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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신당 리더·명분 부족해 ‘주춤’

    통합신당 리더·명분 부족해 ‘주춤’

    열린우리당내 신당 창당 기류가 복잡해지고 있다. 염동연 의원의 ‘선도탈당’ 선언이 계기가 됐다. 염 의원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선도탈당이 이뤄질지 여부, 탈당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1일 당 사수파가 제소한 ‘비대위 월권중지 가처분 소송’이 오는 11일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선도탈당 움직임은 가능성 차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갈수록 태산 지금까지 여권의 정계개편 갈래는 당 사수파와 통합신당파, 고건 신당파 등 크게 세갈래로 예측됐다. 하지만 선도탈당 기류가 가시화될 경우, 이러한 여권의 분화 시나리오는 대대적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통합신당파의 주축인 전·현직 당 지도부에서는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이라는 원칙을 거듭 제시했지만 파장은 크지 않다. 구심력도 없고 명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통합신당이든 선도탈당이든 가기는 가야 하는데 리더가 없는 이상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심력 문제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에 대한 ‘2선 후퇴론’과 맥이 닿아 있다. 리더십의 한계를 보인 전·현직 의장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참신한 외부세력과의 연대는 어렵고 통합의 의미부터 재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선도탈당 대의명분은? 역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탈당사태와 비교할 경우, 현재 꿈틀거리고 있는 열린우리당내 선도 탈당은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1997년 대선당시에는 이만섭 의원이,2002년에는 안동선 의원이 후단협 의원 가운데 첫 탈당을 감행했다. 규모나 시기보다는 명분이 크게 작용한 탈당이었다. 정치 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97년은 당선가능성 및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2002년에는 후보단일화라는 명분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통합신당 추진이라는 명분이 작동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창당 때처럼 ‘정치개혁’과 같은 최소한의 대의도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의 새판짜기 기류가 염 의원의 탈당 언급에서 보듯 점점 지분싸움으로만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물론 염 의원과 고건 전 총리의 회동에서 통합신당에 대한 진일보된 입장이 나올 경우 선도탈당은 통합신당 창당의 촉매제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의 통합신당 창당의 분기점은 11일이 될 전망이다. 당 사수파가 지난달 21일 제소한 ‘기간당원제 폐지 취소 가처분신청’에 대한 법원결정이 나오는 시점이다.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면 탈당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20일 전당대회준비위에서 정치적 합의가 도출될지도 중요한 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차라리 한나라로 가라” “소수야당 하겠단 거냐”

    “차라리 한나라로 가라” “소수야당 하겠단 거냐”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의 내부갈등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겉으로는 정책대립 양상이지만, 본질은 신당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싸움 성격이 짙어 보인다. 실용파를 대표하는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김근태 의장을 향해 ‘친북좌파’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자 5일 김 의장은 ‘짝퉁 한나라당’이란 말로 치받으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의장, 작심한듯 실용진영 비판 김 의장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작심한 듯 신당파 내부의 실용진영을 비판했다. 김 의장은 “대한민국에 수구냉전 세력은 한나라당 하나로 충분하다.”면서 “남북경쟁과 특권경쟁의 정글로 달려가는 길은 한나라당이 대표선수로서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데 그 길이 옳다고 생각하면 한나라당으로 집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어렵다고 짝퉁 한나라당을 만들면 역사의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용파를 공격했다. 김 의장을 지지하는 민주평화국민연대측과 개혁파 의원 보좌진 등은 모임을 갖고 “조만간 개혁진영 의원들 명의로 강 정책위의장에 대한 윤리위 제소와 출당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봉균 “앞으로 비대위 불참할 것” 신당파 내 실용진영은 개혁진영과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더욱 굳히고 있다. 강 정책위의장은 ‘짝퉁 한나라당’이라는 공세에 “한나라당으로 가자거나 당을 분열시키자는 게 아니라 같이 살자는 얘기”라고 해명한 뒤 “뉴딜정책과 서민경제대책위 활동을 할 때 많이 따라줬지만 김 의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왔음을 시인했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 불참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정책을 완전히 차별화하면 결국 민주노동당밖에 안된다.”면서 “한나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야만 당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주장은 소수야당을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맞받아쳤다. 실용파측은 오는 11일 ‘통합신당의 정책비전’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안영근·조배숙·김부겸 의원 등 일부 재선의원들은 “김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주도하는 통합신당 논의는 ‘도로 우리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2선퇴진론’을 강조하고 있다. ●염동연 “늦어도 전대 전에 선도탈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측은 5일 통합신당파 내의 ‘2선퇴진론’ 제기에 ‘고건배후론’으로 맞서며 신경전을 벌였다. 정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누구는 되고 안되고를 재단할 권리를 부여받은 사람은 없다.”며 ‘2선퇴진론’을 반박했다. 김 의장도 이날 “평화번영 시대를 위해 당당하고 공명정대하게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가세했다. 이들 주변에서는 “통합신당파내 고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2선퇴진론을 의도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고 전 총리측은 “고 전 총리와 상관 없는 의원들도 2선퇴진론에 공감하고 있다. 이들을 유력한 경쟁자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맞받았다. 한편 ‘선도탈당’ 가능성을 제기해온 염동연 의원은 이날 S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는 11일 친노파가 낸 당헌개정 무효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그 직후에 탈당하고, 늦어도 다음달 14일 전당대회 전에 2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선도탈당할 뜻’을 밝혔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MS 또 ‘끼워팔기’ 분쟁

    마이크로소프트(MS)의 ‘끼워팔기’가 또 법정에 서게 됐다. 미디어 서버 프로그램 제조업체인 미국 샌뷰 테크놀로지 잉크 서울 사무소인 쌘뷰택은 4일 한국MS 등을 상대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쌘뷰택은 신청서에서 “한국MS가 윈도 서버2003에 윈도미디어 서버9(WMS)를 끼워 팔아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쌘뷰택은 “수년간에 걸쳐 38억원을 쏟아 독자기술을 확보·보급해 왔는데 2003년 4월부터 한국MS가 ‘끼워팔기’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봤다.”면서 “지난해 2월 공정위의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한국MS는 판매를 계속해 재산권 보호를 위해 결합판매행위 금지를 구한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의사회, MBC ‘나쁜여자’ 방송금지 가처분

    서울시의사회는 MBC 일일 드라마 ‘나쁜 여자 착한 여자’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4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서울시의사회측은 이 드라마가 각자 가정이 있는 남녀 의사의 불륜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개원의사들의 현실과는 달리 마치 의사가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직업인 양 호도하고 있다며 소 제기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경만호 회장은 “의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드라마의 선정성에 놀랐다.”며 “의사의 명예를 지키고 정신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7 경제운용 방향] 환율·가계빚 대책 시급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환율, 가계부채, 미국 경기 등에 대한 전망이 밝지가 않다. 재정경제부가 4일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가계부채는 소비 감소로 실물경기를 둔화시킬 수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은 하락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은 잠재성장률 하락을 이유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중국 위안화에 대한 절상 압력으로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4%포인트)로 엔화 대출이 급증하고 일본이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소극적이어서 하락할 요인이 크다. 특히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수출은 4.34%, 수입은 3.99% 줄고 관광 등 서비스 수지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제 3국에서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국내에선 엔화대출 증가로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마저 우려된다. 따라서 정부는 원·엔 환율 하락의 충격에 대비해 물류비용 감소와 부품·소재산업 육성 등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채는 2005년 이후 다시 확대돼 지난해 9월 말 현재 560조원에 육박한다. 최근 금리인상은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높여 소비여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서 지급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일본의 5%나 미국의 8%보다 높은 9%대를 유지하는 것이 이를 반영하며 결국 시차를 두고 실물 경기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가 대부분 단기 변동금리나 일시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로 이뤄져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의 비중은 한국이 97.6%, 미국 31%, 독일 16%, 영국 35% 등이다. 따라서 소득수준을 감안한 대출관행 정착과 선진국형 장기주택금융(모기지)의 활성화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해야 한다. 미국 경기는 집값 하락과 주거용 건설투자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2·4분기 이후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 이하의 성장을 점치는 경착륙 경고도 나온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변호사시절 2700만원 탈세

    이용훈 대법원장 변호사시절 2700만원 탈세

    이용훈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성공보수금 5000만원에 대한 세무신고를 하지 않아 세금 2700여만원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론스타 사건에서 잇따른 구속영장 기각으로 대법원장이 외환은행 소송 대리를 했기 때문이라며 수임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 대법원장이 “단돈 10원이라도 탈세를 했다면 대법원장 옷을 벗겠다.”는 발언과 맞물려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대법원측은 3년간 내지 않은 문제의 세금 2700여만원을 이날 서초세무서에 수정신고를 한 뒤 납부했다고 밝혔다. 3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 대법원장은 2003년 4월부터 2005년 6월 진로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미국계 투기자본인 골드만삭스의 페이퍼컴퍼니인 세나인베스트먼트의 사건 1·2·3심과 가처분사건 등 모두 4건의 사건을 수임하면서 8차례에 걸쳐 선임료와 성공보수금 등 모두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2003년 6월 상고심에서 이겨 성공보수금으로 받은 5000여만원은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법원측은 “고의로 탈세할 의도는 전혀 없다.”면서 “세무 대리인의 착오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탁기 ‘트롬’·‘클라세’ 특허권 분쟁

    드럼세탁기 ‘트롬(TROMM)’을 생산하는 LG전자는 2일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직결식 모터 드럼을 대우 클라세가 모방했다.”며 서울중앙지법에 특허권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처분 신청서에서 “대우는 드럼세탁기의 구동부 구조와 구동부 지지구조에 관한 LG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클라세의 출시로 2003년 72%였던 트롬의 시장점유율이 2005년 50%로 격감해 큰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이어 “대우 측에 지난해 8월 서면으로 시정조치를 요구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어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우 측은 “직결식 모터 기술은 드럼세탁기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기술”이라면서 “LG측 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특허무효소송을 내는 등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평택기지 주민 이전원칙 동의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하며 이주를 거부해 온 평택 대추리 잔류 주민들이 더 이상 기지 이전 및 관련 재협상에 대해서는 문제를 삼지 않기로 정부측과 합의했다. 이는 주민들이 평택 기지 이전 원칙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지연돼 온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정부(대표 김춘석 국무조정실 주한미군대책기획단 부단장)와 대추리 주민(대표 김택균)측은 2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협상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측은 향후 논의 과제와 관련, 주민 이주와 생계지원 등 주민 요구사항 및 정부 지원에 관한 사항으로 한다고 합의문에 명시했다.또 양측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논의 의제를 해결토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주민 대표 3인씩으로 협상단을 구성, 대화를 계속하며, 다음 대화는 3일 오전 10시 갖기로 했다. 주한미군대책단 관계자는 “오늘 협상 서두에서 주민대표가 재협상 문제를 강력하게 꺼내 분위기가 경색됐지만 결국 향후 논의 의제는 주민 이주와 생계지원 쪽으로 압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미군 기지 이전이란 정치적 이슈가 아닌 주민 생계 관련 내용에만 전념해 협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3일부터 거의 매일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대화는 지난해 6월 이전 반대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 구속으로 중단된 지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인도 가처분 소송을 제기,12월 승소함에 따라 4일 철거 시한을 앞두고 있었으며 1일 주민들이 전격 협의를 제의해 협상이 이루어졌다.정부는 협상 재개에 따라 강제 철거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외환위기 그후 10년] 외환위기가 남긴 교훈·과제

    [외환위기 그후 10년] 외환위기가 남긴 교훈·과제

    외환위기가 발생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6·25 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으로 일컬어지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경제에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했다. 기업과 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대마불사’의 신화는 깨졌고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 국내·외 자본과 기술이 접목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모든 게 ‘미완(未完)’으로 끝나 지금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성장 단계에서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는 양극화에만 몰두하는 것도 시장 경쟁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다. 노동의 유연성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규직만 늘어 성장 동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환위기가 남긴 교훈과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미흡한 구조조정, 성장동력 떨어뜨려 외환위기를 1년만에 극복한 나라는 세계에서 거의 없다. 보통 2년 6개월은 걸린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과의 합의에 따라 추진된 각 부분의 구조조정은 시장 시스템을 경쟁체제로 전환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건전성 규제를 통해 주먹구구식이던 금융기관의 대출관행을 없앴고 부채비율 감축과 결합재무제표 도입 등으로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부실 은행과 기업들이 정리됐고 샐러리맨의 신화를 창조했던 대우그룹은 해체됐다. 공기업 민영화도 가속화했고 외환자유화도 추진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적격으로 올라섰고 바닥이 드러났던 외환보유고도 1999년 6월 말 600억달러를 넘었다. 하지만 구조조정의 추진력은 급속히 떨어졌다. 금융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한 99년 하반기부터는 청와대가 남북관계 개선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최흥식 원장은 “구조조정을 하다가 말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그 후유증을 앓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퇴출될 기업까지도 지원해 성장력 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지금이라도 기업과 서비스 분야의 구조조정은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양극화 부각 복지에 주안점 둬선 곤란 외환위기로 중산층이 무너진 것은 사실이다. 통계청의 조사에도 우리나라 가구주의 45.2%는 하류계층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3년전보다 2.8% 늘어난 것이다. 외환위기 이전 가구당 가처분 소득 증가율은 10.5%였으나 환란 이후에는 4%로 급락했다. 상위 20% 계층은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10.2%에서 4.5%로 떨어진 반면 하위 20% 계층은 10%에서 2.3%로 급락, 큰 차이를 보였다. 최흥식 원장은 “구조조정의 결과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고 외환위기가 기폭제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양극화 문제는 경제 발전단계에서 늘 제기되는 과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양극화 문제를 부각시켜 복지에만 정책의 주안점을 둬서는 곤란하다고 했다. 우리의 성장 규모에 비춰 복지가 크게 낙후됐기 때문에 복지정책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지만 성장이 우선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경쟁시스템을 강화하는 데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배상근 박사는 “경제 주체들간 신뢰와 결합력이 약해지면서 정부정책을 신뢰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창구지도나 주택담보대출 축소 등 과거와 같은 정책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정책 추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주는 시장 친화적 정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우리 경제는 아직 성장에 배고픈 단계” LG경제연구원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설비투자 부진을 꼽았다. 유형자산 증가율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에는 15.4%였는데 최근에는 1.8%로 뚝 떨어졌다는 것. 배상근 박사는 “우리 경제를 자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비교해서는 안 된다.”면서 “사실 우리 경제는 아직도 성장에 배고픈 단계”라고 말했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펴낸 ‘한국의 외환위기’라는 저서에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는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유아보육과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노인에 대한 사회적 부양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與정계개편 갈등 법정분쟁 조짐

    與정계개편 갈등 법정분쟁 조짐

    열린우리당의 정계개편 논의가 비등점을 향해 끓어오르는 형국이다. 당 진로의 분수령이 될 의원 워크숍을 하루 앞둔 26일,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입장차가 갈등 양상을 넘어 법정 분쟁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전날 비대위가 합의한 ▲각 계파가 참여하는 전당대회 준비위 ▲통합수임기구 전대 의제설정 여부 ▲전대 관련 당헌·당규 개정이 단초를 제공했다. 당 사수파는 전대 준비위가 당 진로에 관한 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급기야 비대위의 모든 결정을 거부,‘비대위 월권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통합신당파는 전대 준비위는 실무적 역할을 맡고 비대위가 통합수임기구 구성을 전대 의제로 상정하는 등 전권을 가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광장모임’‘처음처럼’ 등 중재파는 양 진영을 모두 비판하며 ‘합의에 의한 차기 지도부 추대’를 제안했다. 통합신당파의 양형일 의원은 “당 진로는 의견을 고루 반영해 결론낼 게 아니라 결단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비대위의 명확한 역할을 촉구했다. 정봉주 의원은 “의원 워크숍에서 신당추진파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아예 쐐기를 박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전대에서 통합신당 결정이 나지 않으면 탈당하는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며 선도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당 사수파는 전대준비위가 의제와 일정 등을 책임지는 전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간당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당헌·당규 개정과 기초당원제 중심의 전대 개최는 불법이라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번주 중 비대위의 월권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로 했다. 당 사수파 그룹인 ‘혁신모임’의 김형주 의원은 “실질적 권한을 갖지 않는 전대 준비위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 결정대로 2월14일에 전대를 개최하려면 오늘 1월13일까지 당원 확정,24일까지 지역별 당원협의회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대 날짜를 3월 중순 주말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혁신모임 소속의 또 다른 의원은 “비대위가 구상중인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규정도 정하지 않은 채 공로당원 자격을 내년 1월13일까지 입당한 자로 정했다.”고 비판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법조비리 조관행前판사 1년형

    법조 브로커 김홍수(58)씨로부터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관행(50)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는 22일 조씨에 대해 징역 1년과 추징금 500만원,1000여만원대 소파 및 식탁 세트 몰수 판결을 내렸다. 조씨는 김씨로부터 1억 2000만원대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재판부는 이 가운데 2000여만원의 금품만을 대가성 있는 금품으로 인정했다. 조씨는 일산 신축건물 가처분 결정과 성남 소재 여관 영업정지 사건, 카드깡 업자 보석 사건, 양평 TPC 골프장 소유권 분쟁 사건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 가운데 일산 신축건물 가처분 결정에 개입하고 15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증거가 명확한 500만원만 부정한 돈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양평 TPC 골프장 소유권 분쟁 재판에 개입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만원을 받은 혐의는 전부 무죄로 봤다. 검찰과 변호인측은 모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현대차 勞勞 갈등/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1987년 노동조합이 창립한 뒤 한결같이 강경 노선을 고수해온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강경과 온건이 대립하는 노노갈등을 겪고 있다. 대화와 협력, 노사 상생의 노동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현대차 현장 조합원들이 신노동연합회(신노련)라는 노동조직을 결성,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내에 온건 노동조직이 결성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노조내에 새로운 노동조직이 결성되면서 비롯된 노노대립이 강성일변도인 현대차 노조의 노선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어 노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노련은 노조간부 비리로 집행부가 중도 퇴진키로 함에 따라 내년 1월 실시될 노조위원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문제는 신노련의 행보에 노조 집행부가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이다. 집행부는 가입조합원을 징계하겠다며 견제에 나섰다. 집행부는 “노조분열을 조장해 민주노조를 와해시키려 한다는 게 징계 이유이며 노조규약에 징계를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징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오는 26일 확대운영위원회에서 6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노련은 이에 대해 “집행부의 움직임은 새로운 노동운동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민주주의 사회, 특히 민주를 내세우는 노조에서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징계를 강행하면 징계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적대응을 할 계획이어서 법정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조합원이 4만 3000여명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 단일노조다. 노조원이 많다 보니 현장에는 노선을 달리하는 10여개의 노동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차처럼 대형 노조 현장에서는 생각이나 노선이 다른 여러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신노련의 경우도 이같은 여러 노동조직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 노사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노조집행부가 성격이 다른 노동조직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노조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갈등을 원만하게 조정하고 아우르는 노조의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 그동안 거듭된 ‘정치파업’등으로 국민들로부터 멀어져 있는 현대차 노조가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풀어 선진노조로 한단계 발전하길 기대한다. 강원식 지방자치부 차장 kws@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 (2)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19일 “부동산 가격이 내년에 미국경기와 관계없이 세금이나 대출이자 등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2금융권발(發) 가계대출 부실 위기 경고를 정부가 흘려 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행히 정부도 최근 들어 위험 징후를 감지한 것 같긴 하지만 좀더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년간 경제가 이렇게 불확실한 적이 없었다.”고도 했다. 정 소장은 “성장률 0.1%포인트가 문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물가인상 등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4.7∼4.8%로 추산)을 밑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소비 부진이 주범인 만큼 정부가 소득세 등 세금을 낮춰 국민들의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같은 맥락에서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내년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은. -국내는 역시 부동산이다. ▶미국의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 부동산도 거품이 꺼진다는 얘기인가. -미국과 관계없이 국내 요인에 의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요인이라 함은. -세금과 금리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뿐 아니라 일반 재산세 등 보유세가 많이 올랐다. 본격 부과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 집 가진 사람들이 (세금 무서운 줄 모르고)아직까지는 버티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 세금을 내게 되면 금리 부담까지 겹쳐 매물을 내놓게 될 것이다. ▶금융 위기로 이어진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최근 들어 금리가 많이 올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98%가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의 금융부담이 커질 것이다. 여기에 세금까지 얹어지면 대출이자를 못내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다.2금융권을 시작으로 가계대출이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권오규 경제)부총리도 이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그렇다고 금리를 내릴 수도 없다. 부동산 투기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워낙 불투명한 만큼 한은도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올려서도 안 된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만큼 물가 측면에서 봐도 한은이 금리를 올릴 명분이 없다.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쪽 최대 리스크(위험)가 부동산이라면 해외쪽은 미국 경기다. 지난 9월 초까지만 해도 내년 미국경제 성장률은 3%대가 많이 거론됐다. 그러나 지금 3%를 얘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2%대 전반이냐 후반이냐가 관건이다.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가 2%대 초반으로 내려앉아 경착륙하면 우리 경제도 수출이 꺾이면서 4%대 밑으로 내려갈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움직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현재로서는 반반이다. 솔직히 경제전망하기가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 미국경제, 환율, 북핵, 대통령선거 등등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 ▶내년 원·달러 환율을 900원 밑으로 보는 대기업도 있는데. -우리는 연간 평균 900∼910원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되겠지만 900원선(평균치)이 깨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원·엔 환율을 더 걱정한다. -엔이 정말 골칫덩이다. 솔직히 일본이 국제시장에서 프리 라이드(무임승차)를 하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0.25%에서 계속 버티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주름살이다. 하지만 내년에 일본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100엔당 연간 평균 830원은 될 것으로 본다. ▶유럽연합(EU)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나. -내년에 두 차례 정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다. ▶유가(두바이유) 전망은. -올해보다 배럴당 2∼6달러 떨어진 57달러쯤으로 본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희망사항일 뿐이다. 올해보다 8.4%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4년간의 두자릿수 증가 행진을 멈추고 5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지게 된다. ▶경제가 계속 꺼지는 이유가 뭔가. -지난 4∼5년간 소비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비가 부진한 것은 가처분(쓸 수 있는)소득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세금이 양도소득세 2조 6000억원, 재산세 1조 5000억원 등 4조 1000억원이 더 걷혔다. 우리나라 전체 가처분 소득의 1%다. 엄청난 수치다. 올해 조세 부담률은 2% 포인트 오른 반면 실질 임금상승률은 3%에 그쳤다. 그러니 돈 쓸 여력이 있겠는가.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소비 진작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 연금이나 의료보험 증가분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소득세 등을 낮춰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부동산 세금을 포함해서인가. -최소한 양도세는 낮춰야 한다. 보유세와 거래세 부담이 겹치니까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겉돌고 있는데. -타결될 것으로 본다. 실패하면 우리와 미국 정부 모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日, 대장금 에로영화 파문

    일본의 한 성인영화제작사가 TV드라마 ‘장금이’를 패러디한 에로영화를 만들어 한국은 물론 ‘한류’열풍이 거센 중국과 일본에서도 커다란 파문을 일고 있다. 일본의 성인채널 ‘잼시티’는 한국 출신의 무명배우를 출연시킨 ‘관능여관 장금의 화원’을 내년 3월 DVD로 발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한국음식이 성적 도구로 사용되는가 하면 궁중의원과 궁녀의 부적절한 성묘사까지 적나라하게 담긴다는 것. 특히 영화사는 DVD를 홍보하며 ‘대장금’ 이영애의 사진을 내걸어 마치 그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장금’을 제작한 MBC 민환식 콘텐츠 사업팀장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같은 비디오가 만들어진다는 것이 놀랍다.”며 “중국과 일본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편승해 이익만을 챙기려는 행동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 팀장은 법률 전문가를 통해 ‘저작권’ 침해 소송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주한미군기획단 1년 연장 추진 총리실-행자부 찬반 이견

    용산미군 기지의 평택이전 문제 등을 다루는 총리실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의 활동시한 연장을 놓고 관련부처간 이견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 출범한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는 한시조직이다. 이에 총리실은 활동시한을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평택 주민 90여가구들의 이주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는 등 챙겨야 할 현안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과 가옥인도·가처분 소송 등도 진행 중이다. 유종상 기획차장을 비롯해 김춘석 주한미군대책기획단장 등은 하루가 멀다하고 평택을 방문, 주민들과 밤늦게까지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설득 작업에 나서온 만큼 마무리 작업을 총리실이 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이제는 국방부가 맡아서 할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70여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이 지난 7월 출범한 만큼 앞으로 관련 업무를 챙기면 된다는 입장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여 ‘기간당원제 폐지’ 거센 후폭풍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기간당원제의 사실상 포기를 뜻하는, 기초당원제 채택을 결정한 뒤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당원제도의 변경이 창당 정신을 훼손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온 이른바 ‘당 사수파’ 진영이 내달 8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전국당원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참정연과 의정연, 국참1912, 신진보연대, 중개련(중단없는 개혁을 위한 연대모임) 등은 지난 22일 당원대책위원회를 갖고 “비대위의 월권행위는 무효이며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전국 당원대회 준비위’를 구성키로 했다. 이들은 당원대회 실무준비와 함께 23일부터 당 홈페이지를 통해 1만 당원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준비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실무자는 “기초당원제로의 변경은 단순히 당원제도 변경에 그치지 않고 당의 뼈대를 이루는 기구의 역할과 선출 주체를 변경하려는 의도”라면서 “향후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통합신당파 진영의 사전정지작업 성격이 짙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비대위의 의결 직후 반박 성명서를 잇따라 내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는 등 당헌당규 개정을 둘러싼 내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23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개정권이 없는 비대위의 결정은 원천무효이며 불법”이라고 규정한 뒤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위를 구성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비대위의 당헌 개정은 창당 원칙을 지켜주길 바랐던 많은 당원들에 대한 배신행위이자 정당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로 전제,“공청권 한번 행사해 본 적 없는 기간당원제 때문에 선거에 졌다는 것은 지도부가 당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참정연 전 대표인 이광철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초당원제 채택에 따라)국회의원이나 유력자 등 특정인물이 15%의 공로당원을 지명하는 것은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의구심을 피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1·15 부동산 대책] 부동산 탈세혐의 384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기 위한 일환으로 또다시 세정의 칼날을 빼들었다.국세청 한상률 차장은 지난 2001년 이후 부동산 거래자 가운데 탈루·탈세 혐의가 있는 384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국세청이 전방위 조사로 강도를 높인 데는 부동산투기로 인한 버블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 가격이 도쿄보다 2배, 뉴욕보다 1.3배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 강남 지역의 주요 아파트 거주에 따른 기회비용이 최고급 호텔 숙박료에 근접한다는 사례도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3주택 이상 보유자 등 가수요 취득자 74명 ▲불투명한 아파트 취득자금 혐의자 207명 ▲분양권처분 금지가처분 등 탈·불법적으로 분양권을 취득한 세금탈루 혐의자 68명 ▲자금출처조사를 받은 뒤 가격급등 지역 아파트를 추가로 취득한 탈루 혐의자 8명 ▲투기조장 혐의 부동산중개업자 27명 등이다. 조사 대상자들의 투기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용산·영등포, 경기 과천·분당·평촌·일산 동구·일산 서구·성남 수정구·수원 영통·군포 등 15개 지역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중계약서를 작성했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 등의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사람에 대해서는 조세범처벌법을 적용하기로 했다.분양권 불법전매, 명의신탁 등 관련 법규 위반자는 관계기관에 통보하며, 주택담보를 많이 받았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대출을 받은 혐의가 있는 사람은 금융감독원에 알리기로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강남에 50평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의사 김모(56)씨는 거주 목적없이 2003년 5월 ○○렉슬아파트 26평형을 4억 150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어 같은해 6월에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 이 아파트 26평형을 부인 명의로 4억 5000만원에 불법 취득한 뒤 지난해 12월 6억 7000만원에 전매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연주사장 임명제청 취소訴

    KBS 노동조합은 KBS 이사회가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임명제청한 것과 관련,13일 서울행정법원에 임명제청처분 취소소송과 임명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이사회를 상대로 한 소장에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추천절차는 명문 규정이 없더라도 이사회가 사장임명 제청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서 “이를 거치지 않은 사장 임명제청 행위는 절차 하자로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취소소송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또 “민주적 정당성 측면에서 이사회의 일방적인 사장 임명제청 행위는 문제가 있다.”면서 “임명제청처분 취소소송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KBS 사장 임명을 금지할 것을 청구한다.”며 사장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피신청인으로 한 가처분신청도 제기했다.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9일 1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뒤 표결을 통해 정연주 전 사장을 임명제청하기로 의결했으며 이튿날 바로 임명제청했다. 한편 신임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두달여간 끌어온 EBS 사태는 잠정 합의안 수용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EBS 노조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구관서 사장이 1년간 EBS를 경영하고 중간평가를 받는 것을 골자로 한 합의안을 수용키로 입장을 정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靑 ‘전효숙 재판관 先임명’ 검토

    청와대는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의 국회 인준안과 관련, 오는 15일 국회 처리 이전에 전 소장 후보를 헌재 재판관에 먼저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재판관으로 임명하면 헌법소원을 낼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13일 회의를 갖고 전 소장 후보의 재판관 ‘선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여권 핵심 관계자도 “임명동의안의 국회 처리에 앞서, 청와대가 늦으면 15일 오전이나 그 이전에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 소장 후보 재판관 임명에 대해 지난달 21일 인사청문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30일이 지남에 따라 재판관으로 임명하는 데 전혀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같은 방침은 ‘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한다.’는 헌법재판소법의 조항에 따라 ‘선 재판관 임명, 후 소장 인준’을 통해 사전에 인준 절차에 따른 논란의 소지를 차단하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치 않다. 전 소장 후보의 임명동의안 통과는 물론 본회의 상정 자체도 불확실한 탓이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안병엽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여당 의석수가 139석으로 줄어 민노당과의 공조만으로는 국회 재적의원 297명의 과반인 의결정족수 149석에서 1석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노당과 민주당 모두 표결에 참석해야 임명동의안 상정 자체가 가능한 상황이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날 “관련 법대로 15일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안을 처리하겠다.”면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본회의를 불참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본회의에서 단상점거 등 실력저지를 불사하겠다고 예고하고 있다. 이사철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전 후보에 대한 재판관 임명행위가 있을 경우,‘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위배한다고 판단해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하고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대한화섬에 ‘간접강제’ 신청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에 추가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장하성펀드는 “대한화섬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주주명부열람 가처분 결정에 따라 주주명부를 보내왔으나 일부 주주만 기재된 불완전한 주주명부를 제출했다.”면서 실질적 주주명부를 열람하기 위해 법원이 이를 강제 집행토록 하는 ‘간접강제’를 신청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펀드는 “대한화섬이 2006년 정기 주총 개최를 위해 모든 주주 현황이 기재된 주주명부를 만들어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법원의 주주명부 열람 결정의 집행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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