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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李특검법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종대 재판관)는 28일 이명박특검법 처리과정에서 국회의장이 법안을 직권으로 상정해 가결 처리한 행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한나라당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특검법이 이미 시행중인 상태에서 본안사건인 권한쟁의심판의 종국결정이 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장판사가 사건관계자 금품수수

    판사가 사건 관계자에게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나 검찰 조사를 받았다. 15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이명재)는 인천지법 부천지원 손모 부장판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손 부장판사가 다른 재판부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잡고 금품의 정확한 성격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 다만 금전 거래에 대해서 수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손 부장판사는 사표를 냈고, 대법원은 이를 수리했다. 앞서 대법원은 손 부장판사가 친구 소개로 만난 K씨의 가처분신청에 대해 유리한 결정을 내려준 사실을 적발해 지난해 6월 정직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10일 운명의 날

    ‘이명박 특검’의 운명이 10일 결정된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8일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 등 6명이 제기한 특검법 헌법소원에 대해 10일 오후 2시에 선고할 예정”이라면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의 인용 여부도 이날 함께 결정내릴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월8일 8면> 헌소를 제기한 지 불과 13일 만에 이뤄지는, 이례적으로 빠른 결정이다. 대통령 탄핵사건에 준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는 헌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은 접수 60여일 만에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10일 선고에서 특검법 전체가 아니라 일부 조항에 대해서만 위헌 결정이 내려져도 특검 수사는 중단될 수 있다. 현재 헌재에서 위헌 여부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개인을 대상으로 한 처분적 법률이라는 점이다. 재판관들은 판단을 위해 미국과 독일의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헌법은 개인 대상 법률에 의해 권익을 박탈당한 경우는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으로 위헌 판단이 나오면 법 자체가 효력을 잃게 된다. 헌법재판소법은 ‘법률조항의 위헌결정으로 인해 법률 전부를 시행할 수 없다고 인정될 때에는 그 전부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특별검사를 대법원장이 추천하게 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검이 기소한 사건을 법관이 재판하는 것은 소추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라는 형사법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미 2005년 유전 의혹 특검때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한 전례가 있어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위헌 판단이 나온다면 특검 임명 자체가 무효가 돼 현 특검체제에서는 수사가 불가능해진다. 셋째, 동행명령 조항이다. 이 조항은 영장주의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인 데다 대법원이 이미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가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린 적이 있어 위헌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이 조항의 효력만 정지되고 특검법에 따른 수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헌재 관계자는 “동행명령 조항은 특검 수사 전체로 보면 지엽적인 부분일 수도 있지만, 위헌 판단이 나오면 이명박 당선인을 포함해 헌소를 제기한 청구인 등 중요 참고인 소환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사실상 ‘반쪽 특검’을 만들 수도 있는 중요한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특검법’ 위헌여부 금명 선고

    ‘이명박 특검법’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10일쯤 선고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7일 이명박 당선인의 처남 김재정씨 등이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사건의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검토 보고서를 넘겨 받아 재판관별로 검토를 마쳤고, 최종 결정문 작성을 위해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시로 평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헌재 관계자는 이날 “재판부가 최근 헌법연구관들로부터 위헌 의견과 합헌 의견이 담긴 두가지 의견서를 넘겨 받아 막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국회 등 관계기관에 의견을 조회한 결과가 도착하는 대로 최종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4일 국회·대법원·법무부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법무부도 이날 이명박 특검법안에 반대의견을 낸 검찰의 보고서 내용 등을 참작해 ▲항고-재항고 등을 거치지 않은 절차적 문제점 ▲검찰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하지 않았다는 점 ▲강제동행명령제도가 영장주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점 등을 들어 헌재에 반대 의견을 보냈다. 국회와 대법원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견조회 기간이 9일까지이며, 정기 재판관 평의가 10일로 예정된 점을 감안하면 10일 평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가처분 결정은 당사자에 대한 사전 통보 제도가 없는 만큼 10일 최종 평의 직후 결정문 형태로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헌재 주변에선 헌재의 가처분 결정은 사실상 본안 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있어, 재판부가 가처분 뿐 아니라 본안 판단도 함께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본안 선고를 위해선 당사자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지만 긴급한 사건의 경우 전화나 팩스로도 통보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이명박 당선인의 BBK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임명된 정호영(60·사시 12회) 전 서울고등법원장은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편부당한 자세로 선입견 없이 진실을 발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헌법소원과 관련 “수사책임자로서 법의 위헌성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가능하면 이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수사대상과 기간 등으로 인해 마음의 부담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단독]부일장학회, 재산반환訴 추진

    부일장학회(현 정수장학회) 전 이사장 고 김지태씨의 아들 김영우(66)씨와 부산 지역 인사 5명이 지난해 9월 부산지방법원에 장학회 임시이사 승인 신청을 해 받아들여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임시이사 승인을 근거로 이 달 중 장학회 재산(토지 10만여평) 반환을 위한 민사소송(진정명의회복)을 제기할 예정이다. 김씨는 “부일장학회가 원고가 돼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며 충분히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4일 밝혔다. 소송 대리는 부산 지역 법무법인 ‘청률’에서 맡는다. 박정희 군사정권 당시 재산 강제헌납과 함께 해체된 것으로 알려진 부일장학회가 법원의 임시이사 승인으로 존속 사실을 증명받은 만큼 장학회로의 재산반환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지난해 9월5일 김영우씨와 정순택(전 부산시 교육감), 강남주(전 부경대 총장), 이명재(부산대 상과대 명예교수), 문석웅(경성대 경영대학원장), 전윤애(부산시의원)씨 등 6명은 부산지원에 장학회 임시이사 승인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냈고, 같은 달 20일 부산지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신청인들은 ‘이사선임신청 이유서’에서 판례(‘대법원 1968.4.30. 선고 65다1651 판결’ ‘대법원 1955.7.7. 선고 4288민상148 판결’) 등을 근거로 부일장학회가 비법인 재단이지만 재산권 주체가 될 수 있고, 장학회는 단지 활동 중단 상태일 뿐 해체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신청인들에게 장학회 존속이 중요한 이유는 반환재산의 귀속처와 관련이 있다.‘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해 5월말 “국가는 헌납토지의 경우 부일장학회가 해체된 만큼 공익목적 재단법인을 설립해 출연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김씨는 “진실화해위 권고는 장학회가 존재하지 않음을 전제로 한 것으로, 우리는 법원의 임시이사 승인으로 장학회 존재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헌재 ‘이명박 특검법’ 신속처리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위헌 여부에 대해 특검 수사 착수 전에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서는 이보다 앞선 다음주 중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은 ‘이명박 특검’을 판사와 검사 출신 2명을 청와대에 추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인물난 탓에 판사 출신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헌재는 3일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한 정기 평의를 열고 이명박 특검법을 집중 논의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일을 고려하면 이달 말까지 가는 것도 너무 늦다.”면서 “이달 중순 수사 착수 전까지 어떻게든 결론을 내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원재판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헌재가 다음주쯤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 특검 수사는 헌재의 위헌 여부 판단 때까지 연기된다. 따라서 특검은 출범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헌재는 ‘사법시험 4진아웃제’에 대한 가처분건에서 2000년 11월21일 접수돼 12월8일 17일만에 인용결정을 내렸던 적이 있다. 관계자는 “가처분이 인용되고 본안이 기각된 경우는 없었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특검법도 위헌 판단이 내려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편 이용훈 대법원장은 특별검사 후보로 판사 출신인 정호영(60·사시 12회)·이흥복(62·사시 13회) 변호사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청와대가 오는 7일까지 임명을 마치면 특검은 7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늦어도 13일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유지혜 오상도기자 wisepen@seoul.co.kr
  • 헌재, 이명박 특검법 헌소 각하

    헌법재판소 제2지정재판부는 31일 장석화 변호사가 이명박 특검법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하하고,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은 기각했다. 각하는 소송 요건이 미흡하거나 적법하지 않을 경우 본안심리를 하지 않겠다는 헌재의 의사 표시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납세자의 권리만을 지닌 장 변호사가 실질적으로 기본권을 침해당할 가능성이 적음에도 자기관련성이 없는 사건에 헌소를 제기했다.”면서 “이와 같은 권리를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으로 볼 수 없으므로 침해의 가능성 역시 인정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안사건인 헌법소원이 각하되기 때문에 가처분신청은 이유가 없어 기각한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헌소 제기 정치권 반응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처남 김재정씨가 28일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민주당은 “특검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당선됐다고 진실 뒤엎을 수 없어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 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적인 맹점을 가졌다. 맞지 않는 얘기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전에 이명박 당선자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당선되자마자 이를 흔드는 발언을 대표급 인사들이 연이어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특검 흔들기인지 사전 압력인지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당선됐다고 진실을 뒤엎고 면죄부를 받을 권리는 없다. 깨끗하게 털고 가야 리더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선 민노당 부대변인도 “특검에 대한 흔들기는 오히려 의혹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선과 상관 없이 국민들의 의혹은 여전하다. 의혹을 해소하고 가는 것이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의 의혹에 함께 연루된 분이 나서서 특검을 흔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헌소를 제기하는 건 자유지만 이 당선자의 의혹을 말끔히 털어낼 기회로 활용하면 되지 왜 그렇게 회피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당과 특별한 교감은 없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BBK 특검이 워낙 위헌적이고 부당하니 특검으로 인해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 받는 쪽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과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헌소 대리청구 이석연변호사 “정치적 판단 배제 법리 차원서 접근”

    ‘BBK 특검법’과 관련해 28일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대신 청구한 이석연 변호사는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는 “특검 조사가 예상되는 당사자 6명을 대신해 법률적 대리를 할 뿐”이라며 “적법성을 갖춘 만큼 법안 공포 전에 서둘러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취지인가. -BBK사건의 참고인인 김백준씨, 다스 관련 사건의 참고인인 이상은씨 등 청구인들은 특검법에 따라 직접 소환돼 조사받을 사람들이다. 이들이 먼저 의뢰해와 논의한 뒤 변호인단을 구성했다.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법리적 차원에서 다룰 것이다. 정치적 차원의 논의는 배제했다. ▶언제쯤, 어떻게 수임했나. -국회에서 특검법 통과가 확정될 즈음 의뢰가 들어왔다.‘국민의 입장’에서 제기할 수도 있었지만 ‘적법 요구성’을 모두 갖춘 만큼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적법 요구성은. -헌법소원의 구성요소인 직접성·작위성·현재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한나라당과 사전 논의가 있었나. -아니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다. 위헌성과 문제점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수임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는 사전 교감이 있었나. -이 당선자는 이미 특검법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위헌성을 배제하고 정치적으로 한 발언이다. 이번 소원은 이해 당사자가 낸 것이다. ▶시급하다고 판단한 이유는. -수사는 40일 내에 끝나지만 헌법소원은 최장 180일이 걸릴 수 있다. 그래서 가처분신청을 함께 낸 것이다. 과거에도 세 차례 헌법소원과 함께 낸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진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당사자 6명 헌소·가처분 신청…헌재 본안심사 여부 불투명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가 예상되는 당사자 6명이 28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헌소를 낸 당사자들은 김백준 전 LKe뱅크 등기이사,㈜다스의 대주주인 이상은·김재정씨, 임재섭 전 서울시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 사업기획팀장과 직원인 임재섭씨와 최연호씨,㈜한독산학협동단지 대표 윤여덕씨 등이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입법권 한계 일탈로 인한 기본권침해 ▲권력분립원칙 위배 ▲무죄추정의 원칙·평등권 침해 ▲동행명령제도에 의한 영장주의 위배 등 법안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백준 前 LKe이사·다스 이상은씨 등 이들은 “이번 법안은 이명박 당선자를 대상으로 하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개인대상 법률”이라며 “입법권한의 일탈로 일반성, 추상성을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법원장이 추천한 특별검사가 기소한 사건을 대법원의 인사상 감독을 받는 법관으로 하여금 재판하게 하는 것은 소추기관과 심판기관의 분리라는 근대 형사법의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헌소의 변호인단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송정호 변호사, 법무부 차관 출신의 김상희 변호사, 이석연 변호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 변호사는 “이 당선자와는 관련 없이 이번 특검법으로 인해 조사를 받게 될 개인들이 기본권을 침해받게 된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헌소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특검법’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심판청구와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헌법재판소에서 본안 심사로 다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들은 특검법으로 피해를 입는 당사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권익 침해를 당하지 않고 있다. 고려대 법대 장영수 교수는 “헌소 청구 적격성의 성립요건에는 직접성·현재성·자기관련성 등이 있는데 아직 법 시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권의 현재적인 침해가 없다고 판단, 각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제동행명령 조항 등이 실제로 실행돼야 헌소가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직접적 인권침해 없다고 판단할 듯” 헌재가 청구를 인용해 본안 심사를 할 경우에는 참고인 소환을 강제한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는 위헌 판단이 나올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처분신청은 본안 심사로 넘어갈 경우에만 논의될 수 있다. 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가처분신청의 경우 원칙적으로 받아들여지기가 어렵지만 이 문제의 경우 가치 충돌로 인한 형량비교가 쉽지 않다.”면서 “헌재가 위헌 법률로 인해 국가기관의 수사라는 무익한 일이 진행되고, 이로 인한 개인의 권익 침해가 심각하다고 인정한다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검법에 대해 헌재가 최종적으로 위헌 판단을 내릴 경우 그 이전에 이뤄진 수사가 적법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장영수 교수는 “증거능력을 인정할지에 대한 최종판단은 법원이 하겠지만, 위헌성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와 수사주체인 특검이 위헌이라는 의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었는지 여부가 법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 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헌소 각하될 듯

    헌법소원이 제기된 ‘이명박 특검법’은 각하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당사자(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아닌 제3자(장석화 변호사)가 헌소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헌소에서 청구적격성을 인정받으려면 특정공권력행사로 인해 청구인 본인의 기본권을 침해당한 사실이 입증되어야 한다. 장 변호사가 헌소를 제기한 이유는 실효성 없는 특검 때문에 세금이 유용되므로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서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의 납세자 소송을 우리나라 법원은 인정하지 않는다.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헌소 때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27일 “헌재가 국민의 주권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실질적 국민주권주의’를 강하게 원용해 납세자 소송을 인정하고 선거권도 넓게 인정한다면 인용될 수 있겠지만, 그 논리 구성도 쉽지 않고 현재로선 각하당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효력정지가처분신청도 헌소와 마찬가지로 청구적격성을 인정받아야 받아들여질 수 있다. 강 교수는 “검찰도 당사자이긴 하지만 국가기관으로서 헌소를 청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수사권이 침해당했다고 한다면 권한쟁의심판, 검사 개인의 기본권이 침해됐다고 본다면 명예훼손 손배소 등 헌소가 아닌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는 출석을 강제당한 당사자가 헌소를 제기할 수 있다. 법원은 지난 10월 영장 없이 참고인을 소환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물게 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동행명령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동행명령 거부시 행정벌인 과태료가 아니라 형벌의 일종인 벌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특검법 식지 않는 논란

    위헌 논란이 벌어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졌던 ‘이명박 특검법’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삼성 비자금 특검’과 함께 쌍끌이 특검이 진행된다. 내년 1월1일까지 법안이 공포되고 나면,1월10일까지 특별검사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당선자를 대상으로 특검이 실시된다. 특검은 최대 40일간의 수사를 벌일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 취임식인 2월 25일 전에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자의 혐의가 확인돼 기소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엄청난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거꾸로 검찰 조사에 이어 특검 조사에서도 무혐의 판정이 난다면 정국 역전현상도 예상된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뒤집을 만한 증거를 찾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명박 특검은 역대 가장 실패한 특검이 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검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여전히 위헌 논란은 유효하다. 변협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사건을 처리해야 하는 법원의 수장에게 추천권을 준 것은 적절치 않았다. 독립적 수사를 표방하는 특검의 본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특검이 실제 진행되기에는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13·14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낸 장석화(62) 변호사는 이명박 특검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지난 24일 헌법소원심판청구서 및 효력정지가처분신청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장 변호사는 “실효성 없는 특검법으로 인해 수십억원의 세금이 유용될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국민으로서 직접적으로 재산권을 침해당하게 된다.”면서 “특검법으로 인해 이명박 당선자가 정권 인수를 위한 업무를 볼 수 없고, 한 개인에 대해 특검법을 실시하도록 한 것은 이명박 본인과 지지자에 대한 평등권 침해”라고 청구경위를 밝혔다. 가처분신청의 경우에는 헌법소원 심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판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헌재가 법안 자체에 대해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일부 조항에 대해서만 인용할지 여부에 따라 특검이 ‘올 스톱’되거나 제한된 수사만 하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헌재의 판단이 주목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이명박 특검법’ 국민 눈높이가 해법이다/황진선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이명박 특검법’ 국민 눈높이가 해법이다/황진선 수석부국장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이명박 후보 특검법’을 어찌할 것인가. 대통합민주신당 등 반 이명박 제 정파의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특검을 강행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 소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대통령제 국가에서 취임 후 6개월은 새 대통령이 소신껏 국정의 새로운 틀을 세울 수 있도록 국회와 언론이 허니문 기간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자. 검찰 간부들은 특검을 하더라도 BBK 사건의 수사 결론은 99%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검찰은 이 당선자를 기소하려면 “무죄가 아니다.”라는 주장으로는 안 되고 유죄의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가 없다고 설명한다. 돈의 흐름을 샅샅이 추적해 보았지만 BBK에 이 당선자의 돈이 흘러들어갔거나,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다스가 이 당선자의 소유였다는 물증은 없다고 단언한다.BBK 수사에 검사 12명, 수사관 41명이 참여한 만큼 수사 결과를 왜곡·조작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명박 특검법이 BBK뿐 아니라 도곡동 땅 매각 대금과 다스의 지분 등 재산누락 의혹,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 등 이 당선자를 둘러싼 모든 의문을 수사 대상으로 망라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대한변협은 사건이 아니라 인물에 대한 특검이라는 점, 특검법의 참고인 동행명령제는 영장주의에 반한다는 점, 특검법을 촉발한 김경준의 메모가 거짓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어 위헌 소지가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법조계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에 서명을 하더라도, 이 당선자 쪽에서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소원과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해 특검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얘기한다. 물론 가능성은 낮지만 특검을 통해 BBK 사건 또는 다른 사건에서 이 당선자가 유죄라는 증거를 찾아내 기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고개를 가로젓는 법조인들이 많다. 우리 헌법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 당선자의 비리, 특히 BBK 사건을 제대로 터뜨리기만 하면 내년 4월9일 총선에서 자기 정파 후보들이 더 많이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고 한다. 그러나 설혹 이 당선자의 범죄 혐의를 찾아내 기소한다 하더라도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반 이명박 정파들은 한나라당 등이 2004년 3월12일 노 대통령에 대한 탁핵 소추안을 가결했다가 온 국민의 분노를 샀던 것을 상기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탄핵 한달여 만에 실시된 17대 4·15 총선에서 박근혜 대표를 앞세워 민의를 거스른 탄핵 가결을 사과하며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게 해달라고 읍소하는 처지가 됐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탄핵 후폭풍 덕분에 총선전보다 103석이 늘어난 152석을 얻었다. 이명박 특검법은 재고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소모적인 정치 논쟁과 국력 낭비를 줄이려면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급조된 특검법을 국회에서 재의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러워 보인다. 이 당선자도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부분과 BBK 명함을 돌린 것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여야 모두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해법과 새 진로를 찾아야 한다. 황진선 수석부국장 jshwang@seoul.co.kr
  • 가수 싸이 17일 현역 재입대

    가수 싸이 17일 현역 재입대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가수 싸이가 오는 17일 현역으로 다시 입대하게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전성수)는 14일 “병무청이 통보한 입영 통지의 집행을 정지시켜 달라.”며 싸이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싸이는 병무청의 산업기능요원 복무만료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패소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지·안양외고 합격취소자도, 법원 “합격자 임시지위 인정”

    김포외고 합격취소 학생들이 가처분 신청을 통해 합격자 지위를 인정받은 데 이어 명지외고 및 안양외고에 합격했다 취소처분을 받은 학생 6명도 합격자 지위를 임시로 인정받았다. 수원지법 민사30부(재판장 이혜광 부장판사)는 11일 명지외고 합격 취소 학생들이 부모를 통해 학교법인 명지교육학원을 상대로 낸 ‘합격자지위보전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신청인들은 합격취소처분무효확인소송의 판결확정시까지 합격자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결정했다. 또 안양외고 합격 취소 학생들이 부모를 통해 학교법인 운석학원을 상대로 낸 ‘합격취소처분효력정지가처분신청’에 대해서도 “합격취소무효확인소송의 판결 전까지 합격취소처분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합격취소처분을 받은 6명의 최종적인 합격여부는 본안(합격취소처분무효확인)소송 판결로 가려지게 됐다. 수원지법은 두 외고에 대한 본안소송을 민사 11부(재판장 윤석상 부장판사)에 맡겼으며 준비절차 기일을 오는 18일 오후 4시로 정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능등급제 후유증 일파만파

    올해 처음 도입된 대입 수능시험 등급제의 폐해에 반발하고 있는 학생 학부모가 행정소송과 위헌소송을 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 당국도 등급제의 부작용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등급제 후유증은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 200여개 대학 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등급제 시행으로 혼란이 있다.”면서 “대교협 이사회를 소집하거나 회장단 회의를 통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수능 점수를 1점까지 반영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등급간)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며 등급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총장은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 방침에 대해 “(대학들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이 자기 점수를 알고 교사와 학부모가 진학지도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학들이 점수 공개를 요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입시는 예고한 대로 가야 혼란이 없기 때문에 당장 그렇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입시를 자율화한다 해도 본고사 회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과 몇 점 차이로 등급이 떨어진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은 등급제 무효화를 위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회원 수가 455명이 넘는 인터넷 카페 ‘등급제무효 행정소송 준비위’는 이날 게시글을 통해 올해 대입 전형에서 등급제 적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행정가처분신청을 제출하기로 하고 고소인 모집에 들어갔다. 카페 회원 ‘iseokp’는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사건과 연세대 시험 오류사건 모두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선의의 피해자가 없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니 동참할 사람은 지원해 달라.”는 글을 올렸으며 60여명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한 회원은 “외국어 영역에서 1점, 화학에서 1점씩 모자라 원하는 대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다른 회원은 “수리 나형에서 84점을 받았는데 71점을 받은 사람과 똑같이 3등급이라니 너무나 억울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소송을 돕겠다는 변호사도 나왔다. 김형준 변호사는 “수험생이 각자 치른 점수조차 알지 못한 채 넓은 영역의 학생들을 하나의 등급으로 평가하는 수능등급제는 헌법이 규정한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낼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학사모)도 이날 교육부에 수능 원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정보공개 청구를 내기로 했다. 고진광 대표는 “학생들이 직접 행정소송에 나서면 올해 대입전형 자체를 놓칠 우려가 있어 학부모단체가 나서기로 했다.”면서 “우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위헌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TV3사, 10% 넘는 후보 3인만 초청 추진

    ‘미디어 선거 시대’를 맞아 TV토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토론회 주최기관들이 형평성과 공정성을 외면하고 있어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이 19∼21일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여는 것을 비롯,KBS·MBC 및 SBS도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지지율 순에 따라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등 세 후보만 초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측은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내겠다.”며 강경대응 의지를 밝혔다. 새달 1,2일 KBS와 MBC가 공동 주관하기로 한 ‘빅3 합동토론회’는 여론조사 지지율 10% 이상(후보 등록일 전일인 24일부터 3주 이내에 공표된 중앙언론사의 조사 결과)을 기준으로 후보를 초청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해놓은 ▲원내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라는 토론 초청 기준과 맞지 않는다. 이는 1997년과 2002년 대선 합동토론회 당시 방송사들이 적용한 ‘지지율 5%’ 기준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반발이 일고 있다. 문국현 후보 측 김헌태 정무특보는 “지지율 변동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에서 나머지 후보에게는 초청 공문조차 보내지 않은 것은 문제”라면서 “어느 때보다도 혼돈스러운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차단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권영길 후보 측도 “KBS·MBC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19일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했다.SBS도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본 후 같은 맥락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 측은 방송3사에 모두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측은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같은 토론회 움직임에 대해 일반 지지자들과 네티즌들의 반발 기류도 심상치 않다. 포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개설된 ‘MBC-KBS 대선토론회 초청 기준 부당합니다’라는 서명 페이지에는 19일 현재 6000여명의 시민이 서명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국민의 알권리를 자의적으로 판단한다.”“타 후보와의 형평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론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높다. 다음 아고라에 청원을 낸 네티즌 ‘하얀바람’은 “현행 집전화 방식을 이용한 여론조사는 응답률 30% 이하, 표본계층의 편중, 전화번호 등재율 57% 정도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신뢰도가 부족하다.”면서 “이는 이미 MBC의 시사매거진 2580에서 실시한 모바일여론조사 결과가 기존방식과 큰 차이를 보인 것에서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민언련도 성명을 내고 “현재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10% 이상이라고 하여 ‘유력후보’라거나 심지어 ‘빅3’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선거 구도를 고착화시키고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면서 토론회 명칭을 바꿀 것을 요청했다. 한편 세 후보가 참석 의사를 밝히면 KBS와 MBC는 새달 1일과 2일 오후 9시40분부터 100분 동안 KBS 1TV와 MBC에서 동시에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하남 주민소환투표 새달 12일에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선관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지난달 10일 청구한 김황식 하남시장과 시의원 3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발의안에 대해 직무정지 결정을 최종 의결하고 투표일과 투표안을 공고했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제 시행 이래 처음으로 12월12일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안 공고와 동시에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은 지난 8월말 1차 주민소환투표 발의에 이어 두번째로 투표결과가 공표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됐다. 시장직은 임승빈 부시장이 대행한다. 소환투표를 청구한 하남시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광역 화장장 유치과정에서 독선, 졸속 행정을 보여 주고 시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등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소환사유를 밝혔다. 소환투표 발의에 따라 소환대상자와 소환청구인 측은 투표 공고일 다음날부터 투표일 전날까지 선거운동기구 설치, 신문광고, 공개 연설, 대담, 언론기관 초청 토론회 등 공직선거운동과 유사한 방식으로 투표 운동을 하게 된다. 이후 주민소환투표에서 소환이 확정되면 김 시장 등 소환대상자는 투표 결과가 공표되는 즉시 그 직을 상실한다. 주민소환은 하남시의 유효투표권자 총수(10만 5000여명)의 3분의 1 이상(3만 5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권자 총수의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되며 투표율이 3분의1에 미달할 경우 개표되지 않는다. 김 시장은 지난해 10월 광역 화장장 유치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겪었으며 주민들은 지난 5월 주민소환법이 발효된 후 주민소환추진위를 구성해 김 시장과 시의원들에 대한 소환운동을 벌여 왔다. 주민소환추진위는 지난 7월 청구한 주민소환투표가 투표일(9월20일)을 1주일 앞두고 법원 판결로 무산되자 다시 서명을 받아 지난달 10일 주민소환투표를 재청구했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허위사실로 소환투표를 청구했다.”며 선관위를 상대로 주민소환투표청구 수리처분 취소 가처분신청 및 소송을 제기해 오는 21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청 앞 확성기 집회 금지”

    경기 성남 시청사 앞에서 확성기 등을 이용해 장기집회를 벌여온 단체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4민사부(부장판사 김대성)는 9일 성남시가 시청사 앞에서 확성기를 이용해 장기 집회를 벌이고 있는 주민단체 소속 회원 11명을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주민들이 성남시의)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고성능 확성기 등을 이용해 큰소리로 떠들거나 장송곡을 틀고 공무원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 시청사 내에서 시위하는 행위, 청사 및 인도를 점거해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 천막을 설치하고 주·정차로 교통을 방해하는 행위 등 7가지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민들이 이를 위반할 경우 1회당 100만원을 성남시에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성남시 공원로상가대책위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도로확장 공사에 따른 보상(판교 생활대책용지 공급)을 요구하며 시청을 수십 차례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지난 9월11일부터는 성남시청 앞에 집회신고를 내고 38차례에 걸쳐 집회를 벌여왔다. 대책위 소속 주민들은 집회 과정에서 시청사 진입을 시도해 기물을 파손하거나 고성능 확성기로 노동가와 장송곡을 기준치(상가는 80㏈ 이하) 이상으로 틀어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달초 제정된 인천경제구역 수익사업매각 조례안,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이달초 제정된 인천경제구역 수익사업매각 조례안, 인천시 vs 시의회 법리논쟁

    중앙부처 지침이 우선인가, 지자체 조례가 우선인가. 17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자 양측과 중앙정부 간에 치열한 법리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18일 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등 경제자유구역에 관한 5건의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이에 시는 지난 8일 재의를 요청했으나 18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재의결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대법원에 조례효력중지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방침이다. 시측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례 내용은 15만㎡ 이상 또는 300억원 이상 개발사업에 대해 외국투자기업과 협약을 맺을 때나 100억원 이상 사업용지를 매각할 경우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것. 시는 경제자유구역을 총괄하는 재정경제부가 내린 개발지침에는 외자유치 특성을 고려해 수의계약이나 용지 조성원가 이하 매각을 허용한다며 조례에 반발하고 있다. 개발지침은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근거로 한, 광의의 법령이기에 인천시의회가 만든 조례는 헌법-법률­시행령-시행규칙-조례-규칙으로 이어지는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법절차를 무시하고 상위법의 위임도 없이 경제자유구역 개발 효율성을 침해할 여지가 농후한 조례를 제정하려는 것은 심각한 월권행위”라고 비난했다. 재경부도 경제자유구역 개발은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라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실시하는 것이기에 조례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특히 경제자유구역법은 효과적인 개발을 위해 다른 법에 의한 절차마저 간소화하는 특별법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지자체 조례로써 무력화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인천시의회가 5억원 이상 수의계약시 의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한 공유재산법을 들고 나온 데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시의회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앙 부처의 지침이 지방법인 조례에 우선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법령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조례보다 상위법 개념인 것은 인정하지만 시행령 등을 근거로 만든 지침을 법령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즉 법령에 정한 사항을 구체화한 지침과 법령 위임 근거가 명확히 없더라도 제정이 가능한 조례는 상충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때문에 ‘경영수익사업용지의 매각 등에 관한 조례’ 5조에 “이 조례는 다른 지침에 우선한다.”고 명시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그동안 중앙정부 지침 등에 근거해 조례를 제·개정해온 것은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법적 근거 여부와 상관 없이 조례가 중앙정부 지침에 우선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지침과 조례 지침(指針)이란 행정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근거로 만든 준칙으로 넓은 의미의 법령에 해당한다. 조례(條例)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령의 범위 안에서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그 지방의 사무에 관해 제정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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