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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법원에 낸 소송효력 첫인정

    서울가정법원 가사7단독 진현민 판사는 25일 안모씨가 “아내가 미국 지방법원에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은 효력이 없다.”며 제기한 가압류 취소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가압류나 가처분 신청 후에 내는 본안 소송은 반드시 국내 법원에 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면서 “외국에 낸 소송이라도 판결이 확정되면 국내의 가압류 등 보전처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법적인 효력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외국에 낸 본안 소송의 효력을 인정한 첫 사례다. 안씨는 부인이 지난해 이혼하겠다면서 자신의 재산 73억원을 가압류한 뒤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지방법원에만 이혼 소송을 내고,국내 법원에는 소송을 내지 않자 가압류 취소 신청을 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천성산 고속철공사 중단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구간 공사가 부산고법에 계류 중인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일명 도롱뇽 소송)’ 항고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일시 중단된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시민단체 등이 주장해온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요구’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박선숙 환경부 차관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57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지율 스님을 만나 “판결 전까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부대변인은 “문 수석 등이 지율 스님을 만나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사중단,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지율 스님의 단식농성 해제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박 차관도 “17대 국회에서 환경영향평가의 모순들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문 수석은 지율 스님에게 “면목이 없다.해결 방안을 만들지 못해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정부 정책을 나무라더라도 단식은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율 스님과 ‘도롱뇽 소송 시민행동’ 측은 “(단식농성 해제 등에 합의했다는) 청와대의 발표는 일방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청와대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가 보장되지 않는 단순한 공사중단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이에 대한 논의도 없었기 때문에 합의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월30일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지율 스님은 25일 오후 서울 일원동 동국대 한방병원에 입원했다.시민행동 측은 “지율 스님이 단식농성을 푼 게 아니라 24일 저녁부터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으로 장소를 옮긴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한편 곽결호 환경부장관은 26일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만나 ▲환경영향평가 공동조사 ▲환경영향평가 제도 개선 문제 등을 논의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지율 스님 등이 ‘도롱뇽과 그 대변인인 시민 25만명’의 이름으로 울산지법에 제기한 ‘공사착공중지 가처분 신청’은 동물인 도롱뇽이 소송 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이유 등으로 1심에서 패소한 뒤 현재 항고심에 계류 중이다. 박은호 김효섭기자 unopark@seoul.co.kr
  • 평택 미군기지 이전예정지 천연기념물 6종 서식 확인

    미군기지 이전 예정부지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 솔부엉이와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6종과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민단체는 해당 지역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며 기지이전 반대 투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우려된다. 24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18∼23일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함정리 일대에서 실시한 희귀동식물 서식지 및 청문조사 결과 솔부엉이와 황조롱이,원앙,소쩍새,고니,참매 등 천연기념물 6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뜸부기와 말똥가리,큰기러기,맹꽁이 등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 4종류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도 살고 있었다. 특히 대추리 노인정 앞 2000여평 규모의 마을 숲에서는 천연기념물 324호인 솔부엉이 가족 3마리가 둥지를 틀고 사는 것이 목격됐다. 시민연대관계자는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에 대한 생태·문화 사전조사를 즉각 실시해 천연기념물 등 희귀동식물에 대한 보존대책을 마련하고 보호가 필요한 지역을 이전예정지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솔부엉이를 지키기 위한 시민행동을 조직,‘솔부엉이서식지 파괴 미군기지 확장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기로 했다.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주변 대추리와 도두리,함정리 일대 280여만평은 용산기지와 미2사단 이전부지로 확정됐으며,국방부는 내년 중에 토지 매수와 보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상장사순익 1분기엔 사상최대… 2분기 11%급감

    상장사순익 1분기엔 사상최대… 2분기 11%급감

    갈수록 짙어가는 불황의 그늘이 2·4분기 기업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1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기업이익이 2분기 들어 마이너스로 꺾였다.점차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와는 정반대로 1분기에 이미 정점(頂点)을 찍어버린 셈이다.고유가,수출둔화 등 즐비하게 늘어선 악재들을 감안할 때 당분간 상승국면으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2분기 순익 마이너스 반전 증권거래소·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증권시장은 17일 각각 12월 결산 상장기업 535개사(일부 제외)와 등록기업 733개사의 상반기 실적분석을 발표했다.거래소 상장기업들은 2분기 매출이 147조 5420억원으로 1분기(141조 9520억원)보다 3.9% 늘었지만 순익은 14조 2296억원에서 12조 6123억원으로 11.4%나 줄었다.1분기 흑자에서 2분기 적자로 바뀐 40개를 포함,전체 상장회사의 18%인 94개사가 적자를 냈다. 제조업체의 순익은 2분기에 12조 4928억원으로 1분기보다 7.9%가 줄었고,가계·중소기업의 대출연체가 심각한 금융업체는 1196억원으로 81.9%나 감소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통상 6월말 반기결산에 맞춰 대규모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관행 때문에 금융회사들의 2분기 순익이 상대적으로 더욱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들도 사정이 비슷했다.2분기 매출은 13조 8117억원으로 1분기보다 9.3% 늘었지만 순익은 5056억원에 불과,거꾸로 22.1%가 줄었다.기업 10개 중 3개꼴(31.0%)인 227개사가 적자를 냈고 이 중 116개사는 1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전체로는 순익 90% 증가 그러나 1,2분기를 합한 상반기 전체로는 사상 최대의 실적이 났다.상장기업의 경우,매출(289조 494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17.7%,순익(26조 8419억원)은 89.1%가 늘었다.등록기업은 매출(26조 4458억원)과 순익(1조 1543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1.7%와 103.9% 증가했다.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상반기에 반도체·화학·철강·조선 등 주력제품의 수출단가가 높았고 설비투자 부진으로 회계상 비용지출이 줄어든 것 등이 높은 순익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기업간 실적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상반기 순익은 6조 2719억원으로 상장회사 전체 순익의 23.4%를 차지,전체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17.9%)보다 크게 늘었다.코스닥 등록기업 전체와 비교하면 5.4배에 이른다.대그룹 편중도 심화됐다.올 상반기 삼성·LG 등 10대 그룹 순익은 15조 1148억원으로 상장기업 전체의 56.3%를 점유,전년동기(48.3%) 대비 8%포인트나 뛰었다. 기업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국내 최대 삼성전자조차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이 전분기보다 각각 6.9%와 0.2% 줄었다.특히 지금은 고유가,내수침체의 장기화,세계 IT(정보·기술)경기 하강,중국경제 성장둔화 등 온갖 악재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다.기업실적이 1분기에 정점을 찍었고,앞으로는 더 떨어질 일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동원증권은 자사 분석대상 139개 상장회사의 영업이익이 2분기 14조 889억원에서 3분기 13조 7197억원,4분기 13조 6014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LG투자증권 박윤수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일본의 경기회복이 주춤해지고 중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되는 등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개인 가처분소득의 감소는 내수침체를 더욱 장기화시킬 것”이라면서 “이렇게 나라경제 안팎의 사정이 모두 안좋아 하반기에도 실적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경동보일러 특허소송 승소

    경동보일러는 린나이코리아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등록 무효 심판 청구 소송에 대해 지난 10일 특허법원이 “린나이측의 기술은 기존 기술을 단순 취합한 것에 불과하고 새로운 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어서 특허등록은 무효”라고 판시했다고 15일 밝혔다.린나이코리아는 지난 2000년 4월 경동보일러의 방향 전환 밸브 개폐장치,콘덴싱보일러 열교환장치,파이프 연결용 클립 기술에 대해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경동은 이에 맞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었다.
  •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 사이에 ‘제2 군함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최근 해군전력증강 사업으로 추진돼온 이지스함사업(KDX-Ⅲ)의 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되자 12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들 양사는 지난 97년에도 잠수함사업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어 군함 사업권을 둘러싼 이들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의 유일한 잠수함 전문 방산업체로서 우월적 지위를 누렸다.하지만 2차 잠수함 사업에 이어 이번 이지스함 사업권에서 현대중공업에 밀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지스함은 군함에 중장거리 대공미시일과 대함미사일,함포 어뢰 등의 무장체계와 독자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시설을 갖춰 입체적 방어체제가 가능한 ‘전투함의 꽃’으로 불린다.수주액만 해도 2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입찰결과 수용 못해 대우조선이 입찰 결과에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조선측은 “입찰가격에 있어 현대중공업보다 130억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데다 한국형 구축함사업(KDX-Ⅱ) 1번함인 이순신함을 만들어 신인도면에서도 현대중공업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순신함에 대한 종합평가가 올 11월에 이뤄지는 만큼 이번 심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부실사업 방지를 위해 적정가격을 써내야지 무조건 낮게 쓴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종합적인 평가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항상 맞수로 지난 87년 1차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9척을 수주한 이후 대우조선은 10여년 동안 유일한 잠수함 방산업체로 승승장구해왔다.반면 지난 75년부터 잠수함 개발에 나섰던 현대중공업은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기를 노렸다.잠수함사업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도 할 만큼 현대중공업에서는 잠수함 사업권 수주에 많은 공을 들였다.특히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이 지난 87년 대선 직전,수의계약 형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현대로서는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어 제2차 잠수함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97년 대우조선과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자 현대중공업은 가처분신청을 내고,감사원에도 국방부 고위관계자 5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입찰방식을 둘러싼 양사의 3년여 동안 계속된 갈등은 결국 2000년 입찰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형식으로 바뀌면서 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최종 승자가 됐다. 대우조선은 이에 잠수함 건조실적이 전무한 현대중공업의 선정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법무부 “수도이전憲訴 각하돼야”

    법무부는 12일 ‘신행정수도 특별조치법’ 헌법소원과 관련,“개인의 기본권 침해 구제보다는 국가정책 반대를 위한 헌법소원이기 때문에 각하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장관 명의의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법무부는 의견서에서 “이번 헌소는 기본권 침해 구제를 요청하는 통상적인 헌소와는 달리 정책반대 목적에서 제기된 것으로 헌소제도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면서 “특히 고도의 정치적 판단을 요하는 사안에 대해 사법심사를 하는 것은 사법이 입법이나 행정의 영역에 개입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각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헌소가 적법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법무부는 “법령 자체가 헌법소원 대상이 되려면 직접적인 국민 기본권 침해규정이 있어야 하지만 특별법은 국가기관에 대해 행위 의무를 부과하고 있을 뿐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거나 새로운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이 없다.”면서 “적법 요건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각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설혹 이번 헌소가 적법요건을 갖췄다고 해도 기본권 침해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종국에는 기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구인들이 주장하는 국민투표권 침해 부분의 경우,국민투표 회부는 대통령의 재량일 뿐 아니라 국민투표권은 국민투표가 실시될 때 이에 참가하는 권리이지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권리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법이 국민투표권을 침해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 법무부는 함께 청구된 신행정수도이전 추진위 활동정지 가처분신청에도 가처분 신청을 수용하면 중대한 국가시책의 시행에 차질을 가져오기 때문에 기각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베란다 5m앞 열차 달린다면…주민들 환경권 투쟁

    베란다 5m앞 열차 달린다면…주민들 환경권 투쟁

    “베란다 5m 앞에 고가철로가 지나면 소음·진동과 분진,전자파 피해를 견딜 재간이 있겠어요.” 경기 양주시 회천읍 덕계리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경원선복선 전철사업 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주거환경확보 투쟁을 벌이고 있다.주민들은 하루 200차례 이상 여객·화물열차가 지나갈 철도 노선을 변경하든가 아니면 아파트를 모두 매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년 전 철도노선 설계가 치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데다 환경영향평가도 허술했기 때문이다.한마디로 부실행정의 합작품이다. ●어설픈 노선설계·엉터리 환경평가 ‘합작품’ 덕계 현대아파트(18층 22·29평형 2개동,350가구)는 지난 1994년 양주시(당시 양주군)로부터 기존 경원선 지상철로에서 5m,아파트 외벽에서 7m 떨어진 지점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건축승인을 받았다.한국철도는 95년 경원선복선전철 제2공구중 양주시 주내∼봉양간 11.1㎞를 설계하면서 현대아파트 외벽에 더욱 접근,불과 5m 떨어진 지점에 지상 7m 높이의 고가철로가 지나도록 했다.당시 아파트 공사가 이미 시작돼 피해가 충분히 예상됐으나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고작 높이 2.5m의 방음벽을 설치하라는 보완조치가 고작이었다. 현재 현대아파트 구간(140m)을 제외한 양방향으로 고가철로의 골격이 세워졌으나,아파트 구간 공사는 지난 연말부터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주민들은 대책위원회(회장 김판철)를 구성,지난 8일 의정부지법에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냈고 12일엔 양주시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대책위 김 회장은 “현재 아파트 시세가 철로 피해 영향으로 3분의1 이상 폭락했다.”며 “피해보상청구소송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보상 외엔 방법 없어” 한국철도측은 대책으로 철로면에 소음흡수 메트를 깔고,방음벽을 높이는 한편 아파트 옆 통과구간에 이음새가 없는 장대(長大)레일을 시공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주민들은 “철로가 워낙 아파트에 가까워 전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 조수익 팀장은 “현행법상 아파트와 철로의 이격거리에 대한 특별한 규정은 없지만 아파트가 먼저 들어선 곳에 이처럼 근접해 철로가 시설되는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10년 전 일이라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철로설계 당시 아파트가 준공,입주한 상태가 아니어서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11일 주민들을 만나본 뒤 공단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제2청 이해정 환경관리과장은 “한국철도측의 대책만으론 소음·진동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노선변경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주민들에게 보상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실질금리 마이너스…이자·배당소득세 인하 요구

    실질금리 마이너스…이자·배당소득세 인하 요구

    감세(減稅)정책을 쓰지 않겠다는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세금 감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법인세와 근로소득세는 물론 이자·배당소득세 및 증권거래세를 한시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실질금리 마이너스’와 증시 침체의 고통을 이유로 들고 있다.수그러드는 듯했던 감세논쟁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자세·증권거래세 깎아주오” 이 요구에 다시 불을 댕긴 것은 깊어진 ‘실질금리 마이너스’의 골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이자에서 물가상승분과 세금(주민세 포함 16.5%)을 떼고 난 실질금리는 지난해 마이너스 0.13%에서 올해 마이너스 0.42%로 더 떨어진 것으로 추산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사견임을 전제,“내수회복이 더딘 것은 소비심리 위축 탓도 있지만 소비여력 부족이 더 근본원인”이라면서 “이자소득세 등을 한시적으로 인하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김정태 국민은행장도 평소 “과거에 비해 예금금리가 반토막났는데도 이자소득세율은 여전히 16.5%”라면서 “전체적인 세율조정이 어렵다면 이자생활자나 정년퇴직자 등에 한해서만이라도 이자소득세를 감면 또는 비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증권업계도 ‘빈사상태’의 증시를 살리기 위해 배당소득세(주민세 포함 16.5%)와 증권거래세(0.3%)를 깎아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정부 “감세 불가” 되풀이 정부 입장은 강경하다.효과는 없고 세수(稅收)만 축낸다는 것이다.재정경제부 이경근 소득세제과장은 “지금도 퇴직자나 서민 등을 대상으로 한 생계형 비과세·감면상품이 많다.”면서 이자세율 인하요구를 일축했다.얼마전 관련법 개정으로 생계형 비과세 저축상품의 가입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고,가입연령도 65세에서 60세로 낮아진 점도 환기시켰다.증권거래세를 주관하는 재산세제과 김문수 과장 역시 “증권거래세 인하로 인한 증시부양 효과는 거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법인세와 근로소득세 인하요구와 관련해서도 재경부측은 “내년부터 법인세율이 2%포인트 인하될 예정이어서 추가 감면은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이어 “이것저것 세금을 모두 깎아주고 나면 국가경제는 뭘로 운용하느냐.”면서 “모든 기업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감세정책은 일부 대기업과 부자들에게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다. ●삼성,정부 주장 재반박 감세 주장의 선봉에 서있는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정부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보고서는 지난해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7조 5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지만 이로 인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효과는 편성규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조 3000억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재정의 조기집행(4조 7000억원) 효과는 5000억원으로 더 초라했다고 꼬집었다.이 때문에 정부가 올해도 4조 5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출 확대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복지나 구조조정 예산비중이 커 별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고서는 또 “내수 장기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세금과 준조세 부담 증가로 인한 가처분소득의 감소”라면서 “감세는 경제주체들의 경제심리 회복과 소비·투자 여력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계 증권사인 JP모건 임지원 이사도 “감세정책을 세수 감소로만 인식하지 말고 (경기부양의)거시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동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 “행정수도 헌소 각하돼야”

    정부 “행정수도 헌소 각하돼야”

    정부는 ‘신행정수도 특별조치법’헌법소원과 관련,심판 청구 자체가 적합하지 않으므로 각하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정부측 대표격인 건설교통부는 6일 본안인 헌법소원 및 신행정수도이전 추진위원회를 상대로 낸 활동정지 가처분 사건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헌재에 접수시켰다. 이해 관계기관인 청와대,국회,법무부,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서울시의 의견서 제출이 오는 13일까지 잇따를 예정이어서 신행정수도 위헌 심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는 의견서에서 “국민투표 부의 여부는 대통령이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으며,이에 대한 판단은 고도의 정치적 행위 또는 결단이므로 사법심사가 자제돼야 한다.”고 반박했다.이어 “법 제정 및 국회 통과 과정에서 절차적 위법성이 있었다는 주장이나 특별조치법으로 인해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주장 역시 타당성을 잃은 것인 만큼 헌재는 각하 내지 기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교부는 또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가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신행정수도건설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위원회의 활동정지는 곧 특별법의 정지를 의미한다.”면서 “가처분 인용시 국가균형발전 등 주요 국정과제의 추진이 중단되고 토지보상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만큼 가처분 필요성도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출판계이슈 따라잡기] ‘책값 양극화’로 불황 이겨낼까

    출판시장은 경제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한다.현재로선 마지막 호경기로 기억되는 1993년 여러 권의 밀리언셀러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지만 불경기가 닥치면 출판시장은 더욱 심하게 움츠러든다.체감경기가 IMF 구제금융기보다도 나쁘다는 요즘 출판계는 ‘단군이래 최대 불황’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출판시장이 불경기에 더욱 위축되는 것은 경제 사정이 나빠질수록 문화비의 지출을 줄이기 때문이다.얼마 전,대한상공회의소가 7개 광역시에 사는 1000가구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구매 패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응답자의 57.9%가 1년 전에 비해 가처분소비 소득이 줄었고 옷,외식,식료품,문화레저의 순으로 씀씀이를 줄였다고 답했다.아마도 감소한 문화레저비 지출에서 가장 먼저 깎인 항목은 책값일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책값 수준이 얼마나 높기에, 아니면 평소 책을 얼마나 많이 사기에 가계는 불황 국면에서 책 구입비부터 줄일까.그렇지는 않다.2000년 평균 가격이 1만원을 돌파하는 등 책값은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완만하게 오르고 있으나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또한 각종 독서실태 조사에서 1년에 단 한 권도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우리는 책을 사는 데 인색하다.불황기에는 책을 꾸준히 구입하는 독자층조차도 책 구매를 줄여 출판시장이 냉각되는 것이다. ‘책값 양극화’는 이런 상황에 직면한 출판사들이 마련한 하나의 자구책이자 생존 전략이 아닌가 한다.한때는 시집의 가격이 책값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시집이 1500원(19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2000원(80년대 중반)이던 시절,소설책의 가격은 그것의 갑절로 보면 된다. 이러한 환산법은 시집이 2500원,3000원,3500원이 될 때까지는 어느 정도 통용이 되다가 4000원과 5000원을 거쳐 6000원과 7000원이 된 근자에 와서 시집은 더 이상 책값의 척도가 되지 못한다.이제 시집은 가격면에서 소설책에 꽤 근접해 있다.다시 말해 단순 수치로 셈한 시집과 소설책의 가격차는 30년 전이나 다를 게 없다.‘책값 양극화’는 팔릴 책은 저렴하게,덜 팔릴 책은 좀 비싸게 책값을 매기는 가격 차별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지난해부터 3만원 안팎의 일반 교양서가 잇따라 선을 보였다.하지만 최근 간행된 ‘2004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2003년의 평균 책값(1만 975원)은 2002년(1만 1959원)에 비해 오히려 1000원 가까이 낮아졌다. 날로 가중되는 책값 상승의 압박 속에 출판사들이 언제까지 ‘책값 양극화’의 저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다만 이런 틈바구니에서 비싼 책만 골라 사서 읽으며 ‘웰빙 독서가’를 자처하는 철딱서니 없는 독자는 없었으면 한다. 최성일(출판평론가)
  • [부동산 in]전세금 안빠질땐 이렇게

    곳곳에서 역전세란으로 아우성이다.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전세가 나가지 않고 있다.집을 얻어놓고도 이사를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집주인이 전세를 놓아도 세입자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버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금융위기 이후의 상황과 닮은 꼴이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안 돌려준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전세금이 안 빠질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봤다. ●임차권 등기명령 이사를 가야 하는데 전세금이 안 빠지면 임차권 등기명령을 활용하면 좋다.임차권 등기를 하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다만 임대차계약 만료시에는 집주인의 동의없이 임차권등기 설정이 가능하지만 임대차계약 만료 전에는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등기 후에는 등기부 등본을 통해 등기 완료 여부를 확인한 후 이사를 가야 한다. ●보증금반환청구소송 보증금반환청구소송은 소액사건심판절차에 따라 진행된다.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먼저 집주인에게 방을 빼겠다는 뜻을 담은 내용증명을 우편으로 보내고 법원에 소장을 접수해야 한다. 계약만료 기간이 됐는데도 집주인에게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 것으로 간주돼 만료일에 집주인이 보증금을 되돌려주지 않아도 문제삼을 수 없다. ●민사조정신청 조정담당판사 또는 법원에 설치된 조정위원회가 조정안을 제시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조정을 통해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로 관할법원에 조정신청서를 내면 된다. 조정안은 판결과 같은 효력이 있으며, 임대인이 법원조정위원회가 지정한 전세금 반환날짜를 지키지 않으면 소송절차 없이 바로 경매절차에 들어가게 된다.다만 강제조정안에 임대인이 이의신청을 하게 되면 민사조정절차는 종료되고 보증금반환소송이 진행된다. ●역월세 등도 활용 전셋값이 떨어졌을 경우 집주인이 떨어진 가격으로 세를 놓아 방을 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되 나머지 차액은 이자를 쳐서 월세를 갚는 방법이다.금융위기 이후 한동안 유행했던 방법이다. 전세보증금 보장 보험에 드는 방법도 있다.전세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5개월 이내에 서울보증보험의 전국 각 지점에서 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세든 주택이 압류,가압류,가처분,가등기돼 있거나 전용면적이 100m(A)이상일 경우,또는 전세금이 전세물건 추정시가의 70% 이상인 경우에는 가입이 안된다.보험료는 전세금의 연 0.7%를 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국제경제플러스] 日 UFJ홀딩 통합제의 거부

    |도쿄 연합|미쓰비시도쿄 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그룹 양측으로부터 통합제의를 받은 UFJ홀딩스는 2일 미쓰이스미토모에 통합제의 거절의사를 통보했다. UFJ는 이와 함께 법원이 일단 받아들인 미쓰비시도쿄그룹과의 통합협상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가처분 대상인 UFJ신탁은행을 빼고 지주회사와 은행 등 나머지 분야의 통합협상을 먼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일본 금융계에 따르면 UFJ은행측은 이날 미쓰이스미토모측에 “통합제의에 응할 수 없다.”고 전화로 통보했다.
  • [월드이슈 음악저작권 논쟁] 한국, 불법복제 논쟁 가장 뜨거워

    인터넷 활용수준이 세계 최정상급인 우리나라는 음악파일 불법복제 논쟁이 가장 심각한 국가 가운데 하나다.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리바다’와 ‘벅스’(옛 벅스뮤직) 등 음악 서비스업체들에는 줄소송이 걸려 있고,네티즌을 상대로 한 소송도 제기되고 있다.여기에 최근 ‘MP3폰’ 출시를 놓고 공방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소송에 휩싸인 인터넷 음악서비스 업체들 MP3파일 P2P서비스 업체인 소리바다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제공하는 벅스는 대표적인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로 성장해왔다.소리바다는 지난 200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검찰은 2001년 8월 소리바다 프로그램 개발자 양정환씨 형제를 저작권법 위반의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소리바다는 파일을 서버에 저장해놓고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MP3파일을 가진 네티즌들이 서로 파일을 주고받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범(正犯)으로 보기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지법은 ‘정범에 대한 구체적인 범죄사실이 없다.’며 양씨 형제에 대해 공소기각 결정을 내렸지만 검찰은 지난해 9월 소리바다 이용자 6명을 정범으로 규정한 뒤 다시 양씨 형제를 기소했다.법원이 이를 인정,다시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이와 별도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양씨 형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는 법원이 ‘피고는 원고에게 1960만여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1600만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자랑하는 벅스도 소송에 휩싸여 있다.2002년 13개 음반사와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벅스를 상대로 “최신곡 1만여곡의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지법이 이를 받아들였다.또 서울지검이 지난해 7월 벅스 대표 박성훈씨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형사재판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실시간 음악제공업체인 ‘나우뮤직’의 대표에게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법원이 실형을 선고하는 등 온라인 음악서비스에 대한 법적 제재는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벅스는 지난 13일 유료화를 선언했고,소리바다도 P2P와 별도로 웹사이트를 통한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하지만 ‘인터넷 음악은 공짜’라는 네티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비슷한 사건이 재연될 소지는 남아 있다. ●MP3폰 출시로 논쟁 가열 지난 3월 휴대전화로 MP3파일을 다운받아 바로 재생할 수 있는 MP3폰이 출시되자 음반업계는 바짝 긴장했다.음반업계는 2000년 4104억원에 달했던 음반매출액이 2001년 3733억원,2002년 2861억원,지난해 1833억원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주요한 이유가 음악파일 불법복제·유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여기에 3500만명에 달하는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휴대전화를 MP3플레이어처럼 사용한다면 음반시장은 완전히 붕괴된다는 것이다. 이에 음악저작권단체는 MP3파일 재생가능시한을 72시간으로 제한하고 음질을 낮출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인기가수들과 작사·작곡자들도 가세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이용자들이 ‘기능제한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양천구 재산세감면 소급적용…‘파동’ 조짐

    올해 아파트 재산세 상승률이 서울시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던 양천구가 재산세율을 20% 낮추고 소급 적용하는 등 강력한 조세저항 의사를 밝혀 재산세 파동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또 서울 성동과 경기도 분당 등 일부 지역주민들은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 의회는 29일 임시회를 열고 지난 6월1일자로 부과된 올해 재산세까지 소급 적용하는 ‘재산세율 20% 감면안’을 재적의원 20명에서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3명,반대 6명으로 통과시켰다. 당초 양천구는 재산세율 인하를 주도했던 강남·서초구처럼 재산세율을 정부의 권고안보다 20% 낮추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 5월21일 열린 구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이 안은 부결됐다.강남·서초구와 달리 양천구는 재정자립도가 44%에 불과한데다 부동산 값은 목동아파트 등 일부에서만 크게 올라 여기서 받은 재산세를 다른 지역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0일 양천구의 재산세 상승률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자 이에 대한 지역 내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강남·서초구는 재산세 인하의 혜택을 받았는데 양천구는 여기에서 빠졌다면서 조세저항에 부딪쳤다.양천구 관계자는 “일부 목동 아파트 단지에서 이번 구의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만일 부결되면 수백건의 집단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천구의 조례안이 실제로 적용될지는 불투명하다.행정자치부는 이미 재산세 고지서를 발부했기 때문에 소급 입법조례 개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게다가 지난 5월 말에는 재산세 저항과 관련해서 지방자치단체의 탄력세율 자율권을 아예 박탈하거나,조정폭을 10%선으로 대폭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행정자치부와 서울시는 소급적용은 안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면서 “양천구에 재의 요구를 할 방침이며 다시 의결된다면 대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행자부도 서울시에 협조 공문을 보내 양천구의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방자치법의 규정에 따라 재의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산세 인상과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측은 “올해 부과된 재산세는 기존 면적기준에서 대지지분 가격까지 포함하는 기준시가로 산정,부과된 것인데 오는 10월 대지지분에 대해 또 종합토지세를 물리면 이중과세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日법원, UFJ·미쓰비시 통합 중지명령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지방법원은 27일 일본의 거대 금융그룹인 UFJ그룹과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 간의 통합협상을 중지하도록 하는 조건부 중지명령을 내렸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어 UFJ와 미쓰비시도쿄가 통합하면 총자산 190조엔(약 1900조원) 규모의 세계최대 은행이 탄생하게 될 예정이었다. 법원은 UFJ그룹이 스미토모신탁은행과 UFJ신탁은행과의 매각협상을 백지화하고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과 통합교섭을 벌이는 것은 위법이라며 스미토모신탁은행이 낸 교섭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법원은 “지난 5월 스미토모신탁은행과 UFJ신탁은행이 체결한 독점교섭권에 관한 기본합의는 법적인 구속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UFJ그룹은 스미토모신탁은행과 통합교섭을 벌이다 7월 들어 이의 백지화를 요청한 뒤 미쓰비시파이낸셜그룹과 통합교섭을 시작한 상태다. taein@seoul.co.kr
  • 불황시대 주부2題…일자리 찾고 쇼핑줄이고

    ●2년새 81%늘어…50대 512% 급증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가정주부.’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주부들의 구직 활동이 크게 늘고 있다. 27일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자사에 이력서를 등록한 기혼여성 수를 조사한 결과,2002년 6월 2만 962명에서 지난달에는 3만 7986명으로 81.2% 증가했다.같은 기간 전체 구직자가 57.3%,20대 구직자가 83.7%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기혼 여성들도 20대 못지 않게 구직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0대 이상 주부가 82명에서 502명으로 512.2%,40대 주부가 396명에서 827명으로 212.4% 늘어나 40,50대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40,50대의 생계형 취업 주부들이 늘어난 것은 빨라진 남편들의 정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또 남편이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퇴사하거나 언제 그 대상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사업악화 등의 요인으로 가정경제의 축이 ‘가장 중심’의 1인 체제에서 ‘부부 공동체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40,50대 가정주부의 경우 직장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취업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부들을 위한 일자리 확대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10가구중 6가구 소득감소 지갑닫아 ‘얇아진 지갑… 장바구니가 가벼워졌다.’ 경기침체 여파로 백화점과 할인점,재래시장 등 유통매장을 찾는 주부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7대 광역시 1000가구(주부)를 대상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조사한 결과,지난 1년 새 10가구 중 6가구(57.9%)가 가처분소득(소비·저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 감소를 경험했으며,이는 쇼핑 횟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지난 1년간 월수입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33.7%만이 가처분소득 감소를 경험한 반면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69.5%가 줄었다.가처분소득 감소로 주부들이 가장 먼저 씀씀이를 줄인 부분은 의복구입비(24.7%)와 외식비(18.3%),식료품비(16.1%),문화·레저비(13.0%)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통매장의 구매 빈도를 떨어뜨린 결과로 나타났다.1년 전과 비교할 때 소비자들은 월 평균 백화점 1회(감소율 28.6%),대형할인점 3.3회(17.5%),재래시장 6.5회(5.8%),슈퍼·편의점 8.2회(4.7%)를 찾아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이 재래시장이나 슈퍼·편의점보다 방문 횟수가 더 줄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행정수도 협의체’ 黨·政·靑 가동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5일 신행정수도 건설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당·정·청이 주1회 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이전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정은 또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과 관련한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는 건설교통부 차관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의견을 모았다고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전했다. 당·정·청 협의체는 김영주 청와대 정책수석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한길 당 신행정수도 특별대책위원장이 참여한다.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대비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반은 건교부와 법무부,법제처,신 행정수도건설 추진단,변호인단 등으로 구성키로 했다. 대책반에서는 헌법재판소에 정부측 의견서를 내고 공개 변론에 대비하기로 했다.당정은 신 행정수도 후보지에 대한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현지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특이 사항 발생시 즉시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신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국민 설득작업은 정책적인 부분은 정부에서,정치적인 부분은 당에서 주도키로 했다. 이해찬 총리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30년간 고민해 온 수도권 과밀현상을 풀 수 있는 해답이고,신행정수도 건설이 흔들리면 수도권 재정비와 국토균형발전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이제 당정이 적극적으로 국민 설득에 나설 때”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헌재, 전원재판부 회부안팎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 헌법소원 청구가 이례적으로 접수 하루만인 13일 전원재판부로 회부되면서 심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수도 이전이 국민적 관심을 벗어나 국론분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점을 감안,헌법재판소가 최대한 신속히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사건을 맡은 제3지정 재판부가 각하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은 3명의 재판관 중 최소 한명 이상은 이번 사건이 법적인 요건은 갖췄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3명의 재판관 모두가 각하 의견을 내지 않는 한 전원재판부로 회부되기 때문이다.이번 사건의 당사자는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직접적인 기본권 침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헌법소원은 각하돼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온 정부는 1라운드에선 패배한 셈이다. 헌법소원 대리인인 이석연 변호사는 “일반사건의 경우 30∼40%가 사전심사에서 각하되지만 이번 사건은 적법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전원재판부로 회부됐다.”고 말했다. 전원재판부로 회부된 뒤에도 법적으로 각하는 가능하지만 지정재판부가 전원재판부로 회부했다는 점을 볼 때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전원재판부에서는 평의를 열고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의 활동 중단 여부를 가리는 가처분신청과 본안사건을 심리하게 된다.이르면 15일 전원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첫 평의를 열 수도 있다. 가처분신청에 대한 인용은 9명의 재판관 중 5명 이상이 찬성하면 결정된다.인용이 결정되면 추진위의 활동은 전면 중단된다. 전원재판부가 공개변론을 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이다.공개변론 여부는 전적으로 전원재판부 결정 사항인 만큼 현재로서는 가능성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헌법재판소법 30조2항에는 필요한 경우 공개변론이 가능하다고만 돼있다. 공개변론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대리인단과 정부측은 각종 의견서나 증거조사를 신청,위헌 내지는 합헌에 대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소원의 인용 결정은 6인 이상의 재판관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만 가능하다.나머지의 경우는 각하 또는 기각 결정에 해당한다. 전원재판부가 각하,기각,인용 중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지정재판부처럼 신속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수도이전 憲訴’ 헌재, 각하 안해

    헌법재판소는 13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사건과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활동중지 가처분신청 사건을 모두 전원재판부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헌재가 이례적으로 사건 접수 하루 만에 당사자 부적격 등의 각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사건을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재판부에 넘김으로써 본안 심리도 빨라질 전망이다.또 추진위 활동의 중지 여부를 가리는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정 시기도 주목되고 있다.전종익 헌재 공보담당연구관은 이날 오후 “주심인 이상경 재판관 주재로 열린 제3지정재판부 지정평의에서 헌법소원 심판사건 본안 및 가처분신청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키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일정은 전원재판부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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