읍시다’코너에서는 대통령 부부가 연애시절 겪었던 책에 얽힌 에피소드,대통령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책 이야기를 들어본다.‘하자!하자!’에서는 노대통령의 성대모사로 유명한 개그맨 배칠수가 대통령과 함께 ‘청소년들의 관심사 베스트 5’를 풀어보고,폭주와 가출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이 대통령에게 전하는 진솔한 얘기를 들어본다.‘아시아,아시아’의 MC 윤정수가 제안한 대통령과의 팔씨름 경기 결과도 공개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일가족 4명의 비극적 죽음

    세상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니 참담하다.생활고에 쪼들린 30대 엄마가 두 딸을 아파트 창 밖으로 차례로 내던지고,아들을 품에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끊었다.인천 서편의 저층 아파트에 살던 엄마는 동편 끝자락에 있는 고층 아파트를 찾아가 ‘비정’을 저질렀다.일곱 살과 세살가량의 두 딸을 15층과 14층 사이 계단에서 내던질 만큼 이성을 잃었던 엄마였지만 아들만은 가슴에 품었던 것을 보면 그 역시 엄마였던 것 같다. 목격자들의 전언은 숨을 멎게 한다.아이들은 엄마의 무서운 비정을 눈치 챘던지 문제의 현장에서 5분여 동안이나 울음 바다를 이뤘다는 것이다.큰 아이는 ‘엄마,살려줘,안 죽을래,살래.’라며 몸부림을 쳤다지 않는가.도대체 사람 사는 세상의 일 같지 않다.돈이 문제였다.3년 전 실직한 남편이 몇 달 전 아예 가출해 버리자 세 아이의 엄마는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한다.카드 빚 2000만원과 은행 빚 1000만원 독촉에 쫓기며 아이들이 아파도 병원조차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녀의 생명을 부모가 어떻게 할 수있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생명을 낳은 엄마가 생명의 소중함을 왜 몰랐단 말인가.그런 엄마보다 사실은 세상이 더 가혹하다.죽음을 결심한 엄마가 한번쯤 찾아가 하소연할 곳이 우리 사회엔 단 한 곳도 없었다.해외 골프 여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뒤안길에선 극심한 생활고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아이들이 살려 달라고 아파트 복도에서 5분이 넘게 소란을 피웠는데도 엄마를 말린 사람은 없었다.이번 일가족 비극이 우리 사회에 짙게 깔린 ‘어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생활고 비관 일가족 4명 투신자살

    생활고를 비관한 30대 엄마가 아파트에서 딸 2명을 창 밖으로 내던진 뒤 아들과 함께 뛰어내려 4명이 모두 숨졌다. 17일 오후 6시 10분쯤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모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손모(34·여)씨와 딸 2명(7세·3세 추정)이 숨진 채 발견됐다.현장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아들(6세 추정)도 2시간여 만에 숨졌다. 손씨의 바지 주머니에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살기 싫다.(고향)안면도에 묻어 달라.’는 내용의 쪽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몇달전 남편이 가출한 뒤 일용직에 종사하며 생활고에 시달려온 손씨가 “죽고 싶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는 손씨 남동생(31)의 진술 등으로 미뤄,생활고를 비관한 손씨가 아이들과 함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드라마 인기 편승 동거사이트 북적

    최근 20대의 동거생활을 그린 한 방송국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상에서 ‘동거’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동거 전용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의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고,다양한 형태의 동거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빚을 갚아 주면 함께 살아준다.’는 식의 ‘원조 동거’가 횡행하거나 일반인에게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스팸 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날아드는 등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 1만명 넘는 곳도 현재 인터넷에서 성업중인 동거 사이트는 20개를 넘는다.이들 사이트들은 최근 들어 사이트 속도가 느려질 만큼 네티즌들로 북적대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 분석 전문업체 ‘랭키닷컴’(www.rankey.com)에 따르면 ‘솔로’(www.solo.co.kr),‘링크클럽’(www.linkclub.co.kr),‘샤필’(www.shafeel.com) 등 동거 사이트를 방문하는 네티즌 숫자가 지난달 초부터 급증,두 배까지 늘어났다.‘솔로’에는 지난달 말 하루 평균 방문자가 1만명을 돌파,지난 5월 7000여명 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가시버시’(www.kasibusi.net),‘미팅앤채팅클럽’(www.meetingnchatclub.com) 등 다른 동거 사이트에도 방문자 수가 늘었다.‘다음’(www.daum.net) 등 포털 사이트에도 100여개의 동거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다.‘러브서프’(www.lovesurf.co.kr) 등 동성애 전문 동거 사이트까지 생겼다. ●동성애·원조 동거사이트도 등장 동거 사이트를 찾는 네티즌은 대부분 20,30대의 미혼 남녀들.이들은 사이트에 사진,이름,나이,직업,지역 등 상세한 개인 정보를 올린다.이어 사이트 운영자가 짝을 주선하는 방법으로 동거인을 찾고 있다.개인 정보를 보고 메일을 주고 받으며 직접 동거인을 찾는 사례도 많다. 출장이나 방학 등을 이용해 ‘시한부 동거’를 원하는 네티즌들도 많다.어학 연수나 해외 출장 등 외국으로 떠나기 전 계약을 통해 동거 커플을 구하기도 한다.심지어 ‘원조 동거’까지 등장,눈살을 찌뿌리게 한다.동거 사이트 게시판에는 “카드빚 때문에 집에 들어갈 수 없어요.갚아주시면 동거할 수 있어요.”라는 식의 글이 사진과 함께 공공연히 떠 있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선정적인 문구와 화면으로 이뤄진 스팸 메일을 무차별로 보내기도 한다.이 같은 사이트는 10대 가출 소녀와 성인 남성의 비행을 조장하기도 한다. ●공론화로 바람직한 ‘문화' 이끌어야 전문가들은 동거 문제가 사회적 논의의 장으로 떠오른 만큼 선입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현행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거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바람직한 ‘동거 문화’를 이끌어 내는 동시에 동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이트들에 대한 가지치기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돈키호테’ 조선선비 위풍당당한 가출기 / 장편 ‘인간의 힘’ 펴낸 소설가 성석제

    조선 중기에 네번의 가출을 시도한 양반이 있다면?그것도 기녀와 눈이 맞아 술집에 진을 친 것도 아니고 여염집 아낙과 정분이 나 야반도주한 것도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작가 성석제)라면 그는 당대의 문제적 인물임에 틀림없다.당연히 ‘최고의 이야기꾼’의 한사람인 성석제의 민감한 ‘창작 레이더’에 걸렸다. 전통적 해학미를 탁월하게 빚어온 소설가 성석제가 네번째 장편 ‘인간의 힘’(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지난해 계간 ‘문학과 사회’ 봄호부터 가을까지 연재한 것을 대폭 보완한 것이다. ● 자아찾기 처절한 몸부림 소설의 모티프는 10년전 작가가 본 ‘오봉선생 실기’.전형적 시골양반의 일대기를 다룬 이 조그만 텍스트에 작가는 나름의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를 불어넣어 새 작품을 탄생시켰다.작가는 ‘점잖아야 할 선비’대신 양반가의 서출이자 ‘톡톡 튀는 선비’ 채동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엄격한 신분사회의 지위 역할을 뒤집고 있다.나아가 그의 ‘네번의 가출기’ 형식을 빌어 명분에만 매달리는 당시 사회의 허상을 되돌아 보게 만든다. 딱딱해질지 모를 이런 내용도 성석제의 입심과 해학미를 거치면 입가에 웃음이 절로 번진다.웃음의 전도사 채동구는 흥분을 잘하고 그때마다 세자 길이의 환도를 뽑는 돈키호테같은 인물이다. 광해군을 물리친 인조가 이괄의 난으로 도성을 내준 뒤 의병을 모은다는 소식만 듣고서도 흥분해 시작한 그의 첫 가출은 정묘호란,병자호란 등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되풀이된다.구국의 신념으로 의연하게 나서지만 실속이라곤 하나도 없다.대개 거지꼴로 돌아와 형이나 문중으로부터 “밥대신 욕부터 먼저 먹는” 채동구이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옳은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당당하다.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돌출행동은 마치 돈키호테를 연상케한다. 예를 들어 이괄의 난 소식을 들은 뒤 “동구는 환도를 칼집에서 뽑으려 하늘을 향해 외쳤다.‘가자꾸나,바람아.때가 왔다,구름아.내 뒤에서 나만 밀어라.’그런데 환도가 녹이 슬었는지 종내 칼집에서 빠져나오지 않았다.”(84쪽)는 묘사는 성석제식 해학이 잘 녹아 있다. ● 조선사회 허상패러디 그러나 그 속에는 결코 가벼이 날려버릴 수 없는 감동이 묻어 있다.자신이 옳다고 믿는 가치관의 실현을 위해 온몸으로 싸우는 채동구의 모습은 ‘서글픈 웃음’을 자아낸다.무엇보다 당대의 가치관에 부응해 출세하고 싶은 욕망을 갖고 있으면서도 지배계층인 양반들의 허위나 허세를 보고 참지 못하는 모습은 작가의 말대로 ‘뜨거운 순정성’을 느끼게 한다.결국 작가는 마지막 가출에서 청나라 장수에게 호통을 치며 조선 선비의 기개를 보인 채동구에게 해피엔딩의 손을 들어준다.성석제는 잇단 역발상으로 통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주인공을 통해 “맹목적 충성과 과시적 공리에 매달렸던” 당시 지배계층의 허세를 꼬집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회 플러스 / 스팸메일 자동신고 SW 보급

    매년 10만명 이상의 청소년이 가출하고,중·고생 절반 가량이 인터넷 음란사이트를 접촉하고 있다.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11개 부처가 참석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가출과 약물남용 예방을 골자로 한 ‘청소년 보호 종합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이메일로 전송되는 음란화상을 자동 인식해 차단하거나 불법 스팸메일을 별도의 신고사이트로 자동 전송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보급하기로 의결했다.
  • 사회 플러스 / 카드빚 20대 할머니·어머니 살해

    대학 중퇴생이 카드빚을 갚아달라고 행패를 부리다 할머니와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하고 형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10일 0시 19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조모(22·무직)씨 집에서 조씨가 할머니(87)와 어머니(49)를 차례로 목졸라 살해한 뒤 형(25)의 오른쪽 팔을 흉기로 찔렀다.형은 인근 성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피를 많이 흘려 중태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해 12월 대학 4학년을 다니다 중퇴하면서 가출한 조씨는 이날 집에 찾아와 ‘카드빚 5000여만원을 갚아 달라.’며 행패를 부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 글로벌 정상화 ‘산넘어 산’

    SK와 채권단이 SK글로벌 자구안에 합의함으로써 SK는 일단 그룹 해체의 위기에서 벗어났다.그러나 완전 정상화에 이르려면 자구노력 이행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다. ●SK,어떻게 되나 이달 18일까지 SK와 채권단이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 채권단이 담보로 확보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그룹 계열사 지분은 매각 위기에서 벗어난다.그룹 존속의 ‘파란불’이 켜지는 것이다. 그러나 SK는 향후 강도높은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아픔이 뒤따를 전망이다.그룹 계열사는 수익모델에 따라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59개인 계열사중 법률상 통합이 금지된 지역도시가스 회사는 어쩔 수 없다 해도 수익 창출에 실패한 벤처기업 등은 대폭 정리가 불가피하다. 덩치가 큰 계열사의 정리도 예상된다.SK글로벌이 최대주주(71.7%)인 SK생명도 주인이 바뀔 공산이 커졌다. 최 회장의 지배권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13일로 예정된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로 출소한다 해도 당장 경영 현장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SK 일각에서는 국내경영을 손길승 회장이 맡고,최 회장은 중국 등 해외사업장에 전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SK글로벌은 2005년까지 ‘클린컴퍼니’로 변신? 이날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가 공개한 자체 구조조정계획에 따르면 SK글로벌은 2005년까지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된다. 각론으로는 SK텔레콤 주식 140여만주 등 상장·비상장 주식 매각과 신문로사옥 임대보증금 회수 등을 통해 1조원대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비상장 계열사인 SK생명 주식 전체도 매각할 계획이다.창업주인 고 최종건 1대회장의 사저였던 ‘선혜원’도 팔기로 했다. 그러나 주유소 매각은 매각 후 SK㈜ 등으로부터 임차해 운영하는 것보다는 자체 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이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부동산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SK측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SK글로벌이 2005년 매출 17조원,EBITDA 4570억원의 에너지·정보통신·마케팅 전문기업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5년간 年4300억 창출이 관건 채권단과 SK와의 갈등이 일단락됐지만 세부적으로조율되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다. SK글로벌의 전체 자본잠식분 4조 4000억원 가운데 SK㈜의 출자전환금액(85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채권단이 어떻게 메울 지 우선 관심사다. SK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43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하지 못할 경우 1500억원을 추가출자하겠다고 밝혔지만,EBITDA 감소폭이 1500억원보다 훨씬 클 경우 채권단의 손실을 보장할 만한 장치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이밖에 3곳의 해외법인을 유지하겠다는 SK와 모든 해외법인의 청산을 요구하는 채권단 간의 의견 조율도 과제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stinger@
  • 자산실사 앞둔 현대건설 채권단 동상이몽 / 부채 털 기회 손 털 기회

    자산·부채 재평가를 앞두고 현대건설과 채권단이 동상이몽이다.현대건설은 내심 이번 기회에 가감없이 회사의 실정을 재평가하고,그 결과에 따라 부채 및 이자를 탕감받아 부채비율을 낮추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면,채권단은 빚탕감은 생각도 않고 있다.주가가 오르면서 주식 매각에 혈안이 돼 있다. 일부에서는 애꿎은 개미들만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볼 우려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건설의 자산·부채재평가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것으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받는 기업은 2년마다 재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번 기회에 부채비율 낮추자? 현대건설은 채권단에 대놓고 요구는 못하지만 이번 기회에 부채탕감이나 아니면 이자라도 탕감받았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4조 7000억여원 가량의 부채도 부채지만 부채비율이 683%에 달해 공사 수주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부채나 이자탕감을 바라는 이유다. ●부채탕감 계획없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부채탕감 등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1·4분기에 수백억원(631억원)의 순익을 냈는데 부채탕감이나 추가출자전환이 무슨 얘기냐.”고 말했다.그는 “다만,높은 부채비율이 문제지만 공사수주에는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주식내다팔기 바쁘다 올들어 이라크전 발발 이후 중동 특수을 타고 개미군단이 몰려 주가가 오르자 채권단은 보유주식을 대거 매각했다.요즘도 틈만 나면 팔아치운다. 올들어 4월말 말까지 외환·산업·우리·조흥·국민은행과 우리신용카드 등 6개 금융기관이 매각한 주식은 전체 발행주식(4억 3300여만주)의 17.5%인 7580여만주에 달한다. 여기에 제2금융권 보유분을 합치면 그 물량은 1억주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주식 한주당 2100∼2500원선에서 대손충당을 해놔 이보다 높게 팔면 이득이 생긴다.채권단 관계자는 “채권단 보유 주식의 35%는 팔 수 없게 돼 있지만 나머지는 팔 수 있다.면서 “회사 사정상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채권단이 기업의 회생보다는 손털기에 바쁜 것 같다.”면서 “이 과정에서 개미들만 손해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열차에치여 숨진 장애인 실종신고 48일만에 확인

    실종된 장애인 중학생이 실종 당일 기차에 치여 숨진 사실이 48일만에 확인돼 경찰의 미아·실종자 찾기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서울 마포구 S중학교 3학년 김모(16)군은 5세때 정신지체 2급 진단을 받은 장애인으로 지난달 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견학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실종됐다.김군의 가족은 마포경찰서에 신고를 했고,경찰은 전국에 미아ㆍ가출인 수배신고를 했지만 김군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그러나 정작 김군은 이날 오후 평택시 진부면 경부선 철길에서 화물열차에 치여 숨진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관할 평택 서정파출소는 김군의 지문을 채취,신원확인을 의뢰했으나 확인이 되지 않자 전국에 전단지를 배포했다. 김군의 신원은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 모임’ 대표 나주봉씨가 경기 성남시에서 김군을 찾는 전단지를 나눠주는 도중 한 경찰관이 경찰에서 수배한 김군의 사진과 전단지의 모습이 일치하는 것을 알아채면서 비로소 확인됐다.유족들은 “경찰이 내부전산망에 등록된 사고자와 실종자 리스트를 제대로 비교·확인했다면 훨씬 빨리사체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건 패트롤/ 자살 부른 약물중독의 유혹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아버지 노릇을 해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다니….” 20일 새벽 서울 관악경찰서 형사계.한 중년 남자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앉아 있었다.인천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딸(26)이 전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 딸은 지난 95년 고교 2학년 재학중 가출했다.그해 이혼한 아버지가 재혼을 한 뒤 새어머니와 불화를 겪었기 때문이다.집을 나간 딸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자연스레 강남 일대 유흥가를 전전하며 술시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결국 접대부로 전락했다. 딸이 각성제인 러미널에 빠져 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힘든 접대부 생활로 고민하다 ‘피로 회복에 좋다.’는 술집 동료의 꾐에 빠지게 됐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강한 중독성으로 끊을 수가 없었다. 한 차례 5알씩 먹던 것이 한달 만에 20알로 늘어났다. 중독이 심해지면서 말도 더듬고 환각 증세까지 보였다.심각한 우울증도 뒤따랐다.친구들이 “그만 먹으라.”며 말렸지만 러미널의 수렁은 너무나 깊었다. 결국 딸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을 택했다.지난 18일 환각상태에 빠져 집에서 수건으로 목매 자살한 것. 딸을 허망하게 보내 버린 아버지는 “순간적인 약물의 유혹이 평소 성격도 쾌활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던 딸을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며 오열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학대… 방임… 내 아이는?

    “공부해라” 중압감도 결국 ‘학대' 직장여성 ‘육아뒷전' 후유증 커 조기교육,영재교육 등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아이들이 과연 “부모 잘 만나 질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까.공부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닐까.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늘면서 아이들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직업적 성취를 위해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귀가하는 직장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달래줄 것인가.학대와 방임 사이,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잘 키우고 싶다 강영은(34·가명·서울 서초구 반포동) 씨는 6살 난 딸 혜리를 자랑하는 재미에 살아왔다.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똑똑한 딸에게 한 달에 무려 100만원씩 쏟아 부으면서도 늘 새로운 교육정보를 얻으려고 교육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신문 사이에 끼워진 광고 전단지까지 빠짐없이 살핀다. 그런데 최근 영재 판별을 받기 위해 교육전문상담소를 찾았더니혜리는 엄마 뒤에 딱 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순간 강씨는 화가 치밀어 “왜 이래 바보같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고,그 순간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엄마를 꼬집고 때렸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부모를 때렸을 정도라면 분리불안이 심하고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등 마음에 심각한 병이 있다는 증거”라면서 “두 돌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 국어학습지,수학학습지가 아이의 마음을 지치고,병들게 한 것“이라고 조기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러나 어머니 강씨는 “요즘 아이들,다 그렇지.”라며 아이의 영재성만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김연홍(36·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7살,5살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지난해 일산의 집을 팔고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한 달에 두 아이의 교육비로 150만원이 조금 넘게 든다.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집으로 미국인 강사를 초빙해 영어공부를 시작,이달부터는 60만원이 더 지출된다.남편의 월급이 보통 직장인보다 많아서 그나마 가능한 일이란다. “제가 집을 팔고 전세를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아이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니까요.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키워줘야죠.” 한국은행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교육비로 쓰는 부모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교육비는 더 늘리겠다.”고 응답했다.국어·수학·영어 학습지는 기본,피아노,미술,두뇌계발 등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6∼7가지씩 이어지는 아이들의 조기교육을 부모들은 ‘교육투자’라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수입된 조기교육 교재·교구들은 마치 이것들을 다루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협박하듯이 집요하게 다가온다.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20개월부터 시작되는 수학공부와 ‘상상력을 자극해 논리적 사고와 기억력을 키워준다.’는 두뇌계발형 교구들이 장난감을 대체하고 있다. “교육은 0세부터,아니 태교부터 영어로 한다.”든가 “값비싼 교재를 사용했더니 또래보다 목도 먼저 가누고,옹알이도 먼저 시작했다.주변에서 이렇게 빠른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한다.”고 자랑하는 젊은 엄마들의 체험담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흥분시킨다.“우리 애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속도’가 아이들의 세상에도 중요한 척도가 되면서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어쩌면 풍부한 물질,좋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학대’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명품으로,특별하게 ‘잘 키운다’는 말 속에는 아이들을 최고로 잘 입힌다는 것도 포함된다.청담동 명품상가 뒤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명품매장이 늘어섰다.보통 사람들로서는 오금이 저려 들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값비싼 옷이 ‘공주’와 ‘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손바닥만한 옷이 20만∼30만원,원피스 한 벌에 100만원짜리도 드물지 않다.아이 옷을 잘 차려 입히는 것이야말로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증거로 부모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비싼 옷’이다.강남의 한 유치원 교사는 “편한 옷을 입혀서 보내 달라고 당부하지만 어머니들은 예쁜 옷을 사서 입혀 보낸다.때로는 옷을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를 교사에게 하기도 한다.무엇이 중요한지를 정말 부모들은 모른다.”고 말했다.물론 변두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안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역시 “야외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고무줄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고 당부해도 한두명은 반드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혀서 보낸다.그러면 그 아이는 제대로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옷이 잘 벗겨지지 않아 실례를 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옷을 더럽히자 “엄마가 야단친다.”고 너무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급 옷을 입히는 것이 아이에 대한 사랑인지,일종의 구속인지 모르겠다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사랑으로 자라는 나무 성공한 직장인 나혜선(43·가명)씨는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자책에 빠져 있다.고등학생인 아들 경호(18·가명)는 혼자 늘 방에 틀어박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매사에 의욕이 없어 공부는 물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없다.”고 말해 부모와 함께 학습장애클리닉을 찾았다.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어릴 때 아이의 특성을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혔다.“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었어요.너무 바빴기 때문에 아이는 아주머니에게 거의 맡겼죠.별 문제도 없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으로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거의 유일한 아들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었다.경미한 자폐증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지자 나씨는 “너무 힘들고,바빠서 아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흐느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한다.성공한 남자의 업무 책상 위에 놓은 가족사진은 그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증거지만,일하는 여성이 가족사진을 책상 위에 내놓는다면 그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영락없는 아줌마’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그래서 직장에서 성취하고 싶은 여성들은 아예 육아에 눈을 돌리지 않기도 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영(33·가명) 씨는 7살 난 딸을 시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자신보다 할머니가 더 잘 키운다는 게 그녀의 ‘변명’이다.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아이를 데려오기를 미루는 것은 “야근도 많고 해외출장도 잦은데 아이가 있으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다.어린이 집 종일반에서 저녁 6시까지 지내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단 1시간이라도 더 빨리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하다.최근에는 아이가 “할머니가 자꾸 엄마 흉본다.”면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안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어린이집 교사가 상담치료를 권했다. 김유영(43·가명·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5대 독자인 ‘귀한 아들’을 시어머니가 도맡아 키웠기 때문에 ‘할머니 식’에 맞게 자란 아이에게 거리감을 느낀다.중1인 아들은 최근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정신과를 찾았다.“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투영된 것 같다.아무리 아쉬움없이 자라도 사랑의 결핍은 채울 수 없는 것 같다.”며 김씨는 부부싸움과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아이가 희생됐다고,결국 자신이 아이를 ‘방임’했다고 후회했다. 허남주기자 hhj@ ■저소득층 아동학대 심각 당신은 학대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아십니까?그들은 매맞고 굶주리는 것은 물론 내버려져서 심성마저 달라져 있습니다.우리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배려해야 좋겠습니까? 정식(가명·8살),정우(가명·6살)형제는 현재 한국수양부모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부모가 이혼 한 뒤 1년반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굶거나 겨우 생라면을 뜯어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그러나 두 아이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이미 폭력을 학습하고 있었다. 유정(12·가명)이는 우울증과 학습장애를 앓는 아이다.7살때,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술을 마시기만하면 딸을 때리는 아버지를 피해,할머니댁에서 살다가 할머니마저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아니다.”며 수양부모회에 도움을 청했다.아이는 극심한 우울로 인해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공부에도 관심 없고,학교생활도 재미없어서 자꾸 결석한다.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회 회장은 “사랑으로 아이를 보듬어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학대와 방임은 제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역촌동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공부방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윤희(36)씨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환경탓에 자아 존중감은 가질 수도 없어 폭력적으로 변하고 또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없다.실제로 아이들을 낮에 데리고 있으면 늘 불평만 하고,왜 제대로 도와주지 않느냐는 불만에 차있다.때로는 섭섭함도 느꼈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심성마저 달라진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아동학대신고전화 ‘1391’에 접수된 2498건 가운데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무려 80%나 된다고 발표했다.피해아동의 74.9%가 11세 이하의 아동으로,아동학대유형은 방임과 신체학대,정서학대와 유기 등 다양했다.그중 아동을 굶기거나 제대로 입히지 않는 등 방임형 학대가 36.3%로 전년에 비해 4.4%나 늘어났다.한편 부자나 모자가정,즉 한부모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들이 48.0%로 양부모 가정 2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아동학대 피해자 숫자가 무려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아동학대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엄밀한 의미의 아동학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기저에 깔고 있지만,우리 사회의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학대까지 포함한다면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은 거의 대부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학대받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남주 기자
  • [열린세상] 공부가 인생의 전부 아니다

    이 나라 청소년들에게 꿈이 있을까? 꿈에 대해 진지하게 궁리해본 적이 있을까? 간혹 꿈이 무엇이냐고 설문조사를 해보면 ‘연예인’이 1위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그런 결과가 과연 자신의 꿈을 골똘하게 탐색해 본 결과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 일명 ‘사춘기’라 불리는 청소년기는 꿈을 가장 많이 꿈꾸어야 할 때다.그때의 꿈은 추억 속의 따뜻한 고향이 되어 삶의 지향점이 되기도 하고,그때의 꿈이 나중에 엄청난 결실을 맺을 때도 있다.청소년기는 꿈의 탐색기요 꿈의 개발기다.그런데 이 나라 청소년들은 꿈에 대해 과연 얼마나 탐색하고 개발하고 있을까.대답은 부정적이다.한참 꿈꾸어야 할 청소년들이 현실적인 억압속에서 꿈을 제대로 꾸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왜일까? 한마디로 공부 때문이다.공부라 하면 본래는 너무나 좋은 말이다.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거나 닦는 것을 말한다.나아가 인생공부,마음공부,경전공부,예절공부라는 말까지 있는 것을 보면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공부 대상이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공부라 하면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공부를 말한다.그것은 곧 입시와 연결되어 입시공부가 되고 이 나라의 공부는 ‘달달 외우기’ 공부이므로,곧 암기공부가 된다.그런 의미의 공부는 이 나라 청소년들의 꿈을 짓밟는 원흉 중의 원흉이 되고 있다. 세상엔 공부가 적성에 맞는 사람이 있다.그런 사람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신이 난다.반면에 공부를 하지 않으면 병이 난다.그러니 공부란 그런 사람이 해야 한다. 그러면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은 어찌할 것인가.그런데도 너나없이 똑같이 공부,공부해야 하는가.이는 똑같은 이치로 천부당만부당한 일이다.그런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면 정말 병이 난다. 육체적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이 더 커서 일탈과 비행,가출까지 한다.어찌 보면 이런 아이들이 일탈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본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달란트’가 다르다.다 같이 미남미녀인 데도 생김생김이 다 다른 것과 같이,또 사람마다 마음 씀씀이가 모두 다른 것과 같이 달란트 역시 사람마다 다 다르다.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이 ‘다름’을 너무도 무시해 왔다.오히려 사람을 획일적으로 재단해 획일적으로 훈련시켜도 된다고 생각해 왔다.과거 사농공상(士農工商)적,관존민비(官尊民卑)적 획일성의 시대가 대표적이다.획일적 성공관도 거기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젠 세상이 변했다.다양한 세상의 다양한 분야,다양한 노력과 다양한 성공이 온 세상에 보장된 시대가 된 것이다.가히 ‘다름’의 시대가 되었다.너나없이 ‘사(士) 자’가 되어야 출세하고 ‘사(士) 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했던 시대는 갔다.공부가 출세를 보장해 주던 시대가 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획일적인 잣대로 공부 못하는 학생들을 차별해 왔다.공부 못하는 것이 마치 무슨 큰 죄인 것처럼,무슨 2류·3류 인간인 것처럼 취급해 왔다.이는 참으로 큰 죄악이다.세상은 공부 잘하는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뿐만 아니라 공부 잘하는 달란트는 이 세상의 그 수많은 달란트 중의 하나일 뿐이다.그런데 공부 잘하는 학생만 대우받고 그러지 못한 학생들은 무시한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그 수많은 공부못하는 학생들은 죄다 쓸모없는 사람들이란 말인가.말도 안 되는 소리다.공부 못하는 것도 보통의 재주가 아니다. 엄청난 재주다.공부 못하는 학생들에겐 공부 못하는 대신 분명히 또 다른 달란트가 하나씩,둘씩 혹은 셋씩 있는 것이다.그 달란트를 개발해주는 것이 부모나 교사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이다.부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 격려해 주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꿈은 다양한 적성 속에 있다.공부만이 잣대가 아니다.획일적 공부 이데올로기가 청소년들의 적성을 짓밟게 해서는 안 된다.그 적성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강 지 원 변호사
  • “주민 찾아가는 경찰 평소 소신 지키고파”/ 서울 방배경찰서 김인옥 서장

    “요샌 하도 바빠서 입술이 다 터질 지경이에요.” 마음씨 좋은 누나처럼 수더분한 50대 처녀 서장,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의 딸,가출 소녀의 대모…,최근 서울 방배경찰서장에 임명돼 화제를 모으는 김인옥(金仁玉·51·총경) 서장을 가리켜 주위에서 일컫는 말들이다. 4월의 마지막 햇볕이 내리쬐는 30일 김 서장을 만났다.미소가 영락없는 어릴 때 누이의 모습이다.하지만 당찼다.김 서장의 이력이 문득 떠올랐다.경찰청 소년계장,경남 의령경찰서장,경기 양평경찰서장,서울경찰청 방범과장을 거치면서 쌓인 현장경험과 내공을 직감할 수 있었다.때문에 24시간 복잡하게 돌아가는 수도치안의 한 현장을 깔끔하게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김 서장은 현 경찰청의 김강자(金康子·58·총경) 여성청소년과장에 이어 서울에서는 두번째의 여자 경찰서장이다.저녁 순시에 나서는 김 서장의 뒤를 살짝 따라나섰다. ●“사소한 절도사건도 확실히 없애도록”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방배본동 동사무소 회의실.10여명의 관내 발전동우회 회원들이 잠시 회의를 중단하고 김 서장을 박수로 맞았다.기대감이 커서일까.지역 현안과 민원이 이들의 입에서 한꺼번에 쏟아졌다.한 남성회원은 “강력반을 동원해서라도 방배동 카페골목에 있는 호스트바를 없애 달라.”고 부탁했다.주부 한준희(50)씨는 “학원과 독서실에서 밤 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길거리 안전을 체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서장은 주민들의 갑작스러운 ‘공세’에도 당황한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김 서장은 “현행법상 호스트바를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열심히 단속,서장으로 있는 동안 호스트바를 없애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아울러 밤마다 골목 순찰을 강화하고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경찰 순찰차를 태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김 서장은 강도사건은 물론이고 사소한 절도 하나라도 없애달라는 것이 주민들의 바람이라는 점을 몇차례 강조했다.관내 아파트의 안방에서 경찰서까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넷폴’(netpol,internet police) 시스템을 25일부터 가동한 것도 이 같은 취지다.김 서장은 “주민의 곁으로 찾아가는 경찰상을 확립하는 게 소신”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서장이 우리를 찾은 것은 처음 ‘강남’에도 ‘잘 나가는’ 사람만 사는 건 아니다.호화 빌라의 높은 담벼락 옆으로 외로움과 빈곤,병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동사무소를 나선 김 서장은 밤 9시30분쯤 라면과 두유 한 박스씩을 사들고 방배본동 주택가로 향했다.서초구청측이 전세로 마련한 방 2개짜리 단독주택에 60,70대 할머니 네 분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할머니들은 “경찰서장이 찾아오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라며 반갑게 맞았다.그런 할머니들이 안쓰러웠는지 김 서장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혔다.김 서장과 할머니들이 4평 남짓한 방안에 자리를 잡자 그나마 좁은 방이 더 좁게 느껴졌다.김 서장은 양창순(76)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채 “흙도 많이 밟고 성경도 읽으면서 고운 모습 간직하고 오래 사세요.”라고 당부했다. ●아버지도 평생 경찰에… 피는 못 속여 이곳을 나서면서 김 서장은 “퇴직 후 경찰 출신 퇴직자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양로원을 하나 마련하는 게 꿈”이라면서 “함께 의지하고 봉사하면서 말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집안 내력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1950년대 지리산 공비토벌대장을 지낸 선친 김호연씨의 경찰 이력을 딸이 그대로 물려받은 듯했다.김 서장도 “평생 경찰에 투신한 아버지를 지켜보면서 법과 질서를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어릴 때 집에서 고아원을 운영한 탓에 다른 사람을 돕고 봉사하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덧붙였다.2001년 서울청 방범과장 시절에도 의경들과 함께 집 없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 시설인 용산 ‘사랑의 집’을 한달에 두차례씩 찾았다. 김 서장은 “계속 일에 매달리다 보니 혼기도 놓치고 어느새 나이 50을 넘겼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가출소녀에 대한 각별한 관심 밤 10시쯤 찾은 곳은 방배동 카페골목과 사당동 먹자골목.비행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김 서장은 18년 동안 일선서와 경찰청 청소년계에서 ‘청소년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가출한 애들을 찾으러 종종 찾았던 곳”이라고 했다. 밤이 깊어지자 인파도 조금씩 늘어났다.김 서장은 “새벽녘이 되면 이곳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쉽사리 찾을 수 있다.”면서 “90년대 중반 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으로 있을 때는 신촌,강남역 등 서울지역 번화가는 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아픈 기억 하나.지난 96년 서울 미아리 사창가에서 10대 여학생 둘을 빼낸 적이 있었다.연락을 받고 찾아온 부모들은 “이미 내 자식이 아니다.”라며 발길을 돌렸다.소녀들을 반기는 곳은 이미 없었다.김 서장은 “청소년보호기관에 맡긴 뒤 경찰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아직도 그 일이 가슴에 남아서일까.김 서장은 여성부,여성단체와 협조해 매맞는 아내와 갈 곳 없는 소녀들을 장기간 보호할 수 있는 ‘여성 쉼터’를 관내에 지을 계획이다. 아귀찜을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 주인 유순희(48·여)씨가 김 서장을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김 서장은 “단속하러 온 게 아니라 도와주려고 찾아왔다.”면서 “모두들 어렵지만 열심히 생활하자.”고 말했다.유씨가 “들어와서 식사라도 하고 가라.”고 팔을 잡아 끌었으나 김 서장은 “다음에 들르겠다.”며 간신히 손길을 뿌리쳤다. 경찰 점퍼 차림의 ‘뚜벅이’ 서장은 자정을 넘긴 시각,또 다른 골목길로 발걸음을 옮겼다.이두걸기자 douzirl@
  • “내 인생이 영화… 사람들 삶 계속 조명”영화감독 임권택씨 서울대서 강연

    “바로 이 땅에서,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삶을 그리는 게 내 영화의 시작과 끝입니다.” 영화감독 임권택(林權澤·66)이 29일 서울대 강단에 섰다. 이날 오후 서울대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인문학포럼에서 ‘임권택의 영화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임 감독은 100여명의 교수와 학생 앞에서 2시간 남짓 50년 ‘영화 인생’을 진솔하게 풀어냈다.특유의 어눌하면서도 솔직한 말투로 강연장에서는 간간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임 감독은 “전남 장성에서 지주집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좌익 집안 사람’이라는 낙인과 가난을 못 이겨 52년 부산으로 가출했다.”면서 “고향에서는 영화 한편 본 적 없지만 영화판에서는 먹고 살 만한 것 같아 영화를 시작했다.”고 영화계에 입문한 계기를 설명했다. 임 감독은 성실함으로 61년 스물 여섯이라는 이른 나이에 ‘두만강아 잘 있거라.’라는 작품으로 메가폰을 잡게 됐다.멜로,액션,코미디 등 닥치는 대로 찍다 보니 10년 동안 찍은 작품만 50여편. 임 감독은 “당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예술정신 따위는 없었다.”면서 “누가 그때 영화를 이야기하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당초 임 감독의 목표는 할리우드 수준의 영화를 찍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열악한 조건에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민족’을 담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임 감독은 “70년대부터는 순 ‘뻥까는’ 영화 대신 한국 사람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영화를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80년대 이후 ‘만다라’로부터 시작,‘씨받이’,‘서편제’,‘춘향전’,‘취화선’ 등 굵직굵직한 명작들을 만들면서 국제적인 ‘대가’의 자리에 오른 임 감독은 “내가 영화 속에 담고자 하는 것은 인본”이라면서 “내 영화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일그러진 10대들 / 철없는 가출이 윤락녀로 ‘한순간 性’ 낳은아기 버려

    우리 사회의 10대는 어디로 가는가.가출과 성매매,무분별한 성의식으로 일그러진 10대들의 모습이 23일 일선 경찰서 형사계에 포착됐다. ●인터넷 채팅하다 티켓다방으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계 한쪽 구석에서는 머리를 온통 노랗게 물들인 소녀 두 명이 의자에 앉은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충남 서천군 일대 티켓다방을 전전하던 이모(16)·최모(17)양은 이날 다방업주 이모(22)씨 등 3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피해자 진술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2월 인터넷 채팅을 하다 “재워주고 먹여주는 것은 물론 큰 돈도 벌게 해주겠다.”는 이씨의 꾐에 빠져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밟게 됐다.용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큰 맘 먹고 충남 서천까지 내려갔으나 이들을 기다린 것은 성폭행과 감금 등 10대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다.끝내 티켓다방에서 윤락까지 강요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이들이 집에 보내줄 것을 계속 요구하자 이씨는 ‘절도를 저질렀다.’는 각서를 억지로 받아냈다.한달 뒤 이씨는 소녀 두 명을 200만원을 받고 근처 다른 다방으로 팔아넘겼다. 두 소녀는 두 달 동안 100차례 이상 매춘을 강요받았지만 남은 것은 빚뿐이었다.최양은 “온갖 핑계를 대면서 벌금을 부과하는 바람에 돈을 모으기는커녕 400여만원의 빚만 지게 됐다.”고 울먹였다. 평생 잊지 못할 ‘생지옥’을 경험한 두 소녀는 “집에는 제발 연락하지 말아달라.”고 담당 경찰관에게 밤새 매달렸다고 한다. ●어린 생명 버린 10대 여고생 서울 송파경찰서 형사계에서는 10대 미혼모의 멍에를 안게 된 남모(17)양과 남자친구 이모(17)군이 고개를 떨군 채 흐느끼고 있었다. 이들은 같은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던 지난해부터 서로 사귀다 순간적 충동으로 선을 넘게 됐다.남양은 충격과 괴로움에 시달렸고,이군은 죄책감에 학교를 그만뒀다.학교와 가족에게는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 출산 예정일이 다가오자 남양은 이군과 함께 지난 5일 충남 서산의 집을 몰래 빠져나와 서울 송파구 풍납동의 한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남양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꼼지락거리는 손발을 보고 차마 그럴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참 고민하던 이들은 7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풍납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집 현관문 앞에 포대기로 싼 아이를 내려놓고 달아났다.두 사람이 상의해서 지은 아이의 이름과 생년월일,부탁의 말을 적은 메모지도 넣어뒀다.경찰은 메모지가 병원용인 것을 알고 이들을 추적,검거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사회 플러스 / 미아·가출인 사전등록제 실시

    경찰청은 보호자로부터 자주 이탈하는 어린이나 정신질환자,치매환자 등을 가까운 경찰서나 파출소에 미리 등록해 놓는 ‘사전등록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제도를 이용하면 미아·가출인 발생 즉시 수배하고 경찰이 긴급출동한다.경찰은 앞으로 미아·가출인 신고가 접수되면 사이버경찰청 미아찾기 사이트(http://www.police.go.kr/center/reference/CPMissingMain.jsp)에 실시간으로 입력한다.
  • SK “정상화 판정후 글로벌 지원”/ 채권단 “대책 미흡”… 난항 예상

    SK는 SK글로벌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은 5월 중순쯤 채권단의 실사 결과가 정상화로 결론이 나야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글로벌정상화추진본부’ 정만원 본부장은 21일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개선작업 프로세스상 실사를 통해 청산 가치와 계속기업 가치를 분석,계속기업 가치가 높게 나와 정상화로 결정됐을 때 채권단과 회사가 머리를 맞대고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SK의 이같은 방침은 사실상 채권단의 지원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SK글로벌의 정상화를 둘러싸고 난항이 예상된다. SK㈜ 1대주주로 부상한 크레스트증권이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을 반대할 경우에 대해서는 “크레스트 등 주주들에게 SK글로벌을 살리는 것이 SK㈜ 주주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적극 설득하겠다.”고 답했다.그는 또 “실사 결과가 나온 뒤 채권의 출자전환 및 탕감과 추가출자,단기 대출의 중장기 전환 등 일반적인 워크아웃 규정에 나와있는 모든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SK㈜가 갖고 있는 1조 5000억원의 매출채권 등을 출자전환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법정에서 SK글로벌의 해외법인 분식회계 규모가 3조 4000억원에 이른다는 법정진술이 나와 정상화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SK측의 이같은 ‘선(先)정상화 결정,후(後) 지원’ 계획에 대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지원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나 어떻게 회생시키려는 것인지 구체적인 안이 없어서 미흡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수감중인 최태원 회장의 ‘백의종군’ 각오를 전하면서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이 빨리 나와 이 모든 계획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언급,주목을 끌었다. 박홍환 김유영기자
  • 前외환은행장등 15명 추가출금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8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김경림 전 외환은행장과 현대건설 김모 이사 등 관련자 15명에게 추가로 출국금지 및 입국시 통보 조치를 내렸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법에 규정된 수사 관련자 중 검찰의 출금 조치에 빠진 15명을 추가하고 기존의 출금자 24명에 대해서도 연장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행장은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6월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아 대북 송금과 환전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현대건설의 출금 대상자는 하이닉스(옛 현대전자) 미·일 법인이 같은 해 6월9일 현대건설 런던지사의 요청을 받아 영국 HSBC은행 계좌에 입금했다 증발된 1억달러 의혹과 연루됐다. 특검팀은 이날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 실무를 맡은 이모 전 팀장 등 2명을 소환해 외압 및 편법 대출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산업은행은 현대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비율이 초과됐음에도 2000년 6월7일과 같은 달 28일 현대상선에 각각 4000억원과 900억원을,같은 달 26일현대건설에 1500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특검팀은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17일 실시,박씨의 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수첩 등을 압수했다. 특검팀은 대검과 기업체로부터 전문가를 지원받아 박씨의 삭제된 하드디스크 복구 작업에 나섰다. 특검팀 관계자는 “상당 부분이 파기된 상태이며 복구가 되는 대로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산업은행과 외환·조흥·우리은행 등 4개 시중은행으로부터 현대상선 대출 및 채권금융기관 회의록 등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현대상선 계좌와 현대건설 기업어음(CP) 매입에 사용된 연결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독자의 소리/ 찜질방,남녀 구분하자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찾는다는 찜질방이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다. 낯 뜨거운 광경은 예사이고,가출 청소년들이 아예 기거하면서 성매매까지 일삼고 있다고 한다.어떤 찜질방은 아예 청소년들의 데이트 장소로 변하여 남녀 청소년이 끌어안고 잠을 자기도 한다.갈 곳이 마땅치 않은 가출 여학생들은 낮에는 PC방에서,밤에는 찜질방을 전전하며 원조교제를 하고 있다. 이처럼 찜질방이 청소년 탈선의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데도 단속할 법규가 없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찜질방은 인·허가를 받지 않고도 동네 슈퍼처럼 세무서에 사업자 등록만 마치면 영업을 할 수 있는 자유업이다.찜질방에 대한 규제장치를 만들고,목욕탕처럼 남자방,여자방으로 구분한다면 찜질방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면서 청소년 탈선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김병연(충북 청주시 흥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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