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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개 앞에서 버젓이 도살...동물학대·불법판매 무더기 적발

    다른 개 앞에서 버젓이 도살...동물학대·불법판매 무더기 적발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반려동물을 번식해 판매하는 등 불법적으로 동물 관련 영업을 해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동물 관련 영업시설에 대해 수사를 벌여 모두 59곳에서 67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해 형사 입건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적발된 불법 유형은 동물 학대행위 6건, 무허가 동물생산업 8건, 무등록 동물장묘업 2건, 무등록 미용업 및 위탁관리업 35건, 무등록 동물전시업 2건, 가축분뇨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8건, 도살 잔해물 무단 배출 6건 등이다. 특사경에 따르면 남양주시 A 농장주는 2017년 5월부터 2년간 개발제한구역 안에서 불법으로 개 도살장을 운영하면서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전기 도구를 이용해 감전 시켜 하루에 한두 마리씩 도살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남시 B 업체와 광주시 C 업체는 관할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고 각각 40마리와 199마리의 어미 개로 강아지를 번식 시켜 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이중 B 업체는 사육시설(케이지)의 바닥을 망으로 사용하거나 층으로 쌓아 사육하는 등 부적합한 환경에서 허가 없이 영업해왔다. 현행법상 동물생산업의 경우 사육시설 바닥을 망으로 사용하거나 이중으로 쌓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성남시 D 업체는 2019년 1월부터 차량에 동물 사체를 태울 수 있는 화장시설을 설치한 뒤 고객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의뢰한 지역으로 찾아가 화장하는 등 불법으로 동물장묘업을 해왔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이는 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허가나 등록을 하지 않고 동물 생산업·장묘업·미용업을 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기도 특사경은 지난해 11월 특사경 수사 범위에 동물보호법이 포함됨에 따라 올해 초부터 동물 도살시설, 사육농장, 영업시설에서 이뤄지는 불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예고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병우 경기도 특사경 단장은 “최근 법원은 전기 도구로 개를 감전 시켜 도살하는 것은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로 보고 유죄로 판결했다”며 “동물의 생명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하는 만큼 동물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반창고처럼 붙여 신체를 실시간 체크하는 센서 개발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권혁준 교수는 성균관대 김선국 교수 연구팀과 함께 24시간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와 특정 움직임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피부 부착 패치형 건강 진단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센서를 반창고 붙이듯 간단하게 피부에 부착해 건강 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권 교수팀은 격렬한 운동이나 긴박한 응급 상황처럼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체 정보 수집을 가능케 하는 센서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구조를 레이저로 정밀하게 제작, 신체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권 교수팀은 구불구불 기어가는 뱀의 형상과 거미줄 구조에 착안해 큰 신체 움직임에도 센서가 손상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안정적인 구조를 구현했다. 더 나아가, 지그재그 모양의 종이 공예 구조를 응용해 센서가 수직 방향으로 갖는 신축성을 크게 향상시켜 인체의 격렬한 움직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번에 개발된 패치형 센서는 생체 친화적인 방수 재질로 제작돼 피부에 잘 부착되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얻기 힘든 문제점을 개선했다. 추가적으로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이 가능해, 신체정보를 24시간 클라우드서버에 저장할 수도 있다. 이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영유아와 독거노인,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군인, 소방관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 교수는 “반창고 붙이듯 붙이기만하면 다양한 인체정보를 수집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며, 향후 가축과 같은 동물들의 질병 관찰과 모니터링에도 적용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 연구는 전기전자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IEEE(Transaction on Industrial Electronics) 온라인판에 11월 6일 게재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인간과 자연 교감한 걸까 길들인 걸까

    인간과 자연 교감한 걸까 길들인 걸까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과 소·돼지류의 가축은 오랫동안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역사를 갖는다. 식탁에 오르는 다양한 식물성 먹거리들도 길들여짐의 반복 끝에 지금처럼 인간과 가깝게 되고 생활 속에 자리잡게 됐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친숙한 동식물은 그저 인간에 의해 일방적으로 길들여지기만 했을까.생물인류학자인 앨리스 로버츠 영국 버밍엄대 교수가 쓴 ‘세상을 바꾼 길들임의 역사’는 기존 주장과 다른 시선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밥과 빵, 닭고기와 소고기, 우유와 치즈를 매일 먹으면서도 수많은 야생동식물 중 왜 쌀, 밀, 닭, 소 등이 주요 먹을거리가 됐는지는 궁금해하지 않을까.” 그 의문을 풀기 위해 고고학, 언어학, 역사학, 지질학을 넘나들며 ‘길들임’이라는 렌즈를 들이댄다. 인류가 길들인 많은 종 가운데 개, 밀, 소, 옥수수, 감자, 닭, 쌀, 말, 사과를 택해 이들이 언제 어떻게 인류와 협력하게 됐고 인류의 생존·성공에 조력하게 됐는지를 규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인간도 길들임의 객체… 쌍방 작용의 역사 “역사는 우리가 죽음을 맞는 전쟁터는 칭송해도 먹고사는 밭에 대해 말하는 것은 비웃는다.” 프랑스 곤충학자 장 앙리 파브르의 말대로 길들임의 기원과 경로는 200년 넘게 학계를 사로잡아 온 이슈다. 진화생물학의 토대인 ‘종의 기원’을 집필한 찰스 다윈은 “길들여진 종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은 별개의 야생종, 즉 조상이 여럿 있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세계 최고의 ‘식물 사냥꾼’인 식물학자 니콜라이 바빌로프는 종이 독자적인 한 장소에서 기원했음을 지적했다. 이 책의 특징은 길들임의 역사를 다른 차원에서 들여다본 점에 있다. 길들임이 동식물에 대한 인간의 일방적인 조정이 아니라 쌍방의 작용이었고 특히 인간도 그 길들임의 객체였음을 밝혀낸다. ●먹이를 대가로 우정 제공한 늑대의 ‘가축화’ 인간과 가장 친밀한 개의 길들임인 ‘가축화’는 대표적인 예다. 3만년 전 수렵·채집인들이 한 장소에 점점 더 오래 머물며 정착 생활을 시작했고, 배고픈 늑대들이 인간 사냥꾼들이 가져오는 고기를 얻어먹기 위해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 인간에게 접근한 늑대 중 공격적인 늑대는 쫓겨났겠지만 경계심을 발휘해 신중하게 접근한 늑대는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저자는 늑대가 먹이를 얻는 대가로 무언가를 제공했으며, 무엇보다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우정을 제공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빙하기 말 매머드 같은 대형 포유류와 몇몇 포식자가 멸종한 반면 개, 닭, 소, 말은 살아남았다는 점도 인류와 이들 종이 상호 의존관계였음을 보여 준다. 현재 개는 5억 마리가 넘는 반면 개의 친척인 늑대는 30만 마리에 불과하다. 닭의 조상인 붉은산닭은 닭의 압도적 개체수 200억 마리에 훨씬 못 미친다. 소의 조상인 오록스는 멸종됐지만 소는 전 세계에 약 15억 마리가 존재한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말도 표정을 지을 뿐만 아니라 사람 얼굴에 드러난 감정을 인식할 수 있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인간이 더 멀리 이동하기 위해 말은 길들인 것은 맞지만 개와 마찬가지로 말의 인간 친화적 성향은 인간이 말을 조력자로 선택한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잘라 말한다.●길들여진 인간, 공격성 감소·외모도 바뀌어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길들임과 관련해 인간도 주체일 뿐만 아니라 객체로 진화해 왔다는 점이다. 길들여진 은여우의 털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현대인이 원시인류에 비해 덜 우락부락한 외모를 갖게 되고 공격성이 감소한 것도 생존과 번성을 위해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을 줄이는 방법으로 스스로를 길들인 전략의 결과라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기원전 6000년대 폴란드 토기 조각에선 치즈의 흔적이 발견됐는데, 이는 우유의 젖당 함량을 낮추기 위해 우유를 발효해 치즈로 만들어 먹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저자의 지론은 ‘많은 역사적 문제는 인간, 동물, 식물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는 니콜라이 바빌로프의 말로 귀착한다. ‘길들임은 쌍방 과정’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 저자는 특히 “우리와 협력하게 된 종들만 돌봐서는 안 되며 야생과 함께 방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이번 세기의 과제”라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법원 “개 전기도살은 학대” 사육업자 유죄

    법원 “개 전기도살은 학대” 사육업자 유죄

    전기가 흐르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대고 도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개 농장주가 파기환송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해당 행위는 동물보호법이 금지하는 ‘잔인한 행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유지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형두)는 19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농장주 이모(66)씨의 파기환송심에서 “벌금 1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이씨에 대해 죄는 인정되지만 2년간 다른 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재판부는 “쇠꼬챙이를 개의 주둥이에 넣어 도살하는 행위(전살법)는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 및 미국 수의학협회 지침에서 정하는 인도적 도살 방법이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전기로 가축을 도살하는 방법으로 동물을 도축할 경우 동물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거나 고통을 최소화하는 조치가 필요하지만 피고인은 이에 대한 아무 고려도 하지 않았다”면서 “도살 때마다 개가 심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시에서 개 농장을 운영하던 이씨는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농장 도축시설에서 전살법으로 연간 30여 마리의 개를 도살해 동물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의 쟁점은 동물보호법이 금지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행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였다. 1·2심은 “이씨는 개를 즉시 실신시켜 죽이는 방법으로 도축한 것으로 보이고, 비인도적 방법으로 개를 도살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9월 “원심 판결이 ‘잔인한 방법’의 판단 기준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가전제품 소매업 등 8개 업종 내년부터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가전제품 소매업 등 8개 업종 내년부터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약국, 컴퓨터학원, 미용학원 등 포함위반시 거래대금의 20% 가산세 부과내년부터 가전제품 소매업 등 8개 업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업종에 추가된다. 국세청은 가전제품 소매업, 의약품 및 의료용품 소매업, 기타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컴퓨터 학원, 기타 교육기관, 체력단련시설 운영업, 묘지분양 관리업, 장의차량 운영업 등 8개 업종을 내년 1월 1일부터 현금영수증 의무발행업종에 추가한다고 19일 밝혔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업종은 69개에서 77개로 늘어나게 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노래방기기나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소매업, 약국을 비롯해 드링크제, 가축약품을 파는 곳 등이 포함된다. 또 자동차정비학원, 미용학원, 속기학원, 컴퓨터학원 등 각종 교육기관과 헬스클럽, 납골당, 장의차량을 운영하는 사업자도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행해야 한다. 의무발행업종 사업자는 거래 건당 10만원 이상의 현금 거래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거래대금의 20%에 해당하는 가산세가 부과된다.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사업자가 발급 의무를 하면 소비자는 계약서, 영수증, 무통장 입금증 등 거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 거래일로부터 5년 이내에 국세청에 신고할 수 있다.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미발급 금액의 20%를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기는 호주] 가뭄에 고통받는 농부에게…기적같은 1만 6000개의 선물

    [여기는 호주] 가뭄에 고통받는 농부에게…기적같은 1만 6000개의 선물

    '가뭄에 고생하는 농부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보내자’라는 운동에 당초 목표인 150개의 선물을 훌쩍 넘어 무려 1만 6000개가 도착하는 이변이 일어나 감동을 주고 있다. 호주 언론은 성탄절을 맞이해서 당신의 가슴을 녹일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서부에 위치한 컴녹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엘제뜨 코난은 유례없는 가뭄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가뭄으로 가축들에게 먹일 물조차 부족해 가축을 팔아야만 할 정도였다. 그때 서호주에 사는 친구가 가뭄으로 힘들어 하는 코난을 위해 소포 하나를 보내 주었다. 소포에는 '너를 생각하며 작은 선물을 보내'라고 적힌 카드와 함께 초콜릿, 퍼즐 게임, 티, 커피, 머그잔 등 자그마한 선물들이 정성스럽게 담겨 있었다. 친구의 마음이 담긴 작은 선물에 큰 감동을 받은 코난은 이 감동을 가뭄으로 고생하는 다른 농부들과도 함께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다른 친구 트레이시 포츠와 상의했다. 두 여성은 페이스북에 ‘레이디스 오브 랜드’(The Ladies of the Land)라는 이름 하에 ‘가뭄으로 고생하는 여성 농부들을 위해 작은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이들은 “한 150개 정도 소포만 도착해도 기쁠 텐데”라고 생각했다.두 여성의 페이스북은 순식간에 1만9000번의 '좋아요'를 받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부들에게 보내 달라는 작은 선물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선물은 비싼 물건이 아니라 화장실 용품, 양초, 커피, 차, 초콜릿, 머그잔, 스카프, 귀걸이, 책, 선물 카드등 다양하고 소소한 물건들이다. 150개만 받아도 대박이라 생각한 선물 수는 6주 만에 무려 1만 6000개가 도착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코난의 가족들로 시작한 선물 정리는 동네 주민들이 도와주고, 뉴사우스웨일스 주내에 200여 명이 자원봉사를 자처해 선물 수집과 배송일을 도와주기로 했다. 이들의 소식을 들은 배송업체에서는 모든 선물들을 무료로 배송해주기로 했다. 코난과 포츠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도움에 놀랍고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제 7000여 개의 선물을 보냈고 성탄절 전까지 9000개를 더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의 선물을 받은 농부들의 후기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투라위나에서 선물을 받았다는 한 주부는 아이들과 선물을 여는 사진과 함께 “너무 고맙다. 선물 안에 정성스럽게 담겨 있는 선물들을 보며 여러분이 우리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느껴진다. 감사하다”라고 적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한우 모니터링·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 구축

    [차세대 농어업 경영인 대상] 한우 모니터링·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 구축

    ●이치훈씨 전북 정읍시에서 한우 사육관리 시스템 신기술을 선도하고 전북 농축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청년 영농인이다. 2006년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뒤 한우 6마리로 창업해 연매출 20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폐업까지 생각했지만 고심 끝에 6억원을 대출받아 번식우 160마리를 입식했고 현재 600마리 규모의 농장으로 발전시켰다.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9년 폐쇄회로(CC)TV 등 한우 개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2년에는 가축 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A10 청년농업인 토론회’ 회장을 역임하며 청년농업인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가 기분이 좋아야 사람도 건강해진다’는 지론으로 친환경 순환 농업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영아반 급·간식비 22년 만에 인상… 스쿨존 사고 예방에 1100억

    영아반 급·간식비 22년 만에 인상… 스쿨존 사고 예방에 1100억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여드레나 넘긴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총지출 512조 3000억원)은 당초 정부안(513조 5000억원)보다 1조 2000억원이나 줄어든 규모다. 이날 여야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통해 정부안에서 6조원을 삭감하고 4조 8000억원을 증액했다. 정부안이 지난해보다 9.3% 늘어난 ‘슈퍼 예산안’이었던 걸 감안해도 상당한 규모의 삭감이다. 그간 국회 삭감액은 많아야 5000억~60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올해 예산안의 경우 순감액은 9000억원이었지만 막판 세법 개정안 합의에 따라 감액된 예산이 8000억원이라 실질적인 삭감액은 1000억원 정도였다. 2018년도와 2017년도 예산도 각각 1000억원대 삭감에 그쳤고, 2016년도와 2015년도에는 3000억원과 6000억원 깎였다. 보건·복지·고용 관련 예산이 정부안(181조 6000억원)에 비해 1조원 삭감됐고, 일반·지방행정 예산은 1조 5000억원이나 칼질을 당했다. 농림·수산·식품 분야가 5000억원 늘어난 반면 산업·중소·에너지는 2000억원 감액됐다. 관심을 모았던 유아교육비·보육료 지원은 정부안보다 2470억원 늘었다. 유치원·어린이집 누리과정 지원 단가가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7년 만에 인상됐기 때문이다. 영아반 급·간식비 기준 단가도 1745원에서 1900원으로 155원 인상되면서 정부안보다 106억원 증액됐다. 급·간식비 단가 인상은 1997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담임교사 지원비 역시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정부안보다 2417억원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또 이날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예산 1100억원(교육교부금 140억원 포함)이 신규 투입된다. 단속카메라(1500대)와 신호등(2200대) 설치 등에 쓰인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업’ 대상지역 130곳을 추가한다. 올해(351곳)에 비해 50% 이상 확대되는 것이다. 최근 소방 대형헬기 사고에 따른 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체 헬기 도입을 즉시 추진하기 위해 144억원을 배정했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23억원의 신규 예산이 투입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변화에 대비해 쌀 변동직불제 등 기존 7개 직불제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하고, 지원 규모도 2000억원 증액했다. 농어업 재해보험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국가 재보험금 지원을 기존 정부안 200억원에서 1193억원으로 늘리고, 어촌 뉴딜 확대, 가축전염병 예방 등을 통해 농어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와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524억원 확충했다. 고령화 대응을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국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875억원이 늘었다. 이밖에 참전·무공수당 등 인상에 460억원, 하수관로 등 수질개선 시설 확충에 706억원의 예산이 각각 증액됐다. 전기버스·전기화물차 구매보조금에 620억원, 규제 자유특구·강소특구 지원에도 707억원 늘었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469조 6000억원)와 비교하면 9.1%(42조 7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총수입은 정부안(482조원)보다 2000억원 감소한 481조 800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 국가채무는 정부안(805조 5000억원) 대비 4000억원 감소한 805조 2000억원으로, 국가채무비율은 당초 39.8%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내년에 전체 세출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해 경제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ASF로 돼지 살처분한 농가, 소득 날 때까지 생계비 지원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를 살처분한 농가에 ‘농장에서 돼지를 다시 키워 소득이 생길 때’까지 기간 제한 없이 생계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부터 이런 내용의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6개월까지’이던 살처분 농가에 대한 생계안정자금 지원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수정했다. 생계안정자금은 축산농가 평균 가계비 기준으로 산정됐고, 농가당 한 달에 최대 337만원 수준이다. ASF로 살처분 대상이 된 농가들은 그동안 “생계비 지원 6개월은 현실성이 없는 대책”이라며 기간을 늘려 줄 것을 요구해 왔다. 농식품부는 농가에 돼지를 재입식하는 절차와 관련해 전문가 평가위원회에서 발생 지역과 농장에 대한 위험 평가를 실시한 뒤 진행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철원 민통선 남쪽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확인…방역 비상

    철원 민통선 남쪽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확인…방역 비상

    강원 철원에 설치된 광역울타리 내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와 포획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폐사체는 환경부 수색팀이 5일 오전 11시쯤 갈말 신철원리 야산에서 발견했다. 포획개체는 철원군 포획단이 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면 와수리 야산에서 총기로 포획했다. 발견·포획 지점은 각각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13㎞, 3㎞ 남쪽이며 광역울타리 안이다. 철원군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한 뒤 매몰처리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41마리로 늘었다. 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34마리, 민통선 이남 7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10마리, 강원 철원 15마리, 경기 파주 16마리다. 살아있는 개체 발견은 4번째, 총기 포획은 이번이 2번째다. 철원은 ASF가 발병하지 않은 지역인 데다 민통선에서 가장 남쪽 지점이어서 돼지 농가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갈말읍 ASF 감염 멧돼지 발견지점 10㎞ 이내에는 46농가(철원 31·포천 15농가)에서 약 10만 5000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며, 서면 10㎞ 이내에는 12농가(철원)가 약 4만 1000두를 사육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면에서는 3㎞ 이내에 양돈농가 2곳에서 5200두를 사육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확인됨에 따라 58농가를 포함한 경기·강원 전체 양돈농가에 내부 소독 및 울타리 등 차단방역 시설 점검을 조치했다. 철원군과 포천시에는 양성개체 발견지점 10㎞ 방역대 내 농가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혈청검사, 농가 진입로·주변도로·인근 하천 등에 대한 집중 소독, 농장 둘레 생석회 도포, 멧돼지 기피제 설치 등 농장단위 방역조치를 내렸다. 철원군은 8일부터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등록된 축산차량만 농장 운행을 허용하는 한편 돼지?분뇨 반출입 금지, 수의사의 임상검사를 거친 후 도축 출하토록 했다. 박찬용 환경부 ASF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철원 검출지역이 2차 울타리의 밖이나 광역울타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며 “2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울타리가 완료될 때까지 발생지점 인근에서 총기포획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제9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가축전염병 현황 및 방역대책을 심의해 확정했다. 사육돼지는 10월 9일 이후 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접경지역에서 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주~철원 간 광역울타리를 연장 설치해 멧돼지의 동진 및 남하를 막고 울타리 북쪽은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는 등 개체수 감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가 가장 먼저 가축화한 것은 다름아닌 ‘사람’

    [달콤한 사이언스] 인류가 가장 먼저 가축화한 것은 다름아닌 ‘사람’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과 현생인류, 외형변화 보이는 유전자 숫자나 특성 달라 “무언가를 길들이지 않고서는 그것을 잘 알 수 없지…친구를 가지고 싶다면 나를 길들여줘…길들인다는 게 뭐지?…네가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거지. 나도 너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거야.”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여우의 유명한 대사 중 하나이다. 길들인다거나 익숙해진다는 단어와 가장 가까운 생물학적 용어를 찾는다면 ‘가축화’(domesticated)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나무 위에서 내려와 걷기 시작하고 사회를 이루면서 개, 고양이, 양, 소, 말 등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길들여 가축화시켜왔다. 그런데 그런 길들이기, 가축화의 가장 오래된 대상은 다름 아닌 ‘인간’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종양학·혈액종양학과, 유럽종양연구소 줄기세포 후성유전학연구소, 임상보건의료과학연구재단(IRCCS) 산하 고통완화요양병원,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바르셀로나 복잡계연구소, 칸타브리아대 의생명과학기술연구소, 카탈로니아고등과학연구소(ICREA), 신경유전학센터, 독일 쾰른대 분자의학센터(CMMC), 쾰른대병원 인간유전학연구소, 하이델베르크대병원 인간유전학연구소,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신경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 같은 친척들과 유전학적으로 갈라진 뒤 공격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스스로를 가축화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5일자에 실렸다. ‘현생인류가 이전 영장류 조상과 완전히 다른 것은 자기 길들이기(self-domestication) 때문’이라는 주장이 생물학계에서는 끊임없이 나왔었다. 자기길들이기, 또는 자기사육화는 인간이 스스로 동물적 본능을 억제하고 사회에 맞춰 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현생인류가 인류의 조상들보다 덜 공격적이고 더 협동적이며 사회적이라는 것이 자기길들이기의 대표적 증거라는 설명이다. 가축화는 생물학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반려견이나 고양이, 길들여진 여우 같은 경우는 이빨과 두개골이 작아지고 짧아진 꼬리, 접힌 귀 등의 신체적 변화와 함께 야생상태에 있는 것들보다 신경능줄기세포(neural crest stem cell)가 적다는 점이다. 사람도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두개골이 작아지고 눈두덩이가 덜 튀어나오도록 변화됐다. 연구팀은 ‘BAZ1B’라는 유전자가 신경능줄기세포를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실시했다. 여러 종류의 유전자가 자기길들이기에 관여했겠지만 외모 변화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유전자 하나를 집중 분석한 것이다.일반적으로 사람들은 BAZ1B 유전자를 2개 갖고 있지만 윌리엄스-보이렌 증후군(WBS)을 갖고 있는 사람은 BAZ1B 유전가가 1개 밖에 없다. WBS를 앓는 사람들은 지적능력은 일반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두개골이 작고, 얼굴도 작고 어리고 약해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처음 보는 사람과도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지 않고 낯을 별로 가리지 않는 등 매우 사교적이고 상냥하다. 약간 지적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가벼운 학습장애나 불안증상만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BAZ1B 유전자가 자기길들이기의 대표적인 특징인 외모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11개의 신경능줄기세포를 배양했다. 4개는 일반인, 4개는 WBS 환자, 3개는 WBS와는 다르지만 다른 유전적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의 것이었다. 이렇게 배양된 세포를 이용해 BAZ1B 활성도를 변화시킨 뒤 관찰했다. 그 결과 BAZ1B 활성 변화가 안면이나 두개골 발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수 백개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현생인류와 2명의 네인데르탈인 유전자, 1명의 데니소바인 유전자를 이용해 BAZ1B 유전자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생인류는 네인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 비해 BAZ1B 유전자나 이에 영향을 받는 유전자들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주세페 테스타 이탈리아 밀라노대 교수(분자생물학)는 “동물의 가축화와 인간의 자기가축화는 비슷해보이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라며 “인류가 협동사회를 유지하면서 외부에 대응하기 위해서 사회를 와해시키는 공격성을 없애려는 방향으로 진화를 해왔지만 동물의 가축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공격성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도 제야행사 장소, 임진각서 남한산성으로 변경

    경기도는 이달 31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남한산성 수어장대 일원에서 ‘2019년 송년 문화·예술 및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도는 6일 “해마다 파주시 임진각에서 개최하던 제야 및 새해맞이 행사 장소를 올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문제로 광주시 남한산성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세계문화유산이자 도립공원인 남한산성에서 제야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주시는 지난 10월 2일부터 평화관광과 생태관광 운영이 중단됐으며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묶여 가축 방역망이 구축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행사를 강행할 경우 차량과 주민 이동에 따라 방역망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다. 임진각 제야 행사는 2010년 구제역,2016년과 2017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취소된 적이 있다. 도 관계자는 “ASF 발생으로 파주에서 제야 행사 개최가 어려운 현실과 해넘이·해맞이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체 장소를 정했다”며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염치 있는 육식주의자를 위하여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염치 있는 육식주의자를 위하여

    포르투갈 공공기관의 모든 식당은 ‘최소 하루 한 가지 채식 메뉴’를 제공해야 한다. 채식 인구가 전체 인구의 1%인 약 12만명 정도인데도, 채식 인구가 훨씬 많은 영국이나 독일보다 빠르게 채식 공공화를 실천 중이다. 프랑스는 11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주 1회 채식 급식을 한다. 독일연방군 병사들은 채식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여러 곳에서 ‘채식은 기본권’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김태권 작가의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는 ‘고기를 먹으면서도 왜 고기 먹는 게 불편할까?’라는 물음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는 서두에 “고기의 맛은 즐기지만 고기 먹는 일은 미안해하는, 이런 시선으로 이 책을 쓴다”고 고백한다. 고기를 즐기는 이유는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고기를 먹는 일, 즉 육식 문화가 그 자체로 문학이 되었고, 나아가 종교와 역사가 배어 있기 때문이다. 고대 신화 등에 담긴 육식 이야기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조선 후기 민담 ‘파를 심은 사람들’이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모두 ‘소’로 보이는, 그래서 잡아먹고 먹히기 일쑤였던 한 나라에서 파를 심고 먹었더니 그제야 사람이 제대로 보였다고 한다. 저자는 이 이야기에서 굳이 식인종을 언급하지 않아도 인간과 인간이 서로 잡아먹힐 수 있는, 사람도 언제든 무엇엔가 잡아먹힐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살을 내주는 생명의 귀함’을, 비록 육식을 하더라도 잊지는 말자는 것이다.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19세기 후반, 근대화에 뒤처진 인도, 일본, 조선 등 일부 지식인은 서양이 잘사는 이유 중 하나가 고기를 먹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체격이 왜소했던 일본 사람들은 육식으로 체격을 키우고 사회를 근대화해야 서양을 이긴다는 다소 해괴한 논리를 내세웠다. 채식주의자로 널리 알려진 간디도 ‘근대화를 이루려면 고기를 우걱우걱 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육식을 이야기하면서 현대 공장식 축산이 빠지지 않는다. 한 집 건너 하나인 각종 프랜차이즈는 ‘공장식 축산’을 정당화하는 하나의 장치다. 철마다 각종 가축 전염병으로 사회가 들썩이는데도 공장식 축산은 잦아들지 않는다. 옛사람들은 잡아먹힌 동물에게 제사도 지내주었건만, 우리는 더 많이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다. 그렇다고 ‘잡아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는 모든 사람이 육식 끊고 채식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남의 생명을 먹는 일에 대해, 목숨을 잃은 동물에 대한 예의를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보자고 한다. 육식 문화에 대한 통찰보다는 고대 이래 오늘까지 육식 현상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담고 있다.
  • 서울 중랑천에 뜬 대형 독수리·고릴라… 아트가 된 볏짚

    서울 중랑천에 뜬 대형 독수리·고릴라… 아트가 된 볏짚

    볏짚공예 작가 이춘수 작품 등 무료 관람서울 중랑구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중랑천 야외수영장에서 볏짚공예 작품을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전북 부안군 볏짚축제 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볏짚공예 전문작가 이춘수의 작품 30점과 독수리, 고릴라, 허수아비 등 부안군 주민들의 대형작품 4점을 전시한다.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야간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문이 폐쇄되지만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돼 외부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볏짚공예는 쌀을 추수한 뒤 부산물인 볏짚을 이용해 가축, 허수아비 등 전통적으로 친근한 대상을 구현해 내는 조형물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부안군 오복드림 볏짚축제’에서 해마다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중랑천과 야외수영장이 주민들의 체육활동, 휴식공간,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월드피플+] 68년 해로한 부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 떠나다

    [월드피플+] 68년 해로한 부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세상 떠나다

    68년을 함께 산 부부가 하루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NBC 등은 3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노부부가 함께 생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미네소타주 니콜레 카운티에서 80대 노부부가 차례로 숨을 거뒀다. 아내가 먼저 떠났고 남편이 그 뒤를 따랐다. 밥 존슨(88)과 코린 존슨(87) 부부는 1951년 10월 20일 부부가 됐다. 가축을 기르고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부의 삶은 고되었지만, 존슨 부부는 자녀 7명을 낳아 기르며 60년 넘게 가정을 꾸려나갔다. 부부의 막내아들 브렌트 존슨은 “금슬 좋은 부부셨다. 자식 사랑도 대단했다. 손자들의 학교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농장일을 하는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어느덧 14명의 손자와 15명의 증손자를 본 노부부는 6개월 전 나란히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남편은 암이었고, 아내는 울혈성 심부전증이었다.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부부의 애틋함은 더욱 커져만 갔다. 암으로 몸져누운 남편의 손을 꼭 잡고 키스하는 아내의 모습에 자녀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아내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부부의 아들이자 암 전문의인 부르스 존슨은 “아버지는 얼마간 더 버티실 수 있는 상태였지만 어머니는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쇠약한 몸으로 병마와 싸우던 아내는 지난달 24일 남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딸 베스 킨케이드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두 분은 침대 사이에 커튼을 하나 두고 있었다. 아버지는 물끄러미 커튼을 바라보시다 눈물을 쏟으셨다”라고 말했다. 아내의 임종을 지킨 뒤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남편은 33시간 후 결국 아내 뒤를 따라갔다. 아들이자 의사인 부르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아버지는 내리막길을 걸으셨고 바로 다음 날 돌아가셨다. 그럴만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자녀들은 존슨 부부가 둘 중 어느 한 명이 먼저 떠났을 때 다른 한 명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늘 걱정했으며, 자신들을 힘들게 할 것도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몸과 같았던 노부부가 더 나은 곳에서 또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덜 먹고, 빨리 크며, 탄소 적게 내뿜는 ‘친환경 소’ 나온다

    덜 먹고, 빨리 크며, 탄소 적게 내뿜는 ‘친환경 소’ 나온다

    환경을 보호하고 식량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육류의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육식을 반대하는 사람들 혹은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유전자 조작 등을 통해 ‘친환경 소’가 태어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까? 현재 전 세계서 사육되는 소는 15억 마리 정도로 추산되며, 소 한 마리는 평균적으로 연간 70~120㎏의 메탄을 방출한다. 뿐만 아니라 소 한 마리를 키우기 위해 투입되는 사료의 양도 상당하다. 이와 관련해 스코틀랜드 농업대학교 연구진은 소를 키워 얻는 육류를 생산할 때, 환경에 덜 해로운 소를 키울 수 있다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육류는 성장기 어린이의 신체 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며, 가축 농가의 수가 줄어든다 할지라도 이용 가능한 토지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농업대학교 연구진을 포함한 과학자들은 기존 소보다 빨리 자라고 적게 먹으며, 메탄을 30% 적게 방출하는 유전자 변형 소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 글로벌아카데미 농업및식품안보국의 제프 심 국장은 “일반적으로 채식을 하면 토지 사용이 최소화 될 것이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돼 왔지만, 그동안 수행된 모델링 연구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준다”면서 “우리는 가축을 생산하는 것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혜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이 채식을 한다면 도리어 환경에 치명적일 것”이라며 “육우와 마찬가지로 식품으로서 키우는 가축들은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 농업대학교의 마이크 코페이 박사는 “현재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GM) 가축이 허용되지 않고 있지만, 이 기술 중 일부는 매우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전자 변형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메탄을 더 적게 생산하는 소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기술을 사용한다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및 전 세계 농민들이 머지않아 더욱 효율적인 소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내년 안에 농부들은 사료를 덜 소비하면서 메탄도 적게 내뿜는 신 품종 소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역대 최악 가뭄 시달리는 남아프리카…극심한 물 부족에 기우제도

    역대 최악 가뭄 시달리는 남아프리카…극심한 물 부족에 기우제도

    “비를 내려주소서” 남아프리카가 역대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는 남아프리카 주민들이 기우제까지 지내며 비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남아프리카 동부 케이프주의 그라프 리넷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민들은 교회 목사의 주도 아래 기우제를 지냈다. 돌란 코크란 목사는 “천국 문을 열고 비를 내려주시기를 간청한다. 당신이 우리를 구하러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신도들과 한목소리로 기도를 올렸다.애타는 주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프리카 땅은 계속 타들어 가고 있다. 4년째 계속된 가뭄으로 수도꼭지는 말라붙었고, 드러난 강바닥에는 물고기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양이나 염소 같은 가축은 물론 물과 먹이가 부족해 굶어 죽은 야생동물의 사체도 곳곳에 널려 있다. 아프리카 최상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인 마나풀스 국립공원은 최근 수개월 사이 황무지로 변해 버렸고, 코끼리 수백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물웅덩이를 두고 다투는 코끼리와 물소의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의 물흐름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빅토리아 폭포의 최근 유수량은 초당 100㎥ 수준으로 1977년의 60분의 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엔은 1100만 명이 넘는 남아프리카 거주민이 식량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뭄은 앞으로 몇 달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남아프리카의 물 부족과 기근은 심화될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은 이미 전 지구적 현상이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극지방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북극의 영구 동토층은 메탄가스를 방출하기 시작했다.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된 최근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이미 지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티핑 포인트는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진행되던 현상이 폭발적 변화를 보이는 시점을 뜻한다. 상황을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경계점인 셈이다. 결국 기후변화가 가져올 재앙을 막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말이다. 연구를 주도한 팀 렌튼 영국 엑시터대 교수는 “우리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라면서 “그게 아니더라도 아주 가까운 미래에 폭발적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유럽행 농업 순례 그리고 예정된 농업 위기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유럽행 농업 순례 그리고 예정된 농업 위기

    목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떼가 노니는 목가적인 농촌 풍광, 농민수당 등 농민의 소득 보상을 주장할 때 등장하는 행복한 유럽 농촌의 모습이다. 농민수당과 소득보조를 늘리면 유럽처럼 우리 농민이 행복해질 모양새이다. 지열로 냉난방을 공급하고 로봇이 수확을 하는 네덜란드의 초대형 최첨단 토마토 농장. 스마트팜 확대를 주장할 때 등장하는 곳이다. 오죽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갔는지 농장주가 한국말도 곧잘 섞어서 할 정도이다. 유럽 농촌이 그렇게 롤모델, 순례지가 될 만할까. 한가로이 소떼가 오가는 네덜란드 목장의 이면에서 목초지에 뿌려지는 가축분뇨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이를 둘러싼 환경 규제로 목가형 축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강화되는 정부의 환경 규제를 피해 이제는 가축분뇨를 이웃 나라 독일의 농경지에 살포할 정도이니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네덜란드의 시설원예농가 역시 마찬가지이다. 유럽연합(EU)이 단일 시장이 되면서 원예작물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 간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네덜란드의 시설원예 농가들은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 아시아에서 찾아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동양인을 친절하게 응대하는 네덜란드 농민에게 감동을 받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입장료 수입이라도 얻으려는 유럽 농민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칠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북극 빙하의 소멸시기가 기후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주요 국가들의 움직임 또한 심상치 않다. 최근 EU는 2년 내에 탄소국경세,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느슨한 국가의 수입품에 추가적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만성적인 물 부족으로 우리의 많은 농가들이 지하수에 의존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지하수 고갈은 이미 심각한 국면에 도달했다. 기후변화로 북극의 빙하가 줄어들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파급효과로 지하수 염도가 높아진다. 염해에 내성이 있는 종자 개발과 농업 관개에 대한 과감한 투자 없이는 농사짓기 힘든 상황이 이미 도래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실패한 대표적인 국가이다. EU에서 우리 수출품에 탄소관세를 부과하면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려야 하고 에너지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저렴한 농업 에너지 가격으로 간신히 수익을 내고 있는 시설 원예와 축산 농가의 파탄은 이미 예정돼 있는 셈이다. 정부가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면서 농업의 미래를 놓고 생산자 단체나 전문가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남의 나라 얘기는 많이 오가지만 이미 우리 농업 현장에 와 있는 예정된 미래를 직시하는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한쪽에서는 농업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줄이고 농민 소득보장 예산 증액을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에너지 비용이 큰 대형 스마트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투자재원을 줄이면 기후변화로 농업의 영속성을 보장할 수 없고, 농업계가 주장하는 식량안보는 공염불이 된다.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시설농업은 큰 경영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더 나쁜 상황은 두 정책을 어정쩡하게 조합한 임기응변이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가격 상승, 그리고 농산물 시장 개방. 이미 확정된 미래이다. 농업계가 굳이 먼 유럽에 단체로 가서 참조할 것이 있다면 시장개방과 기후·환경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농업이 겪어야 할 시련이다. 우리 농업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치열하게 대안을 모색할 때 어쩌면 우리 농업의 미래가 열릴 것이다.
  • 삼성전자, 대학생 나눔 멤버십·개도국 재능기부… ‘상생’ 꿈꾼다

    삼성전자, 대학생 나눔 멤버십·개도국 재능기부… ‘상생’ 꿈꾼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사회 공헌을 통해 재계 1위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1994년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활동 전담 조직인 ‘삼성사회봉사단’을 창설하기도 했던 삼성은 지난 2월에는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사람들의 잠재 역량이 발휘되도록 하다)’을 새로운 사회 공헌 비전으로 정했다. 성장과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말한 것을 비롯해 최근 기회가 될 때마다 ‘상생’의 가치에 대해 역설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목표를 이루고자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우리 사회 주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불편함을 발견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참가자들이 해결책을 직접 실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부터 1356개팀 5006명이 지원했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해결책을 제안한 팀에게 시상하는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초단기 기후 변화를 탐지해 재난을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한 ‘레인버드지오’ 팀이 수상했다. 지난 수상작 중 사회에 보급돼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팀에 수여하는 ‘임팩트 부문 대상’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가축을 쉽게 관리감독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스마트 유목가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라이브스톡’ 팀에게 돌아갔다. 대상 2팀을 포함해 총 11팀이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매년 전국에서 대학생 200여명을 선발해 ‘나눔 볼런티어 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봉사단은 1년 동안 삼성전자 임직원과 함께 정기적인 봉사활동(월 1회)을 직접 기획해 실행하고, 스스로 찾아낸 사회 현안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미션을 수행한다. 2020년 2~12월에 활동하게 되는 삼성전자 대학생 봉사단 8기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단원을 모집한다. 전국의 대학 재·휴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 재능 기부하는 프로그램인 ‘삼성 임직원 해외봉사단’을 2010년부터 매년 운영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으로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지난해까지 1700여명의 임직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업무 역량을 살려 정보기술(IT) 교육 봉사, 적정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만 4600마리 양 싣고 가던 화물선 침몰…필사의 구조작업

    1만 4600마리 양 싣고 가던 화물선 침몰…필사의 구조작업

    승선원 21명과 양 1만4600여 마리를 싣고 가다 전복된 루마니아 화물선의 내부가 공개됐다. 국제동물복지단체 ‘포 포즈 인터내셔널’(FOUR PAWS International)은 26일(현지시간) 화물선 진입에 성공한 활동가들이 맨손으로 양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양들이 타고 있던 3785톤급 화물선 ‘퀸 힌드’호는 24일 루마니아 남동부의 항구도시 미디아에서 출항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향하던 중 뒤집혔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투입돼 선원들은 생존했지만, 양 대부분은 익사했다. 선원들과 함께 구조된 양은 모두 32마리에 불과하다. 포 포즈 측은 “분명 배 안에 아직 살아있는 양들이 있을 것”이라며 루마니아 정부에 구조 허가를 요청했다. 48시간의 기다림 끝에 승선 허락을 받은 활동가들은 맨손으로 1만4600여 마리의 양 사체를 일일이 확인하며 생명의 흔적을 찾고 있다.실제로 이들이 공개한 화물선 내부 영상에는 뒤엉킨 사체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양 몇 마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는 양도 눈에 띈다. 동물단체는 “구조 절차를 시작한 만큼 루마니아 당국과 대중의 도움으로 양을 합법적으로 데려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당국은 선박에 실린 화물을 제거하면 구조 작업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동물협회 측은 지난해부터 사고가 난 선박의 엔진에 이미 문제가 있었다며 지체 없는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애니멀스 인터내셔널’ 등 몇몇 동물단체는 너무 많은 가축을 실은 탓에 배가 견디지 못한 것이라면서, 장거리 운송시 가축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루마니아는 유럽을 대표하는 가축 수출국이다. 수출 규모 역시 유럽연합(EU)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번째로 많은 양을 사육하고 있다. 매년 미디아에서 출항하는 가축 수송선은 100척에 달한다. 그러나 동물운동가들은 수송선들이 가축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며 ‘죽음의 배’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이들의 말을 빌려 “더운 여름철에는 찜통 같은 선박 안에서 양들이 산 채로 요리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양 대부분이 익사하면서 63만 유로, 우리 돈 8억 16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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