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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빚 1021조… ‘경제혁신’ 발목 잡나

    가계빚 1021조… ‘경제혁신’ 발목 잡나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지난해 말 현재 1021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가세가 예상을 웃도는 데다 부채의 질(質)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운다. 집권 2년차를 맞아 박근혜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가계대출이 963조원, 카드빚과 할부금 등 판매신용이 58조 3000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전년 말에 비해 전체 가계빚(가계대출+판매신용)은 57조 5000억원 늘었다. 가구당 평균 58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27조 7000억원이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가계빚은 2011년 73조원 늘었다가 2012년 48조원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지난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세제 혜택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지난해 말로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1조원에 불과했던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4분기에 6조 7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정부의 ‘빚 권하는’ 대책과 저금리 기조도 한몫했다. 정부는 지난해에만 네 차례나 부동산대책을 내놓으면서 빚을 내 집을 사거나 전세를 구하라고 적극 권장했다. 주택금융공사와 국민주택기금 등 공적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012년 9000억원에서 2013년 2조 2000억원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부채의 질도 나빠졌다. 일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분은 2012년 11조 4000억원에서 2013년 13조 9000억원으로 2조 5000억원 느는 데 그쳤다. 반면, 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같은 기간 4조 7000억원(8조 8000억원→13조 5000억원), 보험·카드·주택금융공사 등 기타 금융기관은 5조 4000억원(24조 3000억원→29조 7000억원)이나 늘었다. 정부의 가계대출 옥죄기로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등으로 대출 수요가 대거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심화된 것이다. 정부는 이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지난해 말보다 5% 포인트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27일 좀 더 구체적인 가계빚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정책 상충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낮추겠다는 것은 가계빚을 줄이겠다는 의미인데 앞서 국토교통부는 저금리 대출을 무주택자까지 확대하는 등 빚을 내 주택 거래를 살리는 방안을 내놓았다”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부동산 활성화 대책, 가계부채 대책이 따로 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건드리지 말되, 실수요자 중심으로 신용 제공을 늘리는 등의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은 우리나라 가계빚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이미 손을 쓰기에 늦었을 정도로 문제가 커졌다”면서 “생계형 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고액 자산가 위주인 정부 대책의 초점을 중산·서민층으로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은 중산·서민층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 안 교수는 “결국은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늘려주는 게 근본적인 가계빚 대책이지만 당장은 고정금리대출과 전환대출 확대 등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민노총 25일 총파업

    민주노총이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전국 12곳에서 동시에 국민파업 투쟁을 벌인다고 선포했다. 당초 경찰은 민주노총이 신고한 도심 행진을 불허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24일 민주노총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거리 행진을 허용했다. 경찰은 그러나 시민 보행공간 확보를 위해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거리 행진을 통제할 방침이어서 양측 간 충돌이 우려된다. 국민파업대회는 서울,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12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민주노총은 국민파업대회에 전국적으로 총 20여만명의 조합원과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수도권 국민파업대회는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며 보건의료노조 등 1만 5000여명의 조합원들은 보신각 등 서울 도심 13곳에서 사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광장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안국역을 거쳐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까지 인도를 이용해 거리 행진을 하며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 촛불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리아 연방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반” “단순한 강령으로 위헌성 판단해선 안돼”

    “코리아 연방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반” “단순한 강령으로 위헌성 판단해선 안돼”

    “구체적인 위험이 없다 해도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고 태극기와 애국가를 부정하는 등의 기존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위헌성을 판단할 수 있다.”(법무부 측 참고인) “민주적 기본질서를 제거하려는 정당의 의도와 폭력을 행사하거나 이를 선동하는 등 구체적인 위험을 유발해야 해산 요건이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한 강령 문구 등으로는 위헌성을 입증할 수 없다.”(통합진보당 측 참고인) 1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진보당 해산 심판 및 활동 정지 가처분 사건의 두 번째 변론에서는 양측이 내세운 참고인들이 ‘대리전’ 공방을 벌였다. 이날 변론에서는 진보당의 활동 등이 정당 해산 요건에 해당하는지와 진보당 강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지가 쟁점이 됐다. 지난 17일 수원지법이 RO(혁명조직)의 실체 및 위헌성을 인정함에 따라 법무부 측은 “이석기 진보당 의원의 내란 음모 사건 등 은폐된 당의 목표가 드러난 활동 등을 보면 진보당은 위헌 정당”이라며 진보당을 압박했다. 이에 진보당 측은 “당원의 행위를 정당 전체의 행위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주장이 아닌 사실관계 입증이 필요하다”고 방어에 나섰다. 법무부 측 참고인으로 나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진보당은 계급주의, 사회주의적 색채를 지닌 정당”이라며 “강령에 적시된 코리아 연방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반한 데다 북한이 주장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 의원의 당원 자격을 정지하지 않고 오히려 지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법질서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의심이 들게 한다”면서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위협이 현실화된 뒤 해산 심판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드러난 강령 외에 당 간부들이 법치주의를 부인하고 당원들이 계급투쟁적 성격을 갖는 활동을 했는지를 검토한 뒤 진보당이 폭력 혁명 등을 시도했다면 당연히 해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보당 측 참고인들은 정당 해산은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당 해산은 예방적 차원으로 이뤄져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위협성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헌재가 진보당 해산을 결정하면 사상 공세가 심각한 현실에서 진보 정당의 운신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법무부의 주장은 사실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고 진보당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가에 대한 입증도 없다”면서 “정당 해산 제도는 정당의 존속을 보장하기 위한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용과 국민의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원칙에 따라 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과 관련해서는 “당원의 행위가 곧 정당 전체의 행위라고 볼 수 없다. 정당 자체의 자정 가능성이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정당 해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어 “정당에 대한 선택은 국가가 과도하게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다음 변론에서는 진보당 강령 중 북한 관련 부분에 대해 참고인 진술을 듣기로 했다. 3차 변론은 다음 달 11일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석기 징역 12년 선고] “RO 실체 있다” 판결…수세 몰린 통합진보당

    [이석기 징역 12년 선고] “RO 실체 있다” 판결…수세 몰린 통합진보당

    법원이 17일 이석기(52) 통합진보당 의원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면서 RO(혁명조직)의 실체도 인정함에 따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사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 김정운)는 “RO는 최종적으로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수령관에 기초한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활동하는 비밀결사 조직”이라며 RO의 실체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어 “지난해 5월 RO모임은 130여명의 조직원들의 집단적 일체감에 의한 내란 실행의 모의 과정”이라면서 “내란 모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실질적이고 명백한 위험을 초래했다”며 RO 활동에 위헌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사실상 북한식 사회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핵심 세력들이 북의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내란 음모를 꾀했다”며 진보당에 대한 정당 해산 심판 청구와 함께 활동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진보당이 이 의원이 속한 RO에 사실상 종속돼 있으며 민주적 기본 질서를 위배하는 반국가적 활동을 해 왔다’라는 게 법무부가 진보당을 위헌정당으로 본 핵심 근거다. 그동안 변론에서 진보당 측은 이에 대해 “내부 협조자의 신빙성 낮은 진술과 그의 불명확한 녹취록 외에 변변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당해산 심판 청구의 발단이 된 RO사건은 재판에서도 실체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또 ‘RO 관련 수사·재판 기록 송부’에 대해서도 “재판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사실 및 증거를 정당 해산 심판의 근거나 증거로 사용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법원이 RO의 실체와 위헌성을 인정함에 따라 양측은 ‘진보당과 RO 사이의 연관성’을 놓고 법정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법무부는 그간 주장해 온 것처럼 ‘내란 음모를 위한 단체가 RO이고, RO 구성원이 진보당 주류세력’이라는 기존 논리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법무부 위헌정당 태스크포스 팀장은 “진보당도 재판에서 지난 5월 RO 모임이 경기도당 차원의 행사였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당 측은 RO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당은 그간 변론에서도 RO 활동의 위헌성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개인의 일’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지법이 이날 판결에서 RO와 진보당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에 18일 열리는 두 번째 공개변론에서는 RO를 진보당과 동일시할 수 있는지, 이 의원의 개인활동으로 볼 것인지 등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롯데, 인천터미널 소유권 소송서 라이벌 신세계에 승소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종합터미널 소유권을 두고 벌인 법정공방에서 롯데가 승소했다. 인천법원은 14일 신세계가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인천종합터미널 부지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유통 라이벌 간 법정싸움은 인천시와 롯데인천개발이 지난해 1월 30일 신세계 인천점이 세들어 있는 건물을 포함한 인천터미널 부지를 총 9000억원에 일괄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신세계는 2012년 양측이 투자협정을 체결했을 때부터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터미널 매각을 저지해 왔지만, 양측은 금리 보전 조항을 수정하면서까지 계약을 추진했다. 신세계가 인천터미널 매각절차를 중단시키기 위해 법원에 낸 인천터미널 매매계약 이행중지 가처분 신청은 지난해 3월 기각된 바 있다. 이후 신세계 측은 지난해 6월 인천터미널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말소해 달라며 인천지법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는 “이번 판결로 터미널 일대에 2017년까지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려는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신세계는 “판결문 내용을 면밀히 살핀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자 증가로 심사 엄격, 꼼꼼히 준비해야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자 증가로 심사 엄격, 꼼꼼히 준비해야

    지난달 21일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시는 개인파산 및 개인회생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신속처리절차를 1년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시민들의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하며 과도한 채무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 신속처리 절차가 진행되면 해당 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채무자의 입장에서는 도덕적인 논란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 빠른 사회 복귀가 가능하게 되지만, 현재는 시행 초기 단계로 도움의 손길이 급한 시민들은 법률사무소에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에 관해 많은 문의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관에 문의를 하기 전에 채무자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준비해야 더욱 확실하고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인회생절차를 이용할 수 있는 채무자는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로서 현재 과다한 채무로 인하여 지급불능의 상태에 빠져있거나 지급불능의 상태가 발생할 염려가 있는 개인이 신청 가능하다. 또한 채무액이 무담보의 경우는 5억원, 담보부채무의 경우에는 10억 원 이하여야 하며 계속적으로 얻는 순소득에서 장래 생계비를 제외한 일정 금액을 3년 내지 5년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 받을 수 있다. 반면 개인파산제도는 수입이 없는 채무자가 신청 가능하다. 그러나 일정한 수입이 있어도 가족 생계 유지를 위한 비용 외에 쓸 수 있는 소득이 없을 때도 신청할 수 있다. 세금, 벌금,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채무 등 면책 대상이 아닌 것을 제외한 모든 채무를 면제받을 수 있고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채무자에 대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이 중지되고 담보권의 설정 또는 담보권의 실행을 위한 경매도 중지된다. 위의 두 제도는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하고 있는 개인채무자가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함으로써 다시 경제적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입한 것으로 2004년 실시된 후로 늘어나는 가계부채만큼 연간 신청자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외합동법률사무소 회생 및 파산절차 관계자는 “날로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제도의 신청자가 많아지는 만큼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어 채무자도 전문가와 함께 관련 제도에 대해 지식을 가지고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준비하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외합동법률사무소는 채무로 인해 서민의 삶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가계경제에 최소한의 힘을 보태고자 전화(02-598-9020)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자가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금서비스, 고신용자는 현대카드 유리… SC은행이 가장 불리

    현금서비스, 고신용자는 현대카드 유리… SC은행이 가장 불리

    신용등급이 나쁜 사람은 현금서비스를 받을 때 비씨카드(은행계 겸용카드가 아닌 자체 ‘바로’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씨티은행은 가장 비싼 이자를 물리는 만큼 피하는 게 낫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은 현대카드가 가장 유리하다. 피해야 할 대상은 SC은행이다. SC은행의 카드 고객은 아무리 신용상태가 좋아도 다른 금융사의 신용등급 꼴찌 고객보다 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한다. 카드사 8곳, 은행 12곳 등 카드업을 하는 금융사 20곳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카드 대출상품 평균 수수료율(금리)을 신용등급별로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에 3일 공시했다. 같은 신용등급일지라도 금융사별로 대출이자가 최대 10%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는 노력이 요구된다. ‘고금리’라는 비판이 집중되자 SC은행은 4월 1일부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부분상환)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즉석에서 급전을 융통할 수 있는 현금서비스의 경우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은 현대카드 금리(연 12.4%)가 가장 쌌다. 가장 비싼 곳은 SC은행(22.6%)으로 현대카드보다 10.2% 포인트나 높다. 신용도가 가장 나쁜 9~10등급은 비씨카드(21.46%)가 가장 금리가 낮고 씨티은행(26.76%)이 가장 높았다. 다만, 비씨카드는 회원수가 수천명에 불과한게 흠이다. 씨티은행은 7~8등급은 물론 5~6등급에게도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물렸다. SC은행은 1∼3등급 고객에게도 현금서비스 금리(22.64%)를 비씨카드나 롯데카드의 9∼10등급자 금리(19.09~21.29%)보다 높게 적용했다. SC은행 측은 “신용등급 산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4월 1일부터 등급 체계를 바꾸고 현금서비스 및 리볼빙 금리도 대폭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드론은 1∼5등급의 경우 대구은행(8.9∼11.6%)이, 9~10등급은 하나SK카드(14.63%)가 가장 낮은 이자를 물렸다. 가장 이자가 비싼 곳은 1∼3등급 신한카드(연 13.8%), 4∼6등급 현대카드(연 17.7∼21.7%) 등이었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대출 금리가 반드시 낮은 것은 아니다. 롯데카드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6~8등급(21.9~22.1%)이 9∼10등급( 21.3%)보다 높다. 하나SK카드의 카드론 금리도 5등급(15.4%)이 9∼10등급(14.6%)보다 비싸다. 해당 카드사 측은 “신용등급뿐 아니라 가처분소득, 수익 기여도, 최근의 연체 여부 등을 종합해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자세한 금리 정보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의 ‘금융상품 비교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EBS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방송중지 소송, 낙농업계 패소

    EBS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방송중지 소송, 낙농업계 패소

    EBS가 방송한 의 재방송 취소 및 인터넷 영상을 삭제해 달라는 소송이 낙농업자의 패소로 결론이 났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는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업 종사자들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상대로 낸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프로그램은 공공의 이해에 관한 것이며 우유 자체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면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펴볼 때 진실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낙농업 종사자들은 우유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방송한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의 재방송 취소와 인터넷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黃 “진보당 해산, 국가 수호에 불가피”…李 “민주주의 급격 후퇴 극명한 사례”

    黃 “진보당 해산, 국가 수호에 불가피”…李 “민주주의 급격 후퇴 극명한 사례”

    “통합진보당은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위헌 정당이다. 정당 해산 심판 청구는 대한민국의 헌법과 국가 안위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민주주의의 급격한 후퇴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건이다. 정부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는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28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진보당 해산 심판 및 활동정지 가처분 사건의 첫 변론에서 황 장관과 이 대표의 팽팽한 설전이 오갔다. 사상 처음으로 정부 대표 자격으로 변론에 나선 황 장관은 “진보당의 최고 이념인 ‘진보적 민주주의’와 강령의 구체적 내용은 현 정권을 타도하고,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곧 북한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변론을 시작했다. 황 장관은 “특히 진보당 핵심 세력인 RO(혁명조직)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에 따라 내란을 음모해 대한민국 파괴·전복을 시도했다”면서 “반국가 활동 전력자들을 당 요직에 배치해 반국가 활동을 도모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황 장관에 앞서 정부 측 대리인으로 나선 정점식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 사건 등이 담긴 동영상을 법정에서 상영하기도 했다. 황 장관은 동영상 내용을 언급하면서 “진보당은 이러한 북한의 반국가적, 반민주적, 반인권적 행태에 대해 비판하거나 반대의 뜻을 나타낸 적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황 장관은 재판부에 “진보당에 대한 해산과 그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 및 정당활동 정지 결정을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진보당이 추구해 온 것은 실질적인 국민주권 실현”이라면서 강력히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번 정당 해산 청구는 민주주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독재”라면서 “왜곡을 거듭하는 정부의 태도는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도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나치의 요제프 괴벨스 태도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측이 주장하는 진보당의 목적과 활동, 조직의 위헌성에 대해서는 “법무부 측의 증거 상당수는 당과 무관한 개인의 활동 자료이거나 관련 형사사건에서 위법하게 수집한 것으로 증거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진보당이 북의 지령에 따라 강령을 개정했다고 주장하지만, 누구를 통해 당에 지령이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자인했다”면서 “엄밀한 증거조사를 통해 정부 주장의 왜곡과 과장이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측 대리인으로 나선 김선수 변호사도 이번 사건의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면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이날 변론기일을 연 것을 염두에 둔 듯 “사건의 중요성과 자료의 방대함 등에 비춰 무언가에 쫓기듯 졸속적인 심리가 이뤄져 피청구인의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등 절차적 공정성에 흠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헌재는 진보당이 헌재 심판절차에서 민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규정한 헌법재판소법 40조 1항 등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것을 고려해 헌법소원 사건 결정을 먼저 한 뒤 정당해산 사건의 증거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2차 변론은 다음 달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진보당 해산’ 28일 첫 변론… 황교안·이정희 격돌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의 적법성 및 정당성을 놓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이정희 진보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에서 격전을 벌인다. 법무부는 28일 오후 헌재에서 열리는 진보당 해산심판 사건의 첫 변론기일에 황 장관이 정부 대표로 직접 참석해 변론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헌재법상 각종 심판 절차에서 정부가 당사자인 경우 법무부 장관이 대표를 맡도록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법정에 나와 직접 변론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사건 준비절차기일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한 법무부 위헌정당·단체 관련 대책전담팀(TF) 팀장을 맡고 있던 정점식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참석했다. 진보당 측에서는 이 대표가 변론에 나선다. 진보당 측 관계자는 “황 장관이 그간 참석하지 않다가 이번 변론기일에 발언하려는 것은 설 민심 동향에 정치적으로 영향을 주려는 취지가 아닌가 우려된다”면서 “진보당도 대응 차원에서 이 대표가 직접 변론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황 장관과 이 대표는 각각 15분간 정당해산 심판 청구 및 활동정지 가처분 관련 입장을 재판관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황 장관은 사법연수원 13기로 대검찰청 공안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이다. 이 대표는 사법연수원 29기로 변호사로 개업한 뒤 진보단체 등에서 활동하다가 정계에 입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바뀐애 즉사’ 리트윗 논란 임순혜 위원 결국 해촉

    ‘바뀐애 즉사’ 리트윗 논란 임순혜 위원 결국 해촉

    박근혜 대통령의 비행기 추락사를 바라는 듯한 내용의 트위터글을 리트윗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방송특별위원회 임순혜 위원이 결국 해촉됐다. 방통심의위는 “국가원수에 대해 정책 비판이나 의견 제시의 수준을 넘어, 사실상 저주에 가까운 내용을 리트윗함으로써 국가원수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해 다수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위원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저해했고 2개 대학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현재 해당 대학의 조사가 진행되는 등 도덕성 논란도 지속돼 해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 박만 위원장은 임 씨가 특별위원으로서 보도·교양 방송심의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동의권자인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 해촉을 결정했다. 임 위원은 앞서 서면 제출한 소명서에 “제 소신대로 공정한 심의를 해왔으며, 타 심의위원들이 불편해 할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임 위원은 “해촉동의 과정에서 제기된 두 가지 해촉 사유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은 해촉 뒤 기자회견에서 ”뚜렷한 해촉 사유가 없다. 일사천리로 이틀 만에 단독 상정하고 소명 기회도 안줬다”고 지적했다. 또 “일단 규정에 없어서 가능한지 알아보고 해촉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려 한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임 위원은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인 지난 18일 트위터에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 즉사”라는 시위 피켓 사진과 함께 “이것이 지금 국민의 민심이네요”라고 적힌 글을 리트윗했다. 이후 리트윗한 글이 논란이 되자 임 위원은 지난 21일 “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채 무심코 리트윗을 누른 것 같다. 사진 내용을 확인한 뒤 곧바로 지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집회가) 현재 국민 정서로 받아들여야지 저주 운운하며 몰아붙이고 공격할 일은 아니다”라고 집회 참가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쟁이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방통심의위 결정, 속이 시원하다”, “대통령에 막말한 위원은 해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옹오하는 쪽과 “본인이 실수라고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는데 해촉은 너무한 것 아닌가”, “리트윗 한번으로 해촉까지하는 것은 심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약 파기’ 후폭풍에… 말 돌리는 與

    새누리당이 23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결정 이후 ‘대선 공약 파기’ 후폭풍 차단에 주력했다. 기초공천제를 폐지하지 않더라도 오픈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로 공천 개혁, 정치 쇄신의 취지를 이루겠다며 대안 제시로 전선을 이동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솔직하게 대선공약 백지화를 선언하라”며 압박 공세를 펼쳤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금지가 위헌인지 유권해석을 내릴 수 있는 여러 기관이 있는데 여야 공동으로 유권해석을 의뢰한 뒤 그들의 조언에 따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지방선거에 임박해 공천 포기 위헌 시비가 일고 결국 헌법재판소 패소, 가처분 등으로 정국이 마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밀실 공천이 아니라 개방형 국민경선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기초공천 폐지나 유지 여부에 상관없이 문제의 핵심인, 국회의원에게 집중된 지방선거 공천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만들어 이번 선거부터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고 집중 공세를 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표가 필요할 때는 감언이설로 표를 구걸하고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한다”면서 “표만 먹고 튀는 ‘먹튀정권’이며 약속을 밥 먹듯 파기하는 ‘파기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황 대표의 위헌 여부 의뢰 제안에 대해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의 극치”라면서 “차라리 대선 공약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등을 논의하기 위한 지방자치발전특위의 2월 임시국회 내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초공천 폐지 여부가 핵심인데 (지방자치발전특위 구성은) 다른 사안까지 이것저것 섞어서 논의하자는 물타기 작전”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저성장 해법은 이민정책… 450만 유입땐 국민소득 9만弗 가능”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권오규(62)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카이스트 초빙교수)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세종로 서울신문 빌딩 회의실에서 1시간가량 인터뷰를 하고 현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에 대해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는 한편 환경세 및 죄악세(술·담배 관련 세금)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10%인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해 5년간 복지공약 재원(135조원)의 절반에 이르는 65조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과도한 부채에 대해서는 “공공기관도 경영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저성장을 탈출하기 위해 이민청을 설립하고 450만명 정도의 이민을 추가로 받아야 1인당 국민소득 9만 6000달러(약 1억원)의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반에 대해 묻겠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경제에는 크게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저성장의 질곡에 갇혀 있는 경제를 어떻게 탈출시킬 것인가, 둘째 공공기관 부채와 가계 부채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셋째 좋지 않은 대외 여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등이다. →정부는 창조경제로, 모방형에서 창조형으로 경제 체질을 바꿔 저성장을 돌파하려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017~2018년 3.5%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저성장 상태가 지속되면 중간 소득 국가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저성장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도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화두다. 하지만 창조경제는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 KDI에 따르면 1980년부터 30년간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 기술, 노사 관계 등 다양한 생산 요소에 의해 만들어지는 가치)은 1.4%에서 1.7%로 단 0.3% 포인트만 상승했다. →창조경제 외에 단기적 해법도 필요하다는 뜻인가. -총요소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과 노동을 어떻게 더 투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잉여자본(투자여력)을 가진 이들은 대기업이다. 대기업이 창조경제에 투자하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정부의 숙제다. 중소기업 투자도 필요하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벤처기업 활력 증가 등도 이뤄져야 한다. 올해 대통령이 직접 규제 개혁 장관회의를 주재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규제 완화의 추진력을 만드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노동 부문은 어떤가. -노동의 질적인 면을 높이는 데는 대학 교육의 개혁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프랑스의 ‘그랑제콜 시스템’을 제안한다. 기업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기술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는 형태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랑제콜은 거의 이공계이고 도제식으로 국가가 과외를 시켜 준다. 회사의 기술담당 임원이 교수의 반 이상이며 졸업생은 기업의 중견 간부가 된다. →노동력 확대를 위해 이민을 받자는 주장도 있다. -청년, 여성, 노인 등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첫 번째 숙제다. 하지만 이민 없이 선진국이 된 국가는 일본 정도밖에 없다. 일본도 고령화로 경제 활력을 잃었다. 잠재성장률을 올리는 열쇠는 이민이다. 유럽의 경우 이민 1세대 및 1.5세대가 인구의 11% 정도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60%나 된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0만명 정도다. 향후 국내 인구(6000만명)의 10% 정도까지 늘리려면 450만명을 더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30만~35만명을 유입하는 건데 결과적으로 연간 7.5%의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향후 5~6년이면 국민소득을 2배로 늘려 9만 6000달러(약 1억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성장률이다. →단일민족국가에서 이민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가 소득 3만 달러 수준의 중규모 국가로 남게 되면 통일 비용을 부담하지 못한다. 이민을 국가적 전략으로 채택한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역동적이고 근면한 인력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부동산 투자 이민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결국 이민청이 있어야 한다. 이런 밑그림이 있어야 한국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하고 통일 여력도 생긴다고 본다. →‘증세 없는 복지’ 공약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35조원 적자를 전망하고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 부자 증세와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이 있었지만 효과는 1조원에 불과해 근본 대책이 아니다. 정부가 세수를 늘리겠다고 하는 지하경제 양성화나 기업 세무조사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 이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통해 세원이 양성화된 비율이 지하경제의 80%에 가깝다. 지하경제 양성화보다 오히려 기업 활동을 위축하는 부작용이 클 수 있다. →결국 증세를 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복지 공약 재원은 5년간 135조원이다. 대안은 두 가지다. 우선 증세다. 현행 10%인 부가가치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연간 부가가치세가 13조원 증가한다. 5년간 65조원이니 복지 공약 재원의 절반이다. 프랑스, 독일의 부가세가 각각 19.6%, 17%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 아니다. 환경세 역시 올려야 한다. 담배나 술에 매기는 죄악세 역시 올려야 한다. 또 너무 조급하게 균형 재정을 달성하는 방법보다는 재정에 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복지 재정도 제공하면서 건전 재정을 이끌어 가는 수준을 정하자는 것이다. →가계 부채 문제로 넘어가 보자. -가계 부채가 현재 가처분소득 대비 164%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27%보다 높다.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줄면 이는 내수 위축을 유도해 저성장을 만든다. 일종의 악순환이다. 일본식 장기 불황에 대한 개연성이 남아 있다.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가계 부채를 줄이는 최고의 대책이다. 또 제2금융권에 대한 건전성을 살펴보고, 필요하면 가계 대출을 체크하고 규제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 기존 부채를 장기분할상환으로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이익 공유형 모기지 등 새로운 제도를 많이 검토해야 한다. 하우스푸어의 부채 조정 프로그램도 필요한데 현재 개인파산제도는 집을 뺏고 길거리로 내보내기 때문에 그보다는 집에 살면서 장기적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공기업 부채도 심각하다. -맞다. 295개 공공기관에 지방공기업까지 합치면 부채가 1280조원을 넘는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공공기관을 위해 세 가지 처방이 필요하다. 첫째, 공기업 경영을 합리화할 수 있게 낙하산 인사를 근절해야 한다. 또 경영을 잘못하면 공기업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둘째, 현재 공공기관 경영 평가 시스템을 바꿔 부채 관리 책임을 묻고 예산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국가 정책 때문이었든 아니든 부채를 쌓은 주체는 공공기관 자신이다. 노조와의 소통, 여론과의 소통을 통해 뼈를 깎는 자구책이 필요하다. →대외 여건 부문은 어떤가. -일본이 문제다. ‘아베노믹스’는 ‘아베노(の)미스(miss)’(아베의 실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은행이 돈을 풀어 엔저로 수출을 늘리는 형태인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게 일본의 목표다. 하지만 2% 물가상승률이 달성되면 일본 국채 이자율도 오른다. 현재는 0% 이자율로 국채를 발행하지만 국채 이자율이 2%가 되면 일본 국채를 가지고 있는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손실 예상액을 대비해 쌓는 돈)을 늘려야 한다. 일본 국채의 40%를 일본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다. 국채 이자율이 2%로 오르면 대손충당금은 13조엔(약 130조원) 늘려야 한다. 일본 금융기관은 대출 여력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가 타격을 받게 된다. →경제민주화 얘기가 최근 사라졌는데. -경제민주화는 애초부터 애매모호한 단어였다. 경제는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게 목표인데 민주화는 의미가 다르다. 경제민주화는 정책이 아닌 슬로건이라는 얘기다. 경제민주화는 유럽식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 아니면 스웨덴의 사민주의가 모델이다. 그런데 독일의 사회적 시장경제는 노조와 경영진이 절반씩 결정권을 갖거나 주주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식 모델이어서 다르다. 경제민주화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한다. ‘공정한 시장 경쟁 여건을 만드는 것’ 정도면 어떨까. →현오석 경제팀의 1년을 평가한다면. -‘리더십 부재’ 지적이 많았는데 리더십은 대통령의 신임에서 오는 것이지 부총리라고 해서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내가 부총리를 할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는데 청와대는 모든 조정을 나에게 맡겼다. 현 부총리도 좋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왔다. 기대해 봐도 좋다고 본다. 대담 김성수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권오규 前 부총리는 ▲강원도 강릉 출생(62)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15회, 재정경제부 차관보, 조달청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현재)
  • 유성터미널 우선협상 체결싸고 대전시-대전도시공사 사면초가

    대전시와 출자기관 대전도시공사가 유성복합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시행 협약체결 과정에서 행정 처리를 잘못해 사면초가에 몰렸다. 시의 협약 무효 검토와 협상대상자들의 법적 대응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공사가 롯데건설, 현대증권, 계룡건설산업으로 구성된 유성복합터미널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 롯데컨소시엄과 체결한 시행 협약의 무효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순위 우선협상대상자인 지산D&C 컨소시엄(지산D&C, 매일방송, 생보부동산신탁)이 지난 13일 “도시공사와 롯데컨소시엄이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위법이 있다”며 대전지법에 협약 이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이후 나온 움직임이다. 이번 사태는 공사가 지난해 10월 30일 유성복합터미널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공사와 롯데는 40일간 협상 기간이 있었으나 기한인 같은 해 12월 27일까지 협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공모 규정에도 없는 민법상 ‘최고(催告) 절차’를 적용해 롯데에 지난 6일까지 기한을 연장해 줘 마지막 날 협약이 이뤄졌다. 지산D&C가 문제를 제기했고, 시는 최근 공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시론]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올 것인가/김병화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前 한은 부총재보

    [시론]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은 올 것인가/김병화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前 한은 부총재보

    얼마 전 통계청은 작년 한 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발표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률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물가 상승률이 0.8%에 그친 1999년을 제외하고는 역사상 가장 낮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과거 반세기 넘게 인플레이션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것을 생각하면 이처럼 낮은 물가 상승률을 우리 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징표로 해석하면서 뿌듯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처럼 낮은 물가 상승률이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전조가 아닐까 우려하면서 이에 대비해 보다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디플레이션은 소득과 부의 분배구조를 왜곡시킬 뿐 아니라 수요 위축과 물가하락이 되풀이되는 악순환 과정을 통해 경제를 피폐하게 한다. 그럼 가까운 장래에 우리나라가 디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있을까.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디플레이션의 원인이다. 현대의 금융시스템이 자리 잡은 20세기 이후 디플레이션은 대부분 금융위기에 기인한 총수요의 급격한 위축 결과이며 금융위기는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의 폭락, 대규모 대출 부실화 등으로 인해 대형 금융기관이 파산하는 경우에 일어났다. 이처럼 금융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지지 못해 극도의 투자 부진을 시작으로 경제가 급격히 위축돼 성장률 급락, 실업률 폭등을 겪게 된다. 둘째는 우리가 걱정하는 디플레이션이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다면 어떤 양태로 나타날 것인가이다. 선진국의 경우 자산가격 거품 붕괴에 따른 금융위기에 의해 초래되는 디플레이션은 총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물가수준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경우 금융위기의 결과가 초단기적으로는 총수요의 급격한 위축과 함께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나며 물가 하락은 어느 정도의 시차가 지나서야 나타날 것이다. 왜냐하면 원화는 달러, 엔화와는 달리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국제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금융위기는 단기적으로는 외국자본의 유출과 환율 급등을 가져와 수입물가 폭등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7년에 시작된 우리나라의 금융위기는 1998년에는 마이너스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1999년에는 제로 수준의 물가상승률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가 의미하는 바는 금융안정이 최선의 디플레이션 방지책이며 물가지표의 움직임은 디플레이션의 예측은 물론 적시 인식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에서 디플레이션을 촉발할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가계부채와 기업부실 문제이다. 우리나라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미국, 일본에 비해 현저히 높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지금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소 회복세를 나타내던 기업의 수익성도 2011년 이후 다시 악화되기 시작해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계속 하락하는 등 기업 간 양극화도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하여 가계부채나 기업부실 문제가 악화될 경우 완충 역할을 해야 할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이 2011년 이후 악화되고 있어 금융시스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을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가지표의 움직임에 예민하기보다는 가계부채 누증, 기업 수익성 악화 및 양극화 심화, 금융기관의 건전성 약화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난 1997년 금융위기가 한보사태로부터 촉발된 금융시스템의 마비를 통하여 우리 경제의 위기로 이어졌듯이 디플레이션의 얼굴을 한 대불황이 만약 일어난다면 그것은 물가하락이 아닌 금융위기라는 길을 통해 우리 경제에 다가설 것이기 때문이다.
  • ‘찌라시’ 유포 혐의 대기업 전무 구속영장 기각

    상대방을 비하하는 내용의 증권가 정보지를 작성해 유포해 검찰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효성그룹 임원 A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3일 오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이동욱 영장전담 판사는 “주거가 일정하고 수사에 임하는 태도와 확보된 증거의 정도, 피해자를 위해 10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에 비춰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지난 8일 검찰은 작년 10월께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 현문씨의 언론홍보를 담당하는 홍보대행사 대표 B(여)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정보지를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해당 정보지를 통해 B씨가 언론사 간부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한다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말 검찰 조사에서 A씨는 관련 혐의를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문씨는 지난해 2월 효성 중공업 부사장직에서 사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효성 계열사 4곳에 대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 신청 등 회사를 상대로 한 3건의 소송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홍보를 담당한 A씨는 소송전이 잇따르자 현문씨가 별도 고용한 B씨와 관련한 정보지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보당 “해산심판에 민소법 적용은 위헌”

    통합진보당이 7일 정당해산 심판 및 활동정지 가처분 사건과 관련해 “증거채택 과정에서 민사소송법을 준용하도록 한 헌법재판소법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현재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다시 헌법소원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헌법재판소법 40조 1항은 헌재의 심판 절차와 관련해 헌법재판 성질에 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민사소송법을 준용하고 탄핵심판은 형사소송법, 권한쟁의심판 및 헌법소원심판은 행정소송법을 함께 준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진보당 대리인단은 이날 “정당해산심판은 탄핵심판과 유사한데도 민사소송법을 준용하기로 한 것은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면서 “헌법에는 정당 활동정지 가처분과 관련한 명시적인 위임이 없는데도 헌재법 57조에 헌재가 가처분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헌법소원 사건을 먼저 다루고 나서 정당해산 심판 사건을 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오는 15일 오후 2차 준비절차기일을 열고 심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법무부와 진보당 측 주장을 뒷받침할 전문가 참고인 6명도 확정하고 서면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무부, ‘진보당 해산심판’ 추가 자료 1t트럭 3대 분량 제출

    법무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및 정당활동정지 가처분사건과 관련해 3일 헌법재판소에 엄청난 분량의 서류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민원실에 정당해산심판 관련 서증을 접수했다.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는 1t 트럭 3대 분량으로 총 126박스에 달한다. 서류가 많은 이유는 헌재 재판관·국회·선거관리위원회·통합진보당 등도 함께 볼 수 있도록 같은 내용을 26세트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서류를 민원실에 다 들이지 못해 복도에 쌓아 두고 분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헌재 재판부(주심 이정미 재판관)는 지난달 24일 열린 첫 번째 준비절차기일에서 증거서류가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다며 보완해 다시 제출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한 바 있다. 재판부가 보완 요청한 자료는 국가보안법 관련 판결문과 독일 정당해산심판 판결문의 번역자료, 관련 서적 등이다. 헌재는 오는 15일 두 번째 준비절차기일을 열고 사건 심리를 이어 가기로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터뷰] “올 경제 연중 고른 성장 예상… 예산 조기집행 비율 줄일 것”

    [현오석 경제부총리 인터뷰] “올 경제 연중 고른 성장 예상… 예산 조기집행 비율 줄일 것”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만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철도파업으로 국민들이 방만 실태를 알게 됐다”며 “향후에도 노조가 억지 주장으로 공공기관 개혁을 막는다면 연봉과 방만 경영 실태 등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물가로 인한 일본식 저성장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했다. 정부의 올해 3.9%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금년의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세계경제 성장세를 예상할 때 장밋빛 전망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고용률 70% 달성에만 집착하지 않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해에 적자 예산을 편성했지만 지난해보다는 예산 조기집행 비율을 줄이겠다고 했다. 지난해와 같은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니라 1년간 고른 발전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경제성장률을 3.9%로 잡은 것을 두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비판이 많다. -3.9%는 정부의 희망 사항이 아니다. 중립적인 전망치다. 정부는 지난해 3월에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책패키지의 효과가 없으면 2013년에는 2.3%만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고 연말에 경제성장률을 2.8%로 상향했다. 주택거래량, 소비심리지수, 산업생산 등의 지표를 볼 때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또 지난해 실행했던 투자 활성화 대책 등 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올해 나타날 것으로 본다. 주택 매매 활성화 대책도 올해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세계경제 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파업에서 볼 수 있듯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으로 노조의 반발이 거세다. -공공기관의 부채와 방만 경영은 우리나라 경제 전체의 취약점으로 작용한다. 부채가 많으면 대외적인 신뢰도가 떨어진다. 과거 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전 부처와 전 공공기관이 나서 첫 번째 국정과제로 추진할 것이다. 개혁안도 정부의 지시가 아니라 노사가 스스로 만든다. 기관의 합리적인 개선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채나 방만 경영에 대한 정보 공개로 압박할 것이다. 이번 철도파업이 좋은 예다. 많은 국민이 이번 파업으로 철도공사 직원의 연봉, 방만 경영, 정부 지원금 규모 등을 새롭게 알게 됐다. →지난달 발표한 공공기관 개혁안에 ‘낙하산’ 인사 근절 대책이 빠져 있다. -공공기관들이 부채관리개선안 등을 제출하면 2주 단위로 소관 부처가 진행 정도를 살피게 된다. 또 오는 9월에는 중간평가를 한다. 낙하산 논란은 결국 공공기관 기관장의 자질 시비인데 중간평가에서 성과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실적이 없으면 그 누구라도 해임 건의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철도파업에 강경 대응만 한 것이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국민의 입장에서 봐야지 철도공사 직원의 입장에서 봐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서비스를 높이는 방향은 철도 독점이 아니라 공공부문 간의 경쟁이다. 민영화를 말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다른 국가의 예를 봐도 경쟁 없이 서비스 질을 높일 수는 없다. 독점 지위를 버릴 수 없다는 철도공사의 입장은 타당하지 않다. →정부는 의료·철도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는데 시장은 민영화의 초입 단계라고 믿는다. -이번 정부는 공공서비스에 대해 민영화하지 않는다. 단지 공공부문 서비스의 질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영리 의료 법인을 허용할 생각은 없다. 의료 법인에 자법인(자회사)을 만들게 해 수익을 병원에 돌려주고, 의료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것이다. 병원은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다. 단지 출연만을 기다린다. 따라서 의료 부분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가장 우수한 이들이 의료계로 몰린다. 자본만 있으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민영화와 전혀 관계가 없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에만 매달려 일자리의 질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번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는 경제성장률이 아니라 고용이다. 경제성장률만 높고 일자리가 없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정부의 고용정책 결과가 고용률 70%이지, 숫자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고용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경제성장으로 일자리 중심의 경제회복을 하는 것이다. 둘째, 경제성장에도 잘 늘지 않는 여성 및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셋째,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를 줄이는 것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아베노믹스, 엔저 현상 등 리스크가 많다. -지난해 왜 경기부양정책을 화끈하게 못하느냐는 비판을 듣곤 했는데 리스크 관리에도 주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고, 가계부채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미국의 양적완화조치는 올해뿐 아니라 2~3년간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금리의 큰 방향이 변한다고 보고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가계부채 대책이 이번 달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가처분소득의 160%여서 규모도 크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크게 3가지 대책이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의 소득을 늘려야 한다. 또 주택 거래 정상화로 매매 수요를 늘리면 추가 대출이 줄어든다. 가계부채 구조도 바꿔야 한다. 비은행권은 신용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변동금리·원금 만기일시상환 관행을 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바꾸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계부채 문제는 미국도 4년이 걸렸다. 수술하듯 도려내기는 힘들지만 종합적인 접근으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주택 매매 활성화와 전·월세 가격 안정도 숙제다.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턴어라운드(전환)했다고 본다. 주택가격이 더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분양시장이 과열되거나 오픈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리기도 한다. 문제는 전세가격도 같이 오르는 것이다. 주택 거래를 활성화해 전세 수요를 주택 매매로 돌려야 한다. 전세가격이 주택값의 80%까지 올랐는데도 집을 안 사는 것은 세금 때문이다. 취득세 영구 인하 등의 정책이 큰 의미가 있는 이유다. 반면 주택을 구입할 능력이 없는 이들은 전·월세에 대해 세제나 금융 지원을 해 줘야 한다. 청년을 위해 공유모기지론도 늘렸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에는 주택 부분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는 소득세 최고과표구간 조정과 법인세 최저한세율 조정을 볼 때 정부가 증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있다. -기본적으로 세목의 신설이나 세율 증가와 같은 ‘좁은 의미의 증세’보다는 세원을 넓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비과세 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도 과거 10년간 감세 기조로 경제 활동을 활성화했다. 최근 국회의 논의는 본격적인 증세보다 최고과표구간을 낮추거나, 최저한세율을 움직이는 부분적인 변동이다. 따라서 정부도 함께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기간의 저물가로 우리나라도 일본식 저성장으로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많다. -아직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못 미치고 있다. 또 지난해 물가 안정은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서다. 올해에는 2가지 요인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물가도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통화량 축소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 만연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투자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경기의 추가적인 침체 또는 회복 지연을 막기 위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올해 예산 조기집행을 지난해와 같은 정도로 하게 되는가. -올해도 약간의 조기집행은 생각하고 있지만 예산 조기집행 비율은 지난해보다 떨어뜨릴 것이다. 지난해와 같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성장세보다는 고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는 정부의 재정 주도 성장만으로 경기회복을 이끈 지난해와 달리 민간 주도 성장을 또 다른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 확장적인 기조는 유지하지만 재정의 역할이 지난해보다 적어질 것이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올해 집값 상승 기대감 크다”

    “올해 집값 상승 기대감 크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새해 주택시장 전망과 관련, “이제 주택 가격이 더 이상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턴어라운드(전환)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본지와 ‘새해경제전망 및 정책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갖고 올해 주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문제는 급등하는 전세가격이며,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0%까지 육박했음에도 집을 사지 않는 것은 세금 때문”이라면서 “취득세 영구 인하 등 세금 지원에,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유형 모기지론을 늘리면서 주택경기가 2013년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문제는 이달 중에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말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의 160%를 넘으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 증가세를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비은행권에서 신용에 따라 적절히 대출을 하고 주택담보대출은 변동금리·원금 만기일시상환 관행을 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바꾸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도 4년 만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했듯이 가계부채 문제를 도려내듯 수술하는 방안은 없다”면서 “소득을 늘리는 일자리 대책, 주택거래 정상화, 가계부채 구조 변환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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