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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잊은 필리핀… 독재자 아들·딸 대권 쥔다

    과거 잊은 필리핀… 독재자 아들·딸 대권 쥔다

    36년 전 ‘피플파워’ 혁명에 쫓겨난마르코스·이멜다 아들 당선 유력두테르테 장녀도 부통령 선두에독재 경험 못한 젊은 유권자 공략“정치가문 권력 독점 관례도 문제”36년 전 ‘피플파워’ 혁명으로 쫓겨난 독재자의 아들이 다시 필리핀 대권을 쥔다. 9일 열리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64) 전 상원의원은 1965년부터 21년간 장기 집권했던 독재자인 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역시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이 유력한 그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사라 두테르테(사진·43) 다바오 시장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장녀이다.현지 조사기관인 펄스아시아가 지난달 실시한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르코스 후보(56%)의 지지율은 2위(23%)인 레니 로브레도(57) 현 부통령보다 두 배 이상 많으며, 사라 시장에 대한 지지율도 절반을 넘은 55%로 부통령 후보 선두에 서 있다. 이변이 없다면 필리핀 권좌는 전·현직 스트롱맨 자녀들이 승계한다. 마르코스 후보의 당선은 독재자 마르코스 일가의 정치적 부활을 의미한다고 가디언 등 외신들은 분석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사치의 여왕’으로 통했던 부인 이멜다는 집권 내내 반대파 고문과 살해 등 인권유린과 부정부패로 악명을 떨쳤다. 국고에서 100억 달러(약 12조 7000억원)를 축재한 마르코스 일가는 1986년 수백만명이 참여한 ‘피플파워’ 봉기를 계기로 말라카냥궁(대통령 관저)을 탈출했다. 당시 대통령보좌관으로 활동하던 28세의 마르코스 주니어도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3년 뒤 망명지인 하와이에서 숨졌다.로날드 멘도사 아테네오대 교수는 시민권력에 의해 축출된 전 대통령의 아들이 다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이유를 두고 “역사 왜곡과 허위 정보”를 문제로 지적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대선전에서 2차 세계대전 영웅이나 필리핀을 번영으로 이끈 위인으로 미화됐고, 마르코스 일가가 소유한 엄청난 양의 황금이 집권 후 국민에게 분배될 것이란 가짜뉴스도 확산된 바 있다. 소셜미디어에 집중 전략을 펴 온 마르코스 후보의 지지자 상당수가 과거 독재 정치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란 점도 여론 왜곡이 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유력한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는 관례도 문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방 관료의 약 80%, 국회의원의 약 67%가 필리핀 내 유력 가문 출신이다. 마르코스 후보는 선거 기간 대선후보 토론에 불참했고, 일가의 부정 축재와 탈세 의혹에 대해서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과거사 반성과 사과 없이 ‘가문의 부활’만 모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 “우크라軍, 러시아 본토 이틀째 타격...박격포 투하”

    “우크라軍, 러시아 본토 이틀째 타격...박격포 투하”

    우크라이나가 이틀 연속 러시아 본토를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투데이(RT)와 타스통신 등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국경과 가까운 쿠르스크 지역에 여러 발의 포탄을 발사했다고 쿠르스크 주지사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쿠르스크 주지사 로만 스타로보이트는 "오후 3시 30분쯤 우크라이나 쪽에서 릴스크 지역 크루페츠 마을 검문소로 박격포탄 몇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그러나 군부대와 국경수비대가 발 빠른 대응으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크루페츠 마을 검문소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15㎞ 떨어져 있다. 스타로보이트 주지사는 하루 전에도 크루페츠 마을 검문소에 우크라이나군 박격포가 떨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지사는 29일 "오전 8시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페츠 마을 검문소로 박격포를 쐈다"고 전했다. 이어 군 부대와 국경수비대가 발포 지점을 제압했으며, 재산 피해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은 제공하지 않았다.타스통신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 국경과 약 50㎞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주 스타로두프에서도 우크라이나군 폭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브랸스크 주지사 알렉산드르 보고마스는 30일 "오전 6시 50분 러시아 방공군이 우크라이나 군용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방공 시스템이 우크라이나 군용기가 러시아 영토로 침입하는 걸 막으려 했으나, 포탄 두 개가 스타로두프 석유 터미널에 잇따라 떨어졌다고 했다. 주지사는 "이번 공격으로 석유 터미널 건물의 외벽이 손상됐다"고 전했다.  주지사는 앞서 29일에도 브랸스크에 있는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비밀경호국 사무실이 우크라이나군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지사는 나무 한 그루가 포격에 쓰러졌을 뿐,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지난달 말부터 러시아 국경 마을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의문의 폭발과 화재가 잇따랐다. 러시아는 줄곧 우크라이나군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련의 폭발과 관련해 일각에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표적으로 반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쪽에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러시아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위장 전술, 즉 '가짜 깃발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생각이다. 그간 러시아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덤터기를 씌울 자작극을 준비 중이라는 경고가 잇따랐다. 얼마 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내부자 역시 가짜 깃발 작전 지시가 떨어졌다고 폭로했다. 소식통은 “주거용 건물에 V 혹은 Z 같은 특수군사작전 상징 기호를 칠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기호가 칠해진 곳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 행위)의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 러 “서구 개입으로 우크라 악화”… 유엔 “민간인 대피로 보장”

    러 “서구 개입으로 우크라 악화”… 유엔 “민간인 대피로 보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앞에서 서방의 전쟁 개입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민간인 보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며 유엔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라브로프는 26일(현지시간) 구테흐스 총장과의 회동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구의 개입이 러시아를 제한하고 통제하며 악화시키는 발판이 됐다”며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 국가들의 회담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다자주의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러시아도 다른 유엔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주권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전쟁의 원인에 대한 입장 차이는 있지만 적대행위 종식은 모든 사람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마리우폴 등 분쟁 지역에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한 통로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라브로프도 “우리의 목표는 민간인 보호이며 그들이 처한 곤경을 완화하기 위해 유엔 동료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후 28일 우크라이나를 찾아 젤렌스키,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도 만날 계획이다. 러시아는 전날 미국 최고위급 인사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다녀간 것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라브로프는 전날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 인터뷰에서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세계대전의 위험성도 거론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는 유럽과 미국이 중화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리인(우크라이나)을 앞세워 사실상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에 있는 기차역 다섯 곳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밝혔다. 블링컨은 러시아의 위협이 두렵지 않다는 듯 트위터에 보란듯이 키이우 기차 방문 사진을 올렸다. 그는 “키이우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목격했다”고 적었고, 또 다른 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는 실패했다”고 썼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서쪽과 국경을 맞댄 몰도바에서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가짜 깃발 작전을 시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CNN에 따르면 이날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트란스니스트리아(몰도바의 일부)에서 로켓 추진 수류탄에 의한 연쇄 폭발로 관공서와 라디오 방송탑 등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군사행동을 확대하기 위해 저지른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2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해 트란스니스트리아로 가는 통로를 여는 것이 이번 전쟁의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 젤렌스키 “생후 3개월 아기 숨져 … 그들은 ‘라시스트’(러시아+파시스트)”

    젤렌스키 “생후 3개월 아기 숨져 … 그들은 ‘라시스트’(러시아+파시스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 생후 3개월 아기를 포함한 8명이 숨지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들은 나치, 라시스트(Rashists·러시아인과 파시스트를 합친 단어)”라며 맹비난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의 한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데사에서의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18~20명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그들(러시아군)은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죽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은 이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이 됐을 때 시작됐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상조차 할 수 있는가”고 강하게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군이 오데사의 군사시설과 주거용 건물 두 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과 고문, 강간 등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21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함락이 임박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의 한 마을 상공에서 촬영된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사진에는 300여개의 구덩이가 발견됐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이들 대형 무덤은 숨진 마리우폴 민간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수천 명이 숨져 집단 매장됐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 500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약 50만명이 러시아군의 점령지에서 러시아의 영토와 돈바스의 친러 분리주의 국가(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으로 강제 추방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나치”, “라시스트”라면서 “(라시스트라는) 말은 새로운 단어지만 (러시아군의) 행동은 유럽에서 (파시스트들이) 80년전에 한 것과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젤렌스키 대통령 “외교적인 길과 군사적인 길이 있지만 건전한 정신의 소유자라면 누구나 항상 외교적인 길을 택할 것”이라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우리 군을 살해하거나 점령지에서 분리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가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협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24일 키이우를 방문한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일 미 국무장관·국방장관과 만난다. 그들이 빈손으로 오지 않길 바란다”면서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女시신에 나치 상징 새긴 러…영아 성폭력 촬영부모·자식 보는 앞에서 성폭행·고문·잔혹 살해“불안, 인지부조화 해소 위해 더 폭력적 자행”“女·아이, 보여주기 좋은 먹잇감… 불안감 전염”“통제 안 되는 전시, 개인 일탈… 푸틴은 관종”“전쟁 장기화될수록 성폭력 더 과격해질 것”“인간성·자제력 마비 ‘국가일탈’ 전쟁 막아야”#장면1. 최근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프콘탁테(VKontakte)에 충격적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된 25살 러시아군 병사가 한 살배기 우크라이나 영아를 성폭행하는 영상이었다. 신상 공개된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성범죄 장면을 촬영해 올리고 동료 병사에게 공유하려다 체포됐다(영국 더 선, 10일 보도). #장면2. 러시아군에 의해 나치 문양인 ‘하켄 크로이츠’(卍 역만자)가 낙서하듯 매우 거칠게 새겨진 채 강간 후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의 시신이 지난 4일 공개됐다. 화상 자국 주변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공유하며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은 찢어져 있고,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의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도 발견됐다”고 분개했다. 러시아는 두 달 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나치를 없애기 위해 ‘특수군사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했다.러군 성범죄 만행 끝없는 증언“우크라 여자 성폭행해, 콘돔 잘 써”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만행 증언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카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시장은 지난 6일 언론에 “러시아군이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고 15살,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남부 헤르손에 사는 4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동네 상점에 들렀다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쫓아온 두 러시아 병사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소총으로 위협하며 나를 침대로 밀었다.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했다. 너무나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러시아군이 집단 강간, 자녀 앞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시먼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여성들은 자녀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탈환되면서 미성년자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하는 80대 노인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연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해도 된다, 콘돔만 잘 쓰라”는 엽기적인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의 통화녹음 도청 공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러군, 민간인 성폭행 전쟁수단화”유엔 “러군 성폭력 범죄 급증, 독립 조사”“인권유린 ‘신뢰할 만한’ 증거 발견”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보고 급증하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피해지원 단체인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에서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으며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한 곳이나 통제하고 있는 단체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면서 “이는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인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차에서는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132명의 민간인이 집단학살돼 매장되거나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12만 어린이, 부모 없이 러 강제이주“부모의 가장 약한고리 아이 볼모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돼 러시아로 집단이주까지 당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끼슬리쨔는 11일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2만 1000여명을 강제로 데려갔으며 심지어 부모와 친척이 있는 아이들까지도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 출신이며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 타간로크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잇따라 폭격해 임신부와 아이들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팀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에서조차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았다는 이유로 7~11살의 아이들 5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경찰은 부모에게 양육권을 뺏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이를 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반전 집단군중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약하다는 점을 노려 아이를 가두거나 친권을 없앤다는 협박으로 야만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3분의 2에 달하는 48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주민을 동원한 ‘인간방패용’ 러시아군 주둔지로 쓰였다. 89세 우크라 여성은 “러시아군이 손녀와 두 살배기 증손녀까지 학교로 끌고 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알바니아 대사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불태우고 시신을 내던지며 놀이터를 공격하고 학교를 조준 사격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러 “성폭행범 몰려는 우크라 조작”푸틴 “시신영상 이미지 모두 가짜”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심리적 무장 위해 성폭력 행위로 선행동 후인지 바꿔 내적 갈등 무마”군중심리 더해지면 더 과격하게“어차피 저지른 것, 여럿이면 괜찮아” 러시아군은 대체 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인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해 성폭행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근본적으로 전쟁은 심리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의 과시를 보여줌으로써 적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아군의 정신무장을 위해 더 과감하고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심리적 무장을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아이를 공격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용맹한 사람인가’라는 가치관과 생각을 행동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곽 교수는 군중심리가 작용할 때 이러한 잔인함이 더 배가 된다고 봤다. 곽 교수는 “일단 행동을 저지르고 나면 ‘나 원래 터프해’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 군중심리까지 더해지면 더 과격해지는데 여러 명이 같이 민간인을 살해함으로써 그 행동이 더 이상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고 공격 수위를 스스로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이 장기화되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잘못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받는 가치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단 한 번 살상을 저지른 뒤 더 대범하게 더 많은 살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어차피 저지른 살상으로 전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덜 위협적인 여성·아이에 죽기 전스트레스 풀고 강한 트라우마 심어”“성적 본능, 전시엔 제도 통제 안돼”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전쟁은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전시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도 전쟁 명분, 생존 등의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푸는 창구로 더 약한 것을 괴롭히는 비인간성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성인 남성이야 무감각하게 죽이지만 덜 위협적인 여성과 아이는 죽이기 전에 괴롭혀서 스트레스를 풀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쟁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가 주는 자제력을 마비시켜 버린다”면서 “전시 중에 여성과 아이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침공자의 전리품이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질서와 사법체계가 통용되는 규범 아래에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전쟁 중에는 욕망을 자제하거나 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적 본능도 인간의 본능인데 전시에는 내 생존과 국가적 승리를 위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불법이 아니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아이 역시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는 도덕적 판단이나 고려를 하지 않아 약자를 약탈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러, 여성에 잔인한 강도 더 심해질 것”“나르시스트 푸틴, 파괴 즐기는 관종” 곽금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인함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교수는 “전쟁은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사람조차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면서 ‘몇 명 더 죽였냐’가 영예로워지는 등 비정상적인 기준과 규범이 정당화된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과 아동을 공격하고 피해 영상을 과감하게 올리는 등의 행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이나 고문을 가한 여성의 몸에 고통스럽게 나치 문양을 새기는 행동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여성과 아이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이를 언론에 ‘보여주기’를 통해 적국으로부터 공격자와 현 상황을 두렵게 만들어 투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불안·공포감은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을 두렵게 해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남성보다는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관종’ 심리가 있다”면서 “나르시스트(강력한 자기애) 기질도 많아 자국 군인들의 희생,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내가 이만큼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세게 공격을 지시하고 파괴가 이뤄지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살 때 성폭력도 트라우마 발현”“병원 러 폭격에 치료 불가 증상 악화” 전시 중 성폭행, 살해 등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금주 교수는 “전시 트라우마는 엄청나다”면서 “전쟁이 사람을 짐승으로 만든다. 참전 군인들도 트라우마가 심각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와 자녀가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하고 특히 적이라는 미움의 상대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겪는 트라우마는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을 당해도 병원 붕괴로 즉시 치료 받지 못한다”면서 “제때 심리 치료도 받지 못하다보니 트라우마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 이후 마리우폴 등 점령 도시 내 병원과 모든 기간시설들을 파괴했다. 곽 교수는 영유아 때 성폭행을 당한다 하더라도 신체적 아픔과 트라우마가 발현된다고 말했다.“한 살이라 하더라도 성폭행 등을 당한 아픈 기억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나온다”면서 “돌이켜보니 인간으로서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한 것, 있을 수 없는 너무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미투’(ME TOO)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는 트라우마를 숨기고 버티며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집어넣는다”면서 “그러나 이후 비만 오면 덜덜 떤다든지 등 피해를 입은 특정 상황이 되면 상처가 외부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전시 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겠지만 전쟁 중 성폭력 피해는 사후 극복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전시에서는 일단 생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숨진 이들도 많은 처참한 상황에서 상대적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여성·아이 공격, 러에 역효과날 것”“비인간적 행위 전세계 결집력 높여”“개인 일탈 아닌 국가 일탈 막아야” “‘反인류’ 푸틴에 국제사회 압박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과 아이들에 더 가혹한 이 상황들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군에 명령을 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이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시 중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난망하다고 봤다.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지만 결국 사후적인 문제가 되는 만큼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여성과 아이가 겪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익중 교수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명령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인데 전쟁 중에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아 개인의 일탈로 나타난다”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 교수는 이러한 잔혹 행위들이 결국 가해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참상에 분노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역시 두달째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들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행위는 오히려 러시아 측에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포기하기보다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분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예상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민간인 살상이나 전시 중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SNS를 통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들과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성명을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으로 처벌받도록 지난달 법을 개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군인 개인에게 일탈 자제를 요구한다 해도 개인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군은 명령체계인데 통수권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이 반인류적 관점이라면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중국 상하이, 대역배우 써서 여론 조작… ‘가짜’ 안정화 대책 논란

    중국 상하이, 대역배우 써서 여론 조작… ‘가짜’ 안정화 대책 논란

    중국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27일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대역 배우를 동원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대규모 봉쇄가 내려진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에서 다수의 주민들이 먹거리 수급 문제와 불안정한 의료 체계 등을 지적하자, 중국 당국이 가짜 대역 배우가 등장하는 영상을 촬영,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6일 중국 관영매체 CCTV가 상하이 금산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한 직후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힌 여성 우 모씨의 발언이다. 당시 중국 전역에 방영된 영상 속 우 씨는 “정부가 지정한 슈퍼마켓에서 코로나19 방역 상황 이전만큼 신선한 식자재를 충분히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다른 주민들 모두 어렵지 않게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당일 방영된 CCTV 뉴스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방송됐다.  하지만 이 뉴스를 접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우 씨의 머리 스타일과 착용했던 안경, 갈색 조끼 등을 근거로 이 여성이 정부가 고용한 대역 배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네티즌 다수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우 씨가 등장한 다수의 영상들을 캡쳐, 공유했다. 네티즌 수사대가 수집한 영상 속 우 씨는 관영매체가 제작한 뉴스에 수차례 등장해 정부의 방역 정책에 만족한다는 친정부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우 씨를 가리켜 ‘상하이가 봉쇄된 이후 최고 잘 나가는 유명 배우’라고 조롱하며 관영 매체의 보도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정부 주도의 여론 조작설과 관련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도 상하이 방역 당국의 여론 조작설에 힘이 실리는 눈에 띄는 사건이 또 한 차례 발생해 현지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이날 오전 천퉁 상하이 부시장이 상하이 바오산구의 일반 가정집을 무작위로 방문해 식재료 수급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현지 매체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상하이 바오산구는 코로나19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이 지역 주민들은 외부 출입이 전면 금지돼 있는 상태다. 당시 현지 언론에는 천 부시장과 일행이 상하이 주민의 한 주택을 찾아 격리 생활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격리 가족들이 냉장고를 열고 식재료 수급 상황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이날 천 부시장 일행의 현지 시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은 현지 관영매체 1면에 보도될 정도로 주민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천 부시장의 이날 행보에 주목했던 관영 매체들은 그의 가정집 방문 소식과 함께 ‘냉장고마다 식재료가 가득 차 있다’는 설명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를 접한 현지 주민들은 시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에서 반박했다. 자신을 상하이 주민이며 지난달 28일부터 줄곧 격리 중이라고 밝힌 장 모 씨는 “중국인들이 저 정도로 냉장고를 꽉 채워 놓는 것은 보통 춘제 같은 큰 명절을 준비하기 직전에 가족들을 위한 음식을 장만할 때 뿐이다”면서 “27일째 봉쇄돼 먹거리를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상황에서 냉장고 안을 꽉 채워 놓았다는 것은 올해 내가 들은 거짓말 중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거짓이다. 여론 조작도 정도를 지켜가면서 해야 믿을 수 있는데 이번 시도는 실패한 여론 조작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더욱이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천 부시장이 이날 보인 어색한 옷매무새에 집중했다. 그는 상하이 시찰 중 시종일관 손끝까지 방역복을 당겨 손을 흰색 방역복 안에 숨겼고, 가정집 방문 중 냉장고 손잡이를 잡을 때도 손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부시장이 바이러스 감염을 두려워하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 정도로 몸을 감출 것이었다면 방문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어야 한다. 어차피 여론 조작용 사진 몇 장을 찍으려는 목적의 시찰이었는데도 저렇게 극도로 불안해하는 것을 보니 상하이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만큼은 확실해졌다”고 반응했다.
  • “가짜 뉴스 방치” 러 법원, 구글에 벌금 6000만원 부과… “우크라 짓”

    “가짜 뉴스 방치” 러 법원, 구글에 벌금 6000만원 부과… “우크라 짓”

    우크라 측이 제작한 동영상 삭제 안해 유죄러, 우크라 전쟁에 ‘침공’ ‘공격’ 쓰거나반대 공개성명 내면 최고 15년형 처벌러군, 성폭행 잇단 증언에도 “우크라 조작”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구글이 우크라이나 측이 제작해 올린 유튜브를 차단하지 않는 것을 두고 “‘가짜 뉴스’를 방치했다”며 벌금형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타스 통신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법원은 구글에 벌금 400만 루블(약 6100만원)을 부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우크라이나 극우단체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가짜 뉴스 동영상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구글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푸틴 “부차서 촬영된 시신 영상은 가짜” 앞서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구글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과 관련 유튜브를 통해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는데도 이를 삭제하지 않는다며 “검찰의 콘텐츠 삭제 요구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조만간 구글에 법 위반 혐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전쟁’이나 ‘공격’, ‘침공’으로 칭하는 것을 불법으로 여기고 러시아군 활동에 허위정보를 유포하거나 러시아군에 반하는 공개 성명을 내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집단학살, 여성 및 영유아 성폭행, 산부인과 및 어린이병원 등에 대한 무차별 폭격에 대한 증언과 증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퍼지는데 대해 모두 우크라이나군이 꾸며낸 조작된 사실이라며 러시아군은 관련이 없다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또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구글, 우크라 침공 러 기업 광고 중단러 국영매체 연관 유튜브 채널 차단 한편 구글은 지난달 검색엔진·유튜브 등 휘하 플랫폼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기업, 기관 광고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국영매체와 연관된 유튜브 채널도 전면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지도앱 구글맵에서 러시아 군사시설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구글맵상 포착된 러시아 군사시설 사진 4장과 함께 “이제 모두가 다양한 러시아의 포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지휘소 건물, 비밀 매립시설을 0.5m 픽셀 해상도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에는 항구에 정박한 군함 여러 대와 비행기지를 포함해 전투기 수십대가 찍혔다. 실제로 이 중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 항구와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쿠르스크 지역 공군기지 사진은 지금도 구글맵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사진들뿐 아니라 구글맵상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지역에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함대들도 선명히 확인할 수 있다.‘러 군사시설 구글맵이 다 본다’ 주장에구글 “침공 전후 어떤 사안도 변경 안해” 러시아 매체 모스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와 관계가 경색된 와중에 구글이 이러한 군사시설을 구글맵상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이 구글맵에서는 군사, 보안 시설 등이 있는 지역을 흐릿하게 하거나 해상도를 낮춰 표시해왔는데 갑자기 정책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구글 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구글맵을 통해 선명히 볼 수 있었던 것이라며 “본사는 러시아 내부를 찍은 위성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정책과 관련해 어떤 사안도 변경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구글은 전 세계 군사시설을 구글맵에서 흐릿하게 드러나게 했지만 모든 시설에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진 않다고 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중부 투르에 있는 705 공군기지의 경우, 흐릿하게 표시돼 기자 안의 무장 등을 볼 수 없지만, 외계 생명체를 비밀리에 연구한다는 음모론의 배경이 된 미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는 지금도 선명히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 “내정간섭” 中, 홍콩 행정장관 후보 유튜브 채널 폐쇄에 발끈

    “내정간섭” 中, 홍콩 행정장관 후보 유튜브 채널 폐쇄에 발끈

    구글, 미 제재대상 존 리 당선인 채널 폐쇄中 “미, 정치적 목적으로 언론 자유 파괴”“홍콩 장관 선거방해하려는 음흉한 속셈”구글 “미국의 관련 제재 준수·정책 집행”미,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에 캐리람 제재러 법원, 구글에 가짜뉴스 방치 벌금 부과구글이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사실상 당선된 존 리 전 정무 부총리의 유튜브 선거 캠페인 채널을 폐쇄한 것에 대해 중국이 미국 기업들의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의 관련 기업은 제재를 준수한다는 핑계로 미국 정부가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정치도구가 됐다”면서 “이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고,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언론의 자유를 파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각종 명목으로 홍콩 사무에 관여하며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를 방해하려는 음흉한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국가 주권, 안전, 발전이익과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면서 “어떠한 압박과 파괴수법도 홍콩 행정장관 선거의 순조로운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미국의 관련 제재를 준수하고 서비스 약관에 따라 관련 정책을 집행한다”며 존 리 전 부총리의 유튜브 선거 캠페인 채널을 폐쇄했다. 미국은 2020년 홍콩국가보안법 시행 직후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과 보안장관이던 리 전 부총리 등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구글, 우크라 침공 러 기업 광고 중단러 국영매체 연관 유튜브 채널도 차단 한편 구글은 지난달 검색엔진·유튜브 등 휘하 플랫폼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기업, 기관 광고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국영매체와 연관된 유튜브 채널도 전면 차단했다. 일각에서는 구글이 지도앱 구글맵에서 러시아 군사시설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18일 트위터에 구글맵상 포착된 러시아 군사시설 사진 4장과 함께 “이제 모두가 다양한 러시아의 포대, 대륙간 탄도미사일, 지휘소 건물, 비밀 매립시설을 0.5m 픽셀 해상도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에는 항구에 정박한 군함 여러 대와 비행기지를 포함해 전투기 수십대가 찍혔다. 실제로 이 중 러시아 극동지역 캄차카 반도 항구와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쿠르스크 지역 공군기지 사진은 지금도 구글맵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사진들뿐 아니라 구글맵상 러시아가 2014년 강제합병한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지역에서는 항구에 정박해 있는 러시아 함대들도 선명히 확인할 수 있다.‘러 군사시설 구글맵이 다 본다’ 주장에구글 “침공 전후 어떤 사안도 변경 안해” 러시아 매체 모스코타임스는 최근 러시아와 관계가 경색된 와중에 구글이 이러한 군사시설을 구글맵상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글이 구글맵에서는 군사, 보안 시설 등이 있는 지역을 흐릿하게 하거나 해상도를 낮춰 표시해왔는데 갑자기 정책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구글 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구글맵을 통해 선명히 볼 수 있었던 것이라며 “본사는 러시아 내부를 찍은 위성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정책과 관련해 어떤 사안도 변경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실제로 구글은 전 세계 군사시설을 구글맵에서 흐릿하게 드러나게 했지만 모든 시설에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진 않다고 미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프랑스 중부 투르에 있는 705 공군기지의 경우, 흐릿하게 표시돼 기자 안의 무장 등을 볼 수 없지만, 외계 생명체를 비밀리에 연구한다는 음모론의 배경이 된 미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는 지금도 선명히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러 법원 “구글 가짜뉴스 방치유죄, 벌금 6천만원 부과” 러시아 법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구글이 ‘가짜 뉴스’를 방치했다며 러시아 법원이 구글에 벌금 400만 루블(약 6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타스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은 우크라이나 극우단체가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가짜 뉴스 동영상을 방치한 혐의로 기소된 구글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 “플랫폼 중립으로 표현의 자유 실현”… 머스크 트위터 인수 명분 ‘악성 콘텐츠 확산 자유’ 우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플랫폼 중립으로 표현의 자유 실현”… 머스크 트위터 인수 명분 ‘악성 콘텐츠 확산 자유’ 우려[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전문가들 “머스크는 자유언론 제대로 이해 못 해”‘의견’ 빙자 콘텐츠 난무… ‘악화의 양화 구축’ 될 것“나쁜 돈은 좋은 돈을 쫓아낸다.”(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16세기 영국에서는 지금 쓰는 것과 같은 지폐가 없었고 금과 은, 동, 철로 화폐를 만들어 유통했다. 당시 은화는 널리 쓰이던 화폐였는데 문제는 ‘순도’였다. 은의 순도가 제각각 달랐던 것. 같은 금액이라 해도 가치가 높은 고순도 은화는 사람들이 집에다 보관하고 순도가 낮은 은화만 시장에 내놓았다. 이 현상을 눈여겨본 사람은 엘리자베스 1세의 재정 고문관인 토머스 그레셤이었다. 그는 금, 은, 동이 아닌 일반 금속으로 화폐를 만들어 유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유 가치가 낮은 화폐만 유통되고 실질 가치가 큰 재화는 유통 구조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악화(惡貨)는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한다’는 말은 여기서 비롯됐다. 구축은 쫓아낸다는 뜻이다. 일명 그레셤의 법칙이다. 지금은 화폐 유통의 법칙보다 나쁜 상품(서비스)이 좋은 것을 압도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비유적 표현으로 쓰인다. 특히 인터넷 세상에서는 나쁜 정보가 압도적으로 유통되는 현상을 두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이 말이 다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시도 때문이다.●트위터 사유화 분위기에 반감 고조 머스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430억 달러(약 53조원)에 트위터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최후 통첩성 인수합병 제안을 ‘트위터’로 알렸다. 그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 콘퍼런스에서 “트위터가 민주주의를 위한 신뢰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남는 것을 보장하려는 것으로, 인류 문명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인수 시도 이유를 설명했다. 그가 처음 공개적으로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트위터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환영했다. 하지만 트위터의 기존 정책을 흔들고 사유화하려 하자 분위기가 변했다.이에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만장일치로 ‘포이즌 필’(적대적 M&A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을 동원하기로 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시도는 80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메가 슈퍼 인플루언서’이자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머스크가 연출하고 주연한 블록버스터 ‘인수합병 드라마’가 됐다. 아직은 이 시도가 성공할지 못할지 미지수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를 사는 데 이미 25억 달러를 썼다. 그가 아무리 세계 최고 부자라고 하더라도 트위터를 100% 인수하기 위해선 39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데 자신의 테슬라, 스페이스X 지분을 팔아야 하고 막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의 ‘현금 동원 능력’이 의심을 받았는데 이것도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트위터 인수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해결되기 시작했다.●모건스탠리 등도 인수 참여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처음 트위터 인수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모건스탠리나 아폴로가 머스크에게 인수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흐르면서 이번 드라마는 ‘하이라이트’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도 머스크의 편에 서서 ‘조연’으로 참가할 뜻을 밝히면서 머스크는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시는 이날 “트위터 이사회는 지속적으로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고 비판하면서 머스크를 옹호했다. 도시가 보유한 트위터 지분은 2.25%로, 개인 주주로서는 머스크에 이은 2대 주주다. 그가 합류하면 머스크는 지분 11.45%를 확보하게 된다. 도시는 “2008년 최고경영자(CEO)에서 해고됐을 때 이사회가 지분 대부분을 빼앗았다”며 트위터 이사회에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트위터 인수합병 블록버스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중요한 점은 이 드라마의 핵심 주제가 ‘트위터’ 자체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촉발했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시도의 가장 큰 이유로 “트위터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위터의 콘텐츠 중재 기능에 대한 불만을 ‘민주주의 훼손’이란 이름으로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또 생각이 다른 것을 검열하는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없애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의견’을 빙자해 특정 사용자를 괴롭히기 위한 콘텐츠,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이미지나 사진, 특정 그룹의 ‘혐오’를 유도하는 발언, 마케팅성 콘텐츠, 스팸성 이미지, 가짜뉴스 등을 포함할 수 있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가 플랫폼 중립성을 표방하면서 악성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자유일 수도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책은 좌와 우 양극단의 (이용자) 10%가 똑같이 불행하면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관리에 비판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는 머스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해졌다.●플랫폼 중재 안 하면 망가져 전문가들도 머스크의 의도가 ‘소셜미디어의 과거’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4위 소셜미디어 레딧의 전 CEO 이샨 웡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고통스러운 세계에 빠지게 될 것이다. 머스크는 인터넷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데 대해 완전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웡 전 CEO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해도 몇 가지 문제를 절대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늘날 인터넷이 작동하는 방식으로 인해 머스크가 강조하는 ‘자유 언론’의 이상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의 웹은 누구나, 언제든지, 무엇이든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해서 트위터만큼 큰 플랫폼은 결국 검열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대규모 소셜 플랫폼에서는 검열이 불가피하다. 충분한 규모의 소셜 미디어를 운영한다면 정부나 사용자에 의한 것이 아닌 필요에 의해 검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는 머스크가 현재 믿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해졌다. 단톡방이나 페이스북, 트위터에 특정 의견이나 콘텐츠가 올라가면 걷잡을 수 없게 되고 소수가 의견을 주도하고 결국 다수는 침묵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플랫폼은 ‘중재’하지 않으면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처럼 망가지는 사례를 많이 봐 왔다. 그가 생각하는 표현의 자유가 달라질 수 있다. 머스크로 인해 ‘그레셤의 법칙’이 다시 소환된 이유이기도 하다. 더밀크 대표
  • “설렘 느꼈던 ‘소개팅 앱’ 그녀, 사실은 그 회사 남자직원”

    “설렘 느꼈던 ‘소개팅 앱’ 그녀, 사실은 그 회사 남자직원”

    소개팅앱 ‘아만다·너랑나랑’‘가짜 여성계정 운영’ 의혹권익위 공익신고 누적 회원수 660만명을 보유한 데이팅 앱 업체가 직원들을 동원해 수백 개의 ‘가짜 계정’을 만들고 여성 회원인 것처럼 활동하도록 했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 하루 평균 300여개의 허위 게시글을 올리면서 남성 회원의 결제를 유도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것이다. 또 문제 제기를 한 일부 직원에겐 “애사심이 없다”고 압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 소속 권호현 변호사는 14일 데이팅 앱 ‘아만다’와 ‘너랑나랑’을 운영하는 테크랩스와 이 회사 대표이사, 성명불상의 인물 등을 전자상거래법·표시광고법·개인정보보호법, 형법(사기)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테크랩스 직원들의 내부 고발을 접수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했다.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통해 신분이 노출될 걱정 없이 권익위에 신고할 수 있다.‘아만다’·‘너랑나랑’ 운영사 직원들, 직장갑질119 변호사 통해 내부고발 테크랩스의 위법 행위는 지난해 11월 아만다의 새로운 버전(아만다 3.0)을 출시하며 ‘시크릿 스퀘어’라는 익명게시판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서비스는 성별(빨간색은 여성, 파란색은 남성)을 제외한 프로필 정보가 노출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다. 게시글을 보고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리본(개당 150원)’ 3개를 사용해 ‘시크릿 매치’ 신청을 할 수 있고 상대가 이를 수락하면 프로필을 확인한 후 1대 1 대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통상 리본 18개(2700원) 정도를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출시 초기 한 달여 동안 하루에 작성된 가짜 여성 게시글은 최소 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팀 직원 10여명이 46개 계정을 사용해 하루 5개의 글을 올리고, A부장을 비롯한 적극 가담 직원 4명이 20개의 글을 작성한 것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지난해 11월 시크릿 스퀘어 여성 일 평균 게시글이 1141건이었는데, 이 중 최소 26%가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이는 확인 가능한 계정만을 집계한 최소 수치로 실제로는 더 많은 글이 작성됐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자신들이 대만에서 운영하는 데이팅 앱의 여성 회원들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가짜 여성 계정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권 변호사는 “이용자를 속여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부분은 형법상 사기 혐의”라며 “현행법상 형법 위반은 공익침해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권익위에서 (수사기관에) 고발을 해 달라는 취지로 함께 신고했다”고 말했다.
  • “역사 사진에 왜 여성 없나” 중국서 일어난 ‘극단적 女權’ 논쟁

    “역사 사진에 왜 여성 없나” 중국서 일어난 ‘극단적 女權’ 논쟁

    中 공산당 청년 조직 게시글에 ‘여권 논쟁’코로나19 방역 인원 활동 사진 등 게재네티즌 “사진에 여성 한 명도 없어”“여성 영웅 어떻게 뺄 수 있나” 주장북경만보 “평등 주장, 대립 조장해선 안 돼”공청단 “극단적 주장, 온라인의 독”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이 SNS에 올린 역사 사진을 두고 중국서 ‘여권(女權) 논쟁’이 일어났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지난 2일 코로나19 방역 인원 활동 사진, 과거 국공내전 당시 홍군의 대장정 그림, 6·25전쟁 당시 압록강을 건너는 중국 지원군 사진 등을 지난 2일 웨이보에 올렸다. 이들은 “한 세대에는 그 세대의 장정(長征)이 있고, 한 세대에는 그 세대의 사명이 있다”며 사진을 올렸다. 게시된 사진들은 중국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응원하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이 “사진에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사진 총 6장에 여성이 한 명도 없고 모두 남성”이라며 “어떻게 나라를 위해 분투한 여성 영웅들을 비켜 갈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북경만보는 12일 논평에 “가짜 여권 주장을 관리해야 한다”며 “남녀평등 주장이 대립을 조장하고 사회를 분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공청단은 13일 웨이보에 ‘극단적 여권은 온라인서 독이 됐다’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비판 네티즌들을 향해 “의도적으로 대립을 조장해 공분을 샀다”고 적었다. 또 “‘극단’은 권익을 지키는 길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의 사악한 길”이라며 “극단적인 여권은 이미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독성은 갈수록 심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이버 폭력도 자행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여성의 권익을 진심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대립각을 세워 트래픽을 모으는 것이다. 잠깐은 네티즌들을 속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편법인 게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다시 공청단·북경만보를 비판했다. 공청단 글에 달린 25만개 댓글 중 한 네티즌은 “남권 사회 인식 안에 여성은 천성적으로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여성이 일어서기만 하면 ‘극단적인 여권’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 푸틴, 우주기지에서 ‘독재자 친구’ 만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푸틴, 우주기지에서 ‘독재자 친구’ 만난 이유 [김유민의 돋보기]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또 다른 독재자인 알렉산드로 루카셴코(68)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났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우주기지에서 루카셴코를 만나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은 비극”이라면서도, 군사작전 외에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총참모부가 애초에 제안한 계획을 차분하게 이행할 것이며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수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를 침공했던 미국의 정보가 가짜 뉴스였듯이 “부차에 관한 것도 똑같은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푸틴은 “러시아 경제와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서방의 제재는 전면적이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주 1위다. 누구도 러시아와 같은 광대한 나라를 엄격하게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이 현재 머물고 있는 보스토치니는 극동 쪽에 위치해 중국과 매우 인접하고, 암살 위험을 피하기 좋다는 이점이 있다. 이 곳은 옛 소련 시절 우주 강국의 위상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러시아가 임대 중인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2012년부터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이 기지에서의 첫 번째 위성 발사는 2016년 4월에 있었고, 이날은 소련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의 인류 첫 우주비행 61주년이었다. 돈바스 대공세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가가린의 우주비행에 비유해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루카셴코 “소련 붕괴는 비극”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 가는 길을 열어줬다. 루카셴코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단지 국가의 수장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매우 친밀한 관계”라며 “국가와 개인을 포함해 그의 모든 세부 사항에 대해 완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대선에서 루카셴코와 맞붙고, 현재 리투아니아에 망명 중인 야권 지도자 치하노우스카야는 “루카셴코는 크렘린궁의 꼭두각시이자 신하, 공범이자 협력자”라고 말했다. 루카셴코는 푸틴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그는 완전히 제정신이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그는 운동선수”라고 옹호했다. 또한 1991년 소련 해체에 대해 “비극”이라며 “소련이 오늘날까지 살아 남았더라면 세계의 모든 분쟁은 피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미국이 세계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벨라루스와 러시아에 부는 변화 벨라루스는 1990년 7월 소련으로부터 독립했다. 이듬해 8월 벨라루스 공화국을 수립하고 12월 러시아가 주축인 독립국가연합(CIS)에 가입해 줄곧 친러시아 행보를 걸어왔다. 루카셴코는 1994년 7월 취임해 독재 장기집권 중이다. 영국 더 타임스는 벨라루스 야권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을 겨냥해 비밀 ‘빨치산’ 투쟁을 도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 철도 근로자들은 우크라이나로 러시아군 물자를 실어나르는 열차를 멈추기 위해 선로와 신호 장비를 파괴했고, 국경 인근 주민들은 군부대 움직임 등을 담은 사진을 올려 우크라이나군에게 공유될 수 있도록 도왔다. 대형 공장 근로자들은 비밀 파업 조직을 조직하고 있고, 전직 보안군 요원들로 구성된 조직 ‘바이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기반을 둔 바이폴은 국내 지지자들과 일하면서 루카셴코 정권 전복을 위한 ‘승리 계획’을 세웠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러시아군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러시아 내 반전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 발발 후 6주가 지났음에도 러시아 시민들은 여전히 구체적인 전쟁의 내용과 학살, 피해 규모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쟁 사실을 알게 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코노노프(32)씨는 그의 형 이반 코노노프(34) 중위를 지난달 군 병원 영안실에서 마지막으로 봤다. 코노노프 중위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철강공장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목숨을 잃었다. 코노노프씨는 NYT 취재진에 “나의 형이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전쟁에서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전쟁이 더 이상 계속돼서는 안 된다. 러시아의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곧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러시아 “나치즘에 저항” 선전 러시아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매우 분명하게 선전하고 있다. 사회학자 아나스타샤 니콜스카야 교수는 “1980년대 소련 치하에서 일어난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와는 다르게, 정부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을 안보, 나치즘에 대한 저항 등으로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이러한 정보들에 계속 노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국영 방송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가방을 들고 정치인 장례식에 나타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푸틴은 수도 모스크바의 구세주예수성당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자유민주당 당수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경호 요원은 핵가방을 들고 푸틴 옆을 지켰다. ‘체게트(Cheget)’라고 불리는 이 가방은 핵무기가 탑재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버튼과 핵공격 암호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의 국방력이 국제적 망신을 사자 실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경고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악의 경우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적지 않다. 푸틴의 ‘입’으로 불리는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가 존립에 위협이 있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선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까 외부인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며 “암살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 우크라 “‘번개처럼 빠르고 위험한’ 작전으로 푸틴 동맹 체포”

    우크라 “‘번개처럼 빠르고 위험한’ 작전으로 푸틴 동맹 체포”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맹이자 친러시아 성향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드추크를 ‘벼락처럼 빠르고 위험한’ 특별작전으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붙잡힌 소년 소녀 등 우크라이나 포로와 교환하자고 요구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젤렌스키는 흐트러진 채 수갑을 차고 초췌한 모습으로 군복을 입은 채 앉아있는 메드베드추크의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사진 밑에 “우크라이나 보안국에서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 잘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러시아 연방에 메드베드추크와 포로로 잡혀 있는 우리 소년과 소녀와 교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친러 성향 야당 ‘생명을 위하여’(For life) 당수이자 사업가인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반란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해 있었으나 전쟁 발발 사흘만인 2월 27일 도주했다. 푸틴 대통령이 그의 막내딸 대부일만큼 둘은 친밀한 사이다. 메드베드추크는 러시아에 군사기밀을 판매하고 러시아의 크림 반도 천연 자원을 착취한 혐의로 2021년 5월 반역 혐의로 기소됐다. 그의 당은 우크라이나 의회 450개 의석 중 44석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활동이 금지됐다. 메드베드추크 자택을 조사했던 수사관은 방수포 아래 숨겨진 금 장식의 철도 모형 복제품을 발견했다. 2억원 상당의 93m 요트는 지난달 크로아티아 항구에서 압수됐다. 지난 1월 미국은 메드베추크와 러시아가 후원하는 다른 우크라이나 정치인 3명을 러시아 침공 이후 협력 정부를 구성하려는 음모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 우크라 보안국 책임자인 이반 바카노프는 “그를 구금하기 위해 번개와 같은 위험한 다단계 특수 작전을 수행한 수사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정의로부터 숨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복을 입고 변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벌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적었다. 러시아 측은 메드베추크의 체포 소식에 대해 따로 논평하지 않고 러시아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온 가짜소식이 많다”며 “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러시아의 트롤링’ 기계적 인용 버젓이…언론이 가려 버린 ‘전쟁의 안개’ 속 진실[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러시아의 트롤링’ 기계적 인용 버젓이…언론이 가려 버린 ‘전쟁의 안개’ 속 진실[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6주를 넘겼지만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침공 직후만 해도 며칠이면 종료될 거라고 생각했던 이 전쟁은 기간만 길어진 게 아니라 그 영향 역시 세계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세계적인 곡창지대 중 하나인 나라와 석유·천연가스 시장의 큰손인 나라가 싸우면서 아랍과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식량 위기에 직면했고, 러시아의 돈줄을 막으려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 나선 선진국들은 그 결과로 일어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고민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도 휘발유값이 오르면 자기 나라 정부를 탓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번 전쟁은 과거 시리아나 조지아, 예멘에서 일어난 전쟁과 달리 세계 언론이 관심을 갖고 거의 중계를 하다시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워낙 많은 기사와 정보가 쏟아지고 있어 그중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섞여 있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퍼뜨린 가짜뉴스도 버젓이 돌아다닌다. 이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소셜미디어 등장 이후 ‘가짜뉴스’라는 말이 보편화됐지만 원래 전쟁 중에 나오는 보도는 믿기 힘든 것들이 많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국가가 만들어 낸 가짜뉴스 우선 전쟁 당사국들은 자국 병사들의 사기 진작과 전쟁의 승리를 위해 유리한 정보만을 발표하거나, 유리한 정보가 없을 때는 이를 지어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는 국가가 만들어 내는 의도적 가짜뉴스에 해당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정부는 평상시에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프로파간다를 끊임없이 생산한다. 적당히 할 경우 국정 홍보, 혹은 프레이밍(framing)이지만, 도를 넘을 경우 기만적인 가짜뉴스가 된다. 정권, 혹은 국가의 사활이 걸린 전쟁 중에 이런 활동이 크게 증가하는 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전쟁 보도에서 진실을 찾기 힘든 또 하나의 이유는 소위 ‘전쟁의 안개’(the fog of war)라 불리는 전쟁 특유의 불확실성이다. 전쟁 얘기만 나오면 항상 인용되는 프로이센의 전략가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이 표현(그는 단순히 ‘안개’라고 불렀다)은 “전쟁은 불확실성의 영역이며, 전쟁에서 수행되는 일의 대부분은 불확실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정보 활동과 판단력이 요구된다”는 그의 주장에서 나왔다. 전쟁의 안개가 어떤 것인지는 2010년에 일어난 천안함 피격 사건을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의 해군 초계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돼 침몰한 이 사건은 3월 26일에 일어났지만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북한의 소행임이 확인된 것은 2개월 후의 일이다. 그사이 ‘암초에 부딪힌 결과’라거나 ‘금속피로로 인한 결과’(당시 해군참모총장과 이명박 대통령도 북한의 공격이 아닐 거라는 발언을 했다) 혹은 자작설까지 다양한 주장이 나왔다. 평시에 일어난 폭침 사건을 두고 온 나라가, 아니 국제조사단까지 참여해 조사한 결과가 나오는 데 두 달이 걸렸다면 같은 종류의 공격이 우크라이나 같은 넓은 땅 곳곳에서 매일, 그것도 6주 넘게 이어진다면?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찾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어려움을 잘 보여 주는 사례가 지난주 금요일에 일어난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이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수도 키이우 공략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병력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양측이 양보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될 것으로 지목된 도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폐허가 된 마리우폴이나 하르키우의 상황으로 보아 이 도시의 주민들도 위험하다고 판단해 대피하게 했는데, 이들이 이동하기 위해 모인 크라마토르스크역에 미사일 두 개가 떨어진 사건이다. 수천 명의 피란민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미사일이 떨어졌기 때문에 아이들을 포함한 50명 이상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피란민을 포함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매체와 증언, 심지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이 됐기 때문에 크라마토르스크 공격도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보도하는 한국 주요 매체의 기사들을 보면 ‘러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공격 안 해”’, ‘러,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쏴”’ 같은 제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런 기사들은 이것이 러시아가 하는 주장임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에 사건의 실체가 어떻게 밝혀지든 오보라고 할 수 없다. ●일방 전달된 러 주장 설득력에 실려 그런데 많은 매체가 받아 쓴 연합뉴스 기사에 들어가 보면 앞부분 텍스트의 75%가 러시아 국방부와 크렘린의 주장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뒷부분에 “러시아 공격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짧게 소개됐지만, 이는 독자가 이 사건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이후에도 계속 관련 기사를 읽는다는 것을 가정하는 일종의 후속 기사로, 한쪽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만 하는 한국의 전형적인 단신 기사다. 그러나 사람들은 매체가 기대하는 것처럼 이런 사건을 꾸준히 팔로업하면서 살펴보지 않는다. 많은 독자들에게 뉴스는 본업이 아니고, 이 사건은 이 기사 하나만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렇게 전달한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이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는 사실이다. 우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기차역에 떨어진 미사일이 ‘토치카U’라고 주장했고, 사진으로 미사일 몸통 잔해를 본 전문가들도 대부분 이에 동의한다. 그런데 연합뉴스가 전달한 크렘린의 주장에 따르면 러시아는 그 기차역을 공격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러시아군은 그런 종류의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토치카 미사일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구형 미사일로,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신형인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꾸준히 교체해 왔다고 알려져 있고, 옛 소련으로부터 토치카 미사일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이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국방부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기사가 언급하지 않는 것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여전히 ‘토치카U’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음이 영상과 사진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는 두 나라가 아닌 제3자가 기록한 오픈소스에 등장하는 것들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군 진지 방어를 위해 인간방패로 삼으려 한 주민들이 대규모로 도시를 떠나는 걸 무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벌인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 측에 피란민 통로를 보장해 달라는 협상을 꾸준히 진행해 왔고,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다가 합의한 뒤에는 피란민을 공격했다는 건 이미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심지어 이런 피란민 공격과 학살은 그 순간이 기자의 카메라에 촬영돼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민간인 공격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도 (친러 반군 점령지인) 돈바스 민간인 거주 지역에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것은 크렘린의 마이크 역할을 하는 타스통신일 뿐 다른 매체들은 “러시아 측이 이 주장에 대한 근거를 보여 주지 않았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심지어 로이터통신은 타스통신이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크렘린의 주장을 기사로 송신하는 일을 계속하자 자사의 콘텐츠 마켓에서 제외해 버리기도 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 전쟁을 벌였다면서 왜 이렇게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쏟아 놓을까? 카네기재단의 러시아 지역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보르트는 크렘린이 누구나 뻔히 아는 거짓말을 하는 건 “그럼 어쩔 건데?”라는 힘의 과시인 동시에 경고라고 설명한다. 푸틴의 정적을 크렘린만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독극물을 사용해 암살하고도 “우리가 한 게 아니다”라고 뻔뻔스럽게 말하는 것도 그 목적은 위협과 경고다. ●“어쩔 건데” 크렘린의 힘 과시 보르트가 제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서방 세계를 상대로 하는 트롤링(trolling·온라인에서 관심 끌어 분노와 혼란을 일으키는 행동)이다. 자신들이 거짓말을 끊임없이 쏟아 놓으면 배경이나 사실 여부를 모르는, 혹은 ‘기계적 공평 보도’를 원칙으로 하는 언론이 가져다 인용하고, 자국 정부나 언론을 불신하는 사람들이 믿고 확산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한 팩트 체크에 따르면 임기 중에 3만 573개의 거짓말과 가짜뉴스(하루 평균 20회 이상)를 퍼뜨렸다는 트럼프도 같은 전략을 사용했다. 서구 언론은 트럼프 집권기를 거치며 “이 사람은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은 저 말을 한다”는 20세기식 단순 인용 저널리즘은 더이상 공평한 보도가 아니며 더 많은 거짓말을 더 뻔뻔스럽게 쏟아내는 쪽에 이용당하는 일임을 깨닫고 반성했다. 언론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 셈이지만 그런 책임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언론사만이 독자들의 신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터레터 발행인
  • 어머니의 사망 10년간 감춘 딸...그 이유 알고보니

    어머니의 사망 10년간 감춘 딸...그 이유 알고보니

    돈 욕심에 노모의 사망 사실을 꽁꽁 숨긴 딸이 뒤늦게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문제의 여자를 6일(이하 현지시간) 체포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후 사건을 수사하면서 여자의 사기 행각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칠레 경찰은 "할머니가 잘 계신지 알고 싶다"는 한 청년의 전화를 받았다. 청년은 "친척이 살펴주고 있다는 할머니에게 도통 연락을 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확인을 요청했다.  청년이 알려준 마울레 지방 쿠리코의 주소지로 찾아간 경찰은 사망한 노인을 발견했다. 외부인의 출입 흔적이 없는 집에서 발견된 청년의 할머니는 완전히 미라가 된 상태였다.  칠레 경찰은 사인과 사망 시점 등을 밝혀내기 위해 과학수사를 진행했다. 노인이 최소한 2011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노인이 살아 있었다면 지난해 나이는 91세였다. 과학수사가 내린 결론이 맞는다면 노인은 81세에 사망했고, 장장 10년간 죽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의심을 산 건 사망한 노인의 한 딸이었다. 딸은 자신이 병약한 어머니를 살피고 있다면서 자식과 친척의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노인의 죽음에 딸이 연관돼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확대했지만 딸은 혐의를 완강하게 거부했다"고 말했다.  경찰 진술에서 딸은 "전에는 자주 어머니를 찾아뵈었지만 10년 전 건강이 나빠지고 개인적인 문제도 생겨 찾아가지 못했을 뿐 고의로 어머니의 사망을 숨긴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노모의 사망을 자신도 까맣게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딸의 거짓말은 결국 드러났다. 누군가 사망한 노인의 연금을 매달 꼬박꼬박 받아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수사망을 좁히면서 딸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수색영장을 받아 딸의 자택을 수색한 경찰은 사진을 바꾼 가짜 주민증, 연금수령 확인증 등 딸이 사망한 노모의 연금을 받아온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딸은 2013년부터 최소한 7년간 가짜 주민증을 갖고 은행을 찾아가 노모의 연금을 받았다. 딸이 받은 연금은 2600만 페소, 원화로 약 4300만 원에 달한다.  칠레의 최저임금 2022년 현재 35만 페소다. 선진국 경제를 기준으론 큰돈이 아닐 수 없지만 칠레에선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75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손에 쥘 수 있는 목돈이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딸이 노모를 살해한 증거는 없지만 사망을 은폐한 이유는 확실히 드러났다"며 국가를 상대로 한 사기 혐의로 딸을 체포했다.  관계자는 "타살의 흔적이 없다고 딸에게 살인의 의혹이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 "지병으로 거동이 불가능한 노모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한 뒤 연금을 탔을 가능성을 두고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격권/문소영 논설위원

    인격권은 개인의 인격과 관련된 이익을 재산권처럼 보장하려는 권리이다. 인격적 품위와 사회적 평가를 훼손당하지 않을 권리인 명예권, 자신의 성명이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성명권, 자신의 얼굴이나 모습이 임의로 사용되지 않을 권리인 초상권,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사생활권 등이 보호의 대상이다. 인격권의 근거는 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와 민법 3조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에 있다. 하지만 명문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때문에 그동안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례로 인격권 일부를 구제·보호해 왔다. 특히 초상권, 성명권, 음성권 등은 각별히 그랬다. 한국의 방송보도는 선진국과 달리 인물을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음성을 변조해 보도하는 일이 잦아 뉴스의 정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서울 민사지방법원은 1982년 7월 23일 본인의 동의 없는 사진이 들어간 책을 판매 금지했다. 초상권 침해의 첫 판례를 만든 이후 언론은 인격권 보호라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뉴스를 제작해 왔다. ‘몰래카메라’식의 취재 관행을 최소화하고 대화의 당사자 간 음성 공개는 통신비밀보호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맹점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음성변조’도 나왔다. 보도에서 범죄자 얼굴과 이름 등 신상공개를 최소화하는 것도 인격권 보호에서 비롯됐다. 법무부가 ‘인격권’을 민법에 신설하겠다고 한다. 누구나 온라인에 사진이나 음성, 동영상, 가짜뉴스를 올리고 빠르게 퍼나르는 시대다. 무질서한 디지털 환경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사생활침해의 피해를 줄이고, 손해배상을 허용해 예방적 효과도 노리려는 취지로 보인다. 법무부는 2004·2014년에도 인격권 명문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명예훼손의 위험이 있더라도 공인 관련 보도는 허용돼 왔다. 인격권 보장이 몰카나 직장 내 갑질을 예방하고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보도의 성역’을 만드는 건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길 바란다.
  • “죄송합니다, 다시는” 유치장에 갇힌 량현량하의 량하…무슨 일?

    “죄송합니다, 다시는” 유치장에 갇힌 량현량하의 량하…무슨 일?

    그룹 량현량하의 량하가 철창에 갇힌 모습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량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량하효과. 하…죄송합니다…다시는 #량현량하인 척 안 하겠습니다. 사실 저 #가짜 입니다 #가짜 가수 #가짜 연예인 #학교를 안갔어 #춤이 뭐길래 #작은약속”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철창에 혼자 갇혀 있는 량하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실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 네티즌이 량하에게 “이게 뭐예요?”라고 묻자 그는 “세트장이에요”라고 설명하며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와 함께 량하는 “#세트장 #체험”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량하는 쌍둥이형 량현과 함께 2000년 초반 량현량하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 [속보]“정의로운 전쟁”…칼럼 내보낸 러 관영매체

    [속보]“정의로운 전쟁”…칼럼 내보낸 러 관영매체

    러시아 관영매체가 우크라이나 국민 다수를 ‘나치주의자’로 규정하는 칼럼을 게재해 논란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의 제목의 칼럼을 내보냈다. 러시아 전문가 티모페이 세르게이체프(49)가 쓴 해당 칼럼을 게재한 매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고 선전하는 매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로운 전쟁, 필연적 고난에 시달리도록 해야 한다” 세르게이체프는 2014년 민주화 시위로 축출된 친러 성향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치 컨설턴트였다. 그는 2012년에는 우크라이나인을 나치 부역자로 묘사했다는 논란이 있는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세르게이체프는 이 글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다수가 나치주의자라고 주장하면서 “정의로운 전쟁에 따른 필연적 고난에 시달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체프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명분이던 ‘탈나치화’를 위해 “정치뿐 아니라 문화와 교육 영역에 걸친 사상적 억압과 엄격한 검열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란 이름 자체도 제정 러시아 시절의 ‘말로로시야’(작은 러시아)로 개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러시아는 친러·친서방적 환상과 최종적으로 결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 매체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발표와 서방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치부하고 있다. 또 러시아 당국자들은 관련 사진과 영상이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국 내에서 이를 유포할 경우 형사처벌 하겠다고 밝혔다.
  • 부차 주민 등 민간인 시신 410구… 삶의 터전이 거대한 무덤 됐다

    부차 주민 등 민간인 시신 410구… 삶의 터전이 거대한 무덤 됐다

    러시아군이 물러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주변은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전시장이 됐다.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37㎞ 떨어진 소도시 부차에 들어간 AFP 통신과 CNN 등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집단학살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된다고 전했다. 마을 중심가 교회 마당에서는 잃어버린 가족을 찾는 이들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13.7m 길이, 1m 남짓한 깊이의 얕은 참호에는 검은 비닐에 싸인 시신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었다. 주민들은 최소 150명의 민간인이 이 거대한 집단 무덤에 매장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 등 키이우 주변 소도시에서 약 41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것은 전쟁이 아니라 집단학살”이라고 말했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이 지옥을 만든 짐승 같은 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기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부차 주민들은 “러시아군은 보이는 사람을 모조리 쐈다”고 주장했다. 양손이 등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이 수십 구 발견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처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학살’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4일 오전 부차를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천 명이 죽고 고문당하고 여성들은 강간당하고 아이들이 죽었다”며 “이것은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가 집단학살로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전범행위 조사를 위한 정부합동 특별사법기구 창설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하르키우(하리코프) 인근 마을 말라야 로한에서 러시아 군인이 가족과 함께 학교에 숨은 여성을 흉기로 공격한 후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이우 동쪽 외곽에서 남편, 아들과 살던 나탈리야(33·가명)는 지난달 28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을 죽이고 자신을 성폭행한 러시아 군인들의 만행을 폭로했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를 지원하는 현지 여성단체에는 피해를 호소하는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는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부차를 점령하는 동안 단 한 명의 민간인도 다치지 않았다”며 시신 영상과 사진들이 “연출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크렘린궁도 집단학살이라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국제적 차원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속보] 젤렌스키 “러 전범 조사 특별사법기구 창설 승인…손 묶어 민간인 참수”

    “지구상 악행은 러 전쟁범죄 마지막돼야”러시아군 민간인 집단학살 조사 첫 단추우크라 부차서 무더기로 손 포박된 채 총살인공위성 사진에 집단 매장지 포착러시아, ‘제노사이드’ 비판에 “가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의 창설을 승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화상 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지구상에서 그러한 악행은 러시아의 전쟁범죄가 마지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범 행위를 저지르거나 가담한 사람들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사법 기구를 인가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북부 소도시 부차에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제 사회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부차에서 벌어진 일이 제노사이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특별사법체계의 도입은 이런 조사의 첫 단추를 끼우는 절차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이 휩쓸고 지나간 부차의 거리에는 민간인 복장을 한 시신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으며 일부는 손이 뒤로 포박된 채로 총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공위성 사진에는 부차의 대형 교회 앞마당에 집단 매장지가 포착됐고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해했다는 주장과 목격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부차는 전쟁 발발 3일차인 2월 26부터 러시아군이 한달 이상 점령하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일 탈환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 최근 탈환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를 수습했다며, 러시아가 집단학살한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집단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이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젤렌스키 “러 병사의 어머니들이우크라서 살해된 시신 보면 좋겠다”“러군 행위는 집단학살…푸틴 처벌해야”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내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러시아의 행위는 국가 전체를 말살하려 하는 제노사이드로 규정하면서 “모든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부차, 이르핀, 호스토멜에서 살해된 사람들의 시신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탈환한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된 뒤 집단 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집단학살이다. 나라 전체와 국민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시민이고, 러시아연방의 정책에 지배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러시아군에 의해) 우리가 파괴되고 있고, 말살을 당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21세기 유럽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면서 “나라 전체에 대한 고문”이라고 비통해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군 지휘관, 지시와 명령을 내린 모든 사람이 적절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자 모두를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손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걸 보면 어떤 징역형이 적절한지 모르겠다”“메르켈·사르코지 시신 보게 초청 원해” 이어 어떤 형벌이 적절한 처벌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사람들이 손을 뒤로 묶인 채 참수된 것을 보면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떤 법과 어느 정도의 징역형이 적절한지 나는 모르겠다”며 러시아군의 잔혹함을 고발했다. 그는 또한 이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독일과 프랑스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퇴짜를 놓은 지 14년째 되는 날이라고 지적하면서, 수년 동안 서방이 러시아를 상대로 우유부단함과 양보를 보여 왔다며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당시 독일과 프랑스의 수장이던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콕 집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시신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이들을 자국에 초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민간인 공격에 대한 책임은 그러한 공격을 획책한 러시아 병사들과 명령을 내린 러시아 지도자들이 오로지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부차에서 민간인들이 대량 학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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