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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쇠고기 파문] 김성이 보건, 쇠고기·AI ‘네탓 발언’ 구설수

    [美쇠고기 파문] 김성이 보건, 쇠고기·AI ‘네탓 발언’ 구설수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최근 파문이 이어지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과 조류 인플루엔자(AI) 문제에 대해 사석에서 ‘네탓’ 발언을 쏟아내 구설에 올랐다. 김 장관은 13일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쇠고기 개방은 외교통상부가,AI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잘못해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논란은 협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외교통상부의 잘못인데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신해 매를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합동기자회견에 농림부 장관과 함께 나간 것도 대신 매맞고 있는 사람 옆에서 함께 맞아준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I확산에 대해서는 “애초 농림수산식품부가 가축 매몰처분 범위를 AI 발생 농장 500m 이내가 아닌 3km로 넓혔어야 했다.”면서 초기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나 보건복지가족부가 관련된 AI치료제 타미플루 공급과 관련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논란이 불거지자 “비보도를 전제로 한 얘기였고, 더 노력하자고 말하는 도중에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민변’ 창립 20돌 의미와 과제

    ‘민변’ 창립 20돌 의미와 과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약칭 민변)은 지난 9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입법예고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이 농림부 장관에게 위임한 위임범위를 일탈한 위헌·위법한 고시”라고 주장했다. 민변은 이어 11일에는 미국 관보까지 조사해 “미국이 한국을 속였거나 부실하게 협상에 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민변 주장 가운데 일부는 사실로 드러났다. 법률전문가 조직으로서 사회민주화와 인권발전, 권력감시에 이바지하는 민변의 사회적 역할을 보여준 사례다. 민변이 오는 28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20돌을 맞는 의미와 과제를 짚어봤다. ●시장화·경쟁격화 등 대외적 도전 만만찮아 “위원회는 침체돼 있고 각 분야 전문가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시국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개인들의 결단으로만 좌우되는 상태이므로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동기개발이 필요하다.” 2000년 5월 제13차 정기총회서 나온 발언들이다.1995년 10월 월례토론회에서도 “장기적 전망·기획능력과 실무능력 결여, 회원 확대에 따른 친목과 의사소통 부족, 재생산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고민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변호사 스스로 자연스럽게 쓰는 “변호사 ‘시장’ ‘고객’”이라는 표현은 환경 변화를 상징한다. 백승헌 민변 회장은 “예전에 비해 변호사로서 느끼는 생존 압박이 훨씬 커졌다.”면서 “변호사 영리활동 외에 시간과 관심을 민변 활동에 두기가 점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한다. 송호창 민변 사무차장은 “말 그대로 너무 바빠서 참여가 힘들어지고 저조한 참여는 조직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이런 여건변화는 회원 확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1988년 창립 당시 회원은 51명. 하지만 변호사 1만명 시대를 바라보는 현재 회원은 55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조영선 민변 사무차장은 “사법연수원 기수당 평균 10∼15명 내외가 민변에 가입한다.”면서 “변호사 증가추세에는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내부혁신과 정체성 강화도 당면문제 민변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내부혁신과 정체성 강화라는 게 외부의 평가다. 한상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민변 스스로 성격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당히 많은 민변 활동이 직업활동하다 남는 시간을 이용해 사회봉사하는 변호사 공익활동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직업적 이해관계를 떠나 전문지식을 이용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지성인’으로서 구성원 의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약자와 함께하는 초창기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민변 활동은 자유권(시민·정치적 권리)에 비해 사회권(경제·사회·문화적 권리)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변호사들이 누리는 경제적 지위와도 연관된 것”이라면서 “민변 구성원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민변의 송 사무차장은 “인권변호사단체에서 진보적 법률가 단체로 발전하려 노력 중”이라면서 “정책을 생산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원회 활동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5월부터 상근변호사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렸다.”고 소개했다. ●“그래도 희망은 민변” 이러저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은 한결같이 “그래도 희망은 민변”이라며 민변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는다. 오 국장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민변은 믿을 만한 변호사를 만날 수 있는 창구”라면서 “민변을 통해 단련된 법조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인큐베이터’ 구실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 대한변협 사무총장은 “민변 20년을 축하한다.”면서 “부강하고 기본권이 신장되는 사회를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사무총장은 “최근 쇠고기협상에 대해 논리적이고 치밀하게 접근하는 열정과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면서 “그게 바로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변의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비둘기 조심”…서울시 ‘AI 행동요령’ 발표

    ‘비둘기가 손이나 몸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시민행동요령’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행동은 AI에 감염된 조류를 손 등으로 만지는 것이다.AI는 공기, 물 등으로도 전파되지만 접촉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하기 때문이다. 공기 감염의 경우는 사람이 감염된 조류의 바로 옆에 있어도 거의 감염되지 않을 정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비둘기나 참새 등이 AI에 감염된 사례가 없지만, 조류를 손으로 만지는 등 접촉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모이 주면서 손으로 만지는건 금물 집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용 조류는 AI에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AI는 철저하게 감염 조류에 노출될 경우에만 전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애완용 조류를 가까운 가축병원 등에서 예방 검진을 해보는 것은 괜찮지만 섣불리 집 밖으로 버리는 행동은 불필요하고, 또 오해를 살 수 있다. ●애완용 조류는 거의 감염 안돼 일부 시민들은 동물원 방문도 기피하고 있으나, 동물원 사육동물이 AI에 노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동물원에서는 사육사들이 수시로 돌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인 AI는 열이 굉장히 약하다. 따라서 감염된 닭이라고 해도 불에 조리를 해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野 “쇠고기협상 국민주권 침해” 헌소

    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르면 1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에 대한 헌법 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15일로 예정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자유선진당이 동참한 야3당이 내기로 했다. 민주당 김종률 원내공보부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사 브리핑에서 “이번 미국산 쇠고기 협상은 헌법상 국민주권, 생명권, 행복추구권, 신체를 훼손당하지 아니할 권리, 청원권, 자기결정권, 일반적 행동자유권, 보건권, 소비자의 권리 등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 청구 이유를 밝혔다. 김 원내공보부대표는 구체적인 위헌 사실과 관련 “고시 제5조에 따라 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분류를 부정적으로 변경하지 않는 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우리는 무조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검역 주권을 포기한 것으로 헌법에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등은 ▲장관 고시가 가축전염병예방법이 위임한 범위를 일탈해 발령된 점 ▲경제·통상 관련 사항의 입법예고기간을 60일 이상으로 하도록 한 지침 위반 등을 고시의 위헌성으로 제시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방시대] 느린 음식과 농촌활성화/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지방시대] 느린 음식과 농촌활성화/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수년전 미국 예일대 농민연구소 객원교수로 있을 때 세계적 농업·농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닭을 중심으로 신석기 시대의 조개무덤에서 오늘날의 맥너겟에 이르기까지 생물학적, 사회적, 문화적 그리고 경제사라는 특별 세미나는 아직도 뇌리에 쟁쟁하다. 논점은 7000여년 전에 인도네시아에서 가축화되기 시작한 닭이 오늘날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패스트 식품이 되기까지의 배경과 이것이 농업과 농촌, 일반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토론이었다. 당시 저널리스트인 에릭 슐로서의 ‘패스트푸드 제국(The fast food nation)’이 베스트 셀러로 세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저자는 햄버거, 치킨 등은 바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엄청난 시간상의 절약을 안겨주고, 나아가 농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패스트 식품은 우선 규모의 대형화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효율성에 중점을 둬 맛을 통한 인간성의 회복이 미약하다. 또 먹을거리의 획일화와 단순화로 식품이 지닌 고유한 맛이 없어져 음식은 창자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고 인간성의 상실로 이어져 왔다. 자동차를 직접 몰면서 미국 대륙을 왕복 횡단하는 과정에서 패스트 푸드의 편리성 때문에 이 음식을 자주 찾았는데 얼마 안가 질려 천천히 먹는 먹거리를 찾게 되었다. 끊임없이 전개되는 대평원을 지나면서 그 지방의 농특산물이 무엇인지를 알아 둘 필요성을 점점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다 지역 특산의 먹거리를 만났을 때의 행복감이나 만족감은 실로 큰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산업화와 가족 구성의 변화로 음식 문화는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각 가정 또는 지방별로 고유하고 독특한 맛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김치나 전통의 장류마저 음식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져 전통적인 문화는 물론 인간성마저 황폐화돼 가고 있다. 이래서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우리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는지 모른다. 사실 패스트 푸드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식품 표준화와 획일화의 확산에 대한 반대로 ‘슬로 식품운동’이 유럽에서 시작돼 지금은 지구적 차원에서 보편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 운동은 점차 식품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간격이 벌어지고, 거대 자본이 개입하는 추세에 대항해 느린 음식, 즉 자본의 손이 덜 타고 영양가 높으며, 지역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지역 음식을 먹자는 것이다. 이러한 느린 음식 운동의 적극적인 수용은 요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자유화를 둘러싼 광우병에 대한 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농촌의 기능 중의 하나인 도시민의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위한 매개체로서 느린 음식 운동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크다. 즉, 신선하고 안심되는 느린 음식을 무기로 그린 투어리즘과 접목했을 때 농촌의 활력은 배로 넘쳐날 것이다. 이 느린 음식운동의 구체적인 수단으로 이야기되는 것은 저농약 농법, 유기 농법, 자연 그대로의 농림수산물 등이 있다. 이들 수단을 막상 활용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하고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는 인간성 찾기와 지역 고유의 맛을 되살려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지역농업 운동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전운성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 송파 AI는 SH공사 탓?…무허가사육 조장 논란

    장지·문정 지구에 동남권유통단지 개발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이 토지보상을 노리고 닭·오리 등을 키우면서 이 지역에서 AI 집단 발병과 살처분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SH공사와 주민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9월11일 장지·문정지구에서 닭 등의 가축을 키우는 축산업자에게 분양상가 입주권이나 16.5㎡(5평) 이하의 상업용지 지분권을 공급한다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공사의 보상 근거는 토지보상법 시행규칙 제49조에 나와 있는 닭 200마리, 토끼 150마리, 오리 150마리 등을 키우는 축산업자다. 문정·장지지구 거주자들은 토지보상을 받기 위해 성남 모란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 닭·오리 등의 가축을 들여왔다. 이 지역에서 10여년 동안 오리 2만 마리를 키워왔던 L씨는 이날 “5가구에 지나지 않던 닭·오리 사육 농가가 공사의 공문 발표 이후 30여가구로 늘어났다.”면서 “하우스 한 편에 닭과 오리를 보상기준에 맞춰 밀어넣고 비위생적으로 키우는 농가가 대부분이라 AI뿐만 아니라 다른 전염병도 걱정됐다.”고 말했다. 주민 K씨도 “보상 공문이 내려온 이후 외지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축을 기르러 이곳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판매가 아닌 토지보상을 받기 위한 무허가 사육이라 대부분의 농가들은 환기구와 같은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모이를 줘 왔지만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송파구청에 확인한 결과 문정·장지지구에서 가축을 키우는 주민들 중 신고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축산법은 닭 등을 키우려면 구청장·시장·군수에게 등록을 하도록 정하고 있다. 공사는 보상기준 공문에서 “축산법에 의해 등록한 부화업, 계란집하업, 종축업 또는 가축사육업 및 가축별 기준사육 마리수 이상의 가축을 기르는 경우 보상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온 가족 ‘촛불’ 들고 뭉치다

    온 가족 ‘촛불’ 들고 뭉치다

    9일 저녁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 모인 이들은 촛불문화제를 가족 소통의 장으로 삼았다. 중3, 중1 아들과 함께 광장을 찾은 회사원 정시철(49)씨는 참가자들이 뭔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일 때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씨는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기도 하고,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했다. 정씨는 “아이들이 TV나 신문 보도, 주변 친구들이 말하는 걸 보고 듣는 게 아니라 직접 나와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왔다.”면서 “현장이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먹거리를 걱정하는 엄마들의 목소리도 높았다. 남편, 작은 아들과 함께 나온 주부 김숙희(52)씨는 “미국 소가 수입되면 두 달 전 군에 간 큰아들과 구내식당 밥을 주로 먹는 대학생 작은아들이 주로 먹게 될 것”이라면서 “어미의 마음과 아내의 마음에서 가족을 설득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9개월된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남편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은 주부 임화영(34)씨는 “아들이 먹는 이유식에 쇠고기를 갈아 넣는데 미국소가 수입되면 알게 모르게 쓰게 될 것”이라면서 “아기를 낳으면 대한민국 엄마들은 모두 애국자가 돼 내 자식이 살 환경을 걱정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공노·민변 등 규탄 기자회견 도미노 공무원들도 분노했다.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공무원을 광우병 임상실험 대상으로 인식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규탄한다.9일부터 민공노도 촛불문화제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민공노 이상석 대변인은 “8일 저녁 결정돼서 이날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다음주부턴 6만명 노조원 중 상당수가 현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쇠고기 논란은 계속 증폭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농림수산식품부가 입법예고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를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택근 민변 사무총장은 “미국과 합의해 입법예고한 고시는 검역주권을 포기하고 국민 건강권·행복 추구권을 제약하는 중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가축전염병 예방법 제34조 제2항의 ‘농식품부 장관 위임 범위’를 벗어난다.”고 주장했다. 민변은 고시에 대한 반대 의견을 농식품부에 제출했다.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등 청소년 단체들이 모인 ‘청소년 광우병 집회탄압 규탄 기자회견 참가일동’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시민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알리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하려는 학생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부는 설명하라.”면서 “경찰도 처음에 ‘정치적 선동’이란 표현을 쓰더니 이제 ‘업무방해죄’란 이유로 학생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자발적 집회 배후 지목은 명예훼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진화 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에서 계기(시사)수업을 위해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는 교사용 자료와 학생용 만화자료를 배포하겠다는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의사표현을 박탈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전교조도 별도의 자료를 만들어 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의 자발적인 촛불문화제 참여의 배후세력으로 전교조를 지목하는 것은 전교조와 학생들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라고 말했다. 국민건강을 위한수의사 연대와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정부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으로 광우병이 전염된다는 말이 괴담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광우병으로 가공한 제품으로 감염이 가능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경원 김정은 장형우기자 leekw@seoul.co.kr
  • 고병원성 AI 풍토병으로 정착단계

    고병원성 AI 풍토병으로 정착단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연중 발생 가능한 풍토병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커 방역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관련 학계에서는 고병원성이 아닌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이미 풍토병으로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7년 4월부터 양계에 예방접종 7일 전북대 수의과대학에 따르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1996년 경기 화성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10여년간 전국으로 확산됐다. 양계 농가들은 학계의 이같은 진단에 따라 2007년 4월부터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의 예방 접종을 빠짐없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저병원성의 경우 이미 풍토병으로 정착했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전북도 이성재 가축방역 담당은 “닭이나 오리가 저병원성 AI를 보균하고 있다가 사육 환경이 나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병원성이나 변형 바이러스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어선 5월 들어서도 전국에서 AI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고병원성마저도 풍토병으로 정착했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겨울철새 가운데 일부가 텃새화되고 있고 여름에 날아오는 남방철새에 의해서도 AI가 옮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사계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방·살처분 병행등 검역체계 정비 필요 전북대 수의대 장형관 교수는 “고병원성 AI도 풍토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이번 전염병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또 “AI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예방 백신과 살처분을 동시에 사용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해봐야 한다.”면서 “1999년 이탈리아가 살처분만으로는 막기 힘든 AI를 가라앉히기 위해 일시적으로 예방백신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수의대 백병걸 교수도 “올해 AI 발생 상황으로 보아 풍토병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며 “기존 방역 시스템이 무너진 만큼 예방과 살처분을 병행하는 체제로 바꾸고 인간 감염에 대한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진구 AI 의심환자 ‘폐렴´ 결론 한편 서울 광진구 보건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환자로 신고된 주민 5명에 대해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아니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조류 살처분에 투입됐다가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조모(22) 상병도 ‘세균성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전주 임송학·정현용기자 shlim@seoul.co.kr
  • 서울 ‘AI 방역망’ 뚫렸다

    서울 ‘AI 방역망’ 뚫렸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울과 강원 지역에서도 발생, 전국이 AI 감염권에 들었다. 서울과 강원에서 AI가 발생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특히 AI가 재래시장을 통해 서울까지 번진 이후에 당국이 조치를 취해 AI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구멍 뚫린 방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서울시, 강원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청 동물 사육장에서 죽은 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조사 결과 사람에게 전염되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광진구청 직원이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구입한 꿩 2마리가 사육장에 있던 닭·칠면조 등과 함께 죽은 것으로 미뤄 재래시장을 감염 경로로 추정했다. 광진구청은 이에 따라 사육장에 있던 닭 등 53마리를 살처분하고 청사 반경 500m에 대해 방역 작업을 벌였다. 또한 소독한 사람만 청사로 출입시키고 차량 통행은 전면 통제했다. 광진구청 인근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닭과 꿩 등 가금류 10종류 63마리도 모두 살처분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장에서 자체 발생한 게 아니라 재래시장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AI가 더 확산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또한 외부에서 감염됐기에 농장과 달리 고병원성 AI로 확인되더라도 반경 3㎞ 이내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지는 않기로 했다. 하지만 모란시장에서 서울 지역으로 팔린 가금류가 더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서울시가 현재 조사 중이다. 닭갈비의 고장인 강원 춘천에서도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 춘천시가 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춘천 사북면 오탄 2리 2개 농가에서 닭 56마리와 오리 2마리가 죽었다.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 간이검사 결과 닭과 오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농가는 화천군 장터에서 이동 판매상으로부터 병아리 60마리와 오리 10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 천안 동면과 직산읍 오리농장에서도 AI 양성 반응이 나와 도청이 수의과학검역원에 고병원성 여부를 의뢰했다. 울산 지역에서 신고된 AI 의심사례 10건 모두에서 ‘H5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최근 AI 발생이 재래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자 지난 1일부터 전국 재래시장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하고 통행 차량에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처음 신고된 게 지난달 1일인데도 방역 당국은 지난 25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전국 재래시장으로 방역 조치를 확대한 것은 ‘뒷북치기 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과천 서울대공원은 광진구로부터 AI 감염 사실을 통보받은 지난 5일 오후 가금류를 살처분하고 홍학쇼 등 조류 관련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공원에 AI가 발병하지도 않았는데 가금류를 살처분한 것은 지나쳤다.”면서 “괜히 관람객들에게 오해를 사 AI에 대한 불안감만 증폭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백문일·춘천 조한종기자 mip@seoul.co.kr
  • “도심 통제 불가능” AI 방역 비상

    6일 서울 광진구청 자연학습장에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AI)는 도심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감염 경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AI는 감염된 조류를 사람이 맨손으로 만지면 인명도 위험한 만큼 경로를 분명히 파악해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방의 양계장 등과 달리 구청은 주변을 완전하게 출입 통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도심의 방역 조치에도 비상이 걸렸다.광진구는 지난달 24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2마리를 구입했다. 구청 뒤뜰에 있는 높이 3m, 폭 10m 규모의 자연학습장에서 키우기 위해서다. 구입한 은 야생종 까투리다. 그러나 꿩 2마리는 사흘 뒤인 28일 학습장에서 죽었다. 청사 관리인들은 축사가 좁아 야생종 꿩들이 철조망에 머리를 부딪쳐 죽은 것으로 판단, 대수롭지 않게 처리했다. 이때 구청 측이 재빨리 대응했다면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5월1일과 2일 키우던 칠면조 1마리와 금계 1마리가 잇따라 폐사했다. 민간 가축병원에서 죽은 칠면조를 검진한 결과, 자연사라는 소견을 내놓았다.3일에도 닭 1마리가 죽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AI 감염 여부를 의뢰했다. 최초 발생일로부터 5일 후다. 결국 칠면조의 감염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게 됐지만, 수의사의 오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꼴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AI가 모란시장에서 발원한 것으로 거의 확신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축류가 모여 매매되는 모란시장에서 꿩이 AI에 감염됐고, 이 꿩이 학습장에서 다른 조류에게 AI를 퍼뜨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AI가 잠복기를 거쳐 서울에서 발병했거나 또는 꿩의 깃털에 묻은 채 옮겨진 뒤 좁은 축사에서 퍼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시 합동대책반은 6일 새벽 구청 자연학습장에서 사육하던 닭, 거위, 토끼 등 모든 가축 53마리를 살처분했다. 청사 주변 반경 500m에 대한 방역작업을 하고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신발을 소독한 사람만 통행시키고 있다. 하지만 지방의 농장처럼 전면적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출입 통제는 통상 잠복기(21일)를 감안해 이달 25일쯤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학습장의 조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관리인과 살처분에 참가한 인력에게 AI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했다. 합동대책반은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구청과 가까운 어린이대공원의 금계와 꿩 등 10종 63마리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하던 오골계 등 17종 191마리의 조류를 모두 살처분했다. 건국대 호수에 서식하는 야생 오리에 대한 주의 관찰도 한다.그러나 꿩이 학습장에 온 지난달 24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들이 학습장의 닭 등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학습장이 후미진 뒤뜰에 있어 평소 찾는 주민이 드물고, 학습장 철조망이 촘촘해 손으로 닭 등을 만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학습장 관리인 또는 구청 공무원 등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면 심각한 위험은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안성 AI 고병원성 판명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닭 집단 폐사의 원인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최종 확인됐다. 경기도는 지난 4일 경기 안성 미양면 농가에서 기르던 토종닭 5만 7000마리 가운데 40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 유모씨 소유의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닭 4000여마리의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6일 평택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만 두번째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다. 경기도 가축방역담당 관계자는 “신고 농장에서 나타난 임상 증상 등을 미뤄볼 때 고병원성 AI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미 반경 3㎞ 이내 가금류 농장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4일 자정까지 유씨 농장 닭 5만 7000마리와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오리농장 1곳의 오리 1만 8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끝마쳤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초기대응 실패로 AI 확산”

    경북도내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 초기 대응 실패가 사태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천의 한 농원에서 닭이 집단 폐사했다는 첫 신고가 들어온 이후 이날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접수된 닭 폐사 신고는 모두 22건에 이른다. 시·군별로는 영천 7건, 상주·경산·경주·영덕·군위 각 2건, 포항·구미·청송·칠곡·예천 각 1건 등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AI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북도의 초기대응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달 28일 영천에서 어린 닭 46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살아 있는 닭과 폐사한 닭의 분변으로 AI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 의해 간이 진단키드 방식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폐사한 닭 8마리의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도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 1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사 원인은 AI로 판명됐다. 이런 사이 AI가 발생한 영천 농원에 닭을 판매한 가금류 소매상을 통해 경산시장에서 AI에 감염된 닭이 다시 판매되고 이 닭이 대구까지 와서 지난달 29일 폐사하는 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상인은 영천의 한 농장에서 닭을 공급받아 영천은 물론 경산, 경주 등의 재래시장에서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AI 확산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또 군위군 고로면 한 농장이 영천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키우던 닭 11마리가 죽었고, 군위읍 중앙고속도로 IC 인근 야산에서는 닭 10마리가 폐사해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북도는 이처럼 도내 전역으로 AI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뒤늦게 19개 시·군 59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가금류 이동 통제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폐사 신고된 닭 일부가 불특정 다수에게 소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시·군 직원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재래시장 149곳에 대한 가금류 유통실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까지 AI가 발생한 영천의 농원 인근 농가 등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1만 8477마리를 땅에 묻은 데 이어 AI 발생농가와 3㎞ 안에 있는 계란 집하장의 계란 180만개도 곧 폐기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AI 감염 여부에 대해 도가 실시한 간이검사는 보조수단에 불과할 뿐 최종 판정은 국립수의과학연구원이 한다.”면서 “따라서 도의 초동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초기대응 실패로 AI 확산”

    경북도내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 초기 대응 실패가 사태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영천의 한 농원에서 닭이 집단 폐사했다는 첫 신고가 들어온 이후 이날까지 도내 11개 시·군에 접수된 닭 폐사 신고는 모두 22건에 이른다. 시·군별로는 영천 7건, 상주·경산·경주·영덕·군위 각 2건, 포항·구미·청송·칠곡·예천 각 1건 등이다. 이처럼 도내에서 AI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북도의 초기대응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달 28일 영천에서 어린 닭 46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살아 있는 닭과 폐사한 닭의 분변으로 AI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는 경북도 가축위생시험소에 의해 간이 진단키드 방식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폐사한 닭 8마리의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도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 1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사 원인은 AI로 판명됐다. 이런 사이 AI가 발생한 영천 농원에 닭을 판매한 가금류 소매상을 통해 경산시장에서 AI에 감염된 닭이 다시 판매되고 이 닭이 대구까지 와서 지난달 29일 폐사하는 일로 이어졌다. 특히 이 상인은 영천의 한 농장에서 닭을 공급받아 영천은 물론 경산, 경주 등의 재래시장에서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져 AI 확산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다. 또 군위군 고로면 한 농장이 영천 재래시장에서 구입해 키우던 닭 11마리가 죽었고, 중앙고속도로 군위읍 IC 인근 야산에서는 닭 10마리가 폐사해 버려진 채 발견됐다. 경북도는 이처럼 도내 전역으로 AI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뒤늦게 19개 시·군 59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가금류 이동 통제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폐사 신고된 닭 일부가 불특정 다수에게 소량 유통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시·군 직원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재래시장 149곳에 대한 가금류 유통실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까지 AI가 발생한 영천의 농원 인근 농가 등에서 키우는 닭과 오리 등 1만 8477마리를 땅에 묻은 데 이어 AI 발생농가와 3㎞ 안에 있는 계란 집하장의 계란 180만개도 곧 폐기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AI 감염 여부에 대해 도가 실시한 간이검사는 보조수단에 불과할 뿐 최종 판정은 국립수의과학연구원이 한다.”면서 “따라서 도의 초동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도 ‘영천AI’ 은폐의혹

    경북 영천의 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간이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경북도가 이를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경북 영천의 한 농원에서 닭 40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경북 가축 위생시험소는 살아있는 닭과 폐사한 닭의 분변으로 조류인플루엔자 간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폐사한 닭 8마리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경북도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북도가 음성 발표를 한 지 사흘 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 경북도가 고의로 조류인플루엔자 발병 사실을 은폐하는 동안 발병지역인 영천시도 양성판명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의 안전지대로 숨기고 있는 동안 조류인플루엔자는 대구와 경산 등 7개 지역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그저 친구가 좋아 친구가 좋아하는 산까지 사랑하게 된 이들이 있다. 학창시절때 뿐만 아니라 산에서 제2의 추억을 만들어 가는 용산고 28회 졸업생들. 이들이 용두팔 산악회의 멤버들이다. 이 산악회의 일곱 멤버가 졸업 31주년을 맞아 타이완의 가장 험난한 산, 남호대산으로 떠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영양과잉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먹어서 오히려 병들고 있다. 빨리 먹을 경우 비만은 물론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반대로 음식을 여러 번 씹어서 천천히 먹을 경우 치매 예방 등 건강관리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소식다작(少食多嚼)을 통한 장수비법을 공개한다.●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프로그램 진행솜씨,S라인의 몸매, 이름이 모두 비슷한 현영과 한영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한영은 노래 문제 출제 요원인 ‘도레미 패밀리’로 출연한 가운데 MC 남희석이 현영과 한영의 이름을 계속 헷갈려 코믹 해프닝을 연발한다. 현영과 한영은 서로의 S라인을 뽐내는 워킹대결까지 펼치며 라이벌전을 펼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유럽 근대 예술가들의 생명수로 통했던 마법의 음료. 고흐는 이 음료가 없으면 화폭에 노란빛을 낼 수 없다고 말했을 정도로 아끼고 사랑했다. 그 음료는 훗날 그의 죽음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인상파 미술과 자연주의, 상징주의 문학을 낳게 한 계기이자 치명적 악마의 유혹이었던 이 음료는 과연 무엇일까?●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자녀 수가 줄면서 직장일뿐만 아니라 가사, 육아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슈퍼대디’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방법까지 따로 시간을 내서 배우고, 아이의 교육까지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아빠들의 변신,‘슈퍼대디’를 만나본다.●특집 SBS스페셜(SBS 오후 11시15분)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의 9박10일 간의 우주일정과 그녀가 직접 찍은 우주정거장 생활, 미공개 영상 등을 단독으로 첫 공개한다.9박10일 동안 우주정거장과 매일 교신을 하면서 실험내용을 파악하고 우주인의 신체상황을 원격진료로 체크하며 기록했던 지상 연구진들의 숨가쁜 일정도 소개된다.●장학퀴즈(EBS 오후 5시) 50점 제시어 ‘국제’에서 ‘나홀로 두 배 찬스’에 성공하며 440점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서는 경기 수지고 김민지양. 예측불가 후반전.240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던 서울 중산고 우동한군이 50점 제시어 ‘종교’ 문제에 ‘나홀로 두 배 찬스’를 성공하며 340점으로 2위에 올라서게 되는데….●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지난 20년간 경제발전의 결과로 중국의 환경오염은 심각해졌다. 또한 더 심화되는 빈부 격차 속에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는 동시에 농부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다. 가축 배설물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유전자변형농산물 홍수] (하) 일본과 유럽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말 복제동물의 고기와 젖을 먹어도 괜찮다는 최종 보고서를 냈다. 비타민 A·B12, 니코틴산, 칼슘, 철, 아연, 지방산, 콜레스테롤, 단백질 등을 분석한 과학적 연구의 결과였다. 소비자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지만 권위적인 기관의 판단이어서, 막연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떨어뜨릴 수 있었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 대해서도 과연 그럴까. 유럽과 일본을 통해 해외의 시각을 살펴본다. ■ 일본 - 소비자 불안 ‘GM 경계론’ |도쿄 박홍기특파원|‘유전자변형(GM)식품은 필요없다.’일본 시민단체인 그린피스 재팬의 캠페인 구호다. 지난해 3월부터 ‘GM표시제’의 개정을 요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환경·음식점·농업분야 등 3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25일 1차로 서명을 받은 16만명의 명단을 국회에 제출,GM표시제의 개정을 촉구했다. ●GM표시제 2001년 시행 일본도 다른 나라와 같이 GMO에 대해 민감하다. 먹거리의 안전·안심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전자를 변형한 작물에 대한 상업적 재배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 자급률이 39%에 불과, 쌀을 뺀 거의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일본 대기업들은 최근 곡물가격의 폭등과 관련,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예전에 비해 GMO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만큼 GMO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처지다. 일본에서는 지난 1996년 GM식품이 처음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표시제가 없었던 탓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셌다. 정부는 99년 GM표시제를 확정,2001년 4월 시행에 들어갔다. 표시품목대상은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안전성이 확보된 GMO와 GMO를 가공한 식품이다.‘GM식품은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식품위생법과 일본농림규격(JAS)의 규정에서다. 옥수수·유채씨·감자·대두(콩)·목화·사탕무·토마토 등 32개 품목은 GMO 표시를 해야 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GMO와 관련된 88개 품종과 14개 식품 첨가물의 판매가 허가됐다. 식품점이나 슈퍼 등에서 콩나물이나 간장·두부·기름 등의 제품 표시를 살펴보면 ‘유전자 조작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식용유나 기름, 간장 등은 표시 규정이 없는 제외 대상인데도 표시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불안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주부 모리 아케미는 “워낙 식품 안전을 따지는 시대라 생산지와 함께 GM표시도 확인한다.”고 말했다. 특히 GMO가 의도되지 않고 들어간 ‘비의도 혼입률’이 5% 이하인 경우에도 표시 의무가 없다. 바꿔 말하면 GMO 성분이 5%를 넘지 않으면 GM식품이 아닌 것으로 간주되는 것이다. ●수입 옥수수 93%가 미국산 시민 단체들의 주장은 ‘GM표시제’의 강화다.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삼으며 ▲원료의 허용치를 현행 5%에서 더 낮추고 ▲가축용 사료나 애완동물의 먹이도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해 일본이 수입한 옥수수의 93%는 미국산이다. 미국의 옥수수 가운데 73%가량이 GM에 의한 생산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옥수수를 원료로 한 대부분의 식품은 GMO가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 일본에서 쓰는 옥수수의 72%인 사료용 가운데 대부분이 GMO다. 특히 일본 최대 옥수수녹말 제조업체인 일본식품화공은 지난 2월 미국산 GM 옥수수를 수입, 처음으로 청량음료용 감미료 재료로 식품업체에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콩도 마찬가지다. 일본 식용유로 쓰는 콩(전체의 72%) 역시 거의 다 GMO다. 미국산 목화의 수입은 28.5%에 달했다. 문제는 콩이든 옥수수든 농작물의 수입 때 GMO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 측도 “수입 작물 중 GMO양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의 GMO식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75%가 부정적인 반면 13%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부정적인 시각의 이유로 78%가 GMO식품 섭취 때의 불확실성,69%는 GM 자체에 대한 불신 등을 꼽았다. 그린피스 재팬의 GMO 담당인 다나하시 사치요는 “현행 표시제로는 GMO가 들어간 식품인지 구분할 수 없어 소비자들이 GMO식품을 먹지 않을 권리조차 보장돼 있지 않다.”면서 “최소한 유럽연합(EU)의 GM표시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EU의 GM표시제는 모든 식품을 대상으로 한 데다 혼입률도 0.9% 이하로 가장 엄격한 편이다. hkpark@seoul.co.kr ■ 유럽 - 안전 강화속 ‘GM 대세론’ |파리 이종수특파원|GM 작물의 수입과 재배 문제는 지금도 EU의 ‘뜨거운 감자’다.1996년 GM작물 수입을 허용한 EU는 98년부터 2004년까지 일시적으로 수입 유예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다 미국·캐나다·아르헨티나 등의 제소로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불공정 무역관행 판정을 받았다. 이후 EU는 GM작물 수입을 재개했다. 대신 승인 과정을 더 엄격히 했고 수입 GM작물에 대한 표시제도도 한층 강화했다. ●재배 허용 국가 아직은 적어 수입 허가 이후 GM작물에 대한 EU회원국의 주된 기류는 부정적이었다.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증거가 없고 토양 황폐화 등 환경 오염을 초래한다는 논거에서다. 수입도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만 허용하고 있다. 재배를 허용하는 국가도 스페인·포르투갈·독일·체코 등에 불과하다. 프랑스는 2002년부터 GM옥수수 재배를 허용했다. 이후 규모가 갈수록 커져 재배면적이 지난해 2만 1174㏊로 스페인(7만 5148㏊)에 이어 유럽에서 두번째로 넓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농민단체, 녹색당 등의 강력한 반발로 GM옥수수 재배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총리실은 지난 1월 GM작물 재배와 판매를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내렸다. 이어 미셸 바르니에 농업장관도 2월 “프랑스 영토에서 GM 옥수수 종자인 미국 몬샌토사의 MON810 옥수수 재배를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전문가 위원회가 “애초 발표보다 포자 확산 범위가 넓고 살충 과정에 다른 나방이나 미생물이 희생되는 등 부작용이 심하다.”고 판정했기 때문이다. ●“사료 비싸 GM작물 수요 증가”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가 단식 투쟁을 하면서 MON801 재배 금지를 촉구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에 수입 급감을 우려한 재배 농민들이 법원에 제소했으나 무릎을 꿇었으며 금지조치 유예 요구도 거부당했다. 그러나 재배 금지를 놓고 여권에서도 이견이 팽팽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장-루이 보를루 프랑스 환경장관은 지난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환경장관 회의에서 “안전·환경 등 광범위한 문제를 고려할 수 있도록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현행 EU의 GM작물 승인 규정을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은 보를루 장관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국가들이 사안의 민감함을 고려, 공론화에 반대하면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현재 EU가 재배를 허용하고 있는 GM작물은 MON810 옥수수다. 대부분 가축 사료로 쓰이는데, 대표적 재배 국가는 스페인이다. 최근 재배 금지를 결정한 프랑스를 비롯, 오스트리아·헝가리·그리스 등 대부분의 회원국은 농민·소비자 단체 등의 요구에 따라 재배를 불허하고 있다. 반면 GMO재배가 차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영국 농산물가공회사 ‘테이트&라일’의 이안 페르구손 회장은 “GM기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역사적 순간에 직면했다.”며 “많은 세계적 농산물 수출회사들이 벌써 GM작물을 수출품목으로 채택했기에 이를 무시하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 농업 로비단체인 코파-코제카도 “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축산업이 사양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GM작물 사료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vielee@seoul.co.kr
  • AI 전국으로 확산

    울산과 영천,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AI가 충청·호남·경기 등을 거쳐 영남까지 확산, 전국이 사실상 AI 감염권에 들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가정집에서 기르던 토종닭 13마리 가운데 4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아 AI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집 주인은 대구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24일과 4월24일 인근 재래시장에서 닭 13마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같은 날 신고된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의 닭·오리 폐사의 원인이 ‘H5’형 AI 바이러스 때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2일 확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신고된 울산 웅촌면 과수원과 경북 영천 오미면 농원의 닭 폐사 원인은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특히 영천 농원은 지난 28일 검역원 등이 경북 가축위생시험소로부터 AI 판정 의뢰를 받고도 통계에서 누락시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역 당국은 울산과 영천이 모두 고병원성 AI로 확진됨에 따라 반경 3㎞의 모든 가금류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농식품부와 당국은 최근 영남권의 AI 사례가 모두 재래시장에서 닭 등을 구입한 점을 감안, 전국 재래시장이나 가든식당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설 시장은 일일 소독과 검사를 하고 5일장은 판매를 제한할 방침이다. 재래시장 등에 닭·오리를 운반하는 판매·수송차량은 1주일에 1∼2차례 소독하고 소독필증이 없는 차량은 농장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영남으로 번진 AI

    조류인플루엔자(AI)가 호남과 경기를 거쳐 영남 지역을 휩쓸고 있다.28일 울산에 이어 30일에는 대구에서도 의심 사례가 신고되면서 전국을 휩쓸었던 2003년 ‘AI의 대란’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 가정집에서 기르던 닭과 오골계 6마리 가운데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어 지난 28일 신고된 울산 울주군 웅촌 토종닭 농장의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고병원성 여부 확진은 다음달 1일쯤 나오지만 위험 수위는 이미 넘어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울산 농장은 지난 21일, 대구 가정집은 25일 인근 시장에서 판매상으로부터 닭을 구입했다. 그러나 문제는 AI 바이러스를 옮긴 판매상들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넓은 지역의 시장이나 장터를 이동하며 장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움직이는 ‘AI 진원지’가 되고 있다. 정부의 방역망이 또 다시 무너진 것 역시 우려를 낳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판매상들이 팔고 있는 가금류는 전북 등 AI가 발병한 지역에서 몰래 사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판매상들은 AI 감염 가금류 유통에 따라 처벌받을 것을 우려, 종적을 감출 여지도 적지 않아 AI가 추가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5일장에서 당분간 가금류를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 상설 재래시장을 드나드는 500여대의 소규모 수송 차량은 반드시 한 주에 한 두차례 소독하고 필증을 받도록 했다. 30일 정오까지 신고·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55건. 이 중 29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이미 2003년 528만마리보다 많은 600여만마리가 살처분되면서 5년 전보다 피해가 커졌다. 강원을 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울산서도 AI… 닭 모두 살처분

    울산 지역 닭 사육 농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울산시는 29일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박모씨가 “과수원에서 키우던 닭 104마리가 지난 22일부터 폐사했다.”고 신고해 28일 간이검사를 한 결과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1일 울산 남구에서 닭 판매상에게 닭 120마리를 사 과수원에 방목한 뒤 다음날부터 닭이 매일 폐사했다.”고 말했다. 울산시와 울산가축위생시험소는 박씨 닭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나머지 닭은 모두 살처분했다. 정밀감정 결과는 30일쯤 나올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들개의 역습, 그 피해 현장속으로

    공포의 무법자인가 생태 조절자인가.2008년 봄, 천혜의 땅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들개들이 제주의 대표적인 야생동물인 노루와 가축들을 무차별적으로 물어 죽이고 있는 것.30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환경스페셜-현장 추적, 들개의 역습’에서는 날로 늘어가는 들개에 의한 피해현장을 밀착 취재, 그 해결 방법을 찾아본다. 해발 200m가 넘는 제주 산간 지역에 공포의 무법자 들개가 나타났다. 들개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침입해 노루를 비롯해 양, 염소, 송아지, 망아지 등 가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한 뒤 바람처럼 사라진다. 주민들이 축사에 철망과 철문을 두르고 제주시가 야생동물 구제단과 함께 대대적인 포획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허사였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섬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들개. 과연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며 어떤 형태로 사냥감을 공격하는 것일까. 목격자들에 따르면 들개는 한반도에서 멸종된 늑대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둘 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우두머리가 존재하고 그 밑에 무리들은 우두머리의 명령에 복종하는 집단생활을 한다. 또한 들개는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사냥하는 기질이 늑대와 다르다. 그런 만큼 노루의 멸종뿐 아니라 생태계 전반의 파괴에 대한 우려를 더해주고 있다. 심각한 환경오염지역에서 청정수역으로 변모한 시화호에서도 ‘들개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앞두고 갈대가 제거되면서 환경단체의 보호를 받던 고라니가 들개의 공격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이에 환경단체가 올무와 마취총 등을 이용한 포획에 나섰지만 갈대숲 일대가 너무 광활해 사실상 총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그러나 총기 사용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동물보호법상 개는 학대하거나 죽일 수 없다. 또한 야생화된 동물은 관리동물로 지정해 포획할 수 있지만 개는 야생화된 동물로도 볼 수 없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들개문제의 해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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