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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시스트의 음모·소크라테스의 죽음… 그 뒤엔 식물이 있었다[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파시스트의 음모·소크라테스의 죽음… 그 뒤엔 식물이 있었다[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만큼이나 반려식물을 기르는 이들도 늘고 있다. 다양한 화초가 심신의 안정을 준다면서 ‘식집사’(식물을 기르는 사람)를 자처하는 이들도 늘었다. 희귀한 식물을 키우면 돈도 벌 수 있다는 뜻의 ‘식테크’(식물+테크)라는 말도 곧잘 쓰인다. 관련 시장도 팽창하고 있는데, 한국발명진흥회 지식평가센터에 따르면 2019년 100억원이었던 식물재배기 시장이 2023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모든 식물이 반려식물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원예 칼럼니스트이자 소설가 에이미 스튜어트의 ‘사악한 식물들’은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앗아 갈 정도로 “사악한” 식물들을 정리한 책이다. 식물이 치명적이면 얼마나 치명적일까 얕잡아 보지 마시라. 식충식물 네펜테스 트룬카타는 쥐를 삼킬 수 있고, 남미의 칡은 자동차는 물론 건물까지 집어삼킬 정도로 위협적이다. ‘옛날 사람’들은 안다. 피마자기름이 가정상비약이었다는 것을. 피마자기름은 설사약으로 뛰어난 효능을 지녔고, 피부에 바르면 근육통과 염증이 사라졌다. 피마자 성분이 든 화장품도 옛날에는 많았다. 그 피마자기름을 1920년대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폭력배들은 늘 지니고 다녔다. 반체제 인사를 붙잡아 “목구멍에 이 기름을 부어 심한 설사로 고통”을 준 것이다. 한 미국 소설가는 폭력배들의 피마자기름 고문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공산주의자는 숨도 제대로 못 쉬어 컥컥거리며 세상의 모든 신과 마귀를 저주했다.” 사악함의 정도를 높여 보자. 미국 서부 초원에 주로 자라는 데스 캐머스는 식물이나 구근 어느 쪽을 먹어도 “입에서 침이나 거품이 나고 구토, 극도의 피로감, 맥박 이상, 혼동과 현기증 증세”가 나타난다. 심하면 “발작,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른다. 가축에게도 피해를 준다. 이른 봄 먹을거리가 부족하면 양들은 데스 캐머스를 뜯어 먹곤 하는데, 치료법이 없어 그대로 죽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권력자들이었지만, 직접 사인은 ‘독당근’으로 만든 사약이었다. 사약을 마신 소크라테스는 “잠시 감방을 서성거렸지만 점점 다리가 풀리면서 벌렁 드러눕”고 말았다. 간수가 발과 다리를 주물렀지만 소크라테스는 감각을 느끼지 못했다. 스승의 죽음을 지켜본 플라톤은 그 순간을 이렇게 기록했다. “간수가 스승을 가리키며 냉기가 심장에 이르면 숨이 멎을 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독당근에 중독되면 팔다리 마비에 이어 심장과 폐의 활동이 멈추는데 “죽기 직전까지 환자의 정신은 멀쩡”하다는 게 특징이다. 저자는 이 밖에도 짐피나무, 자살나무, 독미나리, 부레옥잠 등 다양한 독성 식물을 소개한다. 반려식물을 키우고자 한다면, 반드시 ‘사악한 식물들’을 먼저 읽어 보시라 권해 드린다. 출판도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교통사고 부상자 따윈 나 몰라라... 도둑질에만 혈안된 주민들

    교통사고 부상자 따윈 나 몰라라... 도둑질에만 혈안된 주민들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외면한 채 도둑질에만 혈안이 된 주민들의 모습이 생생히 포착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지방 코르도바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사건이다. 코르도바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9번 고속도로 419km 지점에서 가축을 운반하던 트럭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를 냈다. 커브 구간을 주행하던 트럭은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쓰러져 도로 옆 들판으로 미끄러졌다. 트럭에 타고 있던 사람은 기사 1명뿐이었다. 머리를 크게 다친 기사는 의식을 잃진 않았지만 탈출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트럭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건 사고 직후였다. 사고를 처음부터 목격했다는 여자 마리아는 "사고가 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면서 "기사를 구조하고 현장을 수습하러 달려오는 사람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는 완전히 빗나갔다. 사람들이 노린 건 트럭에 실려 있던 돼지들이었다.  트럭은 한 돼지농장에서 육가공 공장으로 돼지를 운반하던 중이었다. 트럭에는 평균 무게가 120kg 나가는 돼지 280마리가 실려 있었다.  교통사고 현장은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돼지들은 꿱꿱 소리를 지르며 목숨을 건지려 사방으로 도망가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돼지를 잡으려 여기저기로 뛰어다녔다.  돼지를 잡은 사람들은 발을 잡고 돼지를 질질 끌어갔다. 일부 주민들은 자동차까지 동원, 잡은 돼지를 트렁크에 구겨(?) 넣고 사라졌다.  교통사고 현장 주변에 산다는 남자 세바스티안은 "잡은 돼지를 마체테(정글도)로 길에서 잡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수백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절도 행각을 막지 못했다. 경찰은 "2명이 출동해 범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면서 "핸드폰으로 채증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채증한 영상을 증거로 조사에 착수했다. 돼지를 끌어간 주민들의 특정이 끝나는 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돼지들의 주인은 "사고로 죽은 몇 마리 돼지는 (어쩔 수 없어) 주민들에게 선물로 드리겠지만 돼지를 가져간 주민들은 꼭 돌려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 [핵잼 사이언스] 박쥐는 안티 히어로?…피만 먹고 사는 흡혈박쥐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박쥐는 안티 히어로?…피만 먹고 사는 흡혈박쥐의 비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인 마블 최강 안티 히어로인 ‘모비우스’는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갖게된다. 이처럼 박쥐는 징그러운 외형과 야행성인 습성, 그리고 떼로 몰려다니는 특징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무섭고 두려운 형태로 묘사되지만 사실 박쥐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피만 먹고 살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인 흡혈박쥐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박쥐하면 드라큘라의 인식 때문에 대부분 흡혈을 할 것 같지만 1400여 종의 박쥐 중 흡혈을 하는 것은 단 3종에 불과하다. 중남미에 서식하는 흡혈박쥐는 길이는 약 8㎝, 날개폭은 18㎝ 정도이며 밤에 가축이나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포유동물이 저칼로리 액체인 혈액만 먹고 생존할 수 없지만 이들 흡혈박쥐는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에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이들 흡혈박쥐의 특별한 유전자에 주목했다. 흡혈박쥐의 게놈(유전체)을 26개 종의 다른 박쥐들과 비교해 흡혈박쥐에는 사라졌거나 더이상 작동하지 않는 13개의 핵심 유전자를 확인한 것. 연구팀은 흡혈박쥐가 오랜 시간에 걸친 이같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철분과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지방이나 탄수화물이 적은 '혈액 식단'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힐러 박사는 "일반적으로 돌연변이가 유전자를 파괴한다고 하면 나쁜 일이라 생각하지만 흡혈박쥐에게는 특별한 식단에 적응하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사라진 유전자가 박쥐의 뇌에서 내장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거나 피의 유해만 맛을 덜 민감하게 만드는 등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극히 일부인 흡혈박쥐를 제외하고 박쥐는 곤충이나 과일 등을 먹기 때문에 인간에게 위험하지 않으며 반대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 금값 된 벌통가격 양봉업 붕괴 위기

    금값 된 벌통가격 양봉업 붕괴 위기

    ‘꿀벌 실종’을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가축재해보험 특약사항에 추가해 한다는 여론이 높다. 벌통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양봉농가들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호남지역 양봉농가들의 꿀벌 실종 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경우 양봉 사육농가의 70%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올 2월 30군 이상 양봉 사육 농가 1831곳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70%인 1280 농가의 벌통 10만 5894군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도 2262 농가 가운데 500여 곳에서 9만군 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양봉농가의 ‘꿀벌 실종’ 현상은 지난해 10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주원인이 꿀벌응애 등 해충과 말벌, 이상기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이 발생함에 따라 벌통 값이 크게 올랐다. 5월부터본격적인 꿀 수확이 시작되는데, 그 직전인 3월과 4월에 꿀벌 값이 가장 비싸기 때문이다. 꿀벌 집단 실종 사태 이후 꾸준히 오르던 벌통 1군 가격은 30~35만원으로 평년 13∼15만원 보다 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농가들은 “올해에는 벌들이 잘 크지 않는데다 쓸만한 꿀벌은 기본적으로 30만원이 넘어가다 보니 농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비싼 돈을 들여 꿀벌을 산다 해도 올해 꿀이 많이 난다는 보장도 없어 분봉을 통해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과수 농가와 꿀 수정 예약이 잡혀 있는 농가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벌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종화 한국양봉협회 전북지회장은 “꿀벌은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는 이번 사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지 말고 명확한 원인 규명을 하고 양봉업계가 붕괴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나 꿀벌 실종은 피해 보상 지원 근거가 없어 지자체도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은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만 재해로 인정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정민 박사는 “꿀벌이 사라진 경우도 보상 범위에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꿀벌 구매를 위해 긴급 예비비를 편성했다. 꿀벌실종이 농업재해법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아 피해 농가들이 보상을 받기 힘든 데 따른 지원 대책이다. 일선 시군과 함께 긴급 예비비로 마련한 꿀벌 구매자금 140억원, 꿀벌 사육 기자재 20억원, 방역약품 20억원 등 모두 1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꿀벌 질병인 노재마병·응애류감염증·낭충봉아부패병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 약품과 면역 증강제, 긴급 소독약품도 제공한다. 전남도는 또 꿀벌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가축재해보험 특약사항에 추가할 것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 2년간 식용 개·염소 4000마리 잔혹 도살, 도축업자들 집유

    2년간 식용 개·염소 4000마리 잔혹 도살, 도축업자들 집유

    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와 염소 약 4000여 마리를 잔혹하게 죽인 도축업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 이지희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9)·B(48)씨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 김해에서 도축업에 종사한 이들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전기 침으로 감전시키거나 흉기로 찌르는 방식으로 개 3883마리를 무단 도축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염소 195마리를 도살했다. 이 판사는 “범행이 잔인하고 횟수가 매우 많다”며 “이처럼 허가받지 않은 가축의 도살·처리 행위는 축산물의 위생적인 관리를 저해하고 공중위생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 [애니멀 픽!] 차창 밖으로 머리 내민 큰 개 알고보니 알파카 (영상)

    [애니멀 픽!] 차창 밖으로 머리 내민 큰 개 알고보니 알파카 (영상)

    알파카가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순간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드리의 한 시내 도로에서 알파카 한 마리가 차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뒷차에 타고 있던 미용사 커스티 실리데이(38)는 처음에 알파카를 보고 매우 큰 개로 착각했다. 차량 쪽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나서야 알파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실리데이가 촬영한 영상은 전방에 있는 차량 오른쪽 창문에서 알파카가 머리를 내밀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알파카는 차가 움직이자 머리를 다시 차 안으로 거의 집어넣는다. 그는 “알파카는 세상에 아무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영상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개됐으며 한 게시물에서만 지금까지 조회 수 28만 회를 넘어섰다.이후 한 알파카 훈련센터 측이 “영상 속 알파카는 우리 ‘애니’다. 그녀는 모험을 좋아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애니 사진을 공유하며 당시 근처 고등학교에 데려가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알파카는 남아메리카의 안데스산맥에서 유래한 가축이다. 종종 생김새가 비슷한 라마와 착각하기 쉽다. 알파카는 라마보다 크기가 작고, 귀 모양이 좀 더 뾰족하며, 털이 풍성해 얼굴이 더 귀여워 보인다. 털이 의류 등을 만드는 데 쓰여 왔지만, 최근에는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져 이마저도 쓰이지 않는 추세다.
  • 꿀벌이 사라진다…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꿀벌이 사라진다…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벌이 없었다면 꽃은 지금처럼 화사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았을 것이며 자연과 인간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미국 보존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소어 핸슨 박사가 저서 ‘벌의 사생활’에서 한 말이다. 손가락 마디 하나보다도 작은 벌이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는 의미다. 또 꿀벌이 사라지게 될 경우 인간도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와 다름없다.●식량 대다수 가루받이 의존도 높아 꿀벌과 인류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되는 것은 “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안에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상대성이론을 만든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다. 꿀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지적하듯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절대’ 아니다. 꿀벌 전문가인 제프 올레턴 영국 노샘프턴대 생태학과 교수나 키스 델라플란 미국 조지아대 곤충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 말은 1941년 발행된 양봉 관련 잡지 ‘캐나다 꿀벌 저널’에 실린 캐나다 양봉가의 글이 최초 출처다. 1965년 프랑스 과학 잡지에서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잘못 인용하면서 확대 재생산됐다. 어쨌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분(가루받이) 매개자 통계’에 따르면 수분을 하는 동물로는 꿀벌 외에 나비, 나방, 말벌, 딱정벌레, 새, 박쥐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꿀벌과 나비다. 전 세계 야생 식물의 90%, 식용 작물의 75%가 동물의 가루받이에 의존한다.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를 돕는다. 실제로 작물별 꿀벌의 가루받이 의존 정도를 보면 아몬드는 100%, 양파·호박 90~100%, 사과·망고 80~100%, 수박 70~100%, 식용유의 주 원료인 유채와 해바라기는 50~100%에 이른다. 유럽에서 꿀벌을 소, 돼지와 함께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A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새, 박쥐 같은 척추동물 수분매개체의 16%가 심각한 멸종위기 상황에 있으며 무척추동물 수분매개체, 특히 꿀벌과 나비는 40%가 멸종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꿀벌과 나비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서는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곤충 매개 작물, 전체 생산량의 35%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기구로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들이 작성한 ‘수분매개체, 수분 및 작물생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분 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 생산량은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 중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350억 달러(약 285조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약 700조원) 수준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 생존 자체가 위험해진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특히 임산부와 아동, 청소년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 영양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렇다면 꿀벌의 잇단 폐사나 실종의 원인은 뭘까. IPBES에 따르면 꿀벌의 감소 원인은 크게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6가지이다. 도시개발로 인해 꿀벌이 서식하고 꽃가루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농경지나 산지가 줄면서 집약적 환경에서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게까지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꿀벌의 면역력이 떨어져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곤충 감염병이 쉽게 확산되는 것도 문제라는 설명이다.●꿀벌 폐사의 주범은 농약 이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농약이다. 환경단체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약제를 꿀벌 폐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담배 속 니코틴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기존 살충제보다 독성이 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농약이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의대 연구팀은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극미량이라도 꿀벌에게는 치명적이며 꿀벌이 생산하는 꿀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하기도 했다. 스위스 베른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0개국 3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꿀벌연구협회’(COLOSS)에서 활동하고 있는 앨리슨 그레이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수학·통계학과 교수는 “꿀벌 폐사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로 특정 날씨 패턴이나 양봉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여름철에 양봉 관리가 어떻게 됐는가에 따라 겨울철 폐사율이 달라진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의 천적인 각종 기생 진드기의 번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꿀벌 폐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벌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굴슨 영국 서식스대 교수는 이달 초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분석 논문에서 “살충제 오염, 전자파 노출, 도시화, 온난화 등 꿀벌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닥치는 대로 사람 공격..귀한 몸 된 성난 꿀벌들의 분노

    닥치는 대로 사람 공격..귀한 몸 된 성난 꿀벌들의 분노

    성난 꿀벌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닥치는 대로 공격을 퍼붓는 남미 도시에 벌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미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축까지 벌떼의 공격을 받아 말 1마리가 죽는 등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다.  꿀벌들의 테러공격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의 도시 메탄. 시는 공무원들을 풀어 경비를 서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벌떼에 맞서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벌떼를 보거나 공격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찰이나 소방대를 불러달라"고 했다.  도로보수공사가 한창인 곳에 갑자기 출현한 벌떼로부터 공격을 받은 트럭기사, 공무를 집행하다 벌떼에 쏘인 공무원, 길을 걷다 꿀벌들의 공격을 받은 행인 등 피해자는 이미 수십 명에 이른다.  워낙 많은 벌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사람을 공격하다 보니 부상은 중태일 때도 있다. 벌떼의 공격을 받은 공무원은 병원으로 실려가 인공호흡기까지 달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피해자 공무원은 "공격을 받은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면서 "목숨을 건진 건 천운이었다"고 말했다.  벌떼의 공격을 받는 사람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 응급치료를 받지만 말 못하는 동물들은 속수무책이다.  메탄의 외곽에 있는 한 농장에선 최근 말이 벌떼의 공격을 받고 끝내 죽어버렸다. 농장주는 "농장을 하다 보니 동물이 죽은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벌에 쏘여 말이 죽은 건 처음"이라면서 "벌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다"고 말했다.  벌떼의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메탄이 요즘 들어 가장 걱정하는 건 학생들의 등하굣길이다. 톨레도라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벌떼가 자주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 공무원들을 배치,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독성이 강한 약을 뿌려 벌떼를 소탕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꿀벌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개체수가 확 줄어드는 이른바 '꿀벌 실종사태'가 남미에서도 현실화하고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칠레에선 이미 꿀벌들이 무더기로 실종돼 남부에 남아 있는 상태"라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꿀벌들을 죽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국 양봉업자들에게 SOS를 쳤다. 벌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꿀벌을 잘 다루는 양봉전문가 함께 출동하고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도와주시는 양봉전문가가 계시지만 역부족"이라면서 "양봉전문가들이 원정을 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불이 남긴 상처… ‘청정 1번지’ 울진 초미세먼지 22배 급증

    산불이 남긴 상처… ‘청정 1번지’ 울진 초미세먼지 22배 급증

    경북 울진군이 최악의 산불로 ‘대한민국 청정 1번지’라는 명성 대신 ‘대기오염물질 과다 배출 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아울러 울진 지역 산불 피해 금액은 1274억 5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1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의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의 동해안 산불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평년보다 최대 22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에서는 지난 4일 산불이 발생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뒤 13일에야 꺼졌다. 대형 산불이 계속되는 동안 울진의 초미세먼지(PM2.5) 최대 농도는 385㎍/㎥로, 울진군의 최근 3년(2019∼2021년) 동안 3월 평균 농도 17.3㎍/㎥의 22.3배에 달했다. 이산화질소(NO₂)는 최대 0.028이 관측돼 평소(0.008)보다 3.5배까지, 일산화탄소(CO)는 최대 3.8으로 평소(0.4)의 9.5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진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지역이었다. 환경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전국 202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9㎍/㎥였다. 이 가운데 환경부 기준인 15㎍/㎥ 이하를 충족한 청정 지자체는 40곳이었다. 특히 울진은 연평균 1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울진군은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강조하는 홍보를 지속하고 금강소나무 숲길과 왕피천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는 관광 상품도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산불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울진 산불 피해 금액이 1274억 5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산림 피해 1035억 4200만원을 포함해 공공시설 피해가 1192억 74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산림 피해 금액은 산불 영향구역 1만 8463㏊ 가운데 1만 46㏊만 조사한 상황이어서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등 사유 시설 피해 금액은 81억 8100만원이다. 농작물, 임산물, 가축 피해 금액은 아직 산정 중이다.
  • 전국 축산환경 실태조사…탄소중립 이행 뒷받침

    전국 축산환경 실태조사…탄소중립 이행 뒷받침

    정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축산환경 실태조사에 나선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50 축산분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축산환경 실태조사를 실시해 축산현장에 기반한 지역별 축산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축산환경 조사 및 통계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가축분뇨로 한정돼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등 근거 자료가 부족하고 현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태조사는 3월 말부터 9월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축산환경분야에서는 처음 주요 축종(한·육우·젖소·돼지·닭·오리) 사육농가 10만 7000개와 가축분뇨재활용시설(공동자원화시설·퇴액비유통전문조직·민간 퇴비공장 등) 및 공공처리시설 등 2000개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주요 조사 항목은 사육 마릿수 등 축사 기본현황과 에너지 사용, 가축분뇨 처리 방법 등 관리 현황과 폐사체 관리, 악취 관리, 소독·방역 시설 현황 등이다. 조사 결과는 3단계 검증·보완을 거친다. 조사 결과는 전문업체 용역위탁을 통해 국내 유관기관 관련 자료 등과 비교해 1단계 검증하고, 위탁용역 결과에 대한 축산환경 전문가 등의 검토·자문 및 현장 검증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축산환경 전문기관인 축산환경관리원이 지역별 조사 결과에 대한 현장 및 데이터베이스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 가축사육 및 축사·시설 현황, 가축분뇨 발생·처리 흐름 및 추이, 가축분뇨 처리시설 현황, 에너지 및 온실가스 현황 등을 반영한 분뇨처리방법 및 축산분야 온실가스 저감 방안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정확한 축산환경 진단 및 개선체계를 구축해 축산환경 현장에서 실효성있는 환경 개선 및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울진 산불 피해 규모 1300억원 육박…피해 규모 더 늘 듯

    울진 산불 피해 규모 1300억원 육박…피해 규모 더 늘 듯

    경북 울진 산불 피해 규모가 현재까지만 1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울진 지역 산불 피해 금액은 1274억 55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산림피해 1035억 4200만 원을 포함해 공공시설 피해가 1192억 74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산림 피해 금액은 산불 영향구역 1만 8463㏊ 중 1만 46㏊만 조사를 한 상황이어서 조사가 끝나면 피해 규모가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등 사유 시설 피해 금액은 81억 8100만 원이다. 농작물, 임산물, 가축 피해 금액은 아직 산정 중으로 포함되지 않아 피해액이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농작물은 19만 4000㎡에서 피해가 났고 가축은 한우 101두(폐사 9마리·상태 불량 92마리), 양봉 2991군(벌통)이 전소됐다. 다른 가축 피해 신고도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재민은 219가구에 335명 발생했다. 또 나곡쓰레기처리장이 전소돼(피해 금액 67억원 추정) 생활폐기물 소각(일일 20t) 및 선별(5t), 침출수 처리(60t)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로 발생한 폐기물 6만 8000t도 국비를 지원받아 처리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213시간 43분 만인 13일 오전 9시쯤 주불이 잡혔지만 열흘간 산림과 시설물 등에 역대급 피해를 냈다. 울진 산불과 관련해서는 오는 20일까지 지방자치단체 자체 피해조사와 중압 합동조사단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이를 바탕으로 복구계획을 수립한다.
  • ㈜힐링바이오 “신균주 효능 국제학술지에 발표… 가축 악취·폐사 감소 기대”

    ㈜힐링바이오 “신균주 효능 국제학술지에 발표… 가축 악취·폐사 감소 기대”

    ㈜힐링바이오는 자사의 특허 균주인 ‘Lactococcus lactis cremris RPG-HL-0136’(이하 RPG0136)을 이용한 장관벽 강화를 통한 장 기능 개선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Applied Biological Chemistry (Probioticeffect of Lactococcus lactis subsp. cremoris RPG-HL-0136 on intestinal mucosal immunity in mice)’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힐링바이오에 따르면 연구는 2019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24개월 동안 힐링바이오의 주도하에 진행됐으며 고려대학교 이병천 교수팀, 중국 허난성 신샹의과대 정지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RPG0136의 장관 기능개선, 장관면역력 강화, 악취감소, 영양 대사 효율증가 등의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장내 면역 관련 치료제, 장관 기능 개선 관련 기능성 식품, 사료첨가제 등의 다양한 제품 개발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RPG0136을 기본으로 하는 악취제거제 ‘뉴클리어싹쓰리’와 보조사료 ‘키움농장’을 출시해 다음달부터 축산농가에 판매·공급한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악취로 인한 환경개선은 물론 설사로 인한 가축 폐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장관면역을 개선해 가축 성장을 촉진하고, 사료요구율을 감소함으로써 축산농가의 경영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농업용 로봇·AI가 병해충 진단…디지털 농업 기반 구축

    농업용 로봇·AI가 병해충 진단…디지털 농업 기반 구축

    ‘농업용 로봇’이 잡초 제거와 수확·운반 등을 담당하고 인공지능(AI)이 병해충 진단해 무인 방제를 실시한다.농촌진흥청이 16일 공개한 디지털 농업 현장이다. 고령화로 어려움에 빠진 농촌에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적용해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선진 농업국가는 농업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일부 온실에서 사물인터넷이 운용되는 등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10대 과제에는 시설원예 지능형 농장(스마트팜)에서 인공지능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최적환경제어 시스템’과 영상데이터를 활용해 병해충을 조기에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병해충 진단 서비스’가 포함됐다. 노동력을 대신할 수 있는 자율주행 벼 이앙기와 트랙터 등 ‘자율주행 농기계’와 ‘농업용 로봇’ 개발·상용화도 추진한다. 가축의 활동성을 분석해 실시간 질병을 예찰하고, 번식 시기를 예측하는 ‘가축관리와 질병 조기 탐지 서비스’ 등도 추진과제에 반영됐다. 농진청은 과제 수행을 위해 빅데이터, AI, 로봇·자율주행, 드론·위성, 메타버스 등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에 올해 87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업 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농업 및 청년농업인이 정착하는 농촌을 구현하겠다”며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충을 위해 관련분야 연구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꿀벌 실종 미스터리, ‘해충·이상기후’ 원인

    꿀벌 실종 미스터리, ‘해충·이상기후’ 원인

    올 겨울 전국적으로 발생한 양봉농가의 월동 꿀벌 폐사 원인이 지난해 발생한 해충과 이상기후가 원인으로 나타났다.1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1월 7일부터 2월 24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 지방자치단체, 한국양봉협회와 합동으로 전국 9개 도 34개 시·군, 99호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 전국에서 꿀벌 폐사가 확인됐다. 특히 전남·경남·제주지역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대부분 피해 봉군에서 해충인 응애가 관찰됐고, 일부 농가는 꿀벌응애류에 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약제를 과다하게 사용해 월동 전 꿀벌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농가에서 예찰이 어려운 응애류 발생을 인지하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8월까지 사양 꿀과 로열젤리 생산으로 적기 방제가 이뤄지지 못했고 검은말벌 방제도 못치면서 월동 벌무리 중 일벌이 크게 줄어드는 ‘약군화’가 발생했다. 방제가 매우 어려운 기생성 응애류와 포식성 말벌류는 월동 봉군 양성 시기(8∼9월)에 최대 번식하는 데 응애류는 발육 번데기에 기생하고, 말벌류는 벌통 출입구에서 일벌을 포획해 막대한 피해를 준다. 더욱이 지난해 9∼10월 저온현상으로 꿀벌 발육이 원활하지 못했고, 11∼12월에는 고온으로 꽃이 이른 시기에 개화한 결과 화분 채집 등의 외부활동으로 체력이 소진된 일벌들이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농식품부와 관계기관은 양봉농가의 경영안정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농업경영회생자금과 농축산경영자금 지원과 함께 가축방역 대응 지원사업을 활용해 꿀벌 구제 약품을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꿀벌응애 친환경 방제 기술과 무인기(드론) 이용한 검은말벌 조기 방제, 질병 조기 진단과 기생성 응애류의 최적 약제 등을 선발해 현장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 혼저옵서예…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의 봄 10선 만나세요

    혼저옵서예… 놓치지 말아야할 제주의 봄 10선 만나세요

    “혼저옵서(어서오세요). 제주의 봄을 놓치면 후회해요.”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놓치지 말아야 할 봄 제주관광 10선을 발표해 비짓제주에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가장 먼저 오는 18일부터 개막 예정인 들불축제가 꼽혔다. 제주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에 불을 놓아 밤하늘을 붉게 수놓는다. 제주하면 상춘객의 마음을 홀리는 노란 유채꽃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 바다와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우뚝 솟아 존재감을 뽐내는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함덕 서우봉, 산방산 일대 외에도 색달동 엉덩물계곡도 덜 알려졌지만 숨겨진 유채꽃 물결이 장관이다. 4월이 되면 터뜨리는 하얗고도 연분홍빛 벚꽃은 유채꽃 장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벚꽃 명소는 제주도민도 즐겨 찾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다. 양쪽 도로변을 따라 왕벚꽃나무가 길게 늘어서 SNS 인생사진을 남기기 더없이 좋다. 전농로 끝자락에 위치한 삼성혈, 제주대학교 벚꽃길과 캠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벚꽃 여행지이다. 한라산 남쪽에선 서귀포시 예래동 주민센터 인근 벚꽃터널도 백미. 예래동 생태체험관까지 1.7㎞ 구간의 벚꽃비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아름다운 낙화다. 벚꽃과 함께 4월이면 어김없이 고사리 시즌이 다가온다. 봄을 알리는 식재료 고사리는 한라산 자락의 들판, 오름, 곶자왈 등지에서 빼꼼 얼굴을 내민다. 섬 속의 섬 가파도 청보리밭도 빼놓을 수 없다. 섬 둘레를 꼬닥꼬닥 걸어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5㎞ 남짓한 거리를 두발로 걸어도 좋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 자전거 여행을 놓치면 아쉽다. 이외에도 한라산 철쭉, 제주 마을 길 향긋한 향기를 내뿜는 귤꽃, 제주도의 상징화(花)인 참꽃,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수국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봄철 제주의 별미로는 유일하게 ‘자리돔’이 선정됐다. 봄이 무르익는 5월,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보리가 익어갈 때 산란기에 접어든 자리돔이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졌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보낸 이들에게 봄시즌 제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계절별로 제주의 참모습을 담은 제주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해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붕 위로 비행기 ‘윙 윙’ 나는데 왜 빼냐”…첫 군소음보상 대혼란

    “지붕 위로 비행기 ‘윙 윙’ 나는데 왜 빼냐”…첫 군소음보상 대혼란

    “군비행기가 3개 마을 상공만 날아다니냐” “문 꼭꼭 닫는 늦가을에 1주일만 소음 측정하고 정하냐” “지붕 반쪽만 대상에 들어간 집도 있다” “사격장 바로 앞집만 1종 받고 나머지는 왜 다 3종인 것이냐” 올해 처음 시행하는 군소음 피해보상을 놓고 주민이 반발하는 등으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윙 윙~’. 이, 비행기 소리 들리시죠” 백락순(65) 충남 아산시 둔포면군소음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휴대전화 너머로 이같이 말하면서 “둔포면 인구가 2만 9000명인데 군소음 보상을 700명만 받는다. 군비행기가 면 전체 상공을 날아다니는데 3개 마을만 소음이 들린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둔포면은 서울 용산 미8군, 경기 의정부·동두천 등 미군기지가 이전한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와 1.5㎞ 떨어져 있다. 백씨는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아파치, 시누크, 무인 정찰기 등 군헬기와 비행기가 30번을 뜨고 내릴 때도 많아 술에 취해 잠을 자도 소음 때문에 깜짝 놀라 깬다”면서 “보상 기준이 들쭉날쭉하고 소음측정도 과학적이지 않다”고 비난했다. 여름이 아니라 문을 꼭꼭 닫는 늦가을에 1주일만 소음 측정하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마감한 둔포면 군소음 보상 신청은 대상자 707명 중 450명에 그쳤다. 둔포면 관계자는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 마을 주민, 카페 주인 등 수백명이 ‘우리는 왜 빠졌냐’ ‘쥐꼬리만한 돈을 주느니 차라리 도로나 교량을 만들어달라’ 등을 요구하는 탄원이 계속 들어온다”고 했다.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달 지급하는 보상금은 1종 6만원, 2종 4만 5000원, 3종 3만원이다. 군비행장 소음은 ‘웨클’ 기준으로 1종 95 이상, 2종 90~94, 3종 80~89이다. 민간항공기 보상 기준 75웨클보다 높고, 대부분 3종으로 분류됐다. 군사격장 소음은 데시벨로 1종 82~94, 2종 77 이상, 3종은 69 이상이다. 60 데시벨이 넘으면 수면 장애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미 공군비행장이 있는 서산도 보상신청 마감 전까지 “지붕 위로 비행기가 ‘슝슝’ 날아다니는데 제외된 이유를 모르겠다” 등 불만을 쏟아내는 전화로 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이 때문인지 신청자가 1만 600명으로 대상자의 두 배에 이르렀다. 이곳 소음피해 보상 대상자는 50개 마을에 총 5500명이다. 문영식 서산시 주무관은 “1종 100명, 2종 30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3종으로 분류됐다”며 “혹시나 해서 신청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군 관사에 사는 군가족도 일부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장교와 하사관 등 직업군인은 보상 대상이 아니다”고 전했다. 문 주무관은 “국방부가 자치단체에 보낸 소음등고선을 보면 같은 아파트단지인 데도 앞동은 들어갔는데 뒷동은 빠지고, 특히 지붕 반쪽만 들어간 주택도 있다”며 “마을이나 하천, 도로 등 명확한 기준으로 나눠 대상자를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대천·웅천 등 사격장 두 곳이 있는 보령시는 대상자 2615명에 모두 3010명이 신청했다. 대천사격장에서 300m 떨어진 손모(82)씨는 “벽에 금이 가고 굉음에 잠 깨기 일쑤”라며 “소음 크기로 1~3종을 정한다는데 우리 마을에서 사격장 바로 앞집만 1종 받고 나머지는 왜 다 3종이냐”고 침울해했다. 웅천사격장은 1종이 단 한 명도 없다. 나기석 보령시 주무관은 “시행 첫해이긴 해도 너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소음보상에서 제외된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 등 주민들은 집단 반발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군청이 연 설명회에서 “40년 넘게 소, 돼지가 소음에 죽은 새끼를 낳아 가축을 아예 못 기르고 있는데, 설명회에 국방부 사람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모두 퇴장했다. 군소음 보상은 자치단체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통보하고 8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 군소음 피해 보상 대상자는 군비행장 41곳과 군사격장 49곳 등 총 90개 지역, 47만 1000여명에 이른다. 국방부는 이날 서울신문에 “보상 기준이 건축물이어서 같은 아파트단지일지라도 동 위치에 따라 포함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소음영향도 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도록 해 재측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동해안 산불 불똥...제주 들불축제 개막 오리무중

    동해안 산불 불똥...제주 들불축제 개막 오리무중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2만 개 면적이 넘는 1만5000㏊ 이상의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제주 최대 봄축제 들불축제가 예정대로 열릴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8일 “동해안 산불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으로 인해 들불축제를 예정대로 진행할 지 여부에 대해 내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제주 들불축제는 예정대로라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를 주제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시와 제주관광축제추진협의회는 지난 11월부터 개최 시점의 방역 상황 등을 예측하며 상황별 개최 계획을 마련하는 등 축제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들불축제는 가축 방목을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목축문화를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1997년 옛 북제주군에서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제주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축제 중 가장 큰 행사는 단연 오름 불 놓기다.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을 떨친다는 의미로 2000년부터 새별오름 남벽에 들불을 놓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축제로 열리는데 드라이브인 관람 개막공연은 사전예약이 250대 모두 완료됐으며 오름 불놓기 역시 400대로 지난주 수요일 마감됐다. 18일 개막일에 진행되는 채화제례행사는 들불축제의 초석이 되는 불씨를 삼성혈에서 제주들불축제장으로 옮겨 성화대에 점화하여 화려한 개막을 할 계획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새별오름의 경우 주변 민가가 없고 화재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지만 동해안 대규모 산불로 정부가 특별재난지역까지 선포한 상황에서 제주의 들불축제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월 왕벚꽃축제와 장전리벚꽃축제도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지 않아 3년 연속 열리지 않는다.
  • 곶자왈·올레길도 불안해… 제주 중산간, 들개 주의보

    곶자왈·올레길도 불안해… 제주 중산간, 들개 주의보

    “송당초등학교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아이들에게 우산을 들고 다니라고 해요. 들개들이 자꾸 쫓아오니까 아이들이 두려워해요.” 제주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들개들의 잦은 출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 교래리 등 중산간마을 주민 치안을 담당하는 제주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요즘 들개 포획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에게서 버림받은 개들이 이젠 사람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중산간 들개 실태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간 지역에서만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동부행복센터 직원들은 순찰 중에 들개나 방견을 발견한 곳이나 주민의 민원이 잦은 농경지 및 축사 부근에 포획틀을 설치해 놓고 있다. 2020년 37마리, 2021년 41마리, 올해는 2월까지 10마리를 포획했다. 송당에서 사설관광지를 운영하는 한 주민(60·남)은 “오름 탐방객들에게 등산 장비 스틱이라도 꼭 갖고 다니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들개는 보통 3~4마리가 떼 지어 군집 생활을 한다. 닭, 소는 물론 노루 같은 야생동물까지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됐다. 들개에 의한 가축 피해는 2018년 280마리에 이어 2019년 533마리, 2020년에 2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들개들은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한라산 해발 300~600m 중산간 지역에서 주로 포획되지만 최근엔 해안마을까지 내려와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제주는 대문이 없고 마당에 개를 풀어놓는 경우가 흔하다.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견주들도 많다. 올레길은 물론 오름이나 곶자왈 산책도 이젠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동부행복센터 관계자는 “4월 고사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들개 출몰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까 걱정스럽다”며 “오후 5시가 되면 사이렌을 울리며 귀가를 종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는 2018년에 유기견 7177마리, 2019년 7247마리, 2020년 6213마리, 2021년엔 4517마리를 포획했다.
  • 들개의 역습…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떨고 있다

    들개의 역습…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떨고 있다

    “송당초등학교는 날씨가 화창한 날에도 아이들에게 우산을 들고 다니라고 해요. 들개들이 자꾸 쫓아 오니까 아이들이 두려워해요.” 제주도 중산간마을 주민들이 들개들의 잦은 출몰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구좌읍 송당리, 교래리 등 중산간마을 주민 치안을 담당하는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요즘 들개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많아 들개를 포획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람들의 이기와 무관심에 버림받은 개들이 이젠 그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중산간 들개 실태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간 지역에 들개 200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동부행복센터는 들개 포획 틀을 제작·구입해 순찰 중 들개나 방견을 발견한 곳이나 마을주민의 민원이 잦은 농경지 및 축사 부근에 포획 틀을 설치해 2020년 37마리, 2021년 41마리, 올해는 2월까지 10마리를 포획했다. 송당에서 사설관광지를 운영하는 주민(60·남)은 “오름 탐방객들은 등산 장비 스틱이라도 꼭 갖고 다니라고 권유한다”고 말했다. 들개들은 보통 3~4마리 군집생활을 하는데 닭, 소는 물론 노루같은 야생동물까지 위협하는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들개에 의한 가축피해는 2018년 280마리에 이어 2019년 533마리, 2020년에 2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주로 들개들은 산림지와 초지가 접한 한라산 해발 300~600m 중산간 지역에서 주로 포획되지만 최근엔 해안마을까지 떠돌아 다니며 관광객이나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욱이 제주는 대문도 없는 마당에 개들을 풀어놓고 지내는 경우가 대다수. 목줄도 없이 산책하는 견주도 많아 올레길은 물론 오름이나 곶자왈 산책도 이젠 안심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동부행복센터 관계자는 “4월 고사리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들개들의 출몰로 사고가 날까 걱정스럽다”며 “오후 5시가 되면 사이렌을 울리며 다니는데 빨리 귀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는 2018년에 유기견 7177마리, 2019년 7247마리, 2020년 6213마리, 2021년엔 4517마리를 포획했다.
  • [와우! 과학] 콜드 체인 필요 없는 백신 나올까?…만능물질 MOFs에 물어봐

    [와우! 과학] 콜드 체인 필요 없는 백신 나올까?…만능물질 MOFs에 물어봐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백신은 저온 혹은 냉동 보관이 필요하다. 바이러스 자체나 혹은 항원 단백질, mRNA을 이용한 백신 모두가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백신이 생산되는 공장부터 사람에게 접종하는 순간까지 적절한 저온 관리 시스템인 콜드 체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콜드 체인을 잘 갖췄다고 해도 결국 많은 백신이 유통과정에서 폐기된다.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이는 적지 않은 문제다. 여기에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도국에서는 냉장 및 냉동 보관이 까다로운 백신은 접종하기조차 힘들다. 물론 이는 코로나19 백신만이 아니라 다른 백신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콜드 체인 없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백신 기술의 필요성의 커지고 있다. 호주 연방 과학산업 연구기구(CSIRO) 과학자들은 만능물질로 불리는 금속유기골격체(MOFs)를 이용한 백신 보관 기술을 개발했다. MOFs는 내부에 많은 공간과 표면적을 지닌 물질로 한 스푼 용량의 MOFs도 축구장 크기의 내부 면적을 지니고 있다. 과학자들은 물질을 저장하거나 화학 반응의 촉매 등 여러 가지 용도로 MOFs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MOFs의 또 다른 성질은 열변화에 취약한 단백질을 보호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항원성을 지닌 백신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에 사용한 백신은 가축에 발생하는 뉴캐슬병에 대한 백신과 인플루엔자 A 백신이다. 두 백신은 모두 실제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들로 냉동보관은 필요 없지만, 상온에서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인간의 체온과 같은 섭씨 37도의 고온에 MOFs 백신을 12주간 보관했다. 그 결과 백신이 효능을 잃거나 변질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열대 지역에나 사막 같은 건조 지형에서도 장시간 저온 보관이 필요 없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물론 실제 사람에게 접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상온에서 장기 보존 가능한 백신에 대한 요구가 큰 만큼 전망은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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