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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하룻새 2건 터진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2일 하루에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두 건 발생한 경기 파주에서 이날 또다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파주 문산읍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돼지가 폐사하거나 발열 증세를 보이진 않았지만 돼지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는 당국에 신고를 했다. 파주는 지난달 17일 국내에서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곳이다. 24일 적성면 이후 한동안 추가 발병이 없다가 8일 만에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이날 적성면 돼지 농가에 대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발견돼 정밀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에도 파평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발생 이후 총 11건이 확진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속 동물단체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창궐 속 동물단체 “생매장 살처분 중단하라”

    ASF로 돼지 산 채로 묻히는 데 반발“돼지 안락사 후 매몰해야” 주장“돼지들 극한 고통 겪다 죽어” 정부에 살처분 실태조사 요구고통나눔 ‘12시간 단식’ 동참 호소치료약이 없는 가축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들을 중심으로 상당 수의 돼지들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축 전염병 확산과 동물 학대를 막기 위해 “완전한 채식에 동참해달라”고 주장했다. 동물권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류인플루엔자·ASF와 같은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고, 구조적이며 끔찍한 동물 학대를 없애는 길은 비건 채식”이라고 밝혔다. 비건 채식은 고기·생선·우유·달걀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의미한다. 이들은 “농장 동물들은 공장식 축산과 감금틀 사육으로 온갖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건강한 생명존중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비건 채식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안락사 후 매몰’이라는 정부의 살처분 규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히고 있다며 “불법 생매장 살처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매장 살처분 중단과 인도적 기준 준수로 농장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라”고 방역 당국에 요구했다.이들은 “당국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얼마나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혀 극한의 고통을 겪다 죽는지 제대로 확인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매장 살처분 영상이 보도된 뒤 정부에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생매장 살처분이 일어나지 않도록 즉각 조치할 것을 주문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오늘 대한민국의 모두에게 농장 동물의 고통을 나누기 위한 12시간 단식 동참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병했다. 이후 연천, 김포, 강화 등 모두 4개 시·군에서 10개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은 가축간 전염성이 강하고 백신과 같은 치료제가 전혀 없어 폐사율이 100%에 이른다. 이 때문에 정부는 돼지 살처분과 가축일시이동금지명령을 통해 추가 피해 확산을 막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전염병으로 지난 1일 오전 6시 기준 9만 8000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대상이 됐으며 이날 현재까지 총 11만 마리로 살처부 대상 돼지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첫 발병지인 경기도에서는 이미 지난 17~23일 사이 27개 농가에서 5만 5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도내 살처분, 매몰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군경, 용역직원 등 인력은 1300명이 넘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살처분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내 첫 발생지’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국내 첫 발생지’ 파주서 또 돼지열병 의심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경기 파주 파평면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파주에서는 지난달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서 처음 확진됐으며 이어 24일에도 한 차례 더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양시, 지역 농가 사육 돼지 42마리 모두 조기 출하.

    안양시, 지역 농가 사육 돼지 42마리 모두 조기 출하.

    경기도 안양시가 남부지역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 모두를 출하했다. 시는 석수2동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42마리를 조기 출하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를 시작으로 김포, 연천, 강화 등 경기 북서 지역에 아프라카돼지열병이 발병하자 경기 남부지역으로 가는 길목인 안양을 차단 대규모 양돈단지가 있는 화성, 안성, 이천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로써 한강 이남 경기 남부권역으로 향하는 주요 경로에 빈 공간을 형성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에 대처했다. 이번 조기 출하로 현재 안양지역에는 사육하는 돼지가 한 마리도 없는 상태다. 인근 광명시도 안양시와 보조를 맞춰 70여마리를 조기 출하했다. 특히 ASF바이러스로부터 지역에 있는 대규모 도축장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이기도 하다. 앞서 시는 지난달 18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지역 내 돼지농장 진입로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전날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 최고 수준인 ‘심각’ 격상에 따른 조치다. 안양시가축질병재난대책본부장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역내 축산시설과 관련 종사자의 피해를 미리 방지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부터 경기남부권역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였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호주서 하룻밤 새 캥거루 20마리 사망…도로의 학살자 있나

    호주서 하룻밤 새 캥거루 20마리 사망…도로의 학살자 있나

    호주에서 하룻밤새 새끼를 포함해 20마리 캥거루들이 대량으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CNN은 전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투라 해변 인근에서 죽은 캥거루들이 가정집 잔디밭 등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전날 밤 동안 차량에 치여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야생동물 구조단체 와이어스의 자원봉사자 재닌 그린은 지난 20년간 호주에서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캥거루가 사망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행히 3마리 새끼 캥거루들이 구조돼 와이어스에서 케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은 “죽은 캥거루를 발견한 주민들이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캥거루들은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며 이 땅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다”면서 “캥거루가 길에서 뛰어다니든 데 익숙해진 주민들은 도로에서도 캥거루가 다칠까 속도를 줄인다”고 덧붙였다. 대량 학살이라 불러도 무방할 이번 사건이 더욱 믿기지 않는 이유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캥거루는 이 나라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1년 3500만 마리정도던 캥거루가 2019년 기준 5000만마리에 육박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캥거루는 호주에서 발생하는 자동차와 동물 충돌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호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해 2만건 이상의 자동차·동물 충돌 사고 중 80%가 캥거루와 관련돼 있다. 농작물을 해치거나 같은 초식 동물인 가축들과 먹이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과거 캥거루의 천적이던 들개가 사라지고 원주민들이 더는 캥거루를 사냥하지 않게 되면서 캥거루 개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본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판정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 ‘음성’ 판정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음성으로 판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화성 양감면에서 접수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니었다고 1일 밝혔다. 이 양돈농장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전화 예찰 과정에서 어미 돼지 1마리가 유산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방역 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 첫 발생 이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으로 확산하면서 총 9건 발생했다. 강화군에서 5건, 파주에서 2건, 연천과 김포에서 1건씩 일어났다.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에서 마지막으로 확진한 후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 양주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경기 양주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농장주는 키우고 있는 570여마리 돼지 중 1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신고 접수 직후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이번 신고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되면 10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 경기도 양주에서는 26일 두차례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정밀검사 진행 결과 음성으로 판명났다. 이달 17일 첫 확진 사례가 나온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이날까지 총 9건이 발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인천 강화군 내 모든 돼지 살처분”…인천지역 사육돼지의 88%

    “인천 강화군 내 모든 돼지 살처분”…인천지역 사육돼지의 88%

    인천시 강화군이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이날 강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농협, 강화양돈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돼지열병 관련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돼지열병(ASF) 전파 속도가 빠르고 심각성이 우려돼 국가위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특단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천 강화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는 3만 8001마리다. 이는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 3108마리의 88.2%에 이른다. 이날 현재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가장 최근 확인된 5곳은 모두 강화도에 몰려 있다. 그동안 강화군은 확진 판정이 나온 농가 주변 3㎞ 반경에 있는 돼지만 살처분해 매몰해왔다.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이었던 돼지는 15개 농가 1만 2584마리였다. 그러나 24일 이후 강화군에서만 나흘 연속 돼지열병이 발생하자 강화군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살처분 대상을 전체 농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강화읍, 27일 하점면 등지에서 돼지열병 확진 농장이 나오고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살처분 희망 농가 이외 돼지농장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해 살처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은 또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100%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돼지열병의 조기종식과 확산 원천 차단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 농가 3㎞ 이외의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도 조건 없는 100% 보상과 국비 지원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 장관 “돼지열병 원인 조속 규명”…임진강 등 접경하천 ASF바이러스 미검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천수 등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와 멧돼지 폐사체 조사 등을 실시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환경부 서울상황실에서 열린 ASF 긴급 대책회의에서 “명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오후 귀국한 조 장관은 북한의 바이러스가 멧돼지나 하천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 장관은 “발생지역 주변 멧돼지 폐사체를 철저하게 조사해 멧돼지로부터 감염이 확인되면 초기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면서 “멧돼지가 발생 농가와 매몰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전날까지 전국 야생멧돼지 1094마리(폐사체 포함)를 검사한 결과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로 ASF가 전파될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양돈농장에 남은 음식물을 주는 것이 전면 금지됐기에 남은 음식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며 “양돈 농가가 사용했던 하루 1220t의 남은 음식물을 대체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조해 가축 매몰지와 분뇨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며 “분뇨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가축 분뇨 공공 처리시설 방역에도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임진강 등의 하천수에서 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감염된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접경지역 하천을 따라 우리나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결과로 ASF 감염경로는 오리무중인 상태로 남게 됐다. 환경과학원은 국방부 협조를 얻어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포천·연천·파주·김포를 가로질러 흐르는 한탄강(6곳)·임진강(11곳)·한강하구(3곳) 등 총 20개 지점에서 하천물을 채취했다. 환경과학원은 접경지역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확진 농가도 늘고 있어 추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강화지역 3곳을 포함해 2차 수질 조사 및 집중 호우 등으로 하천 수량이 불어난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여기는 인도] 16세 소녀 집단 성폭행…용의자 직접 잡아 응징한 주민들

    [여기는 인도] 16세 소녀 집단 성폭행…용의자 직접 잡아 응징한 주민들

    인도에서 16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세 용의자 중 한 명이 소녀를 아는 이웃 주민들에게 붙잡혀 응징을 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방송(ND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우타르프라데시주 카우샴비에서 성폭행 용의자 모하메드 나짐(20)이 옆 마을 주민들에게 붙잡혀 구타를 당해 죽을 뻔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화가 난 남성들이 문제의 용의자를 논밭에서 둘러싸고 붙잡은 뒤 무차별 폭행을 가한다. 주먹질과 발길질은 물론 막대기로 타작했다. 이는 그가 지난 22일 모하메드 초트카와 바드카라는 이름의 형제와 함께 옆 마을에서 가축의 사료를 구하러 과수원으로 왔던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소녀는 부모와 함께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당시 소녀는 사료를 구해 돌아가는 길에 세 남성에게 붙잡혀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려갔다면서 그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을 범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이들 용의자는 범행 당시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기록해 인터넷상에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당시 경찰서에 있던 두 경찰관은 소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사건의 수사를 거부했다. 그 사실이 나중에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찰 고위 관계자는 문제의 두 경찰관은 정직 처분했다면서도 피해 소녀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건강 확인을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마을 주민들에게 구타당한 용의자는 현재 구금 상태에 있으며 나머지 두 용의자는 도주 중으로 체포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NDTV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명래 환경장관 “돼지열병 원인 조속 규명…하천 검사·폐사체 조사”

    조명래 환경장관 “돼지열병 원인 조속 규명…하천 검사·폐사체 조사”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하천수 등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와 멧돼지 폐사체 조사 등을 실시해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조 장관은 이날 환경부 서울상황실에서 열린 ASF 긴급 대책회의에서 “명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민 걱정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오후 귀국한 조 장관은 북한의 바이러스가 멧돼지나 하천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 장관은 “발생지역 주변 멧돼지 폐사체를 철저하게 조사해 멧돼지로부터 감염이 확인되면 초기에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면서 “멧돼지가 발생 농가와 매몰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8월부터 전날까지 전국 야생멧돼지 1094마리(폐사체 포함)를 검사한 결과 검사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활동성이 강한 야생 멧돼지로 ASF가 전파될 경우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 조 장관은 “양돈농장에 남은 음식물을 주는 것이 전면 금지됐기에 남은 음식물이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며 “양돈 농가가 사용했던 하루 1220t의 남은 음식물을 대체 처리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조해 가축 매몰지와 분뇨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며 “분뇨를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도록 가축 분뇨 공공 처리시설 방역에도 힘써 달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가축의 죽음 삼킨 땅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가축의 죽음 삼킨 땅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묻다/문선희 지음/책공장더불어/192쪽/1만 3000원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경기 파주와 김포에서 확진 판정이 났고, 의심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어떤 경로를 통해 국내로 감염되었는지 밝히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고, 축산농가는 ‘치사율 100%’라는 말에 바짝 긴장한다. 소에 이어 닭, 이제는 돼지까지 인간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가축들의 역습은 끝이 없다.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에서 보았듯 가축 전염병은 대개 살처분과 매몰이 해결책이다. 2010년과 2011년 사이 구제역으로 1000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 등을 매몰했다. 2014년 고병원성 조류독감으로 1396만 마리, 2016년에는 3781만 마리가 살처분되었다. 살처분해 묻은 매몰지가 전국에 4799곳에 이른다. 사진작가 문선희의 ‘묻다’는 그중 100여곳의 매몰지를 찾아가 기록한 사진과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가 찾아간 매몰지들은 하나같지 않았다. 어떤 매몰지는 물컹거렸고, 다른 곳은 단단했는데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부풀어 오른 땅도 있었고 내려앉은 땅도 보였다. 가스 배출을 위해 플라스틱 관이 꽂혀 있는 곳은 그나마 나았다. 많은 매몰지에 그런 관조차 보이지 않았다. 모양은 달랐지만 지독한 악취는 모든 매몰지의 공통점이었다. 작가의 눈에 들어온 또 다른 현상은 매몰지의 풀들이 하나같이 새까맣게 변해 죽어 있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유독 물질이 풀의 뿌리에 닿거나 땅에서 올라오는 유독 가스 때문이라고 했다. 매몰지 옆 밭들도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생명을 품어야 할 땅이 죽은 땅, 아니 독기를 내뿜는 땅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가축을 묻고 돌아서서 잊어버린지도 벌써 오래다. 숱한 가축이 묻힌 매몰지는 회복은 고사하고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언제 거기서 새로운 병원균이 태어날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없는 듯 살아가고 있다. 또 하나, 우리는 여전히 공장식 축산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또 어떤 전염병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려고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다. 저자는 가축을 묻은 자리에서 우리에게 묻는다. 가축 전염병의 대처법으로 살처분과 매몰만이 답이냐고. 연구에 따르면 “구제역은 사람에게 옮기지도 않으며 식품의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살처분과 매몰은 누구를 위한 조치인 걸까. 이제 가축을 묻는 일은, 그곳에서 삶을 버텨내야 하는 인간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일이다.
  • 선사시대 아이들, 젖병으로 우유 마셨다

    선사시대 아이들, 젖병으로 우유 마셨다

    英대학 연구팀, 청동기~철기시대 토기3점 분석0~6세 유아 무덤서 나온 주구토기 분석 결과네이처 최신호··· 선사시대 유아 식습관 첫증거“동물 젖으로 모유떼기… 다산에 인구 증가로”선사시대 유아들이 젖병을 통해 동물 젖을 먹었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5일(현지시간) 전했다. 고고학자들이 고대 진흙 용기에서 동물 지방의 흔적을 찾아냄에 따라 청동기 및 철기시대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 희귀한 통찰 기회를 갖게 됐다. 동물 젖이 유아들에게 수유의 보충물로 주어졌고, 이는 ‘베이비 붐’으로 이어졌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영국 브리스틀대 줄리 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발굴된 청동기 말기와 철기시대 초기(BC 1200~450년) 아동 무덤에서 나온 주둥이가 달린 토기(注口土器) 3개에 담겼던 내용물에 대해 분석을 진행했다. 이 토기들은 약 5~10㎝ 크기에 작은 구멍을 가진 꼭지가 있었으며, 0~6세 어린이 유골 옆에서 발견됐다. 용기의 잔여물을 분석한 결과, 신선한 젖을 포함한 동물의 지방으로 확인됐다. 용기 2개에는 소나 염소 등의 우유가, 나머지 1개에는 모유나 돼지로 젖이 담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게재됐다.던 교수는 BBC에 “선사시대 유아들이 어떻게 먹었느냐에 대한 첫 직접적인 증거”라며 이런 식습관 관행이 다산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덧붙였다. 던 교수는 또 “수천년 전 엄마와 가족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키웠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과거를 보는 새로운 창을 갖게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간 유아를 동물 젖으로 키웠다는 사실은 선사시대 여성들이 더 많은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했고, 이것은 인구 대량 증가로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게 되었느냐로 향하는 경로가 된다”고 덧붙였다.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 유럽에서 인류의 생활은 크게 변했다. 사냥과 채집 생활은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사라졌다. 약 6000년 전 인간은 유제품을 섭취하기 시작했지만 고대 유아의 식습관에 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었다. 선사시대 유아들이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 모유 외에 다른 음식을 섭취했을 것으로 보이는 증거들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무엇을 먹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에게 젖을 이런 방식으로 주는 것은 병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기 어려워 유아가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지만 이같은 모유 떼기로 그당시 인구 폭발로 이어지는 다산효과를 일으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시안 할크로는 네이처 기고문에서 “동물 젖이 고대 어린이들의 생명 유지의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동물 젖 도입 효과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남미] 칠레 반세기 만에 최악 가뭄...가축 3만 마리 폐사

    [여기는 남미] 칠레 반세기 만에 최악 가뭄...가축 3만 마리 폐사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서부 쪽으로 약 107km 떨어진 농촌마을 푼타엔도. 여기 사는 농민 에스타이는 한때 소 180마리를 사육했지만 지금 그에게 남은 건 80여 마리뿐이다. 에스타이는 "매일 아침마다 죽은 소가 발견돼 이젠 아예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세지도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2헥타르 규모의 복숭아과수운도 갖고 있다. 과거 과수원엔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렸지만 지금은 앙상하게 마른 나무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두 극심한 가뭄 때문이다. 에스타이는 매월 300달러 연금을 받는다. 그는 하루 2번 소들에게 먹이고 농장에 뿌리기 위해 매주 3500리터 물을 산다. 여기에 드는 돈만 매주 112달러. 연금을 받아도 물을 대기엔 부족하다. 그는 "이젠 더 이상 여력이 없다. 도저히 소들에게 물을 먹일 수 없다"며 "이럴 바엔 산으로 소를 몰고 가 모두 거기에서 편안히 죽도록 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칠레가 반세기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현지 언론은 "가뭄이 2010년대 초반 시작돼 이미 9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특히 올해는 사정이 심각해졌다"고 보도했다. 칠레 농업부에 따르면 북부 코킴보 지방에서부터 중부 마울레 지방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을 먹지 못해 폐사한 가축만 약 3만 마리에 이른다. 농업은 초토화되고 있다. 씨를 뿌렸지만 가뭄으로 바짝 말라버리거나 아예 농사를 포기해 '버려진 땅'으로 전락한 농지가 수두룩하다. 칠레 정부는 16개 지방 중 1/3에 가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면서 칠레 정부는 "오지의 일부 농촌지역을 제외하면 비상사태가 선포된 나머지 지역엔 트럭으로 식수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푼타엔도는 가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푼타엔도의 강수량은 37mm에 불과하다. 정상적인 날씨라면 130~180mm 비가 내렸어야 한다. 이렇다 보니 피해는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푼타엔도의 농민 베닡코 모레노는 한때 염소 250여 마리를 사육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180여 마리를 잃었다. 또 다른 농민 아니발 엔리케스는 150마리 소 중 80마리가 죽는 걸 지켜봐야 했다. 그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가축을 기르신 82세 아버지도 이런 가뭄은 처음이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유엔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10대 국가 중 하나로 칠레를 꼽았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심각한 물 부족 가능성이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에스테반펠릭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옹진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옹진군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총력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인천 강화까지 전파되자, 옹진군이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옹진군은 25일 부터 모든 제독차량을 투입해 지역 내 돼지농가 주변과 하천 등에 대한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ASF 차단을 위해 돼지농가에 대한 방역도 하루 2회로 확대했다. 오영철 부군수는 이날 관내 돼지농가 2곳(영흥면 1300두, 백령도 200두) 중 돼지를 가장 많이 사육하는 영흥면 농가를 방문해 농장출입통제 등 ASF 차단 방역 추진사항을 점검했다. 옹진군은 ASF 차단을 위해 2개반 6명으로 돼지농가 점검반을 운영중이며, 1일 방역관리와 전화예찰 등을 통해 매일 가축 임상예찰 확인 등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 유입되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ASF 차단을 위해 해양경찰과 해병대 협조를 얻어 해안 순찰 강화 등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군민과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ASF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점 등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오 부군수는 “돼지농장주와 방역지원을 하고 있는 관계 공무원들은 ASF가 관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농장 통제 초소 운영 및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한 뒤“ASF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유입 경로 깜깜이 전국 확산 우려되는 돼지열병

    국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던 경기 파주와 인천 강화에서 어제 또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제 경기 김포에서 확진 판정이 나면서 ASF가 한강 이남으로 건너갔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최초 발생지인 파주 등에서 확진 사례가 추가된 것이다. 일주일 사이 다섯 번째 확진 판정이 나왔으니 방역에 심각하게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걱정이 깊다. 특히 ASF가 국내 최대 양돈 단지인 충청 지역까지 퍼질까 우려한다. 정부는 ASF 확산을 막고자 내일 낮 12시까지 전국의 가축에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하고는 있으나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유입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ASF의 주요 유입 경로는 돼지에게 바이러스가 오염된 음식을 먹였거나, 농장 관계자가 ASF 발생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긴 경우 등이다. 문제는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들은 이들 유입 조건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 ASF가 최초 발생한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잇따라 확진되고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북한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기도 하다. 이 와중에 평안북도의 돼지가 ASF로 전멸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니 남북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은 아닌지 더욱 걱정스럽다. 방역 부실로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확산한다면 우리에게도 치명적인 피해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이지만, 남북이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공동방역의 협력 창구를 만드는 작업도 시급하다. ASF는 사람에게 옮겨지지는 않지만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탓에 폐사율 100%의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구제역과 달리 바이러스의 증상이 더디게 나타나 조기 차단하기가 어렵다. 사소한 증상도 신속히 신고하는 등 농가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수급 문제로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게 당장은 피해가 있더라도 ASF가 손쓸 수 없이 확산하지 않도록 재앙을 원천봉쇄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 사람 잡는 ‘살처분’

    사람 잡는 ‘살처분’

    참여자 76%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살처분 2만 마리 돼지열병 대책 시급지난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경기 연천군, 김포시에서도 잇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살처분 대상 돼지가 2만 마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작업에 투입되는 공무원, 공중방역 수의사 등이 정신적 충격과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도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반복되는 ‘살처분 트라우마’를 예방하려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손금주 의원이 분석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중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상이 있었던 해는 구제역이 발생한 2016년으로 1명이 과로사하고, 3명이 PTSD로 아직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2010년 구제역 발생 당시엔 가축 매몰 작업에 투입된 충남 당진의 한 공무원이 소·돼지를 산 채로 구덩이에 파묻어 죽이는 등의 업무가 반복되자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이듬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가축 전염병이 생기면 방역을 위해 발병 지점 3㎞ 이내 농가 가축을 모두 살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2010년 ‘국가 재난’ 수준이었던 구제역 파동 당시 살처분한 소·돼지는 350만 마리, 2016~2017년 AI로 살처분한 닭·오리는 3787만 마리에 달한다. 특히 ASF처럼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한번 감염되면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경우 살처분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작업 참여자들이 겪는 트라우마는 심각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월 발표한 가축 매몰 참여자 트라우마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축 살처분에 참여한 공무원, 공중방역 수의사 268명 중 76%가 PTSD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거 무조건 가축을 매몰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이산화탄소로 질식시킨 뒤 매몰하는 방법으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역시 작업 참여자의 정신적 충격을 덜어 주기엔 역부족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살처분 돼지 가운데 일부는 의식이 돌아온 상태에서 매몰지로 옮겨지기도 했다. 인권위는 “현행법상 지방자치단체에서 살처분 참여자에 대해 정신적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참여자들이 사건을 다시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아 치료를 받는 데 소극적”이라며 “작업자들에 대해 심리적·신체적 증상 체크리스트를 안내하고 고위험군을 초기에 발견하는 등 정부가 먼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파주·강화 하루 새 2곳서 확진… 첫 발생 농장 차량이 전파 고리

    파주·강화 하루 새 2곳서 확진… 첫 발생 농장 차량이 전파 고리

    잠복 기간 농가들 드나들며 전파 가능성 방문 농장만 544곳… 전국으로 확산 우려 정밀검사도 구멍… 음성 받은 김포서 발병 중점관리지역 벗어난 인천 강화로 번지자 정부, 뒤늦게 이동중지명령 전국으로 확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일주일 새 네 차례 나온 데 이어 24일 인천 강화도에서 5번째 ASF 양성 판정 농장이 나왔다. 첫 발생 농가와 다른 농가 3곳의 역학관계를 조사한 결과 축산 차량을 매개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의 3차 발생 농가가 사흘 전 예찰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방역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다시 발령했다.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날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파주시 적성면 양돈농가가 오늘 오전 4시쯤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소재 돼지농장에 대한 ASF 예찰 검사 과정에서 의심 농가 1곳을 정밀 검사한 결과 ASF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강화 농가 3㎞ 이내 지역에 다른 사육 농가는 없다. 농식품부는 강화 농장 돼지 40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기로 했다. 강화는 정부가 지난 18일 정했던 6개 중점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곳이라 ASF 확산 우려가 커졌다. 농식품부는 2차(연천군 백학면), 3차(김포시 통진읍), 4차(파주시 적성면) 발생 농가들이 모두 1차 발생 농가(파주시 연다산동)와 차량 역학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사료나 분뇨를 실어 나르는 차량, 도축장 출입 차량이 ASF가 발생하기 이전 잠복기에 여러 농가를 출입하면서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다만 차량 하나가 이 4곳을 모두 드나든 것은 아니다. 1차 발생 농가를 방문했던 차량이 여러 다른 농장들을 방문했고, 순차적으로 같은 농장들에 들렀던 다른 차량들이 2, 3, 4차 발생 농가를 방문하는 간접 교류가 이뤄줬음을 의미한다. 앞서 파주·연천의 1, 2차 ASF 발생 농장을 들렀던 차량이 방문한 농장만 전국에 544곳에 달해 ASF가 경북, 전남 등으로도 확산될 우려가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경기 북부 이외 지역에 ASF 바이러스가 유포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지만 감염 여부 판별 수단인 정밀검사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 신뢰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3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시의 3차 발생 농장은 정밀검사 대상 농가에 포함돼 지난 20일 실시된 돼지 채혈 정밀조사에서 ASF에 걸리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사흘 만에 이 농장의 어미 돼지가 ASF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샀다. 이는 이 농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비육돈 샘플만 채취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발병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는 8마리 이상을 샘플로 뽑아 검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밀검사 대상 농가는 음성 판정이 내려졌어도 3주간 돼지 출하를 금지한다”고 해명했다. 정부가 ASF 첫 발병 48시간 만인 지난 19일 오전 전국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했던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늘 낮 12시부터 전국 전체 돼지농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면서 “정부의 기존 6개 중점관리지역(파주, 연천 등)을 경기, 강원, 인천 전체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기 파주서 또 ‘돼지열병’ 확진…국내 4번째 발병

    경기 파주서 또 ‘돼지열병’ 확진…국내 4번째 발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 발생했던 경기도 파주에서 24일 오전 다시 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양돈 농가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발병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8일 경기도 연천, 23일 경기도 김포에서도 확진됐다. 이번 파주 사례는 네 번째 발병이다. 파주 발병 농가는 전날 어미돼지 3마리가 유산했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 농가는 경기도 연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에서 6.9㎞ 떨어져 있으며 어미돼지 200마리를 포함해 돼지 2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인 6개 시·군에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사람과 가축 및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해왔다. 또 확진 판정에 따라 살처분 조치를 즉시 실시하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의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신화 속의 ‘돼지’를 생각하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아프리카돼지열병, 신화 속의 ‘돼지’를 생각하다

    1992년 내몽골자치구 츠펑 지역의 싱룽와(興隆?) 유적지에서 발굴된 무덤 하나가 눈길을 끈다. 사람의 유골과 함께 돼지 두 마리의 뼈가 발굴된 것이다. 먹은 후에 아무렇게나 던져 넣은 돼지 뼈가 아니라, 사람과 함께 묻은 것임이 분명한 돼지의 유골이었다. 8000여년 전 사람들이 돼지를 영혼의 인도자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1969년에 러시아 학자가 발굴한 칭수린(靑樹林) 유적지에서는 하늘을 바라보고 누운 암퇘지의 유골이 나왔는데, 그 위에 뼛조각이나 뼈바늘 등을 얹어 놓았다. 마치 암퇘지에게 부장품을 넣어 준 것과 같은 형태였으니 당시 사람들이 특히 ‘암퇘지’를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 준다고 했다. 농경이 시작된 초창기뿐 아니라 이후 만주 지역에 거주했던 많은 민족이 돼지를 중시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고대 숙신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먹고 돼지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는데, 읍루나 말갈도 마찬가지였다. 돼지는 영혼의 인도자였으며 그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춥고 거친 땅이라서 농사를 지어 봐야 옥수수나 좁쌀 등을 얻을 수 있었을 뿐이었던 그곳에서 돼지는 그들에게 고기를 주었다. 돼지기름은 북방의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돼지가죽은 옷의 재료가 됐다. 그런 돼지가 그들에게 가장 소중한 가축으로 여겨졌을 법하다. 앞서 소개한 싱룽와 문화는 농경이 막 시작된 때였다. 돼지의 사육이 농경과 함께 시작됐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그 시절의 그들도 야생의 돼지를 집에서 기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고대사회에서 농경은 주로 여신과 관련된다. 그리고 그 여신은 종종 돼지와 연관성을 갖는다. 아마도 돼지의 왕성한 번식력이 그런 관련성을 만들어 냈을 터. 그리스신화 속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도 그러했다. 지하세계에 갔다가 돌아온 페르세포네는 식물의 생장과 죽음, 부활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그런 페르세포네를 상징하는 동물이 돼지다.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잡혀 지하세계로 갈 때 돼지들이 함께 갔다던가. 아테네 인근 엘레우시스에서 성행했던 비의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데메테르에게 바치는 제물로 돼지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돼지가 여신이나 농경, 풍요와 연결되는 신화는 그리스뿐만 아니라 제주도에도 전승된다. 제주도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는 남편의 금기를 어기고 돼지고기를 먹는 여신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와흘본향당의 서정승따님애기는 임신을 하여 돼지고기를 간절하게 먹고 싶었지만 고기를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돼지털을 뽑아 냄새를 맡았다. 임신한 뒤 허기가 져서 고기를 먹고 싶었지만 먹을 방도가 없어 돼지털 냄새를 맡으며 그 욕구를 해소했는데, 남편은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돌아온 남편이 냄새가 난다면서 여신을 쫓아낸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서정승따님애기는 본향당의 동쪽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서정승따님애기는 아기를 낳고 기르는 일과 관련된 삼승할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월정본향당의 서당할마님 역시 마찬가지다. 사냥꾼 남편이 돼지고기 먹는 것을 말렸지만, 서당할마님 역시 돼지털을 그을려서 먹었고, 결국 일곱 딸과 함께 쫓겨난다. 여기서 돼지고기를 먹는 여신들은 대체로 생육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를 낳는 능력은 농경사회의 경우 특히 풍요와 연관된다. 그래서 돼지고기를 먹는 여신들은 생육신의 역할을 하며 동시에 아이들의 병을 치료하는 치병신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이처럼 동아시아에서 돼지는 농경이나 풍요와 관련될 뿐 아니라 영혼의 인도자 역할까지 하는 중요한 가축이었다. 지금도 제사에 돼지고기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 소중한 돼지가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치명적 질병으로 죽어 가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 방역이 걱정이라는데, 무사히 돼지들을 지켜 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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