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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유통 중국산 육수서도 천식치료제

    설렁탕, 갈비탕 국물을 내는 데 쓰이는 육수 농축액에서 천식 치료제로 쓰이는 클렌부테롤이 잇따라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식육가공품을 수거해 정밀검사한 결과 1차로 육수 농축액 13건 136t에서 미량(0.2∼7.7ppb)의 클렌부테롤이 검출돼 해당 제품의 회수·폐기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육수 농축액을 비롯해 소시지, 햄 등 올해 중국에서 수입된 식육가공품은 총 103건, 827t이며 이 가운데 61건, 331t이 수입업체 창고에 보관 중이어서 회수 검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보관창고에서 풀려 나간 나머지 42건 496t은 이미 시중에 유통됐다. 검역원 관계자는 “이미 유통된 제품은 한 차례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이 제품들에도 클렌부테롤이 함유됐을 가능성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61건 중 17건에 대한 것이며, 나머지 44건에 대한 결과도 이번주 중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중국 측에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육수 농축액 등 식육가공품 수출을 잠정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중국산 육수 농축액 3.5t(2건)에 대한 수입검역 과정에서 클렌부테롤 0.3ppb가 검출돼 불합격 조치했으며 이를 계기로 국내에 유통 중인 중국산 식육가공품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용어 클릭 ●클렌부테롤 천식 치료제로 쓰이는 약품이지만 많은 양을 반복 투여할 경우 간(肝) 중량 증대, 허혈성 심장 질환, 심근 괴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1회 투여로 일시적인 약한 빈맥(맥박이 빨라지는 현상)이나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사람에게는 처방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다. 가축의 경우 체단백이 증진되는 효과가 있어 오남용 가능성을 우려해 사용이 전면 금지돼 있다.
  •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009 녹색성장 비전]美 1500억弗 투입 녹색일자리 500만개 창출

    “21세기에는 에너지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갈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세계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의 확산을 선도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오바마 대통령의 지적대로 에너지 문제가 향후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이후’의 에너지는 부존자원이 아니라 테크놀로지이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사활적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둘째, 석유와 마찬가지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투자 규모가 크다.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의 건설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나 글로벌 기업 정도가 아니면 나서기 어렵다. 셋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예산 지원 필요성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아직 석유 등 석탄 연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당분간 발전 차액을 보조하는 지원금이 필요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 클린에너지 새 성장동력으로 제시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도 ‘녹색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의 비준을 거부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는 달리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를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가입과 온실가스 배출 제한 및 거래(Cap and Trade)의 도입도 약속했다. 오바마는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천명했다. 10년간 1500억달러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비즈니스에 투입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정책은 지난 2월 상·하원을 통과한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에도 반영됐다. 우선 2010년까지 540억달러를 ‘녹색산업’에 투입해 경기 회복을 돕는다는 것이다. 재생에너지 기술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320억달러, 공공주택 등의 친환경 설비와 서민주택의 냉·난방 설비 지원에 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같은 ‘그린 카(친환경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대당 70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준다. 그 덕분에 전기차 생산업체인 테슬러도 세단 ‘모델 S’를 5만달러 미만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독일, 신·재생에너지 시설 저리 융자 지원 독일은 지난 2000년 신재생에너지법 제정을 계기로 클린 에너지 분야의 최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법의 골자는 클린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었다. 풍력이나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력회사들이 20년에 걸쳐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했다. 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하는 국민은 2~4%의 낮은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사실 독일은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는 물론이고 태양이나 풍력, 지열 등 자연 에너지 자원도 다른 나라에 비해 풍부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통해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했다. 독일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6.6%에서 2006년 8%, 2007년 9.1%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신재생에너지 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일이 태양광과 비화산지역의 지열 개발, 에너지 효율 및 그린 빌딩 설계·건축 등의 분야에서 첨단 테크놀로지를 개발, 세계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2050년까지 CO2배출 60~80% 감축 일본은 이미 에너지 대국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일본은 자원으로서의 에너지 대신 기술로서의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태양광과 하이브리드카, 각종 배터리, 에너지저장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6월 후쿠다 야스오 당시 총리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80%까지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후쿠다 비전’을 발표했다. 후쿠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일본을 저탄소 사회로 조기에 진입시키는 한편 국제적으로 ‘포스트 교토( 2013년 이후의 기후변화 협약) 체제’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 등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주요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대해 교토의정서 준수 및 감축 의무를 부과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Cool Earth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제시했다. 21개 탄소 저감 기술 확보를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1개 핵심 기술에는 ▲고효율 천연가스 및 석탄 발전, 초전도 송전, 탄소 포집 및 저장, 태양광 발전, 차세대 원자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카, 바이오연료, 탄소저감 제철 공정, 에너지 절약주택, 고효율 조명, 연료전지, 저전력 IT 기기, 고효율 열 펌프, 고성능 전력저장 장치, 수소 생산·저장 및 수송, 파워 일렉트로닉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영국, 2050년까지 탄소 제로 ‘그린 혁명’ 영국은 지난해 6월 고든 브라운 총리 주도로 ‘그린 혁명 계획’을 수립했다. 2050년까지 영국을 ‘탄소 제로’ 국가로 개조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억파운드(약 200조원)를 투입, 전체 전력생산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등 국가 에너지 조달체계를 혁신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영국은 이와 함께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 산업을 통한 녹색 경제 장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기후거래소(ECX)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청정개발체제(CDM) 등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융델 스웨덴 에너지부 사무총장 “탄소세 강화로 온실가스 감축 극대화” │스톡홀름 류지영 특파원│“한 나라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탄소세를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당장은 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에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경제적 선순환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기술 보유국인 스웨덴의 요세피네 바 융델 에너지부 사무총장은 자국 녹색성장의 원동력으로 ‘탄소세에 기반한 경제체제’를 꼽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면 자연스레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것이다. 2020년부터 석유를 쓰지 않겠다는 의미로 알려진 ‘석유제로 선언’(2006년 발표)에서부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청정에너지 전략’(지난달 발표)까지 모두 이러한 탄소세 철학에 근거한 국가 성장전략이다. “석유제로 선언이 흔히 ‘2020년부터는 석유를 한 방울도 쓰지 않겠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오해입니다. 우리라고 석유를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어요. 이는 50년 뒤에도, 100년 뒤에도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50%로 늘려 석유 사용량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 보자는 것이 선언의 정확한 의미죠. 우리에게 ‘에너지 유토피아’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이런 목표도 달성이 쉽지 않은 난제입니다.” 청정에너지 전략에 따라 스웨덴에서는 10년 뒤부터 모든 차량에 대한 화석연료 사용이 금지된다. 202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40%(1990년 대비) 이상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유럽연합(EU)이 2020년까지 스웨덴에 부과한 17% 감축 의무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현재 스웨덴의 탄소세는 산업 부문은 이산화탄소 t당 200크로네(3만 2000원), 비산업부문은 t당 900크로네(14만5000원)로 온실가스 국제시세(현재 2만원 정도)보다 훨씬 비싸다. 스스로에게 더욱 강력한 규제를 부여해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가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탄소세야말로 시민들에게 가장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차량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면 당연히 청정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게 되죠. 스웨덴은 신재생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나무, 풀, 가축, 분뇨, 음식쓰레기 등에서 메탄·에탄올 등 연료를 채취하는 에너지원)가 미래 차량의 주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바이오가스 차량이 운행하고 있고요. 화석연료에 탄소세를 부과하면 전 세계에 분포한 토탄층(peat·식물이 두껍게 퇴적돼 화학적 변화를 받아 석탄처럼 변한 것) 개발을 자극해 액화바이오매스 에너지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융델은 한국에서도 녹색성장의 진정성 논란을 낳고 있는 원자력 사용 확대에 대해 “경제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애초 스웨덴은 자국의 모든 원자력발전소(12기)를 2010년까지 폐쇄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지난 2월 그 원칙을 폐기해 신규 원전 건설을 허용한 상태다. “스웨덴도 한국처럼 제지·철강·자동차 등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저렴한 전력 생산이야말로 자국의 생존에 필수적이죠. 그런 의미에서 원자력은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입니다. 당장은 원전 증설보다는 기존 원전에 대한 출력 증강 작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아무리 많은 신재생에너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석유 및 원자력과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superryu@seoul.co.kr
  • 멕시코 이민사 104년만에 ‘애니깽’ 첫 국내 대학 진학

    멕시코 이민사 104년만에 ‘애니깽’ 첫 국내 대학 진학

    “가슴속 깊이 그려 왔던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꿈만 같다.” ‘애니깽’(선인장의 일종)으로 불려온 멕시코 노동이민자의 후손이 멕시코 노동이민사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대학에 입학한다. 주인공은 마헬리 나(19·여)씨. 나씨는 내년 3월부터 인천대 무역학부에서 공부하게 됐다. 지금은 경희대 어학당에서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나씨는 구한말에 돈을 벌기 위해 멕시코 선인장 농장으로 이민을 떠난 조선인 4세대다. 14일 나씨에 따르면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당시 나씨 성을 가진 증조부가 멕시코로 처음 건너 갔다.”고 말했다. 나씨가 고국에서 대학생이 되기까지는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선교사 김무선(71)씨의 공이 컸다. 1977년 도미한 김씨는 1996년 우연히 애니깽 후손들의 열악한 사정을 듣고 현실을 확인하기 위해 멕시코 유카탄 반도로 건너갔다. 현재 멕시코에는 4만여명의 이민자 후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가 본 이민자 후손들의 생활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했다. 비가 새는 움막에서 돼지 등 가축과 함께 생활하는가 하면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했다. 김씨는 “일제 강점기 때 끼니를 굶어 모은 돈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대던 애니깽의 후손들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현실에 눈물이 났다.”면서 “이들에게는 물질적 지원보다 교육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후손들의 부모들은 선인장 농장에서 일하다가 6년 전부터 농장들이 문을 닫는 바람에 대부분 벽돌을 나르거나 식당에서 주방 일을 하며 어렵게 살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씨는 1999년 유카탄 현지에 ‘무지개학교’를 설립했다. 한인 27명을 모아 우리말과 글, 노래, 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가르쳤다. 김씨는 “마헬리 나는 전교생 중 학업성적도 가장 뛰어났고 의지도 강한 학생이었다.”면서 “우수한 학생들을 한국에서 교육시켜 그들이 다시 이민자 후손들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씨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유학을 주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유카탄 반도의 중심도시인 메리다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천시의 주선으로 인천대에 입학할 수 있게 됐다. 학비와 생활비는 기업은행이 1년에 120 0만원씩 향후 5년 동안 지원해 주기로 했다. 2년 전 기업은행측의 멕시코 방문 때 김씨가 가이드를 맡았던 게 인연이 됐다고 한다. 나씨는 “공부를 마친 뒤 멕시코로 돌아가 한국의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같은 핏줄임을 잊지 말고 가난에 시달리는 동포들에게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캐나다産 쇠고기 재개방 ‘포문’

    캐나다産 쇠고기 재개방 ‘포문’

    캐나다가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며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함에 따라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양국간 통상분쟁으로 비화했다. 캐나다는 2003년 자국에서 광우병(BSE)이 발병한 이후 우리나라에 수출을 하지 못했지만 2007년 국제수역사무국(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국으로 인정받으면서 우리나라에 수입 재개를 강하게 요구해 왔다. 캐나다의 WTO 제소에 맞서 우리 정부는 최대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마냥 빗장을 걸어두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터라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加 “미국산은 되고 왜 우리 쇠고기는 안 되나” 캐나다 정부는 지난 9일 WTO에 캐나다산 쇠고기의 한국 시장 접근 문제에 대한 협의를 요청했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측은 10일 “한국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언제 해제할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어 WTO의 분쟁해결 협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정부가 요청한 ‘협의’ 단계는 WTO 분쟁해소 절차 중 1단계다. 당사자들은 요청이 접수된 날로부터 30일 안에 협의를 시작하고, 60일 동안 이견을 조정하게 된다. 협의 단계에서 합의에 실패하면 2단계로 회원국들로 구성된 패널의 평가를 받는다. 패널보고서에 불복할 경우 3단계로 상소절차가 이뤄진다. 이 모든 단계는 일반적으로 2년 정도 소요된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2003년 수입금지 조치가 취해지기 전까지 국내 수입쇠고기 시장에서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는 2007년 5월 미국과 함께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 통제국’ 등급을 받은 뒤 쇠고기시장 개방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재발하면서 현지 역학조사가 실시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자문기구인 가축방역협의회는 지난달 말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캐나다의 광우병 발생 상황 등을 고려, 향후 캐나다와의 기술협의 때 신중히 검토해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국민 건강 위해 강경 대응해야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가 (쇠고기) 협상 기간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큰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대한 당당하게 대응하고, 캐나다와 양자 협상이 가능하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장관은 “그동안 (WTO에) 제소된 사건들을 보면 국제 관계에선 과학적·합리적인 측면만 보기 때문에 소비자와 국민 정서는 감안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OIE로부터 광우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받았고, 똑같은 광우병 통제국인 미국 쇠고기는 수입하고 있어 캐나다 쇠고기를 거부할 명분이 적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예산까지 써 가면서 ‘OIE 통제국인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언론 광고까지 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WTO에 가면 거의 지는 만큼 우선 개방한 뒤 국민을 설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미국과 캐나다는 성장호르몬 문제 때문에 EU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다가 WTO에서 패소했지만 부담금을 물면서까지 문호를 열지 않고 있다.”면서 “농식품부 장관이 미리 ‘제소당하면 우리가 불리하다.’고 발언하는 것은 국민 건강은 물론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캐나다에 종속돼 있는 게 아닌 만큼 캐나다산 목재나 농산물 등에서 무역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타협을 찾는 등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기소 사육 248만마리 美쇠고기 전면개방후 최대

    한우와 육우(고기용 수컷 젖소) 등 고기소의 사육 규모가 199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늘었다. 미국산 쇠고기 판매부진 및 이와 맞물린 한우 선호도 상승, 사료값 오름세 둔화 등이 주된 이유다.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09년 1·4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기준 한우·육우 사육두수는 248만 1000마리로 전분기보다 5만 1000마리(2.1%)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4만마리(10.7%)가 증가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한 1998년 4분기(238만 3000마리) 이후 가장 많다.통계청은 국내 고기소 사육이 증가한 원인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부진, 한우 판매 증가에 따른 가격 회복, 사료값 상승세 둔화 등을 꼽았다. 계절적으로 송아지가 많이 태어나는 시기라는 점도 한몫했다.한우 산지가격(600㎏ 수컷 기준)은 2007년 12월 476만 2000원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난해 8월 344만 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12월 364만 9000원, 올 2월 369만 4000원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추세다. 젖소 사육두수는 44만 8000마리로 전분기보다 2000마리(0.4%) 늘었다. 젖소 사육 규모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젖소와 송아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출하를 늦춰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돼지는 917만 7000마리로 전분기보다 9만마리(1.0%), 육계(고기용 닭)는 6869만 4000마리로 1421만 5000마리(26.1%), 산란계(알 낳는 닭)는 6023만 7000마리로 106만 9000마리(1.8%)가 각각 증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국플러스] 해남, 고구마 가공공장 올해 설립

    전남 해남의 특산물인 황토고구마가 화려하게 변신한다. 해남군은 고구마로 떡과 식초를 만들고 부산물 등으로 가축사료를 생산한다. 군은 올해 9억여원을 들여 품목별 가공공장을 세운다. 이달에 옥천면 영춘리에 고구마를 발효해 만든 식초공장을 연다. 또 현산면 고현리에 고구마 떡 공장을 세워 떡과 과자 등을 만든다. 고구마 가축사료 공장에서는 상품화가 어려운 질낮은 고구마를 이용해 돼지 사료를 생산한다. 해남군은 황토고구마 가공식품 사업화로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의 2009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지원받았다.
  • [뉴스플러스] 中 육수농축액서 금지약품 검출

    중국산 육수 농축액에서 천식 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3월 수입 신고된 중국산 육수 농축액 3.5t(2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클렌부테롤이 미량(0.03ppb) 검출돼 불합격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를 위한 기관지 확장제로 쓰이지만 치료제보다는 근육량 증진을 위해 오남용될 소지가 많아 약품 외에 식용으로는 쓰지 못하게 돼 있다. 가축에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
  • [만나고 싶었습니다] 원로시인 김남조

    [만나고 싶었습니다] 원로시인 김남조

    ‘말 없음의 시’라고 할까. 침묵 너머의 소리를 전하는 ‘깨달음의 시’라고 해야 할까. 한국 여성 시단의 최고 원로인 김남조(82)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묵시(默詩)’라는 화두를 던졌다. “세월 깊어져 지금은 침묵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할 말들이 그치진 아니합니다.” 60년 가까이 시업(詩業)을 이어온 이 노성한 시인에게 아직도 시로써 할 말이 남아 있는 것일까. 이제 시인은 하고 싶은 말들을 침묵, 아니 그 이상의 언어로 전하려 한다. 서울 효창동 비탈의 하얀 단독. 창밖 백목련 그림자가 우련히 비쳐 드는 2층 응접실에서 만난 시인은 예의 단아한 모습 그대로였다. 1953년 첫 시집 ‘목숨’ 이후 지금까지 열여섯 권의 시집을 내며 불굴의 시혼(詩魂)을 살라온 천생 시인. 얼마 전에는 한지에 요즘 보기 드문 납활자를 사용한 수제 시선집 ‘오늘 그리고 내일의 노래’를 펴내기도 했다. “시는 땀과 눈물의 수제품”이라고 믿는 그이기에 이처럼 공력이 든 활판시집이 더없이 맞춤해 보인다. 시집에는 그동안 써온 1000여편의 시 중에서 가려 뽑은 100편의 작품이 실렸다. “무릇 좋은 시란 영혼성이 깃들어 있는 시, 예언적인 시라고 생각해요. 시의 하늘은 종국에는 그런 데까지 이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는 최근 젊은 시를 호명하는 용어로 굳어진 ‘미래파’ 시에 대해서는 사뭇 마뜩잖은 표정이다. “‘형의 두개골을 파먹고… ’ 이런 식으로 나아가는 게 이른바 미래파라는 건데, 요즘 시가 점점 기괴한 쪽으로 흘러가는 듯해 안타깝습니다.” 불온한 서정의 섬뜩한 시가 아닌 순연한 정조(情調)의 따뜻한 시를 지켜 나가자는 것이다. 김 시인에게 시는 영혼 혹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그 영혼이란 육체와 따로 노는 영혼이 아니다. 늘 육체와 함께하는 영혼, 육체를 입은 영혼이다. 그렇기에 그의 시는 사변적일지언정 공허하지 않다. 좀처럼 관념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삶에 대한 유정함, 종교적인 경건함, 만유에 대한 감사, 세상과의 화해·용서의 마음”이 생생한 시어로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참담한 영혼의 고통을 맛본 사람만이 감당할 수 있는 절대 긍정의 세계다. ●자신의 시대 업신여기는 건 모순 시인은 혹독한 일제 강점기를 거쳤고 한국전쟁의 참화도 몸소 겪었다. 처녀 시집 ‘목숨’은 그 전쟁의 와중에 탄생했다. 표제시 ‘목숨’에는 시인의 고단했던 삶의 한 자락이 그대로 녹아 있다. “아직 목숨을 목숨이라고 할 수 있는가/꼭 눈을 뽑힌 것처럼 불쌍한/산과 가축과 신작로와 정든 장독까지//(중략)반만 년 유구한 세월에/가슴 틀어박고/매아미처럼 목태우다 태우다 끝내 헛되이 숨져간/이 모두 하늘이 낸 선천의 벌족(罰族)이더라도/돌멩이처럼 어느 산야에고 굴러/그래도 죽지만 않는/목숨이 갖고 싶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시름겨운 시산혈해(屍山血海)의 참혹한 상황, 시인은 오죽하면 ‘벌족’이라는 말을 썼을까. “지금 우리 삶이 힘들지만 식민지 시절보다 슬프고 6·25때보다 더 가혹하겠어요.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시대를 업신여기는 건 의미 없는 일입니다. 자기부정이에요. 인생의 수틀에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색상과 잘못 기워진 자국도 남지만 그것까지 포함해 산다는 건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진보니 보수니 좌(左)니 우(右)니 하며 분열을 앓고 있다. 상생의 길은 없을까. “어린 아이들이 빨갛고 파란 예쁜 자동차를 보면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돌을 던지게 만드는 세상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문학 쪽도 마찬가지예요. 이수익·신달자 같은 괜찮은 시인도 성향이 어떠어떠하다고 한국 대표시인 목록에서 빼고 그랬지요. 편 가르고 증오하는 마음의 자리에 사랑이 들어서야 합니다.” 시인에게 사랑의 대상은 무궁하다. 사랑의 총량 또한 무한하다. “떫은 사랑일 땐/준 걸 자랑했으나/익은 사랑에선/눈멀어도 못다 갚을/송구함뿐이구나”(‘사랑초서’ 53)라는 시인의 시구처럼 더욱 넉넉한 사랑이 필요한 때다. 사회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사랑 밖엔 길이 없음’을 설파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결코 무력하지 않다. 진리는 지극히 평범한 데 있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남(男) 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서 일까. 시인의 시에는 굳이 ‘페미니즘적’이랄 게 없다. 스스로도 페미니즘 운동엔 별 관심이 없다고 고백한다. 이 또한 사랑의 프리즘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가장 여성적인 여성은 인간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남성적인 남성 역시 인간적인 남성이고요. 양쪽 모두 인간성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 서로 싸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 아니겠어요. 여성이 여성이기에 받는 사랑의 몫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퍽이나 선명한 논리다. ●부권 상실 풍조에 아쉬움 시인은 이미 십수년 전부터 지적해온 부권(父權)상실 풍조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TV 드라마에서도 여걸형 가모장(家母長)이 뜨는 시대. 하지만 시인의 생각은 좀 달랐다. “부권의 역조현상이 점점 가속화하는 것 같아요. 아버지를 아버지의 자리에 앉혀 줘야 합니다. 뒷방에 내앉거나 머슴이나 문지기의 자리에 있어선 안 되지요. ‘기눌림’을 풀어줘야 해요. 남자에게는 큰 틀을 세우는 능력이 있다는 게 내 생각입니다.” 요즘 시류에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비칠지 모르지만 “남 탓 하지 말고 각자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뜻의 원로의 충고로는 충분한 값을 지닌다. 우리 사회에 원로가 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원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가 그들의 말을 들을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는 지금 헨리 키신저(86) 전 국무장관 등 7080세대 원로그룹이 정부 대외정책의 ‘선봉’에서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최근 우리에게도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원로회의가 생겼다. 김 시인은 공동 의장을 맡았다. 어떤 형태의 세속정치와도 절연된 삶을 살아왔기에 나라를 걱정하는 그의 말에서는 한층 진정성이 느껴진다. “38년간 대학에 있으면서 어떤 보직도 맡지 않았어요. 내 문학에 상처를 줄까봐서였지요. 지난 독재정권 시절엔 전국구 의원을 하라고 찾아온 이에게 ‘날 빼주면 평생 은인으로 삼겠다.’며 통사정해 돌려보낸 적도 있어요.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심정입니다. 식민지 시절을 생각하면 나라가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데, 정치도 국민 노릇도 너무 미숙하기만 하니….” ●감성에도 이성에도 치우치지 말라 이 지점에서 떠오르는 시가 그의 후기작에 속하는 ‘좌우명’이다. “잎이 아닌 뿌리에서 더욱 봄답기를,/능금 익히듯 사람들 마음에 공들이고/충직한 농부에서 모범을 취하여라/백지를 능가하는 글을 쓰고/침묵보다 나은 말일 때 말하여라/살고 있는 이와 살다간 이를 동일하게 경애하며/다수의 복지를 섬기는 이에게/앞자리를 대접하고 아울러 그 줄에 서거라/감성에도 이성에도 치우치지 말며/행복에 앞서 가치를 생각해라…” 삶의 잠언, 나아가 우리 사회의 좌우명으로 삼아도 좋을 ‘국민교육헌장’ 같은 시다. 김 시인은 그의 애제자인 신달자 시인이 첫 시집을 냈을 때 ‘봉헌문자’라는 제목을 지어 줬다. ‘평생 문자를 받들며 살라.’는 뜻이다. 봉헌문자는 결국 그의 명제가 됐다. “시를 쓰는 건 살점을 뜯어내는 것과 같은 고통이지만 그 측은한 길동무와 언제까지 함께하리라.”고 지금도 다짐하고 있으니 말이다. 2007년 만해대상 수상 시집 ‘귀중한 오늘’ 출간 이후 80줄이 넘어 새로 쓴 시만 30여편. 60편쯤 모이면 내년에는 열일곱 번째 시집을 낼 계획이다. “문학은 내게 병이면서 치유”라고 말하는 노시인. 그의 바람은 시의 언어가 사회 구석구석 스며들어 미움으로 얼룩진 영혼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사랑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위해 시인은 오늘도 변함없이 뜨거운 기도의 문을 연다. 글 김종면 편집위원 jmki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7년 대구 출생 ▲서울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졸업, 서강대 명예문학박사 ▲숙명여대 교수(1955∼93년), 한국시인협회·한국여성문학인회의 회장 역임 ▲예술원상, 영랑문학상, 만해대상 등 수상. 국민훈장 모란장·은관문화훈장 받음 ▲저서:‘목숨’ ‘나아드의 향유’ ‘정념의 기’ ‘풍림의 음악’ ‘바람 세례’ ‘마음 안의 마음’ 등 16권의 시집과 ‘잠시 그리고 영원히’ ‘먼 데서 오는 새벽’ 등 12권의 수필집 등 다수 ▲현재 숙명여대 명예교수, 예술원 회원, 국민원로회의 공동의장
  • “美쇠고기 연령제한 해제 이르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연령 제한 해제와 관련, “아직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장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30개월 미만으로 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연령 제한을 미국 정부가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지난번에 우리가 협의해서 지금 (시행)되고 있는 수입위생조건이 아직 (시행) 1년도 안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 정서적으로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한다는 한·미간 협정과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때 국회 심의를 받도록 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규정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 장관은 또 광우병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나타났기 때문에 여러 제도나 시설, 상황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축산분뇨처리 보조금 엉터리 지원

    환경부가 국고지원에 대한 자체 지침을 4년간 스스로 어긴 사실이 감사과정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18일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 정책과 상반된 축산분뇨 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있는데도 환경부가 설치비용의 8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그대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원화방식 위주로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도록 환경부장관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축산농가에서 생기는 축산분뇨는 폐기물로 보느냐, 퇴비로 보느냐에 따라 처리방식이 달라진다. ‘폐기물’은 바다로 흘려 보내거나 방류수 기준으로 정화하는 ‘정화방식’으로, ‘퇴비’는 비료로 활용하도록 처리하는 ‘자원화방식’을 쓴다. 바다로 흘려 보내는 방식은 ‘해양오염 방지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라 금지돼 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2004년 ‘가축분뇨 관리이용 대책’을 마련해 자원화방식을 중심으로 가축분뇨처리시설을 확충하기로 하고, 2005년 2월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지침과 달리 지난 4년간 분뇨처리시설 설치비 855억원(25개 시설) 중 무려 74%에 달하는 631억원(17개 시설)을 자원화 기능이 없는 정화처리방식 분뇨처리시설에 지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전면금지

    브라질산 닭고기에서 항생제의 일종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수입이 전면 금지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3일 수입 신고된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 23.5t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항생물질인 클로람페니콜이 검출돼 수입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로람페니콜이 수입 닭고기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람페니콜은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사용되지만 반복적으로 축적되면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1년부터 가축을 대상으로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다. 검역원은 브라질측에 수출선적 중단과 함께 발생원인 조사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다. 해당 작업장에서 수입돼 아직 검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닭고기 6건 140t에 대해서는 전량 정밀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올해 들어 112건 2599t이 수입됐다. 해당 작업장에서는 20건 470t의 닭고기가 국내로 들어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멧돼지·까치 피해도 보상

    농작물 재해보험법과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법이 통합돼 보험 적용 대상이 대폭 확대된 농어업 재해보험법이 5일 공포된다. 개정법은 보험 대상을 농작물, 양식수산물, 가축 외에 농어업용 시설물로도 확대하고 보험 대상이 되는 재해의 범위를 자연재해 외에 병충해, 야생동물 피해, 질병, 화재 등으로 넓혔다. 이에 따라 자연재해 외에 멧돼지·참새·까치·메뚜기 등으로 인한 피해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문의 농림수산식품부 농업금융과 (02)500-1760.
  • 전남 장흥판 ‘워낭소리’

    인기 절정인 영화 ‘워낭소리’가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2대에 걸쳐 한가족처럼 주인과 동고동락한 소가 있어 화제다.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축산농인 이광섭(55·가축수정사·전남 장흥군 장동면 용곡리)씨와 그의 어미소. 이씨는 “1975년에 집에서 기르던 어미소가 새끼를 낳은 것을 선친에 이어 지금까지 자식처럼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35년을 같이 살았다. 이씨는 “보통 소는 13년이 지나면 이빨이 다 빠지고, 15년가량 산다.”며 “우리 소는 이가 없어도 우물우물 삼켜서 잘 소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씨가 키우는 소는 뿔이 다 빠지고 새로 나기를 두 번이나 했다. 지금은 작은 뿔만 있다. 털도 듬성듬성 빠지고 윤기가 없다. 또 백내장처럼 한쪽 눈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그는 “우리집 소가 지금껏 새끼 25마리를 낳았고, 평생동안 힘든 농사일을 다했다. 소가 자식들 학비며 집안 살림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모른다.”고 치켜세웠다. 이씨는 지금은 논밭을 갈 수 없는 처지가 됐지만 농장에 견학온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만져보거나 고삐를 잡아도 빤히 쳐다만 볼 뿐 가만히 있다고 전했다. 장흥군 한우협회는 이 소가 생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자체 생산한 최고급 사료를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소와 함께 살다가 소가 죽으면 묻어줄 생각이라는 이씨는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멀리서 내 발걸음 소리만 들려도 눈을 끔벅끔벅거리면서 ‘음매’하고 반긴다.”고 애틋해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중세’의 다양한 신분계층 어린이들을 엿보다

    옛날 옛적에 왕·여왕이나 공주·왕자가 살던 시절에 태어났기를 공상하는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신하를 부리는 공주나 왕자로 자신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로라 에이미 슐리츠 글, 로버트 버드 그림, 김민석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을 읽는다면 아이들은 자신의 착각을 깨달을 것이다. 희곡 형식으로 쓰여진 이 동화책은 1255년 영국 장원을 중심으로 ‘중세’를 살아가는 다양한 신분계층의 어린이를 등장시켜 당시의 삶을 재현했다. 양치기 소녀 앨리스, 쟁기 소년 윌, 종자의 딸 로우디, 똥 던지는 아이 바버리, 왕따 유대소년 살로몬 등의 고단한 인생이 생생한 중세풍 그림과 함께 살아났다. 농노의 딸 모그는 아버지가 열병에 죽자 기뻐했다. 아버지가 더 이상 엄마와 어린 동생 잭, 모그를 때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농노가 죽으면 농노가 가지고 있는 가장 좋은 가축을 가질 영주의 권리 즉 ‘상속 상납’이 기다리고 있다. 모그네 집의 가장 큰 재산인 암소 ‘파라다이스’를 잃게 생긴 것이다. 모그는 어떻게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까. 양치기 소녀 앨리스는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고 양젖을 먹고 자랐다. 의료시설이 형편없던 중세에는 아이를 낳다가 산모가 죽은 일이 허다했다. 양과 같이 살면서 양을 씻기고 돌보는 앨리스는 어느 날 가장 좋아하는 양이 사경을 헤매자 해가 지고 새벽 별이 뜰 때까지, 목이 쉬고 지칠 때까지 노래를 부르고 또 부른다. 양이 어서 낫길 바라면서. “사람은 쉬지 않는데 어째서 밭은 쉴 권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평하는 쟁기소년 윌. 중세 농장 경영방식인 ‘삼포제’를 비판한다. 소작농의 아들 윌은 휴경을 거쳐 기름진 땅으로 바뀌는 경작지를 영주가 독차지한다는 현실을 깨달은 것 같다. 기사의 아들 사이먼은 늠름하고 멋진 말을 타고 전쟁터로 나가는 꿈을 꾸지만, 1년 전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굶어죽을 지경이고 말과 한쪽 다리도 잃었다. 사이먼은 돈이 없어 기사 대신 수도사가 돼야 할 형편이다. 자유인이 되기 위해 도시로 도망쳐 ‘1년+하루’를 살아야 하는 도망자 파스크는 봉건시대가 본질적으로 영주가 농노계층을 착취하는 구조임을 보여준다. 도서관의 사서인 작가는 15세기 르네상스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유럽의 중세의 역사와 제도를 통해 21세기 사회를 되돌아보게 했다. ‘중세 시대로 떠나는 여행’이란 코너로 도시와 자유, 중세시대의 유대인, 매사냥, 십자군 전쟁 등 중요한 제도와 현상을 설명한 것도 유익하다. 95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방범 가로등 농민들에겐 눈엣가시

    방범 가로등 농민들에겐 눈엣가시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자치단체들이 범죄예방을 위해 폐쇄회로(CC)TV와 함께 가로·보안등 설치를 확대하고 있으나 이를 바라보는 농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가로등이 어두운 길을 훤히 밝혀주고 차량 운행에 도움은 주지만 벼 등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는 공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벼 개화시기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농작물 재배지역의 가로등이나 보안등을 켜지 않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가로등 아래 벼 수확량 16% 감소 24일 농촌진흥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농촌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민들로부터 야간 조명이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농진청 조사 결과 벼는 일반적으로 낮보다 밤이 길어야 이삭이 패고 꽃이 피는 단일식물로, 야간 조명에 노출될 경우 이삭 패는 시기가 지연돼 결국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등에서 10m쯤 떨어진 지점(6~10럭스·Lux)에서 벼 수량은 평균 16% 감소하며 콩은 43%, 참깨 32%, 들깨는 94% 줄어든다. 시금치는 보름달의 두배 밝기인 0.7럭스에서도 반응을 보여 가로등 근처에서는 아예 자라지 않는다. 돼지·닭 등 가축과 곤충들도 야간조명으로 인해 생리불순을 겪거나 바이오리듬을 잃어버려 이상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작물환경과 김충국 박사는 “야간조명이 일부 작물의 생육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로변은 물론 골프장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농사 망쳤다’는 농민 항의에 애먹기도 화성시는 강호순에 의한 연쇄납치 사건이 집중 발생한 지난 2007년부터 ‘밝은 도시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보안·가로등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민들의 적지 않은 반발로 애를 먹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보안등 2330개, 가로등 581개를 설치했으며 올 연말까지 3119개의 가로·보안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들깨를 재배하는 농민이 찾아와 보안등 때문에 농사를 망쳤으니 보상을 해달라며 거칠게 항의한 적이 있다.”며 “범죄 예방과 주민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막상 설치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경북 울산·울진군 등 자치단체들은 벼 개화시기를 앞두고 작황에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가로등과 보안등을 일시 소등하고 있다. 주민 통행의 불편이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밝기를 조절해 벼 생육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는 빛의 세기를 낮추기 위해 가로등을 하나 건너 하나씩 켜는 격등제를 실시하기도 했다. ●예방 대책은 전문가들은 야간 조명등이 있는 곳에서는 가능하면 고추·가지·토마토·당근·메밀 등을 재배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고 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벼 등 단일 작물을 재배한다면 조명등의 불빛 방향을 작물의 반대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각도 조설등 및 등에 갓을 씌워 작물에 빛을 적게 쪼이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벼는 피해를 일으키는 수준(5LUX) 이하로 조도를 낮추고 특히 이삭이 패기 전인 6월 하순~8월 중순에 피해가 크므로 이때는 불을 끄거나 야간 조도를 낮춰야 한다. 농진청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간 조명 피해 예방대책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최근 강호순 사건과 관련한 치안종합대책을 발표, 경기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인적이 드문 곳에 가로등을 더 설치하고 버스정류장 등에서는 심야 점등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9 녹생성장 비전] 7. 바이오가스 선두기업에게 배운다

    [2009 녹생성장 비전] 7. 바이오가스 선두기업에게 배운다

    ■글로벌 베스트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 │웁살라·스톡홀름(스웨덴) 류지영특파원│“스웨덴은 1990년대 초부터 차량용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온 ‘바이오가스 대국’입니다. 2006년부터는 바이오가스 사용량이 천연가스를 앞서기 시작했고, 바이오가스의 대량생산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규모의 경제’도 세계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이오가스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를 합쳐도 석유를 대체하는 데는 턱없이 모자라요. 아직도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뜻이죠 .” 스웨덴의 옛 수도 웁살라에 위치한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SBF)의 본사에서 만난 한국 프로젝트 담당자 숀 콜린은 바이오가스의 가능성과 미래를 낙관했다. 전세계 생활쓰레기에서 얻어낼 수 있는 바이오가스 가채량이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140조㎡)의 25배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회사가 세계 바이오가스 산업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야심 또한 솔직하게 내비쳤다. ●썩는 물질로 모든 바이오연료 생산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사는 지난 2005년 스웨덴 바이오가스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이다. 특히 SBF의 공동 창업자인 스웨덴 링코핑대학 조르겐 엘러트슨(환경학) 교수는 바이오가스 생산성 극대화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쓰레기, 농업부산물 등 썩는 물질이라면 무엇이든지 자신들의 손을 거쳐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바이오가스 등 모든 종류의 바이오 연료로 만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초음파, 저온처리 등 자신들만의 특허 기술을 활용, 기존 바이오가스 제조 시설의 생산성을 3∼5배(개도국의 경우 10배) 가량 높일 수 있어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한다. 본사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한데도 현재 미국, 핀란드, 폴란드 등 전세계 15개 지역에서 1억 5000만유로(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기술력이 바탕에 깔려 있다. ●아시아 지역 중 특히 한국에 큰 관심 바이오가스의 주성분인 메탄(CH4)은 지구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다. 때문에 바이오가스를 사용하면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 돼 온실가스 배출권(CER)을 얻을 수 있다. 바이오가스 사업을 하면서 덤으로 온실가스 배출권(CER)도 팔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때문에 SBF는 주로 스웨덴 정부 등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지자체들로부터 자금을 투자받아 바이오가스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1800만달러(약 270억원)를 들여 울산 용연하수처리장에 ‘음식물 처리 및 하수 슬러지 자원화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하루 180t가량의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가스(1만 3800N㎥)를 생산해 이 중 일부는 정제과정을 거쳐 시내버스 연료로도 사용하게 된다. 연간 4800t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권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에서도 자신들의 기술을 총동원해 생산량을 예상치의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스칸디나비안 바이오가스 사는 아시아 국가 중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되고 있어 바이오가스 생산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어서다. 여기에 런던협약에 따라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는 2012년부터, 음식물 폐수는 2013년부터 해양배출이 금지된다. 폐기물 처리를 위해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도 SBF로서는 호재다. 숀 콜린은 “현재 한국의 몇몇 지자체들과 바이오가스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면서 “한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코리아 베스트 ‘에코에너지’“그동안 이곳 하수 슬러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의 양이 하루 약 3만 5000N㎥(1기압, 섭씨 0도에서의 부피단위) 정도인데요. 이 중 70~80% 정도를 난방용 연료로 사용했지만 나머지는 마땅히 쓸 곳이 없어 그냥 태워 버렸습니다. 지금 짓는 시설은 이렇게 남아 버리기만 하던 메탄가스로 시내버스 연료를 만들려는 국내 첫 시도입니다. 오는 4월부터 이곳에서 하루 3000N㎥ 정도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시내버스 30여대에 연료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하수 배출 메탄가스서 천연가스 추출 김포공항과 인접한 서울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 온갖 물탱크와 파이프가 즐비한 하수처리시설 생활하수 배출구 주변에 골조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수 찌꺼기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압축천연가스(CNG)를 만드는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다. 시설공사를 맡은 에코에너지 정한목 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회사의 미래에 미칠 영향을 이야기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업의 경제성이 입증되면 에코에너지는 서울지역 물재생센터 전체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노하우을 갖춘 스웨덴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탄소배출권 48t… 골드만삭스 투자 “이번에 우리가 스웨덴 플로텍(Flotech) 사에서 들여온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입니다. 기술이전뿐 아니라 아시아 판권까지 약속받은 만큼 앞으로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 납품하게 됩니다. 이런 첨단기술을 어떻게 이전받을 수 있었냐고요.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인 우리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죠.” 에코에너지 R&D센터 김영민 이사는 오는 4월 설치 예정인 바이오가스 정제시설을 보여주며 자사 경쟁력의 원천을 설명했다. 바이오가스만큼은 국내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실제 에코에너지는 이미 2007년부터 수도권매립지에 50㎿ 바이오가스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1만 5000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에는 애초 계획보다 전력을 185% 초과 생산해 451억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바이오가스 판매와 별도로 얻는 탄소배출권(CER)만 해도 지난해 48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지난해 2500만달러(약 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도 바이오가스뿐 아니라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동시에 팔 수 있는 회사의 사업 모델을 높게 평가받은 덕분이다. ●가격 경쟁력·CDM 무기로 亞 진출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화의 핵심은 바로 메탄 성분을 97% 이상으로 높이는 바이오가스 정제 과정에 있다. 서남물재생센터에 건설 중인 바이오가스 정제시설 공사비용(약 34억원) 중 절반가량이 기계 도입에 쓰인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에코에너지는 이러한 정제시설을 스웨덴 제품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마산, 구미 등 국내 여러 지자체들과 활발하게 바이오가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코에너지는 2009년부터 3년간 청정개발체제(CDM) 매출만 1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에코에너지는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 사업과 CDM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본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에코에너지 조동일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 발전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거래, 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사업 등을 통한 수익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면서 “당장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지구온난화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6. 쓰레기에서 차량연료를 캐낸다

    [2009 녹색성장 비전] 6. 쓰레기에서 차량연료를 캐낸다

    │스톡홀름·웁살라(스웨덴) 류지영특파원│2020년까지 석유 사용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내 인구 밀집지역인 브로마에 도착하자 전철역 맞은 편에 다국적 석유기업 ‘셸’의 차량용 가스 충전소가 눈에 들어왔다. ■ 신재생에너지 선두주자 스웨덴 여느 충전소와 다를 바 없지만 N㎥(섭씨 0도, 1기압 상태에서의 부피 단위)당 가격은 9.71 크로나(한화 약 1700원)로 가솔린에 비해 30% 이상 저렴했다. 이날 자신의 왜건형 벤츠 택시에 연료를 넣으러 찾아 온 택시기사 마르틴 부버는 “휘발유를 넣을 때보다 출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도시 주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연료비가 저렴한 데다 차량소음도 줄게 돼 무척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특이하게도 그가 서 있던 주유기 바로 뒤에 자리잡은 여러 모양의 공장들 사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었다. 바로 음식물 쓰레기로 차량용 연료를 만드는 ‘액화바이오가스(CBG·Compressed Bio Gas)’ 제조 공장이었다. 여기서 바이오가스를 만들어 바로 옆 충전소로 보내 판매하고 있었다. ●바이오가스 핵심은 고부가가치화 바이오가스의 생산과정은 원유 정제와 비슷하다. 음식물쓰레기, 하수슬러지, 가축 분뇨 등 썩을 수 있는 물질을 산소가 없는 세균탱크에 넣어 분해시키면 메탄의 농도가 65% 정도인 ‘중질연료’(3500~5400㎉/N㎥)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이산화탄소 등 불순물을 제거하고 메탄 순도를 높여가는 ‘정제’ 과정을 거치면 메탄 순도 97% 이상의 ‘고질연료’(9000~9500㎉/N㎥)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차량용·가정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같은 메탄가스지만 고질연료는 중질연료보다 7배 이상 비싸다. 각국이 가스 정제를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중질연료를 만들어 발전용 연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스웨덴처럼 액화천연가스(CNG)를 대체하는 고질연료까지 생산하는 국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버스와 기차까지도 바이오가스로 운영 스웨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 자동차는 언제든 스위치 하나로 휘발유와 바이오가스 중 하나를 선택해 쓸 수 있도록 ‘듀얼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2만 크로나(340만원)가량 비싸다. 그럼에도 최근 설문조사에서 바이오가스 자동차 운전자 중 96%는 차량 구입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렴한 연료비와 세제혜택, 그리고 경유의 30~40%에 불과한 배기가스 배출량 등이 환경을 생각하는 스웨덴 소비자를 사로잡은 덕분이다. 현재 웁살라 등 몇몇 도시에서는 이미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시내버스도 운행 중이다. 스웨덴 남부지역인 링코핑~베스테르비크 구간(80㎞)에는 바이오가스 기차(최고 시속 130㎞)도 다닌다. 스웨덴 전역의 대중교통수단이 하나씩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차량으로 바뀌고 있다. 바이오가스 기차 소유주인 스벤스크 바이오가스사 측은 “바이오가스는 마을마다 자체 생산이 가능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로 바이오가스를 개발한 스웨덴은 동시에 바이오가스 사용이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2006년 바이오가스 판매량은 약 2400만N㎥로 천연가스 판매량(약 2000만N㎥)을 앞서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바이오가스 생산량을 지금의 10배 이상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스웨덴 에너지부 조세핀 룬델은 “1970년대 오일쇼크 직후부터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30년 넘게 연구를 지속해 온 국가적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바이오가스 사업 앞장 국내 지자체들 “강원도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요. 배추, 한우 같은 ‘청정농산물’ 이잖아요. 하지만 앞으로는 소똥, 배추잎같은 농업부산물로 만든 청정 자동차 연료도 강원도의 새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강원도청 이원옥 주무관은 추진 중인 강원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설명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유기성 폐기물에서 차량용 연료를 추출하는 생산시설을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화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앞서 설명한 강원도를 비롯, 서울과 울산 등이 외국 기술을 도입해 생산시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차량용 바이오가스 생산사업은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 발효와 맞물려 지자체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서울·울산 등 기지개 강원도는 지난해 4월 스웨덴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원주시 가현동에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수슬러지, 축산분뇨, 음식물탈리액(음식물을 압축시켜 나온 물), 도축장 부산물 등을 원료로 차량용 메탄가스를 만들기 위해서다. 오는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1년 6월부터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강원도는 여기서 도축장 부산물 연간 1만 6000t, 하수슬러지 5100t, 축산분뇨 1만 3000t, 음식물 탈리액 4만 5000t 등을 처리해 연간 500만㎥의 메탄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매일 시내버스 110여대에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메탄가스를 생산하고 남는 슬러지는 연간 2500t 규모의 유기질 퇴비로 만들어 농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나머지 고형물도 압축해 고체연료(RDF)로 만들어 쓰게 된다. 강원도는 바이오가스 판매 36억원, 퇴비판매 4억원, 폐기물 반입수수료 20억원 등 매년 6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도 따로 모아 공업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차량용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관련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는 3월부터 강서구 마곡동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루 3000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마을버스 30여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압축천연가스(CNG)의 85% 수준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시도 이르면 올해 중 소규모로 차량용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청소차량 등에 시범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녹색성장·런던협약 등 호재 정부는 지난해 폐자원을 2012년까지 25%, 2020년까지 100% 바이오가스화 또는 고형연료화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런던협약에 따라 하수슬러지 가축분뇨는 2012년부터, 음식물 폐수는 2013년부터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돼 바이오가스 사업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지금껏 바다에 버려지던 음폐수(하루 5000t 추정)만 에너지화해도 20만N㎥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시내버스 1500대를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김기동 박사는 “바이오가스 고부가가치화 사업은 운영비의 80%가 인건비여서 그만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초기 투자비가 높고 자금 회수기간이 길다는 점이 사업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세금 면제·보조금 등을 통해 바이오가스가 휘발유·경유보다 낮은 가격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HMC투자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음식물 폐기물 및 축산분뇨의 에너자화 사업은 국고보조금 지원 및 발전차액 보상이 중요하다.”면서 “시장규모가 기대치만큼 크지 않다 보니 기술력과 운영능력을 가진 소수 기업만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물찾아 엑소더스… 오염된 폐광 물 생활용수로

    [재앙으로 치닫는 가뭄] 물찾아 엑소더스… 오염된 폐광 물 생활용수로

    겨울 가뭄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강원 태백 등 일부 지역에서는 물을 찾아 거처를 옮기는 피난민 가족이 늘고 있다. 물 공급이 쉽지 않은 산골 폐광지역 마을에서는 갱구에서 나오는 오염된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한다. 섬마을 주민들은 배급받은 물로 밥만 짓고, 세수와 목욕은 엄두도 못낸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 남부지역(태백·삼척·정선·영월)의 최대 식수원인 광동댐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 다음달 20일쯤이면 완전 고갈된다. 강원 남부지역의 물 공급원이 아예 막힐 판이다. ●세수·목욕 엄두도 못내 물을 찾아 가뭄지역을 떠나는 엑소더스 행렬이 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지역 아파트 한 동에서 평균 4~5가구가 임시 피난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희진(28·여·황지동)씨는 “아이가 있어 매일 목욕도 시키고, 물 씀씀이가 많은데 물이 나오지 않아 고통스럽다.”며 “조만간 가족과 함께 강릉 시댁에서 생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백시 금천동 주민들은 “수질이 나빠 전에는 사용하지 않던 계곡물로 쌀도 씻고 채소도 씻는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광지역의 갱구에서 나오는 물은 대부분 중금속 오염 우려가 높아 보건위생문제로 확산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같이 강원지역에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주민은 4개 시·군 6만 5000명에 이른다. 태백시는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광동댐 하층부 고인물(사수)까지 퍼올리고 있다. 이렇게 해도 물은 40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90만t에 머문다. 이영걸 태백시 재난관리과 팀장은 “댐 주변의 얼음에 3000여개의 구멍을 뚫고 물을 끌어올려 사용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상태도에 사는 오갑현(50) 이장은 이날 큼지막한 옷 보따리를 메고 3시간 동안 배를 타고 목포에 있는 동생집에 왔다. 보름 동안 못한 빨래를 하기 위해서다. 오씨는 “빨래하러 나오기는 내 평생 처음 있는 일”이라며 “섬 주민 대부분이 목포에 친척이 있어 빨래 보따리를 가지고 나온다.”고 말했다. 상수도가 없는 상태도·중태도·하태도 등 3개 섬마을 주민들은 하루에 두서너 되가량 급수받아 겨우 밥만 해먹는 실정이다. 마을 할머니들은 “배급받은 물로 밥만 짓고, 얼굴은 수건에 물을 묻혀 쓱쓱 닦는다.”고 실상을 전했다. ●축산농가에 가축 먹일 물 지원도 하루 평균 300t의 물이 필요한 경남 남해 힐튼골프장은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지하수까지 고갈되자 20~30㎞ 떨어진 남해읍에서 차량 3대로 17~18차례 물을 실어나르고 있다. 골퍼가 많은 주말의 경우 물차들은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쉴새 없이 골프장과 남해읍의 급수시설을 오간다. 옥산면에서 돼지 2100여마리를 사육하는 김택준(54)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급수지원을 받았다. 재산1호’인 돼지에게 줄 물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물이 없어 지하수를 팠지만 100m를 내려가도 물이 나오지 않아 할 수 없이 물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뭄지역의 축산농가들은 사람이 먹을 물 걱정에 가축 물 걱정까지 이중삼중 고생이다. 청원군 임종환(54) 축산담당은 “축산업무를 맡은지 23년째지만 축산농가에 물을 지원한 것은 처음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주저앉는 소’ 도축장 밖 도살 전면금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주저앉는 소’(기립불능 소·다우너)를 도축장 밖에서 도살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농림수산식품부는 주저앉는 소가 불법 유통된 것과 관련해 축산물가공처리법을 개정해 이같이 조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지금은 부상이나 난산, 산욕마비(소가 분만 후 너무 빨리 젖을 먹이다 피에 칼슘이 부족해 생기는 질병), 급성 고창증(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 등 4개 질병으로 주저앉는 소의 경우 수의사의 입회 아래 도축장이 아닌 농장 등에서 도살할 수 있다.도축장에 가기 전에 소가 죽을 것 같다면 긴급 도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도축장 외 도축을 금지해 도축장에 오기 전에 죽은 소는 도축을 아예 못한다.장기적으로는 주저앉는 소의 도축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상길 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은 “장기적으로는 미국처럼 모든 기립불능 소에 대해 도축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이럴 경우 농가들이 주저앉는 소를 정부가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예산 등을 봐 가며 농가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모든 젖소에 위조가 어려운 새 이력추적 귀표를 붙이는 작업도 예정보다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새 이력추적 귀표는 쇠고기 이력추적제에 따라 당초 6월22일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앞당겨 조기 시행하겠다는 것이다.아울러 도축장에서 생체검사 등 도축검사는 물론 도축검사 신청서와 개체가 일치하는지에 대한 확인과 브루셀라 검사증명서의 관리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농식품부는 그러나 이번에 불법 유통된 주저앉는 소가 브루셀라병이나 광우병(소해면상뇌증·BSE)에 걸렸을 가능성은 희박해 소비자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브루셀라병은 소에 유산이나 사산 등 번식 장애를 일으키는 가축전염병으로, 기립불능 증상과는 직접 관련이 없으며 소가 주저앉는 증상은 부상이나 난산, 산욕마비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소들도 도축 과정에서 생체검사와 해체검사(내장 검사), BSE 검사를 모두 거쳤기 때문에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회수 조치는 취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속타는 中… 1급 가뭄경보 첫 발령

    속타는 中… 1급 가뭄경보 첫 발령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정부가 ‘가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상 처음으로 1급 가뭄경보를 발령하고 인력·자금·기술을 총동원해 가뭄 극복에 나섰다. 중국 국가가뭄대책총지휘부가 5일 회의를 열어 가뭄경보를 최고 단계인 1급으로 상향조정했다고 6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또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자금을 4억위안(약 800억원)으로 늘려 15개 성 및 직할시에 투입키로 했다. 중국에서 1급 가뭄경보가 발령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그만큼 가뭄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중국내 밀 집산지인 허베이, 산시(山西), 안후이, 장쑤, 허난, 산둥, 산시(陝西), 간쑤 등 8개 성의 가뭄 피해 면적은 지난 4일 1억 3900만무(畝·1무=약 660㎡)에서 하루만에 1억 5700만무로 늘었다. 이 가운데 6482만무는 심각한 상황이고, 이미 밀이 고사한 면적만 200여만무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허난성 등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중앙 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자체 재정에서 6억위안 이상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 인적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집중피해 지역 8개 성을 포함한 15개 성 및 직할시에서 모두 429만여명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고 있으며 소, 돼지 등 가축 207만마리에 대한 물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라.”며 인적·물적 자원의 총동원령을 긴급지시했지만 암울한 기상 전망이 계속되고 있어 속만 끓이고 있다. 중국기상국 관계자는 “7일 이후 북방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양이 적어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특히 대부분 지역은 가뭄이 3월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공강우 역시 구름 형성 등 조건이 조성돼야 가능한데 구름조차 끼지 않는 맑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이번 가뭄은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이징 역시 지난 1972년 이후 38년 만에 100일 넘게 비가 오지 않는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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