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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혜원 “오지환 선발 논란에 KBO, 가짜 회의록 급조했다”

    손혜원 “오지환 선발 논란에 KBO, 가짜 회의록 급조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BO가 국회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은 사후에 작성된 가짜”라고 주장했다. 손혜원 의원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따고도 몇몇 선수들의 병역 면제를 위한 대회였다는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야구 대표팀 사령탑 최초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선동열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국민 정서나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탓인 것 같다.성적만 생각했던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선수 선발은 공정했다는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오지환 성적이 유격수 2위였다”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 측은 선동열 감독과 KBO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출한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을 문제삼았다. 회의가 있었던 지난 6월11일이 아닌, 회의 후 8일이 경과된 6월19일에 작성된 회의록이란 것이다.실제 회의 결과와 다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회의록에 ‘평가근거’로 등장하는 선수들의 기록에 ‘6월19일 기준’이라고 설명이 달려 있기 때문. 회의일이 11일이었기 때문에 회의록이 사후에 작성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회의록에는 ‘회의 전일까지의 KBO리그 정규시즌 성적,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 등을 바탕으로 평가하여 24인의 최종 엔트리를 선발함’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과 KBO가 제출한 자료에 ‘과거 국제대회 성적 및 경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손 위원 측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손혜원 의원은 “급조한 가짜 회의록을 통해 선수 선발과정의 불투명성을 가리려 한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6월 11일 회의를 할 때는 11일까지 기록에 기초해서 선수를 선발했다. 대한체육회에 6월 21일 회의록을 제출할 때는 통산 기록을 첨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6월 19일까지 성적을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스포티비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BO는 회의를 따로 녹취하지 않고 대한체육회에 제출하는 특별한 회의록 양식이 없어 통산 성적과 선발 근거를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어느 쪽이 진짜 에펠탑?… ‘짝퉁도시’ 쏟아지는 중국

    [여기는 중국] 어느 쪽이 진짜 에펠탑?… ‘짝퉁도시’ 쏟아지는 중국

    중국의 모방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는 물론이고, 중국 곳곳에서 세계 유명 도시와 랜드마크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0여 년 전부터 여러 도시에 세계 유명 랜드마크를 복사한 듯 똑같은 건축물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중국 남부 쑤저우에 셰익스피어의 고향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쑤저우 지방정부 관계자는 런던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타워브릿지를 포함,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라트포드 어폰 에이번(Stratford-upon-Avon)을 고스란히 복제할 것이며, 이는 중국 내 그 어떤 ‘복제품’보다 더욱 정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저장성(省) 항저우 인근에는 ‘프랑스 파리’가 있다. 이곳에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서 있는데, 비록 높이는 실제 에펠탑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멀리서 보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다.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볼 수 있는 19세기 유럽풍의 쇼핑거리까지 그대로 복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광둥성(省) 후이저우에 무려 10억 위안(한화 1637억 9000만원)을 들여 조성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와 랴오닝성(省) 다롄에 세운 이탈리아 베니스, 쓰촨성(省) 청두에 세운 영국 도체스터 등 사진만으로는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운 복제 도시들이 들어서 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 이러한 ‘복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내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와 연관이 깊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국민 중 해외여행이 가능한 여권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8.7%에 불과하다. 또 중국 국가관광청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국내여행업계에서 발생한 수익은 9조 1300만 위안(한화 약 1500조)에 달할 만큼, 중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SCMP는 여권이 없는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복제 도시’ 사업은 중국 내수경제를 활성화시켜 외국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개특위 감정 폭발…한국당 “靑 직할정당”, 정의당 “잔말 말고 명단이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폭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청와대 직할정당인 정의당이 국회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정의당은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김 원내대표는 잔말 말고 정개특위 명단이나 즉각 내놓으라”라고 맞받았다.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이미 지난 7월 위원장을 정의당이 맡고 여야 각 9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가 끝났다. 하지만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구성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한국당은 정의당 배제를 주장하며 정개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한국당이 명단을 끝까지 내지 않으면 오는 8일 한국당을 빼고 정개특위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직할정당”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빠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분명히 교섭단체가 아니다”며 “배려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정의당이 자신들만의 입장을 갖고 국회를 너무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은 정의당도 발끈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무슨 삼각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인가? 몇 달 전 며칠 굶은 여파가 아직 남아서 마냥 혼수상태인가“라며 김 원내대표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삼각김밥 발언, ‘드루킹 특검’ 단식 등을 싸잡아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또 “정의당이 청와대 직할정당인지 아닌지는 조금만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니 입에서 내뱉기 전에 확인하는 작은 성의는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요즘 한국당이 가짜뉴스로 근근이 먹고산다지만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퍼부었다. 한국당과 정의당의 ‘말폭탄’ 주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 직할정당’이라는 표현은 지난달 5일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언쟁에서도 이미 한 차례 등장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했는데 정의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신보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오늘부로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중대를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할정당으로 데뷔한 것에 축하드린다”며 “‘직할정당’으로 칭해지는 것이 언짢다면 아예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것도 적극 권장하는바”라고 비꼬았다. 사사건건 충돌해온 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도 난처해졌다. 현재 여야는 정개특위뿐 아니라 사법개혁특위, 윤리특위, 남북경제협력특위, 에너지특위, 4차 산업혁명특위 등 6개 비상설 특위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 특위의 정당 배분 문제가 서로 연동해 있어 정개특위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특위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해가 안 간다”며 “(7월에) 문서로 여야 동수 구성을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새로운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원래 원(院) 구성 할 때 정의당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정치적 합의를 했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의당의 손을 들어줬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번 합의를 토대로 정치적으로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는 선에서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말에도 노력해 가능하면 국감(10일) 전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자본시장에도 날아든 가짜뉴스… “주가 띄우기용 허위 발표 조심해야”

    상장사 대표가 허위 정보로 주가를 띄운 뒤 시세차익을 얻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금융감독원이 올해 적발한 증시 불공정거래 사례를 보면 기업이 허위 보도자료를 내거나 거짓 공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고 고가에 매도한 사례가 두드러진다. 실제 한 상장법인 대표이사 A씨는 영세업체 대표 B씨와 공모해 해당업체를 인수한 뒤 신규 사업에 진출하는 것처럼 꾸민 뒤 대규모 수출계획, 해외 법인 인수협약 체결 등 내용이 담긴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또 다른 회사의 회장 C씨와 대표이사 D씨는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가 고가에 보유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하다는 허위의 호재성 공시를 통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운 사실도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이 사업내용을 과장 홍보하거나 신규사업 진출,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등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발표하면 사실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 증권사 직원이 거래량이 적은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시세조종 행위에 나서는 사례도 적발됐다. 증권사 직원 E씨는 본인 및 고객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대량의 시세조종 주문을 넣은 뒤 특정 종목의 주가를 상승시켜 억대의 돈을 얻었다. 금감원은 회사 내부, 작전세력 등 폐쇄적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의 특성상 제보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 단서가 된다고 보고 인터넷, 전화, 우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신고를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고로 죽은 척 위장해 깜짝 프러포즈 벌인 남성 (영상)

    사고로 죽은 척 위장해 깜짝 프러포즈 벌인 남성 (영상)

    특이한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던 한 남성이 오토바이 사고로 자신이 죽은 것처럼 위장한 뒤 여자 친구에게 청혼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달 30일 필리핀 사우스코타바토 주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남성 제프리 델리오가 자신의 오토바이 옆 바닥에 움직임 없이 엎드려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됐다. 그의 소식을 들은 여자 친구 쉬엘라 파라야논은 비명을 지르며 그의 곁으로 달려왔다. 이미 남자친구와 같은 편인 교통 경찰관들은 쉬엘라를 위로하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한다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울면서 경찰관들이 남자친구 제프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을 지켜보았다. 의식이 없는 줄 알았던 제프리는 갑자기 멀쩡한 얼굴로 일어나 슬픔에 잠긴 여자 친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호주머니에서 반지가 든 빨간 상자를 꺼내 여자 친구에게 내밀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큰 충격을 받은 쉬엘라는 자신을 부축해주고 있던 여성 경찰관을 끌어안으며 더 크게 울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품에 안겨 안도감의 눈물을 흘렸다. 쉬엘라는 결국 남자 친구의 팔을 때리며 청혼을 받아들였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황당한 프러포즈 상황을 영상으로 담은 커플의 친구 마크 아푸라는 “가짜 사고 후 두 사람 사이가 더 애틋해졌다. 청혼이 평범하지 않아서 더 로맨틱했다”고 전했다. 반면 “감명적이지 않다. 내가 여자 친구였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그를 버렸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7만 4000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1조 1300억원 계약한 나이키 “호날두 강간 보도에 깊은 우려”

    1조 1300억원 계약한 나이키 “호날두 강간 보도에 깊은 우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와 10억달러(약 1조 1300억원) 계약을 맺은 나이키가 그에게 제기된 강간 혐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나이키는 4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내 “계속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날두와 계약한 EA스포츠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호날두에 대해 제기된 혐의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는 우려되는 보도를 봐왔다”며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호날두가 EA의 가치와 일치하는 태도로 스스로를 지켜왔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9920만 파운드(약 1457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를 영입한 유벤투스 구단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는 최근 몇달 프로 의식과 헌신을 보여줘 유벤투스의 모든 이들은 감사하고 있다”고 지지했다. 호날두는 미국의 전직 교사 캐스린 마요르가(34)가 2009년 라스베이거스의 레인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팜스 호텔 앤드 카지노의 펜트하우스 스위트룸에서 자신을 강간했다는 주장을 독일 잡지 슈피겔이 처음 보도했을 때 “가짜 뉴스”라고 대꾸했다. 외상후 트라우마를 심하게 겪어 한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마요르가는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호날두로부터 당한 일을 고발하게 됐다고 변호인을 통해 털어놓았다. 호날두는 3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내게 제기된 혐의들을 확고하게 부인한다”며 “강간은 나란 존재와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들에 반하는 가증스러운 범죄다. 내 이름을 걸 수 있다면 날 희생해서 자신을 선전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미디어 활극에 먹이를 던지는 일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마요르가가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사건 직후 서류로 신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내년까지 절대로 이 내용을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37만 5000달러(약 4억 2350만원)의 법정 밖 화해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변호인들은 비공개 합의가 무효라고 선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날두의 변호인들은 슈피겔을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2009년 6월에 접수된 고발장을 수사했는데 특별한 혐의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슈피겔의) 보도가 나왔을 때 피해자는 사건 현장이나 혐의 사실을 형사들에게 제공하지 않았다”며 “2018년 9월에 재수사가 시작돼 형사들이 제공된 정보들을 쫓고 있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화성 흙’ 단돈 20달러에 판다?…美대학, 모조 토양 만든 이유

    ‘화성 흙’ 단돈 20달러에 판다?…美대학, 모조 토양 만든 이유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 화성의 흙을 1kg에 2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마치 가짜 뉴스나 만우절 장난을 생각나게 만드는 소식이지만, 장난이 아닌 실제 뉴스다. 이 대학의 행성 과학자인 댄 브릿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큐리오시티 로버가 보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제 화성의 토양에 가까운 모의 화성 토양을 만들어 연구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수익이 목적보다 연구 활성화가 목적이다. 많은 과학자가 인류의 미래 목표로 화성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여기에는 화성에서 작물이나 미생물을 키울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나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기지 건설 로봇이나 탐사선 등 각종 기기를 테스트하는 실험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화성의 토양을 연구마다 매번 새로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일임이 분명하다. 더구나 해당 연구자가 과거에 모의 토양을 만드는 연구를 해본 적이 없다면 더 난감한 일이다. 시작부터 막히기 때문이다. 브릿 교수 연구팀은 저널 이카루스(Icarus)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성의 모의 토양을 발표했다. 이 토양은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의 행성 과학자들이 연구하는데 사용할 뿐 아니라 다른 과학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이 실험동물을 포함해 다양한 실험 재료를 판매하는 일은 드물지 않지만, 1kg에 20달러라는 가격은 매우 파격적인 수준으로 수익보다는 연구 활성화가 더 중요한 목적으로 보인다. 동시에 표준화된 모의 화성 토양을 사용하게 될 경우 연구자가 사용한 모의 토양의 종류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문제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작에 상당한 수작업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호기심에서 구매할 순 없고 연구 목적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 주 구매 대상은 다른 과학자이지만, 연구팀은 스페이스 X처럼 화성 탐사에 관심이 있는 기업에서도 연구 목적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지만, 과학자들은 이미 그 가능성은 물론 어떤 작물이 가장 유망할 것인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의 화성 토양은 이런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손전화 네트워크 끊어도 경보 문자, 트럼프 트위터처럼 쓸까 걱정

    손전화 네트워크 끊어도 경보 문자, 트럼프 트위터처럼 쓸까 걱정

    3일 오후 2시 18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4일 새벽 4시 18분)부터 30분 사이에 미국 내 2억대 이상의 휴대전화에 ‘대통령 경보(Presidential Alert)’가 요란하게 울렸다. 문자 내용은 ‘국가 무선 긴급경보 시스템 시험이다. 어떤 행동도 할 필요가 없다’고 돼 있었다. 일부 손전화 이용자들은 ‘트럼프 경보’로 여겼지만 사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테스트에 간여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 테스트는 국가재난에 대비한 미국의 기존 재난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요량으로 설계됐다. 장비를 바꾸거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면 재해 경보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라서였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미 전역에 발령한 이번 테스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경보를 발령하라고 명령하면 이 명령을 받아 실제로 직접 모든 시스템을 장악해 모든 국민에게 문자 경보가 도달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미사일이 미국을 향해 날아오거나 테러가 자행되고 자연재해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에 대비한 것이었다.첫 발령 2분 뒤 전국의 TV와 라디오도 이 경보체계를 시험 방송했다. 미국 전역의 2억 2500만대 손전화 가운데 (꺼져 있거나 통화 중인 경우 등을 제외하고) 약 75% 이상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연방을 통틀어 실제 시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FEMA는 현재 90자인 경보 문자를 360자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34년 제정된 커뮤니케이션법을 통해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때 통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고, 2006년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무선통신업계와 협력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마련했다. FCC는 2012년 이후 주 정부 차원에서 약 4만건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긴급 경보 시스템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가 보내는 극심한 기상 상황이나 어린이 실종에 관한 문자 경보는 사용자가 수신을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FEMA에 의해 대통령이 발송하는 경보는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미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많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적인 메시지를 트위터 대신 이 경보 시스템을 이용해 발송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뉴욕 시민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미국의 모든 가정과 개인에게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확성기를 심을 목적으로 사유 재산을 강제로 빼앗으려는 시도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지만 한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NYT는 “지난 1월 하와이주에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는 중’이란 가짜 경보가 발송돼 큰 혼란을 겪었고, 반대로 최근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불에는 당국이 늑장 경보를 발송해 비난을 받았다”며 “긴급 경보와 관련해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죽음에 대한 대통령 성명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전달된 일도 있었다. 반면 경보 선진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존 로슨 사무국장은 “미국의 경보 시스템은 취약하고 파편적“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전국적인 시스템 마련은 좋은 것이며 대중이 조금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FEMA는 “긴급경보 발송과 관련해 엄격한 지침이 마련돼 있다”며 “대통령이 손수 어떤 메시지를 보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가짜뉴스 근절 필요하나 별도의 입법은 신중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그제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에 대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혔다. 정부 유관 기관들이 공동대응 체계를 갖춰 신속히 수사해 엄정 처벌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입법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발빠르게 화답했다. 가짜뉴스로 인한 해악은 대다수 국민이 공감하는 바다. 특히 유튜브 채널들이 가짜뉴스 통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8월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4%가 허위정보 혹은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전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73.8%는 우리 사회에서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22만여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국 관료가 영접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채널들은 남북 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 치매설, 전용기 태극기 미부착설, 북한의 국민연금 200조원 요구설 등 황당한 가짜뉴스들을 퍼뜨렸다. 가짜뉴스는 누구를 겨냥했든 근절돼야 한다. 다만 가짜뉴스 근절을 위해 정부가 나서고, 별도의 입법까지 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누군가의 발언을 국가가 나서 틀어막는 방식은 위험하다.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 악의적으로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는 기존 형법의 명예훼손죄나 전기통신기본법 등으로도 처벌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된다. 정부의 규제보다는 방송·신문 등 기존 미디어들의 검증 노력이 더 중요하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상당수 언론은 가짜뉴스를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설’이란 형식을 빌려 보도했다. 이념적 성향을 떠나 사실 보도를 해야 하는 언론의 책무를 저버렸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뉴스 수용자들 또한 냉정한 잣대로 정보를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의 이념적 성향에 맞는다고 가짜뉴스를 주변에 마구 퍼뜨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 P2P 금융 대출 4조 ‘훌쩍’… 규제는 사각지대

    P2P(개인 대 개인) 금융시장이 4조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지만 규제의 사각지대인 탓에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P2P 금융 누적 대출액은 지난 8월 기준 4조 769억원이다. 지난해 8월 1조 6743억원에서 1년 동안 무려 2.4배 급증했다. P2P 업체 수도 같은 기간 171곳에서 207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정부 공식 통계가 아니다. P2P 금융 전문연구소인 크라우드연구소 등의 집계 자료를 인용한 수치다. 금감원은 “P2P 업체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 권한이 없어 집계 자료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P2P 업체를 직접 감독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인 연계대부업체를 금융 당국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어서다. P2P 업체들의 부실과 사기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피해자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금감원에 접수된 P2P 관련 민원은 지난해 62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179건으로 급증했다. 업계 3위 루프펀딩은 차주와 손을 잡고 투자금 80억여원을 다른 곳에 사용한 혐의로 대표가 구속됐다. 1300억원을 대출한 아나리츠는 138개 대출 상품 중 128개 상품이 이른바 ‘돌려막기’를 위한 가짜 상품으로 드러났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야 ‘가짜뉴스와 전쟁’ 대치… “조속한 입법” vs “민주주의 역행”

    민주당 가짜뉴스대책반 구성 본격 대응 “강력 대책 바람직… 당정 비상 대처 안도” 법안 발의 한국당, 李총리 지시에 경계 “가짜뉴스 현행법 절차 따라 처리하면 돼” 정치권이 이번엔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놓고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또 다른 정쟁으로 비화할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3일 가짜뉴스에 강력한 대책을 주문한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의 지시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고 “도를 넘는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 당정이 비상한 대처를 하게 된 데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박광온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가짜뉴스대책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원내종합상황실도 지난달 13일부터 ‘진짜 vs 가짜 팩트브리핑’ 콘텐츠를 6호까지 발행했다. 팩트브리핑은 주로 4·27 판문점선언 이행 비용추계, 부동산대책 관련 가짜뉴스 등 정책 사안을 다룬다. 민주당은 독일의 네트워크 법집행법(NetzDG)처럼 강력한 입법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독일은 해당 법률을 통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제공자에게 명백히 위법한 콘텐츠는 불만 접수 후 24시간 이내에 제거하거나 접근을 차단할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 시 최대 500만 유로(약 64억원)의 과태료를 물린다. 박 최고위원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행태와 독일에서 하는 행태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반드시 국회가 빠른 입법으로 제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문제는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에서도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국당도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당 홈페이지에 가짜뉴스·편파보도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언론중재위와 선관위의 정정 보도, 삭제 요청 사례도 함께 게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엔 강효상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가짜뉴스대책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이 총리의 발언이 나오자 뒷걸음질 치는 모습이다. 정부·여당의 가짜뉴스 단속이 자칫 야당 목소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부와 여당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처벌 규정 양산이, 오히려 자유민주주의 발전과 표현의 자유 보호에 역행한다는 ‘민주적’ 시각을 빨리 되찾기 바란다”면서 “만일 가짜뉴스가 있다면 현행법의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치권 스스로가 정파에 따라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가짜뉴스의 생산·유통 기지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가짜뉴스와의 전쟁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어떤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를 판단하는 데는 정치적 해석과 속셈도 깔리기 마련”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또 “한국당의 경우는 최근 자신들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유튜브 등에 확산되니 굳이 더 큰 규제를 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가짜 앰뷸런스’... 경기도 구급차업체 9곳 적발

    ‘가짜 앰뷸런스’... 경기도 구급차업체 9곳 적발

    응급환자 이송 후 응급의료지원센터에 출동사항을 제출하지 않거나, 허가지역 외에서 영업을 한 사설구급차 운행업체가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18일 도내 15개 사설 구급차업체 운행실태를 전수조사해 9개 업체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9개 업체 가운데 7곳은 응급의료지원센터에 출동사항과 처치내용 기록을 제출하지 않아 업무정지 15일과 함께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는다. 구급차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경우 경기도청에 마련된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국립중앙의료원 소속)에 출동사항과 처치내용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 기록 제출 여부에 대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머지 2곳 가운데 1곳은 허가지역 외 영업으로 경찰에 고발 조처됐으며, 다른 1곳은 응급구조사를 태우지 않아 업무정지 7일에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될 예정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반드시 허가지역에서 구급활동을 벌여야 하며, 출동시 응급구조사나 간호사가 동승하도록 하고 있다. 위반업소는 강원도 철원에서 인천, 남양주 등을 3회 운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점검은 이재명 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지난달 14일 SNS 라이브방송에서 “가짜 앰뷸런스가 있다 보니 사람들이 길을 안 비켜준다. 이런 불신을 깨야 한다”며 응급환자 등을 태우지 않고도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가짜 구급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행정처분을 주문했다. 도는 앞서 지난 7월 초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가짜 앰뷸런스를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법무부에 건의했다. 현행 법률은 특별사법경찰단 직무에 가짜 앰뷸런스를 포함하지 않아 지난달 운행실태조사는 도 보건정책과 위주로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법률이 개정되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서도 구급차 수사를 할 수 있게 돼 가짜구급차 등 불법행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李총리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교란범… 엄정 처벌”

    李총리 “가짜뉴스는 민주주의 교란범… 엄정 처벌”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급속도로 퍼지는 ‘가짜뉴스’에 대해 2일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이날 이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론을 분열시키는 민주주의 교란범”이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유관기관 대응체계를 꾸려 불법은 엄정히 처벌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호찌민 주석 거소를 찾아 방명록에 글을 남겼는데, 이 내용을 왜곡한 가짜뉴스로 홍역을 치렀다.이 총리는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면서 “사생활이나 민감한 정책현안은 물론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가안보, 국가원수와 관련된 턱없는 가짜뉴스까지 나돈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 총리는 “악의적 의도로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과 계획적, 조직적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사람은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검·경에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가짜뉴스의 통로로 작용하는 매체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옳다”면서 “온라인 정보의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관련 부처에 당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재판 여러 건 받게 괴롭혀라”… ‘쪼개기 기소’ 남발하는 檢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재판 여러 건 받게 괴롭혀라”… ‘쪼개기 기소’ 남발하는 檢

    #1. 위조한 인감증명서로 대출을 받은 A씨는 사기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선고 뒤 검찰이 인감증명서 위조 혐의로 또 기소해 A씨는 징역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A씨 측은 “검사가 혐의 일부를 누락시켰다가 뒤늦게 기소해 한 번 받을 재판을 두 번 받았다”고 반발했다. 대법원은 “검사가 늦게 기소한 것은 검사의 태만 내지 위법한 부작위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A씨 주장을 기각했다(1996년 2월 선고). #2.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재판 과정에서 유우성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증거가 조작된 정황이 드러나자 검찰은 유씨의 과거 사건을 들춰냈다. 환치기를 한 뒤 북한으로 약 26억원을 송금해 외국환거래법 위반이 성립됐지만, 4년 전 기소유예 처분으로 넘어갔던 사건을 다시 꺼내 기소했다(2014년 2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유씨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사건에서 배심원 대부분은 검찰의 행동을 ‘공소권 남용’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유씨 사건처럼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 아닌 일반 형사재판에서 법원이 ‘검찰권 남용’을 인정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1996년 인감증명서 위조 혐의 기소를 정당하다고 판정한 대법원 판례가 나온 뒤 오히려 기소 재량을 발휘하는 게 효율적인 수사로 인정받는 실정이다. ■2심 재판 끝나자 기다린 듯 또 기소… 다시 1년, 재판에 매달렸다 한 검사 두 지검서 기소당한 양씨 양자수(63·가명)씨는 유령 회사의 가짜 재무제표를 동원해 은행 사기 대출을 알선하던 금융 브로커였다. 지난 2016년 함께 범행을 저지르던 주범들이 잇따라 검거되자 양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자수서를 제출했다. 양씨는 자수서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2차례 대출 사기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은 양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선고가 확정됐다.●자수한 2건 중 1건만 기소한 검사 그런데 확정 선고 뒤 2주가 채 되지 않아 양씨는 새로운 혐의로 기소됐다는 통보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받았다. 당초 남부지검은 중앙지검으로부터 1건을 넘겨받아 한 차례 조사만 진행한 뒤 더이상 양씨를 부르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중앙지검 사건이 확정되자마자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남부지검이 갑작스럽게 기소한 것이다. 연이어 재판을 받게 된 양씨는 ‘사건을 묵혀 뒀다 시간차 기소를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양씨 측은 “중앙지검에서 기소에 관여한 A검사가 남부지검에도 있었다”면서 “중앙지검에서 남부지검으로 옮기면서 사건을 가져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A검사에게 한꺼번에 자수한 2건의 사건을 시차를 두고 ‘쪼개기 기소’한 이유를 질의하려 했으나 A검사는 해외 체류 중이었다. 검찰은 A검사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검찰은 “양씨가 범행에 사용한 페이퍼컴퍼니 2곳을 각각 만든 주범들의 주소지가 달라 혐의별로 관할이 나뉜 것”이라거나 “기소는 늦어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처럼 ‘행정적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양씨는 혐의를 쪼개 2번씩 심급별 재판을 받느라 이중의 부담을 느껴야 했다. 변호사 선임 비용도 배가됐다. 남부지검이 기소한 사건은 1·2심을 거쳐 지난 8월 확정 판결이 나왔는데, 징역 1년 6개월이 또 나왔다. 결국 양씨는 1년 6개월씩 2번, 총 3년의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저지른 두 건의 대출 사기 범행을 한꺼번에 병합해 재판을 받았다면 형량이 줄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양씨는 자수한 2건의 혐의 중 1건에 대해서만 재판을 받으면서 다른 1건의 혐의는 무마됐다고 지레짐작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한편으론 검찰이 결정하기 전까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없는 수사 구조에 무력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다르다며 전출 간 지청서 재기소 양씨의 변호인은 검찰이 ‘의도적으로 시간차 (쪼개기) 기소’를 했다고 주장한다. 관할 문제로 사건이 쪼개져 배당된 것까지는 납득하겠지만, 같은 시기에 자수한 두 사건의 기소 시점이 지나치게 ‘순차적으로’ 이뤄진 데다 A검사가 두 번의 기소를 모두 담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법원은 ‘검사가 공소권을 남용했다’는 양씨 측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기소 사건을 심리한 서울남부지법 재판부는 “양씨와 공모 관계에 있는 주범이 다르고, 검사가 피고인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자의적으로 소추재량권을 행사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판시했다. ‘태만한 검찰권’을 두둔하는 듯한 법원의 판단은 ‘여러 건의 혐의를 수사한 검사가 일부 혐의를 먼저 기소한 뒤 1심 재판이 끝날 때쯤 다른 혐의를 기소해 피고인이 재판을 여러 차례 받게 했더라도 공소권 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1990년대 중후반 정립된 이후 하급심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판매·밀수 따로 기소된 마약왕… 공소권 남용 다투고 ‘6번 재판 전부 무죄’ 풀려난 마약사범 마씨 2014년 8월 검찰이 ‘수도권 최대 필로폰 판매 조직의 수괴’라고 지칭한 보도자료를 낸 뒤 필로폰 180g(6000회분)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한 마모(51)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그간 복역 기간을 합치면 20여년에 이르는 마씨는 2014년 검거 직전에는 필로폰에 취해 서울 시내에서 차량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마약에 손댔던 마씨를 처벌하느라 검찰은 사력을 다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 중 일부는 재판 단계에서 ‘검사의 공소권 남용’을 다투는 계기가 됐다. ‘범죄자 처벌을 위해서라면 쪼개기 기소를 해 병합(여러 혐의를 합쳐 한꺼번에 심리) 없이 재판을 여러 건 받도록 괴롭혀도 된다’거나 ‘유죄 입증을 위해서라면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공범을 선처해도 된다’는 수사 관행이 검찰의 발목을 잡았다. ●두 사건 수사 끝내놓고1심 며칠 뒤 또 기소 마약 판매 전과 7범인 그의 재판 중엔 1·2·3심 전부 무죄 판결이 나온 경우가 있다. 검찰이 국제우편 등으로 멕시코에서 필로폰을 반입한 혐의로 마씨를 2012년 기소한 사건이다. 사실 검찰은 2011년 필로폰 판매 혐의로 마씨를 6번째 기소하던 시점에 이미 마씨의 필로폰 밀수 혐의 수사를 끝낸 상태였다. 2011년 두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해 놓고 그해엔 마약 판매 혐의로만 기소하고, 이듬해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고 며칠 뒤 다시 마약 밀수 혐의로 기소한 것이다. 수사한 지 1년 만에 ‘쪼개기 기소’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을 괴롭히려는 쪼개기 기소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시기 수사한 마약 판매 혐의와 밀수 혐의를 병합해 재판할 수 없도록 시차를 두고 기소, 피고인이 혐의별로 3심까지 총 6차례 재판을 받게 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마약 판매 1심은 판사 1명이 재판하는 단독 재판부에 배당되고, 이 재판 2심은 지법 형사항소부에서 심리한다. 하지만 형량이 센 마약 밀수 혐의의 경우 1심을 판사 3명이 재판하는 지법 합의부가 담당하고, 이 재판의 항소심은 고법 재판부가 심리한다. 이렇게 되면 2심 단계에서 관할 법원이 지법과 고법으로 구별되기 때문에, 두 개의 항소심이 병합될 수 없다. 2012년 마약 밀수 혐의를 기소할 때 검찰은 마약 판매 혐의 역시 더 찾아 기소했는데, 이와 관련해선 마씨의 범행을 증언한 공범 A씨에 대해 플리바게닝(사전형량조정)을 하는 방식 등으로 마씨에게 불리한 증언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씨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은 A씨가 자신의 항소심 선고 8일 전 검찰 조사에서 ‘마씨에게 필로폰을 산 일이 더 있다’고 추가 증언을 했고, 이후 A씨 항소심에서 검찰이 A씨 선처를 탄원해 1심 실형이 벌금형으로 감형됐다”고 판시했다. ●법원, 檢의 압수수색 영장 미발부 등 지적 마씨의 1·2·3심 재판부는 이 같은 정황을 들어 A씨 증언에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마씨가 A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했다. 마씨의 마약 밀수 혐의에 대해 사법부는 수사 1년이 지나 마씨를 기소한 ‘검사의 태만’에 대해 “소추재량권 일탈이 아니다”라며 면죄부를 줬다. 하지만 검찰이 마씨가 들여왔다고 의심한 필로폰을 확보하면서 사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지 않은 하자를 지적하며, 마씨의 밀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쪼개기 기소’를 통해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사 방식은 간첩·도박·마약 등 피의자에게 ‘범죄자 낙인’이 강하게 찍힌 사건이나 피고인이 여럿이어서 ‘죄수의 딜레마’가 작동하는 수사에서 주로 활용됩니다. 다음 회에서 혐의별로 자주 목격되는 잘못된 수사 관행을 탐구합니다.
  • 호날두 “성폭행 보도는 가짜뉴스”…피해여성, 미국 법원에 고소

    호날두 “성폭행 보도는 가짜뉴스”…피해여성, 미국 법원에 고소

    피해 여성 “안된다며 저항했지만 성폭행 당해”호날두 “유명해지고 싶은 사람들의 가짜뉴스”최초 보도 슈피겔, 입증할 증거 문서 추가 폭로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슈피겔의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지만 슈피겔 측은 보도가 사실임을 입증할 증거와 문서들을 확보했다고 맞섰다. 지난달 29일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9년 전 호날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국인 여성 캐스린 마요르가는 자신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마요르가는 사건이 발생한 당일 호날두를 만나게 된 계기, 그와 나눈 대화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마요르가와 호날두는 지난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밤에 만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팜 카지노 리조트 나이트클럽이었다. 당시 24살의 호날두는 9400만 유로(약 121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기로 한 상황이었다. 처남, 사촌들과 함께 미국에 휴가를 즐기러 온 호날두는 25살의 신예 모델 마요르가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그날 새벽 호날두는 자신이 소유한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가까운 지인만 참여하는 사적인 파티를 열고 마요르가를 초대했다.호날두와 일행은 라스베이거스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자쿠지에서 파티를 벌였고 호날두는 마요르가에게도 드레스를 갈아 입고 물 속에 들어오라고 권했다. 마요르가는 침실에 딸린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 할 때 호날두가 속옷만 걸친 채 화장실에 들어와 유사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지금 농담하느냐”며 거부했지만 호날두는 “키스만 해주면 보내주겠다”고 앞을 막아섰다. 호날두의 일행이 화장실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끝나는 듯 했지만 호날두는 잠시 뒤 마요르가를 침실로 끌고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마요르가는 주장했다. 마요르가가 “안 된다”고 거부 의사를 수차례 밝히며 완강히 저항했지만 호날두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그는 회상했다. 마요르가는 “성폭행이 끝난 뒤 호날두는 내가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선 죄책감을 느끼는 얼굴로 계속 나를 ‘베이비’라고 불렀다”며 “확실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그가 ‘미안하다’, ‘다친거냐?’라고 말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하지 못하던 마요르가는 문득 에이즈 같은 성병에 감염됐을까 두려워 호날두에게 “확실히 말해라. 내가 성병에 걸린 거냐?”라고 물었다고 슈피겔을 전했다. 호날두는 “아니다. 나는 프로 운동선수다. 석달마다 검진을 받는다. 병이 있는 채로는 경기에 뛸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마요르가는 기억했다. 호날두의 변호인단은 이러한 슈피겔의 보도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의 변호인인 크리스티안 슈에르츠는 성명서를 통해 “슈피겔의 보도는 명백한 불법이며 호날두의 인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의혹 보도”라고 비판했다. 호날두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그들(슈피겔)이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다. 내 이름으로 홍보를 하려고 한다. 흔히 있는 일이다. 내 이름을 통해 유명해지고 싶어한다. 괜찮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슈피겔 취재진은 트위터 등 SNS을 통해 호날두의 성폭행 의혹 보도는 사실이라며 잇따라 증거를 내놓았다. 슈피겔의 스포츠에디터인 크리스토프 빈터바흐는 자신의 트위터에 “2009년 6월 13일 마요르가 사건을 다룬 미국 경찰의 수사 기록을 보면 사건 유형에 426번이 붙어있다. 성폭행을 의미하는 경찰코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기사를 내기 전에 항상 꼼꼼히 체크한다”며 “호날두 측이 허구의 기사(journalistic fiction)라고 하는데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슈피겔의 또다른 기자인 라파엘 부쉬만은 트위터에서 “기록 문서에 따르면 X(호날두 지칭)는 ‘그녀를 뒤에서 범했다. 무례했다. 그녀는 원치 않는다고 얘기했지만 막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마요르가는 호날두와의 사건을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2009년 당시 37만 5000달러를 받았다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하지만 이 계약 조건을 두고 양측은 분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마요르가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클라크 카운티 법원에 호날두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외국인에 대한 마음의 벽 허무는 정책/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외국인에 대한 마음의 벽 허무는 정책/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우리나라는 서구사회에 비해 비교적 초기 단계의 난민 유입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난민법 폐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인 71만 4875명을 기록하고, 현재도 난민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직접적으로는 일시에 몰려 온 이질적 문화권의 외부인들에 대한 두려움, 유럽에서의 난민 관련 사건사고 소식으로 인한 불안감, 경제적 목적의 부진정 난민신청자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난민법과 난민심사 인적·물적 인프라의 문제점을 들 수 있다. 이외에 일부 외국인 관련 정책에 대한 국민 역차별 논란, 건설현장 등 불법취업으로 인한 국민 일자리 잠식,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경과하기만 하면 ‘계속 거주요건’도 없이 지방참정권을 행사하는 제도의 문제점 등 외국인 유입과 관련해 그간 누적된 불만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부족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난민과 외국인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과 두려움을 확산시키는 가짜뉴스를 경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합리적 근거 없이 증오한다는 뉘앙스가 내포돼 있는 ‘혐오’라는 표현을 모든 난민반대 국민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난민·외국인 반대 정서를 ‘혐오’로만 단정 지으면 표현 자체에 대한 논박으로 찬반 국민 사이의 간극만 넓어질 뿐,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 ‘혐오’보다는 ‘정서’로 파악하고 그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2017년 체류외국인은 218만명으로 10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곳으로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이 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의 지원과 배려를 하는 것은 필요하나, 소득수준을 불문하고 시혜적 지원의 대상으로만 처우하는 방식은 역차별 논란을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반외국인 정서를 낳고 있다.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원칙을 다시 한번 생각할 때이다. 외국인 유입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이주기구(IOM) 등에서 강조하듯이 외국인의 체류질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법무부는 외국인들의 기초법질서 위반 사례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피로감이 커져 가고 있어 경찰·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 대책을 추진 중이다. 중장년층의 마지막 피난처인 건설현장에서의 불법취업 외국인에 의한 우리 국민의 일자리 잠식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추석 전에 특별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부진정 난민신청자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난민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난민심사 인적·물적 인프라도 확충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외국인 체류허가·정착 수수료 등으로 이민·통합기금을 조성해 이를 수익자 부담 원칙에 입각해 외국인 행정에 투입함으로써 외국인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도 이 같은 제도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한 해 외국인 관련 징수금액은 수수료, 범칙금 등에 한정하더라도 1153억원에 이른다. 부존자원도 없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현실에서 외부와의 교류와 개방은 어쩌면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류와 개방에도 질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외국인에 대해 마음을 열 수가 있다. 균형 있게 정비돼 ‘잘 관리되는(well-managed) 외국인 정책’이야말로 반난민·외국인 정서를 해소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방책이 아닐까 싶다.
  • “맘충들이 미미쿠키 키워” 혐오는 피해자를 겨눴다

    “맘충들이 미미쿠키 키워” 혐오는 피해자를 겨눴다

    “유기농에 유난 떨다가 그럴줄 알았다” 거짓 밝혀지자 예상한 듯 ‘인지 왜곡’ 일부 네티즌, 피해자들에게 비난 화살대형마트 제품을 유기농 수제 쿠키로 속여 팔다 적발된 ‘미미쿠키 사태’의 불똥이 이 쿠키를 산 엄마들에게 튀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미미쿠키 구매자들을 ‘맘충’이라 지칭하며 “그럴 줄 알았다”며 비난 세례를 퍼붓고 있는 것이다. 맘충이란 공공장소에서 관련 규정을 무시하고 자기 자식만 챙기는 엄마들을 벌레(蟲)에 빗대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다. 사태 초반에는 대형마트의 기성 제품을 ‘유기농·수제’ 쿠키라고 속여 판 미미쿠키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이 쿠키의 주요 구매자가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고, 육아 카페에서 긍정적인 후기와 함께 홍보가 잇따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의 화살은 엄마들을 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기농이라고 하면 유난을 떠는 몰상식한 맘충이 이번 사태의 원인”, “아이에게 먹였더니 아토피가 없어졌다며 유기농 효과를 자랑하던 엄마가 대형마트 제품이란 게 밝혀지니 갑자기 아토피가 악화됐대. 하하하”, “아이가 소중하면 차라리 직접 재배를 해서 먹여라”, “줄 서서 먹었는데 맛있었다고 SNS에 자랑하는 맘충들 허세질 꼴 좋다” 등과 같은 혐오를 쏟아냈다. 미미쿠키 사태가 ‘맘충 논란’으로 번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누리꾼들의 전형적인 인지 왜곡이라고 지적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그럴 줄 알았다’고 하는 것은 누리꾼들이 ‘사후 과잉 확신 편향’(hindsight bias)에 빠진 결과로 보인다”면서 “원인과 결과를 뒤집어 해석하면서 이런 왜곡이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은 결과가 나타난 이후에 “이미 원인을 예측하고 있었다”며 기억을 왜곡하는 인지적 오류다. 주로 성범죄 가해자가 “피해자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진술할 때 잘 나타난다. 곽 교수는 “일이 터지고 나서 구매자들에게 ‘그걸 몰랐느냐’며 비난을 퍼붓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감정 낭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기존에 내재된 혐오 감정이 이번 사태를 ‘숙주’ 삼아 표출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엄마들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면서 많은 동의를 얻어 자신은 ‘정의의 사도’로 보이고 싶어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미쿠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도 사태가 커지자 기회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혐오를 기반으로 한 비난을 가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이 세 가지 키워드 챙겨 보세요

    부산국제영화제, 이 세 가지 키워드 챙겨 보세요

    4일 개막 앞둔 BIFF…한국·아시아·세계 영화 프로그래머 3인의 추천작 2014년 ‘다이빙벨’ 상영으로 정치적 풍파를 겪은 끝에 올해 새롭게 도약하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오는 4일 관객들을 맞는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BIFF는 지난해보다 20여편 늘어난 79개국 323편을 초청했다. 세계 주요 영화제를 달군 화제작과 거장들의 신작, 조명받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스크린을 채운다. 남동철(한국 영화), 김영우(아시아 영화), 박도신(세계 영화) 프로그래머의 강력 추천작을 소개한다.●여성 주연 배우 돋보이는 한국 영화들 남동철 프로그래머가 꼽은 한국 영화 세 편 ‘영주’, ‘아워바디’, ‘계절과 계절 사이’는 여성 주연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최근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에서 활약한 배우 김향기는 차성덕 감독의 영화 ‘영주’의 타이틀롤을 맡아 세상에 내던져진 소녀 가장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연기한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남동생과 단 둘이 사는 영주가 형편이 어려워지자 부모의 목숨을 앗아 간 교통사고의 가해자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가람 감독의 ‘아워바디’는 행정고시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자영이 우연히 달리기를 하는 건강한 현주를 만나 달리기를 시작하며 삶의 활기를 찾는다는 내용이다. 남 프로그래머는 “자영을 연기하는 배우 최희서가 영화 ‘박열’(2017)을 뛰어넘는 잊을 수 없는 연기를 보여 준다”고 평했다. 배우 이영진이 오랜만에 주연을 맡은 김준식 감독의 ‘계절과 계절 사이’는 지방 도시에서 카페를 열고 새 삶을 시작하는 해수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여고생 예진으로부터 고백을 받으면서 고민에 빠지는 상황을 그린다.●재미·감동 갖춘 ‘흥행 대박’ 예감 亞 영화들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흥행 대박’ 예감이 드는 아시아 영화 세 편을 엄선했다. 부산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애니메이션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아톰의 명가’ 데즈카 오사무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고, ‘명탐정 코난’의 시즈노 코분이 연출을, ‘마지막 황제’로 유명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 프로그래머는 “각자의 상처를 지닌 공룡들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애틋한 우정을 키워 가는 좌충우돌 모험기로, 재미와 감동을 다 담은 종합선물세트”라고 평했다. 올해 중국을 강타한 흥행작인 원무이에 감독의 ‘나는 약신이 아니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필견작이다.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던 주인공 청융이 불법 복제된 백혈병 치료제를 몰래 판매하다 어느 순간 환자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떠오른다는 내용으로 실화가 토대가 됐다. 김 프로그래머는 “다른 중국 상업 영화와 다르게 중국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이질적인 문화를 살짝 덧칠했다는 점, 사회적인 이슈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감동 코드와 잘 버무렸다는 점”을 이 영화의 흥행 요소로 짚었다. 가빈 린 감독의 ‘모어 댄 블루’는 권상우, 이보영, 이범수 주연의 한국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를 대만 특유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대만의 스타 류이호와 2014년 BIFF 개막작 ‘군중낙원’의 주연 진의함이 각각 순정남 케이와 사랑스러운 작곡가 크림으로 출연해 죽음마저 갈라놓을 수 없는 운명적 사랑을 연기한다.●손꼽아 기다린 세계 거장들 ‘화제의 신작’ 박도신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신작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위플래쉬’, ‘라라랜드’로 잘 알려진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1930~2012)의 전기 영화다. 오는 18일 국내 개봉에 앞서 부산에서 먼저 만나 볼 수 있다. 박 프로그래머는 “한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린 이 작품은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로 거론되기에 충분해 보인다”고 평했다.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특유의 유머가 가미된 ‘화씨 11/9’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대에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트럼프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묻는다. 미국의 전설적인 영화 감독 오슨 웰스의 미완성 유작으로 최근 완성되면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바람의 저편’도 관람 리스트에 올려야 할 작품이다. 시대를 앞서간 영화인답게 당대에 흔하지 않았던 가짜 다큐 형식으로 제작한 이 작품은 유럽에 피신해 있다가 혁신적인 복귀작을 완성하기 위해 미국에 돌아온 한 영화감독의 이야기다. 1978년 존 카펜터가 감독한 공포 영화의 전설 ‘할로윈’의 직접적인 속편인 데이빗 고든 그린 감독의 ‘할로윈’과 캐나다의 거장 데니 아르캉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미 제국의 추락’도 꼭 챙겨 봐야 할 작품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 기부금 사용 수사 착수

    경찰이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의 기부금 부당 수령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지난 3월 기업체 등이 제공한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수령하면서 허위 서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6월 기부금을 받기 위해 비영리법인을 설립하면서 22명을 이사로 올렸지만 이중 상당수 위원들은 거짓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 자료를 근거로 기부금을 집행위원회에 전달했다. 경찰은 법인에 등록된 명단이 임의로 작성되고, 지난해 임기가 종료된 위원들을 올해도 집행위원으로 다시 고스란히 기재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기부금 사용 적정성 등도 수사 대상이다. 김진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 행사가 끝나면 갚는다며 작년에 실무진에서 2000만원을 빌려갔었다”고 말한바 있다. 유영현 수사과장은 “지난주부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언론에서 지적한 내용도 살펴볼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집행위원들이 사실과 다를 경우 문제가 된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며 “순천세무서에 등록한 법인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했는데 10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허위로 밝혀질 경우 기부금이 내려간 자체가 잘못된 만큼 전액 환수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원으로 기재돼 있는 나안수 순천시의원은 “작년에 임기가 끝나 지금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올해도 집행위원으로 돼 있거나 법인에 등록시켰다면 사문서 위조 등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중대한 사건이 된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한편 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가 기부금을 받아내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9월 N 기업이 1억원을 보냈지만 재작년 열린 영화제 정산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집행위원들간 내분 등으로 기부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영수증이 계속 들어오지 않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45일 후 기부금 1억원을 기부처에 반환 조치했다. 이런 사실을 안 집행위원회는 2개월후 올해 열린 제6회 동물영화제 계획서 등을 N 기업에 제출, 회사측이 지난해 12월말 1억원을 재입금해 결국 기부금을 수령했다. 집행위원으로 돼 있는 A씨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몇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순수하게 문화 예술에만 전념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뢰도 깨져버렸다”며 “가짜가 판을 치면 순천시민들도 피해자가 된다”고 우려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낙연 “야비한 짓 멈추길 바란다”···가짜뉴스에 정면 대응

    이낙연 “야비한 짓 멈추길 바란다”···가짜뉴스에 정면 대응

    이낙연 국무총리가 고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의 거소를 방문해 쓴 방명록 글을 왜곡한 가짜뉴스가 나돈다면서 “야비한 짓을 멈추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8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지난 26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한 직후 호찌민 전 주석의 거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자신이 쓴 방명록 글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위대했으나 검소하셨고, 검소했으나 위대하셨던, 백성을 사랑하셨으며, 백성의 사랑을 받으신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집니다”고 적었다. 그런데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 총리가 방명록에 적은 ‘주석’이라는 표현을 놓고 이 총리가 김일성 전 북한 주석에게 방명록을 썼다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일부 누리꾼들은 “역시 남쪽 대통령보다는 북 주석이 실권이 있다고 느끼는 중이군”, “김일성 신도의 애절한 찬양시인 줄 알았다” 등과 같은 근거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이 총리는 사실을 왜곡한 가짜뉴스가 나돈다면서 “야비한 짓을 멈추시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적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1일 별세한 꽝 주석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5~26일 베트남을 방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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