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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밥에 뿌려준 ‘맛가루’ 담배꽁초·사료용 불량채소 범벅

    우리 아이 밥에 뿌려준 ‘맛가루’ 담배꽁초·사료용 불량채소 범벅

    ‘밥에 뿌려 먹는 맛가루’(일본명 후리가케) 제조 업체에 가축사료에 들어가는 불량 식자재를 납품한 업체 관계자들이 붙잡혔다. 밥에 뿌려 먹는 맛가루는 아이들이 즐겨 먹는 것으로 유부초밥과 면류 등에도 들어간다. 식자재 대부분은 맛가루 제조 업체인 A사에 납품됐으며, 이 회사 제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맛가루 제조 업체에 전복과 가축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다시마 분말과 채소 등을 분쇄 가공한 뒤 이를 납품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 김모(54)씨 등 4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11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보관 상태가 불량한 전복사료용 다시마 분말 4300㎏과 가축사료용으로 말린 채소류 3만 5600㎏을 가공해 230여개 업체에 납품, 6억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불량 식자재를 집하장에 그대로 쌓아 둔 채 세척하지 않고 분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렇게 가공된 식자재에는 담배꽁초와 도로 포장재로 쓰이는 아스콘 등의 이물질이 그대로 섞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자재 상태가 불량해 반품하려고 쌓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식품 의약품 안전처 관계자는 “섭취한 양과 빈도에 따라 위해성 정도는 달라지겠지만 일단 불량 식자재는 세균 번식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이 크다”면서 “위해 식품에 대한 철저한 감독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당이 사료용 채소류를 분쇄하면 식용 재료와 식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비양심적인 행위를 했다”면서 압수한 전복 사료용 미역 2530㎏과 유통 기한이 지난 말린 당근 2000㎏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동백동산습지 서식 생물종 보호지역 지정후 1075종 급증

    국립환경과학원은 낙동강하구, 대암산용늪, 무제치늪, 동백동산습지 등 4곳을 지난해 조사한 결과 생물종이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백동산습지는 2005년에 비해 1075종(372%)이 증가한 136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사람의 출입이 잦고 가축들이 다녀 육지화 현상이 일어나 2010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대암산용늪은 이전 조사인 2007년 555종보다 625종(112.6%)이 늘었고, 무제치늪과 낙동강하구는 각각 256종(66.1%), 176종(42.3%)이 증가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11월부터 교통카드 한장으로 전국 버스·지하철·KTX·통행료 ‘OK’

    1일부터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가 확대돼 명태, 고등어, 갈치를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도 원산지를 꼭 표시해야 한다. 9월부터는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11월부터는 선불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고속철도(KTX) 운임은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사법·행정] ■난민법 시행 난민으로 인정받으려는 외국인은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따라 공항·항만에서 바로 난민신청을 하고 사전심사를 받을 수 있다. 난민으로 인정받은 이들은 사회보장, 기초생활보장, 교육 보장, 직업훈련 및 사회적응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성년 연령 하향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돼 19세 이상은 부모의 동의 없이 휴대전화를 개통하거나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유실물 습득기간 단축 유실물 습득 공고 후 6개월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습득자가 소유권을 얻게 된다. 기존 1년에서 단축했다. ■임신 직후·출산 직전 공무원 하루 2시간 휴식 임신 직후나 출산 직전의 공무원은 하루 2시간씩 휴식이나 병원진료를 위한 모성보호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임신 후 12주 이내, 36주 이상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대상이다. ■지방세 촉탁제도 시행 지방세 체납자의 주소지와 재산소재지를 다른 시·군·구에 위탁해 지방세를 대신 받아 달라고 의뢰할 수 있는 지방세 촉탁제도가 시행된다. 납부기한이 2년 이상 지난 500만원 이상(1인 기준) 체납액이다. [외교·국방] ■군내 성범죄자 처벌 강화 군 형법이 개정돼 성범죄의 친고죄 조항 삭제로 피해자의 고소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해진다. 공중 화장실, 목욕장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면 처벌된다. ■공익근무요원 명칭 변경 및 복무 분야 조정 공익근무요원의 명칭을 사회복무요원으로 개정하고 국제협력봉사요원과 예술·체육요원은 기타 보충역으로 분리한다.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 편입취소 근거 마련 승부조작 사건과 같은 부정행위를 하는 경우 예술·체육요원의 편입이 취소된다. ■한국 운전면허, 뉴질랜드서 시험 없이 교환 가능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우리 국민은 7월부터 뉴질랜드에서 별도 시험 없이도 현지 운전면허증을 교환 발급받아 운전할 수 있게 된다. [교육·문화]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자에 대한 군복무 기간 이자면제 일반상환학자금과 정부보증학자금 등 정부가 지원하는 학자금대출 이용자의 군복무기간 발생 이자가 면제된다. 별도 신청 없이 5월 10일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모두 면제된다. ■민간자격 관리 강화 민간자격관리자가 자격기본법을 위반하면 국가가 자격검정 등의 정지 및 등록을 취소할 수 있게 된다. 3~5회 위반 시 6~12개월 동안 자격검정을 정지하고, 6회 위반 시 등록을 취소한다. ■저작권 보호기간 70년으로 연장 저작자 생존기간 및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던 저작권자의 권리가 다음 달 1일부터 사후 70년으로 연장된다. 저작인접권자인 가수, 연주자, 배우 등의 실연자나 음반기획사 등 음반제작자의 권리도 8월 1일부터 첫 실연 및 음반 발매를 기준으로 70년까지 20년 연장된다. [노동·환경] ■산업재해 범위 확대 뇌혈관 또는 심장 질환 발병 전 12주 동안의 주당 평균 업무시간이 60시간을 넘으면 만성과로로 인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산업재해 보상 시 적극 반영된다. 또 업무상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에 엑스선과 감마선, 비소, 니켈, 카드뮴 등 모두 35종이 추가된다. ■근로시간 면제 한도 확대 조합원 구간 50명 미만과 50~99명 구간을 통합해 조합원 100명 미만 구간에 대해 근로시간 면제한도 2000시간을 부여한다. 전체 조합원 1000명 이상인 전국 분포 사업장에 대해서는 해당 사업장 면제한도의 10~30%를 추가 부여한다. ■비정규직 차별금지 강화 9월 23일부터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임금, 상여금, 성과금 등의 차별 처우가 금지된다. 기간제, 단시간, 파견 근로자가 차별 처우를 받은 경우 차별 처우가 있었던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노동위원회에 그 시정을 신청할 수 있다. ■고위험물질 7종, 특별관리물질로 추가 발암성, 생식세포 변이원성, 생식독성 물질 등 근로자에게 중대한 건강 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고위험물질 7종이 특별관리물질로 추가된다. 추가된 물질은 1브로모프로판, 2브로모프로판, 에피클로로히드린, 페놀,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및 그 무기화합물, 황산 등이다.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 제한 9월 28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 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면서 유해 어린이용품 관리가 강화된다. [교통]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11월부터 전국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선불교통카드가 발행된다. 카드 한 장만 있으면 전국 지하철과 버스뿐 아니라 KTX 등 철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이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음성∼충주 간 고속도로 개통 음성∼충주 구간이 개통된다. 당초 내년 말 개통 예정이었지만 ‘2013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사 기간을 17개월 단축했다. ■교차로 꼬리물기·끼어들기에 과태료 부과 11월부터 교차로에서 차량으로 꼬리물기나 끼어들기를 하다 무인 카메라에 적발되면 끼어들기 4만원, 꼬리물기는 승합차 6만원, 승용차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산업·금융] ■주택 유상거래 취득세 감면 폐지 오는 12월까지 9억원 이하, 1주택에 대해서만 표준세율을 50% 감면해 취득세율을 2%로 해주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감면 혜택이 없어진다. ■현금영수증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확대 10월 1일부터 일반교습학원과 부동산중개업, 장례식장업, 산후조리원 등도 의무가입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 단말기 등에 현금영수증 발급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전면 시행 9월 26일부터 은행권역과 비(非)은행권역에서 시범 시행하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가 모든 금융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중소건설업체 공사 수주 확대 정부공사 발주 시 중소기업 수주 영역에서 대형 기업이 수주하는 것을 제한하고 중소 건설업체의 수주 비중을 80%로 확대한다. 정부공사 입찰시 상위등급 업체의 공동도급 지분도 20%로 제한된다. 7월 조달청에서 공고하는 등급별 경쟁입찰 대상 공사부터다. [정보통신] ■이동통신 가입비 40% 인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8월 중 이동전화 가입비를 40% 인하한다. 현재 SK텔레콤은 3만 9600원, KT는 2만 4000원, LG유플러스는 3만원의 가입비를 각각 받고 있다. ■우체국에서 알뜰폰 가입 9월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보다 요금이 20∼30% 싼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출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공식 출범한다. 1956년 유가증권 시장,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이어 17년 만에 세 번째 장내시장이 개장하는 것이다. 21개사가 ‘상장 1호’ 기업 타이틀을 달고 7월 1일 상장된다. ■펀드 슈퍼마켓 도입 다양한 회사의 펀드를 모두 온라인상에 모아 놓고 판매하는 펀드 슈퍼마켓이 이르면 연말 도입된다. 펀드 슈퍼마켓은 온라인 기반이어서 수수료가 싸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농식품·수산] ■농업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 농작물 22품목, 임산물 3품목, 가축 15품목으로 지정된 농업재해 보험 전국사업 대상 품목에 풋고추·애호박·국화·장미 등 농작물 4품목이 추가된다. ■쌀 고정 직불금 지급단가 인상 농민의 소득안정을 위해 2013년산 쌀 고정직불금의 단위면적당 지급단가가 농업진흥지역 안은 ㏊당 85만 127원, 농업진흥지역 밖은 68만 102원으로 인상된다. ■공공비축 대상 확대 9월 23일부터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쌀뿐 아니라 밀, 콩도 비축 대상 양곡에 포함된다. ■음식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품목 확대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6품목에서 9품목으로 늘어난다. 현재 수산물을 조리해 판매하는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 의무 항목은 넙치, 조피볼락, 참돔, 미꾸라지, 뱀장어, 낙지 등 6개 품목이나 명태, 고등어, 갈치가 추가된다.
  • 피란선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지금…

    피란선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지금…

    한국전쟁의 포화가 한창이던 1950년 12월 남쪽으로 내려가기 위해 목숨을 건 피란민의 행렬이 이어진다. 흥남항에 몰려든 피란민들은 보급선인 매러디스 빅토리호에 타기 시작한다. 고작 3000여명을 태울 수 있다던 배에는 무려 1만 4000여명의 피란민이 올라탄다. 그리고 다리도 제대로 펼 수 없던 좁은 배 안에서 기적처럼 다섯 명의 아기가 태어난다. 미국 선원들은 아기들에게 ‘김치’라는 애칭을 붙여 줬다. 60여년이 흐른 지금 ‘김치1’ ‘김치2’ 등으로 불리던 그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KBS1 TV는 25일 밤 10시 정전 60주년 특별기획 ‘기적의 김치5’를 방영한다. 거제도의 모든 가축을 책임지는 수의사 이경필(63)씨는 매러디스 빅토리호에서 마지막으로 태어난 ‘김치5’다. 평화, 은혜, 나눔의 정신을 강조한 부모님의 뜻에 따라 그는 거제도 주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선다. 제작진은 나머지 김치들을 찾기 위해 거제도와 이북5도청 등 관련 기관을 찾아 수소문했다. 이렇게 ‘김치1’에 대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 때문에 이북에 남아 있는 형과 누나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해 취재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으로 서울 마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김치1을 어렵게 만났다. 매러디스호의 김치들에 대한 소식은 여기까지였다. 대신 다른 피란선에서 태어난 사람들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상륙 작전용 수송함인 엘에스티(LST)에서 태어난 이성혜씨는 아직도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다. 선장실에서 출산하던 어머니와 아기가 바닷바람을 맞아 두 사람 모두 천식에 걸렸다고 한다. 딸의 병원비를 대느라 자신의 약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어머니는 천식 때문에 일찍 돌아가셨다. 캐니언 빅토리호에서 태어난 이종철씨는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출생증명서’를 지녔다. 출생증명서에는 그가 1950년 12월 21일 캐니언 빅토리호에서 태어났다는 선장의 확인이 담겨 있다. 특별한 출생, 고된 피란 생활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 준 어머니를 생각하면 이씨는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김치와 같은 새 생명의 탄생은 참혹한 전란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상징이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미통신] 동물서커스 금지! 동물학대 근절 앞장서는 남미

    [남미통신] 동물서커스 금지! 동물학대 근절 앞장서는 남미

    서커스에서 신기한 묘기를 부리는 동물을 볼 수 없게 된 남미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남미 국가 콜롬비아가 동물서커스를 금지하기로 하고 관련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콜롬비아의 지방단체는 동물을 이용한 순회서커스단에는 공연허가를 내주지 못한다. 동물서커스 금지는 동물학대를 근절한다는 취지로 내려진 조치다. 이국적인 동물과 야생동물은 특별한 보호 대상으로 지정돼 서커스단의 보유를 아예 원천 금지했다. 공연을 위해 이국 동물과 야생 동물을 키우고 있는 서커스단은 환경당국에 동물은 넘겨야 한다. 콜롬비아는 서커스공연이 금지된 동물들이 해외로 반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수출이나 반출의 수속을 까다롭게 하기로 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동물서커스 금지를 크게 환영했다. 관계자는 “야생동물이나 이국적 동물은 물론 가축까지도 절대 학대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면서 동물학대 근절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남미에서도 동물보호에 적극적인 국가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2012년부터 투우를 금지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보고타 시장은 “투우장을 교육문화시설로 바꾸겠다. 지금까지는 ‘죽음의 쇼’가 열렸지만 앞으로는 ‘생명의 쇼’가 열리도록 하겠다”며 투우 금지령을 내렸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경제 블로그] 美 소고기 개방 압력 中이 막아주나

    [경제 블로그] 美 소고기 개방 압력 中이 막아주나

    지난달 29일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에 대해 사실상의 ‘광우병 청정국’ 지위를 부여했습니다.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호주 등과 함께 전 세계 최고 등급을 매겼습니다. 그러자 톰 빌색 미 농무부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 “우리 소고기 수출을 늘리기 위한 강력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습니다. 광우병 위험을 이유로 생후 30개월 이상의 자국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한국 같은 나라를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일 정도가 지난 현재까지 미국의 재협상 요구는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의아해할 정도입니다. 그 이유를 다각도로 살펴본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때문이 아닐까 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미국산 소고기 소비가 급증하면서 당장은 통상압력을 넣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王)서방’의 입맛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 확대 압박으로부터 우리나라를 보호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17일 미국육류수출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만 5655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3% 늘었습니다. 금액으로는 76.0%(8513만 달러→1억 4982만 달러)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2003년 이후 광우병을 이유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어 홍콩을 통해 우회 수입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같은 기간 13.7%(2억 484만 달러→1억 7675만 달러) 줄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OIE의 발표에 맞춰 소고기 통상 관련 규정 변경에 착수했기 때문입니다. 상황에 따라 한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광우병 지위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 소고기 위생조건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우리 정부가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유지하며 미국의 압력에 꿋꿋이 맞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국제수역사무국 광우병, 구제역 등 가축의 질병과 예방에 대해 연구하고 위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기관.
  • ‘양념’ 개미, ‘후라이드’ 매미, ‘실험실’ 한우…2050년식 진수성찬

    ‘양념’ 개미, ‘후라이드’ 매미, ‘실험실’ 한우…2050년식 진수성찬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서바이버’에는 사람 손바닥만 한 애벌레를 먹는 장면이 등장했다. 많은 사람들은 출연자들을 100만 달러를 벌기 위해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으로 치부했다. 애벌레를 먹는 장면은 SBS ‘정글의 법칙’에서도 등장한다. 꿈틀대는 정글의 벌레를 구워 먹는 모습은 마치 굳센 용기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머지않아 인류는 벌레를 소고기나 닭처럼 ‘평범한 음식’으로 여기게 될지 모른다. 벌레는 곧 다가올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이다. 전 세계적으로 벌레를 음식의 일종으로 여겼던 전통이 있거나 벌레를 현재도 먹는 인구는 20억명에 이른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메뚜기, 거미, 벌, 개미, 방아깨비, 매미 등을 ‘특식’이 아닌 아주 자연스러운 음식으로 여긴다. 하지만 나머지 50억명에게 벌레는 음식으로서는 여전히 낯선 존재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900종에 이르는 ‘먹을 수 있는 벌레’ 종류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300만 달러를 투입해 벌레 요리법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벌레’일까. 우선 가축이나 물고기와 비교할 때 벌레는 가장 효율적이고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풍부한 식량이다. 70억명을 기준으로 할 때 한 사람이 당장 먹을 수 있는 벌레의 규모는 40t씩이나 된다. 소나 돼지처럼 키우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도 않고 빨리 자라며 토양이나 식수 오염도 없다. 무엇보다 벌레는 풍부한 영양을 갖고 있다. 고단백질인 반면 콜레스테롤은 낮고 칼슘과 철분도 듬뿍 들어 있다. 벌레 식량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사람의 취향’이다. 벌레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구역질이 나는 존재’다. 하지만 변화의 조짐은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명 레스토랑 ‘노마’에서는 개미와 메뚜기를 메뉴로 채택하고 있고 런던의 ‘엔토’도 같은 음식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 같은 도전적인 레스토랑들 덕분에 벌레는 미래의 식량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히 ‘음식’이 아닌 식량 소비 과정의 불필요한 요소들을 줄이는 관점에서 미래 식량을 고민하는 학자들도 있다. 현재의 음식은 지나치게 쓰레기가 많이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17만 1000t, 처리 비용은 한 해 8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포장재 제작이나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하면 추산이 불가능한 수치가 된다. 미국 하버드대 생명공학과의 데이비드 에드워드 교수는 ‘포장재’ 문제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에드워드 교수는 ‘위키셀’이라는 기업을 세우고 ‘먹을 수 있는 포장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에코 푸드 혁명’ 역시 식량 위기에 대비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의식 있는 실리콘밸리의 젊은 창업자들은 투입 대비 효용성이 떨어지는 식량인 ‘육류’를 키우는 대신 ‘합성’하자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트위터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와 비즈 스톤은 이 분야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가디언은 “2050년이면 세계 인구는 90억명에 이른다. 서구적인 식습관이 인도나 중국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지며 식량 소비를 늘리고 있다”면서 “고단백질 식량을 얼마나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느냐가 합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 셰프’ ‘제이미스 키친’ ‘요리의 비결’ 같은 요리 프로그램은 언제나 환영받는 ‘스테디셀러’다. 이는 요리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 덕분이다. 하지만 요리에 대한 열망의 이면에는 ‘요리를 잘하고 싶다’거나 ‘나는 요리를 못해’라는 불만족이 자리 잡고 있다. 처음 하는 요리를 인터넷이나 방송만을 보고 따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로 인해 버려지는 식량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일본 교토 산쿄대의 요 스즈키 교수는 요리에 ‘증강현실’을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방 안에 설치된 카메라는 인터넷 및 ‘증강현실 프로그램’과 연결돼 가스레인지, 오븐 사용법은 물론 도마 위에 어떻게 재료를 올려놓고 손질해야 하는지까지 세밀하게 보여준다. 미국 워싱턴대의 지나 레이 교수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요리 과정에서 생긴 실수를 바로잡아 다시 맛을 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고안 중이다. 실패한 요리를 버리고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식량을 낭비하는 대신 ‘요리를 고쳐서 사용’하는 시대가 곧 열리게 될 전망이다.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유전자변형작물(GMO) 역시 미래 식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GMO가 탄생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GMO는 병충해나 가뭄에 견디는 생산량 증대의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단계의 GMO는 특정 영양소의 함량을 높여 식량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에서는 비타민 등 무기질 부족 현상이 나타나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비타민을 강화한 쌀을 만들면 쌀만으로 식량 공급이 충분해지는 원리다. 몬산토 등 일부 GMO 기업들은 이미 필리핀 등을 상대로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남미통신] “배 속에 마약이 가득”…남미서 ‘마약 돼지’ 발견

    [남미통신] “배 속에 마약이 가득”…남미서 ‘마약 돼지’ 발견

    마약을 잔뜩 삼킨(?) 돼지가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가 배에 마약이 가득 찬 새끼돼지를 발견해 압수하고 주인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새끼돼지는 물론 살아 있는 가축이 아니라 바베큐용 통짜돼지였다. 일명 ‘마약돼지사건’으로 불리고 있는 이 사건은 아르헨티나의 국경도시 포사다스에서 발생했다. 포사다스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의 접경지역에 인근한 도시다. 아르헨티나 국경수비대는 마약단속을 강화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화물검색을 실시했다. 고속버스에 실려 운반되는 가방들을 하나하나 열고 내용물을 검사했다. ‘마약돼지’는 이 과정에서 발견됐다. 포사다스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올려가는 고속버스에 실려 있던 가방을 열자 뽀얀 핑크색 껍질을 자랑(?)하는 바베큐용 통돼지가 들어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국경수비대가 자세히 살펴보니 돼지는 수술(?)을 받은 듯 배에 꿰맨 자국이 있었다. 감을 잡은 국경수비대가 배를 가르자 돼지 안에선 마리화나가 쏟아져나왔다. 현지 언론은 “돼지 속에 마리화나 10kg가 들어있었다”면서 “가방 속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던 마리화나 4kg을 포함해 총 14kg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가방의 주인은 파라과이 국적의 남자였다. 국경수비대는 가방의 주인을 체포하고 마약조직과의 관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사진=인포바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서울시 살인진드기 실태 조사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한강공원 등 공원 지역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진드기, 일명 ‘살인진드기’ 실태 조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료만 잘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데다 진드기의 본격 활동 시기가 여름철이란 점을 감안한 조치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진드기 관련 환자가 가장 많은 중국의 경우 환자의 97%가 가축 농가의 노년층들”이라면서 “야생동물이 있는 곳에 바이러스가 있는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느냐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의학계에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전체 진드기의 0.5% 수준으로 보고 있고, 백신은 없지만 증상에 따라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상이 있을 때 즉각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이번 점검 대상은 잠실대교 주변 뚝섬한강공원, 난지생태습지원 주변 난지한강공원 등 한강공원 8곳과 보라매공원, 서울숲공원, 월드컵공원 등 시내 요지에 있는 도시공원 14곳 등 모두 22곳이다. 이곳 100여개 지점에서 진드기 채집을 하는 표본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복지공무원 위협하는 악성 민원인 구속 수사

    복지공무원 위협하는 악성 민원인 구속 수사

    A(39)씨는 지난해 4월 생계비 지급액이 감소된 것에 불만을 품고 경기 성남시 중구청을 방문해 복지담당공무원에게 회칼을 휘둘렀다. 자신을 일용 근로소득자로 분류해 지급액이 월 20만원 줄었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얼굴에 8㎝의 자상을 입었고 손가락 두 개가 절단돼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B(49)씨는 지난 4월 충남 아산시청을 찾아가 가축 분뇨를 뿌리고,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에게 낫을 휘둘렀다. 시에서 자신의 돈사와 일대 땅을 모두 수용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이다. 최근 복지·민원담당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폭언·폭행·성희롱 등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심지어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올 들어서만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4명이 과도한 업무, 악성 민원인들의 폭언·폭력으로 인한 모멸감 등으로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박민표)는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교란사범에 대한 엄단 대책을 마련해 전국 검찰청에 시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폭력 전력이 있거나 흉기를 사용한 경우, 반복적으로 업무방해를 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키로 했다. 상습범, 흉기사용 등은 중형을 구형하고 이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적극적인 공판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인적 조사보단 물적 증거 수집, 우편 진술서나 전화 조사 등 피해 공무원에 대한 보호 조치도 마련했다. 경찰에도 초동수사 때부터 피해 공무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복지 담당 공무원의 피해 건수는 140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인 131건만 고발 조치됐다. 90%는 해당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무마,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대검 관계자는 “악성 민원인들을 엄단해 공무원들도 보호하고 복지서비스 질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불량식품 적발땐 매출 10배 환수

    불량식품을 팔다 적발되면 해당 매출액(소매가 기준)의 10배를 환수하는 이익몰수제 법안이 이달 안에 입법화된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5일 국회에서 식품안전 당정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을 6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학용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먹을거리 안전대책’ 협의를 갖고 안전한 식품 관리체제 및 처벌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부당 이득 환수제 강화 및 형량 하한제 범위 확대 ▲인터넷을 통한 식품 수입자에 대한 신고 의무 부여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 단계적 의무 도입 ▲소비자 위생검사 참여 확대 ▲어린이집 급식안전관리 지원 확대 ▲고(高)카페인 함유 식품의 판매 금지 및 광고 제한 등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성폭력·학교폭력·가정폭력과 함께 4대악으로 규정하고 근절 의지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고의적인 불량식품 제조·판매로 인한 부당 이득에 대해서는 소매가격의 최대 10배까지 환수조치된다. 형량하한제도 기존 ‘7년 이하의 징역’에서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으로 강화된다. 부당 이득 환수와 형량하한제는 모두 2회 이상 위반자에게 적용된다. 현재 인수공통전염병(광우병 등 3종)에 걸린 가축, 독성 한약재(8종)로 식품을 제조·판매한 경우에만 적용하고 있는 것을 인체 유해물질 사용 행위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당정은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까지 처벌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은 2017년까지 집유장, 유가공장 등 전 유통단계의 50%까지 확대된다. 현재 자율제로 운영되는 식품 이력 추적 시스템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당정은 인터넷을 통한 해외 식품판매의 수입 신고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가 많이 이용하는 대형 음식점(300㎡ 이상)부터 단계적으로 위생등급제를 도입해 안전한 외식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가 위생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요건을 기존 소비자 ‘20인 이상’에서 ‘5인 이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환경 플러스]

    유통업체 친환경 소비 페스티벌 환경부는 범국민적인 소비문화 개선을 위해 14일까지 ‘친환경 소비 페스티벌’ 캠페인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은 환경부와 유통사가 2009년부터 함께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행사에는 백화점, 대형 유통마트, 중소형 유기농 매장, 편의점 등 14개의 유통사가 참여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각 유통사에서는 친환경제품 증정과 할인행사, 그린카드 특별적립 등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롯데백화점, 올가홀푸드는 친환경제품 모음 전시회와 친환경제품 구매시 할인행사와 사은품도 증정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그린카드로 친환경제품 구매시 최대 40%까지 에코머니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또한 무공이네, BGF리테일(CU) 등도 친환경제품 구매시 자체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갤러리아백화점, 홈플러스, 초록마을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대회’도 개최한다. 한강수계 오염 감시활동 강화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이필재)은 이달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수계 보호를 위해 환경감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장마철에 대비해 오염 부하량이 높은 가축분뇨 등 오·폐수 다량 발생지역을 집중 단속하게 된다. 경비행기를 투입해 한강수계 230㎞에 대한 유류유출과 조류발생 등 수질오염 위험요소를 상시 감시한다. 지자체·시민단체들과 협력해 하천 오염행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과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 단속도 강화한다. 국립공원공단 교직원 직무연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탐방연수원은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여름 생태탐사’ 직무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과정은 국립공원과 자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학교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 생태·환경과목으로 구성된다. 국립공원 이해를 비롯 ‘곤충, 식물, 조류, 야생동물’에 대한 이론과 현장교육이 병행된다. 기초과정은 5일간 30시간, 심화과정은 3일간 15시간으로 진행되며 수료한 교사에게는 시도교육청이 인정하는 연수학점(기초과정 2학점/심화과정 1학점)이 부여된다.
  • 낙동강 유역 ‘10㎏ 괴물쥐’의 습격… 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10㎏ 괴물쥐’의 습격… 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일대에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괴물쥐)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원래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 값이 내리자, 농가에서 사육에 대한 매력을 잃고 심지어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환경부는 1999년 뉴트리아를 생태교란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뉴트리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와 포획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주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았다. “괴물쥐는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연근(蓮根)을 심었는데 농사를 다 망쳐놨어요.” 경남 김해시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변에서 만난 농민 박용국씨는 뉴트리아 때문에 피해가 많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 다른 주민은 “하천변에 괴물쥐가 부쩍 늘었다”면서 “덩치가 큰 놈과 맞닥뜨리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한다는 하천부터 찾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은 이름모를 물풀들과 어우러져 자연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환경과학원 이도훈 연구관은 “총연장 80㎞로 이어진 평강천은 물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숨을 곳도 많아 뉴트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4번 새끼를 낳고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경남 함안·밀양 등의 농가에서 기르던 뉴트리아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강 지류를 따라 정착해 서식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재 창녕·김해·진주까지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사육되던 뉴트리아가 탈출해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리아는 하루 700~1500g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잠수능력이 뛰어나 물고기와 철새까지도 잡아먹는다. 축산법상 가축으로 등재돼 있지만 폐해가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포획자에 대해 포상금(마리당 2만5000원~3만원)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개체수를 줄이는데 별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올해 4500만원)한데다 지역별로 제거 시기와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포상금을 노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뉴트리아를 은밀한 곳에서 사육한 뒤 포상금 지급에 맞춰 포획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도 뉴트리아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환경부 주도로 꾸준히 퇴치작업을 해서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인 낙동강유역청이 환경감시원 4명을 배치해 퇴치작업을 벌인 결과다. 낙동강유역청 추경진 자연환경과장은 “한때 우포늪에도 급증한 뉴트리아들이 점령해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해 습지식물의 잎이나 뿌리까지 갉아먹었다”면서 “감시원 제도를 운용하면서 많은 개체수를 잡아들여 지금은 피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포획된 개체 수는 10여마리에 불과하다. 우포늪에서 만난 환경감시원 주영학씨는 “마지막 한 마리까지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뉴트리아가 출몰하는 곳에 포획 틀이나 덫을 설치하고 있지만 요즘은 이를 교묘히 피해다닐 만큼 영악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씨와 함께 쪽배를 타고 설치한 덫 점검에 나섰다. 비웃기라도 하듯 먹이만 채가고 뒤집혀진 덫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낙동강청은 관내 지천과 하천 등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와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교란종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상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무경 낙동강청장은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총기나 발목트랩 등 기존의 포획 방법과 함께 새로운 포획틀(인공 섬)을 제작해 효과를 검증한 후 지자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글 창녕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낙동강 유역,10kg 괴물쥐의 습격…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10kg 괴물쥐의 습격…농작물 피해 급증

    낙동강 유역 일대에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괴물쥐)가 급증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이다.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원래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 모피 사용을 위해 농가 사육용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생김새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모피 값이 내리자, 농가에서 사육에 대한 매력을 잃고 심지어 자연에 풀어놓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후 늪지나 하천변을 중심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몸무게가 10㎏을 넘어 사냥개에게까지 덤비는 등 하천에서 ‘최상위 포식자’가 된 지 오래다. 환경부는 1999년 뉴트리아를 생태교란 외래종으로 지정했다. 뉴트리아로 인한 농작물 피해 실태와 포획 대책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주말 낙동강유역환경청을 찾았다.  “괴물쥐는 농작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먹습니다.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연근(蓮根)을 심었는데 농사를 다 망쳐놨어요.” 경남 김해시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변에서 만난 농민 박용국씨는 뉴트리아 때문에 피해가 많다며 울상을 지었다. 또다른 주민은 “하천변에 괴물쥐가 부쩍 늘었다”면서 “덩치가 큰놈과 맞닥뜨리면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뉴트리아가 많이 서식한다는 하천부터 찾았다. 낙동강 지류인 평강천은 이름모를 물풀들과 어울어져 자연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환경과학원 이도훈 연구관은 “총 연장 80㎞로 이어진 평강천은 물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숨을 곳도 많아 뉴트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춘 곳”이라고 설명했다. 1년에 4번 새끼를 낳고 천적이 없다 보니 개체수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경남 함안·밀양 등의 농가에서 기르던 뉴트리아가 우리를 탈출하면서 강 지류를 따라 정착해 서식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현재 창녕·김해·진주까지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도 사육되던 뉴트리아가 탈출해 자주 발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트리아는 하루 700~1500g의 먹이를 먹어치운다. 잠수능력이 뛰어나 물고기와 철새까지도 잡아 먹는다.  축산법상 가축으로 등재돼 있지만 폐해가 심각해지자, 환경부는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뉴트리아 퇴치를 위해 포획자에 대해 포상금(마리당 2만5000원~3만원)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개체수를 줄이는데 별 효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올해 4500만원)한데다 지역별로 제거 시기와 방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포상금을 노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남지역 지자체 관계자는 “뉴트리아를 은밀한 곳에서 사육한 뒤 포상금 지급에 맞춰 포획물로 둔갑시키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창녕 우포늪도 뉴트리아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하지만 환경부 주도로 꾸준히 퇴치작업을 지금은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 소속기관이 낙동강유역청이 환경감시원 4명을 배치해 퇴치작업을 벌인 결과다.  낙동강유역청 추경진 자연환경과장은 “한때 우포늪에도 급증한 뉴트리아들이 점령해 희귀식물인 가시연꽃을 비롯 습지식물의 잎이나 뿌리까지 갉아먹었다”면서 “감시원 제도를 운용하면서 많은 개체수를 잡아들여 지금은 피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포획된 개체 수는 10여마리에 불과하다.  우포늪에서 만난 환경감시원 주영학씨는 “마지막 한 마리까지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뉴트리아가 출몰하는 곳에 포획 틀이나 덫을 설치하고 있지만 요즘은 이를 교묘히 피해다닐 만큼 영악해졌다”고 설명했다. 주씨와 함께 쪽배를 타고 설치한 덫 점검에 나섰다. 비웃기라도 하듯 먹이만 채가고 뒤집혀진 덫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낙동강청은 관내 지천과 하천 등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와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교란종을 퇴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하는 뉴트리아의 특성 상 퇴치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무경 낙동강청장은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지자체와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총기나 발목트랩 등 기존의 포획 방법과 함께 새로운 포획틀(인공 섬)을 제작해 효과를 검증한 후 지자체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창녕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초고화질 영화 4초면 다운로드… 애완견도 네트워크 관리

    초고화질 영화 4초면 다운로드… 애완견도 네트워크 관리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금보다 200만명이 늘어 국민 대부분인 4900만명이 유·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사용량은 2.2배쯤 늘지만 속도는 오히려 3.2배 빨라져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 데 4~5초면 충분하다. 또 휴대전화, TV뿐 아니라 자동차, 심지어 반려동물, 가축까지도 네트워크로 관리한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가 예상한 ‘2017년 대한민국 인터넷 세상’의 모습이다. 31일 시스코의 ‘2012~2017년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은 61.6엑사바이트(EB)로 2012년 28.6EB에 비해 2.2배가 증가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트래픽이 연간 1.4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매월 DVD 300억장이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용량이다. 시스코는 4년 뒤에는 전세계 예상 인구의 48%인 36억명이 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4700만명이 다양한 형태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국은 200만명 정도만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등 다양한 장치 간의 네트워크 연결을 뜻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발달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도 지난해의 1.4배인 1억 9800만개가 될 것이란 게 시스코의 예측이다. 인터넷 평균 속도는 지난해 28.8Mbps에서 94Mbps로 3.2배 빨라진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트래픽 증가 같은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보고서와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의 경우는 논란 중인 1.8㎓ 주파수 대역 할당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2017년쯤 전국망이 구축돼 지금보다 2배 빠른 최고 150Mbps 서비스가 가능하다. 유선 인터넷은 정부가 나서 2017년까지 ‘기가(Giga) 인터넷’을 전국 90% 지역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기가 인터넷의 최고 속도는 1Gbps로 현재 유선 인터넷 최고 속도인 100Mbps보다 10배 빠르다. 사물 인터넷은 어떨까. KT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접목한 ‘스마트 카’ 활성화에 돌입했다. 제어소에서 택시 위치와 결제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도 구축된 상태다. 나이키 같은 경우는 이미 운동화에 삽입된 센서가 운동 내역을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동물 체내에 무선 칩을 심는 ‘동물 등록제’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니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접속’되는 단계가 그리 멀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부는 물론 업체 스스로의 예측도 그대로 실현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IT산업의 특성으로 볼 때 당장 내년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NHN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현이나 카카오톡의 약진만 봐도 IT의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성격이란 걸 알 수 있다”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업계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용어 클릭] ■바이트(Byte) 데이터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로 알파벳 한 글자는 1바이트, 한글 한 글자는 2바이트가 든다. 1024배마다 단위가 바뀌는데, 킬로바이트(KB), 메가바이트(MB), 기가바이트(GB), 테라바이트(TB), 페타바이트(PB), 엑사바이트(EB), 제타바이트(ZB), 요타바이트(YB) 순이다.
  • 작년 양계·양돈농가 울고 낙농 웃었다

    작년 양계·양돈농가 울고 낙농 웃었다

    지난해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가격의 하락으로 양계·양돈 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통계청은 2012년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육계(닭고기)와 계란, 비육돈(돼지고기) 농가는 사료비, 자가노동 임금단가 등이 올랐지만 가축비, 자본용역비 등이 줄어 생산비가 대체로 전년보다 하락했다. 생산비 감소율은 닭고기 1.2%, 계란 3.1%, 돼지고기 2.9%였다. 그러나 돼지 경락가격이 전년보다 31.9%나 하락하면서 비육돈의 순수익은 마리당 14만 3000원에서 9000원으로 폭락했다. 계란 산지가격도 17% 하락하면서 산란계 순손실이 마리당 1101원에서 5944원으로 급증했다. 육계도 순수익이 마리당 144원에서 96원으로 33.3% 줄었다. 반면 한우·낙농 농가의 수입은 한우 번식우를 제외하고는 늘거나 적자폭이 줄었다. 전년 대비 생산비는 사료비와 자가노동 임금 단가 상승으로 송아지 6.3%, 한우 비육우 1.3%, 육우 1.0%, 우유 9.3% 등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원유(原乳) 가격이 전년보다 9.6% 오르면서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 150만 8000원에서 162만 9000원으로 늘었다. 한우 비육우(소고기)는 한우(거세우, 지육) 경락가격이 전년보다 8.9% 오르면서 마리당 91만 6000원의 순손실을 냈다. 그러나 전년의 116만 6000원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몽골에 전통가옥 지어준 수출입銀

    몽골에 전통가옥 지어준 수출입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외곽 바얀주르크구(區) 차이츠 지역의 게르(ger·몽골의 이동식 주택)촌. 지난 20일 수출입은행의 봉사단 10여명이 2m가량 되는 70여개의 나무 막대와 씨름을 했다. 나무 막대 하나하나를 게르 가운데의 기둥 지지대가 받치고 있는 원형 나무의 홈에 끼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장익환 수은 사회공헌팀장은 “그래도 땅을 골라 바닥을 평평하게 만드는 과정보다는 힘이 덜 든다”고 말했다. 나무 골조가 완성되자 다음 작업은 쉬웠다. 양털을 압축한 펠트를 나무벽에 몇 겹 두르고 나무 골조에는 비닐과 하얀 천을 덮었다. 2시간이나 걸린 땅 고르기 작업부터 게르 완성까지 4시간가량이 걸렸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남미성 수은 무역금융부 부부장은 “나무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게르는 유목민인 몽골인의 특성을 고려한 주택이다. 반나절이면 철거나 조립을 해 이동할 수 있고, 100만원 상당인 재료도 계속 쓸 수 있다. 하지만 이 게르가 도시로 들어왔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겨울이면 영하 52도까지 떨어진 ‘차강조드’(하얀 재앙)라 불리는 재해로 유목민의 20%가 가축을 잃었다. 먹고살 수단을 잃은 유목민은 게르만 들고 상경해 도시 빈민으로 전락했다. 수은 봉사단 20명은 20~22일 한·몽골 문화복지센터와 연계해 게르를 짓고, 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가르치고 몽골의 전통놀이를 배웠다. 2010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수은은 우리나라 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집행기관이다. 지금까지 몽골에 지원된 EDCF는 총 716억원이다. 국립의료원 건립을 위해 대기 중인 619억원까지 합하면 1335억원이다. 수은은 개발도상국에 자금뿐 아니라 직원들의 봉사도 지원하고 있다. 직원들의 현지 사정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지 사람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도도 높이기 위해서다. 2009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네팔, 베트남 등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울란바토르(몽골)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김매야 하는디 겁나서요” 곳곳 농사 차질… 농촌체험 관광도 끊겨

    “지심(김) 매러 가야 하는디, 물리면 죽는다고 해 무서워서 얼른 못 나가고….”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한 충남 홍성군 장곡면의 한 마을 주민 정광렬(74)씨는 24일 “겁난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정씨는 “모도 내야 하고 완두콩과 깨도 심어야 하고. 시기 놓치면 한 해 농사 망치는 농번기인데 들에 안 나갈 수도 없고”라고 어쩔 줄 몰라했다. “마누라가 자꾸 들에 나간다고 해 장화 신고 고무장갑 끼고 나가라고 했유. 그 놈(살인진드기)이 몸뚱아리 어디로 들어갈 줄 알어유.” 정씨는 “3년 전에 나도 쓰쓰가무시병에 걸려봤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두려워하면서도 “죽으나 사나 (논밭에) 나가야지 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정씨도 들에 나갈 때는 장화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겨울 트레이닝복을 입는다. 그는 “한여름 같은 더위에 이러고 일하니 금세 땀범벅이 돼 죽을 지경”이라며 “여기저기서 살인진드기 얘기로 시끄러운데 정부는 어떤 대책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살인진드기가 생활 풍속도까지 바꿔 놓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사람들이 바짝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당장 농사에 지장을 주고, 농촌체험마을마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두만리 ‘예하지마을’은 요즘 체험 관광객이 뜸하다. 고구마·감자 심기와 고사리 꺾기 등 체험하기가 한창 좋을 때여서 외지 체험객이 많이 찾을 때지만 찬바람만 분다. 마을 사무장 이영수(27)씨는 “예약할 때나 주말에 몇 명이 오면 대뜸 ‘살인진드기 괜찮겠느냐’ ‘(진드기 퇴치) 대책이 있느냐’는 말부터 꺼낸다”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진드기 예방 스프레이액을 갖춰 놓고 체험객들의 바지 등에 뿌려 주고 있다. 숲속에는 되도록 데려가지 않는다. 나물을 채취하거나 옻순을 따는 사람들도 자취를 감췄다고 이씨는 전했다. 그는 “진드기를 옮기지 못하도록 내다 버려서인지 공주시내에 가면 떠돌이 개나 고양이가 부쩍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강원도 화천지역은 살인진드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숨진 60대 여성이 살인진드기에 물린 장소가 화천군 간동면 텃밭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조용한 농촌이지만 마을 주민들은 노심초사하며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세월이 1년 가까이 지난 데다 이곳에서 살인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연한 공포심만 유발해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기고 지역경기가 형편없어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사건 발생 후 이 마을에 연일 방역차들이 뻔질나게 드나들며 소독액을 살포하고 있다. 방역직원 양모(65)씨는 “진드기가 소, 돼지 등 가축 피를 좋아한다고 해 축사와 풀숲 위주로 살충제를 뿌리고 있다”면서 “살인진드기 소식에 평소보다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 주민 고은동(49)씨는 “우리 마을이 살인진드기 발생지와 가깝다는 것만으로도 걱정이 크다”며 “축사에 소독약을 흠뻑 뿌리지만 솔직히 안심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숨진 여성이 가꾼 것으로 알려진 텃밭은 황량했다. 드문드문 지어놓은 조립식 주택 사이로 들깨 밭만 더러 보일 뿐 수년 전까지 개와 돼지를 기르던 축사들은 온데간데없었다. 주민들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부산에서도 감염 의심환자가 숨지면서 살인진드기 공포가 도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인터넷에는 ‘살인진드기 때문에 등산도 접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진드기 퇴출 관련 용품의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 서청주점 관계자는 “손소독제가 동이 난 신종플루 때와 달리 살인진드기는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앞으로는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농민들로서는 생계의 터전인 논밭을 떠날 수 없다. 충북 보은군 마로면 김영제(68) 이장협의회장은 “농민은 들에 나가서 살아야 하는데 진드기가 무서우면 일을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청원군 오창읍에서 농사를 짓는 전용민(49)씨는 “도시의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의 야유회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지만 농민들이야 어디로 피하겠느냐. 농사일이 한창 바쁠 때라 진드기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살인 진드기 사망’ 국내 첫 확진

    ‘살인 진드기 사망’ 국내 첫 확진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생 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살인 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A(63·여)씨는 강원 춘천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려졌다. A씨는 다발성 장기부전 진행으로 지난해 8월 사망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중순과 하순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텃밭을 일구는 작업을 3~4차례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편 B씨는 A씨의 왼쪽 목 뒤에 지름 3㎜ 크기의 상처가 난 것을 목격했다. B씨는 “밭에서 따끔한 느낌이 있다는 아내의 말에 살펴보니 진드기에 물린 것처럼 보이는 상처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가 일한 텃밭은 2년 전까지 개와 돼지를 사육한 축사 주변에 있는 것으로, 현재는 가축은 기르지 않고 축사 흔적만 남아 있다. 이후 A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이상 증세가 없었으나 보름쯤 뒤부터 목 부위 임파선이 부어올랐고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8월 4일 병원을 처음 찾았다. 신체 검진 때 벌레에 물린 자국과 함께 얼굴 발진, 결막 충혈, 임파선의 심한 염증 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유행성출혈열이나 쓰쓰가무시병 등 야외 활동으로 인한 감염 증세로 추정할 뿐 뚜렷한 병명은 알 수 없었다. 국립대 병원에서도 병명이 확인되지 않고 증상도 호전되지 않자 A씨는 나흘 만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9일 A씨는 의식마저 잃어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12일 오후 4시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A씨의 남편은 “아내의 상처가 심상치 않아 인터넷 등을 찾아봤는데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였다”면서 “아내가 속수무책으로 사망했는데도 의료진 등은 국내에 처음 나타난 증상이라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안전사고가 국민을 불안케 한다/이동구 메트로 부장

    [데스크 시각] 안전사고가 국민을 불안케 한다/이동구 메트로 부장

    국민은 불안하다.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각종 산업안전사고가 사고지역 주민뿐 아니라 보통의 국민들까지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불산, 황산, 염산 등 강한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의 안전사고는 이제 특정 공단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염려해야 할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 시흥시와 전북 군산시에서 발생한 하루 2건의 화학물질 유출사고는 일상화된 위협의 단면을 보여준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불산을 싣고 가던 화물차가 전복되면서 40ℓ의 불산이 도로 위에 유출됐다. 하지만 이 정도의 양에도 주민들이 느낀 공포심은 대단했다. 인근 주민들은 한때 사회복지관과 환경관리센터 등으로 대피했고, 상당수는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해야만 했다. 한 식당 주인은 이날 영업을 하지 못했다. 만약 이날 사고 차량이 싣고 가던 불산 18.8t이 모두 또는 다량 유출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구미, 상주, 수원 등지에서 불과 수십~수백ℓ의 불산과 염산, 황산 등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5~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비교해 보면 아찔하기 짝이 없다. 구미 유출사고의 경우, 유출된 후에도 초기대응 실패로 주민들이 수일 동안 대피생활을 해야 했고 주변 농작물과 가축 등 생물들의 2, 3차 피해가 여전히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시흥에서의 유출사고는 그야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같은 날 군산의 한 건전지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황산 1000ℓ 유출사고도 마찬가지다. 인명피해가 없었고 즉각적인 대처로 2차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런 행운(?)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기에 최근 잇따른 유독 화학물질의 유출사고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불안해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며 출범과 동시에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었다. 지방자치단체에는 안전관리 기능을 총괄, 조정하기 위해 자치행정국 등이 안전행정국으로 개편되고 안전총괄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회는 최근 유독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업체 등 관리책임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된 유해 화학물질관리법에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의 책임을 크게 강화했다. 사고 발생 시 연 매출액의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하지만 이 같은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부처의 명칭 변경이나 법 개정 등은 공염불에 불과하게 될 뿐이다. 각종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현장에서의 안전불감증을 첫번째 원인으로 지목한다. 사고는 항상 부주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장의 담당자, 관리자가 1차적인 책임감을 갖고 취급에 주의, 또 주의를 기울여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산업현장의 안전은 근로자와 이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간부직원, 나아가 회사가 빈틈없는 안전조치들을 지켜가야만 가능하다. 사후약방문식 처방만으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기업 내 안전보건 활동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조직을 확대하고 담당자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과 자치단체 등 관리자들은 사전예방과 안전수칙 등을 철저히 이행토록 독려해 근로자들이 안전을 생활 습관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진부하게 들릴지 몰라도 산업현장 역시 유비무환이 최고의 덕목이다.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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