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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도 사수하라”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을 사수하라.’ 중국의 수도 베이징 인근인 랴오닝(遼寧)성까지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시 당국은 동물 예방접종 기피자를 구류 처분하는 등 강력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5일 농업국과 공안국이 공동으로 발표한 공고를 통해 동물 강제접종 거부자에게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200위안(약 2만 6000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결정했다. 또 조류독감 차단을 위해 5일부터 바리차오(八里橋) 농산물시장 등 베이징 인근 퉁저우(通州)지역의 모든 가금류 판매 시장을 폐쇄했다.동시에 300만위안의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100명의 전문요원으로 긴급 방역반도 구성했다. 지린(吉林)성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랴오닝성과 연결되는 국도 2곳에 검역소를 설치, 모든 진입 차량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우회 도로를 모두 폐쇄시켰다. 윈난(雲南)성은 닭과 오리 등 사육 조류의 모이에 면역 성분을 첨가해 공급하기 시작했고 상하이시는 주요질병 병원균에 대한 연구·추적을 위한 전담 실험실 설립에 착수했다.조류독감 진원지였던 후난(湖南)성은 모든 가축과 가금류의 방목을 내년 4월까지 잠정 금지했다.oilman@seoul.co.kr
  • “수매 않는 미곡처리장 내년부터 퇴출시킬것”

    “수매 않는 미곡처리장 내년부터 퇴출시킬것”

    정부는 추곡수매제 폐지 이후 쌀값 안정을 위해 쌀 수매를 제대로 하지 않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내년부터 시장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대신 잘하는 RPC에는 경영을 뒷받침해 주는 ‘RPC 자조금(自助金)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농협의 증권사 인수를 반대하지 않되, 농업분야 쪽으로 자금이 들어갈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국내 밭 농업의 생산축을 북쪽으로 옮기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추진중이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를 가릴 가축방역협의회를 빠르면 이달말에 열 예정이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6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정부의 양곡정책은 결국 RPC를 통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RPC가 적정 수준의 가격으로 쌀을 수매할 수 있도록 ‘자조금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RPC가 경영만 생각해 낮은 가격으로 쌀을 수매하려고 하지만 RPC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만큼 쌀값 유지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를 따르지 않는 RPC에는 정부 지원을 없애 퇴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쌀값 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RPC에 결손이 날 경우 결손액의 60∼70%를 정부 재정으로 자조금을 통해 보전해 주고, 나머지는 경영개선으로 부담토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 있는 RPC 314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194개는 농협 소속이며,120개는 가공·건조 능력이 뛰어난 도정업체가 선정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의 RPC에는 개소당 연간 28억원씩, 민간 RPC에는 8억원씩의 벼 매입자금 등이 저리로 지원되지만 지금까지 퇴출된 RPC는 한 곳도 없다. 박 장관은 또 남북간 농업협력과 관련해 “앞으로 비료나 쌀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개 배수로 등 농업 인프라 구축으로 북한의 농업경쟁력을 높여 줄 방침”이라면서 “특히 북한의 밭 농업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농민들 “배추값 하락 오래갈라”

    농민들 “배추값 하락 오래갈라”

    4일 오후 3시 충남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배추평야’로 통할 만큼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 곳곳에 수확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올해 김장을 일찍 담그는 사람들에게 팔릴 배추들이다. 이곳 배방면에서는 연간 2만t의 배추가 생산된다. 지난 9월 배추밭을 통째로 사들인 유통업자 김현수(60)씨는 5t 트럭을 세워놓고 작업인부 대여섯명과 함께 부지런히 배추를 싣고 있었다. 김씨는 기자를 보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가축 똥으로 배추를 재배해서 ‘기생충 김치’가 나왔다고 신문·방송들이 하도 떠들어 대는 바람에 앞으로 배추장사가 더 어려워지겠어. 이래서야 젊은 사람들이 김치를 더 안 먹으려 할 거 아니야. 가뜩이나 장사해서 남는 것도 없는데.” 배방면 배추 농가에서는 거름으로 닭똥·소똥·돼지똥과 화학비료를 함께 쓰고 있다. 닭똥은 유통업자를 통해 양계장에서 나오는 것을 트럭째 사들인다. 품질에 따라 1대분에 9만∼11만원선. 닭똥 1대분이면 통상 200∼300평 정도를 쓸 수 있다. 대개 고온처리를 통해 기생충알 등을 죽인 숙성 닭똥을 구입하지만 파종시기에 공급량이 부족하면 숙성시키지 못한 배설물도 쓸 수밖에 없다는 게 농가의 말이다. 하지만 농민 이모(52)씨도 “아무런 문제 없이 수십년째 김치를 먹어 왔으면서 이제서야 기생충을 문제삼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내년에는 배추값 하락으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선2리에서도 올해 마지막 배추 수확이 한창이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 청정지역인 고선2리 농민들은 봉화에서 버스로 5시간 걸리는 서울의 식약청 발표에 시큰둥해했다. 작목반장 안상환(49)씨는 식약청 발표에 대해 “아무 이상 없다.”면서 “솔직하게 팔고 농사짓는 과정이 깨끗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부산, 대구, 진해 등지에 1등급으로 팔리는 배추들이어서 기생충알 걱정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농민들은 밭에 떨어진 배추 잎사귀들은 쳐내고 뿌리 윗부분만을 수확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기생충알이 흙으로부터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모(45)씨는 “우리가 배추를 공급하는 김치공장에서 기생충 검사를 한다며 배추를 가져갔지만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배추를 들어 보이며 “깨끗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한다는 것을 다 아는데도 마치 농민들이 60∼70년대 의식을 가졌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아산·봉화 이유종 김준석기자 bell@seoul.co.kr
  • 농업펀드 수익률 15배 ‘대박’

    농림부가 만든 농업전문 투자펀드가 수익률(2년) 1400%의 대박을 터트렸다. 농업전문 투자펀드의 첫 수익이다. 3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농업벤처 투자재원으로 만들어진 농업전문투자 제2호 조합은 2003년 벤처기업 RNL바이오의 전환사채에 5억원을 투자했다.RNL바이오는 가축 소독약, 기능성 쌀, 다이어트 차 등을 생산한다. 제2호 조합은 주식을 지난 9월12일 74억 6900만원에 팔았다. 원금의 15배나 된다. 제2호 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이익을 분배할 예정이다. 지분 62.5%를 가진 농림부는 약 44억원의 수익을 받게 된다. 제2호 조합은 바이오메드(투자액 11억 8000만원), 진바이오텍(15억원), 캠온(13억원) 등의 벤처기업에서도 내년 상반기나 2007년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Doctor & Disease]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정복 머잖아”

    [Doctor & Disease]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정복 머잖아”

    “생명공학을 연구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윤리성 문제와 마주치게 됩니다. 이 두 사안은 별개로 보이지만 생명공학의 발전을 견인하는 양대 축입니다. 이 두 축이 조화롭게 잘 발전한다면 머잖아 질병에 의한 인류의 비극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45) 박사. 그가 말한 ‘확신’이 의례적인 수사로 들리지는 않았다. 확실히 그는 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한국 과학의 미래’임이 틀림없다. 이는 그와 대화하면서 얻은 결론이었다. 그는 최근에 놀랄 만한 뉴스를 만들었다. 인간의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한 것. 이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4가지 방법 중 윤리성과 충돌하지 않는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얻는 원천기술을 우리나라가 선점함으로써 황우석 교수의 체세포를 이용한 핵이식방법과 더불어 ‘생명공학의 메카’를 이루는 쾌거를 이룬 것. 이 특허는 황우석 박사도 아직 이르지 못한 미답의 영역이라는 점 때문에 그의 존재가 새삼 우뚝했다.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원할 줄기세포의 정점에 선 그를 통해 드라마틱한 줄기세포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먼저 이 특허가 갖는 의미를 설명해 달라. -우선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는 점, 외국의 특허 침해나 제약이 없이 세포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특정 질환의 병변 세포에 백신이나 약제를 투여해 곧장 임상을 진행시킴으로써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보장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원론적인 질문인데, 배아줄기세포란 어떤 세포를 말하는가. -수정 후 4∼5일이 지난 배반포기배아의 내부세포(ICM)에서 얻는 세포로, 이 세포는 인체의 210여개 장기로 분화가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즉, 이 세포를 심장이나 췌장 등 특정 장기로 분화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식이 바로 세포치료다. ▶줄기세포의 생리적 유용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유용성은 줄기세포의 다양한 분화 능력에 있다. 예컨대 심근경색의 경우 자신에게 맞는 심장근육세포로 분화를 유도해 병변 세포를 대체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문제의 심장을 이식을 하는 치료법과 달리 고장난 부분만을 고쳐 건강을 되찾게 하는 개념이다. ▶줄기세포는 어떻게 얻는가. 윤리성 문제가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한데…. -배아줄기세포를 얻는 방법은 4가지로, 첫째는 신선 배아, 둘째는 불임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배아, 체세포 핵을 동물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이식과 동종간 핵이식 등이 그것이다. 이 중에 나는 5년이 경과한 냉동 배아를, 황우석 교수는 동종간 핵이식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인간배아의 문제와 줄기세포는 어떻게 연관되는가. -결국 윤리성 문제인데, 내 경우 불임시술에 사용하고 남은 냉동 배아를 사용해 윤리적이나 생명윤리법에 비춰 문제가 없다. 이 중 5년이 경과해 더 보관할 필요가 없는 냉동배아를 보호자 동의하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줄기세포 연구에 따른 윤리성 시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문제인가. -사실 문제를 제기하는 종교계와 과학계의 입장은 다르다. 종교계에서는 수정 이후를 생명체로 보지만 과학계에서는 수정 후 14일째 원시선이 나타나 세포의 분화가 구체화되는 단계를 생명체로 본다. 종교든 과학이든 목표는 인간인 만큼 이런 과학의 지향을 이해하고 포용해 줬으면 한다. ▶그런 논란을 불식할 만큼 줄기세포 연구가 필요하고 또 유용한가. -그렇다. 의학계에서 엄청난 백신과 항암제 등을 만들어냈지만 불치·난치병은 더욱 늘어간다. 인간배아는 이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거의 유일한 가능성이고 희망이다. 또 그 유용성은 어떤 방법보다 폭발적이다. ▶현재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의 진척 상황은 어떤가. -줄기세포 연구는 크게 3단계로 나눠 생각할 수 있다.1단계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단계,2단계는 특정 세포로 분화가 유도된 세포를 질환모델동물에 이식해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3단계는 이를 실제로 인간의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단계이다. 총괄적으로 보면 1단계는 세계에서 우리가 가장 앞서 있다고 본다. 그러나 2단계는 우리가 세계 수준에 못미친다. 기초과학 분야의 기술력이 취약해서다. ▶세포치료로 정복 가능한 질병은 무엇인가. -파킨슨병이나 당뇨병, 척수질환 등 신경계 질환에 우선 적용될 것이다. 황우석 교수가 녹내장을 거론했는데,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특히 파킨슨병이나 척수질환 분야에서는 머잖아 희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심장이나 뇌질환도 세포분화 기술만 확립되면 의외로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겠나.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요약해달라. -우리 연구팀은 지난 7월 생명윤리법에 따른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가장 먼저 복지부의 승인을 얻었다. 또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5종의 전임상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며, 신경관 결손이나 뇌졸중 등의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신경세포로의 분화 유도기술도 3년 전에 우리 연구팀이 확보했으며, 이를 당장이라도 임상에 적용할 수도 있으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는 지독하게 운이 없는지도 모른다. 지난 2000년 8월 그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냉동 잔여배반포기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그는 세계 ‘줄기세포 과학사’의 증인으로 통했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는 그를 피해 갔다. 황우석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탄생해 세계가 열광할 때 그는 뒷전에 있어야 했다. 물론 황우석 교수와는 평소에 연구 관련 정보를 나누는 등 막역한 관계이다.“그 분의 성공은 과학의 위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그런 점에서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그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를 보며 시샘도 없지 않았다고 고백했다.“같은 연구자로서 제가 느끼는 시샘은 질투라기보다 자극이지요.” ▶이 연구에 희망을 거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는가. -연구는 이제 겨우 1단계를 마쳤지만 성과가 좋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장기이식이 아니고 세포치료법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 연구가 질병치료의 역사를 바꿀 것이라고 믿지만 아직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진지하던 그의 얼굴에 얼핏 짙은 수심이 비켜갔다.“사실 대학병원도 아닌 개인병원에서 이만큼 연구해 낸 것도 기적인데, 당장 내년 4월에 국책 연구과제가 끊기면 매년 4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도 댈 수 없습니다. 제 연구의 부가가치에 주목하는 쪽에서는 놀랄 만한 제안도 하지만 솔직히 그런 데 얽매이지 않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이 점에 대해 정부에서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 박세필 박사 ▲건국대 대학원 축산학과(박사)▲미국 위스콘신주립대 생명공학연구실 post doc▲한국가축번식학회 학술위원 겸 이사▲국제냉동기구학회·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농림수산부 특정연구과제 협력연구기관 책임연구원▲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연구참여자▲보건복지부 연구책임자(PI)▲한국과학기술평가원 평가위원▲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윤리위원▲대한불임학회 학술위원 겸 이사▲한국동물번식학회·한국발생생물학회 이사▲현,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영국·스웨덴도 조류독감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박정경기자|영국과 스웨덴, 크로아티아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 유럽에 초비상이 걸렸다. 아시아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이 러시아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번진 데다 태국에서는 ‘사람 간 전염’을 주장하는 사례도 나와 ‘21세기 흑사병’이 도래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지구촌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21세기 흑사병’되나 영국 환경·식품·농촌부는 22일(현지시간) 남미 수리남에서 수입돼 검역소에서 통관을 기다리다 지난주 죽은 앵무새의 사체에서 H5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인지는 검사 중이다. 하지만 수리남 정부는 타이완 수입 조류와 섞여 있었다며 자국에서 감염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영국은 즉각 유럽연합(EU)에 살아 있는 야생조류의 역내 반입을 전면 금지할 것을 요청했다. 밴 브래드쇼 환경장관은 BBC와의 회견에서 “EU집행위가 24개 회원국의 동의를 얻어 곧 조치를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은 또 가금농장 등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스웨덴 국립가축연구소는 21일 스톡홀름 동부 에스킬스투나에서 죽은 채 발견된 오리 4마리 중 1마리가 조류독감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H5형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철새들의 이동 경로인 크로아티아에서도 이날 동부 즈덴치 마을 연못 옆에서 폐사한 야생 백조 12마리 중 6마리가 H5형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페타르 코반코비치 농림장관은 “H5N1형인지는 분석 중이며 연못 반경 3㎞ 내 닭 1만여마리를 모두 살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류독감이 이미 발생한 루마니아와 러시아의 우랄산맥 남부 첼랴빈스크주에서도 또다시 감염사례가 나타나 각국이 가금류 방목 금지 등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프랑스 가금류산업협회는 자국산 가금류의 안전을 홍보하기 위해 프랑스 국기 모양의 표지를 다음주부터 부착키로 했다. 표지에는 ‘프랑스에서 나서 사육, 도살됐다.’는 내용이 기재된다.●인간 대(對) 인간 전염 주장도 태국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40대 남성의 7살 난 아들이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웃주민 4명도 조류독감 의심사례로 보고됐다. 당국은 아들이 죽은 닭 처리를 거들다가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으나 가족들은 “아들이 조류를 만진 적이 없다.”며 아버지로부터 ‘전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다급해진 태국은 조류독감 위험지역의 가금류 사육을 전면 금지했다. 가금류의 이동은 허가를 받아야 하며 투계용 닭도 등록해야 한다. 중국은 사람 간 전염이 1건이라도 나올 경우 모든 국경과 검문소를 봉쇄할 계획이며 전국에 휴무령을 내리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호주도 사람 간 전염시 발열 증상이 있는 입국 승객을 6일간 격리 수용키로 했다. 한편 타이완은 타미플루와 성분이 99% 같은 조류독감 치료제를 개발해 특허권을 가진 스위스 로슈사에 라이선스를 요청했으며 거부될 경우라도 생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조류독감이 사람 간 전염병으로 발전할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손실이 최소 900억달러(약 95조원)를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3년 말 이후 조류독감 감염자는 118명이며 이 중 61명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사망자는 베트남 41명, 태국 13명, 캄보디아 4명, 인도네시아 3명 순이다.lotus@seoul.co.kr
  •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 이르면 새달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한·미간 협상이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지난 19일 비공식 전문가 회의를 열어 미국이 지난 8월말에 보낸 광우병 관련 역학자료를 검토, 안전성 여부를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이 보낸 자료에 대해 전문가들이 이렇다 할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여부는 다음달 열릴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방역협의회를 열기로 한 자체만으로도 수입 재개에 진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수입 재개 결정이 내려지면 즉각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측이 보낸 자료에 근거해 판단할 경우 수입 재개는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최근 각종 농수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팽배해 수입 재개 결정을 내리기란 여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입 재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고위급 협상과 위생조건 확인 등을 하는 데 3∼4개월이 걸려 실제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측의 역학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우병(BSE)에 감염된 소는 텍사스산 12년생으로 동물사료가 금지된 1997년 8월 이전에 태어났다. 미국은 이 소로부터 태어난 새끼들을 추적, 대부분 광우병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밝혀냈으나 일부 새끼들은 찾아내지 못했다. 농림부는 이에 앞서 1997년 8월 이전에 태어났다는 뜻은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광우병이 3∼5년의 잠복기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100% 보장할 수 없지만 30개월이 안된 소의 살코기는 광우병 여부와 관계없이 수입이 허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림부는 올해 상반기 전문가들과 미국 현지조사를 포함한 3차례의 전문가회의를 가졌으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일본의 식품안전위원회가 미국과 캐나다산 쇠고기가 광우병에 감염될 우려는 거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데 이어 롭 포트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본에 직접 수입재개를 촉구, 우리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수입산 쇠고기의 60%를 차지했던 미 쇠고기의 금수 조치 여파로 국내 쇠갈비 값이 12%나 올라 일각에서는 수입 재개 협상이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은 2003년 12월 이후 전면 중단됐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조류독감 발칸반도 확산…EU 경악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장택동기자|서진을 계속하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그리스에서 발견돼 바이러스가 유럽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마케도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가금류가 잇따라 집단 폐사, 보건 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이는 등 유럽 각국이 조류독감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EU 회원국 20∼21일 방역 논의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18일 룩셈부르크에서 회의를 열고 백신 부족사태 등 조류독감 예방대책을 논의했다.20·21일 영국에서 열리는 EU 보건장관 회의에서도 조류독감 방역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앞서 에벤겔로스 바시아코스 그리스 농업장관은 터키 해안 인근 에게해 키오스섬에 있는 칠면조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바시아코스 장관은 17일 조류독감 검사를 실시한 결과 키오스섬 농장에 있는 칠면조 9마리 중 1마리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오스섬의 행정담당관 폴리도라스 람브리노우디스는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은 섬에서도 아주 격리된 지역이기 때문에 큰 위험은 없으나 모든 가금류 및 생산물이 섬에서 반출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루마니아 농무부는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서 백조 12마리가 추가로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EU집행위는 이에 따라 각 회원국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독감이 확산될 것에 대비해 권고한 전체 인구의 25% 분에 해당하는 백신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EU는 또 가금류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진 크로아티아와 마케도니아에 대해서도 조류독감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백신펀드 설립·타미플루 특허권 포기 촉구 독감 전문가 단체들은 조류독감 및 인체감염 독감 백신 개발에 1억유로 이상이 필요하다면서 EU에 백신개발펀드를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독일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등 권위있는 공공연구소 과학자들과 제약회사 연구소 대표들로 구성된 독감연구 유럽과학자그룹(ESWI)의 알베르트 오슈텐하우스 회장은 “유럽은 조류독감의 변종 바이러스가 인체에 감염될 것에 대한 아무런 대비책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WHO는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충분히 생산하려면 제조사인 스위스 로슈가 특허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찰스 슈머 미 상원의원은 17일 타미플루 공급을 확대하려면 로슈가 타미플루에 대한 특허권을 일시적으로 포기하고, 한 달 안에 다른 제약사들에 타미플루를 생산할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리안 WHO 전염병 담당국장은 특허권 문제를 포함한 타미플루 공급 확대안에 대해 로슈와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이에 대해 윌리엄 번스 로슈 제약담당 사장은 18일 “타미플루 생산 허가를 요청하는 정부나 민간기업들과 하도급 생산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는 각국 주재 대사관을 통해 EU 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조류독감 대처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와 방독면을 몇 주 안에 배포할 것이라고 외무부가 밝혔다. ●“태국 조류독감 재확산 우려” 태국에서 철새류에까지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방역 비상이 걸렸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이 18일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관리청은 지난 6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국적으로 야생 조류에게서 1만 1705점의 샘플을 추출,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18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잠룽 크루트담 랏차부리 주 가축국장도 지난주 300개의 야생조류 샘플을 검사한 결과 1개에서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lotus@seoul.co.kr
  • [발언대] 인구주택 조사항목 더 늘려야/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오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실시되는 ‘인구주택 총조사’는 우리나라 인구, 가구, 주택, 주거형태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매우 의미가 크다. 근대적 의미의 인구주택 총조사가 처음 시작된 곳은 미국이다. 그러나 ‘센서스’의 역사는 성경에도 기록될 만큼 오래됐다. 로마시대에는 국가조직이 발달하면서 과세와 징병을 목적으로 5년마다 실시했다. 인구주택조사를 의미하는 센서스라는 말은 ‘과세한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도 고조선 시대와 삼국시대부터 인구와 국경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고, 국가 통치의 수단으로 사용됐다. 우리나라 인구조사의 시작인 셈이다. 특히 신라 장적에는 토지가 종류와 면적을 기준으로 기록됐고, 사람은 인구·가호·노비의 수와 3년 동안의 사망, 이동 등 변동 내용이 기재됐다. 이같은 전통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그대로 이어졌고 전국적인 호구조사가 정기적으로 실시됐다. 근대 들어 인구조사는 일제가 식민지배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25년부터 5년마다 국세조사를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순수한 의미의 인구조사는 광복 후인 1949년에 처음으로 실시됐다. 신생국 설계에 필요한 인적 자원을 파악하기 위해 1년을 앞당겨 실시했다. 하지만 이듬해 터진 6·25동란으로 전체적인 인구현황을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 뒤 1960년에 들어와 인구조사에 주택조사가 함께 실시되면서 지금까지 16차례의 인구 총조사와 9차례의 주택 총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는 모두 11만여명의 조사인력이 투입돼 내외국인을 포함한 전국의 약 1600만가구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아동 보육 상태 등 44개 항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초혼 연월, 총 출생아수, 추가계획 자녀수, 고령자 생활비 원천 등 저출산·고령화 및 주거의 질, 복지(장애) 등에 대한 조사항목이 새로 채택됐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자체별 통계자료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별로 3개의 특성항목이 별도로 선정됐다. 맞벌이 및 1인 가구 등 면접조사가 어려운 계층에 대한 인터넷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의 항목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지 않다고 본다. 우선 국민보건에 관한 사항으로 가구내 환자 유무와 그에 따른 병명과 치료 상태 등을 조사해야 한다. 도시 가정이 키우고 있는 애완견이나 농촌의 사육가축의 종류나 사육두수, 심지어는 어촌의 양식 어종과 숫자도 조사에 포함시켜야 한다. 최근의 인구조사는 단순히 인구의 정태적 크기나 구조 파악을 주목적으로 하는 데에서 나아가 점차 경제활동과 관련된 종합조사의 성격을 띤다. 인구조사가 국가의 잠재력을 망라하는 국세(國勢)조사로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통계에 많은 인력과 29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만큼 좀더 구체적인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사항목을 확대, 실생활과 현실에 맞게 다양화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해온 통상적인 인구주택조사와는 달라 조사에 특히 정성을 쏟아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팽창된 우리 사회의 현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를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적인 통계조사 결과가 일류국가·복지국가 및 정보화 국가의 기초 자료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명식 말씀인쇄그래픽스 이사·수필가
  • [7·9급 시험 완전정복] 국사

    [7·9급 시험 완전정복] 국사

    ※신석기시대(기원전 8000년경) (1)경제생활 1)자연경제(수렵, 채집, 어로) (1)경제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감소 (2)식량을 얻는 중요한 수단 2)생산경제의 시작:신석기혁명 (1)직조술의 시작-유물:가락바퀴, 뼈바늘 (2)가축(개, 돼지 등)의 사육 →철기:농경에 소·말 등 가축의 이용(우경의 시작) (3)농경의 시작(말기) (ㄱ)재배작물:조, 피, 수수 등 잡곡류 (ㄴ)사용도구 (가)간석기:돌보습, 돌괭이, 돌삽 등 (나)목기:현존× (ㄷ)유적지:평양 남경, 봉산 지탑리 등 (ㄹ)결과 (가)해안, 강변의 움집에서 정착생활 (나)토기의 제작 (A)용도:음식물의 조리, 저장 (B)명칭 -덧무늬토기-최초의 토기(무늬가 없고 작음 -이른민무늬토기-토기 몸체에 덧띠를 붙임(주발모양의 밑이 둥근 모양) -눌러찍기문토기(압인문토기):눌러찍은 무늬가 있음 -빗살무늬토기-대표적인 토기(전국 각지에 널리 분포·대부분 바닷가, 강가에서 출토·북방계통(시베리아·몽고)의 영향) (C)유적지:강원 고성 문암리, 부산 동삼동, 서울 암사동, 경남 김해 수가리 등 (다)신앙생활 (2)혈연을 바탕으로 한 씨족구성의 부족사회 ∥ 씨족사회(신석기)의 성격, 전통→계승, 발전 (ㄱ)족외혼→동예:족외혼 (ㄴ)폐쇄적 독립사회(경제적 독립)→동예:책화 (ㄷ)모계사회→고구려:서옥제 (ㄹ)평등사회→신라:화랑도 (ㅁ)씨족의 중대한 사건은 씨족회의에서 결정→신라:화백회의 (ㅂ)공동생산, 공동분배→삼한:두레 문제> 다음의 내용에 있는 신앙들이 등장한 시기에 대한 설명으로 바른 것은?... 정답은(3) *자연현상과 자연물에 정령이 있다고 믿었다. *영혼이나 하늘을 인간과 연결시켜 주는 무당과 주술을 믿었다. *자기 부족의 기원을 특정 동식물과 연결시켜 숭배하였다. (1)동굴에서 살거나 강가에 막집을 짓고 살았다. (2)잔석기를 활과 같은 이음도구로 만들어 사용하였다. (3)농경생활과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다. (4)밭농사가 중심이었지만 일부 저습지에서는 벼농사를 지었다. (해설)지문의 내용은 신석기시대에 등장한 애니미즘, 샤머니즘, 토테미즘에 대한 설명이다.(1)은 이동생활을 하였던 구석기시대의 주거지이다.(2)는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큰 짐승 대신에 토끼·여우·새 등 작고 빠른 짐승을 잡기 위해 활을 사용한 중석기시대에 대한 설명이다.(4)는 청동기시대에 대한 설명이다. 심태섭 남부고시학원 교수
  • 화성의 인류학자/올리버 색스 지음

    화성의 인류학자/올리버 색스 지음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입어 전색맹이 된 I씨. 그는 식탁 앞에 앉으면 마치 시멘트를 부어놓은 것 같은 음식들에 적응해야 한다. 토마토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더 이상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 거리에서 신호등은 색깔이 아니라 불이 켜지는 위치로 읽어내야 한다. 무엇보다도 화가인 I씨는 화실 벽에 걸린 정체불명의 칙칙한 그림들을 바라보며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 어려서 심각한 자폐증 판정을 받았던 템플 그랜딘은 현재 가축 시설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공학자로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타고 났다. 그의 시각 지각 능력과 기억력은 거의 천재적인 수준이다. 설계하고자 하는 기계를 연필 한 번 들지 않고 머릿속에서 디자인하고, 그것이 완성되면 역시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계는 일반인들도 감탄할 만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그러나 템플에게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남녀간의 사랑은 그녀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다. 책을 읽고, 영화와 TV드라마를 보면서 인간의 감정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번번이 한계를 느낀다. 그럴 때마다 마치 자신이 ‘화성의 인류학자‘가 된 듯한 기분이라고 말한다. ‘화성의 인류학자’(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에 소개된 뇌신경병 환자들은 일반인과 너무나 다른 일상 경험과 사고방식, 지능과 정서를 지녔다. 그것은 단지 그들이 앞을 볼 수 없거나 색을 구별할 수 없고, 강박증이 있거나 이상 행동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일반인들이 갖지 못한 비범한 재능이 있고, 그것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든다. 이 책은 뇌신경 손상으로 인해 기이한 내면세계와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갖게 된 일곱 명의 초상화를 보여준다. 어느 날 갑자기 색맹이 된 화가 I씨, 뇌종양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레그, 투렛증후군을 가진 외과의사 베넷,50년 만에 앞을 보게 된 시각장애인 버질,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힌 화가 프랑코, 자폐성 천재 스티븐, 자폐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이 그들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신경학자이자 글쟁이로 알려진 저자가 직접 담당했던 환자들이다. 저자는 이들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독특한 내면세계와 함께 감동적인 인생스토리를 생생하게 전한다. 뇌신경질환과 그로 인한 장애는 흔히 환자의 인생을 끝장내는 재앙으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오히려 질병의 긍정적 측면에 주목한다. 이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딛고, 심지어는 그 상황의 도움을 받아 특별한 삶을 개척해나갔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을 돕기 위해 진료실로 불러들이는 대신, 그들의 집으로, 직장으로, 여행지로 찾아갔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를 단순한 의사가 아닌 ‘신경인류학자’라고 부른다. 덕분에 이들은 오히려 장애를 배척하는 게 아니라 껴안게 됐다. 투렛증후군을 가진 외과의사 베넷은 고백한다.“강박증이 사라진다면 그건 내 삶이 아니죠.”. 전색맹 화가 I씨는 1년여의 불안정한 실험기간을 거친 끝에 오랜 창작생활을 통틀어 가장 견실하고 생산적인 시기를 맞았다. 그의 흑백작품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그가 엄청난 사고를 당한 뒤 오히려 한 단계 발전한 작품을 내놓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극 소수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그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막다른 골목에 이를지 모른다. 뇌신경질환이란 그런 방식을 사용할 능력이 고장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가 끝은 아니다. 하나의 길이 막히면 다른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생명의 본능이 아닐까? 물론 그 방식이 전혀 다른 방식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강조한다. 뇌신경 장애인들에게 없거나 부족한 듯 보이는 것은 ‘결여’가 아닌 ‘차이’라고. 그들에겐 일반인들이 갖지 못한 비범한 재능이 있고, 그것이 그들을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1만 3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조류독감 예보 발령 첫날] “작년보다 상황 나빠진것 없다”

    조류독감 발생 예보로 닭고기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양계 농가의 피해가 확산되자 농림부는 크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매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데도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언론이 너무 자극적으로 보도한다는 불만도 드러냈다. 농림부 관계자는 14일 “작년에 예보발령만 내리지 않았을 뿐 올해와 똑같은 내용의 경고를 여러차례 했다.”면서 “올해 동남아 지역의 조류독감 사망자는 10여명으로 1년전 30∼40명보다 훨씬 적은데 왜 이렇게 난리법석을 피우냐.”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시 행정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앙 이후 보건예방 차원에서 조류독감 방역관련 예산을 증액한다고 떠드니까 유럽 등 각국에도 덩달아 비상이 걸렸다.”면서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농가들도 충분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양계 농가 등의 불만은 정부로 쏟아졌다. 인천의 한 양계농가는 농림부 가축방역과로 전화를 걸어 “조류독감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왜 겁을 주느냐.”고 따졌다.원주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중년 남성은 “하루에 50마리 팔리던 닭이 언론의 조류독감 보도 이후 3마리만 팔리고 있다.”면서 “방송사를 모두 폭파시키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대한양계협회는 경기도 지역에만 17만 마리의 토종닭이 판로를 찾지 못해 양계장에 묶여 있다고 밝혔다. 닭을 사가는 차량이 1주일에 3차례 정도 양계장을 찾았으나 최근에는 1대도 오지 않는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특히 닭을 70일 정도 키워 무게가 2.2㎏ 정도일 때 제값을 받고 파는데 지금은 수요가 없어 출하일을 10일 이상 넘겨 잘 팔리지 않는 3㎏ 이상의 닭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는 닭이나 오리 등을 집 주변에 풀어놓고 사육, 사람에게 감염될 소지가 높지만 우리나라는 방역체계를 갖춘 전업농들이 대부분”이라면서 “닭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될 위험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의 양계농가는 19만가구로 닭 3만마리 이상 키우는 전업농은 5000가구에 이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철새 배설물 막아라”

    정부는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14일부터 조류독감 발생예보를 발령하면서 철새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13일 “사람이 철새를 통해 조류독감에 감염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 등은 이달말 러시아와 몽골 등에서 날아오는 겨울철 북방철새를 통해 조류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은 닭 등이 청둥오리나 기러기 등의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축사와 사료창고 등에는 그물이나 비닐로 덮어 철새의 배설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관계부처 1급회의를 열어 조류독감 방역대책을 점검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인체유해 항생제 가축투여 심각

    인체에 해로워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 가축에 투여되는 등 국내 축산물의 항생제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이 2001∼2004년 항생제 판매실적과 외국자료를 토대로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 ‘우리나라 축수산업의 항생제 오·남용 실태 정책보고서’를 4일 공개했다. 참여연대는 “국내 축수산업의 항생제 사용량은 연간 1500t으로 축산품 생산량이 우리나라의 1.2배인 덴마크 사용량(연간 94t)의 무려 16배”라면서 “생산량 대비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사용량은 가축별로 2001∼2003년 평균 돼지(87만 1741㎏), 닭(35만 975㎏), 수산물(19만 2699㎏), 소(10만 9500㎏) 순이었다. 투여 경로별로는 배합사료에 포함(54%), 농가 임의치료(40%), 수의사 처방(6%) 순이었다. 참여연대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항생제 사료배합, 농가 자가 투여는 규제망에서 벗어나 오·남용의 근원이 될 수 있다.”면서 “선진국은 두가지 사용법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또 “법으로 금지된 항생제가 배합사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03년 9.2%,2004년 9.4% 등 위법행위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어 “수의사의 처방전 없이 농가에서 자가 투여할 경우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어 1990년 사용이 금지된 크로람페니콜과 같은 위험한 약품 등도 아무 제재 없이 사용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환경정의硏-일선교사 중·고교 사회교과서 16종 분석

    “마지막 한 그루 나무가 잘려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잡히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깨닫게 되리라. 돈을 먹고 살 순 없다는 것을….” 캐나다 중앙부에 살았던 아메리카 원주민,‘크리(Cree)족’의 한 예언자가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오랜 세월, 자연을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아 온 인류 문명의 어두운 결말을 내다본 불길한 경고로도, 파멸에 이르기 전에 현명하게 맞서라는 잠언으로도 읽힌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급속한 감소, 북극 빙하가 수십년내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전망, 그리고 초강대국 미국을 무릎 꿇린 태풍 ‘카트리나’ 등 인류는 여전히 환경에 위해를 주고 있지만 자연의 반격 또한 점점 거칠어져 가고 있다. ●“환경교육은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 인디언 예언자의 말대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면, 그 주체는 누구일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물려 줄 책임이 있는 어른들의 당연한 몫이지만 ‘미래 세대’도 이에서 빠질 수는 없다. 환경정의연구소(소장 한면희)와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전국교사모임(환생교)’은 이런 점에 천착해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들이 배우는 중·고교 교과서의 내용을 ‘환경·생태적 관점’에서 분석해 왔다. 여러 환경문제에 대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어떤 안목으로, 어떻게 해결책을 찾도록 가르칠 지에 대한 의무가 현 세대에 주어져 있는데, 그 주요한 수단이 ‘교과서를 통한 환경교육’이라는 것이다. 수년 전 중·고교 선택과목인 ‘환경교과서’를 도마에 올린 데 이어, 올해엔 ‘사회교과서’를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과 함께 개최한 ‘중등 사회교과서의 환경 건전성 평가’ 세미나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교과서를 분석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설득력이 높다.“현대사회에서 환경문제는 단순 재해와 같은 자연현상만이 아니라 인간가치와 욕구, 그리고 사회적 제도 속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현상(환생교 이수종 사무처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 단체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들이 배우는 16종의 사회교과서를 꼼꼼히 분석한 뒤,‘환경 지속성’ 등 관점에서 이를 평가했다. 이들은 “학교 환경교육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진단하면서도,“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배워도 될까?”란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대목도 분석대상 교과서 대부분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한다. ●핵폐기장 문제 등 ‘님비´ 탓으로 우선 환경문제의 주체와 원인 등에 대한 입체적 접근이 결여돼 있다는 점이다. 디딤돌출판사에서 펴낸 고교 1년 사회교과서 ‘열대우림 파괴’(120쪽) 대목이 대표적이다. 그림설명을 통해 “열대림 축소의 주 요인은 (원주민의)화전경작 때문”이라고 썼을 뿐 다른 어떤 요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요컨대 지구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열대림이 빠른 속도로 감소해 인류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는 원인을 전적으로 원주민 탓으로 돌린 셈이다. 조지연(서울 양재고) 교사는 “열대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은 선진국의 목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벌목과 (대부분 선진국에서 소비되는)식육용 가축을 키울 목장을 만들기 위한 벌채”라면서 “이런 사실을 누락시킨 것은 사안을 왜곡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회적 쟁점과 갈등을 불러일으킨 환경문제에 대한 편향된 시각도 노출됐다. 거의 모든 고1 사회교과서들이 핵폐기장과 화장장, 쓰레기소각장 건설과 지역주민의 반발을 언급하면서 이를 ‘님비(NIMBY·내 뒷마당엔 안된다)’ 및 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부각시켰다. 직접적으로 환경권·건강권을 침해받는 주민쪽에서의 접근은 부족한데, 이럴 경우 민주사회에선 당연한 시민의 권리주장을 학생들이 부정적 안목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다.‘성숙한 시민의식의 출발점’이란 시각을 제공할 순 없더라도 최소한 균형잡힌 관점을 갖추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정책에 대한 ‘일방적 편들기’에 가까운 중3 교과서의 기술은 특히 문제로 꼽혔다. 핵폐기장 등 사례에서 주민과 환경단체는 이유없는 반발의 당사자로, 정부는 ‘국가 중요사업이 갈등으로 표류하는 것을 걱정하는 산업자원부 관계자’ ‘반발하는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공무원’ 등으로 묘사됐다. 이수종 사무처장은 “사례로 든 대부분의 환경쟁점 사안들이 진행과정이나 근본 원인에 대한 설명을 배제한 채 그저 갈등을 겪는 일반적 사건으로만 설명돼 있다.”면서 “다양한 관점 제시없이 갈등사례를 반복 나열할 경우 환경현안을 기계적·습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양·질 향상시켜야” 중·고교에 환경과목이 선택적 독립교과(중학교는 ‘환경’, 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로 신설(1995년)된 지 10년이 지났다. 환경문제가 국내·국제적으로 인간의 삶과 생태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추세에 맞춰 환경교육의 관심도 꾸준히 높아져 왔다. 그러나 양적 측면에서의 환경교육은 지난해 하향곡선을 그렸다.2000년대 들어 3년 연속 증가해 온 일선학교의 환경과목 선택률이 지난해 뚝 떨어진 것이다.(그래프 참조) 중학교의 경우 전국 2858개교 가운데 368개교(12.9%), 고등학교는 2071개교 중 565개교(27.3%)로 전체 평균은 18.9% 수준에 불과했다. 더욱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부산(78%)과 충북(55%)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도는 5∼10%대 수준에 그칠만큼 관심도가 낮았다. 이 사무처장은 “학교 환경교육의 교육적 효과가 의문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여러 선진국처럼 모든 교과에서 분산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환경교육 내용들이 생태적 합리성을 갖추도록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환경관련 교과의 교육과정 개정을 진행 중인데, 교육부 연구용역을 맡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다음달 개편시안을 마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로선 선택과목인 환경교과를 의무화로 바꾸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창규 민간환경협력과 사무관)”이라고 판단, 각 과목에 환경관련 교육의 양과 질을 확충·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환경과 사회, 인간의 삶과 생태계를 바라보는 올바른 안목을 키워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2) 조용히 다가오는 공포, 지하수 오염

    [우리땅을 살리자] (2) 조용히 다가오는 공포, 지하수 오염

    강원도 태백에는 천혜의 무공해 젖줄과 죽음의 지하수가 함께 흐른다. 태백시 한복판에 있는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연못이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을 사계절 뿜어내 시민들의 단골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 물은 골지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유입돼 수천만명의 식수와 산업용수 등으로 이용된다. 반면 문곡소도동 소롯골 소도천 상류는 바닥이 뻘겋게 물들었다. 지난 1989년 문을 닫은 동해탄광 갱내수가 흘러나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금속 성분의 침전물이 바닥에 달라붙어 생긴 현상이다. 태백에는 이처럼 방치된 폐광이 42개에 이른다. 소도천 물은 황지천 본류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황지천 본류는 아직까지 오염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다. 그러나 폐광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지하수 오염 공포에 시달릴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수, 서서히 ‘공포수’로 변질 전국의 지하수가 점차 죽은 물로 변하고 있지만 대책 마련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하수 오염원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데다 오염 방지대책 역시 ‘무대책’에 가까울 정도다. 환경부가 실시한 지난해 지하수 수질측정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3865개 중 212개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공단지역·매립지지역·폐광주변 등 오염우려지역에서는 기준 초과 비율이 7.1%를 기록, 전년도 5.0%보다 2.1%포인트 증가하는 등 오염이 늘고 있다. 특히 폐기물 매립지역, 골프장, 분뇨처리장 인근지역이 수질기준 초과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지하수 오염의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데다 감시와 단속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일단 오염되면 깨끗한 물로 되돌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복원 비용 또한 엄청나다. 그렇지만 지하수 관리는 요원하다.“기초수(상하수도) 오염을 막는 일도 어렵다. 지하수 관리는 부수적인 업무다.”라는 환경부 관계자의 말이 지하수 오염 관리의 현주소를 대변해준다. 지하수 오염의 원인으로 ▲산업단지 폐기물 방치 ▲군부대 시설 ▲폐광·폐공 방치 ▲축산 오·폐수 ▲하수관 균열 ▲무분별한 지하수 채굴 등을 꼽을 수 있다. 오염 자체가 의도적이기보다는 예기치 못한 사고 또는 무관심과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산업단지 지하수 오염, 폐기물 방치 단속 급선무 산업 폐기물 방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은 산업화·도시화가 진전되면서 심각해졌다. 폐기물 방치사업장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파악이 안 돼 있지만 지난해 폐수를 배출하는 전국 대형 사업장을 기준으로 적어도 5만 4000개 이상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사업주들이 야적장에 아무렇게나 방치한 폐기물 또는 원자재가 지하수 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할 정도로 감각이 무뎌져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외곽에 있는 한 대형 자동차 정비업소. 뒷마당에는 폐타이어와 자동차 부품, 시뻘게 녹슨 고철 등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다. 옆에서는 지하수를 뽑아 쓰고 있다. 김모(53) 사장은 “폐기름만 겨우 분리 수거할 뿐 다른 폐기물들이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줄 몰라 그냥 버려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산업단지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이는 오·폐수 방류 단속에만 그치지 말고 지하수 오염원인을 파악, 폐기물을 방치하는 사업장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실시하는 동시에 사업주의 의식전환을 위한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 ●폐광 방치…관리는 시늉만 지난 22일 환경부 국감에서 제종길(열린우리당) 의원은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의 폐광 자료를 인용,108개 조사 대상 가운데 29곳에서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하수 수질도 조사 대상의 23%인 25곳에서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49개 폐광산에서는 카드뮴 등이 섞인 물이 하루에 1995t씩 흘러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경남 고성 주민들이 카드뮴 중독 증상인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려 사회문제가 된 것도 주변 폐광에서 나온 물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켰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런데도 폐광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 1844개(석탄광+금속광)의 광산 가운데 1243곳이 휴·폐업한 상태다. 이 중 폐금속광산 687개는 정밀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태백사업소 심연식 팀장은 “폐광 한 곳을 관리하는 데 20억∼30억원 이상 투입돼야 하는데 올해 전국 폐광 관리 예산은 300억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따라서 폐광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선 정확한 실태파악이 우선돼야 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복원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지원이 필수불가결하다. 군부대 시설의 오염도 방치됐다. 서울 이태원 녹사평역 부근 지하수가 기름기가 둥둥 떠다닐 정도로 오염됐다는 충격적인 고발이 있었지만 벌써 까마득히 잊었다. 환경단체들은 “군부대, 특히 미군부대는 체계적인 단속이나 감시의 사각지대라서 대형 사고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다. 축산 오폐수에 의한 지하수 오염도 만만치 않다.2003년 기준으로 소·돼지·닭·오리 등 가축 사육두수는 1억 7500만 마리. 축산폐수는 기본적으로 축산 농가에서 자체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영세 축산농가의 경우 제대로 된 처리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하수의 무분별한 이용을 자제하고 전국적으로 방치된 폐공을 찾아내 관리하는 것이 지하수 오염을 줄이는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태백 시흥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염 ‘고속도로’ 폐공 20만~30만개 폐공은 오염물질을 지하로 곧바로 흘려보내 빠른 속도로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어 지하수 오염의 ‘고속도로’로 불린다. 그런데도 정확한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지하수 관정은 크고 작은 것을 모두 더해 122만 8000개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는 파악된 것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상당수는 인허가 및 신고대상에서 빠진 경미한 시설이라서 지하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의 설치와 무관했다. 이 때문에 수질이 좋지 않거나 수량 확보 실패로 내팽개친 폐공이 수두룩하다.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찾아낸 폐공이 6만개에 이르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만∼30만개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 폐공을 찾아내 제거하거나 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1년부터 수자원공사와 함께 ‘폐공 찾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참여는 미미하다. 폐공을 찾아내기 위해 신고하는 주민에게는 관정은 6만 4100원, 소형 관정은 3만 8450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민이 신고한 2500여건에 대해서는 포상금을 내줬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수 공개념 도입 마구잡이 개발 제지” 지표수 관리는 국가가 직접 나서거나 지방정부에 위임하고 있다. 하천 물은 개인이 소유할 수 없는 국가 자원으로 인식돼 하천 물을 끌어다 이용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지하수는 개인 토지와 밀접하게 연관돼 그동안 정부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마구잡이식으로 개발, 이용량이 연간 35억t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 특히 온천수, 먹는샘물 개발이 증가하면서 대형 관정을 뚫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지하수 역시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개인의 이용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량을 허가나 신고제를 통해 적극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지하수 공개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1997년 지하수법을 만들어 공공자원 개념을 도입했다. 짧은 기간에 재생이 불가능한 지하수는 사유지 지하에 있더라도 가뭄이나 국가 비상사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유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된 지하수는 지표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허가·신고를 통해 관리해야 한다. 올 연말부터 실시될 지하수이용부담금 부과도 이런 취지다. 지하수법에 따라 허가 및 신고시설은 t당 65원을 상한선으로 부담금을 내야 한다. 홍형표 건설교통부 수자원정책팀장은 “지하수 이용부담금 부과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아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지하수시설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2020년엔 19만㏊ 여유농지 생겨 농지내 축사규제 완화를”

    농축산물 수입개방과 쌀소비 감소로 인한 유휴 농지가 늘어나면서 농지내 축사건립 완화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축산농가와 농업관련 교수들은 국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나섰다. 축산신문이 창간 20주년 기념으로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27일 연 ‘축산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한 정찬길 건국대 축산과 교수는 “최근 5년간 농지 감소추세(연 1만 2000㏊)를 감안할 경우, 오는 2020년에는 19만㏊의 여유농지가 생긴다.”면서 “유휴농지 활용을 위해 농지내 축사 진입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산농가가 몰려 있어 발생하는 환경문제와 가축질병 발생을 막기 위해 축산농가가 분산돼야 하는데, 현실적 대안은 농지에 대한 축사 진입 규제 완화”라고 지적했다. 축산농가들은 축사 부지를 농지로 정의해주거나, 농지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 축사건립시 농지 조성비를 면제해주고 전용허가를 받던 것을 신고로 완화해주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 과장은 “농지내 축사건립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농지법 개정에 대해 의원입법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축사가 들어와도 축사간 거리규제, 친환경 축사를 건립하지 않을 경우 농지 원상복구 명령 등을 부과하면 환경단체에서 우려하는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또 “이젠 논·벼·시설농업 등의 경종농업과 축산농업이 같이 가는 복합농가가 불가피하다.”면서 “농지는 쌀만 생산해야 한다는 인식 전환을 위한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자원순환형 분뇨처리 선도조합’의 모범 사례를 설명하기 위해 토론에 참석한 이철호 파주축협 조합장은 “농업에도 시장논리가 들어와야 하고 그럴 경우 축산업 진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자원순환형 분뇨처리’란 축산농가가 분뇨를 일정액을 주고 조합에 넘기면 조합은 이를 발효시켜 퇴비로 만든 뒤 쌀생산 농가에 무료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대신 쌀 생산농가는 총체벼(벼 줄기에 낟알이 달린 상태)를 싼 값에 축산농가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조합장은 “축산농가가 영종농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유통비가 많이 든다.”면서 “농지 인근에 축사를 설립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많이 유기농 비료를 영종농가에 보급, 친환경농업의 기초가 닦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대 오상집 교수는 “농업과학자들은 그동안 환경론자들이 주장하는 축산분뇨의 환경오염에 수세적으로만 반응해왔다.”면서 “화학비료에 의한 폐해, 축산농가의 장점 등을 농업과학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며 학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대한양돈협회 최영열 회장은 “돼지 900만두 중 30%를 농업진흥지역의 농지로 이전해도 절대농지의 0.1%인 1454㏊만 잠식된다.”면서 “농림부의 시범사업인 밀집지역의 축산농가 이전 사업도 신규 축사부지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실전 논술]열린사회와 닫힌사회

    [실전 논술]열린사회와 닫힌사회

    논술시험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2008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면 논술시험의 비중이 더 커지고 통합형 출제로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SEOUL IN’에서는 ‘영화속 수능잡기’와 논술 책 소개 연재를 마치고 논술 전문강사인 이석록 서울 대치메가스터디원장이 집필하는 ‘실전 논술’을 새로 연재한다. ●문제 다음 글에서는 우리가 ‘열린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현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열린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가정한다면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개인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1600자 내외±200자로 쓸 것.) 우리들 자신의 생활 방식은 여전히 금기들―음식에 대한 금기, 예절에 대한 금기, 그리고 다른 수많은 금기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리 자신의 생활 방식에서, 한편으로는 국가의 법률과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지키는 금기 사이에 문제와 책임을 수반하는 개인적인 넓은 결단의 영역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개인적 결단은 금기와 이미 금기가 아닌 정치적 법률까지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반성의 가능성에 있다. 합리적인 반성은 어떤 점에서는 헤라클레이토스부터 시작된다. 알크메온, 파레아스, 히포다무스, 헤로도투스, 소피스트와 함께 전개된 ‘최선 체제’에 대한 요구는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논의될 수 있는 문제의 성격을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들 대부분은 새로운 입법의 필요성이나 다른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에 관해 합리적인 결단을 내린다. 말하자면 가능한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 중 어떤 것을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개인의 합리적인 책임을 인정한다. 이제부터는 마술적 사회나 부족 사회, 혹은 집단적 사회는 ‘닫힌 사회’라 부르며, 개개인이 개인적인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회는 ‘열린 사회’라 부르고자 한다. 전성기에 있는 ‘닫힌 사회’는 하나의 유기체에 그대로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국가 유기체 이론이나 생물학적 이론은, 상당한 범위에까지 ‘닫힌 사회’에 적용될 수 있다.‘닫힌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반생물학적 유대―함께 살며, 공통적인 노력과 공통적인 위험, 공통적인 기쁨과 공통적인 고통을 함께 나누는 혈족 관계―에 의해 함께 묶여 반(半)유기체적 단위로 존재하는 한 집단이나 부족과 비슷하다.‘닫힌 사회’는 여전히 구체적인 개인들의 구체적인 집단으로서, 노동의 분업이나 상품의 교환과 같은 추상적인 사회 관계에 의해서 상호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만져 보고 냄새 맡고 바라보고 하는 구체적인 육체적 관계에 의해 맺어진 사회이다. 그리고 그런 사회가 노예 제도에 의존하고 있을 때, 노예란 가축이 있다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측면이란 ‘열린 사회’에서는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사회적으로 높아지기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사실과 결부되어 있다. 예컨대, 이런 것은 계급 투쟁과 같은 중대한 사회적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국가적 유기체 속에는 계급 투쟁과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유기체의 세포나 조직―종종 국가의 구성원 개개인에 대응한다.―은 영양분을 얻기 위해 경쟁할지는 모르겠으나, 다리가 머리가 되고자 한다든가, 몸의 어느 다른 부분이 배가 되고자 하는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노력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유기체 속에는 ‘열린 사회’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인 구성원들 간의 지위 다툼에 해당되는 것이 없으므로, 소위 국가 유기체 이론은 그릇된 유추에 근거한 것이다.‘닫힌 사회’는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을 지니고 있다. 계급을 포함한 ‘닫힌 사회’의 제도는 신성 불가침한 금기이다. 유기체 이론은 여기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다 유기체 이론을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는 거의 다 부족주의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선전의 감추어진 형식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 ‘열린 사회’는 유기체적인 특성이 없으므로 필자가 ‘추상적 사회’라 부르고자 하는 사회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열린 사회’는 구체적이거나 실제적인 인간 집단 및 그런 실제적인 집단 체제가 갖는 특성은 상당히 잃어버릴 것이다. 우리는 인간이 실제로 아무와도 대면하지 않는 사회―모든 일이 타이프된 편지와 전보로 의사 교환을 하고, 또 밀폐된 자동차로 돌아다니는 고립된 개인에 의해 처리되는 사회―를 생각해 볼 수 있다(유전자 조작은 인간적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 변식까지도 허용할 것이다). 이런 허구적인 사회가 ‘완벽한 추상적 사회’나 ‘비인격적 사회’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흥미 있는 점은 우리의 현대 사회가 그 양상의 여러 면에서 이런 완벽한 추상적 사회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비록 늘 혼자서 밀폐된 자동차를 타고 다니지는 않는다 하더라도―거리에서 우리를 지나쳐 걸어가는 수천의 얼굴과 대면하지만―결과는 우리가 그렇게 한 것과 거의 비슷하다. 즉, 우리는 같은 보행자들과는 대체로 아무런 개인적 관계를 만들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는 친밀한 인간적 접촉을 거의 갖지 않고, 익명과 고립 속에서, 그리고 그 결과 불행 속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사회는 비록 추상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생물학적 구조는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추상적 사회에서는 만족할 수 없는 사회적 요구를 갖고 있다. 물론 완벽한 합리적 사회가 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완벽한 추상적 사회도 없을 것이며, 있을 수도 없다. 인간은 여전히 실제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모든 종류의 인간들과의 실제적인 사회 접촉을 하며, 자신의 정서적 사회적 욕구를 가능한 한 충족시키고자 한다. 그러나 (운이 좋은 몇몇 가족 집단을 제외하고는) 현대 ‘열린 사회’의 사회 집단 대부분은 불쌍한 대용물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공동 생활을 창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중의 대다수는 사회 생활에서 아무런 기능도 발휘하지 못한다. 논의가 여기에서 멈추고 만다면 추상화된 사회의 단점만이 부각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단점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생과 관련된 관계를 떠나 인간은 성장하면서 자신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 인간 관계와 이울러 새로운 개인주의가 발생한다. 그와 유사하게 정신적 결속은 생물학적 결속이나 육체적 결속이 약화된 곳에서 그 주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장점들은 있지만, 어쨌든 간에 이러한 예들이 보다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인 사회 집단과 대치되는 보다 추상적인 사회가 의미하는 바를 명백하게 밝혀 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현대 ‘열린 사회’가 교환이나 협동과 같은 추상적인 관계에 의해 상당한 기능을 한다는 것도 분명하게 해 줄 것이다. -칼 R 포퍼,(열린 사회와 그 적들) ●지문의 배경 이해하기 역사는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의 투쟁 과정으로 볼 수 있으며, 열린 사회는 인류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면서 살 수 있는 유일한 사회이다. 열린 사회란 사회과학 방법론에서 말하는 ‘방법론적 개인주의’에 입각한 사회를 말하는데, 전체주의에 대립되는 개인주의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사회의 급진적 개혁보다는 점진적이고 부분적인 개혁을 시도하는 점진주의 사회를 말한다. 그러므로 ‘닫힌 사회’에서는 국가가 시민 사회 전체를 규율하면서 개인의 판단이나 책임은 무시하는 데 반해,‘열린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확보된 사회이며, 개인이 그의 이성에 입각해서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책임을 지는 사회를 의미한다. 포퍼는 이러한 ‘열린 사회’의 최대의 적은 역사주의라고 규정하고, 이것을 질타한다. 그것은 첫째 역사주의가 말하는 역사 진행 법칙에 의한 예언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다. 그는, 예측은 과학적 탐구의 영역 밖에 있는 것이어서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가 확실히 알지도 못하는 그 어떤 필연의 법칙 혹은 운명에 인간을 가두어 놓음으로써 인간의 이성을 최소화시킬 뿐 아니라, 인간의 창의적인 이성의 활동을 시들어 버리게 한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역사주의라 불리는 전체론, 역사적 법칙론, 유토피아 주의에 반대하고, 이를 ‘열린 사회’의 최대의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출제 의도 제시문에서 글쓴이는 역사를 통해 이미 존재해 온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의 특성을 비교하고 있으며, 닫힌 사회의 유지 원리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닫힌 사회에 대한 논리적 반박이 아니고 열린 사회의 특성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해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출제자는 우선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살펴보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완전한 열린 사회가 아니므로, 우리 사회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주목해야 한다. 또한 열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개인의 역할에 대해서 논하라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이 문제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 논제는 먼저 지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과 분석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다른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와 추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생각하기 최근의 논술 문제는 대부분 고전의 일부분을 제시하는 ‘자료 제시형’인데, 제시문의 범위상 고전 작품 전체를 보여 줄 수 없기 때문에 부분 발췌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제시문에만 집착하다 보면 글쓴이의 의도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자기가 읽은 책이나 작품이라면 전체적인 내용을 음미해 보아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글쓴이의 의도와 관련지어 내용을 분석해야 한다. 대개의 출제자는 어느 한 부분을 발췌하더라도 그 책이나 작품의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선택하게 되므로, 정독하면 글쓴이의 의도를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내용의 중심을 이루는 어휘들을 간단한 도표로 정리해 보는 것도 효과적인데, 이 글의 내용을 도표를 이용하여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어떻게 쓸까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한 개요를 작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주제는 닫힌 사회에서 열린 사회로 가기 위한 개인의 역할 정도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 사회가 열린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개인은 타인과의 합리적인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성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열린 사회에 적합한 인간형으로 탈바꿈해 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론에서는 독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내용과 말하고자 하는 글의 방향이 제시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보다 나은 사회 여건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지를 토대로 개인의 욕망과 사회의 질서 사이에 마찰이 생긴다는 점과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본론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본론에서는 먼저 논의의 범위를 어느 정도 정리하기 위해 먼저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정의가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서 열린 사회와 닫힌 사회가 추구하는 목표와 존재 방식이 무엇인지 논의하면 된다. 특히 그러한 점을 현실 사회의 특성과 연관지어 논의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들은 실제 닫힌 사회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하면 될 것이다. 그런 다음 논의의 핵심을 제시해야 한다.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점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하여 전제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이성적 역량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하면 된다.
  • [유망 자격증20선 (4)] 유기농업기사·기능사

    [유망 자격증20선 (4)] 유기농업기사·기능사

    요즘 먹을거리 트렌드는 ‘유기농·친환경’으로 대표된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는 유기농 농산물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을 정도이고, 유기농 전문업체도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식품제조업계 역시 유기농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추세다. 유기농업이 대세인 셈이다. 마침 관련 국가자격증도 올해 신설됐다. 농림부의 필요성 제기에 따라 신설된 유기농업기사·산업기사·기능사 자격시험이 올해부터 치러지고 있다. 지난 8월 첫 필기시험이 치러진 기사·산업기사 시험에는 2000여명이 몰려 유기농산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인기 편승한 지원은 지양해야 유기농업이란 화학비료, 제초제 등의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미생물 등 자연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법을 말한다. 유기농업 전문가는 이같은 유기농업의 생산부터 품질인증의 사후관리, 기술지도까지 수행하게 된다. 자격별로 살펴보면, 유기농업기능사는 생산영역을 주로 담당한다. 자재 선정, 토양비옥도, 병충해 관리, 사료 확보 등 생산업무와 유기농산물의 가공 및 포장업무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산업기사는 기능사의 업무에 사후관리와 품질인증 업무가 추가된다. 또한 기사는 생산, 품질인증업무와 더불어 기술지도직무까지 담당하는 최고 전문가다. 업무가 다른 만큼 각 자격의 지원자격도 다르다. 유기농업기사는 대졸자나 4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고, 산업기사는 전문대졸자나 2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다. 반면 기능사는 자격제한이 없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때문에 직무나 전공과 관계없이 유기농기능사 자격에 관심을 갖는 주부나 학생,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험주관기관인 산업인력공단측은 ‘묻지마 지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단 관계자는 “유기농산업의 성장가능성을 생각하면, 유기농 자격의 전망은 밝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자격증이 취업이나 높은 소득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특히나 유기농업 인기에 편승한 학원가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유기농업 자격은 유기농 분야를 자격과 연계해 체계화하기 위해 신설한 것”이라며 “전공이나 직무관련성이 높을 때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기능사는 누구나 응시가능 시험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기능사의 경우 지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시험은 ‘작업형’ 실기시험이 포함되기 때문에 시험대비가 까다롭다. 공단측은 유기농업 생산과정 전반에 대한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토양유기물 분석방법, 유기농업에 필요한 자재와 용도 및 사용방법, 유기농산물 인정기준에 따른 포장방법 등에 대해 실기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험과목은 산업기사의 경우 재배원론, 토양비옥도 및 관리, 유기농업개론, 유기식품 가공·유통론 등 4과목이고 기사의 경우 유기농업관련 규정이 포함돼 모두 5과목이다. 기능사는 작물재배, 토양관리, 유기농업일반 3과목의 필기시험이 치러진다. 진출 가능한 분야는 유기농업 관련 단체, 가공회사, 유통회사, 연구기관, 각급 지자체 환경담당 등이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연천읍 이장協 ‘사격장 이전’ 탄원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이장협의회는 28일 연천읍 옥산리 사격장 이전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국가안보부담금’ 제정을 요구했다. 이장협의회는 탄원서에서 “수도권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지역에 물 부담금을 지원하는 것처럼 접경지역에 국가안보부담금을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의 이익은 국민 전체에 돌아가지만 국가안보시설로 인한 불이익은 군사시설보호지역 주민만 받고 있어 이 불이익을 국민이 분담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장협의회는 또 군부대 사격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불면증과 정서불안, 주택 균열, 가축 낙태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해 해마다 주민 1000여명이 고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천군 일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군부대 동의 없이는 어떤 개발행위도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6·25전쟁 직후 7만명이던 연천군 인구가 5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불모의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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