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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그랑블루´ 실제 모델 마이오르카 별세

    영화 ´그랑블루´ 실제 모델 마이오르카 별세

     인공 장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순수한 호흡만으로 잠수하는 프리다이빙에 도전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이탈리아 ‘전설의 잠수부’ 엔초 마이오르카가 별세했다.  14일 이탈리아 언론은 마이오르카가 고향인 시칠리아 섬 시라쿠사에서 85세를 일기로 영면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바다를 배경으로 두 잠수부의 경쟁과 우정, 사랑을 그린 뤽 베송 감독의 영화 ‘그랑 블루’(1988년)의 실존 모델로 1961년 인류 사상 처음으로 해저 50m 잠수에 성공했다. 프리 다이빙 분야에서 그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던 영화 ‘그랑 블루’ 속 또 다른 주인공의 모델인 자크 마욜은 2001년 사망했다.  1970년 마이오르카가 73m 잠수 기록을 세웠을 때에는 국제잠수기구가 위험성을 경고하며 더 이상 깊이 잠수해도 기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57세이던 1988년에는 개인 최고 기록인 101m 잠수 기록을 세웠다.  이런 그에게 이탈리아 언론은 ‘심해의 황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현재 프리다이빙의 공인 기록은 남성은 해저 214m, 여성은 160m이다.  젊은 시절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취미에 열광했던 그는 1967년 자신이 잡은 물고기의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느낀 뒤에는 작살 잡이를 중단했고 인생 후반기에는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는데 투신했다.  이후 1994∼1996년에는 보수 정당인 국민연합 소속으로 상원의원을 지내며 정치에 몸담기도 했다.  한편 마이오르카는 영화 ‘그랑 블루’에서 장 르노가 연기한 자신이 마피아 스타일의 무식한 시칠리아인으로 그려졌다며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며 ‘그랑 블루’는 두 주인공의 잠수 경연 장면이 삭제된 편집판이 나온 2002년에야 비로소 이탈리아에 소개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0만 평화 촛불] “퇴진” 청와대 코앞까지 첫 행진… 일부 과격시위 시민들이 만류

    [100만 평화 촛불] “퇴진” 청와대 코앞까지 첫 행진… 일부 과격시위 시민들이 만류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3차 촛불집회에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10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몰렸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집회(주최 측 추산 70만명, 경찰 추산 8만명)를 능가하는 규모로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제한선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오후 4시부터 새벽 3시까지 11시간 동안 이어진 촛불집회를 시간대별로 재구성한다. ●오후 4시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신문사 앞 출입구까지 200m 정도를 가는 데만 30분이 소요될 정도였다. 서울역은 환승하는 집회 참가자와 지방에서 온 집회 참가자로 2~3대의 열차를 보내야 승차할 수 있을 정도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시청, 종각, 종로3가, 안국, 경복궁, 광화문 등 9개역 지하철역에서 승하차한 인원은 119만 7378명으로, 지난해 11월 토요일 평균 이용인원보다 60만 8000명이 많았다. ●오후 5시 20분 집회 참가자들은 5개 코스를 이용해 대행진을 시작했다. 서울행정법원이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서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6시 40분 시민 1000여명이 청와대와 200여m 거리를 둔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지만 불법 집회를 멈춰 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20여분 뒤 경복궁역 삼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 30분 주최 측은 시위참가자를 100만명으로 추산했다. 행진 선두는 경복궁역 삼거리에서 경찰버스 차벽 앞에서 경찰과 대치를 시작했다. 오후 8시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상여를 들고 진입을 시도했지만 역시 시민들의 ‘평화집회’ 기조에 1시간 만에 물러섰다. ●오후 9시 30분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빼앗았고 시민 1명이 경찰버스 위에 올랐지만 주변 시민들의 만류로 평화 집회가 지속됐다. 세종대로에서는 크라잉넛이 콘서트를 열었고, 광화문 광장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가 치솟았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박근혜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오후 10시 25분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던 촛불문화제 공식행사가 종료됐다. 주최 측인 민주노총 관계자는 “11월 26일 다시 모이자”며 “토요일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여러분 동네 골목 어귀 어디서든 밝혀달라”고 밝히며 공식행사 종료를 알렸다. 가족 단위로 모인 시민들은 대부분 집으로 향했지만 선두 중 8000여명은 여전히 경찰과 대치했고, 뒤에 남은 시민들은 곳곳에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오후 11시 10분 선두에서 있던 A(45·자영업)씨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도중 3기동단 소속 최모 순경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튿날 오전 2시 30분 7시간 대치 끝에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해산 명령에 불응하고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3명을 연행해 6개 경찰서로 분산 이송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대치 도중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시민 29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화문 촛불집회, 사상 최대 100만이 모였다…공식행사 종료, 26일 다시(종합)

    광화문 촛불집회, 사상 최대 100만이 모였다…공식행사 종료, 26일 다시(종합)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했다. 사실상 유사시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제한선 20만명을 훌쩍 넘겼고, 종로 일대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집회의 70만명을 크게 넘긴 것으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다. 오후 5시부터 5개 코스로 시작한 대행진에서 시민들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며 걷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쓰레기를 치우며 행진했다는 최모(25·여)씨는 “끝난 뒤에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길을 걸었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면서 흥미로워했다. 5개 행진 코스는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의주사거리~서대문~금호아트홀~내자사거리 구간, 정동길~정동사거리~포시즌호텔~적선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을지로입구~종로1가~안국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한국은행사거리~을지로입구~을지로2가~종로2가~재동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등이다. 하지만 종로 내자동 삼거리에서 경찰의 차벽과 마주한 시민들 중 1000여명은 오후 6시 40분쯤 청와대에서 200여m 떨어진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고 불법집회를 멈추어 달라는 경찰의 경고에 20여분만에 경복궁역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오후 8시에는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여러개 빼앗기도 했지만 다른 시민들의 만류로 그쳤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지난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은 3만명 이상이 될 수 없다”며 “20만명이 모였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추산으로도 26만명이 몰려 경찰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 이날 촛불집회는 오후 10시 20분을 기점으로 공식행사를 종료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1월 26일 다시 모이자”며 “토요일 광화문광장 뿐 아니라 여러분 동네 골목 어귀 어디서든 밝혀달라”고 밝혔다. 공식 행사가 종료됐지만 선두는 내자동 삼거리에서 경찰의 차벽을 마주한 채 대치 중이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여러개 빼앗기도 했고,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시위’ 등의 구호를 외치는 성숙함을 보였다. 또 이 와중에 한 시민이 탈진해 쓰러져 응급차로 후송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광화문 촛불집회, 사상 최대 100만이 모였다…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

    광화문 촛불집회, 사상 최대 100만이 모였다…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했다. 사실상 유사시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제한선 20만명을 훌쩍 넘겼고, 종로 일대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집회의 70만명을 크게 넘긴 것으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다. 오후 5시부터 5개 코스로 시작한 대행진에서 시민들은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들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한편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며 걷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쓰레기를 치우며 행진했다는 최모(25·여)씨는 “끝난 뒤에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길을 걸었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면서 흥미로워했다. 5개 행진 코스는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의주사거리~서대문~금호아트홀~내자사거리 구간, 정동길~정동사거리~포시즌호텔~적선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을지로입구~종로1가~안국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한국은행사거리~을지로입구~을지로2가~종로2가~재동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등이다. 하지만 종로 내자동 삼거리에서 경찰의 차벽과 마주한 시민들 중 1000여명은 오후 6시 40분쯤 청와대에서 200여m 떨어진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고 불법집회를 멈추어 달라는 경찰의 경고에 20여분만에 경복궁역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오후 8시에는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여러개 빼앗기도 했지만 다른 시민들의 만류로 그쳤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지난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은 3만명 이상이 될 수 없다”며 “20만명이 모였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추산으로도 26만명이 몰려 경찰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대행진 시작…수능 5일앞 고3, 60대·TK 콘크리트 지지기반까지 ‘박대통령 퇴진하라’

    대행진 시작…수능 5일앞 고3, 60대·TK 콘크리트 지지기반까지 ‘박대통령 퇴진하라’

    12일 오후 5시 현재 55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5만 9000명)의 시민들이 5개 코스로 대행진을 시작했다. 고3 학생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60대나 대구·경북 주민들까지 ‘국민들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걷고 있다. 한 고3 학생은 ‘저희는 수능을 5일 앞둔 고3 학생들입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좋은 나라에 사는 게 우선이라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서울 대림동에 사는 황규천(68)· 최숙이(68) 부부는 “우리 세대는 이미 끝났지만 손주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지난주부터 계속 나왔다”며 “피라미같은 놈들 때문에 세상이 개판이 됐다”고 비판했다.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며 행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모씨(25·여)씨는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쓰레기 치우고 있는데 끝나고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들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앗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고 전했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경찰은 청와대 방향의 행진을 막기 위해 경복궁 삼거리 등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워둔 상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나오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증 검사를 한 뒤 통과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다음 촛불집회는 26일, 공식행사 종료…선두 차벽대치, 곳곳서 자유토론

    다음 촛불집회는 26일, 공식행사 종료…선두 차벽대치, 곳곳서 자유토론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가 오후 10시 20분을 기점으로 공식행사를 종료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1월 26일 다시 모이자”며 “토요일 광화문광장 뿐 아니라 여러분 동네 골목 어귀 어디서든 밝혀달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했다. 사실상 유사시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제한선 20만명을 훌쩍 넘겼고, 종로 일대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집회의 70만명을 크게 넘긴 것으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다. 공식 행사가 종료됐지만 선두는 내자동 삼거리에서 경찰의 차벽을 마주한 채 대치 중이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여러개 빼앗기도 했고,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시위’ 등의 구호를 외치는 성숙함을 보였다. 또 이 와중에 한 시민이 탈진해 쓰러져 응급차로 후송됐다. 오후 6시 40분쯤에는 시민 1000여명이 청와대에서 200여m 떨어진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고 불법집회를 멈추어 달라는 경찰의 경고에 20여분만에 경복궁역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지난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은 3만명 이상이 될 수 없다”며 “20만명이 모였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추산으로도 26만명이 몰려 경찰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에서는 곳곳에서 자유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는 이들도 많았다.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쓰레기를 치우던 최모(25·여)씨는 “끝난 뒤에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쓰레기를 주웠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면서 흥미로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깊은 밤 접어든 촛불집회 선두는 차벽대치, 후미는 콘서트

    깊은 밤 접어든 촛불집회 선두는 차벽대치, 후미는 콘서트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했다. 사실상 유사시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제한선 20만명을 훌쩍 넘겼고, 종로 일대가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는 2008년 광우병 집회의 70만명을 크게 넘긴 것으로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다. 오후 5시부터 5개 코스로 시작한 대행진이 끝나고 밤 10시에 접어들면서 집회는 선두와 후미로 양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두는 오후 8시부터 내자동 삼거리에서 경찰의 차벽을 마주한 채 대치 중이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의 방패를 여러개 빼앗기도 했고,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비폭력’, ‘평화시위’ 등의 구호를 외치는 성숙함을 보였다. 또 이 와중에 한 시민이 탈진해 쓰러져 응급차로 후송됐다. 오후 6시 40분쯤에는 시민 1000여명이 청와대에서 200여m 떨어진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고 불법집회를 멈추어 달라는 경찰의 경고에 20여분만에 경복궁역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했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지난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은 3만명 이상이 될 수 없다”며 “20만명이 모였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추산으로도 26만명이 몰려 경찰의 통제 범위를 넘어섰다. 서울광장에 있는 후미는 문화제 형식의 집회를 열고 있다. 가수들의 콘서트가 진행됐고, 특히 이승환 콘서트는 큰 환호를 받았다. 저마다 촛불을 들고 ‘국민들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고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는 이들도 많았다.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쓰레기를 치우던 최모(25·여)씨는 “끝난 뒤에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쓰레기를 주웠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면서 흥미로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강신 기자 xin@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촛불집회 참가자수, 경찰 통제 한계선 넘었다

    촛불집회 참가자수, 경찰 통제 한계선 넘었다

    12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참가자 수가 오후 6시 현재 경찰이 통제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어섰다. 경찰은 오후 6시 기준으로 22만명(주최측 추산 65만명)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총동원 경력은 3만명으로 순간 참가자 20만명이 넘을 경우 통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7일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들에게 “경찰이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은 3만명 이상이 될 수 없다”며 “20만명이 모였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막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실제 행진이 진행되면서 세종대로는 인파로 가득 차 움직이기조차 힘든 상황이 됐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은 메트로 직원들이 통행로를 분산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승객의 과부하로 혼란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질서의식을 요청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어놓고 “평화로운 집회 성숙한 시민의식 여러분이 지켜주세요”라고 당부 방송을 계속했다. 일단 경찰은 5개 코스로 행진하는 시민들을 행진이 허가된 경복궁 삼거리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는데 경력을 집중한 상태다. 경복궁 삼거리 등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워두었고 지하철 3호선 경복궁 역 등에서는 검문을 통해 선별적으로 통행을 허용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5개 행진 코스는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의주사거리~서대문~금호아트홀~내자사거리 구간, 정동길~정동사거리~포시즌호텔~적선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을지로입구~종로1가~안국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한국은행사거리~을지로입구~을지로2가~종로2가~재동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등이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쓰레기 줍는 조막손 행진, 촛불은 위대했다…고3, 콘크리트 지지층도 ‘박대통령 퇴진’

    쓰레기 줍는 조막손 행진, 촛불은 위대했다…고3, 콘크리트 지지층도 ‘박대통령 퇴진’

    12일 오후 5시 촛불집회에 참여한 55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2만명)의 시민들이 5개 코스로 대행진을 시작했다. 선두는 ‘국민들이 주인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데 주력했다면 가족들이 주축이 된 후미는 음악과 함께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행진을 진행했다. 특히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며 걷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최모씨(25·여)씨는 “세종대로 서울신문 앞부터 쓰레기 치우고 있는데 끝나고 쓰레기 하나 바닥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정권이 국민들의 위대함을 좀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모(43·여)씨도 12살 딸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길을 걸었다. 그는 “처음 나온 집회인데 도착해서 사람들을 보니 마음 뭉클하다”고 말했다. 딸 서모양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난다. 역사교과서에 나오는 한 페이지에 나도 동참하는 거라고 엄마가 말해줬다”고 전했다. 5개 행진 코스는 세종로사거리~내자사거리~청운동사무소 구간, 의주사거리~서대문~금호아트홀~내자사거리 구간, 정동길~정동사거리~포시즌호텔~적선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을지로입구~종로1가~안국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한국은행사거리~을지로입구~을지로2가~종로2가~재동사거리~내자사거리 구간 등이다. 원래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는 행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경찰은 청와대 방향의 행진을 막기 위해 경복궁 삼거리 등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워둔 상태다. 행진에는 고3 학생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기반으로 불리는 60대, 대구·경북 주민들도 참여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 고3 학생은 ‘저희는 수능을 5일 앞둔 고3 학생들입니다. 열심히 공부해 좋은 대학에 가는 것보다 좋은 나라에 사는 게 우선이라 나오게 되었습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었다. 서울 대림동에 사는 황규천(68)· 최숙이(68) 부부는 “우리 세대는 이미 끝났지만 손주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노력해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 지난주부터 계속 나왔다”며 “피라미같은 놈들 때문에 세상이 개판이 됐다”고 비판했다. 대구 출신인 김강수(29)씨는 “경상도, 전라도 등 지역이나 이념을 떠나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꼬마들까지 이렇게 나온 것을 보면 정치권이나 청와대가 빠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촛불집회 100만 모이나? 지하철은 만원, 시청역 내리면 200m 가는데 30분

    촛불집회 100만 모이나? 지하철은 만원, 시청역 내리면 200m 가는데 30분

    12일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주최측 추산 25만명이 시민이 모였고 오후 5시 기준 55만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1시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주최측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하철 칸마다 만원이고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기 위해 200m를 가는데 30분이 걸릴 정도로 인파로 가득하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역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방에서 상경한 국민들로 대혼잡을 빚으면서 지하철 2~3대를 보내야 승차가 가능한 상황이다. 광화문광장, 세종대로, 청계로, 서울광장, 을지로, 소공로까지 시민들이 가득 들어찼다. 집회 시작도 전에 경찰 추산 14만명이 모였고, 집회 한시간만인 오후 5시쯤에는 경찰 추산 15만 9000명으로 늘었다. 경기도 화성에서 왔다는 황혁호(49)씨는 “아이가 진짜로 최순실이 처벌받을 수 있을까하고 묻는데 자라나는 애들이 벌써부터 좌절감과 패배의식 느끼는 데다가 반칙이 통하는 사회라고 느끼고 있는 거 아닌가 싶었다”며 “어른들이 이 국면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으면 애들 그렇게 좌절하며 자랄 것 같아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황수진(38·여)씨는 “아침 기차를 타고 교회 다니는 지인들끼리 아이들을 다 데리고 올라왔다”며 “아이들 위해서라도 부모 세대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문병우(19)군은 “그동안 ‘헬조선’이라고 부르며 사회에 대한 불만 많았는데, 욕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뭐라도 해야 후회 없을 것 같아 나왔다”며 “집회에 와보니 이렇게 다같이 모여 직접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본 집회가 끝난 뒤 오후 5시부터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신고한 4개 경로와 민주노총이 신고한 행진도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집회를 연 뒤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을 한다. 경복궁역 앞에서 시민들이 집결해 함성과 합창을 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이어간다. 촛불집회와 자유발언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3차 촛불집회 열려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3차 촛불집회 열려

    12일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가 경찰 추산 14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4시에 시작됐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최대 25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측했고, 주최측은 10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회를 맡은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재벌은 공범이고 최대 수혜자다. 전경련을 폐쇄하라”고 말하자 참여한 시민들도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을 불허하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까지만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은 오후 1시 30분쯤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본 집회가 끝난 뒤 오후 5시부터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 경찰은 법원 결정에 따라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신고한 4개 경로와 민주노총이 신고한 행진도 모두 허용하기로 했다. 경복궁역부터 청계6가까지 이어지는 율곡로에 행진이 허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집회를 연 뒤 오후 5시부터 7시 30분까지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5개 경로로 행진을 한다. 경복궁역 앞에서 시민들이 집결해 함성과 합창을 할 예정이다. 이후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집회를 이어간다. 촛불집회와 자유발언은 자정을 넘어서까지 계속된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촛불… 비폭력의 이름으로

    촛불… 비폭력의 이름으로

    주최측 50만·경찰 17만명 참가 예상… 靑 앞 행진금지 법원에 가처분 신청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세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가 12일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된다.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 이반이 극에 이른 상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규모 군중집회는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세 야당의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와 야당의 가파른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광화문 집회에는 경찰 추산 16만~17만명,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추산 5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찰은 272개 중대 2만 5000명의 경력을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일대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는 허용하되 청와대 앞으로의 가두시위는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일몰 이후 대규모 군중의 거리 행진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큰 만큼 세종대왕상까지만 거리 행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투쟁본부’ 측은 사실상 행진을 금지하는 것이라며 11일 오후 법원에 경찰 처분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5일 2차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반대에도 종로·을지로 방면 행진을 허용했고 12일에도 유성기업범시민대책위원회 300명이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오체투지를 하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20만명의 행진까지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광화문 집회에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박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하고 집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야당은 촛불집회에 이은 가두행진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준식 사회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이럴 때일수록 국민이 한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화적이고 성숙한 집회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hit@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문수의원 “동구학원 임원 취임취소 정당 판결”

    서울시의회 김문수의원 “동구학원 임원 취임취소 정당 판결”

    학교법인 동구학원의 ‘임원취임승인취소처분 효력정지 신청’이 11월 1일 법원에서 전원 기각됐다. 동구학원 법인은 2011년도에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의 형을 받은 행정실장에 대한 교육청의 당연퇴직 요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관할청에 제보한 공익제보교사를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파면 처분하고 직위해제 조치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 동구학원 임원 전원을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한 바 있다. 동구학원 법인 이사회는 이러한 교육청의 결정에 임원 취소를 무효화해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지만 사법부가 법인의 가처분 소송을 기각한 것이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임원전원을 임원취임승인취소 처분한 후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10월 개최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 임시이사 선임을 위한 안건을 제출했다. 이에 김문수 서울시의원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과 함께 학교현장 업무보고, 기자회견, 관선이사 파견 결의안 채택, 법원기각탄원서 제출 등으로 노력한 보람이 있다”며 “이번 판결에 따라 신속한 집행이 이루어져 공익제보교사의 복직과 법인과 법인에서 설치·경영의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화문 집회] 성숙한 시민 20만명, 충돌 없는 평화집회

    [광화문 집회] 성숙한 시민 20만명, 충돌 없는 평화집회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오후 9시 30분쯤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집회 도중 야당의원들이 흉기를 든 괴한의 위협을 받거나, 10대 학생을 때린 시민단체 대표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전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됐던 촛불 행진도 큰 부상자 없이 종료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은 2시간여만에 끝났으며,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를 통해 진행된 행진으로 한때 종로, 을지로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에 나왔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시민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2부 행사에 참여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준비해온 비닐봉투에 담아 가는 이들도 꽤 많았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진행됐고, 강제 진압으로 인한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불미스런 사건도 있었다. 이날 오후 7시 5분쯤 종로구 종로3가 귀금속도매상가 인근 도로에서 행진하던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정미, 윤소하 의원 등 정의당 지도부 앞을 흉기를 든 남성이 막아서고 위협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이 남성을 제압해, 출동한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58)는 10대 청소년을 피켓으로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학생이 대통령 지지 현수막을 들고 있는 엄마부대의 시위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 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평화집회…촛불문화제 공식행사, 충돌 없이 종료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평화집회…촛불문화제 공식행사, 충돌 없이 종료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오후 9시 30분쯤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전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됐던 촛불 행진도 큰 부상자 없이 종료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은 2시간여만에 끝났으며,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를 통해 진행된 행진으로 한때 종로, 을지로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에 나왔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전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시민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2부 행사에 참여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준비해온 비닐봉투에 담아 가는 이들도 꽤 많았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진행됐고, 강제 진압으로 인한 충돌은 없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광화문 앞에서 경찰이 차량 운행을 재개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실랑이가 있었지만 30여분만에 정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촛불행진 충돌 없이 종료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촛불행진 충돌 없이 종료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의 일환으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이 2시간여만에 경찰과의 특별한 충돌 없이 끝났다. 8시 5분 현재 2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의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우리가 민중이다’, ‘사과말고 퇴진하라’,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행진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를 통해 진행됐으며 종로, 을지로 일대는 행진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우리가 민심이다. 민심을 들어라. 대통령은 내려가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박근혜대통령님.”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길을 걸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경찰버스 등을 통해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대규모 충돌은 아직 없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과말고 퇴진하라”…광화문 촛불집회 행진 시작

    “사과말고 퇴진하라”…광화문 촛불집회 행진 시작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 10만명(주최측 추산)에 이르는 시민들이 모여 오후 6시부터 행진을 시작했다. 이 인파로 종로 일대가 가득찼다. 시민들은 ‘사과말고 퇴진하라’,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우체국 앞을 출발해 행진 중이다. 본래 ‘광화문우체국→종로2가→재동R→안국R→종로1가→교보문고’의 북측코스와 ‘광화문우체국→종로3가→을지로3가→시청→대한문→일민미술관’의 남측코스를 이용해 분산 행진을 계획했지만 이날 주최측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만 이용키로 결정했다. 시민들은 “우리가 민심이다. 민심을 들어라. 대통령은 내려가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박근혜대통령님.”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길을 걷고 있다. 전날 경찰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집회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된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고 현재는 거리행진이 진행중이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경찰버스 등을 통해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대규모 충돌은 아직 없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만명 광화문 운집…박 대통령 퇴진 집회 왜 더 커졌나

    20만명 광화문 운집…박 대통령 퇴진 집회 왜 더 커졌나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오후 5시부터 단 1시간만에 10만여명(주최측 추산)이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행진을 마친 오후 7시에는 20만명으로 참가 시민들이 더 늘었다. 경찰 추산 인원도 시위를 시작할 때 2만 1000명이었지만 1시간도 안돼 4만 30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지난 4일 있었던 박 대통령의 제2차 대국민담화가 사과와 수습책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과보다 퇴진하라’는 집회 구호도 나왔다. 5살 딸과 나온 정모(39·여)씨는 “세월호 사건과 고 백남기씨 사건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까지 대통령이 변명만 하니 화가 난다”며 “대국민 담화도 사과는 커녕 변명에 불과하니 결국 권력 중 어느 하나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에 사는 정모(59)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집회에 나왔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대국민담화랍시고 국민을 우롱하는 발표를 했다. 참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박모양은 이날 친구들과 함께 문화제에 참여했다. 그는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만 봐도 이건 더 이상 어른만의 일이 아니다”며 “대통령은 사과보다 퇴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살 딸과 거리 행진에 합류한 박모(56)씨는 “나만 나와도 되지만 우리 아이에게 나라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촛불행진에 나선 시민들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에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치며 걸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오늘 10만명 도심 집회, 경찰은 행진 금지 통보… 충돌 우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오늘 10만명 도심 집회, 경찰은 행진 금지 통보… 충돌 우려

    주최측 “효력정지 신청 후 행진 강행할 것” 5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경찰이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리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경찰은 교통혼란을 이유로 설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행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4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 담화 이후 여론이 더 급격히 악화되고, 국정지지율이 5%에 불과하다는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등에 따라 경찰이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말 집회의 행진 일정에 대해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에 따라 행진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시내 주요 도로에서 전 차로를 점거해 행진할 경우 교통불편이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집시법 12조에는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 열리는 집회의 경우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금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4·16연대, 민주주의국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주최 측은 “교통 흐름을 이유로 국민들의 의사표현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행정법원에 경찰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행진을 강행하겠다”고 맞섰다. 이들은 5일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문화제를 연 뒤 오후 5시부터 ‘광화문우체국·종로2가·안국로터리·종로1가·교보문고’ 및 ‘종로3가·을지로3가·시청·대한문·일민미술관’의 2개 코스로 각각 2만명이 전 차로를 행진할 계획이다. 또 오전 8시부터 백씨의 장례절차가 시작돼 9시에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열고,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오후 2시부터 ‘영결식’을 갖는다. 전날만 해도 경찰은 집회 참가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인내대응’ 원칙을 세웠다. 집회에 어린이나 청소년 참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여론은 더 악화됐고 5만명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던 주최 측은 10만명으로 높여 잡았다. 경찰은 문화제가 아닌 집회를 열 경우 미신고 집회 혐의로 주최 측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하겠다고 했다. 판례에 따르면 통상 구호, 피켓, 플래카드가 있으면 문화제가 아닌 집회로 판단한다. 지난 주말 열렸던 촛불집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면 문화제가 아닌 집회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문화예술인들이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면서 텐트를 설치하려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텐트를 치는 것이 공공장소를 점유하는 행위라며 제지했고, 문화예술인들이 이를 거부했다. 경찰은 텐트 15동을 모두 회수했으나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적자 가구 비율 역대 최저지만…‘씀씀이 줄어들어’ 마냥 반길수 없는 수치

    적자 가구 비율 역대 최저지만…‘씀씀이 줄어들어’ 마냥 반길수 없는 수치

    벌어들인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 가구 비율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적자가구 비율 하락은 보통 긍정적으로 해석하나, 요즘처럼 소비가 둔화한 상황에서는 ‘씀씀이가 줄어들었다’는 지표이기 때문에 반길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20.0%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분기 기준으로 최저였다. 이전 최저치인 지난해 3분기(20.8%) 기록을 1년도 채 되지 않아 갈아치운 것이다. 적자 가구는 가처분소득보다도 소비지출이 더 많은 가구다. 적자 가구 비율은 2005년 1분기 역대 최고인 31.4%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서서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20%대 후반대를 유지하던 적자 가구 비율이 본격적으로 꺾인 것은 2012년 들어서면서부터다. 이후 적자 가구 비율은 20%대 초반대에서 오락가락하다가 10%대까지 넘볼 지경에 이르렀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만 44.0%로 전년 동기대비 변함없었을 뿐 다른 분위에선 모두 감소했다. 2분위의 적자 가구 비율은 1.5%포인트 줄어든 22.3%, 3분위는 가장 큰 폭인 2.8%포인트 감소한 14.8%였다. 4분위는 0.2%포인트 줄어 11.8%였고 5분위도 비교적 큰 폭인 1.2%포인트 감소한 7.2%였다. 적자 가구 비율이 쪼그라드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계가 부채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요즘처럼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적자 가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현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의 소비지출 비중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2004년 81.3%로 최고치를 찍고서 점차 하락했다. 최근 들어서는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올 2분기엔 70.9%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 부담이 늘어난 데다 경기가 악화해 안정적인 일자리도 줄어들며 가계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어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적자 가구 비율이 줄어드는 것은 숫자 자체는 좋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며 “소비 둔화가 지속하면서 가계도 불황형 흑자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위원은 “코리아 세일페스타 개최 등 정부가 단기 소비 진작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금은 소비 여력이 없어서 돈을 쓰지 않는다기보다는 미래 불안감 때문에 손에 돈을 쥐고 있으려는 것”이라며 “국내 경제주체들의 소비 심리 진작이나 고용 대책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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