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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회고록’ 논란에 “특별법 처리 서둘러야”

    ‘5·18 비방·왜곡’ 처벌 내용 담아 “현행 형법 적용 법적 대응 방침” 5월 단체 등이 연일 ‘전두환 회고록 망언’을 비판하는 가운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국회에 10개월째 계류 중인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5·18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5·18 비방과 왜곡에 나선 사람들에 대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신문·방송이나 각종 출판물 등으로 5·18을 왜곡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이 제때 국회를 통과했다면 이 회고록이 세상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전두환씨의 회고록에 담긴 허위 주장에 대해 특별법이 아닌 현행 형법의 사자 명예훼손 등으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씨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발포명령이란 것은 없었다”, “5·18은 폭동이다” 등의 망언을 쏟아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한 미국인 피터슨 목사, 고 조비오 신부를 실명으로 거론하며 “가면을 쓴 사탄이지 성직자가 아니다. 누구의 사주로 거짓말을 하는가” 따위의 주장도 펼쳤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주장에 배치되는 근거는 검찰의 수사자료와 법원의 판결문, ‘12·12, 5·17, 5·18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보고서’, 5·18청문회자료 등 각종 문서에 널려 있다. 김양래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씨의 회고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내란목적살인 등의 죄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과 반하는 내용, 개인 명예훼손 부분 등을 추려내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회고록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 지방의회, 5월 관련 단체, 교수회 등도 연일 성명과 논평을 내고 있다. 이들은 “5·18을 왜곡하는 개인이나 세력을 의법 조치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의 몰락과 가계부채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의 몰락과 가계부채

    현재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소 가운데 하나로 간주되는 것은 가계부채다. 부채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경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면 가계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감소시켜 전반적인 실물 경기가 위축될 수 있고, 또 하나는 경기 침체로 가계와 기업의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 부채를 빌려준 금융기관의 건전성까지 훼손시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장 위기로까지 확산되지 않았지만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지목될 수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득은 늘지 않은 채 가계부채가 증가해 최근 발표된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이는 OECD에서도 높은 수치 중 하나이고,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그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가처분소득은 세금이나 공적 지출이 이루어진 후에 실제 소비하거나 저축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처분소득에 비해 부채가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회복을 통한 경기회복이 요원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부채 증가에는 자영업자들의 채무 증가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즉 과거 임금근로자였던 계층이 회사를 떠나 생계유지를 위한 사업을 시작하면서 영세 자영업자로 전환됐고 이들이 창업 과정에서 빚을 내 부채를 증가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 사업과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빚을 낼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가계 대출과 비슷한 개인사업자 대출도 크게 증가했는데, 투자자금과 생계자금 구분이 어려운 개인사업자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출의 상당 부분은 적자 영업이나 폐업 위험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의 생계와 사업 유지에 불가피하게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가 다양한 혁신의 모습을 보이며 보다 효율적인 부문으로 인력과 자본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창업과 폐업이 이루어진다면 바람직하지만, 우리 경우는 음식점, 세탁소, 이·미용실, 편의점, 옷가게 등 서비스·소매업 중심으로 동일 업종 내에서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고 있어 혁신기업 창업이나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제2금융권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급등한 이후에도 제2금융권에서 조달되는 가계부채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투자 목적보다는 절박한 생활자금성 대출일 가능성이 높다. 흔히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많은 주택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등 다른 상품에 비해 이자가 저렴해 자영업자 등 영세 사업자 상당수가 주택담보대출로 생계 및 사업 자금을 대출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 가계 대출에 노출된 자영업자들은 원리금 상환 부담이 증가하며 그 자체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산층 이상 계층도 소비를 줄여 이들의 소비 위축에 따른 추가적이고 부정적인 효과에 직면할 수 있다. 그 결과 금리가 상승하면 특히 자영업자의 폐업과 몰락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정책 당국은 신규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가능한 범위에서는 금리 상승을 막고 이미 높은 원리금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거나 금리 인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는 계층에 대한 부채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채 구조조정은 대출과 이자 상환이라는 금융 차원의 접근뿐만 아니라 복지를 포함한 정부와 재정의 역할이라는 관점에서도 접근해야 한다. 이미 높은 이자에 노출돼 원리금 상환 압박을 받는 이들은 실제 부채를 상환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 계층에 대해서는 재정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금리가 낮은 형태로 전환시킴으로써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춰 재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밀려난 임금근로자들이 부채에 의존해 무리한 자영업 창업으로 밀려들지 않도록 실업급여와 안정적인 복지체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금융·재정·복지를 망라한 총체적인 경제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이기에 새 행정부가 출범하고 정책이 추진력을 가질 수 있는 정권 초기에 추진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타이밍을 놓치거나 정쟁에 휘말려 정책이 표류하면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 [월요 정책마당]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대응/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가계부채 증가 원인과 대응/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가계부채는 지난 2년간 두 자릿수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우리 경제의 중요한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빠른 증가 속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 증가 원인을 면밀히 진단하고, 위험요인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2015년 이후 가계부채가 빨리 증가한 데는 몇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규제 완화로 인해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했다. 전세가격 상승으로 전세자금 대출이 증가하고, 전세에서 월세로 임대시장 구조가 바뀌면서 임대인의 보증금 반환을 위한 대출 수요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가계부채 증가 속도는 최근의 상황 변화를 고려하면 앞으로는 지난 2년간에 비해 상당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대출금리가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부동산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올해부터 전 업권에 확대 적용되고,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정확히 파악해 대출심사에 활용하는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 도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보다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높은 점도 가계부채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이는 연금소득 비중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공적연금 등이 축적단계에 있어 국내총생산(GDP) 규모에 비해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낮은 우리나라의 구조적 요인과, 기업형 임대주택이 활성화된 다른 선진국과 달리 개인이 대부분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우리나라 임대주택시장 특성상 임대주택 매입을 위한 대출이 대부분 가계대출로 집계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공적연금 수급이 확대되고,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경우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가계부채의 잠재적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 특히 본격적인 금리인상을 앞두고 제2금융권 등 상대적으로 여신관리가 취약한 부문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한계차주·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관리·지원을 강화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인식에 기반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종합적인 정책적 대응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첫째, 금융회사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최근 빠르게 증가한 제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충당금 기준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유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전체적인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중 한 자릿수 이내로 안정화시켜 나갈 것이다. 둘째, ‘상환능력만큼 빌리고, 처음부터 나누어 갚는’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 노력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전 업권에 적용하고, 고정금리·분할상환 목표비율도 상향조정해 질적 구조개선이 보다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다. 또한 총체적 상환능력심사(DSR)가 금융회사 여신심사에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다. 셋째, 한계차주·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 및 관리강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이다. 연체금리 산정의 합리성·투명성을 제고하고, 담보권 실행 절차를 개선하는 등 주택담보대출 차주의 연체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다.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과정에서 자금이 꼭 필요한 서민·실수요층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정책모기지, 중금리 사잇돌대출 등 정책상품 공급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또한 자영업자 대출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유형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자금지원 방안, 과밀업종·지역 등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방안 등도 적극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가계부채 문제는 가계소득 증진, 부동산시장 안정, 사회 안전망 확충 등 전 부문의 개선이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이다. 따라서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해 부채상환능력 제고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도 지속해 나갈 것이다.
  • 이번 토요일 ‘MBC 무한도전’ 한다…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이번 토요일 ‘MBC 무한도전’ 한다…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이번주 토요일에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예정대로 방송된다. 자유한국당이 소속 김현아 의원이 출연한 무한도전 방영을 금지해달라며 MBC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김도형)는 자유한국당이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31일 기각했다. 재판부는 “한국당의 김 의원 징계 처분은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일 뿐,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며, 김 의원 출연이 한국당을 대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소명도 부족하다”면서 “MBC의 무한도전 제작이 한국당의 징계권 등 정당 활동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또 “(김 의원의) 이 프로그램 출연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거나, 프로그램을 선거 관련 방송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했다. 한국당은 이번 주 토요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국민내각 특집’ 프로그램에 당의 중징계를 받은 김 의원이 출연한다는 점을 뒤늦게 알고 이달 28일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 의원은 1월 한국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후보 오늘 선출… 보수 대진표 확정

    자유한국당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로써 범보수 진영의 대진표가 확정된다. 앞서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洪 “식수댐 건설” vs 金 “방사청 폐지” 한국당 주자들은 막판까지 열띤 호소를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페트병에 든 식수 전용물이 휘발유보다 비싸다”면서 “전국에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해 국민에게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풍부한 수량이 확보돼 1년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국가적 재난인 홍수와 가뭄이 없어졌다”면서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홍 지사는 유 후보를 향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면서 “주적은 문재인이니 내게 시비 걸지 말고 공격 방향을 돌리라는 뜻”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홍 지사를 향해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방자였다”며 공세를 펼쳤다.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였다”고 말한 것을 빗댄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폐인 방위사업청을 폐지하고 그 업무를 국방부에서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마마보이 군대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내무반 휴대전화와 자대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병사 부모를 대상으로 한 급식 평가제도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출연 ‘무한도전’ 방송금지 신청 한편 한국당은 이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당에 ‘해당 행위’를 한 김현아 의원이 한국당 대표로 섭외돼 촬영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에서다. 다음달 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을 주제로, 5개 정당에서 1명씩 국회의원을 섭외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하는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당은 김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3년’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현아 출연’에 발끈한 자유한국당,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김현아 출연’에 발끈한 자유한국당, ‘무한도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자유한국당이 당 소속 김현아 의원 섭외를 문제삼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오는 4월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과 관련,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 30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당 명의로 문화방송을 상대로 한 방송·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김 의원을 출연시킨 건) 일개 PD 한 명이 강제로 한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법원에서 판단하면 그 판단에 따르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무한도전 측이 편파적인 섭외를 했다는 논리를 편다. 5개 정당에서 1명 씩 국회의원을 섭외하면서 한국당 의원들 가운데 사실상 바른정당과 입장을 같이하는 김 의원을 선택한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김 의원은 지난 1월 새누리당 탈당 사태 당시 바른정당에 호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경우 비례대표 의원직을 잃게 돼 바른정당에 합류하지는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뜻이 다른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으나 탈당하지 않자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정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도 “김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고 공식 행사에 사회를 보는 등 해당행위를 일삼아 왔다”며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무한도전 측은 이 같은 의원 개인의 정치적 행보보다는 입법 주제별로 전문성에 초점을 맞춰 각 당 의원들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거·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의원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21년간 재직했으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내년 양극화 완화 예산 지침 주목한다

    정부가 그제 내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 계획안 지침을 확정해 의결했다.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내년 예산을 짤 때 적용해야 하는 기본 방향을 정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올해(400조 5000억원)보다 3.4% 늘어난 414조 3000억원 규모로 일자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저출산 극복, 양극화 완화 등 4개 분야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대 중점 분야 가운데 양극화 완화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청년 실업과 저출산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반목과 갈등의 근저에 소득 양극화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소득 상위 1%가 국민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위 10%의 소득도 48.5%에 이른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하곤 우리의 소득 양극화가 가장 심각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가 나올 정도로 엄중한 사안이 됐다. 걱정스러운 것은 2008년 이후 소득 분배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4만 7000원으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사상 최대의 감소폭이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34만 8000원으로 2.1% 늘었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서 대다수 국민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이것이 다시 내수와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저성장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었다. 양극화의 폐해가 국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위기까지 온 것이다. 양극화 폐해는 국가 전체적으로 중소기업과 임금 노동자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수십년 동안 대기업의 수출과 투자 중심으로 이뤄진 성장 제일주의 패러다임은 일부 대기업에 부를 몰아줬지만 정작 하청 구조인 중소기업과 서민 경제를 어렵게 하는 이중 구조를 고착화시켰다. 고용 파급력이 적은 대기업 선도형 성장 정책으로 낙수 효과는 사라진 채 중소기업의 목줄을 죄면서 고용 절벽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됐다. 진보·보수와 상관없이 대선 주자들이 앞다퉈 배분과 성장의 조화를 꾀하는 새로운 경제 정책을 제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부 예산으로 고질적인 양극화 문제가 단숨에 해소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선도자의 역할은 할 수 있다. 정부의 양극화 완화 지침이 단순한 시혜성 복지 정책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해 내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방안 보고 결정” ‘금호타이어 매각’ 공 다시 넘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방안 보고 결정” ‘금호타이어 매각’ 공 다시 넘긴 채권단

    금호그룹 “이율배반” 반발 노조는 산은에 매각 중지 요구금호타이어 매각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리도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며 채권단에 던진 공을 산업은행이 곧바로 맞받아쳤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면 그때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실현 가능성이 있다면 컨소시엄을 인정해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양측 모두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매각 시점까지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주주협의회 간사인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채권단에 요구한 전략적 투자자(SI) 컨소시엄 구성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컨소시엄의 구성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컨소시엄을 허용할 수는 없다”면서 일단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안을 내면 채권단이 그 내용을 보고 허용할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는 조건부 수용안을 제시했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산은이 이래도 저래도 소송전을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자 우선 매수권을 쥔 박 회장에게 일단은 기회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산은은 절차대로 매각을 진행한다는 원칙을 유지했다.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더블스타와 주식매매계약(SPA)까지 맺은 상황에서 뒤늦게 박 회장의 컨소시엄을 허용할 경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나 통상마찰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박 회장이 산은에 여러 차례 컨소시엄 논의를 요구했다는 점을 들어 소송전을 예고하고, 국내 알짜 기업을 중국에 넘기면 안 된다며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분위기는 박 회장 측에 기울기 시작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의 결정을 사실상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강하게 반발했다. 금호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컨소시엄 허용 안건을 부결시키고 한편으로는 자금계획서를 제출하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금호그룹이 시간을 벌고자 산은을 상대로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지만 향후 법적 조치 등에 대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산은이 원칙대로 일을 처리했기 때문에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가지고 소송을 진행했을 때 금호그룹에 승산이 많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더블스타와 박 회장 양측 모두에 반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후 산업은행을 방문해 매각 중단을 요구했다. 박 회장의 우선 매수권 행사 기한인 다음달 13일까지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 내역을 제출하지 않으면 산은은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강남구 ‘쓰레기 대란’ 끝…8개월 만에 반입 정상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인 강남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는 강남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가 새로 꾸려져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쓰레기 대란’이 해소됐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지난 23일 새 주민지원협의체 대표를 최종 위촉함에 따라 8개월간 강남구 쓰레기만 반입을 막았던 사태가 끝나고 쓰레기 반입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강남자원회수시설은 강남구 등 8개 자치구의 생활 쓰레기를 소각하는 곳이다. 주민지원협의체 측이 지난해 7월 반입 시간 변경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인 강남구 쓰레기만 반입을 막아 구는 인천 수도권매립지까지 쓰레기를 실어 날라야 했다. 이 문제를 두고 강남구는 수차례 연임이 이어지는 주민지원협의체 인적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임기 만료에 맞춰 지난달 새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8명을 선정했다. 이에 기존 주민지원협의체는 서울행정법원에 ‘강남구의회 의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법원이 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강남구는 “지난 15년간 자원회수시설의 운영은 철저히 소수 주민에 의해 밀실 운영돼 왔다”면서 “쓰레기 처리시설로서의 공공성보다는 소수 주민 대표의 사익을 더 우선시했다는 비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쓰레기로 홍역을 치르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사태를 방관했다는 등의 이유로 서울시 관련 공무원 4명을 지난달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가짜 보수’ 소송전/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보수’ 소송전/박건승 논설위원

    정치인 김영삼이 14대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1993년 2월 25일. 사흘 뒤 새 정부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과 가족의 재산을 공개했다. 그 이후 두 차례에 이어진 재산 공개로 고위공직자들의 치부가 드러났다. 13대 국회의장 김재순, 8선 박준규, 유학성·김문기 의원 등 여권 거목들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율곡비리 사건에 연루돼 억대의 뇌물을 받은 전직 국방장관 2명과 공군참모총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지도층의 민낯을 본 서민들은 제대로 열을 받았다.그해에는 1970, 80년대 압축 성장의 부작용으로 하늘, 땅, 바다에서 대형 참사가 줄을 이었다. 부산 구포역 사고와 아시아나 여객기 목포공항 사고로 78명, 66명이 사망했다. 서해 페리호 참사로 292명이 생죽음을 당했다. 냉소와 체념, 절망이 극에 달했다. 같은 해 가수 신신애의 ‘세상은 요지경’이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데에는 그런 배경이 있었다.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친다…’고.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이 자신들에게 ‘가짜 보수’라고 표현할 때마다 1억원씩 지급하라는 내용의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한다.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보수’ 소송전이다. 신신애의 노래처럼 가짜 없는 분야가 어디 있겠느냐만, 보수 몰락을 초래한 당사자 간의 가짜 논쟁이 딱하고 안쓰럽다. 이런 논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연말 비박계가 “가짜 보수와 결별하겠다”고 당시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러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김무성 의원을 향해 “무이념, 무개념, 가짜 보수”라고 공격했다. 김 의원 측은 “친박 패권세력의 법 우롱 처사는 보수를 궤멸시키고 대한민국을 결딴낼 것”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 1660년 영국 왕정복고 과정에서 만들어진 토리당에서 보수의 기원을 찾는 학자가 많다. 당시 제임스 2세를 지지했던 왕권파의 귀족들은 ‘토리’(아일랜드 산적)로, 반대파 의회 인사들은 ‘휘그’(스코틀랜드 부랑아)로 불렸다. 그로부터 100여년 뒤 보수주의를 근대 정치 이념으로 끌어올린 사람은 영국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다. 전통과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점진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융통성을 보수의 가치로 내세웠다. 오늘날 영국 보수당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우리는 탄핵 정국에서 소중한 자산인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보수=극단=수구반동’으로 인식되는 현실은 역사의 퇴영이다. 영어 ‘라이트’(right)는 ‘오른쪽’, ‘올바른’이란 뜻이다. 보수의 가치는 진영 간 싸움이 아닌 ‘올바름의 수호’에 있지 않을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자유한국당 “‘가짜 보수’라 공격 말라”…바른정당 상대로 소송

    자유한국당 “‘가짜 보수’라 공격 말라”…바른정당 상대로 소송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자유한국당이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갈라선 바른정당을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은 가짜 보수’라는 표현과 내용을 다루는 것을 제한해 달라는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매일경제가 22일 보도했다. 자유한국당은 가처분 신청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게시판 등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가짜 보수라는 용어를 쓸 경우 행위 1회당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처분 신청 이유로 자유한국당은 “신청인을 ‘가짜 보수’라고 지적하면서 신청인의 정체성과 보수적 가치를 진실하지 않은 것인 양 악의적으로 경솔하게 공격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22조 탕감”, “1년 안식년” 실현 가능성 얼마나 큰가

    대선 주자들이 또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우려스럽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달콤한 유혹에 유권자들은 이미 짜증을 낼 정도로 식상해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그저께 제시한 ‘가계부채 7대 해법’에 따르면 가계부채 총량관리제를 통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빚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장기연체금 등 22조원이 넘는 부채를 탕감해 203만명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자율 상한을 현행 25%에서 20%로 내리는 방안도 내놨다. 우리 경제의 위협 요소로 꼽히는 가계부채에 대해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한 것은 유력한 대선 주자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은 장밋빛 공약을 내놓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선 22조원이란 큰 금액을 탕감해 주려면 금융기관의 손실과 성실한 금융 소비자의 희생을 요구한다. 부채 탕감이 실현된다고 해도 1344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규모를 고려하면 일과성 고육책에 불과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현 정부의 두 비율 완화 정책을 공격하던 민주당이었다. 근본을 무시한 처방은 선거를 기다리며 부채를 갚지 않으려는 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부작용만 키울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 국민 안식제’도 시선이 곱지 않다. 10년을 일하면 1년을 쉬게 하자는 데는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재원 마련을 위해 2~3년간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방안에 수긍할 수 있는 근로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안 지사가 전제 조건으로 언급한 ‘사회적 대타협’은 노사정의 관행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 아닌가. 다른 대선 주자들이 제시한 모병제, 군 복무 기간 단축, 기본 소득제 등도 선심성 공약으로 비친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을 크게 믿지 않는다. 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정치인들은 나라 걱정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직업군별 신뢰도 조사에서도 정치인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꼴찌다. 정치인들이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았기에 빚어진 정치 불신 풍조다. 대선 주자라면 실현 가능한 국가 백년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북마크] 청춘의 몸값, 172만 3000원

    [북마크] 청춘의 몸값, 172만 3000원

    우리나라에서 청춘(靑春)의 법적(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유통기한은 15세에서 29세입니다. 인생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준비할 시간은 단 ‘14년’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적 사투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자산이 있을 리 만무한 대다수의 보통 청년들은 자신의 노동에 의존해 삶을 살아 냅니다.책 제목부터 눈길이 갔습니다. ‘청춘의 가격’(사계절). 청년 연구자들이 중심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 펴냈습니다. 책 서문부터 맺음말까지 읽어 봐도 수치로 된 ‘청춘의 가격’은 없더군요. 내친김에 출판사를 통해 저자들에게 물어보니 근사치가 ‘172만 3000원’입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5년 20대의 월평균 임금입니다. 이 숫자에는 청년들의 고단한 삶이 압축돼 있습니다. 전 연령대(평균 243만 5000원) 중 임금뿐 아니라 임금상승률조차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청춘의 노동은 유독 헐값입니다. 배은경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의 노동은 ‘최저가’로 거래되지만 젊은 여성에 대한 선호로 청년의 성(性)은 ‘최고가’로 거래된다”며 위악적인 사회를 비판합니다. 책은 당대 청년들의 생활과 생존을 ‘청춘과 사회의 대차대조표’로 기록한 청춘 보고서입니다. 막 대학에 입학한 20세부터 취업·연애·결혼·육아·주거라는 생애 주기별 주요 장면마다 투자 대비 보상액(가처분소득·저축)도 세세히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우리 사회에서 ‘금수저’는 태어나지만 ‘흙수저’는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최저시급 6470원의 아르바이트, 무급 인턴십, 저임금 단기계약직을 강요받는 현실에서 그나마 더 나은 선택지는 ‘대학 졸업 후 취업’입니다. 저자들은 성실한 청년일수록 높은 취업의 벽 앞에서 ‘내 노력이 부족해 사회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자기 탓을 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합니다. 모자란 부분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다 ‘포기’하고 ‘달관’하는 순간, 그들은 자신을 흙수저로 규정합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그깟 유리멘탈로 뭘 할 수 있겠나’ 등의 위로와 질타마저 공허한 이유입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지막 줄의 직접 인용 속 문장은 비워 둡니다. 독자 여러분이 채운 격려와 조언, 제안의 글은 이 지면을 통해 다시 전하겠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한국 노동시간 OECD 최장…생산성은 선진국 절반 수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 회원국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OECD는 17일 발표한 구조개혁 평가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짧은 기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렸지만, 근로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길고 생산성은 최고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시간당 생산성 29.9 달러… 노르웨이 절반 OECD는 2009~2015년 한국의 노동생산성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직전 7년 평균(2.8%)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13년 기준 29.9달러로 최고 수준인 룩셈부르크(69달러)나 노르웨이(63.8달러)의 절반에 못 미친다. 소득분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2014년 30.2)는 여전히 OECD 평균(31.7)보다는 낮지만, 1분위 가처분소득 비중은 6.9%로 OECD 평균(7.7%)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소득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낮은 고용률이 경제성장과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있으므로 보육의 질을 높이고 출산·육아휴직을 장려해 일·생활의 균형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고용률 높이고 비정규직 차별 해소해야” 정규직·비정규직 간 불평등을 유발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 보호를 합리화하고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에 대한 직업훈련·사회보험 가입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높은 재산세율은 불평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관련 세율의 인상 필요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이후 OECD 각국이 추진해 온 구조개혁 추진 과제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정책 권고 사항을 담은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5·9 장미대선] 문재인 “대부업 이자율 상한 20%로 인하”

    [5·9 장미대선] 문재인 “대부업 이자율 상한 20%로 인하”

    10%대 중금리 서민대출 활성화 부채 → 소득 주도 성장정책 전환 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민병두·김태년 주축 특보단 구성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 이자제한율 상한을 현재 27.9%에서 20%로 내리고, 제2금융권마저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10%대의 중금리 서민대출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경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 제2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7대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낮은 이자율의 대출 시장을 육성해 고이자율 부담을 줄이고, 도덕적 해이를 막으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는 게 핵심이다. 문 전 대표는 “부채 주도 성장정책에서 탈피해 일자리와 가계소득을 늘려 상환 능력을 높이고 생계형 대출 수요를 줄여 국가 경제를 살리는 소득 주도 성장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소득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채무자들의 발목을 잡아 온 ‘회수불능채권’도 과감히 정리한다. 문 전 대표는 “(채무자가 파산해) 회수 가능성은 없는데 채권은 살아 있으니 채무자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못 하고, 금융회사의 채권관리비용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회수불능채권을 정리하되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채무 감면 후 미신고 재산이나 소득이 발견되면 채무 감면을 무효화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대출채권의 소멸시효가 지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돈을 갚으라고 종용하거나 대부업체에 대출채권을 헐값으로 넘겨 대신 추심하게 하는 행위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고정금리, 장기 분할상환이 가능한 안심전환대출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 신용이 낮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돈을 갚지 못해 은행에 집을 넘기고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집값보다 많아 계속 빚 독촉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집만 은행에 넘기면 모든 채무 부담을 없애 주는 ‘비소구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맘(mom)카페’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선 고용보험 미가입 여성에게도 국가가 3개월간 총 150만원의 출산수당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보수 진영 학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중도나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분들로부터도 폭넓은 자문을 받아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더문캠은 이날 민병두·김태년(공동 단장) 등 의원 17명을 모아 정무와 정책 제언 역할을 맡을 특보단도 구성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1억 넘게 빚내 집 산게 화근… 버는 족족 갚고도 ‘마이너스 인생’

    [금리 역습에 대비하라] 1억 넘게 빚내 집 산게 화근… 버는 족족 갚고도 ‘마이너스 인생’

    자영업자인 나대출(38)씨는 늘 마이너스 인생이다. 최소한의 생활비를 빼고 버는 족족 빚을 갚는 데도 매달 49만원이 적자다. 모자란 생활비는 ‘마통’(마이너스 통장) 몫이다. 나씨는 1억 7570만원의 빚이 있다. 열심히 벌면 갚을 수 있을 것으로 믿었지만 도통 줄지 않는다. 예금부터 적금, 보험까지 모두 해약해 봐야 6300만원 정도. 빌린 돈의 3분의1도 못 갚는다. 악몽 같은 빚투성이 인생의 출발점은 아파트였다. 오를 거란 기대감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수도권 아파트를 산 게 화근이었다. 지난밤 미국 금리가 0.25% 포인트 올랐단다. 더 오를 거란 뉴스가 쏟아진다. 금리가 오르면 연간 이자만 몇 백만원을 더 내야 한다. 더는 버티기 어려울 듯하다.●“금리 오르면 이자만 수백만원 더 내야” 나대출씨는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통해 산출한 181만 한계가구 가장(家長)의 평균값이다. 미국 금리 인상은 나씨처럼 이자 상환이 벅찬 국내 한계가구에는 ‘직격탄’이다. 한계가구란 가처분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DSR)이 40%를 넘고 금융부채가 금융자산보다 많은 마이너스 가구를 뜻한다. 지난해 기준 181만 5000가구다. 1년 전보다 24만 가구 늘었다. 통계 속 착시를 감안하면 실제 한계가구 수는 이미 200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조사는 지난해 3월 말 이뤄진 것이어서 ‘2016년 통계’라고 하지만 실제 4~12월에 늘어난 한계가구는 포함돼 있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빚은 1344조 3000억원이다. 작년 한 해에만 141조 2000억원 늘었다. 사상 최대 증가세다. 경제분석기관들은 “내년 통계 내기가 두렵다”고까지 말한다. 지난해 한계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가구주가 60대 이상 고령층(18.1%)이거나 30대 청년층(18.0%)인 경우가 많다. 특히 30대 비중은 전년 14.2%에서 3.8% 포인트나 급증했다. 40대 비중은 16.2%, 50대 비중은 15.5%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나 무직인 경우가 ‘월급쟁이’보다 한계가구가 될 확률이 높았다. 분포 비중은 무직·무급·특수고용가구(22.7%), 종업원을 둔 고용주 가구(22.4%), 종업원이 없는 자영자가구(18.2%) 순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한계가구 비중(18.9%)이 비수도권(14.6%)보다 높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 및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별로는 당연히 ‘없는 집’ 비중이 높았다. 가장 빈곤층인 소득 1분위의 한계가구 비중이 23.8%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가난한 2분위가 17.1%를 차지했다.●“한계가구 다양… 맞춤형 대책 필요” 우리나라 한계가구의 특징은 ‘하우스푸어형’이 많다는 점이다. 대출 유형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가구가 22.7%로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가구(13.4%)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자가(自家) 거주자의 한계가구 비중도 19.0%로 전세(12.2%)나 월세(13.7%) 가구보다 높다. 또 원리금(원금+이자)을 동시에 갚는 가구(19%)가 이자만 갚는 가구(4.6%)보다 한계가구 비중이 높았다. 빚내서 무리하게 집을 산 뒤 원리금을 갚느라 허덕대다가 한계가구로 전락한다는 얘기다. 한계가구가 짊어진 빚의 무게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무겁다. 돈을 한 푼도 안 쓴다고 해도 DSR이 100%를 넘으면 ‘빚이 빚을 갚는 인생’이 된다. 국회의장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벌인 결과,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때마다 4만 가구 이상이 새로 한계가구에 편입됐다. 시장금리가 3% 포인트 오르고 소득이 10% 감소하는 악조건을 대입하자 한계가구 수는 33만 2000가구나 급증했다. 이준협 국회의장 정책비서관은 “이미 한계가구의 32.8%가 약속한 기한 내 대출금 상환이 불가능하거나 아예 상환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같은 한계가구라도 자영업자, 청년층, 고령층, 하우스푸어 등 형태가 다양한 만큼 각각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 특검 집 앞 ‘야구방망이 과격시위’ 장기정 대표 입건

    경찰, 특검 집 앞 ‘야구방망이 과격시위’ 장기정 대표 입건

    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과격시위를 벌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장 대표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달 24일 박 특검의 집 앞에서 박 특검의 얼굴이 그려진 현수막을 불태우고 야구방망이를 든 채 위협발언을 쏟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장 대표는 “특검 수사 기간이 끝나면 특검은 민간인”이라면서 “태극기 부대는 어디에나 있다. 이 XXX는 내가 꼭 응징한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집시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또는 시위를 주최해서는 안 된다. 또 이런 집회 또는 시위를 할 것을 선전하거나 선동하는 행위도 금지 대상이다. 이를 위반하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장 대표는 또 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집 주소와, 그가 자주 다니는 미용실 위치 정보 등을 공개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장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이제정)는 지난 8일 박 특검이 장 대표와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낸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극우단체 회원들이 박 특검의 아파트 단지 경계 100m 이내에서 ‘박영수 죽여라’, ‘모가지를 따 버려라’, ‘때려잡자 박영수’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게시물을 이용한 집회·시위를 금지했다. 또 이런 과격하고 폭력적인 구호를 앰프나 스피커, 확성기 등 음향 증폭장치를 사용해 방송하거나 유인물, 피켓, 머리띠, 어깨띠, 현수막을 배포·게시하는 행동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원서 제출·계약금지 소송… 깊어지는 여수낭만포차 갈등

    전남도·시의회 “심사 과정 감사” “불법을 저질렀다면 당연히 탈락해야겠지만, 여수시는 재심사 평가지표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니 의심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여수낭만포차 2017년도 재심사’에서 탈락한 A씨는 “암 투병 중인데 빚만 진 운영자를 내쫓는 것은 죽으라는 말과 똑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신문 3월 9일자 12면> 지난해 여수낭만포차 운영자였다가 탈락한 업주 5명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지난 8일과 15일 두 차례나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운영자 선정 및 운영권 부여계약체결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전남도는 논란이 확산되자 여수시의 여수낭만포차 심사 과정에 대해 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도 낭만포차 평가 심사 자료를 여수시에 요청했다. 계속 영업이 결정된 여수낭만포차 12곳의 업주와 탈락 업주 5명은 지난 3일과 4일 여수시 행정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동맹 휴업’도 했다. 여수시는 여수낭만포차를 기대하고 방문한 관광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주장했다. 탈락한 업주들의 반발은 ‘낭만포차 재심사 평가기준이 비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탓이다. 여수시가 주요 심사항목으로 내세운 매출은 포장마차가 취급하는 메뉴와 단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평가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매출액이 주요 평가기준이라면 17개 사업장 모두 똑같은 음식을 팔아서 비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B씨는 “중복 메뉴 금지라는 여수시의 요청을 철저히 따르다가 적자가 심해졌고, 메뉴 교체도 재계약 후에 하라고 해 놓고 매출을 평가항목에 신설하면 어쩌느냐”고 지적했다. 여수시가 5000원 꼬치구이·전 업소와 3만원 삼합 판매 업소의 매출을 단순 비교해 단가가 낮아 매출이 적은 꼬치구이 등 영세업주를 떨어뜨렸다고 탈락자들은 주장한다. 탈락 업소 중에는 다문화가정과 차상위계층이 포함됐다. 김양효 여수시의원은 “운영 8개월 만에 17개 중 5개 업체를 재심사에서 탈락시킨 것은 여수시의 일방적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논란에 여수시 관계자는 “일부 업소를 ‘탈락’시킨 것이 아니라 ‘교체’한 것”이라며 “평가를 3차례에 걸쳐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무서워서 못 살겠다” 뿔난 주민들… 경찰 ‘朴 자택 앞 집회’ 제재할까

    “무서워서 못 살겠다” 뿔난 주민들… 경찰 ‘朴 자택 앞 집회’ 제재할까

    삼릉초 학부모, 집회금지 민원제출… 강남 교육청, 학생 안전 대책 요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 시위에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과 상인의 민원이 쏟아지면서 경찰이 집회 제재에 나설지 주목된다.서울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은 15일 주변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강남경찰서에 보냈다. 요청 사항은 시위참가자의 학교 출입 통제, 등하교 시 보호 인력 확대 배치, 집회 참가자 언어폭력 행위 방지 등이다. 박 전 대통령 자택과 붙어 있는 삼릉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총회를 열어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서명을 받기로 결정했다. 또 이 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한마음회는 학교 100m 이내 주변 집회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민원서를 이날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온 지난 12일 1000여명이었던 집회 참가자는 100명까지 줄었지만 일부는 여전히 근처에 움막을 짓고 밤샘 노숙 시위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 단체들은 다음달 10일까지 집회 신고를 해 놓은 상태다. 가칭 ‘박근혜지킴이결사대’ 등 일부 단체들은 무기한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귀환 이후 이날까지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은 141건이다. 대부분 불법집회 및 고성방가를 성토하는 내용이다. 아직까지 공식 서면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이 집회를 막지는 않았지만 이날 제출된 민원서에 이어 향후 학부모들의 가처분 신청이 접수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시위대와 취재진이 몰리면서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주변 식당들도 하소연하기는 마찬가지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으로 돌아가던 날 하루 종일 TV화면에 노출됐던 ‘계동치킨’ 사장은 “특수 같은 거 없다. 시위대와 경찰 등에 가게 문이 막혀 아예 배달도 못하고 있다”며 “(방송을 보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있긴 했지만 이런 동네 분위기 때문에 다시 올까 싶다”고 말했다. 자택 맞은편에 있는 자동차 판금업체 사장은 “10년 이상 영업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며칠째 시위대, 경찰, 취재진 등이 가게 앞을 막고 있어서 오는 손님도 돌려보내고 있다. 사실상 영업을 거의 못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 자택과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시위대와 취재진을 받다 못해 출입문에 ‘화장실 없음. 핸드폰 충전 안 됨’이라는 문구까지 붙였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소송 공방에 금호타이어 인수전 장기화 불가피

    채권단 “인수 방식 받은 후 논의” 금호타이어 인수 방법을 놓고 채권단과 갈등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인수전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입장 자료를 내고 “지속적으로 우선매수권 행사 시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주주협의회에서 한 번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따라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이르면 15일 법원에 금호타이어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금호그룹이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다음달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호타이어 인수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금호타이어 매각 당시 체결한 우선매수권 약정 내용의 해석 등에서 법적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인수전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채권단이 컨소시엄 방식 인수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컨소시엄 방식으로 인수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수차례 공문을 보냈다”면서 “하지만 채권단은 언론을 통해 방법을 바꾸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흘렸을 뿐 한 번도 공문이나 이메일로 공식 입장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구조조정을 통해 알짜 기업이 된 금호타이어를 국내 기업이 인수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쌍용차 등이 중국에 인수됐다가 기술만 빼앗긴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주장하는 원칙도 중요하지만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도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국의 더블스타와 계약이 맺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방식을 바꾸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단 박 회장이 인수 방식을 제출하면 다른 채권자들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앞서 지난 13일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선 컨소시엄을 통한 인수가 필요하고, 채권단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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