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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인기라는 ‘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

    일본에서 인기라는 ‘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본에서 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차에 탄 채로 귀신의 집을 통과해 귀신들과 접촉이 없을 뿐 아니라 마음껏 차 안에서 소리를 지를 수 있다. 지난 5월 일본의 한 테마파크에서는 소리를 지를 때 튀는 침으로 코로나19가 감염될 수 있다는 이유로 놀이기구 탑승시 비명 금지를 담은 운영 지침을 내 놓은 바 있다. 이러한 걱정을 덜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택한 귀신의 집은 귀신들과 비대면 거리두기로 운영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을 고안한 코와가라세타이(怖がらせ隊)의 창업자 켄타 이와나는 자동차 극장을 보고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고 한다. 차에 탄 사람들이 차를 몰고 귀신의 집에 들어서면 셔터가 내려지고 불이 꺼진다. 이어 17분간 온갖 좀비, 귀신의 공격을 받는다. 차가 없으면 경차 렌트비용 1000엔을 지불하고 차를 빌려 체험할 수 있다. 17분간의 공포체험을 끝내고 나면 차는 가짜피로 물들어 있어 공포감을 더한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가짜피와 얼룩 등을 깨끗이 지우고 소독해주는 세차서비스도 제공한다. 귀신의 집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로 이용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지만 자동차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포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은 지난달 개장한이래 현재 예약대기자만 1000여 명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악의적 방역 방해, 구속수사” 전면전 선포한 정부(종합)

    “악의적 방역 방해, 구속수사” 전면전 선포한 정부(종합)

    문 대통령 “서울 무너지면 전국 무너져”방역 방해 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 주문추미애 “구속수사 원칙·법정 최고형 구형”진영 “신천지 때보다 엄중하다고 생각”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방해 행위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다. 정부는 방역 활동을 일부러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악의적으로 방역 활동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 점검회의’에서 “방역 조치를 방해하는 일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다. 현행범 체포, 구속영장 청구 등의 구체적인 지시도 내놓았다. 이는 K방역에 대한 세계적 호평 속에 진정되던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신속하고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악화를 초래한 일부 집단이 ‘정부가 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등의 가짜뉴스까지 유포하는 적반하장식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것이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자가 병원에서 도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이날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를 엄단하지 못하면 국민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문 대통령도 칼을 빼든 셈이다. 문 대통령은 현 상황을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최대의 위기”라면서 “서울의 방역이 무너지면 전국 방역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공권력을 토대로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방역 방해 행위에 전 경찰력을 동원하겠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하고 배후까지 규명해 처벌하겠다”고 밝혔다.정부도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해 이런 대응 기조를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수개월간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최근 일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코로나 2차 대유행의 문턱에 이르렀다”면서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당국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국가의 방역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매우 분노할 중대 범죄”라며 “법무부는 방역 활동을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임의 수사와 강제수사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특히 악의적인 방역 활동 저해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구체적인 방역 활동 저해 행위로 집합제한 명령 위반, 허위 자료 제출 등 역학 조사 거부·방해·회피, 방역 요원 폭력, 고의 연락 두절·도주, 조직적 검사 거부와 선동행위 등을 꼽았다.진영 장관도 “각종 불법 집회나 방역지침 위반 행위가 계속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량한 다수의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정부는 일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상혁 위원장 역시 “허위조작정보로 인해 정확한 방역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되지 못하면 혼란과 불안만 가중된다”면서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를 신속히 차단해 뿌리 뽑고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진영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과거 신천지보다 엄중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방역시스템 조롱하는 비협조·방해 행위 엄벌해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환자가 어제 0시 기준 324명으로 드디어 300명대를 넘어섰다. 충남 11명, 강원 9명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 확산 추세도 뚜렷하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엄중한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사망자도 2명 발생하는 등 위험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의심환자 추적을 신속하게 해야 추가 확산 및 대혼란을 차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와 시민들은 협조는커녕 오히려 방해 행위마저 서슴치 않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이 같은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서는 조금의 관용도 없이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병원 탈출 사례도 심각한데 경기도 포천에서 벌어진 어느 부부의 검사 거부 사례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다. 사랑제일교회 신도이자 광화문 집회에도 참석해 의무 진단검사 대상인 이 부부는 지역 보건소의 검사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직접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 앞에서 침을 뱉는 등 난동까지 부렸다. 현장에서 검체를 채취하려 하자 “왜 우리만 검사를 받아야 하냐”라면서 바닥에 침을 뱉고 “우리가 만졌으니 당신들도 검사를 받으라”며 보건소 직원을 강제로 껴안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재검사를 해달라”며 격리 수칙을 어기고 차량을 몰아 인근 병원으로 이동하는 등 소동을 벌이기까지 했다니 기가 차 말이 안나올 정도다. 일선 보건소에서는 이런 검사 거부 시민들과의 실랑이가 빈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코로나19 대확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단 말인가. 최근 유튜브와 SNS 등에 나돌고 있는 가짜뉴스 등으로 인해 이 같은 방역 비협조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보건소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자체적으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으니 음성으로 나오더라’라는 등의 가짜뉴스인데 그야말로 불철주야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모욕이자 방역시스템을 조롱하고 무력화하는 범죄행위라는 점에서 이 같은 가짜뉴스 유포자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자중해야할 사랑제일교회가 언론 광고를 통해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난하는가 하면 일부 보수 교단은 “벌금을 내고라도 예배를 강행하겠다”는데 이 또한 방역 훼방 행위이면서 감염을 고의로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나 다름없다. 경기도가 동일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포천시 부부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보건소 직원이 확진되면 상해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다. 국민 생명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역학조사를 방해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태, 검사거부 선동 행태 등에 대해서도 추상같은 엄벌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 강력한 대응만이 방역시스템과 국민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 ‘전광훈 입’ 강연재 변호사 누구?…“딸내미 하기로 했다”

    ‘전광훈 입’ 강연재 변호사 누구?…“딸내미 하기로 했다”

    강연재(45) 변호사가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으로 나서 정부 방역을 맹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강 변호사는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방역 계엄령 선포해 8·15 집회 탄압하는 문 정권 규탄한다’는 제목의 전 목사 입장문을 대독했다. 입장문에서 전 목사는 정부에 대해 “집회를 저와 우리 성도들이 참여한 단순 집회로 축소·왜곡하면서 동시에 저와 성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며 흑색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사와 격리, 수용 등을 내세워 대대적으로 국민들에 대한 검거·체포·연행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금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공안통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회견 이후 한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정치적으로 전광훈 목사님을 완전히 죽이겠다는 건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기관이라면 법을 지키면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국민 상대로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며 목청을 높였다. 그는 현행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 명령, 자가격리 조치가 위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이미 방역당국에 제출했음에도 당국이 마치 교회가 내지 않은 것처럼 여론전을 편다며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한 특정 언론사들이 사랑제일교회를 매장하고자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민·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전광훈 목사와 애틋한 인연…“아버지 같은 분” 강 변호사는 비교적 최근 전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전 목사 측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너만몰라TV’에 올라온 영상 중에 전 목사가 강 변호사를 소개하는 장면이 있다. 2019년 12월 18일 게시된 이 영상에서 설교에 나선 전 목사는 “30, 40대들을 사탄으로부터 찾아오려고 한다”며 자신이 스카우트한 “최고의 선수”라고 강 변호사를 소개했다. 그는 강 변호사를 두고는 “우리 딸내미 하기로 했다”라고도 했다. 1956년생인 전 목사와 강 변호사와 19살 차이가 난다. 무대 위 전 목사 옆에 선 강 변호사는 “최근에 여러 가지 이유로 저를 이끌어주실 분 한 분만 주십사 간절하게 기도했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광훈 목사님 아버지 같은 분을 제게 주셔서 어제,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떨림과 기쁨을 느끼면서 설교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인 강 변호사는 2005년 사법연수원(34기) 수료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 방송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총선에 나갔다 낙선했다. 2018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으로 둥지를 옮겨 법률특보 등을 지냈고, 같은 해 한국당 후보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방역 조치 방해하면 현행범 체포·구속영장 청구”

    문 대통령 “방역 조치 방해하면 현행범 체포·구속영장 청구”

    문 대통령, 코로나19 방역상황 점검차 서울시청 방문“방역 조치 방해하면 현행범 체포·구속영장 청구”공권력 집행 강조해 방역 방해 행위와 ‘전면전’ 선포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일부 교회 등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현행범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 등 엄중한 법 집행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역 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역학조사나 방역 조치를 방해하는 일들이 있다면 감염병관리법뿐만 아니라 공무집행 방해나 다른 형사 범죄도 적용해 단호하게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현 상황과 관련해 현행범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 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일부 교회 등이 방역에 필요한 교인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등 방역 협조가 잘 이뤄지지 상황에서 강력한 공권력 집행을 강조하며 방해 행위와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K-방역 성공의 핵심은 밀접 접촉자를 신속하게 확인해 진단검사하고, 또 그 결과에 따라서 신속하게 격리하거나 치료하고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 조치를 방해하는 일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일부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물리적으로 제지하거나 방해하거나 대대적인 가짜뉴스를 통해서 정부의 역학 조사를 비롯한 방역 조치들을 방해하고 있기도 하다”며 “서울시가 가지고 있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서울의 방역이 무너지면 전국의 방역이 한꺼번에 무너진다”며 수도권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확진자 수가 300명 넘었는데, 300명이 900명이 되고 1000명이 넘고 하는 일은 순식간에 일어날수 있다”며 “코로나19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위기의 중심에 서울이 있다”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대한민국 전체인구의 절반이 있고, 인구밀도도 매우 높다. 서울로부터 지방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매일매일 이동하는 인구도 매우 많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백과 관련해 “이런 엄중한 이런 시기에 서울시장의 부재가 주는 공백이 크다라는 말이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지금 시장 권한대행이 시장의 역할을 충분히 이렇게 해 주고 있다”며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시장으로서의 권한을 100% 발휘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울의 방역을 사수해야만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을 지킨다라는 결의로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의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출입 통제가 필요한 곳은 출입을 통제하고, 집합이 금지됐던 곳은 반드시 집합이 금지되게 하라”며 “행정조사가 필요한 것은 신속하게 행정조사를 통해서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만의 힘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한다면 경찰과 중앙정부에 지원을 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추미애 “악의적 방역활동 방해에 구속 수사”

    추미애 “악의적 방역활동 방해에 구속 수사”

    법무부·행안부 등 부처 대국민담화“방역 고의 방해는 중대범죄 간주”법무 장관, 법정 최고형 구형 방침가짜뉴스 유포·확산에도 엄중 대처정부가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범죄로 간주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대응하기로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 등 부처 합동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악의적인 방역활동 저해 행위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최근 일부 사람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해 코로나19 발생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재확산돼 2차 대유행의 문턱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당국의 방역 활동을 방해하고 국가의 방역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하고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매우 분노할 중대 범죄”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방역 활동 저해 행위로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집한제한명령 위반’, ‘허위자료 제출 등 역학조사 거부·방해·회피’, ‘방역 요원에게 침을 뱉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 ‘고의로 연락을 끊고 도주하는 행위’, 조직적인 검사 거부와 선동’ 등을 열거하고 임의수사와 강제수사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경찰에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집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도 “허위조작 정보 즉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는 중대한 사회적 범죄”라면서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행위 뿐 아니라 유포·확산시키는 행위도 엄정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정부 “집회·교회발 집단감염 본격화…대규모 유행 기로”

    정부 “집회·교회발 집단감염 본격화…대규모 유행 기로”

    정부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로 인한 ‘대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잠복기와 세대기를 고려하면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 등에서 이어지는 집단감염이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대규모 유행이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인지 기로에 선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사랑제일교회의 방문자들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집에 머물러 달라”면서 “위기 상황 가운데, 불안감을 파고드는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를 믿지 말고 방역당국을 신뢰해 주길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우려되는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방역수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19일부터는 방역 강화 조치를 내리면서 실내 50인 이상·실외 100인 이상 모임 등을 금지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런 방역당국의 조처를 설명하면서 “2단계 상향에 따른 확산 억제 효과는 주말부터 나타날 것인데, 지금부터 얼마나 철저하게 거리두기를 지키고 (확진자) 추적을 신속하게 하는지에 따라 금주 이후의 유행양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넘어 이날엔 300명대를 기록했으나 정부는 방역수위를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3단계는 2주 평균 일일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이고 일일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일주일 내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의료 역량과 사회·경제적 비용,유행 지역의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방역 당국이 결정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3단계로 강화한 거리두기를 적용할지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여러 가지 조건을 놓고 봤을 때 3단계로 변경에 대해선 추가적인 논의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병상 부족이 우려되자 정부는 수도권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은 현재 74개 병상이 남아 있는데 일주일 내에 30개, 2주일 내에는 추가로 30개를 확보해 총 60개 병상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입원병상은 현재 672개 병상이 남았는데 90여 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생활치료센터는 다음 주까지 4개소를 추가로 열어 756명을 입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20일 기준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총 4건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대구시와 서울시에서는 신천지예수교를 대상으로 각각 1000억 원, 2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제주에서는 개인을 대상으로 각각 1억 3200만 원, 1억 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해찬 “일부 극우단체서 시작된 코로나 폭발…몰지각 행동”

    이해찬 “일부 극우단체서 시작된 코로나 폭발…몰지각 행동”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광화문 집회에 출동한 경찰까지 확진된 상황에서 집회 책임을 부인하는 미래통합당, 보수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코로나 감염 폭발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극우단체에서 시작돼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전국으로 확산됐다”면서 “온 국민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 일부 교인, 종교 단체의 몰지각한 행동은 도저히 용납을 못 한다. 사랑제일교회는 백번 자숙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교인 검사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인 중에는 검사를 거부하고 보건소 직원에게 침을 뱉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말도 있다”면서 “이는 공권력 도전이며 국민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일부 교회 단체에서는 온라인 예배 행정명령에도 불구, 조직적으로 불법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발생 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히 처벌하고 구상권을 반드시 행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 늘어 누적 1만667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15명이고, 해외유입이 9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창용 칼럼] 일관성의 함정에 빠진 부동산 정책

    [임창용 칼럼] 일관성의 함정에 빠진 부동산 정책

    “전세 같은 게 실종되고 월세(전환)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가짜뉴스다. 지금 전세 많다.” “각종 대책을 내놨는데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잘못된 부분은 없나” “그 모든 대책들이 입법으로 지원해야 할 대책들이다. 그런데 20대 국회에선 하나도 정부 정책에 지원을 못 했다.” 엊그제 KBS라디오의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와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가 나눈 대화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한 번만 둘러보아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을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부정하다니….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런 인식은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공유하고 있는 듯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집값과 전셋값이 폭등하는 와중에 “정책이 다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집값 상승률이 1~2주 둔화되자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라고 반색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에 일관성의 법칙이란 게 있다. 어떤 행위를 함에 있어 한번 결정하면 일관성을 추구한다는 사회심리 이론이다. 대표적인 게 경마꾼들의 심리다. 이들은 말을 선택할 때 확신이 없어 안절부절못한다. 하지만 일단 선택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옳은 선택을 했다고 낙관하고 자신감이 넘치게 된다. 이는 자신의 결정에 대한 일관성이라는 심리적 압력 때문이다. 그 압력에 따라 자기 감정이나 행동의 결정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맞춰 나간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이나 자선단체의 기부금 모금전략 등에 자주 이용된다. 일단 설문지 작성처럼 작게라도 참여를 이끌어 내면, 결국 상품 구입이나 기부를 이끌어 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고 한다. 지금 당정청은 부동산정책에서 일관성의 함정에 깊이 빠져 있는 듯싶다. 일관성은 삶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일관성이 결여되면 삶 자체가 뒤죽박죽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관성엔 함정이 있다. 경마꾼이 자기가 선택한 말에 대해 근거 없는 낙관을 하듯이 말이다. 설문에 참여했을 뿐인데 해당 상품을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일관성은 삶의 중심을 잡는 게 아니라 외려 곤란한 처지에 빠뜨릴 공산이 크다. 정부는 정책을 처음 내놓을 때부터 시장의 원리는 제쳐 두고 투기꾼을 잡는 데 매몰돼 있었다. 전세 낀 주택 매입은 갭투기로 몰아쳤고, 대출은 투기자금 통로로만 인식했다. 그러다 보니 물 샐 틈 없이 대출을 조이고 세금은 징벌적으로 때리면서 감시와 규제 일변도의 대책을 남발했다. 한데 임대사업 활성화 대책이 외려 투기꾼들에게 꽃길을 깔아 주었듯이 대책마다 구멍이 숭숭 뚫렸다. 집값과 전셋값 폭등을 지켜보는 애먼 실수요자와 서민들의 가슴엔 더 큰 구멍이 났다. 여당 지지율이 야당에 역전당하기에 이르자 여당 지도부는 충격이 큰 듯했다. 이해찬 대표는 “송구하다”고 사과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부의 과감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허나 말뿐이었다. 이어 나온 공급대책은 현실성이 결여돼 있었고, 외려 감시와 규제에 모든 걸 올인하겠다는 듯 ‘부동산 감독원’ 설치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번 선택한 것은 버리기 아깝기 마련이다. 기계화된 일관성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다. 지금 우리의 부동산 정책은 바로 이 함정에 빠져 있다. 정책 결정자들은 돌이키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심사숙고 끝에 도출해 낼 다른 결론이 두려워 계속 ‘고’(go)를 외치는 것일 수도 있겠다. 20여년 전 베스트셀러 ‘설득의 심리학’을 쓴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는 기계화된 일관성의 함정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 처음에 의도했던 바를 되돌아보라고 충고했다. 운전 중 기름값이 싸게 표시된 주유소에 들렀는데 막상 기름을 넣으려고 하니 어제부터 가격이 올랐다며 비싸게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른 곳도 올랐을 거야’ ‘기왕 들어왔으니까’라며 주유를 해야 할까. 치알디니는 그 주유소를 들어온 이유가 다른 곳보다 기름값이 싸서 들어왔다는 사실을 되돌아보고 그에 따라 판단하라고 충고한다. 정부가 3년 전 첫 부동산 정책을 내놓은 의도는 집값 안정이었고, 그 목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무 번 넘게 대책을 냈음에도 집값은 역대급으로 오르고 있다. 이 정도 상황이면 길을 잘못 들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반짝 진정세를 자찬하고, 국회와 가짜뉴스 탓을 하면서 언제까지 자기 결정의 합리화에만 매달릴 텐가. sdragon@seoul.co.kr
  • 침 맞으면 허리 안 아픈 이유 “통증 관련 뇌 구조 변화 때문”

    침 맞으면 허리 안 아픈 이유 “통증 관련 뇌 구조 변화 때문”

    많은 사람들이 허리나 어깨 같은 관절이 아플 때는 침을 맞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침 치료를 받고 나면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상이 잦은 운동선수들도 침 치료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팀이 침 치료가 관절 통증을 어떻게 줄이고 증상을 개선하는지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의학부와 미국 하버드대 의대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 공동연구팀은 침 치료가 만성요통 환자의 뇌 일차감각영역을 변화시켜 둔해진 허리 감각을 회복시키고 증상을 개선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로이미지’에 실렸다. 연구팀은 78명의 만성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18명에게는 진짜 침 치료를 실시하고 60명에게는 가짜 침 치료로 플라시보 효과를 관찰했다. 진짜 침 치료는 요양관, 신수, 위중, 태계 같은 혈자리와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허리 부위에 침을 놓은 것이며 가짜 침 치료는 피부에 약한 자극을 주거나 레이저침을 사용한다고 환자에게는 알리고 실제로는 피부에 아무 자극을 주지 않는 플라시보 치료를 실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4주 동안 6회 침 치료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후 이들에게 허리부위 촉각예민도를 측정하는 한편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로 뇌를 촬영해 관찰했다. 그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치료 이전보다 촉각 예민도가 18.5% 정도 개선됐으며 가짜 침 치료를 받거나 일반적인 물리치료를 받은 사람은 촉각 예민도가 오히려 4.9% 둔감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침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fMRI 촬영 결과를 보면 허리 감각이 회복되고 허리부분에 해당하는 뇌의 회백질부피가 줄어들고 구조가 일반인과 비슷한 상태로 바뀌는 것이 관찰됐다. 김형준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침 치료 효과를 객관적 지표로 보여줬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침 치료가 섬유근육통, 신경병증성 통증 같은 통증을 어떻게 개선하는지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보여주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 대통령 언급으로 서훈 취소 보류?…석연찮은 최진동 서훈 논란

    문 대통령 언급으로 서훈 취소 보류?…석연찮은 최진동 서훈 논란

    국가보훈처가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최진동 장군의 친일 행적으로 독립유공자 서훈 취소를 요청했다가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미래통합당 백종헌 의원실과 보훈처에 따르면 보훈처는 지난해 2월 ‘독립운동사 공적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서훈자 중 친일행적이 의심되는 유공자를 전수조사했다. 2018년 국회 국정감사 당시 가짜 유공자를 가리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훈처는 지난해 2월 외부 인원 10명과 내부 인원 1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1976년까지 초기 서훈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까지 619명의 조사를 완료했다. 이 중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최 장군을 포함해 16명에 대해 친일 행적 등 서훈 취소 사유를 확인하고 명단을 행정안전부에 발송했다. 서훈 취소는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하지만 보훈처는 최근 국무회의 의결을 앞두고 돌연 보류를 요청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현충일 추념사에서 최 장군을 언급해 ‘눈치 보기’를 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100년 전인 1920년 6월 7일 홍범도·최진동 장군이 이끈 독립군 연합부대가 봉오동에서 독립전쟁 첫 번째 대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백 의원 측은 “보훈처가 최 장군에게 친일 이력이 있음을 판정 내릴 동안 청와대는 대통령 연설문에 문제가 있는 인물을 실었다”며 “현 정부의 친일 몰이가 제대로 된 기준 없이 이뤄진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보훈처는 보류 요청이 문 대통령의 추념사와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개정된 관련 규정에 따라 추가 조사 필요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기존에는 수권 직계유족 1인의 해명만 받게 돼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유족의 포함 범위를 확대해 해명을 받도록 개정했다. 보훈처는 “전수조사 초기 계획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분석해야 하는 국내외 자료가 방대하고 조사 대상자의 행적 전반에 관한 자료 검토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의신청 절차를 추가해 유족에게 충분한 소명기회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태년 “감염 확산 뇌관 된 광복절 집회 명단 확보해야”

    김태년 “감염 확산 뇌관 된 광복절 집회 명단 확보해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0일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와 관련 “사법당국은 집회 참석 단체를 압수수색 해서라도 참석자 명단을 확보할 것을 주문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지난 봄 신천지사태 이상으로 엄중하다. 보수단체의 광화문 집회가 전국적인 감염 확산의 뇌관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방역 당국이 집회 참석자를 전수 조사 중이지만 역부족”이라며 “집회 주최 측과 참가단체, 많은 당원이 참석한 미래통합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회 참석자들은 반드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를 회피하고 방역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용납 못 할 반사회적 범죄행위다. 감염 의심자를 거리를 활보하게 방치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야가 함께하는 코로나 비상대응기구를 설치해 국회 차원 대응책 만들고 점검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균미 칼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는 기대

    [김균미 칼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거는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막을 올렸다. 4년마다 열리는 최대 정치축제가 코로나 때문에 환호성도 박수도 풍선도 없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첫날 찬조연설자로 나선 미셸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트럼프를 “잘못 뽑은 대통령”이라며 “혼돈과 분열을 조장했고, 공감이라고는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면서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넘어설 것을 화두로 던졌다. 최대 관심은 20일까지 이어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연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얼마나 퍼져 오프라인 전당대회와 같은 지지층 결집과 지지율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느냐이다. 아직까지는 지루하고 기금 모금 방송 같다는 부정적 평도 적지 않다. 다음주 공화당 전대도 코로나 때문에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형식적으로는 모두 안 가본 길을 가고 있지만,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선거 전략이다. 경쟁자들을 막말로 공격하는 건 여전하다. 4년 전 힐러리도 당했고, 이번에 바이든과 해리스도 예외는 아니다. 민주당 전대 첫날 맞불 작전으로 내보낸 트럼프의 TV광고는 바이든의 정신건강을 정면 공격해 네거티브 선거의 바닥이 어디인지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졸린(sleepy) 조’로는 성에 차지 않는 듯 트럼프는 민주당 전대가 열린 날 위스콘신주를 방문해 바이든을 ‘급진 좌파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바이든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날 하필 그의 고향에서 유세도 한다. 상대 당 전당대회를 존중하는 관행을 왜 무시하느냐는 질문에 “가짜 언론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언론 탓을 했다 한다. 차별과 혐오 전력도 빠질 수 없다. 해리스가 첫 여성 흑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자 오바마에 이어 ‘미국 시민이 맞느냐’는 ‘버서(birther) 음모론’을 꺼냈다. ‘버서’는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어서 피선거권이 없다는 음모론을 퍼뜨린 사람들을 이른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실린 보수 성향의 변호사가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당시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정상적인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칼럼을 인용해 ‘버서 음모론’을 제기했었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비판이 일자 자신과 무관하며 이슈화할 생각이 없다고 한발 뺐다. 그렇지만 해리스의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불씨는 남겨 놓았다. 인종 차별 이슈는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서 보듯 폭발력이 크다. 미 시사잡지 애틀랜틱 최근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해리스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다는 발표가 있고 4분 만에 위키디피아에 해리스 관련 페이지가 수정되기 시작했다. 24시간 동안 295차례나 수정됐고, ‘정통 흑인 미국인이냐’ 등 논쟁 글이 1만 9000건이나 올라왔을 정도다. ‘버서 음모론’의 핵심은 백인이 미국 사회의 정치 사회적 주도권을 쥐고 있어 흑인과 이민자, 비기독교인들로부터 위협받지 않았던 시대로 시계를 되돌려 놓겠다는 것이고, 트럼프의 ‘위대한 미국의 재건’ 슬로건과 연결된다는 애틀랜틱의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버서 음모론’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우는 이유다. 관건은 그것이 통했던 2016년과 2020년 미국 여론이 달라졌는가이다. 트럼프의 미국을 보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미국이 맞는지 수없이 의문이 들었다. 대통령이 수십 년간 실시해온 우편투표제도에 불신을 드러내며 편을 가르고, 코로나19 와중에 마스크 착용이 자유권과 맞물려 논란이 되는 것도 낯설다. 대통령이 연일 쏟아내는 혐오와 분열의 막말을 언론과 전문가들이 아무리 비판해도 변한 게 없다. 품격을 위선으로 몰아세우는 논리에 익숙해진 건 아닌가 걱정될 정도다. 미국의 얼굴이 달라졌다. 히스패닉을 뺀 백인이 60%로 줄었다. 유권자 3명 중 1명은 비백인이고, 여성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정상으로의 환원’과 통합을 강조하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민주당이 이런 위험한 익숙함에 제동을 걸지 11월 대선에서 판가름 난다. 4년 전 헛발질했던 여론조사기관과 언론도 ‘민심 제대로 읽기’라는 숙제를 충실히 했는지 시험대에 오른다. kmkim@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드라큘라의 송곳니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드라큘라의 송곳니

    기록적인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다. 푹푹 찌는 열대야, 사람들은 잠시라도 서늘함을 느껴 보려고 공포 영화를 찾곤 한다. 그래서 한여름은 공포 영화계의 대목이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드라큘라가 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피를 빨아 젊음을 유지한다는 드라큘라. 그래서인지 진작에 힘을 잃은 구미호나 처녀귀신과는 달리 꾸준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불멸의 호러 캐릭터다. 커다란 송곳니를 여인의 희디흰 목에 박고 젊음을 되찾을 피를 빨고 있는 드라큘라는 개그 소재로 전락하기도 하는 좀비와는 비교가 안 되는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 준다. 드라큘라의 전매특허는 뭐니 뭐니 해도 섬뜩한 송곳니다. 지금의 우리는 갖고 있지 않은 드라큘라의 송곳니, 그래서 더 무시무시한 드라큘라의 송곳니에는 인류 진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앞니와 어금니 사이에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송곳니는 주로 육식동물에 발달해 있는데 음식을 찢고 갉아먹는 기능과 함께 상대방을 위협하는 무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도 송곳니를 가지고는 있지만, 사자나 호랑이는 물론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영장류와 비교해 봐도 뾰족한 형태는 거의 퇴화하고 크기도 작아졌다. 이렇듯 사람의 송곳니가 뭉뚝해지고 작아진 이유는 송곳니로 사냥감의 가죽을 찢거나 먹이를 뺏으러 달려드는 상대방을 위협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진화의 과정에서 인류가 선택한 전략의 하나는 뇌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었다. 뇌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서는 뇌를 담을 그릇, 즉 두개골의 사이즈가 커져야 했다. 이를 위해 인류는 안면부의 적절한 재배치를 통해 두개골의 가용면적을 늘리는 작전을 썼는데 이 과정에서 송곳니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송곳니가 맞물리기 위해 필요한 이빨 사이의 틈도 없어졌다. 이처럼 빈틈없이 꽉 짜인 치아구조는 다른 영장류와 비교되는 인류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한편 송곳니가 작아지는 과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송곳니의 기능을 대신할 그 무엇이 필요했다. 사자의 발톱과 호랑이의 이빨을 대신할 그 무엇은 바로 석기였다. 인류 최초의 도구 석기는 바로 송곳니를 대신할 신무기였던 셈이다. 석기를 사용하면서 송곳니는 점점 더 작아질 수 있었다. 작아진 송곳니로는 더이상 상대방을 위협하지 못했다. 인류는 먹이를 뺏으려 달려드는 상대방을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하는 대신 서로 나눠 먹는 협동의 사회화 전략을 구사했다. 진화의 경쟁에서 우리 인류가 나름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렇듯 소중한 먹이를 함께 나눠 먹는 가족, 동료 같은 공동체를 꾸렸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는 이런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 하나는 증오와 차별, 가짜뉴스와 악성댓글 같은 우리 마음속 드라큘라의 송곳니를 퇴화시키는 일이 아닐까.
  • ‘맞불 유세’ 트럼프 “바이든은 급진 좌파 꼭두각시”

    ‘맞불 유세’ 트럼프 “바이든은 급진 좌파 꼭두각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유세를 벌였다. 이런 소위 ‘거머리 전략’은 상대 행사를 존중하는 정치적 관행을 깨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오시코시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민주당 내 급진 좌파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바이든 보스’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바이든 지배자’로 부르며 그를 비하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에 대해 “세계 정상급 체스 플레이어”라며 “그들은 모두 바이든을 꿈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가 이런 스트롱맨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취지다. 특히 미네소타는 경합주로 꼽히는 데다 오시코시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된 밀워키에서 불과 120㎞ 떨어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는 오는 20일에도 인근인 바이든의 고향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대 행사를 존중하는 관행을 깬 데 대해 “가짜 언론 때문에 나도 어쩔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때보다 위험한 6가지 이유(종합)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때보다 위험한 6가지 이유(종합)

    “방역 협조 늦어지면 미국·유럽처럼 비참한 대유행 맞아”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상황에 대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감염 때보다 더 큰 위기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서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매우 크다”면서 “지금은 지난 2∼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이 순간 신속한 대응, ‘철저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칫 방역에 대한 협조가 늦어져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분들,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늦어진다면 미국이나 유럽 각국처럼 비참한 ‘대유행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위기로 빠져들 수 있는 문턱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①수도권+②교회 통해 지역 전파+③고령자 다수”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인구 2500만명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교회 내 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전파되고 있는 데다가 ▲확진자 중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은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60대 이상이 38% 정도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에 서울, 경기 지역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고, 노약자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랑제일교회 방문이나 광복절 대규모 집회 등을 위해 수도권에 모인 타 지역 거주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나 집회를 찾았던 사람이 불특정 다수인 만큼 방역당국은 이들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권 내 집단 감염이 음식점, 대형시장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또 다른 시설로 이어지면서 확산하는 상황을 들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의 접촉자를 한정할 수 없으면 역학조사를 통해 ‘n차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④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당국 불신’도 위험요소게다가 이들이 대체로 정부나 방역당국을 불신하는 성향인 점도 문제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사이에서는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해 무조건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가짜 소문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북 포항, 경기 파주 등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의 도주 또는 탈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⑤“신천지 때보다 전파력 높은 GH형 바이러스” 아울러 현재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신천지 때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형이라는 점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H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인데 국내에서는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유행부터 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신천지 관련 유행에서 발견됐던 V그룹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다. ⑥“신천지 때보다 경각심 누그러진 것도 위험요인”권 부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위기심과 경각심이 누그러진 것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신천지 때와 달리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아는 상황에서도 전파 위험을 높이는 행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9∼15일 ‘재생산지수’가 1.78 내외, 전국적으로는 1.65 정도로 계산됐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2이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를 코로나19 방역의 ‘중대기로’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단계에서 (확산을) 통제하고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개인의 활동과 생업의 지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사회·경제적인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구체적으로 “광화문 집회 참석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격리, 적절한 치료가 긴급하고 비수도권에서도 지역 위험도에 맞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다른 시설이나 장소에서 수련회와 워크숍 등 숙박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때보다 위험한 6가지 이유

    [속보]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때보다 위험한 6가지 이유

    “방역 협조 늦어지면 미국·유럽처럼 비참한 대유행 맞아”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는 상황에 대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집단감염 때보다 더 큰 위기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서울·경기 수도권 지역에서, 특히 사랑제일교회에서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규모가 매우 크다”면서 “지금은 지난 2∼3월의 신천지 집단발생 당시보다 훨씬 더 큰 위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 이 순간 신속한 대응, ‘철저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자칫 방역에 대한 협조가 늦어져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분들, 의심환자에 대한 진단검사가 늦어진다면 미국이나 유럽 각국처럼 비참한 ‘대유행 상황’을 맞을 수 있다”면서 “지금은 그런 위기로 빠져들 수 있는 문턱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①수도권+②교회 통해 지역 전파+③고령자 다수” 권 부본부장은 현재 ▲인구 2500만명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교회 내 감염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전파되고 있는 데다가 ▲확진자 중 감염병에 취약한 고령자가 많은 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60대 이상이 38% 정도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주에 서울, 경기 지역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의 일상이 멈출 수 있고, 노약자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랑제일교회 방문이나 광복절 대규모 집회 등을 위해 수도권에 모인 타 지역 거주자를 통해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나 집회를 찾았던 사람이 불특정 다수인 만큼 방역당국은 이들을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④사랑제일교회 측의 ‘방역당국 불신’도 위험요소게다가 이들이 대체로 정부나 방역당국을 불신하는 성향인 점도 문제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사이에서는 ‘방역당국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에 대해 무조건 양성 판정을 내린다’는 가짜 소문이 진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북 포항, 경기 파주 등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의 도주 또는 탈출이 발생하기도 했다. ⑤“신천지 때보다 전파력 높은 GH형 바이러스” 아울러 현재 수도권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신천지 때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형이라는 점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수도권 유행은 지난 신천지 유행과 달리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높은 GH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GH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인데 국내에서는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유행부터 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대부분 발견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신천지 관련 유행에서 발견됐던 V그룹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6배 이상 높다고 알려졌다. ⑥“신천지 때보다 경각심 누그러진 것도 위험요인” 권 부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위기심과 경각심이 누그러진 것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신천지 때와 달리 전 국민이 방역수칙을 아는 상황에서도 전파 위험을 높이는 행위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를 코로나19 방역의 ‘중대기로’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단계에서 (확산을) 통제하고 억제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을 피할 수가 없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개인의 활동과 생업의 지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적으로도 사회·경제적인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라마 고기가 코로나19 특효약?…가짜 뉴스 퍼뜨리는 페루 주지사

    라마 고기가 코로나19 특효약?…가짜 뉴스 퍼뜨리는 페루 주지사

    페루 아레키파의 현직 주지사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엘메르 카세레스 주지사는 라마 고기를 코로나19 특효약으로 소개하고 있다. 라마는 남미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낙타과 포유류 동물이다. 카세레스는 "코로나19에 알파카와 라마의 고기가 좋은데, 특히 효과가 있는 건 라마의 고기"라며 "맛까지 좋은 라마 고기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건 전형적인 가짜뉴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과 벨기에 갠트대학이 라마에 생긴 항체가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긴 했다. 이를 근거로 일부 국가에서 말이나 라마에 생긴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의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라마 고기를 먹으면 코로나19가 낫는다는 연구결과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나온 적이 없다. 이런 연구가 진행된 적도 없다. 현지 언론은 "알파카와 라마를 잡아먹으면 코로나19가 치료된다는 그의 주장엔 전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며 현혹되어선 안 되는 가짜뉴스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카세레스가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확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카세레스는 이산화염소를 마시면 코로나19가 치료된다고 주장해왔다. 이산화염소는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독성 표백제다. 코로나19를 치료한다며 이산화염소를 먹고 사망한 사람은 이미 세계적으로 800명을 웃돌지만 카세레스는 이런 뉴스에 코웃음을 친다. 그는 "코카콜라가 이산화염소보다 훨씬 독성이 강하다"며 "콜라를 먹고도 죽지 않는데 왜 이산화염소를 먹으면 죽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산화염소를 당장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세레스는 "볼리비아는 이미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이산화염소의 (치료제로서의) 사용을 승인했는데 페루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라며 의회에 관련법 제정까지 촉구했다. 그는 "죽어가는 코로나19 환자를 살리고 싶다면 페루 의회는 치료를 목적으로 이산화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둘러 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그가 생산한 가짜뉴스다. 오히려 볼리비아에서 이산화염소를 치료제로 권했다간 감옥에 갈 수 있다. 볼리비아 의회가 이산화염소 생산에 대한 법안 심의에 착수하면서 볼리비아에선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해도 된다는 가짜뉴스가 돌았다. 심각성을 인지한 볼리비아 정부는 "이산화염소를 치료제로 권하는 사람은 형법으로 다스리겠다"며 엄중 처벌을 경고했다. 현지 언론은 "카세레스의 가짜뉴스를 규탄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열정적으로 가짜뉴스 생산과 확대 재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스스로의 거짓말에 취한 듯 간단하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사실마저 새빨간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발·제명당하거나 가짜뉴스 발원까지… 여야불문 초선 ‘구설’

    고발·제명당하거나 가짜뉴스 발원까지… 여야불문 초선 ‘구설’

    21대 국회에선 초선 의원들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범죄 의혹, 유언비어, 말실수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일이 여야를 불문하고 적지 않다. 범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초선으로는 무소속 양정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황운하 의원이 있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당선된 양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 부동산 명의신탁·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 5월 7일 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제명됐다. 더불어시민당은 양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을 받게 된 윤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국회 내에서 제도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의원이 됐지만 당초 희망했던 외교통상위원회가 아닌 환경노동위원회에 속하게 됐다. 황 의원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직 시절 2018년 6·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총지휘한 일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휩싸였다. 선거 개입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된 피고소인 상태로 의정활동 중이다. 탈북민 출신으로 당선돼 주목받은 통합당 태영호·지성호 의원은 당선자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태 의원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말했고, 지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지만 며칠 뒤 김 위원장이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가짜뉴스를 퍼뜨린 장본인이 됐다. 태 의원은 지난달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체사상과 관련한 사상전향 질문을 해 대한민국의 헌법적 가치를 잘 모른다는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다.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초선으로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통과 후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해 부동산 문제로 흉흉해진 민심을 자극했다. 이어 “월세 생활을 몸소 실천 중”이라며 반박했지만 서울 2주택자면서 지역구인 전북 정읍에 반전세를 얻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중국의 목’을 찌르는 가시, 두 화런(華人)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목’을 찌르는 가시, 두 화런(華人)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지난 2018년 7월 관세 폭탄을 시작으로 중국과 무역전쟁을 본격화한 미국은 중국에 대해 전방위 융단폭격을 하면서 미중관계는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미국은 지식재산권과 중국 소수민족 인권 보호 등 여러 명분을 내세워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올려 놨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반도체부품 공급망을 겨냥해 화웨이 제재가 한층 강화했고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인 더우인(抖音·TikTok)과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Wechat) 등 인터넷서비스 분야까지 제재 대상을 확대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홍콩 특별대우 박탈하는 등 초강수도 내놨다. 미국 정부가 산업과 금융, 외교 등 중국 압박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카드는 꺼내든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신냉전의 포연’(砲煙)이 자욱한 가운데 중국을 공격하는 첨병에 두 화인(華人·중국계 미국인)이 등장했다. 미국 국무부에서 중국에 대한 공격의 큰 그림을 그리는 위마오춘(餘茂春·Miles Yu·58) 전 미 해군사관학교 교수와 급부상하는 중국 정보기술(IT)기업을 ‘원샷 원킬’하는 특급 저격수 장멍(蔣蒙·Mung Chinag·43) 전 퍼듀대 공대 학장이 그 주인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중국인으로 중국을 제압하는 ‘이화제화(以華制華)’에 나선 셈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지난 7일 ‘미중관계: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참모들이 더 많은 불확실성을 만든다’라는 분석 기사를 통해 미 정부의 대중(對中)정책 구상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소속 위마오춘 중국정책 수석고문과 장멍 과학기술 보좌관을 조명했다. 위 교수가 폼페이오 장관에게 대중 정치와 외교 분야를 자문한다면 장 학장은 인터넷 등 과학기술 분야를조언하고 있는 것이다. 1962년 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에서 태어난 위 교수는 충칭(重慶)에서 어린 시절 ‘광기의 10년’인 문화혁명을 체험하며 성장했다. 톈진(天津)시 난카이(南開)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1985년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남서쪽 스와스모어 칼리지에서 석사학위를, 1994년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1994년부터 미 해사에서 동아시아 역사, 전쟁사를 강의하며 1997년 ‘중국 내 미국 스파이’(OSS in China·在中美國間諜)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국무부에 들어가 대중정책을 이끌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그는 국무부 입성을 앞두고 미국으로 귀화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그를 “국보”라고 추켜세운다.위 교수는 지난 6월 미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여론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어린 시절 문화대혁명을 겪는 과정에서 혁명적 급진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혐오와 함께 중국 공산당과 공산당이 저지른 많은 범죄를 옹호하는 서방 인사들을 경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과거 미국의 대중정책이 “너무 자주 중국의 가짜 분노를 달래는 데 애썼다”며 “사실 중국 정권의 핵심은 취약하고 서양, 특히 미국과의 대립에 대해 편집증적”이라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이어 중국 공산당과 중국인을 분리하고 중국을 밀어붙여 “말이 아닌 행동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전략은 물과 물고기를 서로 분리해야 한다는 논리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일찍이 “인민이 물이라면 공산당은 물고기라면서 물이 없으면 물고기가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까닭에 물과 물고기를 분리하는 것이 중국 공산당을 멸망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그의 인식이다. 미국은 중국인을 친구로, 중국 공산당을 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위 교수의 언급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 내에 소개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를 중국인 간신(매국노, 반역자)이라는 뜻의 ‘한젠’(漢奸)이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송나라 이후 이민족(遼·元·淸나라 등) 통치에 협력한 중국인들을 일컫는 이 말은 근현대 들어서는 친일파와 변절자, 반체제 인사 등을 아우른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편집장은 “미국의 악독한 대중정책이 중국인으로부터 나온다. 20대 초반 중국을 떠날 때 그의 머릿속엔 서방에 대한 숭배만 가득했을 것”이라며 위 교수를 대표적인 “한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공보(大公報) 등 홍콩 친중계 언론들도 “위 교수가 미국 내 중국계 학자나 유학생들이 간첩 행위를 한다고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 때문에 위 교수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이 중국에서 수난을 당했다. 중국 인터넷에 충칭(重慶)시 융촨(永川)중학(중고등학교)의 역대 대입 수석기념 비석(1979년 문과 수석)에 있는 그의 이름을 끌(丁)로 지우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을 퍼뜨리며 “한젠의 이름은 지워야 마땅하다”고 환호하기도 했다.1977년 톈진에서 태어난 장 학장은 1988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기 전인 1995년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길에 올랐다. 스탠퍼드대에서 2003년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컴퓨터공학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1년 명문 프린스턴대 교수가 된 그는 2017년 40세에 퍼듀대 공대 학장에 취임했다. 지난해 말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과학기술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대중 ‘기술전쟁’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술적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장 학장은 무선통신과 사물인터넷(IoT), AI 분야 등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학자로 통한다. 프린스턴대 전자공학 교수로 재직중이던 2013년 미국 자연과학기금위원회(NSF)가 수여하는 ‘알란 워터만 상’(Alan T Waterman Awards)을 받기도 했다. 40세 이하의 걸출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이다. 그가 펴낸 ‘네트워크의 힘’(The Power of Networks)은 대학생들이 교재로 쓸 정도로 유명하다. 2018년 1월 중국에서 중국어 번역판이 나왔다. 퍼듀대 공대는 그의 지도에 힘입어 미국 10대 공대로 발돋움했다. 그런 그가 폼페이오 장관의 과학기술정책 보좌관이 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부터다. 위 교수와 대중 강경론자인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태 차관보가 공들여 영입한 인물로 전해졌다.SCMP에 따르면 장멍은 지난 5월 스탠퍼드대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중국과 대만이 각각 어떻게 다뤘는지를 날카롭게 비교해 분석했다. 당시 장 학장은 “투명성은 독재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사람을 보호한다. 그래서 사회 운동가나 반체제 인사가 격리라는 이름으로 체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인훙(時殷弘) 중국 인민대 교수는 “그들(장멍을 포함한 조언자들)은 중국어를 잘하고 중국에 대한 이해가 깊다”며 “그들은 미국이 중국을 거칠게 대하기로 마음을 먹은 시점에서 발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장 학장 등 조언자들이 미중 관계에 ‘부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거대한 충격을 초래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중국전문가 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이들의 성향이 반중국적이라 선발된 게 아니고 이들이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취하고 싶은 조치와 관련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기에 뽑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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