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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금수요 급증/선물용 인기… 일지진 여파 앞다퉈 구입

    ◎1분기 개도국 21%­선진국 26% 늘어 올해들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막론하고 전세계의 금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세계금협회가 1일 밝혔다. 금수요 증가의 요인으로는 동남아시아의 선물용 금 소비 증가,일본의 고베대지진,그리고 유럽과 미국의 치과용 금 수요가 늘어난 것 등이라고 세계금협회의 분기별 보고서가 지적했다. 「금수요 추세」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올해 1·4분기의 금 최종 소비 시장의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1·4분기 동안 개발도상국 시장의 금 유통량은 4백50t으로 지난해 보다 21% 늘어났다. 이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와 한국을 합친 금 수요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백23t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최저임금 인상,태국의 공무원 봉급 상승 등으로 동남아시아지역 주민의 가처분소득 증대와 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지의 선물용 금 소비 증가로 이 지역의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대만·홍콩을 포함한 범 중국권의 금수요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1백17.5t을 기록했다. 선진국들의 1·4분기 금 수요는 2백19t으로 지난해보다 26% 늘어났디.특히 일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나 증가한 77.1t의 금을 소비해 폭발적인 수요증가세를 보였다. 일본에서 금 수요가 급증한 것은 고베 지진으로 가치가 확실한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또한 2개의 대규모 금융기관이 도산한 것도 예금자산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금으로 투자선을 돌리게 한 요인으로 보인다.
  • 농가소득/연2천만원 첫 돌파/농수산부,「94년 농가경제」조사

    ◎1년새 20% 증가… 도시보다 10만원 적어/평균자산 1억4천만원·부채 788만원/자동차 4가구당­컴퓨터 10가구당 1대 작년의 농가 평균소득이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었다. 15일 농림수산부가 전국 표본농가 3천1백4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94년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평균소득은 2천31만원으로 전년 보다 20%가 늘었다.도시가구 소득(2천41만원)을 조금 밑돌았으나 세금이 적은 덕분에 조세와 공과금을 뺀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1백50만원 더 많았다. 농림수산부의 김정재 농수산통계정보관은 『농가소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비닐하우스 등 시설농업,과수,축산 등 고소득 작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의 가뭄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데다 농공단지 취업 등에 따른 농외소득의 증가도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농가소득 중 순수 농사수입인 농업소득은 1천32만원이고 농공단지 취업수입 등 농외소득 6백18만원,자녀 송금 등 이전수입은 3백80만원이다. 농가자산은 1억4천1백90만원으로 토지등 고정자산이 대부분이고 예·적금,대부금 등 유동자산은 1천5백48만원에 불과했다.부채는 7백88만원으로 이중 농사를 짓기 위한 생산성 부채가 78.5%를 차지했다.가계비는 1천3백33만원인데,음식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전년보다 0.6%포인트가 늘어난 22.5%. 컬러TV·냉장고·가스레인지는 가구당 1대 이상을,전화는 1대꼴로 보유하고 있다.화물차를 포함한 자동차는 4가구당 1대,컴퓨터는 10가구당 1대,비디오는 43.8%,전자레인지 19.5%,전기청소기 16.9%가 보급돼 있다.농가소득은 경기도가 2천6백31만원으로 가장 많고 제주(2천2백17만원),충남(2천1백69만원)등의 순이다.
  • “다수 조합원 권익침해땐/개인 조합탈퇴 불가”/서울지법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부장판사)는 8일 서울 성북구 석관동 A지구 재건축조합이 이모씨 등 조합원 4명을 상대로 낸 부동산명도 단행 등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이씨 등이 조합에서 탈퇴하기를 바라고 있으나 나머지 대다수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탈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건축조합의 결성은 조합원들의 생활권 등 많은 무주택자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고 전제하고 『비록 조합에의 가입과 탈퇴가 개인의 자유의사이기는 하나 탈퇴를 인정하면 아파트 건설이 불가능해지므로 다수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씨 등은 조합을 탈퇴할 수 없으며 소유 부동산을 조합측에 넘겨줘야 한다』고 밝혔다.
  • 교육환경침해 더이상방치못해/총학장협긴급임원회의소장 이면영 홍대총장

    ◎전국 10여개 대학주변 퇴폐문화 온상지로/대형빌딩 신축규제 포함 관련법 개정돼야 『최근 경제성장을 위해 무모하게 환경을 희생했던 지난날에 대한 반성으로 대기오염과 수질오염등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사회·문화적인 환경,그 가운데서도 교육환경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지난 22일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소속 총장 10여명과 함께 교육환경문제를 의제로 긴급 임원회의를 가진 홍익대 이면영 총장은 25일 『날로 가중되고 있는 교육환경의 침해문제를 더이상 방관해서는 안되겠다는 위기의식을 안고 총장들이 모였다』고 회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7일 부산고등법원이 부산대학교 이웃 24층 아파트공사에 대해 「공사중지가처분」결정을 내린 것을 계기로 그동안 협의회가 수차례에 걸쳐 관계기관에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척이 없는 교육환경보전 관련법률의 개정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고 있었다. 이 총장은 『부산대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10여개 대학이 아파트와 유흥업소등 주변의 대형건물 신축으로 심각한 교육환경을 침해받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7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통령초청 오찬에서 이 문제를 건의해 학교환경보전법을 제정해야 할 필요성등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홍익대도 또한 정문 바로 옆에 들어설 5층규모의 상업용 건물의 신축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이 총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주변은 지역주민과 상인들 스스로가 연합회를 구성해 자부심을 갖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고 『우리나라처럼 대학가가 퇴폐·향락적인 상업문화의 온상지로 변질된 예는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인교육」의 실종을 의미하는 흉악범죄가 빈발하는 원인을 올바른 교육환경의 부재로 보는 이총장은 『법률의 개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국민 대다수가 학교 주변의 교육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오는 5월2일 국제 그린크로스와 대학교육협의회후원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지방자치시대에 있어서 한국의 교육환경」이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갖는등 다른 대학들과 함께 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근대 사법제도 1백돌… 그 영욕의 세월

    ◎“정치권력서 독립” 외로운 투쟁사/조봉암 무죄선고 등 권력맞서 소신의 판결/50년대/민주화투쟁 점철… 제2차 사법파동 진통/80년대/국가배상법 위헌·김시훈 사건·생수시판 허용 등 명판결로 25일은 이 땅에 근대사법제도가 도입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 근대사법의 시원은 법률 제1호인 「재판소구성법」이 시행된 18 95년 4월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재판소구성법의 시행 이후 그동안 「원님재판」에만 의지해 왔던 봉건적 법률문화의 구각을 벗어나 최초의 판결,최초의 판사,최초의 재판부 등 근대적 의미의 각종 사법제도가 착착 뿌리를 내리게 됐다.그로부터 1백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사법제도의 골격을 바꾸는 법조개혁을 눈앞에 두고 있다.근대사법 1백년을 맞는 우리 사법계의 「영」과 「욕」의 발자취를 주요제도의 변천 및 사건과 판결,그리고 인물을 중심으로 되돌아 본다. ▷영욕의 근대사법 1백년사◁ 근대사법사의 뿌리는 1894년 갑오개혁에 두고 있다.그해 7월 「모든 죄인은 사법관에 의하지 않고는 형벌을 과할수 없다」는 법령의 선언은 재판과 행정의 분리원칙이 처음 이뤄졌다는 의미를 가진다.이어 1895년 4월25일 재판소구성법으로 각급 재판소가 설치되면서 근대사법은 비로소 모습을 갖춘다. ○일제권력 시녀로 전락 일제 강점기로 접어들면서 사법제도 또한 일본의 근대적 사법제도를 그대로 이식받아 외형상 발전됐으나 내용적으로는 일제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질곡을 겪었다.이때 우리에게 이식된 대부분의 일본식 법률과 제도·관행의 기본틀은 지금까지 잔재로 남아있다. 48년7월17일 대한민국 헌법공포와 함께 사법부도 민주사법으로 재출발한다.이후 자유당 통치시대를 통틀어 정치권력과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려는 외로운 싸움이 계속됐다. ○시위대 법원청사 난입 특히 진보당 조봉암의 국가보안법위반사건에 법원이 무죄를 선고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법원을 비난하는가 하면 정권의 사주를 받은 시위대가 법원청사와 판사집에 난입,2심에서 판결이 번복되는 일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시기에도 동백림사건·한일회담반대시위자 영장기각등 「소신판결」이 잇따라 사법부의 독립의지도 돋보인 시기로 평가된다. 5·16과 10월유신,10·26사건으로 이어진 60∼70년대는 사법부의 시련기였다.「대법관」이 「대법원판사」로 격하됐고 법관의 임명권과 인사권까지 대통령이 장악했다.그 와중에서도 71년6월 대법원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로 소신을 보였으나 같은해 7∼8월 2달동안 법관의 구속에 항의한 전국법관들이 일제히 사표로 맞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이른바 「사법파동」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권위지키기가 시도된 것이다. ○「대법관」 명칭 87년 부활 민주화투쟁으로 상징되는 8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문화원방화사건 법정소란,유태흥 대법원장탄핵소추안 국회발의,김영삼 신민당총재 직무집행가처분신청 인용 등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위협당하는 고난의 시기였다. 87년 25년만에 격하됐던 「대법관」의 명칭이 부활됐으나 88년6월 서울지역 법관 50여명의 개혁요구로 제9대 김용철 대법원장이 조기퇴임하는 「제2차 사법파동」의 진통이 이어졌다. 93년 문민정부출범후 사법부는 진정한 민주사법을 구현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법원조직법 등 사법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했다.사법개혁은 지난 2월 김대통령의 지시로 다시 제2장을 기다리고 있다. ▷명판결들◁ 최근 법관들을 대상으로 「근대사법사상 가장 의미있는 판결」을 물은 여론조사에서 법관들은 ▲71년 국가배상법 위헌판결 ▲82년 김시훈 사건 무죄판결 ▲94년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 등을 대표적 판결로 꼽았다. ○강압에 의한 진술 방지 국가배상법 위헌판결은 국고손실을 이유로 군인·군속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제한한 국가배상법 제2조 단서조항은 위헌이라는 대법원전원합의체의 판결로 당시 최고회의의 비상입법에 대한 유일한 위헌판결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했다. 김시훈 사건은 경찰수사단계에서 작성된 자술서를 피고인이 법정에서 부인할 때는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강압에 의한 진술을 방지해 피의자의 인권을 지켜준 판결이었다. 생수의 국내시판을 불허한 보사부고시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와행복추구권 및 환경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판결한 대법원의 생수시판금지 위헌판결도 오랜 행정편의주의를 법원이 준엄하게 꾸짖은 대표적 사례였다. ○처 능력제한 무효판결 이밖에 처의 능력제한을 규정한 구 민법은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므로 무효라는 판결(대법원 47·9·2)은 남녀평등 실현에의 「거보」를 내디딘 판결이었으며 검찰에서의 자백에 임의성이 인정되더라도 객관적 상황과 모순되고 객관적 합리성이 없다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판결(대법원 82·2·1)과 거짓말탐지기의 증거능력을 배제한 판결(대법원 83·9·13)도 명판결사의 대열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판결들이 법원을 빛낸 영광의 판결이었던 반면 정치적 격변기에 내려진 일부 판결들은 법원이 「힘의 논리」 앞에 굴복한 사례들로 지적되고 있다.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가인 김병로/독재 맞서 사법부 독립 추석 마련/일제시대 항일사건 변호 전담 1백건 넘어/관용차 거부 청렴·대쪽법관… 반독재투쟁 일관 후배 법관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는 법관으로는김병로 초대 대법원장,김홍섭 전서울고법원장,이회창 전대법관 등이 우선 꼽힌다. 특히 가인 김병로는 법관들의 영원한 「사표」로 불린다. 일제때는 항일운동 관련사건의 변호를 전담하다시피 했고 해방 이후에는 독재에 맞서 『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법언을 앞서 실천해 우리나라 사법부 독립의 초석을 다져놓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가인은 1888년 1월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다.7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12살때 결혼,홀어머니를 모시고 집안일과 농사일을 돌보면서 「소학」과 「중용」「대학」 등 한학을 열심히 공부했다. 1913년 일본 메이지대학 법과를 졸업한 뒤 15년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경성전수학교 조교수를 거쳐 19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 뒤 그가 맡은 독립운동관련 사건만도 안창호와 수양동우회사건,6·10만세운동사건,광주학생운동사건 등 자그마치 1백여건이 넘는다.그러나 만주사변이 일어나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거세지자 32년 서울 근교 양주군 노해면 창동(지금의 서울 창동)으로 들어가 45년 해방이 될 때까지 농사를 지으며보냈다. 가인의 진면목은 그가 초대 대법원장에 취임한 48년 8월부터 58년 1월 정년퇴임할 때까지 9년 남짓 재임기간 동안 더욱 빛을 낸다.50년 2월 골수염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의족과 외지팡이에 기댄채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정면으로 맞서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다. 먼저 사단은 이승만 대통령의 전횡에서 비롯됐다.52년 봄 자유당정부가 부산정치파동을 전후해서 대통령에게 밉보인 사람들을 마구 얽어매자 법원은 그때마다 무죄를 선고했다.이대통령은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크게 진노했지만 가인은 이를 일축했다. 『판사가 내리는 판결은 대법원장인들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는 일이다.무죄판결이 불만이라면 절차를 밟아 상소하면 되는 것이지…』,『나는 단언하노니 재판이나 사법운영에 있어 나의 소신과 양심에 어그러진 판단을 한 일이 없으며 장래에도 없을 것이다.독립된 사법운영에 추호도 양심의 가책을 받은 일이 없다』 가인은 정년퇴임한 뒤에도 자유당 말기의 반민주적 행태와 부정선거를 규탄했으며 5·16쿠데타 때에도 강력히 반대하는 등 반독재투쟁을 벌이다 64년 1월 7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와 함께 김 전서울고법원장은 고위직 법관에게 제공되는 관용차마저 마다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걸어서 출퇴근하는 「청렴법관」으로,이 전대법관은 소신을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로 후배법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 “교육환경침해 적극대처”/사립대총장협/주변 대형건물신축등 강력저지

    한국사립대학 총학장협의회(회장 김민하 중앙대총장) 소속 총장 10여명은 22일 상오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최근 대학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주변 대형건물의 신축 등 교육환경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가기로 결의했다. 협의회는 특히 홍익대 교문 앞에 유흥업소가 들어설 고층빌딩이 신축되고 있는 것을 비롯 전국적으로 11개 대학 주변에 고층건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국민대는 운동장을 관통하는 도로의 건설이 계획되고 있는 등 대학 교육환경의 침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7일 부산고등법원이 부산대 옆 24층 아파트 신축공사에 대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에서 보듯 국민의 환경권과 대학의 교육환경은 보호돼야 한다며 앞으로 총회·세미나 등을 열어 교육환경 보전을 위한 입법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종량 한양대총장,이면영 홍익대총장,현승일 국민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 거양해운 매각무효/현대중 소송 기각

    서울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조홍은 부장판사)는 21일 현대중공업이 『포항제철의 계열사인 거양해운 주식 2백70만주를 정석기업등 한진중공업계열사에 매각하기로 한 2월18일의 계약은 무효』라고 낸 「낙찰자 임시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이유없다』고 기각했다.
  • “교육환경 침해땐 아파트층수 제한”/부산고법,교육환경권 첫 인정

    【부산=김정한 기자】 고층아파트 때문에 교육환경이 침해받는다면 아파트 층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부산고법 제3민사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18일 부산대학교가 학교앞 20m 거리에서 24층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를 짓고 있는 강암주택(대표 박정현)을 상대로 낸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항고심에서 원심결정을 취소하고 공사를 중지하라고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교육환경권도 사유재산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원심의 결정을 깬 것으로 교육환경권이 사유재산권에 우선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주목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을 통해 『아파트가 완공될 경우 기상관측장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첨단과학관에서의 교육 및 연구활동 침해,대학경관 등의 파괴는 물론 소음과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육환경권 피해 등이 인정된다』며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 민자의원끼리 이색 「장외경선」/나오연·신상식 의원 세무사회장 각축

    ◎지역구도 이웃… 총선의식 감정싸움 양상/막후담판 결렬… 민자지도부 중재 검토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경선 계획이 대부분 무경선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회장 자리를 놓고 민자당 의원 사이에 「장외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나오연 의원(62)과 신상식 의원(58)이 조중형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된 1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겨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원은 경남 양산,신 의원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공교롭게도 지역구가 붙어있다.따라서 당내는 물론 지역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본인들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나 의원은 경남고,부산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차관보등을 거쳐 세무사회장을 두번 역임하고 3선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세무전문가다.초선이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달초 민자당 조세개혁특위위원장에 임명돼 지방자치를 앞두고 지방세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신의원은 세무행정에종사한 일은 없지만 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땄으며 세무사자격증을 갖고 있다.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회 재무위원장,예결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나의원쪽은 전문성과 경험,세무사협회와의 연고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회장은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회칙을 근거로 이달초 나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나 의원은 이에 대해 『중임을 2차례로 제한한 것은 연속 3회 당선을 제한한 것일 뿐』이라면서 법원에 이사회 유권해석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법원측은 10일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나의원의 법적 걸림돌은 제거됐다.나의원측은 『자격이 있고 없고는 선거에서 가려질텐데 후보자격까지 박탈하려한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현집행부를 비난하고 있다. 풍부한 의정경륜 등을 내세우는 신의원은 나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러차례 담판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선거전이 두 의원간의 감정양상으로 비화되자조중형씨는 15일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민자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내년도 15대 총선을 너무 의식,감투싸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을 감안,중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영업비밀 아는 근로자/타사서 같은 업무 불가”

    ◎서울지법,스카우트분쟁제동 회사의 영업비밀을 알고있는 사람이 직장을 옮겼을 경우 그 영업비밀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자동차업계 등에서 경쟁업체의 핵심기술을 빼내는 인력스카우트 전쟁이 불붙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체 사이의 부당경쟁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것으로 주목된다. 서울지법 민사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28일 산업용 기초화학물인 AN(아크릴로 니트릴)모노머 제조업체인 한일그룹계열사의 동서석유화학이 이 회사 전기술부장 신모씨를 스카우트한 태광산업 등을 상대로 낸 전업금지및 영업비밀침해행위금지 가처분신청사건에서 『태광산업은 AN 모노머의 제조·판매및 보조업무에 신씨를 채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 도시근로자/월 170만원 벌어 126만원 지출/씀씀이 커졌다

    ◎외식비 등 급증… 소비증가율 16%/4분기 도시근로자들의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백70만1천3백원으로 93년(1백47만7천8백원)보다 15.1%(22만3천5백원)가 늘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중 1백11만3천7백원을 소비하고 15만4백원을 세금·이자·사회보장분담금 등으로 지출,월평균 43만7천2백원의 흑자를 기록했다.소득에서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55만9백원,가처분소득중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71.8%,가처분소득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28.2%이다. 작년 4·4분기(10∼12월)만으로는 가구당 월평균 1백80만2천7백원의 소득을 올려 1백20만2백원을 소비하고 16만3천6백원을 세금 등으로 냈다.월평균 흑자액은 43만8천9백원이다. 도시근로자들의 분기별 소비증가율은 1·4분기(1∼3월) 12.1%,2·4분기(4∼6월) 10%로 비교적 안정됐으나 3·4분기(7∼9월) 13.2%에 이어 4·4분기에는 16.1%로 급격히 높아졌다. 경기호황에 따른 임금상승 등으로 소득증가율은 1·4분기중 13.1%에서 4·4분기에는 16.2%로 계속 소비증가율을 앞서고 있으나 그 격차는 좁아지고 있다. 4·4분기의 항목별 소비지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개인교통비(63.1%),외식비(23.6%) 등이 큰 폭으로 늘었고 광열·수도(0.6%),주거비(9.5%) 등은 증가율이 낮았다. ◎통계청 94년 가계수지 동향/“과소비…” “정상적…” 논란/“한번 높아지면 낮추기 어렵다… 안전 필요”/“소득 증가율 더높아 우려 수준아니다” 도시근로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다.소비증가율이 지난 1·4분기의 12.1%에서 4·4분기에는 16.1%로 9개월만에 무려 4%포인트나 높아졌다. 통계청은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조휘갑 통계조사국장은 『지난 4·4분기의 소득증가율이 16.2%로 소비증가율을 앞서기 때문에 과소비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소득이 소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므로 아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과소비의 적신호로 보는 시각도 많다.재정경제원의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소비수준은 한번 높아지면 다시 낮추기 어려운 속성을 지녔다』며 『따라서 소득증가와 관계없이 소비는 항상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과 소비동향을 알아본다. ▷소득◁ 전체 소득중 가구주의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85년 80.3%에서 작년에는 69.8%로 10.5%포인트가 줄었다.반면 가구원의 근로소득 비중은 9.1%에서 15.4%로 6.3%포인트,기타 소득의 비중은 10.6%에서 14.8%로 4.2%포인트 각각 높아졌다.주부의 경제활동참여율이 높아지고 재산축적에 따른 소득이 커졌음을 말해준다. ▷소비◁ 소비지출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엥겔계수)은 85년 37.7%에서 29.5%로 8.2%포인트가 낮아졌다.식료품비중 주식 및 부식비의 비율은 85년에 각각 28.4%와 47.1%에서 12.1%와 38.9%로 크게 떨어진 반면 기호식품과 외식비의 비율은 16.4%와 8.1%에서 18.4%와 30.5%로 높아졌다.기호식품과 외식을 선호하는 쪽으로 식생활패턴이 바뀌는 현상이다. 비소비지출(세금·사회보장 분담금·이자 등)은 93년에 11만9천3백원에서 15만4백원으로 26.1%가 늘어 전체 소비증가율(12.9%)을 크게 앞질렀다.이중 가계소득의 증가와 자동차보급의 확대로 근로소득세와 자동차세 등의 조세부담액이 23.1% 늘었다. ▷가계수지◁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지난 85년 76.1%에서 작년에는 71.8%로 낮아졌다.반면 가처분소득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흑자율은 23.9%에서 28.2%로 높아져 가계수지가 개선되는 추세이다. 평균 소비성향은 93년(72.6%)보다 0.8%포인트 낮아졌는데 통계청은 『경기확장으로 소득이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는 소득에 비해 경기 후행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흑자율은 2인가구가 32.2%로 가장 높고 가구원수가 많아질수록 낮아져 5인가구가 22.6%로 최저이다.그러나 6인이상 가구는 28.1%로 높은 편이다. 가구주의 나이가 50∼54세인 가계의 월평균 흑자액이 54만9천7백원으로 가장 많고 24세이하인 가계는 29만9천8백원으로 가장 적다.흑자율은 30대 초반일때 32.2%로 가장 높고 35∼49세에서 감소해 40대 후반일때 24%로 가장 낮다.50대이후에는 다시 증가한다. 30대후반부터 자녀교육,자가용구입 등의 부담이 커지고 40대 후반에는 자녀의 결혼비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젊을때 저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해준다.
  • “거양해운 한진중 매각은 무효”/현대중,가처분신청

    현대중공업(대표이사 김정국)은 『지난달 18일 포항제철이 자사소유의 거양해운 주식 2백70만주를 한국항공 등 한진중공업 계열사에 매각하기로 맺은 계약은 무효』라며 「임시지위를 정하는 가처분신청」을 14일 서울지법에 냈다. 현대중공업은 신청서에서 『한진중공업은 당초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키로 했다가 이를 번복,단독으로 응찰해 주식을 낙찰받았다』며 『한진중공업 계열사 한국항공·정석기업 등은 입찰에 참가하지 않아 자격이 없는데도 이후 주식을 분할매입한다는 내용의 매매계약을 체결,입찰유의서에 규정된 조항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 부도 덕산아파트 입주예정자/비대위결성… 대책 부심

    【광주=최치봉 기자】 덕산그룹(회장 박성섭)의 부도로 아파트 입주민들과 하청업체들이 피해를 입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그룹 계열건설회사들이 시공중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1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 4가 무등건설 본사와 광주시 남구 주월동 덕산훼미리 모델하우스 등에 몰려가 이미 치른 중도금 반환을회사측에 요구하는 한편 임시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광주시 남구 주월동 덕산훼미리 1차 아파트 주민 1백여명도 이날 상오 10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채권단의 채권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해당토지에 대한 가압류처분정지가처분신청과 난방및 수전설비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 식품 농약잔류기준 강화/내년부터/이소페포스 등 7종 새로 설정

    내년 1월부터 살충제성분의 이소펜포스 등 7종의 농약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이 새롭게 적용되는 등 농약에 대한 감시기준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을 새로 마련하거나 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기준과 규격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기준을 정하고 있는 이소펜포스 등 살충제성분 농약 7종의 농산물 잔류허용기준을 새롭게 설정했다. 또 각종 생선과 조개 등 어패류의 수은 잔류기준을 0.7㎎/㎏에서 0.5㎎/㎏으로 강화해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일부 농산물에만 잔류허용기준을 적용하던 다미노자이드와 DDT 등 34종의 농약을 쌀·보리·옥수수·밀 등 모든 농산물로 확대,이들 농약이 검출되면 식용불가처분을 받도록 했다.
  • 일 맥주시장/산토리/삿포로/상표 디자인 놓고 한판 승부(월드마켓)

    ◎“「흑바탕 금빛글씨」 흡사” 고소·맞고소 사태 일본의 유명한 술회사인 산토리와 삿포로비루(맥주)가 8일부터 발매된 산토리의 새 맥주 「모르츠(Malts)」의 상표를 둘러싸고 뜨겁게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맥주가 간판 상품인 삿포로비루는 위스키가 간판 상품인 산토리사가 3종류의 맥주를 이미 시장에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맥주를 출하하면서 자사의 가장 유명한 「구로(흑)라베루」와 거의 흡사한 상표를 붙인데 대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행위』라면서 최근 도쿄지방법원에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했다. 삿포로비루측은 산토리의 모르츠맥주 상표가 구로 라베루와 비슷하게 검은 바탕에 금빛 테를 두른 뒤 가운데에 금빛 영문글자를 새겨 넣은 것이 너무도 닮았다는 것이다. 삿포로측은 이런 상황을 가정한다.저녁무렵 퇴근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게에 가서 구로 라베루 두어개 사 오너라』라고 심부름을 시킨다.물론 삿포로 구로 라베루를 생각하면서.그러나 아들이 사온 것은 산토리의 모르츠.검은 바탕에 금빛 테두리와 금빛글자가 언뜻 보아서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삿포로는 18년전 구로 라베루를 발매할 당시 『검은 색은 축하의 자리에서 사용되기 어렵다.맥주는 축하의 자리에서 많이 쓰이지 않는가』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갖은 노력끝에 자사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키워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이 때문에 애써 가꾼 문전옥답을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 나눠 가지려는 산토리의 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소가시 오키오전무는 『이길 때까지 끝까지 철저하게 하라』라고 대산토리전을 진두에 서서 독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토리도 삿포로측을 『허위에 의한 영업방해행위』라면서 도쿄지방법원에 맞고소하는 등 단호하게 맞서고 있다.새 맥주 모르츠도 예정대로 8일 발매를 강행했다. 산토리는 모르츠의 검은 색 바탕이 삿포로 구로 라베루와는 달리 가운데가 움푹 들어갔고 모르츠의 글자가 크기 때문에 소비자가 현혹될 염려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토리는 지난 93년에도 물과 얼음을 넣어 마시는 새 위스키를 발매하면서 「구로 라베루」라는 이름을 붙였다가 삿포로의 항의에 자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던 기억도 있어 2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영화 「무궁화꽃…」/“사실왜곡 시비”/법정대결 직면

    ◎“제작중지 곧 가처분신청”/소설은 현재재판 진행중/이휘소박사 미망인 밝혀/영화상영땐 손배수 낼듯 ○…핵물리학자 고 이휘소박사를 모델로 한 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소설에 이어 법정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다. 이휘소 박사의 미망인 매리언 S 리(60)씨는 월간지 「신동아」2월호에 기고한 「내 남편 두번 죽이지 마세요」라는 글을 통해 소설「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이휘소 박사의 실체를 크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에 대해 『변호사와 상의해 빠른 시일내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미스터리성 정치영화「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우진필름의 정진우 감독이 지난해 여름부터 제작에 들어가 현재 9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이휘소 박사를 영웅적인 민족주의자로 보는 시각은 김진명씨의 원작소설과 비슷하며 전체적인 줄거리도 소설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 ○…리씨는 소설이 ▲한국의 핵개발에 참여한 적이 없는 사람을 핵개발의 주역으로 만들고 ▲고 박정희대통령과 일면식도 없으며 유신반대 데모에까지 참가한 이휘소 박사를 박대통령의 절대협력자로 둔갑시켰으며 ▲우연한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을 마치 거대 권력기관의 암투에 의해 사망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출판사와 작가측은 「무궁화꽃…」이 이휘소 박사의 전기를 쓴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소설이기 때문에 픽션인 소설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서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현재 소설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가처분신청 재판이 진행중이다. ○…영화를 제작하는 우진필름 역시 가공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를 사실과 견주어 평가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발상이라며 소송제기에 관계없이 영화를 제작,개봉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한편 리씨는 『영화상영이 강행될 경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영화 「무궁화꽃…」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개도국 중산층 빠르게 늘어난다

    ◎인 15%·러 30%·멕시코 32%·대만 34%/월수 3백∼2천5백달러… 각국 큰차이/마약중독·청소년범죄 증가·민족 고유정서 파괴 부작용도 물질적 풍요·시민민주주의·사회적 갈등의 통합과 쉽게 등치되곤 하는 중산층.전통적 사회계층분석에서 중심계층에 달라붙은 곁가지 존재 혹은 밑바닥 계층으로 떨어질 운명의 미분화계층으로 치부되던 중산층이 선진부국의 경계를 넘어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시장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및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탈피한 동유럽·중국·베트남 등지에서 중산층의 두께가 커지고 있으며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레슨과 영어과외를 시키는 타이베이 시민들,프라하 도심의 K마트에서 닌텐도 게임기를 찾는 체코인들,멕시코시티 중심가의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줄지어선 사람들,이들이 전지구적 현상으로 뚜렷이부상하고 있는 중산층의 모습이다. 중산층을 포함해 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흔히 쓰이고 있는것이 소득수준이다.즉 가계소득이 얼마냐에 따라 중산층에 포함시킬 것인지 하층에 포함시킬 것인지가 결정되는 것이다.그러나 같은 중산층이라 하더라도 소득수준은 나라마다 차이가 난다.예를 들어 봄베이의 중산층은 연 6천달러정도를 번다.반면 대만은 6개월에 6천달러는 벌어야 중산층에 속할 수 있다.이것은 가계소득 말고도 그 나라의 전체적인 소득수준이 중산층을 재는 또 다른 기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나라간 실질구매력의 차이가 같은 중산층에 속하면서도 소득수준이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한다.한 예로 중국에서는 집세 전기세 등을 나라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구매력은 실제 임금보다 더 큰 편이다. 이렇게 볼 때 대략 세계인구의 약 4분의 1인 12억명 정도가 중산층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된다.이들을 나라별로 살펴보면 인도의 경우는 9억2천만명의 인구중 약 15%가 중산층에 속한다.월수입은 3백∼8백달러정도이며 은행원·컴퓨터프로그래머 등이 중산층의 전형적인 직업이다.대체로 한 두개의 침실이 딸린 전세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TV와냉장고를 갖추고 있으나 자동차 및 에어컨은 재산목록에 들어 있지 않다.러시아 중산층은 전체의 30%에 이르며 월 수입 3백∼8백달러 수준이다.소비수준은 낮지만 사회주의정책으로 집세 및 전기·수도료등이 거의 무료이기 때문에 중산층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멕시코의 중산층은 전체의 32%정도이며 가계소득은 월 6백∼2천5백달러정도다.집을 소유하고 있고 소형승용차·VTR등이 소유목록에 들어가 있다.때때로 외식을 즐기며 연1회 휴가를 가진다.대만은 전체의 34%가 중산층에 속하며 공무원·기업체관리직 등이 전형적인 직업이다.서양식의 패션과 고급식당을 즐기며 혼다나 포드같은 외제차를 선호한다. 선진부국의 대표격인 미국의 경우 중산층은 전체의 64%에 이르며 월수입은 2천3백∼5천5백달러 정도다.대도시에서는 높은 집값과 교육비 때문에 실질구매력이 많이 떨어진다.대부분 자기집을 갖고 있으며 TV·VTR외에 최소한 한대의 자동차를 갖추고 있다.외식도 자주 한다. 중산층이 전지구적으로 번영하기 위한 제1차적 조건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다.이런 면에서 아시아는 번영을 향한 국제마라톤경주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아시아경제가 현재의 활력을 잃지 않고 매해 5∼8%의 성장을 계속한다면 오는 2010년에는 아시아(일본 제외) 중산층수는 7억명을 넘어서고 한해 가처분소득도 9조달러(현재 미국GDP의 1·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중남미지역도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인플레가 진정됨에 따라 중산층이 번성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가고 있다.동유럽과 러시아에서도 시장경제의 광범위한 도입으로 중산층이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흑인정권 수립후 흑인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경의 개방과 시장의 확산에 따른 중산층의 증가는 골치아픈 문제를 낳기도 한다.위성통신과 위성방송이 세계를 연결하면서 서구문화가 일방적으로 비서구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풍요로운 서구문화와의 접촉은 개도국 국민의 경제발전에 대한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대중문화의 유입은 각 민족 고유의정서를 파괴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마약중독·이혼·청소년범죄 등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사회적 질병도 소득의 증가에 발맞춰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중산층의 증가는 시민적 자유·민주주의·환경보호등 범인류적인 가치를 정착시키는 힘이 되기도 한다.19세기 중산계급(부르주아지)의 광범한 성장이 서유럽을 변화시켰듯이 지금 성장하고 있는 전지구적 중산층도 21세기 세계를 또다른 번영과 자유로 이끌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낙관적인 전망이다.
  • 재개발 아파트/“공동소유자 1채씩 분양 위헌”

    ◎대표자 1명단 조합원 인정/서울지법/토지 공동매입 분양되던 관행 제동 재개발 아파트 분양때 해당 지역안에 토지와 건물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현재의 아파트 분양 관행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 부장판사)는 29일 서울 동작구 상도 본동 재개발지역 안의 토지를 공유하고 있는 이모씨(서울 강남구 대치동)등 조합원 5명이 상도 본동 제2구역 제2지구 주택재개발 조합을 상대로 낸 부동산 분양 등 처분금지 가처분신청 사건에서 『토지 공동소유자에게 각각 1채씩의 아파트를 분양해야 한다는 원고측의 주장은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현행 도시재개발법상 토지 등의 소유권을 다수가 공유할 경우 대표자 1명만 조합원으로 인정하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조합원과 조합측이 조합을 설립할 당시 행정관청의 인가를 얻기 위해 「토지의 공동소유자 중 대표자 1명에게만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정관을 정하고도 조합과 조합원과의사전 약정에 따라 공동소유자 전원에게 1채씩을 분양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밝혔다.
  • “집가진 부모 모시는 자녀/1가구 2주택 해당 안돼”/서울지법

    ◎“분양자격있다” 판결 건축회사가 주택을 가진 부모를 부양하는 자식에게 주택건설촉진법상 1세대1주택 규정을 적용,당첨된 아파트를 분양해 주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서울민사지법 합의50부(재판장 권광중부장판사)는 12일 주택을 소유한 부모와 같이 산다는 이유로 아파트 분양 당첨권을 취소당한 이진표(경기도 고양시 마두동)씨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낸 아파트분양권 취소금지 가처분신청사건에서 『당첨된 아파트를 신청인에게 분양하라』며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건축회사들이 동일세대원 가운데 주택을 소유한 세대원이 있을 경우 분양권을 박탈하도록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주택건설촉진법상 1세대1주택 규정을 법적 근거없이 확대 해석,부모를 모시는 자녀와 독립세대주를 구성한 자녀 사이의 평등권을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 송자총장 재신임/연대재단이사회

    연세대학교재단이사회(이사장 이천환)는 2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법원으로부터 선임무효판결을 받은 송자총장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법인사무처회의실에서 이사 11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송총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한 결과 93년10월27일 이사회의 결의대로 총장선임이 정관정신과 자격규정에 부합된 것임을 확인하고 재신임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또 총장선임에 대한 1심판결은 사학권능과 사학발전에 전적으로 반대되는 판결이므로 이에 불복,항소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지난 9일 총장선임무효소송에서 승소한 김형렬교수는 『재단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학내외의 여론을 고려해 총장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은 일단 유보한뒤 신중한 검토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연세대 기독교학생회와 서울 및 원주캠퍼스 「학원대개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소속 학생 30여명은 이날 상오11시40분쯤 송총장이 법인사무처회의실에서 이사회를 마치고 나와 승용차에 탑승하자 10여분간 승용차를 가로막고 『부도덕한 총장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친뒤 본관 총장집무실까지 승용차를 둘러싸고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이어 총장집무실에 몰려가 송총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20여분간 복도에 앉아 농성을 벌이다 학생대표 4명이 송총장을 접견하고 나오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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