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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축산분뇨 ‘바이오 에너지’로

    축산분뇨 및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해 전기와 비료를 생산하는 시설이 경기도내에 건설된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13일(현지시각) 바이오가스플랜트 전문업체인 엔비오(Envio)사와 1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엔비오사는 환경 및 재생에너지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향후 3년간 경기도에 축산분뇨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바이오가스플랜트 시설을 15개 건설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엔비오사는 우선 경기북부지역에 100억원을 공동 투자, 하루 300t 처리규모의 축산 및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시범적으로 건립, 운영한 뒤 추가로 시설을 확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2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당 1250㎾의 전기를 부가적으로 생산하고 최종 처리후 발생되는 액비는 농가에 무상 보급, 비료로 활용된다. 현재 경기도내에는 모두 2950만마리의 가축을 사육 중이며 연간 1340만t에 이르는 가축분뇨가 발생하고 있으나 마땅한 처리방법이 없어 일부를 해양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만도 도내에서 발생한 축산분뇨 가운데 47만 5000t이 바다에 버려졌고 처리비용이 119억원에 달했다. 독일에는 엔비오사 제품과 같은 처리시설이 3000여개 가동 중이며 악취발생이 거의 없고 전기와 비료를 부가적으로 공급, 농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일본 오사카는 지금 ‘족제비와 전쟁중’

    일본 오사카는 지금 ‘족제비와 전쟁중’

    일본에서 가장 많은 한인(韓人)들이 거주하는 오사카가 난데없이 출몰하는 족제비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족제비들이 쓰레기를 헤집고 사육장의 닭을 덮치고 있어 주민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  산케이신문 온라인뉴스 ‘이자’는 “족제비들이 집 천정과 지붕사이의 공간에 정착한 것 같다.”며 “족제비에 관한 상담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지난 2004년 오사카에서 신고된 ‘족제비 상담건수’는 300여건.그러나 지난해에는 4% 증가한 503건으로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에는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 ‘족제비 일제소탕’ 에서 오사카에서만 300마리가 포획돼 전국 최다기록을 세웠다.  오사카의 한 시민은 “집 천장쪽이 족제비의 분뇨로 악취가 심하다.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가축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오사카부(府) 동물애호축산과측은 “족제비 대부분은 외래종으로 도심지역의 환경에 완전히 순응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족제비가 고교야구대회에 출현, 그라운드를 돌아다녀 시합이 중지된 적도 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 [열린세상] 개들의 소리가 말하는 것/소설가 성석제

    [열린세상] 개들의 소리가 말하는 것/소설가 성석제

    날이 더워져서 문을 열어놓고 살게 되면서 가장 신경 쓰이는 소음이 개 소리다. 조금 더 명확하게 말하면 개끼리 싸우는 소리이고 개가 우는 소리이다. 내 작업실이 있는 오피스텔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엘리베이터 안이며 현관 곳곳에 애완동물에 관한 주의사항이 붙어 있다. 그런데 개개의 사항에 선행하는 문구가 ‘공동주택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헌법 전문 같은 대전제다. 키우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을, 원칙을 위반할 것을 예상하고 십여 개나 되는 항목을 줄줄이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도시에서 외롭게 사는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은 가족이나 다름없다. 같은 ‘가’자 항렬이라도 가족은 가축과 개념 자체가 다르다. 가축인 개는 키워서 도둑을 지키게 하거나 팔거나 이웃과 바꿔서 잡아먹을 수도 있는 대상이지만, 가족은 희로애락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보호막이 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런데 가족들이 함께 외출을 할 때, 가족의 일원이 지나가던 다른 가족의 일원과 부딪쳐 싸움을 벌일 때가 문제다. 개라는 가족은 인간의 수십·수천 배나 되게 청각·후각이 예민하다. 형체가 보이지 않는 ‘그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에 이미 긴장하기 시작한다. 길을 가던 인간이 다른 인간과 눈을 마주치고는 ‘뭘 봐?’ 하고 시비를 걸게 되는 거리에서는 짧은 목줄을 한하면서 서로에게 덤벼든다. 물론 만만하거나 마음에 안 들거나 자신의 영역을 침입하는 상대에게. 그리하여 15층짜리 오피스텔 12층에 있는 사람의 귀가 따갑도록 적의에 찬 개 소리가 울려 퍼지게 된다. 개를 집에 두고 외출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아기가 먹고 마실 게 마련되어 있다고 부모가 돌아올 때를 얌전히 기다리는 게 아니듯 개도 혼자 방치되었다는 느낌에 인간으로 치면 울음을 터뜨리며 신세를 한탄하게 된다. 여름이면 창문을 열어놓는 게 보통이므로 그 호곡 같고 귀곡성 같은 개 소리가 창문을 넘게 마련인데, 그 개 소리를 들은 비슷한 신세의 개들이 호응을 하여 오피스텔 전체가 뇌성처럼 울려 퍼지는 개 소리로 조용할 날이 없다. 무슨 일이라도 할까 싶어 책상 앞에 앉았다가도 한숨을 쉬며 창문을 닫아버리는 것은 그 구슬픈 울음이 품고 있는 슬픔과 한이 인간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위층에서 장난감을 따라 뛰노는 개가 내는 소리는 이미 만성이 되었지만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제발 원칙을 지킵시다. 공동주택에서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게 금지되어 있다지 않소이까?’ 하는 문장을 인쇄해서 들고 다니다가 개싸움을 말리느라 정신 없는 개 주인에게 나눠주고 윗집 문에도 하나 붙이고 앞집에도 내가 안 그런 척 잠 안 오는 새벽에 갖다 붙일까 하는 상상을, 일 안 되는 오후에 침대에 드러누워 한참 진행한 적도 있다. 그러다가 홀연한 깨달음이 찾아왔다.‘도시의 고층 공동주택에서 인간이 사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하는 헌법 전문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집집마다 개를 키워도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이렇게 신경 쓴 적이 없었다. 오히려 한밤중에 울려 퍼지는 컹컹거리는 개 소리는, 태어나서 한 번도 떠나본 적 없는 제 집 안방에 누워 있는 소년에게 뭉클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도시의 좁고 밀집된 공간에 제 발로 들어와 살면서 언제나 낯모를 존재와 부딪치고 침해받는다는 생각이 이렇게 사람을 예민하게 한 것일 뿐이다. 향수 하나만은 넉넉하게 가진 부자로서 문 닫아 걸고 에어컨 같은 도시적 장치를 조금씩 활용하면서 참고 적응하는 수밖에 없겠다. 소설가 성석제
  • [기고] 농업의 신성장동력,종자산업 육성 필요/박효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명예교수·전 한국종자연구회장

    우리는 매년 약 1500만t의 곡물을 외국에서 수입해서 우리가 직접 먹거나 가축의 사료로 쓰고 있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이 30% 미만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 곡물시장에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매년 약 800만t 이상 수입하는 옥수수 값이 2005년에 t당 83달러에서 2007년 3월에는 161달러로, 약 300만t을 수입하는 밀은 t당 126달러에서 183달러로 폭등했다. 이는 2006년의 곡물 생산량이 전년보다 4182만t이 감소한 19억 6780만t이었는 데 비해, 소비량은 이보다 무려 7600만t이나 많은 20억 4325만t이었기 때문이다. 맬서스가 ‘인구론’를 발표했던 1798년 당시 8억명이었던 지구인구는 불과 200년 사이에 64억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맬서스가 우려했던 범세계적인 대기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200년 동안 맬서스로서는 상상도 못했던 농학의 획기적인 발달로 곡물생산성이 인구증가율을 앞섰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비료와 농약의 인공 합성, 농업 동력의 기계화, 관수 면적의 확대, 현대적 육종기술의 발전 등으로 곡물생산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지구인구는 매년 8000만명 늘고 있는데 곡물생산성 증가율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2007년 초 세계곡물가격의 폭등은 우려했던 범세계적 식량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신호탄이 아닌가 걱정된다.‘한 알의 종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1970년대의 일본 NHK의 특집이 다시 부각될 것이며, 지난 30여년간 다국적 대자본들이 수백억달러의 막대한 자본을 동원하여 세계 유수한 종자회사들을 M&A했던 전략상의 동기가 해명되는 듯하다. 토지자원이 한정된 우리로서 종자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다. 농림당국이 종합적인 종자산업발전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해 11월 수원소재 농촌진흥청 내에 유전자원 50만점 저장규모의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를 건립하여 유전자원의 수집, 특성평가, 보존연구 및 분양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시의적절했다. 앞으로도 종자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므로 다음 몇가지를 심층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한다. 종자산업을 육성하려면 첫째, 작물군별로 종자산업의 발전 정도와 문제점이 현격하게 다르므로 각 작물군별로 현실성있는 종자산업 발전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둘째로 현재 각 작물군별로 종자산업의 3대 과정(육종, 종자의 생산·조제, 영업·보급)의 민영화 정도가 크게 다르다. 정부는 종자산업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민영화에 두고 법적·제도적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종자관련 국가 R&D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넷째로 종자산업에 투자되는 R&D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생명공학분야를 우선 지원하는 현재의 정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 생명공학은 육종의 한 수단에 불과하지 결코 목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종자산업의 투자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특별위원회의 설치를 건의한다. 다섯째,2015년에 종자수출 1억달러를 목표로 종자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기본방향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가별·작물별로 구체적인 수출전략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시행안이 없다면 1억달러 수출목표는 달성될 수 없다. 여섯째, 실제 육종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전통육종가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한 장기적이며, 효율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 종자산업은 미래에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 주는 무한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박효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 명예교수·전 한국종자연구회장
  • 美 내수용 쇠고기 66t 국내반입

    ‘내수용’인 미국산 쇠고기 66.4t이 수출용으로 둔갑해 잇따라 국내로 반입된 것으로 밝혀져 미국의 검역체계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통관 체계의 오류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미 시중에 풀린 쇠고기 49t에 대한 광우병 우려 등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어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농림부는 지난달 25일 부산항을 통해 반입된 카길사의 미국산 쇠고기 15.2t과 다음날 역시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타이슨푸드사의 51.2t 물량이 한국 수출증명(EV)프로그램에 의해 생산된 것이 아닌 미국 현지에서 소비되는 ‘내수용’으로 판명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30개월미만, 순 살코기만’으로 제한된 한국 수출용과 달리 광우병 우려로 수입이 금지된 캐나다산과 멕시코산이 섞여 들어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농림부 설명이다. 카길사와 타이슨푸드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생산업체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타이슨푸드사 수출 물량이 내수용’이라는 제보를 접하고 제품을 확인하니 상자에 붙은 ‘고유 번호’가 기존 반입 물량의 것과 달라 미국에 확인을 요청했다.”면서 “미국이 리처드 레이몬드 농무부 식품안전 담당차관 명의로 타이슨푸드사는 물론 최근 ‘통 갈비뼈’가 2상자나 발견된 카길사 수출 물량도 내수용이라고 알려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림부는 66.4t을 전량 반송 조치했다. 구체적인 사실이 규명될 때까지 카길사와 타이슨푸드사의 해당 작업장의 수출 선적을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앞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37건 227t 전량에 대해 한국 수출증명 프로그램에 의해 생산된 것인지 확인해달라고 미국측에 요구했다. 김 과장은 “수출검역증명서 발급 등 미국 현지 통관 과정상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과장은 “카길사와 타이슨푸드사 물량을 수입한 수입업체인 F사 관계자가 미국 해당 공무원과 결탁해 내수용 물량을 빼돌려 수출하는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14년까지 농촌테마공원 24곳

    2014년까지 농촌 지역에 농업을 주제로 휴양과 체험·관광 시설을 갖춘 ‘농업·농촌 테마공원’ 24곳이 생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경기 안성과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 등 4곳에 조성된다. 농림부는 4일 국내 관광수요를 농촌으로 유치하고 도시와 농촌 교류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농업·농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4년까지 총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하며, 올해 추진되는 4개 지구에는 16억원을 지원한다. 농촌 테마공원 사업은 농촌의 자연과 문화, 향토자원을 활용해 휴식과 레저,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우선 올해에는 경기 안성에 ‘축산과 경종(耕種)’을 주제로 한 농축산 테마공원이 만들어진다.안성목장 부지를 활용해 목장체험장, 가축방목장, 승마장, 농·축산 종합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음성, 충남 서천, 전남 영광군에는 각각 원남, 동부, 불갑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수변 테마공원’이 조성된다.음성 공원에는 연꽃단지, 영농학습관, 수목원. 피크닉장 등 시설이 마련된다. 서천 공원에는 수변생태 탐방로, 물버들생태공원, 수변 관망데크 등이 추진된다. 영광 공원의 경우 수상골프연습장, 습지·초지 생태원 등이 만들어진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수입쇠고기서 이번엔 갈비뼈 발견

    농림부가 고민에 빠졌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등)’ 수입 검토에 들어갔지만, 신뢰성있는 위험 평가 결과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현지조사를 통해 ‘광우병(BSE) 교차오염’ 등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지적사항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여기에 국내 반입 물량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뼈’까지 발견되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국민을 납득시킬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갈비뼈 발견,‘관리 부실’인가 ‘의도적’인가 최근 미국 카길사가 수출한 미국산 쇠고기 15.2t에 수입 금지된 ‘뼈 붙은 갈비’가 두 상자나 포함된 것은 미국내 허술한 쇠고기 검사 시스템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카길사 등이 지난해 농림부의 현지 작업장 조사 과정에서 미국산과 타국산 쇠고기를 구분하지 않는 등 문제가 적발된 뒤 시정 약속을 해 수출이 허용됐는데, 결국 지켜지지 않은 셈”이라면서 “미국내 대형 쇠고기 수출업체의 관리 부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측이 우리의 검역 시스템 전반을 완전히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발견된 갈비뼈들은 대부분 크기가 10㎝ 이상으로 X레이 검사를 할 필요도 없이 한 눈에 식별이 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50㎏ 규모의 갈비뼈가 두 박스나 섞인 채 배에 실린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4월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뼛조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검역을 통과한 사례가 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미국측의 고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OIE 지적 사항 객관적 검증 어려워 농림부는 지난 25일 미국의 공식 요구 이후 수입 위험 평가 8단계 중 2단계인 ‘가축위생 설문서 송부’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미국의 답변서 검토→가축 위생실태 현지조사→수입허용 여부 결정→수입위생조건안 협의→수입위생 조건 개정→수출작업장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농림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현지조사’ 절차다. 농장, 사료공장, 도축장, 가공공장 등 쇠고기 생산시설 전반에 걸쳐 위생상태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최근 OIE가 미국산 소에 대해 ▲광우병위험물질(SRM)이 소 사료로 쓰이는 ‘교차오염’ ▲광우병 소 신고가 의무가 아닌 점 ▲불완전한 이력추적시스템 등을 새롭게 지적해 과거 자료는 효용가치를 잃게 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OIE 지적 사항 모두 미국의 관련 법령과 시스템 등을 고쳐야 해결되기 때문에 단기간의 현지조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현지조사를 과거 자료로 대치할 수도 없어 딜레마”라고 난감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몽골에 2600만弗 차관 공여키로

    정부는 28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지능형 교통망과 긴급구난 정보망 사업에 2600만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EDCF)을 공여키로 하는 약정에 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1개 항의 공동 언론발표문을 냈다. 정부는 몽골의 가축바이러스성 질병진단센터와 정부 통합데이터센터 건립, 재난방지연구센터 역량강화사업 등의 사업에 무상원조 6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양국은 수형자가 자국민이고 잔여형기가 1년 이상이면 본인의 동의하에 잔여형기를 자국에서 복역토록 하는 수형자 이송조약을 체결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FTA 재협상 변수…‘카드’활용땐 수입 지연

    미국이 22일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예상대로 ‘광우병 방지 조치가 갖춰진 나라’로 최종 판정을 받아 ‘뼈 있는 쇠고기(LA갈비)’의 수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정부가 미국이 원하는 대로 수입 위험 평가 절차를 간소화할 경우 이르면 8월 중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압박에 대응할 ‘협상 카드’로 활용된다면 수입이 지연돼 통상 마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중간단계의 위험국가… 수출 제한 안받아 이번에 미국이 공인받은 ‘광우병 위험 통제국(Controlled risk)’ 등급은 OIE가 분류하는 광우병에 대한 위험도 3단계 중 중간단계에 해당한다.‘위험 거의 없음’과 ‘위험도 미정’ 사이에 속하는 단계로 광우병 방지 조치가 잘 시행되는 나라를 의미한다. 이 등급 판정을 받은 국가는 일정 조건에 따라 광우병위험물질(SRM)만 제거하면 수출시 연령이나 부위 등 제한을 받지 않는다. 현재 수입이 금지된 갈비는 물론 사골이나 우족, 소꼬리 등 부위를 자유로이 수출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은 당장에 우리나라와 지난해 1월 맺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OIE지침에 맞게 뜯어 고치자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이 현행 수입위생조건 중 ‘뼈 없는(boneless) 살코기’ 부분을 ‘뼈 있는(bone-in) 살코기’로 바꾸도록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입위생조건 OIE지침에 맞게 수정요구할 듯 정부는 원칙대로 8단계 ‘수입 위험 분석’ 절차를 밟아 수용 여부를 따지되 융통성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농림부 관계자는 “현지 작업장 조사를 지난해 실시했던 것으로 대체하고 그간의 검토자료를 활용하면 사실상 서류검사 등 3∼4단계로 압축된다.”면서 “이르면 7월 말이나 8월 초, 늦어도 9월 추석(25일) 연휴 전에는 갈비까지 전면 수입이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재개방이 상당기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압박에 대응할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교차오염´ 우려 제기할 듯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일방적 재협상 요청에 맞서 추가적인 실익을 확실히 챙기기 위해서는 미국 업계가 간절히 원하는 ‘LA갈비 수입’을 당분간 협상용 카드로 쥐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에 대한 문제제기는 미국 정부를 난감하게 만드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는 설명이다.정부 또 다른 관계자도 “광우병위험물질을 돼지·닭에게 먹인 뒤 이들의 뼈를 소 사료로 사용하는 ‘교차오염’문제는 관련 법령을 고쳐야만 해명이 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측의 최대 ‘아킬레스건’”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 등 우리측 대표단은 22일 OIE 총회에서 “미국이 SRM을 폐기하지 않고 비반추동물의 사료로 사용하고 있어 교차오염의 우려가 있고, 광우병 예찰 시스템도 약하다.”는 등의 우려를 공식 제기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세상에 이보다 더 치사한 사내를 보셨나요”

    “이 세상에서 이토록 치사한 사내가 있다니! 그것도 손녀 같이 어린 여학생들에게 돈 몇 푼 집어주고 유린하다니….” 중국 대륙에 어린 소녀들에게 고린전 몇 푼 집어주고 꼬셔서 성관계를 맺어온 치사하고 추저분한 60대 후반의 사내가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 얼다오(二道)구에 살고 있는 둥(董·68)모씨.공장에서 퇴직한 둥은 일찍 아내를 여의고 지체장애자인 딸과 함께 어렵게 생활해오고 있다.종자는 홀로 늙어가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어린 소녀들에게 샐닢 몇 푼을 찔러주고 데려와 몹쓸 짓을 저질렀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3월 초 여중생인 샤오훙(小紅·14)양은 꼬질꼬질하던 지난 학기와는 달리 옷차림이 눈에 띄게 화사하고 화려해졌다.평소보다 많은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그녀의 몸가축이 달라지는 것을 보고 샤오훙양의 부모는 조금 이상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아버지는 “야 샤오훙,전에 보지 못했던 예쁜 옷을 입고 다니는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다.이에 샤오훙양은 “친구로부터 잠시 빌려 입었다.”는 등의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말로 얼버무렸다. 아무래도 의심쩍었던 그녀의 아버지는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샤오훙양의 뒤를 밟기로 작정했다.그녀의 학교 앞에서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린 그녀의 아버지는 몰래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학교가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와야할 샤오훙양은 집으로 가지 않고 100m쯤 떨어진 조그마한 아파트 앞에서 주위를 한번 둘러본 뒤 그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1시간쯤 흘렀을까.샤오훙양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아파트를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이를 지켜본 그녀의 아버지는 “그 아파트에는 왜 갔느냐?”며 따졌으나 샤오훙양은 “친구 집에 놀러갔다오는 길”이라며 발뺌을 했다. 그녀가 뭔가를 숨긴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이튿날 아파트를 찾아 그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알아봤다.그 결과 그 아파트에는 60대 후반의 사내가 지체장애인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뭔가 감을 잡은 샤오훙양의 아버지는 그날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그녀에게 “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사실대로 말해라.”고 욱대기자,그녀가 울면서 저간의 사정을 모두 털어놨다. 너무나 황당해 한동안 우두망찰하던 샤오훙의 아버지는 이튿날 공안(경찰)당국에 신고를 했다.그 바람에 별로 돈을 들이지 않은 둥의 ‘영계 엽색’행각은 끝내 막을 내렸다. 공안당국의 조사 결과 종자는 지난 3년동안 모두 3명의 여중생을 꼬셔 모두 수십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맺고 한번에 100∼200위안(약 1만 2000∼2만 4000원)의 해웃값을 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4) ‘쓰레기 해양투기국’ 오명 씻는길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4) ‘쓰레기 해양투기국’ 오명 씻는길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았지만 한국처럼 분리수거를 잘하는 나라를 보지 못했다.”얼마 전 우리나라에 온 유엔 직원에게서 들은 말이다. 일반쓰레기와 함께 재생 가능한 종이, 플라스틱, 캔은 물론 음식물쓰레기까지 분리수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잘 수거한 쓰레기는 수거하면 어떻게 처리할까? 땅에 묻거나, 태우거나, 재활용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중 일부가 그냥 바다에 버려진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 한 시민단체가 쓰레기의 해양투기 실태를 고발하면서 이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한 조사에 의하면 쓰레기 투기 해역에서 잡히는 고동에서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카드뮴 등 유독성 중금속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식품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이런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우리나라 주변 3개 해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한 때부터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기 시작했다. 당시 육지에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을 건설해 쓰레기를 처리하려 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무산됐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음에 가축 사료로 재생되었지만, 음식물 쓰레기 중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발견된 후에는 사료화 시설이 아예 문을 닫았다. 이처럼 육지에서 쓰레기 처리가 어려우니 눈에 잘 띄지 않고 처리과정에 별다른 비용도 들지 않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은 갈수록 늘어났는데, 가령 하수처리 및 정수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인 하수슬러지의 경우 1993년에 1만t에서 2005년 162만t으로 폭증하였다. 해양문제를 다루는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하수슬러지를 해양에 투기하는 국가라고 한다. 근래 우리 정부는 쓰레기 해양투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르면 2012년부터 전체 해양투기의 40%를 차지하는 하수슬러지와 가축분뇨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하고,2006년에 900만t이던 총투기량을 2011년까지 400만t으로 줄이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 관련 법도 개정했다.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노력의 배경에는 ‘런던협약 의정서’라는 국제조약이 있다. 폐기물 및 각종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1972년 체결된 런던협약이 있었지만 쓰레기의 해양투기를 규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1996년에 새롭게 런던협약의정서가 만들어지면서 쓰레기의 해양투기를 강력하게 규제할 수 있는 국제적 기준이 마련된 것이다. 수년내 이 의정서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도 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에 대비해서 국내법을 개정한 것이다. 앞으로 쓰레기의 해양투기가 규제되기 시작하면 바다에 버리지 못하는 쓰레기 처리문제가 크게 부각될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쓰레기를 소각 및 매립하거나 가공해서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소각장이나 매립지 등을 확충해야 하는데, 지역 주민의 극심한 이기주의는 우리 사회 전체를 힘들게 할 것이다. 정부는 부지 주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쓰레기 재활용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우리나라의 쓰레기 분리수거에 놀랐던 유엔 직원이 우리나라 쓰레기 처리수준에 감탄하는 날이 올 것이다. 명지대 교수(국제법)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회 위원
  • [Local] 제주 ‘가축 건강 농장’ 지정

    제주도가 제주산 축산물에 대한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가축건강지대’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 도는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은 한·유럽연합(EU), 한·중 FTA 등 시장 개방화에 대비해 도지사가 특정농장을 ‘가축건강지대’로 지정해 제주축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가축 사육시설과 주변 자연 환경 등이 우수한 곳을 도지사가 가축 건강지대로 인증하는 것이다. 도는 우선 이달부터 7월까지 도내 8개 양돈장과 3개 양계장을 대상으로 시설과 환경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 가축 건강지대로 인증한 뒤 개소당 2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가축건강농장이 밀집된 마을에 대해서는 ‘가축건강마을’로 지정해 제주산 청정 축산물의 차별화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한우시장 지킬 수 있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한우시장 지킬 수 있다/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독자 중에는 무미일(無米日)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196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정부는 식당에서 쌀로 만든 음식을 팔지 못하는 날을 지정하였다.‘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라고 끝나던 혼·분식의 노래가 널리 보급되던 그 시절에는 쌀이 귀했고 그 자리를 보리가 채웠다. 국민 1인당 연평균 50㎏ 이상이던 보리쌀 소비량이 지금은 1㎏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보리 재배면적은 줄고 재고는 늘었다. 최근 농가들이 보리를 이용해 한우를 키우는 데 성공하여 희망을 주고 있다. 알곡이 여물기 전에 줄기까지 통째로 벤 ‘총체보리’로 만든 ‘총체보리 사료’는 한우가 소화를 잘 시켜 면역력과 체중증가율도 높다. 아울러 육질이 좋고 높은 값에 팔려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겨울철에 논을 이용해 생산하기 때문에 유휴 자원을 활용하여 조사료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한우의 부산물을 이용하여 유기농 쌀을 재배하면 환경 부하를 줄이는 자연순환에도 기여한다. 요즘 봄이 되면 자녀들과 함께 보리밭 구경에 나서는 분들이 많은 것까지 감안하면 농촌관광 자원으로도 활용가치가 높다. 전통적으로 한우는 농가의 식구와 같았다. 농민들이 가축시장에서 한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얼굴을 본다는 말도 한식구를 맞는 마음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논밭을 갈다가 대학 등록금이 급할 때 가장 든든한 금고로 변신한 한우는 ‘우골탑’(牛骨塔)이 되기도 하였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주요 용도가 일소에서 식용으로 바뀌었고 논밭갈이는 경운기가 대신했다. 시장개방과 함께 한우고기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었지만 의연히 버티고 있다. 한우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쇠고기 패널에서 패소하여 의무 수입을 시작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2001년 수입물량 제한이 없어져 관세만으로 지켜왔다. 이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미국산 쇠고기에 매겨진 40%의 관세가 15년에 걸쳐 철폐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19만가구의 한우 농가는 다양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한우고기 시장을 지켜 왔다. 한우 아닌 국내산 쇠고기 또는 수입 쇠고기와의 차별성만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 한우고기 경쟁력의 원천은 소비자 선택이다.2001년 쇠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40%대의 관세만으로 국내외 가격차를 극복하고 사육마릿수를 증가시켜 왔다. 이는 소비자가 한우고기의 품질경쟁력이 국내외 가격차 이상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1등급 이상의 한우 고급육은 시장 차별화를 통한 품질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한우시장의 살 길은 고급 쇠고기 생산비율을 높이고 다른 쇠고기와 차별화하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고급육 생산은 정부의 가축 품종개량과 농가의 사육 관리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아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따라서 ‘총체보리 사료’와 같은 새로운 시도는 매우 중요하다. 외식 소비 비중이 날로 커지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음식점에서의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를 확대하고 단속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지불의향이 유통 과정 및 한우 사육농가에 정당하게 배분될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쇠고기 이력제’가 실시되고 ‘전자 이력서’가 쇠고기마다 부착되면 이러한 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이다. 쇠고기 ‘브랜드’ 사업도 자리를 잡아서 소비자들이 믿고 구입하는 브랜드가 많이 생겼다. 광역 브랜드를 정착시켜 농가 참여를 확대하면 공동으로 품질을 관리할 수 있고, 소비자도 더욱 안심하고 쇠고기를 구입함으로써 시장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의 고소득 소비자를 상대로 한 한우고기 수출도 꿈나라 얘기는 아니다.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함평서…보성서…풍성한 축제 한마당

    함평서…보성서…풍성한 축제 한마당

    ‘나비를 날리고 은은한 녹차 향을 음미하세요.’ 전남 함평 나비축제가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내년에 치러질 ‘세계 나비·곤충 박람회’를 겨냥해 박람회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준박람회로 개최된다. 함평천 둔치(6㎞)와 주변 논 500여만평에는 지금 울긋불긋 피어난 꽃들이 별천지를 이루고 있다. ●함평 나비축제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전국시인협회와 함께 하는 시노래 음악회, 난타 공연, 군민들의 소원을 적은 소원깃발전, 외국인 가정 장기자랑 등이 선보인다. 나비생태관에서는 나비 날리기와 왕사슴벌레 등 2500마리나 되는 살아 있는 곤충도 볼 수 있다. 또 나비·곤충 인형제작하기, 곡식을 찧는 디딜방아 놀이, 누에학습장, 천연염색, 전통 민속놀이, 생활농기구 즐기기, 나비도예전, 보리밭·밀밭·유채꽃길 걷기, 나비쌀 떡메치기, 닭과 토끼, 멧돼지 등 가축몰이 해보기, 미꾸라지잡기, 보리와 완두콩·감자 구워먹기 등이 이어진다. 자연생태공원(대동면), 생활유물전시관(나산면)도 볼 만하다. 함평하면 함평천지한우의 육회가 유명하다. ●보성 다향제 보성에서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녹차밭에서 4일부터 7일까지 다향제가 열린다. 차 관련 행사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다신제를 시작으로, 전국 다인의 밤, 한국명차 선정대회, 한·중·일 삼국차 문화교류전, 전국 차인의 밤, 한국 차아가씨선발, 궁중다례, 고려다례, 가루차다례, 생활다례가 있다. 또 경연대회로는 전국 차음식, 차만들기, 차잎따기가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녹차밭에서 고사리 끊기대회도 열린다. 또 체험전으로는 차사발 굽기, 녹차로 김치떡 비누 빵 만들기가 있다. 녹돈(돼지고기)구워먹기도 미각을 자극한다. 볼거리로는 전국노래자랑, 민속·마당극, 인도예술단, 서울시립예술단, 영·호남예술단 공연, 녹차마라톤대회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웅치면 일림산 100여만평에 활짝 핀 철쭉꽃이 한창이며, 녹차밭 아랫쪽으로는 율포 해수녹차탕, 정응민 선생 유적지가 있다. 득량만의 바지락회는 요즘이 제철이다. 함평·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6) 전북 김제시 총체보리한우

    [재경부 선정 8개 지역특구 탐방] (6) 전북 김제시 총체보리한우

    호남평야의 중심부인 전북 김제시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의 파고를 한우산업 시범단지 육성으로 극복한다. 1일 김제시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로부터 ‘총체보리한우 산업특구’로 지정돼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1개 읍·3개 동·14개 면에 2397억원을 투입,‘총체보리한우 생산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총체보리는 보리알이 여물기 전인 황숙기에 줄기와 함께 베어 발효시킨 유기농 사료이다. 보리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총체보리는 소가 매우 좋아하는 청정 사료로 꼽히고 있다. 김제시가 총체보리한우특구로 지정된 것은 드넓은 호남평야의 농지를 활용해 만든 값싼 유기농 사료로 고품질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지역특성을 살릴수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겨울철에 놀리는 농지를 활용해 총체보리를 생산하고 이 사료로 수입쇠고기와 차별화된 양질의 총체보리한우를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또 소를 사육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친환경 쌀을 생산해 환경친화적인 순환농업도 실현할 계획이다. 총체보리한우 생산벨트에서는 논 2946필지 1만㏊에 보리를 재배해 한우 송아지 4만 4000마리를 사육한다. 대규모 한우 전용 축사 84개동도 건립한다. 또 총체보리한우 파워브랜브화 사업과 총체보리한우 한마음축제 등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총체보리한우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으로 기른 한우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소비자들을 확보할 구상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총체보리한우 사육으로 연간 114억 44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체보리를 먹인 한우는 일반 사료를 먹고 자란 소보다 고기가 연하고 맛이 좋아 700㎏짜리 큰 소 한 마리에 평균 52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 또 총체보리를 재배한 농민들은 35억 3300만원의 소득이 보장되고 가축분뇨를 사용한 친환경쌀 생산으로 20억원의 소득이 추가로 생긴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농업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시기에 총체보리한우 산업특구 지정으로 우리 시의 농업이 미맥과 한우가 결합된 친환경농산업 체계로 전환되는 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中 사료업계 ‘윤리 불감증’ 심각

    “지난 15년 동안 멜라민이 첨가된 동물 사료를 만들었지만 불평한 고객도 없고 오히려 좋아했다.”(인터뷰에 응한 중국 허베이성 사료업체 카이웬 관계자) AP통신은 1일 미국에서 연이은 애완동물들의 죽음으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일으킨 멜라민 첨가제가 중국산 동물 사료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해 가능성이 높은 ‘식품 첨가물’조차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중국 식품업계는 ‘윤리 불감증’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업자들은 적당히 멜라민이 첨가된 밀 단백질이 동물에게 무해하며, 이를 애완동물이나 가축에게 먹이는 고객들의 반응도 좋았다는 주장을 폈다. 멜라민을 첨가한 중국산 동물 사료가 인간에게도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료로 키워진 가축의 고기와 계란을 사람이 먹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과학계는 현재 멜라민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어떤 증거도 없지만 인체 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멜라민 플라스틱 합성수지 재료로, 그 자체는 독성이 없지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식품·사료 등에 멜라민 첨가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동물 사료에 멜라민을 첨가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측정돼 제품 가격이 비싸지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 [지방시대] 은신처 이론과 지속가능한 사회/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토끼와 늑대가 한 울타리 안에 살고 있다면 먼저 토끼가 죽고 이어서 늑대가 죽는다. 물론 토끼와 늑대는 죽는 이유도 방법도 다르다. 초식동물인 토끼는 풀은 뜯어 먹어 보지도 못하고 육식동물인 늑대에게 먹이가 되어 사라지고, 먹이인 토끼가 모두 사라지고 나면 늑대는 먹을 것이 없어져 자신들끼리 싸우다가 굶어 죽거나 상처를 입고 결국 다 죽는다. 그런데 울타리 안에 은신처가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토끼는 은신처 안에서 풀을 뜯으면서 살게 되고 이 곳에서 개체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와 늑대의 먹이가 된다. 시간이 흐르면 은신처 안에 사는 토끼도, 밖에 사는 늑대도 그 환경과 먹잇감에 맞는 적정한 개체수를 유지하며 살게 된다. 적당한 은신처가 있을 때 종족을 유지하며 같이 살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배고프다고 은신처를 없애버리고 배부르게 먹어버리고 나면 그 다음 소멸 차례는 먹어 없애버린 자들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동물세계의 ‘은신처 이론’이다. 최근 전북지역에서는 자연순환형 사회를 위한 첫걸음으로 ‘전북유채네트워크’라는 단체가 창립되어 활동을 시작하였다. 노란 꽃이 예쁜 유채가 고유가 위기와 화석연료의 과다사용과 대기오염, 농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으로 매우 유용한 상품이라는 데 착안하여 유채를 심어온 농민과 에너지 대안을 모색하는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손을 잡았다. 21세기 유채꽃이 아름다움과 식재료를 넘어 지구 환경문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추진하는 것이다. 들판을 노랗게 덮은 유채는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주고,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농촌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미래의 희망을 만들어 간다. 유채씨에서 짠 기름은 시민들이 먹거리로 사용하고, 발생된 폐유는 또 바이오디젤유를 만들 수 있다. 바로 이 바이오디젤유가 화석연료인 경유를 대체하며, 기름을 짜고 남은 깻묵과 줄기는 가축의 사료나 바이오매스의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전북은 유채를 비롯한 바이오에너지 확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근대농업이 출발한 대표적인 농도이며, 핵폐기장 갈등을 딛고 에너지 대안을 모색해온 경험이 쌓여 바이오디젤유 생산과 보급에 앞장서 왔다. 정부는 전북 부안을 신재생에너지특구로 지정했고 전라북도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채택하였다. 이렇게 보면 전북은 어느 곳보다 바이오에너지 보급 확대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경제성이나 기술력 면에서 시기상조라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종자확보와 기술, 수송연료에 쓰일 바이오디젤유에 대한 사회적 신뢰, 석유사업법의 개정 등 많은 어려움이 앞에 놓여 있다. 경제성 역시 단순비교가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편익을 고려할 수 있도록 국민과 정부를 설득하는 일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들을 해결하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위험과 FTA 타결로 신음하는 농민들의 고통과 비교하면 식은 죽 먹기이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 동물의 세계에서 은신처의 역할은 같이 생존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은신처를 유지하는 것은 여유와 넉넉함, 미래를 고민하고 미래세대에 부채의식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농민들의 희망을 걸어보는 유채에서 같이 생존하는 은신처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꾼 것이 부질없는 일이 아니길 바란다. 최형재 전주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 불평등의 원인 ‘저임금’ 해부

    오늘날 세계는 인류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상위 20% 선진국이 전체 재화의 86%를 독점하고 있다. 인류 전체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양의 식량이 생산되지만 이 중 40%는 서구 국가들의 가축사료로 쓰인다. EBS에서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1,2일 세계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인 저임금 노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빈곤의 늪, 저임금’(미국 WGBH 제작)을 오후 9시50분에 방영한다. 저임금은 제3세계 국가 발전에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다국적기업들이 지나치게 싼 가격에 농산물을 사들이다보니 저개발국 국민들에게 ‘저축을 통한 부의 선순환’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최근 방영된 ‘KBS스페셜-착한 거래, 페어트레이드’편은 최종 소비자가 커피 한 잔에 지불하는 돈 가운데 실제 커피농민에게 돌아간 몫은 0.5%정도이며 나머지는 중간상인, 가공·유통업자, 다국적기업들이 차지하는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임금은 제3세계 국가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3000만명에 달한다. 아이 셋을 부양하는 간병인 진은 큰딸 브리지트가 갑상선암 투병을 시작하자 네 명의 손자까지 떠맡았다. 하지만 11달러의 시급으로는 병원비는커녕 생계비도 감당하기 힘들다. 다섯 아이를 키우는 바브라는 시급이 8달러25센트에서 11달러로 오르자 정부지원이 끊겨 더욱 곤궁한 처지로 몰린다. 경비원 제리의 소원은 아이들과 디즈니랜드에 가는 것. 하지만 시급 11달러로 연명하는 그로서는 이조차도 사치스러운 꿈이다. 과연 이들이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는 것일까? 노동 유연화를 위해 비정규직 확대를 주장하는 재계의 목소리가 커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맑은 물 밝은 세상] (3) 비점오염원을 막아라

    춘천 소양호는 온통 누런 황토물이다. 한치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하다. 예년에는 집중호우 때와 늦가을과 이른 봄 한두 달 동안만 일어나던 현상이 올해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이후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무려 19억t이나 되는 토사가 한꺼번에 호수로 떠내려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 주민의 생명수를 혼탁하게 만든 주범은 고랭지 채소밭과 산사태이다. 소양호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표적인 비점오염원인 고랭지 채소밭 실태와 탁수 원인을 찾아냈다. 소양강댐으로 이어지는 강원도 양구 하천은 흙탕물이다. 하천 토목공사 현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탁하다. 상류로 올라가도 여전히 흙탕물이다. 인북천과 성황천이 만나는 양구 산후덕리에서는 서로 다른 하천을 볼 수 있다. 두 하천 모두 산간 계곡을 따라 흐르지만 수질은 확연히 다르다. 합류 이전의 인북천 물은 얼굴이 비칠 만큼 맑고 깨끗한 1급수다. 반면 해안면에서 내려오는 성황천은 장맛비처럼 흐리다. 바닥에는 토사가 쌓여있어 질퍽하다. ●토사 19억t 유입… 자정능력 잃어 고랭지 채소밭이 몰려있는 양구군 해안면은 한국전쟁 때 치열한 싸움이 펼쳐진 펀치볼로 잘 알려진 곳이다.1956년 160가구가 이주해오면서 마을이 형성됐고 주민들은 야산을 개간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고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해안면은 사방이 고랭지밭으로 둘러싸였다. 이들이 개간한 밭은 경사가 심하고 척박해 객토(客土)를 하지 않으면 작물이 자라지 않는다. 토질을 개량하기 위해 다른 곳에서 흙을 파다가 밭에 뿌리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경사지밭 객토는 비가 조금만 내려도 그대로 쓸려가 해안면을 흐르는 만대천과 성황천을 따라 소양호로 유입된다. 소양호는 담수 면적이 2400만평에 이른다.29억t을 가둘 수 있어 웬만한 흙탕물을 정화하는 자정능력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사정이 달랐다. 김용욱 수자원공사 소양강댐 관리팀장은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무려 19억t의 토사가 유입되면서 자정능력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랭지 채소밭 주변 하천은 늘 흙탕물이고, 인제 지역 하천도 이곳저곳에서 토목공사를 하고 있어 비가 20㎜ 내려도 금방 흙탕물로 변한다.”고 말했다. 소양호 유역 밭 면적은 7312㏊. 이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4003㏊가 고랭지 밭이다. 토사 유출은 고랭지밭이 많이 널려있는 만대천·자운천·조항천·내린천·가아천에서 특히 심각하다. ●소양호 예년보다 25배 혼탁 집중호우 때 소양호 탁도는 최고 328NTU에 이르렀다. 이후 흙탕물을 빼내 탁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평소 눈으로 보아 맑게 보이는 수준이 30NTU 이하다. 예년 소양강댐 방류수는 5NTU를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50NTU를 넘었다. 집중호우 당시에는 흙탕물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흙탕물은 하천과 호소의 수질을 악화시켜 상수도 정수처리 비용을 증가시킨다. 정부는 고랭지밭 오염저감 시설, 밭 기반정비사업, 사방댐건설, 탁수를 빼내기 위한 설비 투자에 3859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흙탕물이 계속 유입될 경우 부영양화 등 심각한 생태계 변화도 우려된다. 김범철 강원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흙탕물이 유입되면 부유물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간 응집제를 투여할 경우 잔류 알루미늄과 분해되지 않는 유기물이 늘어나 수돗물 발암물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양호뿐만 아니라 팔당호에서도 인(TP)함유량이 늘고 있다. 고랭지밭 오염을 줄이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따른다. 임현인 양구군 환경산림과장은 “객토를 줄이기 위해 밭 경사면을 고르고 과일나무와 같은 다년생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지만 한계가 따른다.”며 경사가 심한 땅을 매입하고 유실수 재배를 확대하기 위한 예산지원을 요구했다. ●도로 오염물질·가축 분뇨도 수질 악화 도로나 작은 규모의 축사, 단독주택 등에서 나오는 오염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된다. 적은 양 같지만 이들도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장마철 서울 청계천 물고기 떼죽음 원인도 도로 비점오염을 관리하지 못한 탓이다. 도로에 쌓인 오염물질을 쓸어간 빗물이 미처 우수관으로 유입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청계천을 오염시켰기 때문이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용수천은 금강 본류에서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큰 물고기가 뛰놀던 이곳은 축사 분뇨, 레미콘 공장, 식품 공장 등에서 나오는 물질로 오염이 심각하다. 하지만 비점오염 처리 시설은 어디도 없는 실정이다. 양구·인제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경기도 광주 경안 빗물펌프장에는 도로 오염원을 걸러내는 시설이 있다. 정부가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있는 비점오염관리 시설이다. 도로 오염을 씻어낸 빗물을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여과장치를 거쳐 맑은 물만 경안천으로 내보내고 오염된 물은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이다. 시설은 여과 장치와 물을 가둬두는 저류지로 나뉜다. 빗물이 들어오면 1차로 여과 장치를 거치면서 각종 도시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하루에 7만 6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3개를 갖췄다. 빗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저류장에 물을 가뒀다가 처리한다. 광주에는 이 같은 비점오염저감시설이 모두 13곳에 설치됐다. 경안동 공영주차장과 송정교에 설치된 시설은 각각 하루 5000t과 4000t을 처리할 수 있다. 광주 도심 도로 오염물질의 상당 부분이 13곳의 시설에서 걸러 경안천을 살리고 있다. 이들 시범지역에 설치된 시설의 효과는 지난해부터 모니터링 중이다. 작은 규모지만 광주 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된 시설에서는 비점오염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9월 조사(BOD기준)결과 강우 초기 30.7㎎/ℓ를 나타냈으나 장치를 거치면 1.30㎎/ℓ로 낮아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나 유입량이 6400ℓ에 이르러서도 BOD는 12.40㎎/ℓ에서 1.19㎎/ℓ로 감소했다. 무려 90.4∼95.8%의 오염 제거율을 보이고 있다. 용인 초부리에는 침투 저류지가 만들어져 있다. 비가 내릴 때 주변 오염물질을 바로 하천으로 보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가두면서 정화시키는 시설이다. 현재 비점오염시설은 한강 수계에 25개를 비롯해 금강 수계에 7개, 영산강·섬진강 수계에 5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실태 공장폐수나 아파트 단지 생활폐수로 인한 수질오염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수처리장에서 걸러지는 데다 방류 수질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으로 흘러드는 비점오염원이다.2000년 4대강 수계의 비점오염원 부하량(BOD기준)은 22∼37%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3년에는 42∼69%로 증가했다.2015년에는 65∼7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강은 2003년 42%에서 2015년에는 70%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비점오염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않고는 수질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비점오염으로 인한 수질문제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임하댐, 도암댐, 소양댐 등 공장이나 택지 등 점오염원이 없는 상수원 상류에서는 비점오염원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임하댐은 태풍 루사 및 매미의 영향으로 2001년까지 30NTU이상이 1∼3개월에 그쳤지만 2003년 이후 10개월(최고 1221NTU)이상 지속되기도 했다. 도암댐은 방류수질이 악화돼 2001년부터 발전을 중단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부터 신규로 설치하는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12개 환경영향평가대상 사업과 부지면적이 1만㎡ 이상인 제철시설 등 9개 사업장에 대해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를 의무화했다. 그러나 비점오염도가 특히 높은 도로는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운행이 늘고 투수층이 줄어들면서 도로에 각종 오염물이 쌓이고 있지만 처리되지 않고 하천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김법정 환경부 수질총량제도과장은 “처음 빗물에 씻긴 도로에서 나오는 오염도는 하수처리장 유입수에 비해 12배나 높다.”며 “도로 비점오염원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투자는 쥐꼬리만하다.1993∼2004년까지 하수처리장 건설 등 점오염원 관리를 위한 환경 기초시설 투자비는 26조 1617억원에 이른다. 반면 비점오염원 관리 투자비는 시범사업비에 투자한 541억원이 고작이다. 점오염 투자비 대비 0.2%수준에 불과하다. 소양호 탁수로 인해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점오염이 심한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지정, 오염을 중점 관리하는 기법을 도출하고 예산을 충분히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어클릭 ●점오염원 공장폐수배출시설, 하수발생시설, 축사 등 하수관거·수로 등을 따라 일정한 지점으로 수질오염물질이 모이는 배출원. ●비점오염원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사장 등과 같은 불특정 장소에서 오폐수시설을 거치지 않고 수질오염물질을 내놓는 배출원.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성인병 예방 오리요리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성인병 예방 오리요리

    집오리는 동물분류학상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야생오리를 가축화한 것. 기원전 20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에서 사육하였고, 유럽에서는 로마인이 물오리를 길들여 몸집을 비대하게 만들어 식용으로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오리사육이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부터다.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는 속담이나 ‘오리고기를 잘못 먹으면 손가락이 붙는다’,‘낙동강 오리알’ 등의 옛말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들은 오리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제사상이나 폐백 음식에도 닭이 올랐고 삼계탕을 비롯한 다양한 닭요리에 비해 오리고기는 널리 알려진 전통요리가 없다. 하지만, 오리로 만든 음식은 중국이나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최고급 요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성마틴의 날인 11월11일, 영국에서는 성미카엘의 날인 7월29일 등 특별한 날에 오리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다. ●알칼리성 식품 체내 축적없어 오리고기는 알려진 대로 육류 중에서 드문 알칼리성 식품으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오리고기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 성분 중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은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함량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오리고기를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단백질은 쌀밥의 6배, 콩의 1.4배이며, 비타민은 닭의 3.35배나 된다. 특히 비타민C와 비타민B1, 비타민B2의 함량이 높아 집중력과 지구력의 저하를 막는 한편 몸의 산성화를 막아준다. 또한 칼슘, 인, 철, 칼륨 등도 많이 들어 있어서 중요한 광물질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 함량 닭고기의 절반 오리고기 100g에 들어 있는 열량은 337㎉로 닭고기 213㎉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면 콜레스테롤 함량은 76㎎으로 닭고기 131㎎에 비해 낮아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지방함유량이 부담스럽다면 껍질을 벗기고 요리하면 된다. 그러나, 사실 이 껍질이 가장 맛있는 부위이므로 오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포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 푸대접받던 오리고기 요리가 차츰 별미 요리, 건강 요리로 새롭게 인식되면서 오리탕을 비롯하여 오리진흙구이, 오리로스구이, 오리주물럭구이, 오리백숙, 약오리탕 등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고 오리전문 음식점도 많이 늘었다. 서울 사당역 근처에 위치한 ‘오리와 참게’는 유황오리로 유명한 곳이다. 유황을 사료에 섞어 약 45일간 먹여 키운 유황 오리를 사용하는데, 오리 배 속에 찹쌀과 흑미, 서리태로 지은 밥과 당귀, 인삼, 감초 등의 한약재, 은행, 무화과, 잣 등을 넣어 다시 황토 진흙 토기 안에 넣어 구워낸다. 섭씨 400도를 웃도는 진흙 안에서 세시간 동안 익은 오리고기는 살이 야들야들 연하고 기름이 쫙 빠져 담백하다. 매콤한 겨자소스나 새콤한 유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죽은 오리 뼈를 10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를 넣어 끓이는데 식사 전 입맛을 더욱 돋운다. 바싹 구워 고소한 훈제오리구이도 별미. 한약재나 다른 부재료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 좋다. 유황오리진흙구이는 조리시간이 길어 예약하는 것이 좋다.(02)597-0767. 유황오리진흙구이 5만 5000원, 통오리 훈제바비큐 4만 5000원, 참게장정식 1만 8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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